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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까지 「좋은 식단」표본작성 배포”/양상렬 전주시장(인터뷰)

    ◎1200여 음식점에 반찬수 점검 카드 비치/가정서도 덜어 먹는 식생활 문화 가꿔야 「맛의 고장」 전주의 식생활 문화에 비상이 걸렸다.전주시가 지난해 말부터 「음식물쓰레기 50% 줄이기운동」을 펼치면서 음식점의 반찬 수를 줄이도록 강력히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전주의 오랜 음식 문화에 변화의 도전장을 던진 양상렬 전주시장은 『음식물 쓰레기가 전체 생활 쓰레기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매립 비용 절감과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이 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식당의 반찬 수를 제한해 「맛의 고장」이라는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요. ▲그 점이 제일 걱정스러웠습니다.그래서 음식 종류 별로 반찬수를 일정하게 제한하기로 내부적인 방침을 정한 뒤 여러 경로를 통해 적정성 여부를 세밀하게 분석했습니다.실제로 지난해 11월 전주의 대표적인 음식인 한정식의 반찬수를 32가지에서 16가지로 대폭 줄이기로 하자 시민들을 비롯,출향 인사들까지 전화를 걸어와 전주의 전통 한정식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 아니냐며 우려했습니다.결국 반찬수는 25가지로 다시 상향조정했습니다. ­전주 지역의 음식물쓰레기 배출 실태는. ▲전체 생활 쓰레기의 31%가 음식물 쓰레기로 하루 평균 200t정도가 배출됩니다.음식물쓰레기는 대부분 수분함유율이 높아 악취와 침출수 발생,해충 번식 등 극심한 환경오염을 일으킵니다.음식물쓰레기에 의한 피해는 다른 쓰레기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큽니다. ­어떤 식으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추진할 것인지요. ▲음식물 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업소와 가정이 함께 참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음식점의 경우 이미 대상업소 1천200여곳에 적정 반찬수를 지키는지 지도 점검할 수 있는 카드를 비치토록 했습니다.또 오는 3월까지는 「좋은식단」의 모형을 만들어 각 업소에 내줄 방침입니다.식당업주와 종업원들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와 함께 7월부터는 위반업소에 대해 영업정지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릴 계획입니다.각 가정에서도 음식재료를 필요한 만큼만 구입하고 조리한 음식은 덜어먹는 습관을 생활화하는 등 식생활의 형태도 새롭게 바뀌어야 합니다. ­지난해 12월15일부터 전주시 호동골 매립장에서 젖은 음식물쓰레기의 반입을 금지하고 있는데 효과가 있는지요. ▲물론입니다.젖은 쓰레기반입을 금지한 뒤 가정과 음식점 등에서 배출되는 생활쓰레기가 줄어드는 추세입니다.일부에서는 아직까지 젖은 쓰레기를 일반 비닐봉투에 담은 뒤 다시 규격 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리고 있는데 이는 환경오염을 더욱 가중시키므로 반드시 시정되어야 합니다.
  • 집권후반기 공직기강 “다잡기”/국가기강확립회의 내용

    ◎올 사정업무 2대목표 경제회생·안보강화/합동점검반 운영… 산업평화·민생안정 노력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기강확립 실무협의회는 비리예방 차원의 「엄포용」이 아닌 듯 싶었다.집권후반기,대통령선거의 해를 맞아 모든 부분에서 엄정한 기강을 확립할 필요를 밝히는 자리였다. 검찰 등의 비리 내사결과 일부 의혹이 드러나고 있음도 시사,공직사회의 긴장을 높이고 있다.한 회의 참석자는 『곧 무언가 기사거리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민생과 관련된 분야에서 「대형 공직비리」가 발견됐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날 회의는 두가지 부분에서 새로운 강조점이 주어졌다.첫째는 노사분규,둘째는 대통령선거다. 정부는 노동법개정과 관련한 노사갈등 증폭에 엄중대처 할 뜻을 여러차례 강조하고 있다.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단속의지가 약화되리라는 기대 아래 늘어날수 있는 좌경·불법 폭력시위를 근절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대권경쟁의 조기과열로 통치권이 이완되는 것도 막고 공직사회의 정치권 눈치보기에도 철퇴를 가한다는 방침이다.비리내사 작업이 정치권까지 이어질지도 관심거리다. 올해 정부 사정의 목표는 「경제회생과 안보강화」다.8대 과제로는 구조적 비리척결,공직기강 확립,경제활력 회복,산업평화,민생안정,공정한 선거관리,자유민주체제 위협차단,건강한 사회기반 조성 등이 선정됐다. 다음은 각 사정기관별 추진대책. ▷국무총리실◁ 「정부합동점검반」을 중심으로 업계·단체와의 구조적 유착비리 발본.민원사무 지연처리 및 인사부조리 색출.주요 정책자료 등 보안자료 유출 엄단.민선자치단체장 및 일선공무원의 선거개입 엄단.「부정방지제도개선대책반」을 운영,공직자재산 심사제도 실효성제고.「국정개혁전담반」의 기능을 보완,규제개혁 실태와 문제점 보완. ▷감사원◁ 공공부문의 방만한 조직·인력여부 중점감사.각 기관에서 추진중인 정책자금 지원 등을 감사.「부실공사기동점검반」 「대형건설공사전담반」 「환경기동반」을 운영,민생감사 추진. ▷검찰·경찰◁ 고위공직 및 사회지도층 비리 척결.조직폭력·학원폭력·성폭력 등 3대 폭력 단속강화.서민생활 침해사범중점단속.좌경폭력세력 발본색원.선거법·집시법의 엄격적용.사전선거운동 및 불법선거 엄단.
  • 음식쓰레기 50% 줄입시다/전문가 좌담:Ⅰ

