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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실시공 업체 영원히 추방” 김 대통령

    ◎입찰담합 등 부조리 척결 당부 김영삼 대통령은 18일 『건설업계에 아직도 부실공사,입찰부조리와 같은 비리가 남아 있다』면서 『특히 부실시공을 저지른 업체는 가장 엄중하게 처벌,업계에서 영원히 추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최원석 대한건설협회장을 비롯한 건설업계 대표 1백85명을 초청,오찬을 함께 하면서 『건설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부실시공,입찰담합과 같은 건설부조리 척결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또 『건설시장 개방에 대비한 업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입찰과 하도급 관련제도를 선진화하고 주택시장에 대한 각종 규제를 조속히 완화해 나가도록 하라』고 배석한 추경석건설교통장관에게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세계 각국이 최근 사회간접자본(SOC)투자를 경쟁적으로 확충하고 있어 우리의 해외건설 수주가 크게 늘어날 기회를 맞고 있는 만큼 올해를 「해외건설 재도약의 해」로 만들도록 건설업계가 적극 노력하라』고 말하고 『정부도 해외건설에 대한 각종 지원시책을 강구해 나가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오찬에 참석한 건설업계 대표들은 이에 대해 『부실시공 척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한 뒤 건설업계의 자금난,인력난과 같은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제조업과 차별없이 지원하고 규제를 완화해 줄 것을 건의했다.〈이목희 기자〉
  • 총장직선제 고집할 이유없다/대학은 역량모아 경쟁력 높일때(사설)

    총장직선제폐지를 둘러싸고 일부대학이 진통을 겪으리라는 것은 이미 예상된 일이다.그러나 그 후유증이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어 걱정스럽다.대구 계명대의 경우 재단이 총장직선제폐지를 선언하고 현총장을 차기총장으로 임명하자 이에 반발한 교수협의회가 지난 13일 직선총장을 선출,「한지붕 두총장」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빚어졌다.그런가 하면 총장직선제를 외치던 일부학생은 총장실을 점거,농성함으로써 학사업무가 마비될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학내분규로 심화될 소지 이것은 최악의 상황이지만 연세대·국민대등도 학내 분규가 심화될 소지를 안고 있다.연세대교수평의회가 14일 총장직선을 위한 교수투표를 감행했고 국민대도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우리는 총장선출방식 때문에 빚어지고 있는 대학사회의 갈등과 마찰을 우려한다.대학의 경영주체인 재단과 교육주체인 교수가 서로 이해의 폭을 넓혀가면서 대결구도를 해소해줄 것을 촉구하는 바다. 우리는 그동안 여러 차례 총장직선제의 폐단을 지적한 바 있다.총장직선제는 80년대 후반 군사독재청산분위기와 국민의 민주화열망의 기류를 타고 확산되기 시작했다.그러나 이 제도는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선거운동과정에서 학연·지연·혈연등이 뒤엉켜 교수사회에 파벌이 조성되고 그것이 불화와 불신의 장벽을 쌓아 대학발전과는 동떨어진 결과를 초래했다.그리고 총장자리에 앉아보겠다는 후보중에는 학교발전을 위한 건전한 정책대결이나 대안제시보다는 현실정치를 빰치는 중상모략과 인신공격으로 선거의 교육적 기능을 스스로 짓밟기도 했다. ○오히려 대학발전을 저해 오늘날 대학총장은 권위의 상징으로서보다는 경영의 주채,개혁의 핵심으로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총장이 인기에 연연하고 교수의 눈치를 보면서 대학개혁을 이룬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표를 얻기 위해 소신을 굽혀야 하고 패거리까지 만들어야 한다면 어떻게 개혁의 기수가 될 수 있겠는가.때문에 덕망과 경영능력을 갖춘 적임교수들은 출마를 기피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총장직선제가 독주와 횡포를 일삼던 일부사학재단으로부터 대학을민주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도입된 당위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이제는 시대상황이 달라졌다.재단이 인사권과 재정권을 전횡하던 병폐는 거의 사라졌으며 대부분의 대학이 정책결정과정에 교수와 학생의 참여를 보장하고 있어 부조리와 모순이 크게 시정됐다.연세대재단이 지난 4월30일 제시한 총장선출방식은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한다.이 방식은 교수 10명,교직원대표 2명,학생대표 2명,동문회대표 2명,학부모대표 2명,사회저명인사 2명 모두 20명으로 구성된 총장추천위원회가 3∼5명의 후보를 추천하면 재단이사회가 이중에서 임명하는 것으로 이미 미국에선 예일대학과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성공적인 시행을 거쳐 하나의 전통으로 확립되어 있다.연세대교수평의회가 이 대안마저 거부하고 직선투표를 강행한 것은 분별없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잘못된건 고치는게 순리 어느 분야보다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우리대학의 경쟁력을 세계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감안할 때 소모적인 총장직선제는 더이상 고집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시행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드러난 이상 이제 바로 잡을 때가 됐다.잘못된 제도라면 더이상 지체하지 말고 개선하는 것이 순리라고 본다.새선방안은 각대학이 실정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대학주체간의 민주성과 자율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합리적인 선출방식을 강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가 이 시점에서 특히 우려하는 것은 직선제를 부르짖으면서 총장실을 점거하고 학교기물을 파손하는가 하면 학사업무를 마비시키고 있는 운동권학생의 난동이다.계명대에서 이같은 난동을 목격하고 있지만 이것이 다른 곳으로 번질 경우 우리의 대학사회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총장직선제를 주장하고 있는 교우도 학생의 망동은 엄히 꾸짖어야 한다.자신들의 주장에 동조한다고 해서 박수를 치거나 방치하는 것은 그들 스스로 교수자격이 없음을 시인하는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총장직선제」가 일부교수나 학생운동권에 의해 새로운 투쟁의 이슈로 변질되지 않기를 바란다.
  • 초등교 급식 내년 전면실시/학교장·학부모에 재량권/당정

    ◎국가·지자체서 50% 지원 검토 정부와 신한국당은 97년부터 전국의 모든 초등학교에서 학교급식을 전면 실시토록 하고 학교장의 재량으로 학교급식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학교내 조리실을 마련,교내 급식을 기본 원칙으로 하되 필요하면 외부 전문 식품업체에 위탁하는 방안도 허용할 계획이다. 당정은 이를 위해 올해 안에 학교급식법을 개정키로 하고 학교 급식시설 재원을 국가 30%,지방자치단체 20%,학교 50%의 비율로 부담하도록 국고지원을 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신한국당 정영훈 제3정조위원장은 14일 『내년 초등학교 급식을 전면 실시하고 시·도 교육감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는 규정을 바꿔 학교장과 학부모의 자율적 결정으로 학교급식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위원장은 『외부에서 음식물을 반입해 학교급식을 하는 방안도 허용할 계획』이라며 『외부급식 때는 식품위생 관리상의 문제점을 방지하기 위해 학교장이 철저히 감독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박대출 기자〉
  • 올림픽 선수단(외언내언)

