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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뒷담화] ‘루스벨트’ ‘어머니’ ‘오바마’… 인생멘토 보면 대권철학 보인다

    [정치 뒷담화] ‘루스벨트’ ‘어머니’ ‘오바마’… 인생멘토 보면 대권철학 보인다

    5·9 대선, 또 그 이후 새 역사를 써내려 갈 대선 주자들도 역사에 길을 묻는다. 지금 우리가 처한 것과 비슷한 난관을 이겨낸 인물, 가 본 적 없는 미래를 개척할 때 신념을 북돋아 주는 인물들에게서 배운다. 대선 주자들에게 스스로 꼽는 ‘롤모델’을 물었다.●문재인 ‘뉴딜정책 본받아 경제부활’ “우리의 안전한 미래가 네 가지 필수적인 인간의 자유에 기초하기를 바란다. 언론과 표현의 자유, 종교의 자유, 결핍으로부터의 자유, 공포로부터의 자유이다.” 미국 32대 대통령(재임 1933~1945년)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연설 ‘네 가지 자유’의 일부다. 루스벨트 임기 동안 세계는 만신창이였다. 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이 그의 임기 중에 있었다. 루스벨트는 뉴딜 정책을 펴 이를 극복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금 한국이 처한 상황이 루스벨트가 마주했던 당시의 혼란상과 닮은꼴이라고 보는 듯하다. 루스벨트의 재선 연설을 보면 두 사람간 문제의식이 교차하는 지점이 엿보인다. “국민들은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일 못하는 정부로부터 고통받았다. 정부는 국민을 외면했다. 기득권들은 무관심한 정부가 최선의 정부라는 교리를 앞세워 그러한 정부를 회복하려고 애쓴다. 독점, 투기, 파벌주의로 부당이득을 챙기던 이들은 미국 정부를 자기 사업을 돕는 조력자 정도로 생각한다.” ‘네 가지 자유의 미래’를 그리기 5년 전인 1936년 루스벨트의 연설이다. 문 후보는 올해 초 언론 인터뷰에서 루스벨트를 자신의 롤모델로 밝혔다. 문 후보는 “극심한 경제 불공정, 불평등을 해결하고 우리 경제를 살리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했다. 현실 인식뿐 아니라 문제를 해결할 방법의 측면에서도 루스벨트는 문 후보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매년 21조원의 예산을 들여 공공·민간 130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정책을 문 후보는 ‘한국형 일자리 뉴딜’이라고 이름 붙였다. 매년 10조원씩 공공재원을 투입해 구도심과 노후 주거지를 살린다는 문 후보의 공약은 ‘도시재생 뉴딜’이라고 부른다. 문 후보의 경제 공약 종합판인 ‘J노믹스’의 근간도 재정 확대 정책에 있다. ●홍준표 ‘착함이 대접받는 세상’ 개성 강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자신의 롤모델로 유일하게 밝히는 사람은 알려진 위인이 아니다. 홍 후보는 문맹이었던 자신의 어머니를 멘토, 인생의 스승으로 꼽고 있다. 홍 후보는 “세종대왕, 이순신, 김구보다 위대한 제 인생 멘토는 어머니”라고 했다. 홍 후보가 기억하는 그의 어머니는 “행상부터 시장 좌판까지 안 해 본 고생이 없는 어머니”이고 “내 학비 마련하느라 고리채를 얻었다가 사채꾼에게 머리채를 뜯기던 착한 어머니”이다. 또 “글을 몰라 버스를 탈 때엔 번호를 적어 손에 쥐여 줘야 했던 어머니”이며 “검사 아들 앞날에 누가 될까 봐 평생 자식이 누구라고 말씀 안 하신 어머니”이다. 홍 후보는 좌판을 했던 어머니를 떠올리며 대구 서문시장에서 출마 선언을 했다. 이어 후보 수락연설에서 홍 후보는 “내 엄마처럼 착한 사람 한번 잘살게 해줘 보자. 그게 제 마지막 꿈”이라고 외쳤다. 21일부터 방영되는 TV 광고에도 “저는 어머니를 세상에서 제일 존경한다”는 홍 후보의 사모곡이 담겼다. ●안철수 ‘진보·보수 대통합’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롤모델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다. 안 후보의 수락 연설 중 “이 나라 진보의 나라도, 보수의 나라도 아니다”란 대목이 “진보적인 미국도, 보수적인 미국도 없다”고 했던 오바마의 연설문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안 후보 측에서 “표절이 아니라 오마주(존경, 경의)”란 해명을 할 정도로 애정이 깊다. 안 후보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오바마 더하기 메르켈’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며 오바마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거론했다. 오바마에 대한 오마주는 안 후보 연설문 밖에도 있다. 여러 대목에서 공통점이 보인다. 예컨대 오바마의 대선 구호 ‘예스 위 캔’(Yes, We Can)처럼 짧고 간명한 ‘국민이 이긴다’란 안 후보의 선거 구호, ‘미래’에 초점을 맞추는 선거 캠페인, 당 경선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에 비해 중앙정치에 덜 익숙했던 오바마의 위치와 5년 전 새 정치를 외치며 신인으로 정치에 입문한 안 후보의 입지 등이 닮은꼴이다. 오바마가 미국 기성정당 안에서 대선 후보의 입지를 다졌다는 점, 오바마가 미국 내 비주류인 흑인 출신이라는 점 등 차이점도 많이 보인다. 하지만 안 후보는 최근 인터뷰에서 “오바마처럼 임기를 끝내고 퇴임할 때 여전히 많은 사람으로부터 존경받고 사랑받는 대통령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헌사하며 ‘롤모델 오바마’에 대한 애정을 유지하고 있다. 각종 현안을 대하는 태도, 최종 선택하는 정책이 다를지라도 오바마처럼 자신의 신념을 고수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유승민 ‘실용적인 보수혁명’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정치적 롤모델은 대체로 ‘개혁’에 앞장섰던 사람들이다. 민생을 해결하기 위해 실용적인 개혁에 평생을 바친 다산 정약용을 본받으려 하고 영국의 보수주의자 에드먼드 버크를 통해 배운 “진정한 공화국을 위한 보수혁명”을 정치적 목표로 삼고 있다. 버크의 “변화의 수단이 없는 국가는 그 보존 수단도 없다”는 말은 유 후보가 늘 강조하는 “보수가 살아남으려면 보수(補修)해야 한다”는 주장에 영향을 줬고, 개혁적 보수라는 유 후보의 상징성을 만들어 냈다. 공화에 대한 가치는 니콜로 마키아벨리, 장 자크 루소, 모리치오 비롤리 등의 책을 통해 확립했다. 특히 비롤리의 “공화의 으뜸은 정의”라는 지적과 마키아벨리의 “정치적, 사회적 성공의 길이 모두에게 열려 있는 사회” 등은 지금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저성장, 저출산, 양극화 문제를 다루는 데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유 후보는 또 마키아벨리의 책 ‘공화주의’에서 “부모의 신분에 따라서 성공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자유인으로서의 능력에 따라 성공이 결정되는 공동체라면 부모들은 기꺼이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대목도 주목한다. 그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를 만드는 것을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로 꼽는 계기가 됐다. 유 후보는 불교 신자이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을 정말 존경한다”고도 말한다. 유 후보는 저서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에 여덟 쪽을 할애해 교황의 메시지를 소개하면서 교황의 개혁 정신과 함께 소외받은 사람들에 대한 사랑의 실천, 부조리한 현실에 목소리를 내는 용기 등 많은 점을 배웠다고 말했다. 공공선을 위한 정치의 역할을 바라보는 관점은 자신의 생각과도 잘 맞는다고 전했다. ●심상정 ‘소신·협상의 정치’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메르켈과 자주 비교된다. 심 후보 스스로도 언론 인터뷰에서 “내 롤모델은 메르켈”이라고 고백했다. 심 후보는 소신, 추진력, 협상력, 실질적인 삶에 뿌리를 둔 정치를 메르켈 정치의 강점으로 꼽았다. 서민 집안에서 성장하고 연정을 통해 집권한 메르켈의 인생이 노동운동가로 시작해 진보정당을 이뤄낸 심 후보의 여정과 닮았다는 평가가 많다. 심 후보가 주목하는 메르켈의 특성은 집권 전부터 3연임 총리에 임하는 동안 끊임없이 다른 의견들과 협상하며 ‘(독일이) 더 좋은 길로 가야 한다’는 소신을 추진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는 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安 “노인 임플란트 본인부담률 30%로 낮추겠다”

