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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진 후포항은 지금 ‘게판’… 니들이 구운 게맛을 알아?

    울진 후포항은 지금 ‘게판’… 니들이 구운 게맛을 알아?

    대게 시즌이 절정을 향하는 중이다. 참 오래도 기다렸다. 무려 1년. 산란기와 금어기를 지나, 다리마다 살이 포실하게 들어찰 때까지, 꼬박 한 해가 걸렸다. 오래, 간절히 기다렸던 만큼 대게가 미각에 선사하는 감동은 아마 해일과 같을 것이다. 경북 울진군 후포항으로 간다. 나라를 대표하는 대게의 전진기지 중 한 곳이다. 쪄야 제맛? 씹는 맛은 구이가 최고울진군 후포항. 영덕군과 경계를 이루는 곳이다. 울진 대게의 명성이 높아지면서 얼추 영덕의 강구항에 견줄 만큼 번다해졌다. 그런데 의아하다. 거의 모든 식당이 대게찜 일색이다. 그만큼 대게찜을 찾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작다는 말도 된다. 혹시 대게를 찜 외의 조리법으로 먹은 기억이 있는지? 굽거나, 날것으로 먹거나, 탕으로 끓여 먹은 기억 말이다. 바다에서 얻는 것들을 먹는 방법은 대략 저 네 가지다. 홍어처럼 삭혀 먹기도 한다. 대게는 다르다. 오로지 찜이다. 버터구이 등으로 변용해 먹는 경우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일탈이라 해도 좋을 만큼 매우 드문 사례다. 오늘도 무수히 많은 후포항의 요릿집들이 수증기를 내뿜으며 대게를 찐다. 모두 같은 도구와 같은 조리법으로 대게를 요리한다면, 그들은 무엇으로 가게와 맛의 변별적인 특성을 말할 수 있을까. ‘서울신문 렛츠고’는 후포항에서 이색 실험을 했다. 대게 구이에 도전한 것이다. 왕돌회수산 임효철(59) 사장의 도움을 받았다. 임 사장은 대게로 잔뼈가 굵은 이다. 현지에서 대게 경매사와 음식점을 병행하고 있다. 음식물은 구우면 보통 단맛이 강해진다. 양파가 대표적인 사례다. 양파를 구우면 특유의 매운맛 성분이 사라지고 설탕보다 몇 곱절 단맛이 진해진다. 과일 역시 구우면 당도가 응축되고, 풍미가 깊어진다. 그렇다면 대게도 구우면 더 맛있어지지 않을까. 이런 의문에서 시작한 실험이다. 실제 일본에선 대게를 곧잘 구워 먹는다. 돗토리현의 요나고 같은 도시는 대게 구이(야키가니)를 지역 명물이라며 홍보한다. 물론 산 대게를 곧바로 굽지는 않는다. 먼저 살짝 익힌 뒤, 다시 굽는 방식이다. 대게 산지로 유명한 홋카이도 역시 비슷하다. 고가의 대게 요릿집이 즐비한 삿포로 시내 뒤안길엔 소시민을 위해 시간제로 대게 등 해산물을 파는 식당들이 있다. 여기서도 자신의 기호에 따라 대게를 굽거나 찔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왜 대게찜만 선호할까. 대게의 역사를 뒤져봤다. 조선시대 나라님 수라상에 올랐다는 기록은 있지만 대부분 찜이었다. 고려시대 시인 이규보, 조선 초기 서거정과 후기 김정희 등 문인들의 대게찜 예찬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요즘 식도락가들은 그럴싸한 분석까지 내놓는다. 그중 대게의 단맛은 불이 아니라 수증기에서 살아남는다는 주장이 돋보인다. 대게의 맛을 이루는 핵심 성분들이 직화에선 쉽게 분해돼 사라지는 반면 수증기로 익히면 열전달이 완만해 감칠맛 성분도 잘 보존된다는 것이다. 대게의 살은 지방이 거의 없고 수분과 단백질이 대부분이라 껍질 안에 수분을 가두고 단백질이 천천히 응고되도록 해야 자연스러운 단맛을 유지한다는 분석도 있다. 한데 대게 다리에 수분이 많아 굽기 적절하지 않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 앞서 사례로 든 양파 역시 수분이 90%에 가깝기 때문이다. 수분이 날아가되 어떤 형태로 음식물에 남는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반면 대게 구이에 관한 기록은 드물다. 조선의 22대 왕 정조 때 발행된 ‘원행을묘정리의궤’ 중 수라상에 오른 대게 구이 기록이 보인다. 사실 왕이나 왕비 입장에서 검게 탄 대게 껍데기를 얼굴에 묻힌 채, 벅벅대며 긁어 먹는 모습이 그리 보기 좋지는 않았을 것이다. 자, 그래서 대게 구이 실험 결과는 어땠나? 실험 참가자들의 평가는 대체로 일치했다. 요약하면, 대게 구이는 나름의 맛이 있다는 것, 더 달아지고 씹는 맛도 생긴다는 것, 살짝 탄 듯한 맛도 매력이라는 것이다. 중요한 건 다양한 맛에 대한 도전이다. 찜 일색에서 벗어날 때도 됐다. 찜해 먹기도 부족한 ‘대게님’를 구워야 하는 게 부담이라면 B급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 다리가 떨어져 상품 가치를 잃은 대게를 구워 보는 거다. 그러다 노하우가 쌓이면 ‘대게의 왕’ 박달대게도 시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지방 성분이 상대적으로 많은 내장 부위 살점의 경우, 육류의 폭발하는 맛과 같은 ‘마이야르 반응’을 기대할 수도 있다. 대게축제 때 구이나 다른 종류의 요리에 대한 품평회를 꾸준히 열어 다양한 맛을 확보하는 것도 방법이겠다. 대게의 달달한 맛은 ‘타이밍’이다사실 대게의 맛을 정확히 알려면 녀석의 생태와 습성부터 파악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립수산과학원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대게 관련 보고서와 논문 등을 샅샅이 뒤졌다. 우선 산란 시기부터. 맛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다. 잔인하지만, 모든 생물들이 산란을 앞뒀을 때, 혹은 겨울처럼 극심한 생명의 위협에 대비해야 할 때 몸 맛이 좋기 때문이다. 대게의 산란 시기는 3~4월에 시작돼 6월 정도면 끝난다. 법이 규정한 대게 금어기 역시 이때 시작된다. 탈피(주민은 탈각이라 부른다)도 맛에 영향을 미친다. 탈피는 외부 껍질을 벗고 한층 몸피를 키우는 것을 뜻한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가 많이 소비돼 살점이 줄어든다. 대게 다리에 살점이 찬 정도를 ‘수율’이라 부르는데, 탈피를 마친 녀석은 수율도 낮다. ‘동해에 서식하는 대게류의 재생산 및 분포 특성’(2014년) 등의 연구 보고서는 “대게와 붉은대게(홍게)의 탈피 시기는 9~10월로 추정된다”고 적고 있다. 게다가 수컷 대게는 탈피를 끝내기 전에는 먹이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먹지 못해 비쩍 마른 대게가 맛이 있을 턱이 없다. 그러니까 어민들이 산란과 탈피가 끝나는 6월부터 10월(법률상 금어기와 정확히 일치한다)까지 대게를 잡지 않는 것엔 다 이유가 있는 거다. 다만 암컷(찐빵처럼 생겼다 해서 ‘빵게’라 불린다)은 탈피하지 않는다. 그래서 빵게는 수컷에 견줘 훨씬 작다. 빵게는 잡아서도, 먹어서도 안 된다. 법으로 엄격히 규정하고 있다. 설령 법이 규정하지 않더라도 빵게를 잡는다는 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목을 베는 것과 다르지 않다. 탈각을 막 끝낸 대게를 홑게라고 한다. 현지인들은 곧잘 홑게를 구워 먹는다. 껍질이 얇아 구운 뒤 통째 먹는다. 대게잡이 배 어민들이 소주를 마시며 대게 다리 같은 걸 오물거리고 있는 모습을 봤다면, 십중팔구 홑게를 구운 것일 가능성이 높다. 이것도 음식점에서 파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맘때 홍게는 대게 못잖게 포실지난해 나온 ‘원양어업 자원평가 및 관리 연구’ 보고서는 “대게는 현재 지속 가능한 상태”로 판단했다. 어민뿐 아니라 소비자도 잘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물망의 크기를 키워 작은 게는 빠져나가게 하고, 어미게는 절대 잡지 않고, 금어기를 잘 지킨다. 어구 역시 생분해성을 쓴다. 대게에 치명타라는 해수온 상승만 없다면 우리는 아주 오래 이 맛있는 대게를 먹을 수 있다. 세계인이 이 맛을 모르고 있다는 게 새삼 다행스럽지 않은가. 내국인끼리 먹기 경쟁도 치열한데 외국인까지 달라붙게 되면 값은 오르고 양은 줄어들 테니 말이다. 붉은대게(홍게)도 대게처럼 북풍에 맛이 들고 살점도 포실해진다. 이맘때 홍게 다리를 보면 대게 못잖게 ‘꿀벅지’다. 실팍한 살은 달고 짭조름하다. 이 시기에 눈여겨볼 또 하나의 해산물은 문어다. 요즘은 깊은 수심에 있던 문어가 얕은 곳으로 나오는 시기다. 수압 때문에 높아졌던 체내 염분이 줄고 살도 쫀득해진다. 설을 앞두고는 문어의 몸값이 상종가를 친다. 너나없이 제상에 문어를 올리는 영남 지방의 습속 때문이다. 그러다 명절이 지나면서 값이 뚝 떨어진다. 구산항이 주산지다. 그리 크지 않은 포구지만 문어를 취급하는 울진 관내의 위판장 중에선 가장 크고 이름도 널리 알려졌다. 매일 새벽 6시면 어김없이 문어 경매가 열린다. 먹고만 가기엔 아까운 후포항후포항 일대에 볼거리가 많다. 선묘용 조형물이 있는 등기산 스카이워크는 울진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다. 바다 위에 높이 20m, 길이 135m 규모로 조성됐다. 스카이워크 끝자락 57m 구간은 바닥이 강화유리여서 스릴이 넘친다. 스카이워크 뒤편의 등기산에도 후포 등대 등 볼거리가 많다. 국립해양과학관도 찾을 만하다. 특히 맑은 날 해중전망대에서 날것 그대로의 바닷속 풍경을 보는 재미가 아주 각별하다. 해중전망대는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엔 폐쇄된다. 입장은 무료다. 춥거나 궂은날엔 성류굴을 찾으면 된다. 늘 일정한 기온을 유지해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다. 성류굴은 2억 5000만 년 전에 형성된 석회암 동굴이다. ‘금석문의 보고’라 불릴 만큼 신라 진흥왕의 행차 기록 등이 동굴 생성물에 남아 있다. 구산항 인근의 대풍헌과 수토문화전시관도 찾을 만하다. 대풍헌(待風軒)은 수토사(搜討使)들이 울릉도로 가기 위해 바람을 기다리던 집, 수토문화전시관은 수토사 관련 기록을 전시한 공간이다. 수토사는 조선시대 울릉도와 독도를 정기적으로 순시하고 일본 어민의 불법 어로를 단속하던 관리들을 일컫는다. 울릉도와 가깝고(약 144㎞), 조류도 항해에 유리해 수토사들이 대풍헌에 머물며 출항 여부를 저울질했다고 한다. 대풍헌은 울릉도 최고의 전망 코스 중 하나로 꼽히는 ‘대풍감’과 호응하는 공간이다. 대풍감은 대풍헌과 반대로 울릉도에 있는 수토사들이 뭍으로 나가기 위해 풍향 등을 살피던 바위 절벽이다. [여행수첩] -‘2026 울진 대게와 붉은대게축제’가 27일~3월 2일 후포면 왕돌초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대게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상설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전통 체험 놀이마당과 요트 승선 체험, 등기산 걷기 등 체험 이벤트도 마련된다. 붉은대게를 재료로 만든 다양한 가공식품에 대한 무료 시식도 진행된다. -후포항 대게 경매는 오전 8시 언저리에, 홍게는 9시 30분께 열린다. 눈요기 삼아 찾을 만하다.
  • [영상] “사기잖아”…중국의 ‘어벤져스 공중 항모’에 전문가들 반응 보니 [밀리터리+]

