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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일·불어 정복 도전/숙대 이현미양

    ◎“외국친구들 3∼4대 언어 자유자재 구사” 숙명여대 영문과 4년 이현미양(22)은 요즘 어학공부에 밤잠을 설친다.길을 가다가도 단어를 외우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푹 빠져 있다.한마디로 「어학광」이 됐다. 그것도 영어뿐이 아니다.불어와 일본어공부도 열심이다.외국어는 모조리 섭렵하겠다는 게 이양의 야무진 생각이다. 이양이 어학공부에 남다른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5월 「숙대 창학 9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어학연수장학생에 뽑혀 지난 여름방학 동안 미국 워싱턴대학에 5주간 연수를 떠나면서부터. 『벨기에 이탈리아 덴마크에서 온 세명의 친구들과 한팀이 됐어요.이 친구들이 모국어 외에 영어는 물론 독일어와 프랑스어·스페인어등 서너가지 외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게 너무 부러웠어요』 이양은 대학 기숙사에서 10여개국에서 온 유학생들을 만났으나 영어가 서툴러 하고픈 얘기들을 실컷 하지 못한게 너무 안타까웠다고 한다. 이양은 지난 8월초 연수를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어학공부에 매달렸다.자리에 앉으면 책을 폈다.연수중에느낀 언어장벽의 실체를 몸소 체험한 충격 때문이었다. 이양이 마음을 더욱 다잡는 데는 지난달 14일부터 19일까지 6일간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세계한민족축전에 참가한 것이 계기가 됐다.세계 53개국 6백87명의 청소년이 참가한 이 대회에 우리나라 대학생의 일원으로 참가,또 한번 어학의 중요성을 피부로 느끼게 됐다. 요즘에는 어학공부 외에 다른 생각은 하질 않는다.졸업 때까지 뭔가 본때(?)를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다.연수때 사귄 친구들을 만나면 자신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것도 이유중의 하나다. 『언어가 사람 사이를 묶어내는 힘이라면 세계는 한번 도전해 볼 만하다』며 「어학정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에 차 있다.
  • 돋보인 신고… 소탕 철저히(사설)

    강릉지역 북한 무장공비 침투사건은 우리 국민의 반공정신과 시민정신이 건재함을 확인시켜준 좋은 계기가 됐다.전혀 예기치 못한 가운데 벌어진 일이었지만 이 지역주민은 미리 대비한 양 무장공비 출현사실을 신속하고 지혜롭게 신고,군·경의 추격작전을 돕고 간첩을 생포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무장간첩 침투를 제일 먼저 경찰에 신고한 택시기사 이진규씨는 고속도로변에 앉아 있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어딘가 이상스러워 공비들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어 승객을 내려준 뒤 현장을 다시 찾아가 살펴본 끝에 좌초한 잠수함을 발견했다.평소 간첩침투에 대한 경각심이 대단한 모범시민이 아닐 수 없다.또 자신의 집에 나타난 무장공비 이광수의 정체를 알아채고 옥수수 재배 등의 대화로 긴장을 풀게 한 뒤 재빨리 경찰에 신고,생포케 한 홍사근씨 부부의 기지와 신고정신도 돋보인다. 이밖에도 주민은 담배와 옥수수를 탈취해 달아난 공비의 위협도 무시한 채 즉각 수색대에 공비출현신고를 하고 공비들이 떨구고 간 의류등을 발견,신고하는 등 수색작전을적극 도왔다.참으로 마음 든든한 일이다. 그러나 주민의 신속한 대처와는 달리 군의 해안경비에 허점이 있지 않았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무엇보다 북의 잠수함이 해안에 접근,무장공비 등 20여명이 침투하기까지 군이 이를 몰랐다면 해안경계망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신고를 받은 군의 대응이 민첩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현시점에서의 급선무는 달아난 잔당을 신속히 소탕하는 일이다.그것도 선량한 주민이 공비들에게 인질로 잡히거나 총격전에 휘말리는 등의 피해를 보지 않은 가운데 잔당을 모조리 소탕해야만 한다.그뒤 군의 경계태세에 잘못이 있었는지 여부를 면밀히 검토,허점이 있었다면 이를 시정하여 물샐틈없는 안보태세를 갖추도록 보완조치를 하는 것이 순서일 것으로 생각한다.
  • 작가 장정일·김형경씨 희곡·소설/옴니버스·1인극으로 무대 올린다

    ◎극단 무천 「이세상 끝」­실내극·어머니·긴여행 묶은 ‘탈현실’ 심리/산울림 「담배 피우는 여자」­추락사한 이웃집 중년여자에 대한 회상 젊은 층에게서 인기를 얻고있는 소설가 장정일과 김형경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연극 두편이 비슷한 시기에 무대에 오른다. 극단 무천(대표 김아라)이 창단5주년 기념으로 오는 20일부터 11월3일까지 대학로 바탕골소극장에서 장정일의 희곡3부작 「실내극」 「어머니」 「긴 여행」을 한데 묶은 옴니버스연극 「이 세상 끝」을 올리고,극단 산울림은 10월1일부터 12월29일까지 김형경 원작 「담배피우는 여자」를 손숙의 1인극으로 공연하는 것.이들 작품은 원작자들의 개성있는 작품성이나 제작극단의 무게로 연극팬들의 남다른 기대를 갖게 한다. 「너에게 나를 보낸다」,「너희가 재즈를 믿느냐」에 이어 장정일의 작품 가운데 3번째로 연극으로 만들어지는 「이 세상 끝」은 원작 「실내극」등이 희곡만으로 발표돼 일반인에게는 그리 알려지지 않은 작품.옴니버스형식에 걸맞게 중견연출가 3명이 각각 한 작품씩을 연출한다.김철리가 「실내극」을,채승훈이 「어머니」,김아라가 「긴 여행」을 맡는다. 장정일 특유의 풍자와 감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현실사회에 만연된 부조리를 거부하고 이 세계에서 도피하려는 현대인들을 그릴 예정. 「실내극」은 아들이 훔쳐온 생활비로 살던 어머니가 어느날 아들을 대신해 절도를 하고 감방생활이 오히려 현실보다 편하다고 여겨 아들과 함께 다시 절도를 한다.역시 감방이 무대인 「어머니」는 감방생활을 같이하는 죄수 「큰 주먹」과 「흰 얼굴」의 동성애적 연인관계를 묘사하고 「긴 여행」은 무임승차한 소녀와 사내가 기차 지붕위에서 만나 사랑하게 된다는 이야기.배우 안석환과 서주희가 세작품에서 배역을 바꿔가며 출연하는게 볼거리다. 극단 산울림이 무대에 올리는 김형경의 「담배피우는 여자」는 올 이상문학상 후보작으로 올랐던 소설.등단작 「새들도 제 이름을 부르며 운다」에 이어 김형경의 작품가운데 두번째로 연극화된다. 중진 임영웅 연출의 이 작품은 아파트 베란다에서 떨어져 죽은 이웃집 여자에 대한중년여자의 회상으로 시작된다.이웃집 여자는 처녀시절부터 흡연가였으나 남편은 아내의 흡연을 허용하지 않고 폭력을 행사한다.여자는 남편의 구타를 피하다 추락사를 당한 것. 고립된 일상에서 살아가는 한 가정주부의 내면고백을 통해 사회와 가정의 폭력에 대항하는 여성의 항변을 담은 연극으로 그동안 「딸에게 보내는 편지」 「위기의 여자」 등 산울림이 주도해온 여성연극의 맥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 「표 10%」의 열세 만회 모험/이 북부동맹 독립선언 배경

