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조리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시찰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시리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보훈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철인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566
  • [아테네 중계석] 여자핸드볼 ‘최강’ 덴마크와 비겨

    한국 여자핸드볼이 18일 예선 B조리그 첫 경기에서 ‘거미손’ 오영란의 선방과 우선희(9골)·이상은(6골)의 릴레이골로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최강 덴마크와 29-29로 비겼다.한국은 덴마크전 1무로 8강 진출의 희망을 부풀렸고 2차전은 19일 약체 앙골라와 갖는다.그러나 남자는 A조 예선 3차전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 챔피언 크로아티아를 맞아 선전을 펼쳤으나 26-29로 져 1승2패를 기록했다.
  • 예술의 향기 솔솔 양평에 가볼까

    예술의 향기 솔솔 양평에 가볼까

    드라이브 명소인 양평에 가면 궁금했던 것이 있다.‘아니 시골에 웬 갤러리가 이렇게 많은 거야,언젠가 한번 들어가 봐야지.’ 하지만 마음뿐,왠지 아는 사람 없는 잔칫집마냥 서먹했던 도심의 화랑 생각이 나 선뜻 발을 들이지 못했다.그러나 어렵게 문턱을 넘어서자 편안한 전원적 분위기가 손님을 맞았다.편하게 보고,마시고,이야기도 나누고. 가까운 곳에 드라이브를 가고 싶다면,약간의 예술적 허영심까지 있다면,주저 말고 양평으로 떠나자.화가만 280여명,문학·음악인 등까지 합치면 450여명의 예술인이 모여 산다는 ‘한국의 바르비종’으로.예술투어 프로그램까지 운영되고 있다니 더욱 매력적이지 않은가. ■ 화가마을 ‘양평에 이런 두메산골이 있었나.화가라고 하더니 산에서 도를 닦는 모양이군.’ “험하죠? 그래도 이곳 양지산 자락에만 화가들이 10여명 모여 삽니다.항금리 화가마을이라고 하지요.” 불편한 심사를 눈치라도 챘는지 ‘닥터박컬렉션&갤러리’의 큐레이터 손갑환(41) 실장이 미안한 표정을 짓는다.구불구불,울퉁불퉁한 비포장길 끄트머리.승용차 바닥을 몇 차례나 긁힌 끝에 도착한 곳은 여류화가 김영리(46)씨의 보금자리 겸 작업실이었다.김씨는 ‘양평예술투어’에 아틀리에를 개방한 양평의 예술인중 한명이다. 연락을 받은 김씨가 반갑게 손님을 맞는다.허름한 농가(나중에 물어보니 우사라고 했다)를 대충 고쳐 쓰는 듯한 집안엔 그림과 그림도구 일색이다.홍익대 미대와 대학원을 마치고 국내서 작품활동,뉴욕에서 10년간 학업과 작품활동,귀국해 양평의 이 두메로 흘러든 지 벌써 10년이란다.처음 10여년은 ‘도시와 인간’이란 테마에 천착했고,이후엔 자연으로의 회귀,지금은 자연의 해체를 보듬는 생태적 테마에 매달린단다. 유치원생이라는 그의 7살배기 아들이 손님들에게 물을 한 잔씩 따라 준다.이야기에 열중하는 엄마의 수고를 덜어주고자 함이다.딸 쌍둥이를 낳은 후 12년 만에 얻은 늦둥이다.쌍둥이중 하나는 올해 서울대에 합격해 다니고 있고,다른 하나는 재수중이란다.과외는커녕 학원도 구경하기 힘든 산골에서 시골 학교를 나와 서울대에 덜컥 합격했으니 부모로선 눈물겹도록 기특할 수밖에. 그림에서 아들 얘기로,다시 집안 얘기 및 양평의 화가들 이야기를 듣는 동안 1시간이 후딱 지나갔다.양평 예술투어는 이렇듯 도심 갤러리에서 느끼기 어려운 예술인들의 작업현장과 소박한 삶의 단면을 느낄 수 있는 코스로 짜여져 있다. 손 실장,김씨와 함께 집을 나서 양평읍 초입에 있는 양평군민회관으로 향했다.이곳엔 양평 맑은물사랑 미술관(031-770-2472) 및 창작스튜디오가 있다.양평군측이 관내의 예술인들을 위해 마련해준 전시 및 창작공간이다.미술관에선 서양화가 조영호(44)씨의 ‘생태’전이 열리고 있었다.기괴한 듯하면서도 무언가 강렬한 희구의 메시지가 느껴지는 듯한 작품들이 벽면을 채우고 있었다.도덕과 아름다움을 걷어낸 생태의 심연을 표현하고 싶었다는 조씨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는 관람객들.생태전은 14일 끝나고,20일부터는 조근상씨의 ‘전통악기전’이 2주간 열린다. 미술관 옆 창작스튜디오에 들어가니 큼직한 도자기 작업을 하던 아줌마들의 시선이 일제히 문쪽으로 쏠린다.김영리씨를 비롯해 서양화가 김호순,이봉임씨 등이 오는 9월 서울에서 열게 될 도자전을 준비중이라고 했다.명함을 보니 모두 화가들이다.웬 도자전이냐고 했더니 회화작업을 위한 ‘자금마련’이 목적이란다.파블로 피카소도 어려울 적 돈이 되는 도자기를 만들어 팔아 그림에 매달릴 수 있었다고 한다.하긴 지난해 이천·여주에서 열린 도자기엑스포에 갔다가 ‘피카소 도자기 특별전’에서 도예가 피카소의 생경한 면모를 본 적이 있었다.도자전은 오는 9월3일부터 9일까지 청담동 가산화랑(02-516-8886)에서 ‘물메리 사람들의 이야기전’이란 제목으로 열린다. 멤버중 한 사람인 이봉임(48)씨가 북한강변 서종면의 ‘문화의집’(011-296-1511)을 소개한다.서양화가인 그의 남편 이근명(48)씨가 운영하는 곳으로,지역주민들에게 ‘인기 짱’이란다.지역 아이들을 위해 시작한 전시,음악행사가 지역주민 전체는 물론 서울 등 외지에서 마니아들이 몰려올 정도라고 했다. 매 주말 열어온 ‘우리동네음악회’가 오는 21일 50회째를 맞는다.서종면 거주 화가들이 동네 아이들과 함께 작업하고 전시하는 ‘우리동네그리기전’ 역시 역사가 꽤 오래됐다. 요즘은 매주 토요일 북한강변 서종체육공원에서 ‘8월의 북한강 주말음악축제’를 열고 있다.시골행사라고 얕보지 마시기를.지난 7일 첫회엔 타악그룹 ‘4PLUS’가 열정적 공연을 선보였고,14일엔 국립국악원 단원들로 구성된 ‘다움 우리소리 앙상블’이 국악의 진수를 선보였다.21일엔 체코의 금관5중주단인 ‘체코프라하 브라스앙상블’이 출연한다. ●양평예술투어 ‘화가마을로 떠나는 예술기행’이란 이름으로 진행된다.양평 화랑가 작품 감상,강변 습지 탐방,아틀리에 탐방,도예체험 등이 포함된다.1인 참가비 2만원.10명 이상이어야 운영되기 때문에 몇 가족이 모여서 함께 움직이는 게 좋다.이 프로그램은 5년 전 손갑환 실장이 만들었다.우연히 파리에서 활동하는 작가의 아틀리에를 탐방한 뒤,갤러리에서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과 달리 작가의 진솔한 삶과 열정적인 작업과정을 보면 일반인들이 예술에 대해 좀더 깊이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다.문의 (02)553-0246. ■ 갤러리카페 몇년 전 남한강변에서 드라이브를 즐기다가 강상면 병산리에 이르러 독특한 외관의 건물에 들른 적이 있다.갤러리아지오.양평에 거주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옆방엔 자그마한 카페가 있던 곳.작품 감상을 하고 카페에 들르면 4000원짜리 스파게티와 2000원짜리 커피가 기다리고 있었다.스파게티 맛이 서울 유명 레스토랑 못지 않았고 커피향도 참 진했었는데.예술적·생리적 배고픔을 한꺼번에 달래는데 제격이었다. 아지오는 지금도 있다.다만 쇼나조각 전문 갤러리로 바뀐 것이 다를 뿐.아니 카페에서도 이젠 차 종류만 팔아 스파게티를 맛볼 수 없다.쇼나(Shona)는 아프리카 짐바브웨 인구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부족 이름.이 부족은 조각에 대한 천부적인 재능을 지니고 있으며,쇼나조각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고 한다.스케치나 밑그림 없이 순수하게 돌과 자연에 깃들어 있는 형태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것이 특징. 석재사업을 하던 이영두(52)씨가 대리석이 유명한 짐바브웨를 오가다 쇼나조각의 매력에 푹빠진 뒤 아지오를 인수해 지난 2월 쇼나 전문 갤러리로 재오픈했다..일산의 ‘터치 아프리카’와 함께 국내에 2곳뿐인 쇼나조각 전문 갤러리다.카페에선 몇가지 커피와 함께 국화잎을 띄운 국화차,영국 왕실에서 즐겨마신다는 산딸기홍차,보이차 등 20여가지의 차를 낸다.찻값은 균일하게 5000원.(031)774-5121. 아지오처럼 작품 감상과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으로 강하면 전수리의 ‘몬티첼로’,북한강변 서종면 문호리의 ‘인더갤러리’가 있다.몬티첼로(031-774-9301)는 도예공방과 전시실,카페,아트숍을 갖추고 있다.지금 진행중인 전시 테마는 ‘세라믹가든’.세라믹 도예가와 플로리스트의 만남이다.30일까지. 공방은 도예가 윤현경(45)씨의 작업실.다양한 재료와 모양의 작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예전엔 체험교실도 운영했으나 장소가 비좁아 요즘엔 못하고 시연만 한다고.부담없이 구입할 만한 것도 많다.화병이나 물병용으로 좋은 피처는 2만원,사발이나 주발 7000∼9000원,큼지막한 면기 2만 5000원 등. 카페에선 바게트 모양의 빵에 고기와 야채 등을 넣어 만든 호기 샌드위치와 커피가 함께 나오는 샌드위치 세트가 먹을 만하다.1만 2000원. 인더갤러리(031-771-6191)는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북한강변을 따라 20분쯤 달리면 나온다.얼핏 보기엔 작은 창고모양으로 볼품 없게 생겼지만,일단 들어가면 오히려 작아서 어울리는 곳이다.1층은 전시실.여름특별기획으로 ‘흐르는 강물전’(30일까지)이 열리고 있다.윤경림 등 6인 초대전이다.인더갤러리 박인아실장은 “고여 있지 않아서 맑은,늘 살아 숨쉬는 강물같은 작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했다.2층은 북한강이 한 눈에 들어오는 카페.차와 간단한 음식을 판다.이밖에 서종면 문호리의 ‘갤러리 서종’(031-774-5530)과 강상면 교평리의 ‘전원갤러리’(771-1959),‘예사랑도예공방’(774-0307),가일미술관(584-4700)도 들러볼 만하다. ■ 바탕골 예술관 보는 것,듣는 것만으로 채울 수 없는 예술적 허영심을 갖고 계시다면 강하면 운심리의 ‘바탕골예술관’으로 가보시길.특히 아이들과 함께라면 ‘꼭’이란 말을 덧붙이고 싶다. 먼저 도자기 공방.흙은 만지면 IQ에 EQ까지 높아진다는데.이곳에선 흙을 마음껏 만지고,흙에 그림도 그리고,그릇을 만들고,굽는 과정도 구경할 수 있다.가스가마,천연장작가마에서 각양각색의 도자기를 꺼내는 모습을 못보면 두고두고 서운할지 모른다. 체험료는 도자기 5000∼1만 5000원,공예는 5000∼2만 5000원.한시적으로 8월31일까지 반짝이 티셔츠 및 머그컵 만들기,바비큐파티,미술관 투어 등을 묶어 1인 4만원(어린이 3만 2000원)에 판매한다. 미술관1에선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갈까요’전이 열리고 있다.박석호,박의순 등 13인이 각자에게 익숙한 재료인 섬유,종이,목재,금속,흙을 이용해 ‘물고기’라는 소재를 재미있게 표현했다.미술관2에선 숭숭이장,문갑,경대 등 선조들의 미감을 잘 살린 전통 목가구전이 진행중이다. 바탕골극장에선 무용공연 ‘Carnival In Yangpyeong’이 29일 펼쳐질 예정.국민대 문영,이미영 교수의 연출과 지도로 ‘날개 없는 꾀꼬리’,‘몽환’,‘Freedom’ ‘Re-Turn’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홈페이지(www.batangol.com)에 들어가 회원 가입후 할인 쿠폰을 출력해 가져가면 체험료나 관람료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 강하면 전수리 남한강변에 올 10월 완공되는 ‘닥터박컬렉션&갤러리 양평아트센터’(02-553-0246)도 바탕골예술관에 이은 대형 복합예술공간으로 태어날 예정. 글 양평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정신우와 양평 맛드라이브 서울에서 동쪽으로 한 시간 남짓한 북한강과 남한강 줄기를 따라 맛집도 즐비하다.녹음이 짙은 산과 매혹적인 강에 어우러진 강변의 음식점들.이들만으로도 훌륭한 나들이가 되지 않을까? 물론 어떤 음식점이냐가 관건이다.“맛 없으면 돈을 받지 않겠다.”며 맛을 장담하는 현수막을 내건 집도 있지만 쉽게 발이 들어가지 않는다.국내 최초의 남성 푸드스타일리스트이자 전국의 맛집을 순례했던 정신우씨를 따라 나섰다. ●45번 국도(조안∼화도) 정신우씨가 첫번째로 들른 맛집으로 45번 국도상의 연세중교 앞의 죽여주는 동치미국수(576-4070).평일 오후지만 빈 자리가 없어 한참을 기다린 끝에 겨우 자리를 잡았다.동치미국수(4000원)의 살얼음이 살짝 언 국물은 무더위를 금방 식힐 정도로 시원했다.면발은 툭툭 끊어지면서 부드러웠다.비교적 저렴한 가격 덕분에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이 많이 찾았다.국수 한 그릇으로 허전할 것 같으면 김치를 넣어 만든 찐만두(5000원)나 찐계란(3개에 1000원)을 곁들이면 된다.퇴촌면에 있는 죽여주는 동치미국수(031-768-6868)가 여기의 본점이다. 이어 그는 서울종합촬영소로 올라가는 길의 초원(576-8941)은 삼겹살과 김치찌개가 그만이라고 소개했다.종갓집에서 국도를 따라 500m 정도 올라가면 오른쪽에 나오는 카페 행복의 강(576-4050)은 북한강의 절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야외 테라스에는 강과 눈높이가 거의 같아 물이 찰삭거리는 소리가 다 들린다.네티즌들이 한때 북한강 최고의 명소로 꼽기도 했다.주스가 8000원. ●88번 지방도(퇴촌∼양근대교) 양수대교를 건너 좌회전해 조금 나오면 강초매운탕(772-9059)과 본가해장국(772-2577)이 지역에선 널리 알려진 집이다. 생선구이를 전문점 해마(771-9202) 맞은편의 라리아(774-9717)도 프랑스식 레스토랑 겸 카페로 마니아들에겐 널리 알려져 있다.불어로 공기를 뜻하는 라리아는 63빌딩과 워커힐호텔 출신의 조리사들이 포진하고 있단다.화이트와 짙은 브라운이 조화를 이룬 인테리어와 유리창을 통해 훤히 내다보는 남한강은 한폭의 그림이다.멀리 용문산도 보인다. 북한 여름 보양식인 초계탕을 하는 평양초계탕(772-8229)도 팬을 확고하게 구축하고 있는 맛집이다.초계탕은 닭고기를 가늘게 찢고 오이·묵 등을 무쳐 함께 담아낸 것으로 닭찬국물에 부어낸 것이다.2인분에 3만원,4인분 4만원.기본으로 나오는 물김치에도 살얼음이 둥둥 떴다.초계탕이 나오기 전에 유일하게 따뜻한 음식으로 메밀전이 나온다.평양식 막국수(5000원)도 별미다.초계탕을 먹고 난 육수에 말아 먹어도 그만이다. 한국두부연구소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초심(768-8848)은 직접 만든 두부 요리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손두부·철판순두부·칼국수와 함께 손만두를 하고 있다.가족 단위 손님들에게 인기가 높다.이어 퇴촌밀면(767-9280)은 3년 숙성한 백김치와 얼음이 서걱거리는 육수가 그만이다. ●363지방도(양수리∼수입리) 양수대교를 건너 좌회전,363번 국도를 타고 올라가다 오른쪽의 연꽃언덕(774-4577)은 생선 매운탕과 장어구이를 내놓고 있다.북한강을 쭉 올라가면 카페와 음식점이 밀집한 서종면 문호리에 닿는다.문호리 마을 가운데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버섯전골과 비빔밥이 전문인 한우리(772-4368)와 길옆이지만 산속처럼 적요하게 느껴지는 카페 로뎀(772-5777) 등도 드라이브객을 붙잡는다. 문호리에서 조금 올라간 수입리에도 카페와 음식점이 밀집해 있다.문호리가 옛날 시가지라면 수입리는 요즘 한창 들어서기 시작하는 곳이다.매운탕과 간장게장 전문인 낙원(774-1938)이 있지만 가장 유명한 곳은 토방(774-2521).두부전골,두부김치 등을 구수하게 내온다.내부 인테리어도 고풍스럽고,밑반찬으로 나오는 메뉴도 맛깔스럽다.말만 잘하면 비지를 공짜로 얻을 수 있단다. ●6번국도(양수리∼양근대교) 양수대교를 지난 두물머리 근처의 촌미(772-6778)는 유기농 농산물로 음식을 만드는데,순두부 정식이 7000원이다.또 카페 오데뜨를 겸하고 있는 두물머리밥상(774-6022)도 유기농 쌈밥과 순두부를 내놓는다. 양수콩나물국밥(771-5995)은 6번 국도에서 가장 먼저 생긴 원조집이다.콩나물을 직접 길러 전주식으로 끓여낸다.경춘선 국수역 뒤쪽의 모비딕(774-4548)은 원양어선 출신의 주인이 흰 고래인 모비딕을 형상화해서 지었다고 한다.궁중비빔밥과 조랭이떡국이 전문이다.옥천면옥(772-9693)은 양평 최고의 평양식 냉면집으로 꼽힌다.4대째 이어오고 있으며 굵으면서도 쫀득한 면발을 자랑한다.양평역 옆의 화천갈비(771-2487)는 동네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알려진 집이지만 시간에 쫓겨 찾지 못했다. ●정신우씨에겐 요리하는 탤런트,국내 최초의 남성 푸드스타일리스트 등의 수식어가 따라다닌다.16세 때 자취를 하면서 스스로 음식을 만들기 시작한 그는 집안의 김치를 모두 담그는 등 조리에 20년 내공이 쌓였다.서른 즈음의 어느날 “요리가 천직임을 문득 깨달은” 그는 국내외의 푸드스쿨을 다니며 요리와 스타일링을 공부했다.이후 전국의 맛집 순례도 다녔던 그는 최근 ‘게으른 음식남녀 집에서 밥해먹기’란 책도 냈다. ●산당-강하면 운심리 바탕골예술관(031)772-3959 양평지역 최고의 음식점으로 강하면 운심리 바탕골예술관 근처의 한식을 코스화한 산당(772-3959)을 들 수 있다.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은 꼭 한번 들를 만한 곳이다.요리 예술가이자 음식 연구가인 임지호씨가 음식,특히 한식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음식점이다. 아무도 시도해보지 않은 재료를 이용해 조리사 마음대로 만든 음식이지만 감동을 준다.맛이 다소 생소한 것도 있지만 다음 코스를 기대하게 한다.물론 인공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은 채 자연의 맛을 찾고 있다. 음식은 강(3만 3000원),하늘(5만 5000원),자연(7만 7000원) 세 종류다.자연은 최소한 하루 전에 예약해야 한다.음식은 앙증맞기도 하지만 예술적으로 담겨 나온다.하지만 간단찮은 가격이 단점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강의 메뉴를 보면,고등어까지 세 종류의 회가 나오는데 회를 찍어 먹을 양념으로 측백나무잎을 갈아 만든 측백나무 소스와 산초절임이 나온다.돼지 목살을 녹차가루에 비벼 장작으로 익힌 바비큐,감자를 실처럼 썰어 튀긴 위에 적포도주 소스를 올린 것,연근을 적포도주에 졸여 뽕잎을 올려낸 것,방게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방게 튀김 등 12가지가 나온다. 그 다음에 김치 4종류,젓갈 2종류,산나물 9가지,굴비구이,간장게장 등과 함께 동충하초쌀로 지은 밥이 나온다.음식 이름으론 다른 음식점과의 차이점을 찾기가 어렵겠지만 실제로 하나하나가 아주 독특하다.식사를 마친 다음 2층에서 커피나 녹차를 가지고 올라가면 전원카페 못지않은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산당 입구에 쓰인 ‘음식은 종합예술이고 약이며 과학이다.’는 글귀를 나오면서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된다. ●어머니 가마솥밥-서종면 문호리에서 정배리쪽(031)772-9252 카페가 밀집한 서종면 문호리에서 정배리쪽으로 빠지다가 왼쪽 길가의 어머니 가마솥밥(772-9252)은 현지인들이 가장 먼저 추천하는 음식점이다.주인은 서종면 토박이다. 생선 구이가 주메뉴.삼치구이를 주문했더니 생선을 은박지에 싸서 구워냈다.노릇하게 고루 익었다.간은 약간 싱거운 듯 삼삼했다.살코기는 입안에서 녹는 듯했다.여기에 나물과 김치·젓갈 등 20여 반찬이 한 상 가득하다.가마솥으로 지은 밥이 나무 밥통에 담겨 나온다.가마솥에서 밥을 지은 까닭인지 밥맛이 한결 찰지고 구수하다.나물은 모두 텃밭에서 기른 것이란다. 된장찌개 국물에 밥과 콩나물 등을 함께 넣고 비벼 먹어도 그만이다.식사를 마친 다음에 나오는 누룽지 숭늉도 구수한 맛으로 입안을 개운하게 씻어준다.누룽지가 토실토실해 입맛을 자꾸 다시게 한다. 2명 이상일 경우 여러 가지를 주문할 수도 있지만 어머니정식(3만원)을 시키면 골고루 맛볼 수 있다.간장게장과 생선구이·불고기가 함께 나오는 까닭이다.간장게장만 별도로 주문하면 1만 5000원이다.삼치·조기·꽁치구이는 5000원,굴비와 안동간고등어는 1만원이다. ●외할머니집-삼봉리 구봉부락서 왼쪽(031)576-7272 45번 국도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외할머니집’이란 간판이 곳곳에 눈에 띈다.언제나 포근하고 정겨운 이름 탓에 구봉부락(삼봉리)에서 왼쪽으로 핸들을 꺾었다.비포장 도로를 거쳐 2∼3㎞ 올라가니 오른쪽으로 외할머니집(576-7272)이 나왔다.찾기가 쉽지 않았지만 맛은 많이 알려진 듯 손님들이 가득했다. 겉보기엔 흐름한 초가집이지만 실내는 나무로 아가자기하게 엮었다.할머니가 아니라 40대 후반의 주인 부부가 한다.하지만 손맛이 깊다.가장 대표적인 식단은 대나무통보리밥(7000원).보리밥을 대나무통에 담아 낸다.상추·무·호박·고사리 등의 산나물과 고추장·참기름도 함께 나오는데,그릇에 담아 쓱싹 비벼먹는 맛이 그만이다.여기에 된장찌개를 조금 넣어도 좋다.향이 강한 참기름은 너무 많이 넣으면 다른 재료의 맛을 느끼지 못한다.한여름인 요즘에도 두릅초회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식사가 나오는 동안 도토리묵무침(1만원)이나 파를 썰어넣어 두툼하게 익혀 내오는 녹두전(8000원)으로 입맛을 돋워도 좋다.시간 여유가 있고 일행이 있다면 돌솥한방백숙(3만 5000원)도 좋다. ●종갓집-서울종합촬영소 길목 맞은편(031)576-1100 푸드스타일리스트 정신우씨가 북한강 일대에서 강력하게 추천하는 음식점이 서울종합촬영소 올라가는 길목 맞은편의 종갓집(576-1100)이다.촬영소 입구인 탓에 영화배우와 탤런트 등이 많이 찾는 집이다. 종갓집의 대표 메뉴는 장어구이.주인 최성환(51)씨는 “장어구이 비법은 8대째 북한강에 터를 잡고 살아온 종가에만 비전돼 온 것”이라고 전한다.그는 경주 최씨 반가정파 32대 종손이다.장어의 기본 양념으로 대추·생강·인삼을 졸여서 쓴다.장어는 찬 기운을 가진 식재료여서 따뜻한 기운이 강한 생강과 인삼 등을 써야 탈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 안주인 추숙녀(48)씨의 설명이다. 뒷마당의 바비큐 그릴에서 장어에 붓으로 양념을 바르면서 굽는다.장어를 싸 먹는 야채는 텃밭에서 모두 기른 것이다.“직접 농사도 짓지만 일손이 부족해서 농약은커녕 비료도 못 뿌린다.”는 것이 추씨의 하소연 섞인 야채 자랑이다.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무공해란 이야기다.장어정식은 1만 8000원,1㎏에 3만 8000원이다. 또 한가지 빠지지 않는 것이 훈제돼지갈비(1인분 8000원·200g).참나무 연기로 돼지갈비를 4시간 정도 훈제한다.돼지의 기름기와 특유의 냄새가 모두 빠진다.고루 익은 고기를 한방 재료로 양념을 해서 먹는데,어찌보면 햄과 비슷한 맛이 났다.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추씨는 “원래 장어구이 전문점인데 훈제돼지갈비가 더 널리 알려지는 바람에 이를 먹으러 오는 손님들이 더 많다.”고 자랑했다.장어구이나 훈제돼지갈비를 먹고 나면 구수한 된장찌개나 열무국수(3000원)를 먹으면 된다. 이외도 닭백숙과 닭도리탕이 3만원,버섯전골 2만 5000원,영양돌솥밥과 감자전·도토리묵이 각 8000원이다. 양평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양평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무더위에 지쳤지? 몸보신 음식

