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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발 2300m 알프스 중턱에 ‘바위집’ 등장

    해발 2300m 알프스 중턱에 ‘바위집’ 등장

    스위스 알프스의 해발 2300m 지점에 없던 바위가 생겨났다. 자연적인 현상은 아니다. 이는 ‘바위의 탈을 쓴’ 작은 집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0일자 보도에 따르면, 나무로 만든 이 작은 집은 외관이 바위를 연상케 기이한 형태로 지었다. 모양뿐만 아니라 색깔까지 바위로 탈바꿈했다. 위, 아래 할 것없이 회색빛의 울퉁불퉁한 모습이 가까이서 보아도 집인지 바위인지 헷갈릴 정도로 정교하다. 안에는 집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것들이 모두 배치돼 있다. 작은 침대와 테이블, 조리대부터 몸을 녹일 수 있는 화로까지 있어 ‘바위집’이라는 별칭에 매우 어울리는 인테리어를 갖췄다. 이 ‘바위집’은 현지의 유명 건축회사와 건축 디자이너가 제작한 것으로, 이름은 스웨덴의 유명 작가의 이름을 딴 ‘안토니’로 지어졌다. 가장 유명한 지역인 알프스에서 자연과 완벽하게 동화되어 살 수 있도록 한 것이 이 건축물의 목표다. 산 아래에서 대부분의 외곽 건설을 마친 뒤 이를 2300m 지점으로 옮긴 것으로, 콘크리트가 내장돼 있어 추위를 막아주고, 작은 창이 있어 언제든 외부를 살필 수 있다. 해당 업체는 “알프스에서 맛볼 수 있는 경험과 샤를 페르디낭 라뮈(Charles Ferdinand Ramuz) 작가를 찬사하는 의미에서 만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 바위집은 알프스를 오가는 등산객들의 피난처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국인 라면 年 74개씩 먹었다

    한국인 라면 年 74개씩 먹었다

    비빔면에 골뱅이를 넣는 ‘골빔면’, 너구리면 소스와 짜파게티 소스를 섞어 너구리면에 비벼 먹는 ‘짜파구리’까지 라면을 다양하게 즐기는 한국인들 덕분에 우리나라의 1인당 라면 소비량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가 지난해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등 15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당 1년에 약 74.1개의 라면을 먹어 세계에서 1인당 라면 소비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국의 뒤를 이어 인도네시아가 1년에 1인당 라면 60.3개, 베트남은 57.3개를 먹어 각각 2, 3위에 올랐다. 국가별 총라면소비 순위는 홍콩을 포함한 중국이 462억개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인도네시아(149억개), 일본(55억개)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36억개를 소비해 7위에 올랐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라면은 ‘신라면’이었다. 신라면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 연속 1위였다. 지난해에는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인기를 등에 업은 짜파게티가 2010~2012년 부동의 2위였던 안성탕면을 누르고 2위에 등극했다. 안성탕면, 너구리, 삼양라면이 각각 3, 4, 5위를 차지했다. 농식품부가 분석한 최근 라면 소비의 특징으로 국물 없는 라면의 인기, 면을 굽거나 말려 만들어 칼로리를 낮춘 웰빙화 바람 등을 꼽는다. 또 정해진 조리법에 따라 라면을 즐기기보단 직접 요리법을 개발하는 ‘모디슈머’ 열풍도 거세다. 국물 없는 라면인 ‘불닭볶음면’은 면을 먹고 난 다음 라면 소스에 삼각김밥과 스트링치즈를 넣고 전자레인지에 30초 정도 돌리면 그럴싸한 치즈볶음밥이 완성된다는 요리법이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농식품부가 인기 라면 10종을 대상으로 판매처별 가격을 조사한 결과 할인점이 686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울광장] 재벌 3세 공화국/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재벌 3세 공화국/오일만 논설위원

    ‘땅콩 회항’이 일등공신이다. 국제적으로 나라 망신도 시켰지만 우리 사회 곳곳에 스며든 모순과 부조리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하는 기회가 됐다. 재벌총수 일가의 황제경영 민낯을 봤고 국토교통부 내의 항공마피아들의 음습한 커넥션도 드러났다. 무엇보다 재벌 3세로의 무분별한 경영권 승계가 우리 경제와 국가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심각한 고민의 시간도 갖게 됐다. 기업 경영의 대물림이 무조건 나쁘다고 매도할 생각은 없다. 세계적 대기업 중에서도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는 가족기업도 있다. 발렌베리 가문이 경영하는 통신장비업체인 에릭슨의 경우 스웨덴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5대째 기업을 대물림하고 있지만 비판의 소리는 드물다. 후계자 선정이 까다롭고 능력을 검증받은 소수의 가족만이 경영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총수 일가의 ‘묻지마 경영’이 보편화된 우리의 기업문화와는 차원이 다르다. 문제는 후계자의 자질과 경영능력이다. 우리의 재벌 3세들은 대체로 어릴 때부터 뭐 하나 부족함을 모르고 온실 속의 화초로 자라났다. 잘난 부모 덕에 외고 등 특목고를 나와 해외 명문대나 MBA 등 최고의 교육도 받는다. 청년 백수들이 넘쳐나는 사회에서 이들은 한 번의 좌절도 없이 입사 후 5~7년이 되면 임원으로 승진한다. 경제개혁연구소의 2013년 경영권승계보고서에 따르면 일반 대졸 신입사원은 부장까지 17.3년, 임원까지 21.2년의 시간이 걸린다. 실제로 조현아 전 부사장은 25살에 입사해서 7년 만에 임원이 됐고 부사장이 되기까지 14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동생들은 더 빨라서 조원태 부사장은 3년, 조현민 전무는 4년 만에 임원이 됐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 등 재벌 3세들도 비슷한 경로를 밟았다. 이런 주마간산(走馬看山)식 경영수업으로 제대로 된 조직문화를 익히기도 어렵고 직장인들의 애환을 이해하기도 힘들다. 경영권을 쉽게 물려받으니 선민의식과 특권의식이 생기고 독단에 빠지기도 쉽다. 올바른 인성과 제대로 된 리더십을 갖춘 3세도 있겠지만 대체로 회사직원을 자신들의 소유물쯤으로 여기는 사고가 생성될 가능성이 높다. 이 땅의 월급쟁이 미생(未生)들의 공분을 샀던 땅콩회항 사건이 비뚤어진 재벌 3세의 일탈행위가 아닌, 우리 재벌의 구조적 문제로 악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재벌 3세들은 매뉴얼대로 하는 교육에 익숙하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그럭저럭 회사를 꾸려갈지 몰라도 돌발적인 위기상황이 닥치면 우왕좌왕하는 특징이 있다. 거센 풍파를 헤쳐가는 능력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재벌 2세가 경영하는 30개 기업 가운데 17개가 문을 닫은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현재 매출규모 국내 20위 기업 가운데 재벌 3,4세가 경영에 참여하는 곳은 95%(19개)에 달한다. 지금의 추세라면 재벌 3세들은 향후 10년 내 경영권을 승계해 최고경영자로 한국 경제를 이끌어 갈 가능성이 크다. 검증도 없이 중책을 맡고 맡은 사업이 실패해도 책임을 지는 경우도 드물다. 한국 경제는 물론 한 국가의 운명이 검증받지 못한 재벌 3세들에게 좌우된다는 것은 아주 위험한 일이다. 투자의 귀재로 미국의 5대 갑부로 꼽히는 워런 버핏은 경영권 세습을 빗대 “2020년 올림픽 대표팀을 2000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자식 중에서 선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경고했다. “창업주는 기업을 세우고 2세는 물려받고 3세는 파괴한다”는 서양 격언과 비슷한 맥락이다. 경영을 해야 할 3세와 해서는 안 될 3세를 가려내는 일도 어찌 보면 재벌 총수들의 의무일지 모른다. 재산이야 자식들에게 물려주면 되지만 기업의 경영권 세습은 다른 문제다. 재벌기업의 부실과 몰락은 주주는 물론 국가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경영권만큼은 실력으로 맡을 수 있는 경쟁의 대상이 돼야 한다는 의미다. 이제 능력 없는 자녀에게 경영권을 물려줄 것인지, 재산은 물려주되 경영권을 따로 떼어 외부 전문가에게 맡길 것인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oilman@seoul.co.kr
  • 푸틴 “러 경제 위기 2년내 극복”

