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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경제개발경험 개도국에 전수”/공외무 유엔무역개발회의 연설

    ◎UNCTAD 개혁 공감… 무용론은 시기상조/개도국 세계경제 편입에 선진국협조 필수적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30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미드랜드에서 개최중인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총회에서 「개발도상국의 세계경제 편입과 선발개도국의 역할」을 주제로 연설했다.연설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의 타결과 세계무역기구(WTO)의 설립으로 세계화 및 자유화가 큰 조류를 이루고 있으며 이에따라 세계 모든 국가에 보다 많은 교역기회가 주어지게 되었다.그러나 이러한 기회를 이용할 태세가 되어있지 못한 나라는 개발의 기회를 영원히 놓치게 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개발도상국 또는 최빈 개도국들을 어떻게 세계경제에 편입시키느냐 하는 것이 UNCTAD의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개발과 경제적 성장에 대한 1차적인 책임은 개별국가에 있는 것이 분명하다.우리나라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수출주도의 성장정책은 매우 유용하다.특히 인적자원개발,자본축적,신기술 개발과 도입,해외시작 개척의 노력이 필수적이다. 일부에서는 UNCTAD의 무용론을 제기하지만 개도국의 개발과 국제교역 환경에의 적응을 위해서는 UNCTAD가 주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UNCTAD체제에 개혁이 필요하다는데 많은 회원국이 공감하고 있다.실천가능한 별개의 핵심과제를 선정해 중점 추진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또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협력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개발단계에 와있는 개도국간의 협력관계도 활발히 모색돼야 한다. 개도국들의 세계경제 편입에는 개도국간 협력관계를 근간으로 이에 선진국들이 협조하는 삼각협력 방안이 필수적이다.이러한 체제를 위한 동반자 관계 구축이 절실하다. 성공한 개도국으로서 우리나라는 자유시장경제 원칙의 채택이 불가피한 현실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바탕으로 개방과 개혁의 추진을 통해 한국의 번영이 이뤄진 것이다.한국은 경제개발에 성공한 모범적인 케이스로 자주 거론된다.그동안의 개발경험을 후발개도국에 전수해주는 남남협력을 이미 다양하게 추진해오고 있다.한국은 앞으로도 선진국과 개도국간 중간자적 입장에서 이러한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정리=이도운 기자〉
  • 재계 「노사개혁 추진위」 구성/경제 5단체장 회동

    ◎복수노조·3자개입 반대 재계는 새로운 노사관계 구축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기업 대표들이 참여하는 민간 차원의 노사개혁추진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재계는 그러나 복수노조와 제3자개입의 허용 등 노동법 개정의 현안에 대해 반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최종현 전경련회장·이동찬 경총회장·김상하 대한상공회의소회장·구평회 무역협회장 등 경제 5단체장은 3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신노사관계 정립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5개항의 합의문을 채택했다. 경제단체장들은 이날 합의문에서 『대통령의 「신노사관계」 구상이 새로운 노사관계의 기틀을 정립하기 위한 것으로 인식하고 적극 동참하겠다』면서 노사개혁추진 대책위원회를 구성,세계 조류에 맞는 21세기 신노사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계는 이에 따라 경총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노사개혁 추진 대책위를 빠른 시일안에 구성,신노사관계 확립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 위원회는 대기업 대표 10명,중견기업 대표 5명,중소기업 대표 5명 등 21명으로 구성되며 경제5단체장들이 위원이 되는 자문위원회와 산하 조직으로 30대그룹 노사담당 임원으로 이뤄지는 실무대책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단체장들은 이날 복수노조와 제3자 개입의 허용 등의 문제와 관련,이 문제가 국가 경쟁력에 도움이 될 것이냐는 차원에서 논의하자는데만 의견을 같이하고 찬반을 일단 유보했다. 그러나 이에 앞서 열린 30대 그룹 인사 노무담당 임원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정부의 노사개혁위원회에서 복수노조나 제3자개입등에 관해 논의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이 제도들이 채택될 경우 나타날 문제들을 우려한다』면서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재계가 복수노조 허용 등에 대해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힘에 따라 앞으로 이 제도의 도입여부를 둘러싸고 마찰이 예상된다.〈손성진 기자〉
  • 야생의 보고 비무장지대/원병오 등 지음(화제의 책)

    ◎학자 19명의 DMZ 탐사 결과 모은 보고서 40년 넘게 자연 상태로 남아 있는 비무장지대(DMZ)를 학자 19명으로 구성된 학술조사단(단장 원병오 경희대 명예교수)이 3년여동안 탐사해 내놓은 종합 보고서.DMZ는 비록 분단의 산물이지만 오늘날 세계에서 유례없는 자연생태계 보존지로 각광받는다. 이 책에는 DMZ의 지리적 특성을 비롯 식물·민물고기·곤충·포유동물·조류등의 종류와 분포,행태들이 두루 담겨 있다.또 이 지역의 유해물질에 관한 연구도 포함됐다. 그러나 DMZ라 해서 생태계 보존이 잘 돼 있는 것만은 아니다.조사 결과 남방한계선 아래 민통선지역은 대부분 개간됐고 비무장지대도 사계청소란 명목으로 상당한 면적이 벌채,훼손됐다.조사단은 그나마 동부지역 자연림,중부지역 초지대,서부지역 초지와 수역등이 꽤 남아 있으므로 더이상 파괴되지 않도록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앞 부분에 이곳을 소재로 한 구상·이은상씨등의 작품을 「휴전선의 문학」이란 이름으로 소개해 DMZ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운다.원색화보 80쪽을포함해 6백12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현암사 4만원.〈이용원 기자〉
  • 치악산에도 드림랜드/국립공원내 8만3천여평… 27일 문열어

    ◎동물 2천마리·12종의 놀이시설 갖춰 강원도 원주에 놀이공원 「치악산 드림랜드」가 27일 문을 연다. 서울 드림랜드와 강원도가 원주시 소초면 학곡리 223의 3(치악산국립공원내)에 1백57억원을 들여 건설한 드림랜드는 8만3천여평 부지에 12종의 놀이시설과 호랑이·곰·원숭이 등 2천여마리의 동물사,포유류·조류·어류·곤충류 등 6백여종의 표본관,수영장·자연휴양림(4천평) 등이 들어서며 식당·오락실·매점·토산품점·미아보호소·분실물센터 등의 각종 편의시설도 갖춰진다. 특히 놀이시설인 미니바이킹·회전목마·범버카·미니기차·닌자거북이·탑코스타·스카이사이클·아스트로젯 등이 주민은 물론 서울(1시간30분거리) 등 인근지역에서 찾아온 가족단위의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치악산 드림랜드 오긍열 기획과장은 『제2드림랜드의 관람객수는 연간 1백50만명을 예상한다』면서 『이로 인해 원주주민의 수익증대와 고용창출 등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드림랜드는 앞으로 6만6천여평의 인근부지를 확보해 놀이시설과 스키연습장,산악 및 등산코스 등 체력단련코스를 신설할 계획이다. 내년 7월 완공을 목표로 객실과 볼링장·수영장·회의실 등을 갖춘 지하 2층,지상 3층,연면적 4천4백여평규모의 유스호스텔을 건설하고 있다. (주)드림랜드는 이 공원을 강원도에 기부체납한 뒤 20년동안 무상으로 사용하게 된다.입장료는 어른 3천원,청소년 2천원,어린이 1천5백원이다.(0371)732­5800.〈김민수 기자〉
  • 루브르박물관의 모나리자를 찾아서(인터넷으로 떠나는 세계여행:2)

