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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회용으로 쓰고 버린 어른들… 아들은 고작 열여덟이었습니다

    일회용으로 쓰고 버린 어른들… 아들은 고작 열여덟이었습니다

    특성화고 다니던 아이 잃은 두 아버지두 아버지가 있다. 50대 가장인 둘은 세상의 전부 같던 고교생 아들을 하루아침에 잃었다. 특성화고에 다니던 아들들은 각각 생수 공장과 뷔페식 식당에서 일하다 숨졌다. 두 아버지는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고 믿으며 지켜 주지 못한 자신의 무능을 탓한다. 해마다 2만~3만명의 특성화고 학생들이 현장실습 명목으로 사업장에 투입된다. 10대 노동자를 부품 취급하는 현장의 둔감함이 변하지 않는다면 언제든 반복될 비극이다. 아들을 먼저 보낸 아버지는 자책하며 수개월째 같은 질문을 던져 본다. 제대로 교육을 받았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회사 사장이나 동료, 상사, 교사 중 한 명이라도 ‘이건 학생이 할 일이 아니야’라고 말했다면 어땠을까. 집안 형편이 넉넉해 ‘장학금 준다’는 말에 특성화고 입학을 덜컥 결정하지 않아도 됐다면 아이는 죽지 않았을까. 지난 15일 제주도 양지공원 제2추모관 116실. 이상영(56)씨는 아들 민호군의 사진을 한 번 보고, 땅을 한 번 보고, 허공을 바라보다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직도 믿을 수가 없다”고 했다. 민호는 현장실습생으로 생수 공장에서 일하다 적재기계 벨트에 끼여 목숨을 잃었다. 2017년 11월, 고3인 18살 때 일이다. 민호군이 봉안된 자리에는 민호군 친척 형이 놓아둔 꿀물 음료 한 병이 있었다. 냉장고에 가득 넣어 두면 하루도 안 지나 없어질 정도로, 민호는 이 음료를 좋아했다. 아들을 위해 냉장고에 음료를 채우던 아버지의 즐거움은 사라졌다. 이씨는 “아이가 먼저 갔는데 무슨 기쁨이나 희망이 있겠느냐”고 했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사고 이후 민호군이 일했던 업체를 특별감독했다. 근로기준법 등 위반 사안 680건이 적발됐다. 이 업체에는 민호군을 포함해 현장실습생 6명이 일했다. 민호군은 어른들도 위험해서 피하는 기계를 홀로 다루다 목숨을 잃었다. 이씨는 “옆구리를 기계 쇠기둥에 찍히는 등 사망 전 이미 2번이나 사고를 당했다”며 “당시 공장장에게 ‘한 사람만 더 붙여 달라’고 말했지만 회사 측은 ‘걱정하지 말라’며 계속 혼자 근무시켰다”고 말했다. 경험이 가장 없는 현장 실습생에게 사업장 안에서 가장 위험한 일을 맡겨 놓은 것이다. 업체와 맺은 ‘현장실습 표준협약서’는 허울뿐이었다. 문서상 실습 시간을 하루 7시간 이내로 제한했지만 실제로는 10시간 넘게 일했다. 이씨는 “협약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휴지조각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김용만(58)씨도 2016년 5월 특성화고에 다녔던 아들을 잃었다. 지난 9일 경기 안양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씨는 약부터 챙겨 먹었다. 김씨는 아들 동균군이 떠난 뒤 우울증 약을 복용한다. 그는 “차라리 내 팔이 하나 잘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자식 잃은 고통에 비할 바가 아니기 때문이다. 컴퓨터를 전공한 동균군은 2015년 12월 프랜차이즈 식당으로 현장실습을 나갔다. 아버지는 아이를 함부로 부리는 상황에 대해 들은 뒤 좌절했다. 동균군은 이곳에서 ‘오전 마감 벌칙’을 자주 섰다. 김씨는 “오전 11시 출근인데 2시간 일찍 출근해 재료 준비를 해야 했고 퇴근하고 집에 오면 자정 무렵이었다”고 말했다. 현장실습 표준협약서는 이곳에서도 무용지물이었다. 동균군은 무엇이 불법인지조차 몰랐다. 다섯 달 동안 아이의 몸무게는 70㎏에서 45㎏으로 줄었다. 2016년 5월 경찰로부터 전화가 왔다. “경기 광주시에서 아드님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했다. 유서도 없었다. 김씨는 이유를 알기 위해 친구들을 만났다. 사내 벌칙 탓에 고통받았고, 현장실습을 그만두고 학교로 돌아가면 ‘그것도 못 참느냐’라는 비아냥과 꾸중을 들을까 봐 걱정했다는 것을 그제야 알았다. 동균군의 장례식장에는 학교 관계자 누구도 오지 않았다. 김씨는 부당한 노동시간과 업무지시, 괴롭힘, 욕설, 폭언 등을 학생들이 거부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노동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직업계고에서는 노동·인권 교육이 필수 교육과목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현장에서 부딪히는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진짜 교육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씨와 이씨는 올해 초부터 현장실습생 유가족 모임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유가족 모임은 오는 25일 광주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와 함께 간담회를 열고 현장실습 제도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인터뷰를 마칠 때쯤 아버지 김씨가 남긴 바람은 단 하나였다. “평생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부모들이 더이상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글 사진 제주·안양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제보 부탁드립니다서울신문은 10대 노동자들이 일하다가 겪는 갑질과 임금 미지급, 부당해고 등 부조리한 행태를 집중 취재하고 있습니다. 직접 당하셨거나 목격한 사례 등이 있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 제보해주신 분의 신원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집니다. 알려주신 내용은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콜’은 곧 돈… 19살 지훈이는 오늘도 목숨 걸고 달린다

