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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정방지위 「부조리 제거」 토론내용

    ◎“선물·떡값·부조금이 부패 근원”/과대한 금품수수 몰수… 벌금 물려야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를 원천적으로 근절하기 위해서는 선물문화,떡값문화,부조금문화 등 부패의 요소가 내포돼있는 우리의 생활문화를 바로잡아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공직자의 생활문화 개선을 위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정방지대책위원회 위원인 이은영 교수(외국어대)는 2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부조리 제거를 위한 생활문화 개선」 토론회에서 『미국 홍콩 등 외국은 공직자의 금품수수에 대해 엄격하고 구체적인 규정을 두고 있으나 우리는 경조사의 부조금이나 회식 찬조금 등을 빙자한 금품의 제공이 금지되거나 처벌되지 않고 있다』면서 『공직자가 정당한 이유없이 이익을 요구하거나 수령할 수 없도록 「금품수령금지의 원칙」을 법률로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교수는 다만 『경조사 부조금등 일부 금품수령의 예외를 인정하되 그 범위는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면서 『예를 들어 경조사의 경우 초청하객이나 문상객을 친족과 가까운 친지로 한정하고 경조금 수령가능액수도 친족은 한계를 두지 않되 친지의 경우 한계를 두는 것과 아울러 수령액을 신고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선물이나 기타 이익의 경우도 공직자윤리법 및 시행령에 수령가능 범위를 명시하되 가급적 구체적으로 나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령가능 금품의 일례로 선물의 경우 5만원 혹은 10만원,친족 이외의 경조사 부조금은 직급에 따라 3만원 또는 5만원까지만 허용하는 방안을 사례로 제시했다. 이교수는 공직자의 부정한 금품수수행위와 관련,『허용범위를 벗어나 수령한 부정재산에 대해서는 형사처벌과 함께 부정자금을 몰수하거나 벌금을 물려야 한다』면서 『이와 별도로 공직자윤리위원회에 공무원 또는 공직유관단체 임직원의 징계의결 요구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교수는 또 공직자 본인은 물론 그와 세대를 같이 하는 가족이나 공직자가 지정한 제3자가 이익을 수령한 경우 본인이 이익을 수령한 것으로 보아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공직자 떡값 처벌토록 법개정을”/부정방지위 토론

    ◎금품수령금지 「윤리법」에 명시 감사원장 자문기구인 부정방지대책위원회 이은영 위원(한국외국어대 교수)은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부조리 제거를 위한 생활문화개선」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공무원의 이른바 「떡값」도 포괄적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토론내용 4면〉 이위원은 『공직자윤리법에 「공직자는 법률에서 특별히 허용되는 경우를 제외하고 정당한 이유없이 이익을 요구하거나 수령할 수 없다」는 금품수령금지 원칙을 규정화하면 공무원의 떡값이나 선물수수에 대한 변명은 통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위원은 공직자가 수령할 수 있는 이익의 허용범위로 ▲8촌이내의 혈족과 4촌이내의 인척이 직무와 무관하게 제공하는 이익 ▲친지가 제공하는 직무와 무관한 이익 ▲친지가 제공하는 5∼10만원의 경조사금 ▲불우이웃돕기성금 등을 제시했다.
  • “한국 소비절약운동은 무역장벽” 억지

    ◎미 무역대표부 올 보고서서 항목 추가/한보철강 지원도 거론… 협의계획 시사 31일 발표된 미 무역대표부의 국별 무역장벽보고서는 곧장 행동이나 조치로 이어지는 어떤 결정을 담고 있지 않고 그 이전의 기본자료 수집 차원에서 이뤄졌다.그러나 앞으로 펼쳐질 미 정부의 통상정책과 무역보복에 관한 잠재적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는 중대한 단서가 된다. 분량으로 볼 때 해마다 정기적으로 의회에 제출하는 이 보고서의 주요 대상국가는 일본(46쪽),유럽연합(26),한국(20),중국(18) 등을 꼽을수 있는데 이중 한국만이 유일하게 대미 무역 적자국이다.미국은 지난해 일본에 4백77억달러 무역적자를 보았으며 대중국 무역적자는 95년도의 3백38억달러에서 3백95억달러로 늘어났다.반면 한국과의 무역에서는 95년 12억달러의 흑자를 보았고 1년후엔 이 흑자가 39억달러로 급증했다.국별마다 맨 서두에 이런 무역통계를 기록하고 있지만 그 뒤에 이어지는 9개 분야별 「불평」에서는 흑자국이라 해서 조금이라도 봐주는 기색없이 불만이란 불만은 모조리 쓸어 담고있다. 실제 한국 장벽부분은 95년 14쪽,96년 16쪽,그리고 올해 20쪽으로 불어나기만 했다.또 381페이지를 가득 메우고있는 세계 50개국의 무역장벽이란 것도 이 보고서가 인정하고 있듯이 현행 국제 통상규범과의 일치 여부는 논외에 부치고 미국 정부와 기업의 눈에 어긋나는 법·정책·관행이라면 무조건 장벽이란 딱지를 붙여 적어 넣었다.이같은 강자의 일방적 횡포는 올해로 12번째인 이 보고서의 한국 부분에 새로 추가된 몇몇 항목에서 잘 드러난다. 「일반적인 반수입편견」이란 소항목 아래 소비절약 운동을 언급,무역적자 증가에 따라 한국언론 및 공무원들이 10개 물품의 수입문제를 거론하였으며 교통경찰은 외제차 운전자들을 괴롭히고 외제차 리스 자에 대해 세무조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불평했다.한국정부는 근검절약 운동에 대한 개입을 부인하고 있지만 이러한 운동은 수입품을 겨냥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한국정부의 한보철강 지원과 관련해 미 철강업계가 이는 세계무역기구(WTO)와 한·미 철강협정을 위반했다고 지적함에 따라 향후 한국정부와 이를 협의할 계획임을 언급했다.
  • 해군 제2함대 천안함/수병서 함장까지 “자율배식”

