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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장금이] 한국 사람은 매일 … 을 먹는다?

    [나도 장금이] 한국 사람은 매일 … 을 먹는다?

    힌트 요리해서 직접 먹기도 하지만 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양념으로도 먹는다. 빨강·노랑·까망·연두의 예쁜 색깔에 동글동글 앙증맞은 모양이다. 꼭꼭 씹으면 고소하면서 달착지근한 맛도 난다. 밥 속에 이게 들어 있으면 거치적거린다며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정답 콩 요즘 가장 각광받는 음식 재료를 꼽으라면 단연 콩이다. 동글동글 귀엽기까지 한 콩은 어디 하나 버릴 것 없는 최상의 식품이다. 영양뿐 아니라 성인병 예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알약’에 비유되기도 한다. 영양학자들은 콩이 미래를 지배할 식재료라고 높이 평가한다. 콩요리 종주국인 우리는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매력 만점인 콩요리, 그 삼매경에 빠져 보자. 콩은 ‘밭에서 나는 쇠고기’란 별명처럼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해 아주 매력적인 식품으로 ‘장수음식’으로도 꼽힌다. 세계적인 장수촌 러시아의 푼자마을, 일본의 나가노와 오키나와에서도 자주 먹는 식품 가운데 하나다. 채식 위주의 식단에서 콩은 우수한 단백질 공급원이다. 콩의 원산지는 우리의 옛땅 만주. 이런 까닭에 우리 민족은 삼국시대에 벌써 간장과 청국장 등을 먹었을 정도로 오래됐다. 콩자반이나 콩나물, 두부 등의 형태로 직접 만들어 먹는다. 깊은 맛을 내는 간장, 된장, 청국장 등으로 숙성해서 먹기도 한다. 간장이나 된장은 우리 음식의 필수 양념이다. 나물이나 국에도 간장이나 된장이 빠지지 않아 우리 민족은 간접적으로도 콩을 자주 먹게 된다. 한영실 숙명여대 한국전통음식연구소장은 “콩의 영양 흡수를 돕는 대표식품은 다시마와 부추”라며 “된장은 나트륨 함량은 높은 반면 비타민A·E가 부족한데 이를 보충해주는 것이 부추”라고 말했다. 또 콩의 사포닌은 요드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데, 요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다시마를 섭취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입 속에서 따로 놀며 거치적거린다 해도 싫어하진 말자. 살찌지 않은 채 건강하고 싶으면, 또 튼튼한 뼈와 풍부한 뇌세포의 소유자가 되고 싶다면. 콩은 여성에게 특히 좋은 음식이다.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과 같은 역할을 하는 이소플라본은 뼈에 칼슘 흡수율을 높이고 비타민D의 활성에도 깊이 관여한다. 골다공증의 위험 수위를 낮춰주기도 한다. 콩의 사포닌과 레시틴은 태아의 건강을 지켜주는 까닭에 특히 임신부에게 권장할 만하다. 김한복 호서대 미생물학과 교수는 “여성들이 치즈를 좋아하는데 콩을 치즈와 함께 먹는 것은 좋지 않다.”며 “콩과 치즈에는 인이 다량 함유돼 있는데 인이 너무 많으면 칼슘과 결합해 방출된다.”고 말했다. 콩에 풍부한 사포닌과 이소플라본, 토코페롤(비타민E)은 지방의 산화를 막는다. 노인성 반점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고 혈액 순환를 돕는다. 즉, 노화를 지연한다. 또 콩엔 올리고당이 풍부해 몸에 좋은 비피더스균의 성장을 촉진한다. 콩의 사포닌 성분은 거품을 내는 성질이 있어 장의 활동을 활발하게 한다. 그 결과 통변이 잘된다. 또 혈중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동맥경화·심장병·당뇨병에 효험이 있는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 필수지방산도 풍부해 어린아이들의 발육에도 좋다. 늘씬한 몸매, 젊게 보이는 비결, 홀쭉한 아랫배, 바람이 들지 않는 뼈…. 콩을 싫어해선 안될 충분한 이유들이다. 요즘 콩만큼 가족 모두에게 필요한 음식, 웰빙에 맞는 음식이 또 있을까. ●콩 토마토 스테이크 -재료 불린 흰콩 2컵, 토마토 2개, 캔옥수수 1/4캔, 양파 1/2개, 계란 2개, 삶은 고구마 1개, 쌀가루 1/2컵, 빵가루 4큰술, 올리브 기름 적당량, 소금·후추 약간씩,소스(우스터 소스 1/4컵, 밀가루·백포도주·버터·설탕·케첩 2큰술씩, 소금후추 약간, 물 3컵, 월계수잎 1장, 사과 1/2개, 바나나 1개, 파인애플 1/4개 - 만드는 법 (1)콩은 불려서 한번 삶은 다음 껍질을 벗기고 간다. (2)캔옥수수는 물기를 제거하고 살짝 다진다. (3)고구마와 양파는 곱게 다진다. (4)그릇에 준비된 재료와 여기에 빵가루, 계란, 쌀가루를 넣고 반죽을 만들어 스테이크 모양으로 만든다. (5)토마토는 0.7㎝ 두께로 잘라준다. (6)팬에 올리브 기름을 두르고 토마토와 콩 스테이크를 지져준다. (7)팬에 버터를 두르고 밀가루를 볶다가 케첩을 넣고 충분히 볶는다. (8)과일과 양파는 곱게 간다. (9)팬에 간 과일과 볶은 밀가루, 나머지 재료를 넣고 충분히 끓여서 농도를 맞춘다. (10)접시에 구운 콩스테이크와 토마토를 담고 소스를 뿌려 완성한다. ●빈스·고구마 크림 스파게티 -재료 고구마 1개, 껍질콩 100g, 완두콩 50g, 스파게티면 110g, 생크림 1컵, 파미잔치즈 1큰술, 소금 약간, 바질 1장, 양파·당근 약간씩 - 만드는 법 (1)고구마는 0.5㎝,4㎝ 길이로 썰어둔 다음 기름에 살짝 튀겨준다. (2)껍질콩과 완두콩은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3)스파게티면은 소금으로 적당히 간한 물에 잘 삶아준다. (4)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양파·당근을 볶다가 생크림, 파미잔치즈, 소금을 넣고 농도를 걸쭉하게 만들어준다. (5)만들어진 소스에 준비해둔 면, 껍질콩, 고구마를 넣고 한번 더 볶아준 다음 접시에 담아낸다. ●강낭콩 감자 수프 -재료 강낭콩·감자 300g씩, 물 2컵, 소금 1/2작은술, 당근 100g, 버터 40g, 밀가루 1큰술, 우유 1컵, 소금 1작은술, 후추(가루) 1/4작은술, 생크림 2큰술, 허브잎, 닭육수(닭 1/2마리, 마늘 10쪽, 샐러리 2줄기, 물 5ℓ-충분히 끓인다) - 만드는 법 (1)강낭콩은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친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2)감자는 1.5㎝ 크기의 정사각으로 썰어준다. (3)물에 닭고기, 마늘, 샐러리를 넣고 끓인 뒤 면보자기를 깔고 체에 밭쳐 육수를 준비한다. (4)버터를 두른 프라이팬에 밀가루를 볶아서 루를 완성한다. 충분히 볶아야 냄새가 나지 않는다. (5)버터에 감자, 강낭콩, 당근을 볶은 뒤 믹서에 넣고 육수를 3컵 부어 곱게 간 다음 체에 밭친다. (6)냄비에 감자와 강낭콩 간 것을 넣고 끓이다가 우유를 넣고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한다. (7)접시에 수프를 담은 뒤 생크림 1큰술을 수프 가운데에 담고 허브잎으로 장식한다. ●봄나물 샐러드와 각색 콩전 -재료 각색 콩전 흰콩 3컵, 쌀가루 1컵, 감자전분 2큰술, 당근·다진 양파 1/2개씩, 표고버섯 4개, 양송이 3개, 양파 2개, 홍·홍피망 2개씩, 노랑 피망·호박 1개씩,봄나물 돌나물 100g, 달래 40g, 오이 1/2개, 청홍고추채 약간,드레싱(포도씨기름 3큰술, 간장 2큰술, 식초·레몬즙·통깨 1큰술씩, 다진고추 1개, 다진마늘 1쪽, 다진 양파 1/3개, 설탕 2큰술, 소금·참기름 약간씩) - 만드는 법 (1)콩은 6시간 정도 불린 뒤 삶아준 다음 바구니에 넣고 껍질을 벗긴다. (2)벗긴 콩은 믹서에 담고 곱게 갈아준다. (3)당근·양파·표고·양송이도 곱게 다진다. (4)간 콩과 다진 야채에 쌀가루, 소금, 후추로 간을 하고 계란 1/2개로 농도를 맞춘다. (5)애호박, 삼색피망, 양파는 0.7㎝ 두께로 썰어서 약간의 소금으로 밑간을 해준다. (6)간이 된 야채에 준비된 반죽 속 재료를 채우고 밀가루를 묻히고 계란을 입혀서 노릇하게 구워준다. (7)돌나물은 잘 씻어주고 달래는 4㎝ 길이로 자르고 오이는 어슷하게 썰어준다. (8)분량의 재료를 모두 넣어서 드레싱을 완성한다. (9)접시에 각색콩전과 봄나물 샐러드를 담고 드레싱을 뿌려서 완성한다. 팁 전과 봄나물을 싸서 먹으면 한결 입맛 당기는 요리가 된다. ■ 요리조리 가봐도 이집이 최고 서울 영동대교에서 화양4거리쪽으로 가기 바로 전 오른쪽에 있는 콩깍지와 뒷고기(02-497-4910)는 콩요리로 내공이 쌓인 음식점이다. 매일 아침 8시30분 콩을 직접 갈아 두부를 만들어 낸다. 김치·불고기·북어·카레·떡만두 순두부가 각각 5000원씩. 이 집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콩비지찌개와 카레순두부다. 콩비지는 두부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로 만든 것이 아니라 생콩을 불린 다음 갈아 만든 것이다. 여기에 신 김치와 돼지고기를 조금 넣는다. 주인겸 주방장인 김찬현씨는 “콩비지찌개뿐만 아니라 모든 메뉴를 사골육수로 끓인다.”고 말했다. 구수하면서 부드럽다. 콩비지찌개가 주로 남성들이 많이 찾는 아이템이라면, 직장 여성들은 카레순두부를 즐긴다. 약간 맵싸하면서 짙은 향이 보드라운 순두부와 잘 어울린다. 카레가 끓으면서 향과 맛이 순두부에 깊게 밴다. 최근 새롭게 선보인 게살순두부와 새우순두부(각 6000원)도 맛이 알려지면서 두부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단다. 순두부의 부드러운 맛이 새우와 게살의 자극적이지 않은 맛과 잘 조화를 이룬다. 두부는 1모에 5000원으로 포장 판매도 한다. 순두부는 으깨지기 쉬워 팔지 않는다. ■ 요리선생님 ●요리연구가 강제곤씨는 올초 경기대학교에서 외식컨설팅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한 학구파 조리사. 호텔 조리사 출신으로 대학 강단에 선 삼촌의 영향을 받고 13년째 조리사의 길을 걷고 있다. 주특기는 이탈리아 요리. 외식업체에서 메뉴 개발과 컨설팅을 하고 있는 그는 “음식에서 최고의 조미료는 정성”이라고 강조한다.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사진 이종원·남상인기자 jongwon@seoul.co.kr
  • [구정 이삭]

