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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한반도 기상도/ (중) 올 남북관계 별 진전 없을듯

    지난 2000년 6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에는 중대한 변화가 일어났다.지난 50여년동안 남북한 긴장국면에 일대 전환점을 이룬 것이다.하지만 한반도 화해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하고 2001년에 들어서면서 교착상태에빠졌다. 교착상태는 남북한에 의한 것이라기보다 지난해 1월 출범한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가 북한에 대해 봉쇄정책을 폈기 때문이다. 사실 남북한은 지난 1972년 남북공동성명을 통해 ‘자주평화통일의 실현’을 강조했다.냉전이 끝난 뒤 긴장완화와평화통일에 대한 필요성을 더욱 실감한 남북한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자주 평화통일의 실현’의 원칙을 재확인했다.현재 한국은 북한과 ‘남북한간 상호 불(不)적대시’,‘남북 경제교류·협력’ 등을 통해 남북한간의 대치국면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김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평화·화해·협력’을 추구하는 대북 포용정책은 남북한의 현실정치를 바탕으로 한바람직한 것이다.김 대통령은 북한과 미국의 대화를 지지하는 것은 물론,북한과 일본간의 대화와 관계개선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이를 위해 김 대통령은 각종 장애물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북한에 대해 대북 포용정책을실시함으로써 세계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한국과 화해를 추구함으로써 경제발전을 모색하고있다.북한이 경제발전과 국제사회에서의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평화외교를 진전시킴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와안정체제 유지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북한의 이같은 외교정책은 반세기 동안 남북 군사대치국면을 재생산해온 냉전시대의 외교정책 노선과는 완전히 궤도를 바꾼 변화된 모습이다. 따라서 최근 몇년간 한반도에는 남북정상회담이 실현되는등 한반도에 긴장국면이 완화되는 추세를 보였다.남북한이자주적으로 노력하고 남북한과 주변국들이 공동협력한 덕분이다.특히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북한에대해 접촉과 완화정책을 펴온 게 중요한 요소중 하나이다.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북한과 접촉과 대화를 진행하는한편 대북 경제재재를 부분적으로 해제한 것이다.이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촉진하는 가장 중요한 외부적 요소인셈이다. 한국은 올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집권 민주당과 한나라당 등 각 정당들은 대북정책에 대한 구체적 당론은 다르지만,한반도의 안정을 지향하고 평화통일을 추구하는 원칙은 동일하다.누가 집권을 하더라도 대북정책의 큰틀은 큰차이가 없는 셈이다. 김 대통령이 지난 10월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한국은 북한과 화해·협력정책의 실행을 견지할것이다”며 “대북 화해·협력정책은 누구도 되돌릴 수 없는 역사적인 조류”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유감스러운 일은 지난해 들어선 부시 행정부가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대폭 조정한 것이다.부시 행정부는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 접촉과 완화정책을 전면 부정하는것은 물론, 김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도 반대함으로써 남북관계는 경색국면으로 접어들었다.지난해 9월 미국에 테러사건이 발생한 이후 부시 대통령이 북미대화와 남북대화 등대북 포용정책에 대해 적극적 지원의사를 밝혔지만 한반도정세의 안정을 위한 새로운 변화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더욱이 미국의 보수파와 언론들은 북한을 테러국가로 지정하고 있으며,북한을 이라크·이란 등과 무력 공격목표로 지목하고 있어 북한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으로 볼때 올해의 남북관계 전망도 교착상태를벗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북미관계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내부의 정치적인 안정마저 흔들리고있다. 특히 부시 행정부가 강경기조의 대북정책에 변화를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북한측도 미국에 대해 강경정책을 견지할 가능성이 높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가능성도 희박하다. 반면 경제 및 문화 등 비정치적 분야의 남북교류는 비록완만하지만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군사 분야에서도 대치상황이 지속되겠지만 중대한 충돌사건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남북한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중국과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개국이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체제가 유지되기를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뒤바꿀수 없는 역사적인 조류이다.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서 일궈낸 성과를 차근차근실현해 나가는 게 정도(正道)라고 본다. 천펑쥔/ 베이징대 국제대학원 교수. ◆ 약력 -1936년 베이징 출생 -베이징대 국제정치학과 졸업 -베이징대 한반도문제 연구센터 주임 -주요 저서: ‘냉전이후의 아시아·태평양 정치경제’,‘당대 아·태 정치경제분석’
  • [씨줄날줄] ‘새로운 테러시대’

    전쟁수준의 다발적 테러,할리우드 영화를 방불케 하는 비행기의 고층건물 돌진 광경과 민간인 대량 사망….엊그제미국에서 일어난 테러는 경악케 할 요소를 골고루 갖추고있다.비행기가 건물을 관통하는 장면이 TV에 생중계돼 ‘말로만 듣던’과거 테러보다 더 크고 깊은 충격을 주었다.집과 일터가 고층건물에 있는 많은 한국인들은 마치 테러가자신에게 가해지는 듯한 피해의식과 불안감을 느꼈을 것이다. 미국은 “당한 것 이상으로 보복하겠다”고 밝혀 앞으로보복전쟁과 이를 앙갚음하려는 추가 테러의 악순환이 우려된다.3차 세계대전과 대공황 가능성도 나온다.1차대전의 발단은 세르비아 민족주의자 청년의 오스트리아 황태자 암살테러였다.테러는 당시 ‘3국동맹’과 ‘3국협상’으로 갈려있던 국가간 집단 대립구도에 전쟁의 불을 붙였다.2차대전은 독일의 폴란드 침공으로 파시즘 국가들과 서구국가들간의 잠재적 갈등이 폭발한 것이다. 지금은 과거 1,2차대전때와 같은 2분화된 세계 갈등은 없다.상당수의 중동국가들뿐만 아니라 테러국 낙인이 찍힌 국가들까지 이번에 테러 반대의사를 밝혔다.회교국가들의 이념편차도 커 서구를 대상으로 세계대전을 벌일 만큼 결속력이 강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1930년대 세계 대공황의 골이 깊어지고 오래 계속된 배경과 관련해서 경제학자 찰스 킨들버거는 △자국산업보호와수입제한조치를 취한 미국 등의 정책실패와 △세계 경제지도국의 부재 등을 지적했다.이번에는 어떤가.테러직후 세계 주요국은 잇따라 금융완화책을 발표했다.중동국가들도 석유증산책을 밝혀 기름값을 빨리 안정시켰다.보복전쟁 우려등으로 경기회복이 늦어질지 모르나 대공황과 세계대전 가능성은 현재로선 희박해 보인다. 다만 주목할 것은 프랑스 국제관계연구소(IFRI) 도미니크모이지 소장의 의미심장한 발언이다.그는 “우리는 9월11일을 기점으로 새로운 시대에 들어섰다”며 “오늘부터 서방과 가장 과격한 이슬람 세계간의 충돌이 있을 것”이라고전망했다.이어 “모든 것이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새뮤얼 헌팅턴이 제기했던 이슬람과 서구국가간의 문명충돌론은논란이 있지만 이슬람 과격파의공격강도가 높아진 것은 심상치 않다.테러 규모가 커진데다 앞으로 테러리스트의 무기가 전술핵과 세균 등으로 확대될까 걱정이다.서구 모델 위주로 치닫던 세계적인 조류도 본격 도전받을지 모른다.국가외교나 개인 시각도 다원화해야 할 듯하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새만금개발 정부 구상

    새만금 사업주체인 농림부가 10일 공개토론회에서 공식 제기한 ‘순차적 개발방안’은 새만금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고심 끝에 만들어낸 대안이다. 이는 정부 내의 여론수렴 과정에서 환경부가 “만경강 수역의 수질은 농업용수로 쓰기에 부적절하며 앞으로도 개선이어렵다”고 우회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나온 대안이다. 이 방안의 전제는 새만금 간척지역 전역에 방조제를 먼저 건설하는 것이다. 따라서 반대론자들은 “어차피 사업을 다 하자는 것 아니냐”며 ‘눈 가리고 아웅’이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순차 개발안의 내용. 주제발표자로 나선 손정수 농촌진흥청차장이 제시한 안에따르면 우선 현재 19.1㎞를 쌓은 후 중단된 방조제 공사를재개해 계획대로 총 33㎞의 방조제와 배수갑문 2개소를 2004년까지 모두 완공해 갯벌과 토석의 유실을 막는다는 것이다. 이후 동진지역의 담수호와 간척지 사이에 99㎞의 방수제 건설공사를 2006년까지 완공한 뒤 1만3,200㏊에 달하는 동진지역 내부간척지 개발공사를 2008년까지 마무리하는 것으로 돼 있다.방수제는 흙으로만 쌓기 때문에 콘크리트구조물이 설치되는방조제와는 다르다고 손 차장은 설명했다.또 어차피 메워야할 땅이기 때문에 추가비용이 드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만경지역은 일단 방조제가 완공된 후 신시배수갑문을 통해계속 해수를 유통시키면서 수질개선 대책을 완료한 뒤 간척사업을 하는 단계를 밟도록 돼 있다. 만경지역의 담수호와 간척지를 가르는 방수제 40㎞ 축조 공사와 1만5,100㏊에 달하는 만경지역 내부 간척사업은 수질대책 이행상황에 따라 추진하도록 돼 있다. 이같은 방안은 ▲비용의 증가 없이 당초의 사업목적을 달성할 수 있고 ▲만경강 수역 수질을 재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되며 ▲갯벌과 토석유실 등 환경적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고 찬성론자들은 주장한다. ●문제점. 어차피 동진·만경 등 새만금 전지역을 예정대로 개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반대론자들을 설득하기 어려워 보인다. 임삼진 녹색연합 사무처장 등 새만금 반대론자들은 “동진·만경강 유역 중간에 별도의 제방을 설치한다면 비용이 크게늘어날수밖에 없다”면서 “만경 유역 갯벌도 살릴 수 없는 최악의 선택”이라고 반박하고 있다.찬성론자쪽에서도 순차 개발이 만경유역의 수질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반대론자의 대안. 가톨릭대 이시재 교수는 새만금 방조제 건설 중단을 전제로 몇가지 이용방안을 제시했다.새만금 간척지 너머의 고군산도,신시도 등을 육지로 연결하는데 기존에 건설한 방조제를교량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또 ▲방조제 내부에 거대한 산란장·생육장·양식장을 건설,주민의 소득을 늘리고 ▲방조제와 교량으로 둘러싸인 내해에는 해양레저타운을 조성하고 ▲방조제와 갯벌에 풍력·조류발전기를 설치하고 ▲군산 선유도와 고군산군도,변산반도,고창 선운사,정읍 내장사를 연결하는 연안생태관광단지를 조성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국민대 한경구 교수는 “대안이 없기 때문에 새만금 사업을 강행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은 궤변”이라면서 “정부가 각계각층의 의견을 폭넓게 수집하고 전문가들에게 의뢰,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대안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정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토론회 분위기. 찬성측과 반대측 간에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는 등 시종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진행됐다. 찬성측 토론자인 부안군 주민 편영수씨가 “어민들은 새만금 사업에 찬성한다”고 주장하자 방청석에 있던 계화도 주민 3,4명이 “노래방을 운영하는 사람이 무슨 어민이냐”며단상으로 뛰어올라 주먹질을 하는 바람에 소란이 일었다.이후에도 찬성측과 반대측 방청객 사이에 설전이 끊이지 않았다. 환경운동연합은 토론회가 열린 서울 남대문로 상공회의소앞에서 새만금 사업 강행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는 환경운동연합과 종교단체 회원 주부 30여명이 참가,새만금 갯벌에서 생산되는 조개 등 각종 어패류를 전시하기도 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새 飛翔에 인천공항 ‘非常’