    ◎남기는 장교 벌금 5천원… 잔반통 없애/주1회 환경교육 등 지속적 의식개혁 해군의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실천은 바다를 활동무대로 하는 군의 특성상 더욱 각별하다.보통 작전을 나가면 20일 정도 바다에서 머물게 되므로 100∼300명이 공동 생활하는 군함에서 배출되는 엄청난 양의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일은 지휘관에게 큰 부담이다. 31일 낮 12시쯤 해군2함대 2전단 소속 700t급 천안함(함장 김성태 중령) 하사관 식당.하사관들이 5평 남짓한 좁은 식당에서 자율배식으로 식사하고 있었다.식사를 마친 하사관들의 식기는 간혹 김치 국물만 조금씩 눈에 보일뿐 놀랄만치 깨끗했다.일반 군 부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잔반통도 없었다. 비슷한 시각 사관식당도 상황은 마찬가지.함장을 비롯,장교들이 밥통과 반찬 그릇을 돌리며 각자 먹을 만큼 식기에 덜었다.과거 당번병들이 일일이 식판에 밥과 반찬을 미리 차려놓고 함장이 도착하면 일제히 식사하는 해군 특유의 「풍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김함장은 『올 1월부터 사관식당의 경우 음식물을 남기면 5천원씩 벌금을 물리고 있다』면서 『이 제도를 시행하면서 배식방식도 자연스럽게 뷔페식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해군본부에서 화·금요일을 잔반통 없는 날로 지정했지만 천안함은 아예 잔반통을 없앴다.음식을 남기는 장병은 유·무형의 「벌칙」은 없어도 상급자의 「눈총」을 받아야 한다. 제2함대는 천안함 뿐 아니라 모든 부대 사병들에게 매주 수요일 환경에 관한 정훈교육을 실시하며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전 장병이 합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2함대 군수참모 김운 대령은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조리사 교육을 하고 쓰레기양을 매일 점검하는 등 실천 방안을 끊임없이 발굴하는 한편 지속적인 의식개혁을 통해 「잔반 제로화」를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 충남 풍만제지/구내식당 「잔반통 없는 날」 주2회 운영

    ◎음식쓰레기 67% 감소… 새달부터 1회 늘려 충남 연기군 남면 보통리에 있는 풍만제지의 점심시간.구내식당 식기 반납구 앞에는 영양사 홍은자씨(31)가 눈을 부릅뜨고 서 있다.누가 음식을 깨끗이 다 먹고,누가 음식을 남기는가를 지키기 위해서다.직원들은 홍씨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레 식판을 반납한다.풍만제지의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은 이렇게 조금은 강제적이다. 이 회사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7월.자율배식대에서 다 먹지도 못할 것을 무조건 식판에 가득 담는 사원이 많았고,그에 따른 식비 부담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끼니마다 많은 양의 음식을 준비해야 하는 조리원들의 불만도 적지 않았다. 그래서 나온 것이 바로 「잔반통 없는 날」.매주 하루를 「잔반통 없는 날」로 정해 그날 만큼은 국물 말고는 음식을 남기지 말자는 것이었다.영양사 홍씨가 음식을 남기지 않는 사원의 이름을 일일이 적어 월말에 8명씩 화장지와 화장품 등 5천원 상당의 선물을 주었다. 성과는 곧바로 나타났다.캠페인을 시작한지 한달만에 하루 40㎏이던 음식물 쓰레기 양이 15㎏으로 뚝 떨어졌다.회사측은 이에 고무돼 8월 중순부터 「잔반통 없는 날」을 주 1회에서 2회로 늘렸고 그에 비례해 음식물 쓰레기 양이 더욱 줄었다.현재 하루 1인당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은 야식을 포함,4끼에 평균 29g.캠페인을 시작하기전 90g의 3분의1 수준이다. 풍만제지는 4월부터는 「잔반통 없는 날」을 주3회로 늘릴 예정.궁극적으로는 잔반통을 아예 없앨 작정이다.사원들의 지속적 관심과 협조만 있으면 음식물쓰레기가 조금도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섰기 때문이다.
  • “먹을 만큼만…” 어릴때부터 생활화/서울 명신초등교