    서울 불암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태릉선수촌.국가대표선수들의 요람이다.태릉선수촌이 문을 연 것은 66년 6월.초기에는 합숙소 구실밖에 못했으나 지금은 10만평이 넘는 대지에 전문종목별체육관과 축구장 테니스코트 옥외스케이트장 실내링크등이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다. 그리 높지않은 울타리 저편에 빽빽이 들어찬 상록수와 인적드문 도로등 얼핏 보아서는 한적하기 이를데 없지만 정문을 들어서면 우렁찬 함성과함께 긴장감이 넘쳐 흐른다.애틀랜타올림픽에 대비한 각종목 대표선수들의 강화훈련이 실시되고 있기 때문. 지난 1월4일부터 단계적인 훈련을 쌓아온 선수들은 5월까지 체력훈련과 종목별 실전훈련을 치렀고 6월부터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마무리 훈련으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선수촌의 뒷바라지도 세심하다.구기종목 선수들의 부상을 막기위해 잔디구장에 초대형의 살수기를 설치했고 물리치료실도 운영하고 있다.또 체중을 줄여야 하는 체급선수들을 위해서는 「선수촌비법」으로 조리된 특별영양식을 제공하고 있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11일 애틀랜타올림픽에 출전할 한국대표선수단 4백27명을 확정했다.임원 1백16명 선수 3백11명. 오는 7월20일부터 8월5일까지 열리는 애틀랜타올림픽은 두가지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하나는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첫 근대올림픽이 열린이후 꼭 1백년만에 개최된다는 점이고 또 하나는 사상 처음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1백97개 회원국 모두가 출전하는 올림픽이 될 것이란 점이다. 우리선수단이 겨냥하고 있는 애틀랜타 올림픽의 목표는 84년(10위)88년(4위)92년(7위)에 이어 4회연속 종합 10위권안에 진입하는 것.그래서 우리대표선수들의 경우는 어느 때보다 비장하다.목표달성을 위해서는 10개이상의 금메달을 따내야 하지만 올림픽금맥을 캐기란 쉽지않다. 그러나 굳은 결의로 최선을 다한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각 종목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분발을 당부한다.〈황석현 논설위원〉
  • 케이블TV 「홈쇼핑」/중기 새 판로 “각광”

    ◎15분간 무료소개… 판매가 30% 할인/소비자 통신주문땐 안방까지 배달 홈쇼핑 전용 케이블TV가 중소기업의 새로운 판로로 각광받고 있다.(주)한국홈쇼핑의 채널 45번 하이쇼핑채널이 그것. 하이쇼핑 채널은 지난해 10월 본방에 들어간 뒤 지금까지 1만여점의 신제품을 소개해 왔는데 이중 70%가 중소기업 제품이다. 브랜드 인지도는 낮지만 품질은 뛰어난 중소기업 제품을 엄선,소개해주고 있다.홈쇼핑측은 상품정보(인포메이션)와 광고(커머셜)기법을 융합한 인포머셜이라는 기법을 채택,15분정도 제품특성을 소개해준다.비용은 무료다.소비자는 통신주문을 하면 안방까지 배달해준다. (주)이멕스의 「원적외선 오븐조리기」,두원물산의 「다모아비닐접착기」,미카엔지니어링의 「플라잉 음이온 공기정화기」 등은 이를 통해 매출이 급신장한 케이스다.이멕스의 경우 대당 14만원짜리 조리기를 하루 50여대씩을 팔다 지난 3월 인포머셜을 시작한 이후 두배로 판매량이 늘었다.지금은 신장세가 수그러들었지만 그래도 월평균 2천대씩 나간다. 이처럼 홈쇼핑을통한 중기제품 판매가 늘고 있는 이유는 질은 좋은 반면 값은 싸기 때문이다.홈쇼핑측은 제품발굴과 품질검사를 위해 머천다이저(상품개발직원) 40명을 확보하고 있다.판매가는 시중가보다 평균 20∼30%싸다.현재까지 하자발생률은 2∼3%선.소비자는 물품구입후 30일안에 반품,교환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하루 매출액은 4천만∼5천만원정도다.홈쇼핑시장은 연간 3백억원대로 추산된다. 한국홈쇼핑측은 『홈쇼핑 채널은 품질관리와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와 중소업체 둘다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면서 『현재 매주 2백여점의 우수제품을 양천구 목동의 상설매장을 통해 시판중이어서 앞으로 더욱 인기를 모을 것』으로 전망했다.〈박희준 기자〉
  • 한약싸움… 「마음의 병」 흩뿌리누나(박갑천 칼럼)

    내과성격의 병이름에 「심인성」이란 말 붙는 경우가 많아진다.가령 심인성위장병이면 정신적 갈등으로 해서 생긴 위장병이다.예로부터 『병은 마음에서』라 했으니 외상말고는 병치고 마음에 걸리잖은건 없을 듯도 싶다. 육신의 병은 약으로 낫운다하자.그러나 마음의 병은 약으로 다스리지 못한다.안석경의 「삽교별집」(만록1)에 보이는 정암 조광조의 이웃집 처녀를 보자.열서너살의 조정암 모습을 본 이 처녀는 사모하는 마음이 깊어지면서 드러눕는다.처녀 아버지가 조정암 아버지에게 청을 넣어 한번만 만나봐달라 했으나 조정암은 고개를 절레절레.음심발동한 여자는 죽어 마땅하다는 데서였다.처녀는 죽는다. 황진이를 짝사랑했던 이웃집 총각도 그같은 마음의 병으로 죽지 않던가.조정암과 비슷한 이야기가 「어우야담」에서는 정인지로 갈음되어 나오기도 한다.어느날 밤 담을 넘어와 사랑을 고백하는 이웃집 처녀.정인지는 어머니를 졸라 다른데로 이사가버린다.지어낸 얘기들이겠지만 그처녀 또한 마음의 병을 앓다가 죽는 것일까. 드러눕기까지는 않으면서도 마음의 병 앓는 사람들은 적지가 않다.다음 얘기를 보자.조선 명종때 김덕곤은 강직한 사람이었다.그가 평사로서 중국 갔다오는 역관을 조사하는데 그들은 궁중물건이라면서 반입금지품에 대해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었다.그는 무사통과시키려면 뭣 때문에 수검은 하느냐면서 모조리 압수하여 불태워버리니 궁중에서는 이를 갈았다.그를 미덥게 생각한 홍인경이 이조낭관으로 추천하자 성이 난 임금은 소리쳤다.『이렇게 미친병 들린자를 누가 추천했는가』(김시양의 「부계기문」).과연 「미친병」은 누가 들었던 것일까. 한의사와 약사의 싸움이 끝간데를 모르고 이어진다.약을 팔면서 육신의 병을 다스리는지는 몰라도 그들은 우리사회에 마음의 병을 보태고 있는 것같아 안타깝다.그들의 행태는 「지봉유설」(인사부)의 다음 글귀를 생각케 한다.『세상에는 이상한 병에 걸린 사람이 있으니 그들 눈에는 곧은 물건이 모두 굽어보이고 활시위나 자(척)는 갈고리처럼 보인다고 한다.내가 보기에 이 세상에는 이런 병 걸린 사람이 너무 많다』 「플라세보효과」라는 약리작용이 있다.본디 환자를 위안하기 위한「가짜약」인데도 그 약을 써서 환자에게 유익한 결과가 나타날때 쓰는 말이다.말하자면 심리효과.플라세보 아닌 근본을 해결하는 「진짜약」 처방의 길은 무엇일까.〈칼럼니스트〉
  • 은행 「꺾기」 근절책 없나(사설)