    ◎“국부 대부분 차지” 불만 앞세워 지역주의에 기대/여론 불리·정부 강경대응 겹쳐 「찻잔속 태풍」 될듯 납세의 평준화와 연방제를 요구해온 이탈리아의 제4당 북부동맹의 당수 움베르토 보시가 마침내 북부지역의 「독립선언」을 강행하자 그 배경과 동기가 과연 무엇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탈리아 정치분석가들은 보시 당수의 독립움직임에 대해 북부동맹이 올봄의 총선에서 겨우 10%라는 저조한 득표율로 제4당을 차지한데서 그 원인을 찾고있다.따라서 이탈리아 중앙정치 무대에서 한 중심세력으로 부상하려고 했던 보시의 꿈은 좌절됐고 보시는 영향력을 찾기위한 한 방편으로 독립선언이라는 강수를 두게 됐다는 것이다. 보시가 이탈리아 북부에 대해 독립국가 선포라는 모험을 강행한 것은 북부지방 주민들의 중앙정부에 대한 팽배한 불만을 등에 업고 「지역주의」바람을 일으켜 인구 2천6백만명으로 전체인구 5천8백만명의 44.5%에 해당하는 북부지역 유권자들의 정치적 지지를 이끌어내자는 속셈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사실 올봄의 선거에서보시의 북부동맹은 북부지방에서 조차 19%라는 비교적 저조한 득표를 했을 뿐이었다. 보시가 파다니아 연방공화국으로 선포한 이탈리아 북부는 포강이 흐르는 유럽굴지의 공업지역으로 토리노·밀라노·베네치아 등의 도시를 중심으로 자동차·기계·섬유·화학산업이 발달한 풍요한 선진지역.1인당 소득은 2만달러로 이탈리아 나머지 지역의 1만4천달러에 비해 40% 이상 더 많다.실업률 또한 전국 평균의 절반이고 가난한 남부지방의 3분의 1에도 못미친다. 북부와 남부의 경제격차로 두 지역간의 납세격차 또한 엄청나다.일례로 95년에 발표된 공공백서에 따르면 납세순위 전국 4위인 북부 베네토주는 32조리라를 세금으로 중앙정부에 냈으나 국고 보조액은 4천7백억리라에 불과했다.반면 남부 캄파냐주는 이보다 세금을 덜 냈지만 9조5백억리라를 보조받았다.북부지방 주민들이 『로마정부 없이 사는 것이 더 낫다』는 불평이 수긍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보시가 독립을 선언했지만 북부지역이 독립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무엇보다 북부지역 주민 대다수가 독립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중앙정부의 대응방침 또한 매우 강경하다.오스카 루이지 스칼파로 대통령은 불법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하고 있고 로마노 프로디 총리는 「이탈리아판 유고슬라비아」가 되는 사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 교육자치제 근본적 개선을(사설)

    서울시와 전라북도에 이어 충청남도교육감 선거과정에서도 거액의 금품이 살포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이러다가 전국 15개 시·도교육감 선거과정이 모두 수사대상에 오르지 않을까 염려된다. 교육자치가 시작된 4년전의 제1기 교육감선거때부터 돈과 정치권이 개입해 온갖 비리가 저질러지고 있다는 소문이 난무하긴 했다.그러나 제1야당인 국민회의 부총재와 현직 전라북도 교육감이 구속되고 전현직 교육위원이 무더기로 구속 또는 사법처리대상이 되고도 파문이 그치지 않을 정도로 교육감선거가 썩어빠졌다는 것은 참으로 암담한 일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교육자치제의 근본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교육개혁위원회가 현행 교육위원 및 교육감 선출방식의 개선안을 이미 마련해서 현교육위원의 임기가 끝나는 98년부터 실시할 예정이긴 하지만 그 개선안으로도 교육감선출을 둘러싼 혼탁상을 고치기 어렵다고 우리는 본다. 교개위의 개선안은 교육감선출을 이른바 「교황선출방식」에서 입후보방식으로 바꾸고 교육위원의 숫자를 현재(최고 26명)의 절반정도로 대폭 줄였다.교육위원이 교육감을 선출한다는 데는 변화가 없는데다 교육위원이 줄었기 때문에 돈으로 교육위원을 매수하는 일이 더욱 쉬워졌다.교육위원자리가 이권개입이나 정계에 진출하는 발판으로 이용된다는 혐의를 받고 있고 또한 그 자질이 의심되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교육위원에게 교육감선출을 맡기는 것을 재검토해야 할 듯싶다. 각급학교에 설치된 학교운영위원회나 주민 직선으로 교육감을 선출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도 있는데 이 또한 쉬운 일은 아니다.정치인이나 교육자뿐만 아니라 학부모도 함께 참여하는 선출방식을 찾되 부조리가 끼어들 여지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충분한 여론수렴과정을 거쳐 투명하고 공정한 교육감 선출제도를 만들고 교육위원의 선출방식과 자격요건도 강화하여 교육행정을 둘러싼 비리가 더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겠다.
  • “건영 살리기” 결의대회/부도뒤 노조 공대위 구성

    ◎채권단에 자금지원 촉구 재산보전처분 결정이 내려진 가운데 제3자 인수가 추진중인 (주)건영의 직원들은 12일 반포주택문화관에서 회사살리기 결의대회를 열었다. 5백여명의 건영 노조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회에서 참석자들은 협력업체와 입주예정자들의 피해를 줄이고 경영정상화를 조속하게 이루기 위해 채권단의 자금지원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와함께 부도 이후 탄생한 노조를 중심으로 건영살리기 공동대책위원회의 구성을 결의하고 ▲협력업체 임금지급을 위한 상여금 수령보류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한 집중근무시간제 도입 ▲비생산적 거품제거 및 내부 부조리 척결 등을 결의사항으로 채택했다.
  • 학생운동의 정도/노희상 다물민족연구소 이사(굄돌)