    [영상] “사기잖아”…중국의 ‘어벤져스 공중 항모’에 전문가들 반응 보니 [밀리터리+]

    중국이 하늘을 나는 ‘우주 항공모함’ 구상을 공개하자 전문가들의 의구심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3일(현지시간) “중국이 차세대 항공우주 무기 체계 구상을 담은 ‘난톈먼’(南天門) 프로젝트를 전격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공중 항공모함인 ‘롼냐오’(鸞鳥)다. 중국 전설에 나오는 상상 속 조류를 본 따 명명된 ‘롼냐오’는 전체 길이 242m, 날개폭 648m, 최대 이륙 중량은 12만t으로 설계됐다. 롼냐오의 갑판에서는 최대 88대의 무인 우주 전투기 ‘쉬안뉘’(玄女)가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하며 대기권과 궤도 위의 목표물을 타격한다. 중국 국영(CC)TV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거대한 공중 항공모함이 지구를 바라볼 수 있는 대기권에서 비행한다. 이는 SF영화 ‘스타워즈’ 속 비행선이나 블록버스터 영화 ‘어벤져스’에 등장하는 공중 항공모함인 헬리케리어와 닮았다. 독일 국제안보연구소(SWP)의 우주 안보 전문가 줄리아나 쉬스는 현지 매체인 도이체 벨레(DW)에 중국의 이러한 구상과 관련해 “중국은 오랫동안 우주 분야에서 미국에 이어 2위였지만 유럽보다는 훨씬 앞서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주는 중국 지도부에게 분명한 위신을 가져다주는 역할을 한다. 동시에 군사력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우주 항공모함, 초강력 무기 vs 선전 도구다만 일각에서는 중국의 구상이 현실성을 뛰어넘는 ‘허구’에 가깝다고 혹평한다. 독일의 전 외교관이나 우주 안보 분석가인 하인리히 크레프트는 DW에 “현재 관점에서 볼 때 이 프로젝트는 완전히 비현실적”이라면서 “이는 사기(Humbug)이자 심리전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가장 큰 문제는 12만t에 달하는 무게다. 현재 인류의 로켓 기술을 이용해 이렇게 크고 무거운 구조물을 우주로 쏘아 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설령 모율 조립 방식을 택한다고 하더라도 막대한 비용은 물론이고, 동력 공급과 냉각, 추진 시스템 등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영국 GB뉴스 역시 “대담한 비전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젝트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당한 회의론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현실성 떨어지는 우주 항공모함 구상을 공개한 것을 두고 자국의 군사력을 자랑하고 대만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한 다른 나라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선전용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국방 전문가이자 호주 그리피스 아시아 연구소 객원 연구원인 피터 레이튼은 GB뉴스에 “이러한 구상 발표는 중국이 다른 나라에 자신들이 주요 군사 강국임을 보여주기 위함일 수 있다”면서 “이를 본 다른 나라들에 그들은 꿈도 꿀 수 없는 기술, 말 그대로 ‘스타워즈’에나 나올 법한 기술을 중국이 개발하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외교·안보 전문 매체인 네셔널인터레스트 역시 “중국은 당신이 비행 항공모함을 건조하고 있다고 믿게 만들고 싶어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러한 비전은 서방을 불안하게 만들고 시간과 자원을 낭비하도록 고안된 ‘더 광범위한 선전 공세’의 일부”라고 지적했다. 크레프드 분석가는 DW에 “중국의 이번 발표는 대만 분쟁을 배경으로 미국과의 힘겨루기에서 의도적으로 던져진 메시지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의 국방 기술, 모두 무시할 수는 없다서방의 전문가들은 중국이 비현실적인 구상을 마치 현실이 될 것처럼 발표했으나, 이러한 허황한 이미지에 가려진 ‘진짜 위협’을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크레프트 분석가는 “우주 항모 자체는 심리전일 수 있지만, 중국은 레이저 무기 등 다른 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앞서가고 있다”면서 “눈에 보이는 거대한 가짜 목표물로 시선을 돌린 뒤, 뒤편에서 위성 요격 레이저나 킬러 위성 등 실질적인 비대칭 전력을 완성하는 성동격서(聲東擊西) 전략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은 여전히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미래 프로젝트와 무기 체계를 연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지난달 물가 상승률 2% 그쳤지만 먹거리는 ‘들썩’

