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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느삼 자생지 DMZ 국제보호지역 지정

    개느삼 자생지 DMZ 국제보호지역 지정

    희귀식물이자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특산식물인 ‘개느삼’ 자생지에 대한 국제보호지역 지정이 추진된다.6일 산림청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비무장지대(DMZ) 일대에만 자라는 개느삼과 ‘금강초롱꽃’ 자생지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중요생물다양성지역(KBAs)으로 지정받기 위한 신청서를 연내 제출할 계획이다. KBAs는 전 세계 240개국, 1만 6343곳(2100만㎢)이 지정을 받았다. 우리나라는 조류 서식지 40곳(2022㎢)이 지정됐는데 식물 자생지 지정은 처음이다. 개느삼과 금강초롱꽃은 전 세계적으로 DMZ 일대에만 서식하는 식물이며 IUCN 적색목록에서 ‘위기종’으로 분류돼 있다. KBAs 지정 면적은 강원 양구와 인제 등 13개 시군이 포함된 1339.5㎢이다. 국립수목원은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희귀·특산식물의 자생지를 보전하기 위해 KBAs의 지정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 제주 제2공항 운명, 차기 정부 손으로

    ‘제주 제2공항’의 운명이 결국 차기 정부로 넘어갈 전망이다. 환경부가 반려한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긴 시간’이 필요한 보완가능성 검토 연구용역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가능성 검토 연구용역’ 입찰을 공고했다. 용역은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7월20일자 환경부 반려사유에 대해 보완 가능성을 판단하고 반려 사유 해소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한다. 용역의 과업기간은 최소 7개월(210일)이며 예정대로 용역이 진행되더라도 계약 기간 등을 고려하면 내년 7월 이후에 결과가 나올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성산지역 제2공항 건설 추진 여부는 차기 정부에서 최종 판단하게 된다. 이번 용역의 조사 대상은 항공기-조류 충돌 영향 및 서식지 보전 관련, 항공기 소음 영향 재평가 관련, 법정보호종 관련, 숨골 관련 등이다. 국토부는 철새도래지 보전 방안과 항공기와의 충돌방지, 생물다양성과의 상충문제 해결 방안 등을 주문했다. 법정보호종 관련해서는 맹꽁이가 제주도 전체 개체군에 미치는 영향과 휘파람새인 두견이의 숙주종을 이송해 유인하는 방법 등 현실적인 보호대책을 요구했다. 이밖에 숨골 추가조사 계획 수립 등을 요구했다. 연구용역에서 보완이 가능하다고 판단하면 이미 제출된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토대로 새로운 평가서를 작성해 환경부에 다시 제출하게 된다. 반대로 반려 사유에 대한 보완이 어렵다고 결론 내리면 성산지역은 제2공항 후보지에서 사실상 제외된다.
  • “숨만 쉬어도 기름맛” 죽은 새와 물고기들이 떠밀려왔다

    “숨만 쉬어도 기름맛” 죽은 새와 물고기들이 떠밀려왔다

    “바닷가에 죽은 새와 물고기들이 떠밀려온 것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숨만 쉬어도 기름맛이 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해안에서 대규모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해 물고기 등이 폐사하고 해수욕장이 무기한 문을 닫았다. 지금까지 57만ℓ의 기름이 바닷물에 스며들었고 ‘환경 재앙’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오렌지카운티 행정책임자인 카트리나 폴리 감독관은 “기름이 (탤버트) 습지 전체에 스며들었고 하루 만에 습지가 완전히 파괴됐다”라며 “숨만 쉬어도 기름맛”이라고 말했다. 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기름은 헌팅턴비치와 뉴포트비치 인근 해상에서 약 14km 떨어진 ‘엘리’라는 해상 석유 굴착장치와 연결된 송유관에서 새어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 송유관을 운영하는 기업 ‘앰플리파이 에너지’가 파열된 부분을 긴급 보수했지만 이미 대량의 기름이 유출된 뒤였다. 지금까지 바다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된 양만 약 57만2800ℓ. 처음 신고가 접수된 1일부터 인근 해변에는 새와 물고기 등의 사체가 해안으로 떠밀려 왔다. 끈적끈적한 검은 기름이 습지에 스며들었고 야생동물이 죽어가고 있다. 습지의 상당 부분에 약 90종의 조류가 서식하기 때문에 생태계 피해는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렌지카운티 해안에서는 1990년 유조선 아메리칸 트레이더가 41만7000갤런(160만ℓ)의 원유를 쏟아내는 사고를 내 물고기와 약 3400마리의 새들이 죽는 일이 있었다. 약 30년이 지나 다시 발생한 대규모 기름유출 사고. 해안경비대가 24시간 밤샘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텔버트 습지는 완전히 파괴됐고, 이로 인해 환경 재앙이 우려되고 있다. 
  • 美캘리포니아 해상 기름 48만ℓ 유출… “숨만 쉬어도 입에서 기름 맛 느껴져”

    美캘리포니아 해상 기름 48만ℓ 유출… “숨만 쉬어도 입에서 기름 맛 느껴져”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남쪽 헌팅턴비치 해상에서 대규모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유출된 기름의 양은 최소 3000배럴(약 47만 7000ℓ)인 것으로 CNN 등 현지 언론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고는 지난 2일 오전 미 해안경비대(USGS)에 처음으로 보고됐다. 헌팅턴 해안에서 약 8㎞ 떨어진 해상에 있는 석유 굴착 장치 ‘엘리’와 연결된 파이프라인에서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파이프라인을 가동하는 설비는 1970년대 말~80년대 초 건설된 것으로 휴스턴 석유·가스 업체 ‘앰플리파이 에너지’가 9년째 운영해 왔다. 앰플리파이는 “추가적인 기름 유출을 막기 위해 양끝 파이프라인을 완전히 잠갔다”고 했지만, 3일 오전까지도 유출이 완전히 멈추지는 않았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기름띠는 남쪽에 있는 뉴포트비치까지 약 10.7㎞에 걸쳐 형성됐다. 헌팅턴비치 시는 “유출이 완전히 중단되지는 않았지만 기름 유출 현장에 대한 예비 복구 작업이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상당량의 기름이 인근 탤버트 습지에 스며든 것으로 파악되면서 환경 재앙이 우려되고 있다. 탤버트 습지는 약 90종의 조류가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오렌지카운티 정부가 야생동물의 서식지로 수십년간 보전해 왔다. 오렌지카운티의 행정책임자인 카트리나 폴리 감독관은 트위터에 “바닷가에 죽은 새와 물고기들이 떠밀려온 것을 발견하기 시작했다”는 글을 올렸다. 인터뷰에서는 “기름이 (탤버트) 습지 전체에 스며들었다. 거기에 있는 야생동물에 심각한 타격이 있다. 고작 하루 만에 습지가 완전히 파괴됐다”고 말했다. 그는 원유 유출로 인한 악취로 “숨만 쉬어도 입에서 기름 맛이 느껴진다”고 했다. 앞서 헌팅턴비치는 1990년 2월 대형 유조선 ‘아메리칸 트레이더’가 일으킨 160만ℓ의 기름 유출 사고를 겪은 적이 있다. LA 북쪽 샌터바버라 지역에서는 1969년 1100만ℓ의 기름이 흘러나와 해안선을 따라 50㎞가 넘는 기름띠가 만들어졌다. 사고 때마다 새와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했었다. 해안경비대는 지금까지 4600ℓ의 기름 섞인 물을 회수했다며 피해가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24시간 체제로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모든 해변은 폐쇄됐으며 미 해군 블루에인절스와 공군 선더버드의 비행을 볼 수 있는 ‘퍼시픽 에어쇼’의 마지막 날 일정도 취소됐다.
  • 이륙 중이던 美 여객기 불 활활…버드 스트라이크 아찔 사고