    레오나르도 다빈치,렘브란트,밀레,르누아루,고흐,피카소,클레…. 이 기라성 같은 거장들의 작품들을 감상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할 필요는 없다.책상위에서 인터넷 서비스만 받는다면 일반인들로서는 해설을 곁들여가며 박물관 여기 저기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을 감상하는데 무리가 없다. 이곳의 인터넷 홈 페이지(Home Page)주소는 http://www.cnam.fr/wm/paint/이다.프랑스에서 직접 전송받는 데이터는 지구 반대편이므로 거리도 멀고,전송되어 오는 방식도 인공위성을 이용해야 하므로 시간이 걸리는 것은 어쩔수 없다.그래서 아시아의 한국·일본·싱가포르 지역에서는 주옥 같은 이 미술 작품들의 디지털 데이터를 제공한다.한국과학기술원의 http://cair-archive.kaist.ac.kr/wm/paint/,일본 동경과학대학교의 http://sunsite.sut.ac.jp/wm/paint/,그리고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의 http://sunsite.nus.sg/wm/paint가 그 홈페이지들이다.디지털 기술의 장점 덕분에 KAIST 컴퓨터 안에 있는 다빈치의 모나리자와 실제 파리 루브르 컴퓨터안의 모나리자 데이터는 전혀 다르지 않다. 시대별,작품 성향별,주제별로 잘 정리되어 있는 초기화면은 중세 고딕 양식 시대의 화가들 작품부터 르네상스,바르크,시민혁명과 왕정 복고 시대,인상파를 거쳐 20세기 야수파,표현주의 추상파,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원하는 작가의 작품만을 고르고 싶다면 작가 색인(Artist Index)을 선택하여 약1백60여명의 화가들 중 원하는 화가를 선택하여 감상할 수도 있다.용어해설(Glossary)을 선택한다면 각 미술사적 조류별로 분류된 작품들의 설명을 읽을 수 있다.이처럼 화가별·조류별·시대별로 작품을 감상하고 이를 비교하여 볼 수 있는 미술여행은 인터넷이 제공하는 혜택중에 가장 멋진 것일 것이다. 유명한 다빈치의 모나리자의 미소와 라파엘로의 막달레나의 미소를 한꺼번에 비교해 보는 것도,원한다면 몇번의 간단한 조작만으로 가능하다.세계적인 거부이자 마이크로소프트사 회장인 빌 게이트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가장 존경하였다 한다.다빈치만을 위한 홈페이지는 http://www.leonardo.net/museum/main.html이다. 책상 위에서 떠나는 세계여행,미술을 잘 모르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역사적으로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을 감상해보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 선각자 송석하(외언내언)

    1946년 4월25일 서울 남산기슭의 일제 총독관저 잘에 「한국민족박물관」이 개관되었다.해방 직후의 혼란기에 아직 정부가 수립되기 이전 미군정하에서 생소한 이름의 박물관이 문을 연 것이다.민족문화를 되찾겠다는 목소리가 높기는 했지만 값나가는 골동품도 아닌,잡동사니 같은 민속자료들을 전시했다는건 대단한 파격이었다.청사를 얻고 자신이 수집한 민속품을 중심으로 전시장을 만든 선각자는 당시 44세의 석남 송석하. 그는 우리 민족학연구의 개착자로 일제때 최초로 전국을 답사하며 민족조사와 유물수집을 해온 민족학자.조선민족학회를 창립,회지를 발간했으며 이병도와 함께 진단학회를 창립하는등 민족문화연구에 선구적 업적을 남긴다.1930년 스웨덴의 조류학자 베르그만이 백두산 동물생태조사를 위해 내한했을때 황해도 사리원으로 데리고 가 봉산탈출을 무비카메라로 촬영케 한 것은 유명한 일.그의 노력으로 봉산탈춤이 세계에 소개되었고 그 필림은 원형을 전승시킨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석남이 48년에 타계하자 주인을 잃은 민족박물관은국립박물관에 흡수되고 6·25동란중에 흐지부지 종적을 감추었다.한 사람의 열정과 집념이 지탱해주었던 민족박물관이다.그 뒤 민속박물관으로 이름이 바뀌어 접부직제에 부활된 것은 1975년. 민속박물관은 고고·미술사 박물관과 달리 서민들의 생활모습을 보여주는 전시장.그래서 민족의 기층문화로 불린다.한민족의 전통성·정체성이 가장 잘 표출되는 곳이다.조상들이 살아온 숨결과 체온이 거기 담겨 있기 때문. 송석하가 민족박물관을 개관한지 꼭 50년이 된다.이를 기념하여 국립민속박물관은 전시회·특별공연·학술발표회등을 열고 있는중이다.50년전 선각자의 업적을 기려 정부는 석남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한다는 소식이다.민족박물관의 남산옛터에는 안기부가 옮겨간뒤 양반마을로 조성되고 있는중이다.또 하나의 미니 민속마을로 맥락을 잇게 된 것이다. 민속학연구에 끼친 그의 업적이 큼에도 그를 기념하는 상 하나 제정되지 않은것은 아쉬운 일이다.
  • 연안오염 방제 화급하다/이중한 논설위원(서울논단)