    막바지 개항 준비가 한창인 인천국제공항에 가면 이색적인광경을 볼 수 있다.한쪽에서는 각종 시설물을 설치하고 점검하느라 분주하지만 활주로 주변에서는 엽총·경보기 등으로무장한 요원들이 새를 잡거나 쫓는 모습이 보인다. 한가로워 보이는 이 작업은 새가 비행기 유리창에 부딪히거나 엔진 속에 빨려들어가 항공사고를 일으키는 이른바 ‘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에 대한 대비책.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항 주변이 철새 도래지역이어서 버드 스트라이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아예 지난해 10월공개입찰을 통해 조류충돌예방 용역을 발주했다.9명으로 구성된 예방팀은 지금까지 ‘연습’ 수준으로 몸을 푼 결과 400여마리를 사살.오는 3월 개항 후에는 공항 주변을 3교대 24시간 순찰하면서 본격적으로 새잡이에 나서게 된다.모두 4억2,000만원에 3년간 계약을 맺었다. 공사는 또 버드 스트라이크 방지를 위해 외국전문기관의 힘을 빌리는 열성까지 보이고 있다.영국 정부연구기관인 ‘센트럴 사이언스 래버러터리(Central Science Laboratory)’는 지난해 5·9·12월 3차례 1주일씩 인천공항 현장조사를 벌인 뒤 버드 스트라이크 방지에 대한 구체적인 자문을 주었다. 이 연구소는 5월에도 자문단을 보내 개항 이후의 환경변화에 따른 조류 퇴치계획을 조언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6월 구축된 조류충돌보고시스템을 통해공항 주변에 자주 출현하는 조류,항공기와 충돌한 조류,충돌시기와 고도 등에 대한 종합정보를 확보해 예방에 활용키로했다. 한국조류연구소가 지난해 벌인 조사 결과 공항 주변인 영종도 남·북단에는 한해 20여종 1만마리 이상의 철새가 찾고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러 승무원 70% 이미 사망한듯

    [브뤼셀·모스크바 AFP AP 연합] 노르웨이 북쪽 바렌츠해에 침몰한러시아 핵잠수함 쿠르스크호의 구조작업 지연 등으로 승무원 118명중70% 정도가 이미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등 대참사가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국가들의 도움을 거부한 채 독자적인 구조작전을 펼쳐온 러시아는 18일 구조용 캡슐을 처음으로 쿠르스크호의 구조용 해치에 접근시켰으나 해치가 심각하게 파손돼 연결에 실패했다. 러시아 해군의 대변인 이고르 미하일 카시야노프 총리는 앞서 17일“승무원들을 구조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기를 희망하지만 대참사가 우려되는 거의 절망적 상황”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현재 독자적 구조활동을 포기하고 영국의 구조활동에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어서 블라디미르 푸틴 정부에 대한 러시아 국민들의 비난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제인 정보그룹의 국방전문가들은 러시아의 구조활동 필름을 분석해본 결과 잠수함의 손상 정도를 감안할 때 최악의 경우 승무원 전체의 70% 정도가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은 러시아의 지원요청에 따라 17일 해군 잠수정 LR5를 사고현장에 급파했다.영국 해군 전문가들은 침몰된 쿠르스크호의 비디오 필름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잠수함 앞부분이 파손됐으며 구조용 해치 2개중 선체 앞부분 1개가 손상돼 사용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영국 해군 대변인은 “LR5는 이전의 구조작업을 방해했던 해저의 강력한 조류에 맞설 수 있는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탈출 해치의 도면은탈출 해치가 구조 잠수정의 바닥에 설치된 ‘결합 장치’와 맞는다는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물속의 헬리콥터’라고 할 수 있는 LR5는 쿠르스크호와 도킹한 후 한 차례에 16명씩을 실어 나를 계획이다. 그러나 LR5는 빨라야 19일 오후쯤 사고 현장에 도착할 예정이어서그때까지 승무원이 생존해 있을 가능성은 거의 희박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알렉산더 포보시 해군 부사령관과 심해(深海) 구조 전문가 등 러시아측 대표단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대표단과 만나‘기술적 문제’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그러나 쿠르스크호의 침몰원인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사고 후 러시아해군은 쿠르스크호가 인근 해역에서 첩보활동 중이던 외국 잠수함과충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으나,최근에는 잠수함 어뢰실 중 하나에서 폭발사고가 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 [제9회 교통봉사상] 본상 수상자

    ■ 金天(도로·한국도로공사 호남지역본부) 고객 가까이에서 봉사하는 자세로 근무하면서 다양한 제도를 도입,이용자들의 편의를 도모했다.호남고속도로 정읍휴게소에 폐쇄회로TV를 설치해 대전인터체인지와 회덕분기점의 교통상황을 신속하게 시민에게 제공,우회도로를 선택하는 등 시간을 절약하도록 했다.현금이 부족한 시민이 갑작스런 교통사고 및 차량고장시 겪게 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구난차량 견인요금 등에 신용카드 결제제도를 도입했다. ■ 鄭貴永(철도·부산지방철도청 차량사무소) 35년 넘게 현장에 근무하면서 종사원의 표준검수법을 도입하고 신기술을 개발해 차량 원형정비를 추구하는 한편 안전운행의 절대요인인 도중고장을 방지하기 위해 시범검수계획을 시행했다. 40여차례에 걸쳐 사고복구 모의훈련을 시행,비상시 신속한 출동태세를 갖추도록 기강을 확립했으며 종사원의 자질향상을 위해 ‘사고복구 업무편람’등 기술전문교재를 발간했다. ■ 安商燮(육운·부산교통공단) 철저한 선로유지관리로 안전운행을 도모하고 소음진동 예방으로주민 불편사항을 해소하는 등 지하철시설의 환경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토목구조물에 대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점검으로 사고를 예방하고 정확한개량보수·보강으로 구조물의 수명을 연장하도록 했다.폐쇄형이었던 부산시내의 8개 지하철역을 개방형으로 개조하고 장애인 휠체어리프트 110대를 설치하는 등 각종 편의시설을 확충했다. ■ 李洙榮(안전·교통안전공단 안전관리처) 교통사고 줄이기 운동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면서 새로운 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교통안전 홍보 및 지도활동을 전개했다.운수업체 지도편람 자료를 편찬해 운수업체의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새로운 교통안전 관리기법과혁신적인 경영마인드를 창출하도록 지도했다. ‘9월 교통안전의 달’‘추석절 특별캠페인’ 등 대국민 교통안전 의식 함양과 교통안전 지식 및 정보전달에 기여했다. ■ 金基榮(항공·한국항공진흥협회) 다른 나라와 체결한 항공협정 내용을 집대성한 ‘대한민국 항공협정집’을발간,보존자료로서의 가치를 부여했으며 항공기 이·착륙시 조류충돌방지를위한 ‘김포공항 조류생태 환경조사 연구보고서’를 통해 공항 조류퇴치방안을 제안하고 항공기 안전운항에 기여했다.선진국 항공사들의 항공운임산출체계에 대한 정책자료를 조사·연구,국적항공사의 경쟁력 강화방안을 제시해제도개선에 크게 기여했으며 항공민원 사무편람을 제작함으로써 항공운송 민원 사무처리의 효율화에 이바지했다.
  • 張俊河선생 정신계승 심포지엄 발제·토론 요지