    이륙 중이던 美 여객기 불 활활…버드 스트라이크 아찔 사고

    미국 플로리다를 향해 이륙 중이던 여객기가 '버드 스트라이크'로 엔진에 불이 붙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지난 2일 오후 6시 경 뉴저지 주 애틀랜틱시티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질주하던 저가 항공사 스피릿 에어라인스 3044편과 새떼가 충돌하는 큰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여객기가 공항 할주로에서 이륙하기 위해 가속하던 중 발생했으며 이 과정에서 오른쪽 엔진이 손상되며 연료가 새어나왔다. 특히 엔진 뒤쪽에서 불길까지 뿜어져 나오면서 기내에 탑승했던 100여명의 승객들은 그야말로 공포 속에서 이를 지켜봤다.보도에 따르면 당시 창가에 앉아있던 승객들은 일제히 "불이야!"를 외치며 기내는 큰 혼란에 빠졌다. 이 과정에서 승무원들은 동요하는 승객들을 향해 "제발 좌석에 앉아달라"고 호소하며 이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다행히 승객과 승무원들은 조종사의 지시에 따라 모두 안전하게 비상 슬라이드를 통해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여객기의 불도 긴급 출동한 소방차에 의해 진화됐다. 사우스 저지 교통당국은 "사고 여객기에는 총 102명의 승객과 7명의 승무원이 탑승했으며 이중 2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면서 "당시 기장은 안전하게 기체를 정지시켰고 절차에 따라 대피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연방항공국과 교통당국의 조사가 있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류충돌사고를 의미하는 버드 스트라이크는 새와 여객기가 충돌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시속 300㎞ 이상으로 나는 비행기와 무게 1㎏의 새 한 마리가 부딪칠 경우 항공기는 무게 약 5t의 충격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수입 계란 할인 판매

    수입 계란 할인 판매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정부가 지난해 ‘금계란’ 사태를 촉발시켰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방역대책을 내놓은 3일 서울 은평구의 한 마트에서 고객들이 계란을 구입하고 있다. 정부는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하고 AI 예방과 관련해 철새도래지 등 오염지역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한다. 뉴스1
  • 호주 세계 최고의 열대우림 소유권, 애보리진 원주민에 반환

    호주 세계 최고의 열대우림 소유권, 애보리진 원주민에 반환

    1억 8000만년 전 생겨나 지구에서 가장 오래 된 열대 우림으로 평가되는 호주 다인트리 숲이 애보리진 원주민들에게 반환된다. 호주 퀸즐랜드주 정부는 1988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유서깊은 이 국립공원의 소유권을 이스턴 쿠쿠 얄란지 부족 사람들에게 넘기기로 했다고 영국 BBC가 29일 전했다. 다인트리 숲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대환초)에 인접해 있어 호주에서도 가장 인기 높은 관광지로 손꼽힌다. 고대 생태계가 온존돼 있고 숲 경관에다 야생의 강, 폭포, 협곡, 백사장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이번에 관할권이 이전되는 지역은 세다르 만(은갈바 부랄), 블랙 마운틴(칼카자카), 호프 제도 등의 다른 퀸즐랜드주 국립공원들도 포함돼 무려 1600㎢에 이른다. 퀸즐랜드주 정부는 이날 이스턴 쿠쿠 얄란지 부족 사람들에게 공식 소유권을 이전하는 행사 도중 이들을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살아있는 문화 중 하나”라고 공인했다. 미간 스칸론 환경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는 그들이 자신의 나라를 소유하고 관리할 권리를 인정하며, 그들의 문화를 보호하고, 그들이 관광산업을 이끌 수 있는 지도자가 되도록 방문객들과 공유할 필요성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4년 동안 논의 끝에 이번 결정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협상단 대표인 크리시 그랜트는 원주민들이 궁극적으로 숲과 다른 열대우림 지역들을 단독으로 관리하고 싶어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호주판 가디언 인터뷰를 통해 “열대우림 전역의 바마(사람)들은 우림 안에서만 살아왔다.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될 수 있었던 것도 그 자체로 하나 밖에 없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33년 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캔버라 연방정부가 원주민들의 경작권을 강제로 박탈하면서 이뤄졌다. 당시 주 정부는 원주민 소개를 승인했다. 유네스코는 이곳 열대우림도 우림이지만 3000종이 넘는 식물, 107종의 포유류, 368종의 조류, 113종의 양서류 등 풍부하고 독보적인 종다양성 때문에라도 심대한 중요성을 지닌다고 평가한다. 이 지역은 지금으로부터 1만년 전부터 5000년 전 사이에 남극 대륙이 떨어져나가기 전에 조성된 광활한 곤드와나 삼림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
  •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메르켈 리더십, 무척 그리울 겁니다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메르켈 리더십, 무척 그리울 겁니다

    한동안 우리는 이렇게 부드러우면서도 강철 같은 지도력을 보여준 여성 지도자를 많이 그리워할 것 같다. 앙겔라 메르켈(67) 독일 총리가 26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지는 독일 총선 결과 차기 총리가 결정되면 16년의 집권을 마치고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진다. 위 사진은 지난 23일 말로우 조류공원을 찾아 앵무새들에게 먹이를 주다가 쪼였는지 아파하는 표정을 짓는 모습이다. 물론 그녀도 여느 지도자처럼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늘 실용적인 태도, 합의를 구하는 타협적인 성품과 지도력은 길이 기억될 것 같다. 그녀의 40년 정치 역정을 영국 BBC는 사진첩처럼 꾸며 눈길을 끈다. 한편 메르켈 총리는 ‘포스트 메르켈’을 결정할 연방하원 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자신이 몸담은 CDU의 아르민 라세트 후보 고향인 아헨에서 열린 유세에 나란히 나서 연립정부 구성 및 총리 선출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그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연립정부의 소수파인 사회민주당(SPD)이 다수파인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을 지지율에서 다소 앞서는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지난 24일 발표된 마지막 여론조사에 따르면 중도좌파인 사민당은 26%의 지지율로 중도우파인 기민·기사 연합(25%)을 1%포인트 차로 앞섰다. 하루 앞선 23일의 주간 슈피겔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는 25%-23%로 2%포인트 차였는데 조금 더 좁혀졌다. 녹색당은 16%였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사민당은 2∼3%포인트 차로 기민·기사당 연합을 따돌렸다.  당초 메르켈 총리는 총선 유세에 참여하는 일을 피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으나 워낙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초접전 양상이라 마지막 절박한 호소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리겠다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사민당이 녹색당, 좌파당과 함께 진보 연정을 이룰 가능성도 있다. 이 조합은 노동, 복지, 환경 정책에서 어느 정도 공집합이 이뤄지기도 하지만, 외교·안보 정책에서 이견이 상당해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좌파당은 사민당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탈퇴를 주장해왔다.
  • 젊은 땐 다이어트, 노년에는 영양부족…여성건강 빨간불

    젊은 땐 다이어트, 노년에는 영양부족…여성건강 빨간불

    건강하게 살려면 남녀 모두 전 생애에 걸쳐 양질의 식품을 다양하고 균형있게 섭취해야 하지만, 한창 자랄 나이인 여자 청소년은 또래의 남자 청소년보다 에너지 섭취 부족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제대로 먹지 못해서가 아니라 신체 이미지 왜곡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최슬기 부연구위원이 작성한 ‘여성의 생애주기별 식생활 문제’ 보고서에 따르면 정상 체중 또는 저체중 여자 청소년의 28.6%는 자신이 살찐 편이라고 생각하는 신체 이미지 왜곡 인지율이 남자 청소년(19.0%)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 청소년의 왜곡된 체형 인식은 체중 조절 시도로 이어진다. 보고서가 인용한 올해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교육부의 자료를 보면 여자 청소년의 42.3%는 최근 한 달 간 다이어트를 시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자 청소년은 비타민과 무기질 섭취율이 기준에 미달했는데, 이 또한 왜곡된 신체 이미지 인식으로 인한 다이어트가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를 지적했다. 무엇보다 칼슘은 성장을 위한 필수 영양소이자 성인기 뼈와 치아의 건강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영양소인데도 여자 청소년 5명 중 4명은 칼슘을 권장섭취량 미만으로 섭취했다. 최 부연구위원은 “체내에 축적된 칼슘은 30세 무렵부터 감소하기 때문에 아동·청소년기에 충분히 섭취해 최대 골밀도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대 여성 또한 여자 청소년과 마찬가지로 미량영양소를 기준 미만으로 섭취하는 비율이 높았다. 원인은 다이어트인데, 20~30대 여성의 실제 체중과 신체 이미지를 비교한 연구를 보면 저체중 여성의 52.9%, 극저체중 여성의 7.1%가 자신을 보통 체중 또는 과체중으로, 정상 체중 여성의 39.7%가 자신을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족과 함께 살지 않는 여대생은 가족과 동거하는 여대생보다 아침 결식, 야식 섭취, 외식 빈도가 높고 단백질 식품군(육류, 생선, 달걀, 콩 등), 과일, 유제품, 해조류 등의 섭취 빈도가 낮았다. 65세 이상 여성 또한 식생활의 질이 전반적으로 낮았다. 다른 연령층에 비해 영양소를 기준 미만으로 섭취하는 사람의 비율이 높고, 4명 중 3명 이상이 칼슘, 비타민 A, 니아신을 기준 미만으로 섭취하는 등 영양 부족 문제가 심각했다. 여성 노인의 식생활 문제 중 하나는 단백질 섭취 부족이다. 여성은 전반적으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나 특히 여성 노인의 단백질 섭취가 부족했다. 최근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노인 47.5%가 단백질을 권장섭취량 미만으로 섭취하고 있었다. 최 부연구위원은 “대부분의 식생활 문제는 남성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나지만, 여성의 문제가 더 심각하거나 생애주기적 특성에 따라 면밀한 관리가 필요한 식생활 문제가 있다”며 “여성의 생애주기에 따른 특징적인 영양 문제를 정책의 대상에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여자 청소년과 젊은 여성의 영양소 섭취 부족의 주원인인 신체 이미지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새만금국제공항은 합법적 사업… 특정단체 반대에 ‘뒤집기’ 안 돼”