    ●서울 금천구는 26일(목) 오전 9시30분부터 금천체육공원에서 ‘금천사랑 건강축제’를 개최한다. 영양·운동·금연·절주·건강마당 등 다섯가지 주제로 열린다.(02)890-2428. ●서울 마포구는 26일(목)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 리셉션홀에서 ‘2005 장애인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02)330-2630 ●서울 양천구 26일(목) 오후 3시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EBS 강사진 초청 대학 입시설명회’를 개최한다. 수능공략법과 수시ㆍ정시 응시요령, 논술ㆍ구술 면접 대비방안 등을 설명한다.(02)2650-3203. ●서울 서대문구는 27일(금) 오후 3시 서대문 문화체육회관 2층 소강당에서 여성복지센터 수강생을 모집한다. 조리사 자격증·가정요리·퀼트와 홈패션·꽃집운영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02)330-1492. ●경기 고양시는 30일(월)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www.goyang.go.kr)에서 ‘일산 서구청 홈페이지 이벤트-옥의 티를 찾아라’를 진행한다. 응모자 가운데 홈페이지에서 오류를 가장 많이 발견한 순으로 32명까지 문화상품권을 나눠준다.(031)961-2084. ●서울시는 31일(화)까지 ‘청소년 자연체험활동’에 참가할 중·고교생, 소년·소녀 가장, 복지시설 청소년 15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활동은 7월 22일(금)부터 2박3일간 충남 태안군 살레시오 교육회관 내리캠프장에서 열린다.(02)848-9928. ●서울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는 31일(화)까지 ‘공명선거’와 ‘정치자금’으로 지은 4행시를 공모한다. 이메일(debut79@naver.com )이나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당선되면 도서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02)764-2651. ●경기 과천시는 31일(화)까지 물가모니터 요원 3명을 모집한다. 만 30∼60세인 과천시민이면 지원할 수 있고, 선정되면 물가관련 자료조사·동향파악 활동을 2년간 수행한다.(02)3677-2273.
  • 김진경 신임교육비서관 양정철 홍보의 고교스승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초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진경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과 정치권 내 ‘386 운동권’ 출신 인사들과의 각별한 인연이 화제다. 시인인 김 비서관이 우신고 국어교사로 부임할 당시 양정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2학년,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은 3학년이었다. 양 비서관은 “김 선생님은 국어를 가르치면서도 사회 부조리를 학생들과 함께 고민했고, 김 선생님을 통해 각종 역사 및 철학 관련 서적들을 접할 수 있었다.”면서 “우리 사회와 조국에 눈을 뜨게 해주고, 인생항로가 바뀌게 해준 분”이라면서 말했다. 양 비서관은 “고진화 의원도 김 선생님과 삼삼오오 모여 토론에 참여했고, 여기에 참여했던 많은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 운동권에 접어들었다.”면서 “결과적으로 김 선생님은 나를 운동권에 접어들게 해준 은사님”이라고 소개했다. 양 비서관이 7회, 고 의원이 6회 졸업생이고, 현재 청와대 내의 ‘우신고 인맥’으로는 서주석(1회)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기획실장, 김선수(3회) 사법개혁비서관 등이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식탁으로 돌아온 연어

    식탁으로 돌아온 연어

    고급 음식점에서나 애피타이저로 몇점씩 맛보던 연어. 그 연어 요리가 우리의 일상 식탁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값비싼 어종이라는 오해 때문에, 혹은 요리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로 연어는 식탁에 자주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웰빙 바람과 함께 연어 요리가 점차 대중화되고, 우리 입맛에 맞춘 다양한 요리 방법이 소개되면서 요즘 부쩍 주목받고 있다. 고향으로 돌아와 생을 마감하는 ‘삶이 아름다운 물고기’. 미각을 돋우는 고급스러운 연어의 맛에 푹 빠져보자. 강한 회귀 본능과 모성의 상징인 연어.‘삶이 아름다운 물고기’ 연어가 최근 부쩍 주목받고 있다. 깔끔하게 진열된 연어는 짙은 빨간색에서부터 연한 주황색까지 색깔도 참으로 예쁘다.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돌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고등어나 갈치 같은 생선과는 달리 주부들이 선뜻 장바구니에 담기가 꺼려진다. 노르웨이나 알래스카 등지가 원산지인 만큼 혹시 그 ‘이국적인’ 맛이 우리 입맛에 맞지 않을까하는 우려에서다. 그러나 연어가 새삼스럽게 우리 식탁에 오른 것은 아니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함경도 고원군의 덕지천은 연어가 많이 잡히기로 유명하며 그 고기잡이로 얻는 이득이 함경도에서 가장 높았다.”는 기록이 나온다. 조선후기 실학자 서유구는 난호어묵지에서 “연어는 비늘이 잘고 푸르며 살색은 담적색이다. 알은 밝고 구슬 같고 색은 분홍이지만 소금에 절이면 빨갛게 되는데 서울 사람들이 매우 좋아한다.”고 적고 있다. 동의보감에는 “연어는 고기 맛이 달며 독이 없다. 진주처럼 영롱하게 빛나는 알은 분홍색이며 맛이 매우 좋다.”고 전한다. 강수경(35) 양양연어연구센터 연구사는 “연어는 찬물에 사는 어종이어서 갈치나 고등어보다 더 맛이 담백하고 깔끔하다.”고 말했다. 동해안 주민들은 과거 한꺼번에 많이 잡힌 연어의 내장을 제거하고 꾸들꾸들하게 말렸다가 찜이나 조림으로 식탁에 올렸다. 질좋은 단백질, 필수 아미노산을 비롯해 비타민 A·D·B2·B6·E, 무기질인 칼슘·철·아연·인·마그네슘 등을 상당량 포함하고 있는 연어는 소화가 쉬워 어린이와 노약자에게도 좋다. 연어에 특히 풍부한 것은 오메가-3지방산. 이는 심장병·염증 및 암의 발병 위험을 낮춰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주며 류머티즘성 신경통 환자들에게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이같은 이유에 웰빙 바람까지 타고 연어는 웰빙 ‘레드푸드’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연어 살코기가 붉은 이유는 카르티노이드 색소를 함유한 크릴새우 등을 먹기 때문이다. 알래스카나 노르웨이산은 대개 훈제 연어다. 때문에 특유의 향이 배어 있다. 이에 익숙지 않은 사람은 싫어할 수도 있다. 에드워드 먼터 JW메리어트호텔서울 총조리장은 “훈제연어를 요리한 다음 레몬이나 허브를 얹고 레몬즙을 뿌리면 고유의 스모크 향이 약해진다.”고 들려줬다. 그는 또 “연어를 백포도주·레몬주스·올리브기름(또는 식용유)를 섞어 하루 정도 재워두면 훈제 향이 옅어진다.”고 설명했다. 시중에서 파는 연어는 대개 뼈를 제거한 살코기 토막. 아가미나 눈을 볼 수 없지만 그래도 좋은 연어를 고르려면 훈제향이 적당히 배어 있고, 손으로 만져봐 살에 탄력이 있어야 한다. 또 붉은색과 오렌지색 사이의 선홍색을 띤 것이 좋다. 요리연구가 음유선씨는 “훈제가 안 된 냉동 연어를 한국식으로 요리할 경우 비린내를 잡기 위해 맛술과 마늘·생강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또 지방이 많기 때문에 기름기를 줄이는 요리법이 더 잘 어울린다고 덧붙였다. 요즘은 강에서 부화한 어린 연어가 바다로 나갈 때. 양양 연어연구센터는 해마다 양양·삼척·울진 등에서 1000만마리의 새끼 연어를 방류하고 있다. 연어는 북태평양 베링해와 오호츠크해까지 1만㎞를 돌며 3∼4년 살다가 강물을 필사적으로 거슬러 태어난 하천으로 다시 돌아와 알을 낳고 죽는다. 이같은 연어의 일생은 한편의 대서사시라 할 만하다. 바다로 내려가지 못하고 일생을 담수에서만 사는 연어가 바로 산천어다. 백화점이나 할인점은 물론 동네의 작은 생선코너에까지 나와 있는 연어. 연어의 새로운 요리법에 도전해 보자. ● 감귤향의 신선한 연어 재료 연어 85g, 소금 11g, 흑설탕 19g, 레몬즙·오렌지 주스 각 5g, 라임 주스 2g, 잘게 다진 생강·케이퍼 각 5g, 고수·다진 샤롯 각 7g, 잘게 다진 레몬 1g, 케이버(장식용) 4g-연어는 뼈를 제거하고 랩으로 덮었다가 오렌지·레몬즙·라임 주스를 섞어 연어의 양쪽면에 바른다. 생강과 고수는 연어에 가볍게 문지르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 냉장고에 둔다.12시간마다 연어를 뒤집어 간이 배게 한다(두세번 지속적으로 한다). 냉장고에서 꺼낸 연어에서 설탕·소금·후추·고수를 제거하고 헹군다. 페이퍼 타월로 살짝 물기를 제거하고 잘게 다진다,과카몰리(멕시코소스·아보카도 1/4개, 신선 레몬즙 7.5㎖, 껍질을 제거한 다진 토마토 7.5g, 다진 차이브 3.75g, 소금·후추 약간씩-아보카도는 스푼으로 으깬후 나머지 재료들을 넣어 섞는다),레몬오일(절인 레몬 7g, 레몬즙 15㎖, 포도씨 기름 41㎖, 올리브 기름 10㎖-모든 재료를 블랜더에 넣고 섞어 퓨레로 만든다. 체에 걸러 찌꺼기를 제거한 후 미지근하게 식힌다),차이브 오일(차이브 1.7g, 식용유 4.6㎖, 소금·후추 약간씩-차이브를 살짝 데쳐 페이퍼 타월로 물기를 제거한 후 나머지 재료와 함께 블랜더에 간다),와사비와 마스카폰 크림(마스카폰 치즈 3.5g, 고추냉이(와사비) 0.5g, 생크림 0.84㎖, 소금·후추 약간씩) 만드는 법 (1)연어는 틀을 이용하여 모양을 만든 후에 캐비어와 고추냉이 크림을 넣는다.(2)과카몰리는 접시에 넣고 마지막으로 레몬 오일과 차이브 오일을 살짝 뿌린다. ● 미소된장에 절인 연어 바비큐 소스(말리부 럼 6㎖, 다진 고수 6g, 잘게 다진 생강 뿌리 3g, 라임 주스 6㎖, 흑설탕 6g, 간장 1㎖, 칠리 소스 3㎖, 소금 약간, 케첩 3㎖-바비큐 소스를 냄비에 넣고 끓여 불을 줄인후 양이 반이 될 때까지 졸인다.) 미소소스(미소 48g, 흑설탕 9g, 정종 12㎖, 미림 12㎖, 연어 스테이크 200g-미소, 흑설탕, 정종과 미림을 넣고 2분간 끓인 후 식힌다. 연어는 미소 소스를 발라 12시간정도 절인다.) 야채재료(청경채 20g, 버터 2g, 소금·후추 약간씩-잘게 다진 홍고추 (가니시) 10g ● 삼나무판에 구운 연어 스테이크 재료 신선 연어 115g-1인치 두께로 준비한다, 당근 2개, 레드 피망 4개, 서양호박 2개, 붉은 고추 2개, 버섯 2개, 레몬주스 1작은술, 올리브 기름 1작은술, 소금 1/2작은술, 후추 1/4작은술, 다진 파슬리 1/2작은술, 신선레몬즙 1개, 레몬 1조각, 버터 1작은술, 간 마늘 1/4작은술-연어는 조리하기 2∼12시간 전에 소금과 후추간을 하여 냉장고에 보관한다. 삼나무 연어 시즈닝(레몬 후추 2작은술, 마늘·사철쑥(타라곤)·바질·파프리카·소금 1작은술씩, 흑설탕 2작은술-재료를 브랜더에 넣고 간다. 만드는 법 (1)삼나무 중간에 연어를 놓는다.(2)그릇에 야채, 레몬 주스, 올리브 기름, 파슬리, 소금과 후추를 넣고 섞는다.(3)양념된 야채들은 연어 주위에 놓고 레몬을 뿌린다.(4)오븐은 375도로 예열,. 연어는 오븐에서 10분 정도 굽다가 뒤집어 10분정도 더 굽는다.(5)오븐에서 꺼낸 연어에 버터를 얹는다. ● 페퍼를 곁들인 연어 연어 재료(홍고춧가루 2작은술, 주니퍼 베리 2작은술, 올리브 기름 1/2컵, 연어 315g, 양파 1/2개, 소금·후추 약간씩-(1)홍고춧가루와 주니퍼를 그라인더에 넣고 간다.(2)연어에 올리브 기름을 바르고 (1)의 양념으로 30분간 재어 둔다.(3)재운 연어 위에 양파와 대파를 올려놓고 소금과 후추간을 하여 오븐에서 1시간정도 익힌다. 상추와 조개재료 (올리브 오일 1작은술, 다진 대파 1/2개, 상추 1/2개, 모시 조개 6개, 버섯 4개, 생선 육수 2작은술, 소금·후추 약간씩) 만드는 법 (1)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파와 상추를 넣고 볶아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2)(1)의 생선 육수와 조개를 넣어 조개 입이 벌어질 때까지 익힌다.(3)연어와 조개를 접시에 넣고 양념을 위에 약간 뿌려 장식한다. ■ 도움말 양양연어연구센터(033-672-4180), 알래스카주정부 주한대표부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에드워드 먼터씨는 JW메리어트호텔서울(6282-6759)의 6개 음식점과 바의 맛을 책임진 총주방장. 대학 재학시절 학비를 벌기 위해 음식점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했던 인연으로 전문 조리사의 길을 걷고 있다. 조리사와 영양사 자격증을 두루 갖춘 그는 세계 2800여 메리어트호텔 조리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에서 올해의 요리사·최우수 조리사·얼음조각대회 1위 등을 차지하는 등 다재다능한 조리사다.
  • 中헤이룽장성 농업 투자설명회

