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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법인기업 세무조사 줄인다

    서울에 있는 법인 기업들은 2년마다 받던 지방세 세무조사를 3년에 한번 받게 된다. 서면신고도 인터넷신고로 대체, 손으로 서류를 작성해 구청을 방문해야 했던 불편도 사라진다. 서울시는 24일 법인들의 지방세 세무조사 방법을 대폭 간소화하는 내용의 기업불편 해소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2년으로 돼 있는 세무조사 시행주기를 3년으로 완화, 연간 세무조사를 받는 기업의 수를 6만개에서 4만개로 축소했다. 또 매년 6000여개 법인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직접 방문조사를 6분의1 수준으로 줄여 부동산 과다취득 법인이나 지방세 탈루가 의심되는 법인에 대해서만 실시하기로 했다. 서면신고에 따른 기업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에선 처음으로 인터넷 신고방법을 도입, 온라인 상에서 조사서를 작성해 신고하면 구청에서 이를 검토해 온라인으로 회신할 수 있게 했다. 신고 때마다 첨부해야 했던 법인등기부등본과 사업자등록증은 각 구청이 행정전산망을 통해 확보하도록 해 제출서류를 크게 줄였다. 시 관계자는 “신고가 간소화돼 인력·예산을 절감하고, 공무원을 접촉할 기회를 줄여 부조리가 발생할 가능성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방문조사 뒤엔 각 기업으로부터 이의제기를 접수, 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납세자보호위원회(가칭)’를 신설해 면밀한 재조사를 실시하도록 했다. 세무조사를 받는 기업수가 대폭 감소함에 따라 제기되는 탈세 증가 우려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신고자료의 데이터베이스(DB)화를 통해 보다 정확하고 세밀한 조사를 벌일 수 있게 돼 탈루 예방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보복폭행’ 수사무마 최기문씨 징역 1년… 법정구속은 면해

    ‘보복폭행’ 수사무마 최기문씨 징역 1년… 법정구속은 면해

    최기문 전 경찰청장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수사를 무마해 달라고 청탁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단독 구회근 판사는 24일 장희곤 전 남대문서장에게 보복폭행 사건을 수사하지 말아 달라고 청탁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최 전 청장(한화건설 고문)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장 전 서장에게 징역 1년, 초동 수사를 진행하지 않은 강대원 전 남대문서 수사과장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피고인들이 강력하게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는 이유로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수사 중단 취지로 장 전 서장에게 부탁해 수사를 방해하고, 김학배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에게 청탁해 사건을 광역수사대가 아닌 남대문서에 이첩한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피고인이 경찰청장을 역임해 비리와 부조리를 앞장서서 척결해야 하는 처지에서 한화측의 사건 은폐·축소 부탁을 단호히 거절하지 않고 적극 가담해 엄중히 처벌한다.”고 말했다. 이날 선고로 보복폭행 사건에 연루된 피고인들의 1심 판결이 모두 마무리됐다. 사건을 주도해 구속기소됐던 김 회장은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가 2심에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명령 200시간을 선고받고 풀려나 최근에는 충북 음성 꽃마을 등지에서 사회봉사명령을 수행하고 있다. 또 남대문서에 뇌물을 전달하려 한 김모씨는 최근 항소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고, 김씨에게 돈을 건넨 한화 전략기획팀장 김모씨 역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됐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산후조리원의 ‘불량 위생’

    MBC ‘불만제로’는 청소대행업체를 이용했던 소비자들의 기막힌 사연을 소개하고 산후조리원의 충격적인 실상을 고발하는 ‘수상한 청소대행업체·산후조리원’편을 24일 오후 6시50분에 방송한다. 지난해 소비자원에 접수된 청소대행 불만 상담 건수는 388건. 이는 전년도의 10건에 비해 엄청나게 급증한 수치다. 그 중심에는 ‘깨끗한 청소나라’‘모든 환경’‘크린 나라’로 불리는 3곳의 청소대행사가 있는데, 이들은 사실 동일 업체다. 문제는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서비스.A씨는 이사를 앞두고 ‘깨끗한 청소나라’에 입주청소를 의뢰했다. 그러나 이사 당일에도 연락이 없어 A씨는 직접 청소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환불을 요청했지만, 오히려 20% 위약금을 물라는 어처구니없는 답변을 듣는다.B씨는 1년 동안 무상서비스를 해준다는 말에 ‘깨끗한 청소나라’를 선택했다. 하지만 단 한번의 사후 서비스도 받지 못했다. 현대 산모들의 출산 필수코스인 산후조리원의 문제점도 짚어 본다. 전국 259곳에 이르는 산후조리원의 평균가는 177만 900원. 이는 과연 합당한 수준일까. 특별 서비스와 교육 프로그램을 빌미로 몸매 보정 마사지, 자산 관리, 아기 사진 촬영 등을 해주지만 이들은 억지성 판촉이나 다름없다. 또 철저한 소독과정을 거친 간호사만 들어갈 수 있는 신생아실에 떡, 피자, 삶은 달걀 등 각종 음식이 반입되고 있는 사실도 놀랍다. 더욱이 2002년 신생아 사망 사건이 있었음에도 ‘셀프 수유’가 여전히 많은 산후조리원들에서 행해지고 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쓰레기통서 4억 주웠는데…

    쓰레기통서 4억 주웠는데…

    쓰레기통속에서 장미꽃 아닌 거금 3억9천만원이 튀어 나왔다. 한 경리사원이 들고가던 이 거금이 백주대로상에서 날치기당한 뒤, 날치기배의 무식 덕택으로 다시 쓰레기통에 버려졌던 것. 이 거금이 다시 쓰레기통에서 튀어나오자 말썽이 생겼다. 「치기배가 훔쳤으니 장물이다」 「쓰레기통에서 주웠으니 습득물이며 당연히 보상금을 받아야한다」로 시비가 붙은것. 과연 쓰레기통속의 3억9천만원은 장물일까? 습득물일까? 누런봉투 날치기한 일당 “현금(現金)없다” 투덜대며 버려 지난 5월3일 낮 2시15분께. 서울장안에서도 가장 번화한 종로 네거리근처 횡단보도를 건너던 박(朴)모(28·조선(朝鮮)맥주 경리과 근무)씨는 들고 가던 대봉투를 들치기당했다. 이 봉투속엔 2억8천만여원 어치의 적금증서와 1억여원 어치의 약속어음, 보수, 당좌수표, 그리고 현금 8천2백원이 들어있었다. 이 봉투를 훔쳐간 날치기배들은 소위 「윤(尹)상사파」라고 불리는 종로네거리 근처를 본거지로 삼는 일당들. 이 날치기배들이 조금만 유식했어도 쓰레기통속에 4억원가까운 돈이 버려지지는 않았을 것. 그러나 봉투를 훔쳐간 치기배들은 현금만을 찾았다. 봉투를 열어보니 현금은 보이지 않고(맨 밑바닥에 깔려있었기 때문) 그들의 눈으론 무엇인지 알수도 없는 서류뭉치뿐. 치기배들은 『공쳤다』고 투덜대며 이 봉투를 서울농협 서울지소옆(옛 자유당사)에 있는 쓰레기통속에 던져버렸다. 잡화상 주인이 주워보니 속에서 보수(保手)뭉치 와르르 그로부터 1시간뒤. 서울종로구 서린동71에 있는 「삼덕상회」주인 유판수(柳判秀)씨(47)는 헌노끈을 버리려고 우연히 가게앞 쓰레기통에 가까이 갔다가 노란 봉투를 발견했다. 처음 유씨는 이 봉투가 자기 가게장부를 넣어두는 것인줄 알고 끄집어 냈다. 『심부름하는 아이들이 잘못알고 버린게지』여겼던 유씨는 그 봉투속에서 4억원이란 거금이 나올줄은 꿈에도 몰랐다. 장부인듯 싶은 대학「노트」 한권을 꺼내자 그속에서 와르르 보수증표, 당좌수표, 약속어음등이 쏟아져 나왔다. H은행의 사무용 봉투속에서 나온 3억9천만원의 내역을 보면-. ▲현금=8천2백원 ▲자기앞수표=2백만원짜리 1장포함 총 2백28만원(22장) ▲당좌수표=1천8백81만5천1백80원(18장) ▲약속어음=8천3백43만2천80원 ▲적금증서=2억8천5백만원(4장) ▲총계=3억8천9백53만원 하루 매상 5천여원짜리 잡화상회 주인인 유씨로서는 생전 보지도 못한 어마어마한 금액이었다. 액수가 너무도 큰데 놀란 유씨가 이를 어떻게 처리해야 좋을지 몰라 친구인 최(崔)모씨에게 전화로 상의했다. 최씨는 자기가 잘아는 변호사가 있으니 그 변호사에게 뒤처리를 부탁하자고 하여 유씨는 최씨의 말대로 임(林)보영 변호사(서울 중구 다동 16)를 찾아가 이 봉투를 맡겼다. 뒤처리를 맡은 임변호사는 이날 하오 6시께 조선맥주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부재중이라 전화불통. 다음날인 5월4일 아침 7시 조선맥주 사장댁에 전화를 걸어 유실물 습득사실을 밝혔다. 그러자 이날 낮 조선맥주쪽에선 이(李)총무부장과 경리부 차장이 임변호사사무실을 찾아와 문제의 봉투를 확인하고 찾아갔다. 이때 임변호사가 『유실물을 주운것이니 응분의 보상금이 있길 바란다』는 뜻이 전해졌다. 이때 이미 도난신고가 종로서에 계출되어 있어 회사쪽이 서에 이 사실을 알리자 종로서쪽은 이를 범행의 증거물로 영치해두었다. 한편 종로서 형사대는 5월5일 하오 5시 시내 후암동 모다방에서 이 봉투를 훔쳤던 날치기단 「윤상사패」일당 7명을 모조리 잡아들였다. 조선맥주쪽은 6일 법원에 가환부신청을 내어 이 봉투를 찾아감으로써 일단 3억9천만원의 거금은 주인손으로 되돌아갔다. “보상금 내라”에 “장물이니 사례”로 맞서 그러나 문제는 이제부터. 이 봉투를 주워 변호사를 통해 신고한 유씨쪽은 적금증서 2억8천5백만원을 제외한 현금, 보수, 당좌수표, 어음등에 대한 보상금 지불을 요구하고 나섰다. 유실물법 제4조를 보면 『물건의 반환을 받는자는 물건가액의 1백분의 5내지 1백분의 20의 범위내에서 보상금을 습득자에게 지급하여야 한다』고 되어있으며 동6조엔 『보상금 청구는 반환후 1개월이내』에 하도록 되어 있다. 이 규정대로라면 유씨는 조선맥주로부터 1억4백53만여원에 대한 5%인 5백만원에서 부터 20%인 2천만원까지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조선맥주쪽에서 이 봉투가 유실물이 된 것은 날치기배에 의한 절도행위에서 시작된 것이므로 이 봉투는 장물이며, 장물습득에 보상금이란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다만 유씨의 선의에 찬 신고가 고마와 『이에 대한 응분의 사례』를 고려중(경리부 차장의 말)이다. 또 유씨가 만약 유실물임을 주장, 법에 규정된 보상금을 요구해 올 경우 보상금지급대상은 유씨 주장대로 1억4천여만원에 대한 것이 아니라 약속어음 8천3백43만여원을 제외한 2천1백여만원에 대해서만 지급한다는 주장이다. 이럴경우 유씨가 받을수 있는 보상금 금액은 1백만원에서 4백만원사이가 된다. 유씨쪽 주장과 조선맥주쪽 주장에는 보상금에 약 5배의 차이가 생긴다. ▲임보영변호사의 말=유씨의 입장에선 틀림없는 유실물 습득이다. 당연히 법에 규정된 보상금이 지급되어야 한다. ▲조선맥주 경리부 차장의 말=경찰도 이를 유실물 아닌 장물로 보고 있다. 단지 유씨의 성의가 고마와 가능한한의 사례를 고려중이다 ▲권순영(權純永)변호사의 말=경찰의 입장에서 보면 형사사건의 증거물인 장물이며, 유씨 입장에서 보면 쓰레기통에서 주운 유실물이다. 당연히 법에 규정된 보상금이 지급되어야한다. <창(昌)> [선데이서울 71년 5월 16일호 제4권 19호 통권 제 136호]
  • 구리시 공무원 만원 받아도 직위해제