    “새만금국제공항은 합법적 사업… 특정단체 반대에 ‘뒤집기’ 안 돼”

    “뒤늦게 불거진 환경단체의 반대, 대선과 맞물린 정치적 이해관계, 다른 지역의 견제가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의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됩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만금국제공항은 지난 50년 동안 수없이 많은 실패를 거듭한 끝에 겨우 이뤄 낸 사업”이라면서 “합법적인 행정절차를 통과한 사업을 특정 단체의 입장에 따라 뒤집는 ‘통탄의 역사’를 되풀이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치적 유불리만을 따져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일부 정치권에는 “도민의 염원과 바람을 전달하겠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다. 이어 송 지사는 “전북의 항공오지 오명 탈피, 산업체질 개선과 신산업 육성, 서해안권 글로벌 물류 중심지 비전 실현 등을 위해 공항은 필수 기반시설”이라고 강조하면서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했다. 다음은 송 지사와의 일문일답. -‘새만금국제공항’은 ‘송하진공항’이라 불린다. 공항 건설에 열정을 쏟는 배경은. “김제공항이 백지화되던 때 전주시장으로 일하고 있었다. 당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제공항 건설을 건의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제공항 건설에 전주시장이 나서자 뜬금없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그만큼 절실했다. 전북권 공항 건설은 공직을 시작하면서부터 품어 온 필연적인 꿈이다. 전북은 제대로 된 기반 시설이 없으니 투자와 유치가 이뤄지지 않고 부와 인구가 외부로 유출되는 악순환을 겪어 왔다. 전북이 산업의 규모를 키우고 내생적 발전을 이뤄 내기 위해서는 공항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2014년 도지사 취임 ‘신공항’ 핵심과제로 -공항 건설은 전북의 50년 숙원사업이다. 추진 과정은. “전북은 50년간 항공의 오지였다. 1990년대부터 김제공항 건설이 추진됐지만 2006년 경제성 재검토와 정치적 이해관계를 이유로 전면 중단되면서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2014년 도지사로 취임하자마자 전북권 신공항 건설을 도정 핵심과제로 내세웠다. 전북권 항공수요 조사 등을 통해 새만금국제공항 개발 논리를 확보하고 정부와 정치권에 적극적으로 건의활동을 펼쳤다. 2016년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새만금 신공항 건설이 포함됐고, 드디어 2019년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에 선정돼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되면서 건립이 확정됐다.” -전북발전과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의 필요성은. “신재생에너지, 수소산업, 전기상용차, 농생명산업, 관광산업 등 전북도가 집중 육성 중인 신산업의 상당수가 새만금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들 고부가가치 산업이 이익을 극대화하려면 수출 무역과 대외 교류가 전제돼야 한다. 서해안권 글로벌 물류 중심지라는 새만금 비전 실현을 위해서도 공항은 필수 기반시설이다. 국제공항 하나 없이 글로벌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공허한 약속에 불과하다.” -지방공항의 적자 운영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전북에 공항이 건설돼야 하는 이유는. “군산공항은 미군 소유다. 미군 상황에 따라 결항과 연착이 잦고 운행편수도 제한을 받고 있다. 국제선은 아예 없다. 공공교통의 가장 큰 이점인 안정성, 정시성, 편의성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이다. 도민들은 어쩔 수 없이 2시간여를 달려 무안공항이나 청주공항을 이용해야 한다. 일부는 이도 불편해 아예 인천공항을 이용한다. 2019년에 국토부가 사전타당성 검토에서 예측한 2040년 도내 항공 수요가 81만명이다. 81만명이 자가용으로 무안공항을 이용하면 연간 138억원, 청주공항을 이용하면 150억원의 추가 비용을 떠안아야 한다. 새만금국제공항이 개항하면 추가 비용과 이동시간 등 도민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새만금 내부개발과 기업 유치가 본격화되면 항공 수요와 경제성은 크게 개선될 것이다.” ●활주로 2500m… 확장성 고려 공항구역 3200m -새만금 개발사업에서 국제공항이 가지는 의미와 비중은. “한마디로 화룡점정이다. 새만금이 글로벌 물류 중심지가 되려면 교통 시스템은 필수다. 도로와 항만, 철도에 공항까지 갖춰진다면 새만금이라는 도시의 가치와 물류경쟁력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질 수밖에 없다. 공항 건립으로 새만금은 항공정비와 미래형 개인용 항공기 산업, 전기차와 수소차 산업이 동반 발전할 것이고 MICE와 관광산업의 수요도 급증할 것이다.” -새만금국제공항 위치와 규모는. “기존 군산공항에서 1.3㎞ 떨어진 곳에 확장부지를 포함해 3.4㎢ 규모로 건립된다. 2500m 길이의 활주로와 계류장,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주차장 등이 들어서게 된다. 중국, 일본, 동남아 지역을 오가는 항공기가 뜰 수 있는 규모다. 향후 확장 가능성을 고려해 E급 대형 항공기까지 취항 가능한 3200m 활주로 기준으로 공항구역을 설정할 계획이다.” -현재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사업 추진 상황은. “기본계획 수립 단계다.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가 끝나면 올해 말에는 기본계획을 확정, 고시할 수 있을 것이다. 내년에 국토부에서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하면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진입하게 된다. 2024년 착공, 2028년 말 개항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설계와 시공을 병행 추진하는 턴키 방식을 도입하면 원래 계획보다 1년 이상 앞당겨 2027년 개항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환경단체들이 수라갯벌 보전을 위해 공항건설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책은. “합법적인 행정 절차를 거쳤고 법적 판단까지 받은 사안을 되돌릴 수는 없다. 법적 판단이 끝난 문제를 번복한다면 손실과 대립 등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특히 2006년 방조제 최종 물막이 공사가 완료되면서 공항 예정 부지는 바다와 단절됐다. 수위 관리와 내부개발로 육상화가 진행돼 갯벌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육지 서식종인 금개구리 등이 발견되고 갯벌 서식종인 흰발농게는 인근 지역에서 섭식흔과 서식굴은 발견됐으나 개체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하지만 공항 예정지에 갯벌 서식종이 발견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런 점을 전제해 개체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고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 법정보호종별 생태 특성을 고려해 실효성 있는 저감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저어새 등 조류에 대해서는 조류 이동성조사를 매월 실시하고 공항 영향권 밖의 환경생태용지를 활용해 법정보호종 서식지 조성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당별 대선 후보 결정되면 도민 염원 전달” -내년 정부 예산에 새만금국제공항 사업비가 반영됐다. 그 의미는. “새만금국제공항 추진 의지를 재차 확인한 것이라고 본다. 기재부는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포함된 새만금국제공항 사업을 우선 지원하겠다는 뜻을 지속적으로 내비쳤다. 최종 정부안에는 국토부가 요구한 예산보다 증액된 200억원이 반영됐다. 앞으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과제와 대책은. “뒤늦게 불거진 환경단체의 반대, 대선과 맞물린 정치적 이해관계, 다른 지역의 견제 등이 난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새만금공항은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 50년 동안 수없이 많은 실패를 거듭하며 겨우 이뤄 낸 사업이다. 합법적인 행정절차를 통과한 사업을 특정 단체의 입장에 따라 뒤집을 수는 없다. 김제공항은 토지보상과 공사계약까지 마치고도 무산됐다. 통탄의 역사를 되풀이할 수는 없다. 행정절차를 조속히 완료하고 턴키 방식 도입을 건의해 조기 완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새만금국제공항이 이슈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대책과 소신은. “전북도민들은 김제공항 무산 이후 20여년 동안 새만금국제공항이 어렵사리 여기까지 온 것을 잘 알고 있다. 기대도 대단히 크다. 몇몇 정치인들이 새만금 개발의 특수성, 그간의 상대적 낙후와 소외의 역사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 없이 정치적 유불리만을 따져 반대 입장을 표명해 대단히 안타깝다. 정당별 대선 후보가 결정되는 대로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도민의 염원과 바람을 전달하겠다.”
  • 대구 물, 백년대계를 세우다…종합계획 수립