    푸틴 “러 경제 위기 2년내 극복”

    “우리의 경제 위기는 러시아가 국가로서, 문명으로서, 민족으로서 자신을 지키는 데 따른 대가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연말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처럼 강조하며 “아무리 비우호적인 국제 환경을 가정한다 해도 지금의 경제 위기는 2년 내에 극복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서방 경제 제재, 저유가, 루블화 폭락으로 러시아가 파산할지도 모른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진행돼 많은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푸틴은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경제 제재의 원인이 됐던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팽창은 새로운 베를린 장벽 건설이다”, “서구가 제국처럼 군림하면서 러시아를 신하 취급한다”고 말했다. 대러시아 포위 전략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존 인식을 반복한 것이다. 크림반도 합병에 대해서도 “우크라이나가 단일국가로 되돌아가는 걸 지지하지만 이는 정치적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동부에서 징벌적 군사행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책임을 우크라이나 정부에 떠넘긴 것이다. 최근 루블화 폭락에 대해서는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는 충분하며 그 많은 돈을 그냥 불태우진 않을 것 같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루블화가 연초 대비 60% 가까이 폭락해 달러당 60루블대까지 추락하자 러시아는 이번달에만 100억 달러 정도의 외환보유고를 풀었다. 일단 폭락세는 멈췄다는 평가다. 러시아의 외환보유고는 4190억 달러 규모다. 서방의 경제 제재도 “경제위기에 끼친 영향은 25~30% 정도”라고 깎아내렸다. 다만 “석유와 가스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러시아 경제를 다변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푸틴은 최근 경제 위기를 진짜 위기로 인정하지 않은 셈이다. 이런 태도는 예상됐다. 러시아 국영방송은 기자회견이 예정된 이날 40초 분량의 예고 방송을 거듭 내보냈는데 그 내용은 모조리 ‘푸틴 찬가’였다. CNN은 이 영상을 두고 “곰(러시아)은 허락 따윈 구하지 않는다고 으르릉대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실제로 이날 회견에서도 푸틴은 러시아를 곰에 비유하면서 “숲 속에서 평화롭게 꿀을 먹고 사는 곰을 굳이 끌어내 쇠줄을 감아 발톱과 이빨을 뽑으려 든다”며 서방을 비난했다. AP통신은 그러나 “이런 격렬한 반서구적 수사법”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어떤 방식으로든 서방과의 관계 개선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푸틴 본인이 인정한 경제 다변화를 위해서라도 외부의 투자와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AP통신은 “발언이 강하지만 그 중간에 반드시 정치적 해결과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을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최근 들어 러시아 정부나 국영방송에서 서방이나 우크라이나를 비방하는 말들의 수위가 크게 낮아졌다”고 전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사설] 병영문화 혁신 이제 말보다 실천이다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가 어제 군 가산점 제도 부활과 국무총리 직속 국방 인권 옴브즈맨 설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22개 병영혁신 과제를 국방부에 권고했다. 혁신위는 연이은 군 가혹행위와 인권유린 사건을 계기로 지난 8월 6일 출범, 4개월여 동안 군 인권과 장병 안전, 기강 등 5개 분야 25개 병영 혁신과제를 검토해 왔다. 혁신위가 권고한 과제에는 그동안 제기돼 온 우리 병영문화의 문제점에 대한 개선안이 백화점식으로 총망라돼 있다. 그만큼 군에 쌓인 부조리와 적폐가 심해져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는 의미다. 권고안에는 이병-일병-상병-병장 등 4단계로 나뉜 병사의 계급 및 기수 체계를 단순화하고 군내 인권실태를 감시하기 위한 총리 직속의 차관급 국방 옴부즈맨을 신설하는 것이 포함됐다. 군사법원을 군단급 법원으로 통합해 운영하고 지휘관 감경권 행사를 엄격히 제한하는 방안도 담겼다. 이들 혁신 과제가 추구하는 목표는 사안별로 다양하지만 결국 명령·복종 관계에서 빚어지는 병영사고 발생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자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가 혁신위 권고안을 어느 정도 수용할지는 아직은 미지수이며 최종 실행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군 복무자 가산점제는 벌써부터 논란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성실하게 군 복무를 마친 사람에게 공무원·공기업 시험에서 만점의 2% 이내로 가산점을 주되 가산점 부여 혜택을 한 사람당 5차례로 정했고 가산점을 받아 합격하는 인원을 전체 정원의 10% 이내로 제한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종전에 가산점 부여를 추진할 때보다는 가산점 폭도 줄어들고 보다 구체적으로 바뀌었다. 여성계는 그동안 군 가산점 제도에 반대해 왔다. 하지만 그동안 많은 논쟁을 거치면서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도출할 수 있는 최소한의 합의점은 2년이란 청춘을 국가를 위해 바친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보상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군 복무가 아무리 국민의 의무라고 할지라도 개인의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으며, 학업이나 직업 경력의 단절을 초래하는 현실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자칫 군 복무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이란 원칙이 해묵은 남녀 성대결 논쟁으로 끝나지 않을지 걱정된다. 계급의 단순화가 대증요법이 아닌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 같은 계급 내에서도 선임과 후임 간에 갈등이 불거지고 사고로 이어지는 게 현실인데 계급을 통합한다고 이런 문제가 해소될 수 있으리라고는 보이지 않는다. 2000년부터 시동을 건 병영문화 개선은 이번까지 세 차례 대책이 나왔지만 병영 내 사건 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대형 사건 사고가 터질 때마다 ‘땜질식’으로 반복되다가 흐지부지 용두사미로 끝났다. 이는 후폭풍이 잠잠해지면 초기 강력했던 실천 의지가 희박해지고 개혁에 대한 군 기득권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군 조직의 상층부 인사들은 조직의 폐쇄성에 기대 사건이 터질 때마다 은폐·축소에만 급급해 온 관행이 빈번한 병영 사고의 토양을 제공해 왔음을 인정해야 한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국민이 신뢰하는 열린 병영문화를 만들어 강한 군대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병영문화 혁신은 말의 성찬으로 실현되는 것이 아니라 뼈를 깎는 노력과 실천 의지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2014 하반기 히트상품] 삼성전자 ‘삼성 셰프 컬렉션’