    ‘1만원만 받아도 직위해제’ 구리시 공무원들은 앞으로 뇌물을 받을 경우 액수와 상관없이 직위해제된다. 내부 전산망을 통해 실명도 공개된다. 시는 2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부패척결 기준을 마련한 뒤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를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청렴 서약서를 받고 계약, 주택건축, 식품환경, 사회복지 등 4개 민원 부서에 청렴 직원을 배치키로 했다. 금품수수자에 대해서는 금액을 불문하고 적발 즉시 직위해제한 뒤 경찰에 고발하고 전 직원이 열람할 수 있도록 내부 전산망에 실명을 공개하기로 했다. 시는 당장 다음달부터 청렴 취약 분야에 대해 관련 민원인을 상대로 매월 전화를 걸어 금품요구 사실 등을 확인해 금품수수자 적발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내부 고발과 시민 신고를 유도하기 위해 공무원의 부조리를 신고할 경우 보상금을 지급하는 조례 제정도 검토키로 했다.구리시는 전국의 관공서를 대상으로 한 청렴도 조사에서 2004년 6.71점(10점 만점)으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2005년 8.69점,2006년 8.84점으로 중상위권으로 올랐다가 2007년 다시 8.02점으로 하락했다. 시 관계자는 “부패와의 전쟁은 청렴도 향상을 목적으로 내부 통제강화, 공직자 의식개혁, 부패 실태 확인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구리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 속으로(KBS1 오전 10시) 지중해 최대 항구도시, 마르세유.2600년의 역사가 흐르고 있는 이곳은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다. 온갖 수산물과 그것을 사고파는 사람들로 넘쳐나는 이곳은 도시가 탄생한 시점부터 프랑스 제2의 도시로 성장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품고 있다. 마르세유에서 생생한 역사의 흔적을 더듬는다.●드라마 시티(KBS2 오후 11시35분)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우경은 애인 세현이 전임 교수로 있는 부산으로 이사를 하게 된다 . 그리고 선배, 친구들과 집들이를 겸한 파티를 하게 되고 즐거운 장면들을 캠코더로 찍어 둔다. 하지만 캠코더로 찍은 장면들을 애인 세현이 보고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는데….●주말 연속극 깍두기(MBC 오후 7시55분) 수남 때문에 자신이 절에서 키워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야는 큰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사야는 재우의 전화도 받지 않은 채 방황을 한다. 달래는 한모가 늦은 밤 부엌에서 라면을 끓여먹는 모습을 보고 마음의 갈등을 일으킨다. 한편, 수남은 사야에게 무릎까지 꿇으며 용서를 구한다.●조강지처클럽(SBS 오후 9시55분) 응급실로 옮겨진 길억은 기적의 집도하에 수술을 받는다. 기적은 길억이 죽게 되면 당신 책임이 크다는 복수의 목소리가 떠오르자 수술을 동료의사에게 맡기고 수술실을 나온다. 지란은 화신이 나타나자 깜짝 놀란다. 화신이 지란에게 면박을 주자 지란은 원수와 반드시 함께 살 거라고 맞받아친다.●한국말 요리쇼(EBS 오후 9시30분) 짭짜름한 갈치조림을 만들어본다. 오늘 도전을 함께 할 출연자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나타샤씨.1남 1녀 중 애교 많은 막내딸로 대학에서 회계학을 공부하던 중에 지금의 남편을 만나 학업도 접고 한국으로 오게 됐다. 오늘의 한국말 코너에서는 한국 사람들도 종종 헷갈리는 나이 헤아리는 법을 함께 배워본다.●생생웰빙테크(YTN 오전 7시25분) 어느 날 갑자기 쓰러진 40대 남성. 바로 병원으로 후송되었지만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간 원인은 무엇인가? 최근 들어 이 같은 돌연사의 주범으로 심장질환이 지목되고 있다. 심장질환은 보이지 않게 우리의 숨통을 조여오다가 한순간에 목숨을 앗아가는데, 그 예방법이 궁금하다.●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9시) ‘하루에 물 8잔을 마시면 몸에 좋다’는 속설의 진실을 알아본다. 재료가 가지고 있는 최소한의 수분을 이용해 조리하는 ‘저 수분 요리’. 영양과 맛을 한꺼번에 완성할 수 있는 저 수분 요리법을 완전정복한다. 또 개그맨 김한국의 건강비결을 알아보고,‘거꾸로 하우스 시즌 2’의 마지막회가 방송된다.●과학카페(KBS1 오후 7시10분) 정신을 집중해 몸의 흩어져 있던 기를 모아 내지르는 기합. 상대방에게 위협을 가하기 위해, 혹은 자신에게 힘을 불어넣기 위해 활용하는 기합의 위력은 생각보다 엄청나다. 자타가 공인한 대한민국 최고의 역도 영웅 전병관 감독도 인정한 기합의 힘. 과연 그 실체는 존재하는 것일까? 기합에 관한 모든 궁금증을 알아본다.
  • [Metro] 음식점·어린이집 무료 수질검사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7일 ‘자랑스러운 한국음식점’과 어린이집 100곳에 한 달에 한 번씩 무료로 수돗물 수질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자랑스러운 한국음식점’은 친환경 식재료를 사용하고 고유의 조리법으로 우리 음식의 맛을 알리는 음식점으로 시가 지정했다. 현재 128곳이 운영되고 있다.3인 1개팀으로 구성된 수질검사팀은 매달 음식점 128곳과 50인 이상의 집단 급식소가 설치된 어린이집 100곳을 직접 방문해 현장에서 수질을 측정한다. 또 연구원에서 대장균 등 미생물학 검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검사 결과는 상수도사업본부와 환경부 홈페이지에 매달 공개한다. 외국인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한글뿐 아니라 영문으로도 수질 결과를 게시한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49) ‘빅딜동물’ 수송작전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49) ‘빅딜동물’ 수송작전

    한국동물원 개원 100주년을 맞아 오는 24일 태국 사무트프라칸 동물원과 총 70종 373마리를 교환하는 대규모 동물트레이드를 앞둔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짐이라면 상자에 넣어 트럭에 툭 던져 넣으면 그만이겠지만 야생동물 수송은 차원이 다르다. 무엇보다 말 못하는 동물이 받을 스트레스가 걱정이다. 이사과정에서 제 성질을 이기지 못해 죽는 일도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운송상자도 맞춤형으로 제작 16일 동물원에 따르면 가장 먼저 준비 중인 것은 운송 상자다. 상자가 무조건 크다고 좋은 것도 아니다. 너무 크면 안에서 동물이 움직이다 사고가 날 수 있고, 운송 과정에서 무게가 한쪽으로 쏠려 사고가 생길 수 있다. 태국으로 옮겨갈 동물들은 모두 키와 무게를 쟀다. 제 집 같은 익숙함을 주기 위해 상자 안에 우리 속 흙이나 제 분비물을 넣어준다. 야생동물을 상자안에 넣는 일 역시 만만찮다. 마취를 해 넣으면 쉽겠지만 마취에는 위험이 따른다. 때문에 1차로 반출할 동물은 63마리 정도뿐이지만 동물원측은 상자에 동물을 넣는 작업에만 3∼4일 일정을 잡았다. 침 잘 뱉기로 유명한 과나코는 사육사들이 천천히 상자로 몰아서 넣고, 원숭이와 여우 등은 그물로 잡은 후 넣는다는 계획이다. 단 원숭이가 요리조리 빠져나갈 경우 마취화살을 쓰기로 했다. 맹수 중의 맹수인 사자와 퓨마는 마취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 1차 이송 중 난제는 무게만 1t이나 나가는 유럽들소 2마리다. 화난 들소가 뛰어다니는 상황을 만들면 큰일이기 때문이다. 마취를 한 뒤 상자에 넣는 일이 더 힘들다. 사육사들은 우선 들소에게 먹이공급을 중단한 후 먹이를 이용해 놈들을 상자 속으로 유인하는 전략을 세웠다. 하지만 다들 눈치 10단들이라 계획대로 될지 미지수다. ●속도는 60㎞, 육교는 피하라 보통 맹수류를 이송하는 것이 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오히려 조심스러운 것은 초식동물이다. 천성적으로 경계심이 많고 겁이 많은 초식동물은 제 살던 곳을 떠나면 막연한 불안감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실제 지난 1984년 서울대공원 개원당시 미국에서 항공기편으로 공수한 동물 가운데 산양 10마리는 스트레스를 못 이겨 몸부림치다 다리가 부러지고 뿔이 잘렸다. 결국 2마리는 숨을 거뒀다. 이송과정도 조심스럽다. 이송용 트레일러의 속도는 최고 시속 60㎞를 넘지 않도록 했다. 덕분에 과천에서 1시간30분이면 갈 수 있는 인천공항까지 이송시간을 두배로 늘려 잡았다. 특히 2차 수송예정인 기린의 경우 목을 쭉 펴면 키가 5m정도이고 차량 높이까지 고려하면 최소 6m란 이야기인데 지하차도는 물론 육교가 있는 도로는 모두 피해가야 한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어떻게 승지원을…”

    14일 기습을 당한 삼성 임직원들의 표정은 ‘경악’ 그 자체였다. 한 임원은 “어떻게 승지원을….”이라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승지원이 압수수색당한 것은 처음이다. 승지원은 삼성 입장에서 보면 ‘심장부’나 마찬가지이다. 이건희 회장의 집무실이자 외부인사들을 맞이하는 영빈관이다. 이 회장의 선친인 고(故) 이병철 회장이 생전에 살던 집이기도 하다.1987년 이병철 회장이 세상을 뜨자 이 회장이 공들여 개조, 지금의 모습으로 꾸몄다. 대지만 300평에 건평 100평으로 본관과 부속건물 2개동(棟)으로 구성돼 있다 겉은 단아한 한옥이지만 속은 삼성의 최첨단 기술과 이 회장의 남다른 인테리어 안목이 집대성돼 있다.70년 삼성 역사의 혼과 기업이념이 응축된 ‘메카’(성지)인 셈이다. 삼성맨들이 이날을 “블랙 먼데이”라 부르며 충격에 빠진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한 직원은 “솔직히 그룹 전략기획실(옛 구조조정본부)이나 계열사는 (압수수색을)예상했지만 승지원은 상상도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더 심각한 문제는 정신적 충격뿐 아니라 심장부가 뚫린 데 따른 ‘실질적’ 타격에 있어 보인다. 한 임원은 “승지원에 대한 압수수색 낌새를 전혀 눈치채지 못해 사전 대비를 못했다.”며 “무슨 서류 등을 들고 나갔는지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사전 대비를 못했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승지원의 상징적 성격을 모를 리 없는 특검팀이 수사가 시작되자마자 이곳을 급습한 데다 재무팀 핵심라인의 자택을 차장급 실무자선까지 모조리 뒤졌다는 점에서 삼성의 ‘긴장 강도’는 극에 이르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자장면은 왜 자장면일까?

