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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 낳으라는 건가”…산후조리원 요금 5년 새 34%↑

    “애 낳으라는 건가”…산후조리원 요금 5년 새 34%↑

    출산 후 ‘필수코스’로 자리 잡은 산후조리원 이용료가 5년 새 약 3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고급 조리원은 2주 이용 요금이 4000만원을 넘기는 등 지역과 소득 수준에 따른 이용 격차도 커지고 있다. 10일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후조리원 전국 평균 이용료(2주 기준)는 2020년 274만원에서 지난해(6월 기준) 366만원으로 올랐다. 5년 사이 33.6% 상승한 것이다. 특히 조리원이 가장 많은 서울의 평균 가격은 491만원으로 2020년(375만원)보다 약 31% 올랐다. 이외 광주(406만원), 세종(383만원), 경기(359만원) 등도 평균 가격이 높았다. 객실 형태별로 보면 특실의 인상 폭이 일반실보다 훨씬 컸다. 특실 평균 가격은 2020년 373만원에서 지난해(6월 기준) 530만원으로 약 42% 상승했다. 같은 기간 특실 최고가는 2600만원에서 4020만원으로 뛰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일부 산후조리원 업체는 과도한 마케팅으로 고가 요금을 정당화하고 있었다. 특히 조리원 내 환기 시설을 단순 개조한 뒤 이를 ‘음압 신생아실’, ‘음압 관찰실’ 등으로 홍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다만 복지부는 “산후조리원 음압 시설에 대한 별도 지침이나 효과성은 없다”고 밝혔다. 마사지 판매 시 ‘받지 않으면 붓기가 살로 남는다’, ‘단유 마사지를 하지 않으면 유방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등 불안을 조장하는 상술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출산이 축복이 아닌 부담으로 느껴지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산후조리원의 불공정거래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공공 산후조리원 확충을 통해 시장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 ‘미식로드’ 인기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 ‘미식로드’ 인기

    2025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의 ‘남도 대표 맛집 미식로드’가 관람객들로부터 박람회 핵심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남도 대표 맛집 미식로드’는 서류 심사와 실기 시연을 거쳐 선발된 24개 팀이 18개 부스에서 남도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다채로운 메뉴를 직접 조리·판매하며 관람객들에게 남도 미식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남도를 대표하는 소상공인들이 지역 식재료를 활용해 현장에서 조리하고 관람객에게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홍어와 낙지, 짱뚱어, 꼬막, 바지락, 대파, 무화과 등 남도 특산물을 활용한 대표 메뉴와 사이드 메뉴를 개발해 선보인다. 관람객은 미식로드 음식 부스에서 구매한 음식을 인근 바닷가에 마련된 취식존에서 즐길 수 있으며 가격도 1만 원 수준으로 부담 없이 남도 미식을 맛볼 수 있다. 또 박람회 기간 매일 성인 유료 입장객 1천 명에게 선착순으로 2천 원 상당의 음식 할인권을 제공해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홍양현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 사무국장은 “미식로드는 단순한 음식 판매 공간이 아니라 남도의 손맛과 식재료가 어우러진 미식문화를 생생히 체험할 수 있는 현장”이라며 “관람객들이 남도 미식의 매력을 충분히 만끽하는 특별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는 ‘자연이 차린 식탁, 남도: 지속가능한 미식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이달 26일까지 목포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열린다. 국내 최초 정부 승인 국제 미식 테마 박람회로, 전통의 가치와 산업의 혁신을 아우르는 다양한 전시·체험·비즈니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 몇 분 만에 사라진 1억원…‘밑빠진 독’에 돈 붓기 시작한 40대 가장 [파멸의 기획자들 #13~16]