    安 “노인 임플란트 본인부담률 30%로 낮추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다른 후보와 달리 소득 하위 50%까지만 기초연금을 30만원씩 지급하는 방안을 내놨다. 소득 상위 30~50%는 지금처럼 20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란 점을 강조하며 세출 구조조정과 대기업에 편중된 조세감면제도 개편, 법인세율 인상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 뒤 증세를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인의료비와 관련해서는 외래진료 노인 정액제를 정률제로 개편하는 방안과 노인 임플란트 본인부담금을 현행 50%에서 30%로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75세 이상 노인 입원비는 줄이고 입원환자 간호서비스는 2020년까지 70%로 확대한다. 의료비 본인부담 상한선을 100만원으로 묶는 파격적인 방안도 공개했다. 이 밖에 난임진료비 지원 2배 확대, 산후조리 서비스 건강보험 지원도 앞세웠다. ‘가족돌봄 휴직기간’이나 ‘돌봄가족 휴식일’ 등 치매가족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그러나 지역가입자 건강보험 부과 체계 개편으로 앞으로 건강보험 재정이 악화될 수밖에 없는 데다 여론을 고려해 우선은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 먼저 재정지출 합리화부터 추진하겠다고 밝혀 실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 [대선후보 공약 대해부] “기초연금 인상… 복지 확대” 합창… 재원 대책은 ‘빈칸’
  • [대선후보 공약 대해부] “기초연금 인상… 복지 확대” 합창… 재원 대책은 ‘빈칸’

    [대선후보 공약 대해부] “기초연금 인상… 복지 확대” 합창… 재원 대책은 ‘빈칸’

    ‘국민의 낮은 삶 만족도’ 개선 불투명 국가 경제규모가 커지고 복지 분야에 투입하는 예산은 계속 늘고 있지만 우리 국민들의 삶의 만족도는 여전히 낮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2016 더 나은 삶 지수’ 조사에서 우리나라는 38개국 중 28위에 그쳤다. 심지어 2012년과 비교하면 4계단이나 하락한 것이다. 대선 후보들은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기초연금 인상 등 복지 확대에 힘을 쏟겠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대부분 재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않아 ‘포퓰리즘’ 논란도 거세질 전망이다.●文, 65세 이상 소득 하위 70%에 내년부터 30만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복지공약의 전면에 ‘노인’을 앞세웠다. 지지층을 넓히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는 현재 65세 이상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월 20만원을 지급하는 기초연금을 내년부터 30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치매 의료비의 90%를 건강보험으로 지원하는 ‘치매 국가책임제’를 앞세웠다. 현재 45.5%에 그치는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5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학교 지킴이, 급식 도우미, 택배 등 정부 사업으로 제공하는 노인 일자리를 올해 43만개에서 당선 뒤 80만개로 늘리고 일자리 임금은 22만원에서 40만원으로 대폭 늘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기초연금 인상에 2018년부터 연평균 4조 4000억원, 노인 일자리 확충에 8000억원이 소요된다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재원 조달 계획을 밝히지 않아 실현 가능성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洪, 임기 내 기초연금 30만원으로… 사법시험 부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임기 안에 기초노령연금을 30만원으로 인상하되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는 ‘보편적 복지’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신 전문직 고소득자에 대한 처벌 강화와 고소득자 대상 소득세율 인상 등 ‘조세 정의’를 통해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65세 이상 노인에게 1500만원 미만의 의료비는 전액 건강보험에서 지원하고 그 이상은 30%만 부담하게 하겠다는 목표다. 또 70세 이상 고령층부터 차상위 계층까지는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검사료를 전액 지원하고 노인 임플란트 지원 비율을 현행 50%에서 90%로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선택적 복지’를 강조하며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도록 ‘저소득층 희망사다리 장학제도’를 도입하고 사법시험 부활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 직속 ‘서민·청년구난위원회’를 신설하고 일자리 제공, 채무 특별감면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전 정부들이 추진해 온 방안과 특별한 차이점이 없는 데다 ‘증세 없는 복지’에 대한 구체적인 액션플랜이 없어 마찬가지로 공약의 구체성은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는다. ●安 “노인 임플란트 본인부담률 30%로 낮추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다른 후보와 달리 소득 하위 50%까지만 기초연금을 30만원씩 지급하는 방안을 내놨다. 소득 상위 30~50%는 지금처럼 20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란 점을 강조하며 세출 구조조정과 대기업에 편중된 조세감면제도 개편, 법인세율 인상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 뒤 증세를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인의료비와 관련해서는 외래진료 노인 정액제를 정률제로 개편하는 방안과 노인 임플란트 본인부담금을 현행 50%에서 30%로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75세 이상 노인 입원비는 줄이고 입원환자 간호서비스는 2020년까지 70%로 확대한다. 의료비 본인부담 상한선을 100만원으로 묶는 파격적인 방안도 공개했다. 이 밖에 난임진료비 지원 2배 확대, 산후조리 서비스 건강보험 지원도 앞세웠다. ‘가족돌봄 휴직기간’이나 ‘돌봄가족 휴식일’ 등 치매가족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그러나 지역가입자 건강보험 부과 체계 개편으로 앞으로 건강보험 재정이 악화될 수밖에 없는 데다 여론을 고려해 우선은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 먼저 재정지출 합리화부터 추진하겠다고 밝혀 실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劉 “최저생계비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하겠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소득 하위 50% 노인에 대한 기초연금 인상을 약속했다. 국민연금은 최저연금액을 보장하고 단계적으로 최대 80만원까지 올리는 방안을 밝혔다. 건강보험 보장률은 현행 63%에서 80%로 높여 본인부담비율을 최대 20%까지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치매등급 기준을 완화하고 노인 장기요양보험제도의 본인부담금을 줄여 단계적으로 폐지한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논쟁이 일고 있는 ‘최저생계비 부양의무자’ 기준은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와 마찬가지로 ‘중부담·중복지’로 가야 한다는 입장으로, 현재 조세부담률 18%를 OECD 국가 평균(26%)보다는 낮지만 22%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반발을 의식해 불필요한 재정지출 절감을 우선적으로 앞세운 데다 중부담·중복지를 위한 재원 확보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沈 “증세·조세 개혁해 70조”… 거부감 극복 과제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기초연금을 30만원으로 인상하는 한편 인상률을 현재의 물가인상률이 아닌 국민연금 인상률에 연동시키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은 50%로 끌어올려 공적연금만으로 노후생활이 가능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건강보험 보장성은 80%로 높이고 입원진료비는 90%, 0~15세 청소년은 100% 건강보험으로 치료비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유일하게 재원에 대한 설명을 곁들였다. ‘사회복지세’를 도입하고 법인세 인상 등 복지 증세를 통해 재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연금을 활용해 공공투자를 늘리고 고용보험료와 건강보험료를 인상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회복지세 부과 등 조세개혁을 통해 70조원, 건강보험과 고용보험 인상으로 20조원, 각종 사업 통폐합을 통한 재정개혁으로 12조원을 확보하면 보건·의료, 노인, 복지 등의 분야에 투입해야 할 48조원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른 후보들과는 반대로 증세에 대한 거부감을 극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동수당 도입에 대해서는 모든 후보가 공감했지만 방법론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문 후보는 0~5세에 월 10만원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금액을 높이는 방안을 내걸었다. 유 후보는 초·중·고등학생, 심 후보는 0~11세에 대해 10만원씩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안 후보는 소득 하위 80%까지 0~11세에게 월 10만원의 아동수당을, 홍 후보는 초·중·고교생 중 소득 하위 50% 이하에 15만원을 지급하는 선별적 지원 방식을 약속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성남시 ‘고교 무상교복’ 또 무산…