    「한총련」의 이른바 통일축전은 1천여명의 부상자와 경찰 한명이 사망하는 「이상한 전쟁」으로 바뀌어 모든 국민을 경악케 했고 세계언론은 한국이 보스니아 러시아 체첸과 같은 내전 지역인 양 대서특필하였다.항일운동이나 반공투쟁,민주화투쟁도 아닌 민주사회의 학생시위가 왜 이토록 폭력적이어야만 하는 것일까.학생운동이란 현실의 모순과 부조리에 분개하여 이의 시정을 요구하는 순수한,그러나 제한적인 현실참여이다.고로 그 범위는 법률이나 학칙,그리고 사회도의에 어긋나지 않아야 함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우리의 민주장정 반세기에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음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그런대로 성공작임은 세계가 다 인정하고 있다.자유민주주의는 이땅에서 가난과 질병과 무지를 추방하는데 기여했다.이 과정에서 학생운동은 냉전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애국운동으로 우리 체제를 강화시키는데 크게 기여해 왔다. 그러나 공산권의 몰락은 학생운동의 근본적인 자체 변화를 요구했다.그 요구에 잘못 부응한 것이 주체사상의 도입과 우리 체제의 파괴 기도이다.우리 학생운동권의 교조주의파는 북한을 지상낙원이나 모순없는 사회라는 무지와 편견 속에서 날뛰고 있지만,우리는 이 땅을 김정일체제로 만들려는 「한총련」 등 체제전복세력의 기도를 좌시할 수가 없다. 이제 학생운동은 정도를 찾아야 한다.소영웅주의적 작품에서 벗어나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이제부터는 낡은 이념의 틀과 무모한 정치성에서 벗어나 순수한 열정으로 되돌아가야 한다.세계화 정보화 시대에 힘을 길러 세계 어느나라 학생보다 우수한 실력을 갖추는 일부터 해야한다.내 학교 내 교실이 진정 학문의 전당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스스로 면학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그리고 환경보호,기초질서 위반행위의 선도,뒷골목에서 헤매고 있는 아우들을 선도하는 일,가난한 이웃들 돕는 일,국산품을 애호하여 산업계와 농민을 살리는 일부터 전개하는 것이 진정 애국 청년운동을 실천하는 학생의 자세가 아닐까.
  • 장천 감오백(외언내언)

    처음 서울시 교육감 선거를 둘러싼 비리가 노정되었을 때 우리는 우선 그렇게 많은 돈을 뿌려가며 교육감이 되려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려웠다.그럴때 이면일에 밝은 한 인사가 이렇게 말했다. 『시중에 「장천 감오백」이란 말이 있다더라.그때문이겠지』 장이란 교장이고 감이란 교감이라는 것.교육감은 초중등학교 인사권을 쥐고 있으므로 선거비용을 좀 비싸게 치르더라도 당선만 되면 뽑을 수 있다는 시중의 소문이 낭설이 아닌 모양이라는 것이다. 그래도 그말은 전해준 사람이 달갑지 않을만큼 우리를 불쾌하게 했다.아무려면 그런 일이 있겠는가.공립학교 교장 교감 선생님들을 통째로 의심하게 만드는 이런 낭설은 그걸 옮기는 사람조차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런데 그일이 눈덩이가 되어 이번에는 제1야당인 공당의 부총재까지 혐의를 받게 되면서 오고간 비리의 액수가 점점 불어나고 있다.『5천만원』이 여러번 오가고 『돌려받은 5천만원』도 중간에서 없어지고….진씨의 낭중에서 「교육감이 되어보려고」 풀린돈의 액수는 자꾸 불어나고 있다. 교육계의 부조리는 전에도 있었다.입시 부정에서 교직자 채용비리에 이르기까지 너무 다양하게 드러나 있다.그렇기 때문에 지방자치시대 이후 우리는 교육계의 이런 비리들이 조금씩이라도 나아지기를 기대했다.특히 야당이 강세인 지역에 대한 변화를 기대했었다.야당의 표방인 『양심과 정의』를 기대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지난 시대에 얽혀있던 비리의 먹이사슬 고리가 끊기는 일이라도 기대했다.그러나 지금으로 보아서는 「지난시대」가 무안할 지경의 센고리가 벌써 형성된 것 같아 너무 우울하다. 혐의받는 부총재가 속해있는 야당에서는 『우리 총재께서는 영향력을 행사하지 말라고』 엄하게 지시했는데 「부총재」가 혼자서 저지른 일임을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한사람의 「지시」에 의해 좌우되는 「영향력」의 가능성속에 우리의 『교육자치의 운명』이 놓여있다는 사실도 부끄럽다.여러가지로 너무 암담한 느낌이 든다.
  • 네타냐후­아라파트 첫 회담 성과

    ◎「이」 우익,「팔」 자치정부 공식 인정/평화회담 재개­기존 협정 준수 원칙적 합의/헤브론 철군­예루살렘 지위 등 난제 수두룩 4일 이뤄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간의 첫 만남은 지난 6월 네타냐후 총리 취임 이후 교착상태에 빠졌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계를 다시 본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과 함께 이스라엘의 우익 리쿠드 정권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처음으로 공식인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로써 지난달말 동예루살렘에 있는 팔레스타인 청년회관 해체와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의 이스라엘 정착촌 확장 조치,이에 맞선 팔레스타인정부의 총파업 선언 등 최근 악화일로에 빠졌던 양쪽 정부간의 마찰을 해소할 실마리를 찾았다고 할 수 있다. 이번 회담이 낳은 최대의 성과는 우선 그동안 교착상태에 빠진 평화회담을 재개한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이는 비록 구체적 합의 내용이 없는 원칙적 선언에 불과한 것이지만 며칠 전까지만 해도 서로가 「테레지원세력」,「선전포고」 운운하며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감돌던 것에 비하면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 두 수뇌의 첫만남이 이뤄지기까지에는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해 회담을 재개하도록 강력한 압력을 넣은 것도 큰 작용을 했지만 근본적으로는 네타냐후 총리의 태도 변화가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지적된다. 네타냐후는 지난 6월 새 총리로 취임하면서 아라파트정권이 대이스라엘테러를 배후지원하고 있어 이들과는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고 시몬 페레스 전총리가 닦아놓은 중동평화 분위기를 크게 훼손했다. 이같은 네타냐후의 태도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이스라엘 바로 옆에 국가를 건설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보수적인 국민감정을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그러나 결국 이번 회담을 받아들임으로써 그같은 자신의 태도가 시대착오적이었음을 네타냐후 스스로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부 정치분석가들은 중동문제가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 양국가들 사이에서 조차 예전의 생존권 문제에서 이제는 정치이슈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어차피 완전한 평화정착은 요원한 것이고 정치란 그 시대상황을 반영하는 것인 만큼 당사자들 역시 이를 정치에 이용한다는 논리인 것이다. 아무튼 양자 사이에 회담은 다시 시작됐고 평화의 원칙에 이의가 없음도 재확인됐다.그러나 양측간에 진정한 평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최우선 과제이자 최대난제인 헤브론에서의 이스라엘군 철수,예루살렘의 지위,요르단강 서안의 이스라엘 정착촌 문제 등의 타결은 모조리 실무협상으로 넘겨졌다.따라서 진짜 협상은 이제부터일 수밖에 없다.그리고 그 전도는 여전히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아직까지는 지배적이다.
  • 연극인 박정자(인물탐구:102)