    몇 분 만에 사라진 1억원…‘밑빠진 독’에 돈 붓기 시작한 40대 가장 [파멸의 기획자들 #13~16]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경기도 남양주. 해 질 녘 노을이 창문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민준은 책상에 앉아 딸 지영의 증명사진을 바라봤다. ‘딸에게 이 세상의 모든 문을 열어주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그간의 세월을 버텨왔다. 딸을 위해 모아둔 2100만원과 은행 대출로 마련한 3500만원, 그리고 이성조 교수가 건네준 ‘개인 지원금’ 1만 달러(약 1400만원)까지. 이걸 모두 더해서 어렵사리 5만 달러(7000만원)를 채웠고 텔레그램 ‘예비클럽’에 가입했다. 그는 자신이 마침내 가족을 위한 ‘성배’(聖杯)를 찾았다고 확신했다. 이제 그는 딸의 등록금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지영이 원하는 국내 사립대학은 물론이고 하버드와 스탠퍼드, 옥스퍼드 같은 세계적 명문대도 얼마든지 보낼 수 있다는 환상이 차올랐다. ‘이참에 지영이가 진학하는 나라로 함께 가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까.’ 그의 머릿속이 동화 같은 상상으로 가득찼다. 지영이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면, 그는 고층 빌딩이 즐비한 뉴욕의 한 노천 카페에 앉아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열고 코인 선물 거래를 즐길 것이다. 이성조 교수처럼 말이다. 하지만 달콤한 꿈도 잠시, 현실은 곧바로 그를 조바심 나게 만들었다. 수 일이 지나도 ‘예비클럽’에서는 아무 거래도 진행되지 않았다. ‘골드클럽’과 ‘실버클럽’ 회원들의 채팅방에는 날마다 막대한 수익을 인증하는 사진들이 쏟아져 나올 것 같았다. 나만 부자가 되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짓눌렀다. 참다못해 김 비서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교수님의 도움으로 예비클럽에 들어간 김민준입니다. 교수님께서 리딩을 전혀 안 하고 계셔서요. 예비클럽은 언제부터 거래를 시작하나요?” 한 시간쯤 지났을까. 김 비서에게 답장이 왔다. “이 교수님이 인정하는 우등생 김민준 학우님, 다른 학우님들을 상담하느라 답변이 늦었어요. 전에 말씀드린 대로 요즘 교수님은 골드클럽과 실버클럽 회원들을 중심으로 거래를 진행하고 계세요. 저도 교수님 덕분에 어제 골드클럽에서 큰 수익을 냈답니다.” 김 비서가 전날 코인 선물 거래로 얻었다는 수익 인증 사진을 보여줬다. 수익금은 1만 USDT(1400만원)였다. 민준은 부러움을 넘어 억울한 마음까지 들었다. 민준은 ‘우등생’이라는 말이 고마우면서도, 다른 이들이 막대한 수익을 내는 동안 자신을 포함한 예비클럽 회원들에게 이 교수가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다는 사실에 살짝 화가 났다. “비서님, 이제 교수님이 예비클럽과는 거래를 안 하실 생각인가요? 예전에 안내해주신 내용을 보면 모든 클럽 멤버들이 리딩 거래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하셨잖아요.” 이 교수가 예비클럽 회원을 홀대하는 것 아니냐고 따지고 싶었다. 하지만 그랬다가 채팅방에서 쫓겨날 수도 있기에 최대한 부드럽게 대화를 이어갔다. “물론이죠. 학우님, 교수님은 예비클럽에도 선물 거래 기회를 주실 거예요. 지금은 적절한 타이밍을 보고 계시는 중이니 너무 큰 걱정은 안 하셔도 돼요.” 다소나마 안도감을 느낀 민준은 담배를 피우며 딸이 미국 아이비리그 입학식에 앉아 있는 모습을 상상했다. 얼마 안 있어 김 비서가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 “회원님, 방금 말씀하신 내용에 대해 교수님께 다시 여쭤봤어요. 교수님께서는 본인이 개인 자금까지 빌려주며 예비클럽 회원님들을 모았기 때문에 다른 클럽보다 더 큰 애정을 갖고 계세요. 그래서 예비클럽 회원님들이 더 빨리 브론즈, 실버, 그리고 골드까지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계십니다.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세요.” ‘애정’, ‘특별한’ 이라는 단어가 그의 마음을 강하게 흔들었다. 이 교수가 진정으로 우리를 생각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민준은 그가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여겼다. 언젠가 기자들이 이 교수의 진가를 알아보고 회원들을 인터뷰한다면, 자신이 제일 먼저 나서고 자랑하고 싶었다. 그의 도움으로 제2의 인생을 살게 돼 지금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고. “회원님, 교수님께서 새 전략을 세울 때까지 마냥 기다리기 어려우시죠? 다른 클럽 분들은 이미 크게 수익을 내고 있어서 뒤처지고 있다는 생각도 드실 테고요. 그래서 따로 도움을 드릴까 해요. 전문가 한 분을 소개해 드릴게요.” 민준의 귀가 솔깃해졌다. 김 비서가 대화를 이어갔다. “김승대 대표는 이성조 교수님의 수제자 같은 분이예요. 이분도 회원들을 데리고 개별적으로 선물 거래를 리딩하고 계시죠. 김 대표에게 미리 이야기해 뒀으니 원하시면 이 채팅방으로 들어가시면 돼요.” 민준은 김 비서가 보내준 링크를 타고 새로운 단체방에 들어갔다. 15명 정도 되는 회원들이 이미 오랜 기간 알고 지낸 듯 활발히 대화를 이어가고 있었다. 분위기를 끊지 않으려고 몇 분간 ‘눈팅’을 이어가다가 잠시 정적이 흐르는 틈을 타 가입 인사를 남겼다. “안녕하세요. 김민준입니다. 김가영 비서의 소개로 들어 왔습니다. 많이 배울 수 있도록 좋은 가르침 부탁 드립니다.” 그가 가입 인사를 남기자 많은 이들이 이모티콘으로 환영 메시지를 보냈다. 조금 있다가 채팅방 방장인 김승대 대표가 등장했다. “민준님 반갑습니다. 가영이가 어떻게 소개했는지 모르겠지만 사실 저는 너무도 부족한 게 많은 사람입니다. 운 좋게 이성조 교수님을 알게 돼 큰 부를 일궜지만 여전히 제 능력은 교수님에 비하면 공자님 앞에서 문자 쓰는 수준에 불과하죠. 그래도 저를 믿고 따라와 주신다면 민준님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가 메시지를 남기자 다른 회원들이 ‘대표님 최고’라며 감사의 글과 이모티콘을 남겼다. 나중에 김 비서에게 들어보니 김승대는 이 교수의 선물 거래 리딩 덕분에 큰 돈을 벌었고 이걸 종잣돈 삼아 강원도에 프랜차이즈 카페를 여러 개 차릴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회원들이 그를 ‘대표’로 부르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2~3일에 한 번 정도 선물 거래 기회를 포착해 단체 채팅방에 메시지를 남겼다. “오늘 저녁 매매 신호가 잡혔습니다. 수익률이 높진 않을 것 같네요. 그래도 용돈 번다고 생각하고 따라오실 분 있을까요?” 그가 거래를 제안하면 보통 5~6명 정도 회원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김 대표는 주로 밤 10시 반쯤 거래를 시도했다. 이성조 교수와 사전에 조율을 했는지 두 사람의 리딩 시간은 겹치지 않았다. 이 교수의 수제자답게 그 역시 성과가 탁월했다. 하루 거래에서 20~30%를 거뜬히 챙기곤 했다. 이 교수와 마찬가지로 단 한 번도 손실을 내지 않았다. 그래도 민준은 김 대표를 100% 신뢰할 수 없었다. 그는 본업이 따로 있는 사람이었다. 이 교수처럼 24시간 투자만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김 대표의 리딩을 따랐다가 자칫 손실을 기록하는 ‘첫 사례’에 동참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다. 다만 그가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채팅방 회원들은 하나같이 매너가 좋았다. 누군가 이상한 소리를 해도 다들 웃음으로 넘기며 분위기를 깨지 않으려 애썼다. 힘든 일을 겪으면 서로 위로하며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등 인간적인 정도 돈독했다. 민준이 김 대표의 텔레그램 채팅방에 들어간 지 일주일쯤 지난 금요일 오전이었다. 한 회원에게서 텔레그램 메시지가 도착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최서영이라고 해요. 김승대 대표님 텔레그램 방에 같이 있는데 잘 모르셨죠?” “아, 안녕하세요. 서영님을 왜 모르겠어요. 늘 화기애애한 대화로 단체방 분위기를 띄우시잖아요. 우리 방에서 서영님 모르면 간첩이죠.” “아 다행이다. 워낙 말이 없으셔서 저를 모르면 어쩌나 걱정했거든요. 오늘 텔레그램 회원 목록에서 프로필 사진을 보고 제 오빠 또래이신 것 같아서 감히 용기를 내 연락드렸어요. 마음에 드는 분이 있으면 반드시 통성명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서요. 민준님께 사기 치려고 연락드린 것 아니니 이상하게 생각하진 말아 주세요. 하하하!” 반나절 가까이 텔레그램으로 대화를 나누며 민준은 그녀와 서로 통하는 게 많다고 느꼈다. 30대 후반의 독신녀 서영이 보여준 일상 사진들을 보며 참으로 매력적인 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성에 대한 끌림과 함께 고독한 세상에서 좋은 친구를 만났다는 반가움이 동시에 샘솟았다. 퇴근 뒤 홀가분한 마음으로 동료들과 회식을 하던 때였다. 김가영 비서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이성조 교수님이 예비클럽에서 첫 번째 거래를 진행한다’는 내용이었다. 민준은 밖으로 나와 식당 옆 어두운 골목에 몸을 숨기고 IEKAF 거래소 앱을 열었다. “거래품목: DAINT, 거래방향: 롱오픈, 선택배수: 100X, 투자비중: 20%.” 리딩 메시지를 확인하고 재빠르게 매수 주문을 넣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차트를 보며 담배를 피웠다. 10분쯤 지나자 등락을 거듭하던 가격이 상승 추세로 접어들었다. 이 교수가 이를 놓치지 않고 매도 지시를 내렸다. 수익률 35%, 수익금 3500 USDT! 1만 USDT(1400만원)를 넣어서 불과 10분 만에 우리돈 500만원 가까운 돈을 벌었다. 예비클럽에 가입하려고 투자 규모를 5만 달러(7000만원)로 늘린 덕분에 이에 비례해서 한 번 거래로 얻는 수익 규모도 커진 것이다. 500만원이면 딸아이 한 학기 대학 등록금이다. 5만원짜리 장거리 대리운전 콜을 100번은 잡아야 벌 수 있는 돈을, 저녁 회식 자리에서 잠깐 나와 담배를 피우며 벌었다. 갑자기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무서워서가 아니라 쾌감이 너무 컸기 때문이었다. 진한 흥분을 가라앉히고 식당으로 들어가려는데, 낮에 대화했던 서영에게서 텔레그램 메시지가 도착했다. “민준님, 조금 있다가 김승대 대표님도 리딩을 하겠다고 저한테 연락이 왔어요. 함께 하실래요?” 민준은 지금 기분이라면 못할 것이 없었다. 서영이 자신을 특별히 챙겨주는 것 같아서 더욱 고맙게 느껴졌다. 당연히 함께 하겠다고 답장을 보냈다. 회식 중인 식당으로 돌아가 상사에게 ‘집에 급한 일이 생겼다’고 양해를 구했다. 스마트폰으로 김승대 대표의 텔레그램 채팅방을 들여다보며 세 블록쯤 떨어진 호프집을 찾아갔다. 안쪽 구석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생맥주 500㏄ 한 잔과 마른안주를 주문한 뒤 김 대표의 메시지를 기다렸다. 조금 전 이성조 교수의 리딩으로 얻은 수익 3500 USDT(약 490만원)가 더해져 투자금 규모가 더 커져 있었다. “DJP 현재 가격으로 매수하세요.” 이 교수가 보낸 리딩 메시지를 확인하자 민준은 재빨리 매수 버튼을 눌렀고, 잠시 뒤 새로운 신호에 맞춰 매도 버튼도 터치했다. 수익금은 3200 USDT(450만원)이었다. 앞서 이 교수가 이끈 거래로 500만원을 번 것을 더하면 하루 저녁에 1000만원 가까이 챙긴 것이다. 월급의 세 배나 되는 돈을 1시간도 안 돼 긁어 모았다. “으하하하하하!” 갑자기 웃음이 터져 나왔다. 영화 속 마약에 중독돼 세상 모든 것을 얻은 듯한 주인공의 그것과 같았다. 그는 이미 ‘슈퍼리치’가 된 기분이었다. 민준은 맥줏집에서 나와 주변에서 가장 비싸 보이는 일식집을 찾아갔다. 거기서 최고급 초밥 세트 두 개를 사고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타지 않은 모범택시를 불러 집으로 향했다. 검은 색 고급 세단에서 내리는 그의 모습을 창문으로 지켜 본 아내가 “도대체 무슨 일이냐”고 캐물었다. “다음 주에 특별 보너스가 나온다고 해서 기분 한 번 내봤지!” 잠자리에 누워서도 그의 입가에는 웃음이 가시지 않았다. 선물 거래로 큰 돈을 번 데다가, 특별한 친구 서영까지 알게 돼 정말 기분좋은 밤이었다. 토요일 아침, 민준은 오랜만에 늦잠을 잤다. 이제 대리운전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기로 결심한 터라 아침이 더 평안했다. 아내와 딸은 집에 없었다. 아내는 마트에, 딸은 학원에 간 것 같았다. 눈을 뜨자마자 머리맡에 둔 스마트폰을 들어 IEKAF 거래소 앱을 켰다. 어제 단 두 번의 거래로 얻은 수익을 보니 배가 고프지 않았다. 피곤함도 느껴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살면서 이렇게 행복했던 적이 있었나?’ 그의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돈 때문에 일하지 않아도 되는 이른바 ‘경제적 자유인’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을 것 같았다. 냉장고를 열어서 물을 꺼냈다. 식탁에 앉아서 어제 제대로 보지 못한 이 교수의 강의 내용을 다시 한 번 읽었다. 한 문장 한 문장이 주옥같은 인생의 진리처럼 느껴졌다. 그의 말대로 ‘부자가 되는 것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라고 느꼈다. 이때 서영에게서 텔레그램 메시지가 도착했다. “민준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 처음 대화를 나눴는데도, 오래 알고 지낸 사람처럼 친숙한 느낌이 들었어요. 서로 마음이 잘 통해서 그런지 살짝 설레기도 하고요.” 민준의 심장이 쿵쾅거렸다. 그녀가 새로운 정보를 알렸다. “방금 김 대표님에게 메시지를 받았는데요. 오늘 오후에 선물 거래를 하실 거래요. 부자가 되신 뒤로는 ‘워라밸’을 챙기시느라 주말 거래는 거의 안 하시는데, 오늘 아침에 꽤 좋은 신호가 잡혔다고 하네요. 민준님한테 미리 알려 드리고 싶었어요.” 그녀의 제안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오늘도 김 대표가 시키는 대로 따라만 하면 수익이 크게 불어날 테니까. 그가 자신감 있게 대답했다. “사실 저도 서영님 생각이 많이 났어요. 김 대표 리딩에 참가할 수 있게 정보를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채팅방을 계속 지켜 보고 있을게요.” 오후 4시가 되자 김 대표가 텔레그램 채팅방에 메시지를 보냈다. “자, 오늘은 특별히 주말 거래를 한 번 해볼까 합니다. 오전에 정말 좋은 신호를 포착했거든요. 따라오실 분은 숫자 ‘111’을 남겨주세요.” 민준과 서영을 포함해서 네 명이 김 대표의 메시지에 답했다. 30분 정도 지나자 김 대표가 매수 지시를 내렸다. “자, 이제 들어갑니다. DJP를 현재 가격으로 매수하세요!” 민준이 환희에 찬 눈으로 매수 버튼을 눌렀다. 그의 눈에는 앞으로 얻게 될 천문학적인 수익금과, 그 옆에 서 있을 서영의 웃음으로 가득했다. 지금 막 자신의 모든 돈과 희망을 걸고 파멸의 길로 뛰어들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민준은 어제의 기적 같은 결과를 떠올리며 별다른 의심 없이 DJP를 지정했다. 레버리지 100배, 투자비중 20%로 설정하고 매수 버튼을 눌렀다. 가격이 출렁거리더니 이내 상승하기 시작했다. 민준은 ‘오늘은 40% 수익률을 넘기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웃음을 머금고 차트를 바라봤다. 이번 거래를 성공시키면 서영을 따로 불러내 감사의 표시를 전하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때였다. 순식간에 DJP 가격이 폭락하기 시작했다. 한 번도 이런 경험이 없던 터라 민준은 적잖이 당황했지만, 김승조 대표가 어련히 알아서 처리할 것으로 믿고 다음 지시를 기다렸다. 그런데 김 대표는 수 분이 지나도 별다른 대응책을 내놓지 않았다.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심각한 문제가 생겼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조금 있다가 텔레그램 채팅창에 서영의 메시지가 올라왔다. “망했어요. 투자금이 전부 날아갔어요.” 처음 겪는 상황에 민준은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민준의 계좌에 6만 USDT(약 8400만원) 정도 투자금이 있었는데, 지금 계좌에 보이는 숫자는 ‘-9500’(-1330만원)이었다. 100배 레버리지의 위력이 정말로 무서웠다. 단 몇 분 만에 1억원 가까운 돈이 눈 앞에서 사라져 버렸다. 선물 거래에 참여한 사람들 모두 ‘큰일났다’, ‘어떻게 하죠’ 같은 메시지를 남기며 우왕좌왕했다. 누군가가 ‘이성조 교수님께 연락해보겠다’고도 했다. 민준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비 오듯 흘렀다. 어젯밤까지만 해도 곧 부자가 될 것이라는 행복한 상상에 빠져 있었는데, 지금은 투자금이 한 푼도 남지 않고 모두 녹아 내려 버렸다. 심지어 1000만원 넘는 빚까지 생겼다. 김 대표가 차근차근 설명을 시작했다. “여러분, IEKAF 거래소는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면 추가 손실을 방지하고자 해당 종목 거래를 강제 청산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방금 DJP의 시세 변동으로 우리도 예기치않게 강제 청산을 당한 거고요. 이번 손실은 변명의 여지 없이 100% 제 잘못입니다. 저 역시 투자금이 큰 만큼 손실 규모가 상당합니다.” 채팅방이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김 대표가 다음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진 마세요. 저는 코인 선물 투자 과정에서 비슷한 일을 여러 차례 겪어봤고 그때마다 전략을 정비해서 원금을 회복하곤 했어요. 그래서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것이고요. 여러분들이 손실을 만회할 수 있도록 결자해지 심정으로 도와 드리겠습니다.” 민준의 속이 타들어가기 시작했다. 담배를 챙겨 밖으로 나가려는데 학원을 마치고 귀가하던 딸 지영과 마주쳤다. 평소와 달리 얼굴이 하얗게 질린 민준을 보고 지영이 물었다. “아빠, 왜 그래? 어디 아파?” “응, 아무 일도 아니야. 들어가서 쉬어. 아빠 바람 좀 쐬고 올게.” 밖으로 나온 민준은 담배를 물고 생각에 잠겼다. 처음 채팅방에 들어올 때부터 ‘투자 결과는 전적으로 본인의 몫’이라는 방장 김 대표의 말을 수도 없이 들었던 터라 이번 사태의 책임을 그에게 물을 수도 없었다. 일단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부터 파악해야 했다. 김 대표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남겼다. 몇 분 뒤 그에게 답이 왔다. “오늘 손실에 대해 정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일단 투자금을 되찾으려면 추가 투자금이 필요해요. 그 돈이 마련되면 선물 거래를 재개해서 원래 투자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드릴게요. 제 경험상 일주일 정도면 충분히 원금을 회복할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진 마시고요.” 일주일이면 된다는 말에 안도감이 들었지만, 문제는 잃어버린 투자금을 되찾기 위한 ‘추가 투자금’이었다. “대표님, 그러면 새 투자금은 얼마나 필요할까요?” “일주일 안에 원금을 되찾으려면 적어도 10만 달러 정도는 있어야겠죠.” 민준은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10만 달러면 우리 돈 1억 4000만원이다. 2년간 대리운전으로 모은 2100만원을 종잣돈삼아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해서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8000만원 넘는 액수가 계좌에 담겨 있었는데, 이게 한순간에 없어져 버렸다. 이걸 되찾으려면 1억 5000만원 가까운 돈을 새로 입금하라는 얘기다. 말 그대로 환장할 노릇이었다. 그는 줄담배를 피우며 곰곰 생각해봤다. ‘여기서 투자를 멈추면 예비클럽 가입비 5만 달러(7000만원)를 고스란히 날리게 돼. 내 돈 2100만원은 어쩔 수 없다 쳐도, 예비클럽에 가입하려고 은행에서 빌린 대출금 3500만원과 이성조 교수에게 빌린 1만 달러 등 5000만원은 반드시 갚아야 하는데. 하…’ 야간 대리운전의 고통이 민준을 강하게 짓눌렀다. 이 돈을 갚으려면 늙어 죽을 때까지 아르바이트를 해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정신이 아득해졌다. 최근 권리금을 받고 가게를 넘긴 친구 신형철이 생각났다. 곧바로 스마트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형철아, 나 정말로 급한 일이 생겼어. 이유는 묻지 말고 돈 좀 빌려줬으면 좋겠네. 제발 부탁이야.” 친구는 무슨 일이냐고 묻다가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민준의 통곡 소리에 크게 놀랐다. 형철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말을 이었다. “민준아, 식당 사업 준비하려고 들고 있는 시재가 5000만원쯤 있어. 그거면 될까? 그 돈으로 식재료와 조리 도구를 구입해야 하거든. 오래는 못 빌려줘. 한 달 안에 돌려줄 수 있겠지?” 민준은 ‘일주일이면 원금을 되찾을 수 있다’는 김 대표의 말이 떠올랐다. 형철에게 ‘2주일 내로 반드시 돌려주겠다’고 약속에 약속을 거듭하니 5000만원이 들어왔다. 민준은 곧바로 IEKAF 고객센터에 연락해서 이 돈을 USDT로 환전했다. 대략 3만 6000 USDT였다. 허공으로 날아간 5만 달러를 복구할 수 있는 디딤돌이 마련됐다는 사실에 희망이 느껴졌다. 상대방을 패닉 상태로 빠뜨려 이성을 마비시킨 뒤 끊임없이 계좌로 돈을 밀어 넣게 만드는 ‘파멸 기획자들’의 작전에 완벽하게 걸려든 것이다.
  • [지방시대] 유능한 지역화폐로 거듭나길