    ‘콜’은 곧 돈… 19살 지훈이는 오늘도 목숨 걸고 달린다

    건수대로 입금… 월 500만원 벌기도 오토바이 할부금·보험료·기름값은 떼 신호 위반은 기본… 클레임 땐 배상도 ‘자영업자’로 분류 야근·주휴수당 없어 산재가입률 13%… 홀로 치료비 감당치킨, 피자 매장 등에서 배달 일을 하는 10대들은 항상 사고 위협에 노출돼 있다. 특정시간 때 많은 배달을 소화해야하다보니 늘 마음이 바쁘다. 서울신문이 21일 이정미 정의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 분석한 근로복지공단의 2016~2018년 청소년 노동자(19세 미만) 산재 승인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음식·숙박업에서 일하다가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10대 노동자는 1836명으로 퀵서비스업(218명), 도소매·소비자용품수리업(135명) 등 다른 직군보다 월등히 많았다. 배달 대행업체에서 일하는 우지훈(19·가명)군의 일상을 통해 10대 배달 노동자들의 위태로운 근로 실태를 들여다봤다. “시간 되면 ‘땜’(아르바이트 빈자리를 메우는 것을 일컫는 은어) 좀 해 줄래?” 배달 아르바이트하던 친구에게서 문자가 왔다. “사장이 ‘땜빵’ 필요하다는데 너 오토바이 탈 줄 알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친구가 소개한 곳은 TV광고에서 자주 봤던 배달앱 업체. 정해진 시급은 없다. 휴대전화에 기사용 앱을 깐 뒤 ‘콜’(주문)을 잡으면 건수대로 돈이 들어온다고 했다. 점심시간대가 되자 콜이 쏟아졌다. 노동 강도가 높았지만 시급으로 치면 전에 일했던 웨딩홀보다 훨씬 좋았다. 임금을 떼일 염려도 없다. 한 만큼 가져가는 ‘정직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사장님도 “일 잘한다”며 정식으로 해 보라고 제안했다. 우지훈(19·가명)군은 태어나 처음으로 계약서에 사인했다. 지난 1월부터 이 업체 소속 배달기사가 됐다. 사장이 설명했다. “네가 일한 만큼 벌어가는 거야. 건당 기본 3500원에 1.5㎞ 넘어가면 500원 더 붙어. 수수료는 건당 300원이고. 잘하는 애들은 월 500만원씩 벌어.” 처음에는 ‘콜’을 많이 잡지 못했다. 길을 몰라 헤매기도 했다. 한 달쯤 지나자 익숙해졌다. 어느 골목으로 가면 빠른지 지도를 보지 않고도 머리에 그려졌다. 달리면서도 운전대에 붙인 휴대전화에 ‘콜’이 뜨면 일단 밀어서 잡는다. 그렇게 일주일에 이틀을 쉬고 하루 12시간 일하니 지난달에는 수입이 300만원을 찍었다. 하루 35~40건을 꾸준히 한 결과다. 주말에는 평균 50건, 많으면 한 시간에 5건을 소화한다. 음식을 가지러 가는 데 10~20분, 음식을 픽업해서 전달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12시간 동안 끼니는커녕 제대로 쉰 적이 없는 셈이다. 300만원 중 오토바이 할부금과 보험료, 기름값을 빼고 지훈이가 손에 쥔 돈은 197만원이었다. 나이가 어려서 보험료가 비싼 탓에 수입이 조금 더 줄었다. 콜은 곧 돈이다. 하지만 너무 많아도 문제다. 고객의 대기시간이 길어지면 클레임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지훈이는 “내일 이만큼의 콜이 들어올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보니 무리하게 콜을 잡을 때도 있다”며 “신호를 위반하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고 말했다. 많은 콜을 소화하려면 빠른 이동은 기본이고 손님이 식은 음식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면 기사가 이를 감당해야 한다. 다행히 지훈이는 아직 배상한 적은 없다. 지훈이도 위험하다는 걸 안다. 그래서 나름대로 원칙을 정했다. 우선 콜이 3개 이상 밀리면 받지 않는다. 큰 도로에서 차 사이로 지나다니거나 자동차를 추월하는 건 피한다. 이런 원칙을 세운 이유는 다치면 치료비를 오롯이 자기가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산재보험을 포함한 4대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 “다치면 치료비로 다 날리는 거죠.” 보험은 지훈이에게 ‘안전망’이 아니라 그저 웃돈이 드는 일이다. 일은 밤 11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끝난다. 음식점 마감 시간인 새벽 2시까지 배달을 하기 위해 동료들과 순번을 정해서 일주일에 1~2번은 당직 근무처럼 일한다. 하지만 야근수당이나 주휴수당은 없다. 지훈이와 같은 배달기사는 사용자와 근로계약이 아닌 용역·도급·위탁계약 등을 맺기 때문에 노동자가 아닌 ‘자영업자’로 분류된다. 근로기준법상 노동자에 해당하지 않아 노동시간은 규제되지 않고, 노조 설립 등의 권리도 누리지 못한다. 이러한 특수고용노동자 중 일부 직종(보험설계사, 퀵서비스 기사 등 9개 직종)은 산재보험 가입이 가능하지만, 의무가 아니어서 가입률은 13%(2018년 기준)에 그친다. “비나 안 왔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콜을 빨리 뺄 수 있잖아요.” 지훈이에게 10대 노동자로서 바라는 점을 묻자 퉁명스러운 대답이 돌아왔다. 위험하지 않냐는 질문에 지훈이는 “어쩔 수 없죠. 혼자 생계를 꾸리기 위해 제가 선택한 거니까”라고 말했다. 지훈이는 매일 3만원을 저축하면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10대 아르바이트 노동자나 현장 연수하는 특성화고 학생 등이 일하다가 겪는 갑질과 임금 미지급, 부당해고 등 부조리한 행태를 집중 취재하고 있습니다. 직접 당하셨거나 목격한 사례 등이 있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 제보해주신 분의 신원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집니다. 알려주신 내용은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단독]배달하다가, 닭 튀기다가 다치는 치킨집 알바들…교촌치킨 산재 1위

    [단독]배달하다가, 닭 튀기다가 다치는 치킨집 알바들…교촌치킨 산재 1위

    서울신문·이정미 의원실 입수, 분석업체 측 “배달 건수 많아 부상 많은 듯”10대들이 많이 일하는 치킨, 피자 매장 등에서 화상, 골절 등 산재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21일 이정미 정의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 분석한 근로복지공단의 2016~2018년 청소년 노동자(19세 미만) 산재 승인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음식·숙박업에서 일하다가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10대 노동자는 1836명이었다. 퀵서비스업(218명), 도소매·소비자용품수리업(135명) 등 다른 직군보다 월등히 많은 수치다. 사업장별로 보면 배달 위주로 운영하는 치킨 매장에서 사고가 많았다. 프렌차이즈 업체 중 교촌치킨에서 일하다 다친 사례가 210건(가맹 업장 산재 포함)으로 최다였고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72건), 굽네치킨(63건), 네네치킨(52건), BHC치킨(44건), 도미노피자(37건) 순으로 많았다. 단일 사업장으로는 패밀리레스토랑 애슐리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에서 10대 산재가 가장 많았다. 산재 승인 사례를 보면 배달 중 오토바이가 넘어져 골절당하거나 기름에 닭 등을 튀기다가 화상입는 10대 노동자가 많았다. 경기도에 있는 한 교촌치킨 매장에서 일하던 A군은 지난해 코뼈가 부러져 산재 승인을 받았다. 또 같은해 광주의 한 굽네치킨 매장에서 일했던 B군도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또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 본점에서 일하던 C양은 2017년 오른팔에 2도 화상을 입었고, 같은 사업장에서 일하던 D군도 2018년 오른팔에 화상을 입어 산재 승인을 받았다. 교촌치킨 측은 “배달 건수가 많다 보니 다치는 일도 많은 것 같다”면서 “배달원들은 본사가 아닌 가맹점 소속이지만 산재보험을 들도록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달 일을 하는 10대 라이더들은 “피크타임인 저녁 시간에는 배달이 몰려 서두르다 보면 사고로 이어지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잡은 배달 건수대로 돈을 주는 배달앱들과 계약해 일하는 라이더들이 많다. 한 10대 배달원은 “음식이 식으면 손님이 배상 요구를 할 수 있어서 늘 마음이 급하다”면서 “배달 일감이 늘 일정하지는 않다 보니 주문 콜이 많을 때는 무리하게 잡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콜’은 곧 돈… 19살 지훈이는 오늘도 목숨 걸고 달린다▶일회용으로 쓰고 버린 어른들… 아들은 고작 열여덟이었습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10대 아르바이트 노동자나 현장 연수하는 특성화고 학생 등이 일하다가 겪는 갑질과 임금 미지급, 부당해고 등 부조리한 행태를 집중 취재하고 있습니다. 직접 당하셨거나 목격한 사례 등이 있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 제보해주신 분의 신원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집니다. 알려주신 내용은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컬럼바인 고교 참사 이후 교내 총격으로 143명 사망”

    “컬럼바인 고교 참사 이후 교내 총격으로 143명 사망”

    미국 사회 내 총기 규제 여론을 촉발한 컬럼바인 고교 총격 참사(1999년) 이후 20년간 미 전역에서 학교 총격 사건으로 최소 143명이 사망했다고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가 분석한 결과, 지난 20년간 미국 내 233개 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으며 직·간접적으로 총격 사건을 경험한 학생 수는 22만 6000여 명에 이르렀다. 이들 가운데 학생과 교사는 143명이 사망했고 최소 294명이 부상했다. 특히 지난해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는 19세 소년이 소총을 난사해 17명이 사망한 사건을 비롯해 총 25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 20년 중 한 해 최다를 기록했다. 사용된 총기류의 85%는 집에서 가져온 것이거나 친구 또는 지인에게서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학교 총격의 약 70%가 18세 이하 청소년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집안 총기류 관리가 그만큼 허술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지적했다. 컬럼바인 고교 총격 참사는 1999년 4월 20일 미 콜로라도주 컬럼바인 고교에 재학 중이던 에릭 해리스(당시 18세)와 딜런 클리볼드(당시 17세)가 교정에서 총탄 900여 발을 무차별 난사해 학생과 교사 등 13명이 숨진 사건이다. 이후 미국 사회에서는 총기 구매 가능 연령을 상향 조정할 것, 공격용 대량살상 화기류 판매를 금지할 것 등 총기 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천시, 이천사랑 지역화폐로 지역경제 살리기 나선다

    이천시, 이천사랑 지역화폐로 지역경제 살리기 나선다

    경기 이천시는 이천사랑지역화폐의 성공을 위하여 ‘찾아가는 지역화폐 설명회’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천사랑지역화폐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활성화와 소상공인의 소득향상을 도모하여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지난 1일부터 발행한 충전식 카드로 연간 매출액 5억 미만인 소상공인 업소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전통시장과 병원, 약국은 매출액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다. ‘찾아가는 지역화폐 설명회’는 각종 단체회의, 반상회 등 15인 이상 모일 경우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시는 개인 구매뿐만 아니라 청년배당, 산후조리비와 같은 복지수당과 공무원복지포인트 중 일부도 지역화폐로 지급하고 출산축하금과 같은 다양한 복지수당도 지역화폐로 지급할 수 있도록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일반시민이 지역화폐를 구매하게 되면 월 40만원 기준으로 6%의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설, 추석 명절 시에는 일시적으로 인센티브를 더욱 확대하여 10%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의 대기업인 SK하이닉스에서도 지역화폐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함께하기로 협약했다. 이천사랑 지역화폐는 ‘경기지역화폐’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구매 가능하고 26일부터는 농협중앙회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쉽고 빠르고 편리해요” 성남시 모바일 지역화폐 첫 발행