    ◎출연작마다 대히트… 한국 연극의 자존심/타고난 목소리·정열적 연기로 「천의 얼굴」 창조/무대인생 34년… 침묵만으로도 관객을 숨죽여 83년 8월 실험극장이 여름무대에 올렸던 연극 「신의 아그네스」를 관람한 연극배우 박정자는 닥터 리빙스턴 역할에 은근히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 매춘부이자 알코올중독자인 아그네스와 종교적 기적으로 그녀를 구원하려는 수녀원장, 종교의 무지와 어리석음속에서 아그네스를 구해내려는 정신과 의사 리빙스턴 등 세 역할중에서 냉철한 이성의 소유자인 리빙스턴은 장렬한 휴머니티를 발산할 수 있는 색다른 연기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무렵 KBS와 MBC에서 이 연극을 라디오드라마로 만들면서 그에게 출연요청을 해왔을때 양쪽 책임자들은 약속이나 한듯이 근엄한 「미리엄 수녀원장」을 그에게 맡겼다. 4년전 실험극장이 「신의 아그네스」를 리바이벌하면서 그에게 출연을 제의해오자 그는 『나에게 어떤 역할을 맡길 것인가』를 물었고 연출을 맡은 윤호진은 당연히 「수녀원장」이라고 대답했다. ○「위기의…」서 완벽 변신 그는 연출자에게 『나는 왜 수녀만 해야하느냐, 내가 하고싶은건 닥터』라고 건의해보았다. 그러자 윤호진은 『그렇다면 수녀원장은 누가 하겠는가, 닥터 리빙스턴은 누구나 할수 있지만 미리엄은 아무나 할수 없다』고 받아넘겼다. 이처럼 박정자의 이미지는 재치있고 이지적이며 흐트러짐이 없는 요조숙녀와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고집불통으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불굴의 의지와 강인한 인간상」이 그의 연기패턴으로 굳어져 버린지 오래다. 그러기전 그는 극단 산울림이 소극장 개관 1주년 기념으로 막올린 「위기의 여자」에서 「모범적인 주부」「헌신적인 아내」「희생적인 엄마」라는 미명하에 남편을 「한낱 월급장이」로 몰아붙이는 이기적이고 히스테리컬한 여성의 속성을 유감없이 창조해낸적이 있었다. 시몬느드 보봐르 원작의 이 연극은 86년 8월, 뜨거운 한여름에 시작됐으나 장사진을 이루는 관객들로 극장은 즐거운 비명을 올렸고 한달공연에서 1주일 연장, 다시 연장을 되풀이 한끝에 5개월간의 장기공연으로그는 새로운 연기의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극단 자유의 대표 이병복씨는 분장실로 찾아와서 『정말 잘했다』고 그를 격려해 주었고 자유에서 크고 자란 배우를 객원출연으로 변신시킨 임영웅씨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잊지않았다. 물론 이 역할도 우연히 얻어진 것은 아니다. 임영웅씨는 인생에서의 성공을 사랑과 결혼으로 저울질하려는 한 평범한 가정주부가 그의 남편에게 다른 여자가 생겼다는데서 비롯한 하늘이 무너지는 충격과 배신의 파장을 그린듯이 누벼 나갈 이모셔널한 연기자를 물색하고 있었다. 그때 이제까지의 딱딱하고 강한 이미지를 벗고 복합적이고도 미묘한 여성적 연기에 도전하고 싶었던 박정자는 『나는 위기의 여자가 될수없겠느냐』고 임영웅씨에게 물었다. 연출자는 처음에는 『박정자라는 배우는 여성의 위기와는 거리가 멀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박정자의 다양한 연기의 가능성은 어쩌면 여성의 변덕스러운 갈등변환을 절묘하게 끌어낼 수 있을것 같은 예감』에 그에게 주역인 모니크역을 내주었고 그대신 그의 「오만과 정열을저온으로 낮출것」을 부탁해 마지않았다. 연기에 몰입하면 「극과 극을 넘나드는 자유분방과 야생마처럼 분출하는 에너지」가 불처럼 폭발해 버릴 것을 우려해서다. 막이 오르자 매스컴은 그의 신선한 변신을 다투어 조명했다. 그는 과연 「불같기도 소슬바람같기도한 섬세하게 계산된 연기」로 주변의 노파심을 잠재워버렸다. 그가 무대에서 우뚝 솟아 눈부신 빛을 발하는 이유는 작품에 대한 엄밀한 이해와 준엄한 탐구정신, 그리고 극예술이 지닌 무한한 깊이에 철저하게 빠져들어 「사실주의와 부조리극을 폭넓게 넘나들고 항상 새로움과 창조성」을 찾아내는데 있다. 「위기의 여자」를 본 한수산이 이렇게 말한 것이 기억된다. 『그의 장점은 한치도 소홀함이 없는 완벽한 대사의 전달, 유려하고도 감동적인 연기의 호소력, 빗겨가는 조명을 받고 서있을때의 긴 침묵속에서도 관객의 숨소리를 죽게하는 힘』이라고 했다. 실제로 그는 그만이 할 수 있는 확실한 캐릭터를 지니면서도 역할에 따라 묵직한 울부짖음으로 관객의 가슴에 녹슨 못을 박는가하면 호수의 수면같은 속삭임으로 듣는 이의 정감에 물비늘이 일게 하는 마력같은 묘미를 지니고 있다. 이른바 「세상을 알만큼 알고 인생을 살만큼 산 배우가 시간의 체에 걸러서 보여주는 원숙함」일 것이다. 박정자는 인천에서 사업을 하던 집안의 1남 4녀중 막내로 태어났다. 3살되던해 아버지를 여의고 여장부같은 어머니 김진옥 여사 밑에서 자라면서 극단 신협의 단원이던 오빠(박상호)를 따라 극장출입을 한것이 어릴때부터 배우의 길을 예지하고 있었던 것 같다. 상대방을 압도하는 장중한 목소리와 자신도 모르게 역할의 내면에 파고드는 집착은 지령을 내리는 북조선 고위 여간부, 타협을 모르는 형무소 여간수, 신들린 무당, 악녀, 마녀, 촌부, 과부, 변덕스럽고 수다스러운 백작부인에서 파란과 고초를 이겨낸 지사의 현처등을 종횡무진으로 연기해내었고 그의 연기가 무대에서 현란하게 교직되는 순간은 「연기는 두뇌가 아닌 가슴으로 한다」는 미국의 명배우 줄리아 말로의 말을 그대로 실감시킨다. 「신의 아그네스」를 장기공연한 적이 있는 손숙은 『저 불같은 열정으로 어느날 무대에서 활활타서 산화하지나 않을까. 그와 함께 공연을 하면 느슨하게 풀린 신경이 팽팽하게 조여지고 긴장감이 생긴다』고 말한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 흐트러지기 쉬운 장기공연때도 그는 빈무대에 나와 한치도 연습에 소홀함이 없이 관객들에게 「언제나 첫 장면, 언제나 새 얼굴을 보여야한다」는 각오를 철저히 지킨다. 나이들수록 당당하고 아름다웠던 배우 캐서린 헵번처럼 「영원한 무대의 영혼」으로 남기위해 그는 「좋은 작품 좋은 연출 좋은 상대역 그리고 반드시 좋은 관객이 있어야만 그 배우의 무대가 빛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어릴때부터 극장 출입 그는 평소 차분하고 점잖은 편이다. 또 자기자신이 누구인지 이세상에서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쟤고 이를 관리하는 성의가 대단하다. 자신을 따르는 팬을 위해 연말에는 5천장이 넘는 카드를 직접 써서 우송하는가 하면 박정자를 후원하는 모임인 「꽃봉지회」를 만들고 89년에는 「아직은 마흔네살」이라는 음반을 출반하여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되돌리는 것등이 그렇다. 72년에 결혼한 CF감독 이지송씨(50)와의 사이엔 남매가 있다. 「위기의 여자」에서 그가 맡았던 모니크의 대사중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사람은 결국 옳건 그르건 자기방식대로 살게 마련이니까요.나는 아직 마흔 네살이고 저 굳게 닫힌 문뒤에는 어떤 형태일지 모르지만 내 미래가 있다는 걸 나는 굳게 믿고 있어요』 미래의 문이란 두말할 것도 없이 그의 삶이자 숙명인 연극이며 한결같이 늠름하고 든든한 대형배우의 모습을 보이는 그를 보면 이병복씨의 지적대로 「박정자는 우리 연극의 텃세이자 자존심에 틀림없다」는 것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연보 ▲1942년 인천 소래 출생 ▲61년 진명여고 졸업, 이대 신문학과 입학, 대학극 「페드라」 출연 ▲63년 동아방송 1기 성우 입사, 극단 실험극장 「팔려가는 골동품」으로 데뷔, 「악령」「담배내기」 출연 ▲66년 극단 자유창단멤버 「따라지의 향연」 출연 ▲79∼현재 「국군의 방송 5분 실화극」 출연이후 5천회이상 방송중 ▲89년 「아직은 마흔네살」 출반▲92∼현재 한국배우협회 부회장 ▲94년 10월부터 실험극장 「오늘의 명배우」시리즈 「11월의 왈츠」 장기공연 및 뉴욕 LA공연 ▲97년 1월 일본 스바루극단 초청 도쿄서 1인극 공연 예정 「대머리 여가수」(69년) 「그 여자 사람잡네」(78년) 「위기의 여자」(86년) 모노드라마 「웬일이세요, 당신」(88년) 「굿나잇 마더」(90년) 「무녀도」 「그 자매에게 무슨일이 일어났나」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91년) 「신의 아그네스」(92년) 「햄릿」 「내사랑 히로시마」(93년) 2백50회에서 3백50회 공연기록외 1백여편과 영화 출연 수필집 「사람아, 그건 운명이야」(예음·93년) 동아연극상(70·71·85년) 백상예술대상(70·81·85년) 서울신문문화대상(71년) 서울극평가그룹상(85년) 한국연극예술상 대종상 여우조연상(75·84년) 영희연극상(79년) 이해랑연극상(96년)외 다수
  • 교육감 선출 비리의 충격(사설)