    [2014 하반기 히트상품] 삼성전자 ‘삼성 셰프 컬렉션’

    ‘삼성 셰프 컬렉션’ 냉장고는 정온 유지 기술을 통한 ‘셰프 모드’로 식품별·위치별 최적 온도를 구현하고 미세 온도 변화를 줄여 재료 본연의 맛과 향, 질감을 살려준다. 또한 고기와 해산물을 장기간 신선하고 맛있게 보관할 수 있도록 -1℃의 고기·생선 전문 보관실인 ‘셰프 팬트리’를 마련했으며, 셰프 팬트리 속 음식재료 보관, 오븐 조리, 세척까지 가능한 ‘셰프 팬’을 갖춰 조리 시 번거로움을 덜었다. 여기에 재료 보관 후 요리 시 통째로 빼서 사용 가능한 ‘셰프 바스켓’과, 서랍 끝까지 열려 재료가 한눈에 보이는 ‘셰프 드로어’를 장착해 냉장고 공간을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 셰프 컬렉션은 재료를 더욱 신선하게 보관하기 위해 공간별 최적의 온도와 습도를 독립적으로 조절해주는 ‘트리플 독립냉각’과, 냉기를 보존해 정온 유지를 돕는 ‘메탈쿨링’ 등의 시스템을 적용했다.
  • 20~30세대 연말모임장소 ‘한남동등신’ 치즈등갈비로 인기몰이

    20~30세대 연말모임장소 ‘한남동등신’ 치즈등갈비로 인기몰이

    매년 이맘때면 송년회와 종무식 등 다양한 연말모임이 이어진다. 연말연시 모임은 그 의미가 매우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한해 동안 고마운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새로운 한 해도 잘 부탁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미를 가지고 있기에 연말모임은 장소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맛있는 요리를 먹을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까지 갖추고 있다면 금상첨화다. 이에 최근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특별하고 맛있는 음식을 찾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 연말모임 시즌을 맞아 패밀리레스토랑, 한정식 집을 비롯해 호프집 등 요식업체들도 분주해 지고 있다. 그 가운데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메뉴 중 하나가 치즈등갈비다. 치즈등갈비는 특히 올해 외식시장의 화두로 떠올랐다. 부드럽고 고소한 치즈와 중독성 강한 매운 등갈비의 조화가 일품인 치즈등갈비는 각종 매체와 블로그 등에 화제가 되면서 음식점들이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이는 그만큼 많은 이들에게 남녀노소 불문 사랑 받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 가운데 넓은 공간을 자랑하는 한남동등신은 연말 이벤트와 회식, 모임에 안성맞춤인 장소로 눈길을 끌고 있다. 깔끔하고 편안한 분위기는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 없다. 한남동등신은 까다로운 식재료 선정과 관리로 유명하다. 특히 주요 재료인 치즈를 인공치즈가 아닌 100% 자연산 치즈를 사용한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인기를 더하고 있다. 한남동등신 관계자는 “메뉴 개발 당시 연구를 해 본 결과, 서울우유의 자연산 치즈가 가장 풍미가 좋고 부드럽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현재 서울우유협동조합과 서울우유 치즈 업무 협약을 체결한 상태”라고 전했다. 업체 측은 신선하고 건강한 메뉴를 선보이기 위해 양질의 등갈비를 매장에서 직접 조리하고 양념을 만드는 등 다양한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치즈등갈비의 인기에 덩달아 조명 받고 있는 ‘통오징어 매운갈비찜’ 역시 한남동등신의 인기 신메뉴로 꼽힌다. 중독성 강한 매운맛의 등갈비에 통오징어를 넣어 담백한 맛을 더한 통오징어 매운갈비찜은 최고의 안주이자 든든한 저녁 식사로 즐길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파키스탄 군부 “피의 보복”… 끝나지 않는 학살극