    사단법인 장준하(張俊河)기념사업회는 8일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분단민족의 좌표와 평화통일의 길’이란 주제로 장준하선생 정신계승 심포지엄을 가졌다.1부에선 한국현대사의 재조명,2부에선 민족사의 새 지평(사회통합과 민족통일)을 소주제로 주제발표와 토론을 가졌다.참석자들은 새로운 세계질서에 대한 민족적 대안과 장준하선생의 항일독립·민주화·통일운동에 대한 역할및 선구적 의의에 대해 논의했다.다음은 주제 발표와 토론의 주요 내용. ■ 장준하와 박정희 비교연구(서중석 성균관대 교수) 집권 18년 동안 박정희(朴正熙) 전대통령은 많은 적을 만들었는데 그 중에서도 최대의 라이벌을 꼽는다면 장준하(張俊河) 선생(이하 호칭생략)이 가장먼저 떠오른다. 일제 시대건 60,70년대 건 박정희의 반민족성과 친일성을 부각하는데도,박의 민족주의가 얼마나 기만적인가를 알리는데 장준하만한 인물이 없었기 때문이다. 장준하는 광복군에 들어가 활동을 할 때나 OSS 특별훈련을 받을 때나 해방후 김구주석 등 중경임시정부 요인들을 모시고 환국할 때나 ‘돌베개’를 광야에서 베고 자는 심정으로 임했다.장은 60년대 두번 투옥,옥중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고 유신체제에 대항하다 긴급조치 1호 위반으로 최고형인 15년형을 받았다.출소후엔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이후 박정희의 독재와 부패에대항하여 싸운 민주주의의 심볼로 살아남아 있는 것이다.반면 박정희는 오로지 일본 군인으로 입신하기 위한 일념으로 국민학교 교사를 그만두고 만주군관학교에 들어갔고 만주군관학교 졸업식에서 최우등생으로 만주황제 부의(傅儀)로부터 금시계를,1942년 일본육사에 입학해 3등으로 졸업하여 육군대신상을 받았다.그후 다카키(高木正雄)란 이름으로 만주군에 배치,해방까지 항일부대와 싸웠던 인물이다.1979년 10·26 당시 일본의 한 외교관은 ‘국가와정보’라는 책에서 “대일본제국 최후의 군인이 죽었다”고 썼다.그의 정서적 고향은 죽을 때까지 일본제국의 군인정신 또는 군국주의였다는 지적은 정곡을 찌른 것이다. ■ 냉전문화 극복과 평화통일의 길(조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남북간 군사적 대립구조를평화구조로 전환시키고 남북한 공존과 협력을 제도화하는 길은 한반도 냉전구조의 해체에 있다.냉전구조의 해체는 체제·제도·정책·관행 및 의식을 탈냉전의 세계사적 조류에 맞게 재편하는 것이다. 남북한 평화공존과 화해협력은 군사적 대립과 긴장이 상존하는 한 언제든지무산될 위험속에 있다. 냉전의식·냉전문화의 해소를 위한 노력은 통일후 남북한 사회통합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또 우리 사회내의 진보와 보수간의 입장 차이를 좁혀가는 국민화합의 과정이란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물론 북한을 공존·협력의 동반자로 삼는 과정에서 많은 이견의 분출을 피하긴 어렵다. 통일문제와 관련,‘하나의 민족,두개의 국가’라는 두 정치체제가 병존을이루는 아일랜드의 예에서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이점에서 통일은 남북아일랜드처럼 서로 자유롭게 왕래하고 교류 수준을 높여가는 것을 지향하는 것이바람직하다. 정치적 통합을 완전히 달성한 법적·제도적 통일로 여기기 보다는 사실상의 통일상태를 달성하자는 것이다. 20세기동안 국가이익과 민족이익의충돌속에서 언제나 민족이익이 제약되는 상황이 초래됐다.21세기의 과제는 국가이익과 민족이익이 하나되는 길에서찾아야 할 것이다.냉전문화의 극복은 그 중심에 있다. ■ 해방후 한국민족주의 성격과 의의(임지현 한양대교수) 운동사의 관점에서 본다면 ‘남과 북은 다같이 의장된 형태의 민족주의이다’라는 지적은 쉽게 이해된다.서로가 표방하는 체제 이념이나 정책의 대치선에도 불구하고 남과 북은 사실상 권력담론으로서 민족주의적 코드를 공유하고있다. 새마을 운동이나 천리마 운동 모두 주민들의 근로의욕을 부추겨 생산성을향상시키려는 의도였다는 평가도 같은 맥락이다.‘한국적’ 또는 ‘우리 식’이라는 수식을 벗기면 10월유신과 주체사상이 동일한 권력축을 위해 짜여있는 것이다. 즉 분단상황을 이용하여 권력을 재생산하는 방식이 통일을 위한 동원에서 체제강화를 위한 동원으로 변화한 것이다.통일은 이제 수사로만 남게 되었다.민족주체성 확립이란 슬로건 아래의 국민교육헌장 반포,국기에 대한 맹세 등을 통한 국민의례 강화, 국학연구에대한 장려와 민족전통에 대한 강조, 국정교과서를 통한 국사교육 지배 등 가파르게 전진해온 남의 유기체적 민족주의는 10월유신으로 절정에 달했다. 북에서도 민족전통이 곧 혁명전통으로 대치됐고 민주화와 개혁에 대한 요구는 사대의와 교조주의로 비판받고 민족전통에 입각한 ‘우리식’ 사회주의가전면으로 등장했다.지도자에 대한 정과 존경이 북에서는 혁명적 동지애로 표현되었다. 이런 맥락에서 남의 국가경쟁력 강화론이나 북의 강성대국론은 다시금 국가권력이 민족의 이름으로 민중을 전유하겠다는 의사표시로 받아들여진다. ■ 한국의 주요 갈등양상과 민주주의의 공고화 과제(이강로 전주대교수) 한국사회는 80년대 중반이후 다양한 갈등을 경험하면서 이를 풀어왔지만 지금도 여러갈등이 해결되지 않은채 진행되고 있다.노동과 자본의 갈등은 90년대 중반이후 이전에 비해 안정적인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그러나 여전히 제도적 절차에는 합의하지 못했다.정당이나 정치 지도력도 아직 민주주의의 공고화나 안정적 운영에 적합한 형태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내각제 개헌이냐,대통령제 고수냐’는 헌정주의의 제도화도 미발달·불안정 상태다.노동과자본의 관계·정치 지도력의 행사문제 등은 민주주의 공고화의 과제자의 기준이다. 민주주의 미래는 안정된 국민통합을 바탕으로 한다.지역갈등은 민주주의의안정을 위협한다.지역갈등은 정치세력간의 갈등에서 벗어나 일상생활에서도침투,사회생활의 주요 준거가 되며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한국정치에선 힘의논리가 여전히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러나 더욱 더 민주적인제도와 과정을 통해 갈등을 풀어나가는 추세다. 신성불가침이던 권력의 영역들이 하나씩 노출되면서 국민의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변화다. 아직 한국사회에선 갈등을 처리할 수 있는 국민적 합의로 만들어진 제도적장치는 미약하다.그러나 많은 갈등 양상에도 불구,불안정하지만 민주주의를다지는 요인들이 늘고 있다. * 張俊河선생 정신계승 토론 이모저모 ‘장준하와 박정희연구’주제발표에서 토론자로 나선 서강대 박호성교수(정치학)는 “박정희 전대통령의 민족주의는 통치술·통치전략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면서 “민족주의가 국민의 민주주의적 토대로서 기능하지 않도록억누르면서 국민동원의 수단으로 교묘히 이용했다”고 말했다. 또 “박정희 전대통령은 통치전략적인 차원에서 과거지향적인 복고적 민족주의를 강조했다”고 밝혔다.이에반해 21세기의 민족주의는 통일·화해·형제애를 촉구하고 지향하는 민족주의이며 국가사회·민족내부의 갈등을 넘어서기 위해 존재한다는 점에서 겸허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매일의 김삼웅(金三雄) 주필은 해방후 한국민주주의 성격등과 관련,“구한말·일제시대 등 어려웠던 시대의 양심적 선각자들이 지향했던 ‘한반도적인 민족주의’에 대한 조명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장준하,백범 등이 추구했던 ‘한국형 민족주의’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주문했다. 김 주필은 “평화적인 정권교체이후 많은 사회문화운동단체 등 자발적인 비정부기구(NGO)들이 생겨나 활발한 활동을 벌이면서 민족주의에 대한 논의도권력에 종속됐던 과거에서 벗어나 시민단체들에의해 자유롭게 이뤄지며 새로운 모습을 형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공회대의 김동춘 교수는 “장준하와 박정희를 같은 지평에서 평가하기 어렵다”면서 “박정희는 정치적 야심을 가진 직업군인으로서 현실적인 길을걸었다면 장준하는 도덕적 종교인으로서의 삶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경남대 심지연(정치학)교수는 “장준하가 젊은이 사이에서 잊혀져 가고 있다”면서 “그가 추구했던 이념과 이상,그리고 생애에서 젊은이들이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심 교수는 역사의 평가에 있어 선과 악에 대한 이분법적인 접근은 설득력을 얻기 어렵고 특히 젊은세대가 역사적인 삶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교훈을 주기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정리 이석우 오일만기자 swlee@
  • 한반도 공룡정체 밝혀질까/공룡박사 李隆濫씨