    ◎음식쓰레기 하루 트럭 3,000대분/식품·사료 71%가 수입품… 엄청난 외화지출/음식폐기율 40대 11%·30대 18%·20대 42% □좌담 참석자 ·도갑수 한국 폐기물협회 회장 ·서은경 대한 영양사회 회장 ·김규응 환경부 폐기물 자원국장 서울신문사가 새해들어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과제로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에 각계의 성원이 잇따르고 있다.환경부와 서울시·서울시교육청을 비롯,지방자치단체·민간단체들이 서울신문사의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에 감사를 표시하고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우리 후손들에게 깨끗한 자연을 물려주고 환경오염과 자원낭비를 줄이기 위해 펼치는 음식물쓰레기 실태와 개선방향 등을 각계 전문가로부터 들어본다.대담에는 환경부 김규응 폐기물자원국장(56)과 도갑수 한국폐기물학회 회장(숭실대교수·52),서은경 대한영양사회 회장(49)이 참석했다.〈편집자주〉 ­서울신문사는 「음식물쓰레기 50% 줄이기」를 올해의 사회발전 캠페인으로 선정,대대적인 범국민실천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언론기관의 이같은 움직임을 어떻게 보시는 지요. ▲김규응 환경부 폐기물자원국장=지금 우리나라는 생활속의 대변혁을 시도해야 할 중대한 역사적 전환점에 와 있습니다.음식물쓰레기 문제는 더이상 좌시할 수 없는 국가적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생활쓰레기의 35.2% ▲서은경 대한영양사회 회장=최근들어 국민의 환경보호 의식이 크게 높아졌습니다.그러나 실제 생활은 높아진 의식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결국 우리 국민의 가치관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언론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서울신문사가 1년간 범국민적 캠페인을 펴나가기로 했다니 대단한 결단입니다.누군가 해야 될 꼭 필요한 일입니다. ▲도갑수 한국폐기물학회 회장=폐기물이란 본래 우리가 생활하는 데 있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부산물입니다.하지만 버릴 때는 마음대로 버려놓고 치우는 일은 남의 일처럼 생각해온 게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이었습니다.그런면에서 서울신문사가 전사적으로 쓰레기줄이기 캠페인에 나섰다는 사실은 늦은 감은 있지만 정말 다행스런 일입니다. ­우선 우리나라의 음식물쓰레기의 발생 실태와 문제점에 대해 짚어 주시지요. ▲김국장=지난해 하루평균 발생한 음식물쓰레기의 양은 1만5천925t으로 전체 생활쓰레기 4만5천244t의 35.2%를 차지했습니다. 다른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선진국들에 비해 엄청나게 높은 비율입니다.음식물쓰레기는 악취·침출수에 의한 토양파괴·자원낭비·위생불량 등 많은 문제점을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음식물쓰레기는 다른 쓰레기에 비해 수분과 염분이 많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수분이 80∼85%에 이르고 염도는 바닷물의 염도인 3%에 육박하는 2.2∼2.3% 정도입니다.국이나 찌개를 선호하는 우리나라 사람의 음식습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소각처리 및 퇴비화 등 재활용을 어렵게 하는 근본적인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많은 물기는 발열량을 떨어뜨려 소각효율을 낮추게 됩니다.소각할 때 마른 음식물쓰레기의 발열량은 1천700㎈ 정도이지만 물을 머금으면 900∼1천㎈에 불과해 엄청난보조연료를 필요로 합니다.당연히 경제적 손실은 물론 대기오염이라는 부작용을 낳습니다. ▲서회장=우리나라에서 음식물쓰레기 문제가 사회문제로 부상한 것은 최근 10여년간의 일입니다.이전에는 관습적으로 누구나 음식물을 버려서는 안된다는 금기의식을 갖고 있었습니다.음식물을 낭비하고 버릴 만큼 여유가 있지도 않았지요.그런데 핵가족화되고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면서 「음식을 함부로 버리는 것은 곧 죄악」이라는 의식에 변화가 왔습니다. ▲도회장=동물 사료를 포함,음식재료의 71%가 외국에서 수입되고 있습니다.엄청난 외화가 낭비되고 있는 셈입니다.1년에 음식물쓰레기로 낭비되는 총 비용이 학자들에 따라 8조원,혹은 1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음식물의 낭비는 이같은 경제 산술적인 측면과 더불어 도덕적인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성도 있습니다.북한은 그들의 새해 연두교서에서 매년 밝히고 있듯 「먹는 문제」를 최우선의 과제로 제시하고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이런 마당에 남한에서 먹는 음식물을 마구 버리고 그 처리에 고민한다는 것은 도덕적으로 잘못이라는 생각입니다. ○환자식 낭비 37% 줄여 ­음식물쓰레기는 우선 발생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고,그 다음은 어쩔 수없이 발생한 쓰레기를 최대한 재활용해야 합니다.발생을 줄이는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김국장=풍요롭게 자란 세대가 음식물낭비를 더 많이 한다는 한 조사결과는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조리한 뒤 남기는 음식의 비율이 40대 주부는 11.7%에 불과하지만 30대에서는 18.5%로 증가하고 20대는 무려 42.6%로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일반 생활쓰레기 가운데 음식물쓰레기가 차지하는 비율도 40대가 4%인 반면,20대는 12.9%로 나타났습니다. ▲서회장=적극적인 개선 노력을 통해 쓰레기의 양을 대폭줄인 성공사례는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서울 상계 백병원의 경우 식단 계획단계에서부터 수요예측·구매·보관·조리·배식·퇴식·재사용 단계까지 13단계로 세분화해 획기적인 개선을 한 결과 한 사람당 한끼에 나오던 쓰레기 양을 평균 210g에서 56g으로 대폭 줄였다고 합니다. 시행전과 비교했을 때 환자식은 37%,직원식은 48%나 줄었고 하루에 김치 20㎏,쌀 10㎏이 절약됐습니다.한달에 1백50만∼2백50만원의 식품 구입비를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채소 산지서 다듬어야 ▲도회장=음식물쓰레기에 관해 여러가지 통계가 나와 있는데 이를 잘 분석해 효과적인 전략을 세워야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해결책은 현황에 대한 정확한 인식에서 출발합니다. 쓰레기 발생 현황을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발생지역·발생시기·쓰레기의 질 등 특성을 잘 살펴야 합니다. 일례로 생활쓰레기 중 35.2%인 음식물쓰레기 비중이 가정만 놓고 볼 때는 50%이상으로 늘어납니다.당연히 이에 걸맞는 대책의 수립이 필요하지요. ­가정 등에서 뿐 아니라 음식물 유통단계에서의 발생을 줄이는 방안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십시오. ▲김국장=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노력은 식품의 생산·유통·소비 등 각 단계에서 모두 실시돼야 합니다. 예컨대 야채류가 산지에서 생산돼 농수산물시장으로 오면 시장에서 야채를 다듬는데만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나옵니다.만약 현지에서 다듬어 음식물 용기에 잘 포장해 오면 쓰레기를 현지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도 있고 운송에 드는 물류비용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서회장=음식재료의 가공과 관련,작은 포장 제품의 개발도 중요합니다.일본에서는 독신자들을 위한 극소량 포장의 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우리나라는 배추한포기·무한개·두부한모 등 단위로 판매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때문에 조리되지 않고 남겼을 때 곧 상해서 쓰레기통으로 들어가기 일쑤입니다. ○주문식단제 되살려야 ­정부 정책에는 문제가 없는지요. ▲도회장=집단급식을 하는 곳은 쓰레기를 줄이기가 비교적 쉽습니다.중앙에서 음식량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인데,실제로 각종 조사를 보면 집단급식소의 폐기물 양은 적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문제는 가정과 음식점입니다.가정에서는 주부와 가족들의 자세가 중요합니다.아무리 음식을 조금 만들어도 가족들이 골고루 먹어주지 않으면 당연히 쓰레기가 발생하는 것이지요. 더 큰 문제를 안고 있는 음식점에 대해서는 정부차원의 일괄적인 행정이 절실합니다. 82년 시행했던 주문식단제를 예로들면 설렁탕에 기본으로 나오던 김치와 깍두기를 주문제로 바꾸면 당연히 설렁탕 가격을 내려야 하는데 업주들이 이에 호응하지 않아 실패했습니다. ▲서회장=음식물쓰레기가 음식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듯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범국민적 호응과 함께 정부 각 부처의 긴밀한 협조도 필수적입니다.재활용 부분은 환경부가 입법해야 하고 기계 표준화 등의 문제는 통상산업부,음식점은 보건복지부,가격 자율화 문제 등은 재정경제원 등이 담당해야 합니다.그러나 이러한 일을 제대로 해낼 정부차원의 연구기관도 없고 자료도 부족합니다.정부와 민간단체가 한데 힘을 합쳐 함께 해결해 나가야 쓰레기 줄이기 운동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음식물쓰레기의 발생량을 원천적으로 줄이는 방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이제는 수거된 음식물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해 보겠습니다.우선 현재 우리나라 음식물쓰레기 처리실태 및 문제점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김국장=지금까지 음식물쓰레기는 전부 땅에 묻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극히 원시적인 방법에 의존해 왔습니다.지난해 음식물 쓰레기의 95%이상이 땅에 묻혔습니다. 정부에서는 매립의 비중을 줄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지난해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주민대책위원회가 젖은 쓰레기 반입을 막은 파동 때문에 「무작정 매립」의 위험성에 대해 사회적으로도 크게 우려하기 시작했습니다.정부도 오래전부터 이의 시정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그러나 재활용 기술이 낙후한데다 사회기반시설의 확충이 채 이루어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게다가 소각이나 사료화 등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매연 및 이에 따른 지역사회의 반발 등이 음식물쓰레기의 효율적인 처리를 어렵게 하는 장애 요인입니다. ○재활용 2%에 불과 ▲도회장=음식물 쓰레기의 재활용은 대부분 퇴비나 동물 사료에 집중되고 있습니다만 실제 이같이 재활용되는 음식물쓰레기는 전체 발생량의 2% 남짓한 수준에 그치고있는 실정입니다.이는 폐기물 처리기기의 기술개발이 크게 뒤떨어져 있는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현재 폐기물 처리기기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80여업체가 난립해 퇴비화 기계인 고속발효기 등 재활용 및 감량화기기의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그러나 그 수준은 아직 걸음마단계에 불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더욱이 이같은 고속발효기 등도 음식물쓰레기의 전체 처리과정으로 보면 중간 단계에 지나지 않습니다.퇴비화는 가정 및 집단 급식소 음식점 등의 고속발효기에서 1차 처리한 다음 다시 한번의 처리과정을 거쳐야만 이루어 집니다. 또 사료로 사용하려면 신선한 음식물쓰레기여야 하기 때문에 발생 당일 또는 늦어도 다음 날까지는 필요로 하는 곳에 공급돼야 하는 절차상의 어려움을 안고 있습니다. ▲서회장=가정이나 기업체 등에서 발효기 등을 구입해 놓고도 제대로 기능을 하지못해 다시 뜯어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소비자들이 어떤 제품을 구입해야 할 지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현실적인 대책 필요 또 재활용 회수체계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정부에서 재활용 퇴비를 사용하는 농가에 경제적 보조를 해주는 등의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습니다.
  • “통신망 고도화·공정경쟁에 역점”/이계철 신임 한국통신사장 문답

    ◎노·사가 하나라는 생각으로 화합 이뤄 나갈것/보유한 한국이통주식 정통부와 협의뒤 처분 『데이콤이나 한국이동통신 등의 통신사업자도 일반 통신이용자와 같은 한국통신의 고객입니다.이 통신사업자들이 우리 회선을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통신망의 고도화와 통신사업자간 공정경쟁여건 조성에 힘쓸 생각입니다』 정보통신부차관을 지낸 이계철 신임 한국통신사장(56)은 9일 국가 중추 통신기관인 한국통신이 앞으로는 통신사업자들과 경쟁을 지양하는 대신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하는 쪽으로 통신망을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임 이사장과 일문일답. ­통신시장 개방·노사문제 등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노와 사는 따로 없다고 본다.모두 노고 모두가 사라는 생각으로 노사화합을 이뤄 나갈 것이다.더 중요한 것은 통신망을 고도화해 나가는 일이다.통신회선에 음성만 담아 전하는 시대는 끝났다.다음세대 국가발전을 위해서라도 데이터·영상통신을 할 수 있는 고도통신망을 하루빨리 갖춰야 한다. ­정통부 차관 시절 통신사업자간의공정경쟁을 유난히 강조했는데 이 원칙은 한국통신사장이 된 뒤에도 계속 유지할 것인가. ▲통신사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는 이제 풀릴 만큼 풀렸다고 본다.국영기업인 한국통신이 민간 통신사업자들을 귀찮게 하는 일은 앞으로 없을 것이다.통신사업자간 공정경쟁 여건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얘기다.통신사업자는 일반 통신이용자와 더불어 한국통신의 중요한 고객이다.통신사업자들이 우리 회사의 회선을 많이 이용해 장사를 잘하면 한국통신의 수입도 함께 올라간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다른 통신사업자를 경쟁상대로 삼는 것은 국가도 원하는 일이 아니다. ­기존의 조직체계와 인력 규모가 적절하다고 보는지. ▲한국통신은 사장이 바뀔 때마다 조직개편이 있었다.지금의 조직도 지난해 3월에 바꾼 것이다.조직체계에 문제가 있는지 지금 평가할 수 없다.한번 운용해 봐야 한다. ­한국통신을 정부투자기관에서 출자기관으로 만들기 위한 특별법이 올 상반기중 국회에 상정될 예정인데. ▲정부투자기관이 받는 각종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이지만 한편으로는 기간통신사업자로서의 프리미엄이 없어짐을 의미하는 것이다.모든 것이 우리 하기에 달려 있다.성장기업에는 절대로 인위적인 감원이 있을수 없다는 점을 밝혀두고 싶다. ­한국통신이 보유한 한국이동통신에 대한 주식처분은 어떻게 되는가. ▲우리가 투자한 것이지만 국가의 돈인 만큼 정통부와 충분히 협의한 뒤 결정하겠다. ­취임 이후 부조리근절을 수차례 강조했는데. ▲지난해 말 언론에 보도된 일부 전화국장의 부조리는 매우 충격적인 일이다.뇌물비리에 관련된 직원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는 게 공직생활 30년의 신조다.
  • 총체적 국가기강 확립작업 착수