    학교에 난입해 자동소총으로 어린 학생 132명과 교직원 16명을 죽인 파키스탄탈레반(TTP)의 학살극은 전 세계의 공분을 자아냈다. TTP와 공조하던 아프가니스탄탈레반조차 “무고한 어린이와 여성을 살해하는 행위는 이슬람 근본에 어긋난다”고 비난할 정도로 이번 사건은 충격적이다. 파키스탄 군부의 실력자 라힐 샤리프 참모총장은 사건 직후 ‘피의 보복’을 다짐했다. 17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공군은 사건이 발생한 북서부 키베르 지역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공습을 시작했다. 하지만 정부군의 반군 토벌은 또 다른 보복 학살을 부를 우려가 있다. 알자지라는 “테러가 일어난 군 공립학교는 학생이라는 ‘손쉬운 목표물’과 군인 자녀라는 ‘상징적 목표물’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곳”이라면서 “이런 학교가 146곳이나 된다”고 전했다. 테러 직후 TTP 대변인이 “이번 공격은 군이 탈레반 대원을 죽이고 그 가족을 학대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힌 것처럼 학살의 직접적인 원인은 지난 6월부터 강화된 파키스탄군의 탈레반 소탕 작전에 있다. 파키스탄군은 6월 이후 북와지리스탄에서 ‘자르브에아자브’로 명명된 대대적인 작전을 펼쳐 왔다. 이 작전으로 파키스탄탈레반 1100여명이 사살됐다. 자르브에아자브 작전은 휴전협정 와중에 카라치 공항을 공격한 탈레반의 테러가 원인이 됐다. 탈레반은 지난달에만 32차례나 테러를 일으켰다. 물고 물리는 보복전으로 지난 1년간 탈레반 반군 1800여명과 정부군 및 민간인 1500여명이 죽었다. 뾰족한 해결책은 없다. 부정 선거 혐의로 하야 요구를 받고 있는 나와즈 샤리프 총리는 토벌과 협상이라는 강온책 사이에서 오락가락했고, 군부는 독자적으로 지상군을 투입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 10년간 ‘재맷 어드 다와’(JUD)와 같은 또 다른 반군을 지원해 탈레반을 제압하는 전략을 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요구로 이 전략을 폐기하고 모든 반군을 모조리 소탕하는 쪽으로 돌아섰다. 라힐 샤리프 참모총장은 지난달 미국을 방문해 모든 반군을 척결하기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받았다. 야후뉴스는 군사전략가들의 말을 종합해 이번 사건을 ‘파키스탄과 미국의 합동 작전에 대한 탈레반의 대반격’이라고 정의했다. 미국과 파키스탄은 탈레반을 거의 소탕한 것으로 믿었지만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이다. 야후뉴스는 “뿔뿔이 흩어진 것처럼 보였던 반군들이 사실은 거미줄 같은 연계망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파키스탄의 탈레반 소탕 작전은 더 험난한 길로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최고의 맛과 시스템구축, 2015년 창업은 돈까스맛집 하루엔소쿠

    최고의 맛과 시스템구축, 2015년 창업은 돈까스맛집 하루엔소쿠

    “사업 초기 가맹점 모집에 목적을 두면 성과를 담보할 수 없고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돈카츠전문점 하루엔소쿠 한덕희 대표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러한 소신을 바탕으로 하루엔소쿠는 기존 프랜차이즈들과는 다른 행보를 밟아왔다. 몸집을 불리는 것이 아닌 내실을 다지는 시스템 개선에 총력을 기울인 것이다. 실제 하루엔소쿠는 올해 돈까스, 우동, 돈부리 등 주력 메뉴를 강화하는 한편 불필요한 메뉴들은 과감하게 없앴다. 또 시즌별로 출시되는 신제품은 ‘고품질’과 ‘건강’을 키워드로 통일된 이미지를 만들었다 이번 겨울시즌에는 ‘웰빙 두부스테이크’와 ‘치킨나베우동’를 신제품으로 런칭하였고, 가맹점 오픈 전에 실시하는 교육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또 신선한 식재료의 공급과 저장공간을 확보, 전문 주방장 없이 손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원팩으로 된 식재료를 당일 배송하는 일일 배송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경남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창원가로수길점’은 158㎡(약 48평) 규모로 하루평균 매출 320만원을 올리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올 한해는 가맹점 교육시스템과 물류체계 정비의 마무리를 하였고, 내년에는 본격적인 가맹점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하루엔소쿠는 최근에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KBS 2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왜이래’를 제작 지원하는 등 마케팅에도 주안점을 뒀다. 드라마가 37%가 넘는 시청률로 인기를 끌자 덩달아 소비자들 사이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높아지는 홍보효과를 보고 있다. 이는 가맹점 매출 증대 효과로 이어졌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한덕희 대표는 “매장의 인테리어에 있어서는 ‘봄 소풍’을 의미하는 브랜드명에 어울리도록 카페 분위기를 연출, 카페풍의 편안하면서도 고급스런 분위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뒀다”며 “젊은 엄마들과 데이트 장소를 찾는 연인들에게 인기”라고 강조했다. 뜨는 창업아이템 하루엔소쿠 외식창업, 부부창업 관련 문의는 1566-5550과 홈페이지(www.haruensoku.co.kr) 를 통해 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거제맛집 인츄러스, 거제 핫플레이스 맛집 등극

    거제맛집 인츄러스, 거제 핫플레이스 맛집 등극

    가히 디저트 전성시대라 불릴 만하다. 올 한 해 다양한 디저트들이 많은 사랑을 받은 가운데, 그 중에서도 ‘츄러스’는 특히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놀이동산이나 스키장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츄러스가 이제는 디저트 카페에서 흔히 접할 수 있게 되면서 많은 츄러스 가게들이 생겨났지만, 그 중에서도 ‘거제맛집’으로 불리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인츄러스’의 인기는 실로 놀랍다. ‘인츄러스(대표 장형규, IN CHURROS)’는 아직 오픈한 지 채 한달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스페인 정통 츄러스로 입소문이 나, ‘거제도 츄러스’라 불리며 지역 거주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인츄러스는 오가닉(ORGANIC)을 추구해 100% 식물성 재료로 츄러스를 만든다. 뿐만 아니다. 깨끗한 기름에 츄러스 생 반죽을 튀겨 즉석에서 조리해주기 때문에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다양한 츄러스를 맛볼 수 있다는 점도 인츄러스의 매력이다. 취향에 따라 시나몬, 인절미의 두 가지 맛의 토핑이 선택 가능하며, 쇼콜라, 땅콩크림, 크림치즈의 필링 또한 고를 수 있다. 사이즈도 일반(20cm~25cm)과 롱(45cm~50cm) 두 가지가 있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다. 이에 언제 누구나 먹을 수 있는 디저트가 아닌 자신의 입맛대로 츄러스를 맛보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큰 어필을 하고있다. 인츄러스에서는 츄러스뿐 아니라 아이스크림, 원두 커피, 리얼 레몬탄산수와 레몬티 등 츄러스와 함께 먹으면 좋은 메뉴도 판매하고 있다. 특히 SWISS JURA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뽑아내는 인츄러스의 원두커피는 이곳의 인기 메뉴이며, 롱 츄러스나 츄러스 필러와 묶어 세트 메뉴로도 판매하고 있다. 세트 메뉴에는 커피가 포함된 메뉴 외에도 100% 국내산 우유로 직접 만든 아이스크림, 리얼 레몬탄산수가 포함된 메뉴도 있다. 세트 메뉴는 각각 단품으로 구매시보다 500원 저렴한 가격에 구매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있다. 거제맛집 인츄러스는 경상남도 거제시 고현동 979-2번지 고현버스터미널 정문으로 나와 오른편 상가에 자리잡고 있다. 영업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며, 위치 및 메뉴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는 문의 전화(055-637-2229)로 확인 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파구 2014년 ‘10대 뉴스’ 선정