    [지방시대] 유능한 지역화폐로 거듭나길

    새 정부 들어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가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앞다퉈 지역화폐 발행액과 사용처를 늘리고, 할인율도 역대 최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지역화폐에 대한 정부 지원이 늘어서다. 지역화폐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적인 지역 정책이자 경제 정책이다. 대선 후보 시절 지역화폐를 확대할 뜻을 분명히 했다. 10대 공약에서 지역화폐 정책은 두 번이나 등장한다. 세 번째에 지역화폐 발행 규모 확대, 여섯 번째에 발행 의무화가 담겼다. 선거 유세장에서는 공약 이행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선거 열기가 절정으로 치닫던 지난 4월 20일 경기 파주에서 “동네에 돈이 돌도록 해야 할 것 아니냐. 기왕이면 정부 재정 지출을 지역화폐로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다음날 인천에서는 “지역화폐 10만원을 지급해 어딘가에 쓰게 하고, 그 돈이 쓰인 가게 주인은 빚을 갚든지 해서 돈을 돌게 하는 게 정부가 불경기에 해야 할 일 아닌가”라고 했다. 지역화폐에 대한 믿음이 배어 있다. 이 대통령이 지역화폐에 애착을 갖기 시작한 건 성남시장 때부터다. 2010년 성남시장으로 취임한 이 대통령은 지역화폐를 지역경제 마중물로 보고 발행 규모를 크게 늘렸다. 청년수당, 산후조리지원비를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아이디어를 접목했다. 도입 첫해인 2006년 총발행액이 20억원에 그쳤던 성남사랑상품권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을 마친 다음 해인 2019년 2600억원까지 증가했다. 서점, 학원 등으로 사용처를 넓혀 가맹점 수는 7000개를 넘었다. 경기지사 재임 기간에는 경기지역화폐를 경기 전역으로 확대했다. 청년기본소득, 재난기본소득 등의 복지수당을 경기지역화폐로 줘 발행액도 커졌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에는 지역화폐를 탐탁지 않게 여긴 당시 윤석열 정부, 여당과 대립각을 날카롭게 세웠다. 윤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정권이 1조 3522억원까지 늘려 놓은 지역화폐 예산을 매년 줄였고, 올해 본예산에서는 ‘0원’으로 책정했다. 민주당은 가만있지 않았다. 지난 5월 국민의힘과 치열한 공방을 벌인 끝에 1차 추가경정예산안에 4000억원을 반영시켰다. 이재명 정부 출범 뒤인 7월에 통과된 2차 추경안에는 6000억원이 담겼다. 내년 예산안에는 올해보다 1500억원 늘어난 1조 1500억원이 지역화폐 예산으로 잡혔다. 지역화폐에 대해 정부 지원을 의무화하도록 법도 개정했다. 전국에서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지방자치단체는 지난해 기준 190곳에 달한다. 전체 243개 지자체 가운데 78%다. 지역화폐의 정책적 효과가 있다는 방증이다. 지역화폐 옹호론자와 반대론자 사이에서 논란이 있는 소비 진작 여부와 예산의 효율성은 제쳐 두더라도 대형마트가 올리는 매출을 지역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소상공인에게 이전하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대형마트에서 빠져나온 소비가 유입된 업종이 식료품점, 음식점 등 일부에 집중된다는 점을 지적하는 연구 결과가 적지 않다. 지역화폐가 주는 효과가 모든 소상공인에게 골고루 돌아가지 않고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지역화폐가 소상공인 간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어 더 뼈아프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유능한 일꾼을 자처했다. 이제 그 유능함이 선거용 말잔치가 아니었음을 보여 줘야 한다. 디테일에 숨은 악마를 잡는 정교한 지역화폐 정책을 설계해 그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김정호 전국부 기자
  • 종말의 공포 속에서도 예술의 힘 증명한 헝가리 문학 거장