    자장면은 왜 자장면일까?

    ‘여기 짜장면 한 그릇 갖다 주세요’하고 전화 한 통화하면 ‘짜장면 시키신 분’하고 금세 달려온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에는 얼큰한 국물이 있는 짬뽕한 그릇이면 마음속에 해가 뜬다. 학교 다니면서 졸업식과 입학식에는 탕수육과 짜장면을 먹으러 가는 것이 최고의 외식이었다. 직장인이 되었다.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이 한 잔 하잖다. 돈이 궁했던 학창시절에는 덤으로 받았던 짬뽕 국물 한 그릇은 그 시대 최고의 안주였다. 그 추억을 떠올리며 골목 어귀에 있는 중국집에 가기로 했다. 양장피 한 접시에 이과두주 두어 병이면 소주를 마시는 것 보다 훨씬 더 저렴하게 흠뻑 취할 수 있으니 여러 면에서 이득이다. 이렇게 중국음식은 우리 곁을 지켰다. 그러다 보니 너무 만만하다. 그래서 젊은 학생들은 친구가 하는 일이 이해가 안되면 ‘너 진짜 웃기는 짬뽕이다’라고 말한다. 이렇게 친근한 중국음식을 우리는 얼마나 알고 먹나? 우리가 자주 먹는 자장면은 무슨 뜻일까? 탕수육은 왜 탕수육이라고 하지? 모두 고개를 갸우뚱할 뿐이다. 조리를 전공하는 1학년 학생들에게 자장면이라는 이름은 무슨 뜻일까요? 라고 물으면 ‘짠 맛이 나는 장이 들어가서 짜장면이라고 해요’라고 답한다. 그럼 탕수육은 무슨 뜻인가요? 라고 물으면 “탕수육은 국물이 있으니까 탕이라고 하고 고기 먹을 때 수육 느낌이 나기 때문에 수육이라고 해요”라고 자신있게 답한다. 자장면의 뜻은 장(醬)을 튀겨서(炸) 만든 면이라는 소리다. 자장면 만들 때 쓰는 장은 춘장이다. 춘장도 다른 장과 마찬가지로 콩으로 만든다. 콩에 밀가루를 넣어 만든 춘장은 처음에는 된장과 같은 갈색이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짙게 변한다. 그러나 춘장의 수요가 많아지고 그 색깔이 날 때까지 기다리기 어려워 캬라멜 소스를 넣어 검은 색이 나게 만든다. 탕수육은 왜 탕수육일까? 중국요리는 요리의 이름에 그 요리의 성격을 모두 담아 놓았다. 탕수육의 탕은 설탕당(糖), 수는 식초 초(醋), 육은 고기육(肉)이라는 뜻이다. 돼지고기를 달콤하고 새콤하게 만든 요리라는 뜻이다. 원래 중국어 발음은 탕추러우였으나 우리나라 사람이 중국어를 따라서 하는 과정에서 탕수육이라고 변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고량주의 안주로 제일인 양장피는 해파리와 같은 해물로 생각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양장피는 고구마나 감자의 전분을 익혀서 대나무 발에 넣어 말린다. 바싹 마른 전분은 한 장의 종잇장 같아 껍질‘피’라는 의미로 피라고 부르는데 요리 한 접시를 만들 때 두 장의 피가 필요하다. 그래서 양장피(兩張皮)라고 한다. 팔보채는 얼핏 이름만 보면 여덟 가지 보물을 넣어 볶은 요리다. 보물이라고 하니까 다이아몬드, 루비, 사파이어 등의 보석이 떠오른다. 설마 그런 보석들을 넣어 요리를 했을까. 여기서의 여덟가지 보물은 해물이나 채소 중에서 여러 가지를 함께 볶았다는 의미이지 꼭 여덟 가지 일 필요는 없다. 오향장육도 마찬가지다. 다섯 가지 향을 넣어 만든 돼지고기 요리라는 뜻인데 말 그대로 하면 팔각, 산초, 계피, 진피, 정향 등 다섯가지 향을 모두 넣어야 하지만 대강 팔각, 산초만으로도 향이 진하게 나오므로 요리에서 숫자가 나오면 여러 가지 향을 넣었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좋겠다. 최근 중국음식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송대의 문인 소동파가 만들어 먹기 시작해서 유명해 졌다는 동퍼러우(東坡肉)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소동파가 중국 항주의 태수로 발령이 나서 내려갔더니 항주에 있는 아름다운 호수 서호가 제방이 무너져 호수의 아름다운 모습을 잃어가고 있었다. 이를 본 소동파는 사람들을 불러모아 함께 제방을 원 상태로 복구를 시켜 놓았다. 이에 고마움을 느낀 마을 사람들이 삼겹살을 선물했다. 소동파는 주민들이 선물로 준 삼겹살에 간장과 황주를 넣어 맛난 요리로 만들어 지역주민과 나누어 먹었다. 고기의 맛을 본 사람들이 소동파에게 이 요리의 이름을 물었다. 소동파는 내가 만든 요리라서 이름이 없다고 하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그럼 동파께서 만들었으니 동파육이라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건의하면서 이 요리를 동파육이라고 불렀다. 대학에서 나의 전공은 중국어문학이었다. 학교 졸업 후 중국요리를 업으로 삼아야 겠다고 생각하고 중국음식점 주방에 들어가서 일하기 시작했다. 손님 중에서 난자완즈를 시키는 손님이 계시면 홀에서 서빙하는 아가씨는 주방에 있는 나를 향해 소리쳤다. “언니 남자 빤스하나 만들어주세요”. 그러면 나는 “어른 빤스 만들어 줄까? 아니면 애기 빤스 만들어줄까?”라고 물었다. 난자완즈 큰 접시, 아니면 작은 접시냐고 묻는 소리다. 난자완즈는 완자(丸子)를 지지기(煎) 어렵다(難)는 소리다. 그러나 요리이름에 어려운 글자가 있으니 소화가 잘 안될 것 같아 발음이 똑같으면서 따뜻한 기운이 느껴지는 南자로 바꾸어 난젠완즈(南煎丸子)가 된 것이다. 우리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말 중에 ‘지지고 볶으면서 산다’라는 말이 있다. 이 두가지는 모두 음식을 요리할 때 사용되는 조리방법이다. 지짐은 빈대떡이나 생선을 지져서 익힐 때 전(煎)부친다고 하는 바로 그 전이다. 볶음은 초(炒)인데 중국집에서 먹는 볶음밥이 차오판(炒飯)이다. 탕수육 먹고 요리 하나 더 먹고 싶을 때 가장 인기 메뉴는 깐소새우(干燒蝦仁)다. 소(燒)자의 왼편에도 火자가 있으니 이 또한 ‘조림’을 뜻하는 조리법이다. 깐소새우는 양념이 새우를 좋아해서 새우의 몸에 감겨 절대로 떨어지면 안된다. 그래야 제대로 된 새우조림이다. 중국요리하면 프라이팬을 휘감아 올라가는 강한 화력이 생각난다. 그래서 요리 이름 속에 불(火)이 들어간 글자가 자주 등장한다.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중국 요리 집에 가도 늘 요리만 먹을 수 는 없다. 가끔 물만두가 먹고 싶을 때도 있다. 중국에서 만두라고 하는 음식은 속이 없는 맨 빵이다. 그리고 우리가 물만두, 왕만두, 군만두, 찐만두로 구분하는 것처럼 중국에서도 구분한다. 재미있는 사연은 물만두에 있다. 중국어로 물만두와 하룻밤은 모두 ‘수이자오’라고 말한다. 또 하룻밤과 한 그릇은 모두 ‘이완’이다. 단지 성조를 몇 성으로 하느냐에 따라서 그 뜻이 달라진다. 중국어를 갓 배우기 시작한 한 아저씨가 중국의 식당에 들어갔다. 아저씨는 아가씨 만두 한 그릇에 얼마예요? 라고 묻는 다는 것이 성조를 잘 못 발음하는 바람에 아가씨에게는 “아가씨랑 하룻밤 자는데 얼마예요?”라고 묻고 말았다. 이 말은 들은 아가씨 처음 보는 손님이 하룻밤을 자는데 얼마냐고 물으니 어이가 없다. 순간적으로 화가 난 아가씨는 아저씨의 뺨을 때리고 말았단다. 100년이 넘도록 우리 곁에서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었던 자장면, 탕수육.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인다고 했는데 이제 자장면과 탕수육을 알고 먹을 수 있게 되었으니 생활 속에서 작은 행복을 하나 더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신계숙 : 단국대중어중문학과, 이화여대 식품학 박사. 중국어문학을 전공하고 중국음식에 필이 꽂혀서 중국집 ‘향원’주방으로 들어가 요리를 시작했다. 2001년 경영자총회에서 ‘중국음식문화이해’라는 주제로 특강을 시작했다. 최근 SK, LG, 신세계 등에서 중국비지니스 성공비법에 대한 강의를 주로 하고 있다. 글 신계숙 배화여자대학 중국어통번역과 조교수 월간 <삶과꿈> 2007년 11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14일 TV 하이라이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40분) 김이 모락모락 나는 요리 한 그릇이 간절한 요즘, 뚝배기를 다시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뚝배기는 찌개나 매운탕, 전골 등 특별히 온도 유지가 필요하거나 진한 국물이 생명인 음식 조리에 적합해 깊은 맛을 내는 데에 큰 몫을 한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뚝배기 요리의 진하고 깊은 맛을 소개한다.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유쾌하고 명랑한 주환이. 그러나 공부를 할 때면 180도 달라진다. 진득하니 앉아 공부하는 것이 힘들어 집중을 못하는 건지 아니면 이해력이 부족해 집중력이 떨어지는 건지 공부할 때 여러 번 설명해주지 않으면 도통 이해를 하지 못한다. 주환이는 어떤 이유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하는지 알아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크로아티아에서는 휴대전화로 요금을 계산한다. 전자 티켓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구입하고 요금은 매달 휴대전화 요금과 같이 계산해, 주머니에 잔돈을 넣고 다닐 필요가 없어졌다. 휴대전화를 이용한 최신 기술덕에 생활이 훨씬 편리해졌다.   ●그래도 좋아(MBC 오전 7시50분) 명지는 효은을 불러내서 무릎을 꿇으며 애원한다. 효은은 알고도 모른 체한다는 것은 석경과 다른 가족들에게 또 다른 죄를 짓는 일이라고 하지만, 명지는 석빈과 얽힌 남자인 줄은 정말 몰랐다며 눈물을 흘린다. 한편, 명지는 정희에게 효은이 자기 약점을 잡고 있다며 효은을 말려달라고 부탁한다.   ●미워도 좋아(SBS 오전 8시30분) 윤진은 영희로부터 소문난 찬방 김치와 게장이 로얄 홈쇼핑에서 론칭하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듣지만 홈쇼핑 진출이 그렇게 쉬운 게 아니라고 말한다. 준혁은 백 실장에게 현수가 다음주부터 기획실장으로 출근하니 잘 살펴보고 비자금 관련 서류와 삼미 인수와 관련된 사람들 입단속을 시키라고 지시한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국내 최고의 경제학자에서 서울대 총장, 지난해에는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며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정운찬씨. 출마 철회 이후에도 여전히 정치계의 새로운 인물로 각광받으며, 주목을 받고 있다. 자신의 정치 철학, 사퇴 결심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와 이후 심경을 들어본다.
  • 영월 박물관 고을로 떠나는 시간여행