    송파구 2014년 ‘10대 뉴스’ 선정

    올해 송파구를 가장 뜨겁게 달군 뉴스는 뭘까. 박춘희 송파구청장의 재선이었다. 2위는 지난 2월에 문을 연 반값 산후조리원인 산모건강증진센터가 차지했다. 산모건강진증센터는 다른 지자체뿐 아니라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에서도 벤치마킹에 나선 앞선 행정 서비스로 주목을 받았다. 또 ‘책 읽는 송파’와 박 구청장이 직접 지역을 찾는 ‘오후의 수다’ 등도 주민들의 기억에 남았다. 구는 2014년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한 정책과 주민들의 호응이 뜨거웠던 정책을 골라 ‘송파 10대 뉴스’를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언론팀 직원들이 직접 ‘송파 10대 뉴스’를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했다. 한 해 동안 언론이 주목했던 송파의 이모저모는 물론 사업과정에서 울고 웃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당자의 입을 통해 직접 소개해 직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특히 ‘VJ특공대’와 같은 유쾌하고 발랄한 형식의 ‘송파 10대 뉴스’는 전직 방송사 성우 출신 직원이 참여해 톡톡 튀는 개성으로 내레이션을 진행하는 등 직원들이 합심해서 만든 영상이라 그 의미가 크다. 이번 10대 뉴스는 학업에도 예습과 복습이 필요하듯이 구정 운영에 있어서도 지난 일을 돌아보는 반성은 물론 잘된 일은 모두가 칭찬하고 넘어가는 과정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이번 영상은 16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상영한 후 구 인터넷방송 홈페이지(http://songpatv.songpa.go.kr)를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 구 관계자는 “직원들 스스로 공직자로서 주민 봉사의 소중함을 깨닫고 앞으로의 마음가짐을 바로잡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면서 “2015년에도 새로운 마음으로 주민에게 최고의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허니버터칩 품귀에 대체품 日 직구

    허니버터칩 품귀에 대체품 日 직구

    전국적으로 구하기 어려운 허니버터칩을 어떻게든 맛보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이 비슷한 맛을 내는 조리법을 개발해 만들어 먹거나 단맛의 감자칩을 구하기 위해 일본 직구(직접구매)에 나서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허니버터칩 품귀 현상으로 생각지도 못한 감자, 버터, 꿀의 매출이 증가했다. 허니버터칩이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한 11월 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롯데마트의 관련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감자 매출은 16.8%, 버터와 마가린류는 23.4%, 꿀은 25.8% 각각 증가했다. 또 감자칩류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 매출이 뛰어올랐다. 인터넷에 나오는 수제 허니버터칩 제조법은 달궈진 프라이팬에 감자칩을 살짝 익히고서 꿀과 버터를 1대1 비율로 섞어 만든 소스를 넣고 약불에서 잘 저어 주면 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허니버터칩을 오랫동안 대형마트에서조차 구하기 어려워지자 대체품을 찾는 소비자들 덕분에 관련 상품 매출이 함께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슷한 맛의 감자칩을 해외에서 구하려는 사람들도 많다. 일본 가루비사의 ‘시아와세(행복) 버터칩’은 버터, 벌꿀, 파슬리, 마스카포네 치즈 등 네 가지 재료를 이용해 만든 것으로 58g에 약 3500원이다. 내년 1월 말까지 겨울 기간 한정으로 판매되면서 한국 소비자들이 아마존이나 라쿠텐 같은 일본 온라인 쇼핑몰에서 직구에 열을 올리고 있다. 허니버터칩의 원조라 불리는 ‘로이스 감자칩’도 190g에 1만 9000원 하는 고가이지만 일본 직구 열기가 뜨겁다. 로이스 감자칩은 감자칩 한쪽 면에 초콜릿이 발라져 있고 다른 한쪽은 짭짤한 감자칩 맛을 느낄 수 있어 허니버터칩의 특징인 ‘단짠’(달고 짠 맛)을 그대로 맛볼 수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쉿! 너만 알고 있어야 돼 ‘카더라’ 강자의 도구·약자의 무기