    ◎사전선거운동·불법파업·공직비리 척결 정부는 김영삼 대통령이 연두회견을 통해 지속적인 부정부패척결 및 국가기강 확립 의지를 거듭 천명함에 따라 국법질서 문란행위 및 공직사회비리를 척결하기 위한 총체적 국가기강확립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15일 청와대에서 문종수 민정수석 주재로 총리실,감사원,공정거래위,검·경,국세청,관세청,은행감독원 등 관련 사정기관 차관급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기강확립 실무대책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특히 12월로 예정된 대통령선거등 특수정치상황에 편승한 과열된 사전선거운동 및 불법파업과 학원가 폭력시위등 법질서 문란행위를 엄단키로 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 감사원 검찰 국세청등 관련 사정기관을 총동원해 ▲공직비리 ▲공직사회 나태와 부조리 ▲세무·민원 등 민생비리 ▲과소비풍조 ▲각종 경제사범 등을 발본색원키로 했다.
  • 신김치로 색다른 요리/요리연구가 이종님씨 만드는 법 소개

    ◎가족건강을 생각하는 알뜰주부/새콤… 아삭… 겨울 입맛돋우기에 제격/만두찜·피자토스트 등 만들기 손쉽고/비타민C 등 풍부… 영양식으로 안성맞춤 겨울기온이 다소 누그러지는 1월만 되면 아파트 베란다에는 쫓겨난 신김치단지가 줄을 선다. 온 식구의 겨울식탁을 포근하게 지켜줬지만 군냄새가 나기 시작하면서 어느새 천덕꾸러기로 둔갑하는 김치.하지만 신김치의 진가를 아는 이들이야말로 진짜 요리꾼이다.불에 약간 조리해서 군내를 제거한 새콤하고 아삭한 신김치는 동서양 음식을 막론하고 좋은 재료가 될 뿐 아니라 지친 겨울 입맛 돋우기에도 제격.풍부한 비타민C며 무기질은 말할 것도 없고 어느 때보다 활발한 유산균 발효로 소화를 돕는 영양식이기도 하다. 신김치하면 김치찌개나 김치볶음밥을 얼른 떠올리지만 조금만 아이디어를 보태면 얼마든지 색다른 식탁을 차릴 수 있다.요리연구가 이종님씨의 도움말로 신김치를 이용한 별미요리 만드는 법을 알아보자. ▷김치 만두찜◁ ▲재료=김치잎 10장,풋고추 1개,붉은 고추 1개,육수 1컵,간장 1큰술,후추·청주 1큰술,만두속(두부·돼지고기 간것 각 100g,숙주·김치 각 50g,파,마늘,깨소금,후추,참기름) ▲만드는법=①김치는 물에 헹궈 잎부분을 잘라놓고 줄기부분은 다져 만두속을 만든다 ②풋고추,붉은 고추는 씨를 빼고 곱게 다지며 두부는 거즈에 싸 물기를 짠후 으깬다 ③숙주는 삶아 다져 물기를 짜고 파,마늘도 다진다 ④간 고기에 두부 김치 숙주 파 마늘 소금 후추 깨소금 참기름 등을 골고루 섞어 만두속을 만든다 ⑤준비한 김치잎에 만두속을 넣고 양끝을 접어 말아 놓는다 ⑥냄비에 육수를 붓고 간장,청주,소금,후추로 양념한 뒤 준비한 김치만두를 넣고 풋고추,붉은 고추를 뿌려 뚜껑을 덮고 찐다 ⑦오목한 그릇에 이 김치만두찜을 담고 육수를 붓는다. ▷김치불고기 피자 토스트◁ ▲재료=식빵1장,양파 조금,토마토케첩 2큰술,식용유(또는 버터),소금,후추,김치 30g,양파 10g,쇠고기 40g,대파 10g,피자치즈 20g,불고기양념,체리토마토 2개,치커리 ▲만드는 법=①피자치즈는 잘게 다진다 ②양파를 잘게 다져 냄비에다 식용유로 볶다가 토마토케첩을 넣고 볶은뒤 육수를 부어 끓이면서 소금·후추로 간한다 ③쇠고기는 얇게 썰어 불고기 양념하고,김치는 속을 털어 작게 썰고,양파는 채썰고,대파는 어슷하게 썰어 모두 섞는다 ④③을 팬에 볶는다 ⑤식빵에 ②의 소스를 바르고 ④를 얹어 피자치즈를 뿌린 뒤 오븐에 넣어 치즈가 녹을 정도로 굽는다 ⑥피자 토스트를 이등분해 체리토마토,치커리와 담아낸다. ▷김치 샌드위치◁ ▲재료=식빵2장,김치·오이 각 40g,햄 50g,마요네즈,키위,귤 ▲만드는 법=①신김치는 줄기부분으로 골라 물에 씻어 물기를 닦아 놓는다 ②오이,햄을 식빵길이에 맞춰 3∼4㎝ 두께로 썬다 ③식빵에 마요네즈를 얇게 펴 바른 뒤 오이·김치·햄 순으로 포갠후 마요네즈 바른 식빵을 맞덮어 가장자리를 자르고 3등분한뒤 담아낸다.이때 키위·귤을 곁들인다.
  • 음식쓰레기 줄이기/정부도 나섰다/환경부 가이드북 배포

    ◎물기제거방법 등 10대지침 제시 □음식물쓰레기 줄익 10대 방법 ①식단계획을 짠 후 꼭 필요한 식품만 구입 ②식품구입시 선도가 좋은 식품을 선택 ③음식조리시 식사량을 감안하여 알맞게 장만 ④찌개류는 꼭 먹을 만큼만 조리 ⑤식사시에는 소형찬그릇을 사용 ⑥음식점에서 남겨진 음식은 청결하게 포장하여 싸온다 ⑦결혼식장 등에서 음식물을 접대하는 대신 간소한 답례품을 제공 ⑧여행시에는 도시락을 준비 ⑨음식물쓰레기를 거름으로 만들어 사용 ⑩이물질과 물기를 제거하여 퇴비·사료로 재활용될 수 있도록 분리배출 환경부는 6일 일반국민이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가이드북」 4만권을 제작해 전국의 공공기관,사회단체,교육·연구기관 등에 일제히 배포하는 등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범국민운동에 본격 나섰다. 가이드북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와 관련,일반국민이나 음식점 등에서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방법 등을 담았다. 신국판 60쪽분량의 가이드북은 우선 음식물쓰레기가 어디에서 얼마나 발생되고 문제점은 무엇이며,왜 줄여야 하는가 하는 당위성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농산물생산 및 출하시,식품판매시,가정및 음식점·집단급식소 등 단계별·대상별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지침을 제시했다. 또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열가지 방법」과 물기제거요령 등을 소개,국민이 생활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음식물쓰레기가 얼마나 유용하게 재활용될 수 있는지를 비롯,국내외의 모범사례,정부의 음식물쓰레기 관련대책 등을 덧붙였다. 환경부는 이번 가이드북이 정부기관의 민원실 및 은행 등 국민이 많이 찾는 공공장소에 비치,널리 활용토록 하며 개인이나 단체 등에서 책자보급을 원할 경우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문의 (02)504­9260.
  • 탁병오 서울시 환경관리실장(초점 인터뷰)