    “쉽고 빠르고 편리해요” 성남시 모바일 지역화폐 첫 발행

    “간편하고 카드 수수료가 나가지 않아 좋아요. 종이상품권의 경우 농협에 직접 가서 판매대금을 신청하면 이틀후 입금 되는데, 모바일 상품권은 이틀후 바로 입금 돼 빠르고 편리합니다” 여수동에서 떡집을 운영하는 가맹점주 강연환(60) 씨는 “모바일 성남사랑상품권이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시는 모바일 지역화폐인 성남사랑상품권을 19일 첫 발행했다. 지역화폐를 종이, 카드, 모바일 3종으로 발행하는 것은 성남시가 전국 처음이다. 은수미 시장은 이날 오후 중원구 여수동 가맹점 2곳을 찾아 구매품을 직접 모바일로 결제하는 시연행사를 했다. 먼저 한 떡집을 방문해 모바일 성남사랑상품권으로 떡값을 결제했다. 가맹점주에게 새로운 모바일 결제시스템 도입에 관한 의견을 묻고 현장 반응을 살폈다. 한국조폐공사가 개발한 모바일 앱인 ‘착(CHAK)’을 스마트폰에 설치한 뒤 농협계좌를 통해 모바일 지역화폐를 구매하고 가맹점에서 QR코드를 찍고 결제금액을 입력하면 구매가 된다. 결제 후 24시간이내 환불도 가능하다. 하루 한도 없이 50만원까지 구매가 가능하고 6% 할인율을 적용한다. 일반 구매자는 월 10만원까지 ‘선물하기’ 기능도 있다. 모바일 지역화폐 가맹점도 2870곳으로 늘어나 종이 지역화폐 가맹점 4700여곳의 60%에 달한다. 은수미 시장은 “성남지역화폐가 종이상품권, 카드상품권, 모바일상품권 등 3가지로 다양화 되었다. 특히 젊은이들이 모바일 상품권을 많이 사용할 것 같다“며 “오늘 시연해보니 쉽고 빠르고 편리하다. 연말까지 가맹점을 1만곳으로 확대할 생각이다. 성남에 있는 모든 제품들을 모바일상품권으로 구매할 수 있으니 많이 사용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정배 한국조폐공사 신성장사업처장은 종이, 카드, 모바일로 지역화폐가 진화 되었다며 큰 수익 보다는 공익성을 위해 개발되었다고 말했다. 모바일 상품권은 경기 성남시와 시흥시에서 도입했고 하반기에 경북 포항시와 전북 군산시에서도 발행된다고 설명했다. 종이 지역화폐의 경우 은행 수수료와 제작비용이 발행액의 2.5% 가량인데 모바일 지역화폐는 한국조폐공사 수수료가 발행액의 1.8%로 저렴하다. 시는 올 연말까지 일반구매 100억원, 청년배당 129억원, 산후조리비 24억원 등 253억원의 모바일 지역화폐를 발행할 계획이다. 모바일 지역화폐의 일반구매 홍보를 위해 지난 2월 21일부터 시청 인근 점포 80곳을 대상으로 재정경제국 직원 163명이 복지포인트로 시범사업을 벌였는데 해당 점포와 직원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 관계자는 “모바일 지역화폐 발행 첫 날 5000 여명이 앱을 깔았고 1000만원 정도 매출이 발생했다”면서 “모바일 지역화폐의 경우 젊은층의 호응도가 높고 가맹점도 증가 추세라 목표액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에어로사이드코리아, CJ 홈쇼핑서 ‘에어로사이드 APS-200’ 단독 론칭

    에어로사이드코리아, CJ 홈쇼핑서 ‘에어로사이드 APS-200’ 단독 론칭

    미국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에어로사이드코리아가 플래그십 모델인 ‘에어로사이드 APS-200’을 CJ 홈쇼핑을 통해 첫 선을 보인다. 오는 24일 23시 50분 cj오쇼핑 라이브채널을 통해 에어로사이드 공기청정기 APS-200 렌탈 혜택을 파격적인 조건으로 선보인다. 또한 방송 중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숙박권 추첨 증정(3명)과 함께 20만 원 상당의 챔버를 증정하는 등 특가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품 행사도 준비했다. 한편, 에어로사이드 공기청정기는 미국에서 FDA 승인과 독보적인 특허 기술로 소비자들에게 신뢰받고 있다. 특히 에어로사이드 공기청정기는 PCO 기술을 탑재한 무필터 챔버형 공기청정기로, 미세먼지 속 유해 물질을 완전히 제거하여 실내 공기질 유지가 중요한 대형 병원, 산후조리원 등에서 수요가 높다. 별도의 청소 없이 일일 저속 모드 12시간 사용 미만, 최대 2년에 1회 챔버를 교체해주면 지속적으로 사용이 가능해 일반 가정에서도 유지비 걱정이 없다. 에어로사이드코리아 관계자는 “접근성이 용이한 홈쇼핑 방송을 통해 소비자와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 이번 홈쇼핑에서 뛰어난 혜택가는 물론 다채로운 경품으로 보답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공정 하도급 행위 근절’…성북, 하도급 부조리 근절 종합대책 수립

    서울 성북구가 원도급자와 하도급자 간 불공정 행위 근절에 나섰다. 성북구는 “원도급자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하도급자에게 불리한 계약을 강요하는 행위 등을 근절하기 위해 ‘하도급 부조리 근절 종합 대책’을 수립했다”고 19일 밝혔다. 종합대책에 따르면 구 감사담당관에 ‘하도급 부조리 신고센터’가 설치된다. 센터는 하도급 부조리와 임금 체불 관련 민원을 철저히 조사, 불공정 행위가 적발되면 사법기관에 고발하거나 영업정지 또는 과징금을 부과한다. 각종 건설공사의 하도급 공사대금이 하도급업체에 직접 지급될 수 있도록 하도급 직불제, 하도급 표준계약서 사용, 주계약자 공동도급제 이행 등도 지속 추진한다. 구는 하도급 부조리 신고 안내 공문도 건설 현장에 발송하고, 건설 현장의 하도급 실태도 정기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이승로 구청장은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는데, 민선시대 자치행정은 무엇보다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계약·공사감독 공무원이 발주·계약에서부터 준공까지 지속적으로 관리·감독해 불공정 하도급 행위를 원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원폭 피해만큼 참혹한 노동인권 침해

    원폭 피해만큼 참혹한 노동인권 침해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가 폭발한 지 8년. 제염(방사성 오염 제거) 작업에도 불구, 사고지역의 오염은 여전히 심각하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사고 8주년을 앞두고 지난달 낸 보고서에 따르면 피난 구역과 피난 지시 해제 지역 모두에서 심각한 고준위 방사선이 검출됐다. 지난 11일에는 일본 수산물(후쿠시마 포함 인근 8개 현 수산물) 수입 규제조치에 관한 세계무역기구(WTO) 최종판결에서 한국 정부가 1심을 뒤엎고 승소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초점은 늘 환경 오염과 주민 피해에 맞춰진다. 하지만 이 책은 복구, 제염 현장의 노동자들을 통해 원전사고의 실상을 파헤친다. 저자는 도쿄 우체국에서 30년간 집배원으로 일한 후 정년퇴직한 이케다 미노루. 후쿠시마 원전 폭발 소식에 현장 노동자를 자원, 2014~2015년 제염과 폐로 및 수습작업에 종사했다. 지난달 그린피스가 펴낸 보고서에 인터뷰이로 증언한 인물이기도 하다. 저자가 폭로한 복구와 수습의 현장은 불합리와 참혹한 인권 침해의 총집합이다. “제대로 된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이뤄지는 현장 지시와 작업 배정 탓에 건강 돌볼 여유도 없이 그저 몇 푼 일당에 자신을 던지게 만든다.” 제1원전 폐로 작업만 해도 예정은 40년 후를 목표로 삼았지만 현장에선 완전히 동떨어진 이야기일 뿐이라고 한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하청 노동자들의 심각한 인권침해다. 현장에서 매일 일하는 협력업체 근무자는 6000명 정도. 이들은 매일 8시간 작업을 하지만 방호 대책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 방사능 노출량 측정 원칙과 안전 수칙은 무시되기 일쑤이다. 하청업체에게 일당을 착취당하는 것도 다반사다. 그야말로 치외법권의 현장이다. 제대로 된 사회보험이나 휴가, 노동기준법이 정한 취업규칙도 소용 없는 곳이다. 일관성 없는 정부 방침과 그 틈새에서 횡포를 부리는 원청과 하청의 부조리한 수직구조 탓이다. “예전과 같은 풍경이지만 같은 나라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광경에 당황했다.” 후쿠시마에서 돌아와 형형색색의 발광다이오드(LED) 빛이 넘치는 도쿄의 거리를 바라본 저자의 고백이다. 그리고 이렇게 글을 맺는다. “일단 사고가 일어나면 고향도 사람도 파괴되는 현실을 보니, 왜 지금 원전을 재가동하려 하는지 믿을 수가 없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산불·미세먼지 추경안 25일 국회에 제출