    한 중소기업이 은행의 구속성 예금(꺾기)과 과도한 담보요구에 대해 공정거래법 위반여부를 가려달라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사건이 발생,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은행부조리의 하나인 꺾기가 공정위 심판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한 주차설비제조체업체는 지난 7일 만기가 도래한 1억3천만원짜리 어음을 이 회사가 불입한 1억8천만원의 적금으로 결제해줄 것을 거래은행에 요청했으나 은행이 이를 거절하고 부도를 내자 공정위에 신고했다는 것이다.은행측은 이 업체의 적금불입액은 포괄적 담보여서 적금불입액으로 어음을 결제해줄 수 없다고 해명하고 있고 해당기업은 적금은 담보로 제공한 것이 아니라 은행의 꺾기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불입해온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꺾기는 비단 이 업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중소기업이 현재 겪고 있는 공통된 문제다.지난 2월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체 1천2백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업체의 77.8%가 은행대출시 꺾기를 강요당하고 있다고 응답할 정도다.이 조사가 나온 뒤 은행감독원이 은행의 꺾기조사를 펴자 은행에서 꺾기를 당한 중소기업에 대출자금을 갚으라고 해서 오히려 곤욕을 치른 일도 있다고 한다. 중소기업이 꺾기를 당하고도 은행의 보복이 두려워 제대로 은행감독원 등에 신고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중소기업의 현실적 상황이다.중소기업중앙회의 조사결과를 보면 중소기업이 대출을 받을 때 꺾기·대출금이자·보증료설정비용·기타부대비용을 합하면 대출비용부담이 연간 18%에서 20%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공정위는 이번 꺾기사건이 공정거래법에서 규제하고 있는 일종의 끼워팔기나 우월적 지위남용에 의한 구입강제에 해당하는지를 철저히 가려낸 뒤 은행감독원과 협의하여 꺾기일소를 위한 보다 강력한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각 은행은 꺾기를 지양하고 기업신용도에 따라 가산금리(차등금리)를 적용하는 합리적인 제도개선을 통해 은행부조리를 시정해야 할 것이다.
  • 구강보건 주간/치과의사가 권하는 치아·잇몸 건강법

    ◎칫솔질 위아래로 털어내듯 치아 1면당 10회씩 닦고 임신전 치석 미리 제거 매년 6월 두번째주는 구강보건주간이다.치과의사회가 추천하는 구강건강을 위해 지켜야 할 방법 몇가지를 소개한다. ▲이는 식후에 닦고 특히 자기전에는 반드시 닦는다.충치는 잠잘 때 가장 활발하게 진행된다.침분비량이 적어 스스로 청소하는 자정작용이 어렵고 음식물 찌꺼기가 한 곳에 붙어 있기 때문이다.특히 한 두살 어린아이 때 전체적으로 이가 삭는 경우가 많은데 자기 직전에 모유나 우유를 먹이면서 그대로 재우기 때문이다. ▲정확한 방법(회전법)으로 3분 이상 이를 닦아야 한다.회전법이란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아랫니는 아래에서 위로 손목을 돌려 칫솔의 탄력을 이용해 털어내듯 닦는 방법이다.치아 하나 하나를 닦는다는 기분으로 치아 각 면당 10회씩 닦아야 한다.처음에는 거울을 보면서 닦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단 음식과 탄산음료는 피하고 되도록 덜 가공되고 덜 조리된 음식을 먹는다.탄산음료에 들어있는 당분과 산성분이 이를 파괴한다.음식은 가공하고 조리할수록 먹기는 좋으나 이 표면에 잘 달라붙어 충치가 생기기 쉽다. ▲어릴 때 구강위생습관이 평생 구강건강을 좌우한다.이를 닦는 일이 옷입고 이불개는 일처럼 기본적인 습관이 되도록 교육해야 한다. ▲만 6세에 맨뒤에서 나오는 어금니는 가장 중요한 영구치다.충치예방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이때 나오는 어금니를 흔히 젖니로 오인해 소홀히 하면 심각한 상태로 진행될 수 있다. ▲임신가능성이 있으면 치과에서 치석을 제거하고 출산후까지 잇몸병을 철저히 예방해야 한다.임신하면 호르몬분비의 변화로 평상시엔 아무런 이상을 일으키지 않는 소량의 플라크나 치석에도 심한 염증을 일으켜 잇몸을 급격히 나쁘게 만든다. ▲잇몸병은 먹는약으로만 해결할 수 없다.반드시 치과치료를 받아야 한다.잇몸병의 원인은 치석과 플라크.이들을 그대로 두고 아무리 약을 먹거나 발라도 일시적인 증상완화 외에는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않는다.오히려 약에 의존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명예실추 재경원 조정기능에 타격/「현직국장 첫 구속」의 파장

    ◎“사정무풍” 안이함 벗고 조직개편 계속돼야/증감원도 사태 수습뒤 본격 내부개혁 예상 재정경제원의 한택수 국고국장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사건은 재경원의 위상과 이미지에 깊은 상처를 안겨주었다.재경원 관리들은 백원구 증권감독원장이 구속되면서 검찰이 재경원까지 메스를 가할 것이라는 소문에 『재경원은 기업공개 및 증자물량만 정하므로 아무 상관이 없다』며 자위했다.재경원을 사정의 무풍지대로 인식하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재경원은 문민정부 출범 이후 한 번도 사정당국의 수사를 받지않아 사정의 안전지대로 인식돼 왔다.더욱이 지난 94년 12월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통합된 이후 경제정책은 물론 예산과 세제 및 금융 등의 집행기능까지 거머쥐면서 무소불위의 조직으로 「힘」을 발휘해 왔다. 재경원으로 통합되기 이전에도 경제기획원이나 재무부 관리가 업무비리와 관련해 사법처리된 적은 드물었다. 지난 70년대 말 당시 이모 증권·보험국장이 수뢰혐의로 구속됐었으나 재판과정에서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또 74년과 80년대초에도 재무부 국·과장이 금융비리 사건에 연루된 적이 있으나 사표를 내는 선에서 마무리됐었다. 그만큼 이번에 재경원의 현직 국장이 사법처리된 것은 유례가 드문 일이다. 재경원은 이번 사건으로 인한 명예 실추로 경제부처를 통솔하는 데도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렇지 않아도 재경원 출범 이후 재경원에 대한 경제부처의 시각은 곱지 않은 편이다.경제부처들은 재경원의 권한이 막강하기 때문에 재경원에서 『노』하면 아무일도 못한다고 여전히 푸념하고 있다. 재경원은 그동안 이런 이미지를 불식하기 위해 변신의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자칫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여있다.또 최근에는 정책조정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경제정책국의 덩치를 크게 하는 조직개편을 추진 중에 있으나 이번 사건이 악영향을 끼칠 여지도 있다.재경원 조직을 대수술해야 할 필요성이 다시 제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재경원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증권관련 정책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백원구 원장이 구속된 증권감독원도새로운 좌표설정을 요구받고 있다.박청부 전 보사부차관이 후임 원장에 임명됨으로써 사태를 조기에 수습한 뒤 곧바로 강도높은 내부 개혁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증감원 관계자들은 백일하에 드러난 증권 관련 부조리를 도려내고 일대 쇄신을 위해서도 이번 사건으로 거명된 임원들을 포함,고위간부들에 대한 대폭적인 물갈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한편 증권업계에는 「TK 원장」을 밀어내고 대신 경남고 출신의 「PK 원장」이 들어섰다며 백 전임원장의 구속 배후에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오승호·김균미 기자〉
  • 교직 세우기(외언내언)