    ◎“서울 음식쓰레기 하루 4,400t… 오염 주범”/1회용품 금지… 쓰레기 원천적 억제 최선/모범식단업소 4천곳에 시설개선비 융자/시·구청식당 자율배식 1일 459㎏ 쓰레기 줄여 가정에서,식당에서,회사에서 매일 무수히 쏟아지는 각종 생활쓰레기.이 가운데 35%가 음식물쓰레기다. 서울시는 올해를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의 해」로 정하고 일년 내내 쓰레기줄이기에 행정력을 모으기로 했다. 탁병오 서울시 환경관리실장을 만나 음식물쓰레기줄이기 종합대책을 들어봤다. ○생활쓰레기의 35% 차지 ­서울의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하루 생활쓰레기의 35% 정도인 4천400t이 음식물쓰레기입니다.8t트럭으로 550대분이죠.수분 함유율이 최고 85%나 돼 악취·해충번식·침출수 발생 등 극심한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습니다.전체 농산물의 70% 이상을 수입하는 현실에 비춰 음식쓰레기와의 전쟁은 시대적 당위입니다. ­어떤 방향으로 시민들의 쓰레기 감량을 유도하고 있습니까. ▲우선 쓰레기 발생을 원천적으로 줄이고자 합니다.그 다음 발생한 쓰레기는 재활용이 가능한 품목은 분리수거해 최대한 재활용하고 그래도 남는 쓰레기는 소각하여 열을 이용하거나 매립하고 있습니다.재활용이나 자원화하려면 인력·시설·장비·에너지 등 많은 경비와 자원을 새롭게 투자하는게 불가피하죠.때문에 자원을 절약하고 환경보호를 극대화하면서 시민의 부담을 덜어주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죠. ­처음부터 쓰레기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말씀인데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시죠. ▲음식물 낭비와 과대포장을 하지 말아야죠.1회용품의 사용을 자제하고 가전·가구·의류 등 생활용품은 중고물품을 사용하는 것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데는 무엇보다 가정주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봅니다.주부들에게 실천요령을 알려주시죠. ▲음식재료를 필요한 만큼만 구입하고 조리한 음식은 각자 덜어 먹는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가정에서 사용하는 냉장고는 내부정리를 잘해 상하기 쉬운 음식부터 먼저 먹고 새 음식을 준비하는 것도 지혜로운 방법이 되겠죠. ­가정뿐 아니라 음식점에서의 쓰레기 발생을 줄이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보는데. ▲좋은 식단제의 정착이 필수적입니다.이를 위해 좋은 식단제를 실천하는 모범음식점 4천곳을 선정,시설환경개선자금을 융자하고 수도료 감면 및 위생검사 면제등의 혜택을 줄 방침입니다.반면 7월1일부터 30평이상 접객업소와 100명이상의 집단급식소를 음식물쓰레기 감량화 의무사업장으로 지정,자발적으로 음식물쓰레기를 줄이지 않을 경우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입니다. ○분리수거로 재활용 힘써야 ­불가피하게 음식물을 쓰레기로 버릴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물기를 꼭꼭 짜낸 뒤 2∼3시간 뒤에 규격봉투에 담아 버려야 합니다.음식물 쓰레기는 수분이 80% 이상이어서 물기를 꼭 짜낸다 하더라도 그 자체만으로도 매립장에서 썩어 다량의 침출수를 발생시킵니다.게다가 환경미화원이 수거하는 과정에서 뾰족한 물체나 충격 등으로 인해 규격봉투에 구멍이 뚫려 오수가 새나가면 생활환경도 더럽히게 됩니다. ­음식물 쓰레기의 물기를 없애려다 오히려 하천오염을 가중시키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습니다만…. ▲사실과 다릅니다.찌꺼기를 갈아서 버리지 않는 이상 하천을 오염시키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직장인들은 대부분 점심을 식당에서 해결하지 않습니까.식당에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남기지 않을 만큼 알맞게 상을 차리고 부족한 반찬은 추가로 내주는 「식단문화」를 조성해야 합니다.손님을 많이 끌기 위해 푸짐하게 주면 남기게 되고 이 남은 음식은 결국 다음 손님상에 나가 위생에도 좋지 않죠.쓰레기로 버려지더라도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자원도 낭비됩니다. ○음식 덜어먹는 습관 필요 ­서울시에서는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지난해 5월부터 본청 구내식당에서는 자율배식을 실시하고 밥이나 반찬을 남기면 벌금 1천원을 내도록 하고 있습니다.임대청사를 사용하는 성동구청을 제외한 나머지 24개 구청에서도 자율배식을 실시해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시 전체적으로 자율배식을 실시한 덕분에 하루에 459㎏의 음식물쓰레기를 줄였습니다.양천구청의 경우 자율배식 실시로 음식물 쓰레기가 실시전엔 하루에 90㎏이 나왔으나 실시뒤에는 5㎏이하로 줄었습니다.앞으로 구정의 승패는 음식물쓰레기줄이기 행정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대학학생회는 브로커인가(사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산하 상당수 대학 총학생회가 학생회 또는 학교와 거래가 있는 업자들로부터 커미션,광고비 등 명목으로 돈을 받아내 시위와 집회경비 등으로 사용했음이 검찰수사결과 드러났다.이런 불법자금의 상당액이 한총련으로 보내져 소위 「민족해방군 선봉대」의 「군자금」으로 쓰였음도 확인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총학생회의 공식·비공식자금의 방대한 규모와 사회적 부조리의 압축판이랄 수 있는 비공식자금의 조달방법이다.대검찰청이 전국 111개 대학 총학생회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이 내는 학생회비와 학교측 지원금 등 대학별로 학생회가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은 1∼2억원이나 된다.여기에 전혀 통제받지 않고 쓸 수 있는 비공식자금이 1∼2억원 추가돼 총학생회가 1년에 사용할 수 있는 경비는 3∼4억원이나 된다는 것이다. 특히 비공식자금의 조달방법은 사회의 구조적 비리와 똑같은 형태를 띠고 있어 우리를 실망시킨다.앨범업자 납품대금의 10%를 떼어내고 외국어 어학강좌 수강료의 20%를 받고 또 주변업소나 구내매점의 찬조금을 받는 등 수백만원씩을 챙겨왔다는 것이다.가장 사회정의에 민감해야 할 대학생,특히 학생회 간부들이 영세업자들을 갈취하듯 커미션과 협찬금을 뜯어왔음은 우리 사회의 장래와 관련,암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같이 빗나간 총학생회의 비리를 눈감아주고 오히려 학생지도비 명목으로 비공식자금을 지원해가며 학생회의 눈치를 살펴온 일부 대학들의 비교육적 작태는 지탄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앞으로 업자들의 커미션을 받는 것과 같은 학원내 비리는 없어져야 한다.그리고 총학생회의 정상적 예산도 대다수 학생의 이익과 관심사,그리고 학생으로서의 자질향상에 필요한 행사와 사업에만 사용될 수 있도록 사법당국이 아니라 대학,그리고 학생들이 나서 엄격히 통제해야 할 것이다.
  • 칼 만드는 쇠,「제몸에서 녹이 슨다」(박갑천 칼럼)

    『냉수에 이 부러진다』는 속담이 있다.이치에 전혀 맞잖는 말을 하는데 쓴다.일본이 독도를 제것이라 선소리할 때마다 떠오르는 속담이다. 『생가시아비 묶듯』이란 속담은 「동언해」에도 보인다.자기에게 너그럽다 하여 버릇없이 굶을 이른다.일본속담에도 『부처님 얼굴도 세번(불の 안も 삼도)』이라는게 있다.제아무리 굼슬거운 사람도 짬날때마다 건드리면 못견딘다는 뜻이다.그들이 독도를 제것이라 우기는 떼거지야말로 과거의 침략주의 도리깨침 꿀꺽거리며 부처님얼굴 건드리는꼴.정말 화가 난다. 옛 이스라엘왕 솔로몬은 지혜로운 사람이었다.그래서 두여인이 한아기를 서로 제것이라 하는데 명쾌하게 진짜를 가려준다.그렇긴해도 재판받게 됐을 때의 진짜어머니 심정은 어땠을까.함께 선다는건 격이 같아짐을 뜻한다.그래서 진짜어머니는 줄다리기로 뺏지 못하고 놔줌으로써 가짜와 격을 달리한다.솔로몬의 지혜 못잖은 옛지도들이 있건만 국제사회에 「동격」으로 비치게 하자는 일본의 뜨께질.맞선논의 자체를 「성공」으로 보는 것이리라.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국제사회에선 「놔줘버리면」 고만일뿐 솔로몬의 지혜도 꼭뒤눌려 있다. 새해 일본 벳푸(별부)에서 한·일정상이 만날때 이걸 「화제」로 삼는다고 전해진다.그야말로 『사슴을 가리키며 말이라 하는(지록위마)』 오만이다.그건 환관이었던 조고가 제세력 알아보고자 벌인 베거리였으니 사슴이라 바른말했던 사람들은 모조리 보복받을밖에.그결과는 조고뿐 아니라 나라까지도 망하게 하지만.지구촌 알부자가 되어 간이 부푼 그들은 지금 그 「조고」가 되어있다.온갖 먼장질로 지구촌을 노려보면서.묵은 상처까지가 욱신거린다. 「장자」(서무귀편)에 오나라 왕과 장강 건너편 산에 사는 원숭이얘기가 나온다.왕행렬을 본 원숭이들은 도망가는데 유독 한마리가 교묘한 제재주를 보인다.쏘는 화살도 잽싸게 잡아내면서.그러나 일제히 쏘아대는 수십개화살에 맞아죽는다.이 우화는 잔재주 믿는 교만의 말로가 어떤 것인가를 알린다.일본에도 『제몸에서 나는 녹』이라는 속담이 있다.쇠는 사람죽이는 무기로 되지만 마침내 제몸에서 스는 녹으로 썩는다.그게 오만의 죄과다. 일본은 더이상 제국주의망령의 그림자를 세계에 비치지 말라.「오만한 원숭이」꼴로 되지않기 위해.〈칼럼니스트〉
  • 접대비 많은 기업 정밀 세무조사/국세청

