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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수기 수돗물 관리 ‘비상’

    예년에 비해 한강 상류댐 저수율이 매우 낮아 4월을 전후한 갈수기에 상수원 수질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서울시가 수돗물정수처리 비상대책에 나섰다. 시는 14일 “한강 상류의 저수량 감소로 인해 오는 4월쯤 한강취수장에서 미생물 증식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좋지않은 냄새가 나는 식물성 박테리아인 남조류 등이 대량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수처리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시는 우선 취수장에서의 수질 악화를 우려,지난해 자양취수장에 설치한 조류차단막을 풍납·구의 취수장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남조류 등 냄새를 유발하는 조류 증가에 대비해 정수과정 중 남조류의 냄새 제거에 효과가 있는 분말활성탄 처리를 강화하고 응집·침전 과정을 통해 조류 및 냄새유발물질을 제거한 뒤 중간염소 처리를 거치도록 할 계획이다. 정수처리후 수돗물 수질과 관련해서는 올 5월부터 16개검사항목을 추가해 세계보건기구(WHO) 권장기준인 121개항목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고 수질자동측정시스템을 광암,구의,영등포 수계에도 확대하기로 했다.시는 특히 고지대에서의 수돗물 소출수 현상을 해소하기위해 시내 상수도관망을 바둑판 모양의 직선 배수관망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올해 1500억원을 투입,낡은 수도관 600㎞를 정비하고 향후 2005년까지 낡은 수도관을 모두 교체할방침이다. 서울시는 올해 343억원을 투자해 14곳 72.5만t 규모의 배수지 건설사업을 추진,이중 8곳(48만t)은 올해 준공할 예정이다. 최용규기자 ykchoi@
  • 중세·바로크음악이 몰려온다

    90년대 이후 서양음악 연주에 있어 세계적인 조류 중의 하나로 중세고음악과 바로크음악의 부흥이 두드러진다.중세음악의 순수함,바로크음악의 현란함은 무미건조한 삶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신선한 자극제가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2월에해외에서 날아들 3건의 중세·바로크음악 공연이 각별하게기다려진다.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텐 초청연주회=세계 최정상의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단원 12명이 95년에 조직한 바로크 전문 연주단체의 공연.연주단은 베를린 필 수석 바이올린 주자인 라인 쿠스마울이 예술감독을 맡고 있으며 현악기와 쳄발로 주자 등 9∼12명이 함께 움직인다.바흐와 비발디뿐만 아니라 잊혀진 작곡가 발굴,텔레만과 같이 과소평가된 작곡가들의 재조명 활동으로 바로크 시대의 이해를 높인다. 텔레만의 3대의 바이올린과 현악기를 위한 협주곡 F장조 등정통 바로크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2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3701-1384. ●얀 가바렉과 힐리어드 앙상블=고대 성가와 재즈 색소폰의충격적 만남으로 유럽음악계의 지형도를다시 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앨범 ‘오피시움’(1994)의 주역들이 처음으로한국을 찾는다. 얀 가바렉은 피아니스트 키스 자렛과 함께 서정미 넘치는 재즈 명반 ‘마이 송’(1978)을 엮어 냈던 노르웨이 출신 색소포니스트.힐리어드 앙상블은 카운터테너(여성알토 음역을 내는 남자가수),베이스,2명의 테너들로 구성된 영국출신의 중세·르네상스 전문 보컬 연주단체다. 이번 무대는 ‘오피시움’의 감동과 그후의 변화를 만나볼수 있을 것이다.앨범 수록곡과 14∼15세기 성가곡들을 연주할 예정.17일 오후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51-9606. ●소프라노 김인혜와 텔레만 실내악단=1963년 재일교포 오보에 주자 강무춘에 의해 창단된 일본 텔레만 실내악단과 서울대 김인혜교수의 협연무대.텔레만실내악단은 세계 9대 쳄발로주자의 하나로 뽑힌 시니치로 나카노가 감독을 맡고 있는바로크 전문 연주단이다. 헨델의 독일 아리아,바흐의 커피 칸타타 등 바로크 음악 외에 샹송,일본음악까지 들려줄 예정이다.28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80-5054. 신연숙기자 yshin@
  • NGO/ 환경정의시민연대 ‘다음을 지키는 엄마 모임’