    ◎「음식 안남기기 운동」 2년만에 정착/표어 모집·글짓기대회로 바른 식사습관 유도/재료비용 15% 감소… 급식비 월1,500만원 절감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창신3동 명신초등학교(교장 이헌규)교내식당.점심 시간을 알리는 벨이 울리자 학생들이 배식구 앞으로 몰려들었다. 메뉴는 현미 쑥쌀밥,사골 곰국,콩나물 잡채,고등어 조림,배추 김치,우유.『밥은 조금만,대신 잡채를 많이 주세요』『고등어는 조금만』 배식을 맡은 학부모들에게 내놓는 학생들의 주문이 제 각각이다. 교실 두 개 넓이의 이 식당에는 잔반통이 없다.식판 반납구 옆에 작은 플라스틱 쓰레기통이 하나 놓여 있을 뿐이다. 식사를 마친 학생들이 하나 둘 익숙한 솜씨로 식판을 반납한다.식판에는 밥알 한 알,반찬 한 조각 없다. 『따끈한 국물까지 나오는 급식이 도시락보다 훨씬 맛있어요』 6학년 2반 미선이는 절대 밥을 남기지 않는다고 자랑한다.처음부터 먹을 만큼만 담기 때문이다.이날 식당에서 나온 음식물쓰레기는 작은 쓰레기통의 절반도 안된다. 음식을 남기지 않도록 하자는 것은 전임 이은수 교장(61)의 아이디어.하루 음식물쓰레기가 100가 넘었다.잔반을 가져가는 사람도 없고 버릴 곳도 마땅치 않아 조리실 하수구에 그냥 쏟아붓는 일도 잦았다. 95년 서울시 지정 급식 시범학교로 지정된 뒤 「음식물 남기지 않기」운동을 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학생들이 몹시 곤혹스러워 했다.『아이들이 학교 급식을 꺼린다』,『집에 와서 배탈,소화불량으로 불평한다』는 등 학부모들의 항의 전화도 빗발쳤다. 부작용을 없애고 학생들의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몇가지 지침을 가르쳤다.되도록 양을 줄여서 받을 것.좋아하는 반찬은 많이,싫어하는 반찬은 조금만 받을 것.아무리 싫어하는 반찬이라도 조금씩은 받아 편식하지 말 것. 표어도 모집하고 글짓기 대회도 열었다.수상작은 교실과 복도에 전시해 아이들이 항상 관심을 갖도록 했다.글짓기 대회에는 학부모도 함께 참여토록 해 음식물을 남기지 않는 식사습관이 가정에 까지 이어지도록 신경을 썼다. 한 달이 지나자 확연히 달라졌다.아이들이 학교는 물론 집에서도 음식을 남기지 않게 되자 어머니들도 좋아했다.음식재료가 15% 가량 줄었고 매달 1천5백만원 정도씩 급식비도 절감할 수 있었다. 김윤숙 영양사(28·여)는 『음식물쓰레기 고민도 덜고 좋은 재료를 구입,아이들이 좋아하고 영양가도 높은 식사를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 듣기 겁나는 소문·설(숨막히는 자금시장:3)

    ◎악성루머가 기업 피말린다/자금 악화설 나오면 금방 부도설로 확대 재생산/사실여부 관계없이 대출회수·주가폭락 “치명상” 『1차 부도설이 웬말입니까.아침부터 증시에 이런 근거없는 소문이 나돈다고 여기저기서 걸려오는 확인전화 때문에 정신이 없습니다.한창 어려울 때 불필요한 얘기가 나도는 이유를 모르겠어요.다른 회사 재무담당자들도 루머때문에 주가가 급락하는등 피해가 엄청나다고 하소연합디다』 삼미부도직후 증권시장에 자금악화설이 나돌던 A그룹 자금담당임원은 주초 급기야 1차 부도설로 소문이 비화되자 말을 잇지 못했다.이 기업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 28일 또 다시 자금악화설이 나돌면서 계열사의 주가도 모조리 하한가를 기록,루머 회오리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그렇다고 즉시 부인공시를 내지도 못하고 있다.내용과 상관없이 공시 그자체로 소문을 기정사실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급속한 사업확장으로 자금악화설이 나돌때마다 단골로 거론되는 B기업은 담당임원부터 직원들이 모두 은행쪽에 나가있다.한보와 삼미부도직후 나돈 자금악화설로 단자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은 거의 안되고 있고,회사채 발행계획도 연기됐다.보증을 서주겠다고 나서는 금융기관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자금악화설·법정관리설·부도설·세무조사설 등 악성루머는 사실여부와 상관없이 해당 기업에 치명적이다.아무리 「사실무근」이라고 부인공시해도 진정되기 보다 오히려 확대 재생산되는 속성때문이다.이런 「설」이 불경기한파와 한보.삼미 부도가 맞물리면서 재계 전체의 피를 말려가고 있다. 일단 부도·자금악화설이 증시에 퍼지면 제일 먼저 제2금융권에서 한꺼번에 대출회수에 들어간다.만기연장도 물론 거부된다.사채시장에서 어음할인도 어려워져 눈깜짝할 사이에 자금줄이 막히게 된다.계획됐던 회사채발행도 지급보증을 서는 곳이 없어 무기한 취소되기 일쑤다.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에만 일신석재·두산기계·신일건업·동신제약·태화쇼핑·신화건설·사조산업·불교텔레비전 등 8개 회사가 계획했던 회사채 물량 전체를 발행하지 못한 것을 비롯,31개사가 전부 또는 일부를 미발행했다. 소문에 민감한 주가도 곤두박질친다.6공시절 특혜설로 시달렸던 C기업은 1월23일 2만4천500원 하던 주가가 29일 현재 1만1천100원으로 뚝 떨어졌다.문민정부 들어 급성장한 다른 중견대기업들도 주가가 1만8천600원,2만1천800원씩에서 각각 1만3천400원,1만6천200원까지 떨어졌다.자금악화설이 나돈 C그룹은 지난달 자사주펀드 1백억원 어치를 매입,주가관리에 나서고 협력업체의 진성어음 할인을 위해 3백억원을 지원했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D사도 지난 1월 발행한 2백억 규모 사모전환사채를 최근 전량 매입,소각하면서까지 루머진화에 나섰지만 효과가 별로 었다. 증시에 떠도는 악성루머 때문에 해당 기업이 무너지는지,아니면 반대로 기업이 부실하다보니 루머가 돈 것인지 인과관계를 규명하기는 어렵지만 루머가 기업의 숨통을 죄어가는 것만은 분명하다.
  • 유해 불고기판 회수하라(사설)