    부산시 교육청이 찬조금품을 받아 물의를 빚은 관내 14개 초등학교 교직원 1백35명을 무더기로 징계위에 회부해 눈길을 끈다.교장 14명,교감 15명이 포함된 이들 교직자는 교육청이 지난 4월 교직사회부조리 신고센터에 들어온 학부모들의 제보를 근거로 실시한 특별감사에서 비위가 적발된 사람들이다. 특히 화제가 되는것은 대대적 징계에 즈음해 관내 초·중·고교 교육자 3만여명에게 보낸 교육감명의의 공한 내용이다.이 공개서한은 『선량한 다수의 교사들을 보호하고 사회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위해 교육계 부조리를 단호히 뿌리뽑겠다』고 전제,『5월31일 이전의 일은 더 이상 책임을 묻지 않겠지만 6월1일이후의 금품수수는 지위고하나 금액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관계자를 아예 교단에서 물러나게 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각급학교의 잡부금과 촌지는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다.그러나 종합생활기록부 제도가 도입되면서 촌지문제가 다시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최근 한 실태조사결과 60%가량의 각급학교 학부모들이 촌지를 주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가정형편등의 이유로 촌지를 주지못하는 학생들이 겪게되는 정신적 갈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근본적으로 교육자들이 금품에 현혹돼 교육풍토를 어지럽히게 될뿐 아니라 촌지와 잡부금은 모든 학부모들의 물적 심적 고통의 근원이 되고있는 실정이다. 부산시교육청은 또 관내 62개 인문계 중·고교의 지난5월 중간고사성적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12개 과목중 10개의 평균이 작년보다 10점씩이나 오르고 과목별 최고득점자가 5∼9명이나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생활기록부 도입,그리고 촌지에 따른 「성적봐주기」 결과가 아니지 의심된다. 교육부는 3일부터 전국 중·고교의 시험관리실태 표본감사를 벌이기로 했다.부산 교육청의 앞선 조치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셈인데 교육개혁차원에서 이번엔 정말 촌지를 뿌리뽑아줬으면 하는게 학부모들의 기대임을 강조해둔다.〈황병선 논설위원〉
  • 이 대위의 「북한체제 염증」/구본영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28일 상오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지난 23일 미그19기를 몰고 귀순한 이철수 대위의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었다. 시종 의연하게 귀순동기와 북한사정을 설명하던 이대위도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북한에 남은 가족의 앞날을 묻는 질문에 답하는 대목에서였다. 그는 『한마디로 가슴 아프다』며 말끝을 흐리면서 『이북 민중을 굶주림으로부터 구하고 이남 민중에 북한의 전쟁준비 상황을 고발하기 위해서 왔다』는 등 귀순동기를 거듭 밝히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다.가족의 안위에 대한 근심을 애써 지우려는 표정이 역력했다. 그를 사랑하는 가족과 생이별을 결심하도록 만든 것은 북한사회의 부조리와 배고픔 때문이었을 것이다.이는 결국엔 이른바 「주체사상」과 「우리식 사회주의」라는 북한체제의 모순에서 비롯된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 장면을 지켜보면서 기자는 조금은 엉뚱하게 교환가치와 사용가치가 다른 경제학의 역설을 떠올렸다.공기와 물은 사용가치는 무한하지만 교환가치가 거의 없는 반면 사파이어나 다이아몬드는 그 반대라는 사실이다.따지고 보면 이대위를 귀순길로 내몬 것은 교환가치도 사용가치도 전무한 주체사상이라는 허구의 논리가 아닌가 싶다.이 개인우상화에 바탕을 둔 터무니 없이 폐쇄주의가 동구권에서 조차 실패한 실험으로 끝난 사회주의와 결합해 「북한식 사회주의」를 낳은 탓이다. 북한사회에서 선택받은 계층에 속하는 한 조종사의 귀순은 북한의 세습왕조가 서서히 저물고 있음을 예감케 한다.굳이 오동잎 한잎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가을을 느낀다는 옛시구를 들먹일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정작 심각한 문제는 우리 내부에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2천2백여만 북한주민에게 인간다운 삶의 질을 추구할 수 있도록 보장할 만큼 과연 우리사회의 내실이 다져졌는 가 하는 의문이었다. 통독을 가능케 한 일차적 요인은 사회주의권중 그래도 경제사정이 괜찮은 편이었던 동독을 압도하는 서독의 경제력이었다.그러나 동독주민이 기꺼이 서독에 흡수통일되기를 바라도록 했던 원동력은 사회주의체제를 무색케 하는 서독의 높은 복지 수준이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 “경부고속철 경주노선 변경땐 개통 1년6개월 지연”

    ◎비용도 2조 더 들어 정부는 경부고속철도 개통시기가 경주통과구간 노선선정 문제로 1년6개월∼3년 정도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교통부는 28일 경부고속철도 경주통과구간을 건교부안대로 형산강노선 8.4㎞를 지하화하고 역사를 이조리로 옮기는 방안을 채택할 경우 공사기간은 1년6개월 정도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경부고속철도 전 구간의 개통은 오는 2003년 12월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교부는 이 안이 동국대구간 3.5㎞만 지하화하고 역사를 북녘들에 세우기로 했던 당초안보다 지하화구간이 늘어나고 역사 예정지도 이전되기 때문에 실시설계부터 환경·교통영향평가,도시계획결정,토지평가 및 용지매수 등을 새로 해야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이에 따른 추가사업비 부담은 지하화구간 연장 7백억원,1년6개월간 운임손실분 9천억원,이자부담 8천억원 등 1조8천억원으로 2조원 가까이 늘어나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비해 경주통과구간이 문화체육부와 문화·종교계 등에서 주장하는 건천∼화천노선으로 결정되면노선선정에 따른 협의와 측량,지질조사부터 새로 해야 하기 때문에 공기는 3년이 연장되고 개통은 2005년 6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육철수 기자〉
  • 비브리오패혈증 주의보

    보건복지부는 25일 서남해안 지역에 비브리오패혈증 주의보를 내렸다.지난 16일 전남 영광군 법성포의 횟집수족관과 갯벌에서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발견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어패류의 생식을 피하고 반드시 익혀 먹으며 피부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들어가지 않도록 당부했다. 또 어패류 채취자와 운반자·조리사 등은 감염에 조심하고 냉동보관을 철저히 하도록 하는 한편 비브리오 패혈증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즉시 치료받은 뒤 신고하도록 했다.
  • 성적 올려주기는 반교육(사설)