    쉿! 너만 알고 있어야 돼 ‘카더라’ 강자의 도구·약자의 무기

    음모론의 시대/전상진 지음/문학과 지성사/246쪽/1만 3000원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을 진실로 믿지 않고 사건의 배후가 무엇인지에 더 귀를 세우기 시작했다. 일상사뿐 아니라 선거 결과, 특정인의 구속이나 공인의 죽음, 테러, 경제 위기, 전쟁, 기후변화, 전염병 창궐, 화산 폭발, 대지진 뒤에도 무엇인가 숨겨져 있다고 믿는다. 사실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그저 그렇게 믿고 싶어 할 때도 있다. 어쨌든 음모론은 이해할 수 없는 세상사를 설명한다. 이렇게 세상에는 음모론이 차고 넘친다. 사회학자인 전상진 서강대 교수는 신간 ‘음모론의 시대’에서 “우리는 모두 편집증에 걸린 음모론자가 되었다”고 진단하고 “한 사회에서 음모론이 유행하고 음모론이란 딱지가 횡행한다는 것은 그 사회가 위기에 처했음을 보여 주는 징후”라고 강조했다. 합리적인 의혹과 정당한 비판을 탄압했기에 의심과 비판은 더 공고해지고 확산된다. 음모론은 이런 과정의 불가피한 결과물이다. 묵살과 낙인과 탄압은 의혹과 불신과 음모론을 더욱 키운다. 이런 곳에서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할 리 없다. 요컨대 음모론의 유행과 음모론 낙인의 유행은 그 사회의 민주주의가 위협받는다는 결정적인 증거다. 우리가 사는 세계를 서술하고 해석하고 설명하는 사회학자의 본령에 충실하되 음모론에 대한 객관적 관찰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전 교수는 책에서 음모론을 이론적으로 정의하고 성격을 분류하며 음모론이 등장하고 대중에게 확산되는 이유를 따진다. 더불어 음모론의 사회적 가치를 규명하는 데 주력한다. 음모론은 왜 등장하고 많은 사람에게 매력적으로 수용될까. 이를 규명하기 위해 저자가 차용한 이론적 도구는 막스 베버의 ‘신정론’(神正論)이다. 신정론은 고통이나 악, 죽음과 같은 현상을 신의 존재에 기대어 정당화하려는 믿음 체계를 뜻한다. 베버는 20세기 초 독일에서 많은 프롤레타리아트가 무신론으로 입장을 바꾼 이유를 교회가 사회적 불평등을 비롯한 현실적 고통에 만족할 만한 답을 주지 못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들은 ‘현세 내에서의 혁명적 보상’을 약속하는 정치 이데올로기를 이른바 ‘세속적 신정론’으로 받아들였다. 저자는 이 지점에서 베버의 논의를 음모론으로 확장한다. 종교와 정치적 이데올로기가 더 이상 사람들의 고통을 설명하지 못하게 된 이 시대에 그 빈자리를 음모론이 차지하게 된 것이라고 저자는 분석한다. 사람들은 세상의 온갖 부조리와 고통 이면에 내가 아닌 누군가의 책임이 있다는 명확한 그림을 그림으로써 위안받는다. 무한정 커지는 기대와 현실의 간극을 메워 주는 음모론은 인지부조화를 줄이고 고통의 무게를 덜어 주는 문화적 쓸모를 지니게 된다. 어디 그뿐인가. 음모론은 불확실하고 불명확하고 복잡해서 우리의 이성과 인식능력을 벗어난 세상을 명료하게 설명해 준다. 많은 사람이 음모론을 믿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저자는 음모론이 강자의 지배를 위한 도구가 되기도 하고 권력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약자의 무기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 미국의 국가기관이 전 세계 정보의 흐름을 감시하고 심지어 세계 정상들의 휴대전화까지 도청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국가기관이 대통령 선거에 직접 개입했다. 최초의 의구심은 음모론의 형태로 떠돌지만 훗날 사실로 밝혀졌다. 비난 문화의 확산과 조직화된 무책임성은 음모론을 부추긴다. 책임을 전가하고 회피하는 전략적 장치 중 으뜸이 바로 음모론이라는 얘기다. 2차대전 직후 미국을 휩쓴 매카시즘 광풍, 한국에서 틈만 나면 등장하는 ‘종북’, ‘빨갱이’ 낙인찍기는 음모론이 강자의 도구이기도 함을 증명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저자는 “음모론을 주된 정치 전략으로 채택함으로써 정치집단은 감시와 견제를 받지 않는 권력이 된다. 그런 권력은 거리낌 없이 범죄를 저지른다. 즉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국가 범죄를 자행한다”고 우려했다. 저자는 음모론이 지금 시대의 비판 이론으로 취급받는 이유로 ‘빠르게 비어 가는 공적 공간’을 든다. 기득권자들은 면책특권을 활용해 책임을 회피하려 들고 권력집단의 민주주의 파괴 행위가 일어나지만 이를 비판하고 검증할 공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음모론은 망가진 공적 영역을 대신한다. 왜 사회적 불평등이 존재하는지, 서민의 고통은 왜 커지는지 등 공적 영역이 답변은커녕 질문조차 하지 않는 이야기를 음모론이 대신한다는 것이 저자의 분석이다. 다만 불신하지 않으면서 의문을 제기할 때 공공 영역은 생산적인 긴장과 경쟁의 장이 될 수 있다고 밝힌다. 그러나 음모론의 몫은 ‘질문’에서 멈춰야 한다고 선을 긋는다. 저자는 “음모론이 질문으로 남을 때 비판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 답변이고자 과욕을 부리면 그것은 더 이상 비판이 아니게 된다”고 말한다. 비판이 아닌 음모론은 망상, 도그마, 독백하는 신념 체계, 기회주의자의 알리바이로 전락한다는 것이 저자의 엄중한 경고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커버스토리] 지방정부 실세들 횡포 어찌 막으리오

    지방정부 실세들의 횡포를 막으려면 외부 감시와 함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장채열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장은 “시민들이 감시할 수 있는 옴부즈맨 제도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며 “지방의회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누구나 실세들의 각종 비리와 부조리, 횡포 등을 제보할 수 있도록 신문고 제도를 운영하는 것도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성주 전남 여수시민협 사무처장은 “단체장들이 측근을 옆에 두는 것은 바람막이를 해 주고 무조건 자기 편이 있다는 심리 탓이지만 이게 결국은 단체장의 독선 행정을 낳는다”면서 “체계적이고 공개적으로 직원을 선출하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선거 공신들을 챙겨야 다음 선거 때도 충성하기 때문에 단체장들이 욕을 먹으면서까지 측근들을 무리하게 기용하는 것 같다”며 단체장의 절제를 요구했다. 그는 “선거 보은이 지자체 행정으로 이어지면 안 된다”면서 “보은인사와 낙하산인사를 하지 않겠다는 행동 강령을 만들어 지키는, 스스로 개혁적인 단체장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봉규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비선 조직은 정치 권력 내부에 기생하는 또 다른 권력으로, 단체장 리더십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마땅한 방지책이 없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문고리권력은 보좌진이 아니라 권력 도우미에 불과하다”며 “권력을 지키려는 자와 가지려는 자 모두 비밀조직을 운영하는데 과거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권력이 1인에게, 민주국가조차 소수에 의해 독점되는 체제에서 중앙정부든 지방정부든 권력 획득과 유지를 위한 비선조직을 둘 수밖에 없는 정치 구조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희권 충남대 자치행정과 교수는 “주민들이 주민소환제를 활용해 단체장이 측근 관리에 신경 쓰게 하고, 의회를 통해 조사신청권을 발동하는 등 기존 제도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면서 “단체장 권력이 막강해 어려움이 있지만 외국처럼 지방의회에서 외부 인사를 시티매니저(시정관리관)로 투입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전국종합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신성’ 걷어낸 역사 속 인물 나사렛 사람 예수 그리다