    대구 물, 백년대계를 세우다…종합계획 수립

    대구시는 물산업 발전전략을 강화하고 물의 건강성과 환경성을 부각하는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대구는 1991년 페놀사태로 수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2015년에는 세계물포럼을 개최했다. 대구시는 물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4개의 추진전략과 전략별 핵심사업을 20대 과제로 선정했다. 4대 추진전략은 세계 최고 물관리시스템 구축, 물이 흐르는 대구, 물과 탄소중립, 물산업육성이다. 첫 번째 추진전략은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세계최고 수준의 물관리’다. 핵심사업은 ▲디지털트윈기반 상수운영시스템 구축, ▲유수율 96.5%프로젝트, ▲초고도 정수처리로 안전한 물공급, ▲우·오수 분류화 100%, 스마트 하수관리와 AR, VR 메타버스를 활용한 ▲가상 물홍보관 조성이다. 두 번째 추진전략 ‘물이 흐르는 대구’의 핵심사업은 ▲낙동강 물이 흐르는 대구의 신천을 생태하천으로 조성, ▲복개하천 개복 프로젝트, 실개천 네트워크 및 빗물 물순환을 통한 ▲스펀지 대구, ▲물과 함께 힐링관광 자원화, ▲랜드마크형 수변공간 조성이다. 세 번째는 ‘물과 탄소중립’으로 핵심사업은 ▲디지털 상·하수도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상·하수도 슬러지 자원화, ▲물 분야 탄소인증제도, ▲ 미세조류 자원화이다. 네 번째는 ‘물산업 육성’으로 핵심사업은 한국표준보다 한 단계 높은 ▲대구21 물기술 표준설정, ▲대구스타물기업 육성, 전국을 물관리 기관과 네트워크하는 ▲K-물 네트워크 구축, ▲K-물산업 해외진출, ▲선순환 인력양성이다. 이를 추진함으로써 상하수도 관리 및 낙동강 물문제를 물산업과 물기술로 해결해 나가는 물 문제의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으며, 대구 어는 곳에서든 물이 흐르고 볼 수 있도록 해 시민정서, 건강증진을 이루는 물에 의한 쾌적한 정주환경개선, 매출 100억원 이상 물기업 50개, 신규 고용창출 1만명 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물산업은 시정 많은 영역에 접목돼 있고 대구가 선도하고 있지만 취수원 다변화 등 국내는 물론 세계 상황을 점검해 기민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며 “물은 시민과 직접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시민에게 안전하고 쾌적하고 편리한 시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를 기본계획을 잘 추진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흔하디흔한 사과, 낯설게 바라보기/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흔하디흔한 사과, 낯설게 바라보기/셰프 겸 칼럼니스트

    가을날 빨갛게 익어 가는 사과만큼 너무 흔해서 딱히 호기심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과일이 또 있을까. 흔하지 않은 망고스틴이나 두리안이면 모를까 매장에 가득 쌓여 있는 사과를 보고 신기해하거나 흥분의 시선을 보내는 사람은 없으리라. 이야기가 나온 김에 사과에 대해 낯설게 생각해 보자. 사과는 극지방이나 열대기후와 같이 극한의 환경이 아니고서야 어디서든 흔하게 볼 수 있는 과일이다. 단순히 생산을 많이 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만큼 소비가 꾸준히 이어진다. 단지 사과의 달콤함 때문이라고 하기엔 경쟁 과일도 줄을 서 있다. 사과가 세계적으로 사랑받게 된 이유는 사과의 특성에서 기인했다. 바로 사과의 물성, 단단함이다. 익을수록 물러지는 다른 과일들과 달리 익어도 과육이 단단하다. 산더미처럼 쌓아 두거나 거칠게 다뤄도 손상이 덜하다. 다른 과일에 비해 수분도 적어 보존기한이 상대적으로 길다. 저온 냉장법을 쓰면 수확 후 6개월이 지나도 싱싱함과 맛을 유지한다. 이는 과일을 다루는 유통업자와 판매자 입장에서 유용한 특성이다. 갓 나무에서 딴 것 같은 싱싱한 사과가 매대에 먹음직스럽게 올라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소비자로서도 금방 색이나 맛이 변하는 무른 과일보다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사과를 사 두는 편이 훨씬 편리하다. 지구적 재앙이 닥칠 때 최후의 식량으로 간직할 과일을 하나 선택해야 한다면 사과를 고르는 게 현명할 수 있다는 말이다. 맛도 좋은데 물성 또한 유통에 유리해 사시사철 접근이 가능한 기특한 과일이다. 유럽인들도 사과를 좋아한다. 유럽연합(EU)에서 바나나 다음으로 가장 많이 소비되는 과일이다. 유럽을 과일로 구분하자면 북부의 사과 문화권과 남부의 포도 문화권으로 나눌 수 있다. 그리스와 로마로 대표되는 고대 문명에서는 포도와 포도주가 문명의 상징과도 같았다. 그들은 자신들의 영역 이북 지역, 그러니까 서늘한 기후 때문에 포도가 잘 자라지 않는 오늘날의 북부 프랑스와 독일, 영국 섬 등을 사과나 시금털털한 사과주를 먹는 못 배운 야만인들의 땅으로 인식했다. 문명의 포도와 야만의 사과로 분단됐던 유럽 세계는 로마제국이 온 유럽을 집어삼키면서 하나가 되는 듯했지만, 문화의 차이는 쉬이 융화되지 않았다. 대표적인 게 성경의 선악과 논쟁이다. 아담의 반려자인 이브가 따 먹은 선악과가 사과라는 데 오늘날 누구도 의심하지 않지만, 흥미로운 건 성경 어느 구절에도 선악과가 사과라고 명시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선악과가 사과로 둔갑하게 된 건 초기 기독교 세력 간의 주도권 다툼의 영향이라는 설이 있다. 5세기경 기독교는 포도 문화권으로 대표되는 남유럽의 로마 가톨릭과 사과 문화권의 북유럽 켈트 기독교로 양분돼 있었다. 주교를 중심으로 중앙집권적 체계를 가진 로마 가톨릭으로서는 자급자족과 수평적 관계로 세력을 넓히는 켈트 기독교 세력이 눈엣가시였다. 사과는 켈트 문화권에서 태양의 지혜를 의미하는 신성한 과일로 여겨졌다. 로마 가톨릭은 성경의 선악과를 사과라고 명시함으로써 사과를 부정하고 천박한 유혹의 상징으로 탈바꿈시켰다. 사과의 모습을 띠고 각종 종교화에 등장하는 선악과는 로마 가톨릭 세력의 승리를 암시하는 셈이다. 영구적인 명예훼손을 당하고 있지만 사과는 식물학적인 관점에서 꽤 흥미로운 개체다. 식물은 번식을 위해 동물을 이용하는 쪽으로 진화해 왔다. 고추가 매운맛을 내는 건 동물이 함부로 씨앗을 씹지 못하게 하는 한편 매운맛을 느낄 수 없는 조류가 씨를 쪼아 삼키도록 한 생존 전략의 일환이다. 사과는 종족 번식의 동반자로 인간을 선택했다. 인간이 먹기 좋고 보관하기 편리한 달콤하고 단단한 열매를 만들어 전 세계에 수많은 자손을 만들어 낸 것이다.지금까지 확인된 사과 품종은 7500개가 넘는다. 지역마다 선호 품종에 차이는 있지만, 상업적으로 많이 재배하는 품종은 열 가지 내외다. 품종마다 단맛과 신맛의 비중, 향의 강도, 식감, 껍질의 색, 수확 시기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수많은 사과 중 우리가 기억해야 할 건 1905년 미국에서 개발된 골든 딜리셔스 품종이다. ‘황금사과’라는 별칭처럼 익으면 노란빛을 띠는데 달콤한 맛에서는 따라올 사과가 없다. 오늘날 상업적으로 재배되는 사과는 대부분 단맛을 강화하려고 골든 딜리셔스와 교배한 품종으로 우리가 즐겨 먹는 부사(후지) 품종도 골든 딜리셔스의 자손이다.
  • [다이노+] 도마뱀 같은 피부를 가진 ‘육식 황소’ 공룡 카르노타우루스