    97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대학별 본고사가 없어지는 대신 고교에서 작성하는 종합생활기록부의 성적이 입시총점의 40%이상 반영된다.따라서 종생부는 대학입시의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이 제도는 입시위주 교육의 폐단과 내신성적평가를 둘러싼 부조리를 없애고 학생의 인성과 적성을 고루 개발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도입된 것으로 바람직한 교육개혁방안이다. 우리가 이미 지적한바 있지만 종생부의 생명은 공정성과 객관성에 있다.그러나 벌써부터 그것이 무너지고 있는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대구의 경상고가 1학기 중간고사문제를 의도적으로 너무 쉽게 출제했다가 재시험을 치르는 소동을 벌인데 이어 서울의 대원·대일·한영 등 3개 외국어고도 같은 이유로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다고 한다.대일외고의 경우 어떤 과목의 학년평균점수가 97점이었다니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시험문제를 쉽게 낸 학교장과 교사의 심정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제자들의 대학진학률을 높여보겠다는 안간힘이지만 그것은명백한 반교육적 처사다.종생부가 공정성과 객관성을 잃게되면 교육개혁은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교육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전국의 시·도교육청에 학교별 시험성적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성적올려주기에 앞장선 학교장과 교사를 중징계할 방침이라고 한다.그러나 이것은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이런 편법보다는 성적산출을 객관화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하고 여러 교사가 함께 성적평가에 참여하는 다중평가제실시를 검토해야 할 것이다.또 종생부의 절대평가제를 보완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현장의 개혁의지다.정부가 아무리 교육개혁을 외쳐봤자 개혁주체인 교사가 외면 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교사의 과중한 업무량과 열악한 교육환경은 잘 알려져 있다.그럼에도 우리가 교사의 개혁의지를 촉구하는 것은 이 시대 그들의 책무가 너무나 막중하기 때문이다.
  • 귀순 이철수 대위 남행기/“때마침 안개”편대 이탈후 기수 남으로

    ◎지난해 결심… 첫 시도 연료부족으로 실패/멋모르고 잠든 처자에 눈물의 마지막 인사 미그 19기를 몰고 북한을 탈출한 이철수 대위는 군당국의 보호아래 자유세계에 적응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다음은 이대위가 군당국에 밝힌 진술내용을 토대로 그의 남행 결심과 실행까지의 상황을 재구성한 것이다.〈편집자 주〉 『성공했구나!』 23일 상오 11시 9분 한국 공군기의 빈틈없는 엄호를 받으며 수원공군기지에 무사히 착륙,귀순한 북한 공군 이철수 대위(30·57비행연대 2대대)의 뇌리에는 남행을 결심한 지난 몇달 간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부인조차 모르게 몇달 몇일을 잠못 이루며 계획한 남행이었기에,성공하든 실패하든 북에 있는 가족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고문과 중노동에 시달려야 한다는 비장한 현실이 닥치기에 그의 얼굴은 활짝 웃으면서도 만감이 교차하는 듯 했다. 그러나 극도의 긴장아래 결행한 남행이었기에 수원공군기지에 착륙한 뒤 갑자기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는 기분이 들었다. 긴장이 지나쳐 혈압수치가 너무 올라가자가슴이 답답하고 갑자기 목이 말랐다.그래서 한국공군 요원들의 안내를 받아 기지막사로 들어온 뒤 위스키를 한 잔 시켜 마셨다.다소 진정이 되는 듯 했다.자유대한의 품에 들어온 사실이 비로소 실감이 났다. 북한에서 장래가 촉망되던 전투기 조종사 이대위가 남행에 뜻을 둔 것은 지난 해 부터. 공군 조종사하면 북한의 상류계층에 속하고 월급이나 복지면에서 최고대우를 받는 그였지만 가슴 한 구석에서 피어오르는 자유에의 갈망은 억누를 수 없었다. 남한의 실상을 알 수 있는 정보 접근이 일반 주민보다 쉬웠던 그로서는 살기좋고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남한에 대한 동경심이 날이 갈수록 커져갔다.더욱이 그가 태어나고 몸담고 살아가고 있는 북한 땅에서 지난 94년 김일성이 사망한 이후 어떠한 변화도 없이 극심한 식량난을 겪으며 답답하게 고통속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얼음장같이 경직된 사회주의 체제에 대한 반감,그리고 풍요와 자유의 땅인 남한에 대한 동경심을 키우기에 충분했다. 그러던 그가 마침내 구체적인 남행결행을 각오한것은 올해 초.유능한 조종사로 평가되던 자신이 아닌 후배를 중대장으로 승진시킨 북한군의 잘못된 인사관행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실력보다는 출신성분이나 군 고위층이나 노동당 간부와의 연줄 등이 승진을 좌우하는 풍토에 극심한 환멸을 느꼈다. 이대위가 수원비행장에 도착한 뒤 미그기에서 내리면서 『노동당에 감사한다』고 비아냥거리듯 말한 것도 이같은 귀순동기를 짐작할 수 있게 했다. 더욱이 그를 늘 뒤따라 다니는 정치지도원도 별다른 이유없이 끊임없이 괴롭혔다.이 모든 것이 무너져 가는 북한체제의 구조적인 부조리 때문이라고 여긴 그는 남행 결심을 하루하루 다져갔다. 이대위는 어린 시절,삼지연 비행장에서 비행기 발동기 기사로 일했던 아버지에게서 간간이 전해 들은 비행장의 갖가지 재미있는 일들을 회상했다.소년 이철수에게 전투기 조종사의 꿈을 갖게 했고,그것이 결과적으로 남행의 결단을 내리는 끈을 만들었는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이대위의 아버지 이춘상씨(62)는 군 생활을 오래했으며 평북 운천군에서 노동자로 일하기도했다. 당초 그는 남행일을 지난 9일로 잡았다.이착륙 숙달훈련을 위해 3대로 이뤄진 편대가 함께 발진했다. 그러나 동료들의 눈을 피해 대열에서 이탈하기도 어려웠던데다 계기판의 연료 눈금은 1시간 비행이 어려울 만큼 적었다.결국 이날 계획은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유류난마저 겪고 있는 북한군이 기름 절약은 물론 조종사들의 귀순을 막기 위해 임무수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름만 채워주기 때문이었다. 1차 시도가 무산된 이대위는 그날부터 손에 땀을 쥐는 초조한 나날을 보내야 했다.그러나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다.조종사 대기실에서 대기하는 것이 대부분이었고,훈련을 실시하더라도 지상훈련이 고작이었다. 조바심 속에 공중훈련을 기다리던 22일 마침내 이착륙 숙달훈련 계획이 통지됐다.23일 상오 10시30분 이륙이었다.운이 좋게도 편대 가운데 마지막으로 비행하는 3번기를 배정받았다. 비행장 부근인 평남 온천군 온천읍 201번지 집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면서 그는 91년 결혼한 부인 이성옥씨(27)와 아들 명진(5),세살배기 딸 명심이를 한번씩 쓰다듬었다.곤히 잠들어 있는 그들과 재회를 기약할 수 없는 이별의 정을 그렇게라도 표현해야 했다.양볼로 흘러내리는 두줄기 눈물을 닦으며 이대위는 쓰라린 마음을 가다듬고 23일의 남행 계획을 수십차례 점검했다. 한숨도 못자고 집을 나서면서 평소의 그답지 않게 가족들과 마지막 포옹을 했다. 이날 따라 남행에 알맞게 안개도 자욱히 끼어 있었다.꿈에도 그리던 자유대한으로의 귀순을 위해 평안남도 온천비행장을 이륙한 것은 23일 상오 10시30분.남행에는 충분치는 않았으나 기름도 보통 때보다 많이 채워져 있었다. 1,2번기의 뒤를 쫓으며 온천 상공을 2차례 선회비행한 이대위는 10시42분 돌연 편대에서 이탈,기수를 서해쪽으로 돌렸다. 계획대로라면 5분정도면 김포비행장에 도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편대에서 벗어난 그는 즉각 위험을 무릅쓰고 8백m정도의 저고도 비행으로 전환했다.안개가 짙게 끼어 있어 이 정도의 저고도면 관측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이대위는 조종석의 속도장치를 최대로 당겼다.곧 미그 19기가 낼 수 있는최대속력인 마하 1.36에 도달했다. 비행기는 태탄 상공을 지나 어느덧 서해 상공에 진입하고 있었다. 헬멧에 장착된 헤드폰을 통해 시야에서 사라진 자신을 찾는 무전음이 들렸다. 『바다쪽으로 나가는 것을 보았는가­』. 무전을 통해 교신하는 북한군의 목소리는 상당히 다급했다.뒤따라오는 북한기는 없었지만 긴장감 때문에 등에서 식은 땀이 흘렀다. 남한의 영공에 진입하는 순간이었다.상오 10시53분,2㎞ 전방에서 자료사진으로만 보던 F­16 2대가 나타났다. 이대위는 귀순한다는 국제공통의 의사 표시로 기어를 내린 뒤 날개를 수차례 흔들어 보였다. F­16이 귀순의사를 확인한 듯 귀순기를 유도하기 위해 1대가 왼쪽에 바싹 붙었고 다른 1대는 엄호 및 초계를 위해 뒤쪽에서 비행했다. 얼핏 남한 땅이 보이더니 활주로가 나타났다.수원공군기지였다. 마침내 자유의 땅에 안긴 것이다.〈황성기 기자〉
  • 연3만명 지정 선발…군전력 보강/국방부 상근예비역제도 개선 안팎