    ◎고급 유흥업소도 탈세여부 철저조사 국세청은 19일 기업의 과도한 접대비 지출이 과소비를 조장하고 경영수지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판단,룸살롱 등 고급 유흥업소에서 접대비를 과다하게 지출한 법인에 대한 정밀 세무조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국세청은 또 접대장소로 사용되는 고급 유흥업소도 수입금액을 누락시키는 등 탈세혐의가 드러나면 역시 세무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접대비조사의 대상이 되는 고급유흥업소는 룸살롱·단란주점·요정·고급음식점·나이트클럽 등으로 국세청은 이들 업소에서 접대를 많이 한 것으로 드러난 법인은 정기법인세조사나 종합소득세조사 때 철저한 추적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국세청은 각 법인의 접대비 지출 자료를 토대로 한도를 넘은 접대비를 비슷한 계정으로 변칙 분산처리했는지와 임원들이 개인접대비를 기업의 접대비로 계상했는지를 중점 조사할 계획이다.이와함께 실제 지출없이 허위로 올린 접대비가 있는지의 여부와 고급유흥업소에서 쓴 금액을 신용카드 위장가맹점에서 쓴 것으로 처리했는지도 집중 조사한다. 고급 유흥업소도 수입금액 누락,신용카드 위장가맹점과의 편법거래,대표자 및 종업원 급여의 실제지급 여부 등에 대한 조사,탈세여부를 밝혀낼 예정이다. 지난해 한햇동안 기업들이 접대비로 지출한 돈은 2조5천1백86억원으로 94년의 1조9천9백23억원에 비해 26.4%나 늘어나는 등 접대비 지출액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국세청 이주석 법인세과장은 『기업들이 지출하는 접대비가 사치·낭비풍조를 조장하고 부조리를 낳고 있다』며 『과다한 접대비를 지출한 기업과 고급 유흥업소에 대한 세무관리를 강화,가공접대비에 의한 탈세를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 “먹고살기 힘든세상” 출산 기피/북한 부녀자들의 생활상

    ◎최근 직장 떠나 장사하는 여성 크게늘어 「여성 평등」을 내세우며 여성들의 「천국」이라고 떠벌려 온 북한은 사실상 여성들에게는 비참한 땅이었다. 김경호씨의 큰 며느리인 이혜영씨(26·회령시 식료연합회사 노동자)는 17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임산부들은 해산 후 먹을 것이 없기 때문에 산후조리를 위해 영양가 높은 태반을 고아 먹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어 『태반을 먹기 위해 병원보다 친정 등 집에서 아이를 낳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마저 병원측에서는 태반을 약재로 사용하기 때문에 외부 유출을 철저히 막고 있다는 것이다. 먹고 살기가 힘들어지면서 북한의 여성들은 출산을 기피,군의 징집대상자가 모자라는 정도다.또 지난 해부터 「자녀 많이 낳기 운동」을 전개,자녀가 10명 이상이면 「모성영웅」 칭호를 수여한다. 그러나 여성들은 『나 하나 먹고 살기도 힘든 세상에 모성영웅이 무슨 대수냐』면서 의사에게 뇌물을 주고 몰래 낙태수술을 받는 실정이라는 것. 북한은 지금까지 남녀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여성도남자처럼 직업을 갖도록 했다.그러나 최근에는 간호원,교사,종업원 등의 직업을 버리고 집에서 장사를 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직장에서 버는 것보다 산나물이라도 캐서 파는 것이 낫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금은 북한 여성의 50% 이상은 가정에서 각자 먹고 살 방법을 찾아 나섰고 학교와 병원에서 근무하는 여성들도 상오 근무만 하고 모두 집으로 향한다.공장에서는 일할 사람을 찾지 못해 문을 닫는 곳이 늘고 있다. 이같은 비참한 생활은 결국 병든 남편과 어린 손자 등 16명의 대가족을 이끌고 험난한 탈북장정을 감행한 강한 어머니 최현실씨를 있게 했다.
  • 중,공무원 부패추방 나섰다/친인척 정실인사·엽관제 부조리 심화

    ◎고위공직자 순환제·「가족 한직장」 금지 중국정부가 고위 공직자의 순환근무제 전면실시,배우자나 가족의 한 직장 근무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새로운 공무원 부패추방 지침을 내놓았다.이 지침은 또 친인척이 고위공직자로 있는 부처나 행정단위에 함께 근무하는 공무원은 인사·재정·감사감독 업무를 맡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송덕복 국무원 인사부장(장관)은 최근 올해 안에 5년이상 한곳 또는 한개의 부문에 근무한 중앙부처 처장급 이상 공직자와 장관및 각 성의 성장에 이르는 고위공직자의 순환근무제 등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중국 공무원사회에서 친인척에 대한 정실인사와 엽관제도의 부조리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특히 지방행정기관의 경우 재정과 인사분야에 친인척을 앉혀놓고 공금을 유용하거나 국유기업의 매각을 통해 국유자산을 착복하는 한편 인사 간여를 통한 뇌물수수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는 또 갈수록 독립적인 성향이 짙어가는 지방 정부에 대한 견제의미와 강택민 주석의 지도력확립 의지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전화회의를 통해 송부장은 각 업무분야에 근무 가능한 대체인력의 양성과 효율성 증대,깨끗하고 정직한 공직사회 건설을 목표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정부는 이 제도의 전면적인 시행을 위해 지난 94년말부터 30곳의 시·자치주 등에서 하위직 공무원들에 대한 순환근무제,친인척 공동근무에 대한 제한제도 등을 시범실시해왔다.
  • WTO 즉각 가입 희망/중,협상에 적극성 표명

    【싱가포르 AP 연합】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 즉각 가입하길 원하며 이를 위해 가입 협상에서 『융통성과 실용적이며 전진적인 자세』를 보일 것이라고 고위 무역관리가 12일 밝혔다. 용영도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조리(차관보)는 싱가포르에서 속개된 WTO 각료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중국은 『다른 나라들도 이에 상응하는 자세를 보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이 WTO에 『가능한한 빨리 가입하기 위해 협력할 방침』이라고 거듭 밝히면서 그러나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다뤄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독점규제법·교육공무원법·환경범처벌법/국회통과 법안­동의안 요지

    ◎독점규제법­계열사 채무보증 자본의 100%내로/교육공무원법­초중고교에 기간제교원제도 도입/환경범처벌법­생태계 오염 시키면 7년이하 징역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11개 법안과 2개 동의안 요지는 다음과 같다. ▷제정안◁ ▲국제회의산업육성법=문화체육부장관은 특정지역을 국제회의 도시로 지정,관광진흥개발기금을 우선 지원.국제회의 시설에 대해서는 하수도법 등 관련법 허가·인가를 받은 것으로 의제. ▲지하생활공간공기질관리법=시도가 조례로 공기질유지기준 규정 가능.지하시설 설치 때 환기설비 및 공기정화설비 설치와 개선·대체 명령을 할 수 있도록 함. ▷개정안◁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모든 사업자에 대해 경쟁을 제한하는 기업결합을 금지.대규모 기업집단 계열사의 채무보증 규모를 자기자본의 100% 이내로 축소.부당한 공동행위자도 자진 신고하면 시정조치나 과징금 등을 감경 또는 면제. ▲교육공무원법개정안=고교이하 각급학교에 기간제 교원제도를 도입함.대학의 교육공무원이 공무원에 임용되면 휴직할 수 있도록 함.지방자치단체에 교육공무원징계위원회·교육공무원인사위원회를 설치함.공립대학의 장과 교수·부교수·조교수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임명함. ▲독학학위취득법개정안=독학에 의한 학위취득업무 위임기관에서 전문대학과 고등학교 이하 각급학교를 제외함. ▲학교급식법개정안=학교외의 장소에 학교급식을 위한 공동조리시설을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함.급식시설을 갖추지 못한 학교는 학교운영위원회 또는 학부모의 의견을 들어 위탁급식을 실시함.급식학교,공동조리장 및 위탁급식업체에 일정자격의 전담직원을 둠. ▲대한민국예술원법개정안=회원정수 75인을 100인으로 증원함. ▲유해화학물질관리법개정안=단기간에 유해여부를 판단할 수 없는 화학물질을 관찰물질로 지정함.유해물품목등록제를 수입신고제로 전환함.유해물취급사업자관리기준을 설정함.유해물사고 우려 지역의 유해물취급사업자는 자체방제계획을 사전에 주민에게 알리도록 함. ▲환경개선특별회계법개정안=다른 기금으로부터의 수입금및 예수금과 환경개선특별회계에 속하는 재산의 매각대금을 세입재원에 추가함. ▲환경범죄처벌특별조치법개정안=자연생태계 보전지역 등을 오염시키고 어패류를 집단 폐사시킨 자는 7년이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함. ▲고용보험법개정안=60세 이전에 고용된 자도 65세가 되면 고용보험적용대상에서 제외함.고용조정에 따른 이직 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주도 고용보험 지원을 받도록 함.이직전 3개월간 지급된 임금을 토대로 실업급여를 산정함. ▷동의안◁ ▲1969년 유류오염손해에 대한 민사책임에 관한 국제협약을 개정하는 1992년 의정서가입동의안=유류오염손해배상적용범위를 체약국 영해에서 배타적경제수역까지 확대함.선박소유자 책임한도액을 5천t이하 선박은 3백만SDR(특별인출권)로 하고,5천t초과 선박은 3백만SDR에 매t당 420SDR를 더하되 총액이 5천9백70만SDR를 넘지 못하도록 함. ▲1971년 유류오염손해보상을 위한 국제기금의 설치에 관한 국제협약을 개정하는 의정서가입동의안=국제기금에서 지급받는 배상 및 보상금 한도를 1억3천5백만SDR로 상향조정함.국제기금 집행위원회를 폐지함.
  • 암수술 2년만에「대화연극」으로 재기/올해 환갑맞은 배우 오현경씨