    인체에 해로운 납성분이 함유된 구이용 불판 등 조리기구를 10만여개나 만들어 팔아온 무허가제조업체와 판매상이 경찰에 적발됐다.시중 고물상에서 수거한 차량 라지에이터·전선 등 황동성분의 공업용 폐철을 사용해 불고기판·전골냄비 등을 만들었다는 것이다.이만한 양이면 언젠가 한번은 납불고기를 먹어보았을 것 같아 불안하고 불쾌하다. 납은 산업화학물질에서 인체에 가장 치명적 영향을 주는 독성물질이다.납은 직접적으로 신경세포를 손상시킨다.일단 인체내로 들어가면 몸밖으로 나가지도 않고 축적된다.근육을 약화,마비시키고 기억상실 등 각종 중독증세를 일으킨다.납성분은 명백해서 인체에 영향을 주는 독성물질 중 가장 많이 과학적 검증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 납불판이 10만개나 떠돌고 있다면 불법생산업자를 구속했다고 문제를 종결할 수는 없다.경찰은 또 현재 발견한 것이 4개 주물공장이고 이보다 더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그렇다면 이들 업체를 더 찾아내야 할 것이고 확인된 10만개 물량은 당연히 전량회수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것이다. 업무영역상 이를 적발한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보건복지부에 유해성 식품용기제작 및 사용업체에 대한 지도단속강화를 요청했다고 한다.행정절차는 이렇게 하는 것이 순리일 터이나 소비자입장에서 보면 지도단속으로 사태가 개선되거나 전환될 것 같지는 않다.따라서 경찰 역시 더 단속에 나서야 한다. 납성분은 대기오염이나 수질오염을 통해서도 인체에 들어오고 있다.지난해 11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보고는 한강과 중랑천에 서식하고 있는 붕어와 잉어의 납오염도가 기준치 ㎏당 2㎎을 훨씬 넘어 3.7㎎에 이르렀으므로 식용으로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내리기도 했다.국민건강을 관리하는 보건복지부는 이제 환경요인에 연관된 건강문제에도 폭넓게 책임을 져야 한다.이점에서 납불판의 적발은 중요한 경종이다.
  • 한국여협·식생활연,책자 발간… 순회 강습회

    ◎“남은 음식 이렇게 활용하세요”/김치반숙·나물튀김 등 별미로 요리/고기·채소류 올바른 보관방법 소개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연숙)와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회장 왕준련)는 27일 「남은 음식물 이렇게 활용합시다」라는 제목의 홍보책자 1천부를 공동 발간했다. 가정에서 음식물을 만들고 처리하는 주부들에게 음식물쓰레기를 어떻게 줄여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국판 24쪽 분량의 책자는 김치·나물·밥 등 남은 음식물을 활용해 김치반숙·나물튀김·김치 떡전골 등 별미를 만들어 내는 12종류의 조리법 및 곡류 및 전분류,고기·생선·계란,채소와 과일류,우유및 유제품,유지류 등 식품의 올바른 보관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여협과 식생활연구회는 오는 4월1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여협 강당에서 주부들을 대상으로 책자에 소개한 음심을 직접 만들고 시식해 보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을 비롯,올 한 해동안 매월 1∼2차례씩 전국을 돌며 주부대상 강습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협이 지난 2월 서울에 사는 주부 770명을 대상으로 쓰레기 처리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구당 일주일간 평균 쓰레기 배출량은 27ℓ로 지난해의 30ℓ에 비해 10% 정도 준 것으로 나타났다.
  • 납 든 조리기구 대량 유통/10명 적발

    ◎공업용 폐철 사용… 불고기판 등 10억대 제조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6일 납성분이 들어있는 구이용불판 등 조리기구를 대량으로 제작한 대명공예 대표 남현훈씨(41·서울 구로구 고척2동) 등 무허가 주물공장 대표 4명과 이를 판매한 중동상사 대표 김대영씨(40·서울 중구 황학동) 등 6명을 식품위생법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에 유해성 식품용기 제작 및 사용업체에 대한 지도단속 강화를 요청했다. 남씨는 지난해 4월부터 황동성분의 공업용 폐철을 헐값에 구입,용광로에 녹여 유해성 성분검사도 하지 않은채 불고기 구이판 6만여개(3억6천여만원 어치)를 제작,대형음식점이나 주방용품 판매상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8월부터 이들 구이용불판 4만4천여개(3억1천여만원 어치)를 납품받아 시중에 판매했다. 이들은 시중 고물상에서 차량 라디에이터나 선박 프로펠러,폐전선,수도꼭지 등 공업용 폐철로 주방용품을 만들어 모두 10억원 가량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경찰은 한국화학시험연구원에 이들 제품에 대한 중금속 용출시험을 의뢰한 결과 납성분이 식품공전의 허용기준치인 1ppm보다 훨씬 많은 20.4∼38.5ppm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적발된 업체외에도 상당수의 조리기구 제조업체들이 영세한 작업장에서 불법적인 방법으로 구이용 불판 등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관계당국의 지속적인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이시윤 감사원장­중기대표 간담회