    영월 박물관 고을로 떠나는 시간여행

    단종의 애사가 서린 청령포에서 수달이 사는 동강까지. 여기에 겨울이면 등장하는 판운리 섶다리 등 깨끗하고 수려한 풍광을 품고 있는 곳이 강원도 영월. 해묵은 소나무들 가득한 내륙의 오지 영월이 박물관의 고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자그마한 시골 마을에 동강사진박물관, 화석박물관 등 무려 13개의 박물관이 들어서 있다. 겨울방학을 맞은 자녀들과 함께 찾는 학습기행지로 제격일 듯하다. ●아이들을 위한 박물관 가득 영월이 박물관의 고장으로 거듭나게 된 것은 2005년부터다. 행정자치부 1기 신활력사업의 하나로 박물관 고을 육성사업이 지정되면서 다양한 박물관들이 속속 들어서게 된 것. 특히 영월은 아이들에게 유익한 박물관이 많이 모여 있다. 북면의 곤충박물관, 하동면 조선민화박물관, 수주면 호야지리박물관 등 아이들의 눈길을 끌 만한 박물관이 ‘널려’ 있다. 지난 12월에 문을 연 주천면 화석박물관도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호야지리 박물관은 국내 최초의 지리 테마 박물관. 지리학의 역사와 종류, 체험 등 지리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독일이 우리나라를 섬으로 표기했던 1600년대 지도 등 희귀한 자료도 다수 소장하고 있다. 지리에 관한 학문적 원리를 깨달을 수 있도록 돕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해 놓았다. 폐교를 활용한 곤충박물관은 나비와 나방 1000여 점과 갑충류 1000점, 동강 유역에 서식하는 곤충 1000점 등 총 3000점의 표본이 전시돼 있다. 특히 동강 유역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 곤충들도 전시돼 자녀들이 교과서에서 보지 못했던 곤충들을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듯하다. 영월의 자랑거리 중 하나가 별마로 천문대. 동강과 서강이 만나는 봉래산 정상에 세워진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천문대다. 직경 80㎝ 주망원경을 비롯해 보조망원경 13대 등 총 14대가 설치돼 있다. 천체관측 등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신비로운 우주 세계를 직접 관찰할 수 있다. 밤하늘의 별을 세며 하룻밤을 보낼 수도 있다.15∼20명이 묵을 수 있는 단체실은 1인당 3만 5000원∼4만원,10∼13명은 3만원∼3만 5000원을 받고 있다. ●먹거리 명소 ‘주천 섶다리마을 다하누촌’ 조용하던 주천리 시골마을을 일약 관광명소로 띄운 곳이 다하누촌. 토종한우를 싼 가격에 제공하는 한우전문상가다. 다하누촌 정육점에서 원하는 부위의 한우고기를 사다 인근의 지정 식당에서 조리해 먹는 방식이다. 한우 300g(모듬)에 8000원. 서울 시내 웬만한 고기집의 4분의1밖에 안되는 가격이다. 지정 식당에서는 기름소금과 된장, 쌈야채 등을 포함한 ‘테이블 세팅비(1인당 2500원)’를 받는다. 공기밥과 된장찌개 등도 별도.www.dahanoo.com,033)372-0121. #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 신림 나들목→88번 지방도→영월 # 맛집 주천묵밥은 도토리묵밥과 메밀묵밥이 별미인 집. 직접 만든 묵을 사용한다.5000원.372-3800. 콩깍지밥상은 무농약 콩두부와 청국장 등 콩요리로 알려져 있다. 콩깍지정식 8000원.372-9434.‘꼴두국수’는 가난했던 시절 물릴 정도로 먹어 ‘꼴도 보기 싫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 신일식당이 유명하다. 메밀 꼴두국수 3500원.372-7743. # 가볼 만한 곳 비운의 왕 단종의 묘소인 장릉, 단종의 유배지로 강줄기와 험준한 절벽으로 둘러쳐진 청령포, 서강이 휘돌아 치며 한반도 지형을 만들어 낸 선암마을, 큰 칼로 절벽을 쪼개다 만 듯한 기묘한 형태의 선돌, 겨울철에만 볼 수 있는 판운리 섶다리 등이 잊지 말고 찾아야 할 영월의 관광명소들이다. 글 사진 영월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 퇴직금 청구권 사전 포기했더라도…