    노후 경유차 20만대 추가 조기 폐차 추진 일자리 등 선제적 경기 대응 예산도 반영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에 강원 산불 피해복구 지원을 위한 희망근로 사업 2000명 이상을 추가 지원하는 예산을 편성한다. 미세먼지 절감을 위해 노후 경유차 20만대 이상을 추가로 조기 폐차하는 예산도 반영한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2019년도 추경안 당정협의를 갖고 추경안의 조속한 국회통과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추경안을 편성해 이달 25일 국회에 제출하고, 정부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국회 심의에 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추경안의 목표는 국민안전 확보와 민생 긴급지원이다. 당정은 핵심 추진사업으로 재난피해 복구 지원, 미세먼지 대책, 선제적 경기 대응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당정은 우선 강원 산불 피해지역 지원을 위해 고성 등 5개 특별재난지역 내 희망 근로를 2000명 이상 추가 지원한다. 또한 산림복구, 소방헬기 등 장비보강, 산불 특수진화대 인력 확충 방안 등도 추경에 반영한다. 포항지진 피해 지원을 위해 지열발전 현장의 안전관리 강화와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자금 특별 지원, 지역공동체 일자리와 전통시장 주차장 등 민생지원을 위한 예산도 추경에 포함한다. 아울러 포항 흥해 특별재생사업 매칭 비율을 70%에서 80%로 높이고,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도 지원하기로 했다. 미세먼지 대책으로는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지원 사업에 20만대 이상을 추가 지원한다. 또 노후 건설기계 엔진 교체, 소규모 사업장 먼지 방지시설과 굴뚝 자동측정기기(TMS) 설치 지원, 가정용 저녹스(NOx) 보일러 보급 확대 등도 추진한다. 또한 저소득층과 영세사업장 옥외근로자 25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마스크를 보급하고, 사회복지시설과 지하철 등 다중이용시설에도 공기청정기를 보급한다. 선제적 경기 대응을 위해 고용·산업위기지역 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긴급 자금을 공급하고, 일자리 사업의 기간도 연장하는 예산을 반영한다. 수출시장 개척과 중소업체 수출 자금지원 등을 위한 무역금융 확충, 수출바우처 등 맞춤형 지원 방안도 포함된다. 이 밖에 고시원과 산후조리원 등 다중 이용 업소에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기 전(2009년 7월 이전)에 개원한 1826개 업소에 설치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그녀의 사생활’ 박민영, 김재욱 여친 선언에 심쿵 “내 여자친구야”

    ‘그녀의 사생활’ 박민영, 김재욱 여친 선언에 심쿵 “내 여자친구야”

    ‘그녀의 사생활’ 김재욱이 “박민영이 내 여자친구다”라며 여친 선언을 해 ‘역대급 심쿵엔딩’을 만들었다. 이에 시청자들의 심박수가 폭발하며 앞으로 진전될 두 사람의 로맨스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 (연출 홍종찬, 극본 김혜영, 원작 누나팬닷컴, 제작 본팩토리, 스튜디오드래곤) 3화에서는 성덕미(박민영 분)가 최애 아이돌 차시안(정제원 분)을 만나 성공한 덕후가 됐다는 기쁨도 잠시 뜻하지 않게 차시안과 성덕미의 스캔들이 터지는 스펙타클한 상황들이 그려졌다. 또한 덕미를 계속 신경 쓰는 라이언(김재욱 분)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설렘을 끊임없이 자극했다. 덕미는 최애 아이돌인 시안과의 만남에 두근거리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했다. 일코(일반인 코스프레, 덕후가 아닌 일반인인 척 행동하는 것)중인 덕미는 상사인 라이언의 눈치를 보면서도 자꾸만 시안을 향하는 눈길과 새어 나오는 웃음을 숨길 수 없었다. 애써 표정 관리를 하던 덕미는 자신이 찍은 사진을 소장하고 있는 시안을 보고 감격해 눈물을 쏟았다. 급히 화장실로 피신한 덕미는 실수로 온몸이 젖게 됐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뻑 젖은 덕미를 본 라이언이 자신의 자켓을 덕미에게 걸쳐 줘 심장을 콩닥거리게 했다. 하지만 천국 같은 하루가 지나고 헬게이트가 열렸다. 덕미가 걸친 라이언의 자켓이 국내에 한 벌 밖에 없다고 알려진 시안의 자켓과 동일한 자켓이었던 것. 이후 덕미와 시안의 스캔들이 터져 팬덤이 발칵 뒤집혔다. 덕미의 개인 신상 정보가 노출됨은 물론 덕미의 성지순례(좋아하는 연예인이 다녀간 곳에 가는 행동) 사진이 열애 증거로 둔갑해 사태가 점점 심각해졌다. 특히 전 관장 엄소혜(김선영 분)에게 따귀를 맞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라이언은 어느새 덕미를 신경쓰기 시작했다. 거짓된 정보가 있는 해명 기사를 보고 차시안의 소속사에 항의를 하며 덕미를 향한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뺨까지 맞는 덕미를 보고 안타까움과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처럼 라이언은 자신도 모르는 새 덕미를 챙기기 시작해 시청자들의 심장을 쿵쾅이게 했다. 그런 가운데, 덕미와 라이언이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한층 더 가까워져 이목을 끌었다. 덕미는 심란한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홀로 전시실을 찾았다. 이를 본 라이언은 덕미에게 다가섰다. 덕미는 “아무리 초라해도 저 벽에 고고한 척 걸려있는 그림들보다 난 훌륭해요. 이렇게 살아있고, 또 살아가니까”라며 그림을 보며 위로 받는다고 말했다. 이에 라이언은 누구에게나 쉽게 꺼내지 못할 자신의 속내를 덕미에게 털어놨다. “그림을 안 그리는 내가 단지 살아있다는 이유로 훌륭하다고 느껴 본 적이 없는데, 알려줘서 고마워요”라며 덕미를 바라봤다. 서로 속내를 터놓으며 미소 짓는 두 사람의 모습은 알싸한 감동을 안겼다. 무엇보다 라이언이 의문의 차량을 향해 덕미는 자신의 여자친구라고 소리치는 장면이 엔딩을 장식하며 안방극장을 분홍빛 설렘으로 가득 채웠다. 라이언은 덕미와 헤어진 후 미술관 앞에 주차된 수상한 차량을 보고 집에 가는 내내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차를 돌린 라이언은 덕미에게 달려드는 검은 차량을 막아 섰다. 라이언은 덕미를 안정시킨 뒤 “당신 뭐야. 저 여자. 내 여자친구야. 내 여자친구라고”라며 검은 차량에 돌진해 창문을 세차게 두드렸다. 흐트러진 모습으로 강렬한 남성미를 발산하는 라이언과 깜짝 놀라는 덕미의 모습이 교차로 보여지며 향후 그려질 이들의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 과정에서 김재욱은 블랙홀 눈빛으로 보는 이들을 모조리 빠져들게 만들었다. 또한 박민영을 바라보고, 걱정하고, 분노를 터트리며 여심을 시종일관 들었다 놨다 하며 마성의 면모를 선보였다. 봄꽃만큼 상큼한 박민영과 마성의 매력남 김재욱이 앞으로 얼마나 시청자들을 유혹할지 다음 회가 절로 기다려지게 했다. ‘그녀의 사생활’ 방송 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오늘 엔딩 장면 미쳤다. 나 설레서 심쿵사”, “둘이 앉아있는데 그냥 화보다”, “덕미랑 라이언 투샷 분위기 무엇? 너무 좋다”, ”오늘부터 김재욱한테 입덕”, “덕미 마음 이만프로 공감이야. 이렇게 몰입해서 보는 거 처음”, “덕미 성덕 등극 너무 부럽다”, “박민영 너무 사랑스럽고, 김재욱 너무 멋지고요”, “원픽 드라마”, “금사자 내거하자 나 덕후됨요”, “마지막에 내 여자친구라고 소리지르는데 심장 멎는 줄. 너무 섹시해”, “엔딩에서 제대로 심장 폭행당함. 지금도 이렇게 설레는데 본격 로맨스 시작하면 압살당할 듯”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tvN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은 오늘(18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고기가 보이지 않는 정육점, 교토 ‘나카세이’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고기가 보이지 않는 정육점, 교토 ‘나카세이’