    ◎이 감사원장­중기지원부서 판폐·위법행위 등 척결/중기대표들­병역특례 확대·기술개발비 지원 요청 이시윤 감사원장이 24일 경제의 활력을 회복하는 방안의 하나로 중소기업전반에 걸친 관폐나 불편사항을 척결할 것을 다짐했다. 어려운 경제상황을 피부로 느끼는 중소기업인 13명을 삼청동 청사로 초청해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였다. 이원장은 이날 『감사원은 앞으로 모든 감사역량을 총동원해 중소기업과 관련한 위법부당행위를 엄중조치하는 것은 물론 중소기업 지원업무 취급기관의 소극적 업무처리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을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지난 17일 발족한 「중소기업 관련 부조리 신고 및 전담반」이 이를 전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무엇보다 정부가 중소기업에 대해 대기업에 상응하는 지원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기남 삼지전자대표는 중소기업에 대한 병역특례제도 지원이 미흡함을 지적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접대비 한도도 높여줄 것을 건의했다. 이태영 태진제약대표는 『담보위주인 현행 금융지원 방식은 중소기업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서 『최소한 노동부가 지정한 「노사관계우량기업」만이라도 우대되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장곤 무지개전자대표는 『중소기업은 기술개발에 큰 부담을 느끼는 만큼 신기술분야만이라도 개발비용을 전액 금융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동근 대진실업대표는 『지방에 있는 중소기업도 각종 정보자료를 쉽게 얻을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극빈근로자의 군 입대를 1년 정도 연기해주는 제도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상구 청우공업대표는 중소기업 관련 규제를 획기적으로 완화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관청에서 각종 민원서류를 반려할 때 도대체 왜 반려하는지를 명시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길훈 길훈종합건설대표는 「감사원을 핑계대는 민원처리 지연」이 있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인·허가 관청에 민원이 있어 찾아가면 「감사원 감사에서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업무처리를 지연시키는 일이 있다는 것이었다. 외국인 근로자 문제에 대한 건의도 있었다.정시균 (주)라도 대표는 외국인 고용인의 효율적 관리방안을 정부가 마련해 줄 것을,이삼지 전자대표는 『외국인 근로자 채용질서를 흐트리는 불법체류 외국인 사용기업을 엄벌해 줄 것을 각각 요청했다.이삼지전자대표는 또 『사교육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 근로자들이 높은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중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하고 『연말에 소득공제를 할 때 근로자 자녀의 사교육비를 반영토록 해달라』고 건의,공감을 얻었다. 또 한은석 케이택대표는 『중소기업의 지나친 물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화물차량의 고속도로비를 면제토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밖에 홍승채 한국컴퓨터대표는 『경제의 활력을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소비 풍조를 없애는 등 국민의식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초등학교 교사를 우대,의식개혁 교육을 조기에 정착시켜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하기도 했다.
  • 「헤일­밥 혜성축제」 이달말 전후 절정

    ◎과학교육원·민간천문대 16곳서 관측행사/실체 및 관측법 강여·사진촬영 실습 등 풍성/촬영은 광공해 없는 교외서… 초점은 무한대로 헤일­밥 혜성이 태양에 가장 가깝게 접근,가장 찬란한 빛을 내뿜을 것으로 예상되는 3월 31일을 전후해 전국에서 다채로운 「혜성 축제」가 벌어진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산하 천문대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4월 중순까지 서울 분산 대전 광주등의 아마추어 천문학회와 한국우주·정보소년단,지역 과학교육원이 합동으로 혜성 축제를 펼치는 것을 비롯,전국 16곳에서 혜성 관측 행사가 열린다.이 행사에는 전국의 모든 과학교육원과 구병산천문대 등 민간천문대가 모두 참여하며 혜성의 실체및 관측법에 대한 강연,혜성을 기념하기 위한 사진촬영 실습등이 곁들여져 흥미와 함께 교육적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현재 혜성은 새벽 4시30분부터 1시간 정도,밤 7시 45분부터 1시간 정도 관측 가능 시간을 보이고 있지만 달빛이 밝아짐에 따라 육안 관측에는 어려움을 주고 있는 상태.그러나 전문가들은 헤일­밥이 예상대로 0등급 밝기를 이미 넘어섰으며 태양과 가장 가까운 근일점을 통과,태양에 의해 기화된 가스와 먼지를 격렬하게 내뿜는 31일을 전후해서는 ­0.8등급까지 밝기가 올라가면서 달빛의 방해도 거의 받지 않아 이달 25일부터 4월12일까지가 최적의 관측 시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헤일­밥은 이어 4월 한달간은 북반구 어디에서나 서북쪽 하늘에서 맨눈으로 찾아 볼수 있어 지구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는 혜성이 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한때 지구와의 충돌설등으로 공포와 비운의 징조로만 여겨졌던 혜성 출현은 이제 전지구적인 천문학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참고로 이번 헤일­밥 혜성관측을 더욱 뜻깊게 하기 위한 사진 촬영 기법을 천문대 천문정보연구실 박석재 박사로부터 들어본다. ◇준비물=제대로 찍으려면 정밀한 추적장치와 경험이 필요하지만 손쉬운 촬영법도 있다.이를 위해서는 카메라는 35㎜ 카메라(B셔터가 있는 기계식 사진기라야 하고 자동카메라는 안된다),렌즈는 50㎜ 표준렌즈(f/수는 f/2.8,또는 그보다 짧은것이 좋다)를 갖춘다.튼튼한 카메라 삼각대와 ISO가 400∼1천600인 고감도 필름,셔터를 개방할때 카메라가 흔들리지 않게 하기위해서 사용하는 케이블 릴리즈도 필요하다. ◇촬영=광공해가 없는 교외가 적당한 장소.삼각대에 카메라를 고정시킨 다음 초점은 무한대(∞)에 놓는다.조리개는 f/1.8(아니면 f/2,또는 f/2.8)에 맞춘다.다음은 구도 잡기.꼬리의 방향을 화면에 대각선으로 배치하는 것이 구도상 안정감을 준다. 실제 촬영은 셔터 속도를 5초,20초,20초,30초와 같이 놓고 여러 차례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노출 시간은 혜성의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이달말∼3월 초에는 대체로 20초 전후부터 30초 미만을 준다면 멋진 장관을 필름에 담을수 있다.이때 촬영시간과 노출시간,조리개를 잘 기록해 두면 다음번 촬영때 실수를 줄일수 있다.또 사진을 찍을때 나무,교회탑,다리 등 주변 풍물을 같은 시야에 넣는다면 뜻밖의 재미있는 작품도 나올수 있다.초심자가 망원렌즈를 쓰는 것은 금물.망원렌즈를 쓰려면 반드시 추적 장치가 달린 지지대가 있어야 한다.
  • 재미시스템/데뷔작 한편으로 “큰재미”