    #사례올해 30세의 나백수씨는 대학을 졸업한 지 3년 동안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나씨는 구직을 위해 수십 곳의 기업체에 서류와 면접을 보았지만 떨어지기를 반복하다 간신히 주식회사 비케이치킨의 계약직으로 채용되었다. 합격통지를 받고 기쁜 마음으로 첫 출근한 날, 인사팀장은 나씨에게 근로계약서를 주며 서명하라고 했다. 그런데 근로계약서에는 “매월 지급하는 임금 외에 별도의 퇴직금은 지급하지 않고, 고용기간 종료시 추가적인 보상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기재되어 있었다. 나씨는 퇴직금을 받을 수 없는 것이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취업을 했다는 기쁨에 불리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근로계약서에 서명했다. 또 40대 가정주부인 사오정 여사는 남편이 벌어오는 월급만으로는 생활비와 자녀들 사교육비를 감당할 수 없어 부업을 하기로 마음먹고, 집 근처 닭공장에 취직했다. 사오정 여사의 업무는 조리된 닭을 박스에 포장하는 단순 업무였고, 일감이 적은 경우에는 출근하지 않아도 되어 출근한 날마다 일당으로 임금을 받고 있었다. 사오정 여사가 회사와 작성한 근로계약서에는 “일당에는 각종 수당, 상여금, 퇴직금이 포함되어 있음”이라고 기재되어 있다. Q:나백수씨와 사오정 여사는 퇴직시 퇴직금을 받을 수 있나. A:나백수씨가 1년 이상 근로하고 퇴직하는 경우 퇴직금을 받을 수 있다. 퇴직금은 사용자가 일정기간을 계속 근로하고 퇴직하는 근로자에게 그 계속근로에 대한 대가로서 지급하는 후불적 임금의 성질을 띤 것이다. 그러므로 구체적인 퇴직금 청구권은 퇴직하는 날 발생되는 것이다. 퇴직시 발생하는 퇴직금 청구권을 사전에 포기하거나 사전에 그에 관한 민사상 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특약을 하는 것은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에 위반되어 무효다. 사오정 여사도 1년 이상 근로를 하고 퇴직하는 경우 퇴직금을 받을 수 있다. 사오정 여사가 닭공장에서 계속 근무하는 동안에는 회사의 퇴직금 지급의무는 발생할 여지가 없는 것이고, 퇴직금을 포함해서 매일 지급받는 일당을 산정한 것이라고 하여도 그것이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에서 정하는 퇴직금 지급으로서의 효력은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 근로관계에서 퇴직금 관련 분쟁이 소송으로 올 경우 근로자가 근로계약의 종료사실과 퇴직금 규정에 따른 퇴직금액을 입증해야 한다. 또 임금 청구 소송의 경우에도 근로자가 근로계약의 체결사실, 임금액을 입증해야 하고 사용자는 그 지급을 면하기 위해 권리장애 또는 소멸사유를 입증해야 한다. 근로자는 사용자에 비해 약자에 해당하고 이를 위해 도움을 주는 기관이 다수 있으니 소송으로 오기 전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좋다. 노동부(http:///www.molab.go.kr/), 민주노총 노동상담(http:///lawcenter.nodong.org/), 한국노총 법률상담(http:///sangdam.inochong.org/), 대한법률구조공단(http:///www.klac.or.kr/)등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박기주 서울중앙지법 민사부 부장판사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의 권리 ●근로기준법의 적용범위 ●최저기준 근로기준법에서 정하는 근로조건은 최저기준이므로 근로관계 당사자는 이 기준을 이유로 근로조건을 저하시킬 수 없으며[근로기준법(이하 생략) 제2조],이 법에서 정한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근로조건을 정한 근로계약은 그 부분에 한하여 무효로 하며,무효로 된 부분은 이 법에서 정한 기준에 의합니다(제22조). ●적용사업장 이 법은 상시 5인 이상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모든 사업장에 적용하되(다만동거하는 친족만을 사용하는 경우와 가사 사용인에 대하여는 적용하지 아니함),상시 4인 이하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장에 대하여도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일부 규정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제10조).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받는 근로자 직업의 종류를 불문하고 사업 또는 사업장에 임금을 목적으로 근로를 제공하는 자(제14조) 따라서 어떤 사람이 임금,퇴직금,근로시간 등 근로조건에 관한 사항에 대하여 근로기준법이 정한 바에 따라 법적 보호를 받게 되는 근로자의 범위에 속하는지 여부는,원칙적으로 그 사람이 상대방과의 “사용종속관계” 아래에서 임금을 목적으로 근로기준법 상의 사업 또는 사업장에서 근로를 제공하기로 하는 내용의 근로계약을 체결하였다고 할 수 있는 경우에 해당되는지 여부에 따라 판가름나고,“사용종속관계”라 함은 근로를 제공받는 당사자 쪽의 지시나 업무명령에 복종하여 일을 하는 것을 말하며,근로제공의 실질적인 관계가 이러한 사용종속관계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두 당사자 사이에 계약이 형식상으로 도급계약 등 다른 계약형태를 취하였다 하더라도 근로계약으로 보아야 합니다. ●근로자성에 대한 판례 - 부정례 : 보험회사의 보험모집인,방문판매회사의 판매대리인,주식회사의 대표이사,이사,감사(다만,실제 사용·지휘관계에 있다면서 긍정한 경우도 있다),사업자등록을 하고 건축설비업을 자영하는 자,유흥업소 출연 가수,접대부,지입차량 운전수 겸 차주(단,지입차량의 차주에 의하여 고용된 운전수는 지입을 받은 회사와 사이에 있어서 근로기준법에 정한 근로자 관계에 있다) - 긍정례 : 신문사의 광고 외근원,광고회사의 광고영업사원,위탁실습생,외국인산업기술연수생,전공의,공중보건의,연구직 종사자 등 ●임금에 관한 권리 임금은 원칙적으로 통화로 직접 근로자에게 그 전액을 지급하여야 하며,매월 1회 이상 일정한 기일을 정하여 지급하여야 합니다(제42조). 임금채권 우선 변제 : 임금·재해보상금 기타 근로관계로 인한 채권은 사용자의 총재산에 대하여 질권 또는 저당권에 의하여 담보된 채권을 제외하고는 조세·공과금 및 다른 채권에 우선하여 변제되어야 합니다(단,질권 또는 저당권에 우선하는 조세·공과금 제외).또한,최종 3월분의 임금 채권은 사용자의 총재산에 대하여 질권 또는 저당권에 의하여 담보된 채권,조세·공과금 및 다른 채권에 우선하여 변제되어야 합니다(제37조). 임금채권은 3년간 행사하지 아니하면 시효로 소멸합니다(제48조). ●근로시간 및 휴식에 관한 권리 ●기준근로시간과 연장근로 - 1주간의 근로시간은 휴게시간을 제하고 40시간,1일의 근로시간은 휴게시간을 제하고 8시간을 초과할 수 없습니다(제49조),당사자의 합의가 있는 경우에는 1주간에 12시간을 한도로 근로시간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제52조). - 15세 이상 18세 미만인 자 : 근로시간은 1일에 7시간,1주일에 40시간을 초과하지 못합니다.다만,당사자의 합의에 의하여 1일에 1시간,1주일에 6시간을 한도로 연장이 가능합니다(제67조). - 18세 이상의 여성을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의 시간 및 휴일에 근로시키려면 그 근로자의 동의를 받아야 하며,임산부와 18세 미만자의 경우에는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의 시간 및 휴일에 근로시키지 못합니다(다만,18세 미만자나 산후 1년이 지나지 아니한 여성의 동의가 있는 경우,임신 중의 여성이 명시적으로 청구하는 경우로 노동부장관의 인가를 받은 경우 제외) (제68조). - 사용자는 산후 1년이 지나지 아니한 여성에 대하여는 단체협약이 있는 경우라도 1일에 2시간,1주일에 6시간,1년에 150시간을 초과하는 시간외근로를 시키지 못합니다(제69조). ●휴게시간 - 사용자는 근로시간이 4시간인 경우에는 30분 이상,8시간인 경우에는 1시간 이상의 휴게시간을 근로시간 도중에 주어야 합니다(제53조). - 관련 판례 근로자가 작업시간의 도중에 현실로 작업에 종사하지 않은 대기시간이나 휴식·수면시간 등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휴게시간으로서 근로자에게 자유로운 이용이 보장된 것이 아니고 실질적으로 사용자의 지휘·감독 하에 있는 시간이라면 근로시간에 포함됩니다. ●주휴일 사용자는 근로자에 대하여 1주일에 평균 1일 이상의 유급휴일을 주어야 합니다(제54조).유급휴일은 1주간의 소정근로일수를 개근한 자에게 주어야 합니다(시행령 제25조). ●연차유급휴가(제59조) - 사용자는 1년간 8할 이상 출근한 근로자에 대하여는 15일의 유급휴가를 주어야 합니다.사용자는 계속근로연수가 1년 미만인 근로자에 대하여는 1월간 개근시 1일의 유급휴가를 주어야 합니다.사용자는 3년 이상 계속근로 한 근로자에 대하여는 최초 1년을 초과하는 계속근로연수 매 2년에 대하여 1일을 가산한 유급휴가를 주되,가산휴가를 포함한 총 휴가일수는 25일을 한도로 합니다. - 사용자는 근로자의 청구가 있는 시기에 휴가를 주어야 하며,그 기간에 대하여는 취업규칙이나 그 밖의 정하는 바에 의한 통상임금 또는 평균임금을 지급하여야 합니다.다만,근로자가 청구한 시기에 유급휴가를 주는 것이 사업운영에 막대한 지장이 있는 경우에는 그 시기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 연차유급휴가 산정에 있어서 ① 근로자가 업무상의 부상 또는 질병으로 휴업한 기간,② 임신 중의 여성이 보호휴가로 휴업한 기간은 출근한 것으로 봅니다.연차유급휴가는 1년간 행사하지 아니한 때에는 소멸됩니다.다만,사용자의 귀책사유로 사용하지 못한 경우에는 그러하지 않습니다. ●생리·출산휴가 등 - 사용자는 여성 근로자가 청구하면 월 1일의 생리휴가를 주어야 합니다(제71조). 생리휴가가 유급휴가이며,휴가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에 생리휴가수당 청구권까지 발생한다는 하급심판례도 있습니다(서울고등법원 2007.5.4.선고 2006나60054,상고포기로 확정) - 사용자는 임신 중의 여성에게 산전후에 90일의 보호휴가를 주어야 합니다.이 경우 휴가 기간의 배정은 산후에 45일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임신 중인 여성이 임신 16주 이후 유산 또는 사산한 경우로서 그 근로자가 청구하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보호휴가를 주어야 합니다.다만,인공 임신중절 수술(「모자보건법」제14조제1항에 따른 경우는 제외한다)에 따른 유산의 경우는 그렇지 않습니다.임신 중의 여성 근로자에게 시간외근로를 하게 하여서는 아니 되며,근로자의 요구가 있는 경우 쉬운 종류의 근로로 전환하여야 합니다(제72조). - 생후 1년 미만의 유아를 가진 여성 근로자가 청구하면 1일 2회 각각 30분 이상의 유급수유시간을 주어야 합니다(제73조). ●수당에 관한 권리 ●연장·야간 및 휴일근로수당 - 사용자는 연장근로와 야간근로(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사이의 근로) 또는 휴일근로에 대하여 통상임금의 100분의 50 이상을 가산하여 지급하여야 합니다(제55조).사용자는 근로자대표와의 서면 합의에 따라 제56조에 따른 연장근로·야간근로 및 휴일근로에 대하여 임금을 지급하는 것을 갈음하여 휴가를 줄 수 있습니다(제55조의 2). - 관련 판례 ㈎ 휴일근로와 시간외 근로가 중복되는 경우에는 휴일 근로에 대한 가산임금과 시간외 근로에 대한 가산임금을 각각 가산하여 산정하여야 한다. ㈏ 근로자가 근로기준법 제54조 소정의 주휴일에 근로한 것뿐만 아니라,단체협약 등에 정한 유급 또는 무급휴일과 근로자의 날 등의 휴일에 쉬지 않고 근로를 한 경우도 근로기준법 제55조의 규정에 의한 “휴일근로”에 해당한다. ●해고와 관련된 권리 해고의 정당한 이유(제30조) : 사용자는 정당한 이유없이 해고,휴직,정직,전직,감봉,그 밖의 징벌을 하지 못합니다.근로자가 업무상 부상 또는 질병의 요양을 위하여 휴업한 기간 및 그 후 30일 동안 또는 산전·산후의 여성이 이 법에 따라 휴업한 기간 및 그 후 30일 동안은 해고하지 못합니다(단,일시보상을 하였거나 사업을 계속할 수 없게 된 경우 제외).우선적 고용(제31조의 2) : 근로자를 해고한 사용자는 근로자를 해고한 날부터 3년 이내에 해고된 근로자가 해고 당시 담당하였던 업무와 동일한 업무에 근로자를 채용하고자 하는 때에는 근로자가 원하는 경우 그 근로자를 우선적으로 고용하여야 합니다(구 근로기준법에서는 정리해고의 경우만 해당되었으나,현행 근로기준법에서는 그 범위를 확대하였음). 해고 사유의 서면 통지(제32조의 2,신설) : 사용자는 해고사유 및 해고시기를 서면으로 통지하여야 하며,근로자에 대한 해고는 서면으로 통지하여야 효력이 있습니다. 해고예고 수당(제32조) : 사용자는 해고 30일 전에 예고를 하지 아니한 경우 30일분 이상의 통상임금을 지급하여야 합니다(단,천재·사변,그 밖의 부득이한 사유로 사업 계속이 불가능하거나 근로자가 고의로 사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 경우 등 제외). 정리해고(제31조) : 사용자는 경영상 이유에 의하여 근로자를 해고하려면 ①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가 있어야 하고(경영 악화 방지를 위한 사업의 양도·인수·합병 포함),② 해고를 피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여야 하며,③ 합리적이고 공정한 해고의 기준을 정하고 이에 따라 그 대상자를 선정하여야 합니다(성차별 금지).또한,해고를 피하기 위한 방법 및 해고의 기준 등에 관하여 당해 사업 또는 사업장에 근로자의 과반수로 조직된 노동조합(없는 경우는 근로자의 과반수를 대표하는 자)에 대하여 해고를 하고자 하는 날의 50일 전(구 근로기준법에서는 60일로 규정되어 있었음)까지 통보,성실하게 협의하여야 합니다. ●관련 판례 - 기간을 정하여 채용한 근로자의 경우 장기간에 걸쳐서 그 기간의 갱신이 반복되어 그 정한 기간이 단지 형식에 불과하게 된 경우에는 사실상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와 다를 바 없게 되는 것이고,그 경우에 사용자가 갱신계약의 체결을 거절하는 것은 해고와 동일시되어 정당한 사유가 없으면 무효이다. ※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2007.7.1.시행)에 의하면,사용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2년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기간제 근로자를 사용할 수 있고,2년을 초과하여 사용하는 경우 기간을 정하지 않은 근로자로 의제하게 됩니다. - 의원면직의 형식으로 근로계약관계가 종료된 경우라도 회사 간부들의 폭행과 강요에 의하여 사직원을 작성하여 제출하였다면 사실상의 해고에 해당한다. ●퇴직금에 관한 권리 퇴직금제도를 설정하고자 하는 사용자는 퇴직하는 근로자에게 계속근로기간 1년에 대하여 30일분 이상의 평균임금을 퇴직금으로 지급할 수 있는 제도를 설정하여야 합니다.사용자는 근로자의 요구가 있는 경우에는 근로자가 퇴직하기 전에 당해 근로자가 계속 근로한 기간에 대한 퇴직금을 미리 정산하여 지급할 수 있으며,이 경우 미리 정산하여 지급한 후의 퇴직금 산정을 위한 계속근로기간은 정산시점부터 새로이 기산합니다(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제8조). ※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에 의하면 사용자는 퇴직금제도 이외에 퇴직연금제도를 설정하여 운영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근로자가 퇴직한 경우에는 그 지급사유가 발생한 날부터 14일 이내에 퇴직금을 지급하여야 하고(제9조),이 법에 의한 퇴직금을 받을 권리는 3년간 행사하지 아니하면 시효로 인하여 소멸합니다. 퇴직금의 우선변제 : 앞서 본 임금의 우선변제와 같습니다. ●관련 판례 퇴직금지급청구권은 퇴직이라는 근로관계의 종료를 요건으로 하여 비로소 발생하는 것으로 근로계약이 존속하는 한 퇴직금 지급의무는 발생할 여지가 없으므로 매일 지급받는 일당 속에 퇴직금이란 명목으로 일정한 금원을 지급하였다고 하여도 그것은 근로기준법 제34조에서 정하는 퇴직금의 지급으로서의 효력은 없을 뿐만 아니라,최종 퇴직시 발생하는 퇴직금청구권을 사전에 포기하는 약정은 구 근로기준법 제34조 제1항에 위반되어 무효이다. ●근로관계분쟁의 쟁송절차 ●쟁송절차 사용자가 임금·법정수당이나 퇴직금 등을 지급하지 않는 경우 - 사용자를 상대로 임금·법정수당·퇴직금 등 청구의 소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 또한,법원의 판결이 확정되기 전에 임금지급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정당한 이유없이 근로자를 해고·휴직·정직·감봉 기타 징계처분을 하거나 전근·전적 등 인사상 불이익처분을 한 경우 - 사용자를 상대로 해고무효확인 또는 전직처분무효확인의 소 등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 민사소송을 제기하지 않고 지방노동위원회에 불이익처분에 대한 구제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단,부당해고 등이 있은 날로부터 3개월 이내),또한,지방노동위원회의 기각결정에 대하여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할 수 있고,이에 불복하는 경우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 근로자가 먼저 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하여 기각결정이 확정되었더라도,별도로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또한,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하여 구제명령을 받았다 하더라도 사용자가 위 구제명령에 따르지 않고 있다면 근로자는 종국적으로 사용자를 상대로 해고무효확인 등 민사소송을 법원에 제기할 수밖에 없습니다[다만,근로기준법은 사용자가 구제명령을 이행하지 아니하는 경우 2,000만 원 이하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수 있으며,지정된 기간 내에 이행강제금을 납부하지 아니하는 때에는 국세체납처분의 예에 따라 징수할 수 있다는 이행강제금 제도(제33조의 6)를 도입하였습니다. - 근로자가 노동위원회 구제절차와 법원의 민사소송절차를 별도로 진행시키다가 소송에서 근로자의 청구를 기각하는 판결이 확정되었다면 구제절차를 유지할 필요가 없게 되어 구제이익이 소멸한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사용자가 근로계약에 명시된 근로조건을 불이행함으로써 근로자에게 손해가 발생한 경우 - 구 근로기준법에서는 근로조건 중 임금의 구성항목,계산방법 및 지불방법에 대하여만 서면으로 명시하도록 규정되어 있었으나,임금 이외에 근로시간,휴일 및 연차유급휴가에 관한 사항에 대하여도 서면으로 명시하도록 하고,근로자의 요구가 있는 경우에는 이를 근로자에게 교부하도록 개정되었습니다(제24조). - 사용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의 소를 제기하거나 노동위원회에 손해배상 청구 신청을 할 수 있는데,노동위원회에 손해배상청구를 신청한 경우 그 배상결정에 대한 이의가 있으면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청구를 하고,중앙노동위원회의 판정에 대하여 관할 고등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근로관계소송의 입증책임 임금 청구 소송 : 근로자가 근로계약의 체결사실,임금액을 입증하여야 하고 사용자는 그 지급을 면하기 위하여 권리장애 또는 소멸사유를 입증하여야 합니다. 퇴직금 청구 소송 : 근로자가 근로계약의 종료사실과 퇴직금 규정에 따른 퇴직금액을 입증하여야 합니다. 해고의 효력을 다투는 민사소송이나,부당해고구제재심판정을 다투는 취소소송(행정소송)에 있어서는 해고의 정당성에 관한 입증책임은 이를 주장하는 자(사용자)가 부담합니다. ●기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 노동부 http://www.molab.go.kr/ 민주노총 노동상담 http://lawcenter.nodong.org/ 한국노총법률상담 http://sangdam.inochong.org/ 대한법률구조공단 http://www.klac.or.kr
  • 고학7년에 매머드·홀차린 학생사장