    *** “毒이 되는 밥상 차리지 말자”. “요즘 생활 협동조합이나 백화점의 유기농산물 매장에서는 채소나 현미를 없어서 못판대요.” 먹을 거리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환경정의시민연대의 ‘다음을 지키는 엄마 모임’에 가입하고 싶다는 전화가 크게 늘었다.지난 주 들어 주부 등 60여명이 새 회원으로 등록했고,17일 열린 정기모임에도 주부 10명이 찾아와 참석했다. 이 모임은 2년전 성장에 영향을 주는 환경 문제에 관심이많은 주부들이 만들었다.회원 25명이 매주 목요일 정기모임을 갖고 먹을 거리,교육,생활 환경 문제를 놓고 토론한다.토론장 옆에서는 모임에서 고용한 ‘베이비 시터’들이 애들을 돌봐준다. 회원 박경선(32)씨는 “얼마 전 모 방송에서 패스트 푸드와 된장·김치 등 전통음식이 각각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비교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한 뒤 채식열풍이 불고있다.”면서 “일회성 반짝 유행으로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그는 “전통음식을 먹자는 것은 전혀 새로운 얘기가 아니며,생활 방식을 바꾸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모임은 2000년 유해 음식 현황을 파헤친 ‘차라리 아이를 굶겨라’라는 책을 출판,파장을 일으켰다.곧 ‘아토피를잡아라(가제)’라는 책도 펴낼 예정이다.피부염·천식 등을일으키는 알레르기의 일종인 아토피의 원인·예방·치료법등을 담았다. 가을에는 두부 만들기,묵 쑤기 등 ‘건강 밥상’을 차리는요리법을 담은 책도 발간한다.‘차라리…’는 2만부나 팔려환경정의시민연대의 재정에 큰 도움을 주었다. 박명숙(35)대표는 “처녀 시절 입에 달고 살았던 고기,콜라,햄버거,피자 때문에 둘째애가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임신 7개월째인 박씨는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려면 먼저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고 믿고 있다.이 모임에 참여한 뒤 그동안 ‘완전 식품’이라고 교육받았던 우유,달걀 등이 일부 아이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박씨는 “이 시대에 태어난 아이들은 아토피 등 환경의 부작용에서 자유로울수 없지만,주부들이 ‘내가 차리는 밥상이 아이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자각하면 아이들을 훨씬 건강하게 키울 수있다.”고 강조했다. 회원들은 각종 생활협동조합 등에서 판매하는 유기농 식품을 애용한다.값은 15%쯤 비싸지만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면 결코 ‘비싼 가격’이 아니라는 설명이다.회원들은 “과자,음료수 등 인스턴트 식품을 멀리하는 등 친환경적 생활 태도를 몸에 익히면 오히려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매주 정기모임 때는 집에서 도시락을 싸와 함께 먹는다.신입회원들 가운데 분위기를 모르고 흰 쌀밥을 싸오는 사람도 있지만 모임의 분위기에 익숙해지면 금방 까만 잡곡밥으로 바뀐다. 회원들은 다른 주부들에게 “채식 먹기를 한때의 유행으로여기지 말고 꾸준하게 인스턴트 식품과 육류를 먹는 횟수를줄여 나가야 한다.”면서 “쌀과 현미의 비율을 서서히 조정해 입맛에 맞춰나가면 현미밥도 금방 익숙해질 것”이라고충고했다. 이오이(33·주부) 부장은 “앞으로 두달마다 아이와 엄마가 함께 밤따기,모심기 등 친환경적인 활동을 갖고,아이들 방학 때는 생태캠프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 ■환경호르몬 독을 피해 건강하게 사는 법. 1.유기농산물 먹기2.아기에게 모유 먹이기3.전자레인지에서 플라스틱 용기 대신 유리·도자기 용기 사용4.염소표백 세정제,위생용품 사용 억제5.먹이사슬에서 낮은 위치에 있는 음식 먹기6.손을 자주 씻고 실내 바닥과 창문을 깨끗이 하기7.PVC로 된 창문 블라인드 설치 안하기8.환기를 자주 하고 집안 페인트칠과 도배는 환기가 잘 되는 여름에 하기9.새 이불,새 옷은 며칠 바람 쐰 뒤 사용하기10.몸에 쌓인 오염물질을 해독하기 위해 비타민과 섬유질이풍부한 곡류의 씨눈,야채,과일,콩류,고구마류,해조류 많이먹기
  • 3개권역 전략산업육성책 내용/ 지역경제·국가경쟁력 ‘쌍글이’

    17일 정부가 발표한 3개 권역별 전략산업진흥 기본계획은지역경제 활성화와 수도권 집중 해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아울러 선택과집중이라는 원칙 아래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경제전반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 [대전·충청권] 국비 3149억원이 투입된다.전자·생물(의학·화학·동물자원) 등을 전략산업으로 정했다.대전에 생물의학·화학,정보통신,충남에 전자정보기기 및 동물자원,충북에 전자부품(오창),보건의료(오송·제천) 등으로 나눴다. 대덕밸리에는 370억원을 들여 바이오벤처타운을 짓는다.230억원으로는 고주파부품지원센터를,289억원으로는 지능로봇산업화지원센터를 세운다.오창단지의 반도체장비·부품공동테스트센터와 전자정보부품산업지원센터를 짓는 데는각각 406억원과 169억원이 투입된다.오송단지와 제천시에는 174억원과 159억원으로 의료보건산업종합지원센터와 전통의약품개발지원센터를 마련한다. [전라·제주권] 모두 2813억원이 투입된다.전북은 자동차부품 및 기계,전남은 생물농업 및 소재,제주는 자생식물및 해조류산업을 각각 전략산업으로 정했다.군산단지에 들어설 자동차부품산업혁신센터와 자동차부품산업단지에는각각 457억원과 324억원을 투입한다.전주시에는 362억원으로 기계산업리서치센터를 세운다. 전남 나주시의 생물식품산업화지원센터 건립예산으로는 304억원을 책정했다.화순군에는 174억원으로 생물농업산학공동연구센터가 만들어진다.대불단지에서 154억원으로 전략산업기업유치 기반조성 사업을 추진한다.순천시의 신소재기술산업화센터 건립에 167억원을 투입한다.제주시에는347억원짜리 바이오 사이언스파크가 조성된다. [울산·경북·강원권] 모두 2855억원이 투입된다.주력산업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산업집적지를 형성한다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강원도에서는 춘천∼원주∼강릉을 잇는 생물·의료기기 산업벨트를 조성할 방침이다.경북에서는 전자정보기기 및 생물산업,울산에서는 자동차 및 정밀화학산업의고도화를 유도하는 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강원도 춘천시에는 292억원을 들여 바이오타운을짓는다. 원주시의 의료기기테크노밸리에는 167억원,강릉시의 해양생물산업지원센터에는 283억원을 투입한다.경북 구미단지에는 505억원으로 디지털전자정보기술단지를 조성하고,안동시에는 138억원으로 생물건강산업사업화지원센터를 건립한다.울진군의 해양생명·환경산업지원센터 건립비용은 83억원이다.울산에는 각각 1195억원과 192억원을 들여 오토밸리와 정밀화학종합지원센터를 세운다. 전광삼기자 hisam@
  • 이 총장 취임 이모저모 “”최고 적임자 임명””환여