    “중국 제일의 곡창지대인 헤이룽장성에 농사 지으러 오십시오.” 리옌즈 헤이룽장성 성장조리(부성장)는 1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고 헤이룽장성이 농업분야의 투자에 매력적인 곳임을 설명했다. 중국의 지방자치단체 정부가 농업 분야의 투자유치를 위해 설명회를 열기는 처음이다. 헤이룽장성은 이를 위해 성 소재 12개 시와 성 단위의 농업개간총국·목축국·삼림공업총국·농업과학원 등으로 구성된 16개 투자유치상담팀을 구성, 상담에 응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기 일산에서 21일까지 열리는 ‘2005 서울국제식품전’에 헤이룽장성 소재 87개 민간기업이 참여, 헤이룽장성의 농업 우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외국 기업이 29개국 369개사라 헤이룽장성 기업이 4분의1을 차지한 셈이다. 리 부성장의 설명에 따르면 헤이룽장성의 1인당 경작지 점유율은 중국 1위다. 콩·감자·사탕무 등의 생산량도 중국 1위이며 특히 콩은 품질의 우수성이 입증돼 헤이룽장성이 ‘콩의 고향’이라고도 불린다. 최근에는 목축업에 주력, 젖소 사육두수와 우유 생산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리 부성장은 “하얼빈과 서울은 비행기로 2시간 거리”라며 “조선족이 50만명 거주하는 등 한국 기업이 투자하기에 좋은 조건”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홍콩 국제요리대회 대상 왕전생씨

    중국요리 부문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홍콩국제요리경연대회’에서 국내 요리사가 처음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서울 여의도 63시티의 중식당인 ‘백리향’의 부조리장 왕전생(35)씨다. 왕씨는 지난 10∼14일까지 홍콩에서 펼쳐진 이 대회의 ‘중식 라이브 요리 부문’에서 40점 만점에 39점을 획득해 대상을 받았다. 라이브 요리란 1시간 안에 주어진 식재료로 4인분의 요리를 즉석에서 만드는 것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논술이 술술] 걸리버 여행기/글쓴이:조나단 스위프트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를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어렸을 때 책으로든 만화로든 또는 만화영화로든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인국과 소인국을 여행한 걸리버의 이야기를 친숙하게 접하며 자라왔다. 하지만 막상 ‘걸리버 여행기’의 전체 내용을 직접 책으로 읽은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걸리버 여행기’를 책으로 직접 읽으면 그 내용이 우리가 알고있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당시 사회와 인간 문명에 대한 신랄한 풍자와 비판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 소설은 1726년 처음 출판될 당시부터 선동적 명예훼손죄로 제소될 위험 때문에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1735년 더블린에서 처음 완성본이 출판될 때에도 정치적으로 너무 위험하다고 일부분이 삭제되는 불행을 겪어야 했다. 스위프트는 1667년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태어났다. 성공회 목사였던 그는 영국 지배에 대한 반발로 1724년에 일어난 아이리시 저항 운동의 지도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스위프트는 지금도 아일랜드에서 국가 영웅으로 존경을 받고 있다. 그는 다양한 정치 활동에 참여하며 영국의 아일랜드 지배와 당시의 사회 현실을 비판하는 글들을 많이 남겼다. 이 책의 큰 특징은 작가가 스위프트 자신이 아니라, 레뮤엘 걸리버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스위프트는 책 머리에 ‘발행자가 독자에게’,‘선장 걸리버가 사촌 심프슨에게 보내는 편지’를 붙여서 마치 이 책이 실제로 걸리버 자신이 쓴 여행 기록처럼 보이도록 했다. 걸리버의 입을 빌려 당시 사회를 마음껏 풍자하기 위한 장치라고 볼 수 있다. ‘걸리버 여행기’는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다.1·2부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작은 사람들의 나라 릴리퍼드와 큰 사람들의 나라 브롭딩낵 이야기다.3부는 하늘을 나는 섬의 나라인 라퓨타와 그 밖의 지역에 대한 여행기이며,4부는 말들의 나라인 휴이넘을 다루고 있다. 이 가상의 여행기들은 모두 인간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의 칼날을 품고 있다. 이는 비단 당대의 현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의 현실까지도 되돌아보게 하는 힘을 지닌다. 동화처럼 읽었던 소인국의 이야기는 명분과 이념에만 사로잡힌 채 당파와 파벌, 부패와 부조리에 휩싸여 있는 정치 현실을 되돌아보게 한다. 사색과 연구에 몰입하여 아무런 생산도 하지 않고 언제나 쓸데없는 생각과 연구에 세월을 바치고 있는 하늘을 나는 섬 라퓨타 이야기에서는 현대의 기술주의에 대한 비판을 읽을 수 있다. 나아가 걸리버의 입을 통한 비판은 제국주의의 식민지 지배와 귀족, 사법, 종교 등 사회의 모든 영역을 대상으로 한다. 걸리버의 여행이 실제로는 인간 사회의 비뚤어진 현실에 대한 탐색과 여행이었음을 깨닫게 한다. 스위프트는 이 책의 목적을 걸리버의 입을 빌려 “영국에서 살고 있는 야후들의 악덕에 가득 찬 사회를 그래도 좋은 방향으로 개선하려는 희망을 가지고”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걸리버의 또 다른 기록처럼 단지 영국 사회만이 아니라, 인간 문명 전체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다. “주인은 우리를 아주 작은 분량의 이성을 부여받은 동물이라고 하였다. 하지만 우리는 이성을 좋은 일에 사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부정을 더욱 악화시키고, 자연이 우리에게 부여하지 않았던 새로운 잘못을 만드는 일에 이성을 사용하였다는 것이다. 자연이 우리에게 부여한 좋은 능력을 잃어버리게 됨으로써 인간의 단점들은 더욱 늘어나게 되었으며, 아무런 소용도 없는 발명품에 의해 자신의 단점을 메우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유니드림 대학입시연구소(www.unidream.co.kr) ■ 생각해보기 -풍자와 해학의 차이에 대해서 구체적인 예를 들어 써보자. -“우리에게는 서로 사람을 미워하게 만들기에 충분한 종교는 있지만, 서로 사랑하게 만드는 종교는 없다.”는 걸리버의 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써보자. -최근 텔레비전 프로그램 가운데 실생활의 법률 문제를 소재로 일반인과 변호사들에게 법률적 판단을 묻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를 보면 일반인들의 상식과 법률적 판단이 상당히 다르다. 이처럼 법률 체계가 일반인들의 상식적 판단을 벗어나 전문화, 복잡화되는 원인은? 이는 바람직한가? ■ 독서 지도시 참고사항 -대상 학년:중1∼고3 -관련 교과:고등국어·사회, 윤리와 사상, 세계사, 정치, 경제, 사회문화 -함께 읽어 볼 책: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톨스토이)1984(조지 오웰), 멋진 신세계(올더스 헉슬리), 모모(미카엘 엔데) -기출논제:전남대 2000학년도 정시 논술, 이화여대 2000학년도 정시 논술
  • [방현석교수의 테마로 읽는 호찌민] ⑤호찌민의 꿈과 ‘도이머이’

    [방현석교수의 테마로 읽는 호찌민] ⑤호찌민의 꿈과 ‘도이머이’