    [다이노+] 도마뱀 같은 피부를 가진 ‘육식 황소’ 공룡 카르노타우루스

    화석으로 남는 것은 대부분 뼈나 껍데기 같은 단단한 부분이다. 공룡 역시 예외가 아니라서 부드러운 조직은 금방 썩어 없어지고 단단한 뼈만 광물화되어 화석으로 발견된다. 사실 골격이라도 거의 온전하게 보존되면 상당히 보존 상태가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가끔 내부 장기와 피부가 썩지 않고 같이 광물화되어 영겁의 세월을 살아남는 경우도 있다. 덕분에 과학자들은 일부 공룡이 깃털을 지니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공룡과 조류가 하나의 뿌리에서 나왔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모든 공룡이 깃털을 지녔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논쟁이 오가고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생각보다 많은 공룡이 깃털을 지녔다고 생각하는 반면 다른 과학자들은 대형 공룡이 깃털 없이도 체온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물론 이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매우 드물게 보존되는 공룡 피부 화석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최근 벨기에와 호주의 고생물학자들은 1984년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된 카르노타우루스(Carnotaurus)의 피부 화석을 자세히 분석했다. 육식 황소라는 뜻의 카르노타우루스는 몸길이 7~9m의 중대형 육식 공룡으로 보기 드물게 피부 화석이 남아 있다. 연구팀은 카르노타우루스의 어깨, 가슴, 꼬리, 목 부분에 보존된 피부 화석을 분석해 살아있을 때 형태를 최대한 복원했다. 그 결과 카르노타우루스의 몸 어디에도 깃털이 존재했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대신 카르노타우루스의 피부에는 큰 돌기 같은 구조물과 그 주변의 복잡한 비늘 구조가 존재했다. 뉴 잉글랜드 대학 공룡 피부 전문가인 필 벨 박사는 그 형태가 현존 생물 가운데 호주 도깨비 도마뱀(thorny devil lizard)과 가장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이를 토대로 복원한 카르노타우루스의 최신 복원도에는 깃털이 없어 오히려 전통적인 공룡 복원도와 유사한 느낌을 준다. 연구팀은 뾰족한 돌기와 비늘이 있는 피부가 현생 도마뱀처럼 체온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깃털 공룡과 마찬가지로 카르노타우루스의 도마뱀 피부 역시 환경에 적응한 결과일 것이다. 깃털이 공룡에서 얼마나 흔했는지는 여전히 논쟁거리지만, 깃털을 지니지 않은 수각류 육식 공룡의 존재는 공룡이 우리의 생각 이상으로 다양하게 진화했음을 보여준다.
  • 미래의 추석에 우리는 어떤 윗세대가 되어 있을까

    미래의 추석에 우리는 어떤 윗세대가 되어 있을까

    5년 전 외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부모님은 병풍과 목기를 들였다. 그리고 명절과 기일에 차례상과 제사상을 차리신다. 엄마는 엄마에게 음식과 술을 올리는 것이니 시댁 행사에서 막내며느리로 조수 노릇을 하던 때와는 마음이 다를 것이다. 나는 때가 다가오면 상에 올릴 고기나 굴비를 미리 보내드리곤 했다. 이번 추석에도 그럴 양으로 온라인 쇼핑몰 몇 군데를 돌아다니다가 명절 물가와 관련된 기사를 보게 되었다. 계란값이 고공행진인데 작년 말부터 유행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닭들을 살처분했기 때문이라 한다. 다른 기사를 보니 지금은 돼지 열병의 확산으로 돼지들이 살처분 중.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는 가운데 가축 전염병도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그리고 살처분도 반복되고 있다. 채식을 시작한 지 반년이 되어 간다. 이후로 공장식 축산업에서 비롯되는 문제들이 더 자주 눈에 들어온다. 고기를 사고 싶지 않다. 부모님에게도 보내고 싶지 않다. 고기 말고 과일을 보낼까. 아니면 그냥 계좌 이체를 할까. 어느 쪽이든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이긴 하다. 내가 안 보내도 어차피 사실 것이고 차리던 대로 상을 차리실 것이다.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가을인 데다 할머니는 원래 고기를 안 드셨으니 산적은 빼시면 어때요?… 라는 말은 씨도 안 먹히겠지. 상차림의 노고를 내가 떠맡지 않으면서 가타부타 말을 얹을 수는 없다. 고기를 끊어 보자고 먼저 제안을 한 건 남편이었다. 우리는 축산업에 의해 배출되는 막대한 온실가스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었다. 오케이. 나는 흔쾌히 동의했다. 이미 오래 생각해 온 것이지만 맺고 끊는 결심을 못 하고 있던 차였다.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데 동참하고 싶었다. 비단 온실가스 배출 문제가 아니더라도 육류 기반의 식사에서 벗어나야 할 당위는 차고 넘쳤다. 쉬울 거라 생각한 건 아니었다. 그러나 매일매일의 식생활 문제이다 보니 어려움은 머릿속으로 상상하던 것보다 훨씬 컸다. 평소에 육류를 즐겨 먹는 편이 아니었는데도 맛의 빈자리가 컸다. 남편은 감칠맛이 고팠고 나는 유제품의 풍미가 고팠다. 무엇보다 가장 큰 어려움은 먹는 데에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간단히 먹더라도 늘 궁리를 해야 했다. 계란에 밥을 비벼 뚝딱 한 끼니를 때울 수 없었다. 고기만 굽거나 볶으면 바로 정찬이 되는 손쉬운 식탁에서 멀어져야 했다. 식당에서 사 먹을 수 있는 음식은 극히 한정적이었다. 배도 쉽게 꺼졌다. 콩이나 버섯으로 만든 대체육은 비싸기도 했고 근처의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도 없었다. 혼자 고기를 안 먹을 수는 있지만 식구가 많은 집에서는 엄두를 내기 어려울 것이다. 노동에 지친 상태에서 가치로서의 식사를 추구하기는 힘들다. 추석을 앞두고 나는 또 한 번 시험에 든다. 부모님 댁에 가면 산적에 갈비찜이나 닭찜, 계란을 입힌 각종 전이 식탁에 올라와 있을 것이다. 이미 내 결심을 전한 터라 왜 고기를 안 먹느냐고 종용하시지는 않지만 엄마의 얼굴엔 서운한 기색이 역력할 것이다. 정성껏 만든 음식에 입을 대지 않으면 누구나 그러기 마련이다. 가족과 식사를 할 일이 생길 때마다 아마 나는 계속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리 집에 조카가 놀러 오거나 부모님이 들르면 어떤 음식을 차려야 할까. 어디까지 타협하고 어디까지 나의 입장을 고수해야 할까. 살아갈 수 있는 삶과 지향해야 할 삶은 늘 부딪친다. 고기를 끊고 분리 배출을 열심히 해 보지만 나는 여전히 많이 쓰고 많이 버린다. 할 수 있는 것이 너무 사소해서 이런다고 뭐가 달라지나 싶을 때가 많다. 그러면서도 또 기후위기의 상황에 대한 소식을 접하면 사소하나마 뭐라도 해야겠다는 절박한 마음이 다시 든다. 지난 8월에는 기후과학자 협의체(IPCC)의 새로운 보고서가 나왔다. 지구 평균 기온의 상승을 산업혁명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막아야만 걷잡을 수 없는 재앙을 막을 수 있는데, 2040년이 오기 전에 그 1.5도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이미 1.1도가 올랐고 남은 건 0.4도다. 지금의 어린이들, 우리의 다음 세대는 지금보다 훨씬 열악하고 가혹한 환경 속에서 살게 될 것이다. 명절은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한 윗세대와 만나는 날이다. 미래의 우리는 어떤 윗세대가 되어 있을까. 다음 세대에게 쓰레기와 기후 재앙과 반복되는 역병만 넘길 수는 없다. 이제는 다음 세대의 삶도, 또 다음 세대의 눈에 비칠 윗세대로서의 우리 모습도 진지하게 그려 보는 추석을 맞아야 할 것 같다. 신해욱 시인 ■신해욱 시인은 1974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났다. 1998년 세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간결한 배치’, ‘생물성’, ‘syzygy’, ‘무족영원’ 등을 펴냈다. 산문집 ‘비성년열전’과 ‘일인용 책’, 소설 ‘해몽전파사’ 등을 냈다.
  • “AI 예방적 살처분 면제 기준 완화해야” 양계농가의 호소