    무더위에 지쳤지? 몸보신 음식

    아침저녁으로 부는 선선한 바람이 유난히도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하지만 올 여름 내내 폭염에,열대야에 시달렸던 몸은 지칠 대로 지쳤다.무더위 후유증을 어떻게 이겨낼까.운동선수들의 ‘건강식’에서 그 지혜를 빌려보자.프로축구 FC서울의 김은중(25)선수의 아내인 최윤정씨,프로야구 두산베어스의 최경환(32)선수의 어머니 이재순씨,LG투자증권 씨름단의 남동우(30)선수 아내 박승미씨가 스포츠 스타들의 건강비법을 공개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닭살 커플의 ‘닭살인삼구이’ ●프로축구 MVP 김은중선수 프로 스포츠 중에 가장 경기시간이 길고 체력소모가 많은 것이 축구다.전후반 90분,1시간30분 동안을 더위에 뛴다는 것은 일반인으로는 엄두가 나지 않는다.또한 순간적으로 전력질주를 하므로 그 운동량은 어마어마하다. 이런 프로축구선수 중 토종공격수로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김은중선수·지난 7월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전에서 MVP를 오르기까지 했다.하지만 이런 강철 체력을 지닌 스포츠 스타라도 더운날씨에는 어쩔 수 없나보다.1월 결혼한 새색시 최윤정(25)씨는 “오빠가 경기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 쓰러지듯 잠든 모습을 보면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녀가 사랑하는 이를 위해 자주 하는 음식이 ‘인삼닭살구이’이다.인삼과 닭살을 주제로 한 영양만점인 음식이고 조리하는 방법이 간단해 아침저녁으로 해준다.닭은 식은땀을 많이 흘리고 쉽게 피로를 느끼는 사람에게 영양 보충으로 좋은 식품이며 인삼과 함께 섭취하면 이열치열로 속을 따뜻하게 하여 여름을 이기는 데 효과적이다.그래서 여름철에 삼계탕을 많이 찾는다. 하지만 기름기 많은 삼계탕 종류의 음식을 싫어하는 김선수를 위해 삼계탕의 영양을 두루 가지고 있으면서 담백한 음식이 뭐 없을까 고민하던 중에 찾아낸 음식이 바로 이것이라 한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닭가슴 살을 손질하고 얇게 저며 포를 뜬 다음 수삼을 먹기 좋게 잘라 포를 뜬 닭가슴 살에 말아 프라이팬에 구워내면 끝.“만드는 방법은 간단하지만 닭고기의 담백함과 수삼의 아작아작함이 어우러져 맛이 그만이다.”라고 자랑한다. 옆에 있던 김은중선수도 한마디 거든다.“올 여름은 여러 모로 저를 세심하게 챙겨주는 아내덕분에 쉽게 지나가는 것 같다.”며 “특히 아내가 만들어주는 인삼닭살구이는 먹으면 힘이 난다.몸에 좋은 인삼과 닭을 한꺼번에 먹으니까 경기도중 피로감이 확실히 덜하다.”면서 아내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한다. 또한 김선수는 처가에서 보내 온 감식초를 장복하고 있다고 한다.감식초 3수저에 요구르트 1개와 꿀 1수저를 섞은 것과 과일을 많이 먹는다고 한다. “오빠,아∼ ”하고 최씨가 이야기하자 입을 벌리며 인삼닭살구이를 받아먹는 김선수를 보고 있으니 정말 닭살이 확 돋았다. ■목이 굵은 사람에 딱 ‘칡대구탕’ ●씨름판의 테리우스 남동우선수 180㎝가 넘는 큰 키에 100㎏에 가까운 거구들이 날렵한 동작으로 힘을 겨루는 씨름은 체력소모가 많은 운동이다.샅바싸움을 할 때 보면 선수들의 몸에서 땀이 줄줄 흐른다.‘도대체 무엇을 먹기에 이런 거구들이 저렇게 날렵하고 힘이 셀까.’하는 생각이 들정도다. 9월 말에 열리는 추석장사씨름대회를 앞두고 무더운 여름내내 고된 훈련에 땀을 쏟았던 LG 황소씨름단의 테리우스 남동우(29)선수는 훈련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그는 올해는 좋은 성적으로 아내 박승미(23)씨에게 보답을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 고된 훈련을 마치고 오는 그에게 임신중임에도 불구하고 아내는 항상 건강식을 챙겨주었다.나이가 어려 음식과는 거리가 먼 줄 알았는데 남편을 위하는 마음으로 부모님께 묻고 요리책,인터넷을 뒤져가며 음식을 만들어 그를 감동시켰다.아내 박씨는 “99년 무릎을 다친 후로 시합이나 고된 훈련을 마치면 항상 다리 쪽의 근육이 뭉치고 어깨가 결린다고 해요.그래서 각종 책과 인터넷을 뒤져 찾아낸 음식이 칡대구탕입니다.”라고 말했다.잦은 연습으로 근육이 뭉치고 스태미나가 떨어진 남선수에게 가장 어울리는 음식이 칡대구탕이라는 것. 우선 칡은 뒷목·어깨·머리가 아프거나 뻐근할 때나 감기기운이 있을 때 좋은 음식이며,대구는 말 그대로 입이 커서 붙여진 이름인데 기를 보충해주는 효과가 있다.다른 생선에 비해 지방이 적어 담백하면서도 맛이 좋다.칡과 대구가 어울린 이 탕은 비만이거나 목이 굵고 느긋한 성격을 지닌 사람들의 건강식으로 적합하다고 한다. 만드는 법은 일반 대구탕 끓일 때와 비슷하다.다만 칡을 넣는다는 것이 틀리다.먼저 냄비에 칡과 무 등을 넣고 고추장과 약간의 된장을 넣고 푹 익을 때가지 끓인다.그리고 대구와 야채를 넣으면 된다. “은은한 칡냄새와 담백한 대구가 일품이에요.시원한 국물맛은 정말 끝내줘요.”라고 남선수는 자랑한다.아내 박씨도 “오빠의 체질에 딱 맞는 음식 같아 자주 해줘요.그리고 대구탕은 그렇게 잘 끓이지 못해도 먹을 만하거든요.”라며 웃는다.그녀는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리는 그를 위해 닭도리탕,삼계탕,헛개나무즙 등을 자주 준비하며 다리 허리 등 안마서비스도 잊지 않는다. 또한 아침에는 수삼을 곱게 갈아 죽으로 만드는 ‘수삼죽’과 우유에 검정깨를 듬뿍 얹어 준다고 한다.남선수는 “이렇게 챙겨주는 아내와 뱃속에 있는 아이를 위해 이번 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을 올릴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단백질짱· 비타민짱 ‘꿀장어구이’ ●두산 최경환선수 올해 프로야구계의 화제는 단연 두산베어스의 선전이다.전문가들이 올해 초 전력이 가장 약한 팀으로 꼽았던 두산베어스가 1위를 달리고 있다.이러한 결과를 만드는데 1등 공신은 누가 뭐래도 최경환(32)선수다.팀내에서 타율 도루 타점부문에서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고참으로서 선후배들의 화합에 한몫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이러한 활약 뒤에는 숨은 공신이 있다.다름아닌 어머니 이재순(57)씨.이씨는 입맛이 까다롭고 음식 때문에 탈이 잘 나는 아들을 위해 하루도 빼놓지 않고 음식을 만든다. 요즘 아들을 위해 가장 많이 만드는 어머니표 음식은 ‘장어구이’다.장어가 몸에 좋은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양질의 단백질(해독작용과 세포재생력이 좋은 점액성 단백질 및 콜라겐)과 양질의 지방(고혈압,당뇨,간염 등 성인병에 특히 좋은 불포화 지방산), 또 발육증진 등에 좋은 비타민 A(쇠고기의 300∼1300배),노화방지,생리활성 등에 좋은 비타민 E,남성 정력증강의 뮤신,콘도로이친,비타민 B 등 영양성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특히 장어는 올해부터 영양탕과 삼계탕을 제치고 가장 많이 찾는 여름철 보양식으로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이씨는 아들을 위해 농협에서 국내산 민물장어를 구입한 후 손질을 하고 머리와 뼈는 따로 두었다가 장어탕을 끓인다.일단 손질한 장어를 프라이팬에서 노릇노릇하게 구운 후 약한 불에서 장어소스와 꿀을 넣고 함께 조린다.이렇게 만든 장어를 살짝 익힌 양배추와 곁들이면 된다. “우리 경환이는 매운 맛을 싫어해 장어소스에 꿀을 꼭 넣어요.몸에 그만이지.그리고 살짝 익힌 양배추를 얼음물에 담가 식힌 뒤에 싸서 먹으면 아작아작 씹히는 맛이 그만”이라고 한다.또한 이씨는 “물에 담가 핏물을 뺀 장어 뼈와 머리를 깨끗하게 씻어서 냄비에 참기름과 달달 볶다가 생강과 물을 부어 끓이면 뽀얀 국물이 나오는데 이것을 장어구이와 먹으면 여름철에 좋다.”고 했다. 최선수는 “저에게는 어머님이 해 주시는 음식이 최고 보약”이라며 매일 집에서 먹는 장어덕분에 지금도 최고의 성적과 컨디션을 유지하며 운동을 한다고 한다.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어머니처럼 챙겨주고 지켜줄 여자를 만나야 하는데…”라며 “인연이 있다면 꼭 만나겠지요.”라며 웃는다. ■ 건강보양식 직접 만들어 볼까 ●닭살인삼구이 재료 수삼 적당한 것 2뿌리,닭가슴살 250g,참기름·통깨 약간씩,구이양념(간장·생강물·청주·다시마물 2큰술씩,설탕·물엿 1큰술씩) 만드는 법 (1)닭가슴살은 힘줄 부위와 얇은 막을 제거한 다음 넓고 얇게 저며 썬다.(2)분량대로 구이양념을 만들어 골고루 저어준다.(3)그릇에 (1)의 닭가슴살을 구이양념으로 버무려둔다.(4)수삼은 잔뿌리를 잘라내고 껍질을 벗겨 씻은 다음 6㎝ 정도 길이로 저며 썬다.(5)양념한 닭가슴살에 수삼을 알맞게 놓고 돌돌 말아 꼬치로 고정시킨다.(6)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알맞게 구운 다음 그릇에 담아 통깨를 뿌린다. 팁 수삼닭살이 팬에서 적당히 구워졌을 때 불을 약하게 줄이고 구이양념을 묻혀가며 구워야 한다. ●꿀장어구이 재료 장어 2마리,양배추,꿀.장어소스(장어뼈물·간장·맛술 각각1컵,청주½컵,계피 10㎝,마른 홍고추 3개,생강 1쪽,마늘 5쪽,설탕 4큰술,후추 약간) 만드는 법 (1)장어는 뼈를 발라 손질한 것을 사고,뼈도 함께 가져온다 (2)장어는 깨끗이 닦아 5㎝길이로 잘라 놓는다 (3)장어뼈는 깨끗이 씻어 끓는 물에 한번 데친 뒤(그래야 흙비린내가 없어진다) 새로 물 4컵을 넣고 1컵 분량으로 졸인다.(4)계피와 마른 홍고추는 가위로 3등분하고 생강은 편썰어 나머지 재료와 함께 장어뼈 삶은 물에 넣고 그 양이 반이 될 때까지 졸여 소스를 만든다 (5)팬에 장어가 노릇노릇 할 때까지 굽는다.(6)팬을 키친타월로 닦아내고 불을 약하게 줄인다.(7)팬에 소스를 넉넉히 넣고 꿀을 넣는다.(8)익힌 장어를 넣고 적당히 졸인다.(9)양배추를 살짝 삶아 얼음물에 식힌후 장어밑에 깔아 낸다. 팁 장어를 손질할 때 물에 넣어 씻으면 살이 물러져 맛이 덜해진다.깨끗한 행주로 살짝 닦는 것이 좋다. ●칡대구탕 재료 대구 한마리,칡 300g,무 400g,두부 1모,미나리,대파,콩나물,쑥갓,고춧가루 1큰술,고추장 2큰술,다진 마늘,생강,소금 등 양념. 만드는 법 (1)대구는 손질하여 어슷하게 토막낸다.(2)칡,두부,무는 납작하게 썰고 미나리,대파,풋고추는 먹기 좋게 썬다.(3)콩나물은 머리,꼬리를 떼어 다듬어 놓는다.(4)냄비에 물을 붓고 끓으면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풀고 칡과 무를 넣어 끓인다.(5)다진 마늘,생강,풋고추를 넣고 끓인다.(6)무가 익으면 대구와 콩나물을 넣고 끓인다.(7)두부,대파,미나리를 넣고 소금,청주,후추를 넣고 간을 맞춘 뒤 쑥갓을 얹어 낸다. 팁 대구를 손질할 때는 찬물에서 깨끗하게 손질하고 끓는 물을 끼얹어 불순물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 [아테네 2004] 불굴의 정신으로 이룬 8강