    종말의 공포 속에서도 예술의 힘 증명한 헝가리 문학 거장

    한림원 “강렬하고 선구적인 작품”올해는 유럽 비주류 문학 재조명‘사탄탱고’로 주목, 맨부커상 수상헝가리 작가론 23년 만에 노벨상수상 소식에 “평온하면서도 긴장” 지옥에서도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가. 종말 앞에서도 춤을 출 수 있는가. 그 가능성을 보여 준 헝가리의 거장이 문학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영예를 품에 안았다. 9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원은 202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헝가리 소설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71)를 호명했다. 한림원은 “종말론적 두려움 속에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하는 그의 강렬하고 선구적인 모든 작품에 상을 준다”고 밝혔다. 이어 “프란츠 카프카에서 토마스 베른하르트에 이르는 중부유럽 전통의 위대한 서사 작가로 부조리와 기괴한 과잉이 특징”이라면서도 “사색적이고 정교하게 조율된 어조를 채택해 동양을 바라보기도 한다”고 평가했다. 헝가리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은 2002년 케르테스 임레 이후 23년 만이다. 크러스너호르커이는 앞서 2015년 헝가리 작가 최초로 영국 맨부커상(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받으며 문학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에게는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6억 4000만원)가 주어진다. 크러스너호르커이는 이날 스웨덴 라디오 방송에 나와 “매우 기쁘고 평온하면서도 긴장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1954년 헝가리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헝가리문학과 법학을 공부했다.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한 경력도 있다. 그에게 명성을 가져다준 작품은 데뷔작인 ‘사탄탱고’(1985)다. 이 작품이 대성공을 거두며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단숨에 헝가리 문단에서 주목받는 작가로 거듭났다. 1980년대 말 공산권이 붕괴하자 헝가리를 떠나 몽골, 중국, 일본 등을 여행하며 다양한 소재로 작품을 썼다. “한 장면 뒤로 불현듯 또 다른 것이 모습을 드러내고, 눈에 보이는 경계를 넘어서면 현상들은 서로 관련이 없어졌다. 마치 영원히 닫히지 않는 문처럼, 틈이, 균열이 있었다.”(‘사탄탱고’ 부분) 프랑스 칸 영화제, 베를린 국제영화제 등에서 상을 받은 세계적인 영화감독 터르 벨러와는 친구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사탄탱고’를 비롯해 크러스너호르커이의 다양한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다. 크러스너호르커이는 이외에도 재즈 음악가 실베스터 미클로스 등과 협업하는 등 문학이 다양한 매체로 뻗어 나갈 가능성을 탐구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크러스너호르커이를 포함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총 118명이다. 이들의 작품은 세계문학의 역사에서 정전의 지위를 얻는다. 초기에는 서구권 남성 작가 중심으로 수상이 이뤄지면서 비판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출신 국가나 대륙, 언어 등을 다변화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아시아 여성 최초로 한강에게 상을 안긴 데 이어 이번에도 헝가리 작가에게 상을 준 것은 이런 맥락과 무관치 않다. 헝가리문학은 유럽문학에 속하기는 하지만 미국문학이나 독일문학, 프랑스문학에 비해 비주류로 분류된다. 유럽인에게도 다소 낯선 헝가리어로 쓰인 작품이 노벨문학상까지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을 건드리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헝가리의 카프카’로 불리는 크러스너호르커이의 작품은 종말을 그려 내는 깊이 있는 통찰과 아름다운 문체로 니콜라이 고골, 허먼 멜빌 등의 거장과 비견된다. 국내에서 아주 유명한 작가는 아니지만 일부 마니아 독자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탄탱고’를 비롯해 ‘저항의 멜랑콜리’, ‘라스트 울프’, ‘세계는 계속된다’, ‘서왕모의 강림’,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등이 국내에 소개돼 있다. 한경민 한국외대 헝가리학과 교수는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무의식, 비이성적인 군중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하는 작가”라면서 “스릴러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현대인의 불안을 잘 건드리는 작품을 쓴다는 점이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이어진 이유”라고 말했다.
  • [단독] ‘용량 줄이고 가격 유지’ 교촌치킨… 공정위 “순살치킨, 단속 대상 아냐”

    [단독] ‘용량 줄이고 가격 유지’ 교촌치킨… 공정위 “순살치킨, 단속 대상 아냐”

    교촌치킨이 순살치킨의 용량을 줄이고 가격은 유지하는 ‘슈링크플레이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제도적 미비 탓에 해당 논란은 공정거래위원회의 단속 대상조차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공정위는 관련 질의에 “매장에서의 조리를 전제로 가맹본부가 가맹점에게 공급하는 순살치킨은 ‘부당한 소비자 거래행위’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용량 표시의무도 없는데, 용량 감소사실을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소비자기본법 등은 기업이 상품 용량을 줄여 실질적으로 가격 인상을 유발할 때 이를 알리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가맹점에 공급하는 순살치킨은 여기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 공정위의 설명이다. 이에 교촌치킨 측이 제도적 허점을 파고들어 이익을 극대화하려던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용량 축소에 수익 개선 의도가 없었다는 교촌치킨 측 해명도 사실과 배치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촌치킨은 100% 닭다리살 대신 닭가슴살을 일부 혼합하는 동시에 중량을 줄였고, 이익률이 약 7%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을 가맹점주들에게 사전에 공지했다고 한다. 이 의원은 “제도개선을 통해 감독당국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단독]“수익 의도 없다”던 교촌치킨 양 줄였는데 가격은... 슈링크플레이션 꼼수