    지난달 물가 상승률 2% 그쳤지만 먹거리는 ‘들썩’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2.0%를 기록했다. 하지만 고환율 충격파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부 생선과 쇠고기 등 설 성수품 중심으로 가격이 평균 상승률을 크게 웃돌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여전했다. 국가데이터처는 3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18.03(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2.0% 올랐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 1.7%로 내린 뒤 9월 2.1%, 10·11월 2.4%, 12월 2.3% 등 4개월 연속 2.0%를 웃돌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물가 오름폭을 억제한 건 기름값이었다. 지난해 12월 6.1%까지 치솟으며 물가 전반을 끌어올렸던 석유류는 지난해와 같은 0%를 기록했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평균 환율이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한 국제유가가 지난해 12월 80.4달러에서 지난달 61.7달러로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먹거리 물가는 여전히 들썩였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입 비중이 높은 조기(21.0%), 고등어(11.7%), 수입 쇠고기(7.2%), 바나나(15.9%) 등의 가격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갈치도 11.8% 올랐다. 지난달 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5.9%로, 지난해 8월 7.1%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수입 원재료 의존도가 높은 가공식품도 2.8% 올랐다. 특히 라면은 8.2% 올라 2023년 8월 9.4%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의 주요 재료인 초콜릿도 16.6% 껑충 뛰었다. 농축산물 물가도 4.1% 올라 부담을 키웠다. 도축 마릿수 감소와 수입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수입 쇠고기는 7.2%, 돼지고기 2.9%씩 올랐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달걀 가격도 6.8% 상승했다. 농산물 중에선 쌀(18.3%)과 사과(10.8%)값이 크게 뛰었다. 반면 당근(-46.2%)과 무(-34.5%), 배추(-18.1%) 등 채소류는 가격이 급하락했다.
  • 1월 물가상승률 5개월만 최저지만…설 앞두고 생선·고기 가격 ‘들썩’

    1월 물가상승률 5개월만 최저지만…설 앞두고 생선·고기 가격 ‘들썩’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2.0%를 기록했다. 하지만 고환율 충격파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부 생선과 쇠고기 등 설 성수품 중심으로 가격이 평균 상승률을 크게 웃돌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여전했다. 국가데이터처는 3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18.03(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2.0% 올랐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 1.7%로 내린 뒤 9월 2.1%, 10·11월 2.4%, 12월 2.3% 등 4개월 연속 2.0%를 웃돌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물가 오름폭을 억제한 건 기름값이었다. 지난해 12월 6.1%까지 치솟으며 물가 전반을 끌어올렸던 석유류는 지난해와 같은 0%를 기록했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평균 환율이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한 국제유가가 지난해 12월 80.4달러에서 지난달 61.7달러로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먹거리 물가는 여전히 들썩였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입 비중이 높은 조기(21.0%), 고등어(11.7%), 수입 쇠고기(7.2%), 바나나(15.9%) 등의 가격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갈치도 11.8% 올랐다. 지난달 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5.9%로, 지난해 8월 7.1%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수입 원재료 의존도가 높은 가공식품도 2.8% 올랐다. 특히 라면은 8.2% 올라 2023년 8월 9.4%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의 주요 재료인 초콜릿도 16.6% 껑충 뛰었다. 농축산물 물가도 4.1% 올라 부담을 키웠다. 도축 마릿수 감소와 수입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수입 쇠고기는 7.2%, 돼지고기 2.9%씩 올랐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달걀 가격도 6.8% 상승했다. 농산물 중에선 쌀(18.3%)과 사과(10.8%)값이 크게 뛰었다. 반면 당근(-46.2%)과 무(-34.5%), 배추(-18.1%) 등 채소류는 가격이 급하락했다.
  • 갈라지고 썩고 바래고… 삭는다는 건 아름답다