    한국 축구가 1948년 런던올림픽 첫 출전 이후 56년 만에 8강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5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기념비를 세우고 아테네에 입성한 올림픽팀은 사실 예선 첫 경기인 그리스전부터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으로 애를 먹었다.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한 모습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특히 멕시코전은 선수 전체가 한마음이 돼 승리를 하고자 하는 투쟁심이 돋보였다.섭씨 34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공격부터 수비까지 누구도 가릴 것 없이 그라운드를 쉬지 않고 뛰었다.작지만 빠르고 기술이 좋은 멕시코 선수들을 막기 위한 고육책이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탈진해 그라운드에 쓰러진 선수들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이것이 결국 8강 진출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마지막 경기인 말리전에 0-3으로 리드를 당하다 3-3까지 만든 저력은 기적이었다.필자도 선수생활을 했지만 축구에서 3골은 거의 극복하기 불가능한 격차다.더구나 심판의 판정 미숙으로 인한 첫 실점으로 한국 선수들의 사기는 심하게 떨어진 상황이었다.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은 아무리 칭찬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후반에 최태욱과 김두현을 빼고 최성국과 정경호를 투입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김호곤 감독의 전략도 찬사를 받을 만하다.노장 유상철을 미드필드로 끌어올려 중앙을 장악하고 우측 사이드를 공략한 것도 효과적이었다.결국 이런 전술 변화가 성공을 거뒀다.이는 김 감독이 철저히 상대를 분석한 결과다. 8강전은 예선 두 경기를 치른 테살로니키에서 치르게 된다.테살로니키는 이미 두 경기(그리스전,말리전)를 치른 경기장이다.아테네보다 온도가 3∼4도가량 낮아 기동력을 자랑하는 한국팀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또한 한국 조리사가 직접 만든 한국 음식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이다.얼마 남지 않았다.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향후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두려울 게 없다.찬란한 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하길 기대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보러갑시다]]

    국 악 ■ 국악체험교실 ‘장구치고,공연보고!’ 31일까지 오후7시20분 정동극장(02)751-1500. ■ 청소년 국악체험 ‘우리소리 여행’ 29일까지 수∼금 오후5시,토 오후3시·5시,일 오후2시 삼청각 일화당(02)875-8225. 콘서트 ■ 롤러코스터 콘서트 21일 오후7시,22일 오후5시 삼성동 섬유센터 3층 이벤트홀 1544-0737. ■ 브리즈 콘서트 21일 오후7시 대학로 질러홀(02)784-4112. ■ 이승철 부산 콘서트 21일 오후 4시·7시30분 부산 KBS홀(051)627-1470. ■ 한경일 콘서트 21일 오후7시,22일 오후5시 서강대 메리홀(02)3446-3225. ■ 오렌지 페코 콘서트 22일 오후6시 대학로 질러홀(02)784-5118. 클래식 ■ 첼리스트 장한나 독주회 20일 대구 학생문화센터 대공연장,21일 부산 시민회관 대강당,2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오후7시30분(02)749-1300. ■ 김자경 오페라단의 즐거운 오페라 산책 20일 운니동 삼성래미안문화관,25일 일원동 삼성래미안문화관,오후3시(02)393-1244. ■ 페르골레지 페스티벌 19·20·23일 오후7시30분 명동성당 문화관 꼬스트홀(02)778-6295.이탈리아 작곡가 페르골레지의 종교음악,오페라,실내악 연주. 미 술 ■ 아테네 화필기행전 9월19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김봉준 김성호 김홍주 박병춘 박은선 안창홍 양대원 이강화 이만수 이종빈 정정엽 최민화 홍성담 등 13명의 작가가 참여한 그리스미술 특별전.서울신문사와 사비나미술관 공동 주최. ■ 이태순 개인전 22일까지 서울갤러리 1전시실(02)2000-9736.여성 특유의 섬세한 필치로 그린 인물·정물·풍경화. ■ ‘사진예술’전 29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사진작가들의 최근작.아타·정재규·고명근·이정진 등 국내 작가와 독일의 베허 부부,일본의 히로시 스기모토 등. ■ 골프이야기전 31일까지 노화랑(02)732-3558.미술가들이 그리는 골프장 풍경.민경갑·송영방·구자승·이왈종·황주리 등 참여. ■ 미우회전 21일까지 서울갤러리 2전시실(02)2000-9738.초등학교 교사들의 모임인 ‘미우회’의 열네번째 그룹전.정우영·이현용·정임성·기진호 등 출품. ■ 체험! 캐릭터박물관전 10월 3일까지 63씨티(63빌딩) 이벤트홀(02)464-3268.1700년대 독일의 ‘노아의 방주’등 캐릭터 장난감 1만5000여점. 뮤지컬 ■ 미녀와 야수 무기한 LG아트센터(02)2005-0114.현광원 조정은 출연.인기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디즈니뮤지컬. ■ 우먼 29일까지 한양레터포리시어터(02)3141-8979.서승준 연출,이정한 김영주 박준면 출연.새뮤얼 베케트의 부조리극을 세미 뮤지컬로 각색. ■ 지킬 앤 하이드 21일까지 코엑스오디토리움(02)556-8556.데이비드 스완 연출,조승우 류정한 출연.선과 악의 이중성을 드라마틱하게 엮은 뮤지컬. ■ 달고나 9월5일까지 아룽구지극장(02)739-8288.오은희 작·조광화 연출,이계창 임선애 출연.복고풍 가요뮤지컬. ■ 블러드 브라더스 29일까지 폴리미디어시어터 1544-1555.윌리 러셀 작·글렌 월포드 연출,서징영 이건명 출연.쌍둥이 형제의 엇갈린 운명. 어린이 ■ 디즈니 아이스쇼 22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02)2113-6849.디즈니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빙판에서 펼치는 화려한 쇼. ■ 진기한 콘서트 9월5일까지 호암아트홀(02)6678-1144.국립모스크바중앙인형극장의 내한공연. ■ 피터팬 22일까지 장충체육관 1588-4446.뮤지컬컴퍼니 대중의 대형 뮤지컬. ■ 토리 29일까지 서울교육문화회관 1588-7890.‘난타’의 제작사 PMC프로덕션이 만든 어린이 뮤지컬. 연 극 ■ 아트 19일∼10월3일 학전블루소극장(02)764-8760.야스미나 레자 작·황재헌 연출,정보석 권해효 출연.남자들의 질투와 우정을 속속들이 파헤친 코미디극. ■ 데드 피시 10월10일까지 산울림소극장(02)334-5915.팸 젬스 작·채승훈 연출,배종옥 추귀정 출연.페미니즘 연극. ■ 불 좀 꺼주세요 9월26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02)762-0010.이만희 작·최용훈 연출,조원희 고수민 출연.연극열전 열번째 작품으로 90년대 흥행작. ■ 평화씨 9월26일까지 예술극장 나무와물(02)745-2124.아리스토파네스 작·민복기 연출,김두용 오용 출연.평화를 위해 발벗고 나선 여성들의 이야기. ■ 택시드리벌 29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62-0010.장진 작·연출,정재영 강성진 출연.노총각 택시기사의 눈으로 본 대도시의 비정함과 낭만. 무 용 ■ 춤으로 클릭하는 동화 19∼22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2263-4680.‘신데렐라’(지구댄스시어터)‘장화,홍련’(이경옥 무용단)등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 갈라공연. ■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 2004 20∼24일(21일 쉼)국립극장 별오름극장(02)2280-4115.국립무용단의 대화가 있는 무대.
  • [논술 비타민] 이제는 웃을까?