    - 전남등 공룡알 화석 발굴…한반도 공룡정체 밝혀질까 지난 달 전남 보성군 득량면 해안에서 1억년전 것으로 추정되는 공룡알 화석이 무더기로 발견된데 이어 화순군 북면에서 중생대 백악기의 공룡발자국 500여개가 발굴됐다.경기도 화성군 시화호 남측 간사지에서도 공룡의 집단산란지가 발견돼 최근 공개됐다.경상지층과 경기도 서부지역에서 잇따라 공룡 발자국 및 알 화석들이 대규모로 발견돼 학계를 흥분시키고 있다.오래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한반도 공룡의 정체를 밝힐 수 있을까?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중생대 백악기 지층을 이루는 경상도 및 전라도 지역의 경상계(경상지층)에서 많은 공룡의 흔적화석들이 발견됐다. 1억년전 한반도는 공룡의 천국 그중에서도 과거 호수를 끼고 있던 경남 고성군 덕명리와 전남 해남군 우항리,경북 의성군 금성면 등의 고생물화석들은 세계적으로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공룡화석 대부분이 발자국으로 공룡의 몸크기나 속도까지는 추정할수 있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발자국의 주인공이 어떤 방식으로 살았는지 알수는 없다.발자국 외에도 알 껍질과 뼈 조각,이빨 조각 화석 등이 조금씩 발견됐지만 수수께끼를 푸는데는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화석들을 근거로 할때 한반도에서는 초식공룡으로 분류되는 조각류와 용각류,육식공룡인 수각류에 속하는 10여종이 학계에 살았던 것으로 보고돼 있다. 대규모의 보행흔적 지난 82년 경남 고성군 덕명리 해안에서 발견된 공룡의 보행흔적(지방기념물 71호)에서는 초식공룡(조각류)과 육식공룡이 96대 4의 비율로 나타나 있다.6㎞에 걸친 해안에 3,000여개가 넘는 발자국 화석이 널려 있어 세계적으로 공룡발자국 화석의 3대 산지로 꼽힌다. 고성 덕명리와 함께 학술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보행흔적이 전남 해남군 우항리 화석군이다.중생대 백악기 시대에 형성된 우항리 해안,마치 책장을 펼친 듯 중간중간 드러나 지층의 수평면에서 다양한 공룡발자국 550점,익룡 발자국 450점,새발자국 수천점과 식물화석이 발굴됐다.우항리에서 96∼98년 수행된 발굴 및 종합학술연구 책임자였던 전남대허민(許民)교수에 따르면 3∼4종의 조각류 발자국 화석 가운데 두가지는 하드로사우루스(일명 오리주둥이 공룡)와 이구아노돈류이다.하드로사우루스는 캐나다 북미쪽에서 많이 나오는 종류로 발의 길이 60㎝,키 7∼10m 크기의 초식공룡이다.공룡의 진화 뿐 아니라 북미대륙과 아시아가 연결돼 있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이구아노돈은 4족 보행을 했던 목긴공룡(용각류)과 함께 한반도에서 가장 번성했던 초식공룡으로 2족보행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 유일의 별모양 발자국 우항리에서 발견된 발자국 중 세계 고생물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끄는 초식공룡의 발자국이 있다.길이가 1m나 되는 이 발자국은 그 안쪽에 별 모양이 새겨져 있는 독특한 모양으로 모두 110개에 이른다. 이 특이한 발자국의 주인공은 가로세로 비율이 같고 뭉툭한 것으로 미루어초식공룡임이 분명하다.발자국 크기로 미루어 몸통길이만 7m가 넘을 것으로보인다.하지만 이 공룡이 4발로 걸었는지,2발로 걸었는지 의견이 엇갈린다.2족 보행이라면 조각류일 것이고 4족보행이면 목이긴 용각류다. “처음에는 4족보행이라고 생각했지만 앞발과 뒷발의 모양이 거의 같은 것으로 미루어 외면적으로는 2족보행이다.하지만 다른 2족보행처럼 3지창모양이 아닌 기형적인 발모양을 가졌다.수영하는 4족보행 공룡의 발자국일수도있다.”허교수는 아직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발굴과 함께 열린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했던 미국 콜로라도대학의 로클리교수는 2족으로 보고있다. 최근의 발굴작업들 최근 전남 보성군 득량면 선소해안에서 발견된 공룡알들은 공룡연구에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육안으로확인된 것만 수백개로 원형 그대로 보존된 것도 상당수이며 어떤 알껍질은보기 드물게 8겹을 이룬다. 발굴작업을 한 허민교수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초식공룡 5∼6종의 집단산란지로 보인다”며 “본격 발굴·연구를 하면 공룡의 부화습성과 산란지 환경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것”이라고 말했다.전남대 공룡연구소는 9월 중해남과 보성 등지를 중심으로 캐나다와 공동 워크숍을 가질 계획이다. 시화호에서 발견된 알 화석들은 지금까지 화석이 경상도와 전라도 지역에서만 발견된 것에 비해 처음으로 경기 서부에서 발견됐다는데서 학술적인 가치가 매우 크다. 한국해양연구소 정갑식(鄭甲植)박사가 ‘희망을 주는 시화호만들기 화성·시흥·안산 시민연대회의’(위원장 崔鍾仁)와 함께 시화호의 생태계와 지질변화 기초조사를 하던 중 발견한 이 공룡알 화석들은 이곳이 1억년전 공룡의 집단 산란지였음을 추정하게 한다.특히 여러 퇴적층에서 최소한 2종의 공룡알 화석들이 2∼12개씩 모여 수많은 둥지를 이루고 있으며 다양한 식물화석이 함께 발견돼 공룡의 먹이와 산란지 환경을 정확하게 복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 지역은 오는 7월7일 문화재청으로부터 가지정돼 집중적인 연구·발굴작업에 들어간다. 함혜리기자 - 국내유일 공룡박사 李隆濫씨 이융남(李隆濫·40)박사는 국내 유일의 공룡박사다. “한반도는 거대한 자연사박물관으로 집중적인 연구·발굴이 필요하다”는그는 공룡연구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아쉬워한다.이박사는 “한반도가 중생대 백악기에 공룡들의 천국이었다는 것은 우항리와 덕명리 등에서 발굴된 세계적인 규모의 발자국화석들을 통해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뼈 화석이 발견되면 보다 구체적인 과학적 자료로 학계의 인정을 받고 공룡의 생태를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한반도는 퇴적암이 많고 지층이 노출된 곳이 적기 때문에 화석탐사에 어려움이 많지만 집중투자를 해서 탐사만 하면 얼마든지 공룡의 골격화석을 발견할 수 있다고 그는 확신하고 있다. “일본 후쿠이현에서는 현 정부의 어마어마한 투자를 통해 초식공룡인 조각류의 뼈 화석(후쿠이사우루스)을 발굴했습니다.작은 이빨 화석 하나에서 출발, 산을 모두 들어내는 노력 끝에 이뤄진 것입니다.” 후쿠이현에는 내년 7월쯤 세계 최대 규모의 공룡박물관이 들어선다. 이박사는 “후쿠이사우루스는 같은 호수를 끼고 살았던 한반도의 조각류와같은 종(種)일 확률이 높다”면서 “집중적인 탐사를 하면 우리나라에서도공룡 뼈 화석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공룡사를 새로 써야 할 사건이 될지도 모른다. 연세대 지질학과에서 고생물학을 전공한 그는 미 텍사스주 댈러스의 서던메소디스트대학에서 공룡연구의 대가인 루이스 제이콥스 박사(척추고생물학회회장)의 지도를 받으며 척추고생물 연구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세계 최고의 자연사박물관인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 객원연구원으로 일했으며 96년귀국한 뒤엔 국제공룡탐사대의 일원으로 고비사막에서 진행된 공룡탐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함혜리기자- 공룡 어떤 동물인가 공룡을 연구하는 유일한 자료는 화석이다.고생물학자들은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는 공룡의 이빨,뼈,알 등의 화석을 통해 공룡이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살았는지를 연구한다.150년이 넘게 다양한 발굴과 연구가 진행됐지만 아직도 많은 부분이 상상의 영역으로 남아있다. 언제,어디서 살았나? 공룡은 1억6,000만년이라는 기나긴 중생대 기간동안남극대륙을 포함한 지구 곳곳에서 번성했던 육상동물이다.특히 전세계에서한반도는 중생대 백악기 시대에 가장 공룡이 번성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가장 오래된 공룡화석은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된 2억2,800만년전(중생대 트라이아이스기 후반)의 소형 육식공룡 에오랍토르다.이때부터 쥐라기와 백악기를거쳐 6,500만년전 중생대가 끝날 때까지 공룡은 지구촌 생태계를 지배했다. 공룡은 파충류? 초기 공룡 연구자들은 별다른 의심없이 공룡을 멍청하고느리며 차가운 냉혈 파충류로 생각했다.그러나 이후 계속된 연구에 따르며공룡은 파충류로 분류되지만 현존하는 파충류와는 전혀 다른 존재였음이 분명하다.포유류와 조류처럼 다리가 몸통 바로 밑에 있는 직립형으로 효율적으로 걸었으며 집단생활을 했고 체온이 일정하게 조절되는 항온동물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무얼 먹고 살았나? 모든 동물이 그렇듯이 공룡도 육식공룡과 초식공룡이있었다.물론 잡식공룡도 있었을 것이다.체구가 작고 민첩했던 육식공룡은 살아있는 공룡을 잡아먹거나 죽은 공룡의 시체를 먹기도 했다. 왜 지구상에서 멸종했나? 공룡이 지금으로부터 6,500만년전 지구상에서 갑자기 사라진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도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가장 설득력있는 멸종설은 운석충돌설이다.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루이스 알바레즈와 그의아들 월터 알바레즈가 1980년 주창했다.이밖에 화산활동설,기온저하설,해수준 저하설,방사능설,지구자기 역전설,스트레스설 등 다양한 멸종설이 있다. 함혜리기자
  • 현대화 신론 속편/나영거 유고(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경제보다 문화중심 발전론 제시/21세기엔 국가간의 경제다툼 심화·인류방황 초래/수가 전통사상은 위기극복·현대화 달성 필수 요소 21세기를 어떻게 열어 나갈 것이며 인류의 당면 과제는 무엇인가.바람직한 발전이란 무엇을 말하는가.이같은 질문에 대해 ‘현대화 신론 속편’은 기존 경제성장 일변도의 발전관에서 벗어난 새로운 발전 논리와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21세기의 현대화및 발전의 바람직한 모습에 대해 이 책은 경제일변도의 기존 서구의 발전론을 비판하고 문화적 요소 중시등 새로운 모색을 시도했다.저자는 유교와 같은 동아시아의 전통사상이 새로운 가치관을 창출하는 토양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발전의 기준은 비경제적 요소까지 포함할 때 정확히 평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책은 북경대 역사학과의 원로학자 나영거 교수의 유고로서 ‘북경대 세계현대화 진행 연구센터’의 후배교수들이 대신 엮어 내놓았다.출판을 보지못하고 사망한 라교수는 중국이 지향하는 현대화와 발전방향에 대한 입장을 잘 정리해 놓고 있다.북경대 출판사가 ‘세계 현대화 진행 연구총서’의 하나로 펴냈으며 ‘동아시아와 중국의 현대화 진행과정’이란 부제가 붙어있다.보편적 기준에서 발전론과 현대화의 방향및 모습에 대해 논의하고 중국의 현대화 과정과 바람직한 방향에 대한 비판·모색을 시도했다. 저자는 21세기의 국제적 조류는 냉전 제거로 평화·발전이란 추세가 주선율을 이룰 것이며 같지 않은 사회제도와 발전 모델이 공존·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그러나 이데올로기와 냉전속에 가려졌던 민족 모순과 지역 충돌,경제이익을 둘러싼 국가및 조직간의 ‘쟁탈전’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보편적 평화와 장기적인 안정상태가 아니라 상대적 평화와 안정만이 가능할 것이란 이야기다. 앞으로 표면화될 가능성이 높은 잠재적 모순과 충돌은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첫째는 정치분야에서 고조되고 있는 민족주의와 경제적 세계적 일체화 추세간 모순이다.저자는 이 상반되는 두가지 추세가 21세기의 국제정치에 분쟁과 충돌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둘째 후기 공업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선진공업국가들과 기존 국제질서를 변화시키려고 노력하는 개도국간의 충돌이 벌어질 것이란 분석이다.저자는 중국측 시각에 입각,기존 국제 경제·정치 질서가 선진국들에 의해 불합리하게 짜여 있다면서 새로운 국제 경제·정치질서의 수립 필요성을 강조했다.셋째 환경문제와 사회발전 문제.넷째는 범세계적인 정신위기다.공업화로 인한 배금주의,방종주의,반이성주의 등의 공업화 병독이 세계적인 범위로 확산,기존 가치관과 인문주의 정신을 파괴하고 인류를 방황하게 한다는 주장이다. “발전이란 무엇인가.그것은 수많은 경제적 요소와 비경제적 요소가 서로 얽혀 만들어내는 산물”이라고 강조한 저자는 경제일변도의 발전론을 반박했다.GNP(국민총생산)를 만능으로 하는 서구 경제위주의 발전관의 경계하는 저자는 정신위기 문제를 심각하게 보았다.마약흡입,가정의 해체,국제적 범죄활동 증가및 과격화,정신병의 만연,종교적 광신주의와 집단자살 등….정신적 위기의 대응이 21세기 발전을 이루는 주요 부분이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저자는 이같은문제의식속에서 새로운 발전관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자고 호소했다.수량이 품질을,소비가 생산을,문화가 경제에 메몰되는 상황을 방임해선 않된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저자는 동아시아의 전통적 문화요소가 공업화 진전에 따른 정신적 위기를 극복하고 21세기의 발전을 이룩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전통은 시대에 따라 계속 성장하는 유기체다.현대화 시작단계에서 전통에 대한 부정과 반대는 필수적이다.그렇지 않으면 새로운 시작은 있을수 없다.그러나 사상적 유산인 전통문화를 현대화과정에서 포기해선 않된다.전통문화는 경제성장의 보충적 요소가 아니다.그 자체가 현대화 달성을 위한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갈파했다. 세속화된 유교의 질서 윤리,끈끈한 가족적 연대 의식,인성화된 사회관계의 유대,현세주의 등 과거 전통적 제도·구조의 억압속에 꽃피지 못했던 요소들이 현대화과정에서 사회발전과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는 평가다.“유가의 교육 중시와 기회균등의 교육사상은 인적자원의 대대적인 개발로 전환됐고유교의 인정사상은 국가주도의 발전주의로 전환됐다.전통문화는 새로운 역사조건아래 독특한 적응력과 내부 응집력를 발휘,동아시아의 동력을 형성할 수 있었고 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저자는 전망했다. 이 책은 한국,일본 등 동아시아국들이 지난 30년동안 이같은 문화배경속에서 현대화와 경제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강조하며 발전가능성을 전망했다.그러나 동시에 동아시아의 신흥공업지역은 노동집약형 산업 우세가 약화됨에 따라 상호간 경쟁이 격화되고 경제적으로 국제적 이익이 충돌하는 치열한 ‘경제 전쟁터’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아시아지역은 차별화된 ‘계단식 발전 단계’의 격차를 갖고 있다.일본­한국­말레이지아 및 태국 등.이같은 각국간,지역경제간 차이는 다차원적인 상호 의존관계 및 다국적 지역 경제권을 형성하고 있다.그러나 반면 각국의 경제실력이 증가되고 평준화됨에 따라 아시아지역,특히 동아시아 지역 발전의 길은 결코 평탄치 않을것”이란 지적이다. 3부로 이뤄진 본문은 1부:세계 현대화 진행과정과 동아시아의 부흥.2부:중국의 현대화 과정.3부:역사연구의 새로운 시각에서 탐구한 현대화로 구성돼 있다.북경대학출판사.원제목 ‘현대화 신론 속편’.3백23쪽.17위안.
  • 국제교류재단·중 인민외교학회 주최 「한·중 미래포럼」