    경기 성남시의 고등학생 교복 무상 지원 계획이 시의회 예산 삭감으로 또 제동이 걸렸다. 성남시의회는 21일 제228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시가 제출한 2017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1213억원 가운데 483억원을 삭감해 수정 의결했다. 삭감한 예산에는 고등학교 신입생 교복 지원비 29억890만원이 포함돼 있다. 무상교복 예산은 상임위를 가부동수 표결로 어렵게 통과했으나 예결위 표결에서 반대 7 ,찬성 5로 결국 삭감됐다. 시는 지난해부터 중학교 신입생(8900명 28만5650원씩 25억4000만원)에게 지원하던 교복비를 고등학교 신입생(약 1만명 29만원씩)에게도 확대 지원할 계획이었다. 앞서 시는 고교 신입생 교복 지원비를 올해 본예산안에 편성해 제출했으나 시의회는 지난해 12월 저소득층 학생 600명분만 남기고 삭감한 바 있다. 무상교복은 청년배당, 산후조리비 지원과 함께 이재명 시장이 추진한 ‘3대 무상복지’ 사업 가운데 하나다. 이번에 추경예산안을 다시 제출한 것은 학부모들의 요청이 이어진 데 따른 것이었다. 시는 교복비 무상 지원이 교육 공공성을 강화하고 학부모의 가계부담을 줄이는 데 일조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시장은 “아이들의 교복 정도는 우리 사회가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며 “세금은 국가안보, 질서유지를 위해 필요한 범위에서 최소한으로 사용하고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복지에 최대한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시의회는 성남FC(시민프로축구단) 운영비 30억원, 여수공원 유소년축구장 공사 19억원, 서울사무소 운영관리비 6690만원, 평화통일 시민공모 사업비 4000만원, 의료장비 구입비를 포함한 시의료원 출연금 249억원 등도 삭감해 관련 사업 추진이 중단되거나 차질을 빚게 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추리의 여왕’ 최강희, “경찰 일 참견 안 하기로 약속” 시청률 견인

    ‘추리의 여왕’ 최강희, “경찰 일 참견 안 하기로 약속” 시청률 견인

    배우 최강희의 활약에 ‘추리의 여왕’이 승승장구 중이다. 2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KBS 2TV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은 시청률 10.9%(전국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추리의 여왕’ 시청률은 지난 방송분 대비 3.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동시간대 방송한 SBS ‘사임당, 빛의 일기’는 8.3%, MBC ‘자체발광 오피스’는 6.7%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추리의 여왕’에선 최강희(유설옥 역)가 경찰의 꿈을 포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강희는 빈집털이를 위장한 살인사건에서 진범을 잡는 데 실패한 뒤 더는 수사에 참견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최강희는 경찰 공무원 시험을 보려고 준비했던 교재들을 모조리 상자에 집어넣었다. 그동안 스크랩한 각종 사건사고 자료들도 정리했다. 이에 김현숙(김경미 역)은 최강희가 상자를 정리하는 것을 보고 무슨 일인지 물었다. 최강희는 버릴 거라고 얘기했다. 김현숙은 최강희가 10년에 걸쳐 모은 자료들을 버린다는 사실에 의아해했다. 그러자 최강희는 “가지고 있어봤자 미련만 생긴다”면서 “오빠랑 경찰 일에 참견 안 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중업 산부인과 건물 문화재 된다

    김중업 산부인과 건물 문화재 된다

    조선요리제법·천로역정 등도 국가 지정 문화재 등록 예고 “둥근 면에 뚫린 구멍들이, 살짝 붙여 돌아가는 발코니들이, 삶에의 희열을 또는 태어나는 새 삶에의 찬가를 부른다.”국내 1세대 건축가 김중업(1922~1988)이 생전 남다른 애정을 쏟았던 ① 옛 서산부인과 건물(현 아리움 사옥)이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1965년 김중업이 설계한 서울 중구의 옛 서산부인과 건물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20일 밝혔다. ‘현대 건축의 아버지’로 불리는 르 코르뷔지에 문하에서 현대 건축의 문법을 익히고 귀국한 김중업은 1960년대 이 건물의 건축 의뢰를 받고 ‘파격’에 가까운 백색 건물을 지어올린다. 그는 아이가 탄생하는 공간임을 고려해 자궁과 남근을 모티브로, 생명이 태어나는 과정을 건물에 오롯이 재현했다. 이번 문화재 등록에는 독특한 조형미, 노출 콘트리트 구조, 설계·시공 당시의 초기 형태가 온전히 보존돼 있다는 점 등이 인정받았다. 건축 허가를 받을 당시 도면과 건축허가통지서, 공사 명세서 등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점도 건축사적 가치를 더했다.함께 등록 예고된 동산 문화재는 이화여대 가사과 교수였던 방신영(1890~1977)이 1917년 쓴 ② ‘조선요리제법’이다. 꼭 100년 전 쓰인 이 책은 구전으로 이어지던 우리 전통 음식의 조리법을 계량화해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때문에 우리 음식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으며, 조선을 지나 근대기로 넘어가면서 조리법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사료적 가치도 지닌다. 영국 종교학자 존 버니언의 종교적 우의소설을 선교사 제임스 스카스 게일과 그의 부인 깁슨이 공동 번역한 ③ ‘천로역정’(합질본)도 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 1895년 출간된 ‘천로역정’은 개화기 번역 문학의 첫발을 뗀 작품이다. 당시 한글 문체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어 국문학사적으로도 중요한 책자로 평가된다. 당시 유명한 풍속화가 기산 김준근의 삽도(揷畵)에서 우리 토착 전통이 배어 있는 한국 개신교 미술의 초기 모습도 엿볼 수 있다. 문화재청은 이 밖에 1892년 그려진 고령 관음사 칠성도,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옛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 신해박해의 발상지가 된 천주교 진산 성지성당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윤상용 “큰 기업보다는 맛있는 기업 지향”

    윤상용 “큰 기업보다는 맛있는 기업 지향”