    ◎액션물 「아트리아 대륙전기」 승승장구/비수기 불구 두달만에 1만여개 팔려/대작위주로 승부… 새달엔 머드게임 「개벽」 출시 재미(JAMIE)시스템 개발(주)(02­362­8500)는 데뷔작 「아트리아 대륙전기」 단 한편으로 확실하게 「뜬」회사다.「아트리아…」는 지난 2월 문화체육부에서 선정하는 「이 달의 우수 게임」으로 뽑힌 뒤 각종 게임잡지의 인기순위를 모조리 휩쓸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게임이 잘 안 팔리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불과 2달여 동안 무려 1만개가 넘게 팔렸을 정도다.이대로라면 원래 목표인 3만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액션 RPG장르인 이 게임은 시공을 초월한 전설의 대륙에서 빛과 어둠으로 대표되는 캐릭터들이 벌이는 대결이 기둥줄거리.초장,중반부,엔딩 세 부분에 나오는 화려하고 인상적인 비주얼과 기상천외한 30개의 코믹 이벤트가 특히 볼거리다.현재 중국,대만,동남아와 미국등에 수출 계약을 타진하고 있다. 올해는 이 게임의 성공 여세를 몰아 4개의 게임을 새로 선보인다. 우선 다음 달 동학사상을 주제로한통신용 머드게임 「개벽」이 나온다. 이어 한국정보문화센터의 게임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인 「판도라와 팡게아 이야기」를 판타지아 액션 RPG(제목미정)로 만든다.지금까지 PC게임에서는 볼수 없었던 게임기에서 쓰는 기술을 응용한 기대작이다.또 10월말까지는 어드벤처게임 두 개를 내놓는다. 올해를 본격적인 도약의 해로 삼고 있는 이 회사의 개발전략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게임을 만든다는 것.당장은 눈앞에 적자가 나더라도 대작 위주로 승부를 할 생각이다.프로그래밍,그래픽,시나리오등 게임제작의 핵심분야를 맡고 있는 직원들의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여건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 베테랑 직원들이 많은데 반해 회사 자체는 지난해 1월 창업한 걸음마 단계다.자본금 1억원으로 시작해 현재 직원은 16명. 게임개발의 총책임은 이태정 부장(37)이 맡고 있다.서울 산업대에서 전산을 전공한 프로그래머인 이부장은 (주)종근당에 입사한 뒤 컴퓨터 분야에서만 11년동안 일했다. 이부장은 프로그래머로서는 경륜을 충분히 쌓았지만 게임쪽에는 문외한이었다. 하지만 그런 점이 오히려 게임을 만드는데는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프로그래머로서의 철저한 소신과 고집이 게임을 만들때도 그대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게임 프로그래밍도 결국 넓은 의미에서는 일반 프로그래밍과 크게 다를게 없습니다.완벽을 꾀하는 프로그래머라면 「버그(bug)」를 인정할수 없는건 너무나 당연하죠.무엇보다 버그없는 게임을 만들것을 강조했습니다』 그의 이런 신념은 「국산 게임은 어느 정도 버그가 생길수 밖에 없다」고 인정하던 게임 프로그래머들과 정면으로 부딪혔다.하지만 이런 생산적인 대립은 초창기의 잦은 갈등을 딛고 궁극적으로 게임의 수준을 한단계 높이는 밑거름이 됐다. 여러 소리들이 많지만 그는 국산 게임의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론을 펴고 있다.특히 PC게임 쪽은 일본보다도 기술이 앞서 있고 시장이 확대일로에 있기 때문에 국내 개발사가 활동할 공간은 무한하다고 확신한다. 개발자로서 장래의 꿈을 묻자 그는 『우리 손으로 만든 국산게임이 외국에 1백만개씩 팔리는 것』이라고 주저없이 대답했다.
  • 생명윤리학회 조직을/송상용 한림대 사학과 교수(굄돌)

    영국·미국에서 양과 원숭이를 복제했다는 소식은 충격임에 틀림없다.지난 한달동안 신문들은 온통 이 문제로 덮이다시피 했다.아폴로 11호가 달에 내린이후 과학이 이토록 언론의 주목을 끈 일은 없었다. 동물의 복제는 새삼스런 일이 아니다.다만 수정란의 분열세포 아닌 체세포를 써서 성공했다는 데 뜻이 있다.그리고 인간복제의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소동이 일어나는 것이다.많은 사람들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지 말았어야 한다고 믿지만 물은 이미 엎질러진 것 같다. 핵산의 구조가 밝혀지면서 분자생물학이 태어난지 반세기도 안되는데 생명과학의 발전은 정신을 못차릴 정도이다.인간복제 말고도 문제는 많다.사람의 유전정보를 모조리 밝히겠다는 야심적인 「인간게놈 프로젝트」가 출발한 것은 7년전이었다.이 거창한 계획은 엄청난 약속과 위험을 함께 안고 있다.그밖에도 낙태,안락사 같은 해묵은 문제와 뇌사,장기이식 등 새 이슈가 있다. 첨단과학과는 거리가 머나 발등에 떨어진 난제로 아들을 좋아해 빚어진 성비 불균형이 있다.나는 이대로 가면 한국은 일처다부제 사회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하곤 한다.내 얘기를 듣던 미국친구가 거들었다.전쟁으로 해결될 수도 있다고.얼마나 끔찍한 생각인가. 유네스코는 국제생명윤리위원회를 만들어 「인간게놈과 인권에 관한 보편선언」을 채택하려고 5년째 모임을 갖고 있다.클린턴대통령은 슈피로 프린스튼대 총장을 생명윤리자문위원장에 임명했다.그의 위원회는 지금 동물복제의 법적·윤리적 영향에 관한 보고서를 꾸미고 있다. 우리 정부도 이 중요한 문제에 관한 지침만드는 일을 서둘러야 한다.의과대학들은 생명윤리학자를 채용해 연구와 교육을 맡길 때다. 무엇보다도 철학자·과학자·의사·변호사들이 생명윤리학회를 조직해 지혜를 모으는 것이 시급하다.
  • 공무원 「중기비리」집중감사/감사원,오늘부터/신고·처리전담반 구성