    ◎21세기 동북아 한·중 역할 다각 모색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중국인민외교학회가 중국 항주시에서 5일 공동주최한 「제3차 한·중미래포럼」에서 김우중 대우그룹회장과 남덕우 한국산학재단이사장 등이 주제발표를 했다.다음은 김회장의 발표문 「동북아의 미래를 위한 선택」과 남이사장의 「아태지역형세와 한·중관계」를 요약한 내용이다. ◎「동북아의 미래를 위한 선택」/김우중 대우그룹 회장/한·중·일 기업 주축 협의회 설립/지역협력 촉진시킬 가교 역할 96년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있는 지역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아시아지역이다.이 가운데 그 중요성을 더해가는 지역으로는 중국,홍콩,대만을 주축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중화경제권과 동북아지역을 꼽을 수 있다. 중국,홍콩,대만을 비롯해 동남아 일부를 포괄하는 중화경제권의 급격한 부상은 한국과의 교역규모에서 잘 나타나고 있는데 지난해 한국의 대미 수출과 중화권을 상대로 한 수출은 각각 2백41억달러와 2백37억달러로서 대등한 수준을 보였으며 올해 들어 1월부터 7월까지의 수출실적은 미국이 1백30억달러에 그친 반면 중화권의 경우 1백51억달러를 기록해 선두가 바뀌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중화경제권의 급부상이 중국경제의 괄목할만한 성장에서 비롯된 것임은 주지하는 바와 같다.중국의 변화가 주변국가에 미치는 영향은 세계의 5분의1에 달하는 인구와 세계에서 둘째로 큰 구매력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그 위력이 충분히 짐작되는 부분이다.또한 동북아의 세계속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지금보다는 장래에 더욱 커지리라 생각되는데,그 이유는 동북아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 무한에 가깝기 때문이다.이제 중국의 문제는 더이상 중국만의 문제일 수 없으며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미래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각국은 개방화와 지역화라는 이율배반적 환경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유럽의 EU,북미의 NAFTA,중미의 ANDEAN,남미의 MERCOSUR,동남아의 ASEAN 등 지역별 경제공동체 결성에 주력하고 있으며,협력의 범위도 경제는 물론 정치,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확대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나는 지난해 한·중·일 3국의 기업인을 주축으로 한 동북아 기업협의회의 설립을 제의한 바 있다.이러한 나의 제의는 ▲한·중·일 3국의 선택이 세나라는 물론 아시아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수령이라는 인식과 ▲이제 한·중·일 3국간의 관계도 과거처럼 양국적 시각에서 정부의 외교 채널에만 의존하지 말고 기업이 앞장서서 변화에 적응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전환기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다. 포럼의 대상국이 한·중·일 3국으로 확대될 경우 지역포럼은 3국간 산업구조의 상호보완성을 바탕으로 산업을 직접 담당하고 있는 기업의 협력을 촉진시키고 아울러 지도적 인사들의 만남을 통해 민간 부문의 협력을 한차원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동북아지역의 협력과 발전을 촉진시키는 가교의 역할을 할 것으로 굳게 믿는다. 과거역사가 그랬던 것처럼 오늘날 벌어지고 있는 국가간의 치열한 생존경쟁은 우리에게 다시한번 지혜로운 선택을 요구하고 있다. ◎「아태지역 형세와 한·중 관계」/남덕우 신한재단이사장/정치 이념 경제교류·협력 제약/중,북에 남한과 관계개선 권고 정보화 국제화 개방화가 시대적 조류를 이루고 있다.세계역사의 발자취를 돌이켜 보면 부족 민족 국가 지역 사이에는 허다한 장벽들이 가로놓여 있었다.그러나 인류는 부단히 그러한 장벽들을 제거하거나 뛰어 넘어 인간활동의 범위와 지평을 넓혀 왔다. 이제는 동서간의 교류를 가로막던 정치적 장벽도 냉전체제의 해소와 함께 거의 사라졌고 WTO의 출현이 상징하듯이 국가간 경제적 장벽도 현저히 낮아지는 추세에 있다. 따라서 과학·기술의 발달과 국가간에 경제적 교류가 확대하는 한 국제화 내지 개방화는 거역할 수 없는 역사적 추세라 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국가간 이해관계의 충돌이 있고 특히 개도국에는 내부적으로 적응의 진통이 따르게 마련이다. 국제화·개방화를 지향해야 하니,각국의 서로 다른 현실과 이해관계를 어떻게 조화시켜 나가느냐 하는 것이 지금 국제사회가 직면한 기본 문제라 하겠다.중국도 멀지않아 WTO에 가입하게 될 것인데,한·중 양국이당면하는 문제점이 유사한 만큼,서로의 경험과 정보를 나누어 가며 가능한 국제적 교섭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공조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아태지역은 세계경제에서 가장 역동적인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지역의 개도국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수호하고 개방에 따르는 진통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APEC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한·중 양국은 이러한 지역적 협력에 있어서 응분의 역할과 책임을 분담해야 할 것으로 믿어진다. 아태지역 개도국의 주요 과제는 외국의 자본·기술을 도입하여 경제개발을 촉진하는 것인데 특히 선진국으로부터의 자본이동이 필수적이라고 생각된다.이점을 고려하여 본 나는 일찍이 가칭 「동북아개발은행」의 창설을 제창한 바 있다. 한국은 중국이 과거에 남북의 유엔 공동가입이나 핵문제 해결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처럼 다시한번 그 영향력을 행사하여 북한이 경제개혁과 개방,그리고 남한과 관계개선의 길을 택하도록 강력히 권고해 주기를 기대한다.만약 북한이 중국의 충고에 응하지 않는다면 북한은 영원히 지금의 경제적 파탄과 국제적 고립을 면할수 없게 될 것이다. 양국의 경제협력이 나날이 확대되고 있는데 중국측 관계기업들은 대부분 국영기업이고 중국정부가 경영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중인데 반하여,한국측은 대부분 민간 기업들인만큼 양측의 기업과 정부간의 유기적 협조가 없이는 사업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양국의 제도·정책·관행이 다른만큼 양국사이의 정보교환과 연구를 통해 상호이해를 증진하는 한편 양국 정부의 조정노력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 “중·러 국경협정 아태 평화 도움된다”/유산(해외기고)