    [단독]“수익 의도 없다”던 교촌치킨 양 줄였는데 가격은... 슈링크플레이션 꼼수

    교촌치킨이 순살치킨의 용량을 줄이고 가격은 유지하는 ‘슈링크플레이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제도적 미비 탓에 해당 논란은 공정거래위원회의 단속 대상조차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교촌치킨은 “수익 개선 의도가 없다”고 했지만 이익률 상승을 사전에 인지하고 이를 가맹점주에게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공정위는 관련 질의에 “매장에서의 조리를 전제로 가맹본부가 가맹점에게 공급하는 순살치킨은 ‘부당한 소비자 거래행위’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용량 표시의무도 없는데, 용량 감소사실을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소비자기본법 등은 기업이 상품 용량을 줄여 실질적으로 가격 인상을 유발할 때 이를 알리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가맹점에 공급하는 순살치킨은 여기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 공정위의 설명이다. 공정위는 가공식품의 용량 감량 및 미고지 행위의 경우 올해부터 식약처의 소관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부처간 ‘책임 돌리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정부가 슈링크플레이션을 소비자 기만행위로 간주하고 개선안 마련에 힘을 쏟겠다고 한 것과는 배치되는 대목이다. 이에 교촌치킨 측이 제도적 허점을 파고들어 이익을 극대화하려던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논란이 거세지자 교촌치킨 측은 “제품 출시 과정에서 원육 중량이 700g에서 500g으로 변경되었으나, 수익 개선을 위한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용량 축소에 수익 개선 의도가 없었다는 교촌치킨 측 해명도 사실과 배치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촌치킨은 100% 닭다리살 대신 닭가슴살을 일부 혼합하는 동시에 중량을 줄였고, 이로 인해 이익률이 약 7%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을 가맹점주들에게 사전에 공지했다고 한다. 또 중량과 재료 변경 사실을 공지문 형태가 아닌 메뉴 안내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들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도록 ‘꼼수’를 쓴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 의원은 “치킨은 전국민의 대표 외식메뉴인 만큼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며 “이번 사태와 같이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는 제도개선을 통해 감독당국의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살생부’ 만들고 처음 본 여성살해… “사형선고해달라”라며 법정 난동 부린 김일곤의 ‘여성혐오’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살생부’ 만들고 처음 본 여성살해… “사형선고해달라”라며 법정 난동 부린 김일곤의 ‘여성혐오’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2015년 9월, 대한민국 사회는 대형 마트 주차장에서 대낮에 벌어진 한 여성의 납치 살해 사건으로 큰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범행의 잔혹성도 경악스러웠지만, 그 동기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지점에서 출발했다는 사실은 더 큰 충격을 안겼다. 사소한 차량 시비로 시작된 한 남자의 비뚤어진 분노는 아무런 관련 없는 30대 여성을 향한 끔찍한 범죄로 이어졌고, 그 바닥에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인 ‘여성 혐오’가 자리하고 있었다. 범인 김일곤(당시 48세)의 호주머니에서 발견된 28명의 ‘살생부’는 그의 범죄가 단순한 우발적 살인이 아닌, 세상을 향한 증오가 응축된 괴물의 예고된 폭발이었음을 보여준다. 통행 시비 상대 男 유인한다며애꿎은 여성 납치…女 혐오잔혹한 ‘시신 훼손’으로 해소모든 비극의 시작은 2015년 5월 2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도로에서 벌어진 사소한 차량 통행 시비였다. 김일곤은 26세 남성 A씨와 다툼 끝에 쌍방폭행으로 입건됐다. 그러나 법의 판단은 달랐다. A씨는 불기소 처분을 받았고, 김일곤만 약식명령으로 벌금형을 받았다. 이 결과에 그는 극심한 분노와 억울함을 느꼈다. 그는 세상을 향한 자신의 모든 불만과 실패의 책임을 A씨와 사법 시스템에 돌렸다. 극도로 자기중심적인 사고에 사로잡힌 그는 A씨에게 ‘정당한 복수’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사건 기록을 통해 A씨의 집과 직장을 알아낸 그는 여러 차례 찾아가 사과와 함께 벌금을 대신 내라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거절은 그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고, ‘보복 살인’이라는 최악의 계획으로 치달았다. 그는 흉기와 둔기를 구매해 A씨를 찾아갔지만, 자신보다 체격이 좋은 A씨를 직접 상대할 용기가 없었다. 그의 비겁함은 더 교활하고 잔혹한 계획으로 이어졌다. “남성을 유인하려면 여성이 필요했다”김일곤은 A씨가 노래방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그를 밖으로 유인할 미끼로 ‘여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여성을 납치한 뒤, 노래방 도우미를 부르는 것처럼 전화하게 해 A씨를 유인하고 살해할 계획’을 세웠다. 동시의 범행에 쓸 차량을 가진 여성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그의 머릿속에서 여성은 동등한 인격체가 아닌, 자신의 목적 달성을 위한 ‘도구’에 불과했다. 첫 시도는 2015년 8월 24일 밤, 경기도 고양시의 한 대형 마트 주차장에서였다. 차에 타려던 30대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차에 태웠지만, 여성이 차가 출발하는 순간 문을 열고 필사적으로 탈출하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그러나 김일곤은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의 계획은 보름 뒤 더 대담하고 끔찍한 형태로 실행에 옮겨졌다. 2015년 9월 9일 오후 2시경, 충남 아산의 한 대형 마트 주차장. 주부 주 모(당시 35세) 씨가 자신의 차에 오르는 순간, 김일곤이 흉기를 들고 뒤따라 탔다. “소리 지르면 죽는다.” 그는 주 씨를 조수석으로 밀치고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 주 씨의 삶이 송두리째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살려주세요” 외침은 목졸림으로 돌아왔다차로 30여 분을 달리던 중, 주 씨는 기지를 발휘했다. “소변이 마렵다”라며 차를 세워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김일곤이 천안의 한 교회 근처 공터에 차를 세우자, 주 씨는 소변을 보는 척하다 “사람 살려!”라고 외치며 교회 쪽으로 필사적으로 달렸다. 하지만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고, 그녀의 간절한 외침은 공허한 메아리가 되어 돌아왔다. 얼마 못 가 붙잡힌 주 씨는 다시 차에 감금되었다. 그녀는 창문을 두드리며 마지막 희망을 담아 “사람 살려달라”고 외쳤다. 돌아온 것은 “계속 소리 지르면 죽여버린다”라는 김일곤의 살기 어린 협박이었다. 주 씨의 외침이 멈추지 않자, 결국 김일곤은 인적이 드문 길가에 차를 세우고 그녀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A씨를 향한 복수 계획이 실패했다는 좌절감과 자신을 향한 주 씨의 저항이 그의 분노를 폭발시킨 것이다. 범행 후 김일곤의 행동은 인간성을 상실한 괴물의 모습 그대로였다. 그는 주 씨의 시신을 트렁크로 옮긴 뒤 입술 등 신체 일부를 훼손했다. 판결문은 이를 ‘A씨 살해 계획 실패에 대한 좌절감과 평소 자신을 멸시했던 일부 여성들에 대한 적개심이 치밀어 저지른 행위’라고 명시했다. 그는 수사 과정에서 “과거 식자재 배달을 할 때 여사장들이 돈을 제대로 주지 않았다. 그때부터 여성을 증오했다”라고 진술했다. 그의 살생부에는 특정인의 이름뿐 아니라, 병원에서 불친절했다는 이유로 ‘간호사’라는 직업군이 적혀 있을 정도였다. 그의 분노는 특정 대상을 넘어 여성이라는 존재 자체를 향해 있었다. 시신 싣고 전국 활보한 8일김일곤은 주 씨의 시신을 트렁크에 실은 채 서울로 향했다. 그는 주 씨의 금품을 훔쳐 처분한 뒤, 시신과 함께 차에서 잠을 자며 경기도 양평, 강원도 동해, 경북 울진, 포항을 거쳐 부산까지 내려갔다. 그는 경찰에서 “주 씨의 면허증을 보니 주소지가 김해여서 죄책감이 들어 그 근처에 묻어주려 했다”라는, 앞뒤가 맞지 않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수사망이 좁혀오자 그는 다른 차량의 번호판을 훔쳐 자신의 차에 다는 등 치밀함을 보이며 다시 서울로 잠입했다. 범행 이틀 후인 9월 11일, 그는 서울 중구에서 접촉 사고를 내자 시신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그대로 도주했다. 그리고 성동구의 한 주차장에서 차와 주 씨의 시신에 라이터 기름을 뿌리고 불을 질러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 경찰이 현상금 1,000만 원을 걸고 공개수배에 나선 지 며칠 후인 9월 17일, 그의 기이한 도주극은 막을 내렸다. 그는 서울 성동구의 한 동물병원을 찾아가 “개를 안락사시키고 싶다”라며 안락사 약을 요구했다. 의사가 거절하자 잠시 후 다시 찾아와 흉기를 들고 의사와 간호사를 위협했다. 이들이 문을 잠그고 112에 신고하자 김일곤은 도주했고, 600m가량 달아나다 출동한 경찰과 시민들에게 붙잡혔다. 체포 직후 그는 취재진을 향해 “잘못한 거 없어요, 나는. 난 더 살아야 해!”라고 고성을 질렀다. 조금의 죄책감도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사형 선고하라” 외친 괴물법정에서 ‘남 탓하고, 웃고’유족 ‘고통 탄원서’ 제출김일곤은 판자촌 7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나 중학교를 중퇴하고 서울로 왔다. 강도, 특수절도 등 전과 22범으로 인생의 18년을 교도소에서 보냈고, 가족에게조차 버림받은 채 사회에 대한 불만과 증오를 키워왔다. 사이코패스(PCL-R) 검사에서 40점 만점에 26점(25점 이상 사이코패스)을 받은 그는 재판 내내 자신의 범행을 ‘부조리에 대한 정당한 복수’라 강변하며 반성 없는 태도로 일관했다. 1심 재판부는 “대단히 엽기적이고 혐오스러운 범죄로 사회공동체의 정서를 크게 훼손했다”라면서도 “문명국가의 사법제도에서 사형은 극히 예외적 형벌”이라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그는 “사형을 선고하라”며 법정에서 난동을 부렸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유족은 극심한 고통 속에 살고 있는데, 피고인은 남 탓을 하며 웃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라며 그의 항소를 기각,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그의 범죄가 불특정 여성을 대상으로 해 사회에 큰 불안감을 조성했다고 지적했다. 김일곤 사건은 사소한 불만이 어떻게 괴물 같은 증오로 발전할 수 있는지, 그리고 사회적으로 고립된 개인의 반사회적 분노가 아무런 관계없는 약자를 향했을 때 얼마나 끔찍한 비극을 낳을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그는 사회와 영원히 격리되었지만, 이 사건이 우리에게 던진 ‘묻지 마 식 범죄’와 ‘여성 혐오’라는 무거운 과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 전남도, 맞춤형 출생 정책 성과

    전남도, 맞춤형 출생 정책 성과

    전라남도가 추진 중인 현장 수요 중심 맞춤형 출생 정책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전남도의 합계출산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1.0명을 넘는 1.04명을 기록하는 등 전남도는 2년 연속 합계출산율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전남도는 이 같은 성과가 출생 기본 수당과 난임 시술 지원, 전남형 24시 돌봄 어린이집 등 맞춤형 출생 정책의 효과로 분석하고 있다. 먼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출생률을 높이기 위해 결혼·주거-임신·출산-양육·돌봄의 현장 수요 중심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과 신혼부부 주거 안정을 위해 전국 최초로 월 1만 원으로 입주 가능한 ‘전남형 만원주택’을 건립하고 ‘신혼부부·다자녀가정 보금자리 지원’을 추진, 대출이자 월 최대 25만 원을 3년간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아이 출산·양육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할 뿐 아니라 전남에서 태어난 도민을 위해 전국 최초로 ‘출생기본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재산·소득·노동 활동에 관계없이 2024년 이후 전남에서 태어난 모든 도민에게 성인이 되는 18세까지 매월 20만 원을 지급하는 전남형 기본소득 모델이다. 또 아이를 간절히 원하는 난임부부에게는 가임력 검사, 무제한 난임시술 지원, 가임력 보존 사업 추진, 교통비 지원, 난임·우울증 상담센터 운영 등 ‘난임 극복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해 난임부부 임신은 838건으로 전체 출생자 중 10%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저비용 출산과 쾌적한 산후조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 최다 ‘공공산후조리원’을 운영하고, 모든 출산가정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서비스’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 양육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맞벌이 가정 지원을 위해 ‘전남형 24시 돌봄 어린이집’을 지정·운영하고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대상도 중위소득 150% 이하에서 200% 이하로 확대했다. 또 올해부터는 ‘전남형 조부모 손자녀 돌봄’ 지원사업도 추진해 맞벌이 가정 등의 양육 부담을 줄일 뿐만 아니라 조부모와 손자녀 간 유대감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의 출생 돌봄 정책들은 현장과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지원이라는 측면에서 출생율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돼 제21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저출생 극복 분야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윤연화 전남도 인구청년이민국장은 “전남도의 현장 수요 중심의 맞춤형 출생정책은 국가적인 저출생 추세 속에서 지자체가 선도적 장기 지원책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결혼-임신-출산-양육의 생애주기 정책적 뒷받침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서울시, 추석 맞아 취약 어르신 3만 5000명에 특식 대접