    ‘신성’ 걷어낸 역사 속 인물 나사렛 사람 예수 그리다

    예수는 왜 죽었는가/빌 오라일리·마틴 두가드 지음/이광일 옮김/문학동네 출판/340쪽/1만 5000원 예수의 생애에 대한 담론은 대개 종교적 관점으로 구성되기 일쑤다. 한데 새책 ‘예수는 왜 죽었는가’는 다르다. 신화에서 벗어나 시종 역사적 시각에서 논지를 이어 간다. 책은 이미 신성성이 확립된, 그러니까 신앙의 대상이자 종교 자체가 된 예수를 그리지 않는다. 신화로 승화되기 이전의 역사 속을 주유하던 ‘나사렛 사람 예수’가 주인공이다. 저자들이 서문에서 밝힌 구절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다. “우리는 예수를 메시아(구세주)로 칭하지 않는다. 그저 로마제국의 변방을 뜨겁게 달군 한 사람, 평화와 사랑의 철학을 설파함으로써 대단히 강력한 적을 무수히 만든 한 인간으로 본다.” 책은 베들레헴에서 아기 예수가 태어났을 때부터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의 시신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을 때까지 예수의 삶과 시대상을 섬세하게 복원해 낸다. 예수를 죽음으로 내몬 유대 사회의 갈등과 모순, 그리고 이와 복잡하게 얽혔던 로마제국의 역사 등을 뭉뚱그려 연대기 형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과정이 다큐멘터리보다 사실적이고 소설보다 흥미롭다. 또 매우 정교하다. 사실관계 확인 절차만으로도 수많은 시간이 소요됐을 내용들이 행간에 가득하다. 저자들에게 예수는 부조리한 세상에 항거하던 혁명가요, 피지배층에게 사랑과 희망을 심어 주는 대단히 위험한 선동가였다. 이런 시각 탓에 국내 일부 계층은 읽기가 다소 불편할 수 있다. 기존 질서에 온몸을 던져 충돌하다 끝내 죽임을 당하는 상황이 어딘가 우리 사회의 민낯과 닮았으니 말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맹물수능·돈스쿨·식스포켓… 씁쓸한 교육 신조어

    올해 교육 분야에서 ‘맹물 수능’ ‘돈스쿨’ ‘식스 포켓’ 등이 신조어로 주목을 받았다. 영어교육업체 윤선생은 11일 ‘2014 교육분야 신조어 베스트 10’을 선정, 발표했다. 신조어들은 업체가 두 달마다 교육트렌드를 조사하면서 인터넷 등에서 포집해 정리한 것이다. 선정된 말들은 교육과 청소년 현실을 풍자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입시 분야에서는 변별력을 잃은 수능을 가리키는 ‘맹물 수능’과 입시제도가 자주 바뀌어 수험생만 피해를 본다는 의미의 ‘마루타 수험생’이 꼽혔다. 또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려면 자신의 실제 학년보다 4개 학년을 앞서 공부해야 한다는 ‘4당3락’도 새로 만들어졌다. 경제·취업난 분야에서는 ‘돈스쿨’ ‘빨대족’ 등이 선정됐다. ‘돈스쿨’은 학비가 연간 2000만원이 넘는 로스쿨을 뜻하고, ‘빨대족’은 취업난으로 직장을 찾지 못해 계속 부모님의 지원을 받는 30대를 가리키는 신조어다. 가족 관계·교육관 분야에서는 나를 위해 흔쾌히 지갑을 열어줄 부모, 조부모, 외조부모 등 어른 6명을 지칭하는 ‘식스 포켓’과 세월호 참사 등 부조리한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맞서는 40∼50대 주부를 뜻하는 ‘앵그리 맘’ 등이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이 밖에 외동으로 태어나 공주·왕자 대접 받는 아이를 뜻하는 ‘골드 키드’, 좋은 스펙을 지녔음에도 급여가 낮고 항시적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젊은 세대를 ‘이케아 세대’를 꼽았다. 실용적이고 세련되지만 값이 싸 언제든지 대체될 수 있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 윤선생 측은 “치열한 입시경쟁, 쉬운 수능, 갈수록 심해지는 취업난 등으로 올해도 교육 시장에서 신조어가 많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오늘의 눈] 오차장과 마부장/김소라 문화부 기자

    [오늘의 눈] 오차장과 마부장/김소라 문화부 기자

    tvN 드라마 ‘미생’이 인기를 끌자 직장인들이 더 괴로워졌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상사들은 후배 직원들에게 “장그래처럼 해봐”라고 독려 아닌 독려를 하고, “장그래처럼 일하자”며 역량과 패기를 강조하는 ‘멘토’들의 훈계가 늘었다는 것이다. 그런 이야기를 듣는 현실 속 ‘장그래’들의 표정은 씁쓸하다. 장그래 되기를 요구하는 상사가 사실은 악질의 ‘마 부장’일 수도, 장그래를 고용한 회사가 사실은 계약직을 헌신짝 버리듯 내치는 ‘원 인터내셔널’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생’은 개인을 짓누르는 부조리한 구조를 현실적으로 묘사했지만, 그 구조를 뒤집는 대신 그 안에서 개인이 살아남으려 애쓰는 모습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 때문에 웹툰으로 연재되던 시절부터 ‘일 중독 사회를 미화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인 시선도 받았다. 드라마 ‘미생’의 제작진은 고민 끝에 “우리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그대로 그려 내자”고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불합리한 현실을 뒤집는 판타지 따위는 제거한 채 현실을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이들의 삶을 담담히 그리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미생’이 개인의 순응만을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 견고한 구조적 모순 아래 좌절하는 개인을 통해 계약직, 워킹맘, 갑을관계 등 현실의 문제들을 어떤 드라마보다도 날카롭게 겨냥하고 있다. 그리고 회사의 부조리에 굴하지 않으며 후배들을 감싸는 오상식 차장을 통해 개인이 신념을 지키며 조직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모색한다. 이 때문에 ‘미생’을 보수적인 자기계발서로 이해하는 건 아쉬운 일이다. 재미있는 것은 ‘미생’을 계기로 “장그래를 뽑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맨’ 출신의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은 “장그래가 있으면 뽑겠다”고 말했다. 새삼스레 스펙 초월 채용, 고졸 채용이 강조된다. 반가운 변화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불편하다. 지금의 노동 현실은 장그래는커녕 안영이도, 오상식 차장도 버티기 힘들다. 심지어 경제부총리의 입에서 “정규직에 대한 과보호로 기업이 인력을 뽑지 못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어떻게 하면 구성원들의 단물을 빼먹을지 고민하는 마복렬 부장은 직장의 구조 그 자체다. “장그래를 뽑자”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건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그런 장그래를 뽑는 사람이 오 차장인지 아니면 마 부장인지를 돌아보는 게 먼저다. 많은 시청자들이 장그래가 정규직이 되기를 바라지만 그건 요원한 희망일 뿐임을 누구나 알기 때문이다. sora@seoul.co.kr
  • 치킨체인점 화덕에 꾸운 닭(화꾸닭) “기본에 집중한 것이 가장 큰 성공요인”

    치킨체인점 화덕에 꾸운 닭(화꾸닭) “기본에 집중한 것이 가장 큰 성공요인”