    ◎일부 대국에 의해 주도된 아주 직서서 벗어나/자주적 평화여건 조성… 장기적 안정 도모해야 중국이 지난 4월말 상해에서 러시아 등 독립국가연합(CIS) 4개국과 국경협정을 맺은 것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지대한 공헌을 할것이라고 중국북경 외교학원(대학)의 유산 원장(학장)이 서울신문에 특별기고한 글에서 주장했다.유원장은 벨기에·EC(유럽연합)대표부대사와 국무원 외사 판공실부주임등응 거쳐 지난 92년부터 외교인력 양성을 위한 외교학원원장직을 맡아오고 있다.그의 기고를 소개한다. 지난 4월26일 중국과 러시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카자흐스탄등 5개국이 서명한 국경지역의 군사적 신뢰강화를 위한 협정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어떤 이는 이 협정을 아·태지역 우호관계 수립을 위한 모델이자 지역 안전메커니즘의 기초라고 평했다.그러나 일부에선 중국과 러시아가 새로운 동맹을 결성했다며 이를 경계하고 있다. 중국과 이들 국가의 국경지역에는 민족들마저도 혼재한다.근대에 들어 청나라는 무력으로 압박하는차르의 러시아와 일련의 불평등조약을 맺었고 방대한 땅을 상실했다.이는 금세기들어 두나라의 끊임없는 분쟁의 발단이 됐다.신중국 성립이후 중국은 독립및 외침위협 대처를 위해 러시아와 동맹을 맺었다.그러나 69년 국경 군사충돌로 중·소는 오랜 세월 대항의 시기로 접어들게 됐다.이 세월동안 두나라는 깊은 교훈을 얻게 된다. 소련해체후 중·소간의 7천여㎞에 달하는 국경은 이들 4개국으로 나뉘어 공유됐다.중국과 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과의 국경은 아직 완전하게 획정되지 못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국경은 법률상으로 결정됐다.또 지난 4년동안 이들 4개국과 중국은 정치·경제·무역등 각 부문에서 끊임없이 교류를 발전시켜 왔다.이점에서 5개국의 국경 강화협정은 중국과 관련국가들과의 친목,우호관계가 집대성된 결과일뿐아니라 지역안전과 안정수립의 탐색을 위한 새로운 시도란 의미도 갖는다. 이 협정은 알려진대로 ▲상호 불공격▲상대방을 겨냥한 군사훈련 중지 ▲군사연습의 규모,범위,횟수에 대한 제한 ▲국경으로부터 1백㎞지역내의 군사활동에 대한 상호통보 ▲국경지역에서의 군사교류 강화등을 들고 있다.중국과 러시아 등이 위의 상술한 협정을 서명한지 얼마되지 않아 일본과 러시아는 모스크바에서 군사부문에서의 상호신뢰강화를 위한 비망록에 서명했다.일본과 러시아는 대규모 군사연습에 대한 상호통보,군사력과 국방정책에 대한 정보교류,상호 군사교류등을 합의했다.이것은 중국과 러시아의 협정을 다른 나라들이 폭넓게 수용,채택할 경우 지역의 평화,안정및 안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보여준 것이다. 19세기이후 아시아는 여러차례 전쟁과 재난을 겪어 왔다.아시아의 국제질서와 각국의 운명은 적잖이 몇몇 대국의 손에 의해 결정돼 왔다.1919년 베르사유조약과 1921∼22년사이의 워싱턴 군축체계는 1차대전이후 제국주의가 아시아의 구도를 결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얄타협정은 2차대전후 초강대국이 아시아의 세력범위를 획정한 것이었다.그러나 역사는 군사력과 대국동맹을 배경으로한 국제질서는 결코 믿을만한 것이 아니란 점을 입증한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안정과번영의 신질서를 확립하려면 패권주의와 강권정치로 국제질서를 유지하려는 낡은 생각을 넘어서야 한다.냉전후 아시아와 세계 변화는 전대미문의 역사적 조건을 만들어내고 있다.이런 조건들은 국제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각국 공동발전의 기회를 제공한다.이런 변화는 다음 5가지로 요약되는 인류생존조건의 변화를 통해 이루어졌다.첫째는 현대과학기술의 신속한 발전이다.다른 나라의 자원·국토를 점령,약탈해 얻어내던 사회·경제적 부와 번영은 갈수록 해당 국민들의 과학및 교육수준에 대한 의존으로 대치되고 있다. 둘째,경제의 전지구화는 각국의 경제경쟁을 가속화시키면서 상호의존을 더욱 강화시켰다.인류가 직면한 공동 난제는 어느 한 대국의 해결능력을 넘어서 여러나라의 협조,노력을 기대하고 있다. 셋째,지역경제의 일체화는 이미 국제적 조류다.지역합작은 중소국가들의 응집력 강화에 유리할뿐아니라 인접국들의 공동이익증진과 지역안전,안정에 유리하다. 넷째,세계는 다극화와 국력의 상대적 평균화 추세로 가고 있다.대국간에도 상호협력과함께 상호견제의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도 이때문이다. 다섯째,개발도상국들이 갈수록 국제정치 무대의 독립적인 행위자가 되고 있다.특히 아시아에서 이들 국가들은 경제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성장 세력이 되고 있다. 이미 세계는 지난해 반파시스트 전쟁승리 50주년을 축하했다.동아시아의 개발도상국들은 민족독립의 달성이후 아시아의 경제번영을 향해 공동 노력하고 있다.이런 진흥은 아직 시작단계이고 균형을 이루진 못했지만 전체 아시아인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동아시아 국가들의 도약은 국제관계에서 역사적으로 지배와 피지배의 도식과 구분을 변화시키며 대국의 세력범위 기초를 뒤흔들고 있다. 아시아가 대국통치아래의 평화상태에서 각국의 독립과 평등한 조건아래서의 평화상태로 나아가려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적지않다.그러나 아시아의 장기적인 평화와 안정,그리고 공동발전에 유리한 국제환경을 만드는 것은 모든 아시아 국가들의 이익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이익에도 유리하다.이런 입장에서 중국과 러시아,카자흐스탄등 4개국과의 국경지대의 신뢰협정은 아·태지역의 안전과 신뢰촉진을 향한 실제적인 첫 걸음이란 점에 무게를 지닌다.
  • 항공기­새 충돌사고 매년 증가

    ◎최근 4년간 건수·피해액 3배이상 늘어/예방 전문인력·장비 원시수준… “대책 시급” 공항 주변에서 항공기와 새가 충돌하는 사고가 해마다 늘어난다. 반면 체계적인 예방책은 미흡하다.전문인력 및 장비가 턱없이 부족하고 충돌사고 때의 보고체계와 통제 프로그램도 허술하다.공항 주변의 조류생태에 대한 기초자료도 없다. 20일 한국항공진흥협회에 따르면 조류충돌 사고는 90년 14건,91년 21건,92년 27건,93년 41건,94년 39건,지난해 38건이었다.90년대 이후에만 1백80건이다.피해액도 90년 13억원에서 94년 42억원으로 늘었다. 사고는 가을철새의 이동시기인 8∼11월에 빈번하다(55·6%).시간대 별로는 항공기의 이·착륙이 폭주하는 하오 4시부터 7시까지의 사고가 전체의 62.9%다. 한국공항공단은 공항 상주기관 및 항공사 등과 협조,조류충돌 방지 대책협의회를 운영하지만 실질적인 대책은 없는 형편이다. 공항의 조류퇴치 요원은 김포 5명,김해 2명,제주 4명 등 모두 15명 뿐이다.새떼가 몰려들면 속수무책이다.퇴치방법 역시 차량순찰·포획·항공방제·제초작업 등 원시적인 수준이다.
  • 부산해운대 해수욕 금지/남항·태종대등서 기름띠 잇따라 발견

    ◎인천·통영서도 선박충돌… 벙커 C유 유출 부산 해역에서 기름띠가 잇달아 발견돼 해수욕장 입욕이 금지되는 등 비상이 걸렸다.인천과 경남 통영에서는 선박충돌 사고로 유류가 유출됐다. 4일 상오 10시30분 쯤 부산 남항 앞바다와 영도 부근 태종대에 유화제에 희석된 지름 3∼4㎝의 기름 덩어리가 떠다녀 해양경찰서가 출동해 수거했다.기름 덩어리는 남구 용호동 용호 앞바다에서도 발견됐다. 하오에는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수영하던 사람들의 몸에 뿌연 기름 덩어리가 묻어,입영이 금지됐다. 태종대 앞바다와 해운대에는 3일에도 기름 찌꺼기가 떠다녔다.2일 하오에는 다대포 해수욕장 서쪽 15㎞ 남형제도 해상에서 반경 30m의 기름띠 6개가 발견됐고 송도 해수욕장에서도 벙커C유로 보이는 기름 덩어리와 기름흡착포 4장이 발견됐다. 해경은 씨 프린스호에서 유출된 기름 찌꺼기가 조류를 타고 흘러왔거나,부산 연안의 선박들이 무단 방류한 폐유로 보고 있다. 한편 4일 낮 12시 쯤 인천항 8부두에서 대양유조 소속 유류바지선 유정호(3백70t급)가 화물선에 뒷부분을 들이받혀 급유하던 유정호 선원 박홍열씨(54)가 숨지고 벙커C유 10여tⓣ이 흘러나왔다. 또 이 날 0시 경남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 매물도 북동방 0.6마일 해상에서 부산선적 모래운반선 70t급 남일호(선장 김범두·48)와 여수선적 1백38t급 유조선 여명호(선장 차찬래·57)가 충돌,유조선의 3번째 탱크가 부서지면서 67t의 벙커C유 가운데 50여t이 유출됐다.
  • 무허 양식어민 보상 최대쟁점/남해 기름오염 피해어민 어떻게 되나