    지난 선거유세중 많은 후보들이 가장 마음놓고 내놓았던 공약은 환경문제들이었다.한두마디씩 밖에 인용할수 없었던 TV보도에서도 우리지역 그린벨트를 해제하겠다는 목청은 너무 자주 들렸다.그런가하면 그나마 환경기사들은 선거기사에 밀려 구석으로 몰리고 묵살됐다.선거공약으로 환경사안들이 무책임하게 오도되고 있어도 아무도 이를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만 해도 다시 찾아 읽어야 할 수준의 환경기사들이 여러건 있었다.그중 하나가 서울대 해양연구소팀이 지난해 11월 실시했던 황해수질조사 결과이다.동경 124도 지점 황해중심부까지도 COD(화학적산소요구량)기준에서 1급수 수역이 한곳도 없고 2,3급수가 되어 있음이 확인됐다.인천연안은 질소·인산염등 농도에서 3급수를 넘어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연안해역은 드디어 거의다 어패류가 살수 없는 상태가 되었고 급기야 바닷물을 4급수라고 불러야 할 형편에 이른 것이다. 인천 앞바다를 「물반 쓰레기반」이라고 표현한 보도도 있었다.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 해경함정으로 2시간이나나가야 있는 초치어장에서도 어망에 걸려 올라오는 것은 물고기가 아니라 비닐과 라면봉지를 포함한 자잘한 쓰레기였다는 것이다.이 쓰레기들은 물론 한강에서부터 비롯된 것이고 거리로 따지자면 한강 어귀에서 1백㎞나 떨어진 곳이다. 바다에도 한계가 있다는 말은 새로운 말이 아니다.그러나 육안으로 보는 넓다는 느낌 때문에 바다생태계의 관리는 그동안 커다란 경제적 오류를 범해왔다.오염의 손실을 계산하지 않고 지난 것이다.해양어획량의 90%는 연안수역에서 얻어진다.그런가하면 연안은 인간활동과 바다사이의 교차로이기 때문에 환경적 압박을 예민하게 받는다.해양오염 원천은 육지배출수 44%,육지대기의 영향 33%,해상운송사고오염 12%,해양투기 10%,연안지역 채광·석유·가스채굴 1%로 분류된다. 육지 폐수는 연안조류부패로 산소를 고갈시키고 물고기를 죽인뒤 독성조류의 번식으로 이어진다.침전물은 해수면 아래 광합성을 저해하여 물고기아가미를 막히게 하고 질식시킨다.중금속등 난분해성 독성물질은 해산물만 오염시키는 것이 아니라 육지동물에게 되돌아와 체내에 다시 농축된다.해산물만 사경으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인체로 직결되는 위험까지 갖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 구체적 사례를 지난해 3개월여나 계속된 적조현상에서 확인한바 있다.중첩된 기름유출사고 때문에 연안오염의 더 본질적 측면이 다소간 희석되었으나 이것이 일시적이거나 부분적인 상황이 아니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서 또 오염단속에 강력히 나서야 한다는 결의를 했었다.그러나 단속이 사실상 철저하게 실현되지는 않는다는것 역시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오히려 행정 스스로가 정해진 오염방제규칙마저 지키려 하지 않는 편이다.지난해 8월 국감에 제출된 자료에는 금강수계에 있는 22곳 자치단체가 오염허용기준치를 묵살하고 폐수시설을 운영하다 적발되었다는 사례까지 나타났었다.결국 환경문제란 드러난 사태나마 얼마나 심각하게 인지하느냐와 각자의 위치에서 진실로 어떤 책임감을 느끼느냐가 모여 하나의 커다란 공동인식을 만들어 내지 않는한 해소되거나 개선될수가 없는 문제인것이다. 최근 환경부는 그간 4군데에 불과했던 특별관리해역에 11개 해역을 추가 지정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경남 고성만등 급속도로 오염이 진행되고 있는 남해안 4개 연안지역은 올해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인천·경남 한산만등 5개 해역은 97년,군산은 98년,목포는 99년이라는 일정을 세웠다. 물론 해야 할 일이다.그러나 왜 99년까지 나누어야 하는가를 좀더 설명해야 할 것 같다.특별관리구역이 되면 해양오염방지법에 따라 배후오염물질배출업소의 단속강화,오염부하량 감축,오·폐수종말처리장의 설치등 그나름대로의 또 다른 부담이 생기기는 한다.하지만 이런 부담이 행여 실시연도를 더 미루게 해서는 안될 것이다.연안해역오염은 이제 정말 상황이 긴박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응급책을 찾는 것이 옳을것 같다.
  • 중도좌파 상·하원 모두 장악/이 총선 최종개표 결과

    ◎차기총리 프로디 유력 【로마 AP 로이터 연합】 이탈리아 좌파가 21일 실시된 총선에서 승리,2차대전종전 이후 첫 집권을 눈앞에 두게 됐다. 대부분 옛공산당 출신으로 이루어진 중도좌파연합 『올리브나무 동맹』은 22일 발표된 최종 개표결과 상.하 양원에서 모두 과반수에 약간 미달하는 의석을 획득했으나 정통마르크스주의를 고수하고 있는 『공산 재건당』의 도움으로 안정의석을 확보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리브 동맹은 하원(정원 6백30명)에서 2백84석을 얻었으나 공산재건당의 35석을 합쳐 3백19석의 안정의석을 확보할것으로 예상되며 상원(정원3백15명)에서도 자체 1백57석에 공산재건당의 10석을 합쳐 1백67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산당 후신인 좌파민주당과 중도파가 결합된 올리브 동맹은 총선전 공산재건당의 도움없이 집권할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언론재벌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자유동맹』은 상원에서 1백16석,하원에서 2백64석을 얻는데 그쳤으며 지난 94년 베를루스코니의 우파정부에 참여했던 북부동맹은 상 하원에서 각각 27석과 59석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오스카르 루이지 스칼파로 대통령은 조만간 중도좌파연합의 총리 내정자인 로마노 프로디에게 전후 55번째 정부의 조각을 위촉할 것으로 보인다. ◎이 총선과 향후 정국/경제정책 실패 등 우파정권에 국민 염증/우파집권 조류와 대조… 정책변화 없을듯 이탈리아에 헌정사상 처음으로 공산당까지 망라하는 좌파정부가 들어서게 됐다.근소한 차이지만 좌파가 우파를 누른 것은 좌파가 유례없이 대연대를 펼친 때문이다. 인민당의 로마노 프로디의 지도아래 좌파는 전공산당인 좌익민주당,녹색당은 물론이고 과도적인 테크노크라트정부를 이끈 람베르토 디니 현총리까지 망라하는 전선을 형성했다.좌파의 집권은 지난 93년 전진 이탈리아당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북부동맹을 끌어들여 신화적으로 정계에 등장했던 같은 방법으로 이뤄진 셈이다. 좌파정권의 탄생은 유럽에서 우파집권 조류와는 맞지 않는다.프랑스에 이어 스페인 등 좌파정권이 쇠락해 가는 과정에서 이탈리아는유럽에서 드문 좌파집권 국가가 됐다. 하지만 좌파가 집권하더라도 그들의 이념은 퇴조해 있는 상태여서 커다란 정책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바라보고 있다. 우파집권 시대가 막을 내린 것은 계속되는 정국불안에 대한 국민들의 염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다시 말해 국민들은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선거는 최근 4년 사이 3번째 치러질 정도로 이탈리아의 정국불안은 반복돼 왔다.프로디 내각이 전후 51년 동안 55번째 내각이 된다는 사실에서도 이탈리아의 정국불안 지수를 실감할 수 있다. 관심거리였던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정치재기는 일단 성공하지 못했다.가장 큰 원인은 지난번처럼 북부동맹의 움베르토 보시와 손을 잡지 못한데다 여러가지 부정부패 사건에 연루된 그의 이미지 실추에서 찾을 수 있다. 또 우파의 경제개혁정책 실패도 우파 패배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하지만 이런 정국안정,개혁과 사정,경제회생 등에 대한 기대는 우파정권을 물러나게 한 요인인 동시에 처음 집권하는 좌파정권에게는 반드시 풀어야 할 무거운 과제이기도 하다.〈파리=박정현 특파원〉 ◎차기총리 프로디는 누구/78년 정계 입문… 산업부장관 등 역임/경제학 교수 출신… 현실적 정책 중시 중도좌파인 「올리브나무 동맹」을 승리로 이끌어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고 있는 로마노 프로디(56)는 저명한 경제학 교수 출신. 이탈리아에서 가장 부유한 북부 레지오 에밀리아 출신인 프로디는 밀라노의 카톨릭대학을 거쳐 런던 경제학교(LSE)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10여년간 볼로냐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해 왔다. 78년 줄리오 안드레오티총리 내각때 관계로 진출,산업부장관직을 지냈고 82년 이후 두차례에 걸쳐 모두 8년간 산업부흥공사(IRI)총재를 역임했다.IRI총재 재임시 획기적인 민영화 계획을 수립,추진하는 업적을 남겼으며 청렴도를 유지해 좌·우파 양쪽으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이후 그는 경제전문가로서 저금리정책과 세금합리화 방안등 현실성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해 국민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특히 이번 총선과정에서 가난한 남부지방에 대해 대규모 공공사업을 통한고용창출과 금리인하등의 공약을 내세워 주목을 받았다. 좌파의 이번 승리는 결국 경제정책을 중시해온 프로디의 중도개혁 노선이 유권자들의 좌익 혐오증을 불식시키는데 한몫 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윤청석 기자〉
  • 강남제비(외언내언)