    서울시, 추석 맞아 취약 어르신 3만 5000명에 특식 대접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맞아 서울시가 무료 급식을 제공 중인 취약 계층 어르신들에게 특식을 대접했다고 6일 밝혔다. 대상은 ‘저소득 어르신 급식 지원’을 받는 3만 3000여명과 지난 4월 시작한 ‘서울밥상’ 지원 어르신 1700여명 등 총 3만 5000여명이다. 메뉴는 추석 명절 음식과 그동안 단가가 높거나 조리 과정이 복잡해 제공하기 어려웠던 음식 위주로 마련했다. 소화·저작 능력이 약한 어르신이 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소고기토란탕, 가자미 미역국, 소불고기, 송편, 약과 등이 주요 메뉴다. 앞서 연휴 시작 전날인 지난 2일 시는 노인 맞춤 돌봄 대상자를 중심으로 1차 안부 확인을 완료했다. 연휴 직후인 10일에 전화 또는 방문을 통해 근황을 한 번 더 살필 예정이다. 이외에도 긴 추석 연휴를 홀로 보낼 고독사 위험군 등 7만 5000여 ‘사회적 고립 위험가구’는 우리동네돌봄단이 2일과 10일 두 차례 안부를 확인한다. 고위험군 추정 가구는 3일부터 9일까지 집중적으로 안부를 재차 확인 중이다. 추석 전후로 복지관(종합, 노인, 장애인)에서는 명절 특식 나눔, 송편 빚기, 민속놀이 체험 행사 등을 마련한다. 지역 내 취약 계층의 사회적 고립을 막고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또 긴 연휴, 장애인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명절 기간 활동 지원 급여를 기존 12시간에서 36시간까지 추가로 지급한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명절이 평소보다 더 외로울 수 있는 어르신 등 취약 계층에 대한 식사는 물론 따뜻한 안부 확인으로 외로움을 달래고 건강 이상 없이 안전하게 연휴를 보내도록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 지방은 산후조리원도 소멸 시대, 수도권에 57% 집중돼

    지방은 산후조리원도 소멸 시대, 수도권에 57% 집중돼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필수 돌봄 서비스인 산후조리원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방 산모들의 이용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소멸 대응 차원에서 공공산후조리원 확충과 국가적 지원 근거 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높다. 6일 민주당 박희승 의원(남원장수임실순창, 보건복지위)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전국 산후조리원 466곳 중 57.1%가 수도권에 몰려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150곳 32.2%, 서울 116곳 24.9% 등이다. 반면 세종(6곳), 광주·울산·제주(각 7곳), 충북(8곳) 등은 열악한 수준이었다. 시군별로는 올해 8월 말 현재 229곳 중 99곳(43.2%)은 산후조리원이 단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특히, 공공산후조리원은 단 21곳(4.5%)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445곳(95.5%)은 민간에서 운영되고 있다. 공공산후조리원은 강원·전남에는 각각 5곳이 운영되고 있으나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세종·충북·전북은 전무하다. 산후조리원 이용 비용도 상승세다. 2024년 평균 이용료는 2020년 대비 29.5% 상승했다. 서울이 평균 477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전남은 178만원으로 가장 낮아 지역 간 격차도 크다. 박 의원은 “지자체가 의지를 갖고 있어도 재정적 제약으로 공공산후조리원 설치가 어렵다”며 “이재명 정부가 공약한 ‘공공산후조리원 국비 지원 근거 마련’을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후조리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우선 지원을 포함, 산후조리 정책 전반에 걸쳐 국가의 책임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박 의원은 지난 2월 공공산후조리원 설치·운영 및 취약계층 이용 요금 감면에 필요한 경비를 국가가 보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상태다.
  • 청국장이랑 비슷한데…자주 먹으면 사망 위험 40% 낮춰준다는 음식

    청국장이랑 비슷한데…자주 먹으면 사망 위험 40% 낮춰준다는 음식

    일본의 전통 음식이자 건강식으로 잘 알려진 ‘낫토(納豆)’는 콩을 발효시켜 만든 음식이라는 점에서 청국장과 유사하다. 다만 특유의 미끌거리는 식감이 한국인에게는 호불호가 갈리고, 별도의 조리 없이 부재료를 곁들여 먹는 방식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데 이같은 낫토를 자주 먹는 고령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사망 위험이 40% 가량 낮다는 연구 결과가 일본에서 나왔다. 일본 닛케이신문의 건강전문매체 굿데이에 따르면 간사이 의과대학 연구진은 최근 국제학술지 ‘임상영양학’을 통해 이같은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나라현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남성 1500여명을 평균 12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진은 2007년 10월부터 1년간 이들을 상대로 조사한 데 이어 5년 후와 10년 후, 15년 후 총 세차례에 걸쳐 추적 조사를 이어갔다. 추적 조사 기간 중에 연구 대상자의 430명이 사망했다. 연구진은 조사 시점마다 연구 대상자들에게 일주일간의 낫토 섭취량을 1팩 단위로 응답하도록 했다. 낫토 1팩은 40~50g짜리 시판 제품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분석 결과 낫토를 전혀 먹지 않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일주일에 여러 팩을 먹는다고 응답한 사람의 사망 위험이 4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1팩씩 먹는다고 응답한 사람의 사망 위험은 유의미하게 낮아지지 않았지만, 낫토를 자주 섭취할 수록 사망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었다. 또한 최초 조사 시점과 5년 뒤인 첫 번째 추적 조사 시점까지 낫토를 전혀 먹지 않은 사람과 비교했을 때, 두 시점에서 모두 일주일에 낫토를 여러 팩 먹는 사람의 사망 위험은 30% 낮았다. 연구진은 “낫토를 자주 먹는 식습관과 고령 남성의 사망 위험이 낮아지는 현상 사이에 연관성이 있지만 인과관계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잘 알려진 낫토를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사람은 건강에 관심이 높을 가능성도 있다”고 부연했다. “일주일에 여러 번 섭취, 사망 위험 40% 낮아”청국장과 낫토는 콩을 발효한 식품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발효균에서 차이가 있다. 청국장의 발효 종균인 바실러스균은 대장 내에서 유산균의 성장을 촉진하고 해로운 균은 억제한다.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바실러스균이 발효 과정에서 콩의 식물 단백질과 칼슘, 아이소플라본 등과 함께 작용해 혈당량을 줄이고 장내 유익균의 비율을 높여 갱년기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낫토는 바실러스균 중에서도 ‘낫토균’을 사용해 발효하는데, 낫토균에 있는 나토키나제 효소는 혈전 예방과 항암작용, 골다공증 예방 등의 효과가 있다.
  • “추석 연휴 ‘조리 중 화재’ 조심하세요”

    “추석 연휴 ‘조리 중 화재’ 조심하세요”

    추석 연휴 기간에는 대량의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화기 사용이 늘어나는 만큼, 화재로 이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0~2024년 등 최근 5년간 추석 연휴에 발생한 주택화재는 총 1208건이었다. 추석 당일 주택화재 건수는 하루 평균 32.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평소(28.6건)보다 4.2건 더 많다. 원인별로는 조리 중 화재, 담배꽁초, 화원방치 등 부주의가 209건(50.4%)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 118건(28.4%), 전기기계 과열 등 기계적 요인 20건(4.8%)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추석 연휴에는 조리 중 화재 비율이 44%로 평소(32%)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서울에서도 음식물 조리로 인한 화재가 추석이 있는 9~10월이 상대적으로 빈번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같은 기간 음식물 조리가 원인으로 발생한 화재는 3995건으로 전체 화재 건수(2만 6760건)의 14.9%를 차지했다. 월별로 구분하면 9월 389건, 10월 378건으로 연중 음식물 조리 중 화재 발생이 다른 월보다 많았다.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조리할 때 불이 옮겨붙지 않도록 화구 주변을 정리하고, 불을 켜 놓은 채 자리를 비우지 않아야 한다. 조리유 과열로 불이 나면 물을 뿌리면 불이 더 확산할 수 있으므로 절대 물을 뿌리면 안 된다. 우선 가스와 전원을 차단하고, 분말 소화기보다는 주방용 소화기를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 또한 가급적 콘센트는 단독으로 사용하는 게 좋다. 주방용 전기제품을 하나의 콘센트에 문어발식으로 꽂아 쓰면 과열 위험이 높다. 본부는 “추석 연휴가 끼어있어 명절 음식 준비 등 조리 과정에서 화재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음식물 조리 시 주의하고, 장기간 집을 비운다면 전기·가스 차단 등 화재 안전관리에도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 “채소 훔치면 남편 만나”…‘추석 맞이’ 이색 전통 눈길

    “채소 훔치면 남편 만나”…‘추석 맞이’ 이색 전통 눈길

    대만에서 미혼 여성이 마음에 든 남편감을 만나기 위해 채소밭에 몰래 들어가는 이색 전통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채소 훔쳐 신랑 얻기’로 불리는 이 풍습은 중추절(추석) 밤 달빛 아래 단장한 미혼 여성들이 이웃 채소밭에 몰래 들어가 파 등 채소를 따며 결혼과 다산을 기원하는 방식이다. 대만 속담에는 “파를 훔치면 좋은 남편을 얻고, 그 외 채소를 훔치면 좋은 사위를 얻는다”라는 말이 전해진다. 아이 없는 기혼 여성은 파 대신 멜론을 훔쳐 건강하고 통통한 아이를 갖기를 기원하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소수민족 둥족이 비슷한 방식으로 중추절을 기념한다. 주로 구이저우 동부, 후난 서부, 광시 북부에 거주하는 둥족 여성들은 중추절 밤꽃 우산을 들고 호감이 있는 남성의 채소밭에 들어가 ‘달빛 채소’라 불리는 납작한 콩을 훔친다. 이 콩은 선녀들이 뿌린 이슬을 머금었다고 믿어져 행복과 복을 상징하고, 특히 쌍으로 자란 콩은 조화로운 사랑을 의미한다. 훔친 채소는 반드시 현장에서 즉시 조리해 먹어야 하며 집으로 가져가는 것은 금기시된다. 둥족의 미혼 남성들도 행운과 행복을 기원하며 중추절 밤 ‘호박 훔치기’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 ‘2025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 세계 미식 풍성