    “AI 예방적 살처분 면제 기준 완화해야” 양계농가의 호소

    산란계 농가가 정부의 방역 기준을 충족시키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도 예방적 살처분을 면제해 주는 ‘질병관리등급제’의 기준이 너무 높아 이를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5일 전북도에 따르면 AI 발생농가로부터 반경 3㎞ 이내 지역 양계장도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무분별한 살처분을 면제해주는 질병관리등급제가 오는 10월부터 시행된다. 이는 AI가 발생할 때마다 대량 살처분을 해야하는 현행 방역방침을 전환하기 위한 방안이다. 그러나 정부가 마련한 108가지의 지침을 모두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비용도 많이 들어가지만 지원이 없고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도 많아 농가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실제로 전북지역에서는 28농가가 질병관리등급제 신청을 했다가 23농가는 높은 기준을 충족시킬 수 없어 포기한 상태다. 기존 양계 농가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양계장 마다 건물 출입구에 전실을 설치해 AI 차단공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농가들은 기존 축사 내부에 전실을 설치하면 사육면적이 줄어들고 외부에 설치하면 건축법을 위반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관련 법규 보완을 요구하고 있다. 양계 농장 전체를 에워싸는 외부 울타리, 퇴비사와 사료 탱크 등을 각각 구분하는 내부 울타리, 이중 방역실 설치 등도 지형이나 축사의 사정에 따라 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다. 교차감염 예방을 위해 계분 수거 차량이 양계장으로 진입하는 출입구를 별도로 설치하는 기준도 농가들이 양계장을 갈아엎으라는 지침이라며 분통을 터뜨린다. 농가들은 “이미 다른 기준에 맞춰 완성된 농장은 정부의 새로운 지침을 모두 충족시키기 어렵다”며 관련 기준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대해 전북도는 정부의 질병관리등급제 기준은 기존 양계 농가들이 충족하기 어려운 부분이 적지 않은 만큼 관련 법규 보완 등이 필요하는 입장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정부의 새로운 기준에 농가들이 너무 많은 부담을 느끼는 현실을 감안해 완화 방안을 마련해 줄것을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뜨거운 지구서 살아남아라… 앵무새 부리 10%나 커졌다

    뜨거운 지구서 살아남아라… 앵무새 부리 10%나 커졌다

    산업화 이후 전 세계 기온 1.09도 상승이상고온 발생 지역 포유류·조류 연구몸속 열 발산 쉬운 부리·꼬리 더 커져 美 시애틀에 섭씨 42도 폭염 덮치자새끼 새들 둥지서 뛰어내려 떼죽음이상기후에 갈수록 세지는 허리케인제방 쌓아도 불안… ‘기후 이주’ 고민‘낯선 정적이 감돌았다. 새들은 도대체 어디로 가 버린 것일까. 죽은 듯 고요한 봄이 온 것이다.’ 1962년 출간된 ‘침묵의 봄’에서 레이철 카슨은 DDT 살충제에 타격을 입어 사라져 버렸거나 노래하지 못하는 새들에 관해 이야기했다. 전 세계에 환경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이 책이 나온 지 60년 가까이 지난 2021년의 환경문제는 귀뿐 아니라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6일 막을 내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54차 총회’에서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에 비해 1.09도 높아졌고 해수면은 1901년보다 0.2m 상승했다고 규정한 지금, 새들은 부리와 다리의 생김새를 바꾸며 새로운 기후에 응전하고 있다. 포유류의 말단 부위, 그러니까 귀, 다리, 꼬리, 날개의 생김새도 달라졌다. ●지구가 더 더워지면 ‘덤보’ 나타날 것 호주 디킨대학의 조류학자 세라 라이딩 박사가 이끈 연구팀은 지구온난화가 심화되면서 여름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여러 종의 새 부리가 커졌다고 과학저널인 ‘생태와 진화 동향’에 지난 7일 발표했다. 예컨대 호주 동부에 서식하는 큰장수앵무새의 부리 크기는 1871년 이후 4~10% 커졌다. 포유류인 나무쥐와 잿빛뒤쥐는 꼬리와 다리가 길어졌고 박쥐의 날개 크기도 커졌다. 라이딩 박사는 “동물들의 신체 말단 크기의 변화 폭이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지구가 더 더워진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귀가 날개처럼 큰 아기 코끼리 캐릭터인) 덤보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그는 “동물들의 변화는 생존을 위한 진화의 일종”이라면서 “적응과 생존에 성공하는 동물이 얼마나 많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왜 하필 부리, 꼬리, 다리의 생김새가 바뀔까. 이에 관한 답은 1877년 자신의 이름을 딴 ‘앨런의 법칙’을 세운 미국의 생물학자 조엘 애샙 앨런이 진작에 규명했다. 이 법칙에 따르면 온난한 기후에 서식하는 동물일수록 체온 배출 기관이 크다. 몸의 말단에 있으면서 털로 덮이지 않아 몸속 열을 발산하기 좋은 부리와 꼬리의 크기가 클수록 더운 기후에서 살기 쉬워지는 것이다. 열대우림 앵무새의 큰 부리, 사막여우의 큰 귀, 심지어 한반도에 혼재된 북방형과 남방형의 외모 구별만 연상해도 납득이 되는 법칙이다. 처한 환경에 따라 말단 부위의 형태가 다르다는 점 역시 찰스 다윈이 1859년 저작인 ‘종의 기원’의 핵심 아이디어로 제시한 바다. 갈라파고스 군도에 서식하는 핀치새가 섬마다의 환경에 따라 다른 부리와 다리를 갖게 되는 것이다. 다만 갈라파고스 핀치새들이 강우량과 먹이 종류에 따라 적합한 부리를 찾는 진화 과정을 거쳤다면 지금의 새들은 지구가 더워지는 총체적 변화와 맞서고 있다는 점을 차이점으로 꼽을 수 있겠다.●약자에게 더 가혹한 기후변화 부리로 체온조절을 하는 모습을 한 단어로 묘사하면 ‘헐떡거린다’란 표현이 어울린다. 더운 날 강아지가 혀를 쭉 빼고 헐떡거리는 것처럼 새들은 깃털로 덮이지 않은 부리에 모인 신체의 열을 헐떡거리며 배출한다. 이 과정은 새의 몸 전체를 움직이는 근육운동을 동반시킨다. 체력 소진이 큰 움직임이다. 그리고 이 대목에서 동물들은 인간들과 똑같이 모순적인 현실에 직면하게 된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상대적으로 약자들에게 더 가혹해지는, 피해의 양극화 징후가 나타나는 것이다. 1905년 설립된 미국의 비영리 환경단체인 오듀본은 올해 초여름 동안 폭염으로 뜨거웠던 북미 지역에서 벌어진 일을 기후변화로 인한 동물 세계의 양극화 현상으로 소개했다. 섭씨 42도의 폭염이 덮쳤던 지난 6월 28일 워싱턴주 시애틀의 태평양 연안에선 아직 날지 못하는 새끼 제비갈매기 수십 마리가 가옥 지붕의 둥지에서 스스로 뛰어내리는 일이 벌어졌다. 오듀본의 케르스티 뮬 연구원은 “둥지 속 폭염을 참지 못한 새끼새 들이 뛰어내렸지만, 그들이 떨어진 콘크리트는 섭씨 63도까지 온도가 치솟은 곳이었다”면서 “다리뼈가 부러진 새들이 콘크리트에 떨어져 있는 장면은 끔찍했다”고 회상했다. 만일 둥지가 숲속에 있었다면 새끼새들이 직사광선을 피할 그늘을 찾을 수도 있었겠지만, 도시화가 심화될수록 인공 구조물이나 벌판에 홀로 선 나무 위에 짓는 둥지가 늘고 있다고 뮬 연구원은 설명했다. 당시 떨어진 새끼새 중 52마리가 구조돼 야생동물센터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이들 중 약 절반은 생존하지 못했다. 이날 벌어진 새끼새들의 추락만큼 끔찍한 상황은 아니더라도 새들은 점점 더 자주 더위 스트레스에 노출될 것이라는 게 생태학자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새들은 땀을 흘리지 않기 때문에 이례적으로 더워진 서식지를 견디려면 숨을 헐떡일 수밖에 없는데 이로 인해 다시 체열이 높아지는 악순환이 벌어진다.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에 위치한 피츠패트릭 아프리카 조류학연구소의 조류 생리학자인 앤드루 매케치니는 “특히 물새들의 경우 방수 깃털이 몸에 쌓인 체열을 가둬 두기 때문에 극한의 조건에서 헐떡일 때 열병에 걸리기 쉽다”고 했다. ●적응 못 하면 죽거나 떠나거나 대기 기온이 올라 고통받는 새들처럼 바닷속에도 수온이 올라서 고통받는 생물이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총천연색 산호초 지대로 유명한 그레이트배리어리프는 산호가 하얗게 죽어 가는 백화현상으로 고통받고 있다. 백화현상이 일단 일어나면 영화 ‘니모를 찾아서’에서처럼 산호초를 은신처로 삼은 다양한 색깔의 물고기 대신 죽은 산호를 덮은 조류를 먹는 비늘돔류 물고기들만 남게 된다. 2016년과 2017년 따뜻한 물의 급습으로 백화현상을 겪은 이곳의 산호들은 아직 부서지지 않고 형태를 유지한 채이지만, 태풍이라도 불면 무너질 정도로 생명력을 잃었다. 동물들보다 더 치열하게 인간들도 사투를 벌이고 있다. 기후 때문에 삶의 터전을 옮길 날이 올 것이라던 경고가 현실이 되고 있는데, 이런 일이 벌어지는 곳은 남태평양의 외딴섬이 아니라 미국 남부이다. 당장 지난달 29일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를 강타하고 북쪽으로 진격해 뉴욕 일대까지 물바다로 만든 4급 허리케인 아이다를 경험한 이들은 제방을 쌓을지, 이주를 할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 뉴욕타임스는 이번에 아이다 진행 경로에 위치했음에도 제방과 둑, 양수 시스템을 적절하게 구축해 허리케인 피해에서 비켜 간 뉴올리언스의 사례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미 ‘기후 이주’가 시작돼 인구가 줄기 시작한 지역에 제방을 쌓는 전통적 방식이 과연 효율적 방법인지에 대해선 의문을 제기했는데, 이유는 이렇다. 미국 동남부엔 특유의 늪 지대인 ‘바이우 지형’이 형성돼 허리케인 피해를 완충시키는 역할을 해 왔다. 그런데 허리케인의 위력이 점점 더 강력해지면서 바이우 지형의 완충 역량에 한계가 가해지고 있다. 뉴올리언스처럼 허리케인을 막기 위해 둑과 제방을 쌓으면 인공적인 구조물을 만들어 자연적으로 형성된 바이우 지형을 대체하는 것인데, 이렇게 한들 점점 더 강해지는 허리케인을 막을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지는 것이다. 기상학자들이 바람 세기에 따라 현 5단계인 허리케인의 등급에 5단계보다 더 강한 6단계 등급을 신설해야 하는지 토론 중일 정도로 허리케인의 위력은 점점 더 강해지는 추세여서다. 루이지애나 관리들은 2017년부터 해수면 상승에 대비, 해안가의 수천명을 이주시키는 계획을 수립하기 시작했다. 이미 기후위기는 삶 속의 문제가 됐고, 지난 세기 내내 인간의 해법이었던 둑과 제방은 효력을 잃어 가고 있음을 방증하는 단면이다. ■2010년대 주요 2개국(G2)으로 도약한 중국의 여정을 담았던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스코프’ 연재의 후속으로 ‘홍희경 기자의 기후변화 스코프’ 연재를 시작합니다. 이상기후 징후부터 각국의 역학 관계까지 기후변화와 관련된 움직임을 다양한 관점으로 전하겠습니다.
  • 한국계 美 여성 가족 사망사건 미궁에 빠졌다…‘마른하늘 날벼락’ 가능성도