    각 제시문에 나타난 ‘앎’을 개념화하여 설명하고,현대사회에서는 어떤 앎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서로 비교하여 논술하시오.(2003학년도 고려대 논술고사) (가) 과학은 이 세상의 어떤 부분에 대한 믿을 만한 지식을 추구하고,그런 지식을 이용해서 사회를 발전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과학의 핵심은 자연은 물론 자연에 대한 인간의 간섭을 주의깊게 관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티리언 퍼플의 색깔이 어떤 분자에서 비롯된 것이고,어떻게 그 분자를 변형시켜서 더 밝은 자주색이나 파란색을 얻을 수 있을까를 알아내려는 노력이 바로 그런 관찰에 해당한다. 과학자들의 세계는 모든 복잡성이 분해되어 단순화된 세계이다.이것을 수학화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분석이라고 생각한다. 과학자는 흔히 발견이나 창조의 과정에서 자신만의 연구 세계를 명확하게 정의한다.그 한정된 세계 안에서는 자신의 결과가 흥미롭고 놀라운 것이며,모든 것이 분석 가능하다.그런 세계에서는 언제나 답이 존재한다.로열 퍼플 염료 분자의 구조를 밝힐 수도 있고,동물원에 갇힌 판다가 번식을 잘 하지 못하는 이유도 알아낼 수 있다. 과학자들은 하나의 관찰 또는 현상에 기여하는 요인이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지만,그것이 아무리 복잡하다고 하더라도 재능 있고 잘 훈련된 과학자라면 분리해서 분석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나) 섹스투스에게서는 친절을 배웠다.또 그로 인해 부성애로 다스려지는 가정의 전형을 알게 되었다.자연에 순응하며 사는 사상을,거만에 물들지 않은 근엄함을,친구의 생각을 중히 여기고 그 희망을 따르는 마음씨를 배웠다.그리고 무식한 무리들에 대해서도 관대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다) 子曰 由 誨女知之乎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 공자가 말하였다. “유야! 네게 안다는 것을 가르쳐 주겠다.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알지 못하는 것을 알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 곧 아는 것이다.” (라) 로마인들은 도로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즉 도로를 어떻게 닦고 어디에서 어디로 연결해야 할지,그리고 그것들을 오래 유지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로마 도로의 영구성은 오늘날에도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20세기를 넘어서까지 계속해서 사용해 왔는 데도 수백 마일의 로마 도로는 여전히 건재하고 있으니 말이다.예를 들어,로마의 남쪽에서부터 나폴리와 브린디시까지 갈 수 있는 아피아 가도는 오늘날에도 많은 자동차들이 달리고 있을 정도로 견고하다. 로마인들은 집요한 끈기를 가지고 도로를 건설했는데,배수구를 만들기 위해 땅을 깊이 파고 모래와 자갈 그리고 잘게 부순 돌로 도랑을 채웠다.그 다음에 도로의 중앙부는 돌을 잘라서 만든 벽돌로 딱 맞게 짜 맞추어 사람,말,마차의 바퀴가 밀리지 않도록 했다.아직도 남아 있는 벽돌은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에도 도로의 포장 재료로 쓸 수 있을 만큼 단단하다. (유의사항) 1.답안에는 자신을 드러내는 표현을 쓰지 말 것. 2.제목은 쓰지 말 것. 3.분량은 띄어쓰기를 포함하여 1,600자 안팎(±100자)이 되게 할 것. 1.사오정이 아는 소녀 ? “야,너 쟤 알아?” 사오정이 뜬금없이 저팔계에게 물었다.“응? 누구?” “쟤 말이야.” 사오정이 가리키는 곳에 예쁜 소녀가 앉아 있었다.“누군데?” “응! 논술여고 퀸카라고 소문난 애인데,내가 잘 알지.” “그래?“ “그럼.내가 쟤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그래.해 봐.” “출생지 서울,혈액형 O형,취미 테니스,키 165,몸무게 48,생일 4월 19일….” “으와! 너 대단하다.쟤랑 사귀냐? 사귀어도 그렇게는 잘 알지 못하겠다.어쨌거나 나도 인사나 좀 시켜주라.” 저팔계의 말에 사오정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나도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인사를 시켜주냐?” “잘 안다며?” “내가 쟤에 관한 정보를 안다고 했지.개인적인 친분 관계가 있다고 했냐?” “난 또 잘 안다기에 개인적으로 친한가 보다 하고 생각했지.근데 너 어떻게 쟤에 대해서 그리 잘 알아?” “관심이 있어서 쟤가 만든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지.거기 좌악 나와 있는데 뭐!” “참 아는 방법도 여러 가지라는 생각이 드는구나.” 저팔계가 기가 막히다는 표정으로 말하였다. “너희들 안 들어오고 뭐하니?” 삼장 선생이었다.“네! 가요.” 사오정과 저팔계는 삼장 선생 집 안으로 들어갔다.삼장 선생은 논술문제를 내어 놓으셨다.“자! 오늘도 실제 문제를 가지고 연습을 해 보자.여기 이 문제를 풀어보렴.” 문제를 읽던 둘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아니! 왜 웃느냐?” 삼장 선생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문제를 보니 조금 전의 일이 생각나서요.문제가 앎에 대한 것이네요.” “좀전에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러느냐?” 삼장 선생의 물음에 둘은 방금 전 있었던 일의 자초지종을 설명하였다.“허허! 그런 일이 있었구나.미리 경험한 일에 대한 논술이니 답변이 기대되는구나.어서 문제를 풀어보렴.” 사오정과 저팔계는 열심히 답안을 작성하고는 삼장 선생에게 내밀었다.답안을 다 읽은 삼장 선생은 환한 미소를 띠며 말했다.“둘 다 잘 썼다.가르치는 보람을 느끼게 되는 순간이구나.” 사오정과 저팔계는 서로 기분좋게 바라보았다. 2.논달 선생 삼장,논제를 분석하다 “이제 너희들의 논술 수준이 어느 정도 성숙한 단계로 접어든 것 같아 기분이 좋다.너희들이 쓴 바와 같이 이 논제는 각 제시문에 나타난 ‘앎’을 개념화하여 설명하고,현대사회에서는 어떤 앎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서로 비교하여 논술하라는 것이었다.그러면 대체적인 개요는 나오는 셈이지? 사오정이 쓴 것처럼 서론에서는 앎의 기능이나 가치를 서술하는 정도로 작성하여 이러한 논의의 필요성이나 의의를 부각시키는 내용 정도면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본문 첫째 단락에서는 제시문(가)에 나타난 앎의 의미를 개념화하고,둘째 단락에서는 제시문(나),셋째 단락에서는 제시문(다),넷째 단락에서는 제시문(라)에 나타난 앎의 개념을 설명하는 내용으로 작성하고,다섯째 단락에서는 앞에서 제시한 네 가지 유형의 앎 중에서 어떤 것이 현대 사회에서 더 중요한지를 서술하고,여섯째 단락에서 글을 끝맺으면 무난한 구성이라 할 것이다. 물론 저팔계처럼 제시문에 나타난 앎의 의미를 한 개 단락에서 모두 개념화하여 정리한 후 논의를 전개하는 것도 좋다. 이 문제에서 중요한 것은 각 제시문에 나타난 앎의 의미를 개념화하는 것과 그것 중에서 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확정하여 설득력 있게 논술하는 것이다. 우선 각 제시문에 나타난 ‘앎’의 의미를 정리해 보면,제시문(가)의 앎은 과학적 지식으로서의 앎이다.과학자들은 대상을 관찰하고 분석하여 새로운 지식을 얻고,이러한 지식은 사회를 발전시키는 데 크게 기여한다는 내용이다.제시문(나)에서 제시된 것은 삶의 지혜로서의 앎이다.친절,부성애,순응,근엄함,우정,관대함 등의 지혜를 터득했다는 것이다.제시문(다)의 ‘앎’은 자기 성찰로서의 앎이다.공자는 ‘앎’이란 자기 성찰을 통하여 자신을 분명하게 인지하고,그것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라 하겠다.제시문(라)에서의 ‘앎’은 기술이나 도구로서의 지식이다.로마인들이 도로를 만드는 방법과 유지하는 방법에 관하여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당시에 만들어진 도로가 현재까지도 건재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이러한 제시문 분석을 모두 썩 훌륭하게 해 내었다. 그럼 현대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앎은 무엇인가 하는 문제에 관하여 생각해 보자.앞에서 말한 네 가지의 ‘앎’은 모두 나름대로 그 가치와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현대 사회의 문제나 특성을 감안하여 하나를 정하고,그것이 중요한 이유를 설득력 있게 풀어내야 한다.이러한 내용을 논술할 때에는 두 가지 점에 유의해야 한다. 하나는 네 가지 앎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대조 과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일방적으로 ‘나는 네 가지 중에서 OOO이 좋다.’와 같이 주장하고 그 지식에 관해서만 논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이들이 현실 사회에 대해 갖는 의미를 검토함으로써 그들의 중요성을 저울질하는 종합적인 사유가 필요한 것이다. 다른 하나는 이러한 판단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현대 사회라는 점이다.제시문 분석을 통해 개념화한 네 가지 앎 중에서 어떤 지식이 가장 중요한 것인지를 입증시키는 데에 현대 사회의 특성이나 문제 등을 적극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가령 사오정이 작성한 것과 같이 ‘끊임없는 과학적 지식이나 기술의 발전을 통하여 국가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하는 주장을 펼 수도 있고,저팔계와 같이 ‘삶의 지혜를 통하여 인간이 함께 어우러져 사는 이상적인 사회가 가능하다.’고 하는 주장도 가능하다.너희들이 제외시킨 나머지 두 가지 앎이 더욱 중요한 것이라는 주장도 가능할 것이다.중요한 것은 이런 주장을 현대 사회의 관점에서 얼마나 설득력있게 논술하는가 하는 점이다.가령 과학적 지식이나 기술의 발전을 강조하는 입장에서는 현대 사회의 특성이 정보화 시대이기 때문에 과학 기술의 축적 없이는 발전이 불가능하다거나 국가간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등의 근거를 제시해야 하며,삶의 지혜로서의 앎을 중요하다고 제시한 경우에는 문명의 발달만을 강조해 온 결과 인간적인 미덕이나 정겨움이 사라지고 우리들의 행복하고 평온한 삶을 위협하는 여러 문제들이 야기되고 있다는 등의 논거를 제시해야 한다.현대 사회의 특징이나 문제를 적절하게 논거로 제시하면서 서술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3.삼장 선생 가르쳐 주다 “말이 나온 김에 좀더 이야기를 해보자꾸나.현대 사회의 특징이나 부조리,병폐,장단점 등은 꼭 정리를 해 두는 것이 좋단다.논술 문제 자체가 현대 사회의 특성을 파악하거나 현대 사회의 부조리 및 병폐,다양한 사회 문제 등과 연관되어 출제되는 경우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다른 논제의 문제라 하더라도 우리 현대 사회와 관련된 배경 지식은 논술 과정에서 가장 손쉬우면서도 가장 강력한 논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관심을 지닐 필요가 있단다. 사실 생각해 보면 모든 논술 문제가 현재 우리의 삶과 직결된 문제들이며,우리의 현재 삶과 가장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는 것은 현대 사회이다.모든 논술 문제에는 현대 사회와 관련된 지식들이 다양한 주장의 논거로 등장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너무나 당연한 결과라 하겠다. 따라서 현대 사회의 특징,문제 등은 꼭 정리를 해 두어야 하며,특히 다양한 시사 문제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그 의미나 시사점을 꼼꼼히 챙기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아까도 말한 바와 같이 현대 사회와 관련된 배경 지식은 다양한 논제에서 강력한 논거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내 말을 명심하도록 하려무나.알겠느냐?” 4.사오정 깨닫다 사오정과 저팔계는 삼장 선생에게 칭찬을 들어서인지 마냥 즐거운 표정이다.“네! 잘 알겠습니다.” 대답도 힘차다. 사오정이 문득 저팔계를 보면서 말한다.“팔계야! 나 깨달은 게 있어.” “뭘?” “아까 내가 걔를 안다고 했잖아?” “어! 근데 모른다며?” “아냐! 나 걔를 잘 알어.과학적 지식으로서 말이야.헤헤헤.” 저팔계는 사오정의 너스레를 듣고는 한참 웃더니 “지금 너와 같은 경우를 뭐라고 하는지 알아?”라며 물었다. “뭔데?“ 사오정은 궁금한 표정으로 저팔계를 바라보았다.“‘아는 게 병이다.’라고 하는 거야!” “예끼,이 녀석들 말장난들하고는….’ 삼장 선생은 혀를 차며 사오정과 저팔계를 바라보았다. 잠시 침묵이 흐른 후 이어진 저팔계의 한마디는 모두를 쓰러지게 만들었다.“사오정아! 너처럼 모르는 사람에 대해 과학적 지식을 쌓은 사람을 뭐라고 하는지 알아? 스토커라고 하는 거야!” 다음 주에는 ‘인간과 동물’이라는 제목의 강좌가 진행됩니다. 논술과 심층면접 지상강의 내용에 대해 이해가 안 되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http:///cafe.daum.net/seoulinseoul로 문의하면 선생님들의 조언과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 강남구, 예산 편성·집행에 주민 참여

    서울 강남구(구청장 권문용)는 예산의 편성과 집행,사업추진 등을 해당지역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시행하는 예산주민참여제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주민들이 동별로 1억원 안팎의 편익사업을 발굴한 뒤 18일까지 이를 신청하면 구가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하게 된다.이어 다음달 18일 열리는 구의회에서 심사를 거쳐 예산 지급 여부가 최종확정된다. 또 예산이 확보되면 주민자치위원회가 주민의 의견에 따라 업체 선정과 물품구매,계약방법 등을 추진하게 된다.특히 토목·건축분야의 경우 동에 거주하는 회계·건설 등 관련전문가들이 협의체를 통해 공사초기부터 의사결정에 참여,저가입찰이나 부실시공에 대한 우려를 차단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부조리가 생길 수 있는 개연성을 차단하고,공공행정에 주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 하늘아래 異國지대 속으로