    고학7년에 매머드·홀차린 학생사장

    22살짜리 대학생이자 병아리 총각「스타」인 한정환(韓貞煥)이「매머드」술집을 차리고 사장님이 되었다. 고(高)1 때부터 시작한「아르바이트」수입이 대학 졸업반에 이르는 7년동안에 불어나서 약 5백만원짜리 자본주로 성장한것. 경희대(慶熙大) 신문방송학과 4년생, 응원단장, 신인배우의 세가지 얼굴로 이제는 사장님이 된 엉뚱한 젊은이의 치부론을 들어보면. 배우보다 돈에 관심더 커 졸업까지 1천만원 목표 「선데이 서울」독자중에는 한정환이란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도 있을것 같다. 그는 70년 8월2일자「선데이 서울」(제96호)에 한번 소개 됐었다. 그때 기사 제목이『해운대의 빨간지붕대학생 주점』. 대학생4명이 해운대 바닷가에 술집을 차리고 여름방학「아르바이트」를 했던 얘기다. 그 대학생 4명중 한 사람이 바로 한정환. 자기들이 지은 술집에서 술심부름을 하던 이 젊은이가 갑자기 사장이 됐다고 나타났다. 그가 차린 술집은 충무로 번화가에 있는「도원」이란 맥주「홀」. 좌석이 3백개 쯤 되고 무대시설이 돼있는 요즘 유행의「매머드」맥주집이다. 종업원이 40명(남자10·여자30)」이니까 어엿한사장님. 실제로 그집 종업원들의 입에서는「사장님」소리가 어색치 않게 튀어나왔다. 작년 여름 해운대 폭양에 그을었던 새까만 얼굴이 제법 환하게 틔어있다. 강렬한 눈모습과 얼굴 윤곽이 신인 배우답게 미남. 그는 70년4월 정진우(鄭鎭宇)감독에 의해『연인들아 벌판으로 가자』란 영화의 주연배우 모집에 뽑힌 이력을 갖고있다. 그런데 작년여름 해운대에 술집을 차렸을때 한정환은 자신이 신인배우란 사실을 구태여 밝히려 들지 않았었다. 햇볕에 그을어서 허물이 벗겨진 그의 얼굴이 신인배우의 그것이라고는 그때 기자도 미처 깨닫지 못했지만. 어쨌든 한정환은 배우보다 돈쪽에 더 관심이 큰것 같다. 맥주집을 차린 근본 목표가『내년 졸업때까지 1천만원을 확보하는거』라고 그는 서슴지 않고 말한다. 자본금은?『한 5백만원쯤 들었어요. 가지고있는거 다 털어 넣었죠. 7년만의 결실입니다』 그는 이 5백만원이 자신의 노력에 의해 얻어졌다고 밝혔다. 학생의 힘으로, 학업을 계속하면서 모은 돈으로는 놀랄만큼 많은 액수다. ”야채 장사서 술장사까지 거의 안해본 장사 없어요” 『솔직이 말해서 안해본 장사가 없읍니다. 야채장사, 얼음장사, 솜사탕장사, 술장사, 그리고 한때는 공장의 경비원 노릇도 해봤죠』맨처음 해본게 야채장사. 고등학교(인창(仁昌))1학년때란다. 그는 어머니가 주는 교통비를 저축해서「리어카」한대를 사가지고 여름방학동안 야채장사를 했단다. 아버지는 6·25때 괴뢰군한테 피살됐고 어머니등에 업혀 남하했다는 그는 이모집에서 국민학교와 중학교를 나왔다. 학자금은 이모집에서 궁색하지않게 대주었지만 이들 모자가 독립할 수 있는 형편은 못되었다고. 여름방학동안 최초의「아르바이트」에서 그는 돈버는 재미를 맛본것 같다. 그는 학교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옮기고 낮에는 돈벌이를 했다. 주로 야채, 과일장사. 그래서 번 돈은 어머니를 통해서 계를 들어 늘렸다. 고등학교를 졸업할무렵 한정환의 손에는 이미 50여만원의 자본금이 들어왔다고. 술장사는 대학1학년때부터 했다. 1학년때는 수원(水原)에 동업으로 대폿집을 냈고 그해 여름방학은 대천(大川)해수욕장에서 통술집을 벌였다. 2학년, 3학년 여름방학은 해운대해수욕장. ”안쓰면 돈벌고 푼돈 깔보면 큰돈 못벌죠” 작년 여름 해운대서의 그는『실컷 놀고 돈버는 재미』를 역설했었다. 해수욕장에 놀러와서 돈만 쓰고 가는 학생들을 그는 한심하다는 말투로 공격했었다. 『처음 내려갈때 27만5천원을 들여서 장사를 시작했죠. 4명이 한달동안 벌어서 쓰고 남은 돈이 75만원이더군요』 비가 잦고 전염병이 유행하여 해수욕장 최대의 불경기였다는 작년 여름에도 그는 거뜬히 30여만원의 이득을 올린 것이다. -돈버는 비결이라도? 한정환은 이물음에『안쓰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물은 단단한 땅에 굅니다. 푼돈이라고 깔보면 큰돈 모일날이 없어요』 그래서 자신은 친구들에게『장아찌』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씩 웃는다. 술장사를 하면서도 자신은 술 한잔 마시지않고 담배는 물론「코피」도 별로 사먹지 않는단다. 『4, 5명이 다방에 가면 대표로 한잔만 마시죠. 돈은 물론 마신 사람이 내고』 -그래도 친구가 있는지? 그는 친구와 돈과는 전혀 상관없는거라고 말했다.『친구 많아요. 가난한집 친구에서부터 재벌·고관의 아들들까지 가리지 않고 사귑니다. 처음엔「장아찌」라고 이상하게 보지만 사귀고 나면 모두 내 의견에 찬성합니다』 그의 말을 그대로 옮기면『처음엔 돈 아까운줄 모르고 쓰기만 하던 친구도 나와 사귀고 나면 뭔가 돈벌이 궁리를 합니다. 내 친구중에는 졸업하기전에 기업체 하나씩 차리겠다는 사람이 수두룩해요』 돈과 실속만 찾는 이 학생이 영화배우를 지망했다는 것은 어딘가 잘못된 것 같다. 그런데 그의 말은『나라고 꿈이 없겠어요? 돈도 벌고 꿈도 살려야죠』 그러면서『꿈을 살리기위해 돈을 번다고 말할수도 있다』는 것. 그의 꿈은 영화제작·감독」을 겸할수있는 연기자가 되는것. 그리고 한국에 자동차공장을 세우는것. 이 두가지를『앞으로 10년안에 꼭 이뤄 놓겠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돈도 벌고 꿈도 키워가며 10년내 자동차 공장세워 그가 차린 술집은 주로 젊은층을 끌기에 알맞게 꾸며져있다. 술장사하면서 남의 술집엔 안가봤다는 그는 장사를 벌이기전에야 명동·무교동일대의 술집을 모조리 훑어봤다한다. 그래서 얻은 결론이『젊은층의 술집 출입이 굉장히 많다』는 점. 그는 자기와 같은 또래의 젊은이들을 고객으로해서 자기 실속을 차려볼 심산이다. 학교에서는 대학신문의 기자, 응원단장을 하면서 대학생활도『비교적 실속있게 한편』. -「히피」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미국「히피」는 뭔가 생각이 있는것 같아요. 그런데 이쪽은 공연히 흉내만 내는것같아요』 -「해피·스모크」는? 『그런거 해볼 여가가 없어요』 -머리는 왜 길렀죠? 『이건 영화에 출연하려니까 어쩔수 없어요. 생각같아서는 박박 깎아버렸으면 좋겠지만- 이 대학생 술집사장은 곧『연인들아 벌판으로 가자』『신부는 방년18세』에 출연할예정. [선데이서울 71년 5월 2일호 제4권 17호 통권 제 134호]
  • 서울시 무료직업훈련생 모집

    서울시 무료직업훈련생 모집

    서울시는 4일 상반기 무료 직업훈련생 2607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시립직업전문학교에서 전문교육을 받는 과정으로, 모집 직종은 차량정비·특수용접·건축인테리어·전기계측제어 등 국가기간산업 분야와 조리·미용 등 서비스 분야, 멀티미디어·컴퓨터애니메이션·웹프로그래밍·패션디자인 등 서울형 신산업분야 등 65개 학과다. 주간 1년과 주·야간 6개월 과정이 있다. 서울시에 주민등록이 된 만 15∼55세 시민이면 지원할 수 있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수급권자, 모·부자복지법에 의한 보호대상자, 국가유공자, 사회복지시설 수용자,5·18 민주유공자 등을 우선 선발한다. 7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서울종합직업전문학교와 한남직업전문학교, 상계직업전문학교, 엘림직업전문학교 등 4개 시립직업전문학교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원서를 접수한다. 한편 50∼65세 시민을 위한 강좌를 6개반 180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훈련학과는 조리·건물보수(서울종합), 실버케어(한남·엘림), 조경관리·도배(상계)로 다음달 11일부터 29일까지 응시할 수 있다. 직업교육훈련생으로 선발되면 수강료, 교재비, 실습비 등 훈련비 전액을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서울신문 신춘문예-평론당선작] 심사평