    ◎“관례따라 허가된 어업권만 보상”­호유해운/“요구관철 총력… 선박 인양 저지”­어민대표 「씨 프린스호」 좌초로 인한 남해안 기름오염사고는 발생 아흐레째를 맞으면서 해상방제작업이 90%이상 끝나는등 마무리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그러나 외형상으로만 그럴뿐 앞으로 해결하고 풀어야 할 난제들이 수두룩한 상태이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그날 그날 어획물을 팔아 살고 있는 피해어민들의 막막한 생계대책.관할 여천군청에서는 피해어민에 대한 세금감면,융자금상환연장,대출확대등을 통해 당장 생계를 꾸려나가기 어려운 어민들을 돕기로 했다.피해어민들도 일단은 군청의 이같은 지원책을 반기는 눈치이다. 그러나 군청은 이번 사고로 어민들의 조업중단피해와 농작물피해보상금을 비롯한 직접적인 보상에 대해서는 호유해운과 어민들 사이의 중재역할밖에 할 수 없다는 자세이다. 이 때문에 호유해운측의 실질적인 피해보상은 상당기간 늦춰질 공산이 크다.호유측은 그 대안으로 호유해운이 주체가 된 장기기금마련이라는 간접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예를들면 지금까지 기름유출사고와 관련됐던 10여개 선박회사들이 공동으로 기금을 마련,생계가 어려운 피해어민들에게 장기적으로 대출해 생계를 돕는 방안이다. 그 다음은 피해어민들에 대한 보상문제.피해어민들은 보험회사측과 호유해운측이 보상기준에 대해 먼저 명확한 방침을 밝힐 것을 요구하고 있다.이른바 관행어업,즉 무허가양식어민들도 보상을 해 줄 것인지가 가장 큰 쟁점이다.어민들은 현재 자기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2∼3일 뒤에 이뤄질 「씨 프린스호」인양작업도 힘으로 저지하겠다는 강경한 태도이다. 호유해운측은 이에 대해 허가된 어업권에 대해서는 보험사가 피해보상을 해주겠지만 무허가어업에 대해서는 「관행」을 따를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기름유출사고때마다 무허가양식업자들은 보상을 받지 못했던게 관행이다.이렇게 볼때 호유측과 피해어민들 사이에 한바탕 격렬한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또다른 문제는 피해어민들에 대한 피해조사방법과 실효성이다.지난 29일 사고대책본부는 여천군청·호유해운·협성검정·여수수협·여수어촌지도소등 10개단체 12명으로 합동피해조사단을 구성했다.조사단은 앞으로 20여일동안 피해상황에 대한 실사을 벌여 공동조사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그러나 조사반에 참여하고 있는 보험회사측은 보상금산정에 대해 전문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따로 실사중인 자체조사결과에 따른다는 처지이다.이 경우 합동조사반이 내놓을 피해규모보다 훨씬 적을게 분명하다. 여수수협의 한 관계자도 『실제 보상금산정은 보험사가 자체적으로 하는 것인 만큼 합동조사는 어민들의 실질적인 피해보상과는 관계가 없는 실태파악수준』이라고 털어놨다. 또 분노한 피해어민들의 집단행동을 앞으로 어떻게 대처하느냐의 문제도 어려운 과제가운데 하나다.벌써부터 금오도·돌산도등에서 가두리양식업을 하는 어민들은 보험회사의 피해조사가 늦어지고 있다며 이미 폐사한 양식어를 조사반이 도착할 때까지 그대로 방치해 2차오염을 유발하고 있다.또 미역,전복,조개등 자연산 어패류와 해조류만을 채취하는 소리도주민 3백여명도 피해조사가 가두리양식업을 하는 곳에만 집중되고 있다며 선체인양작업을 막을 조짐까지 보이는등 점차 반발조짐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 광양만,세계최악 해양오염 우려/이기백 논설위원(서울논단)

    제3호 태풍 페이가 남해안을 강타하면서 전남 여천군 남면 소리도 동북방 해상에서 좌초한 14만t급 유조선 시 프린스호에서 많은 양의 기름이 유출돼 광양만일대가 죽음의 바다로 변하고 있다.무서운 환경파괴가 예상되나 당국이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 배는 원유 8만3천t을 적재하고 있어 그 반만이라도 바다로 흘러든다면 사상 최악의 해양오염이 우려된다.이 유조선은 지난 21일 원유 26만t을 싣고 들어와 여수 호남정유에서 하역하던중 태풍을 피해 나머지 원유를 실은채 서해안으로 피항하다 23일 하오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다 사고를 당했다. ○알래스카 피해의 2배이상 가능성 내해유류오염 사고로는 사상 최악으로 기록된 89년 3월 미국 알래스카 프린스 윌리엄 해협에서 발생한 발데즈호 사고를 되돌이켜 보면 이번 사고가 안고있는 심각한 재앙의 잠재성을 알 수 있다.당시 유출된 원유는 4만t이었으나 1천2백마일의 해안선이 오염되고 4천8백㎦의 수자원이 황폐화 됐다.유조선 선주인 엑슨사는 유막제거비로 21억달러를 지불하고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11억달러를 보상했다. 심각한 것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환경피해였다.수 십만마리의 조류와 바다수달,연어·청어등이 전멸해 희귀 동식물 피해만도 50억달러에 이르는등 환경피해는 수백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그러나 가장 심각한 것은 환경파괴였다.바다 유류오염은 자연치유에만 반세기가 걸려 지금도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연안해양 환경에 치명적 타격우려 이번 사고는 우리나라 유일의 국립해상공원에서 발생했고 발데즈호가 유출한 양의 2배 이상을 적재하고 있다.현재로서는 원유의 유출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철저한 예방책이 요구된다.93년 9월 중유 1천2백여t이 유출된 광양만 금동호 충돌사고로 어민들이 요구한 보상액만도 9백31억이었다.더욱이 이 일대는 청정지역이어서 곳곳에 광어·도미등 고급어종의 가두리 양식장이 있어 오염이 확산되는 만큼 가두리 양식산업의 위기도 커진다 하겠다. 최근 삼풍참사·고리원자력발전소 방사선 누출등 사고가 날 때마다 안전의식 부재와 효과적인대응책 부재가 지적되어 왔으나 이번 사고도 이와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태풍 페이의 북상은 이미 지난 20일부터 예보되어왔는데 뒤늦게 태풍의 정진로를 거슬러 대피한 것이 화근이다.더욱이 유조선이 일차 좌초하자 역추진 엔진을 최고속으로 회전시키다 과열로 화재까지 일으키는 우를 범했다.사고발생 사흘이 지나도록 유출되는 기름의 양과 원유인지 엔진연료인지조차 구분 못하는데다 원유가 탑제된 18개의 격실중 파손여부를 초기에는 파악조차 못했다.또 오일펜스 설치나 유화제 살포등 사후조치가 늦어져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유출 원인을 신속히 파악해 조치하고 일단 유출된 기름이 확산되는 것을 막는 조치가 신속하게 취해져야 한다. ○피해확산 방지에 국제 공동노력을 필요하다면 일본이나 중국에서라도 부족한 장비와 기술인력의 지원을 받아 최악의 사태는 막아야 한다.환경파괴는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다는 인식때문에 국제적인 협력이 용이하다.특히 해양의 유류오염은 해수면을 유막으로 덮어 수증기의 증발을 억제,기후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제 국지적인 환경오염의 차원을 떠나 지구환경보호차원에서 다뤄지는 추세이다.이에 따라 국제해사기구는 지난 5월 「유류오염대비·대응 및 협력에 관한 국제협약(OPRC)」을 발효시켰으나 우리나라는 기본적인 조건을 갖추지 못해 아직 가입신청조차 못한 실정이다. 유조선의 수가 늘어나고 대형화 됨에 따라 우리나라 유조선 사고는 91년 2백40건,1천2백57t에서 93년 3백71건,1만5천4백60t으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이번 사고의 피해를 우선 최소화 한뒤 해양유류 오염사고에 대한 장비·인력을 크게 강화해 인접국과의 협력체제를 서둘러야 하겠다.
  • “꼬리날개부분 떨어져 조종불능상태 추락”/헬기사고 중간발표

    공군참모총장 전용헬기 추락사고를 조사중인 공군사고조사위원회(위원장 정성규소장)는 7일 사고헬기가 추락지점 전방 4㎞상공에서 급강하,다시 정상비행으로 회복하던중 갑자기 뒤꼬리날개가 떨어지면서 조종불능상태가 돼 추락한 것으로 일단추정했다. 조사위는 이날 그동안 조종·엔진등 정비·항공의학등 각 분야 전문가 17명을 투입,▲기상이변등 환경적 요인 ▲조종사의 비행착각 ▲기체결함등에 대해 포괄적으로 조사를 펼친 결과 조류나 다른 비행물체와의 공중충돌이나 테러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기름갯벌에 주저앉은 어민들/남기창 전국부기자(현장)

    ◎천혜의 양식장 3년간 황폐화 “한숨” 4일 하오 한려국립해상공원 여수 앞바다. 광양만 선박 충돌사고로 흘러나온 1천여t의 기름이 오염돼 「죽음의 바다」로 변한 해역의 기름 제거작업이 8일째 계속되고 있었다. 『1년이면 몇번씩 해상기름유출사고가 터져 「기름노이로제」에 걸려있는 터에 또 이같은 대형사고가 일어났으니 양식업에 목을 걸고 사는 우리 1천여 주민들은 이제 어쩌란 말입니까』 여천시 묘도동 온동마을 어촌계장 정종권씨(45)는 연례행사처럼 겪는 선박사고로 생계가 크게 위협을 받고 있다며 한탄했다. 이번 사고 피해지역인 전남 여천시 신덕동,여수시 만흥동·오천동일대 양식어민들도 모두 같은 목소리를 냈다. 사고 해역인 이곳은 기름흡착제 수천개가 시커먼 벙커C유에 뒤범벅이 돼 쌓여 역겨운 냄새를 내고 있었다. 여천시 신덕동 어진 소치마을 조매석씨(46)는 『양식장의 패조류는 고사하고 미역·톳·우뭇가사리·청각 등 해조류도 앞으로 3년간은 채취가 불가능하게 됐다』면서 『해마다 5∼6번씩 연례행사처럼 기름사고를치르고 있는 남해안일대 주민들은 이같은 일을 당할 때마다 넋을 놓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조씨는 이번 사고로 올 추석에 시장에 내다 팔려던 바지락·새조개·고막등을 하나도 채취하지 못해 수천만원의 피해를 보았다며 늘상 그랬지만 이번 사고 역시 「인재」였다고 분개했다. 이번 사고는 유조선이 운항거리를 단축하기 위해 규정항로를 벗어난데서 비롯됐다. 주민들 대다수는 최근 광양제철과 여천공단을 드나드는 각종 유조선과 화물선 증가로 대형사고가 예견돼 왔는데도 당국이 안전운항대책을 소홀히 했다고 주장했다. 모도동 정종권 어촌계장(45)은 『한려수도가 해양오염 특별관리 해역으로 지정됐음에도 오염방제시설은 여수해양경찰서의 방제선 1척,오일팬스 8백m,유처리제 살포기 4대,기름회수기 4대등이 고작』이라며 당국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해양오염에 대한 전반적인 대책마련을 해야 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 바다오염 방제 일원화대책을(사설)