    「정이월 다가고 삼월이라네/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오며는/이 땅에도 봄이 온다네…」어린이들이 즐겨 부르던 동요에서 처럼 제비는 봄의 전령이다. 음력 삼월삼짇날 전후에 어김없이 옛집을 찾아오는 제비는 까만 코트차림의 단정한 모습에 처마밑에 집을 짓고 새끼를 낳기 때문에 인간과 친밀하다.부부 금실이 좋고 다산이어서 더욱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우리들에겐 마음씨 착한 흥부에게 박씨를 물어다 줘 부자가 되게 한 보은의 주인공이어서 친근감이 더욱 각별하다.민담으로,판소리로 널리 알려진 흥부전의 흥부형제는 남원인근에 실존했던 인물의 얘기라는 설이 있고 또 흥부의 무덤까지 전해지고 있다. 봄에 찾아와 여름을 지낸 제비들은 음력 9월9일 전후에 따뜻한 남쪽나라로 날아간다.제비가 겨울을 나는 「강남」은 태국을 비롯한 베트남·중국남부·.집단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제비가 떠나는 가을이면 마을 전선줄을 새카맣게 뒤덮는 무리들이 장관을 이루었다.마치 출정하는 병사들의 사열식같은 모습이었다. 서울 중랑구 묵동은 강남행 제비의최대 집결지.그러나 73년부터 서서히 줄기 시작하다가 78년쯤엔 찾아보기 힘든 정도가 됐다는 게 조류학계의 관찰보고다.89년엔 제비가 도심에는 아예 없고 농촌에도 희귀한 새로 변한다.80년 경기도 포천군 내촌면일대의 제비 6백마리에게 가락지를 끼워 보냈는데 이듬해 회귀율은 30%선.정확하게 옛집으로 돌아오는 제비의 속성이지만 제비들은 이미 한국을 기피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금년 삼월삼짇날(지난 20일) 서울의 제비소식은 감감하다고 기상청은 밝히고 있다.보고자의 눈에 전혀 띄지 않았다는 것.제비가 서울을 찾지 않게된 이유는 아파트군이 늘어나 서식처가 줄었고 둥지를 지을 진흙을 구할 수 없는 데다 환경오염으로 먹이인 곤충이 턱없이 줄었기 때문.환경오염으로 제비의 산란이 5∼6개에서 3개로 줄어들어 종족보존조차 위협하고 있다. 이제 서울은 강남의 제비가 돌아오기를 거부한 도시가 돼 버렸다.엽서한장 물고 봄소식을 전하기 위해 찾아온다는 동심속의 제비도 먼 얘기가 되는 것 같다.〈반영환 논설고문〉
  • 둥지서 알품은 공룡화석 발견/미 자연사박물관팀 몽골 고비사막서

    ◎새와 공룡의 진화연관성 싸고 논쟁 가열 둥지에서 알을 품고 있는 모습의 공룡화석이 발견돼 공룡의 진화과정과 관련,관심을 끌고 있다. 타임지에 따르면 뉴욕시의 미국 자연사박물관팀은 최근 몽골의 고비사막 공룡화석지대에서 다리로 알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 그대로 보존된 공룡뼈와 알의 화석을 발견했다.타조크기의 육식동물로 오비랍토르라 불리는 이 공룡은 마치 닭처럼 알이 다칠새라 다리를 몸 아래에 감추고 팔로 둥지주위를 둘러싼 모습을 하고 있었다. 고생물학자들은 진화론적 관점에서 공룡과 현대의 새(조류)의 유사점에 대해 수십년째 논쟁을 벌여왔다.다수의 학자들은 유사한 골격구조로 보아 오비랍토르,티라노사우루스 렉스,기타 육식 공룡들은 스테고사우루스나 트리세라톱스등의 초식공룡보다는 조류에 혈통적으로 더 가깝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이에 반대하는 소수파도 만만치 않다.이들은 조류와 공룡사이에는 진화적 관련성이 없으며 외형적인 유사성은 두 동물이 서로 다른 두길을 걷다가 우연히 같은 모양을 갖기에 이르른 것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발견은 조류쪽 학파에 무게를 더해 주는 결과다.이 화석은 이러한 공룡들이 모양만 조류와 같았을 뿐 아니라 행동도 비슷했음을 알려주고 있다. 발굴에 참여한 한 학자는『8천만년전에 죽은 동물들의 생태를 안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면서 『그러나 이화석은 조류가 지구상에 출현하기 전에 이미 알품기 행동이 발달됐음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비랍토르공룡은 돌연한 모래폭풍을 맞아 앉은 채로 보존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공룡이 이같은 자세로 알의 온도를 조절했는지,태양빛을 가렸는지,혹은 약탈자로부터 둥지를 보호하려 했는 지는 알수가 없는 형편이다. 어쨌든 이번 발견으로 공룡과 새가 별로 관련이 없다는 소수파의 주장을 잠재울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말이다.고생물학자들은 한가지 사실을 놓고도 서로 다른 결론을 내는데 장기를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이다.〈신연숙 기자〉
  • 단편보다 더 짧은 이야기/국내외 엽편소설 출간 붐