    “공정하고 불편부당한 검찰권 행사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습니다.” 이명재(李明載) 신임 검찰총장이 17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검찰 인사들은 “최고의 적임자가 임명됐다.”며 환영했다. ■이 총장은 이날 아침 한동안 근무했던 법무법인 태평양사무실을 찾아가 직원들과 작별 인사를 나눈 뒤 오후에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이 총장은 어려운 상황에서 임명돼 막중한 책임을 느끼는듯 내내 굳은 표정이었다. 오후 5시 대검청사 15층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대검 간부와 서울지검·재경지청의 간부 등200여명이 참석, 용퇴 7개월 여만에 돌아온 이 총장을 환영했다. ■이 총장은 취임사에서 “‘검사가 활동하기 때문에 시민은 평온을 누린다.’는 프랑스 사상가 몽테스키외의 기대와 꿈은 무너졌다.”면서 “검찰이 마땅히 지녀야 할 권위와 믿음에 상처를 입어 국가와 사회의 안정이 염려된다.”고 검찰의 현실을 비판했다.이어 “기러기는 무리를 지어날기 때문에 멀리 오래 날고 난폭한 조류들도 함부로 덤비지못하듯 검찰 조직도 단결해야 한다.”고 참석자들에게당부했다. ■일선 검사들은 39년만에 검찰 외부에서 발탁된 새 총장이 위기를 수습하는데 적임이라는 점에 동의했다.대검의한 간부는 “이 총장은 조용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검찰의 위상을 바로 세워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과 사시11회 동기인 김경한(金慶漢) 서울고검장,김영철(金永喆) 법무연수원장은 이날 사표를 제출하고 30여년간의 검사 생활을 마무리 했다.서울 서초동 서울고검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김 전 고검장은 “검찰에 대한불신의 늪이 점점 깊어가고 있다.”고 지적한 뒤 “신뢰를회복하기 위한 검찰 개혁을 이뤄내달라.”고 당부했다. 김고검장은 퇴임사 말미에 ‘소박한 성공론’을 담은 랠프월도 에머슨의 시 ‘무엇이 성공인가’를 낭독했다. ■이날 검찰에서는 이 총장이 지난해 직원들도 모르게 치른 아들 결혼식이 화제였다.이 총장은 서울고검장으로 있던 지난해 1월 서울 강남의 한 교회에서 큰 아들 종원(31)씨 결혼식을 검사들이나 직원들 누구에게도 알리지않고치렀다.결혼식장에 가면서 비서들에게도 “점심 약속이 있어 잠시 나갔다 오겠다.”고 말했다는 것.대검의 한 간부는 “아직도 대부분의 검사들은 이 총장이 며느리를 보았는지 모른다.”고 했다. 박홍환 장택동 이동미기자 stinger@
  • 신간 맛보기

    ●오랑캐로 사는 즐거움(이상수 지음,길 펴냄) 지은이의 눈에 전통을 바라보는 우리시대의 얼굴은 ‘천사와 악마’라는 두 개의 극단적 표정을 짓고 있다.‘나만 옳으니 나를 따르라’는 세계화의 논리와,무작정 전통을 미화하는 두 조류가팽팽하게 공존한다.하지만 지은이의 생각은 다르다.“네 말도 옮다”는 황희 정승의 사례를 들어 그 속에 담긴 적극적의미를 살리면 보다 다양한 입장이 공존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런 문제의식으로 그는 동양적 전통을 찾아나선다.서양을논쟁사회,동양을 덕쟁사회로 비교하면서 세계관의 다원화를위해 동양 사상을 파고든다.쉽게 풀어쓰는 그의 글은 공자·노자·묵자·손자 등 네명의 철학자를 분석한다.한겨레신문기자인 저자가 시사주간지 ‘한겨레21’에 매주 연재한 글 50편을 모은 것이다.1만2,000원. ●치명적인 일본(日本)(알렉스 커 지음,이나경 지음,홍익출판사 펴냄) 영국에서 태어났지만 유년시절부터 일본에서 35년 동안 산 사업가인 저자가 애정을 담아서 미세하게 들여다본 일본론.제목이 암시하듯 지은이가 보는일본의 미래는 암울하다.그 논리적 근거로 경제 실패,정치 혼란,사회문화적오류들을 샅샅이 지적하고 있다.단순한 인상기가 아니라 동서양의 자료와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일본을 파헤친다. 독성 폐기물 정화시설이 없는 기술국가,공적자금 관리가 너무 허술해 의료보험 공단과 연금공단이 도산하는 현실 등 병든 일본을 보여주는 사례는 한국과도 무관하지 않다.지난해말 미국에서 화제가 된 책으로 진앙지인 일본에서도 오는 3월 출간될 예정이다.1만2,500원. ● 그림,바로알고 제대로 즐기기(조현 지음,백산서당) 조현화랑을 13년째 운영하고 있는 저자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바탕으로 그림이 생활에서 갖는 의미,그림 보는 법,그림 사는 법,그림 거는 법을 중심으로 그림을 해설한 책이다.지은이는 “포스터일망정 그림 한점없는 주택이나 건물이 없다고 할 만큼 우리는 주변에서 많은 미술품과 접하게 된다“면서 “어떤 그림을 어떻게 사야 공간을 아름답게 꾸미면서 투자가치도 있는 것인지 알려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한다.그는 “작가를 아는 것이 그림을읽어내는데 가장 중요한 단서가 된다”면서 김기린,김창렬,백남준,윤형준,이우환 등 주로 자신의 화랑이 기획전시했던 작가 21인을 간략히 소개했다. 예비 콜렉터나 미술애호가 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유용한 책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9,800원.
  • 새해 한반도 기상도/ (중) 올 남북관계 별 진전 없을듯