    갈라지고 썩고 바래고… 삭는다는 건 아름답다

    달걀노른자 겹겹 쌓아올린 그림전시장 바닥 채운 폐기물 섞인 흙빛 받으면 서서히 사라지는 벽화눈비에 운명 맡긴 풀 뭉친 작품도“생산·소비·축적 질서에서 벗어나상호의존·돌봄에 관한 사유 불러” 여기 스스로 스러지기로 마음먹은 작품들이 있다. 전시 내내 점점 빛이 바래고 썩어간다. 작품 일부를 관객이 가져가도록 내어주는가 하면, 비나 눈을 맞아 형태를 점점 잃어가다 아예 사라질 운명에 놓인 작품도 있다. 뛰어난 작품을 흔히 ‘불후의 명작’이라 부른다. 불후(不朽)는 ‘썩지 않는다’는 뜻이다. 수백 년, 수천 년을 변치 않고 남아야 명작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펼쳐지고 있는 ‘소멸의 시학: 삭는 미술에 대하여’는 이런 통념에 균열을 내고 전복을 시도한다. 작정하고 작품의 분해를 공공연히 드러내는, 국내외 작가 15인(팀)의 작품 50여 점을 묶어 만든 ‘삭는 미술’의 장(場)이 펼쳐진다. 전시장 입구를 밝히는 이은재의 노란색 회화 ‘이제 근대 모서리를 닦아라-서문’은 달걀노른자를 한 겹 한 겹 쌓아 올려 그린 그림이다. 갈라지고 바래가는 바탕을 긁어 작가는 자신의 꿈 이야기를 적었다. 이미지가 완전할 수 없다는 의심, 사라져도 좋을 것이라는 안도, 그래도 한동안 그것이 남아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뒤섞인 가운데 작품은 그의 의도대로 서서히 바래간다. 전시를 보기 위해서는 미국과 독일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아사드 라자의 작품 ‘흡수’를 밟아야만 한다. 전시장 바닥을 채운 ‘네오소일’을 지나며 관람객은 폭신한 흙에 발이 빠지고 뒤뚱거리며 걷는 경험을 얻는다. 네오소일은 서울대 토양생지화학 연구실의 실험과 자문을 통해 제작된 흙으로, 택배 상자 골판지, 닭 뼈, 커피 찌꺼기, 길거리 은행 껍질, 솔잎 등 서울의 폐기물이 뒤섞여 있다. 작가는 관람객이 흙을 한 줌씩 가져갈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삭는 미술에 내재하는 공동성의 계기를 보여준다. 여다함의 ‘향연’은 향이 타며 피어오르는 연기의 움직임을 작품으로 삼는다. 향은 제 몸을 계속해서 태우며 사라지고, 한 번도 같은 모양을 보이지 않는 연기 역시 대기의 흐름에 반응하며 허공에 흩어져 버린다. 유동적인 작품을 감싸고 있는 것이 실의 매듭을 짓는 뜨개질이라는 점은 한 번 더 관람객을 사유로 이끈다. 이은경의 벽화 ‘소멸의 빛’을 지날 때면 해조류의 냄새가 난다. 조류에서 추출한 스피룰리나라는 안료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 안료는 빛에 취약해 태양광 전구의 빛을 받은 벽화는 매일 색이 달라지다가 마침내 사라지게 된다. 미술관 중정(中庭)인 ‘마당’에는 풀을 뭉쳐서 만든 고사리의 ‘초사람’과 흙을 다져 만든 김주리의 ‘물 산’이 자리 잡고 있다. 비나 눈이 내리면서 또 바람이 불면서 작품은 서서히 형태를 잃어갈 운명에 놓였다. 유코 모리의 ‘분해’는 썩어가는 과일에서 비롯된 에너지로 빛을 밝히고 연주를 이어가며 에드가 칼렐은 ‘고대 지식 형태의 메아리’라는 작품을 통해 자연과 공존해 온 고대 마야인들의 지혜를 전한다. 돌 30개를 제단 삼아 과일과 채소가 올려진 칼렐의 작품은 영국 테이트 미술관의 ‘소장작’이 아닌 ‘보호작’이다. 테이트는 이 작품이 판매 혹은 소유의 대상이 아님을 인정하고 2023년부터 작품을 돌보고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이주연 학예연구사는 “미술의 관념을 전환하고 생산과 소비, 축적이란 질서에서 탈피하는 전시를 기획했다”며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은 언제든 삭아서 없어져 버릴 수 있다는 겸허한 인정을 목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취약함을 아름다움으로 바꿔 읽을 수 있는 계기는 인간을 상호 의존과 돌봄에 관한 윤리적 사유로 이끈다”고 덧붙였다.
  • 멸종위기 참매-말똥갈이, 울산 울주 들녘서 ‘먹이 쟁탈전’

    멸종위기 참매-말똥갈이, 울산 울주 들녘서 ‘먹이 쟁탈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참매와 말똥가리가 먹이 다툼을 하는 장면이 울산에서 관찰됐다. 울산시는 시민생물학자인 윤기득 사진작가가 지난 1월 16일 오전 울주군 온양읍 동상리 들녘에서 해당 장면을 포착해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당시 참매가 흰뺨검둥오리로 추정되는 먹이를 먹기 시작하자, 말똥가리가 날아와 먹이를 차지하려 하면서 두 맹금류 간 다툼이 짧게 발생했다. 결국 말똥가리가 먹이를 차지해 먹었고, 그동안 참매는 자리를 떠나지 않고 옆에서 기다렸다. 참매는 말똥가리가 현장을 떠난 후에야 남은 먹이를 먹었다. 조류 전문가인 조삼래 공주대 명예교수는 “말똥가리는 들쥐 등 소형 포유류를 먹이로 하는데, 오리류를 직접 사냥하기는 어렵다”면서 “이번 사례는 참매가 일정 부문 먹이를 먹은 뒤 다툼을 피한 것으로 보이며, 먹이에 대한 미련으로 자리를 뜨지 않고 기다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참매와 말똥가리는 모두 수리목 수리과다. 참매는 작은 조류와 포유류를 사냥하고, 국내에서 드물게 번식하는 텃새이자 겨울 철새다. 말똥가리는 겨울철 농경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맹금류로 쥐와 같은 작은 동물을 사냥한다. 시 관계자는 “온양읍 동상리 들녘은 사계절 철새들이 찾을 정도로 생태적으로 우수한 공간”이라며 “더 절실한 개체가 먹이를 차지하는 드문 장면이 관찰된 것은 울산의 자연환경과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점을 증명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 설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 ‘껑충’

    설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 ‘껑충’

    설 명절을 앞두고 돼지고기와 한우 등 축산물 가격이 오르는 ‘미트(육류) 플레이션(물가 상승)’이 현실화하고 있다. ‘라이스(쌀) 플레이션’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지난달 28일 기준 돼지고기 삼겹살 평균 소비자가격이 100ꏧ당 2691원으로 1년 전보다 6.0% 올랐다고 1일 밝혔다. 목심(2479원)은 4.6%, 앞다릿살(1576원)은 7.8%씩 상승했다. 한우 가격 상승 폭은 더 컸다. 한우 등심은 100g당 1만 2607원으로 전년 대비 13.1% 올랐다. 장조림에 주로 쓰이는 양지(6734원)는 12.1%, 설도(5096원)는 14.4% 뛰었다. 달걀과 닭고기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가격이 무섭게 올랐다. 특란 10개 가격은 3928원으로 1년 전보다 20.8%, 닭고기(1㎏당 5879원) 역시 전년 대비 5.5% 상승했다. 쌀값은 석 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쌀 20㎏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 연속 6만 5000원을 넘었다. 지난달 30일 기준 6만 5302원으로 지난해 5만 3180원에서 22.8%(1만 2122원) 올랐다. 이는 평년보다 20.6% 높은 가격이다. 축산물 가격 상승은 공급 감소와 가축 전염병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올해 1분기 한우 도축 마릿수가 22만 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 F)과 고병원성 AI 확산이 출하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달 31일 인천 강화군에서 9개월 만에 발생한 구제역도 추가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민의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설을 앞두고 돼지고기와 소고기 공급을 평시 대비 1.4배인 10만 4000t으로 확대한다. 대형마트 할인과 온누리상품권 환급에도 나선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명절이 임박할수록 공급 물량이 늘어나 가격도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차례상 차리기 무섭다”…삼겹살·계란·쌀까지 줄인상

    “차례상 차리기 무섭다”…삼겹살·계란·쌀까지 줄인상

    설 명절을 앞두고 돼지고기와 한우 등 축산물 가격이 오르는 ‘미트(육류) 플레이션(물가 상승)’이 현실화하고 있다. ‘라이스(쌀) 플레이션’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지난달 28일 기준 돼지고기 삼겹살 평균 소비자가격이 100g당 2691원으로 1년 전보다 6.0% 올랐다고 1일 밝혔다. 목심(2479원)은 4.6%, 앞다릿살(1576원)은 7.8%씩 상승했다. 한우 가격 상승 폭은 더 컸다. 한우 등심은 100g당 1만 2607원으로 전년 대비 13.1% 올랐다. 장조림에 주로 쓰이는 양지(6734원)는 12.1%, 설도(5096원)는 14.4% 뛰었다. 달걀과 닭고기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가격이 무섭게 올랐다. 특란 10개 가격은 3928원으로 1년 전보다 20.8%, 닭고기(1㎏당 5879원) 역시 전년 대비 5.5% 상승했다. 쌀값은 석 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쌀 20㎏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 연속 6만 5000원을 넘었다. 지난달 30일 기준 6만 5302원으로 1년 전보다 22.8%(1만 2122원) 올랐다. 이는 평년 대비 20.6% 높은 수준이다. 축산물 가격 상승은 공급 감소와 가축 전염병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올해 1분기 한우 도축 마릿수가 22만 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고병원성 AI 확산이 출하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달 31일 인천 강화군에서 9개월 만에 발생한 구제역도 추가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민의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설을 앞두고 돼지고기와 소고기 공급을 평시 대비 1.4배인 10만 4000t으로 확대한다. 대형마트 할인과 온누리상품권 환급에도 나선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명절이 임박할수록 공급 물량이 늘어나 가격도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공룡 발자국 식별하는 인공지능 앱 나왔다 [달콤한 사이언스]