    ◎내일부터 대학로서 「너도 먹고 물러나라」 선봬/73년초연이후 23년만에 두번째 공연/연출·연기 맡아… 「돈에 미친 사회」를 비판 병풍과 돗자리,북만 놓인 무대.백발에 푸른 바지저고리를 걸쳐입은 영감이 어기적거리며 걸어온다.그가 북장단에 맞추어 내놓는 사설은 거침없다.『이세상에 버려진 모든 아기귀신,삼풍·성수대교 모든 사고로 죽은 귀신,…너도먹고 물러나라』 올해 환갑을 맞은 연극배우 오현경씨가 4년만에 연극을 준비하고 있다.12일부터 내년 1월19일까지 서울 대학로 문화예술관 서울두레극장에서 공연될 「너도 먹고 물러나라」로 그가 연출과 출연을 겸한다. 지난 94년 암수술을 받고 병상에 누운지 2년만에 재기한 오씨.아직도 하루 8시간을 꼬박 자지 않으면 서있지 못할 정도이지만 지난 70여일동안 한번도 연극연습을 거른 적은 없다. 눈먼 점쟁이 박판수와 밑바닥인생을 전전한 여자 모조리네(이경희) 단 둘만 나오는 「너도 먹고…」(윤대성 작)는 지난 73년 실험극장에서 그가 초연한 이후로 한번도 재공연된 적이 없다.영아유기문제,YH사건,학생들의 시위 등 당시 민감한 사회상을 담은 독설이 튀어 나온데다가 제목이 듣기에 불편하다는 이유로 정부에서 공연불가조치를 내렸기 때문이다. 사회비판극의 성격은 이번 공연에도 마찬가지다.대신 대형사고,돈에 미친 사회 등 비판의 레퍼토리가 조금 바뀌었을 뿐이다. 오씨는 『「너도 먹고 물러나라」는 무당이 굿할때 쓰는 후렴구인데 당시 정부관계자들이 과잉 반응한 것 같다』면서 『23년이 지난 지금,우리 사회의 도덕성은 더 떨어졌고 따라서 이 연극의 의미는 여전히 살아있다』라고 말했다. 워낙 꼼꼼한 성격 탓에 「시아버지」란 별명을 갖고있는 오씨는 이번에도 초연때 사용했던 박판수의 산통을 지금껏 보관하고 있다가 다시 들고 나왔을 정도다.게다가 의상,무대장치 등 모든 과정을 일일이 챙겨 공연기획사 직원들을 채근하기도 한다. 딸(연극배우 오지혜)이 같은 대학로에서 「비언소」를 공연하고 있어 괜히 신경쓰인다는 그는 『빠른 속도,감각위주의 연극이 잘되는 요즘에 「너도 먹고…」같은 대화연극이 관객에게 어떻게다가갈까하는 걱정이 많다』면서 『하지만 새로 시작한 배우들에게 이런 연극도 있다는 것을 한번 꼭 보여주고 싶었다』고 연극재개의 소감을 밝혔다.공연문의 3672­3311.
  • 케이블TV 「하이쇼핑」·「39쇼핑」 히트 10선

    ◎주방·건강용품 홈쇼핑 인기 “독차지” 유통혁명의 총아로 불리는 텔레비전 홈쇼핑이 새로운 쇼핑문화로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안방쇼핑의 막을 연 홈쇼핑은 방안에 앉아서 자세한 제품 소개말을 듣고 전화로 주문해 택배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편리한 점 때문에 특히 주부 고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방송과 통신판매가 결합된 미래형 유통업인 홈쇼핑은 여행상품이나 보험상품까지 내놓는 등 판매제품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국내에는 현재 홈쇼핑 채널이 케이블TV 39번의 39쇼핑과 45번 하이쇼핑 두 채널이 있다.두 홈쇼핑 TV의 영업 현황과 잘 팔리는 히트상품을 알아본다. ▷39쇼핑◁ 삼구전자통신 등 5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삼구그룹에서 운영하는 홈쇼핑TV로 지난해 8월1일부터 시험방송을 시작해 10월 개국했다.개국 초기에는 하루 평균 매출이 4천만∼5천만원 정도였으나 요즘은 1억4천만∼1억5천만원으로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올해 매출 목표는 2백50억원. 39쇼핑은 일반 백화점보다 20∼30% 싼 가격의 제품을 내놓고 있다.인건비와 매장관리비가 적게 들기 때문에 가능하다.주문 받은 상품은 서울은 이틀안에 지방은 나흘안에 집안까지 배달을 해준다.물건을 받아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30일안에 반품할 수 있다.반품할 때도 직원이 와서 가져간다.신용카드도 이용할 수 있고 수수료를 39쇼핑측에서 부담해준다.39쇼핑 카드회원이 되면 무이자할부 혜택도 준다.(상품주문은 수신자 부담 전화 080­900­3939) 39쇼핑이 뽑은 올해 10대 히트상품은 다음과 같다. 1.이맥스원 적외선 오븐기=최고의 히트상품으로 통닭구이나 피자,잡채,생선구이 등의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다.고온 열풍 방식으로 콜레스테롤을 제거해준다.15만원. 2.해세드 악어피 손가방=악어 가죽으로 만든 손가방으로 소비자가가 42만원이지만 25만2천원에 팔고 있다. 3.수파슬림=다이어트용의 캡슐형 특수영양식품으로 변비예방효과도 있다.600㎎ 120캡슐에 5만9천원. 4.종가집 장작불 밥솥=스테인리스 고급 이중 특수솥으로 전자유도 방식으로 가열하고 보온성능도 우수하다.25만3천원. 5.솔잎 녹즙멀티밀=솔잎이나 쑥,케일등의 녹즙 주스를 만들 수 있고 분쇄·커터 기능도 있다.8만원. 6.골든맨 기내가방=기내 반입이 가능한 사이즈로 재질이 튼튼한 장점이 있다.6만5천원. 7.마틸다 목걸이=14K 금에 사파이어가 박힌 목걸이로 무게는 3.84g.13만2천원. 8.폴라로이드카메라=로바 헤어드라이기를 증정한다.5만5천원. 9.러닝머신=소음이 없고 분해와 조립이 용이하다.16만5천원. 10.미니쌀독=항균효과와 탈취작용이 있고 4인 이상 한달 분 쌀을 저장할 수 있다. ◎ ▷하이쇼핑◁ LG그룹 계열사로 케이블TV 채널 45번인 하이쇼핑 역시 작년 8월 시험방송에 이어 10월부터 방송을 시작했다.개국초에는 방송시간이 4시간으로 한정된 탓에 하루평균 3천만∼5천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지금은 평균 1억5천여만원으로 높아졌다.매출목표는 2백50억원 내외. 하이쇼핑의 덕목은 높은 할인율.할인전에도 시중 대형백화점에 비해 최소 20%,최대 60% 싼 값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유통단계를 없애는데서 오는 이점이다. 신용카드 수수료를 회사측이부담해주는 이점도 있다.내년부터는 카드회원제를 실시하기 위해 하이쇼핑 회원으로 등록한 고객의 데이터베이스를 점검하고 있다.회원에게는 상품 카탈로그를 배부하고 있다. 주문한 제품은 주주사인 한진택배를 통해 수도권은 2∼3일,지방은 3∼5일안에 배달한다.30일내에 반품하면 직원이 직접 가져간다. 상품은 가정용품군,전자제품군,레저·스포츠용품군 등 10개 상품군으로 나눠져 있다.품목별로는 1만여개.가전제품은 30∼40대 고객층을 겨냥한 상품들이 대부분이다.대형모델도 취급한다.캠코더,28∼32인치 와이드비전(TV),청소기는 물론 500l 이상의 대형 냉장고도 몇몇 모델을 취급한다.그러나 대형제품은 값이 비싸고 수요자가 한정돼 모델이 한정돼 있다.중소형은 거의 전 모델을 구비하고 있다. 주문·문의는 무료전화 080­969­4545. =하이쇼핑이 양기준으로 선정한 올해 10대 히트상품. 1.자동차 코팅세트=유리코팅제,표면보호도장제 등 4가지 1세트.세트당 36만원으로 1만8천세트가 팔렸다. 2.이맥스 원적외선 오븐=육류·어류·야채류·피자·빵등 각종 음식을 조리한다.영양가 손실은 최소,콜레스테롤 제거에 좋다.15만원. 3.복근 운동기=1일 3분운동으로 복부 군살을 뺀다.3만8천원. 4.만능 슬라이서=벌집 모양의 채칼세트가 어떤 식품이든 원하는 크기와 모양으로 썰어준다.3만4천원. 5.독일제 실용 세탁건조대=좁은 베란다와 실내에서 40벌을 건조할 수 있다.플라스틱 재질.2만8천원. 6.카라얀 클래식 CD 30집=21명의 작곡가의 명곡을 수록했다.CD장식장도 같이 판다.8만8천원. 7.휘슬러 알타냄비 세트=냄비 4개,프라이팬 1개 9피스 1세트로 음식물 넘침을 방지한다.50% 할인가가 38만원. 8.편작전자침=기의 출입처인 경혈을 자동탐지,전자파로 자극해 한방침술의 효과를 거둔다.13만원. 9.녹스벨트=여성들의 바디라인을 가꾸어준다.4만원. 10.플라이밍 음이온 공기정화기=강력한 음이온으로 담배연기,먼지,찌든 냄새를 제거한다.35만원.
  • 경제,무엇이 잘못됐나/양해영 논설위원(서울논단)