    베트남은 이미 외국인들 생각처럼 전쟁의 상흔으로 얼룩진 가난한 나라가 아니다. 중국과 함께 아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있다. 베트남정부가 발표한 2005년도 예상 경제성장률은 8.5%다. 지난 97년 동아시아 경제위기를 넘어선 다음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해온 베트남이 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금년 1월부터 4월까지 베트남은 96억 5000억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2%가 늘어났다.1·4분기 동안 베트남에 유입된 외국자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늘어난 15억 6000만달러였다. 경제발전에 따른 내수시장의 성장도 두드러진다.1·4분기 베트남의 자동차 내수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가 늘어난 6930대에 달했다. 관광산업 성장도 폭발적이다. 특히 미국 관광객의 숫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가 늘어난 9만 5000명을 기록했다. 총 대신 달러를 들고 돌아온 미국인들을 상대하기 위해 베트남은 새로운 전선, 수출전선에 무역전사를 대거 투입하여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베트남은 미국을 2004년도 최대 수출국으로 만들었다. 동시에 베트남은 단순 투자대상국에서 해외 투자국가로 변하고 있다.2억 3000만달러를 해외에 투자한 베트남은 97만달러를 들여 한국에도 농기계부품을 생산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2005년 베트남 국가운용계획의 핵심은 8.5%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법과 제도의 정비, 국영기업의 구조조정에 맞추어져 있다. 국제기준에 맞지 않는 법령을 개정하고 내·외국기업에 통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투자법을 마련 중이다. 2002년 1월 미국과의 무역협정을 발효시킨 베트남은 2006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한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유럽연합(EU)에 이어 일본도 베트남의 WTO 가입에 지지의사를 표했다. 베트남의 변화는 경제분야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지난 4월30일, 항미 승전 30주년을 맞아 베트남 국영TV는 특집 방송의 일환으로 사이공정권의 마지막 대통령이었던 즈엉반민이 생전에 남긴 인터뷰 화면을 내보냈다. 즈엉반민은 2001년 미국에서 죽은 사람이니 그렇겠거니 했던 사람들도 이어지는 인터뷰화면을 보고 다시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직도 살아서 활동하고 있는 응우옌까우끼가 국영TV에 등장한 것이다. 응우옌까우끼는 사이공정권에서 총리를 지낸 인물이다. 이미 시장경제가 일상 구석구석까지 파고들었지만 정치문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매우 완고했던 베트남이다. 공산당 일당이 지배하는 사회주의를 엄연한 국가체제로 삼고 있는 베트남이 종전 30주년을 맞아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또 한 번의 정치적 변화를 예상케 하는 것이다. 지난 뗏(설)에는 20여만명의 재외동포들이 베트남을 방문했다. 여기에는 응우옌까우끼와 열렬한 반공주의 작곡가였던 팜주이 등이 있었는데 이들 다수는 프랑스와 미국의 편에 섰던 사람들이다. “만약 우리가 호찌민사상이 아닌 다른 사상을 가지고 있었다면 그들은 베트남에 오지도 않았을 것이고, 올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사이공 당 서기장을 지낸 쩐박당은 전쟁 후에 베트남이 비교적 적은 후유증을 앓으며 민족통합을 이루고 도이머이를 통해 경제재건을 이룩할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이 호찌민사상에 있다고 단언했다. “많은 지도자가 있었지만 호찌민만이 베트남의 통일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호찌민의 사상만이 베트남을 다 담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통일은 말입니다, 절대 힘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에요.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정신과 문화가 있어야 합니다.” 1975년 개방한 호찌민영묘를 참배한 사람이 지난해 연말 집계로 4000만명에 달한다.1990년 개관한 호찌민박물관을 관람한 관광객의 숫자는 1500만명이다. 지난 한 해 동안 250만명을 불러들인 베트남 관광사업의 성공은 다른 나라를 압도하는 자연이나 기반시설에서 비롯되지 않았다. 베트남은 비록 부자나라는 아니지만 자부심을 가진 나라다. 베트남은 그들의 자부심을 문화적 매혹으로 드러내는 데 성공해왔다. 문화는 역사와 정치, 경제, 사회, 무엇보다 인간의 수준과 품격에 관계하는 것이다. 호찌민은 여기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부자는 아니지만 자부심이 있는 나라인 이유를 호찌민박물관 우옌티딘 관장은 이렇게 설명했다. “호찌민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거예요. 호찌민 자체가 문화니까요. 호찌민은 단순히 정치, 사상적인 차원이 아닌 우리의 문화적 차원에서 존재합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어떤 판단을 할 때 생각하게 됩니다.‘호 아저씨였다면 어떻게 했을까.’하고 말이죠.” 호찌민은 죽었지만 그가 추구했던 삶의 양식은 오늘날 베트남 문화의 일부로 수용되어 있다. 베트남인들의 가치판단 과정에서 호찌민의 생애는 어떤 형태로든 관계한다고 우옌티딘 관장은 덧붙였다. “호찌민이 만약 단순히 정치·사상적인 차원에서 존재했다면 이미 잊혀졌을지 모릅니다. 그의 삶은 어떤 정치, 사상을 실현하기 위해 바쳐진 것이 아니었어요. 인간이 품격을 유지하며 살 수 있는 방법으로 정치, 사상을 받아들였을 뿐입니다. 그것도 독창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호찌민의 그런 면모는 국제사회에 모습을 드러낸 초기부터 나타난다.1924년 6월23일, 제5차 국제공산당대회 제8차회의에서 호찌민은 식민지문제에 무관심한 서구 공산주의자들의 태도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서구사회는 공산주의 운동의 요람이기도 했지만 세계에 식민지를 거느린 제국주의 국가들이기도 했다. “동지들은 식민지 문제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만약 필요하다면 나는 최대한의 기회를 이용해서 이 문제를 제기하고, 반드시 동지들을 각성하게 만들고야 말 것입니다.” 호찌민의 맹렬한 비판은 그 자리에 앉아 있던 세계 공산주의 진영의 막강한 지도자들을 불쾌하게 만들었다. 한 무명 아시아청년이 보여준 당돌한 태도 때문만은 아니었다. 인도차이나가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던 그들은 식민지 문제에 아무런 견해도 없었기에 더욱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다. 프랑스 공산당 총서기장이었던 엠 토레는 훗날, 그 당시 유럽에서 유일하게 식민지문제에 대한 자기 입장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 호찌민이었다고 고백했다. 1924년 모스크바에서 독일혁명가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호찌민은 한층 더 분명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인도차이나 사회는 서구와 다르다. 현재 인도차이나의 계급투쟁은 서구처럼 격렬하지 않다. 마르크스는 뛰어난 이론으로 자기 학설을 세운 사람이지만 그 학설은 일정한 역사적 토대 위에서 수립된 것이다. 그런데 그 역사란 어떤 역사인가. 유럽의 역사다. 유럽이 매우 중요하긴 하지만 유럽이 인류 전체는 아니다.” 이런 호찌민의 견해는 그가 창당한 베트남공산당에 반영됐다. 그가 직접 기초한 강령과 노선은 레닌 이후 코민테른을 장악한 스탈린이나 그의 정적 트로츠키 어느 쪽과도 일치하지 않았다. 호찌민은 당시 식민지 베트남에서 혁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제국주의자와 반민족세력을 제외한 모든 계급 및 정파와 연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호찌민의 대통합노선은 반공주의자들의 폄하처럼 전술적 차원의 ‘술수’가 아닌 확고한 원칙이었다. 호찌민은 많은 혁명가들이 간과하고 있는 통합의 가치와 기능에 대해 깊이 주목했다.1941년,30년 만에 조국으로 돌아온 호찌민이 까오방성의 팍보에서 창건한 반외세 통일전선조직인 베트민. 통합을 지향하는 확고한 원칙 없이 술수적인 차원에서 베트민을 운영하였다면 단일한 항불전선은 결코 유지되지 못했을 것이다. 단결 단결 대단결, 호찌민은 그 슬로건의 상징이고 증거였다. 단결을 지향하는 호찌민의 지도력은 베트남 통일의 정신적 토대였다. 그러나 소망한다고 해서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한다. 서로의 운명이 일치한다고 믿을 수 있을 때 단결할 수 있다. 너의 행복이 나의 불행일 때, 나의 행복이 너의 불행일 때 단결은 이루어질 수 없다. 내가 울 때 네가 웃고, 내가 웃을 때 네가 울어야 한다면 절대 뭉칠 수 없다. 그 증거 가운데 하나가 한국보다 50년 전에 호찌민이 벌인 금 모으기 운동이다. 1945년, 호찌민은 독립국가를 출범시켰지만 베트남 경제는 완전히 피폐해 있었다. 프랑스에 이어 베트남을 차지한 일본의 착취는 가혹하기 이를 데 없었다. 통킹델타와 메콩델타라는 세계의 곡창지대가 있었지만 여기서 나온 쌀과 곡식은 모조리 수탈당했다.1944년에서 1945년까지,1년 남짓한 일본의 통치기간 동안 굶어죽은 베트남인들은 무려 200만명이었다. 그러니 독립을 얻었어도 국고는 텅 비어 있었다. 인민들은 먹을 것도 입을 것도 없었다. 끔찍한 시간은 계속되었고 인민들은 예전과 다름없이 굶주리며 죽어갔다. 이 참담한 때에 독립정부를 만든 호찌민은 민생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는 두 가지 운동을 궁리해냈다. 금식운동과 금 모으기 운동이다. 일주일에 하루 굶기 운동을 통해 아사자 구제에 나섰고, 호찌민은 그 운동을 제일 앞에서 실천했다. 그리고 다른 하나가 금 모으기 운동이었다. ‘금 주간’을 선포하고, 가지고 있는 금붙이를 모으자는 호찌민의 호소에 인민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국가재정을 확보하고 굶주리고 있는 동포를 구제하기 위한 이 운동에 각계각층의 인민들이 참여했다. 대를 물려온 반지를 내놓은 농촌의 가난한 부인네, 끼니를 굶으면서도 처분하지 않았던 결혼 패물을 내놓은 중년의 노동자 부부…. 금 기부의 행렬은 끊어지지 않았다. 그때 놀랄 만한 기부자들이 나타났다. 참파왕조의 공주 출신인 우옌티템은 황금관과 황금목걸이를 모두 내놓았다. 포쩐짱 왕의 마지막 후예인 우옌티템 공주는 빼앗긴 나라를 되찾았으니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놓아도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하노이의 한 부자는 수백 돈이 넘는 금덩어리를 기꺼이 내놓았다. 이때 걷힌 금은 이제 막 출범한 독립정부를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재원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항불·항미항전의 마지막 시기까지 중요한 밑천이 되었다. 그러나 이 시기에 금 모으기 운동의 최대성과는 50년 뒤 한국에서처럼 모아진 금붙이 그 자체가 아니었다.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가자는 전국민적 결의와 연대감의 확보, 공동체에 대한 자부심의 회복이었다. 베트남인민들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의 조국이 목숨을 바쳐서 지킬 가치가 있는 공동체라고 느낄 수 있었다. 호찌민의 지도력은 이러한 통합의 힘을 바탕으로 한 결단과 선택을 통해 발휘되었다.8월혁명 당시 남부베트남혁명위원장을 지낸 쩐반이유는 호찌민의 가장 탁월한 능력을 인내와 결단력으로 꼽았다. “너무 큰 나라와 붙어지내며 세계 최강대국과 싸워야 했던 베트남이 가장 잘하는 일은 우리가 언제 강해져야 하는지, 또 언제 싸워야 하는지를 선택하는 일입니다. 호찌민은 우리가 기다려야 할 때 기다릴 줄 아는 인내를 가르쳤고, 우리가 싸워야 할 때 주저하지 않는 용기를 심어준 지도자지요.” 변화하는 베트남이 어떻게 호찌민의 정신과 연결되어 있는지에 대해서 묻는 나에게 남부베트남 혁명의 최고지도자였던 쩐반이유는 이 한마디로 대답했다. “내 안의 불변으로 만변하는 세계에 대응하라(以不變 應萬變).” 이 말은 호찌민이 협상을 위해 프랑스로 떠날 때 후인툭캉에게 주석직 대행을 맡기면서 한 말이었다. 여러 문제점이 뒤따르고 있지만 베트남은 지금 만변하는 세계에 비교적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호찌민이 지니고 있었던 ‘내 안의 불변’하는 정신을 지키는 데 성공하고 있는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bang80@jowoo.co.kr ●자료 사진을 협조해주신 주한베트남대사관과 베트남통신사(VNA)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애써주신 베트남통신사 부주이흥 서울지국장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인사청탁 검사에 ‘주홍글씨’

    법무부는 인사 부조리를 없애기 위해 인사청탁이 들어오는 검사의 인사카드에 청탁 사실을 적어 관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인사 제청권자인 법무부장관에게는 판단자료가 되고 검사에게는 오점으로 남게 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설령 인사청탁이 성공했더라도 인사청탁 기록은 없애지 못한다.”면서 “이 기록이 나중에라도 인사상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검찰 내부 인사가 부탁했다면 ‘추천’으로 보아 인사카드에 적지 않는다. 검사가 다른 정부기관 등에 파견됐다가 복귀할 때 소속 기관장이 하는 인사청탁도 선의로 인정,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 김종빈 검찰총장은 최근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대책팀 검사들을 격려하는 만찬자리에서 이런 ‘살벌한’ 인사제도를 언급하며 “인사청탁 같은 것은 생각조차 하지 말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송광수 총장도 퇴임 전인 지난 2월 간부회의에서 “여기저기에 인사를 청탁하는 검사는 용심(남을 미워하고 시기하는 심술)을 부려서라도 옷을 벗기겠다.”고 말했다. 일선 검사들에게는 이런 제도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외부인사가 자발적으로 특정 검사에 대해 인사청탁을 했다면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인사 담당자들은 외부 청탁을 들어보면 실제 검사가 부탁을 한 것인지 아닌지 가려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儒林(345)-제3부 君子有終 제3장 慕古之心

    儒林(345)-제3부 君子有終 제3장 慕古之心

    제3부 君子有終 제3장 慕古之心 주자의‘성즉리(性卽理)’란 말은 퇴계의 뇌리에 비수처럼 내리 꽂혔다. 직역하면 ‘본성이 곧 이’라는 말의 뜻은 12살의 퇴계에겐 난해한 사상이었던 것이다. 훗날 ‘성즉리’의 주자사상은 육구연(陸九淵·1139~1192)에 의해서 ‘심즉리(心卽理)’로 바뀌게 됨으로써 ‘마음이 곧 이’라는 사상으로 변화하게 된다. 이는 진리의 탐구로부터 실천원리의 발견에 이르기까지 모든 학문의 바탕을 자기 개인의 본심(本心)의 자각에 두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를 심학이라고 불렀는데, 이는 ‘심즉불(心卽佛)’, 즉 ‘마음이 곧 부처’라는 불교의 선사상과 매우 흡사하였던 것이다. 유교가 이처럼 본심의 자각을 추구하는 심학(心學)으로 발전되었다면 불교는 마음의 본자리를 깨닫는 심법(心法)으로 발전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본마음이 곧 이’란 주자의 말은 퇴계에게 벽력과 같은 충격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理)’란 무엇을 말함일까. 주자가 주장하였던 공자의 ‘인, 의, 예, 지, 신’의 오상을 뛰어넘는 ‘이’란 도대체 무엇을 가리키고 있음일 것인가. ‘이’는 이성(理性)을 가리키며, 도리를 가리키며, 이치를 가리키며, 이학(理學)을 가리킨다. 심지어 유교는 주자에 이르러 주자학 또는 성리학(性理學)으로까지 명칭이 바뀌지 아니하였던가. 이성이란 ‘사물을 조리 있게 생각하여 바르게 판단하는 능력’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이법(理法)’은 사물의 이치와 법칙을 가리키는 명칭인 것이다. 퇴계는 마침내 큰 의혹에 사로잡혀 송재공에게 다음과 같이 물었다고 한다. “‘이’자의 뜻이 도대체 무엇입니까.” 그러나 송재공은 묵묵부답, 그 어떤 대답도 하지 않았다.12살의 퇴계에게 설명하기 어려운 핵심적인 ‘이’의 개념을 몇 마디로 가르쳐줄 수도 없거니와 무엇이든 스스로 깨닫기를 원했던 송재공으로는 당연한 침묵이었던 것이다. 오랜 침묵 끝에 송재공은 다만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고 한다. “조용히 생각해보라. 생각을 조용히 해보라.(密爾思之 思之密爾)” 이 말은 일찍이 공자가 진나라를 지날 무렵 아홉 굽이나 구부러진 구멍이 있는 진귀한 구슬을 얻어 그 구멍에 실을 꿰려 했지만 실패하고 근처에서 뽕을 따고 있는 아낙네에게 그 비결을 물었을 때 아낙이 공자에게 해준 대답이었다. 공자는 이 말에서 개미를 잡아다 허리에 실을 꿰고 다른 쪽 출구가 되는 구멍 입구에다 꿀을 발라 유인함으로써 마침내 실을 꿰었던 것이다. 송재공은 퇴계가 ‘이자의 뜻이 무엇입니까’하고 물었을 때 순간 어린 퇴계가 마침내 ‘아홉 개의 구멍이 있는 진귀한 구슬’을 갖게 되었음을 깨달았던 것이다. 그 ‘이’의 구멍에 실을 꿰는 것은 퇴계의 몫이지 송재공의 몫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 구멍에 ‘이’의 실을 꿰는 것은 퇴계의 평생과업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송재공은 뽕을 따던 아낙네의 말을 빌려 ‘조용히 생각하라, 생각을 조용히 하라.’라고만 대답하였던 것이다. 송재공의 말을 듣고 퇴계는 몇 날 며칠을 ‘거경궁리(居敬窮理)’하기 시작하였다. ‘거경’이란 말은 송나라초기 학자들이 매우 중요시하였던 학문의 태도로 언제나 올바른 길을 유지하기 위한 일종의 정신통일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즉‘공경 속에서 삶을 산다.’라는 뜻으로 도학자적인 몸가짐과 학문태도를 항상 지극정성으로 지켜야 한다는 교훈이었던 것이다.
  • [톱 셀러]‘두부’ 변신 또 변신…경쟁 또 경쟁