    공룡 발자국 식별하는 인공지능 앱 나왔다 [달콤한 사이언스]

    공룡 발자국 화석은 뼈 화석과는 달리 공룡의 실제 행동과 보행 방식, 사회성, 생태 환경을 파악할 수 있는 ‘살아 있는 화석’으로 고생물학 연구에서 매우 중요하다. 공룡 발자국 화석은 중요한 연구 지표이지만, 기존 방법으로는 해석이 쉽지 않다. 기존에는 발자국 화석을 특정 공룡에 맞추는 컴퓨터 데이터 세트를 수동으로 구축해야 했기 때문에 편향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독일 헬름홀츠 재료·에너지 연구센터 광학과, 영국 에든버러대 지구과학부, 리버풀 존 무어스대 생명·환경과학부 공동 연구팀은 수백만 년 전 형성된 공룡 발자국을 식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앱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PNAS’ 1월 27일 자에 실렸다. 고생물학자들은 수많은 공룡 발자국을 연구하면서 이들이 사나운 육식공룡, 온순한 초식공룡, 비행 공룡인지 빠르게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왔다. 이에 연구팀은 컴퓨터가 공룡 발자국 형태의 변이를 스스로 학습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약 2000개의 화석 발자국과 가장자리 변위 같은 현실적 변화를 모방한 수백만 개의 추가 변이를 학습시켰다. 발가락 간격, 발뒤꿈치 위치, 지면에 닿는 접촉 면적 크기, 발 각 부분에 실리는 무게 분포 등 발자국 변이의 8가지 핵심 특징을 식별하도록 했다. 이런 변이를 인식한 인공지능 모델은 기존 화석 발자국과 비교를 통해 어떤 공룡의 발자국인지를 예측할 수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한 앱인 ‘디노트래커’는 스마트폰으로 공룡 발자국 사진이나 스케치를 업로드하면 즉시 분석 결과를 받을 수 있다. 이 알고리즘은 논란 여지가 있는 종을 포함해 인간 전문가의 분류와 약 90% 일치율을 보였다. 특히 2억 년 전에 만들어진 여러 공룡의 발자국이 멸종된 조류와 현대 새의 발자국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특징을 공유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새가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 수천만 년 더 일찍 기원했을 가능성이 있고, 원시 공룡이 우연히 새의 발과 유사한 발을 가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 앱을 이용해 1억 7000만 년 전의 것으로 스코틀랜드 스카이 섬 갯벌에 찍혀 오랫동안 미스터리로 남아 있던 발자국을 분석한 결과, 가장 오래된 오리부리공룡의 친척들에 의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스티븐 브루사티 영국 에든버러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1세기 넘게 전문가들을 난관에 빠뜨렸던 공룡 발자국 분류를 객관적이고 데이터 기반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번 방법은 발자국 변이를 인식하고 그 생성자에 대한 가설을 검증하는 편향 없는 방식을 제공해 연구, 교육, 현장 조사에도 탁월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완도군, 해조류·전복 산업 기후 위기 대응 전략 개발

    완도군, 해조류·전복 산업 기후 위기 대응 전략 개발

    전국 최대 해조류 생산지인 전남 완도군이 해조류와 전복 산업의 기후 위기 대응 전략을 마련했다. 완도군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김 양식은 육상 채묘를 확대하고 미역과 다시마 등 해조류는 이상 해황에도 안정적 생산이 가능한 양식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김 우량종자 개발사업과 함께 김 양식 시 산 처리를 하지 않고 높은 수압으로 규조류를 제거해 영양염을 흡수하는 방법도 추진하기로 했다. 기능성 물질이 있는 감태 양식을 통해 어가 소득을 증대하고 성장 단계별 성분을 분석해 기능성 식품 소재 개발에도 나선다. 전복 산업에 대한 기후변화 대응 방안으로 국립수산과학원과 함께 고수온 내성을 가진 전복 품종 개량도 추진할 방침이다.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를 먹이로 사용하는 전복 양식의 먹이 부족에 대비해 해조류 부산물 재활용 지원사업과 전복 먹이용 해조류 저장·공급 사업, 감태, 곰피 등 유망 양식 품종 종자 공급 지원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에 앞서 2024년부터는 전남도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어장 공간 정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 수질 센서와 수중 카메라를 통해 수온과 용존 산소 등 해황 환경을 측정, 분석한 정보를 어민들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플랫폼이 구축되면 어업인이 직접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완도군 관계자는 “대한민국 수산 1번지로서 수산업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고 기후 위기에 대비한 대책을 꼼꼼하게 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완도군은 전국 전복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다시마도 지난해 전국 대비 71% 38만톤, 미역은 56% 32만톤, 김은 23% 12만톤을 생산했다.
  • 전북도, 녹조 먹는 친환경 새우 양식 기술 개발

    전북도, 녹조 먹는 친환경 새우 양식 기술 개발

    전북특별자치도가 녹조를 먹이로 하는 친환경 토하(새뱅이) 양식 기술 을 개발했다. 전북도는 토하 양식 특허 3건을 국립생태원과 공동 출원했다고 28일 밝혔다. 출원한 특허는 ▲ 새뱅이 먹이생물용 녹조류 증식 및 생산 방법 ▲녹조류를 먹이로 활용한 새뱅이 양식 방법 ▲새뱅이를 활용한 부영양화 수역의 수질 개선 및 수생 식물 복원 방법 등 이다. 이번 기술의 핵심은 무해 녹조류를 직접 배양해 새뱅이 사료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는 시판 배합사료를 사용하지 않아 사료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고, 녹조를 먹는 새뱅이를 이용해 녹조 저감과 수질 개선 효과도 함께 거둘 수 있다는 점이다. 전북도는 특허 출원을 계기로 새뱅이 양식 산업을 배합 사료를 최소화한 친환경 양식 체계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김미정 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수산·농업·환경이 결합한 새로운 산업 모델로 발전시켜 창업과 소득 기반을 동시에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가축전염병 확산 막아라” 경남농협 24시간 방역 대응

    “가축전염병 확산 막아라” 경남농협 24시간 방역 대응

    경남농협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고자 총력 대응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이달 16일 강원 강릉에서 처음 확인된 후 경기 안성·포천, 전남 영광 등에서 잇따라 발생했다. 고병원성 AI도 올 겨울철 전국에서 38차례 발생했다. 경남에서도 지난 24일 창원 주남저수지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확진된 바 있다. 경남 내 유입과 확산을 막고자 경남농협은 긴급방역 대책 회의를 열고 시군별 대응 방안과 방역 조치사항을 점검하는 등 대비 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경남농협은 지자체·축협과 함께 ▲24시간 비상 연락 공조 체계 유지 ▲정부 방역 조치 이행 지도와 신속한 상황 전파 ▲축산 농가·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방역 수칙 준수사항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축협 공동방제단 86개, NH방역지원단 12개를 활용하여 철새도래지 외 소규모농가, 사육 밀집 지역 중심 집중소독 활동 등 차단 방역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류길년 경남농협 본부장은 “경남농협은 농가 주변 집중소독, 비축기지 방역용품 추가 비축 등 가축전염병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차단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농장·축산차량 소독과 방역 수칙 준수에 축산 농가가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검은바위 깊은 숲, 흑석산의 겨울