    만약 당신이 선대로부터 사업을 물려받는다 치자.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세 가지다. 첫째는 답습이다. 선대가 하던 걸 그대로 하면 될 일이지만 여기에 만족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래서 대개 두 번째 선택지를 고른다. 바로 혁신이다. 여기에는 덩치를 키우는 양적 성장이나 새 아이디어로 사업을 다변화시키는 질적 성장도 포함된다. 두 번째 선택지는 이상적이지만 자칫 선대가 이룩해 놓은 걸 무너뜨릴 위험을 동반한다. 마지막 선택지는 무엇이냐고? 가장 어려우면서도 쉬운 선택, 포기다.일본 교토 외곽의 후시미구 로쿠지조 역 인근에 흥미로운 정육점이 하나 있다. 고기 진열대가 없는 정육점으로 유명한 ‘나카세이’다. 이곳에는 정육점 하면 떠오르는 붉은 조명이나 가지런히 먹음직스럽게 놓인 고기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 벽에 걸린 메뉴판과 고기를 자르는 육절기만이 이곳이 고기를 파는 곳임을 짐작하게 할 뿐이다. 1981년 개업해 올해로 38년째 영업 중인 나카세이 정육점이 처음부터 이랬던 건 아니다. 지금의 나카세이는 창업자인 아버지로부터 정육점을 이어받은 2대 가토 겐이치의 작품이다. 가토는 2015년 기존 정육점 맞은편에 새로운 콘셉트의 정육매장을 선보였다. 그 역시 많은 2세가 그러하듯 두 번째 선택지를 골랐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매장을 들여다보니 겉멋만 든 2세의 허세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실제 나카세이를 이용하던 상당수의 단골들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는 대체 왜 고기 진열대를 없앴을까.가토는 양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기보다는 역으로 업의 본질을 더욱 파고들었다. 정육업자의 역할이란 무엇인가 고민하던 그는 결국 소와 고기, 그리고 사람을 이어주는 데 있다고 봤다. 좋은 고기를 선택하고 숙성을 거쳐 최상의 상태일 때 판매하는 것뿐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까지 상세하게 알려주는 것까지가 정육업자의 역할이라 정의한 것이다. 소비자들은 정육점에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진열대에 시선이 빼앗기기 마련이다. 진열대란 판매자의 의도를 담고 있는 공간이다. 재고 상황에 맞춰 소비자에게 특정 고기를 권유하거나 잘 팔리지 않는 고기에 ‘파격 세일’ 등의 문구를 써 붙여 놓고 구매를 유도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는 원래 목표와는 다른 고기를 사거나 더 많은 고기를 구매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기 마련이다. 가토는 이러한 기존의 진열대식 판매가 소비자 중심이 아닌 판매자 위주의 관행이라 봤다. 그는 소비자의 취향과 형편에 따라 맞춤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공간, 즉 소비자와 판매자 간에 대화의 장을 마련하려는 의도로 진열장을 과감히 없앤 것이다. 나카세이를 찾은 고객은 맨 먼저 정육업자와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이어 언제 어떤 요리를 할지, 무엇이 먹고 싶은지 이야기한다. 정육업자는 고객의 취향과 예산에 따라 몇 가지를 제안한다. 때로는 그날 최상의 컨디션으로 나온 고기를 추천하기도 하고 새로운 조리방식을 권하기도 한다. 가토의 표현을 빌리자면 고객과 정육업자 간의 대화가 중요한 이유는 ‘맛에 대한 상상력’을 풍부하게 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대화를 통해 자신이 구입한 고기가 어디서 자란 어떤 품종의 소이며 어떤 사료를 먹고 어떻게 자랐는지, 어떻게 숙성을 하고 왜 지금이 가장 맛있는 타이밍인지, 자르는 방식에 따라 식감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어떻게 조리를 해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고기를 가장 잘 아는 전문가에게 얻는다. 검증되지 않은 조리법이나 정보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뒤지며 시간 낭비할 필요가 없다.가토는 진열장이 있으면 맛에 대한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유익한 대화의 과정이 상당수 생략된다고 봤다. 애초에 ‘더 많이 고기를 팔아 최대한 이윤을 남기겠다’가 그가 추구한 본질이 아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의 철학에는 충분히 고개를 끄덕일 만하지만 그곳을 이용하는 실제 고객들의 반응은 어떨까. 가토의 나카세이는 새롭고 낯선 판매방식 때문에 기존의 고객을 일부 잃었다. 그러나 대화가 오가면 신뢰가 생기고 정이 쌓이는 법. 그는 자신의 철학을 이해 못하는 고객을 잃은 만큼 그것을 알아주는 새 고객을 얻기도 했다고 전한다. 진열장 없이 대화를 통해 거래가 이루어지는 정육점. 사실 이것만이 나카세이의 전부는 아니다. 소비자와 얼굴을 맞대고 판매하는 일은 도축된 소를 구입해 숙성하고 잘라서 파는 정육업의 과정 중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무엇이 또 이곳을 특별하게 하는지 궁금하다면 다음 회를 기대하시라.
  • 바베큐 하려다 산불 낸 이탈리아 대학생 둘에 173억원 벌금 폭탄

    바베큐 하려다 산불 낸 이탈리아 대학생 둘에 173억원 벌금 폭탄

    지난 연말 이탈리아 코모 지방에 있는 할아버지의 숲속 집에 놀러가 바베큐를 해먹으려다 산불을 낸 대학생 둘에게 당국이 1354만 2000 유로(약 173억 5500만원)란 엄청난 벌금을 부과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영국 BBC가 17일 전했다. 문제의 대학생들은 이제 스물두 살인데 당국은 법률이 정한 공식에 따라 두 젊은이가 부담해야 할 벌금 액수를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공식에 따르면 ㎡당 118~593유로로 매기는데 두 대학생은 6840㎡를 훼손한 것으로 계산해 800만~4000만 유로로 책정됐는데 그나마 대학생인 점을 감안해 깎아준 것이라고 강변했다. 그러나 한 학생은 일간 라 스탬파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산불은 다양한 발화 원인을 갖고 있었는데 당국이 모조리 책임을 자신들에게 씌우려 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오히려 “우리는 의용소방대에 실수로 불을 냈다고 자진 신고했고 불을 끄려고 무진 애를 썼다”며 “우리는 설명할 수 없는 화재들에 대해서도 희생양이 됐다. 우리야 말로 진짜 피해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검찰은 발화 원인을 되짚어가면 바베큐가 발원지가 되며 건조한 날씨와 맞물려 확대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두 젊은이 모두 책임이 있으며 집 주인인 할아버지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산불은 몬티 베를링게라에서 여러 날 계속돼 1000㏊의 숲을 태웠는데 이 가운데 100㏊ 정도는 복원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학생의 변호인은 “두 소년이 아직 학생이어서 지불할 능력이 없는 것을 뻔히 아는데 행정 처벌에 납득할 만한 점이 이만큼이라도 있느냐”고 되물었다. 하지만 검찰은 현지 인터넷 매체 ‘일 조르노 코모’에 이번 벌금은 “환경을 보호하는 데 사람들에게 더 많은 책임을 부여할 필요가 있음을 알리는 신호”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매체들은 두 학생이 산불로 피해를 입은 토지 소유자들로부터 별도의 소송을 당할 수도 있다고 전하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백종원의 골목식당’ 곱창집 사장 “또 샴푸향 나요?” 돌직구