    [톱 셀러]‘두부’ 변신 또 변신…경쟁 또 경쟁

    장면 #1.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두부요리 전문점 ‘델리소가’. 새우버거 스테이크(5000원), 치즈 고로케(4000원), 게살 샌드위치(4000원), 유부만두(5000원), 라떼(4000원), 고구마케이크(4000원) 등이 손님을 기다린다. 모두 두부 40% 이상이 함유된 요리다. 요리사가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 신선하다. 유부에 두부와 야채, 잡채, 버섯 등을 섞어 만든 속을 집어넣은 유부만두가 잘 팔린다. 스트로베리, 라스베리, 블루베리, 크램베리 등과 두부를 섞어 만든 두부라테도 후식으로 인기다. 회사원 이선영(28·여)씨는 “상큼한 베리 맛에 고소한 두부가 곁들여져 깊이가 느껴진다.”면서 “두부 요리도 조금 텁텁하지만 담백하다.”고 말했다. 장면 #2.서울 종로구 주상복합아파트 ‘경희궁의 아침’ 1층 ‘두부다’. 연두부 위에 야채, 토마토, 해산물, 김치, 닭강정 등을 각각 얹어넣은 새로운 두부음식(3200∼3400원)을 찾는 발길이 분주하다. 즉석에서 만든 두부라 데우지 않아도 따끈따끈하다. 두유에 검은깨, 녹차, 단호박 등을 섞은 음료(2500∼2800원)도 있다. 토핑과 두유를 함께 먹으면 5500원. 지난해 6월 개점한 뒤 입소문이 퍼지면서 하루 60∼70명이 찾는다. 점심식사 때엔 30석이 꽉찬다. 걸어서 10∼15분 거리까진 배달도 해준다.1주일에 2∼3번씩 이곳을 찾는다는 회사원 황주리(39·여)씨는 “두부가 부드러워 배불리 먹어도 부담없고 소화가 잘된다.”면서 “졸이거나 튀기지 않아 산뜻하고 깔끔하다.”고 말했다. ‘두부가 진화하고 있다.’ 찌개나 부침용 두부에서 날로 먹는 생두부로, 판두부에서 포장두부, 프리미엄급 두부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웰빙과 다이어트 열풍으로 인기도 더해만 간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가운데 9명이 1주일에 한차례 이상 두부를 먹는다고 응답했다. ●소화력은 높고, 칼로리는 낮고 두부가 왜 인기가 많을까. 몸에 좋기 때문이다. 우선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 불릴 만큼 단백질과 지방질이 풍부한 콩이 주재료다. 우유보다 단백질이 11배나 많다. 두부 소화력(95%)은 볶거나 삶은 콩(68%)보다 뛰어나다. 두부 216g의 열량은 147㎈에 불과하다. 계란은 이보다 3배, 쇠고기는 4∼5배 열량이 높다. 다이어트 식품으로 더없이 좋다는 얘기다. 게다가 콩이 함유된 불포화 지방산이 체내 콜레스테롤을 없애 신장병, 고혈압, 동맥경화 등을 예방한다. 두부가 재평가를 받으면서 시장도 날로 성장하고 있다. 포장두부는 최근 5년 동안 130%나 커졌다. 지난해 시장규모는 1800억원. 올해는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돈이 몰리자 업체끼리 경쟁도 치열해졌다. 포장두부 시장의 70%를 점유한 풀무원에 두산식품과 CJ가 선전포고를 하고 나선 것이다. 두산식품은 지난해 ‘종가집 두부종가’란 브랜드로 부침두부(2400원), 찌개두부(2250원), 순두부(1050원)를 선보였다. 특히 조리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생두부(2400원)를 업계 최초로 내놓으며 두부의 변신에 불을 댕겼다.CJ도 지난 10일 생식용, 부침용, 찌개용 ‘백설 행복한 콩’(2700원)을 출시, 두부시장에 뛰어들었다. 풀무원도 뒤질세라 생두부인 ‘비단두부’(2500원)‘콩가득 두부’(2800원)를 잇따라 내놓았다. 지난달에는 가격을 낮춘 ‘소가(SOGA)’브랜드(1400∼1500원)를 선보였다. 외식전문기업 나무르도 두부전문점 두부다를 광화문에 개점한데 이어 마포, 홍대, 여의도로 확대하고 있다. ●두부의 변신은 ‘진행형’ 그러나 두부의 변신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생두부의 탄생은 시작일 뿐이다.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완전조리 두부가 곧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해외시장에선 이미 출시된 상품이다. 두부 스테이크, 만두, 고로케도 할인점이나 마트에서 만날 수 있게 된다. CJ 윤석춘 상무는 “웰빙바람 속에서 신선식품은 식품분야의 중심축”이라면서 “두부 등 콩을 재료로 만든 식품을 다양하게 개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특성화고교 200개로 늘린다

    특성화고교 200개로 늘린다

    내년부터 디자인고·조리고·게임고 등 특성화 고교가 오는 2010년까지 200개로 늘어나고, 교원임용과 교육과정 편성, 학생 선발 등이 자유로운 ‘자율학교’ 체제로 바뀐다. 인문계와 실업계 과정을 함께 운영하는 종합고는 2010년까지 계열 이동이 자유로운 통합고로 전환된다. 산업체가 참여하는 실업고와 전문대간 ‘협약학과 제도’도 도입된다.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회 전성은 위원장은 12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과제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직업교육체제 혁신방안’을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729개 실업계고를 특성화고와 일반 실업계고로 나눠 차별 육성하되 64개인 특성화고를 200개로 늘리기로 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중앙부처가 특성화고와 협약을 맺고 명문 특성화고로 육성하고,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율학교로 운영하기로 했다. 필요하면 전문기관이 컨설팅도 해준다. 특성화고로 전환하지 않은 실업고는 기초 직업교육기관으로 남는다. 그러나 단순 기능 위주의 직업교육이 아닌 문제 해결력이나 의사소통력 등 취업에 필요한 기초 능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둔다. 이를 위해 혁신위는 교육인적자원부와 함께 실업계고 교육과정을 개편할 예정이다. 196개 종합고도 모두 통합고로 바뀐다. 지금은 종합고에 진학하더라도 인문계·실업계반이 칸막이처럼 구분돼 다른 계열로 옮기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농어촌 지역부터 통합고로 개편, 학생이 원하면 언제든지 계열을 바꿀 수 있다. 기업과 전문대, 실업계고의 교육과정과 교원, 시설 등을 연계한 ‘협약학과 제도’를 도입, 전문대는 기업의 요구에 맞춰 주문식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협약을 맺은 실업계고 학생을 무시험 전형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별로 4년제 대학과 전문대, 기업, 실업계고를 하나로 묶은 ‘산업기술 교육단지’를 만들어 지역별로 특화된 산업 밀집지역(클러스트)과 연계 운영할 방침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공익적 특성화고’ 양성

    ‘공익적 특성화고’ 양성

    교육혁신위원회의 ‘직업교육 혁신방안’에는 직업교육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바꿔야 한다는 취지가 담겨 있다. 직업교육이라고 하면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이 배우는 ‘2류 교육’이라는 편견이 강했지만 지식기반 사회에서는 누구나 평생 받아야 할 재교육과 계속교육의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다. 직업교육의 현실은 심각하다. 지난해 중도 탈락률은 일반고가 0.9%인데 비해 실업고는 3.3%나 됐다. 실업고 입학생도 1997년에는 33만 6000여명이었지만 지난해는 17만 3000여명으로 절반으로 줄었다. 반면 전문대 신입생 미충원 인원은 1998년 7000여명에서 지난해 5만 2000여명으로 크게 늘었다. 수요·공급이 어긋나고 있다. 혁신위 방안의 방향은 크게 중등교육과 고등교육으로 나눌 수 있다. 중등교육 차원에서는 특성화고 확대가 대표적이다.2010년까지 63개에서 200개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혁신위는 이를 위해 조만간 교육부와 함께 특성화고 선정 기준과 평가방법 등을 마련, 전국 16개 시·도교육청별로 지역 특성에 맞는 특성화고를 선정할 방침이다. 현재 특성화고는 조리고와 애니메이션고 등 학생들의 관심이 많거나 사회적 수요가 많은 영역에 한해 세워졌다. 그러나 혁신위는 국가적으로 꼭 필요하거나 공익 성격이 강한 영역에 대해서도 특성화고를 별도 지정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문화재를 관리하는 문화재관리고나 강원도 지역의 산림을 보존하는 영림고, 산업체에 인력이 부족한 전문 용접공을 배출하는 용접고 등이 세워질 수 있다. 특히 자율학교로 전환할 경우 학교운영에 자율권이 대폭 늘어난다. 교사 자격이 없어도 교장이나 교사가 될 수 있고, 교육과정도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다. 학생도 전국 단위로 뽑을 수 있게 된다. 고등교육 차원에서는 협약학과 제도를 꼽을 수 있다. 지역별로 특화된 산업에 대해 기업과 전문대, 실업고를 하나로 묶어 운영하는 방안이다. 예를 들어 어떤 지역에 바이오 산업이 활성화돼 있다면 전문대는 교육과정을 이에 맞게 바꾸고, 협약을 맺은 그 지역 특성화고나 실업고 학생들을 무시험으로 뽑게 된다. 전성은 위원장은 “2010년까지 연간 10만명을 재교육시킬 수 있는 체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내 손으로 만드는 사찰음식