    검은바위 깊은 숲, 흑석산의 겨울

    전남 해남군 계곡면과 영암군 학산면의 경계에 솟은 흑석산은 해발 652m의 높이를 지닌 남도의 명산이다. 계곡면의 진산이자 북풍을 막아주는 해남의 ‘수문장’으로 불려온 흑석산은 묵직한 산세와 깊은 숲을 품고 있어 오랜 세월 지역민의 삶과 함께해왔다. 흑석산이라는 이름은 조선 후기 고산자 김정호가 제작한 …대동여지도… 에 처음 공식 표기되며 역사 기록 속에 등장한다. 본래 이 산은 ‘가학산’이라 불렸다. 산의 능선이 마치 한 마리 학이 날아오르는 형상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실제로 산길을 따라 능선을 타다 보면 부드럽게 이어지는 산줄기에서 학의 비상을 연상하게 된다. ‘흑석(黑石)’이라는 이름에는 여러 유래가 전해진다. 비가 온 뒤 물기를 머금은 흑석산의 바위들이 검게 빛나는 데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며, 검산·흑산에서 음운 변화로 이어졌다는 해석도 있다. 산 곳곳에 드러난 검은 암반과 단단한 바위 능선은 이러한 이름을 자연스럽게 증명한다. 흑석산의 가장 큰 장점은 자연과 지질, 생태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는 점이다. 이 산은 월출산 국립공원의 주지봉에서 이어진 산줄기 끝자락에 해당하며 편마암을 중심으로 형성된 산체 위에 토양층이 두텁게 발달해 식생 정착이 매우 뛰어나다. 과거 주빙하 기후의 흔적으로 형성된 애추 지형과 구조곡, 석비레 지형이 곳곳에 남아 있어 학술적 가치 또한 높다. 이러한 환경 덕분에 흑석산은 남도 산답게 숲이 깊고 계절마다 전혀 다른 표정을 보여준다. 흑석산 이야기를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은 봄철 능선을 따라 펼쳐지는 철쭉 군락이다. 매년 5월 초가 되면 흑석산과 가학산 일원에서는 철쭉 대제전이 열린다. 검은 암봉 사이로 분홍빛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풍경은 이 산이 지닌 가장 화려한 순간이다. 또한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소사나무 군락이 능선과 산기슭 곳곳에 자리잡고 있어 흑석산만의 독특한 생태 경관을 만들어낸다. 산 아래 계곡에 자리한 두 개의 호수 역시 산의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게 완성하는 요소다. 등산 코스는 비교적 다양하면서도 부담이 크지 않다. 대표적으로 자연휴양림을 거쳐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로 정상인 깃대봉을 포함하여 바람재, 은굴 등을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급경사가 심하지 않아 사계절 산행이 가능하지만 일부 급경사 및 로프 구간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니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능선에 오르면 해남과 영암 일대의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겨울철에는 눈이 내려앉은 능선과 검은 암반이 선명한 대비를 이루고 잎을 떨군 숲 사이로 들어오는 겨울 햇살은 흑석산의 골격을 또렷하게 드러낸다. 화려한 조망보다는 차분한 숲길 산행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겨울 흑석산은 특히 잘 어울린다. 산행 후에는 산자락에 자리한 흑석산 자연휴양림에서 여유를 이어가기 좋다. 황토방으로 리모델링된 숙소와 사방댐을 활용한 물놀이장, 조류학습장과 야생화 단지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만족도가 높다. 인근 먹거리로는 해남을 대표하는 제철 남도 반찬을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계곡면과 영암 학산면 일대에 고르게 분포해 있다. 볼거리로는 월출산 국립공원, 영암호, 해남의 고산 윤선도 유적지 등을 함께 둘러보면 남도 여행의 깊이를 더할 수 있다.
  • 검은바위 깊은 숲, 흑석산의 겨울 [두시기행문]

    검은바위 깊은 숲, 흑석산의 겨울 [두시기행문]

    전남 해남군 계곡면과 영암군 학산면의 경계에 솟은 흑석산은 해발 652m의 높이를 지닌 남도의 명산이다. 계곡면의 진산이자 북풍을 막아주는 해남의 ‘수문장’으로 불려온 흑석산은 묵직한 산세와 깊은 숲을 품고 있어 오랜 세월 지역민의 삶과 함께해왔다. 흑석산이라는 이름은 조선 후기 고산자 김정호가 제작한 …대동여지도… 에 처음 공식 표기되며 역사 기록 속에 등장한다. 본래 이 산은 ‘가학산’이라 불렸다. 산의 능선이 마치 한 마리 학이 날아오르는 형상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실제로 산길을 따라 능선을 타다 보면 부드럽게 이어지는 산줄기에서 학의 비상을 연상하게 된다. ‘흑석(黑石)’이라는 이름에는 여러 유래가 전해진다. 비가 온 뒤 물기를 머금은 흑석산의 바위들이 검게 빛나는 데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며, 검산·흑산에서 음운 변화로 이어졌다는 해석도 있다. 산 곳곳에 드러난 검은 암반과 단단한 바위 능선은 이러한 이름을 자연스럽게 증명한다. 흑석산의 가장 큰 장점은 자연과 지질, 생태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는 점이다. 이 산은 월출산 국립공원의 주지봉에서 이어진 산줄기 끝자락에 해당하며 편마암을 중심으로 형성된 산체 위에 토양층이 두텁게 발달해 식생 정착이 매우 뛰어나다. 과거 주빙하 기후의 흔적으로 형성된 애추 지형과 구조곡, 석비레 지형이 곳곳에 남아 있어 학술적 가치 또한 높다. 이러한 환경 덕분에 흑석산은 남도 산답게 숲이 깊고 계절마다 전혀 다른 표정을 보여준다. 흑석산 이야기를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은 봄철 능선을 따라 펼쳐지는 철쭉 군락이다. 매년 5월 초가 되면 흑석산과 가학산 일원에서는 철쭉 대제전이 열린다. 검은 암봉 사이로 분홍빛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풍경은 이 산이 지닌 가장 화려한 순간이다. 또한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소사나무 군락이 능선과 산기슭 곳곳에 자리잡고 있어 흑석산만의 독특한 생태 경관을 만들어낸다. 산 아래 계곡에 자리한 두 개의 호수 역시 산의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게 완성하는 요소다. 등산 코스는 비교적 다양하면서도 부담이 크지 않다. 대표적으로 자연휴양림을 거쳐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로 정상인 깃대봉을 포함하여 바람재, 은굴 등을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급경사가 심하지 않아 사계절 산행이 가능하지만 일부 급경사 및 로프 구간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니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능선에 오르면 해남과 영암 일대의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겨울철에는 눈이 내려앉은 능선과 검은 암반이 선명한 대비를 이루고 잎을 떨군 숲 사이로 들어오는 겨울 햇살은 흑석산의 골격을 또렷하게 드러낸다. 화려한 조망보다는 차분한 숲길 산행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겨울 흑석산은 특히 잘 어울린다. 산행 후에는 산자락에 자리한 흑석산 자연휴양림에서 여유를 이어가기 좋다. 황토방으로 리모델링된 숙소와 사방댐을 활용한 물놀이장, 조류학습장과 야생화 단지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만족도가 높다. 인근 먹거리로는 해남을 대표하는 제철 남도 반찬을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계곡면과 영암 학산면 일대에 고르게 분포해 있다. 볼거리로는 월출산 국립공원, 영암호, 해남의 고산 윤선도 유적지 등을 함께 둘러보면 남도 여행의 깊이를 더할 수 있다.
  • 보령 육용종계 농장서 AI ‘H5형’ 확인…긴급 방역 조치