    지난 2000년 6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에는 중대한 변화가 일어났다.지난 50여년동안 남북한 긴장국면에 일대 전환점을 이룬 것이다.하지만 한반도 화해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하고 2001년에 들어서면서 교착상태에빠졌다. 교착상태는 남북한에 의한 것이라기보다 지난해 1월 출범한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가 북한에 대해 봉쇄정책을 폈기 때문이다. 사실 남북한은 지난 1972년 남북공동성명을 통해 ‘자주평화통일의 실현’을 강조했다.냉전이 끝난 뒤 긴장완화와평화통일에 대한 필요성을 더욱 실감한 남북한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자주 평화통일의 실현’의 원칙을 재확인했다.현재 한국은 북한과 ‘남북한간 상호 불(不)적대시’,‘남북 경제교류·협력’ 등을 통해 남북한간의 대치국면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김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평화·화해·협력’을 추구하는 대북 포용정책은 남북한의 현실정치를 바탕으로 한바람직한 것이다.김 대통령은 북한과 미국의 대화를 지지하는 것은 물론,북한과 일본간의 대화와 관계개선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이를 위해 김 대통령은 각종 장애물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북한에 대해 대북 포용정책을실시함으로써 세계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한국과 화해를 추구함으로써 경제발전을 모색하고있다.북한이 경제발전과 국제사회에서의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평화외교를 진전시킴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와안정체제 유지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북한의 이같은 외교정책은 반세기 동안 남북 군사대치국면을 재생산해온 냉전시대의 외교정책 노선과는 완전히 궤도를 바꾼 변화된 모습이다. 따라서 최근 몇년간 한반도에는 남북정상회담이 실현되는등 한반도에 긴장국면이 완화되는 추세를 보였다.남북한이자주적으로 노력하고 남북한과 주변국들이 공동협력한 덕분이다.특히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북한에대해 접촉과 완화정책을 펴온 게 중요한 요소중 하나이다.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북한과 접촉과 대화를 진행하는한편 대북 경제재재를 부분적으로 해제한 것이다.이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촉진하는 가장 중요한 외부적 요소인셈이다. 한국은 올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집권 민주당과 한나라당 등 각 정당들은 대북정책에 대한 구체적 당론은 다르지만,한반도의 안정을 지향하고 평화통일을 추구하는 원칙은 동일하다.누가 집권을 하더라도 대북정책의 큰틀은 큰차이가 없는 셈이다. 김 대통령이 지난 10월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한국은 북한과 화해·협력정책의 실행을 견지할것이다”며 “대북 화해·협력정책은 누구도 되돌릴 수 없는 역사적인 조류”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유감스러운 일은 지난해 들어선 부시 행정부가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대폭 조정한 것이다.부시 행정부는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 접촉과 완화정책을 전면 부정하는것은 물론, 김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도 반대함으로써 남북관계는 경색국면으로 접어들었다.지난해 9월 미국에 테러사건이 발생한 이후 부시 대통령이 북미대화와 남북대화 등대북 포용정책에 대해 적극적 지원의사를 밝혔지만 한반도정세의 안정을 위한 새로운 변화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더욱이 미국의 보수파와 언론들은 북한을 테러국가로 지정하고 있으며,북한을 이라크·이란 등과 무력 공격목표로 지목하고 있어 북한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으로 볼때 올해의 남북관계 전망도 교착상태를벗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북미관계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내부의 정치적인 안정마저 흔들리고있다. 특히 부시 행정부가 강경기조의 대북정책에 변화를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북한측도 미국에 대해 강경정책을 견지할 가능성이 높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가능성도 희박하다. 반면 경제 및 문화 등 비정치적 분야의 남북교류는 비록완만하지만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군사 분야에서도 대치상황이 지속되겠지만 중대한 충돌사건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남북한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중국과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개국이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체제가 유지되기를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뒤바꿀수 없는 역사적인 조류이다.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서 일궈낸 성과를 차근차근실현해 나가는 게 정도(正道)라고 본다. 천펑쥔/ 베이징대 국제대학원 교수. ◆ 약력 -1936년 베이징 출생 -베이징대 국제정치학과 졸업 -베이징대 한반도문제 연구센터 주임 -주요 저서: ‘냉전이후의 아시아·태평양 정치경제’,‘당대 아·태 정치경제분석’
  • 월드컵 2002/ 한·일 대표팀 감독에 듣는다