    ◎밀도 높은 시적문장·독특한 상상력 요구/최성각 「택시드라이버」·보르헤스 「알렙」 등 선봬 「짧은 길이에 긴 여운을 담는다」빠른 호흡으로 단숨에 읽어내릴 수 있는,단편보다 더 짧은 이야기를 모은 소설집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분량은 비록 얄팍하지만 밀도높은 시적 문장으로 문학성의 농축된 정수를 보여준다는 책들이다. 보르헤스 전집 3권째로 최근 나온 「알렙」(민음사),보르헤르트의 「5월에,5월에 뻐꾸기가 울었다」(강),이번 주말 출간예정인 최성각씨의 「택시드라이버」(세계사),내달 나올 하루키의 신작 「밤의 거미원숭이」(열림원) 등이 이같은 짧은 소설들을 모은 작품집이다.장편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짤막한 연애담 40편으로 이뤄진 윤후명씨의 신작 「오늘은 내일의 젊은날」(작가정신)역시 각각의 에피소드들이 독립적으로도 읽힌다. 이미 나와있는 것으로 성석제씨의 「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보르헤스 전집 첫 두권인 「불한당들의 세계사」와 「픽션들」,체코작가 카렐 차페크의 「단지 조금은 이상한 사람들」,보르헤르트의 「이별없는 세대」 등도 있다. 「택시 드라이버」에는 원고지 10장에서부터 40여장까지의 작품 38편이 실려있다.이런 길이로 작가는 품성높은 인물을 통해 인간정신의 지순함을 보여주는가 하면 콩트와 해프닝속에서 삶의 작은 진실을 들춰내는 등 뜻밖에 다채로운 내용을 펼쳐보이고 있다.평단에서는 이 작품들을 손바닥이나 나뭇잎 한장에 다 적을 수 있다는 뜻의 장편소설 또는 엽편소설이라 부르고 있다. 남미의 문제작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대표작 「알렙」에 수록된 17편 역시 원고지 60매를 넘기지 않을 만큼 짧다.「왜 한 문장으로 줄여 쓸 수 있는 것을 쓸데없이 무작정 늘려 책한권을 만드느냐」고 했다는 보르헤스답게 20세기 창작에 새로운 전범이 된 그의 세계관을 압축된 형식으로 표출하고 있다. 볼프강 보르헤르트의 작품집은 삶의 단면들을 투명하고 울림 깊게 그려낸 글들로 서사보다 분위기의 아름다움에 중점을 두고 있고 고대 김춘미 교수의 번역으로 선뵐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들은 반짝이는 감각과 발상이 줄거리를 압도한다.특히 하루키의 작품들은 양복과 만년필 광고에 광고문안 대신 실렸던 글들로 첨단시대 소설의 또다른 생존양식을 보여줘 관심을 끈다. 짧은 단편이 쏟아지는 것은 소설의 길이가 줄어드는 세계문학의 조류와 무관치 않다.비단 단편뿐 아니라 장편도 꼬리를 과감히 잘라버리고 탄탄히 응축된 긴장감을 택하는게 최근의 추세다. 민음사의 이영준 주간은 『여러가지 첨단 문화들이 폭증하는 가운데 짧은 단편은 문학의 고유한 정제미를 맛볼 수 있게 해준다』면서 『짧은 시간에 독특한 상상력,집중된 독서를 요구하는 깊이를 보여주는게 짧은 장편 본연의 미덕』이라고 말했다.〈손정숙 기자〉
  • 야생조수 보호 체계화해야(사설)

    산림청이 야생조수 집단서식지와 철새보호구역으로 돼 있는 전국 7백17개소 14만7천3백㏊를 공식적으로 「조수보호성역」으로 지정하고 사람의 출입도 제대로 통제하여 멸종위기 야생조수를 적극 보호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그간 철새보호는 시행해왔으나 자연보호라는 일반상식차원에서 다소간 막연한 의사의 표현이었다고 한다면 이 계획은 체계를 세운 확고한 의지의 국가화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깊다. 20세기의 지구개발은 생태계 균형을 깨뜨릴 만큼 극심한 것이었고 이제는 매년 2만7천여종씩의 생물종이 멸종되는 단계에 이르렀다.따라서 더 이상 멸종은 재앙을 의미한다고 믿는다.한편 현존하는 생물종을 지키는 일이 곧 지역적으로는 새로운 자산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보는 실리적 입장도 있다. 예컨대 88년이후 미국에는 미국산 얼룩올빼미보호가 국가쟁점으로 등장했다.올빼미 한쌍은 2백50년이상된 침엽수림 8㎢를 필요로 한다.이 수림이라야 둥지를 틀 수 있는 충분히 큰 나무구멍이 있기 때문이다.이 조건의 구역은 미국에서도 오리건주 서부와 워싱턴등 12곳뿐이고 따라서 주민은 많은 피해를 입게 됐다. 그러나 올빼미보호정책은 점점더 굳어지고 있다.왜 그런가.하나의 조류가 필요로 하는 어떤 지역도 1㎢당 1천종이상의 동식물을 포함하거나 연결시키고 있다.이들은 아직 무슨 성능을 가졌는지조차 확인되지 은 무척추동물·조류·균류다.이들중 어떤 발견이 앞으로 세계적 재화로 변할지 모른다고 보는 것이다. 산림청은 세계적 철새도래지 철원평야에 2000년까지 3천평규모 새공원을 조성,생태교육장으로 쓰겠다는 안도 갖고 있다.이 역시 좋은 발상이다.교육장소일 뿐 아니라 자연보호의 국가이미지구축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문제는 생태계전문인력이다.수렵기·번식기를 가려 사람의 통제나 출입여부를 가리는 일은 법률제정만으로 충분하지 않다.철새만 해도 제때에 돌아오게 하는 것은 세계차원의 지식을 가져야 가능하다.전문가확보계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세계적 청정지역 캄차카주(시베리아 대탐방:67)