    [서울신문 신춘문예-평론당선작] 심사평

    예년에 비해 올해 평론 응모작의 편수가 급증하였고, 응모작 하나하나에 문학에 대한 열정이 넘쳐흐르고 있었다. 소중한 글들을 심사하면서 다음 측면에 주목하였다. 먼저 왜 이 작품을 비평 대상으로 선정했는가이다. 작품이 우리 시대 문학에 있어서 문제적인가 아닌가에 따라 글의 품격이 달라지게 마련이다. 다음 비평 정신이 뚜렷한가이다. 우리 시대의 문학과 사회 문제에 대해 얼마나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가, 그리고 이들 문제를 어떻게 돌파하려고 하는가를 문제 삼았다. 마지막으로, 비평 안목이 어떤 수준인가이다. 작품에 대한 피상적인 접근에 그치고 있느냐, 아니면 작품 속으로 파고들어 ‘진리 개념’에까지 도달했느냐에 주목하였다. 이에 따라, 최종 논의의 대상으로 남은 것이 ‘역사 해부학과 허무의 응시-김훈론’(박건우),‘물의 에피파니 혹은 부조리한 생의 원형적 상징-한강론’(이학영),‘여수에서 식물성의 세계로, 그 타자 찾기-한강론’(주지영)이다. ‘김훈론’은 김훈의 역사소설을 대상으로 뚜렷한 논지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작품의 속으로까지 나아가지 못하고 있어 아쉬웠다. 이학영의 ‘한강론’은 한강 작품을 정밀하게 파고 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작품의 전체적인 흐름을 놓치고 한 측면만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였다. 주지영의 ‘한강론’은, 뚜렷한 문제의식과 비평정신, 작품 전체를 꿰뚫어보면서 그 심층으로까지 집요하게 파고드는 안목, 논리 정연하면서도 일목요연한 글의 흐름 등, 비평으로서 갖추어야 할 모든 덕목을 갖추고 있는 수작이다. 특히 작가의 글쓰기의 욕망으로까지 나아간 자리는 신인의 영역을 넘어서고 있다. 오랜만에 좋은 신예 비평가를 발굴했다는 생각으로 심사자들은 주지영씨의 글을 당선작으로 선정하는 데 아무 머뭇거림이 없었다. 앞으로 주지영씨의 패기 넘치는 비평 행보가 기대된다. 황현산·문흥술
  • 밥 먹다 2천만원 짜리 진주 발견 ‘대박’

    최근 미국 플로리다에서 10달러(한화 약 9300원)짜리 해산물 음식을 먹다 무려 2만 5천달러(한화 약 2340만원)에 달하는 진주를 발견한 운좋은 부부가 화제를 모으고있다. 지난해 12월 31일 조지(George)와 레슬리 브록(Leslie Brock) 부부는 플로리다 부근의 해변으로 향하는 길에 가장 먼저 보이는 레스토랑에 들렸다. 부부는 12개의 대합조개로 조리된 해산물 음식을 먹는 도중에 딱딱한 물체가 음식과 함께 씹혔다. 처음에는 돌이라고 생각했지만 내뱉은 물체는 놀랍게도 엷은 보라빛이 감도는 진주였다. 이 부부는 발견된 보라색 진주가 진짜인지 반신반의하며 며칠 후 보석상에 가져가 확인했다. 보석전문가의 감정결과 보라색 진주는 진품이며 최소 2만 5000달러 이상의 가치를 가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보라빛 진주는 주로 뉴햄프셔·버몬트·매사추세츠·코네티컷·로드아일랜드 6주(州)에 걸친 지역인 뉴잉글랜드(New England)산의 대합류에서 주로 발견되는 것으로 상당히 희귀한 보석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버몬트의 보석전문가 앙뚜아네트 마트랭(Antoinette Matlins)은 “브록 부부가 발견한 보라색 진주는 아메리칸 자연사 박물관(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에도 보관될 만큼 진귀한 것”이라며 “정말로 보기 드물고 값진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부인 레슬리는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펜던트로 쓰려고 했었다.”며 “우리가 시킨 음식에서 진주가 나오다니 올 한해는 최고의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병자호란 다시 읽기] (52) 인조의 생부 정원군 추승 논란

    [병자호란 다시 읽기] (52) 인조의 생부 정원군 추승 논란

    명 조정이 후금의 반간계에 넘어가 원숭환을 처형하는 등 자멸의 길로 들어서고 있던 무렵, 조선에서는 인조의 생부(生父) 정원군(定遠君)을 국왕으로 추숭(追崇:돌아가신 분의 지위를 뒤 시기에 올려 주는 것)하는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뜨거웠다. 반정이라는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즉위했던 인조는 자신을 낳아준 부친을 국왕으로 추숭함으로써 자신의 왕권을 높이고 싶어했지만, 명분과 종통(宗統)의 의리를 강조하던 신료들은 인조의 그 같은 시도에 격렬히 반발했다. ●계운궁(啓運宮) 상례(喪禮) 논란 병자호란을 겪을 때까지 인조 정권은 안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그 주된 까닭은 인조가 정상적인 방식으로 등극하지 않은 데 있었다. 인조는 반정이라는 정변을 통해, 신료들의 추대를 받는 형식으로 즉위했다. 그 때문에 인조는 늘 국왕으로서 정통성을 확고히 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시달렸고, 그 과정에서 신료들과 갈등을 빚었다. 정통성 확보와 관련된 첫 현안은 인조의 생부모(生父母)를 왕실의 종통 속에서 어떻게 대우할 것이냐의 문제였다. 인조는 숙부 광해군을 몰아내고 즉위했기 때문에 왕실의 법통상 조부인 선조를 계승한 것으로 치부되었다. 따라서 인조의 생부인 정원군(1580∼1619)과 생모인 계운궁(啓運宮) 구씨(具氏,1578∼1626)를 사친(私親)으로 대접할 것인지, 아니면 인조의 왕통 속으로 끌어들여 ‘왕’과 ‘왕비’로 대접할 것인지가 쟁점이 되었다. 인조는 당연히 후자를 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신료들은 정원군과 구씨를 사친의 예에 따라 대접해야 한다고 맞섰다. 논란은 일찍부터 시작되었다.1626년 1월, 인조의 생모 계운궁이 경덕궁 회상전(會祥殿)에서 세상을 떠났다. 인조가 계운궁을 위해 몇 년 상을 치러야 하는지가 당장 논란이 되었다. 인조는 당연히 어머니를 위해 3년 상을 치르겠다고 나섰다. 대신들과 예조판서는 ‘인조가 선조를 계승한 이상 멸사봉공의 입장에서 사적인 예는 축소해야 한다.’며 3년 상에 반대했다. 그들은 1년 상을 치르되 ‘상주가 지팡이를 짚지 않는(不杖期)’ 상례를 적용하라고 요구했다. 이귀를 비롯한 일부 신료들은 ‘인조의 생부 정원군이 선조의 대통을 계승할 위치에 있었다.’는 것을 내세워 3년 상을 치러도 무방하다며 인조에게 영합했다. 대신들과 예조는 인조가 상주(喪主)가 되는 것에도 반대했다. 그들은 ‘인조는 왕통으로 볼 때 이미 선조에게 출계(出系)했기 때문’에 생모를 위해 상주가 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인조는 자신이 상주가 되려는 생각을 포기하지 않고 신료들의 공론을 무시했다. 예조판서를 비롯한 반대하는 신료들은 사직을 요청했다. 영의정 이원익은 ‘상주가 되려 하고 사친을 위해 국상(國喪)을 고집하는 것은 참월할 뿐 아니라 나라의 멸망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인조는 결국 신료들의 반발에 밀려 상주 역할을 동생 능원군(綾原君)에게 넘겼다. ●신료들 “인조 아버지는 선조” 인조가 상기(喪期)와 상주 문제를 놓고 신료들과 논란을 빚었던 것은 기본적으로 계운궁의 상례를 ‘왕비’의 예로써 치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인조는 실제로 5일 만에 빈소를 차리고(成殯),6일 만에 상복을 입고자(成服)했는데 예조는 그것이 ‘왕비의 예’라며 반대했다. 신료들은 3일에 ‘성빈’하고 4일에 ‘성복’하라고 촉구했다. 인조는, 자신의 명을 듣지 않으면 처벌하겠다고 신료들을 위협하면서 시간을 끌었다. 시간을 끌면 어차피 자신의 의도대로 5일 ‘성빈’,6일 ‘성복’을 관철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계운궁의 상례와 관련하여 논란을 불러일으킨 대목은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계운궁의 관을 궁궐 안에 두는 문제, 반혼(返魂) 의식을 궁궐에서 하는 문제, 인조가 산소까지 따라가는 문제 등도 논란이 되었다. 인조는 신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계운궁을 모신 김포의 산소 이름도 육경원(毓慶園)이라고 명명했다.‘사친을 왕비의 예로 대접하면 안 된다.’는 신료들의 반발과 공론을 무시하면서까지 ‘추대된 왕’으로서 자신이 지닌 정통성의 약점을 만회하려는 의도 때문이었다. 인조는 더 나아가 작고한 생부 정원군을 ‘왕’으로 추숭하고자 했다. 신료들은 훨씬 더 격렬하게 반발했고 당연히 그것을 둘러싼 논란은 길고 지루하게 이어졌다. 추숭을 둘러싼 논란은 정원군과 인조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예학(禮學)의 권위자였던 김장생(金長生)은 ‘인조가 선조를 계승한 이상 왕통으로 볼 때 인조의 아버지(考)는 선조’라고 못박았다. 왕통은 사적인 혈연보다 우선한다는 것을 내세워 정원군을 ‘아버지’로 대접하려는 인조의 의도를 차단하려는 것이었다. 이에 비해 예조판서 이정구(李廷龜)는 ‘선조와 인조를 부자 관계로 하면 정원군과 인조는 형제가 되는’ 문제점이 있다고 김장생의 의견에 반대했다. 대다수 신료들이 ‘왕통은 사적 혈연보다 우선한다.’는 김장생의 의견에 동조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이귀와 박지계(朴知誡) 등은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그들은 ‘인조는 선조의 손자이자 정원군의 아들’이라고 거리낌 없이 주장하여 정원군을 ‘왕’으로 추숭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 놓았다. 인조에게 철저히 영합했던 것이다. 정원군을 ‘왕’으로 추숭하는 논의는 1624년경에 제기되었다가 정묘호란 때문에 중단되었다. 그러다가 1630년(인조 8) 8월, 음성(陰城) 현감 정대붕(鄭大鵬)이 다시 제기했다. 그는 ‘계운궁의 상례를 국상으로 치르고도 정원군을 추숭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했다. 인조는 그의 의견이 반가웠지만 대다수 신료들은 반발했다. 정대붕의 상소를 계기로 이귀는 정원군을 추숭하고, 그를 모시는 묘(廟)를 세우라고 노골적으로 주장했다. 이귀는 무리를 동원하여 추숭을 요청하는 상소를 연달아 올리게 하는 등 ‘여론 조작’까지 시도했다. 이원익, 김류, 오윤겸 등 대부분의 신료들은 격렬히 반발했다. 대신들은 모든 대소 신료들을 이끌고 인조를 압박했고, 성균관 생도들까지 나서 인조에게 ‘공론을 따르고, 비례(非禮)’에 집착하지 말라.’고 외쳐댔다. 정치판은 바야흐로 인조, 이귀, 박지계, 최명길 등 소수의 ‘추숭 찬성론자’들과 대다수의 ‘반대론자’들로 나뉘어졌다. ●1632년 정원군을 원종으로 추숭 정원군을 ‘왕’으로 추숭하려는 인조의 시도는 무리한 것이었다. 집권 이후, 과거 광해군이 생모 공빈(恭嬪)을 공성왕후(恭聖王后)로 추숭하고 무덤을 성릉(成陵)이라 했던 것을 비판하고 성릉의 석물 가운데 참월한 것을 없애라고 지시한 것을 고려하면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기도 했다. 인조는 반대하는 신료들을 ‘시정잡배’로, 성균관 유생들을 ‘괴물’이라고 매도하면서 추숭을 강행하려 했다. 이귀는 그 과정에서 솔선해서 ‘총대를 멨다.’그는 경연(經筵) 자리에서 추숭을 주장하다가, 반대하는 신료가 있으면 소리를 지르고 주먹으로 바닥을 치면서 성토하고 모욕을 주었다. 인조의 존재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추숭 문제를 놓고 신료들 사이에 감정의 골이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인조는 결국 1632년(인조 10) 2월, 추숭도감(追崇都監)을 만들어 자신의 의도를 관철시켰다. 이어 5월에는 정원군을 ‘왕’으로 추숭하여 원종(元宗)이라는 묘호(廟號)를 올렸다. 원종과 계운궁을 모신 산소는 장릉(章陵)으로 승격되고,1635년에는 그 위패를 종묘에 모시는 데도 성공했다. 신료들의 반대와 조야의 공론을 모조리 무시하고 밀어붙여 얻어낸 ‘성과’였다. 당시 조선은 가도의 유흥치(劉興治)를 토벌하려 시도했고, 유흥치는 곧 심세괴(沈世魁)에게 피살되는 등 서북 변경 상황이 몹시 심각했다. 후금 또한 조선에 대해 이런 저런 경제적 요구를 멈추지 않았다. 남방에서는 일본의 침략에 대한 우려 역시 끊이지 않고 제기되었다. 인조는 원종 추숭을 통해 왕권을 어느 정도 높일 수 있었지만 물경 10년 가까이 계속된 ‘추숭 논란’은 신료들 사이에 불신의 벽을 높이고 국력을 갉아먹었다. 그 와중에 민생을 추스르고 국방력을 제고해야 하는 긴급한 과제는 아무래도 소홀해질 수밖에 없었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희망이여 활활 젊음이여 훨훨