    창업시장의 한 해를 마무리하며 2015년의 트렌드를 예상해 볼 수 있었던 마지막 프랜차이즈 박람회가 지난 12월 7일 대구 EXCO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볼거리와 먹거리 모두 풍성했던 박람회 현장에선 대구지역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로 인해 창업시장의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3일간 열린 프랜차이즈 박람회에서 사람들에게 가장 주목을 받은 브랜드는 (주)후인의 치킨프랜차이즈 '화덕에 꾸운 닭'으로 전 세계 최초로 화덕치킨을 탄생시켜 사람들의 입맛을 단박에 사로잡아 박람회가 개최되기 이전부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화덕치킨은 400도 이상의 고온 화덕에 겉과 속을 노릇노릇하고 촉촉하게 익혀 담백한 맛은 살리고 기름기를 쏙 빼 남녀노소 누구나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치킨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치킨브랜드 '화덕에 꾸운 닭'은 창업박람회 기간 동안 대형 화덕에서 치킨이 조리되는 과정부터 시식까지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이로 인해 치킨창업을 계획 중인 많은 예비창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주)후인의 치킨호프체인점 '화덕에 꾸운 닭' 관계자는 "우선 창업박람회에 화덕에 꾸운 닭을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화덕에 꾸운 닭이 이렇게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건 무엇보다 기본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화덕치킨의 신선함과 건강을 생각한 맛이라는 장점과 당사의 준비된 본사 지원 시스템에서 나오는 시너지 효과로 지금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모든 성공은 기본에 집중할 때 나온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치킨전문점 '화덕에꾸운닭(이하 화꾸닭)'은 현재 소자본치킨창업을 준비중인 예비 점주들을 위한 다양한 특전을 제공하고 있다. ‘화꾸닭’의 자세한 특전과 창업문의는 홈페이지(http://www.hwaggudak.co.kr/) 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바나나우유’ 지고 ‘자이언트 떡볶이’ 떴다

    ‘바나나우유’ 지고 ‘자이언트 떡볶이’ 떴다

    기존의 조리법을 따르지 않고 자신이 재창조한 방법으로 제품을 즐기는 ‘모디슈머’의 영향으로 편의점들의 자체상품(PB)이 올해 큰 인기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씨유)에서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델라페 컵얼음’이었다. 이 컵얼음은 지난해 처음으로 편의점 매출의 최강자 ‘바나나우유’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판매 순위 1위에 오른 뒤 2년 연속 왕좌를 차지했다. 올해 컵얼음은 CU에서만 4600만개나 팔렸고 6~8월 여름철 지점당 일평균 판매량은 커피 판매 1위 레쓰비보다 약 8배나 높았다. 또 올 한 해 판매 2위인 바나나우유보다 약 2.8배나 더 많이 팔렸다. GS25에서도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3년 연속 아이스컵이었다. 이처럼 일회용컵에 들어간 얼음이 많이 팔리는 이유로는 소비자들이 탄산음료, 냉장주스, 차음료 등 다른 음료들과 섞어 마시기가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모디슈머 열기는 CU에서 큰 인기를 누린 ‘자이언트 떡볶이’에서도 나타났다. 지난 3월 출시된 이 제품에 스트링치즈, 삼각김밥, 라면 등을 섞어 먹는 후기가 인터넷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퍼지면서 인기가 높아졌다. 이 편의점에서 자이언트 떡볶이는 신라면(용기)보다 두 배가량 더 많이 팔렸다. GS25가 지난 9월 출시한 홍라면 2종(매운치즈볶음면, 매운해물볶음면) 역시 SNS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각 5일과 7일 만에 10만개가 판매되며 라면상품 최단 기간 10만개 돌파 기록을 세웠다. 편의점 이용 고객층도 넓어졌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50대 이상 고객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3% 증가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매출 구성비 20%(21.1%)를 돌파했다. 젊은 층이 주로 찾던 상품도 50대의 구매율이 높아지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외국산 맥주 판매에서 50대 이상 고객 매출은 44.8% 증가했다. 또 나이가 들면서 외모 관리에 더욱 신경 쓰는 중장년층이 늘어나면서 세븐일레븐의 젤과 왁스 같은 헤어용품 매출은 20~30대에서 5.1%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50대 이상은 23.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단독] ‘메이드 인 코리아’의 힘… 中제조업체 한국 역진출

    중국 제조업체들이 한국으로 몰려오고 있다. 우리 업체들이 중국으로 달려가던 것에서 중국 제조업이 ‘메이드 인 코리아’를 노리고 한국에 진출하는 역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은 이같은 ‘차이나 인베이전’(중국의 침공)에 기름을 붓고 있다. 중국을 방문 중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9일 중국 베이징 그랜드밀레니엄호텔에서 마리지 신흥중신련그룹 회장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 그룹은 한국의 KSP-신흥DIP와 2016년까지 1500만 달러를 들여 보령시 주포2농공단지 4만 3000㎡에 상하수도용 주철관 제조 공장을 건설한다. 중국 제조업체가 충남에 투자하기는 처음이다. 이 공장은 연간 1만 2000여t의 주철관을 생산해 한국 판매와 함께 리비아 등 중동 수출도 계획돼 있다. 이영석 도 투자유치팀장은 “세계시장에서 싸구려나 불량품으로 낙인찍힌 중국산 이미지를 ‘한국산’ 표기로 씻어 시장을 넓히려는 전략 같다”면서 “중국과 한국의 인건비 격차가 줄어든 것도 한국 진출 부담을 덜어 줬다”고 말했다. 경남 하동군에도 10일까지 투자처를 살피기 위해 20만개의 기업을 거느리고 있는 중국 중소기업협회의 간부 4명이 찾아왔다. 윤상기 군수 등 군 투자유치단이 지난 8월 말 중국에서 투자유치 활동을 벌이면서 조세감면 등 각종 인센티브 제공을 제시했고, 협회는 투자기업과 함께 재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중국 간쑤성 유젠그룹은 내년 초 경북 포항시 영일만 외국인전용산업단지에 메탈실리콘 제조공장을, 칭다오시 칭다오조리엔그룹은 내년부터 전북 익산시 국가식품클러스터에 공장을 각각 설립하기로 약속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중국 제조업체에 한국은 원산지 파워를 통해 제품가를 높이고, 미국과 유럽 등 세계 핵심 시장과 FTA를 맺어 수출 허브항으로 제격이고, 고급 인력이 풍부해 투자 매력이 큰 곳”이라며 “한·중 FTA 체결로 중국 제조업의 해외 진출 규제가 완화돼 갈수록 한국 진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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