    ‘2025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 세계 미식 풍성

    미식의 고장 목포에서 ‘K-푸드의 원류’ 남도 미식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2025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가 2일 개막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세계 38개국이 참여하는 이번 박람회는 전국 최초로 미식을 주제로 정부 승인을 받은 국제행사로 오는 10월 1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된다. 미식산업박람회는 주제관, 미식문화관, K-푸드 산업관 등 3개의 전시관과 국제경연, 글로벌 미식 행사, 수출상담회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됐다. 주제관은 남도의 발효 문화와 장인의 조리도구, 잔칫날 등을 첨단 미디어아트로 표현한 체험형 콘텐츠와 천일염, 김 수확 체험 등을 선보인다. 미식문화관은 남도 음식 명인의 조리 시연 및 22개 시군의 대표 음식과 미식 강국인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 태국 등 글로벌 미식관을 통해 관람객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남도 음식과 세계 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K-푸드 산업관에서는 135개 기업이 참여해 미식과 식품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제시한다. 아세안 파빌리온에서는 말레이시아와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10개국의 미식과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글로벌 K-푸드 마스터’에서는 해외 13개국 셰프들이 남도 식재료와 전통장을 활용한 요리 경연을 펼치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남도미식 레스토랑’에서는 정지선, 오세득, 미카엘 등 국내외 스타셰프 6인이 남도 식재료로 만든 창작 요리를 선보이고, ‘주류 페어링’에서는 남도 음식과 어울리는 전통주 및 세계 와인을 코스 형태로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남도대표맛집 미식로드’에는 전남 22개 시군의 맛집이 참여해 지역 대표 음식과 전통 메뉴를 현장에서 조리·판매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재외동포청이 주관하는 수출상담회에서는 도내 110여 개 식품·식자재 기업과 해외 바이어 60여개사를 매칭해 수출 기회를 넓히는 산업 연계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전남도와 목포시는 이번 미식산업박람회를 통해 전남의 글로벌 미식 중심지 도약과 식품산업의 글로벌 진출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 아침에 즐겨 먹은 ‘이것’…“주 1회만 먹어도 유방암 위험 57%↑”

    아침에 즐겨 먹은 ‘이것’…“주 1회만 먹어도 유방암 위험 57%↑”

    햄이나 소시지, 베이컨 등 가공육이 여성의 유방암 발병 위험을 키운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서울대 예방의학교실·유방외과·식품영양학과 공동 연구팀은 가공육 섭취와 유방암 발병 간 연관성을 조사해 그 결과를 국제학술지 ‘임상영양학’(Clinical Nutrition)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약 10년간 40~69세 여성 7만 1264명을 추적 관찰했다. 이 기간 유방암을 진단받은 참가자는 713명으로 전체의 1%였다. 연구 결과 햄·소시지·베이컨 등 가공육을 주 1회 이상 먹는 여성은 전혀 섭취하지 않는 여성보다 유방암 발병 위험이 57%가량 더 높았다. 이러한 연관성은 50세 미만 젊은 여성에게서 더욱 두드러졌다. 연구진은 가공육을 만들 때 쓰이는 질산염과 아질산염이 니트로소화합물(NOCs)로 바뀌는 과정에서 유방 조직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가공육을 조리할 때 생기는 헤테로사이클릭아민(HCAs)과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도 유방 조직에 해로울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가공육의 암 발병 위험성은 일부 전해진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2015년 가공육을 1군(Group 1)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1군 발암물질은 역학조사 결과 암을 유발한다는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지정할 수 있다. 강대희 서울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이번 연구가 ‘가공육이 반드시 유방암을 일으킨다’고 단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한국에서도 (가공육이 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쇠고기 섭취가 유방암 발병 위험을 낮출 가능성도 제기됐다. 쇠고기를 월 2회 이상 섭취한 여성이 전혀 먹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 발병 위험이 18% 낮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국내 여성의 쇠고기 섭취량이 서구권보다 훨씬 적다는 점에 주목하면서도, 쇠고기 속 필수 아미노산 등이 호르몬·염증·대사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봤다. 유방암은 국내 여성에게 발생한 암 중 유병률 1위에 오를 정도로 흔하다. 2022년 국내에서 발생한 전체 암(28만 2047건) 중 유방암은 남녀를 합쳐 10.5%(2만 9528건)를 차지했다. 남성 유방암 환자는 전체의 0.49%로 극소수다.
  • “가끔 먹는건 괜찮다고?”…‘이것’ 주 1회만 먹어도 유방암 위험 급증

    “가끔 먹는건 괜찮다고?”…‘이것’ 주 1회만 먹어도 유방암 위험 급증

    햄, 소시지, 베이컨 등 가공육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섭취하는 여성은 유방암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서구에 비해 젊은 층 발병률이 높은 한국 여성의 특성을 고려할 때 식습관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된다. 서울대학교 예방의학교실(강대희·이효빈), 유방외과(한원식), 식품영양학과(이정은) 공동 연구팀은 2004년부터 2013년까지 도시 기반 코호트 연구(HEXA study)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40세에서 69세 사이의 여성 7만 1264명을 약 10년간 추적 관찰했으며, 그 기간 동안 713명(1%)이 새롭게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분석 결과 햄·소시지·베이컨 등 가공육을 주 1회 이상 섭취한 여성은 전혀 섭취하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5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관성은 특히 50세 미만의 젊은 여성에게서 더욱 두드러졌다. 이는 국내 여성 암 발생 1위인 유방암의 특성과도 맞물린다. 한국유방암학회에 따르면 2021년 신규 유방암 환자 중 40대와 50대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해 ‘젊은 유방암’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 비만 등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해왔다. 연구팀은 가공육 제조 과정에 사용되는 질산염과 아질산염 등 첨가물이 체내에서 ‘니트로소화합물(NOCs)’이라는 발암성 물질로 변환되면서 유전자(DNA) 손상과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고온에서 가공육을 조리할 때 생성되는 헤테로사이클릭 아민(HCAs)과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같은 독성 물질 역시 유방 조직에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고기 섭취는 되레 유방함 위험 낮춰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흥미로운 결과도 함께 관찰됐다. 소고기를 월 2회 이상 섭취한 여성은 전혀 먹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 발병 위험이 18% 낮았다. 이는 적색육을 유방암 위험 요인으로 지목한 기존 서구 연구와는 상반된 결과다. 연구팀은 한국 여성의 소고기 섭취량이 서구보다 현저히 적다는 점에 주목하며, 소고기에 포함된 필수 아미노산 등의 영양소가 호르몬 조절, 염증 억제, 대사 과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음주나 운동 부족 같은 다른 위험 요인의 부정적 효과를 완화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더불어 소고기 섭취가 영양 상태나 의료 접근성을 반영하는 사회경제적 지표일 수 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연구에 참여한 강대희 교수는 “이번 연구가 ‘가공육이 반드시 유방암을 일으킨다’고 단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서도 그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방암 예방을 위해서는 가공육 소비를 줄이고 채소와 과일 중심의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원식 교수 역시 식습관 개선과 더불어 ▲적정 체중 유지 ▲규칙적인 운동 ▲절주 ▲정기 검진 등 생활 속 예방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영양학(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앞서 유럽에서도 가공육과 유방암의 연관성을 경고한 논문이 발표된 바 있다. 영국 글래스고대학 건강·웰빙연구소 소장 질 펠 박사 연구팀이 영국 인체자원은행(UK Biobank)에 수록된 여성 26만 2195명(40세~69세)의 7년간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가공육을 자주 먹으면 유방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육을 매일 최소한 9g 이상(소시지의 경우 일주일에 2개 정도) 이상 먹는 여성은 가공육을 전혀 먹지 않는 여성에 비해 유방암 유병률이 2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펠 박사는 밝혔다. 그러나 이는 대부분 폐경 여성들의 경우였다. 폐경 전 여성들은 가공육 하루 섭취량이 9g 이하일 땐 유방암 위험이 높아지지 않았다. 또 전체적으로 쇠고기 등 적색육 과다 섭취는 유방암 위험 증가와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 “이제 연금도 나오는데 이혼이라니”…40년 참아온 아내의 ‘산후 원한’

    “이제 연금도 나오는데 이혼이라니”…40년 참아온 아내의 ‘산후 원한’