    ◎현역병과의 갈등 등 문제점 해소 초점/6주 군사교육 거쳐 행정관서 등 배치 국방부가 20일 발표한 상근예비역 제도개선안은 지난 93년말 폐지를 결정,오는 6월말 없어지는 방위병의 실질적인 부활이라고 볼 수 있다.기존 방위병제도와 비교하면 보충역이 아닌 현역 대상자 가운데 선발하기 때문에 복무기간이 18개월에서 26개월로 늘어나는 대신 군 가산점 혜택,병장진급 등 현역병과 같은 신분을 부여받는다는 점이 다르다. 국방부는 상비군이 감축되는 미래의 안보환경에 대비,대체전력을 확보한다는 취지에서 지난 94년 1월 상근예비역제도를 도입했다.그러나 2년남짓 이 제도를 운영해본 결과 ▲1년간 현역복무한뒤 상근예비역으로 빠지는 인원으로 상비부대의 전력이 약화됐고 ▲현역병과 상근예비역 대상자간 갈등으로 군 지휘부담이 생겼으며 ▲현역병보다 2개월 긴 복무기간으로 지원율이 저조,필요한 인원을 충원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지적됐다. 개선안은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상근예비역의 근무지가 주로 향토예비군부대나 읍·면·동사무소 등 행정관서인 점을 고려,1년 현역복무를 폐지했다.상비부대의 전력약화나 현역병과의 갈등요인이 없어지게 된 것이다. 그러나 1년 현역복무 폐지는 조건부이다.상근예비역을 상비군의 대체전력으로 운영할 수 있는 단계에 가면 국방부장관이 현역 복무기간을 1년 범위 안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단서조항을 뒀기 때문이다. 또 6주간의 기초군사훈련만 받으면 곧바로 실무부서에 배치하는 한편 소집교육은 1년에 30일간 영내에서 받도록 했다.4주간의 신병교육을 거쳐 1년에 20일간 출·퇴근 교육을 받는 방위병보다 교육기간이나 강도가 높아졌다. 또 현역복무가 잠정적으로 폐지되는데 따른 상근예비역 선발부조리를 근원적으로 없애기 위해 지원제를 폐지하고 한해에 필요한 3만명을 전원 지정선발키로 했다.신체와 학력을 고려해 가장 낮은 등급자부터 필요한 인원을 뽑는다.보충역 대상자에서 선발되는 방위병과는 다른 점이다. 현재 상비부대에서 현역으로 근무하고 있는 상근예비역 대상자는 3만여명,상비부대에서 전역한뒤 향토방위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는 상근예비역은 필요인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1만3천여명이다.이 제도가 시행되면 향토방위에 필요한 상근예비역을 제때에 모두 충원할 수 있게 된다. 이들은 상당수가 군부대에 배속되던 방위병과는 달리 예비군부대나 행정관서에만 배치된다.행정관서의 병무보조요원이 보충역에서 선발되는 공익근무요원으로 대체되면 상근예비역은 예비군 부대에서만 근무하게 될 전망이다.〈황성기 기자〉
  • 신한국당 초선들 정책토론회 내용