    ‘백종원의 골목식당’ 곱창집 사장 “또 샴푸향 나요?” 돌직구

    ‘백종원의 골목식당’ 곱창집이 소곱창 판매 포기 선언을 했다. 17일 방송되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서산 해미읍성 편의 세 번째 이야기가 공개될 예정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 주 방송에서 소곱창 수업을 진행한 백종원은 숙제검사를 위해 곱창집을 찾았다. 백종원에게 전수받은 대로 손질해 보관한 소곱창은 기존 소곱창과 확연히 다른 차이를 보여 사장님들을 감탄케 했다. 첫 방문 당시 샴푸향이 난다는 충격의 시식평을 남겼던 정인선도 소곱창 시식을 위해 곱창집에 방문했다. 곱창집 여사장님은 정인선에게 “또 샴푸향이 나요?”라고 돌직구를 던져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하지만 소곱창 솔루션을 모두 마친 곱창집은 예상치 못한 전개로 흘러갔다. 바로 사장님이 더는 소곱창을 판매하고 싶지 않다고 한 것. 사장님의 갑작스러운 소곱창 포기 선언에 백종원도 말문이 막혔다는 후문이다. 이어 백종원은 추억의 음식인 밴댕이찌개를 특별 주문해둔 돼지찌개집으로 발걸음 했다. 고향의 맛을 느끼고 싶었던 백종원은 기대감을 안고 밴댕이찌개 시식에 나섰으나 한 입 맛본 뒤 실망감에 긴 한숨을 내쉬었다. 백종원의 한숨에 당황한 사장님은 밴댕이를 다시 공수해와 다시 조리 했다. 백종원이 원한 밴댕이찌개의 정체는 이번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도 백종원은 총체적 난국의 위생 상태로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던 쪽갈비 김치찌개에 방문했다. 백종원은 깨끗함을 넘어 손님의 흔적조차 보이지 않는 가게 모습에 의문을 품었다. 쪽갈비 김치찌개집 사장님은 정인선의 말 한마디로 2주 동안 장사를 하지 않고 연구에 매진했다고 전했다. 한편,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17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최고 권위 퓰리처상 수상에 기뻐하지 못하고 말 없이 포옹만

    최고 권위 퓰리처상 수상에 기뻐하지 못하고 말 없이 포옹만

    ‘결코 원하지 않았던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영국 BBC가 15일(현지시간) 발표된 퓰리처상 수상자 명단 가운데 메릴랜드주 애나폴리스에서 발행되는 캐피탈 가제트의 특별상 수상 소식을 전하며 붙인 제목이다. 미국 언론계의 가장 권위있는 상을 받으면 당연히 축하가 쏟아져야 하는데 그럴 수 없었다. 수상작이 지난해 6월 이 신문사 뉴스룸에서 무장괴한에게 총격을 받고 숨진 다섯 동료들을 다룬 1면 기사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신문사 직원들은 수상 소식을 들은 뒤 말 없이 서로를 껴안으며 존 맥나마라, 웬디 윈터스, 레베카 스미스, 제럴드 피치먼, 롭 히아센 등 세상을 등진 동료들의 명복을 빌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직원들은 동료들이 총기 난사로 세상을 떠난 충격을 털고 다음날 신문을 정상 발행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퓰리처상 이사회는 상금으로 10만 달러를 주며 저널리즘 발전에 앞장서 달라고 격려했다. 총기 난사 보도로 지역신문 두 곳이 더 수상했다. 지난해 2월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를 취재·보도한 공로로 사우스 플로리다 선 센티널을 공공서비스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 신문 기자들은 총기난사로 17명이 세상을 떠난 뒤 몇 개월 동안 후속 취재를 통해 지역사회에 미친 충격과 총기 권리-규제 관련 논쟁에 미친 영향 등을 다뤘으며 현지 당국이 총기난사 사건을 막지 못한 실패 원인을 지적한 것을 수상 이유로 들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지난해 10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유대교 회당(시너고그)에서 11명이 희생된 총기난사 사건 보도와 관련해 긴급뉴스 부문 상을 받았다. 포스트-가제트 편집국은 이날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을 했다. NYT는 지역신문들이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상황에 지역 신문 세 곳을 시상함으로써 퓰리처상 이사회가 지역 저널리즘의 중요성을 인정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미얀마 군부에 의한 로힝야족 학살 사건을 취재, 보도한 공로로 국제보도 상을 받았다. 이 통신사의 와 론과 초 소에 우 기자는 로힝야족 관련 기밀문서를 부정하게 입수했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재판 과정에서 윗선의 함정수사 지시가 있었다는 경찰관의 폭로가 나왔으나 법원은 이를 무시하고 징역 7년형을 선고했다. 두 기자는 지난해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에 선정되기도 했다. AP통신도 예멘 내전으로 인한 난민들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고발한 공로로 역시 국제보도 상을 받았다. NYT는 지난해 10월 트럼프 대통령이 부친으로부터 수십 년에 걸쳐 현 시세로 4000억원 이상을 받아 탈세하는 등 재산 형성 과정을 파헤친 보도로 해설 보도 상을 수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부친으로부터 100만 달러를 빌려 사업을 시작한 자수성가형 억만장자라고 자랑해온 것과는 배치된다. NYT는 지난해에는 워싱턴포스트(WP)와 공동으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내통 의혹을 보도해 국내 보도 부문 수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 결과, 자신의 잘못이 일단 드러나지 않자 지난달 말 NYT와 WP에게 퓰리처상을 반납하라고 공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트럼프와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한 전직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퍼드에게 2016년 대선 직전 ‘입막음’으로 13만 달러를 지급했다는 사실을 폭로, 국내 보도 부문 상을 수상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의 유명 부인과 의사인 조지 틴들이 30여년 근무하며 다수의 학생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의혹을 보도한 공로로 탐사보도 부문 상을 수상했다. 퓰리처상은 언론 분야에서는 보도, 사진, 비평, 코멘터리 등 14개 부문에 걸쳐, 예술 분야에서는 픽션, 드라마, 음악 등 7개 부문에 걸쳐 시상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아스달 연대기 티저 공개’ 송중기-장동건, 소름 돋는 스케일 [공식]

    ‘아스달 연대기 티저 공개’ 송중기-장동건, 소름 돋는 스케일 [공식]

    ‘아스달 연대기’ 송중기-장동건 티저가 공개됐다. 오는 6월 방송될 tvN 새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김원석)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영웅들의 운명적 이야기를 담는다. ‘아스달 연대기’ 측은 최근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파격적인 비주얼을 드러낸, 신비로운 분위기의 첫 티저를 공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공개된 15초 분량의 티저에는 강렬한 태고적 느낌이 생생하게 담겼다. 웅장한 음악과 함께 시작된 ‘아스달 연대기’ 첫 티저에는 “타곤”이라는 호명과 함께 타곤 역의 장동건이 정 중앙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거침없이 달려가는 전사들의 모습이 펼쳐지는 가운데 “그자는 어딨어?”라는 송중기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어 ‘모든 것의 시작인 이곳’이라는 자막과 함께 하늘을 날고 있는 시점으로 광활한 산맥을 지나 태고의 땅 ‘아스’의 도시 ‘아스달’이 조망됐다. 특히 은섬 역의 송중기가 “아스달”이라고 읊조리면서 비장한 표정으로 말을 타고 내달리며 질주, 시선을 사로잡았다. 곧이어 ‘살아 남는다면 전설이 되리라’라는 문구 아래 울고 있는 갓난아기를 다독이는 손길, 숲을 달려가는 어린 아이의 모습과 동시에 “생명을 해치면서 채워지는 욕망”이라는 목소리 속에서 충성을 맹세하는 전사들과 제사를 위해 성스러운 신전으로 들어가는 이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어 “그 누구도 믿어선 안 돼”라는 묵직한 울림 뒤에 김옥빈-김지원-장동건-송중기의 모습이 순서대로 섬광처럼 지나간 후 말을 탄 송중기의 폭발적인 카리스마가 마지막을 휘몰아쳤다. 15초라는 짧은 시간 안에 파격적인 비주얼부터 역대급 스토리 전개까지 예고됐다. 제작진은 “‘아스달 연대기’가 첫 번 째 티저를 통해 짧게나마 첫 선을 보이게 됐다”며 “지금껏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고대인류의 삶과 사랑, 욕망 등 보편진리적인 스토리를 담아낼 ‘아스달 연대기’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사진 = tvN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불후의 명곡’ 남태현, “마음을 후벼 파는 게 있었다” 어떤 곡?

    ‘불후의 명곡’ 남태현, “마음을 후벼 파는 게 있었다” 어떤 곡?