    월드컵의 흥분과 감동이 몰아칠 2002년 새해가 밝았다.올해는 공동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에 각별한 의미와 긴장을동시에 안겨줄 전망이다.안방에서 지구촌 최대의 축제를벌일 당사국으로서 대회 준비와 함께 성적에도 남달리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홈팬들의 열화 같은 기대를 짊어진 채 월드컵 16강을 향해 달리고 있는 두나라 대표팀 사령탑을 만나 월드컵의 해를 맞는 포부를 들었다. ●거스 히딩크 감독. “달리는 말에 채찍질도 좋지만 상처를 입혀서는 안됩니다” 한국축구 대표팀 거스 히딩크 감독은 지난 1년 동안 보여준 국민들의 성원에 감사하면서도 “당장의 승부에만 매달리는 것은 독(毒)이 될 수도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그는 “대표팀이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고 있다”면서 한국의월드컵 16강 진출 가능성에 대해 ‘예스’라고 간단히 답했다. ◆한국에서의 지도자 생활 1년과 한국 축구에 대해 평가한다면. 부임 초기에는 외국인 감독으로서 언론과 측구협회,심지어 선수들조차 나를 이해 못하겠다는 태도를 드러내어려움이 있었다.그러나 유럽에서 익힌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수준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소신껏 노력했다. 그 과정에는 쓰라린 패배의 경험도 여러번 있었지만 이는 다양한 전술을 시험하는 과정에서 나온 시행착오였고 이를 기반으로 지금은 팀이 보다 안정성을 갖추게 됐으며 선수들도 자신감을 찾고 있다.공격진과 미드필드,그리고 수비라인 등 팀을 형성하는 3개 블록간의 유기적 협조도 잘된다. ◆16강을 위해 경기력 외에 보완할 점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집 뒷마당에서 경기하듯 편안한 기분 속에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그럴 때에라야 홈 어드밴티지도의미를 지니게 된다. 대표팀에 너무 많은 기대를 안기면부작용이 따른다.응원과는 다른 문제다.자극으로 받아들이고 더 열심히 하는 선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압박감으로 인해 위축된다.네덜란드 대표팀도 지도해 봤지만 전체적인학습 능력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뒤지지 않는다.우리의 당면과제는 어떠한 상황과 상대를 만나서도 정상적인 우리스타일의 경기를 펼쳐야 한다는 점이다.‘우리 식’ 축구말이다.바꿔말하면 선수들은 상대방의 전술에 따라 그라운드에서 스스로 질문하고 답변을 만들어낼 줄 알아야 한다.경기를 ‘지배하는 능력’을 키우는 일이다. ◆축구지도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언제 어디에서 경기에 투입되더라도 모든 면에서 준비가 돼 있어야 ‘진짜 축구선수’다.늘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정신적인 면,전술적인 면에서도 최상의 준비상태를갖추도록 독려했다. K-리그 등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면 반칙상황에서 심판을 먼저 쳐다보며 ‘왜 휘슬을 안부느냐’고따지듯이 기다리는 경우가 수두룩하다.이는 그라운드에서최선을 다해야 할 선수의 자세가 아니다.판정은 심판이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잘못된 태도이며 축구 기량이 발전하지 못하는 현실과 직결돼 있다. ◆전력 노출의 우려도 있는데 골드컵 참가 득실은 어떤가. 지난해 말 미국과의 평가전 때도 상대방이 전력 노출을피하기 위해 2진급을 파견했다는 신문 기사를 읽었는데 모르고 하는 말이다. 오늘날 세계 축구에서 비밀은 있을 수 없다.또비록 친선경기일지라도 상대가 어떠한 선수로 이뤄졌는지조차 모르는 상태로 임해 패배를 자초할 만큼 ‘천진난만한 팀’은더더욱 없다.전술상의 작은 트릭 정도는 모르나 전력을 숨긴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국대표팀의 포메이션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3-5-2,4-4-2 등의 축구 포메이션이란 편의상 책임 구역을 나눈 것일 뿐이다.실제 경기에서 수비가 3명 또는 4명의 수비수만으로 이뤄지지 않듯 공격도 마찬가지다.모든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협조해 보다 많은 찬스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할 뿐이다. 히딩크는 월드컵 주전 공격수로 누구를 염두에 두고 있느냐고 묻자 고개를 갸웃하며 특유의 미소로 답변을 대신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필립 트루시에 감독. 필립 트루시에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은 “목표는 우승컵을 손에 거머쥐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1차 예선리그 통과가 중요하다”고 밝혔다.트루시에는 내년 월드컵대회가“상당히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일본 선수들에게 폭넓은 축구를 구사할 수 있는 다기능성을 갖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새해 첫 희망은. 세계에 평화가 찾아오는 것이다.월드컵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한국과 일본을 찾을 것이다. 오지 못하는 사람은 TV를 통해 경기를 보게 된다.지구촌축제를 통해 평화가 깃들기 바란다. ◆이번 대회의 새로운 움직임을 예상한다면. 전술면에서는 두 가지 조류가 있다.‘3-5-2’와 ‘4-4-2’이다. 여러 선수들에게 유연성을 갖도록 하는 것은 내가 일본에서 그동안 해온 일이다.그렇게 함으로써 선수가 하나의 결정된 형태를 벗어나,보다 폭넓게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다시 말해 선수에게 다기능성을 갖게 하는게 최근 하나의 (축구기술의) 발전 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 내년 대회는 상당히 공격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본다. (일본에서는)장마철이라 잔디가 물기를 많이 머금게 된다. 스피드가 좋은 팀이 유리하다.가볍게 움직일 수 있는 팀,육체적으로 잘 단련된 팀,기술을 갖고 있는 팀이 유리하다. 일본 선수들이 신체적으로 작다고는 하지만 신장만으로 (승부가)결정나는 것은 아니다. ◆올해중점을 둘 부분은. 일본 축구 대표팀에 우선권을주어야 한다.모든 스케쥴이 J리그이건,나비스코 컵이건,국내의 어떤 행사이건 대표팀의 출전 준비와 관련돼야 한다. 대표팀 선수 상당수가 J리그의 각 구단에 소속돼 있기 때문에 각 구단의 일상적인 활동이 소중하며,80%의 준비가소속 구단에서 가능하도록 균형과 조화 있는 스케줄을 짜야 한다. ◆월드컵을 위한 강화훈련 계획은. 조직정비는 거의 끝났다.앞으로는 팀의 구성요소인 각 선수가 남은 6개월간 개인의 경험을 충분히 쌓았으면 한다. 특히 한명이라도 더 해외에 나가 경험을 쌓았으면 한다.J리그 중간중간에 정기적으로 대표팀을 소집해 게임 감각을익히도록 한 뒤 차분히 대회에 임하겠다. ◆98프랑스대회 출전 경험을 살린다면. 친선경기 1게임도치르지 못한 상태에서 대회 3주 전에서야 팀(남아프리카공화국)을 맡았다.개인적으로 그 때의 경험은 전혀 도움이되지 않는다.일본에 와서는 거의 4년간을 준비했다.시드니올림픽,아시안컵 등 크고 작은 대회에 출전했고 친선경기도 많이 가졌다.그런 만큼일본팀은 4년 전과는 전혀 상황이 다르다. ◆월드컵대회 후의 거취는. 현재로서는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러야 한다는 생각밖에는 없다.사명을 끝낸 뒤에는 ‘새로운 피’가 필요하며 새로운 사고방식이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지금으로선 월드컵 목표에 집중하고싶다. ◆축구에서 성공이란 무엇인가. 첫째는 축구의 아름다운측면,페어플레이를 확실히 보여주고 싶다.둘째는 결과이다. 승점을 따내는게 중요하며 우승컵을 안는 것이다.일본이우승컵을 차지할 확률이 0%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느 통계를 보든 실제로 0%라는 것은 없다.그래서 우선 조별리그를 통과하는게 중요하다.편한 상대는 없다. ◆일본과 함께 H조에 속한 3개 나라에 대한 인상은. 뭐라고 말을 하면 내 주변에서 정보수집을 하고 있는 사람이나시합에 출전하는 사람이나 스태프들에게 압박을 주게 되므로 말을 삼가겠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北선박’ 확증 잡으려다 실패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정부가 괴선박 침몰 이틀 전인지난 20일 미국으로부터 정보를 입수하고 추적에 들어간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괴선박 사건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미국측이 한국측에도 건네 준 이 정보에는 괴선박이 북한배로 보인다는 내용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본측은 처음부터 괴선박이 북한 배일 것이라는 전제 하에 추적에 나선 셈이 된다. [사전 정보 입수] 괴선박 발견에서 침몰에 이르기까지의일본 정부 발표를 보면 해상자위대의 P3C 초계기는 21일오후 4시 괴선박을 포착했다.미국측으로부터 정보를 입수한 지 근 하루만이다. 발표에서 드러난 해상자위대와 순시선의 움직임을 보면일본 정부는 괴선박을 나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 흔적이 역력하다.1999년 3월 영해를 침입한 북한 공작선 2척을코 앞에서 놓친 쓰라린 경험이 있는 일본 정부로서는 이번만큼은 분명히 선체와 승무원을 포획한다는 계획을 세웠던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괴선박이 도주 중 격렬히 저항하고 결국은 침몰함에 따라 처음의 계산은 빗나갔다. [커지는 자폭 침몰 가능성] 괴선박의 침몰은 괴선박을 포위하고 있던 순시선조차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일본 당국에 따르면 순시선의 기관포 사격에 의한 화재와는 달리침몰 직전에는 화재가 없었으며 2차례 폭발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괴선박의 정체와 임무를 은닉하기 위해 승조원들이 결국 기관실 부근을 폭파시켰으며 선박은순식간에 침몰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선체 인양] 일본측이 괴선박이 북한 것이라는 심증을 갖고 있으면서도 특정국의 선박임을 밝히지 않는 것은 다소시간이 걸리더라도 상대가 부인할 수 없는 증거를 손에 쥐고 책임소재를 따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25일 일본 정부 각료들이 괴선박 인양을 공식으로 천명한 점도 바로 이같은 배경에서다. 해저 90∼100m의 동중국해 대륙붕에 침몰해 있는 괴선박의 인양에 기술적 문제는 거의 없으며 잠수정을 투입해 곧 조사에 나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겨울에는 파도가 높고 조류가 격심한 점이 애로사항으로 꼽힌다.또한 침몰한 해역이 중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이라는 점도 일본측으로선 까다롭다. 중 ·일 양국은 올 2월부터 조사선이 EEZ 경계선을 넘어과학적인 조사를 할 경우 사전에 통보하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으나 괴선박의 인양은 성격이 다르다.공해인 이 곳에서 일본측이 임의로 괴선박을 인양할 수 있으나 중국측의동의가 사실상 필요하다. 특히 이 해역 부근에는 상하이(上海)까지 이어지는 중국측 가스 파이프가 지나고 있어 일본이 인양을 위해 호위함을 파견할 경우 중국은 가스전의 보호라는 명목으로 군함을 파견하는 등 군사대치마저 예상된다. 일본측은 이 괴선박을 인양할 때까지 혹시 있을지 모르는괴선박 선적국의 ‘파괴 공작’에 대비해 미국측에 침몰해역에 대한 첩보위성 감시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marry01@
  • “생태계 보고 왕피천 환경보호구역 지정을”