    한국계 美 여성 가족 사망사건 미궁에 빠졌다…‘마른하늘 날벼락’ 가능성도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한국계 미국 여성 일가족이 변사체로 발견된 지 3주가 훌쩍 지났다. 하지만 뚜렷한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독성 조류나 폐광 유독가스로 인한 사망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가 진행됐지만, 경찰은 사건 윤곽에 대해 감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이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마른하늘에 날벼락’ 여부까지 들여다보고 있다. 3일 뉴욕타임스는 경찰이 낙뢰 사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리포사 카운티 보안관실 대변인은 “수사에 진전은 없는 상황”이라고 전제했다. 다만 주변 지역에서 낙뢰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추가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립기상청(NWS) 통계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매년 평균 43명이 낙뢰 사고로 사망한다.물론 사망한 가족이 실종된 날은 섭씨 42도가량으로 덥고 햇볕이 쨍쨍했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쳤을 확률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하지만 경찰은 지금 모든 가능성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부검 결과에서 사인을 밝힐 만한 아무런 단서가 나오지 않았고 유독가스도 관련 없는 것으로 결론 났기 때문이다. 한국계 여성 엘렌 정과 남편 존 게리쉬, 1살 딸 미주, 가족이 키우던 반려견은 지난달 시에라 국유림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달 16일 밤 11시 실종신고를 받은 경찰은 다음날 새벽 2시 국유림 입구 근처에서 가족의 차를 발견했고, 9시간 후 차와 2.5㎞ 떨어진 머셰드강 배수로 근처에서 가족의 시신을 찾아냈다. 발견 당시 남편은 앉은 자세였고, 아기는 그 옆에 누워 있었다. 아내는 조금 더 위쪽 언덕에 있었다. 반려견 목숨도 끊어진 상태였다. 하지만 사망 원인은 불분명했다. 총기나 둔기로 인한 외상 흔적, 뱀에 물리거나 벌에 쏘인 자국, 독극물, 극단적 선택을 할 만한 징후나 이유는 물론 원한을 살만한 사람도 없었다.가장 의심스러운 건 근처 강에서 확인된 녹조류의 독성 물질이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는 ‘시아노 박테리아’가 흔하게 발견된다. 만약 개가 박테리아로 오염된 물을 마시면 치명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일단 사고 현장에서 채취한 수질 샘플 일부에서는 독성 조류가 검출된 상태다. 그러나 가족이 어떻게 사망까지 이르게 됐는지를 알아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사람이 죽을 정도로 엄청난 농도의 박테리아가 한꺼번에 발생할 수 있는지, 또 녹조에서 나온 독소가 밀폐된 공간이 아닌 숲에서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지도 밝혀내야 한다. 주변에서 발견된 다른 동물의 사체가 없는 것 역시 풀어야 할 숙제다. 경찰이 ‘마른하늘에 날벼락’ 사고 가능성까지 들여다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고흥 농수산물 ‘아마존’ 상륙… ‘1·3·0 플랜’ 수확의 때가 왔다