    서울시교육감 선출과정에서 거액의 현금을 주고받은 교육위원 5명이 구속된 사태는 충격적이다.그동안 소문으로 떠돌던 교육감선거비리가 확인된 셈이고 이로 인해 교육계에는 씻을 수 없는 오점이 찍혔다.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1백96만7천여명의 학생과 7만2천여명의 교사,그리고 2조2천여억원의 예산을 책임지는 서울시 교육행정의 수반을 뽑는 선거가 그처럼 타락했다는 것은 우리 교육과 나라의 미래를 걱정스럽게 한다. 우리는 검찰이 이번 사건을 한점 의혹도 남김 없이 철저히 수사하여 관련자들을 엄벌에 처함으로써 다시는 이런 비리가 교육계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줄 것을 촉구한다.이달초 실시된 제2기 서울시 민선교육감선거에서는 「13당12락」의 금품살포설과 후보매수설 및 흑색선전등이 공공연히 나돌았다.또한 이번에 구속된 한 교육위원이 3억원을 뿌렸다가 투표일을 이틀 앞두고 돌연 「후보사퇴」를 선언한 배경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따라서 이번에 적발된 비리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지적도 있는 만큼 검찰은 수사를 적당히 마무리해선 안될 것이다. 지난 91년 지방자치제가 도입된 후 교육자치에 따른 교육위원과 교육감선거의 혼탁상은 계속 문제가 돼왔다.교육개혁위원회가 최근 그 선출제도의 개선안을 내놓긴 했으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개선안도 재검토하여 부조리가 끼어들 소지를 철저히 없애야 한다.교육개혁위원회의 개선안은 교육감선출비리를 조장하는 것으로 지적된 이른바 「교황선출방식」은 배제했지만 교육감을 교육위원회에서 선출하도록 하면서 교육위원회의 위원수는 줄였기 때문에 이를 악용하는 후보의 위원매수는 더 쉬울 수도 있다.교육위원과 교육감선출에 정당의 입김이 작용하는 한 선거과열과 그에 따른 비리를 피할 수 없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번에 구속된 교육위원들은 형이 확정돼 자격이 정지되기 전에 자진사퇴할 것을 권유한다.교육위원으로서는 돌이킬 수 없는 불명예를 안은 만큼 정원의 5분의 1에 유고가 생긴 서울시교육위원회의 기능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마지막 성의를 보여주기 바란다.
  • 나라 기강(사설)

    한총련의 폭력시위를 비롯한 일련의 공권력 도전행위로 인해 흐트러진 사회기강을 바로잡는 건 당연하고도 시급한 국가적 과제가 아닐 수 없다.더욱이 경제가 악화된 상황에서 그런 기강확립조치를 과소비 억제로까지 이어갈 수 있다면 그처럼 바람직한 일도 없을 것이다.28일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주재로 열린 국가기강확립 실무회의가 국가기강을 바로잡기 위한 사정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결정한 것은 그런 점에서 시의적절했다고 판단된다. 최근 한총련사태가 보여주었듯이 우리 사회의 기강해이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을만큼 위험수위에 이른 점을 생각한다면 이젠 역사바로세우기를 넘어서 국가바로세우기를 위해 진력할 때라고 생각된다.그건 가까이는 우리 체제를 튼튼하게 만드는 길이고,멀리는 통일에 대비하는 것이기도 하다. 국가기강 쇄신이란 국부적인 수술만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사회전반의 인식전환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총체적 접근이 필요한 것이다.반체제 좌경 폭력세력의 척결을 필두로 과소비 억제 및 근검절약 기풍조성 억제·공직사회의 무사안일 풍조 엄단 등이 금년도 후반기 사정 목표에 포함된 것은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본다.경제여건이 나빠졌는데도 골프,도박,보신용 해외여행이 성행하고 국내에서는 여전히 과소비가 만연한다면 건전한 사회기풍을 진작시키기가 어려울 것이다.또한 대통령의 임기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나타나기 쉬운 공직사회의 나태와 부조리에 대한 감찰활동의 강화없이 기강확립을 논한다는 것도 우스운 일일 것이다. 국가기강을 확립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정부시책의 일관성과 실천의지가 중요하다.화염병을 엄단하겠다면 엄단해야 하고 좌경세력을 뿌리뽑겠다면 뽑아야 한다.그렇지 않고 흐지부지되거나 엄포로 그친다면 기강은 결코 서지 않는다.마침 한총련사태를 계기로 국민적 합의가 이뤄져 있는만큼 그 세로써 좌경세력을 제압하고 나아가 국가기강까지 확립하는 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 통일 대비 국가 바로세우기 주력/국가기강 확립회의 논의내용