    ◎“농정 개혁” “지옥철 해소” 주문사항 봇물/지역갈등 줄이게 선거구 광역화 하자/특별법 제정,재건축문제 해결 바람직/부작용 큰 기초장 정당공천 재검토해야/낙동강수계 보호할 중·장기대책 수립을/지방자치단체의 재정난 해소대책 시급 17일 신한국당이 초선 당선자 19명을 대상으로 가진 제1차 정책토론회에서는 주문사항이 봇물을 이뤘다.우리 정치에 대한 날카로운 질타,민생의 아픈 곳을 치유하기 위한 처방 등이 쏟아졌다.모두가 정치 초년생답게 총선에서 체험한 유권자의 목소리를 적극 대변하면서 의욕을 과시했다.예정시간인 두시간을 넘겨 도시락을 들면서 2시간40여분 동안 열의를 쏟아부었다.참석자들의 발언내용을 요약한다. ▲이홍구 대표위원=나와 함께 동기생으로 15대 국회에 온 당선자들에게 축하의 뜻을 보낸다.총선과정에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국민들이 무엇을 바라는지 잘 생각해 한단계 높은 정치가 될 수 있도록 뜻을 모아달라. ○민생개혁 지속 추진 ▲이상득 정책위의장=민생개혁,생활정치의 지속적 추진을 정책기조로 삼아 국민들의 불편요소를 제거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현안 발생시 즉각 임시위원회를 구성해 정책대안을 내놓겠다.총선에서 몸소 체험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해달라. ▲김기재 당선자(부산 해운대기장을)=4대 지방선거 동시 실시로 지역주민간 심한 갈등,정당조직 내분과 반목 등 소모적인 양상을 빚고 있다.미비점을 조속히 보완해야 한다.기초단체장의 정당 공천은 재고해야 한다. 대도시에서 광역적인 사업을 과감히 추진할 수 있도록 구청의 권한을 줄여야 한다.자치단체간 갈등,중앙과 지방간의 대립을 조정하기 위한 기구 설립도 연구해야 한다.지방자치단체의 빈약한 재정난 해소에 힘써야 한다. ○그린벨트 선별해제 ▲강성재 당선자(서울 성북을)=광화문에서 상계동까지 그린벨트에 묶여 있다.누가 보더라도 풀 필요도 있는데 해제해달라는 게 유권자들의 바람이다. 재개발문제는 사업승인에 4,5년이 걸린다.국공유지 점유자에 대해 지난해 5년 상환기간을 10년으로 늘렸지만 1년에 1천만원 이상 갚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보다 저리의 20년 분할상환으로 해달라는 주민 요구가 많았다.서울 25개구 가운데 성북구는 재래식 화장실 이용률이 28.9%로 꼴찌로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다. ▲이윤성 당선자(인천 남동갑)=서울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현상은 정말 마음에 안든다.대화하고 타협해라.무슨 대권이고 차기냐.생활을 떠난 정치는 있을 수 없다.대권논의에 소비할 만큼 시간이 많지 않다. 국회의원이 선출직들 사이에서 들러리 역할에 그치고 있다.모두가 지역을 대표한다고 한다.이번에 바로잡아야만 국회의 위상이 선다.재건축,재개발,중소기업,문화생활,지방문화 확충 등이 바로 삶의 질 향상이다. ○의정부 고교 모자라 ▲홍문종 당선자(경기 의정부)=의정부를 중심으로 북쪽은 군사보호시설,그린벨트,풍치지구 등 많은 제약으로 개발이 뒤떨어져 소외감이 팽배하다.당은 경기북도 신설에 반대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노력해달라. 접경지역을 통일전초기지로 삼아 독일처럼 특별법을 만들 필요가 있다.통일이 되면 이 지역이 물류기지,완충지역 역할을 해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아무 것도 되어있지 않다.의정부는 고교가 모자라 1천4백명이 학교를 못갔다.그린벨트안에 과학센터를 만들어달라.미군부대 이전문제,전철문제를 조속히 해결해달라. ▲이완구 당선자(충남 청양·홍성)=농촌의 상대적 박탈감은 극심하다.단편적인 농정정책의 틀을 철학적 차원에서 바꾸는 대전환적 정책이 필요하다. 농촌지도소가 농민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한다.행정부군수와 함께 농촌지도소장을 농촌담당 부군수로 격상하는등 부군수제도를 이원화하고,농촌지도소 기능도 강화해야 한다. ▲임인배 당선자(경북 김천)=김천은 9명이 출마해 첫 공약이 경북고도 철도 김천역 유치였다.초·중교의 교장 임기제는 재검토되어야 한다.성실히 해서 40대에 교감,50대 초반에 교장된 뒤 아래사람 밑에서 평교사로 근무해야 하는 불합리가 있다.폐지를 공약했다.참고해달라. ▲박세환 당선자(전국구)=균형적 지역개발을 위한 종합적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한 선거구 안에서도 낙후지역은 푸대접을 느끼고 있다.자치단체에 협의체를 구성 추진하고,지역정책이 주민들에게 상세히 설명되어야 한다.▲김충일 당선자(서울 중랑을)=상봉터미널은 지하철 연계가 되어 있지 않다.이런 곳은 우리나라밖에 없을 것이다.망우리와 청량리는 상습 정체구간으로 해소하는 노력이 전혀 없다.남북 관통도로와 지하철 7호선 건설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자가용 운행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과세 형평성에 대한 민원이 많다.재정자립도는 서울에서 우리구가 꼴찌다.당이 나서 지역의견을 수렴,권역별 도시성장 모델 수립 등을 해달라. ▲정형근 당선자(부산 북·강서갑)=국회의원과 구의원 시의원,시장과 구청장의 구별이 제대로 없다.기초단체장들은 조그만 지역행사에도 참석하는데 언제 일하는지 모르겠다.심각하게 검토해야 한다.소선거구제를 근본적으로 검토,광역 또는 준광역으로 가야 한다. 부산 경남은 낙동강 수질문제가 가장 심각하다.음용수는 커녕 꽃에 물을 주지도 못할 형편이다.위천문제만 나오면 부산시민은 흥분한다.한강과 낙동강 수계를 연결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힘있는 국회의원은 교육세 교부세등을 많이 가져가고,힘없는 사람은 적수공권이다.새정치를 하는 15대 국회에서 바로 잡아야 하는 부분이다. ▲김무성 당선자(부산 남을)=재정자립도 취약,혐오시설 합리적 배치 미흡,대중교통 수단이 미진한 상태에서 시작한 지방자치제는 국가 발전에 지장요인만 되고 있다. 이면도로의 집중개발 미흡 등 투자 효율성이 잘못되어 있다.절대 부족한 주차난 해소를 위해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토초세,택지초과 부담금 등 벌과금 적용을 주차장 영업자에게 면제해줄 필요가 있다.교통인구를 줄이는 차원에서 대도시 전지역에 주상복합건물을 전면 허용하라.버스업자와 자치단체간의 부조리로 불합리하게 짜여진 버스노선을 전면 재조정해야 한다. ▲이원복 당선자(인천 남동을)=달동네 문제와 관련,국가가 있는 사람은 조금 양보시키고 없는 사람을 위해줌으로써 최악은 면해줘야 한다.공공 주차장 확보를 위한 특별조치가 있어야 한다.달동네의 나대지를 활용,학교도 지어주고 복지정책 편성률을 더 높여야 한다.청소년을 위한 테마파크,즉 사이언스파크(과학공원)등의 조성에 힘써야 할 것이다. 그린벨트 안에서는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인가.성역처럼 방관해서 되겠는가.주차장,도시기반 시설 등 잘 활용만 할 수 있다면 해야 한다.서민들이 살기 힘들어하는데 여야는 싸움하는 모습만 보이고 있다.정치언어를 순화하고,정책관련 기사가 많이 나와야 한다. ▲박종우 당선자(경기 김포)=정부가 팥을 심으라고 할 때 콩을 심은 사람만 잘됐다는 얘기가 있다.꼭 필요한 것을 한가지만이라도 2∼3년 내에 해주겠다는 확신을 국민에게 주는 것이 중요하다.우리 지역만 해도 대통령 공약이 수십개가 되는데 이제 뭐가 공약인지도 모른다. 김포는 강화 인천 서울 중간에 꼭 끼여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지난 4년동안 도로 5㎞도 못 뚫었다. ○농민 신용대출 확대 ▲이상배 당선자(경북 상주)=달동네는 농촌보다 낫다.농촌은 더 이상 나빠질 게 없다.농업정책의 방향이 증산위주로 되어 있는데 그것은 농민들이 알아서 잘 한다.국가는 유통 판매만 제대로 해주면 된다.지난해 산지에서 3천원하는 사과 한박스가 서울에서 1만5천원 했다.농산물은 가격표시제가 되어 있지 않다. 농촌지역에 대해 1가구2주택 중과세 제도를 완화해야 한다.농촌 의료보험료가 도시 근로자보다 많은 것도 낮아져야 한다.농지 전용을 허용하다가 도중에 제한하고,갑자기 벼증산운동을 하는등 농정에 일관성이 없다.농촌은 TV시청료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농공단지도 잘 안되고 있다.우리지역 5개 공장의 가동률이 반도 안된다.신용 대출을 늘려야 한다. ▲전석홍 당선자(전국구)=지역균형개발이 필요하다.컨테이너부두는 인천 부산에서 가동되고 있으나 광양도 집중 개발해달라.철도 공항도 장기적 안목에서 균형적으로 개발되어야 한다.도서 특성에 맞도록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관련도지사들이 반드시 개발관련 심의에 참여토록 해야 한다. 농촌지역 신용대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융자한도를 50만∼5백만원에서 2백만∼2천만원으로 늘리고,10개월 상환조건을 1년거치 5년 상환으로,금리도 5%에서 3%로 낮출 필요가 있다.읍을 거점화해,교육 문화생활 레저시설 등 각종 시설을 두는 정책 기획이 뒤따라야 한다. ▲홍준표 당선자(서울 송파갑)=국회 상임위별로 법률전문가들을 반드시 한사람씩 배치,행정 우선발상으로 넘어온 법률을 반드시 검토하는 절차가 있어야 할 것이다.소선거구제는 지역분열을 가속화시키고 상호 비방을 가열시킬 수밖에 없다.3백명이 과연 필요한지 의문스럽다.선거구를 광역화해 돈을 쓸 엄두를 못내게 만들어야 한다. 기초단체장은 행정가지 정치가가 아니다.정치행위로 공천하고 선출직으로 뽑는데 의문스럽다.매년 선거로 국민들을 들뜨게 하는 선거 기간도 4,5년 사이에 두번 정도로 조정해야 한다. 재건축 문제는 20년전과의 상황변화에 비추어 특별법 없이는 불가능하다.서울시내 한복판에 연탄 아파트는 부끄러운 일이다. ▲정의화 당선자(부산 중·동)=민생문제에 접근하는 데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 절실하다.공무원 자질을 높이고 사기 앙양책도 있어야 한다.낙동강 수계보호를 위한 중장기 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내륙지역 공단조성은 재고해야 한다.부산항구는 철로 때문에 맥이 잘리고 있으니 경부고속철도 공사에서 참고해야 할 것이다.재래시장 활성화,노점상,탁아소,문화공간등 복지시설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영세업자 지원 필요 ▲김문수 당선자(경기 부천소사)=복복선,역주변 개발등 「지옥철」 개선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운행시간이 시민들의 활동시간과 안맞고,에어컨가동도 잘 안된다.국유방식의 철도청 운영을 공사화하는등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대선공약인 택시기사 완전월급제 보장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 고교부족으로 우리지역 2천명이 다른지역에 유학을 간다.급식문제도 초등학교 41곳중 급식학교가 하나도 없다.갑근세를 인하해야 한다.4인 이하 영세사업자에 대해 국가적인 보험제도를 적용하고 획기적인 지원책도 필요하다. ▲주진우당선자(경북 고령·성주)=성주는 초등 22개교 중 12개는 학생수가 1백명이 안돼 초등학교때부터 이동을 한다.부모들이 따라가야 하니 경제적 부담도 크다.과거처럼 과감히 통폐합해야 한다.〈정리=박대출 기자〉
  • 「떡값」이 부패의 근원(사설)