    ‘불후의 명곡’ 남태현이 노사연의 ‘바램’을 선곡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13일 오후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에서는 가슴을 울리는 사랑의 멜로디 김종환 편이 방송됐다. 이날 이창민과 대결을 위해 네 번째 무대에 남태현이 올랐다. 노사연의 ‘바램’을 선곡한 남태현은 “가사가 마음을 후벼 파는 게 있었다”며 “어머니와 아버지를 떠올리면서 준비한 노래다”고 말했다. 무대에 앞서 남태현은 “심금을 울리는 가사다”며 “함께 무대를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태현은 자신만의 ‘바램’ 무대를 만들어냈다. 김종환 뿐만 아니라 관중들 또한 남태현의 노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정재영은 남태현의 무대를 본 소감으로 “대본에 힘을 주는 건 배우의 몫이라면 가사에 힘을 싣는 건 가수의 몫인 것 같다. 이 무대에서 노랫말에 이야기를 잘 보여준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세준은 “남태현은 한참 후배인데 음악에 화려하지 않고 기존에 자기 색만 입히려고 노력하는 침착함이 돋보인다. 서 있기만 해도 멋있는 것 같아 부럽다”며 “‘바램’이라는 노래의 힘을 무시 못하지 않나. 그게 큰 보탬이 돼 남태현이 승리할 것 같다”고 칭찬했다. 김종환은 “남태현이 가사를 읊조리듯 부를 때 스펀지처럼 스며들었다. 마지막에 터트렸는데 해석을 너무 잘해줘서 좋았다”고 극찬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구미가 당기는 목포 9味”… 목포시, 전국 최초 ‘맛의 도시’ 선포

    “구미가 당기는 목포 9味”… 목포시, 전국 최초 ‘맛의 도시’ 선포

    목포시가 전국 최초로 ‘맛의 도시’를 선포했다. 목포 음식의 뛰어난 맛을 전국에 알리고 ‘맛 도시’ 브랜드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목포시는 1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맛의 도시 목포 선포식’을 열고 목포 식재료와 음식의 음식의 우수성을 알렸다. 행사는 목포 출신 국악인 박애리와 팝핀현준 부부의 축하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서예가 송홍범 선생은 대붓으로 축하 휘호를 썼다. 김병찬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았다. 문정훈 서울대학교 농경사회학부 교수는 ‘맛의 도시 목포: 9미(味) 이야기’ 발표를 통해 목포가 맛의 도시로 자리잡은 배경을 설명했다. 문 교수는 “목포는 바다와 육지를 잇는 지리적 조건으로 자연스럽게 파도 위의 시장 ‘파시’가 형성됐다”며 “1960년대를 지나면서 1번 국도와 2번 국도가 출발하는 육상교통의 중심이자 맛의 출발점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단지 해산물이 많이 모인다는 것만으로는 목포가 맛의 도시인 것을 설명할 수 없다”며 “다른 지역에서는 흉내낼 수 없는 문화자산이자 경제적 자원인 식문화를 자원화하는 데 음식 명인들의 공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선포식에서는 세발낙지, 홍어삼함, 민어회, 꽃게무침, 갈치조림, 병어회, 준치무침, 아구탕, 우럭간국 등 ‘목포 9미’를 선정했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오늘로서 대한민국의 맛 하면 목포, 목포하면 맛 하는 등식이 성립됐다”며 “목포에 오시면 근대문화역사거리가 있다. 10월에는 국내 최대 해상케이블카가 개통한다. 오감만족 관광지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요즘에는 볼거리만 갖고는 관광지가 대박을 치긴 어렵다고 한다. 먹거리가 합쳐져야 최고의 관광지가 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오늘 목포 9미를 보니 벌써 구미가 당긴다. 9미를 맛보러 다음주에 목포에 갈 예정”이라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이밖에 박지원 국회의원, 최운열 국회의원, 배우 최불암 등 각계 초청인사 400여명이 참석해 맛의 도시 목포 선포식을 축하했다. 목포 홍보대사인 개그우먼 박나래와 배우 김수미의 축하 영상도 눈길을 끌었다. 임정식, 이충후, 김성운, 이형준 등 국내 유명 셰프들이 목포 식재료인 낙지, 홍어, 우럭, 민어 등으로 새로운 레시피를 개발하는 영상이 상영됐다. 현장에서는 조리 시연이 펼쳐졌다. 목포시는 선포식을 계기로 음식특화거리 조성, 으뜸 맛집 경영 컨설팅, 음식 관광코스 개발 및 상품화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글·사진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200년간 이어진 한일의 ‘성·신 외교’

    200년간 이어진 한일의 ‘성·신 외교’

    ‘조선에서 일본의 막부(幕府) 장군(쇼군)에게 파견되었던 공식적인 외교사절’. 사전에서 찾을 수 있는 조선통신사의 설명이다. 그 통신사는 조선시대를 통틀어 전기 8번, 후기 12번 등 20차례 파견됐다. 사절단이 가는 곳마다 문화 교류가 성대했으며 그 내용은 201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그런데 국내에서 통신사에 대한 연구는 일천하다. 이 책은 1607~1811년 200여년간 파견된 조선 후기 통신사 궤적을 촘촘하게 훑어 눈길을 끈다. 서인범 동국대 교수가 그 경유지 58곳을 직접 찾아 생생하게 되살려 냈다. 통신사는 ‘믿음을 통하는 사신’으로 정의된다. 책은 그 통신사가 에도 막부의 초대 장군인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요청으로 시작됐음을 짚으면서 시작된다. “나는 관동에 있었기 때문에 임진년의 일을 미리 알지 못했소. 지금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잘못을 바로잡았소. 진실로 조선과 나와는 원한이 없소. 화친하기를 바라오.” 조정에서 파견한 사명 대사에게 이에야스가 전한 말이다. 이에야스는 권력 유지를 위해 조선과의 교린을 중시했다. 여기에 조선과의 친선이 절실한 쓰시마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정례화된 것이다. 막부 장군의 명을 받은 쓰시마 번주가 통신사 파견을 요청하면 조선의 조정에서는 중앙관리 3인 이하로 정사·부사·서장관을 임명하고 300~500명으로 구성되는 사절단을 편성했다. 사절단은 한양을 출발해 부산까지는 육로로 간 뒤, 부산에서부터는 쓰시마 번주의 안내를 받아 해로를 이용해 쓰시마를 거쳐 일본 각번의 향응을 받으며 오사카의 요도우라(淀浦)에 상륙했다. 이후부터는 다시 육로를 이용해 교토로 들어갔다. 조선 전기에는 이곳에 장군이 있었기 때문에 교토가 종점이었지만, 조선 후기에는 장군이 도쿄에 있었기 때문에 목적지가 도쿄가 됐다. 막부 장군에게 조선 국왕의 국서를 전달하기까지는 대개 6개월~1년이 걸렸다. 그 과정에서 일본 막부의 환대는 상상을 초월한 것이었다. 실제로 1617년 오사카에 체류하고 있던 영국인 리처드 콕스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장군은 그들(통신사절)이 통과하는 모든 장소에서 정중히 대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모든 지역에서 그들을 영접하기 위해 새로운 객관을 지었다. 해상에서는 그들을 운반하기 위해 배를 갖추었고, 육상에서는 말과 교자를 준비했다. 장군의 돈으로 마련한 것이었다.” 시모노세키 시립역사박물관에서 발굴한 ‘조선통신사등성행렬도’에서도 그 지극한 환대가 읽힌다. 그림에 붙인 글에 이런 구절이 들어 있다. “요리사들은 조선인의 입맛에 맞게 조리하려 노력했다. 조선인이 좋아하는 해산물을 듬뿍 썼음은 물론이고 조선의 육식 문화를 고려해 돼지, 사슴, 토끼 고기도 준비했다. 통신사 수행원 중에 소를 잡는 도우장이 포함됐을 정도였다.”‘외교사절’이란 표현대로 통신사 파견의 주 목적은 정치·외교적인 것이었다. 국서의 내용만 보더라도 대개 전쟁 상태 종결을 위한 강화 교섭, 전쟁 중 끌려간 조선인 귀환, 국정 탐색, 막부 장군의 습직 축하로 요약된다. 하지만 사절단의 경유지마다 문화 교류가 성대했다. 통신사는 찾아온 일본인 서생들과 새벽까지 대화하고 글을 써 주었다. 찾아온 사람들이 너무 많아 신발이 산을 이루었다고 한다. 저자가 통신사의 궤적을 훑던 중 새롭게 밝혀낸 사실도 눈길을 끈다. 저자는 답사 도중 김성일의 ‘해사록’, 유성룡의 ‘징비록’, 강항의 ‘간양록’처럼 양국의 비밀을 기록한 책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역관들이 밀무역을 했음을 보여 주는 증거물이다. 저자는 “적을 정탐한 사실을 적에게 알린 꼴이나 마찬가지”라며 “당시 일본인들이 조선에 인물이 없다고 여겼을까봐 기분이 나빠졌다”고 쓰고 있다. 저자는 책 말미에 이런 글을 남겼다. “통신사 조엄이 쓰시마 번주와 작별하면서 ‘양국의 교린에 귀한 것은 성(誠)과 신(信)이다’라는 글을 써 주었다. 이 말은 조선과의 교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선의 정서와 그 정세를 아는 것이라 일갈했던 쓰시마 번주의 외교참모 아메 노모리 호슈의 역설과 일맥상통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도 절실히 요구되는 교훈이 아닐까.”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모양은 액션캠, 성능은 디카… ‘브이로그 시대’ 널 공유하겠어!