    ‘쿠크다스 까페라떼’, ‘죠리퐁 까페라떼’, ‘카라멜콘땅콩 까페라떼’…. 지난해 하반기 이후 ‘모디슈머’(기존 제품을 자신만의 조리법으로 만들어 먹는 소비자)들이 제품이 나왔다는 소식에 편의점에 들러 사먹는 제품들이다. 크라운해태제과의 인기 상품을 원두커피 전문기업 쟈뎅이 2~3개월 간격으로 협업해 내놓은 음료인데 ‘죠리퐁 까페라떼’는 세븐일레븐, ‘카라멜콘땅콩 까페라떼’는 GS25에서만 판다. 편의점 고객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본사에서 만난 윤상용(42) 쟈뎅 사장은 “고객사의 특징과 소비자의 성향에 맞춰 편의점에 공급하는 제품이 다르다”고 설명했다.●편의점 커피시장 제품 3분의1가량 공급 잔당 1000원 안팎인 편의점 원두커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쟈뎅은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위드미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편의점 커피시장의 3분의1가량을 공급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충남 천안에 연간 5000t의 원두를 굽는 공장이 있는 쟈뎅은 이마트, 남양유업 등 다른 채널에도 제품을 공급한다. 쟈뎅은 1988년 국내 최초로 원두커피 가맹점 사업을 시작했다가 1990년대 초반 제품을 유통업체에 공급하는 쪽으로 사업 방향을 틀었다. 윤 사장은 “가맹점을 계속했으면 회사는 컸겠지만 원두커피의 맛을 장담할 수 없다고 생각한 창업주가 내린 결정”이라며 “큰 기업보다는 맛있는 기업이 되길 원하는 집안 내력인 거 같다”고 말했다. 쟈뎅은 고 윤태현 크라운제과 창업주의 차남 윤영노(69) 회장이 세웠다. ●앞으로 편의점서 커피 사 집에서 마실 것 윤 사장은 커피 시장이 앞으로 더 커질 거라고 본다. 그는 “현재 커피는 숭늉과 녹차 등을 대신하는 형태”라면서 “우리 식문화가 다양해지면서 소비층과 소비 형태도 다양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목하는 시장은 집에서 먹는 커피다. 윤 사장은 “일본처럼 커피전문점이 아니고 편의점에서 제품을 사 집에서 마시게 될 것”이라며 “쟈뎅은 유통업체에 안정적으로 균일한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화기 옆 부탄캔 두지 마세요” 안전처, 사용수칙 준수 당부

    “화기 옆 부탄캔 두지 마세요” 안전처, 사용수칙 준수 당부

    얼마 전 광주광역시에서 한 가족이 집에 모여 많은 음식을 한 번에 조리하고자 가정용 가스레인지와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붙여 놓고 사용하다 부탄캔이 폭발해 가족 전체가 다쳤다. 서울에선 40대 남성이 전기레인지(인덕션) 위에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올려놓고 쓰다 인덕션 오작동으로 부탄캔이 가열돼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충북 괴산의 한 농가주택에선 집주인이 쓰레기에 부탄캔이 들어 있는지 모르고 마당에서 태우다 2도 화상을 입었다.국민안전처는 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아 휴대용 가스레인지에 넣는 휴대용 부탄캔이 폭발하는 사고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20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2012~2016년)간 휴대용 부탄캔 사고는 모두 100건이 발생해 8명이 사망하고 133명이 다쳤다. 사고가 가장 많이 난 곳은 식품접객업소(식당)로 35건이었다. 이어 주택(27건), 캠핑장 및 낚시터(16건) 순이었다. 사고 원인으로는 가스레인지 등 화기 근처에 부탄캔을 보관했을 때(24건)가 제일 많았고, 지나치게 큰 불판을 쓰거나 알루미늄 호일을 사용한 경우(11건)와 장착불량(10건) 등이 뒤를 이었다. 안전처 관계자는 “이는 부탄캔 사고 대부분이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안전처는 휴대용 부탄캔 사용 안전수칙으로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때 화기 주변에 부탄캔을 두지 말고 지나치게 큰 불판이나 알루미늄 호일을 감은 석쇠도 쓰지 말 것을 권고했다. 부탄캔 속 남은 가스를 마저 쓰려고 캔을 가열하거나 가스레인지를 나란히 붙여서 사용하는 행위 등도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조덕진 국민안전처 안전기획과장은 “안전수칙만 제대로 준수해도 휴대용 부탄캔 폭발이나 화재 위험에서 대부분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남궁민 ‘조작’ 출연 확정 “끝까지 많은 고민..5월부터 촬영 시작”

    남궁민 ‘조작’ 출연 확정 “끝까지 많은 고민..5월부터 촬영 시작”

    배우 남궁민이 SBS 드라마 ‘조작’ 출연을 확정했다. 20일 남궁민의 소속사 935엔터테인먼트는 “남궁민이 SBS 새 월화드라마 ‘조작’(극본 김현정, 연출 이정흠)에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드라마 ‘조작’은 사회 부조리에 대한 현실을 파헤치는 기자들을 여실히 보여주는 드라마로, 남궁민은 극 중 사고뭉치 기자 ‘한무영’ 역을 맡는다. 한무영은 비리를 고발하다 억울하게 죽은 기자였던 형의 모습을 눈앞에서 본 후 복수를 위해 직접 기자가 되어 비리를 찾아 맞서 싸우는 인물이다. 남궁민의 소속사는 “전작이었던 ‘김과장’이 많은 사랑을 받아 차기작을 결정하는데 있어 본인도 끝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 드라마 ‘조작’은 ‘김과장’과는 다른 남궁민의 진지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을 보여줄 드라마”라며 캐스팅 배경을 전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남궁민은 작품의 캐릭터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으며, 촬영은 5월 초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소속사는 “‘김과장’ 이후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많은 고민 끝에 좋은 작품 하게 되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조작’은 현재 방영 중인 ‘귓속말’ 후속 ‘엽기적인 그녀’의 바통을 이어받아 7월 첫 방송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미경 교수 “후보와 후보 가족은 높은 도덕적 기준 따라 검증…국민들 판단”

    김미경 교수 “후보와 후보 가족은 높은 도덕적 기준 따라 검증…국민들 판단”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부인인 김미경 교수가 19일 본인의 서울대 의대 교수 채용 의혹과 관련해 “국민들이 결국 다 보시고 잘 판단하시리라고 생각한다”면서 “부족한 점들이 있다면 임용문제가 아니라 모든 문제에 있어서 단지 법적인 기준이 아니라 상당히 높은 도덕적 기준에 따라서 검증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검증공방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느냐’는 질문에 “후보와 후보 가족은 마땅히 매우 높은 도덕적 기준에 따라 검증받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가 언론에 나와 이른바 ‘서울대 1+1 채용’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김 교수는 ‘의혹을 제기하는 부분에 대해 충실한 답변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런 여러 가지 자료들이 나오면 국민들이 보고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는 뜻이냐’는 질문에 “네, 그렇습니다”고 답했다. 그는 대선 기간 자신의 역할에 대해 “기회가 되면 지난 몇 달 동안 했던 것처럼 각계각층에서 어려운 분들의 목소리를 대신 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청소용역노동자, 한부모 가정, 발달장애인과 학부모, 희귀난치병 가족 등 굉장히 어려운 사정에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안 후보가 정치인이 되고 나서 오히려 더 다정다감해졌다고 말했으며, 먼저 집에 들어온 사람이 식사준비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남편이 꼭 해주는 일들이 있다”며 “그릇 정리는 물론 아침이면 바리스타 역할을 해준다. 주말이면 반드시 분리수거를 해주고 전력소모량 기입이나 공과금 내주는 일도 해준다”고 말했다. 안 후보가 라면을 끓일 때 물량을 재기 위해 늘 주방용 비커와 타이머를 사용한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그러면서 “조리법대로 끓인 라면이 정말 맛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그녀는 남편으로부터 배운 점에 대해 “아내로서 특별했던 점은 제가 그동안 부족했던 지역사회나 국가에 대한 공동체 의식이었다”며 “무료 백신 배포나 재산의 반을 사회에 환원하는 남편의 모습을 보며 저로서는 행운이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안 후보가 처음 정치 도전 의사를 밝혔을 때 걱정도 많이 하고 반대도 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남편이 우리는 괜찮지만 앞으로 우리 딸 설희가 살아갈 세상이다, (정치에) 나서야 한다고 했을 때 수긍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퇴근 전에 ‘톡’하면 장보기 뚝딱~ 맞벌이 주부들 고민 끝