    서울 하늘아래 異國지대 속으로

    서울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외국인 마을’이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동부이촌동,방배동 등 10여곳에 이른다.대외 접촉이나 거래가 늘어나는 등 서울의 국제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내 ‘외국인 거리’에서 이국적 볼거리와 먹을거리 등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서울시민들의 ‘특권’이다.관광 목적이 아닌 취업 등을 이유로 서울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수는 작년 말 기준으로 모두 10만 2882명이다.서울시민 100명 가운데 1명이 외국인인 셈이며,10년전인 지난 1995년(4만 5072명)과 비교할 때 2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서울의 외국인촌은… 지역별 외국인 수는 주한 외국공관들을 비롯,이태원이라는 ‘국제관광특구’가 있는 용산구가 전체의 8.6%인 8852명으로 가장 많다.또 중소기업들이 몰려 있는 서울 서남권의 영등포구(7625명)와 구로구(6593명),금천구(6131명) 등에도 조선족 동포를 비롯한 외국인 근로자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5만 2572명이다.이어 ▲미국 1만 1484명 ▲타이완 8908명 ▲일본 6139명 ▲필리핀 3894명 ▲베트남 2052명 ▲몽골 1936명 ▲캐나다 1723명 ▲프랑스 1076명 등의 순이다. 이처럼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서울 곳곳에 뿔뿔이 흩어져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모두 10여곳에 이르는 ‘그들만의 동네’가 있다. ●70년대부터 외인촌 형성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외국인 마을로는 용산구 이촌1동과 한남동,이태원동 등 3곳을 꼽을 수 있다. 우선 이촌1동은 70년대 한강외인아파트가 들어서면서 형성되기 시작,지금은 이 일대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일본인 1500여가구 5000여명이 모여 살고 있다.서울에 거주하는 일본인 5명 중 4명은 이곳 주민인 셈이다. 60년대부터 주한 외국공관들이 속속 들어선 한남동은 400여명의 독일인을 포함,외교관 가족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다. 용산 미8군기지에 근무하는 군인과 군속 등이 많은 이태원동에는 최근 주말이면 이곳 이슬람사원을 찾는 인도·파키스탄·방글라데시 등의 노동자들이 부쩍 몰리면서 색다른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또 프랑스어 간판과 표지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서초구 반포4동 프랑스 마을(서래마을)은 지난 1985년 당시 한남동에 있던 프랑스 학교가 이곳으로 옮겨오면서 지금은 상사 주재원과 외교관 가족 등 500여명의 프랑스인들이 둥지를 틀었다.‘맹모삼천지교’가 동양에서만 통용되는 이치는 아닌듯 싶다. ●90년대,‘코리안 드림’을 위한 보금자리 90년대 이후 ‘코리안 드림’을 품고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새롭게 만든 외국인 마을도 눈에 띈다. 구로공단이 디지털산업단지로 ‘업그레이드’되는 과정에서 공단 근로자들의 거주지였던 구로구 가리봉동과 영등포구 대림동 일대의 쪽방 형태의 속칭 ‘벌집촌’은 조선족 등 한국계 중국인들로 채워졌다.이곳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외국인들은 줄잡아 2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또 90년대 후반부터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투르크메니스탄 등의 보따리상들이 동대문일대 의류시장을 찾기 시작하면서 중구 광희동 일대는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까닭에 이곳 골목골목에서 러시아어인 키릴문자를 접하기는 어렵지 않다. 게다가 최근에는 몽골인들이 늘면서 ‘몽골 타워’라 불리는 몽골 식품과 신문 등을 구할 수 있는 건물도 들어섰다. 이밖에 종로구 동숭동 혜화동로터리 동성고교 주변은 일요일 오후가 되면 필리핀 장터가 열린다.2년전쯤부터 혜화동 성당에서 필리핀인들을 위한 미사가 마련되면서 주말 나들이를 나온 이들이 좌판을 형성했다. 장세훈·이유종기자 shjang@seoul.co.kr ■구로구 가리봉동 ‘옌볜거리’ 서울시민들에게 자장면과 짬뽕이 없는 중국집을 상상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그러나 이같은 한국식 중국요리가 없어도 ‘문전성시’를 이루는 중국음식점들이 서울 하늘 아래 존재한다.이른바 ‘옌볜 거리’로 불리는 구로구 가리봉동 가리봉시장 일대가 바로 그곳이다. 90년대 후반부터 조선족 등 중국인 노동자들이 타향살이의 설움을 달래기 위해 모여들면서 200m에 이르는 도로 양쪽은 중국식료품점과 중국노래방,환전소,국제전화방 등으로 가득 찼다.이곳에서 10년째 과일가게를 열고 있는 조한수(51)씨는 “최근 불법체류자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이곳을 찾는 중국동포 수는 절반 이상 줄었다.”면서 “대신 중국 정통요리를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는 소문이 번지면서 주말에는 내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 위치한 10여곳의 중국음식점에는 자장면과 짬뽕이 없다.대신 중국 본토에서나 맛볼 수 있는 류산슬,라조육,자라탕,해삼탕,궁보기정,건두부볶음 등을 내놓는다.음식을 우리 입맛에 맞도록 했으며,가격도 1만∼2만원 수준으로 저렴하다. 이 중 ‘삼팔교자관’(三八餃子館,02-856-3868)은 큼지막한 돼지고기를 납작하게 튀겨낸 ‘꿔보루’(1만 2000원)라 불리는 중국식 탕수육,식사 대용으로도 그만인 물만두(4000원) 등으로 유명하다. 중국 헤이륭장성 출신의 강용근(47) 사장은 “내국인 손님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청량리·안양·일산 등지에서 오는 단골 손님도 상당수”라고 귀띔했다. 또 중국의 재래시장에 온 것같은 착각이 들 만큼 다양한 종류의 중국제품을 갖춘 가리봉시장은 ‘보는 재미’가 쏠쏠하며,해가 질 무렵 등장하는 노점상에서는 양고기 꼬치구이라는 별미도 접할 수 있다. 옌볜 거리는 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 3번 출구로 나와 200m 가량 내려오면 닿을 수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중구 광희1동 러·중앙아시아촌 지하철 2호선 동대문운동장역 12번 출구에서 서쪽으로 20m쯤 지나면 남쪽으로 향한 거리를 좌우로 러시아·중앙아시아촌이 눈에 들어온다.이 일대 가게에는 러시어가 병기돼 있으며 행인들도 대다수 코가 높은 러시아·중앙아시아인들이다.이국적인 향취가 물씬 풍기는 이 거리의 주소는 중구 광희1동. 여기에는 아예 10층짜리 건물 한 동을 몽골인들이 사용하는 ‘몽골타워’도 있다.광희1동 143의2에 위치한 ‘뉴금호타워’에는 술집과 노래방인 1·2층을 뺀 나머지 3∼10층에 몽골 식당을 비롯,몽골식 미장원,화장품점,식료품점,국제전화카드점,무역회사,화물운송업체 등이 들어있다.몽골 신문과 방송테이프는 각각 1000원,5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3층에는 한국에 체류하는 몽골인들끼리 각종 정보를 교환하는 게시판까지 마련돼 있다. 5000원 정도이면 3층 몽골 식당에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몽골인 보이보 이나(23)는 “한국에서 번 돈을 몽골에 송금하기 위해 이 곳을 찾는다.”면서 “주말에 주로 오며 몽골식 생필품을 사거나 친구들을 만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우리 입맛에는 다소 맞지 않으나 러시아·중앙아시아의 현지 음식을 그대로 파는 가게도 있다.‘우즈베키스탄’과 ‘사마리칸트(02-2277-4261)’에서 쯔예플랴토를 비롯,타바카,플로브,슈르파 등 러시아 요리를 즐길 수 있다.음식값은 4000∼5000원 정도로 비싸지 않은 편이다.술은 1500∼2000원선.사마리칸트의 샤리오(34)는 “평일에는 러시아 음식을 즐기려는 한국사람들도 상당수 몰린다.”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서초구 반포4동 ‘프티 프랑스’ ‘프티 프랑스’(작은 프랑스)로 일컬어지는 서울 서초구 반포4동 서래마을은 이름에 걸맞게 와인 등으로 유명하다.이곳에서는 수백종의 와인을 백화점보다 10∼2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어 구입할 수 없는 와인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먼저 와인을 살 수도 맛볼 수도 있는 ‘와인숍&바’로는 ‘뚜르드뱅’(Tour Du Vin,02-533-1846)과 ‘비니위니’(Viniwini,02-592-9035)를 꼽을 수 있다.국내 최대 규모인 뚜르드뱅에서는 500여종의 와인을 소믈리에(Sommelier·와인전문가)의 추천을 받아 구입한 뒤 바에 앉아 직접 시음할 수 있다.비니위니는 300여종의 와인과 함께 100가지가 넘는 크라상과 델리 등을 갖추고 있어 출출함을 달래는 데 그만이다. 전문판매장인 ‘텐투텐’(Ten to Ten,02-3477-0303)은 200여종의 와인과 40여종의 치즈,냉동야채 등을 골고루 진열하고 있다.이혜진(23·여) 매니저는 “몇 천원에서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다양한 와인이 갖춰져 있다.”면서 “와인숍마다 특색이 있어 이곳에서 구하지 못하는 와인은 없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들 와인숍에서는 주문배달도 가능하다. 또 여느 와인바의 경직된 분위기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맘마키키’(Mammakiki,02-537-7912)를 들러보라.이곳을 운영하는 연극인 부부 정원경(37)·신리(46·여)씨는 “가격과 격식에 대한 부담을 없애고,선술집처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고 말했다.1만 5000원∼3만원 선의 와인에 와사비 소스를 곁들인 삼겹살(1만 6000원),마늘 소스를 얹은 훈제연어(1만 9000원) 등을 안주로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이밖에 프랑스 제빵사가 직접 만드는 ‘파리크라상’(02-3478-9139)의 빵맛도 일품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용산구 이촌1동 ‘리틀 도쿄’ ‘리틀 도쿄’로 불리는 이촌1동 일대 아파트 단지는 외관상으로는 일본 냄새가 거의 풍기지 않는다.일본사람들이 5000여명이나 몰려 살지만 왜색(倭色)은 의외로 미미하다.그저 아파트 단지로만 보일 뿐이며 부동산에 내걸린 일어간판이 그나마 이 지역의 특성을 드러낸다. 하지만 속살을 들여다 보면 사뭇 다르다.일본사람이 직접 운영하는 음식점이 더러 있어 왜색 먹을거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상사 주재원으로 한국에 왔다가 16년째 체류중인 미타니 마사키(56)가 운영하는 우동집 ‘미타니(02-797-4060)’에서는 5000∼9500원에 정통 일본우동을 즐길 수 있다.시금치와 미역,대파에 튀김옷이 들어간 이 가게 특유의 미타니 우동을 비롯,유부우동,튀김우동,야마가케우동 등이 메뉴판에 올라있다.덮밥은 8000원∼1만 4000원.미타니는 “모든 일본사람들의 식성에 맞게끔 도쿄식과 오사카식의 중간형태로 우동을 내놓고 있다.”면서 “면과 주요 재료는 모두 수입해서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식 라면과 돈가스,중화·일품요리를 즐기려면 ‘아지겐(02-790-8177)’을 찾으면 된다.사또 에이지가 운영하는 이 가게는 3년전 이 곳에 자리를 잡았다.도쿄식이며 7000원∼1만 3000원선이면 일본 라면을 즐길 수 있다. 일본에서 직접 조리법을 배운 주방장이 음식을 만드는 ‘보천(02-795-8730)’도 우동전문점으로 인기가 높다.우동은 5000∼7000원선이며 초밥과 각종 덮밥도 있다.주인 용원중(45)씨는 “예전보다는 일본사람들이 크게 줄었다.”면서 “하지만 아직도 30%정도는 일본사람들이 고객”이라고 말했다.또 간장이나 소바소스 등 일본식 생활용품은 ‘모노마트(www.monomart.co.kr)’에 거의 모든 것이 구비돼 있다.종업원 김금옥(25·여)씨는 “고객 가운데 한국인과 일본인의 비율은 6대 4”라고 밝혔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종로구 혜화동 ‘필리핀장터’ ‘젊음의 거리’ 대학로와 지척에 위치한 서울 종로구 혜화동로터리는 일요일 오후가 되면 색다른 광경이 연출된다.동성중·고등학교 담장을 따라 100여m 남짓한 거리에는 생소한 물건을 사고파는 낯선 얼굴들을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곳은 바로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 거주하는 필리핀 노동자들의 일요 장터가 서는 곳이다. 필리핀 국민 절대 다수가 가톨릭을 신봉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들은 2년전쯤부터 혜화동 성당에 모여 일요 미사를 보고 있다.장터는 미사를 마친 필리핀인들이 이야기 꽃을 피우고,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랠 수 있는 유일한 장소다. 인도 양쪽으로 늘어선 30∼40개의 좌판이 전부지만 없는 게 없다.화장품·샴푸·조미료·향료·소스 등 생활필수품부터 망고·코코넛·롱빈(콩류) 등 과일·야채류를 비롯,필리핀에서 건져올린 생선에 이르기까지 백화점이 부럽지 않다.또 필리핀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TV 드라마나 영화의 녹화테이프도 불티나듯 팔리고 있다.여기에 소형 트럭에 각종 조리기구와 음식을 싣고 나와 즉석에서 요리·판매하는 필리핀식 먹거리는 필리핀인 뿐만 아니라,이곳을 지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눈과 코를 자극하고 있다. 필리핀인 아내 알리스 큐(47)와 함께 이곳에서 노점을 열고 있는 박일선(55)씨는 “한때 장터를 찾는 필리핀인들이 2000∼3000명에 이르기도 했지만,불법체류자 단속이 강화된 이후 지금은 500명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면서 “노점상에 대한 집중단속이 이뤄지고 있어 어려움이 많지만,필리핀인들에게는 유일한 나들이 공간이기에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당뇨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유자와 비슷한 ‘안빨라야’ 등 야채류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자주 찾는다고 덧붙였다. 우리민족 고유의 시골장터와 분위기를 견줄 수는 없지만,이색적인 볼거리와 먹거리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이곳에 한번 들러봄 직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 400여 식품첨가물도 꼼꼼히 따져볼때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PPA(페닐프로판올아민) 성분이 함유된 167종의 감기약에 대해 전면 사용중지 조치를 취했다. PPA는 코막힘 등을 풀어주는 물질로,이미 지난 96년에 출혈성 뇌졸중 유발 우려가 처음 제기된 데 이어 2000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사용 중지와 성분 대체를 권고하기도 했다.우리나라는 이보다도 무려 4년이나 늦게 사용중지 조치를 취했으니 늦어도 한심하게 늦은 셈이다. 덕분에 파장은 계속 이어질 조짐이다.시민들의 불신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고,이미 국내에서도 관련 소송이 제기되었는가 하면 언론에서도 관련 기사를 연이어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런 반응이 아쉽기도 하다.모두가 PPA만을 쳐다보고 있어서다.그러나 알고 보면 PPA는 수없이 만들어지는 무수한 화학물질 중 하나일 뿐이다. 그동안 많은 문제점이 제기돼 왔지만 단지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화학물질들이 주변에서 사용되고 있다.그러나 문제는 유해성이 입증되기까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PPA 역시 50년이라는 시간을 필요로 했고,그 사이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유해성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왔다. 화학물질의 안전 기준은 보다 엄격해져야만 한다.만약 그것이 피해로 이어진다면 그 피해자가 불특정 다수인데다,발견된 순간에는 이미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문제점이 심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PPA사태가 준 진정한 교훈은 의약품만이 아니라 다른 화학물질에 대해서도 한번쯤 부작용을 돌이켜봐야 한다는 것이다.대표적인 것이 음식물이다.우리가 먹는 음식물 역시 수많은 유해 화학물질로 얼룩져 있다. 최근 이와 관련하여 생각해볼 만한 사건이 있었다.서울환경연합이 국내 굴지의 식품회사인 C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아질산염 사건이다. 서울환경연합은 지난 4월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햄,소시지에 발색제로 사용되는 아질산염 잔존량 실태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C회사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여 결국 지난달 28일 합의를 이끌어 냈다. 합의에는 아질산염 감소 방안 연구,사용 원료 및 첨가물 전체를 표기하는 방안을 2005년부터 일부 제품에 시범 적용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아질산나트륨은 혈압 강하,갑상선 기능 장애 등을 불러올 소지가 있고,특히 다른 물질과 반응하여 발암물질을 생성시킨다는 보고까지 있으나,대부분의 국내 식품회사는 아직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다른 대체물질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시민단체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지고 보면 아질산염 문제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현재 우리나라에서 허용된 화학적 식품 첨가물만 해도 400여종에 이르기 때문이다. 일본 교토 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한 사람이 하루에 보통 80여종의 식품첨가물을 섭취하며,이를 연단위로 환산하면 무려 4㎏이나 된다고 한다.이 중에는 식용색소로의 사용 여부를 재검토중인 ‘황색4호’등 착색료,미국 등에서 사용 금지된 타르색소 등이 다수 포함돼 문제가 심각하다. 따라서 식재료를 살 때는 어떤 첨가물이 들어가 있는지 꼼꼼이 살펴보는 일을 일상화해야 한다.물론 이로써 모든 게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왜냐하면 모든 첨가물이 다 표시된 것도 아니고,함유량과 우리 몸에 끼치는 영향도 기재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되도록 가공식품을 먹지 않은 식습관을 들이는 것이 상책이다.이런 식품을 먹지 않는 것은 물론 식물성 섬유를 많이 섭취해 몸 안에 쌓인 다이옥신 등이 대변과 함께 체외로 배출되도록 도와야 한다. 불가피하게 라면이나 햄 또는 어묵을 먹을 때도 조금 덜 유해한 조리방법을 택하는 것이 좋다. 라면은 끓는 물에 한번 데친 다음 조리하면 산화방지제와 착색제 등 유해 성분을 줄일 수 있으며,햄과 어묵 역시 데치면 발색제와 보존제가 상당량 우러나온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좋은 방법은 유해한 식품첨가제를 함유한 제품을 만들지 못하도록 하는 것 아닐까. 아질산염 사건과 같이 시민들의 뜻과 마음이 조금씩,조금씩 모이면 결코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제2의 PPA 사용중지 조치가 식품첨가물에 대해서도 빨리 취해지기를 간절히 기다려 본다.
  • [16일 TV 하이라이트]

    ●열정(MBC 오전 9시) 정희는 인희에게 상봉이 부른 노래가 드라마에 나오더라고 얘기해 주고,인희는 음반이 잘될 수도 있겠다며 좋아한다.상봉의 집을 찾아간 인희는 정 여사와 예림이 있자 당황하고,정 여사도 난처해 한다.인희가 나가려는데 강지가 들어오고,정 여사는 여기 있겠다며 강지에게 가라고 소리친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예술작품에 과학기술력을 더해 서로 다른 장르의 벽 허물기에 나선다.어린 시절 흙바닥에서 즐겨하던 놀이를 디지털화 시킨 ‘땅따먹기’.관객이 직접 탐정이 되어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체험형식의 게임 ‘범죄의 재구성’.모든 전시 작품의 주제는 ‘게임’이다. ●일과 사람들(EBS 오후 8시20분) ‘생생 직업속으로’ 코너에서는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해 고객의 입맛을 맞추는가 하면 음식을 시각적으로 아름답게 보이도록 노력하는 조리사의 세계로 안내한다.푸드스타일리스트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강홍준씨를 만나 푸드스타일리스트로 일하면서 느낀 감회와 보람을 들어본다. ●리얼TV〈경찰24시〉(iTV 오후 10시50분) 지난해부터 알고 지낸 남자친구가 그녀를 찾아왔다.술에 취한 용의자는 이유없이 권투 글러브와 죽도로 폭력을 휘둘렀고,피해자는 7시간이나 시달린 끝에 여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약한 여성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것을 용납할 수 없는 형사들의 추적이 시작된다. ●야심만만 만명에게 물었습니다(SBS 오후11시10분)남자가 애처럼 유치하게 애송이로 보일 때는 언제인지를 알아본다.여자를 외모나 배경으로만 따지는게 눈에 보일 때,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다른 남자를 질투할 때,사소한 내기에 목숨걸 때,에릭이 멋있다고 했더니 어울리지도 않는 턱수염 기를 때 등의 답변이 쏟아진다. ●구미호외전(KBS2 오후 9시50분) 시연에게 마음을 굳힌 무영은 신수장을 찾아가 시연과 결혼을 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신수장은 전사끼리의 결혼은 승낙할 수 없다고 말하고,무영은 자신이 전사를 그만두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결혼을 강행할 것이라고 말한다.한편,민우는 구미호족을 구별할 수 있는 광선봉을 만든다.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영실은 덕배를 통해 진국에게 초당할매가 있는 곳을 떠보지만 실패하고,박 부장과 대책을 강구한다.진국은 은수와 다시 한번 미행할 계획을 세운다.진국을 나무라지만 말고 믿어보라며 덕배를 설득하던 희수는 진수가 읊조리는 말에서 영실의 계획에 대한 단서를 잡는다.
  • 올해의 명장 22명 선정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2일 47년간 외곬으로 미용산업 발전을 위해 일해온 송혜자(62·여)씨 등 22명을 ‘올해의 명장(名匠)’으로 선정했다. 명장에는 정부포상과 일시장려금(2000만원),기능장려금(매년 65만∼195만원) 등이 수여된다.22명의 명장은 다음과 같다. △미용 송혜자(송혜자 헤어아트) △전산응용가공 박기열(두산중공업㈜) △항공정비 정봉기(육군3정비창 공장장) △양장 서완석(입체재단연구소 소장) △도자기공예 임항택(항산도예연구소 소장) △전자기기 정원식(해군 군수사정비창 반장) △계량 오정호(공군 군수사 85표준창 군무서기관) △기계제도 황흥선(미래산업㈜ 상무이사) △칠기 임충휴(진성공예 대표) △객화차정비 김만식(철도청 부산철도차량관리단 차량관리팀장) △귀금속가공 이상미(㈜앤저빈 대표) △철도신호 곽운영(철도청 서울신호제어사무소 계획팀장) △잠수 김도현(㈜한국해양기술 대표) △목재창호 가풍국(삼성종합목재 대표) △신발류제조 김영만(㈜금천 기술고문) △비파괴검사 이호준(두산중공업㈜ 총괄직장) △기계정비 이대우(철도청 서울철도차량관리단 선임차량관리장) △정보통신 서중율(KT 부산본부 영도지점 과장대리) △가구제작 김병수(한송공방 대표) △인장공예 박호영(박인당 대표) △제관 고윤열(현대중공업㈜ 기장) △조리 정영도(호텔프레지던트 부장)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하이 소사이어티’로 돌아온 그룹 ‘에픽 하이’