    감사원은 「중소기업 살리기」 지원책의 하나로 17일부터 중소기업부조리 신고·처리전담반을 구성,중소기업에 대한 공무원들의 각종 부당행위 집중감사에 들어간다. 전담반은 첫 활동으로 오는 17일부터 31일까지 보름간 을지로 2가 중소기업은행본점에 「중소기업부조리 신고접수처」를 설치,중소기업들로부터 향후 감사 사항을 신고받는다. 감사원은 이와함께 4월부터 준조세성 부담금 부과징수실태,중소기업협동조합단체 수의계약 운용실태,중소기업 애로요인 개선사항 이행실태,규제완화시책 이행실태에 대한 특감에 착수할 예정이다.
  • “전형적 경제비리” 엄격한 법적용/전낙원씨 실형선고 배경

    법원이 24일 카지노업계의 대부 전낙원 피고인에 대해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한 것은 예상밖이다.전피고인이 지난해 8월 3년3개월여에 걸친 해외 도피 생활을 마치고 자진 귀국한 것은 모종의 정치적 약속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었다.검찰도 귀국 직후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전씨에 대한 수사에 다소 소극적 자세를 보인 것도 사실이다. 특히 전피고인의 혐의 가운데 뇌물공여 부분이 입증이 되지 않은데다 고령에 심장병 등을 앓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집행유예를 선고받거나 최소한 법정구속은 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따라서 법원의 실형 판결은 「관행」이라는 미명 아래 회사자금을 빼돌려 사용하는 행태를 더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사실 전피고인의 행적은 법망을 요리조리 피해 나가는 경제비리 사범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즉 ▲횡령·탈세 등으로 6백억원 이상의 비자금조성 ▲재산 1백20억원 이상 국외유출 ▲해외도피 ▲돌연 귀국후 지병이유로 선처호소 등 교과서적 비리 행태의 처음과 끝을 두루 거쳤다.그러나 일각에서는 「괘씸죄」라는 의견도 없지 않다. 재판부가 『피고인이 잘못을 반성하기 보다는 자신의 입장을 주장하는 데만 급급했다』고 질책한 대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는 재판의 상당부분을 변명으로 일관했다. 전피고인은 공판 과정에서 『전직 대통령 비자금 사건 관련 재벌회장들에게 단순 뇌물공여죄가 적용된 데 반해 본인에게 특가법을 적용한 것은 불공평하다』는 불만을 터뜨렸다.한발 더 나아가 『탁월한 경영능력으로 카지노 수입만으로 외화 15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등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등 「국위선양론」을 들먹여 재판부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보사건의 「유탄」을 맞은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비리 기업인에 대한 여론이 극히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재판부로서도 중형을 선고할 수 밖에 없었다는 지적이다.
  • 초등교 급식시설 크게 미비/절반이 냉동고·식기 보관고 없어

    초등학교 급식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나 급식 시설은 크게 열악하다. 대한영양사회가 단체급식을 하는 전국 912개 초등학교를 상대로 조사,24일 발표한 「초등학교 급식 실태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상당수 학교들이 식당 및 필수 조리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있다. 도시 지역의 조사 대상 338개교 가운데 49%인 164개교가 식당 없이 교실에서 식사를 배급,위생 및 안전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필수 조리기구도 부족해 전체의 절반이 넘는 507개교에 냉동고가 없었고,식기 보관고와 건조대는 535개교(58.7%),세척기는 466개교(51.1%)에 구비되지 않았다.
  • 남긴만큼 국력낭비인식 확고히/잔반 절반감량 공군 제15혼성비행단

    ◎음식맛 개선… 먹을만큼 자율배식/1주일에 한번 잔반통 아예 없애 공군 제15혼성비행단(단장 장영수 준장)은 공군에서 환경보전에 유난한 부대로 꼽힌다.특히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서 남다른 성과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이 운동을 시작한지 6개월만에 하루평균 742㎏이던 잔반을 절반수준인 364㎏으로 줄인 것.이같은 「기록」이 가능했던 것은 일사불란한 군부대의 특성과 장병들의 자율성을 적절히 잘 활용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낮12시 시설대 사병식당.사병들이 일렬로 늘어서 뷔페식 배식을 하고 있었다.식당 곳곳에 「우리가 남긴 잔반 버려지는 국민세금」,「무심코 버린 잔반 낭비되는 우리 국력」 등의 표어가 붙어 있고 급양감독관이 밥을 남기는 지를 일일이 확인했다. 이 부대는 우선 사병들의 전투력을 높이기 위해 급식확인표를 창안,시행하고 있다.사병들이 정규 식사대신 매점에서 빵을 사먹는 일이 없도록 급식확인표를 만들어 매 끼니 식사여부를 확인하는 제도다.물론 사병들이 식사를 거르지 않도록 음식의 맛을 개선하는데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이를 위해 간부식당을 위탁운영하는 LG유통의 민간조리사가 한달에 1차례 사병식당에서 요리강의를 실시,반찬의 질을 높여 나가고 있다. 또 대대별로 식사인원을 사전에 정확히 파악,과다한 취사를 예방하고 있다.이와 함게 1주일에 1차례씩 잔반통 없는 날을 지정,아예 잔반퇴식구를 막아 음식물쓰레기를 버릴 곳이 없다는 의식을 심어주고 있다. 장단장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운동은 누구나 실천해야 할 기본생활예절』이라며 『전 부대원들이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데 일치단결해 환경도 보전하고 예산도 절감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민원 부조리 신고창구」 운영/전국 시·도­시·군·구에 개설