    모양은 액션캠, 성능은 디카… ‘브이로그 시대’ 널 공유하겠어!

    유튜브가 블로그 시대의 막을 내리고 ‘브이로그’ 시대를 열었다. 브이로그는 ‘영상’(Video)과 ‘블로그’를 합성한 말이다.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 플랫폼에 일상, 영화, 게임, 뷰티, ‘먹방’, 리뷰 등 동영상을 올리며 ‘1인 미디어’를 자처하는 브이로거들도 엄청나게 많아졌다. 세계 카메라 시장 3위인 소니가 브이로거를 겨냥한 신제품을 출시할 정도다. 소니가 최근 브이로그 촬영에 알맞게 출시한 카메라 RX0 M2(마크2)를 전자·정보기술(IT) 리뷰 전문 유튜버인 정지훈씨에게 써 보게 했다. 유튜브 채널 ‘정곰전자’에서 7500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정씨는 주 2~3회씩 꾸준히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제품 형태는 고프로로 대표되는 ‘액션캠’과 비슷하다. 손에 잡는 봉 형태의 거치대에 끼워, 들고 다니면서 촬영하기 좋게 만들어졌다. 정씨는 제품을 개봉한 뒤 “단단하다는 첫 느낌을 받았다”면서 “내구성이 상당한 고프로나 소니의 ‘X3000’ 따위는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엄청난 내구성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소니코리아는 제품이 2m 높이에서 낙하한 충격과 200㎏의 무게를 견딘다고 설명하고 있다. 정씨는 “방송용 카메라의 묵직한 무게감과 더불어, 충격으로 인한 제품 보호를 위해 설계된 단단함이 적절히 섞인 느낌”이라면서 “무게는 측면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손끝에 전해지는 단단한 질감은 무게감을 상쇄하기에 충분했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초소형 카메라 중 뷰파인더에 ‘틸트’ 기능이 탑재된 제품은 처음 경험해 봤다”고 말했다. 틸트 기능은 뷰파인더 각도를 상하로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걸 말한다. 틸트 기능이 있으면 촬영자가 키보다 높은 위치나 바닥에 가깝게 낮은 위치에 카메라를 두고 찍을 때도 뷰파인더를 잘 볼 수 있다. 정 씨는 “몸을 온전히 내놓고 찍을 수 없는 절벽이나 옥상에서 저 아래 바닥 면을 찍어야 하는 ‘직부감샷’ 등을 찍을 때 상당히 도움이 되는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제품이 보통 액션캠과 달리 웬만한 콤팩트디지털카메라 수준의 매뉴얼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도, 정씨가 높게 평가한 부분이다. 그는 “많은 브이로거들이 액션캠을 쓰지 않는 이유는 감도(ISO), 셔터 스피드, 조리개 값 등을 조절할 수 없다는 점”이라면서 “액션캠 대신 쓰는 하이엔드 콤팩트디지털카메라는 무게감과 즉각적인 반응성, 동영상보다는 스틸 사진에 최적화돼 있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브이로거용 카메라는 녹음 능력도 매우 중요하다. 카메라를 들고 거리로 나가면 시끄러운 곳에서 촬영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정씨는 촬영 중 바로 옆에 마을버스가 지나가자 방금 전 했던 말을 다시 녹음했다고 한다. 경험상 버스 소음에 말소리가 묻혔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씨는 “촬영을 마치고 편집을 하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았을 때, 그 부분을 다시 녹음할 필요가 없었다는 걸 알았다”면서 “생각보다 버스 소음은 작고, 목소리가 선명하게 녹음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브이로그에서 사진, 영상 등은 부차적인 문제이며 정말 중요한 것은 음성 녹음인데 이 제품은 그 간 경험했던 수많은 카메라 중 발군의 녹음 기능을 지원한다”면서 “수많은 주변 소음은 최대한 억제되고, 음성은 최대한 양질로 녹음이 되며, 카메라 앞에서 말하든 뒤에선 말하든 녹음 품질이 일정했다”고 말했다.정씨는 “놀라운 화질은 확실히 인정해야 할 것”이라면서 “깔끔하게 찍히고 현장의 생동감과 영상의 선예도(선명도) 역시 훌륭해서, 마치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로 찍은 것은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무리 스마트폰으로 4K(3840×2160) 해상도로 촬영이 가능하다고 해도, 1인치 이미지 센서를 당해낼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제품이 4K로 다양한 전문 영상 압축 기술을 지원한다는 점에 정씨는 적잖이 놀랐다. 그는 “제품은 고도의 영상 압축을 동반하는 ‘AVCHD’ 코덱뿐 아니라, 무압축에 가까운 고화질 코덱인 ‘XVAC’를 지원한다”면서 “정말 놀라운 것은 영화, 드라마 제작 때나 필요한 ‘s-log2’(로그) 촬영까지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그 촬영은 보이는 모든 상황의 정보를 모두 담고 있는 영상 포맷”이라면서 “영화 ‘매트릭스’의 유명한 ‘불릿 타임’ 영상도 로그 촬영을 통해 적은 비용으로 찍을 수 있다고 보면 쉽다”고 정씨는 설명했다. 물론 정씨는 제품 단점도 여러 개를 꼽았다. 우선 그는 “촬영한 내용을 현장에서 모니터링할 때 음향이 다소 끊어진다는 점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라면서 “대다수의 액션캠과 달리 제품은 카메라 자체에서 녹음된 소리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일 수 있지만 소리가 끊어져서 재생되기 때문에 처음 사용할 땐 녹음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겨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액션캠과 하이엔드 콤팩트디지털카메라의 단점은 빼고 장점만 담았지만, 각각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진 못했다는 점도 정씨가 꼽은 단점이다. 그는 “제품은 콤팩트디지털카메라의 성능을 그대로 줄여놓다 보니 상황에 따라 자동 초점 기능은 수월하지 않았다”면서 “액정표시장치(LCD) 뷰파인더가 너무 작아서 초점 등을 잘못 맞추고 찍었을 때 현장에서 이를 파악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는 “현장 상황이 급변하고 시시때때로 상황을 담아야 하는 브이로거들에게는 다소 치명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정씨는 덧붙였다.접사 기능이 없다는 점, 4K 촬영 시 초당 60프레임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도 정 씨가 꼽은 단점이다. 그는 “사람 눈으로 봤을 때, 30프레임과 60프레임 사이에 큰 차이를 못 느끼지만, 유튜브 같은 플랫폼에서는 차이가 크다”면서 “고만고만한 화질로 승부 하는 마당에 초당 프레임이라도 높아야 할 텐데, 지원이 안 되니 자주 사용하게 될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정씨는 “액션캠인 줄 알고 접근했는데 성능이 하이엔드 콤팩트디지털카메라라서 한 번 놀라고, 셔터를 누를 때 고정되는 초점, 접사 기능 부재 등 미흡한 부분에서 두 번 놀랐다”고 총평을 내렸다. 그러면서도 그는 “사실 이렇게 까다롭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어떤 브이로거에게든 권할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브이로거인 정씨는 주로 ‘아이폰X’를 카메라로 쓴다고 한다. “큰 카메라는 비싸고 부담스러우며, 운용도 쉽지 않은데, 그렇다고 액션캠으로 하자니 광각이 기본으로 세팅돼 있고 화질 저하 문제도 있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그는 RX0 M2에 관해 “브이로거 입장에서 이런 단점들을 상쇄하고 자신이 만들어갈 이야기를 담아 내기에 충분한 기기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사진, 동영상 모두 안정적으로 촬영할 수 있고, 주변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촬영할 수 있으며, 내가 하는 이야기는 모두 다 잘 담아주는 아주 좋은 도구”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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