    ‘하이 소사이어티’로 돌아온 그룹 ‘에픽 하이’

    거짓으로 가득한 세상,눈을 떠라! 3인조 힙합그룹 ‘에픽 하이’가 새 앨범 ‘하이 소사이어티’를 통해 던지는 메시지다.“사회가 이 지경이 된 것은 정치인을 위시한 권력을 가진 자들 때문”이라며 이번 앨범에서 부패한 상류사회에 비판의 칼날을 들이댔다. “음악은 인생을 즐겁게 해주는 수단인 동시에 프로파간다의 도구”라고 말하는 이들은 정치인,기업가,미디어 등을 가차없이 꼬집었다. 자본주의 논리가 조장하는 거짓에 눈을 뜨라고 외치고(Lesson2), 페미니즘적인 시각에서 한국 남성들의 여성무시 문화를 비판하며(Lady), 시끄러운 세상에서 단 하루 평화의 날을 갖자고 노래한다(평화의 날).“‘Lesson2’는 암울한 현실을,‘평화의 날’은 우리가 꿈꾸는 유토피아를 얘기한 거죠.그래서 두 곡은 같이 들어야 돼요.” 또 ‘Lady’는 1집 수록곡 ‘그녀가 불쌍해’의 방송용 버전이라는 게 페미니즘을 공부했다는 타블로의 설명이다. 앨범을 관통하는 주제의식은 무겁지만 음악은 전반적으로 경쾌하고 발랄하고 때론 감미롭다.‘신사들의 산책’에서부터 ‘신사들의 절약정신’ ‘신사들의 몰락’으로 이어지는 장난끼 넘치는 스킷은 웃음이 절로 터지게 만든다. 이들은 자신들의 음악을 “호리호리한 미소년인데 알고 보면 통뼈”라는 말로 표현했다.“메시지를 던지기 위해 표현을 최대한 쉽게 하는 거죠.1집에 비해 2집은 한층 독설적이고 비판적이고 표현도 직접적인 게 많아요.” 이 때문인지 총 수록곡 18곡 가운데 4곡을 빼곤 모조리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다.타이틀곡도 ‘Lesson2’에서 ‘Lady’로 그 다음 ‘평화의 날’로 여러차례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었다.“선생,정치가,경제,미디어 모두 다 거짓이야.”라고 외친 ‘Lesson2’는 그렇다치더라도 “삐까 뻔쩍”이 문제(‘삐까’는 일본말)가 된 ‘Lady’,“시속 200㎞ 폭주”가 법정 제한속도 위반이란 이유로 우정을 노래한 ‘뚜루루’까지 심의에 걸렸다며 불만을 터뜨렸다.“우리 나라 심의는 중학생들만을 위한 앨범만 만들라는 거죠.대중문화, 특히 대중가요의 영향력이 (사소한 것도 걸고 넘어질 정도로)그토록 막강하다면 그걸 더 이용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1집 때보다 피처링을 줄였지만 이번 앨범 또한 별들의 잔치다.서울의 빈민들에게 바친다는 ‘My Ghetto’에서는 ‘토이’의 객원 가수로 활약한 김연우의 색다른 매력이 느껴지고(이들은 그를 “한국의 R 켈리”라고 극찬했다.), 김현식·유재하 두 가수에게 헌정한 ‘11월1일’에서는 최근 불운한 사고를 당한 신인 R&B그룹 ‘Wanted’의 김재석 목소리가 감미롭게 감긴다.디지털 문명 속에 현대인의 고독을 노래한 ‘혼자라도’는 ‘클래지콰이’가 참여,우울한 감성을 제대로 표현해냈다. “힙합의 빛과 소금”이 되고픈 이들은 이달말 한국적 힙합을 알리기 위해 일본,싱가포르 등지로 아시아 쇼케이스에 나선다.이번 행사는 타블로가 MTV 아시아 특집에 VJ로 출연한 게 계기가 되어 성사됐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열대야에 잠못드는 밤을 위한 밤참

    열대야에 잠못드는 밤을 위한 밤참

    다이어트가 화두인 요즘 야식은 금기시된다.하지만 밤참은 야근하는 사람들에겐 한끼의 식사와 마찬가지다.대화를 나누기 위해 마주앉은 이들에겐 교감의 식사자리가 된다. 이런 야식을 한동안은 더욱 찾을 수밖에 없을 듯하다.아테네 올림픽에서 선전하는 태극전사를 TV로 응원해야 하니까.서머타임을 실시 중인 아테네는 우리와 6시간의 시차가 난다.그래서 우리의 한밤중에 중계되는 경기를 보자면 야식은 필수다. 사실,야식은 오래된 식습관이다.제삿밥이 야식의 원조라는 주장도 있다.윤숙자 한국전통음식연구소장은 “제삿밥은 자정 넘어 제사를 마친 다음 자손들이 음복을 하고,제사 음식을 이웃과 나눠 먹었다.”고 말했다.출출한 한밤,이런 제삿밥을 오죽이나 먹고 싶었으면 점잖은 선비들이 헛제사밥을 창안해냈을까. 최근 라이프 스타일이 변하면서 야식은 급신장세를 타고 있다.도심이 불야성을 이룬 까닭이다.한밤중에 공부하고,영화보고,쇼핑하고,인터넷 게임하고,자전거 타고,마라톤까지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야간 활동이 많은 올빼미족이 늘어나면서 밤늦게 혹은 다음날 아침까지 든든하게 버틸 에너지원이 바로 밤참이다. 야간 에너지원인 야식은 변해왔다.메밀묵·찹쌀떡·군고구마가 초창기의 밤참 수준이었다.김밥·떡볶이·순대 등 토종 야식의 인기에 힘입어 치킨·피자 등 패스트푸드가 위세를 떨쳤다.최근엔 전자레인지에서 간단히 돌려 먹을 수 있는 죽과 같은 즉석식품이 위에 부담이 적어 인기다.‘국민식품’ 라면은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다. 최근 가장 인기있는 야식은 쌀국수와 삼각김밥.서울 신사동의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포호아에서 친구들과 국수를 먹던 이자영씨는 “밤늦게까지 놀다가 돌아갈 때 촐촐하면 쌀국수를 먹는다.”며 “국물이 담백하고 시원하며 야채가 많이 들어가 별로 부담스럽지도 않다.”고 말했다.같이 먹던 김지은씨는 “칼로리도 낮고 배는 부르면서도 살은 찌지 않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반면 편의점 한 관계자는 “한밤중에 와서 삼각김밥을 먹고가는 사람도 무척 많다.”고 귀띔했다. 야식을 배달하는 가게도 많아졌다.죽이나 샐러드 등 가벼운 음식에서부터 탕수육·족발·보쌈·감자탕·닭갈비 등 다소 무거운 음식에 이르기까지 수십가지의 메뉴를 골라 먹을 수도 있다.대표적으로 ‘야식24시’(1544-5224)가 있다.인터넷 검색 엔진 ‘다음’ 등에서 야식,밤참을 치면 지역별로 배달업체가 줄줄이 뜬다. 푸드코디네이터 음유선(41)씨는 “야식은 안 먹는 게 좋다고 하지만 고픈 배를 붙잡고 베개와 씨름하는 것보다는 열량이 낮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골라 먹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열량과 칼로리가 적으면서 쉽게 해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주먹밥과 두부 샐러드,비빔라면 등을 추천했다. ■밤참 이집이 짱 성수대교 남단 LG패션 골목의 포호아(546-9330)의 쌀국수(7000원)는 불야성을 이룬다.뽀얀 쌀국수 위에 살짝 익혀 나오는 쇠고기 편육도 그만이다.숙주·앙파·매운 고추·레몬을 넣어 새콤하고 시원해 속풀이에도 좋다.새벽 5시까지 영업한다.최근 세종문화회관 뒤쪽 광화문점(722-4580)이 오픈했다. 서울 청담동 엘루이호텔 뒷골목 새벽집(546-5739)은 일대에서 음주가무를 끝낸 젊은이들이 찾는 곳.걸쭉하면서 칼칼한 국물 맛이 좋은 따로국밥과 콩나물국밥이 주요 메뉴.각 6000원.24시간 영업. 청담동 m.net건물 옆의 으악새(3442-1170)는 싱싱한 먹장어(일명 꼼장어)를 매콤달콤한 소스에 버무려 숯불에 지글지글 구워낸 꼼장어구이(2만원)가 인기다.해장용으로 잔치국수(4000원)와 계란탕(8000원)을 권한다.아침 6시까지 한다.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근처의 메드포갈릭(783-5296)은 밤늦게까지 일하는 여의도 금융가의 넥타이 부대들이 드라큘라 킬러(8400원)를 많이 찾는다.통마늘·멸치를 기름으로 익혀낸 치즈를 올린 것으로 밤 9시 이후엔 생맥주(3300원),하우스와인(3500원)과 함께 주문한다.홍합찜(1만 3800원)도 좋다.새벽 2시까지 한다. 동교동로터리 근처의 연남동 기사식당 골목의 송가네 감자탕(3141-6557)은 감자탕(1만 5000원)과 보쌈(1만원)을 찾아 택시 기사들이 많이 몰린다.24시간 한다. 대학로 성균관대 올라가는 길 왼쪽에 있는 맛나 김밥 부산 오뎅(747-0881)의 엄지손가락 크기로 한 입에 들어가는 떡볶이(2000원)와 탄력이 넘치는 오뎅(5000원)도 특별하다.순대(2000원)도 많이 찾는다.24시간 영업. 2호선 홍대 전철역에서 주차장 골목 가는 길의 참새골(323-3656)의 날치알쌈(1만 2000원)도 좋다.큰 접시에 날치알과 굵게 채 썬 깻잎·다진 양파·버섯·무순 등이 삥 둘러져서 김과 함께 나오는데,김에 땅콩 버터를 바른 다음 원하는 재료를 올려 싸 먹는다.모둠 2만원.새벽 4시까지 영업. ■음유선씨와 밤참 요리조리 ●음유선씨는 업계에서 한창 잘나가는 푸드코디네이터.한·양식 조리사 자격증 소지자로 일본과 프랑스 등에서 푸드 스타일링과 테이블 세팅 과정을 두루 섭렵했다.푸드 스타일링과 컨설팅을 하는 푸드아트하우스(02-535-5514)를 운영하고 있다. ●과일펀치 재료 사이다 2컵,오렌지 주스 1컵,설탕 1큰술,레몬즙 50㏄(½개),얼음 적당량,키위·수박·참외·파인애플·오렌지 등등 만드는 법 (1)오렌지 주스와 사이다를 냉장고에 넣어 차게 한다.(2)과일은 떠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3)유리컵에 (1)을 붓고 설탕과 레몬즙을 섞은 다음 (2)와 얼음을 넣어 담아낸다. 팁 과일 펀치는 새콤달콤한 맛이 포인트다.화채 그릇이 없으면 유리잔에 담아내도 좋다.과일은 종류별로 색깔을 맞춰 내면 된다. ●김치 비빔라면 재료 라면 1개,(신)김치 130g,삶은 달걀 ½개,양념(고추장·설탕 1½큰술씩,식초 1큰술,깨소금·다진 파 1작은술씩,다진 마늘 ½작은술) 만드는 법 (1)김치는 살짝 짜 물기를 제거한 다음 잘게 썬다.양념을 김치에 넣어 간이 고루 배개 조물조물 버무린다.(2)라면은 수프를 넣지 않고 덜 퍼지게 삶아 낸 다음 얼음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3)(2)를 접시에 올린 다음 (1)의 양념을 얹고 삶은 달걀을 반듯하게 잘라 고명으로 올린다. 팁 김치 맛이 집집마다 달라 양념 분량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 ●두부 샐러드 재료 두부 1모,소금 약간,상추·양배추·당근·오이·부추 등 각종 야채,양념(양파 40g,다진 파 2작은술,마늘·참기름·마요네즈·고추장 1작은술씩,깨소금 1큰술,진간장 2큰술,검정깨 약간) 만드는 법 (1)두부는 깍둑썰기를 한 다음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데쳐 찬물에 식힌다.싱싱한 두부는 데치지 않아도 좋다.(2)양파·파·마늘을 곱게 다져서 양념 재료와 잘 섞는다.(3)야채를 알맞게 썰거나 큰 잎의 야채는 뜯어서 접시 바닥에 깔고 두부를 얹어 소스를 뿌려낸다. ●삼색 주먹밥과 오이냉국 주먹밥 재료 밥 3공기,다진 당근·다진 부추 3큰술씩,김 3장(부순것),소금·참기름 적당량,속재료 참치 150g(1캔),된장·고추장 1큰술씩,다진 마늘·다진 파·다진 양파·참깨 1작은술씩 만드는 법 (1)밥은 소금·참기름을 넣고 삼삼하게 간을 해 버무려 3개의 그릇에 나눠 각각 다진 당근·다진 부추·김가루로 골고루 섞어 놓는다.(2)참치는 물기를 제거하고 넓은 그릇에서 속재료를 모두 넣고 잘 섞어준다.(3)(1)의 밥을 적당한 크기로 떼어 둥글넓적하게 편 다음 (2)의 속재료를 올려놓고 말아 준다.속재료가 밖으로 나오지 않게 둥글게 꼭꼭 말면 된다. 팁 밥 한 공기는 보통 주먹밥 4개 정도 나온다.칼칼한 맛을 원한다면 참치 속재료에 청양고추를 다져 넣으면 된다. 오이냉국 재료 오이 1개,(멸치 또는 까나리)액젓 1큰술,식초 2큰술,소금·다진 청양고추 (@)큰술씩,깨소금·다진 파 1작은술씩,설탕 약간,육수(또는 물) 3컵,붉은 고추 1개 만드는 법 (1)오이는 어슷하게 채썰고 육수에 냉국의 재료를 넣고 잘 섞는다.(2)(1)의 냉국에 채썬 오이를 넣고 어슷 썬 붉은 고추 한두 조각을 띄워낸다. 팁 오이를 밑간하면 오이가 축 퍼져 싱싱한 느낌이 없다.얼음을 띄울 때 간을 좀 강하게 하면 된다.설탕을 넣으면 주먹밥의 맛이 약해지므로 주의할 것.
  • [보러갑시다]

    [보러갑시다]