    온천개발과 댐건설의 개발압력을 받고 있는 경북 울진군왕피천이 국내 최고수준의 생태계 보고라는 조사 결과가나왔다. 녹색연합은 23일 지난해 5월부터 지난 11월까지 울진군청과 공동으로 실시한 ‘왕피천 자연생태환경 종합조사’ 보고서를 통해 “왕피천 65㎞ 수역에서 양서류 12종과 파충류 16종 등 28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개체수도 국내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왕피천에는 물의 상태가 아주 우수한 지역에만 서식 산란하는 꼬리치레 도롱뇽과 물두꺼비,계곡산개구리,북방산개구리 등의 산란장이 광범위하게 분포되어있다. 1급수에만 사는 버들치를 비롯,연어,은어,황어 등 회귀성어족의 산란터로 이용되고 있으며 한반도 고유종인 점몰개,돌마자 등 7종의 어족도 발견됐다.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및 보호 야생종인 측백나무,고란초와 노랑무늬붓꽃,애기송이풀 등 식물자원도 조사됐다. 산양,하늘다람쥐,수달,담비와 삵 등의 밀도가 높으며 말똥가리와 흰목물떼새,아비,큰고니 등이 관찰되는 등 조류와포유류의 서식환경과 개체수도 국내 최고 수준인 것으로분석됐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왕피천이 국내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생태계의 보고임을 확인했다”면서 “무분별한 개발행위는 반드시 재고돼야 하며 환경부는 보호구역 지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북 울진의 S사는 왕피천에 온천을 개발하려다 경북도의 허가를 받지 못하자 현재 소송을 제기해 둔 상태이며,건설교통부는 지난 6월 이 지역을 속사댐 후보지로 발표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인천 앞바다 ‘희귀조류 寶庫’

    인천 앞바다에 희귀조류가 서식하고 갯벌상태가 매우 양호한 것으로 밝혀져 보존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23일 한국해양연구소가 인천앞바다 생태환경을 조사한 결과 강화도 남단은 천연기념물 두루미(202호)와 황조롱이(323호),노랑부리백로(361호),저어새(205호),검은머리물떼새(326호),새매(323호) 등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두루미와 노랑부리백로,저어새는 멸종 위기에 처한 국제보호조류다. 또 칠면초와 천일사초,지채·갯잔디 등 염생식물 20종이 자라고 있고 다양한 동물플랑크톤이 분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천시가 지난 99년 인하대 해양과학기술연구소에 의뢰,조사한 결과와도 일치한다. 조사 결과 썰물 때 드러나는 장봉도 서쪽 해상의 거대한 사주는 수산자원의 ‘보고’이고 운겸도 주변 해상은 염생식물이 대단위 군락을 이루는 등 갯벌 상태가 보존 가치가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얼굴모양 결정 물질 첫 규명

    기형인 얼굴을 수술하지 않고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상대 의대 이상휘 교수는 20일 ‘노긴’(Noggin)이라는골형성 단백질 억제제와 ‘레티노익 애시드’라는 비타민A대사물질이 얼굴의 광대뼈나 코뼈 발생에 관여하는 사실을동물실험을 통해 세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실험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학술지인 네이처지 12월20일자에 ‘노긴과 레티노익 애시드가 조류 얼굴돌기의 정체성을바꾼다’라는 제목의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이 교수는 분화하기 시작한 닭의 배아에 노긴과 레티노익애시드를 함께 투여한 결과, 얼굴 옆면의 광대뼈로 분화하는 상악돌기가 중앙부의 코뼈를 형성하는 부분으로 변형되면서 두개의 윗부리가 형성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 얼굴 형태를 결정하는 물질을규명함으로써 얼굴형성 연구를 급진전시킬 수 있는 토대를마련했다는데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모델하우스에 망원경 설치

    눈높이 대교그룹의 건설알포메가 밤섬 ‘리버베르빌’청약완료를 기념,밤섬의 철새를 감상할 수 있는 천체망원경을설치해 화제다.이 망원경은 밤섬이 바라다보이는 리버베르빌내 모델하우스에 설치돼 밤섬을 찾는 각종 철새들을 볼수 있다. 밤섬은 세계적인 철새도래지로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쇠부엉이,원앙,흰꼬리수리 등과 밤섬 번식조류인 흰뺨검둥오리,해오라기,꼬마물떼새 등 겨울철새 5,000여 마리가 해마다 이곳을 찾고 있다.행사기간은 이달말까지이며 클래식 음악과 따뜻한 차를 무료 제공한다.6호선 상수역 3,4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이다.(02)7850-666김성곤기자 sunggone@
  • 한국공항공단 내년 33명 감원

    김포공항의 운영주체인 한국공항공단은 내년 중 직원 33명을 줄이고 사장을 공개채용하는 내용의 경영혁신계획을추진키로 했다고 기획예산처가 19일 밝혔다. 공단은 내년 3월 공사전환에 맞춰 사장 공개채용을 통해전문경영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본사조직을 현재 17처41부에서 15처 2개팀을 폐지,2처39팀으로 전환키로 했다. 또 기능과 조직이 항공안전과 마케팅 기능강화 등으로 재설계됨에 따라 직원 33명을 감축하고 오수처리와 조류퇴치 등 단순업무를 외부에 용역을 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공항여객이용료와 시설사용료를 투자원가 보상수준으로 단계적으로 인상해 재정자립도를 높일 방침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日도요타 ‘유능한 부하’ 육성 특명