    내무부는 22일 각종 인허가와 관련된 공무원들의 부조리 근절을 위해 내무부와 각급 지방자치단체에 「민원부조리 신고창구」를 운영하기로 했다. 내무부가 이날 마련해 각 시·도에 시달한 「대민행정분야의 부조리 근절 등 공직기강 쇄신방안」에 따르면 민원 부조리 근절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무부 감사실과 각 시·도 및 시·군·구 감사실에 「민원부조리 신고창구」를 개설한다는 것이다. 신고대상은 기업에 부담을 주는 부당한 조건부여와 불필요한 첨부서류 요구,처리기간 지연,부당반려 등 위법 부당한 민원처리와 부조리 등으로,전화와 우편,PC통신 등으로 신고하면 된다.
  • 부패·부조리의 고리 끊자/김주영 작가(서울광장)

    정영문씨가 쓴 「지렁이」라는 소설에는 대체로 다음과 같은 에피소드 한토막이 인용되고 있다. 어떤 나라의 군대에서 일어난 이야기다.그 나라의 어떤 군부대의 병영 한편에는 작은 벤치 하나가 놓여 있었다.그리고 그 작은 벤치 옆에는 언제나 군인 한 명이 삼엄하게 보초를 서고 있었다.하지만 그 벤치 옆에 왜 보초를 서야하며 또한 그 일은 언제부터 있어왔는지 그 부대의 어느 누구도 알고 있는 사람은 없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그 벤치에는 일년내내 밤낮없이 보초병이 배치되고 있었다.사병들은 장교의 명령에 따라 보초를 서고 있었지만 어떤 장교나 사병도 그 보초의 임무에 대해 의문을 품거나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언제부턴가 항상 그래왔기 때문에 그래야 한다는 것밖에는 아는게 없었다.그러다가 한 경비장교가 새로 부임하게 되었고,그 장교는 그러한 명령이 애당초 누구에 의해 지시되었는지 궁금하게 되었다.그는 서류를 뒤지기 시작했고,오래된 서류속에서 31년 전에 내려졌던 한 장의 명령서를 발견하였다.31년 전에 그 부대에 있던 한 장교가페인트 칠을 한 뒤 페인트가 채 마르지 않은 그 벤치에 아무도 앉지 못하도록 보초를 세우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관료사회의 무사안일 개탄 이 짧은 일화는,무사안일에 빠진 관료주의의 병폐를 신랄하게 야유하고 있다.그 젊은 장교의 작은 의구심이 없었더라면 30년이 넘게 연출되었던 벤치의 코미디는 사뭇 계속되었을 것도 당연하다.그리고 이 코미디는 우리나라의 관료사회 도처에서 아직까지도 연출되고 있다는 점에서 가슴을 치는 공감과 함께 허탈과 분노를 느낀다.그러한 병폐의 실체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증명은,「과감한 규제완화 조치로 경제적 부패구조의 고리를 근원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면서 이 문제에 대한 획기적 규제완화를 위해 규제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의 발언에서도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그리고 이대표 발언의 행간에는 「규제」와 「부패」는 서로 상반되는 얼굴을 갖고 있으면서,등뒤로는 서로의 손을 굳게 잡고 있는 희화적 개연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도 읽을수 있다.그런데 바로 여기에 심각한 허구성이 존재한다.우리는 거의 매일같이 언론매체를 통해서 행정,금융,사회의 이름을 앞세운 개혁위원회나 개선책들이 현란하게 등장해왔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그런데 그러한 움직임들에 대한 결과와 예민하게 접촉되어 있는 기업가나 국민들의 피부에는 어느것 한가지 온전하게 와 닿아서 기업경영에 활력을 불어넣고,신바람나게 살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켜준 사례는 드물었다. ○한 기업인 절규 새겨들어야 내로라 하는 정치가나 관료들은,이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부조리한 관행과 행정규제의 무분별함을 조리있게 개탄하고 있는 것을 또한 끊임없이 보고 듣는다.그러한 말의 성찬들을 보고 들을 때마다,찬사를 보내고 현실로 나타날 결과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그러나 허탈은 언제나 먼곳에 있지 않았다.공장 하나를 짓기 위한 노력에 뇌물이란 괴물이 개입되어 시달림을 받아야 했던 어느 기업가의 분노에 찬 절규를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공개석상에서 기업가가 쏟아낸 그날의 언어는,처음부터 끝까지 실망과 분노,그리고 관리들의 부패에 대한 뼈에 사무친 고발과 야유였다.많은 기업가들이 그의 절규에 공감하였고,그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 까닭은 다시한번 반추해 볼 필요가 있다.작게는 급행료에서부터 크게는 뇌물이라는 부패의 관행에 수많은 사람들이 임의동행했던 경험들을 갖고 있다.임의동행이었다는 모멸과 자괴의 심정이 있었기에 그들은 입을 다물고 있을수 밖에 없었다. 그로써 우리 경제의 수치스럽고 위태로운 추락현상이 일차적으로 얼키고 설킨 규제 일변도의 행정제도에 있고,그 규제 일변도의 끊임없는 행진이 바로 부패와 부조리를 낳는 온상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는 것은 이젠 철부지들도 깨닫고 있을만큼 되었다.하물며 명석한 두뇌집단이라 할 수 있는 관료사회가 여태껏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어째서 우리는 그러한 일을 고쳐나가려할때,언필칭 위원회라는 것을 만들어 생색을 내고 많은 시간을 탕진해야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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