    최근 한·미 두나라 경제에 있어서 명백히 대조되고 있는 사실의 하나는 종합주가지수가 아닌가 싶다. 미국 뉴욕증권시장의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다우공업지수는 7천선을 바라보면서 활황을 구가하고 있다.과거 2년이상 걸려야 1천포인트를 상승했던 이 종합주가지수가 이번에는 1년도 채 되기전에 1천포인트 이상을 상승하는 기록을 보이고 있다. 반면,한국은 3년래의 최저선을 넘나들고 있다.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그나라의 종합주가지수는 그나라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투영하는 자료로 해석되고 있다. 확실히 미국경제는 전체적인 트렌드로 볼때 장기적인 호황속에 있다.소비자 신뢰지수는 매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소비자들이 현재의 경제상황을 대단히 긍정적으로 보고있는 것이다.미국 전체경제활동의 3분의2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자지출(소비자 신뢰지수로 표현됨)이 말해주고 있는것은 장래의 경제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견해가 팽패해 있다는 점일 것이다. 미국 경제에서 또다른 주요지표인 건축착수율 역시 계속 높은 수준에 있고 실업률도 그어느때보다도 안정적이다.고질적인 무역적자 만큼은 여전하나 증가되고 있는 추세는 아니다. 그래서 미국경제가 지금의 성장추세를 21세기초까지 계속,사상 최장의 호경기를 기록케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그렇게 되면 미국은 월남전 당시에 구가했던 106개월 보다 긴 130여개월이라는 유례없는 최장의 성장을 맞는 셈이 된다. 물론 반론도 만만치 않다.지금까지 67개월간 지속돼온 호경기가 조만간 종착역에 이를 것이라는 경기순환론자들의 경고도 있긴하다. ○개방·자율효과 과소평가 눈을 우리경제쪽으로 돌려보면 부러운 대조가 아닐수 없다.올해 정부가 의도했던 거시경제 목표는 국제수지쪽을 제외한다면 그런대로 달성된 셈이다.성장률이 그렇고 물가도 빗나가지 않았다.문제가 바로 국제수지쪽에서 발단되고 있음은 주지된 사실이다. 한국의 경상수지적자가 올해 2백억달러를 넘길 것이라는 것이 이제는 정설로 굳어져 있다.당초 정부가 책정했던 55억달러의 근 4배에 이른다.지난 5월부터 월1회꼴로 경상수지적자 대책을 내놓은 터에도 이같은 결과가나왔다. 무엇이 문제인가. 그렇게 개방과 자율을 내세운 이른바 경제정책 입안자들이 개방과 자율이 가져올 효과를 너무나도 과소평가한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어야 한다.개방과 자율에 반드시 수반되는 소비효과,수입효과,심리적 유발효과를 단 한푼도 감안하지 않고서야 오늘과 같은 유례없는 적자경제가 있을수 있겠는가. 외환을 자유화하고 수입을 자유화해놓고도 그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한 대책이 비개방,비자율시대와 다를 바가 없었다는 얘기다.도대체 55억달러의 적자예측이 어떻게 2백억달러에 이를수가 있는 것인지 아무리 해도 이해할 수가 없다. ○경제현실 발로 알려야 장기가뭄이라고 예보한후에 집중호우가 쏟아진 격이다.의욕적으로 경제를 운용한다는 의지는 가상할지 모르나 그 결과로 빚어지는 책임은 누군가가 져야 마땅할 것이다. 미국의 한 쇼핑몰에서 20여달러짜리 주방기구를 사보라.전기코드는 미제이고,조리용기는 중국제이고 다른 부품하나는 대만제다.10여년전만 해도 미국 주요 쇼핑몰에서 가정용품을 구매하면 십중팔구 대만제 아니면 메이드 인 코리아였다.지금은 그런 현상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옷가게에서 한국상품이 밀려나고 신발전문점에서 한국운동화가 사라지고 있다. 어쩌다 가전제품 가게에서는 전자오븐이나 TV수상기가 눈에 띄긴하나 모든 쇼핑몰이 다 그런것은 아니다. 왜 이렇게 되었는가. 내실을 추구하고 효율을 극대화 한다고 십수년 뇌까려 왔으나 실제는 그렇지 못하고 오히려 반대쪽으로 갔던 것이 아닌가 싶다.은행잎을 수출했던 시대를 희화화하고 신발이나 섬유류를 사양산업으로 간단히 치부해버리는 의식이 오늘의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지금 정부는 「경쟁력 10%이상높이기」운동에 열중하고 있다.그 노력대로라면 5년,10년후에는 경쟁력이 배가되어야 마땅하다.그러나 5년,10년후에 그렇게 될것인가.적이 의문이 아닐수 없다. 미국은 무역적자가 나면 화풀이할 대상(국가)라도 있다.우리는 그것도 없다.있다면 애매한 소비자 뿐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물론 과소비에 문제가 없다는 얘기가 아니다.그에 앞서 정책예보,정책입안이 정교해야 한다.우리는 불과 10여년전만해도 미국이 경기침체에 있을때 이를 비아냥대는 시절도 있었다. 오늘의 미국경제와 한국경제를 대조해보면서 무엇이 문제인가를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연말이다.조만간 정부는 새해 경제운용계획을 내놓게 될 것이다. 이번 운용계획은 희망보다는 현실을 국민에게 바로 알려주는 계획이어야 할 것이다. 또 문제가 무엇인지를 솔직히 인식하는 자세에서 계획이 작성돼야 할 것이다.
  • 교수들의 행진·다다노 교수의 반란/한꺼풀 벗겨본 대학사회 추한면

    ◎/계명대 민현기 교수·일 작가 쓰쓰이/교수들의 행진­논문심사·채용에 얽힌 「인맥병폐」/다다노 교수의 반란­지식사회 성도덕 불감증 꼬집어 우리 시대 개혁의 부끄러운 사각지대인 대학 그리고 대학교수.왜 이 시대 대학공간은 「부조리의 전시장」이라는 달갑잖은 소리를 듣는가.대학교수는 더이상 「정직한」 지성의 상징이 될 수 없는가. 대학과 교수사회의 타락상을 분석적 탐구 대상으로 삼은 풍자소설 두권이 동시에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계명대 국문과 민현기 교수가 쓴 「교수들의 행진」과 일본 풍자문학의 대가 쓰쓰이 야스타카(통정강융)의 「다다노교수의 반란」(김유곤 옮김).모두 문학사상사에서 펴냈다. 「…행진」과 「…반란」은 마치 일란성 쌍둥이 같은 한·일 대학사회의 추악한 면을 풍자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한·일 대학사회의 어두운 그림자는 너무도 닮았다.좀처럼 치유되지 않는 민족감정과 문화적 갈등,무역수지 불균형 등과는 달리 대학사회의 부패현실만큼은 난형난제의 모습을 보인다.정계 못지않은 권모술수와 속물근성,타성적 권위주의와 허위의식,「보스(Boss)시스템」….이 두 소설은 이같은 일그러진 대학교수 사회의 단면을 예리하게 해부,그 환부에 맹독성 풍자를 퍼붓는다. 「…행진」의 이야기는 재물의 신의 노예가 된 비리교수와 교수채용 방식의 불합리를 비꼬는 데서부터 시작한다.학위논문 심사를 「돈탈로치의 축제」로 맹공하는가 하면,교수충원을 「천국의 폐쇄회로」에 비유한다.이 소설에서는 작중 정의파 교수 강석철의 입을 통해 거미줄처럼 얽히고 설킨 대학 인맥사회의 병폐를 고발한다. 『우리의 교수채용 방식은 학식과 덕망을 존중하기보다는 인맥을 누가,어떻게 잘 뚫었느냐에 좌우됩니다.학문적 자극은커녕 유유상종,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있어요.이것이야말로 대학의 창조적 기능을 말살시키는 학문적 자위행위요 근친상간인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열변은 메아리없는 외침으로 끝난다. 이 소설에서 작가의 독설은 비단 『공룡알 같은 거대한 어둠을 낳는 일부 대학교수들』을 겨냥한 것만은 아니다.신성의 울 안에 속악한 실체를 감추고있는 값싼 「지식 기사」들은 모두 그 대상이다. 「…반란」이 날리는 풍자의 화살 또한 그 통렬함이 「…행진」에 못지않다.「…반란」의 내용은 크게 두 축으로 나뉜다.하나는 주인공 다다노 교수에 관한 것,또 하나는 천태만상의 주변인물들에 관한 것이다.교수사회의 배타적 메커니즘 때문에 필명으로 몰래 소설을 발표하는 다다노 교수가 어쩌다 문학상을 받게 되고,그 과정에서 여대생 나미코와 미묘한 관계에 빠진다는 것이 기둥줄거리. 『야,굉장한 일인데.나미코,그렇게 엄청난 절세미인과…도대체 어떤 연유로 그 귀여운 아가씨와 땅딸보인 내가 그렇게 되고 말았는지…』 이렇듯 작가는 다다노 교수로 하여금 「성적 무용담」을 자랑삼아 털어놓게 함으로써 지식사회의 성도덕 불감증을 효과적으로 풍자한다.거대한 병동으로서의 대학,그리고 「정신적인 에이즈환자」로까지 비하돼 묘사되고 있는 대학교수.이 소설에서의 풍자는 「탄핵」과 다름없다. 풍자문학의 주된 의도는 이상을 배반한 현실을 송두리째 부정,독자들에게 심리적 반동과 거부감을불러 일으켜 선을 지향토록 하는 것이다.그런 점에서 이 두편의 소설은 일정부분 성공을 거두고 있다.상아탑의 꽃구름속에 안주하려는 이 시대 비틀린 지성들에게 적어도 반면교사의 가르침은 주고있기 때문이다. 우리 곁의 교수들은 어떠한가.그들은 무엇으로 사는가.이 소설들을 읽다보면 풍자적 발랄함에 웃음짓지만 이내 농도짙은 서글픔에 빠져들게 된다.
  • 「위기서 꽃피운 기회」­대웅전기의 IE(고비용을 깨자:11)