    희망이여 활활 젊음이여 훨훨

    훌쩍, 후울쩍 뛰어오르고 싶습니다. 훨훨, 훠어헐 날아오르고 싶습니다. 그동안 너무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너무 위축돼 있었습니다. 너무 주눅들어 있었습니다. 이제 그만 피동의 굴레를, 수동의 쳇바퀴를 벗어 나겠습니다. 새해에는 능동의 벌판으로, 자강(自彊)의 광야로 나아가겠습니다. 그 어떤 외부의 부조리도 나에게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할 것입니다. 나는 내부로부터 강해졌기 때문입니다. 새해부터 나는 행복해지기로 했습니다. 나는 나의 행복을 결심할 수 있습니다. 새해부터 나는 어제와 다른 내가 되기로 했습니다. 나는 나의 새출발을 결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다시 태어났습니다. 나는 신생(新生)했습니다. 내가 결심하지 않는 한 누구도 나의 도약을 막아서지 못할 것입니다. 내가 허락하지 않는 한 누구도 나의 비약을 저지하지 못할 것입니다. 마침내 나는 행복합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베이징올림픽의 해 밝았다] 개최국 中 준비상황 태릉선수촌의 숨은 일꾼들

    [베이징올림픽의 해 밝았다] 개최국 中 준비상황 태릉선수촌의 숨은 일꾼들

    태릉선수촌에 입촌하는 국가대표선수들은 국내외 대회나 전지훈련 참가 등으로 들쭉날쭉하지만 하루 평균 350∼400명선. 이들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150명을 넘나드는 직원들이 선수들과 함께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나보다 더 힘들게 일하는 이들이 많은데….”라고 손사래를 치는 선수촌의 대표 일꾼들을 만나봤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혀끝으로 金메달 식단 완성 “식사예절 바른 선수들이 금메달도 따요.” 1984년 2월 태릉선수촌에 조리원으로 입사해 23년을 한결같이 대표선수들의 먹거리를 챙기는 데 헌신하면서 터득한 일종의 금메달 감식법이란다.98년부터 검식관이란 일반인에게 다소 낯선 직함으로 일하고 있는 신승철(47)씨. 청와대와 함께 공식 직함으로는 선수촌밖에 없다고 소개한 신씨는 대표선수들에게 배식하기 전 맛을 보는 것은 물론, 선수식당의 하나부터 열까지 챙기는 총감독 역할이다. “84년 LA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하형주·김진호 선수가 조리원 아주머니들 덕분에 금메달을 땄다며 당시에는 귀했던 14인치 컬러TV를 갖고 왔던 게 가장 기억에 남네요.” 반면 이런 선수도 있다. 배식시간에 아랑곳 않고 새벽운동했다며 배고프다고 아우성을 치거나 배식 집게를 조리원 보는 앞에서 툭툭 던지는 선수도 있다. “그런 선수들 보면 대개 성적도 좋지 않아요. 반면 조리원들에게 고맙다고 인사 잘하고 예절 지키는 선수들일수록 성적도 좋지요.” 현재 대표선수들의 식단은 아침 5000원, 점심 1만 1000원, 저녁 8500원, 간식 1500원. 감독이나 코치들은 “집에서도 못 먹는 호사를 누린다.”고 감격하지만 일부 젊은 선수들은 “물린다. 성의가 없다.”는 말을 함부로 내뱉는다. 그러나 그들 역시 해외 나갔다 돌아오면 어김없이 “선수촌 음식이 최고”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신 검식관은 1명의 영양사와 7명의 조리사,18명의 조리원과 함께 많을 때는 400명이나 되는 입촌 선수들의 건강을 책임진다. 신씨에게 안타까운 것은 종목별로나 세대별로나 선수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것.“한달에 한번 급식평가를 하는데 젊은 선수들은 피자, 스파게티 등 퓨전음식을 바라고 영양탕 등 이른바 보신식품을 해달라고 매달리는 경우도 있어요.” 신승철 검식관 ●태극낭자 생활돕는 ‘선수촌 엄마’ “아이고, 그동안 얼마나 불편했는지 몰라요.” 지난달 21일 문화재청 산하 문화재위원회가 태릉선수촌 여자숙소의 리모델링 계획을 승인했다는 소식을 전하자마자 여자숙소장 서문옥(48)씨는 탄성부터 질러댔다.“남자숙소 4층에 더부살이하는 선수가 있다 보니 엘리베이터가 열리면 편하게(?) 돌아다니는 남자선수와 마주쳐 당황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또 여자숙소 목욕탕은 반지하 형식으로 창문이 외부에 노출돼 이만저만 신경 쓰였던 게 아니었다. 서씨가 선수촌에 몸 담은 것은 15년 전. 식당 등 여러 부서에서 일하다 여자숙소를 책임진 지 4년 반이 됐다.‘금남의 집’ 침구 정리하고 전구 갈아끼우고 화장실과 실내외를 청소하는 등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한다. 많을 때는 200명이 넘는 여자선수들이 일상생활에서 조금이라도 불편한 점이 없도록 거드는 ‘엄마’ 같은 존재인 셈. 선수들이 간식거리를 찾기에 식당에서 일한 경력을 살려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줬다가 나중에 체중이 갑자기 불어 코칭스태프가 이유를 찾겠다며 나섰을 때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여자종목 중 가장 우악스러워 보이는 역도 선수들이 가장 섬세하고 여성적이며 정이 많다고 소개했다. 선수촌 사상 첫 여성촌장인 이에리사 촌장 얘기도 빠질 수 없다. 이 촌장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강단이 어우러져 새 기풍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전에는 약간 흥청대고 느슨한 분위기도 있었지만 숙소와 식당 등을 카드로만 출입하게 하고 폐쇄회로 카메라도 곳곳에 있어 술, 담배는 꿈도 못 꾸지요.”한창 배고플 나이의 선수들이 ‘철가방’들을 호출하거나 ‘개구멍’으로 음식을 반입하는 것도 철저히 통제해 대표선수들이 검증된 음식으로 체력을 관리하도록 했다. 또 간식을 안 먹고 모아뒀다 외출 때 들고 가던 풍경도 사라졌다. 여자숙소 문제만 해도 그렇다.“그렇게 조신하던 양반(이 촌장)이 투사처럼 강단있게 나설 줄 누가 알았겠어요. 호호홋.” 서문옥 여자숙소장 ●상담으로 불굴의 정신력에 일조 퀴즈 하나.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미국 210명, 중국 100명, 일본 80명, 한국 5명이었던 선수단 직책은? 답은 심리상담사. 이 숫자는 그대로 메달 숫자로 직결됐다고 대표선수들의 심리상담을 하고 있는 장덕선(50·한체대 스포츠심리학과) 교수는 단정했다. 젊은 시절 사격 선수로 활약하던 장 교수는 군산대와 한체대(석사)를 거쳐 90년대 초 박사학위를 준비하면서 이 분야에 눈을 떴다.2002년 1월 체육과학연구원에 재직하면서 선수촌과 인연을 맺어 일주일에 하루 대표선수들의 어깨에 걸쳐진 정신적 짐의 무게를 덜어주고 있다. 체육과학연구원 소속 5명의 심리상담사가 종목별로 할당된 반면, 그는 종목을 가리지 않고 모든 선수들에게 문을 열어놓고 있다. 일반인들이 궁금해하는 이성교제 같은 민감한 상담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했다. 태극마크를 다는 과정에서 걸러진 것으로 보아도 좋을 만큼 대표선수들의 고민은 자신의 목표에 집중된다는 것. 그러나 “아직도 이쪽에 관한 인식이 부족해 찾아오는 데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며 자발적으로 찾는 경우는 하루에 적을 때는 한두 명, 많아야 서너 명이라고 했다. 대신 코칭스태프가 앞장서 선수들의 집단상담을 의뢰, 이미지트레이닝 등 정신력을 키우는 프로그램을 짜주는 경우가 많다는 것. 물론 종목에 따라, 선수가 얼마나 진지하게 따르느냐에 달리긴 했지만 엇비슷한 전력이나 실력이라면 분명 정신력은 무시못할 변수라고 장 교수는 못박았다. 4년 전부터 실시하고 있는 스포츠 심리상담사 자격증 제도 때문에 현재 장 교수와 이에리사 촌장 등 30∼40명의 1급,80∼90명선의 2급,200명 안팎의 3급들이 배출돼 있다. “한 명도 상근직이 없는 태릉선수촌에 적어도 20명 정도의 상근직이 근무하는 날이 오면 진정한 스포츠 강국 대열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 교수는 강조했다. 장덕선 심리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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