    ◎모든 개발사업 환경평가 거쳐야/환경오염 시키는 경제발전 싫다” 인식확고/이미 1934년 자연보호구역 지정… 야생동식물 낙원으로/2개 화전·자동차 5만대가 최대 공해요인 캄차카주는 러시아 극동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자연보호가 가장 잘 된 청정지역으로 꼽힌다. 캄차카주에는 석탄 니켈 가스 등 여러가지 부존자원이 많고 서해안에 원유도 꽤 매장돼 있으나 개발하지 않는다.이유는 환경파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블라디미르 볼텐코 캄차카주 부지사는 말한다.그 대신 어업에 치중한다.캄차카주 산업의 70%를 어업이 차지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물고기들이 알을 낳는 강과,명태가 많이 잡히는 서해안을 오염시키지 않아야 어업에도 지장을 주지 않는다.석탄추정매장량도 수백억t이나 되지만 생활에 꼭 필수한 만큼만 생산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경제발전이 더딘 것이 사실이다.연간예산의 절반정도는 아직도 연방정부에서 지원받지만 점차 줄어드는 추세이고,시장경제체제로 넘어가면서 자원개발을 비롯한 경제발전을 추진해야 할 필요성이더욱 절실해진다.어업에만 의존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그러나 개발에는 반드시 환경파괴가 따른다는데 고민이 있다.환경파괴를 최소화하면서 경제발전을 추진하지만,아직까지는 환경문제를 더 중시한다는 입장이다. ○석탄 수백억t 매장 니콜라이 카르푸힌 캄차카주 환경보호위원회 부위원장은 화력발전소 두곳과 자동차가 현재 캄차카의 주된 공해요인이라고 말한다.최근 5년간 일본과 한국에서 들여온 중고차가 5만대란다. 캄차카주에서 새로 시작되는 모든 사업계획은 자연보호를 위해 자연보호위원회의 철저한 분석,검토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모든 합작기업은 등록전 환경보호방안을 제출해야 한다. 캄차카반도 중심부의 아긴스코예에 러시아의 캄골드와 미국의 킨러스사가 금광합작회사를 설립하면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미국측 2명을 포함,37명이 검사끝에 66가지 지적사항을 체크했다.채광 작업에 사용하는 시안화합물을 폐기할 때 러시아의 기준은 외ℓ당 50㎎이지만 캄차카는 5㎎으로 강화했다.이차강변에 많이 들어오는 연어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전세계에서 가장 적은 수치이자 기술적으로 가능한 최저치다.연어양식장도 건립하도록 했다.지진이 많이 발생해 기업체 폐기물이 강으로 들어갈지 모르기 때문에 폐기물 저장시설을 포함해 금광회사를 보험에 가입하도록 했다.투자분의 50%를 환경보호에 투자하도록 한 셈이다.개선이 이뤄져야 검토를 거쳐 허가한다. 『경제발전만 추구한다면 결국에는 잘못될 수밖에 없다.공기와 물을 오염시키는 경제발전은 차라리 하지 않는 편이 낫다.금광회사는 수십년간 금을 캐내면 그만이지만 환경은 영원하기 때문에 꼭 보호해야 한다.금광을 허가하지 말고 고기를 잡아 팔아서 금을 사자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전세계에서 이렇게 자연이 잘 보호된 곳은 없다.어렸을 때부터 교육을 잘 해야 한다.끝까지 환경을 보호할 것이다』 카르푸힌 부위원장의 소신이다. 환경보호위원회도 예산부족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정부지원이 급속히 줄어들어 지금은 벌금 등으로 환경기금을 설치,운영하는데 95년 예산이 5년전인 90년 예산의 8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검사관을 포함,캄차카주 환경보호위원회 소속 직원 1백70명의 월급이 6개월째 밀린 상태다. 금광개발에 까다로운 조건을 붙여 허가키로 한 것은 캄차카의 자연보호 의지와 함께 절실한 경제발전 욕구를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투자비 절반 환경보호에 보리스 신첸코 캄차카주 제1 부지사는 『광업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봤다』면서 『마가단주나 사하공화국과 같은 길을 가지는 않을 것이며 광산·원유개발로 오염된 알래스카도 모델로 삼지않을 것』이라고 말한다.어업,관광과 극히 제한된 여건에서 광업에 미래의 성장에 대한 기대를 걸겠다는 것이다. 파라툰카강의 지류인 브이스트라야강을 자동차로 지나다보니 강에서 겨울 낚시를 즐기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인근 니콜라예프카마을에 거주하는 연금생활자 블라디미르 만자크씨(57)가 연어와 잉어를 잡고 있었다.매일 낚시하러 나온다는 그는 『러시아와 외국을 여러군데 가봤지만 캄차카만큼 자연보호가 잘 된 곳이 없다』면서 『6가지 종류의 연어가 모두 서식하는 곳은 지구상에 캄차카가 유일하다』고 자랑한다.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맑은 물과 호흡하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모습이 신선놀음과 다름없다. 캄차카 동쪽 크로노츠키 자연보호구역은 1934년 11월 지정됐다.96만5천㏊의 면적에 야생동물 37종,조류 2백12종,식물 6백종 이상이 번식하는 「에덴동산」이다.간헐천으로 유명한 가이저계곡도 보호구역 안에 있다. 그러나 이같은 환경이 저절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67년 보호구역내 크로노츠키강에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려는 계획이 추진됐다.이 문제가 최종 부결되기까지는 6년이 걸렸다.그 사이에 강근처의 자작나무와 낙엽송이 마구 베어졌고,무수한 순록 산양 물고기들이 잡혔다.결국 발전소 건설 계획은 무산됐지만 자연은 이미 엄청난 상처를 받았다. ○연어 6종류 모두 서식 그로부터 10년이 채 지나지 않아서 주파노바강에 저수지를 만들려는 계획이 추진됐다.연어와 산림,기후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또 다시 유보됐다.바로 이같은 노력이 오늘날 캄차카를 있게 한 것이다. 해안지대 벌목은 19세기 러시아황제 칙령으로 일체 금지됐다.어기면 사형이었다.덕분에 캄차카의 산림면적은 20세기 중반까지 2백40만㏊에 달했다.1백년 이상된 나무가 80% 이상이었다.그러나 19 40년 「캄차카의 재산인 삼림을 돈으로 바꾸자」는 열풍이 불면서 삼림은 마구 베어졌고 연어를 비롯한 물고기들이 마구 잡혔다.반세기동안 계속되는 벌목에 대해 우려의 소리가 높다. 러시아에서는 공산주의시절 뿐 아니라 시장경제 초기인 현재까지도 재원 부족으로 인해 환경보호의 우선순위가 경제개발에 밀려 있어 환경파괴가 심각한 상태다.주요도시의 대기오염은 세계보건기구 기준치의 10배를 넘고,하천과 근해의 오염도 확산일로에 있다.나라에 따라 정도 차이만 있을 뿐 대부분 급속한 환경파괴에 일조하고 있다. 『21세기 지구가 초토화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신첸코 부지사의 말과 캄차카의 노력은 전세계인들이 눈여겨볼 만하다.
  • 「까치와의 전쟁」 일부 한전 직원/공기총 불법사용 물의

    일부 한국전력 직원들이 까치를 쫓으려고 공기총을 마구 쏜다.합선사고를 자주 일으키는 「까치와의 전쟁」 때문이라고 한전은 설명한다. 16일 상오 10시30분쯤 서울 도봉구 창2동 585 우이천변에서 주민 정원모씨(72)의 신고로 전신주의 까치집을 제거하려고 출동한 한국전력 북부지점 직원들이 공기총으로 전신주에 있던 까치를 쏘아 다리를 부러뜨렸다. 정씨는 『차를 타고 온 한전 직원 3명 가운데 한 명이 공기총으로 까치를 쐈다』고 말했다.정씨가 항의하자 이들은 『괜찮다』는 말만 남기고 떠났다. 한전은 『최근 고압선 전신주에 까치집이 크게 늘어 일부 직원들이 개인 소유의 공기총으로 까치를 쫓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 조류보호협회 김성만 회장(50)은 『까치집만 없애면 될 것을 공기총으로 까치를 죽이는 것은 생태계 파괴이며 시민의 안전을 무시한 행정편의적 발상』이라고 비난하고 『앞으로 계속되면 당국에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 미 핵잠수함 3척 대만해협 이동/양안긴장 이모저모