    이마트의 온라인쇼핑몰인 SSG닷컴 이마트몰은 19일 카카오와 제휴해 ‘카카오톡 장보기’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장보기’는 카카오톡을 통해 모바일로 이마트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로,이마트몰의 ‘쓱 배송(예약배송)’으로 원하는 시간에 물품을 받을 수 있다. 일반적인 장보기 기능 외에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됐다. 지난 쇼핑 내역과 자주 구매한 상품 등을 카테고리별로 제공해 반복 구매 상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조리법 등을 제공하는 ‘오늘 저녁 뭐 먹지?’,그룹을 만들어 각자 고른 품목을 하나의 장바구니에 담아 쇼핑하는 ‘함께 장보기’ 기능도 있다. 이마트몰의 모바일 이용고객 비중은 2012년 1.5%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56%로 PC(44%)를 추월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31. 사랑이라는 이름의 팩트폭력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31. 사랑이라는 이름의 팩트폭력

    ◆ “사랑을 노력한다는 게 말이 되니~” 사랑을 노력한다는 게 말이 되니서로가 다른 건 특별하다고같은 건 운명이라 했던 것들이 지겨워져 박원 ‘노력’ 가사 中 출퇴근 지하철을 오가며 이어폰 귀에 꽂고 립싱크를 하는 게 유일한 낙이다. 어느 날 이 노래를 듣고, 나는 격한 반응을 SNS에 토로했다. (실제론 매우 격했다.) 특히 “같은 건 운명이라 했던 것들이 지겨워져~~~” 하는 바이브레이션에서는 복장이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아니, 그래. 그럴 수도 있다 치자. 하지만 아무리 헤어지는 마당이라고 해도 너무 소름끼치는 ‘팩폭’(팩트폭력)이 아닌가 말이다. 내가 올린 글에는 “내 몫까지 두 대 쳐 줘”, “가사가 공감이 안 됨” 등의 서른춘기 또래 여성들의 댓글이 잇달아 달렸다. ◆ “너 살쪘어~”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 ‘팩트폭행’이라는 말은 ‘팩트로 폭행한다’는 뜻으로 사실을 기반으로 상대방의 정곡을 찔러서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하는 것이다, 라고 네이버 국어사전에 나와 있다. 말인즉슨 ‘사실’이라는 미명하에 상대를 공격하는 것이다. 일련의 강자를 향한 것이나 부조리에 대항한 팩트 폭력은 일견 ‘사이다’나 ‘ㅇㄱㄹㅇ ㅂㅂㅂㄱ’(이게 레알 반박불가) 라는 칭찬을 듣는다. 근데 그게, 연인을 향한 것이라면?3년째 연애중인 다시만난눈알(34·여)은 간밤에 택시에서 콘택트렌즈를 잃어버렸다. 32만원이나 하는, 산 지 얼마 안된 거였다. 그 사실을 남자친구한테 말했더니 “아니, 그니까 왜 밤에 굳이 그걸 택시 안에서 빼는 거야” 라는 답이 돌아왔다. 밤에, 굳이 그걸 택시 안에서 뺐다가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눈알에게 왜 밤에, 굳이 그걸 택시 안에서 뺐느냐고 훈계하다니. 눈알이 튀어 오를 만큼 화가 용솟음 쳤지만, 지난 3년 간의 개싸움 끝에 노련해진 눈알은 이렇게 말했다. “아니, 그니까 이렇게 내가 화가 많이 났을 때는 있잖아? 이렇게 말해야 하는 거야~” 화는 눌러 참고 대신 약간의 애교를 담았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 연인간 ‘팩트폭행’의 흔한 사례에는 “너 요즘 살 쪘어~”가 있다. 좀 더 진화한 형태로는 “넌 다리가 굵어서 핫팬츠가 안 어울려”랄지 “오빠는 눈이 작아서 귀여워” 등이 있을 것이다. 웬만큼 사회적인 동물이라면, 피하는 말이지만 조금 덜 성숙했거나 서로가 조금 편해졌다는 미명하에 왕왕 저지를 수 있는 실수들이다. 이에 대해 유능한 ‘남친 조련사’를 자처하는 무명의뱃사람(30·여)은 듣고 싶은 말은 듣고 듣기 싫은 말은 듣지 않기 위해 선수를 쳐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택시에서 렌즈를 잃어버린 상황에서 하소연을 할 때는 ‘나 지금 택시에서 렌즈 빼다가 잃어버렸어 ㅜㅜㅜㅜㅜ 나 속상하니까 빨리 렌즈는 다시 사면 그만이라고, 괜찮다고 말해줘 ㅜㅜㅜㅜㅜㅜㅜ’ 라고 말해.” 포인트는 하소연 속에 이미 모범 답안을 넣는 것이다. “남자 입장에서는 고민 안하고 그냥 시키는대로 위로해주면 되니깐 좋고 내 입장에서는 듣고싶은 말 들으니깐 좋고 윈윈이양>.<” ‘답정너’ 뱃사람이 해맑게 말했다.   ◆ 작정하고 던진 돌은 더 아프다 이건 사실 매우 얕은 수준의 팩트폭행이다. 대부분은 의도치 않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처를 주겠다’고 작정하는 순간 문제는 자못 심각해진다. 무심코 던진 돌과 작정하고 던진 돌의 차이랄까. 작정하고 던진 투수들의 볼에 팔꿈치를 맞은 타자의 찡그림, 그 찡그림을 떠올린다면 알 수 있다.나의 경우 ‘전력 투구’ 수준은 아니었지만, ‘잽’을 날리는 일은 간간이 있었다. 나만 좋아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상대의 애정에 목 마를 때 그를 확인하기 위해서. 혹은 받을 상처에 대비한 방어 기제로. 팩폭의 주된 소재는 주로 그의 성격에 관한 품평이었다. 내가 들어도 썩 기분 좋을 만한 말이 아닌 것을 마구 내뱉었다. 그 말에 그는 “팩트폭행이네” 했는데 난생 처음 들어보지만 본인도 인정을 하는 부분이라 더 뼈아프다 했다. 거기에 나는 “그냥 이상한 애가 이상한 말 했다고 생각해~”라는 말을 끼얹었다. 세상에 제일 멋없는 말이 있다면, 바로 그 말일 것이다. 팩트폭행에 관한 ‘전력 투구’는 이별할 때 이뤄진다. 나만 사랑한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돌변해 “사실은 사랑 아니었어”라고 말하는 순간은 지금까지의 내 우주가 와르르 무너지는 순간이다. 노래 가사처럼 이별 할 때 더욱 잔인한 사람들이 있다. “이 노래 너무 싫엉”을 댓글에 달았던 떡볶이는이제그만(31·여)은 말했다. ”그런 말 들은 적 있어서 너무 싫어. 자기도 해볼 거 다 해봤는데 좋아지지 않는다는 말을 들으니 자존감 하락. 그렇게 짓밟아야 속이 편했나.” 내가 말했다. “헤어지는 마당에 정 떼려고…”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퀵 답장이 날라왔다. “정은 내가 알아서 떼어야지. 왜 지가 떼어 주려고 난리. 아니라고 봅니다.” 이별이 아름다울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팩트리어트 발사 경연장이 될 필요도 없다.   ◆ 미안해요, 박원씨 연인 간 팩트폭행이 유죄인 이유는 그게 믿었던 연인에게서 온 말이기 때문이다. 내 남친이기 때문에, 내 여친이기 때문에 못생긴 내 외모까지 사랑하리라 믿었던 것을 여지없이 깨뜨리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 때 오는 ‘데미지’는 오며 가며 얼굴도 모르는 키보드 워리어로부터 받는 악플과는 비교 불가다. 연인에 팩트폭행을 가해서 ‘사이다’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그는 변태랄지, X라이랄지. 사랑 받을 자격도, 사랑할 자격도 없는 사람이다. 박원은 문제의 ‘노력’이라는 가사를 쓰게 된 계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제가 한 행동은 아니고 사실 상대가 저한테 한 행동을 그분 입장에서 가사로 풀어낸 거다.”. 그럼 그렇지. 그런 말을 한 당사자야 그 스토리로 노래를 만들어 부를 정도로 마음에 부대껴 하지 않을 것이다. 당한 사람이 가슴에 차고 넘쳐서 저런 노래를 쓴 거겠지. 나는 이제사 사과를 한다. 심한 말 했던 거 죄송해요, 박원씨.연인한테 팩폭하지 마세요. 사랑하는 사람한테 ‘ㅇㄱㄹㅇ ㅂㅂㅂㄱ’ 들어서 뭐하게요. 사이다는 직접 사서 드세요. (저도 직접 사먹겠습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처참한 세월호 객실…철제만 남고 무너져 내려