    [도쿄 황성기특파원] ‘유능한 부하를 기르는 게 유능한 과장’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인 일본의 도요타가 조직의 중간간부격인 과장급 사원에게 유능한 부하를 육성하라는 지상명령을 내렸다. 도요타는 내년 1월1일부터 인사제도 가운데 이같은 내용으로 과장의 업무를 크게 바꾸기로 했다고 아사히(朝日)가 16일 보도했다. 새 인사제도의 핵심은 과장의 인사고과 때 전문성보다는관리능력에 비중을 두기로 한 점이다. 현행 도요타 인사제도에 따르면 인사고과의 점수배분은 조직원으로서의 전문성과 관리능력이 각각 50%였으나 앞으로는 전문성을 20%로 줄이고 부하의 지도등 관리능력은 80%로크게 늘린다. 도요타에는 과장급인 스탭리더(SL)가 1,500명에 달한다.도요타는 1989년 관리기능을 크게 줄인 SL 제도를 도입,의사결정의 신속화 등의 효과를 보았으나 젊은 인재 양성에는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인사고과에서 관리능력보다 업무능력에 주어지는 배분점이 높은 데 따른 것으로 좋은 부하를 기르기보다는 출세를 위해업무실적 향상에만 매달리는 데 따른 폐단 때문이다.도요타측은 “기업의 힘은 조직과 개인의 힘이 잘 뒤섞여야 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오쿠다 히로시(奧田碩) 도요타 회장은 올해 초 “‘타도도요타’라는 발상으로 일을 해주기 바란다”고 인사의 개혁을 요구한 바 있다. 신문은 “일본에서는 업적이 부진한 기업에게도 성과주의가 확산돼 있다”면서 “이런 흐름 속에서 업적이 좋은 도요타의 (인사)개혁이 기업 사회에 주는 영향은 적지 않을것”이라고 풀이했다.경제계에서도 “앞으로 (도요타의 시도가)일본 기업의 조류가 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과장의 본래의 업무 외에도 유능한 부하 양성이라는 부담까지 겹쳐 과장급 직원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marry01@
  • [사설] 철도 민영화도 물건너가나

    정치권의 미온적인 태도로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의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데 이어 철도 민영화도 물건너 가는듯하다.정부는 지난주 국무회의에서 철도산업을 시설부문과운영부문으로 분리해 민영화하는 계획을 확정했다.철도청과고속철도공단을 통합해 철도시설의 건설 및 자산관리는 내년에 발족하는 철도시설공단에서,운영은 정부출자로 출범하는철도운영회사에서 각각 맡은 뒤 점진적으로 민영화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정부의 철도 민영화 계획은 정치권의 소극적인 태도로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한광옥(韓光玉) 민주당 대표는 엊그제 철도 노동조합 대표들을 만나 “민영화 관련법안의 타당성에 대한 보고서가 내년 2월쯤 나오는 만큼 이를 충분히 검토한 뒤 (민영화 여부를)결정해 처리하겠다”며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에 철도 민영화법안을 처리하지는 않을것”이라고 밝혔다.한나라당의 입장도 민주당과 차이가 거의 없다. 정치권이 철도 민영화에 소극적인 실질적인 이유는 내년의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노조를 자극해 봐야 득보다는실이 많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철도가 민영화되면 적자노선이 폐지되고 요금인상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노조의 지적에도 일리가 있다.하지만 철도가 도로·항공 등 다른 교통수단과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요금인상이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다.또 철도를 운행하는 세계 120개국중 한국·북한·인도·스리랑카·중국·러시아 등 6개국만 국유국영체제를 유지하는 것처럼 민영화는 세계적인 조류이다. 정부는 구조개혁을 통한 경영개선 및 서비스 향상으로 철도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는 논리로 민영화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정부의 주장대로 철도 민영화의 필요성이 높다고하더라도 민영화 계획에 차질이 생긴 데에는 정부도 책임을피할 수 없다.그동안 노조 설득 등 민영화 준비를 제대로 한 것 같지가 않기 때문이다.매사를 표와 연결해 생각하는 정치권의 속성을 생각하면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가 임박하기전에 민영화 작업을 끝냈어야 했지만,그동안 시간만 허비한것 같기도 하다. 정치권은 국민과 국가를 위한다는 그럴듯한 말만 늘어놓을게 아니라 실제로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정치권이 선거를 앞두고 노조를 비롯한 이익집단의 눈치보기에 급급해 개혁에걸림돌처럼 여겨지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정부도개혁의 정당성만 내세울 게 아니라 노조와 국민의 이해를 구하고,예상되는 부작용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등보다 준비된 모습으로 접근해야 한다.
  • 16세기 온천행은 성지순례 였다