    ◎중 장성 “미 개입땐 대만 무차별 파괴” 경고/이 총통,중 군사훈련 인접 팽호열도 방문 ○…미국은 중국의 군사훈련을 감시하기 위해 3척의 핵추진 공격용 잠수함을 대만해협에 배치하고 있는 중이라고 미해군 태평양함대가 14일 발표.이 가운데 2척은 항모 인디펜던스호 주변에 다른 한 척은 항모 니미츠호 주변에 배치될 예정. ○“미,대만에 대한 의무다할것” ○…월터 먼데일 주일 미대사는 14일 미국은 대만에 대한 의무를 다할것이라며,중국에 대해 긴장을 완화시키고 대만과 대화를 재개하라고 촉구했다.먼데일 대사는 이날 대만해협에 파견된 한 미항공모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대만관계법에 따라 그리고 의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리의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말하고 『몸을 동원하는 목적은 우리의 관심을 강조하고 오판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확신시켜주기 위한것』이라고 설명. ○…이등휘 대만 총통은 14일 중국의 군사훈련 지역에 인접한 팽호열도를 방문. 중국의 군사위협에 대한 가장 극적인 저항의지를 표명한 것으로평가되는 이번 방문에서 이총통은 『아무도 북경의 위협을 두려워 하고 있지 않다』면서 『모두가 강한 투쟁정신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불러넣었다. 이통총은 이어 『자유와 민주주의는 세계적인 조류』라면서 『독재적인 공산국가는 인권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가장 싫어한다』고 중국을 비난했다. 그는 이번 중국의 군사훈련기간 동안 보여준 대만 국민들의 의연함을 찬양함과 동시에 『교역량 2백15억달러는 하늘에서 그냥 떨어진 것이 아니다』라고 말해 그동안 대만이 이룩한 경제적 발전상을 부각시켰다. 이총통은 이날 팽호열도내 군사령부를 방문한데 이어 교량개통식에도 참가해 병사들과 주민들을 격려. ○…장 추안미아오 인민해방군 장군은 북경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인민대표자 대회(전인대)에 참석,미국이 양안위기에 개입한다면 중국은 대만을 무차별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홍콩언론들이 13일 보도.또 신화통신도 중국공군이 대만해협 군사훈련기간중 지역전 적응에 초점을 맞춰 훈련계획을 한단계 격상시켰다고 보도. ○“중국인 스스로 위기 풀어야” ○…대만은 13일 자신들을 위해 미국 등 외국이 전쟁을 수행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발표.냉약수외교부 대변인은 국영TV를 통해 『미국의 어떠한 움직임도 자국의 국익을 위한 것으로 우리의 요구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외국인들이 우리를 위한 전쟁을 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 대만의 유력지 중국시보도 대만에 대한 서방의 관심에 사의를 표명하면서도 이번 문제는 중국인 스스로가 풀어야 할 문제라고 지적,『공산중국으로 하여금 우리가 외국 그리고 국제적인 반중국 세력과 손잡았다고 생각하게 하는 것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격』이라고 말했다. ○…대만의 독립선언을 주장하고있는 야당 민진당 의원들은 이날중국의 군사훈련 영향을 받는 해역에서 두번째 반중시위를 전개.
  • 「해양 2000호」 명명·취항식

    ◎21세기는 해양시대… 세계바다 탐사 나선다/길이 89m·2,533t 규모… 해저지형 등 조사 가능 우리나라에도 전 세계 해역에 대한 탐사능력을 갖춘 광역 해양조사시대가 열렸다. 건설교통부는 13일 진해항에서 김영삼 대통령,추경석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대의 종합 해양조사선인 「해양 2000호」의 명명 및 취항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국내 코리아타코마 조선공업사의 기술진에 의해 설계·건조된 해양 2000호는 총길이 89m,폭 14m,높이 7.7m,무게 2천5백33t 규모로 50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최장 50일간 항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건교부 수로국은 그동안 최소 22t에서 최대 4백94t급 해양조사선을 보유,20마일 이내의 육지 연변해역 및 대륙붕 해저자원에 대해서만 조사활동을 벌여 왔었다.20마일 이상 해역은 25∼60년 전의 일본 측량자료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이 선박의 취항으로 조사영역이 전 세계 해역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또 21종의 각종 첨단 장비를 탑재,종전의 수심·조석·조류·대륙붕조사 등 단편적 활동에서해저지형·중력이상·지구자기편차·수심별 특성(수온·염분·유속 등)측정 등 다양한 고난도 조사도 가능하게 됐다. 건교부는 해양 2000호를 우선 오는 98년까지 3년간 동해에 투입,일본과 영유권 분쟁 및 배타적 경제수역(EEZ) 설정에서 이해가 엇갈리는 동해해역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해 국가 해양기본도를 간행할 계획이다. 또 국적선의 통항이 많은 남중국해·동중국해·서태평양·남극해역 등 국제해역 수로조사에 관련국과 공동 참여,공해상의 권리확보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 한강 밤섬 오리알 도둑 극성

    ◎“신경통에 효험” 소설에 마구잡이 거둬가 한강의 야생오리 서식지인 밤섬에 「밤손님」이 들끓는다.신경통 등에 좋다는 속설에 현혹돼 오리알을 노리는 몰지각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어둠을 틈타 모터를 단 고무보트로 숨어들어가 마구잡이로 오리알을 거둬간다.모래밭이나 진흙 속에 사는 민물장어 새끼도 수난을 겪는다. 본격적인 산란기가 시작되는 오는 15일쯤부터는 오리알 도둑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감시 공무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넓이 15만3천㎡의 밤섬에는 매과의 맹금류인 황조롱이를 비롯,청둥오리·흰쭉지·비오리 등 20종의 철새와 원앙 등 27종의 텃새가 살고 있다.황조롱이는 천연기념물이다. 지난 겨울에는 한강 시민공원에 철새 전망대를 세워 6천여명의 시민들이 탐조회를 가질만큼 도심 속의 야생조류 서식지로 소중한 곳이다. 새들을 보호하기 위해 한강관리사업소의 상주 직원이 하루 한차례씩 순찰을 돌지만 단속에 어려움이 많다.사법권이 없어 단속에 걸린 이들이 되레 『무슨 권한으로 참견하느냐』며 큰 소리를 치기 일쑤다. 한강 남쪽 둔치에 설치된 관리소에서는 섬의 북쪽이 보이지 않아 낮에도 오리알 사냥이 자행된다.지난 해 장마 때 수풀이 쓸려가 오리알들이 쉽게 눈에 띄는 점도 걱정거리다. 당국은 15일부터 밤섬 출입을 일체 금지하기로 했다.다음 달 초부터 단속 공무원에게 조수보호원증을 발급,권한도 강화한다. 조수보호 및 수렵에 관한 법률은 새 알을 훔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백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20여년 동안 밤섬을 지키는 김기현씨(38)는 『오리알 도둑이 극성을 부려 휴일에도 감시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궁극적인 해결책은 단속보다 시민들의 자연보호 의식』이라고 말했다.
  • 전설의 섬 「이어도」/종합 해양관측시설 띄운다

    ◎7월 부이 설치… 파고·기압 등 24시간 정밀관찰/해양연·기상청에 자료 제공… 태풍 예보 등 활용 우리나라 최남단 섬 마라도의 서남쪽 1백52㎞에 위치한 전설의 섬 이어도에 종합해양 관측시설이 띄워진다. 12일 한국해양연구소(소장 송원오)에 따르면 해양공학연구부가 내달부터 1억2천만원을 들여 대만 국립성공대학과 「종합해양관측부이」를 공동개발,오는 7월초 수중섬 이어도 해상에 띄우기로 했다. 지금까지 이어도 해상에는 해운항만청이 90년 9월 띄워 놓은 등부표가 있었으나 등대로서의 역할만을 수행 했을 뿐 기상및 해양관측은 제대로 수행되지 못했으며 그나마 유실되는 기간이 많았었다. 한국해양연구소가 설치하기로 한 종합해양관측 부이는 대만 성공대학이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서 기술이전을 받아 자체개발한 모델로 측정자료를 디지털신호로 바꿔 국제 해사위성(INMARSAT)을 통해 실시간으로 송신해주는 것은 물론 위치측정시스템도 갖춰 24시간 상태를 감시할수 있는 최신형 부표다.반경 2.5m,높이 3.5m 크기의 이 부이는 해상에 뜬상태로 운영되며 해저에 닻을 내려 고정된다. 이 부이는 이어도 주변해상의 파향·파고·수온·염분등과 대기의 기온·기압·풍향·풍속등을 종합적으로 관측해 그 결과를 즉시 경기도 안산시에 있는 한국해양연구소로 보내 풍부한 해양연구 자료를 제공하게 된다.해양연구소측은 이를 우리나라의 태풍 시기에 맞춰 7월부터 10월까지 1차로 운영한 후 97년 다시 설치할 계획이다. 이어도는 해양개발기본계획상 오는 99년까지 종합해양과학기지를 세우도록 돼 있는 곳이다.종합해양관측 부이의 1차적인 임무는 어업전진과 기상관측,해상안전의 목적을 가진 종합해양과학기지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 주변해역의 파랑·조류·바람등 해상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데 있다. 이같은 정보는 과학기지의 설계조건과 작업조건을 산정하는 데도 필수적인 자료다.종합 해양관측 부이는 또 기상 및 해상상태 관측자료를 기상청에 실시간으로 제공,태풍예보의 적중률을 높인다는 2차적인 임무도 갖고 있다. 아울러 이번 부이개발사업은 해양환경모니터링을 위한 독립적인 부이제작 및 운영기술을 확보,우리나라의 해양공학기술과 계류기술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연구소 심재설 책임연구원은 『해양연구소는 오는 99년까지 독도·흑산도·선갑도·백경도등 국토 선단지점에 해양관측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이번 부이개발은 이 시스템 구축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세계화 부응할 경제규제완화 필요/신원식 한국무역협회 이사(기고)