    처참한 세월호 객실…철제만 남고 무너져 내려

    3년 전, 단원고 학생들이 제주도 수학여행을 가느라 들뜬 마음으로 웃고 떠들었을 세월호 객실의 처참한 모습이 공개됐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18일 수색계획을 발표하면서 A데크과 B데크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 맹골수도의 거친 물살과 소금기 가득한 바닷물에 객실과 객실, 복도를 구분하던 간이벽체는 버텨내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다. 침몰 과정에서 온전히 제자리를 지킨 집기류도 없었다. 모조리 세월호 좌현(왼쪽면)으로 쓸려 내려갔다. 수습본부는 선내 사전 탐색 결과 A데크 좌현 쪽에 최대 7m 높이의 장애물이 쌓여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세월호는 침몰하면서 좌현이 해저면에 닿았고, 우현이 수면을 향해 옆으로 누웠다. 침몰 사고 전 세월호 객실 사진을 보면 복도를 중심으로 여러 개의 방이 있고, 방문은 밝은색으로 칠해져 있었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A데크 객실 사진을 보면 3년 전의 모습을 도저히 찾아볼 수 없었다. 여기저기 철판이 늘어져 있었고, 철근이 튀어나와 있었다. 철제 벽과 기둥은 뻘겋게 녹슬어 있었고, 객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회색 펄로 뒤덮여 있었다. B데크도 마찬가지였다. 객실과 로비, 식당, 주방 모두 작업자들이 도면도를 보고 ‘여기가 이 지점이구나’라고 파악한 것이지 형태만 봐서는 구분할 수 없었다.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처럼 아슬아슬하게 붙어 있는 패널 같은 것들도 남아 있어 수색 작업자들의 안전이 요구된다. 세월호 선체는 매우 약해진 상태다. 당초 해양수산부는 세월호의 선수, 선미, 객실 부분만 잘라내 각각 해상 크레인으로 들어올리고, 똑바로 세워 세월호 옆에 내려놓은 뒤 수색하려 했다. 그러나 세월호 유족과 선체조사위가 ‘증거훼손’이라고 반대했고, 무엇보다 육상이송 과정에서 선체 변형이 발생하는 등 선체 구조가 매우 취약해 붕괴 위험성이 있어 대규모 절단을 하지 않았다. 수습본부는 “당장 붕괴 위험이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붕괴할 수 있다는 가정을 하고 조심스럽게 확인하면서 수색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 D-21 선거운동 개막] 文 “대통합의 꿈 실현”… 安 “새로운 미래 개척”

    ‘5월 대선’을 22일 앞둔 17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투표일까지 3주가량 남았지만, 29일부터 징검다리 연휴인 점을 감안하면 유권자의 마음을 돌려세울 수 있는 시간은 10일 남짓. 후보들은 첫날부터 살인적 일정 속에 총력전을 펼쳤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준비된 대통령’과 ‘대통합’에 초점을 맞췄다. 대구에서 공식 선거운동 깃발을 든 문 후보는 “대통령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걸어 놓고 직접, 매일매일 점검하겠다”며 취임 직후 10조원 이상을 일자리에만 투입하는 ‘슈퍼추경(추가경정)’을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대 후문에서의 첫 공식 유세에서는 “민주당 역사상 대구에서 유세를 시작한 일이 없었다. 정권 교체와 통합의 꿈을 이루려는 간절한 마음으로 달려왔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측은 이날 0시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투표일 직전인) 5월 8일 자정까지 528시간 동안 대역전극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에 “자체적인 조사에서는 이미 지난주부터 대반전이 시작됐다”고 밝힌 홍 후보는 충청권과 TK(대구·경북) 공략에 주력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호남’과 ‘유능한 대통령’에 무게를 실었다. 안 후보가 문 후보보다 하루 먼저 전주·광주를 잇따라 찾은 것은 물론 박지원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해 박주선·정동영 등 당내 중진들이 모조리 투입됐다. 첫 유세를 손학규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광화문광장에서 시작한 안 후보는 “우리 아이들, 대한민국을 꿈꾸게 하겠다. 4차 산업혁명시대, 융합혁명시대에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만들겠다. 미래를 여는 50대 젊은 대통령이 되겠다”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첫발을 뗐다. 전세를 뒤바꾼 인천상륙작전을 상기시키며 ‘준비된 안보 대통령’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그는 “(인천상륙작전 이후) 13일 만에 서울을 수복했다. 우리도 22일 만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내건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여의도에서 한국노총 임원과 사무직 노동자를, 경기 고양 서울메트로 지축차량기지에서는 현장 노동자들을 만나 노동계 표심을 집중 공략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세월호 진상규명 끝까지 힘 보탤 것”

    “세월호 진상규명 끝까지 힘 보탤 것”

    “잠시 잊고 지냈다” 미안함 토로 안산 ‘기억식’에 2만여명 참석 고교생 같은 반 전원 분향도 미수습자 가족 “함께해 달라” 세월호 참사 3주기인 16일 수많은 시민이 전국 각지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를 추모했다. 3년간의 외로운 싸움 끝에 세월호 선체를 뭍에서 만나게 된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잠시나마 참사를 잊고 지냈다며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끝날 때까지 힘을 보태겠다는 이들도 꽤 만날 수 있었다.이날 오후 3시 경기 안산 단원구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정부합동분향소에서 4·16가족협의회, 안산시, 안산지역 준비위원회의 주관으로 ‘기억식’이 열렸다. 5000개의 좌석이 마련됐지만 2만여명(주최측 주장·경찰 추산 8000명)의 추모객이 모여들면서 많은 시민들이 바닥에 앉아 함께 추모했다. 유준희(32·여)씨는 “유가족이 그들을 비난해 온 소수의 목소리에 상처받지 않기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시민들이 훨씬 많으니까 외로워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안산시교육청에 마련된 ‘4·16단원고 기억교실’에는 1000명이 훌쩍 넘는 추모객이 찾았다. 평소의 10배가 넘는 규모다. 학생들의 사진이 담긴 앨범과 유가족의 글을 읽다가 눈물을 흘리는 시민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서지연(45·여)씨는 “아파하는 것만으로도 버거운 유가족에게 우리 사회가 진상 규명의 짐까지 떠넘긴 것 같아 죄송하다”며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비는 마음으로 매월 16일에 동네 주민들과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고 했다. 직장인 하모(28)씨는 “분열을 조장한다고 세월호에 대해 언급하는 것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를 봤는데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고통을 받았는데 인양도 됐으니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한다”는 소망을 남겼다. 서울 광화문광장의 분향소에도 추모객의 줄이 이어졌다. 아이의 손을 잡은 부모, 교복을 입은 학생, 지팡이를 짚은 노인들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은 추모객들은 노란 리본을 달거나 시민단체들이 나눠 준 노란 풍선을 들었다. 이곳에서 만난 전재인(24)씨는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유가족뿐 아니라 국민 모두를 위해서라도 진실이 오롯이 밝혀져야 한다. 책임자가 처벌받을 때까지 유가족과 함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인천생활과학고 조리학과 1학년 2반 학생 전원(11명)이 분향소를 찾기도 했다. 이 학교 학생 강근화(17)양은 “아직 밝혀져야 할 일이 많이 남았지만 국민 모두가 힘을 합치면 못할 일이 없다고 믿는다”며 “매년 4월 16일을 잊지 않고 유가족과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승희(46·여)씨는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미수습자 모두가 돌아올 때까지 곁에서 지켜보는 이웃이 되겠다”고 말했다. 신주희(20·여)씨는 “참사를 겪어 보지도 않고 유가족을 비난하는 것은 너무 비정하다. 끝까지 힘내시라고 전하고 싶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전남 진도 팽목항 분향소에서는 미수습자 가족과 진도 군민 등 1000여명이 추모식을 진행했다. 미수습자 다윤(단원고)양의 아버지 허홍환씨는 추모사에서 “아직 돌아오지 못한 아홉 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때까지 우리와 함께해 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에도 전국 각지에서 추모객들이 모였다. 김승수(15)군은 “막상 뭍으로 올라온 세월호를 보니 너무 마음이 아프다.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강신 기자 xin@seoul.co.kr 서울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진도·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야구 거인들 춤추자 부산마트 매출 날다