    ◎낭비와의 전쟁 4년 “불황 모르고 중기”/공정별 작업시간 설정·전생산라인 직선화/1인당 매출액 3배·생산성 2배이상 향상/매년 두자리 성장… 올 매출 210억 예상 95년은 국내 중소기업에게 최악의 해였다.대기업의 호황속에서도 1만3천992개 업체가 부도를 낼 만큼 중소기업은 불황에 시달렸다.올해도 중소기업의 불황은 깊어지고 있다.9월말 현재 8천141개의 기업이 무릎을 꿇었다.부도업체의 대부분은 당연히 중소기업이다. ○9월까지 8,141사 부도 그러나 불황에도 불구하고 성장의 바퀴를 굴리는 기업은 「비상구」만을 찾지는 않는다.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그리고 결과는 「고성장」으로 돌아온다.중소기업으로서 대기업을 제치고 주부로부터 국내의 대표적 전기보온압력밥솥메이커로 대접받고 있는 대웅전기산업(대표 김용진·52·서울 성동구 성수2기 280의 21)에 꼭 맞아떨어지는 경우다. 지난 수년간 대웅의 경영실적은 이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여실히 입증해 보인다.90년 17억원이던 매출이 93년 40억원,94년 1백20억원,95년 1백70억원,그리고 올해 2백10억원을 내다본다.매년 두자리숫자의 높은 성장을 해왔음이 드러나는 부분이다.내용도 알차다.작년까지 매년 수억원의 흑자를 기록,출혈매출은 전혀 없다.비결은 무엇인가.성수동 공장촌에 밀집한 많은 기업이 던지는 질문의 한자락이다. ○악조건이 발전의 단초 대웅은 대기업의 하청을 받는 협력기업이 아니다.오히려 95개의 소기업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중소기업일 뿐이다.그리고 많은 중소기업이 호소하는 인력가뭄과 기술부족의 고통을 겪는 기업이기도 하다.지금도 「쓸만한」 사람이 없어 일부 생산라인의 가동시간을 단축하고 있는 형편이다.중소기업의 목을 졸라매는 기업환경이 대웅에게는 자극제요 발전의 단초가 됐다는 점이 다르다. 김사장은 지난 85년 대웅을 창업,전기약탕기를 전문적으로 생산해왔다.70년대 국내 전기밥솥의 대명사로 통하던 대원전기 출신인 김사장은 밥솥에 대해서 누구보다 많은 지식과 판매경험을 갖고 있었으나 기술부족 등으로 약탕기로 사업을 시작해 90년대초까지 별탈없이 회사를 이끌어왔다. 그러다가 고비는 92년말쯤 다가왔다.2년동안 10억원이라는 거금을 털어 국내 최초로 전기압력보온밥솥을 개발,시판할 때였다.전기밥솥과 가스식 압력솥의 특·장점만 골라서 만든 제품으로 일반미는 물론 잡곡·현미·찜·국 등을 완전자동으로 조리하는 「만능조리기」였다.시판 1년만에 17억원어치가 팔려나갈 만큼 인기가 높았다.그러나 인기가 높은 만큼 유사·모방제품도 많이 등장했다.가전3사는 물론 한미·마마 등 중소업체 10여개사가 달려들어 제품을 쏟아내기 시작했다.김사장은 시간과 자금·공을 들여 만든 「작품」이 위협받는 상황을 보고 남들과 다른 제품이 아니고서는 생존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그래서 시작한게 「공장혁신(IE)」이었다. ○피상적 혁신은 피하라 김사장은 본래 성품이 「철저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한번 하면 끝장을 보고 마는 성미다.따라서 피상적이고 시간만 때우는 혁신은 딱 질색이었다.그는 회사를 완전히 뜯어고치기로 작정하고 1년간의 준비를 마치고 93년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초점은 낭비제거에 맞춰졌다.인력·시간·비용 등 회사내 곳곳에 숨어 있는 낭비요인을 찾아내 없앴다.그게 김사장만의 독특한 혁신이었다.먼저 정리·정돈·청소·청결·마음가짐 등의 5S운동부터 시작했다.김사장의 깔끔한 성격 때문이었다. 둘째는 정신교육이 실시됐다.왜 혁신이 필요한지 매주 3회씩 30분이상 강사를 초빙하거나 김사장 자신이 직접 나서 역설했다. 94년부터 IE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국립기술품질원을 통해 아주대 산업공학과 교수 2명을 알선받아 작업공정과 경영전반에 대해 진단받았다.내부적으로는 기존 품질관리팀의 활동을 강화하고 생산직 위주의 분임조,직·반장제를 해체하고 생산직과 관리직의 혼성분임조를 구성,아이디어창출을 독려했다.동작연구와 작업연구를 통해 공정별 작업시간이 정해지고 생산라인도 직선의 자동화라인으로 교체됐다.작업대에는 작업전·중·후의 체크리스트가 부착됐고 직원별 기술수준을 한눈에 알 수 있는 기술지도서가 작성됐다.물류전산화도 병행했고 매출액대비 5%를 쏟아부으며 자체기술개발도 강화했다. ○우수제안 포상금 수여 물론 당근도 주어졌다.제안이 특허로 출원되면 매출액의 0.6%를 주는 제도를 정착시켰다. 이를 통해 압력밥솥라인의 경우 공정별 작업시간이 평균 35초에서 28초로 7초 단축됐고 라인당 필요인원을 종전 60∼70명에서 52명으로 줄였으며 원재료입고에서부터 제품출하까지 걸리는 물류운반거리를 1만1천648m나 단축했다.소비자 클레임률은 작년 3.2%로,올해는 3%로 낮아졌다. 생산성이 향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1인당 매출액이 93년 5천만원에서 작년 1억2천만원으로,올해는 1억7천만원으로 높아졌다.생산성은 93년을 100으로 잡을 때 작년 181,올해 205로 평가된다.제품도 다양해졌다.약탕기에서 출발,현재 전기압력보온밥솥·젖병소독기·토스트기 등으로 다양화됐다.연간 80만대규모인 압력밥솥시장은 20%를 점하고 있고 20만대규모인 전기약탕기시장은 85%를 장악하고 있다.덕택에 지난 11월4일 통상산업부가 후원하는 전국품질경영대회에서 공장혁신상을 수상했다. ○품질경영대회 혁신상 대웅은 자본금 10억원,종업원 158명의 단촐한 기업이지만 앞으로 4년뒤인 2000년 매출액 1천억원의 주방기기메이커로 부상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매출액의 5%를 재투자하고 사원의 국내외 연수를 강화하기로 했다.혁신을 계속함은 물론이다.3층짜리 임대공장외벽에 처져 있는 「대혁신 사력을 다하여」라는 현수막은 이같은 각오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다. ◎“독창성·품질이 「대웅」 생명줄”/김용진 사장이 말하는 성장비결/직원들 죄기보다는 「함께 가는길」 모색/해외연수·통신교육 등 재충전 시장 보장/의식개혁·기술개발 일치해야 결실거둬 『제품의 독창성과 품질이 대웅전기의 생명줄입니다』 김용진 사장은 「재고율 0」의 불황을 타지않는 회사의 성장비결을 전기압력보온밥솥에서 찾았다.밥맛을 좀처럼 내기 힘든 현미·잡곡밥을 전자동으로 하고 5가지 안전장치를 갖춘 이 제품은 공장혁신운동의 산물이라고 소개했다. 김사장은 『낭비는 죄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IE운동은 낭비제거운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그러나 직원들을 죄기보다는 직원과조직이 살아 움직이는 방향으로 전개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김사장은 기술품질원 강사를 초빙해 품질관리에 대해 강연을 벌이고 사내 품질관리부 활동을 활성화하는 한편 한치의 틈도 없이 추진되는 IE운동의 팍팍함을 달래주기 위해 통신교육이나 해외연수를 통한 사원재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채찍과 당근을 적절히 배합한 셈이다.격주근무제는 두번째 당근으로 검토중이다. 그는 대충주의,형식주의를 가장 싫어한다.시작을 했으면 가시적 결과를 요구한다.그래야 투자가 제값을 낸다고 믿기 때문이다.라인조정,동작시간표,기술지도표,5S운동,작업 체크리스트는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계획·검토·결정과정을 거쳐 실천항목이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다.어떤 의미에서 대웅은 1초의 오차도 없이 돌아가는 기계와 같다.평일 상오 8시30분에 시작,하오 5시40분 작업끝까지 시간의 낭비는 허용되지 않는다.작업전 5분간 음악과 함께하는 명상은 각오를 다지고 사고를 예방해주는 안전장치 노릇을 하고 있다. 김사장은 『밥솥은 수입다변화 품목이어서 어차피 시장이 개방될 것』이라면서 『밥솥에 관한 노하우가 풍부하고 판매경험도 많이 축적된 대웅은 매년 1개 모델을 개발,개량해서 특히 우리 소비자들에게 호소력이 큰 일본제품에 대해 경쟁력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력부족은 경쟁력 향상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대웅이 60여건의 특허가 주는 힘을 바탕으로 자사제품에 대해 5년간 내구성을 보장할 만큼 자신은 있지만 핵심부품인 회로설계 인력이 절대 부족해 한차원 더 높은 제품개발에 시간과 돈이 더 들어간다. 김사장은 그러나 『경쟁력은 단순히 돈을 투자한다고 해서 생기는게 아니다』면서 『경영자의 의지와 직원들의 의식개혁이 기술개발과 일체를 이룰때 가능할 뿐이다』고 강조했다.생존의 위협을 받는 절박함이 박차를 가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충남태생으로 전북 군산시에서 초·중·고를 졸업하고 75년 대원전기를 거쳐 85년 대웅전기산업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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