    보령 육용종계 농장서 AI ‘H5형’ 확인…긴급 방역 조치

    충남 보령시는 천북면 한 육용 종계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인돼 긴급 방역 조치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1차 발생 농장 방역대 해제 검사 중 해당 농장에서 폐사수 증가로 검사를 실시했다. 충청남도 동물위생시험소 정밀검사 결과 21일 고병원성 AI H5 항원이 검출됐다. 시와 방역 당국은 발생 농가 반경 10㎞ 이내 농가에 이동 제한 조치를 내리고, 해당 농장 가금류 12만 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진원 보령시 부시장은 “가금류 사육 농가에서는 축사 출입 시 철저한 소독과 방역 수칙을 준수해 주시고, 의심 증상 발견 시 즉시 신고해 주시길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판다’ 둥지 틀 광주 우치동물원, ‘국립생태동물원’ 지정 추진

    ‘판다’ 둥지 틀 광주 우치동물원, ‘국립생태동물원’ 지정 추진

    한중 우호교류의 상징 ‘판다’ 맞이에 나선 광주시가 시립 우치동물원을 국립생태동물원으로 지정받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르면 2028년께 판다가 우치동물원에 둥지를 틀면 관람객 폭증이 예상되는데다 서식시설 설치 및 동물원 리모델링에 1000억원대의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되는 만큼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광주시는 22일 오후 판다 서식시설 설치 장소를 살펴보기 위해 광주를 찾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에게 ‘우치동물원을 국립생태동물원으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광주시는 판다가 ‘한중 우호교류의 상징’이라는 중요성을 갖고 있는데다 전국에서 관람객이 광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치동물원 전체 시설 개선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판다 서식시설 설치에 필요한 300억원을 포함해 동물원 전체 시설 리모델링에 필요한 1000억원대의 사업비를 조달하기 위해선 국비지원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우치동물원을 국내 최초의 ‘국립생태동물원’으로 지정받는 방안을 기후부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립’으로 지정받는 방안이 어려울 경우 ‘광역생태동물원’으로 지정받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는 등 ‘투트랙’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광주시는 판다 사육시설 후보지로 우치동물원 열대 조류관 앞 광장(4300㎡ 규모)을 검토 중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최근 동물원에 들러 판다 사육시설 설치 장소를 점검했으며, 중국 영사관 관계자들도 최근 동물원을 방문해 후보지를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우치동물원은 국내 제2호 국가거점 동물원으로, 동물 복지와 진료 역량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사자와 호랑이, 기린, 코끼리, 반달가슴곰 등 포유류와 조류·파충류 89종 667마리를 사육 중이다. 사육사 14명과 수의사 4명을 포함해 모두 34명이 근무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곰이’와 ‘송강’도 이곳에 있다.
  • 완도군, 일본 야마가타시와 협력 확대 나서

    완도군, 일본 야마가타시와 협력 확대 나서

    전남 완도군이 장보고 대사와 일본 고승 엔닌이 맺은 1200년 전의 인연을 통해 일본 야마가타시와 우호 증진 및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12일부터 16일까지 야마가타시를 방문했다. 엔닌의 ‘입당구법순례행기’에는 ‘장보고가 일본으로 와 엔닌을 배에 태우고 당에 돌아갔다’라는 구절이 있을 정도로 장보고 대사와 엔닌의 인연은 특별하다. 엔닌이 은인이라 여기는 장보고 대사는 828년 완도에서 청해진을 설치하고 일본과 중국, 동아시아의 해상 무역을 주도했다. 이에 완도군은 이번 일본 야마가타시를 방문해 한일 역사적 교류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지역 간 수산과 문화, 경제 분야 협력 기반 확대에 나선다. 또 ‘2026 Pre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박람회 홍보 및 수산물 수출 확대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신우철 군수를 포함한 완도군 방문단은 첫날 미야기현 마츠시마 수산 시장을 방문해 수산물 유통 구조와 소비트렌드를 살피고 13일에는 미야기현 수산기술종합센터를 찾아 수산 연구·기술 현황을 둘러봤다. 이어 야마가타시를 방문해 시장과 의장, 상공회의소 연합회장을 면담하고 청해진 설치 1200주년을 기념하는 한일 우정 상징물 제막에 대한 논의와 완도 수산물 일본 시장 진출, 2026 Pre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의 협력 방안 등을 모색했다. 사토 다카히로 야마가타 시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가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야노 히데야 상공회의소 연합회장은 “김과 전복 등 완도 수산물을 시민들이 먹을 수 있다면 좋겠다”며 완도 수산물 유통·판매에 관심을 나타냈다. 14일에는 엔닌이 창건한 릿샤쿠지(야마테라)를 찾아 장보고 대사의 해상 네트워크가 동아시아 불교와 문화 교류에 기여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장보고-엔닌 우호 상징 탑 건립 방안을 논의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장보고 대사와 엔닌 스님의 교류로 이어진 인연이 한일 양 지역의 소중한 역사적 자산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야마가타시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수산, 문화, 경제 분야 전반에 실질적인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곡성 육용오리농장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 검출

    곡성 육용오리농장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 검출

    전남 곡성 겸면의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20일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전남도가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한 초동방역 조치에 나섰다. 육용오리 2만 7천여 마리를 사육하는 해당 농장은 사육 단계 예찰 검사 과정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됐다.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최종 고병원성 여부를 정밀검사 중이며 고병원성 여부 판정은 1~3일이 소요된다. 전남도는 항원 검출 직후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 2명을 투입해 해당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 등 긴급 방역 조치에 들어갔다. 또 추가 확산 방지와 감염 개체 조기 발견을 위해 발생 농장 방역 지역 반경 10km 이내의 가금농장과 발생농장을 방문한 사람과 출입 차량 등을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 전남도는 현장지원관 2명도 파견해 발생 원인 등을 조사하는 한편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발생농장의 선제 살처분을 하고 청소·소독과 함께 주변 지역 환경오염을 차단하기 위한 사후 관리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발생 계열사와 전남지역 오리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시설과 축산차량 등에 대해 20일 12시부터 21일 12시까지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리고 가금농장과 축산 관계 시설 일제 소독을 하며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유덕규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는 장화 갈아신기와 발판 소독조 소독액 수시 교체 등 기본적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소독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기온이 비교적 높은 10~14시의 낮 시간대를 활용해 집중소독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20일 현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전국적으로 36건이 발생했으며, 전남에서는 나주와 영암에서 7건이 확인됐다.
  • 몸에 좋은 해조류, 지구에도 좋은 이유는?

    몸에 좋은 해조류, 지구에도 좋은 이유는?