    야구 거인들 춤추자 부산마트 매출 날다

    상위권 kt 수원·KIA 광주도 쑥 관람 필수 먹거리 치·맥 잘 팔려이겨야 팔린다. 프로야구 시즌이 시작되면서 연고팀의 성적이 지역 유통업체의 매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롯데자이언츠가 4년여 만에 1위 자리에 오르면서 부산 지역 대형마트 매출이 10% 늘었다. 13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부산 지역 롯데마트의 총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늘었다. 롯데마트 전국 점포 매출 신장률(3.3%)의 3배가 넘는다. 매출 신장 요인은 롯데자이언트의 선전이다. 롯데자이언츠는 지난 11일 인천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1460일 만에 공동 1위 자리에 올랐다. 롯데자이언츠가 1위에 오른 것은 2013년 4월 12일 이후 처음이다. ‘조선의 4번 타자’로 불리는 이대호의 복귀도 부산 시민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공동 1위인 KT위즈의 연고지인 수원(6.5%), 기아타이거즈의 연고지인 광주(4.1%) 등의 매출 증가율도 전국 평균을 웃돈다. 부산 지역 점포에서 특히 많이 팔린 제품은 스포츠 관람 때 즐겨 먹는 상품들이다. 치킨·구이 등 조리식품은 36.6% 늘었고 탄산·이온음료·생수 등 음료는 45.3%, 맥주는 27.4%, 스낵과 안주류는 61.9%씩 매출이 늘어났다. 김정한 롯데마트 영남영업부문장은 “부산 시민들의 야구 사랑이 유통업체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런 고객 수요에 맞춰 스포츠 관람 때 많이 찾는 상품 위주로 할인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19일까지 롯데마트 창립 19주년 및 야구 시즌을 맞이해 조리식품 및 맥주 등 경기장 및 야외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나들이 필수품 모음전’을 연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우리집 프라이팬에 환경 호르몬이 가득

    불소수지 코팅 프라이팬에 대한 소비자 주의보가 내려졌다. 과불화합물이라는 환경호르몬이 나와서 인체에 유해하다는 것이다. 특히 임산부나 모유 수유 중에는 환경호르몬이 고스란히 태아나 유아에 전달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지난달 13~16일 불소수지 코팅 프라이팬에 대한 사용과 구매동기, 안전성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전국 20세 이상 여성 10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53%(530명)가 불소수지 코팅 프라이팬이 ‘불안하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하지만 응답자의 88%가 이용의 편리성과 가격 때문에 불소수지 코팅 프라이팬을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일반 소비자들이 코팅 프라이팬을 사용하는 이유는 음식이 달라붙지 않고 사용하기 편해서라는 응답이 93%로 가장 많았으며 빨리 요리할 수 있고(65%) 가볍기(52.5%) 때문이라는 순으로 나타났다. 즉 소비자들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소재의 제품과 실제 사용하는 제품에는 차이가 있었으며,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편리성 때문에 불소수지 코팅 프라이팬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전체 조사대상자의 77.3%(773명)은 주방조리 용품 소재의 안전성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소수지 코팅소재 프라이팬의 과불화화합물 노출여부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불소수지 코팅 프라이팬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과불화화합물에 노출될 수 있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34%, ‘노출되지 않는다.’(24%)라는 응답보다 높게 조사됐다. 즉 소비자들은 제품 소재에 대해 관심이 많았으며 불소수지 코팅프라이팬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노출된다고 판단하는 소비자도 상당수 있었다.  하지만 프라이팬 소재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기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더욱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이미 미국과 캐나타, 스웨덴 등 여러 선진국에서는 과불화합물에 대해 규제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고 있다”면서 “국민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정부가 적극적으로 프라이팬 소재의 정보 공개와 규제 등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반찬가게프랜차이즈 창업 홈푸드카페 오레시피, 찜누름 방식 참기름 출시

    반찬가게프랜차이즈 창업 홈푸드카페 오레시피, 찜누름 방식 참기름 출시

    최근 창업시장에서 순항 중인 오레시피가 연일 내부기록을 경신하는 가운데 전통 방식의 참기름을 출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반찬전문점 ‘오레시피 옛날참기름’은 전통 찜누름 방식을 사용한 참기름으로 찜누름 방식은 착유 후에도 참깨의 알갱이가 살아 있도록 하는 기술로, 최상급 참깨를 저온에서 압착해 참기름의 풍미가 우수하다는 특징을 지닌다. 오레시피 관계자는 찜누름 방식에 대해 "참기름 제작과정에서 생기는 두터운 깨알층에 인지질 성분이 포함돼 있다"며 "인지질 성분은 뇌 발달과 인지 능력 향상 등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웰빙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선호되고 있다”고 전했다. 반찬전문점은 이미 수 많은 브랜드가 출시돼 있지만 투자가 이뤄지는 창업이기 때문에 브랜드 본사의 역량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최근 카페형 인테리어 콘셉트의 변화로 예비창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오레시피는 부담없는 가격, 최소한의 인력, 쉬운 조리와 소규모매장으로 운영가능한 특징을 바탕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본사에서 70%의 완제품과 재료를 씻거나 다듬을 필요 없는 30%의 반제품을 제공해 가맹점주의 요리 실력이 부족하거나 규모가 작더라도 매장 운영에 어려움이 없다는 게 오레시피 측 설명이다. 가맹점주들이 장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나도 다듬을 필요없이 전 처리가 모두 완료된 야채와 소스를 공급해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드리는 반제품은 오레시피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38년 업력의 ㈜도들샘은 연매출 300억원 대의 회사로, 20.000㎡ 규모의 국내 최대 반찬 생산 라인을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반찬군 및 국류, 홈푸드 등 원스톱으로 매장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어 여성고객 및 싱글족들에게 높은 선호도를 얻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코믹 슈트… 맞춤 연기… 핫한 남자