    ◎폭력배 집중단속·과소비 특별세무조사/직무태만 공직자·물의 단체장 감찰 강화 정부는 국가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각 분야에서 사정의 고삐를 죄기로 했다.28일 문종수 청와대 민정수석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급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가기강확립 실무회의에서는 ▲반체제 좌경·폭력세력 근절 ▲엄정한 사회기강과 공권력 확립 ▲공직사회 무사안일 엄단 등 4가지를 올 후반기 사정의 기본방향으로 정했다. ○노동계 좌익 색출 문 민정수석은 국가기강확립작업과 관련,『이제는 통일에 대비해 「역사 바로세우기」를 넘어서 「국가 바로세우기」를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좌경폭력세력을 뿌리뽑고 범죄·부조리를 척결하는게 국가발전은 물론 통일대비를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좌경폭력세력 근절=정부는 우선 반체제 좌경·폭력세력이 뿌리뽑힐 때까지 지속적인 척결작업을 벌이기로 했다.한총련은 조직이 와해될 때까지 핵심인물을 철저히 추적,엄단하는 한편 노동계에 침투해 있는 좌익혁명세력을 색출,의법조치하겠다는 것이다.올 상반기 노동계에 위장취업했다가 적발된 사람은 총 4백1명이며 이 가운데 5명이 구속됐다.회의에서는 학원가 폭력시위에 공세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도 확인됐다.「폭력시위 전담 특수진압부대」를 창설하는 방안도 확정됐다. ▲엄정한 사회기강 확립=8월부터 시작,근절 때까지 조직폭력배를 집중단속하기로 했다.6대 지검의 강력부·강력과를 통합해 전문수사체제로 전환하고 국제조직범죄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국제 공조수사체제도 갖추기로 했다. 또 출소 조직폭력배에 대해서는 동향파악을 철저히 하고 전산정보 시스템을 동원하는 등 사후관리가 강화된다.지난 90년 「범죄와의 전쟁」이후 구속된 조직폭력배 7천1백12명중 7월말 현재 5천59명이 출소,세력 재규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치여행객 소환 ▲과소비풍조 강력규제=검찰은 현재 도박관광·호화사치 여행 혐의자 80여명을 소환 조사중이다.올 7월 이후 성수기 해외여행자에 대해서도 정밀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과소비혐의자를 특별세무조사하고 모피 화장품 등 10개 품목을관리대상품목으로 선정,탈세혐의자는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하는 계획을 짜고 있다. ▲공직사회의 무사안일 엄단=정부는 취약기관 문제공직자에 대한 「대인감찰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그린벨트·무허가건축·폐수방류 등 불법·무질서 단속실태를 중점점검,직무태만자를 적발해내기로 했다.주민여론이 나쁘거나 방만한 예산집행 등으로 물의를 야기하는 자치단체장도 중점 감시하기로 했다.
  • 「선상반란」 어선 오늘 한국측 인도/2∼3일뒤 부산 도착

    ◎이인석씨 항해 필요로 참화 피해/“선장이 부른다” 11명 차례로 불러 살해 남태평양 해상에서 조업중 조선족 출신 중국인 선원들의 폭동으로 표류하다가 일본 영해로 들어갔던 페스카마15호가 26일 다시 오키나와 부근의 공해상으로 이동,곧 우리측에 의해 예인될 것으로 알려졌다. 페스카마15호의 현재 위치는 북위31도,동경140도인 도리시마(조조)서쪽 40해리 지점으로 한국인 생존자 이인석씨(27·1등항해사)와 인도네시아,조선족 선원 전원이 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에따라 선적국인 온두라스와의 협의를 거친뒤 우리 해경을 현지에 파견,페스카마15호와 선원 전원을 부산항으로 인도한다는 방침이다. 페스카마 호는 빠르면 27일 우리측에 인도,예인돼 2∼3일안으로 부산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현재 페스카마 호에는 3일정도 항해할 수 있는 연료가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냉동창고 감금도 【부산=이기철 기자】 선상반란 살해사건과 관련,한국인 선원 등 11명을 살해한 중국선원들의 직접적인 동기는 귀국의사를 밝힌 자신들에 대한 한국선원들의 구타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생존자 이인석 1항사는 26일 주제양 부산사무소 손영익 소장과의 단파교신에서 지난 8월2일 상오 3시부터 다음날 10시사이 중국선원 6명이 한국선원 6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2명은 칼로 찌른뒤 바다에 던졌고 인도네시아선원 1명과 선상반란에 동조하지 않은 중국인 선원 최만봉씨(27)는 냉동창고에 감금,동사시켰다. 또 중간에 편승한 최동호씨는 중국인들의 협박을 받은 인도네시아인이 바다에 수장시켰다. 중국선원들은 한국선원들이 모두 잠자는 사이 『선장이 개별면담을 원한다』며 갑판으로 차례로 불러낸뒤 로프로 결박하고 칼로 살해했다. 항해사 이인석씨를 살해하지 않은 것은 항로결정에 필요했기 때문이며 살해순서는 선장,갑판장,기관장,조리장,조기장·기관사순이다.
  • 원양선 반란… 한국인 7명 피살