    김, 미역, 다시마 같은 해조류는 오래전부터 우리의 식탁에 올랐던 식재료로 현대에 와서는 맛과 함께 건강에 좋고 환경에도 좋은 식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일단 해조류는 키우는데 별도의 토지가 필요하지 않아 숲이나 초지를 개간할 필요가 없다. 여기에 화학 비료나 농약도 필요 없다 보니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적을 수밖에 없다. 오히려 해조류가 풍부하면 해양 생물체에게도 이득이 되기 때문에 서식지를 빼앗는 것도 아니다. 여기에 굵은 줄기나 깊은 뿌리를 만들 필요가 없는 해조류는 성장 속도가 일반적으로 육지 식물보다 빨라 이산화탄소 제거 능력이 더 뛰어나다. 여기에 과학자들은 해조류의 일부분이 바다 아래로 가라앉은 다음 환경에서 격리되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상당히 오랜 기간 해양 퇴적층에 가둔다고 보고 있다. 농업 부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이 상당하지만, 해조류 양식은 반대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가능성이 큰 셈이다. 하지만 모든 과학자들이 이 의견에 동의하지는 않는다. 일부 과학자들은 수확하고 남은 부분이나 혹은 죽은 부분들이 결국은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다시 대기 중 이산화탄소로 돌아가기 때문에 온실가스 제거 효과는 크지 않다고 여겨왔다. 20일 학계에 따르면 코네티컷 대학의 모즈타바 파크라이 교수팀은 최근 이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 해조류 양식장 아래 퇴적물에서 발생하는 현상을 연구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해조류 퇴적물이 그대로 가라앉은 후 분해되는 것이 아니라 알칼리화 과정을 거치면서 환경을 변화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해조류 양식장에서 가라앉은 유기물은 바닥에 무산소 층을 형성하는데, 이때 미생물이 유기물을 분해하며 ‘중탄산염’(Bicarbonate)을 생성하기 때문이다. 이 중탄산염은 해수의 산도(pH)를 높이고 산성도를 낮추는 완충제 역할을 해 단순히 유기물을 저장하는 것을 넘어, 해수 자체의 화학적 성질을 변화시켜 탄소를 수천 년 동안 안정적으로 가둘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이다. 덕분에 탄소가 대기 중으로 다시 배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논문 그림 참조) 연구팀에 따르면 이런 기전을 통해 현재 전 세계 해조류 양식장(약 350만㏊)이 연간 약 700만t의 이산화탄소를 격리하고 있다. 물론 전체 배출량에 비해 많은 양은 아니지만, 같은 면적의 해조류의 탄소 흡수 능력이 맹그로브나 해조류 숲과 같이 자연 보존의 대상이 되는 주요 해양 생태계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이다. 다만 이번 결과는 해조류 양식장 아래 퇴적층에서 일어나는 화학 반응을 모형으로 시뮬레이션한 것으로, 실제 현장 조건(수심·해류·퇴적물·양식 방식 등)에 따라 탄소 제거 효과는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연구팀은 해조류 양식이 만들어내는 이산화탄소 제거 효과를 탄소 배출권이나 정책 인센티브, 기업 공급망 내부 상쇄 등의 형태로 수익화할 수 있다면, 해조류 산업의 경제성을 높이는 동시에 기후 완화 전략으로 확장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고 제안한다. 해조류는 더 이상 ‘몸에 좋은 식재료’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토지와 화학 비료에 대한 의존도가 낮고, 빠른 성장과 독특한 해양 화학 작용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장기간 바다에 가둘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드문 식량·에너지·기후 해법 후보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해조류 바이오매스는 화석 연료의 대안으로 자주 거론된다. 물론 해조류가 만능은 아니기 때문에 그 효과를 과장하지 않고, 생태계와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살피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해조류 양식과 관련 산업의 성장은, 인류가 직면한 여러 문제를 한 번에 조금씩 덜어낼 수 있는 흥미로운 실험이 되어가고 있다.
  • 몸에 좋은 해조류, 지구에도 좋은 이유는? [와우! 과학]

    몸에 좋은 해조류, 지구에도 좋은 이유는? [와우! 과학]

    김, 미역, 다시마 같은 해조류는 오래전부터 우리의 식탁에 올랐던 식재료로 현대에 와서는 맛과 함께 건강에 좋고 환경에도 좋은 식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일단 해조류는 키우는데 별도의 토지가 필요하지 않아 숲이나 초지를 개간할 필요가 없다. 여기에 화학 비료나 농약도 필요 없다 보니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적을 수밖에 없다. 오히려 해조류가 풍부하면 해양 생물체에게도 이득이 되기 때문에 서식지를 빼앗는 것도 아니다. 여기에 굵은 줄기나 깊은 뿌리를 만들 필요가 없는 해조류는 성장 속도가 일반적으로 육지 식물보다 빨라 이산화탄소 제거 능력이 더 뛰어나다. 여기에 과학자들은 해조류의 일부분이 바다 아래로 가라앉은 다음 환경에서 격리되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상당히 오랜 기간 해양 퇴적층에 가둔다고 보고 있다. 농업 부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이 상당하지만, 해조류 양식은 반대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가능성이 큰 셈이다. 하지만 모든 과학자들이 이 의견에 동의하지는 않는다. 일부 과학자들은 수확하고 남은 부분이나 혹은 죽은 부분들이 결국은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다시 대기 중 이산화탄소로 돌아가기 때문에 온실가스 제거 효과는 크지 않다고 여겨왔다. 20일 학계에 따르면 코네티컷 대학의 모즈타바 파크라이 교수팀은 최근 이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 해조류 양식장 아래 퇴적물에서 발생하는 현상을 연구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해조류 퇴적물이 그대로 가라앉은 후 분해되는 것이 아니라 알칼리화 과정을 거치면서 환경을 변화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해조류 양식장에서 가라앉은 유기물은 바닥에 무산소 층을 형성하는데, 이때 미생물이 유기물을 분해하며 ‘중탄산염’(Bicarbonate)을 생성하기 때문이다. 이 중탄산염은 해수의 산도(pH)를 높이고 산성도를 낮추는 완충제 역할을 해 단순히 유기물을 저장하는 것을 넘어, 해수 자체의 화학적 성질을 변화시켜 탄소를 수천 년 동안 안정적으로 가둘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이다. 덕분에 탄소가 대기 중으로 다시 배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논문 그림 참조) 연구팀에 따르면 이런 기전을 통해 현재 전 세계 해조류 양식장(약 350만㏊)이 연간 약 700만t의 이산화탄소를 격리하고 있다. 물론 전체 배출량에 비해 많은 양은 아니지만, 같은 면적의 해조류의 탄소 흡수 능력이 맹그로브나 해조류 숲과 같이 자연 보존의 대상이 되는 주요 해양 생태계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이다. 다만 이번 결과는 해조류 양식장 아래 퇴적층에서 일어나는 화학 반응을 모형으로 시뮬레이션한 것으로, 실제 현장 조건(수심·해류·퇴적물·양식 방식 등)에 따라 탄소 제거 효과는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연구팀은 해조류 양식이 만들어내는 이산화탄소 제거 효과를 탄소 배출권이나 정책 인센티브, 기업 공급망 내부 상쇄 등의 형태로 수익화할 수 있다면, 해조류 산업의 경제성을 높이는 동시에 기후 완화 전략으로 확장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고 제안한다. 해조류는 더 이상 ‘몸에 좋은 식재료’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토지와 화학 비료에 대한 의존도가 낮고, 빠른 성장과 독특한 해양 화학 작용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장기간 바다에 가둘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드문 식량·에너지·기후 해법 후보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해조류 바이오매스는 화석 연료의 대안으로 자주 거론된다. 물론 해조류가 만능은 아니기 때문에 그 효과를 과장하지 않고, 생태계와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살피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해조류 양식과 관련 산업의 성장은, 인류가 직면한 여러 문제를 한 번에 조금씩 덜어낼 수 있는 흥미로운 실험이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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