    내 손으로 만드는 사찰음식

    서해 바다를 낀 경기 평택시 원정리의 야트막한 봉화산 기슭의 수도사.1300여년전 원효대사가 ‘시원한 냉수 한 바가지’에 큰 깨달음을 얻은 곳으로 전해온다. 전통 사찰음식의 ‘법통’을 잇는 곳이다. 연녹색 버드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봉화산의 솔바람, 풍경소리가 수도사의 적막을 일깨웠다. 오색 연등을 따라 수도사에 들어서자 구수한 된장 냄새가 유혹적이다. 마당 한켠에 간장·된장·고추장·장아찌를 담은 항아리 수십개가 오월 햇살에 반짝거렸다. 불전의 향보다 여염집 같은 된장 냄새가 정겹다. 바로 옆 초옥에는 커다란 가마솥 5개가 걸려있다. 산기슭에서는 쑥을 캐던 아낙네들이 들어간 곳은 초가 옆의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 테이블마다 가스레인지와 싱크대 등이 설치된 주방은 도심의 요리학원과 다를 바 없다. 모두 앞치마를 두르고 뭔가를 열심히 튀기고 붙여냈다. 사찰음식연구가 적문스님의 칼솜씨는 시원하다. 표고를 다지는 쾌도난마같은 솜씨에 녹록찮은 요리 내공이 느껴졌다. 부엌일도 수행인듯 딸그락거리는 소리 하나 나지 않았다. “아기와 남편,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사찰음식을 배웁니다.”서울 천호동에서 왔다는 박명연씨, 수원에 산다는 최문선씨가 사찰음식을 배우는 동기다. 칼질이며 전병을 붙이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올해 쉰일곱이라는 박씨는 “수십년동안 솥뚜껑만 운전해 왔는데….”라며 웃어 넘겼다. 옆 테이블의 신조원(서울 방배동)씨는 “채식을 실천하면서 요가를 가르치고 있거든요, 요가와 사찰음식을 접목하려구요.”하지만 불린 표고를 잘게 채써는 칼질은 서투르다.“딸인데 아직 미혼이라….”대신 핑계를 대는 김인숙씨.“담백하고 깔끔한 맛에 이끌려왔어요. 천연 조미료 만드는 법을 알고싶어서요. 딸과 같이 음식을 하니 시집갈 준비를 그냥 시킬 수 있을 것같아 좋아요.” 신조원씨가 적문스님에게 사찰음식이 일반음식과 어떻게 다르냐고 물었다. “고기와 젓갈, 마늘·파·달래·부추·흥거(주로 인도에서 나는 마늘보다 강한 향신료)와 같은 오신채를 쓰지 않는 것을 모두 알지요. 하지만 사찰음식에는 3가지 원칙 청정(淸靜)·유연(柔軟)·여법(如法)을 지켜야 합니다.”라며 적문스님은 설명을 이었다. 청정은 오신채·인공조미료·색소를 쓰지 않고 계절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며, 유연은 수행에 도움이 되게 소화와 흡수가 좋게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란다. “오늘 만들 다시마부각을 예로 든다면 피를 맑게 하는 다시마는 보혈식품이지요. 그러나 소화가 잘 안되니 식초가 들어갑니다. 여기에 부칠 찹쌀은 기를 돋우고, 지방섭취를 위해 기름에 튀기는 것이랍니다.”그러면서 보음식품인 두부와 곁들이면 더욱 좋다고 덧붙였다. 여법은 법도대로 하는 조리법이다.“양념은 단것, 짠것, 신것, 장류의 순서로 합니다.”다시 말해서 설탕-물엿-소금-식초-된장-간장의 순서다.“이게 얽히면 맛이 제대로 안나지요.” 적문스님은 “이런 모든 것을 지켰을 때 사찰음식이 되는 것이지 푸성귀로 만들었다고 사찰음식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설법(?)을 듣는둥 마는둥하는 ‘왕언니’이재임씨는 손이 정말 잽싸다. 다른 이들이 두부소박이를 만드는 동안 이미 다시마부각까지 마쳤다. “결혼 이후 45년째 부엌일을 하지만 요즘이 제일 재미있어요. 이런 재미 때문에 김포에서 평택까지 왔다가도 힘들지 않아요.” 법종이라는 스님은 “토굴에서 혼자 공부할 때를 대비해서 음식 만드는 원리를 배웁니다.”고 말했다. 다시마에 찹쌀을 붙이는 모습이 제법이다. 일산에서 왔다는 김명희씨는 “사찰음식이 가장 한국적인 맛으로 남아있고, 한국의 맛을 계속 공부하려고 사찰음식을 익힙니다.” 실속파도 있다.“아아들을 다 키우고 자격증 따서 개업을 하려구요.” 이선희(경기도 시흥).“조리사였는데 그만두고 사찰음식을 공부해요. 앞으로 크게 유행할 것 같아서요.” 이은정(서울 녹번동). “스님은 어떻게 사찰 음식을 배웠어요?”역시 미혼인 이은정씨의 부러움 섞인 질문이다. “스님이 되는 데는 ‘행자’라는 수행과정을 거칩니다. 음식을 만드는 과정도 포함되지요.”라며 적문스님이 설명을 잇댔다. 처음에 땔감을 구하고 허드렛일을 하는 불목하니, 큰스님과 신도들의 상을 준비하는 간상, 밑반찬과 나물을 준비하는 채공, 국을 끓이는 갱도를 거쳐 마지막에 밥을 짓는 공양주 소임이다. 이런 기초를 바탕에 두고 13년 전에 설립한 사찰음식연구소를 계기로 전국의 사찰을 돌면서 음식을 발굴, 직접 만드는 일을 했단다. 사찰 음식을 배우는 이유도 가지가지다. 하지만 공통된 점은 건강에 좋고 마음까지 개운하게 하는 웰빙음식이란 점이다. 도심의 사찰음식점은 그래서 발길이 끓이지 않는다. “자연주의를 실천하는 사찰음식은 바로 겸손과 절제의 음식입니다.”스님은 해맑은 웃음처럼 이 음식들을 먹으면 몸도 마음도 편안해질 것같다. 글 수도사(평택) 이기철·한준규기자 chuli@seoul.co.kr 적문 스님은 사찰 음식을 화두 삼아 수행의 길을 걷는 유일한 비구(남자)스님이다. 자신이 주지로 있는 평택의 수도사에 요리교실을 갖추고 사찰음식 보급에 팔을 걷어붙였다. 스님이 음식과 본격적인 인연을 맺은 것은 1992년 한국전통사찰음식연구소(02-355-5961)를 창립하면서부터. 선재 스님 등과 함께 전국의 사찰을 돌며 음식을 발굴, 정리했다. 이를 계기로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전통사찰음식’이란 책을 냈다. ●다시마부각 재료 다시마 100g, 찹쌀 1/2컵, 소금 약간, 식용유 5컵 만드는 법 (1)다시마는 얇은 것으로 선택해 젖은 행주로 깨끗이 닦아 5×5㎝로 잘라 손질해 둔다.(2)찹쌀은 씻어 불린 다음 소금을 약간 넣고 밥을 짓는다.(3)다시마에 (2)의 찰밥을 서너알씩 군데군데 붙여 말린다.(4)밥알이 바삭하게 마르면 160도의 기름에서 밥알이 붙은 쪽부터 빨리 튀겨낸다. 팁 식성에 따라 설탕을 뿌려도 좋다. ●두부소박이 재료두부 2모, 표고버섯 100g, 밀가루 1컵,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깨소금·물엿 1큰술, 진간장 조금, 식용유 적당량 만드는 법 (1)두부는 너비 4㎝, 두께 0.3㎝ 정도로 썬다.(2)말린 표고를 물에 불려 잘게 다져서 기름을 두른 팬에서 볶다가 후춧가루·깨소금·물엿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3)밀가루는 물로 걸쭉하게 반죽하여 소금으로 간을 맞춰 튀김옷을 만든다.(4)두부 위에 준비한 표고버섯을 얹고 또 하나의 두부로 덮은 다음 튀김옷을 입혀 180도로 튀겨낸다. ●메밀 부꾸미 재료 메밀가루 1컵, 밀가루 1/2컵(메밀과 밀가루 2:1비율), 물 2컵, 무 500g, 불린 표고버섯 100g, 빨간고추 2개,양념장(조리간장 1큰술, 무즙·통깨·참기름 약간씩), 들기름·후춧가루·참깨·소금 약간씩 만드는 법 (1)메밀가루에 밀가루를 넣고 소금으로 약간 간을 한 다음 묽게 반죽한다.(2)약한 불에서 프라이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숟가락으로 조금씩 반죽을 떠 넣어 지름이 8㎝ 정도로 동그랗게 부친다.(3)무는 채썰어 데친 후 보자기에 싸서 물을 꼭 짠다.(4)표고버섯·빨간고추를 채썰어 놓는다.(5)들기름을 팬에 두르고 (3)과 (4)를 섞어 소금으로 간을 보며 볶는다. 여기에 후춧가루와 통깨도 넣는다.(6)부꾸미로 (5)를 넣고 빠져 나오지 않도록 예쁘게 말아서 취향에 따라 양념장과 함께 먹으면 좋다. 팁 메밀은 열을 내려주고 독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몸이 차거나 위가 안 좋은 사람, 알레르기성 체질의 사람에게 맞지 않는다. ●연자죽 재료 연자 200g, 현미찹쌀 1컵, 현미 1/2컵, 율무 1/2컵, 대추 5개, 죽염 약간 만드는 법 (1)연자는 껍질을 벗기고 배아를 빼서 물에 2∼3시간 불렸다가 믹서에 간다. 연 특유의 비릿한 냄새를 없앤다.(2)현미찹쌀, 현미, 율무 역시 물에 불려 믹서에 갈아 약한 불에서 타지 않게 저으면서 끓여낸다.(3)죽염으로 간을 맞춘다.(4)고명으로 잘게 채 썰어 놓은 대추를 얹는다. 팁 연자죽은 여드름·주근깨·피로회복·소화기관을 보호하는 등 심신을 편안하게 하는 약리작용과 함께 식욕을 돋운다. ■ 속세에서 더 맛있게 저자로 내려온 사찰음식점으로 서울 인사동 4거리 세종화랑 골목의 산촌(735-0312)이 대표적이다. 한때 스님이었다가 환속한 김연식(59)씨가 운영한다. 점심 1만 8700원, 저녁 3만 1900원으로 부가세가 포함된 가격이다. 메뉴는 들깨죽·생두부·튀김요리 등 16가지가 나온다. 그러나 저녁에 한국전통무용과 승무 공연이 있어 점심보다 더 비싸다. 일반인을 위해 파·마늘·부추 등 오신채를 쓰지만, 원하지 않을 경우 하루 전에 미리 예약해야 한다. 또 직접 담근 된장·고추장·쌈장 등과 같은 장류와 장아찌·한과·공예품 등도 함께 판다. 외국인에게 한국의 맛을 자랑하기 좋은 곳이다. 경기도 고양시 벽제역에서 보광사 가는 길목에 고양점(031-969-9865)도 운영한다. 고양점의 공양상은 1만 5000원, 산채 비빔밥은 7000원이다. 서울 대치동 삼성역 4번출구에서 학여울방향으로 500m지점인 채근담(555-9174)은 사찰음식에 뿌리를 둔 채식전문 식당이다. 단조로운 채식 음식에 서양식 코스를 접목해 맛의 강도와 완급을 조절한 것이 특징. 이 때문에 조금은 단조로울 듯한 사찰음식을 일반인들에게 바짝 갖다붙였다. 음식 재료는 모두 유기농이고 천연조미료를 쓴다.15가지가 나온다. 오신채를 싫어할 경우 주문하면서 빼달라고 하면 된다. 인근 직장인들이 쉽게 먹기 어려울 정도로 가격이 만만치 않다. 채정식 2만 5000원부터 묘정식 5만 7000원까지. 일품으론 자연송이구이(5만원), 자연송이초밥(1개 2000원), 수수부꾸미(1만원) 등 단품 음식 가격도 싸지는 않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6번출구쪽의 디미방(720-2417)은 약선음식점에 가깝다. 약초전문가 최진규씨가 약초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담아 운영하는 음식점이다. 식당 문을 열고 들어가면 각종 약초를 이용해 담근 약술통들이 먼저 반긴다. 약초로 지은 밥과 반찬, 술이 주메뉴. 조미료를 쓰지 않는다. 바닷가에서 자라나 염분과 칼슘 마그네슘 등 무기질이 풍부한 ‘함초’를 이용해 만든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미용과 다이어트에 좋다는 함초수제비(5000원), 함초죽(6000원), 함초비빔밥(6000원) 등이 있다. 약초정식은 1만원부터.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儒林(342)-제3부 君子有終 제3장 慕古之心