    ◎중 조선족이 흉기 난자… 인니인 등 4명도/조업거부로 회항중 집단폭동… 사체 수장 【부산=김정한·이기철 기자】 남태평양에서 조업중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온두라스국적의 원양참치연승어선 페스카마 15호(2백54t급·선장 최기택) 선원 25명중 한국인선원 7명을 비롯한 12명이 동승한 중국교포 선원등에 의한 선상반란으로 살해된 충격적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살해된 선원들은 현장에서 모두 수장됐다. 25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남태평양 사모아 부근에서 조업중 통신이 두절됐던 온두라스 국적 페스카마 15호가 이날 하오 6시 30분쯤 일본 도쿄만 남방 2백50마일 해상에서 표류중인 것을 일본 해상보안청 경비정이 발견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의 전문에 따르면 페스카마호 선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편 결과 지난 2일 남태평양 해상(남위 2도,서경 1백63∼1백64도 지점)에서 조업중 조선족 출신인 중국교포 선원 6명이 선상생활이 힘들다며 조업을 거부하며 귀국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선장 최씨는 선박을 남태평양 서사모아로 향하던중 이들 중국교포 선원들이 최씨 등 한국인 선원 7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4명,동료 중국교포선원 1명 등 모두 12명을 흉기로 살해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인도네시아 선원 6명과 신원미상의 중국교포 선원 1명 등이 합세,선상난동을 제압한뒤 항로를 잃고 표류를 하다 이날 일본 해상보안청 경비정에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해경은 이에따라 정확한 피해자를 가리기 위해 선원 명단을 일본해상보안청에 넘겨줘 피살자의 명단파악에 나섰다. 해경은 이와함께 일본 해상보안청이 접선장소를 통보해 올 경우 즉시 경비정을 현지에 급파,사고선박을 부산항으로 강제 예인할 예정이다. 사망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최기택(33·선장·부산시 금정구 구서1동 561의1 무지개타운 나의513) ▲강인호(33·냉동사·부산시 사하구 당리동 313의30) ▲김신일(43·기관장·부산시 영도구 대평동 2가 31의1) ▲김창열(36·1기원·경기도 오산시 궐동 55의11 신홍연립 103) ▲박종승(32·전기사·충남 서천군 한산면 신성리 96) ▲서장주(45·조리수·서울 양천구 신원2동 457의4) ▲최동호(19·실기사·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도구리 559) ◎일 해안보안청서 조사/일과 오늘 신병처리 논의/주일 한국대사관 【도쿄=강석진 특파원】 선상반란으로 한국인 등 11명이 살해 수장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온두라스 선적의 페스카마호는 25일 일본 도쿄 남쪽 5백50㎞ 떨어진 도리시마(조조) 서북서 39㎞ 해상에서 일본 해상보안청의 조사를 받고 있다. 페스카마호의 생존자와 선상반란을 일으킨 중국인 조선족의 신병처리에 대해서는 조사가 끝나는대로 관련국과의 외교 협의를 거쳐 처리될 전망인데 이와 관련,주일한국대사관측은 빠르면 26일중 한·일 양국간 협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일에 선원·선박 인도 요청 정부는 25일 원양참치어선 페스카마 15호와 한국인 생존선원 및 인도네시아,중국인 선원 전원을 즉각 우리측에 인도해달라고 일본측에 요청했다. 주일 대사관의 영사부 관계자들은 이날 밤 일본 외무성 당국자들과 만나 『페스카마 호가 온두라스 국적이지만,(주)대현수산이 부산항을 모항으로 삼아 페스카마 호를 운영하고 있고,사망자 가운데 한국인이 가장 많은 점을 감안해 선박과 선원을 우리나라에 인도해달라』고 말했다.
  • 0­157균·콜레라·비브리오 패혈증 잇단 발생

    ◎개학맞아 집단감염 “요주의”/어린이 저항력약해 전염 우려/학교급식 조리·용기소독 철저히 해야 개학을 맞아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최근 음식물을 통해 전염되는 병원성 대장균 O­157과 유사 장티푸스,콜레라,식중독 비브리오패혈증 등이 서울과 부산,경기도 강화와 의왕,제주도 등에서 연이어 발생,저항력이 약한 어린이들이 감염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특히 대부분의 초등학교가 집단급식을 하고 있어 일본에서와 같이 집단적으로 O­157이나 식중독 등에 걸릴 수도 있다. 학교와 가정에서 지켜야 할 위생수칙을 알아본다. 육류를 조리할 때는 고기와 간·양·처녑·창자 등 내장은 분리된 용기에 담아 10℃ 아래서 저장·운반하고 갈색이나 회갈색이 될 때까지 완전히 익혀야 한다.냉장은 영하 18℃이하로 유지한다 육류와 야채도 반드시 전용 용기에 따로 보관해야 한다.생고기를 놓았던 곳은 다른 음식물을 놓기 전에 깨끗이 씻고 소독해야 하며 생고기를 담았던 그릇에 익은 고기를 담아서도 안된다. 어패류도 충분히 익혀야 하며 칼·도마·행주·식기 등 조리기구는 수시로 열탕이나 햇볕 등으로 소독한다.생고기 조리에 사용한 기구는 반드시 끓는 물에 소독한 뒤 다시 사용하고 생고기를 만진 뒤에는 손을 꼭 씻어야 한다. 조리나 설거지에는 되도록 수돗물을 쓰고 우물물은 염소 등으로 소독해서 쓴다.과일과 야채는 깨끗한 물에 충분히 씻는다. 식사를 하기 전이나 외출한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을 것 ▲물은 끓인 물만 먹을 것 ▲외식을 피하고 집에서 식사할 것 등 개인 위생수칙을 어린이들에게 충분히 알려야 한다. 어린이와 함께 나들이를 할 때는 끓인 식수를 꼭 지참하고 오래된 음식물을 냉장고에 보관해 함부로 꺼내 먹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 어른일수록 말 삼갈줄 알아야(박갑천 칼럼)

    어른 공경은 우리 전통사회의 미덕이었다.그래서 나이가 들어도 외롭지 않고 당당했다.그렇다고 어른이 아랫사람에게 함부로 굴었던 것은 아니다.예절을 바로 지켜야 어른구실 제대로 한다지 않았던가.가령 아침저녁으로 문안인사 올리는 혼정신성도 그렇다.아랫사람이 드리는 인사를 그렁저렁 아무렇게나 받는 것은 아니었다.몸가짐·옷매무시 바로 하고서 받아야 했으니 요즘 어른이라면 『귀찮은 짓 그만두라』고 할 판이다.공경해야 할 만큼 공경받을 만하게 처신했던 옛어른들이다. 어른이 어른다워야 아랫사람 또한 아랫사람다워진다.『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며 아비는 아비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군군신신부부자자:「논어」안연편)는 가르침이 왜 나왔겠는가.사회구성원 모두가 제각기의 자리에서 그 구실을 온전히 해야 그 사회는 밝고 튼실하게 굴러간다는 생각이었다.아비는 자애로워야 하고 자식은 효성스러워야 한다(부자자효)는 것도 아비(어미)답고 자식다운 모습을 올바로 가지라는 뜻.사실 우리사회는 ∼답지못한 사람의 ∼답지 못한 행실로 해서 말 많아지고 거칠어져간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고 어버이는 어버이다운 자세를 잃지 않아야 한다.나무라며 가르칠 자격은 그때 생긴다.공안국은 『비록 아비가 아비답지 못해도 자식은 자식된 도리를 다해야 한다』(고문효경서)고 했다. 하지만 그건 공자 12세손다운 말일 뿐이다.더구나 현대사회에서는 설득력이 약해진다.역시 어버이에게는 본보임이 있어야 한다.몸가짐에서 말씨 하나에 이르기까지. 그 점에서 초등학생이 그 어버이의 「언어폭력」에 충격받고 있다는 한 조사결과에 주목해야겠다.괜히 낳았어,내다버렸으면 좋았을 걸,집안의 골칫거리야… 같은 말들.이런 말 쓰는 어버이라면 행실도 그 수준 아닐지.듣는 어린이로서는 거우는 마음이 고개들면서 더러는 자살충동도 느끼고 어버이가 없어졌으면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니 심각하다.꺼두르는 듯한 막말은 어버이답다 할 수 없는 것.옛날 황희 정승을 감동시킨 농부는 소가 들을세라 소곤소곤 귀엣말했다지 않던가.하물며 사람이겠는가. 말은 어렵다.삼가야 하고 존조리 가려써야 한다.윗사람의 경우는 더더구나 그렇다.그걸 우리의 한 선인은 이렇게 가르친다.『비록 신통한 약이라도 병이 뜨거운 환자가 먹으면 죽고 비록 대수롭잖은 것이라도 병이 뜨거운 환자가 먹어서 살아나기도 한다.말을 하는 이치 또한 이와 같다』(이지극 「토정집」:소)
  • 연대의 피해(외언내언)