    우리 공무원들의 과반수가 아직도 「떡값」을 받아도 무방하며 떡값으로는 10만∼20만원선을 생각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최근 감사원장 자문기구인 부정방지대책위원회가 각급 공무원 1천2백여명의 부조리에 대한 의식을 조사한 결과 64.6%가 떡값정도는 용인된다고 생각하며 이들의 61.4%가 10만∼20만원을 떡값의 규모로 들었다는 것이다. 문민정부들어 단행된 사정조치를 비롯,강력 추진되고 있는 부정부패추방운동에도 불구하고 공복들의 의식수준이 이 정도라니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더욱이 어려운 예산여건에도 불구하고 처우개선에 적극 노력한 결과 공무원과 민간기업 근로자간 보수차이가 전에없이 크게 줄어들었음에도 79.9%가 「낮은 보수」에 불만을 표시했다.물론 하위직의 보수가 충분한 수준에는 미달이지만 비교적 잘 짜여진 연금제도와 공무원신분보장등을 감안하면 결코 민간기업 근무자보다 열악한 고용조건이라고 할 수는 없다. 더구나 특정 공무원들의 비리문제가 아니라 여론조사방법에 따라 파악된 전체공무원의의식이 이 지경이라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부정에 대한 인식의 바탕이 이래가지고는 근본적으로 공직사회가 맑아질 수 없기 때문이다. 바늘도둑 소도둑 된다는 것은 조상들이 오랜 경험에서 터득한 지혜다.급행료 한두푼을 용돈으로 챙기다 죄의식이 없어져 「떡값정도는 괜찮겠지」하다 결국 국민의 세금마저 착복,쇠고랑을 찬 공복들을 그동안 우리는 얼마나 많이 보아 왔나.그것이 고위직으로 올라가 상납과 떡고물,비자금등 총체적 비리로 확대됐던 것이 바로 우리가 지금 개혁하고 청산하고자 하는 구시대의 비리가 아닌가.서슬퍼런 사정칼날아래 복지부동하던 공무원들이 다시 기업과 민원인들에게 손을 내민다는 소리가 심심찮게 들린다.깨끗한 사회구현을 위해 누구보다도 공직자들이 청렴해야 한다는 걸 확실하게 되새겨주기 바란다.
  • 공직자 64% “떡값 용인”/“고위직 비리 징계 약하다” 76%

    ◎부정방지위,의식조사 우리나라 공직자중 64.6%가 우리사회의 이른바 「떡값」이 용인된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다수공직자(60.3%)가 고액금품수수에 대해서는 청탁과 금품을 모두 사절하겠다는 적극적 자세를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이는 감사원장 자문기구인 부정방지대책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여론조사기관인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교육·경찰공무원을 포함한 국가 및 지방공무원 1천2백28명을 대상으로 한 「부조리에 관한 의식」조사결과의 일부다. 이 조사에서 28.7%는 청탁을 대가로 은밀히 수백만원대의 고액금품을 제의받을 경우 거절할 가능성이 낮다고 응답,충격을 불러일으켰다.특히 공직자에 대한 사정활동은 26·5%만이 공정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76.7%는 고위공무원에 대한 징계정도가 낮다고 지적,사정의 형평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떡값수수가 용인된다는 응답자 가운데 61.4%가 떡값의 범위로 10만∼20만원,24.7%가 5만∼10만원을 꼽았다.
  • “대북 미사일방어망 구축해야”/“남북대화전 미·북 접촉 중지”

    ◎미대선 공화후보 보브 돌 첫 외교정책연설 【워싱턴 로이터 AFP 연합】 오는 11월 실시되는 미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후보가 될 것이 확실시되는 보브 돌 미 상원 원내총무는 9일 북한으로부터 태평양연안 국가들을 방어할 탄도미사일 방위체제를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관련기사 7면〉 돌 총무는 이날 워싱턴의 두뇌집단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에서 선거의 해를 맞아 행한 첫 주요 외교정책 연설을 통해 이같이 제안하고 『미·북 쌍무회담은 평양당국이 미국의 맹방인 한국과 직접대화를 재개한다는 공약을 준수할 때까지 중지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돌총무는 『우리는 미국의 지도력과 기술지식으로 알류샨열도로부터 호주에 이르기까지 이 지역 주민과 영토를 보호할 태평양 민주주의 방위망을 창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돌총무는 빌 클린턴 대통령의 외교정책은 약하고 우유부단하며 또한 애매모호하고 조리가 닿지 않는 기록으로 점철되어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이로 인해 미국에 대한 신뢰도가 줄어들고 국가이익이 손상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돌총무는 특히 북한의 막강한 군사능력과 대만에 대한 중국의 공격성에 대해 경고하고 대만은 자체 보호를 위해 미국의 미사일과 군사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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