    국 악 ■ 국악체험교실 ‘장구치고,공연보고!’ 31일까지 오후7시20분 정동극장(02)751-1500. ■ 청소년 국악체험 ‘우리소리 여행’ 29일까지 수∼금 오후5시,토 오후3·5시,일 오후2시 삼청각 일화당(02)875-8225. 콘서트 ■ 넥스트 콘서트 14일 오후 7시.잠실실내체육관 1544-1555. ■ 태빈 콘서트 14일 오후 7시,15일 오후 5시.서강대학교 메리홀(02)3142-1104. 클래식 ■ 첼리스트 장한나 독주회 17일 오후7시30분 대전 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02)749-1300. ■ 세계청소년합창단 내한공연 13일 대구 시민회관,14일 대전 엑스포 아트홀,15일 한전아트센터,17일 단국대 난파기념음악관,오후7시30분(051)622-0176. ■ 현재희·염보영 듀오 리사이틀 13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2265-9235. ■ 해설이 있는 음악회 ‘클래식 나들이’ 14·15일 오후3시·7시30분,21일 오후3시 영산아트홀(02)586-0945. ■ 서울윈드앙상블 청소년음악회 13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588-7890. 미 술 ■ 7인의 파수꾼Ⅱ전 29일까지 갤러리상(02)730-0030.현대를 움직이는 ‘긍정의 힘‘과 ‘부정의 힘’을 주제로 7인의 그룹전.박선기·백기영·성경화·장승애 등 참여. ■ 아테네 화필기행전 9월19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김봉준 김성호 김홍주 박병춘 박은선 안창홍 양대원 이강화 이만수 이종빈 정정엽 최민화 홍성담 등 13명의 작가가 참여한 그리스미술 특별전.서울신문사와 사비나미술관 공동 주최. ■ ‘사진예술’전 29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사진작가들의 최근작.아타·정재규·고명근·이정진 등 국내 작가와 독일의 베허 부부,일본의 히로시 스기모토 등. ■ 체험! 캐릭터박물관전 10월 3일까지 63씨티(63빌딩) 이벤트홀(02)464-3268.1700년대 독일의 ‘노아의 방주’등 캐릭터 장난감 1만5000여점. ■ 색채의 마술사 샤갈전 10월1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02)724-2904.‘도시 위에서’‘비테프스크 위의 누드’등 주요 유화 작품과 드로잉,판화 등 120여점. ■ ‘환상의 세계로 가다-카리브해,아이티의 나이브 미술’전 17일까지 백송화랑(02)517-4339.아이티 미술의 대표적 사조인 소박한 ‘나이브 미술’ 28점 소개. ■ 이지수 작품전 8월18∼24일 갤러리 가이아(02)733-3373.해맑은 색과 필선을 특징으로 하는 기하학적 추상작품. ■ 씨씨킴(본명 김혜경) 설치미술전 29일까지 금호미술관(02)738-2134.생명을 주제로 한 병풍작품 등 80여점. 뮤지컬 ■ 미녀와 야수 무기한 LG아트센터(02)2005-0114.현광원 조정은 출연.인기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디즈니뮤지컬. ■ 우먼 29일까지 한양레퍼토리시어터(02)3141-8979.서승준 연출,이정한 김영주 박준면 출연.사무엘 베케트의 부조리극을 세미 뮤지컬로 각색. ■ 지킬 앤 하이드 21일까지 코엑스오디토리움(02)556-8556.데이비드 스완 연출,조승우 류정한 출연.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선과 악의 이중성을 드라마틱하게 엮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 달고나 9월5일까지 아룽구지극장(02)739-8288.오은희 작·조광화 연출,이계창 임선애 출연.애틋한 첫사랑을 기억나게 하는 복고풍 가요뮤지컬. 어린이 ■ 진기한 콘서트 9월5일까지 호암아트홀(02)6678-1144.국립모스크바중앙인형극장의 내한공연. ■ 피터팬 22일까지 장충체육관 1588-4446.배우들이 객석까지 날아다니는 뮤지컬컴퍼니 대중의 초대형 뮤지컬. ■ 토리 29일까지 서울교육문화회관 1588-7890.‘난타’의 제작사 PMC프로덕션이 만든 어린이 뮤지컬. 연 극 ■ 불 좀 꺼주세요 9월26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02)762-0010.이만희 작·최용훈 연출,조원희 고수민 출연.연극열전 열번째 작품으로 무대에 오르는 90년대 흥행작. ■ 곡예사의 첫사랑 29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02)2280-4115.이윤택 연출,원희옥 남철 남성남 특별 출연.현대 대중극으로 복원한 서커스 악극. ■ 평화씨 9월26일까지 예술극장 나무와물(02)745-2124.아리스토파네스 작·민복기 연출,김두용 오용 출연.평화를 위해 발벗고 나선 여성들의 이야기. ■ 선데이서울 15일까지 정미소(02)3672-6989.박찬욱 작·박근형 연출,배두나 김영민 출연.주류에 편입되지 못한 변두리 인생들의 고달픈 서울살이. ■ 택시드리벌 29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62-0010.장진 작·연출,정재영 강성진 출연.노총각 택시기사의 눈으로 본 대도시의 비정함과 낭만. 무 용 ■ 그랑디바 12∼1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99-5743.남성 발레무용수들이 펼치는 패러디 코믹 발레쇼.
  • [아테네올림픽 D-1] 지구촌 시선 모은 한국-그리스 개막전

    |테살로니키(그리스) 특별취재단|요하네스 본프레레(58)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2006년 독일월드컵을 겨냥한 세대교체를 위해 ‘그리스 구상’에 착수했다. ●현지서 직접 관전 세대교체 구상 11일(이하 한국시간) 그리스 테살로니키에 도착한 본프레레 감독은 12일 새벽에 펼쳐진 한국과 개최국 그리스의 남자축구 A조리그 첫 경기를 지켜 봤으며,남은 멕시코전(15일)과 말리전(18일)을 관전한 뒤 독일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 나설 국가대표팀에 대한 구상을 마치고 25일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아테네올림픽 축구경기는 이날 자정 10개팀이 참가한 여자 조별리그 4경기를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했다.본프레레 감독은 테살로니키 숙소에 여장을 풀자마자 바로 올림픽팀이 그리스전을 앞두고 마지막 훈련을 한 칼라마리아경기장을 찾아 그리스 구상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본프레레 감독은 “올림픽 선수들을 처음 봐 전혀 파악이 안된 상태기 때문에 누구를 (대표팀에) 뽑을지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지만 “좋은 선수는 언제든 뽑을 수 있다.”며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여자축구도 대열전 돌입 ‘본프레레호’는 지난달 아시안컵에서 이란에 3-4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세대교체의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됐다.이와 관련해 노 전무는 “본프레레 감독이 올림픽팀에서 대표팀으로 발탁할 선수들을 직접 보기 위해서 그리스에 왔다.”면서 “다음달 8일 월드컵 예선 베트남 원정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은 기존 대표와 올림픽팀 출신이 섞인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아시안컵 멤버는 사실상 박성화 전 감독대행이 선발한 멤버들이기 때문에 이번 월드컵 예선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실질적인 ‘본프레레 1기’가 되는 셈이다. 노 전무는 “대표팀 소집은 오는 30일로 예정돼 있지만 본프레레 감독이 20일쯤 1차적인 안을 제출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아시안컵 멤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분석이 끝난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올림픽 본선 조별리그 세 경기가 올림픽팀 선수들에게는 ‘본프레레호’ 승선을 위한 일종의 수능시험의 성격을 갖게 된다.한편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나이지리아를 우승으로 이끈 경험에 비추어 한국올림픽팀에 대한 평가와 조언을 해달라는 요청에 본프레레 감독은 “사상 첫 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계속 이기면 된다.”고 웃으며 말했다. window2@seoul.co.kr
  • [아테네올림픽 D-2] 12일 새벽 A조 한국-­그리스 격돌

    |테살로니키(그리스) 특별취재단|“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향한 승리의 축포를 쏜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의 막강 ‘삼각편대’가 그리스 격파의 선봉에 선다.12일 새벽 2시30분 그리스 테살로니키의 카프탄조글리오경기장에서 벌어지는 남자축구 A조리그 첫 경기에서 개최국 그리스와 맞붙는 한국은 조재진(23) 이천수(23) 최태욱(23)을 스리톱으로 내세운다.삼각편대는 지난달 30일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김호곤호’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나란히 선발 출장해 3-1의 대승을 이끌었다. 김호곤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확정하고 양쪽 측면의 빠른 돌파에 기대를 걸고 있다.비디오 분석 결과 그리스의 양쪽 측면 수비가 취약점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측면을 가장 효율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포메이션으로 승부수를 던졌다.조재진이 중앙에서 상대 수비수를 끌어들여 측면 공간을 만들어 주면 스피드가 뛰어난 이천수와 최태욱이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조재진은 첫 경기 득점을 자신한다.지난달 26일 파라과이전 이후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할 만큼 골 감각도 절정이다.“그동안의 평가전과 전지훈련에서도 오직 그리스와의 첫 경기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해 왔다.”고 결의를 다졌다.최전방의 공간을 충분히 활용하면서 양쪽 측면에서 올라오는 지원사격을 꼭 골로 연결시키겠다는 의욕을 보인다. 이천수는 첫 경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절감하고 있다.2000년 시드니올림픽때 스페인과의 1차전에서 패하면서 나중에 2연승을 거두고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아픔을 겪었다.“첫 경기에 모든 것을 걸겠다.”면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작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태욱도 자신감을 보였다.“그리스만 잡는다면 8강은 80% 이상 가능하다.”면서 “그리스 수비수들이 개인마크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1대1 돌파를 통해 상대 진영을 뒤흔들어 놓겠다.”고 말했다. 개막전을 앞둔 양팀 사령탑의 의지도 선수들 못지않다.88서울올림픽과 92바르셀로나올림픽 코치에 이어 세 번째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은 김호곤 감독은 “첫 경기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고 의욕이 넘친다.”면서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이 예상되지만 평상심을 잃지 않고 준비한 만큼의 결과를 꼭 얻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스에서 A매치 최다 출장(96회) 기록을 갖고 있는 스타플레이어 출신 그리스 스트라토스 아포스톨라키스 감독도 “지난 5주 동안 치밀하게 준비했다.”면서 “끝까지 갈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했다. window2@seoul.co.kr ■ 그리스는 어떤 팀 올림픽 본선 진출은 1920년 앤트워프대회와 52년 헬싱키 대회에 이어 세 번째로 통산 전적은 2패.이번엔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했다.역대 본선랭킹 76위로 본선에 첫 출전한 세르비아와 말리를 제외하곤 순위가 가장 처진다. 그리스는 그동안 축구강국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다.지난해까지 국가대표팀이 월드컵과 유럽선수권에 한차례씩 출전했지만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올 유로2004에서 깜짝 우승하며 단숨에 강호로 부상했다.물론 올림픽팀은 국가대표팀과 상당히 다른 팀컬러를 갖고 있다.성인팀이 수비에 치중하면서 역습으로 승부를 거는 스타일이라면 올림픽팀은 보다 공격적이다.반면 수비에 약점을 갖고 있다. 4-4-2와 4-3-3 포메이션을 병행한다.유일한 해외파인 공격형 미드필더 아마나티디스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고,공격수 살핀기디스가 소속팀(PAOK)의 챔피언스리그 출전으로 한국전에 결장할 가능성이 크다. 유로2004 우승 멤버 파파도풀로스와 수비형 미드필더 스톨티디스가 전력의 핵으로 꼽힌다.미드필더 포타키스는 전문 키커로 요주의 인물.한국과는 올림픽팀은 물론 각급 대표팀간 단 한차례도 맞붙지 않았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여름방학 숙제 마무리 여기가 ‘딱’

    여름방학 숙제 마무리 여기가 ‘딱’

    8월 중순,한여름 더위 막바지.피서도 끝나가고 아이들의 개학도 이제 열흘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이제 서서히 개학 준비를 해야할 때다.방학과제물이 특히 걱정이다.학원이다 피서다 해서 방학을 보내다 보니 밀린 과제를 하기가 만만치 않다.더욱이 체험학습형 과제가 많은 초등·중학생들은 마음만 바쁘기 십상이다.그러나 서울과 경기 지역에는 한나절이나 하루만 시간을 내면 쉽게 둘러볼 수 있는 유익한 곳이 적지 않다.재미있게 방학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서울·경기 지역의 흥미 만점 이색박물관을 소개한다. ●한국전통의 멋과 얼을 찾아서 경기도 용인에 있는 세중옛돌박물관(www.stsmuseum.com)에서는 전통 신앙과 불교와 연관된 1만여점의 석물을 감상할 수 있다.왕릉과 사대부집 묘 앞 문인석에서부터 왕릉을 보호하던 석수,망부석,동자석,효자석,돌솥,맷돌 등 선인들의 돌 유물까지 망라돼 있다. 용인의 등잔박물관(www.deungjan.or.kr)은 삼국시대부터 근세까지 조상들이 썼던 등잔을 한데 모아놓은 곳이다.나무·유기·철제·도자·토기 등잔과 청동·은입사 무쇠촛대 등 200여점이 전시돼 있다. 과천에 있는 마사박물관(www.kra.co.kr/Kra/html/kra_intro_new13.html)에는 흙으로 만든 말과 안장,띠고리,마패 등 말과 관련된 1300여점의 유물이 전시된 곳이다.주변에는 경마장과 국립현대미술관도 있어 주말 나들이에 권할 만 하다.여주에 있는 목아박물관은 불상과 불화 등 불교 관계 유물과 목공예 작품 6000여점이 전시돼 있다. 민속생활사를 체험하고 싶다면 파주의 두루뫼박물관(www.durumea.org)을 추천할 만 하다.원삼국·삼국·고려·조선시대의 각종 민속 생활용품 1500점이 전시돼 있다.특히 토담과 사립문,터주가리,업양가리,서낭당,솟대,원두막 등 민속문화재를 복원,전시해놓은 것이 볼 만하다. 서울을 벗어나지 않겠다면 종로구 명륜동에 있는 짚풀생활사박물관(www.zipul.co.kr)을 찾아가보자.짚풀 관련 민속자료 3500여점을 비롯해 연장,조선시대 못,한옥문 등을 한자리에서 둘러볼 수 있다.매주 한두 차례 볏짚과 수수깡 등으로 망태기와 복조리 등 생활용구를 만들어보는 프로그램도 열린다. 쌍문동에 있는 옹기민속박물관(www.onggimuseum.org)은 우리나라 전통 옹기만을 모아놓은 곳이다.곡식과 장류,김치 등을 보관하던 옹기에서부터 요강과 거름통까지 볼 수 있다.1층 천장에 그려져 있는 800여종의 사찰·궁궐의 전통 단청문양도 볼거리다. ●하루에 끝내는 외국문화 체험 전 세계 지구촌 민속을 한자리에서 보고 싶다면 남산 서울타워에 있는 지구촌민속박물관(www.jiguchonmuseum.org)을 추천한다.각 대륙별로 마련된 전시관에 180여개국에서 수집한 민속유물이 전시돼 있다.세계의 인형만을 모아놓은 세계인형관과 역대 대통령과 유명 인사들이 쓰던 지팡이만을 보여주는 지팡이관,세계 민속 탈이 한자리에 모인 세계민속탈관 등도 볼 만하다. 일산에 있는 중남미문화원(www.latina.or.kr)은 중남미 지역에서 30여년 동안 외교관으로 재직했던 이복형 원장이 만든 박물관 겸 미술관이다.중남미 토기와 석기,가면,가톨릭 예술품에서 석상과 브론즈 등 중남미 문화를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다.월∼토요일에는 예약을 하면 전통요리인 파에야를,주말에는 멕시코 전통음식인 타코를 즐길 수 있다. 종로구 소격동에 있는 티벳박물관(www.tibetmuseum.co.kr)도 볼거리가 쏠쏠하다.60여평으로 작은 규모지만 티베트인들의 불교미술과 일상 생활용품을 알차게 전시하고 있다. 종로구 화동에 있는 장신구박물관(www.wjmuseum.com)은 전 세계의 아기자기한 장신구 1000여점이 전시돼 있는 곳이다.호박 장신구를 비롯해 라틴 아메리카의 황금 장신구,유럽의 유리구슬 목걸이,중세와 근세 에티오피아에서 제작한 은십자가 등 각국의 역사와 문화가 담겨져 있는 유물들이 많다.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셀라뮤즈자기전시관은 주택가 사이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근·현대 유럽도자기 전문 박물관이다.17세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영국과 프랑스,독일,덴마크의 명품 자기와 유리 예술품 500여점에 아시아 도자기도 함께 전시돼 있다.세계의 자기를 한 자리에서 비교 감상할 수 있다. ●놀이·공부·숙제를 한곳에서 부천에 있는 한국만화박물관(www.comicsmuseum.org)에서는 우리 만화의 모든 것을 살펴볼 수 있다.우리 만화사를 빛낸 작품이 연대기별,작가별,장르별로 전시돼 있는 자료관에서는 희귀만화와 만화의 제작과정을 배울 수 있다.전시관에서는 오는 11월30일까지 ‘길창덕 만화세계 50년 ’이 열리고 있다.체험관에는 만화의 한 장면에 들어가 볼 수 있는 ‘만화 장면 속으로’,만화를 그려보는 ‘체험교육실’,3D애니메이션 상영관 등이 마련돼 있다. 서울 종로구 동숭동에 있는 로봇박물관(www.robotmuseum.co.kr)에서는 전 세계 로봇의 모든 것을 소개하고 있다.로봇의 태동 단계에서부터 지능형 로봇까지 로봇을 통한 문명발달사의 전 과정을 보여주는 로봇 콘텐츠 3500여점이 전시돼 있다.40여개국의 초기 로봇과 스페이스 실물 오브제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볼거리로 가득 차 있다. 서울 신천동에 있는 삼성어린이박물관(www.samsungkids.org)은 어린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체험식 박물관이다.부모와 함께 직접 만지고 조작해보고 실험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아이들의 탐구와 표현 능력을 길러주는 과학·미술·방송국·사회·문화 등 11개 전시 및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며,학교에서 배우기 어려운 심화 내용에 대해 특별교육 프로그램이 연령대별로 준비돼 있다.여름방학을 맞아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예매를 하고 가는 것이 좋다. ●테마별로 골라보는 재미 특정 주제만을 다루고 있는 이색 박물관도 흥미롭다. 서울 종로구 삼청공원 건너편에 있는 부엉이박물관(www.owlmuseum.co.kr)은 부엉이를 주제로 한 미술품과 공예품,생활용품 200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24평으로 규모는 작지만 부엉이를 주제로 한 접시·화병·지폐·동전·토기·봉제·유리 등 풍부한 볼거리가 자랑이다.차와 음료를 무료 제공하며,아이들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태평양박물관은 화장품과 차에 대한 유물이 전시된 곳이다.선사시대에서부터 근대까지 왕족과 사대부,평민들이 쓰던 화장용기를 살펴볼 수 있다.분합과 연지합,유병 등 화장용품 용기에서부터 대야,거울,손톱다듬기,빗,귀고리,귀이개,반짇고리,실패 등 침구류와 장신구,다구류 등을 한자리에 모았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자수박물관은 우리나라 전통의 색과 문양의 자수와 보자기,의상 등 3000여점의 자수제품을 모아놓은 곳이다. 20평 남짓한 공간이지만 실과 바늘,옛 의복까지 한 눈에 둘러볼 수 있어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한국은행 본점에 있는 한국화폐금융박물관(museum.bok.or.kr)은 우리나라 화폐의 모든 것을 공부할 수 있는 곳이다.한국은행의 설립 배경과 목적,한국은행의 업무에서 화폐가 만들어지고 순환하는 과정,위·변조 화폐 식별법,미래의 화폐 등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화폐와 역사정보와 관련된 자료도 전시돼 있다.오는 10월31일까지 ‘시대와 화폐전’도 열리고 있다.국가보호시설이기 때문에 사진을 찍으려면 사전에 승인을 받아야 한다. 서울 서초구 우면산 기슭에 있는 분재박물관(www.bonsaitv.com)에서는 분재를 보고,직접 가꾸는 법을 배울 수 있다.2300여평에 80종,1200여개의 분재가 전시돼 있다.분재의 역사를 민화와 사진으로 볼 수 있는 자료실과 분재에 대한 강의와 실습이 이뤄지는 분재생활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용인에 있는 삼성교통박물관(www.stm.or.kr)은 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 전문 박물관이다.자동차 모형과 부품,액세서리 등을 소재로 한 예술작품을 비롯해 경주용차,스포츠카,컨셉트카 등을 감상할 수 있다.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태엽 자동차와 초기 교통수단인 마차와 자전거 등 세계의 교통·운반수단도 전시돼 있다.용인 에버랜드와 호암미술관도 가까워 주말 나들이에는 제격이다. 식물에 대해 알고 싶다면 용인에 있는 국내 최대의 사립식물원인 한택식물원(hantaek.co.kr)을 권한다.20만여평에 수생·희귀·약용·덩굴·음지식물관과 잔디화원,구근원,나리원,호주·남아프리카 온실이 갖춰져 있으며,자생식물 2500여종,외래식물 4500여종을 살펴볼 수 있다. 여주에 있는 한얼테마박물관(www.han-ul.or.kr)은 주제별로 다양한 유물을 모아놓은 곳이다.편지와 교지 등 고문서가 전시된 고문서유물관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과학기기를 비교할 수 있는 과학유물관,심청전 활자본과 춘향전 등 국보급 사료를 모아놓은 전적 유물관 등이 볼만하다. 김포에 있는 덕포진교육박물관은 엄마·아빠 세대의 학교를 둘러볼 수 있는 곳이다.60∼80년대 학교에서 쓰던 비품과 교과서,교재는 물론 사각 양은 도시락,갈탄 난로,풍금 등 지금은 사라진 옛 교실의 풍경이 그대로 재현돼 있다. 일제강점기의 교과서와 교복,통지표,책가방,칠판 대용으로 쓰던 석판 등도 전시돼 있다.인두와 다리미,새끼 꼬는 기계인 메기틀 등 전통 농기계와 옛 생활용구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김보일의 영화 속 수능잡기]‘트위스터’