    儒林(342)-제3부 君子有終 제3장 慕古之心

    제3부 君子有終 제3장 慕古之心 할반지통(割半之痛). ‘몸의 절반을 베어 내는 아픔’이란 뜻으로 형제자매가 죽었을 때의 슬픔을 이르는 말이다. 이미 퇴계는 8살 때 형이 칼에 손을 베어서 붉은 피를 흘리며 아파하는 것을 보자 형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처럼 받아들여서 슬피 울던 우애 깊은 소년이었다. 연보에 의하면 퇴계는 6살 때 이미 학자의 법도를 갖추어 매일 아침 자기 혼자서 머리를 빗질하고 몸을 단정히 갖추곤 하였다고 한다. 손윗사람에게는 태도가 공손하였고, 누구에게든 늘 공경하는 태도로 대하였다. 한밤중에 깊이 잠을 자다가도 윗사람이 부르면 즉각 응대할 만큼 조심성이 몸에 깊이 배어 있었다. 특히 형 해는 퇴계와 더불어 집안을 빛낼 아이로 일찍부터 촉망받고 있었다. 퇴계와 해는 아버지의 동생이었던 송재공(松齋公)으로부터 어렸을 때부터 학문을 배웠다. 퇴계의 골상에 관해서는 이마가 넓어서 송재공은 퇴계를 ‘이마가 넓은 아이’라 하여 ‘광상(廣 )’이라 불렀는데, 성품이 엄격한 송재공은 어린 퇴계를 가리켜 ‘광상이야말로 반드시 우리 가문을 지키고 빛낼 아이이다.’라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또한 퇴계의 넷째 형인 해도 영민하고 똑똑한 것을 꿰뚫어 보고는 항상 ‘형님께서는 일찍 돌아가셨지만 이 두 아들을 두셨으므로 결코 세상을 떠나신 것은 아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것이다. 이러한 사이였으니 두 사람은 금과 같은 형제이자 옥 같은 벗이었으며, 학문으로는 동문수학의 라이벌이기도 했던 것이다. 옛말에 이르기를 남편이 죽었을 때는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이라 하여서 ‘천붕지통(天崩之痛)’이라 하였고, 아내가 죽었을 때는 ‘고분지통(鼓盆之痛)’이라 하였는데, 이는 아내가 죽었을 때 물동이를 두드리며 한탄하였던 장자(莊子)의 고사에서 나온 용어였다. 또한 아들이 죽었을 때는 ‘상명지통(喪明之痛)’, 형제가 사망하였을 때는 ‘할반지통(割半之痛)’이라 하였다. 바로 이렇게 각별한 관계였던 형 해가 억울하게 죽자 퇴계는 자신의 몸을 절반이나 베어 내는 할반의 고통으로 받아들여 생각할 때마다 흐느껴 울며 통곡하였던 것이다. 퇴계가 진정한 스승이었던 송재공에게 글을 처음으로 배웠던 것은 12살. 그 전까지는 이웃 서당에서 천자문을 배웠다고 연보는 기록하고 있다. 퇴계가 학문에 입문한 것은 6살 무렵. 그때는 송재공이 벼슬살이 중이었으므로 집안에서는 천자문을 가르쳐줄 사람이 없어 부득이 이웃 서당에 글을 배우러 가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이다. 그 무렵 송재공은 진주 목사로 있었는데, 셋째 형 의와 넷째 형 해는 각각 13살,11살로 송재공을 따라 진주 월아산(月牙山) 청곡사(靑谷寺)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다. 퇴계는 6살이었으므로 형들을 따라가지 못하였고 이웃 노인으로부터 글을 배웠는데, 훈장은 어린 퇴계를 무척 신망하였다고 한다. 숙부 송재공 이우(李隅)는 안동부사, 강원감사, 승지 등을 지내고 병이 들어 마침내 벼슬을 사직하고 고향으로 내려와 몸을 조리하고 있었는데, 이때 퇴계는 송재공의 아들인 사촌동생 수령(壽)과 해 셋이서 처음으로 논어를 배우게 되었다. 이로써 퇴계는 학문의 지혜를 열어 준 참 스승을 맞이하게 된 것이었다.
  • [옴부즈맨칼럼] ‘공직자 낙마’ 맥을 끊자/염희진 성균관대신문 前편집장

    바다와 산을 휩쓴 수마(水魔)-화마(火魔)와는 별도로 연초부터 정치권에는 또 하나의 ‘마’의 열풍이 불었다. 고위공직자들의 낙마(落馬) 바람이 그것이다. 지난 1월 이기준 교육부총리에 이어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도덕성 문제로 낙마하더니, 최근 홍석현 주미대사가 위장전입 사실을 고백하기까지 여러 명의 고위공직자가 옷을 벗거나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주인공과 연출이 각각 다른 단막극이었지만, 그 바닥에는 하나같이 공직자의 도덕성과 부동산 투기라는 코드가 숨어있다. 이런 고위공직자들의 낙마 사태를 다루는 언론의 보도행태 역시 공통점을 띠고 있다. 대부분의 언론들이 공직자 인사검증 절차의 부재에 비판의 초점을 맞춘 것이다. 해당 공직자의 부도덕성에 대해 심판을 내리듯 준엄하게 꼬집은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이런 일련의 사태는 그리 단순하게 바라볼 사안만은 아니다. 무엇보다 한 개인의 과거 문제가 퇴진이라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 것은 도덕성에 대한 공직사회와 국민여론의 잣대 사이에 괴리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는 지금까지 한번도 도덕성의 기준에 대해 사회구성원간의 합의가 제대로 이뤄진 적이 없고, 공직자 윤리가 정착되기 위한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즉, 공직사회의 시스템과 의식은 아직 걸음마 수준인데, 공직자윤리에 대한 국민의 기대치는 저만치 앞서있는 것이다. 이 괴리가 분명히 존재하는 상태에서 재산공개와 이에 대한 여론의 뭇매, 그리고 낙마로 이어지는 지금의 패턴이 계속된다면 누구도 만족하지 못하는 결과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 해당 공직자는 과거에 비해 높아진 도덕성의 기준에 당혹스럽고 나름대로 억울할 것이고, 국민은 국민대로 상대적 박탈감과 도덕적 배신감을 느낄 것이다. 한편 언론도 이런 사태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투기를 비롯한 각종 부조리가 묵인되다시피 하는 공직자 사회의 통념에 그동안 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부동산 투기를 부추기는 듯한 보도를 일삼는 언론이(서울신문 4월26일자 ‘아파트값 부추기는 언론’) 공직자의 재산공개가 이뤄진 뒤에야 부도덕성을 비판하고 나선다면 설득력을 잃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고위공직자 낙마 도미노에 관한 서울신문의 보도 행태를 보면 초반의 단선적 접근에서 벗어나 점차 국민의 달라진 도덕성 잣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도덕성 잣대 껑충, 공직자 윤리는 제자리’(3월23일자),‘인권위원장 사퇴부른 국민 눈높이’(3월21일자)에서 공직사회의 인사기준과 국민 기대치의 차이를 지적하며 공직사회 내부의 눈높이 조절을 주문했다. 하지만 공직사회와 국민간의 간극을 봉합하기 위한 심층적인 보도는 여전히 부족했다. 다만 청문회와 공직자윤리법 등과 같은 제도의 필요성과 제도 자체의 문제에 대해 연속적으로 지적한 점은 돋보였다.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공직자윤리법 가운데 백지신탁제의 허실을 지적한 기획 ‘공직자 백지신탁제 도입논란’(4월12일자),‘허점투성이 공직자 백지신탁제’(4월28일자)와 ‘검증자료 없는 청문회 의미없다’(4월2일자) 등의 기사가 그 예이다. 우리는 예부터 청백리 정신과, 청렴결백을 강조하며 공직자의 도덕성에 대해 절대적 기준을 부여해왔다. 하지만 급속한 경제성장, 사회변화와 맞물려 공직자에 대한 인식은 ‘철밥통’에 비유할 정도로 변질됐다. 공직사회의 비리 또한 어느 정도는 ‘그러려니’ 하며 체념해 온 것이 사실이다. 노무현정부가 출범한 이후 공직사회는 또 한번의 전기를 맞았다. 혁신과 부패척결을 공무원 사회에 대한 기치로 내걸면서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 또한 커진 것이다. 그런 면에서 고위공직자 퇴진사태는 공직사회의 낡은 의식과 새로워진 국민의식간의 충돌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신문은 행정면과 고시취업면을 통해 꾸준히 공직사회에 대해 관심을 보여 왔다. 앞으로도 이번 낙마사태와 같은 일이 재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서울신문은 크게 두 가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하나는 도덕성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모으는 것이고, 또 하나는 공직사회 내부의 의식개혁과 법제도를 마련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는 것이다. 공직자의 도덕성과 관련하여 겸손하되 이면을 헤집는 날카로운 보도를 기대한다. 염희진 성균관대신문 前편집장
  • [구정 이삭]

    ●서울 성동구 보건소는 임산부를 대상으로 12·19·26일(목) 오후 3시 5층 보건교육실에서 출산준비교실을 운영한다. 출산·산후조리·모유수유법·임산부 체조 등을 배울 수 있다.(02)2286-7091. ●서울 중랑구는 12일(목) 오후 3시 구청 지하대강당에서 교양강좌 ‘건강하고 화목한 가정생활’을 개최한다.(02)490-3410. ●서울 은평구는 13일(금) 오전 10시30분 은평문화예술회관 대회의실에서 ‘2005년 여성학 무료강좌’를 개최한다.(02)350-1617. ●경기 안양시 노인복지센터는 16일(월)까지 무의탁·독거노인들을 위해 가사·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가정봉사원을 모집한다. 만 27∼45세의 사회복지전공 및 관련 자격증 소지자여야 한다.(031)455-0551. ●서울 도봉구는 17일(화) 2005 인터넷 정보검색대회 예선전을 연다. 구 홈페이지(dobong.go.kr)에서 진행돼 따로 참가신청을 하지 않아도 된다. 초등부는 오후 6시부터, 일반부·학생부는 오후 8시부터 시작된다. 본선은 25일 오후 3시 구청 전산교육장에서 실시된다.(02)2289-1606. ●서울 강남구는 18일(수) 오후 2시 개포서근린공원에서 어린이 글짓기·그림 그리기 대회를 연다.10일(화)까지 학교단위로 참가신청을 해야 한다.(02)2104-1655. ●서울 금천구는 19일(목) 오전 10시 금천구 문화체육센터 소극장에서 ‘제3회 여성정책 세미나’를 개최한다.(02)890-2355. ●경기 수원시 팔달구는 19일(목)∼20일(금) 3층 대회의실에서 운동처방 서비스를 무료로 실시한다. 기초·체성분·영양검사 등으로 진행된다.(031)228-4176. ●경기 안산시는 21일(토)까지 ‘미소사진 공모전’ 참가작을 접수한다. 전문작가를 제외한 안산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8×10인치 사진 3장까지 제출할 수 있다.(031)412-2261. ●서울 동대문구는 24일(화) 오전 10시 배봉산 근린공원에서 청소년 글짓기대회를 개최한다. 초등·중등·고등부로 나뉜다.(02)2127-4251. ●서울 용산구는 25일(수)∼26일(목) 오전 9시∼오후 5시 구청마당과 보건소에서 ‘한마음 건강행사’를 연다. 건강교육·검진·상담 등이 진행된다.(02)710-3424.
  • 항암식품 알고 먹어야 ‘약’