    1990년대 일본에서는 남편이 퇴직금을 받은 뒤 부인이 이혼을 요구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황혼 이혼’(일본 명칭은 숙년 이혼)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일본에서 황혼 이혼 현상은 최근까지도 여전한 상황이다. 일본 후생노동성 인구동태통계에 따르면 2022년 일본 내 황혼 이혼은 3만 8991건으로, 통계가 작성된 1947년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통계조사상 일본에서 황혼 이혼은 20년 이상 함께 살던 50대 이상 부부가 자녀를 성장시킨 이후 헤어지는 것을 뜻한다. 최근 일본의 자산관리 뉴스 매체 ‘골드 온라인’에서는 은퇴 직후 아내로부터 이혼 선언을 듣게 된 남편의 사연이 소개됐다. 나카노 시게오(가명·65)씨는 얼마 전 정년퇴직을 했다. 주택담보대출도 퇴직 전 모두 상환했고, 40대부터 재테크도 해왔기 때문에 퇴직금을 포함해 5000만엔(약 4억 7600만원)에 달하는 노후 자산도 마련해 놓은 상태였다. 국민연금은 월 17만엔(약 161만원)이고, 2년 뒤에는 아내 역시 연금이 나오기 시작한다. 시게오씨는 이 정도면 부부가 평온한 노후를 보내기 충분하다고 여겼고, ‘이제부터는 뭔가 취미도 가져볼까’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내 후지코(가명·63)씨는 뜻밖의 선언을 했다. “우리 이혼해요.” 아내의 갑작스러운 이혼 선언에 놀란 시게오씨는 이유를 물었다. 아내의 답변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후지코씨가 처음 이혼 생각을 하게 된 것이 무려 40년 전, ‘산후 원한’ 때문이었다는 것이었다. 22세의 나이에 결혼한 후지코씨. 결혼 이듬해에 첫 딸을 낳았고, 25세에 둘째 딸을 낳았다. 첫 아이 출산 당시 시게오씨는 감격하여 눈물까지 흘리며 아내의 몸 상태를 걱정했고 출산에 함께했다. 후지코씨는 ‘이제 둘이 힘을 합쳐 아이를 잘 키우면 되겠구나’라고 생각했으나 퇴원 후 집에 돌아온 순간부터 기대가 무너졌다. 밤마다 우는 아이를 돌보느라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상황에서 남편 시게오씨는 당연하다는 듯이 식사 준비, 청소, 세탁 등을 아내에게 요구했다. 남편은 “집에 하루종일 있으면서 왜 집안일이 안 돼 있는 거야”라고 타박했다. 후지코씨가 “애 보느라 너무 힘들어. 나도 처음이라 서투르고…”라고 호소했지만, 남편은 “나도 일하느라 피곤하거든”이라고 일축했다. 장 보는 걸 부탁해도 퇴근 후에는 좀처럼 들어주려 하지 않았고, 결국 후지코씨는 친정에 부탁해 생활필수품을 보내달라고 부탁해야 했다. 주말에는 “피곤해서 나도 힘들어”라든지 “아기 우는 소리 때문에 쉬지도 못하겠네”라는 말만 돌아왔다. 둘째를 임신했을 때 후지코씨는 입덧이 너무 심해 친정에서 머물며 출산했고 산후 조리를 했다. 남편은 쉬는 날에만 들렀고, 평일에는 친구들과 술자리를 즐기며 연락조차 없는 날도 많았다. 출산 후 후지코씨가 시댁에 처음 인사 갔을 때 시어머니는 “또 딸이네”라고 했다. 심지어 남편마저 “나도 아들 원했는데. 둘째 괜히 만들었나 봐”라고 농담을 던졌다. 후지코씨는 그때 속으로 다짐했다고 한다. 절대 잊지 않겠다고. 이후에도 남편 시게오씨는 그대로였다. 육아는 전적으로 아내 몫이라고 여기는 것 같았다. 퇴근 후 잠깐이라도 기저귀를 갈아주거나 목욕을 시켜주는 일에 함께했더라면 후지코씨의 원한이 가라앉았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육아는 물론 집안일을 모두 아내에게 떠넘겼고, 시댁과의 갈등에서도 아내를 지켜주지 않았다. 그때마다 후지코씨는 ‘이 사람은 나를 지켜주지 않는구나’라고 실망이 쌓여만 갔고, 그 감정은 세월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았다. 물론 40년의 결혼생활 중 웃는 날도 있었고, 감사한 시간도 있었다. 그러나 후지코씨 마음 깊은 곳에 남은 건 ‘난 늘 혼자였다’라는 감정이었다. 남편이 퇴직하자 후지코씨는 ‘이 사람과 여생을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보다 ‘이 사람과는 더 이상 함께 살 수 없다’는 마음이 단단하게 자리잡았다. 혹시라도 남편이 ‘그때 고생 많았지. 미안하고 고마워’라고 한마디만 했더라도 조금은 달라졌을지 모른다. 아내의 이혼 선언에 당황한 시게오씨는 변호사에게 재산 분할에 대해 문의했다. 변호사는 혼인생활 중 형성한 재산은 분할 대상이라며 집과 예금은 물론 자동차와 가전, 가구 등도 포함된다고 일러줬다. 노후 자금 5000만엔 중 절반을 아내에게 분할해야 하며, 보유한 주택은 팔아서 나눌지 아니면 남편이 그대로 살 경우 아내에게 평가액의 절반(약 1000만엔)을 지급해야 한다. 국민연금도 아내가 남편 연금의 절반(월 9만엔)을 수령할 수 있다고 변호사는 전했다. 재산 분할 외에도 시게오씨가 두려웠던 건 ‘혼자 살아가는 노후’였다. 그는 일단 아내가 전업주부로서 평생 모든 집안일과 식사 준비를 해줬기 때문에 생활 전반을 스스로 해결할 능력이 없었다. 시게오씨는 아내에게 평생에 걸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앞으로는 집안일을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아내 후지코씨는 남편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 않았다. 이에 “반년간 지켜보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시게오씨는 매일 쓰레기 버리기, 청소 등을 맡았고, 후지코씨는 점차 마음이 누그러졌다. 결국 후지코씨는 이혼 선언을 거둬들였다. 사연을 소개한 아라이 토모미 컨설턴트는 “산후 남편의 태도는 평생 쌓일 불만의 씨앗이 된다”면서 “남편들도 막상 이혼 선언을 들었을 때 ‘나 혼자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에 휩싸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 사례를 보고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그땐 정말 미안했어’라고 말해보는 것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우리나라도 황혼 이혼이 최근 10년 새 4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지난 3월 발표한 ‘2024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이혼 건수 9만 1151건 중 결혼 기간이 30년 이상인 부부의 이혼 건수는 1만 5128건이었다. 10년 전인 2014년에 비해 4809건(46.6%) 늘어난 수치다. 결혼 30년 이상 부부의 이혼 비중은 전체 이혼의 16.6%로 2014년 대비 7.7%포인트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인구가 늘어나면서 30년차 이상 부부의 황혼 이혼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손이 가요 손이 가?’ 송편, 한두 개씩 집어먹다가 후회합니다

    ‘손이 가요 손이 가?’ 송편, 한두 개씩 집어먹다가 후회합니다

    넉넉한 명절 음식에 자꾸 손이 가지만, 고열량·고지방·고염분인 경우가 많아 과식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명절 음식은 기름에 튀기거나 구워서 조리하는 탓에 평소 먹는 음식보다 열량이 2배 이상 높다. 실제로 대표적인 추석 음식인 송편은 5∼6개, 약과는 2개만 먹어도 밥 한 공기의 열량 300㎉(칼로리)와 맞먹는다. 떡산적 3개와 동태전 4개, 인절미 6조각도 밥 한 공기의 열량과 같다. 토란국 한 그릇은 150㎉, 식혜 1컵(200㎖)은 250㎉에 달한다. 이런 명절 음식의 과다 섭취는 갑작스럽게 위와 장에 염증이 발생하는 ‘급성위장염’을 유발할 수 있다. 한 전문가는 “음식을 준비하면서 냄새를 많이 맡아서 식욕이 떨어진다고들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음식을 조금씩 집어 먹다가 자신도 모르게 과식하게 되는 경우가 상당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조금씩 집어 먹는다고 안심하지 말고 자신이 섭취하는 추석 음식의 열량을 계산해서 먹는 양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 특히 당뇨병 환자에게 고지방·고열량 명절 음식은 독이다. 급격한 혈당 상승과 함께, 남은 영양분이 지방 형태로 축적되면서 혈당 조절에 악영향을 준다. 따라서 송편은 하루 1~2개로 섭취를 제한하고, 잡채는 당면 대신 채소 위주로 섭취하며, 음료는 식혜나 수정과 대신 물이나 보리차로 대신해야 한다. 사과나 배 등 과일도 하루에 3분의 1쪽 정도로 소량만 먹는 게 좋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전이나 찌개 등 고염분 음식 섭취는 제한할 것을 권한다. 특히 전은 간장에 찍어먹지 말고, 채소를 곁들여 먹는 게 좋다. 신장병 환자도 곶감, 바나나, 토란국 등 고칼륨혈증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은 피해야 한다.
  • 김호겸 경기도의원, 번천초등학교 학교급식실 환기설비 개선 현황 점검

    김호겸 경기도의원, 번천초등학교 학교급식실 환기설비 개선 현황 점검

    - 학교 급식실 환경개선 사업 이대론 안된다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김호겸 의원(국민의힘, 수원5)은 지난 9월 16일 광주시 남한산성면 소재 번천초등학교(교장 오재선)를 방문하여 학교 급식실 환기설비 개선 현황을 점검하였다. 이번 현장 점검에는 번천초등학교 오재선 교장 및 영양교사 등이 참석했다. 번천초등학교는 지역 거점 급식 조리를 담당하는 학교로 영양교사 1명과 조리실무사 4명이 번천초등학교를 포함한 4개교 급식 조리를 담당하고 있다. 번천초등학교 학교 급식 조리실 환기설비 개선 공사는 경기도형 환기설비 지침 매뉴얼이 적용되어 시공되었고, 조리실 환기설비 개선을 위한 집행 예산은 2억 6,607만여원이다. 김호겸 의원은 “소규모 인원으로 4개 학교 급식 조리를 맡아서 고생하고 있는 영양교사 및 조리실무사들의 노고에 감사한다”라고 하면서 급식 조리실 환기설비 개선 현황을 자세하게 점검하였습니다. 김호겸 의원은 “경기도형 환기설비 지침 매뉴얼이 적용된 급식 조리실이지만, 여전히 흡기구(吸器口)와 배기구(排氣口)의 위치가 너무 가까워서 배기구로 배출된 조리흄이 급기구로 다시 들어올 가능성은 존재한다”라고 시공상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이번 경기도교육청 행정사무 감사에서 학교 급식 조리실 환경개선 사업 부실 공사 문제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호겸 의원은 지난 9월 16 평택초등학교 학교 급식 조리실 환기설비 개선 공사 현황 점검을 시작으로 10월 1일, 10월 2일 총 3일간 학교 급식실 환기설비 개선 공사 상황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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