    경제행정 규제완화란 시장기능에 의한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제한하는 정부의 각종 규제의 철폐 또는 완화를 의미한다.경제개발 초기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있었던 탓에 정부의 시장에 대한 간섭이 용인됐다.정부의 간섭은 시장메커니즘이 미흡한 상태에서 한정된 자원을 능률적으로 활용하며 고도성장을 이룩하는데 기여했다. 그러나 경제규모가 확대되고 민간의 능력이 발전하여 기업이 세계화시대에 주역으로 성장한 이제는 과거와 같은 정부의 역할이 오히려 기업의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종종 작용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문민정부 출범이후 경제행정규제완화위원회를 시작으로 행정쇄신위원회·기업활동규제심의회 등 부처별 전담반을 발족하고 기업활동규제완화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마련했다.그 결과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총 1천9백70건에 이르는 각 분야의 경제행정규제완화 대상중 68%인 1천3백43건을 개선했다. 그러나 이같은 정부의 규제완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선 기업인들이 피부로 느끼는 규제완화의 정도는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이는 규제완화 조치가 일선 행정기관까지 완전히 실시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탓도 있겠지만 지금까지의 규제완화가 근본적인 문제 해결보다는 단순한 절차간소화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경제행정규제완화는 21세기 우리경제의 선진화를 위한 기반구축 과정이 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규제완화의 구체적인 목표를 명확히 하고 그 성과를 지속적으로 재검토하는 다음과 같은 규제완화 패러다임 변화가 요구된다. 첫째,경제행정 규제완화는 기업의 세계화에 부응해야 할 것이다.세계화 추진으로 해외기업의 국내진출이 늘고 있으며 우리기업의 해외진출 또한 날로 증가 추세다.그 대상국도 선진국을 비롯,중국·동남아 및 인도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그러므로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의 국내활동이 외국에서보다 편리하고 간소화되도록 해야하는 것은 물론 우리기업의 해외진출을 막는 자기자본 의무조달비율이나 해외시장의 금융차입에 대한 각종 제한 등이 과감히 철폐돼야 할 것이다. 둘째,규제완화는 정보화시대에 부응해야 한다.모든 분야에서 정보화가 추진되고 있는 사실은 현대사회의 특징이다.하지만 우리의 경우 정보화 시대에 맞게 과감하게 폐지되지 못하고 기존 체제를 둔 채 사소한 절차의 간소화에 치우쳐 있다.예를 들어 전자서류교환(EDI)방식 수출통관의 경우 수출기업이 관세사를 통하지 않고 이 절차를 취하면 나중에 서류원본을 세관에 제출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셋째,규제완화 사후평가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경제행정규제완화의 목표가 국민을 위한 행정서비스의 제공인 만큼 행정규제에 대한 사후점검에 민간부문의 참여는 당연하다고 하겠다.미국의 대통령직속 수출진흥위원회(EPCC)는 우리나라의 정부주도 사전심사나 사후평가제도와는 달리 매년 행정규제완화 추진실적 및 이행상황을 의회에 보고해 규제완화의 실효를 거두고 있다. 정보화와 글로벌화로 급변하는 시기에는 가장 개방적이고 세계화된 기업의 경제활동 성공여부가 그 국가의 국제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우리의 경제행정규제완화도 이같은 시대적 조류에 맞춰져야 할 것이다.
  • 밀 5백㎏ 뿌려주며 「새 사랑」다져/철원 민통선서 철새 모이주기

    ◎독약에 희생된 두루미가족 장례식/치료끝낸 소쩍새는 자연의 품으로 『소쩍새야,다시는 다치지 말고 건강하게 살면서 새끼도 많이많이 낳아라』 10일 하오 2시 강원도 철원군 강산리 저수지 부근에서 5마리의 새가 힘차게 날아올랐다.밀렵꾼들에 의해 상처를 입어,한국조류보호협회에서 1∼5개월간 치료받은 소쩍새 4마리와 말똥가리 1마리가 완쾌된 몸으로 다시 자연의 품에 안겼다. 서울신문사의 「깨끗한 산하 지키기 운동본부」와 조류보호협회 주최로 열린 「제46회 강원도 철원군 민통선 지역 철새 모이주기와 탐조회」에 참석한 2백여명의 시민과 학생들이 박수로 새들의 건강을 빌었다. 문화체육부 정기영 문화재관리국장,두산종합식품의 이영길 사장,문화재 전문위원 우한정 박사,조류보호협회 김성만 회장,교원대 김수일 교수,사진작가 서일성씨,서울신문 이중호 본부장 등도 「새 사랑」의 마음을 함께 나눴다. 철원평야는 우리나라의 겨울철새 뿐 아니라 일본에 머무는 철새들도 거쳐가는 기착지.천연기념물인 두루미와 재두루미를 비롯,기러기·물까치·비오리·흰쭉지·황조롱이 등 1백16종의 새들이 깃든다. 또 다른 서식지를 찾아 북쪽으로 떠나기 위해 비행연습을 할 때면 수백마리씩 무리지어 하늘을 뒤덮는다.참가자들은 철새들이 먹고 힘을 키우도록 밀 5백여㎏을 곳곳에 뿌려주었다. 이 행사에 앞서 철원군 천통리 샘통에서는 독극물을 먹고 숨진 두루미 5마리(서울신문 4∼5일자 23면 보도)의 장례식이 치러졌다.하얀 천으로 염을 한 두루미의 시체가 나란히 놓여지자 마치 사람의 장례식처럼 숙연해졌다. 「어둠 속에 숨어 독약을 버무리던/이름모를 사람들의 검은 음모를 용서하고/이 강산 가득히/사랑의 새벽,생명의 새벽,평화의 새벽이/밝아오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조류보호협회 부회장인 최무영시인의 애도시가 낭독됐다. 고인선양(13·시흥 문백초등학교 6년)은 『하얗고 예쁜 새들이 나쁜 사람들 때문에 죽어간다니 가슴 아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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