    고흥 농수산물 ‘아마존’ 상륙… ‘1·3·0 플랜’ 수확의 때가 왔다

    전남 고흥군이 연간 예산 ‘1조원’ 시대에 성큼 다가섰다. 재정자립도가 7% 정도인 ‘군’ 단위 지자체의 지역 발전 및 주민 복지 예산이 1조원대를 바라본다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엄청난 예산 확보는 더불어민주당 텃밭에서 무소속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송귀근 고흥군수의 ‘뚝심’ 때문으로 해석된다. 행정고시 출신의 초선인 송 군수는 변화와 개혁만이 고흥 발전을 이룰 수 있다며 민선 7기 군정 목표를 ‘미래비전 1·3·0 플랜’으로 정했다. 그러면서 농수축산업 발전과 관광 진흥, 인구 유치, 군민 소득에 이르기까지 분야별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미래비전 1·3·0 플랜’은 2022년까지 예산 규모 1조원, 군민소득 3000만원 달성과 인구감소율 제로(0)의 지방자치단체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3년 동안 ‘1·3·0 플랜’ 달성을 위한 종합계획을 만들어 추진할 결과 하나씩 결실을 맺고 있다는 것이 송 군수의 설명이다. 송 군수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모두가 경제·사회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더 많은 결실을 거두도록 행정력을 모으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다음은 송 군수와의 일문일답.-고흥군의 재정자립도는 7% 전후인데 지난해 총예산은 8891억원으로 민선 7기 첫해인 2018년 말 예산 7020억원보다 1871억원이 늘어났다. 배경은. “2019년 역대 가장 많은 8078억원의 국·도비를 확보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7287억원의 국·도비를 받았다. 2년간 확보한 국·도비가 1조 5818억원으로 민선 6기 마지막 2년보다 4115억원을 더 많이 확보했다.” -구체적인 사업 예산은. “2019년 1100억원 규모의 스마트팜 혁신밸리사업을 포함해 2020년 460억원 규모의 고흥읍지구 풍수해 방지사업, 200억원 규모의 고흥읍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이 있다. 민선 7기 들어 153건 3688억원의 공모사업을 대거 유치해 고흥 발전의 토대를 마련해 가고 있다. 군민 소득과 관련해서는 고흥의 주력산업인 농수축산업과 관광업 소득 증대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취진하고 있다.” -농수축산업 부문에서 생산성 향상과 마케팅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농업 분야에서는 고흥의 대표 특산품인 유자·석류의 품질 향상과 판매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고흥 웰빙 유자·석류특구가 우수지역특구로 선정됐고 아열대 과수 재배를 통해 새로운 작목에 대한 경쟁력을 높여 나갔다. 2019년 유치한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사업은 2022년까지 4년간 고흥만 간척지 33㏊에 총사업비 110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이곳에 청년 보육시설, 임대형 스마트팜, 실증단지를 만들고 연계사업으로 주민참여형 온실 등을 조성한다.” -스마트팜 혁신밸리의 핵심사업은. “한마디로 ‘청년 창업농 육성’ 사업이다. 스마트팜 취·창업을 희망하는 만 18세 이상 40세 미만 청년을 대상으로 20개월간 농산물 재배 실습, 첨단장비 활용기술 습득, 농업경영 노하우 등을 교육해 전문 농업인으로 육성하게 된다.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전문인력과 연구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스마트팜 혁신밸리 안에 순천대와 공동으로 스마트 농업대학원인 ‘그랜드 ICT 연구센터’를 유치해 2027년까지 21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품질 좋은 농수축산물을 제값을 받고 판매할 수 있는 판로를 확보했다던데.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국내 대형 슈퍼와 매년 100억원어치씩 판매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해외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일본, 중국, 동남아 지역은 물론 미국과 유럽 지역과도 수출협약을 맺었다. 또 세계적인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과 중국 온·오프라인 쇼핑몰에서도 고흥 농수산물이 판매되고 있다.” -인구소멸 문제가 큰 화두다. 군에서 추진 중인 성과를 소개한다면. “인구감소 해결을 위해 취임 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인구정책과를 신설해 청년들이 돌아오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있다. 귀향·귀촌이 늘어나도록 ‘인구정책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2019년 9월 전국 최초로,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 ‘귀농·귀촌 행복학교’를 만들어 도시민들에게 사전 교육을 실시하고 숙박 장소도 제공해 주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청년들을 위한 행정은. “고흥 출신 청년이 고향으로 돌아오는 귀향 청년 유치에 중점을 둬 ‘내사랑 고흥기금’ 100억원 조성 목표로 이미 90억원을 조성했고 이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귀향 청년·청년부부 정착금 지원, 취업·창업 지원, 가업승계 자금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지난 3년 동안 고흥으로 유입된 귀농·귀촌·귀향 인구는 8월 말 기준 4673명(3329가구)으로, 고흥에서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금산면의 인구수를 넘어섰다. 지난해 6월 농식품부와 해양수산부, 통계청이 공동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고흥군이 2019년 도시민 귀향·귀촌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남은 임기 동인 ‘고흥 더하기’ 5대 정책을 중점 추진해 나간다는데 그 내용은. “첫째는 ‘소득 더하기’이다. 군민들의 실질소득을 높이기 위해 군민의 60%가 종사하고 있는 농수축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수산업 분야에서는 어촌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어촌뉴딜사업 및 제4차 도서종합 개발과 함께 해조류·패류 양식의 현대화 시설을 확대 지원할 것이다. 생산·가공과 유통·체험·관광을 연계한 6차 산업화를 추진,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둘째는 ‘매력 더하기’이다. 군민소득 증대에 보탬이 되는 관광정책을 실현하면서 고흥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열어 나갈 것이다.” -‘매력 더하기’를 위해 관광지 개발에도 많은 계획이 있다고 하던데. “고흥에는 아름다운 산과 바다와 230개의 섬이 있어 풍광이 수려하고 볼거리가 많다. 우주발사전망대 인근에 모노레일과 스카이워크를 건설하고 팔영산과 봉래산 편백숲은 휴식과 건강에 도움이 되도록 누구나 와서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는 ‘힐링의 숲’으로 만들 계획이다. 남열 해수욕장은 남해안 최적의 서핑 장소로 알려져 있다. 고흥의 바닷가는 어디든지 바다낚시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서핑과 낚시 대회 개최 등 해양 레저 스포츠를 기반으로 한 해양관광도 활성화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져 군민소득 3000만원 시대를 열 것이다.”-남은 3가지 더하기 정책은. “셋째는 한층 더 촘촘하고 따뜻한 맞춤복지를 실현하는 ‘온기 더하기’이다. 넷째는 살기 좋은 정주 여건 조성과 고흥 인구감소율 제로화에 힘을 쏟는 ‘활력 더하기’다. 다섯째는 ‘믿음 더하기’다. 군민과 함께하고 군민에게 신뢰받는 행정을 펼친다는 것이다. 다양한 군민 소통 창구를 확대 운영하고 공직자의 친절과 청렴도를 향상시켜 투명하고 효율적인 행정으로 군민들에게 칭찬받는 고흥군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송귀근 군수는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명지대 대학원 행정학 박사 ▲제23회 행정고시 합격 ▲전남 고흥군 부군수 ▲행정자치부 자치제도과장 ▲광주광역시 기획관리실장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개발국장 ▲소방방재청 기획조정관 ▲행정안전부 조직정책관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 ▲제8대 국가기록원장
  • [여기는 남미] 불에 탄 야생동물들 “살려줘”…구조작전 재개

    [여기는 남미] 불에 탄 야생동물들 “살려줘”…구조작전 재개

    지구촌 생태계의 보고인 세계 최대 습지 브라질 판타나우에서 또다시 동물구조작전으로 분주해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현지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법무부는 전국에서 차출한 치안병력을 마투그로수주로 이동시켜 판타나우 화재진화와 동물구조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현장에 투입된 병력은 이로써 4000여 명가량 증원됐다. 브라질은 판타나우에 소방비행기까지 띄우며 불길을 잡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화재진압 못지않게 당국이 애쓰는 건 야생동물 구조다. 브라질 환경부는 "불길이 번지면서 야생동물의 피해가 크다"며 "자원봉사자들까지 달려들어 야생동물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에선 유대류와 뱀, 조류, 화상을 입은 원숭이들이 대거 구조되고 있다. 관계자는 "야생동물뿐 아니라 인근의 축사까지 불길이 번져 소와 버펄로도 구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이 잔뜩 긴장하는 건 지난해의 악몽이 아직 생생하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습지인 판타나우는 지난해 사상 최악의 화재피해를 봤다. 화마가 휩쓸면서 전체 면적의 26%에 달하는 400만 헥타르가 잿더미가 됐다.  벨기에보다 큰 나라 1개가 통째로 불에 탄 것과 마찬가지다.  이 과정에서 특히 큰 피해를 본 건 야생동물들이었다. 브라질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화재로 타거나 가스를 마셔 죽은 판타나우의 야생동물은 최소한 1만 마리로 추정된다.  귀한 생태계 자산인 곤충은 피해규모를 추정하기조차 쉽지 않다. 관계자는 "불에 탄 곤충은 최소한 수억 마리로 보는 게 타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올해 들어 판타나우에서의 화재는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의 위성관측으로 보면 1~8월 판타나우에서 확인된 발화점은 모두 2384곳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6.5%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9월로 접어들면서 당국은 긴장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지난해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달이 바로 9월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판타나우에서 확인된 발화점은 8106개로 관측이 시작된 1998년 이후 최다였다.  불길한 예상이 적중하듯 9월 들어 판타나우에선 다시 화재가 확산하고 있다. 소방대 관계자는 "판타나우 곁으로 뻗어 있는 고속도로 147km 구간에 걸쳐 화재로 인한 연기가 자욱하다"고 말했다.  당국에 따르면 불은 벼락이 떨어지면서 이동통신 송수신탑이 쓰러지면서 시작됐다. 불은 브라질에서 재규어가 가장 많이 서식한다는 다스아구아스 공원을 위협하고 있다.  사진=엘파이스
  • 삼성중공업, 자율운항 선박시대 연다

    삼성중공업, 자율운항 선박시대 연다

    조선사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두 척의 대형 선박이 해상에서 자동으로 충돌을 피하는 ‘자율운항 기술’을 실증하는 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일 전남 신안군 가거도 인근 해역에서 진행된 실증에는 삼성중공업의 300t급 예인선 ‘삼성 T-8’과 목포해양대의 9200t급 대형 실습선 ‘세계로호’가 투입됐다.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자율항해 시스템 ‘SAS’를 탑재한 두 선박은 최대 14노트(시속 25.928㎞)로 자율운항을 하던 중 반대편에서 서로 마주 오는 상황이 되자 1해리(1.852㎞) 거리를 두고 자동으로 회피한 뒤 목적지를 향해 운항을 계속했다. 교차하는 상황에서도 변속과 방향전환을 스스로 하는 등 안정적인 자율운항 성능을 발휘했다. 삼성중공업 측은 “조류와 파도가 일고 바람이 부는 실제 바다 위에서 자율운항 선박이 다른 선박의 움직임까지 분석해 스스로 충돌을 피한 세계 최초의 대형 선박 자율운항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삼성중공업은 2016년부터 SAS 시스템 연구개발에 나섰고, 2019년 원격 자동 제어 등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이 대형 상선 자율운항 시스템은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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