    암에 대한 두려움이 큰 탓일까. 시중에 항암식품이 넘치고 있다. 더러는 치료 효과를, 더러는 예방을 내세우지만 그대로 믿을 수 없어 고민스럽다. 주변에 넘치는 암 관련 식품 중 의학적 근거가 있는 것은 무엇이며, 무엇이 어떻게 좋을까? ●암과 음식 전문가들은 암의 35%가 음식과 관계가 있다고 말한다. 이런 관련성을 뒷받침하는 예가 바로 대장암과 유방암. 이들 암은 육류와 지방섭취가 많은 북미나 유럽국가에서 현저히 발생률이 높은 반면 곡류와 야채가 주식인 남미와 아시아권에서는 상대적으로 낮다. 최근의 연구에서도 과일 및 채소 섭취량과 특정 암 발병률이 반비례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지난 91년부터 하루에 과일과 야채를 다섯 차례 이상 섭취함으로써 암은 물론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자는 캠페인을 벌여 현재 미국인 36%가 참여하고 있으며,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는 2002년부터 보다 다양한 야채와 과일을 더 많이, 더 자주 섭취하도록 하자는 취지의 ‘Savor the Spectrum’ 운동을 펴고 있기도 하다.NCI는 40여 종 이상의 식물성 식품에서 암예방 효과를 확인했으며, 마늘·콩·생강·양배추·브로콜리·토마토 등이 대표적인 식품이라고 밝혔다. ●항암식품 지금까지 확인된 화학 암 예방제로 식물에서 유래된 화합물은 ▲대두의 제티스틴 ▲양배추의 인돌-3-카비놀 ▲녹차의 EGCG ▲브로콜리의 설포라펜 ▲적포도 껍질의 레스베라트롤 ▲토마토의 붉은 색소 라이코펜 ▲카레의 색소인 커큐민 ▲생강의 진저롤 등이다. 녹차의 EGCG와 토마토의 붉은 색소인 라이코펜은 세포에 축적되는 활성산소종을 제거,DNA 손상을 막는다. 흡연 후 녹차를 마신 사람은 흡연 후 커피를 마시는 사람보다 염색체가 훨씬 적게 손상된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하버드대 연구팀이 지난 95년 성인 남성 4만 8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토마토소스가 들어 있는 식품을 전혀 먹지 않는 그룹은 일주일에 적어도 두번 이상 토마토소스가 함유된 음식을 먹는 사람들보다 최고 34%나 높은 전립선암 발병률을 보였다. 토마토의 라이코펜은 단백질 및 섬유소와 강력히 결합하고 있어 토마토를 날로 먹어서는 충분한 양을 취하기 어려우나 조리를 하면 라이코펜이 분리되어 쉽게 흡수된다. 마늘의 아릴설파이드, 양배추의 인돌카비놀과 브로콜리의 설포라판, 호두의 엘라직산 등도 발암물질의 대사 활성화를 억제하거나 해독을 촉진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또 고추의 매운 성분인 캅사이신은 위암 유발물질의 대사활성을 억제하며, 적포도주는 암세포 증식에 필수적인 새로운 혈관 형성을 억제해 암세포를 죽인다. 포도, 콩, 생강, 로즈마리, 당근, 카레 역시 암세포 증식에 필요한 혈관 생성을 억제해 암세포의 증식을 차단한다. ●항암식품의 순기능·역기능 당근, 호박, 감, 피망 등에 들어있는 베타카로틴은 대표적인 항산화제로 노화방지 및 항암효과가 탁월하다. 딸기나 토마토, 수박 등의 붉은 색소인 라이코펜은 베타카로틴보다 10배나 강력하게 암세포를 억제하는 항산화물질이 풍부하다. 그러나 흡연자가 베타카로틴을 복용하면 오히려 폐암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흡연이 라이코펜을 제외한 대부분의 식물성 항암물질의 성분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동물성 식품이라고 모두 나쁜 것은 아니다. 갑오징어 먹물 스파게티는 뮤코 다당류가 풍부해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암세포 증식을 억제한다. 고등어 같은 등푸른 생선은 두뇌작용을 활성화시키고 동맥경화와 암을 예방하는 DHA(도코사헥사민산)와 EPA(불포화지방산)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 ●암 예방 식이요법 ▲식도암·위암 ▲브로콜리:당근, 단호박 등과 함께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가 풍부해 점막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암세포를 정상세포로 환원시킨다. 특히 비타민C는 위암을 일으키는 니트로소아민을 무력화해 암을 예방한다. 올리브유에 살짝 데쳐 먹으면 흡수율이 5배 가량 높아진다.▲양배추:점막 재생을 돕고 출혈을 방지하는 비타민U,K가 풍부해 위궤양 치료에도 탁월한 효과를 낸다.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가 항산화 효과를 보이며, 인돌, 스테롤 등 항암물질도 갖고 있다.▲레티놀(동물성 비타민A):닭이나 소의 간, 장어, 치즈, 버터 등에 많이 들어있다. ▲대장암 ▲사과:사과 껍질에는 펙틴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를 예방하고 장 속 유산균 증식을 돕는다.▲식이섬유 식품:고구마, 감자, 버섯, 해조류, 콩도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요구르트:유산균이 변비를 예방, 배변을 도와 장 속의 발암물질을 빨리 배출하게 하고 장에서 발암물질이 생기는 것도 줄여준다.▲등푸른 생선:고등어 등 등푸른 생선에 많은 DHA와 EPA가 암 발생을 억제하며,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를 억제한다. ▲간암 ▲버섯류:버섯의 다당류가 면역기능을 높이나 물에 잘 녹으므로 음식을 만들 경우 국물까지 모두 먹는 것이 좋다.▲과일:키위나 레몬에는 항산화작용과 콜라겐 합성에 중요한 비타민C가 많아 암세포 증식을 억제한다.▲된장:간의 해독작용을 돕고 간에 축적된 발암물질을 신속하게 배출시킨다. ▲폐암 ▲올리브유:폴리페놀, 올레인산, 비타민E가 풍부해 폐암과 동맥경화 예방에 좋다.▲토마토:비타민C, 라이코펜,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항암효과가 좋다. 특히 붉은 색소인 라이코펜은 흡연자의 폐암 발생을 억제해 준다. 올리브유에 살짝 데쳐 먹으면 흡수율이 훨씬 좋다.▲순무:유황화합물인 아이소타미노사이안산염이 폐암을 예방한다.▲엽산과 비타민B12:폐암으로의 진행을 막는다. 닭, 소의 간, 돼지고기, 시금치, 감자, 콩, 아스파라거스, 브로콜리, 굴, 꽁치 등에 많다. ▲유방암 ▲콩: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식물성 호르몬인 아이소플라본이 많아 유방암과 골다공증, 남성의 전립선염을 예방한다.▲브로콜리:비타민C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유방암 등의 예방효과가 있다.▲토마토:폐암, 유방암을 억제하며,100g 열량이 20㎉밖에 되지 않아 다이어트에도 좋다. ■ 도움말 서영준 서울대약대 교수,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儒林(340)-제3부 君子有終 제3장 慕古之心

    儒林(340)-제3부 君子有終 제3장 慕古之心

    제3부 君子有終 제3장 慕古之心 그러나 퇴계가 조상들의 위패를 모신 사당에 들러 아버지의 신위 앞에 홍패를 올리고 인사를 올린 다음 어머님 앞에서 큰절을 올리자 박씨부인은 이제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 나라의 공복이니 받을 수 없다고 서로 맞절하여 예의를 갖춘 후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고 언행록은 기록하고 있다. “너의 벼슬은 주나 현과 같은 지방이 마땅하니 절대로 높은 벼슬에 나아가려 하지 마라. 세상이 너를 용납하지 않을까 두렵다.” 일찍이 퇴계는 젊은 시절 성균관에 유학을 하였던 적이 있었다. 성균관은 태학(太學)이라 하여 그 무렵 최고의 교육기관이었다. 퇴계는 23세 때인 청년시절 성균관에 유학하였고 또다시 33세 때에도 잠깐 동안 성균관에서 주로 수행론에 관한 공부를 하고 있었다. 당시는 기묘사화가 일어난 지 얼마 안 된 극도의 혼란기였으므로 어지러운 정치의 영향으로 성균관에서까지도 도학을 기피하는 풍조가 생겨 소학(小學)과 같은 도덕적인 기초학문을 무시하고 사장(詞章)만 숭상하는 경박한 사습(士習)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사장이란 ‘시가와 문장’을 말하는 것으로 인간의 근본도리를 탐구하는 도학보다는 현란한 기교에 치우치는 일종의 수사학이었던 것이다. 성균관의 유생들은 옛 성현의 도학보다는 시를 짓고 문장을 놓는 풍류에만 더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었던 것이다. 퇴계는 이러한 풍조에 물들지 않고 일상의 언어와 행동을 소학의 규범에 벗어남이 없게 하니 그 당시 동료학생들 가운데에는 퇴계를 비웃고 조롱하는 사람이 많았다. 다만 퇴계보다 9살이나 연하인 김인후(金麟厚)만이 퇴계를 존경하고 상통하여 친하게 지낼 뿐이었다. 훗날 문과에 급제하여 뛰어난 문인이 되었던 김인후는 일찍이 퇴계의 사람됨을 꿰뚫어보며 퇴계를 부자(夫子)로까지 칭송하였다. 부패한 그 선비사회에서도 드물게 군자로서의 도리를 다하고 말과 행동이 일치되는 퇴계야말로 덕행이 높아 만인의 스승이 될 만한 부자라고 칭송하여 다음과 같은 시를 지었다. “선생은 영남에서 빼어난 분이시다. 문장은 이백과 두보와 같으시며 글씨는 왕희지와 조맹보를 비긴다.” 김인후의 시처럼 퇴계는 마침내 등용문에 오름으로써 ‘영남에서 빼어난 사람(夫子嶺之秀)’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모두 퇴계 자신이 고백하였던 ‘집안의 곤궁을 타파하는 유일한 생계책이었으며, 특히 늙은 어머니의 권유’때문이었지 그 자신이 원하던 바는 아니었던 것이다. 우선 퇴계는 혼란한 정치와 부패한 관료들의 어지러운 정계에 대해 극도의 혐오감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퇴계는 평소에 조광조를 마음 속 깊이 존경하고 있었다. 조광조는 퇴계보다 19살 연상으로 퇴계가 19세 때 기묘사화로 억울하게 죽은 사림파의 거두였다. 퇴계는 행동하는 정치가로서의 조광조와는 달리 현실의 부정과 부조리에 정면으로 도전, 대결하는 개혁가가 아닌 정치란 제왕의 수덕에 의한 위민정치여야 한다는 유가 본래의 덕치, 즉 국민을 중심으로 하는 왕도정치를 주장하면서 임금의 모범적인 정심수기(正心修己)를 강조하고 있는 소극적인 경세론을 펼치고 있었던 것이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퇴계는 정치가가 아니었으며 어디까지나 학문의 진리를 탐구하는 선비의 표상이었다.
  • [9일 TV 하이라이트]

    ●TV소설 바람꽃(KBS1 오전 8시5분) 느티나무 아래로 정님을 데려간 형주는 정님에게 파혼해 달라고 말한다. 정님은 그럴 수 없다며 갖은 변명을 해보지만 형주는 그런 정님의 말을 더 이상 듣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정님은 국밥집에 있는 억근을 찾아가서 형주에게 사실을 털어놓은 것을 빌미로 화를 낸다. ●건강 스페셜(SBS 오전 11시35분) 승려들은 하루 12시간 이상의 좌선을 하지만, 건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푸성귀 나물과 밥 한 공기로 힘든 수행 과정을 이겨내고 장수까지 누리는 비결은 무엇일까. 40년 동안 절 음식을 빚어 온 공양주(큰 사찰의 조리책임자) 적문 스님과 함께 사찰음식의 비밀을 알아본다. ●사이언스+(YTN 오후 1시25분) 경남 고성은 세계 3대 공룡발자국 유적지로 공룡의 흔적을 여실히 볼 수 있는 ‘공룡의 고장’이다. 내년 4월14일부터 6월4일까지 52일 동안 ‘2006 경남 고성 공룡 세계엑스포’를 개최할 예정이며, 군에서는 고성을 세계에 알리고자 공룡 관련 시설물 건립과 홍보행사 유치가 한창이다. ●애니토피아(EBS 오후 10시50분) ‘애니의 전설’에서는 이탈리아의 브루노 보제토, 프랑스의 르네 랄루와 더불어 세계 3대 애니메이터 중 하나로 손꼽히는 러시아 유리 놀슈테인의 작품 ‘이야기 속의 이야기’를 만난다.‘애니를 만나다’에서는 이소영 감독이 직접 이야기하는 수묵애니메이션 ‘극락강’을 만나본다. ●전파 견문록(MBC 오후 7시20분) 이선희 신지 MC몽 이성진 송은이 이승기 등이 출연한다. 어린이들의 눈을 통해 출연자들의 이미지를 알아본다.‘지금까지 외모 하나로 버티고 있는 사람’,‘학창시절 연애편지를 가장 많이 받았을 것 같은 사람’은 누구인지 어린이들의 눈에 비쳐진 출연자들의 모습이 공개된다. ●러브홀릭(KBS2 오후 9시55분) 강욱은 율주를 위해 동광고 패거리들에게 무릎을 꿇고, 그 모습을 본 율주는 강욱의 뺨을 때리고는 뛰쳐나온다. 율주를 따라 나온 강욱은 율주에게 “이미 시작됐다.”는 말로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한다. 율주는 강욱에게 그런 감정은 학생 때 일시적으로 생길 수 있는 것이라며 애써 부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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