    코믹 슈트… 맞춤 연기… 핫한 남자

    “그동안 제2의 전성기라는 말을 몇 번 듣기는 했는데 이번에는 뭔가 좀 다른 것 같아요. 일단 TV 광고를 상당히 오랜만에 찍었고요(웃음). 부모님도 심각한 연기를 했을 때는 조마조마해 하셨는데 이번에는 제 연기가 웃기고 재밌다면서 정말 좋아해 주셨죠.”최근 종영한 KBS 드라마 ‘김과장’으로 18년 만에 처음 타이틀롤을 맡아 특유의 코믹 연기로 진정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남궁민(39). 극 중 본의 아니게 의인이 되어 회사 내 부조리에 맞서는 김성룡 과장 역을 맡은 그는 트레이드마크가 된 특유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원맨쇼에 가까운 열연을 펼쳤다. 11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실제로 웃긴 편은 아니지만 센스는 좀 있는 편”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주변에서는 제가 스스로 신나서 잘하는 것 같다고 했지만 사실 김 과장은 지금까지 제가 했던 캐릭터 중에 실제 저와 가장 다른 인물이라서 고생을 좀 했어요. 조금만 방심을 해도 원래 남궁민의 습성이 나오니까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계산하면서 집중하려고 노력했죠.” 전작인 로맨틱 코미디 SBS 드라마 ‘미녀 공심이’와 비슷하게 비칠까 봐 걱정했다는 그는 캐릭터의 특징을 잡는 데 주력했다. “김 과장은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고 매순간 한마디로 짚어주는 인물이었어요. 이전에는 정적인 연기를 주로 해서 감정 표현을 억제했다면 이번에는 인상을 쓰는 장면이 많아서 눈썹과 얼굴 근육을 많이 쓰고 손의 제스처에도 신경을 많이 썼죠.” 지난 1년 반 동안 5개 작품에서 쉴 틈 없이 변신을 해온 그는 ‘김과장’이 연기 인생에서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 변곡점이 됐다고 털어놨다. “김과장을 하면서 내가 표현할 수 있는 카드가 500개쯤 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너무 많은 카드를 써서 몇 개 안 남았더라구요. 연기자는 늘 부지런하고 연기의 칼을 갈고 닦아야 하는 것 같아요. 지금은 20대 초반으로 돌아간 것처럼 겸손하고 적극적으로 변했죠.” 1999년 데뷔해 ‘리틀 배용준’이라는 수식어로 조명을 받은 그는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데뷔 18년을 맞은 올해 연기 꽃을 활짝 피웠다. 그래서 대기만성형 스타라고 불리기도 한다. 20년 가까운 세월을 조연으로 버티기가 어렵지는 않았을까. “외부에서 문제를 찾거나 아무것도 안 하고 기다리기만 했으면 좌절하고 지금까지 못 기다렸을 것 같아요. 하지만 조금씩 저 자신을 발전 시켜 왔기 때문에 조급하지는 않았어요. 사실 2011년 MBC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로 연기적인 성취감을 느낀 뒤 주인공을 맡고 싶어서 다른 제안을 거절하면서 2년간 작품 활동을 쉬었어요. 그 시간 동안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자연스러운 흐름을 거스르기보다는 받아들이자는 쪽으로 가치관이 바뀌었죠. 이전에는 캐릭터를 멋지게 소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면 지금은 비중이 작더라도 좋은 작가와 좋은 작품을 고르게 됐죠.” 이후 그는 SBS 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 희대의 악역 남규만 역으로 연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분위기 애매해지면 다시 돌아온다고 했던 김 과장. 마지막회에 그가 애드리브로 한 대사 “나 연기 잘하는데? 연기 대상 받을 건데?”는 큰 화제를 모았다. “물론 대상을 주시면 너무 기쁘겠지만 지금은 상 욕심이 전혀 없어요. 앞으로 지금보다 좋은 연기를 보여 드릴 자신감과 여력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은 연기를 했을 때 한번 욕심내 볼 게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남궁민 “난 대기만성형 스타…연기대상은 다음에 욕심낼래요”

    남궁민 “난 대기만성형 스타…연기대상은 다음에 욕심낼래요”

    “그동안 제2의 전성기라는 말을 몇 번 듣기는 했는데 이번에는 뭔가 좀 다른 것 같아요. 일단 TV 광고를 상당히 오랜만에 찍었고요(웃음). 부모님도 심각한 연기를 했을 때는 조마조마해하셨는데 이번에는 제 연기가 웃기고 재밌다면서 정말 좋아해 주셨죠.”최근 종영한 KBS 드라마 ‘김과장’으로 18년 만에 처음 타이틀롤을 맡아 특유의 코믹 연기로 진정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남궁민(39). 극 중 본의 아니게 의인이 되어 회사 내 부조리에 맞서는 김성룡 과장 역을 맡은 그는 트레이드마크가 된 특유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원맨쇼에 가까운 열연을 펼쳤다. 11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실제로 웃긴 편은 아니지만 센스는 좀 있는 편”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주변에서는 제가 스스로 신나서 잘하는 것 같다고 했지만 사실 김 과장은 지금까지 제가 했던 캐릭터 중에 실제 저와 가장 다른 인물이라서 고생을 좀 했어요. 조금만 방심을 해도 원래 남궁민의 습성이 나오니까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계산하면서 집중하려고 노력했죠.” 전작인 로맨틱 코미디 SBS 드라마 ‘미녀 공심이’와 비슷하게 비칠까 봐 걱정했다는 그는 캐릭터의 특징을 잡는 데 주력했다. “김 과장은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고 매순간 한마디로 짚어주는 인물이었어요. 이전에는 정적인 연기를 주로 해서 감정 표현을 억제했다면 이번에는 인상을 쓰는 장면이 많아서 눈썹과 얼굴 근육을 많이 쓰고 손동작에도 신경을 많이 썼죠.” 지난 1년 반 동안 5개 작품에서 쉴 틈 없이 변신을 해온 그는 ‘김과장’이 연기 인생에서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 변곡점이 됐다고 털어놨다. “김 과장을 하면서 내가 표현할 수 있는 카드가 500개쯤 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너무 많은 카드를 써서 몇 개 안 남았더라구요. 연기자는 늘 부지런하고 연기의 칼을 갈고닦아야 하는 것 같아요. 지금은 20대 초반으로 돌아간 것처럼 겸손하고 적극적으로 변했죠.” 1999년 데뷔해 ‘리틀 배용준’이라는 수식어로 조명을 받은 그는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데뷔 18년을 맞은 올해 연기 꽃을 활짝 피웠다. 그래서 대기만성형 스타라고 불리기도 한다. 20년 가까운 세월을 조연으로 버티기가 어렵지는 않았을까. “외부에서 문제를 찾거나 아무것도 안 하고 기다리기만 했으면 좌절하고 지금까지 못 기다렸을 것 같아요. 하지만 조금씩 저 자신을 발전시켜 왔기 때문에 조급하지는 않았어요. 사실 2011년 MBC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로 연기적인 성취감을 느낀 뒤 주인공을 맡고 싶어서 다른 제안을 거절하면서 2년간 작품 활동을 쉬었어요. 그 시간 동안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자연스러운 흐름을 거스르기보다는 받아들이자는 쪽으로 가치관이 바뀌었죠. 이전에는 캐릭터를 멋지게 소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면 지금은 비중이 작더라도 좋은 작품인지를 먼저 보게됐죠.” 이후 그는 SBS 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 희대의 악역 남규만 역으로 연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분위기 애매해지면 다시 돌아온다고 했던 김 과장. 마지막회에 그가 애드리브로 한 대사 “나 연기 잘하는데? 연기 대상 받을 건데?”는 큰 화제를 모았다. “물론 대상을 주시면 너무 기쁘겠지만 지금은 상 욕심이 전혀 없어요. 앞으로 지금보다 좋은 연기를 보여 드릴 자신감과 여력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좋은 연기를 했을 때 한번 욕심내 볼 게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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