    ▲'온천의 문화사' (설혜심 지음/한길사 펴냄). 현대인의 삶에 필수적 요소가 된 레저는 사회학자들의 주장처럼 산업화의 산물이어서 그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을까.레저는 생산을 준비하기 위한 필요악으로서 위로부터부여된 것이었을까.만약 산업화 이전에 레저 활동이 있었다면 그것이 나타나게 된 원인은 무엇이고 실제로 어떤 모습이었을까. ‘온천의 문화사’는 근대사회에서 대표적인 레저의 장이었던 온천장을 선택해 영국을 중심으로 그 기원과 발달을추적해 가면서 이런 질문에 해답을 찾아보는 연구서이다. 국내대학 사학과를 거쳐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정통 역사학자인 저자가 잡은 주제 치곤 ‘너무 가볍다’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그동안 거시적인 정치·경제에 가려 역사 연구 대상에서 소외돼 온 일상사에 관심을 돌려 좀더 입체적이고 균형있는 과거를 구성해 내고자하는 노력은 70년대 이후 세계 역사학계에서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조류가 돼 왔다. 이 저서는 ‘미시사’로 일컬어지는 이러한 학문의 흔치않은 국내학자의오리지널 연구서이다. 16∼17세기에 발간된 각종 시정문서,수도원기록,토지대장,병원기록,시집,여행기,의학논집,설계집등 자료를 훑어가며 저자가 내린 결론은 이렇다. 종전까지 상업화된 레저로서 영국의 온천장은 삶의 여유를 가진 중산층이 출현하는 18세기 중반에 이르러서야 분명한 사회현상으로 자리잡았다는 것이 정설이었지만 연구결과 이 시기는 16세기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이렇게일찍 많은 온천장이 나타난 것은 중세를 통해 지속되어온거의 모든 사회계층의 레저에 대한 추구,특히 성지 순례라는 관습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성지순례는 명목상 종교적인 구도과정이었지만 실제로는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합법적인 레저 활동의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었다.중요한 순례지였던성지와 성천(聖泉) 주변에는 오락과 여흥,쇼핑 행위가 성행했던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영국의 종교개혁에 수반된 일련의 조치로 인해 순례가 금지되고 성천이 폐쇄되면서 성천이 있던 장소를 중심으로 온천이 발달하게 되었다.이제 사람들은 종교 대신‘치료’를 명분으로 온천행에 나서며 이의 이면에는 ‘여흥’이라는 보이지 않는 인간의 욕구가 면면히 흐르고 있다는 것이다. 종교개혁 이후 이윤추구를 정당화하는 세속화의 물결로온천장은 다각적인 상업활동의 중심지로 발달한다.이곳을찾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온천수 판매 등의 사업이나 의료서비스 등이 이뤄지는 것은 물론이고 숙박,건전한 스포츠로부터 퇴폐적 향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저가 상업화됐다. 저자는 이러한 각종 서비스업이 자본주의 초기 단계에서제조업 못지 않게 중요한 역할을 했다거나 18세기에 집중된 근대성의 시대구분론을 공격하는 등 ‘거대한’ 담론을 결론으로서 제시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정말 재미있게 읽히는 것은 마치 그 시대 선인들이 우리 앞에 걸어나오기라도 한 듯 생생하게 묘사된 생활상,사회상들이다.2만원. 신연숙기자 yshin@
  • 인천 운겸도 갯벌 97만평 매립 논란

    해양수산부가 준설토를 처리하기 위해 인천앞바다 97만여평의 갯벌 매립을 추진하자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는 환경단체 등이 반발하고 있다. 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수부는 건설 예정인 인천 북항의 항로 준설에서 나오는 흙(준설토)을 처리하기 위해 2004년까지 인천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 중간 남쪽과 영종도동북쪽 사이 운겸도 주변 갯벌 315만㎡(97만2,000평)에 4,316m의 호안 축조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운겸도 주위에 항로 바닥을 파낸 뻘 1,800만㎥(트럭 180만대분)를 2011년까지 매립,일부에 생태공원을 조성한다는것이다. 해수부는 운겸도 주변이 북항과 가까워 준설토 처리비용이 적게 들고,공항고속도로 건설로 바닷물의 흐름이 바뀌면서 일부가 육지화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준설토 투기장으로 조성하려는 것. 그러나 이곳은 빨간색의 염생식물인 칠면초가 자라고 조개가 서식하는 등 갯벌보존 상태가 양호할뿐만 아니라 저어새나 노랑부리백로 등 희귀조류가 서식하거나 이동하는경로여서 보존의 필요성이 높은 갯벌이다. 특히 인천시가 올해 초인하대 해양과학기술연구소에 의뢰해 이 지역에 대한 생태환경을 조사한 결과 염생식물이대단위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 8월 해양부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앞장서 생태계의 보고인 갯벌을 파괴한다는 비난과 함께 환경단체 등의 반발이 일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도 “이곳은 전형적인 습지생태지역인 데다시간이 갈수록 칠면초가 자라는 속도가 빨라 세계적 습지관광지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며 매립에 부정적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북항 항로 준설에서 나오는 뻘을 가까운 곳에 처리할 수밖에 없어 운겸도 주변을 매립하기로 했다”면서도 “자연생태계 보존 차원에서 생태공원을 조성하고 철새 이동시기에는 가급적 공사를 자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강화도 남단 갯벌 습지보호지역 지정

    인천시 강화도 남단 갯벌 1,800여만평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다. 해양수산부는 7일 인천시 강화군 화도·길상면 일대 갯벌61㎢(1,880만평)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밝혔다. 해수부는 지난 10월 주민설명회를 갖고 올해 말까지 보호지역을 지정할 예정이었으나 재산상의 불이익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내년 상반기 설명회를 2∼3차례 더가진 뒤 내년 말까지 지정할 방침이다. 해수부가 지난 99∼2000년 이 지역 갯벌 생태계를 조사한결과 전형적인 하구 갯벌로서 국내에서 가장 자연성이 높을 뿐 아니라 두루미·노랑부리백로·저어새 등 멸종 위기에 처한 국제보호조류의 중간 기착지이거나 서식지인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시는 강화 남단 갯벌을 비롯해 장봉도 주변 해역과영종도 동북단 갯벌 등 모두 738㎢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해수부에 요청했으나, 해수부는 강화 남단 갯벌만을 지정하기로 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한나라 개혁성 보강 ‘고민’

    지난 10·25 재보선 이후 한동안 기세를 올리던 한나라당이 최근 고민에 빠졌다. 민주당이 재보선의 참패를 체질개선의 계기로 삼아 발빠른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부정’과 ‘비리’ 공세에 매달려 정치개혁의 화두를 선점 당하는 양상을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여기에 거대 야당의 파괴력을 스스로제어하지 못한 채 전근대적인 ‘수(數)의 정치’를 답습하고 있다는 비난까지 자초한 형국이다. 당내 개혁성향의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나라당도 현상 유지에 안주하기보다 민심을 제대로 읽고 새롭게 변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리 사회내 30∼40대의 신주류를 중심으로 소모적 정쟁을외면하며 과거 ‘3김’과 차별되는 정치 비전을 희구하는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지만,당 지도부가 본질적인 변화의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자성론도 제기된다.교원정년연장을 섣불리 추진한 배경에도 ‘변화’의 시대조류를 직시하지 못한 당 지도부의 안이한 인식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비주류인 한 중진의원은 “민주당의 당쇄신 및 민주화 움직임은 야당인 한나라당이 먼저 치고 나갔어야 할 명제였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차기 대선에서 ‘민주당은 변화와 개혁,한나라당은 정체와 보수’라는 등식이 고착화되면뼈아픈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소속 의원들 사이에 ‘당권-대권 분리’ 등 정치개혁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현상도 당내 민주화 등 정치개혁을 바라는 내부의 갈증을 역설적으로 보여 준다는 점에서추이가 주목된다. 박찬구기자 c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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