    [김보일의 영화 속 수능잡기]‘트위스터’

    냄비의 물은 100℃에서 끓는다.물에 아무리 열을 가해도 온도는 100℃에서 더 올라가지 않는다.물론 기압이 낮아지면 물은 100℃보다 낮은 온도에서 끓는다.만약 압력솥에 물을 끓이면 어떤가.압력이 상승함에 따라 물의 비등점도 높아진다.따라서 조리하는 온도가 높아져 음식을 익히는 데 필요한 시간이 단축된다.보통 압력 밥솥은 내면의 1㎤당 1㎏의 압력을 받는데 이는 보통 기압의 두 배에 가깝다.따라서 물은 122℃에서 끓게 된다.그렇다면 물은 100℃에서 끓는다는 말은 수정돼야 한다.물이 끓는 데 영향을 주는 압력과 부피라는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실험을 할 때는 가급적이면 외부의 변수를 줄여가야 한다.실험을 하는 용액에 불순물이 가라앉으면 곤란하다.이 점을 고려해서인지 실험자들은 흰 가운을 입는다.침이라도 튈까 두려워 마스크를 착용하는 실험자들도 있다.고성능 먼지 집진기를 설치한 실험실도 있다.완벽하게 습기를 제거하면 정전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실험실 창 밖에서 굴착기의 소음이라도 들려오면 곤란하다.완벽한 방음시설을 갖춘다 할지라도 실험자의 숨소리는 어찌할 것인가.게다가 실험실 위로 고압선이라도 지나간다면 문제가 심각하다.이래저래 실험실은 외부의 변수가 적은 외딴 곳에 설치될 수밖에 없다.이제 모든 변수들로부터 해방된 공간을 마련했노라,자부할 수 있는 실험실을 지었다고 해도 중력이란 변수가 버티고 있다.지구의 어느 곳도 중력의 값이 다르지 않은가.결국 아무리 변수를 줄여간다 할지라도 완벽하게 변수들을 제거하기란 불가능하다. 변수가 달라지면 실험의 결과도 달라진다.A에서 실험한 결과가 B라는 곳에서의 결과와 다르다면 A란 곳에서 타당한 것이 B라는 곳에서도 타당하다고 할 수 없다.언제나 오차는 존재한다는 것이다.과학은 객관적이다.과학은 완벽하다는 환상은 사실 이런 오차를 모르는 데서 오는 헛된 믿음인지도 모른다.세상에는 무수한 변수가 있다.나는 모든 변수를 고려해서 이론을 만들었노라 자부할 수 있을지 모른다.그러나 예기치 못한 변수는 있기 마련이다. 초대형 돌개바람 토네이도가 어느 쪽으로 진행될 것인가를 예측하고,그 예측된 결과를 사람들에게 알려 토네이도의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것이 영화 ‘트위스터’에서 주인공 과학자의 의도다.그러나 자연을 100퍼센트 이해하기란 곤란하다.토네이도의 앞길에는 무수히 많은 변수가 있고,아무리 엄청난 능력을 자랑하는 슈퍼컴퓨터를 동원한다 할지라도 인간은 존재하는 모든 변수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오류가능성’이라는 사실 앞에서 과학자도 우리네 평범한 선남선녀들도 겸손을 배워야 할 듯싶다. 서울 배문고 교사 desert44@hitel.net
  • [창간 100년 DMZ 51년 생태계-그 빛과 그림자](11) 철원평야의 맥박

    [창간 100년 DMZ 51년 생태계-그 빛과 그림자](11) 철원평야의 맥박

    철원평야는 강원도 북서부 지역을 남북으로 40㎞,동서로 15㎞나 뻗은 강원도 제1의 곡창지대다.가을철,드넓은 지역을 기계로 추수하다 보니 곡물이 많이 떨어지는 데다 겨울철에도 얼지 않는 샘통에서 흘러내리는 물 등은 철새들에게 더없는 먹을거리와 쉼터를 제공한다.이를테면 철원평야는 사람도,새도 넉넉히 먹여 살리는 ‘생명의 산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철새 250여종 사철 날아들어 “괘륵∼ 괘륵∼ 괘륵.” 철원군 갈말읍 민간인 통제선 검문 초소로 향하는 길가는 여느 지역과 마찬가지로 미확인 지뢰지대가 삼엄하게 펼쳐져 있다.사람은 접근조차 할 수 없지만 빽빽이 들어선 아까시나무 숲은 백로와 왜가리 등 여름철새로 그득하다.새끼들은 귀청이 얼얼한 정도로 시끄럽게 울어대고,어미들은 날개를 푸덕이며 새끼들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등 연신 부산하게 움직인다. 녀석들이 일제히 울어대는 통에 수미터 떨어진 동료들의 말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정도다.육군 ○○사단 정훈공보참모 신민호 중령은 “지뢰 매설지역 안쪽이라 사람들이 절대로 접근하지 못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여기 새들은 모두 기세가 등등하다.”며 웃는다. 철원평야는 사시사철 철새들로 가득한 이른바 ‘철새들의 낙원’이다.10월쯤 백로 등 여름철새들이 날아가기가 무섭게 두루미·재두루미 등 겨울철새들이 이곳을 제일 먼저 찾아온다.두루미류 1000여마리와 흰꼬리수리 등 독수리류 300여마리,기러기류 10만여마리가 이곳에서 겨울을 난다.이뿐 아니다.수리부엉이 등 올빼미류와 새매를 비롯한 매류,중대백로 등 백로류 등도 있다. 철원평야는 ‘여름손님’ 100여종,‘겨울손님’ 140여종이 찾아오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다.이 가운데 두루미,재두루미,흑두루미,큰덤불해오라기,알락해오라기,수리부엉이,올빼미,쇠부엉이,칡부엉이,독수리,흰꼬리수리,황조롱이,큰고니 등 수십여종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됐거나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종·보호야생종들로 보호받고 있는 희귀조들이다.물까치 등 흔한 텃새들까지 합하면 철원평야에 서식하고 있는 새들은 수백종에 달한다. 새들이 철원평야를 가득 메우는 이유는 사람들의 배려도 한몫한다.이곳 농민들은 추수 뒤 논을 갈아 엎지 않는데,철새들이 낙곡을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철원평야는 이렇듯 사람과 새들이 서로 정을 나누며 공생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철새 내쫓는 무분별 탐조관광 하지만 최근 들어 새들의 평화로운 안식처가 조금씩 파괴되는 조짐도 나타난다.이 지역 환경보호단체들은 “지방자치단체의 근시안적인 개발정책이 철새들의 서식지를 파괴하고 있다.”며 “제대로 된 개발·보존 정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한해 5만여명이 다녀가는 ‘철새탐조관광’이 비판의 주요 대상이다.한국조류협회 김수호 철원지회 사무국장은 “제대로 된 가이드조차 채용하지 않는 데다 아무 때고 관광객들을 몰고 다니는 등 섣부른 생태관광이 철새들을 철원평야에서 쫓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새들의 수난도 갈수록 늘고 있다.한국조류협회가 지난해 철원평야에서 구조한 야생조류는 300여마리로,해마다 수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한다.새들이 먹잇감을 찾곤 하는 수로 등을 모조리 콘트리트로 발라 버리는 바람에 먹이를 쉬 잡아먹지 못하는 데다 큰 새와 야생동물들이 수로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이다. “우선 새가 있고 나서야 관광이나,개발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관광객 등쌀에 철새들이 떠나는 일이 있어선 안 되지요.마구잡이식 생태관광으로 관광수입을 올리는 것보다 철원평야에 얼마나 많은 종의 철새들이 어떻게 서식하고 있는지 등 서식환경을 우선적으로 파악하고 보전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김수호 사무국장의 이같은 경고는 철원평야 민통선 지역 내에 있는 학저수지의 사례로 볼 때 충분한 설득력을 갖는다.철원군 여름철새의 최대 도래지였던 학저수지를 1990년대 중반 개인낚시터로 임대해 준 이후부터 철새 서식지가 대거 파괴되면서 과거의 명성을 잃었다고 한다. 철원군에서 상처 입은 야생조수를 치료하며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수의사 김이수씨는 “근시안적인 개발정책이 후대에 물려줘야 할 인류의 보물을 파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철원자연생태학습원에서 일반인들을 상대로 수년째 자연보호 프로그램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정미황(40)씨의 말은 그래서 새겨들을 만하다.“현재와 같은 인간중심 일변도의 접근방식을 우선 바꿔야 합니다.대상자인 새,즉 환경보호에 기반한 사고와 고민이 없다면 결국 야생동물은 물론 우리 인간들도 피해를 입는다는 것이 그동안 자연이 가르쳐 준 이치입니다.” 철원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전문가 칼럼 철원평야는 한반도의 허리를 가르는 DMZ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DMZ의 동쪽은 산악지대요,서쪽은 평야지대인데 그 중간이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이것도 저것도 아닌 성격을 지닌다.그렇지만 철원평야는 이렇게 어정쩡한 성격과는 다르다.주변이 금학산(947m),명성산(923m),오성산(1062m)으로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내륙평야로 인정받을 만큼 평야로서의 성격을 확실하게 지니고 있다.이런 조건은 자연적으로도 독특하지만,평야로서 농경과 어울린다는 점에서 더 독특한 생태적 풍경을 연출한다. 보통 자연상태에서만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구상의 생물다양성이나 우리나라의 생물다양성도 농경문화와 함께 보존돼 온 예가 많다.우리가 들에서 볼 수 있는 생물은 대부분 농경문화가 부양해온 것이다.국가가 그 중요성을 인정해 각각 천연기념물 202호와 203호로 지정한 철원평야의 두루미와 재두루미도 현대적 농경문화가 불러들인 것이다. 물론 철원평야에 겨울철새가 날아오는 것은 겨울에도 얼지 않는 샘통이 먹을 물을 공급해 주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철원평야에 먹이가 많다는 점이다.철원평야의 민통선 이북 지역에서는 기계로 농사를 짓기 때문에 낙곡량(곡식을 회수할 때 땅에 떨어져 두고 오는 곡물의 양)이 많다.두루미와 재두루미는 이것들을 먹고 먼 거리를 날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인위적으로 만든 토교저수지나 산명호도 생물다양성에 중요한 서식처이다.넓은 둑은 독수리를 불러들이기도 한다.이처럼 자연물이 아닌 토교저수지나 산명호가 철원평야의 생태계를 부양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최근에는 관광객을 위한 도로 때문에 두루미들이 철원평야에서 쉬지 못하고 DMZ로 날아가는 경향이 눈에 띄게 늘었다.철새 정책이 철새를 쫓아내고 있는 것이다.인위적이라고 다 나쁜 것은 아니지만,자연과 얼마나 친해지고 어떻게 소통해야하는가라는 문제를 더 깊이 인식해야 한다. 최근에는 농민과 철새 간에도 긴장관계가 형성되고 있다.철새가 많이 와서 당국이 철새보호구역으로 지정하려 하자 화가 난 농민들이 샘통 주변을 갈아엎기도 하고,농지를 미리 객토해 철새들의 먹이를 땅 속에 파묻기도 하였다.인간의 삶터가 위협당할 지경이니 그 사정이 이해못할 바도 아니다.DMZ는 남북의 소통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이처럼 인간과 자연간의 소통문제도 해결해야 할 국면에 와 있다. 신준환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환경부장
  • [아테네 통신]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4·삼성전자)가 6일 새벽 아테네에 입성했다.이봉주는 곧바로 최종 적응훈련지인 아테네 북쪽 100㎞에 위치한 시바로 이동했다.지난달 15일 출국해 해발 1900m의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마지막 고지훈련을 성공적으로 소화한 이봉주는 “다른 선수들의 페이스에 상관없이 당초 계획한 대로 충실히 훈련을 소화하고 결전의 날을 기다리겠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이봉주는 8일 아테네 마라톤코스 중 가장 어려운 15∼32㎞ 일부 구간을 직접 달리면서 실전체험을 한다.오는 26일 선수촌에 입촌한 뒤 29일 오후 6시(현지시간) 레이스에 나선다. ●한국선수단이 총 1.5t 규모의 부식을 아테네로 공수했다.현지 무더위를 이겨낼 부식에는 김치 오이소박이 볶음고추장 김 등 기본 밑반찬에다 라면 등 간식류가 총망라됐다.태릉선수촌 급식팀 관계자는 “현지에서 구하기 힘든 재료는 11일 떠나는 전세기편으로 다시 부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릉급식팀에서는 지난 84년 LA올림픽부터 선수들의 먹거리를 뒷바라지해 온 조성숙 영양사와 조리원 2명이 현지에 갔다. ●호주의 수영 영웅 이안 소프(21)가 미국의 ‘수영신동’ 마이클 펠프스(19)에게 포문을 열며 아테네 올림픽에 앞선 장외 대결이 시작됐다고 영국 BBC방송이 6일 보도했다. 독일에서 마무리 훈련을 하고 있는 ‘인간 어뢰’ 소프는 펠프스에게 집중된 최근의 언론 보도를 의식한 듯 “빠른 수영 선수로 펠프스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꼬았다.소프는 얼마 전에도 “그 누구도 마크 스피츠의 7관왕 기록에 필적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지 않는다.”고 말해 아테네 7관왕을 호언한 펠프스를 자극했다. 아테네(그리스) 연합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