    최근 선박충돌이나 좌초에 따른 기름유출사고로 연안어장과 청정해역이 황폐화하고 있음은 심각한 문제이다.지난달 27일 전남 광양만에서 발생한 유조선 충돌사고로 1천여t의 벙커C유가 유출,남해안 일대 양식어장을 크게 오염시켜 피해액만도 5백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지금까지 유출된 기름 가운데 바다에 뜬 6백여t은 제거했으나 전남 여천에서 경남 삼천포앞바다에 이르는 80여㎞의 해안에 엉겨붙은 기름은 제거하는데 적어도 3개월이상 걸릴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 기름띠는 조류를 따라 계속해서 번져 한려수도 해상공원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지난 1일에는 충남 서산의 대산공단에 입항하던 선박이 좌초하면서 싣고있던 나프타8천3백여t이 바다에 유출됐다.이때문에 공단주변 주민 1백57명이 심한 구토와 두통으로 병원치료를 받는등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바다오염과 주민피해가 안타까울 뿐이다. 중화학공업의 발달로 벙커C유나 각종화학물질의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어쩔수 없다.그에 따른 해상교통량의 증가라든가 유출사고의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도 불가피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의 해양오염사고가 그 원인이나 방제과정면에서 이처럼 아직도 원시상태를 못벗어나고 있다는 것은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당국에 따르면 해양오염사고는 올들어 8월말 현재 2백37건에 이르고 기름유출량은 2만5천4백30여 드럼에 달해 지난해 전체유출량보다도 77.7%나 급증했다.더욱이 사고원인은 부주의및 고의등 인재로 인한 것이 7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광양만사고처럼 대부분의 항구관제탑은 레이더시설 없이 무전기나 망원경에 의존해 선박교통정리를 하고 있다.따라서 체계적인 운항통제는 불가능한 것이다.야간이나 짙은 안개가 끼면 더욱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그것이 바로 인재의 원인인 것이다. 방제장비도 태부족이다.광양만의 경우 대형선박의 입출항이 빈번한데도 방제선은 겨우 80t급 1척이 배치돼 있을 뿐이다.그러니 기름유출 확산을 제때 막을 수가 없는 것이다. 해양오염사고에 대한 관리·감독업무가 항만청과 해경으로 이원화돼 있는 것은 더 큰 문제다. 기름유출량이 2백ℓ이하인 경우만 항만청이 방제작업을 하고 대형사고의 경우는 해경이 주무관청으로 되어있어 방제책임을 미루다 신속한 대처를 못할 때가 많다는 것이다. 당국은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함은 물론 해양업무 일원화와 방제장비의 보강등 근본적인 해상사고방지및 방제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할 것이다.
  • 남해안 양식장 4천㏊ 황폐화/광양만 기름 유출 사고

    ◎광어·돔 등 죽은채 떠올라/해안엔 기름범벅,갯벌 30㎝까지 스며 【여수·남해=남기창·강원식기자】 전남 광양만 해상 선박충돌사고로 흘러내린 기름은 사고발생 7일째인 3일 해상의 기름덩어리는 대부분 제거됐으나 양식장 및 어장 4천여㏊가 거의 황폐화돼 피해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광양만 유류유출사고 대책위」(위원장 이균범전남지사)」는 이날 해경방제선·경비정 등 1천5백여척의 선박과 1만2천여명을 동원,이 일대 해상에 남아 있던 7백여t의 부유기름을 대부분 수거했다. 그러나 해안가 암벽과 방파제 등에는 조류에 밀려온 기름찌꺼기가 깊숙이 붙어있어 제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해안가에 엉겨붙은 벙커C유가 점성이 강하기 때문에 이를 완전히 제거하는데는 최소한 2∼3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남해안 일대 굴·고막·바지락·새조개 등 양식장이 거의 폐사위기에 놓여 있어 피해액은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양식장뿐 아니라 고기잡이 어선들의 피해도 심각해 경남 남해군10개 어촌계 마을 앞에는 7백80여척의 각종 어선들이 아예 출항을 포기한채 정박해 있다. 여천시 묘도동 온동마을의 어촌계장 정종권씨(45)는 『공동어장에서 자라고 있는 자연산 새조개·피조개·굴·바지락 등이 폐사직전에 놓여 있으며 물속에서 자라고 있는 미역·톳·우무·청각 등 해조류도 폐사할 것이 뻔하다』면서 『갯벌속으로 30㎝까지 기름이 스며들어 앞으로 최소한 3년간은 아무것도 생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려해상국립공원 해역인 여수시 만흥동과 오천동 일대 새고막 양식장 1백15㏊와 바지락 정치망 가두리 양식장 5㏊등 20여㏊도 시커멓게 변해가고 있다. 경남 고현면 화전마을의 경우 일본수출로 연간 4억원의 수입을 올렸으나 기름유출로 굴·피조개 양식장 1백20여㏊가 완전히 쓸모없게 됐다. 이밖에 경남 하동군 금남면,금성면,진교면 가두리양식장에서는 양식하던 농어·광어·돔 등이 죽은채 떠오르고 있어 어민들을 실의에 빠뜨리고 있다. 한편 대책위는 피해지역을 직접 확인해 정확한 피해액을 산출하는 한편 사고선박의보험사직원과 해상오염 전문가,관계어민들과 함께 보상협의에 들어갔다.
  • 구소지역(민족주의시대의 교민정책:상)

    ◎중앙아 한인 연해주복귀 도와야/강제이주 56년… 회교권에 흡수 우려/원동에 재정착,자치주 실현 모색을 옛소련의 붕괴로 냉전체제가 끝나면서 세계는 새로운 이데올로기인「민족주의」의 시대로 접어들었다.옛 유고연방이 무너진뒤 보스니아와 헤르체고비나 사이에 1년 넘게 전개되고 있는 전쟁,옛소련 연방국인 아제르비이잔내의 아르메니아인 처리를 둘러싼 유혈분쟁등 지구상의 곳곳에서 벌어지는 충돌은「민족문제」가 주원인이다.「민족주의」시대를 맞아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 동포들에 대한 정책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사계의 권위자인 서울대 이광규교수의 글을 3회에 나누어 싣는다. 독일과 월남이 통일된 이후 우리는 한 민족이 분단된 두 나라에 살고있는 유일한 민족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나 우리나라가 다른 민족을 국내에 갖지 않는 세계의 예외적인 민족인지는 모르고 있다.세계의 모든 나라가 여러 민족으로 이루어진 복합민족국가임에 비해 우리 나라는 단일민족국가라는 예외의 나라이다.따라서 오늘날 세계의 최대과제인 민족문제가 도처에서 야기되고 있어도 이를 절실한 것으로 느끼지 못하는 불감증을 갖고 있다.이러한 불감증으로 인해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에 대해서도 별관심이 없는 것같다. 현재 세계는 미소의 양극화냉전체제가 사라지면서 경제적 블록화와 민족의식의 고양으로 야기되는 분쟁현상을 보이고 있다.민족의식은 민족의 권익과 인권문제와 결부되어 있기에 경제문제까지를 포함하는 중요한 문제로 될 것이다.말하자면 포스트­양극시대는 민족문제가 주류를 이룰 것이고 인류경쟁의 단위가 민족이냐 국가냐 하는 시대가 오며,문제의 핵심은 민족이 될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조류에 따라 우리도 세계 도처에서 야기되는 민족문제를 심각하게 느껴야 하며 재외동포를 포용할 수 있는 민족의식을 가져야 한다. 현재 구소련 영내에는 45만명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다.이중 우즈베크공화국에 18만여명,그리고 카자흐공화국에 10만여명이 살고 있다. 원래 이들은 두만강을 넘어 러시아영토인 연해주에 거주하고 있었다.이들은 1860년부터 1919년까지 이곳으로 이주하여 여러 지역에서 자연림을 개간하고 벼농사에 성공하여 삶의 터전을 이루었다.특히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던 신한촌은 초기 우리 독립운동의 근거지로 LA의 코리아타운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가졌던 곳이다. 연해주에 자리잡은 한인들은 스탈린의 명령에 의하여 1937년 현재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우즈베크공화국과 카자흐공화국으로 강제이주를 당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들이 겪었던 과거의 쓰라린 경험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된다. 중앙아시아의 한인들은 현재도 암담한 운명 앞에 놓여있다.그러나 이러한 사정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최근 구소련 중앙아시아를 다녀온 국회의원도 그곳에 그냥 살게할 방법밖에 없으며 그곳 한인들도 그렇게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필자의 견해는 다르다.이들은 연해주로 다시 이주해야 한다.이를 위해 구소련의 한인들은 연해주에 자치주를 얻어야 한다.한인이 이곳에 자치주를 얻게되면 재구소 한인들은 한인으로 남을 수 있다.그렇지 않고 현재의 우즈베크공화국과 카자흐공화국에 그대로 살게되면 이들은 한세대안에 소멸되어 버릴 것이 불을 보듯 자명하다. 우즈베크와 카자흐공화국은 현재 러시아로부터 독립을 하는 작업을 진행시키고 있다.그 작업의 과정은 첫째가 국어를 사용하는 것이고,둘째가 역사를 조작하는 것이며,셋째가 경제적인 독립이고,넷째가 종교의 강화이다.특히 이들 나라가 진행시키는 것이 둘째와 셋째이고 이것이 어느정도 확고해지면 다음 단계는 회교를 국교로 선포하는 것이다.회교는 예부터 칼과 코란밖에 없고 회교권에는 인권이나 민족은 별의미가 없는 개념들이다. 한인들은 이들 공화국이 담을 더 높이 쌓기 이전에 그리고 러시아가 금년 4월에 보인 것과 같이 국회에서 한인의 명예를 회복시켜주고 금년 6월에 있었던 성명그대로 러시아가 한인에게 보상을 하겠다고 할때 연해주에 자치주를 요구하여야 한다. 연해주에 자치주를 이룩하면 우리 기업들이 이곳에 진출하여 러시아를 도울 수 있을 것이다.그뿐만 아니다.두만강개발에 재러한인도 참가할 수 있어 함경북도,중국의 연변조선족자치주 그리고 연해주한인자치주가 우리 민족이 번영하는 활동무대가 되며 이에 따라 우리 한인 5만명이 거주하는 사할린도 한인의 무대가 될 수 있다. 45만 재구소 한인이 중앙아시아에서 소멸되어 버리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을 것인가.아니면 지구상에 모두 합하여도 7천만명밖에 안되는 우리 한인을 적절한 장소에 옮겨 한인으로 활력을 넣고,우리 민족의 활동무대를 확대할 것인가는 바로 눈앞에 있는 중요한 민족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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