    며칠째 이어진 한총련의 「통일시위」에 가장 큰 피해를 입고있는 것은 연세대다.재산 피해액만도 십억원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짐작이 나오고 있다. 화면에 비친 것만 보아도 시가전 뒤끝의 전장같다.교문은 형체도 없고 강의실의 책걸상은 모조리 부서지고 타버렸다.바리케이드가 되거나 저지선 구축으로 또는 몽둥이가 되기 위해 뜯겨나갔다.그뿐인가,실험실의 도구들이 왕창왕창 깨지고 망가지고 못쓰게 되었다. 이것들을 장만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앞으로 이를 복구하려면 얼마나 숱한 어려움을 또 겪어야 하는가.「연세」와 관계없는 사람도 열통이 터질듯한 심경이다. 최근 현직에서 물러난 송자 전연세대 총장은 별명이 『통장 총장』이었다.학교 발전기금 마련을 위해 통장을 많이 만들었다는 뜻이다.너무 열심히 뛰는 그를 따라잡기에 힘이 부치거나 그 열정에 감동한 동료 사학 총장들이 붙여준 별명이다.재원이 있어야 학교를 발전시킨다는 일념으로 갖은 신고를 다한 것이다.그런 대학측이 이번 사태로 얼마나 많은 좌절감을 맛볼것인가. 그러나 「연세」가 당면한 손실은 돈으로 환산할수 없는 것에 훨씬 더 큰 부분이 있다.당장 가을학기를 앞두고 폐허처럼 되어버린 교정과 강의실때문에 빚어질 차질,물리적으로 안보이는 연구결과들의 소실,그리고 무법과 폭력의 뒤끝이 지닌 황량함과 동료 학생들의 난폭한 작태가 안겨준 캠퍼스 분위기의 파괴성은 작은 것이 아니다. 그 부당함에 승복하기 힘든 분노와 허탈이 한동안 학생들의 학업정진을 방해할지 모른다.허용하지 않은 집회로 이런 사태를 빚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 경제적 손실만으로 가늠할수 없는 이런 피해를 한총련 소속원들은 어떻게 할것인지 동학들과 학부모·학교측에 대답해야 한다.또한 연세대는 우리 민족의 자존심인 사학의 대표격이다.국민 모두의 정신적 자산인 셈이다.그러므로 시민 모두도 그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 0­157/간·처녑 등 날음식 금물

    ◎병원성 대장균 올바른 예방법은/섭씨 68도이상 익히면 완전 멸균/식중독 비슷… 일,법정전염병 지정 지난 82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병원성 대장균 O­157에 감염되면 복통,피가 섞인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보인다.저항력이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들은 신부전증을 일으켜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다.O­157이라는 명칭은 O항원에서 1백57번째로 발견돼 붙여졌다. 올들어 일본에서는 1만여명의 O­157 환자가 발생,9명이 사망하는 등 기승을 부리고 있다.일본 당국이 최근 O­157에 의한 감염증을 법정전염병으로 지정,집중 관리하고 있을 정도다 동물의 변에 오염된 생간·육회·햄버거고기·야채·식수·우유 등을 덜 익히거나 끓이지 않고 먹으면 O­157에 감염될 수 있다. 수영을 하다 오염된 물을 마시고 감염되기도 한다.O­157에 감염된 설사 환자를 비위생적으로 간호하거나 오염된 음식을 먹고 걸리는 수도 있다.잠복 기간은 4∼9일이다. 그러나 O­157은 섭씨 68도 이상에서 모두 죽으므로 식품을 충분히 익혀서 먹으면 감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간·양·천엽·골 등 내장을 포함,고기는 완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 생고기를 만졌을 때는 반드시 손을 씻고 다른 음식을 조리해야 한다.생고기를 놓았던 곳은 다른 음식을 놓기 전에 깨끗이 해야 한다. 물은 끓여서 먹고 과일과 야채는 깨끗한 물에 씻어 먹어야 한다. O­157이 일본에서 창궐하고 있는 것도 육회·생간 등 날고기를 즐겨 먹는 습관 때문이다. 집단 급식 문화가 널리 보급된 것도 주요 원인이다.일본 어린이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감염된 것도 학교에서 집단으로 급식하고 있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일본 당국은 당분간 집단 급식을 폐지하고 집에서 도시락을 싸오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복지부 방역과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생간이나 천엽을 먹는 식문화가 있어 걱정된다』며 『고기는 반드시 회갈색이 될 때까지 충분히 익혀 먹고 다른 식품들도 익히거나 깨끗이 씻어서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 「0­157균」 국내서도 발견/복지부 발표

    ◎일 식중독 서울 마장동 도축장 소 간서 검출/육회 등 피하고 과일 깨끗이 씻어 먹도록 일본 전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병원성 대장균 O(오)­157이 우리나라에서도 발견됐다. 보건복지부는 15일 지난달 수거한 2백70건의 식품을 식품의약품안전본부에서 검사한 결과,서울 마장동 도축장에서 수거한 소의 간 하나가 O­157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O­157을 발견한 것은 94년 9월 경남 고성 주민 한 명이 O­157에 감염된 환자로 확인된데 이어 두번째다. 복지부가 조사한 식품은 햄·햄버거·순대·소간 등 식육 제품,유가공품,비가열(비가열) 채소즙,냉동 식품 등이다. 동물의 변에 오염된 생간·육회·햄버거고기·야채·식수·우유 등을 끓이지 않고 먹으면 O­157에 감염될 수 있다.잠복 기간은 4∼9일이다. 복지부는 생식을 하지 말고 과일과 야채는 깨끗한 물에 충분히 씻어 먹을 것 등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교육·노동·국방부와 식품의약품안전본부,각 시·도,요식업중앙회 등에 집단 급식소의 음식 조리 및 위생 관리를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복지부는 16일 전문가들과 관계부처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O­157 관리 강화 등을 위한 협조 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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