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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도심서 숲속여행

    서울 도심서 숲속여행

    서울의 도심에서도 얼마든지 야생화와 곤충, 조류 등 때묻지 않은 자연을 만날 수 있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숲속여행’ 프로그램은 17곳의 서울 근교산에서 자연을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짜여졌다. 가족끼리 아무 때나 다녀와도 좋지만 매주 일요일에는 숲해설가가 동행하는 무료 산행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어른들은 자연을 배우며 심신을 재충전하고,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은 자연탐방의 기회가 된다. 코끝을 간지르는 싱그러운 숲 향기가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주는 숲속여행을 떠나 보자. 글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사진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 숲속여행(上) “이름없고 볼품없는 숲속 사물 하나하나도 자신의 가치를 다하기 위해 우리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며 살아간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즐겁고 마음편한 시간이 됐다는 점만으로도 오늘 하루가 충분히 기억될 것입니다.”(청계산에 다녀온 박태운씨 가족) “오늘 친구 다섯명과 숲속여행을 갔다. 지렁이도 보고, 개미도 잡았다. 왕개미는 너무 커서 징그러웠고, 지렁이는 긴 것도 많았다. 간식도 먹고, 나비도 보았고, 게임도 해서 즐거웠다.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너무나 듣기 좋았다. 숲속 여행은 너무나 재미있다.”(오패산에 다녀온 초등학생 홍성흔군의 일기) 싱그러운 숲 향기가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 주는 ‘숲속여행’이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숲속여행 홈페이지(san.seoul.go.kr)에는 참가자들의 즐거움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숲속여행은 온 가족이 함께 서울 근교산에서 즐기는 자연탐방 프로그램. 맑은 공기속에서 자연을 배우며 심신을 재충전할 수 있다. 지난 2000년 시작된 숲속여행은 지난해 11곳에서 올해는 강동구 일자산과 양천구 신정산 등이 추가돼 17곳으로 늘어났다. 전문 숲 해설가의 안내에 따라 탐방코스를 걸으며 2시간 동안 숲속의 나무와 야생화, 조류, 곤충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궁금증에 대해 질문할 수 있다. 일반 등산과 달리 탐방코스가 2∼3㎞로 짧은데다 코스가 완만해 가족 나들이에 제격이다. 숲속여행은 인터넷 홈페이지 또는 각 자치구 공원녹지과로 예약해야 한다. 산마다 1·3주 또는 2·4주 등 격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11월까지 운영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참가자들은 필기도구와 간식, 물통, 카메라, 구급약 등 개인 장비를 준비하면 된다. 숲속여행을 진행하는 곳은 강남지역은 신정산과 호암산, 관악산, 청계산, 대모산, 일자산, 서울대공원 등 7곳이며, 강북지역은 앵봉산, 안산, 인왕산, 남산, 개운산, 오패산, 초안산, 아차산, 봉화산, 수락산 등 10곳이다. 서울인에서는 2회에 걸쳐 강남·강북지역으로 나눠 각 산의 숲속여행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글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지도 서울시 푸른도시국 제공 ■ 일자산서울 동쪽 끝에 위치한 일자산(一字山)은 ‘서울에 이런 산도 있었나.’ 할 정도로 시민들에게 생소하다. 그러나 강동구 둔촌동과 경기도 하남시 초이동의 경계선을 이루는 산이라면 한번쯤 본 듯도 하다. 일자산은 해발 125m의 낮은 산으로 정상부가 거의 기복이 없이 ‘일자’(一字)처럼 생겨 일자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서울의 가장 동쪽 끝에 있는 탓에 서울에서 가장 먼저 해맞이를 할 수 있다. 정상에 해맞이 광장이 조성돼 있다. 강동대로 감북동에서 시작된 산줄기는 천호대로에서 성삼봉으로 이어진다. ●탐방코스 탐방은 서울보훈병원 뒤편에 있는 보성사에서 출발해 참나무와 밤나무림, 둔촌동(遁村洞)이라는 이름을 낳게 한 둔촌 이집 선생의 둔굴을 만날 수있다.8월부터는 ‘허브공원’(7월말 준공)도 관람할 수 있다. 둔굴은 이집 선생이 은거했던 동굴로 신돈의 박해를 피해 일시 은거하던 곳이다. 코스는 총 연장 2㎞로 약 3시간 정도 소요된다.1·3주 일요일 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회차별로 45명 선착순 마감한다. ●주변 볼거리 내달 개장하는 허브공원은 당귀, 삼 등 토종 자생초 150여종과 라벤더, 로즈마리 등 외국산 30여종 등 640평 규모의 ‘허브원’과 별자리를 형상화한 조명등, 달맞이 광장과 암석정원, 해맞이 광장과 일출과 보름달을 감상할 수 있는 관천대 등이 있다. 또 배드민턴장 12면(실내 6면, 실외 6면), 실내 체육관,X게임장, 허브 공원 등이 있다. 인근에 자연생태계의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길동생태공원과 길동생태문화센터 등이 있다. 생태공원에는 관찰데크와 저수지, 조류관찰대, 자연탐방로 등이 마련돼 있다. ●가는길 지하철 5호선 길동역이나 둔촌역에서 내려 도보로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버스는 간선버스 341번과 370번,300번, 광역버스 9301번이 길동생태공원 앞에 선다. 탐방신청 및 문의는 강동구청 공원녹지과(480-1395). ■ 호암산 서울의 남쪽에 위치한 호암산(虎岩山)은 관악산에서 이어진 삼성산의 지맥이다. 해발 393m로 호랑이가 한양을 바라보는 형상을 닮았다고 해 이렇게 불린다. 태조가 조선을 세우고 궁궐을 지을 때 일이 쉽게 진척되지 않아 고민하던 중 꿈에 노인이 나타나 “호랑이 머리를 한 산봉우리가 한양을 굽어보고 있다. 호랑이는 꼬리를 밟으면 꼼짝 못하는 짐승이니 꼬리 부분에 절(호압사)을 지으면 만사가 순조로울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 온다. 등산로가 가파르지 않고 쉽게 오를 수 있으며, 정상에 바라보는 서울시내 풍경과 서남쪽의 전경이 빼어나다. ●탐방코스 탐방은 시흥 5동 시흥계곡 입구 녹지관리초소 앞에서 시작돼 옹달샘 약수터에서 끝난다. 전문 숲 해설가가 산의 역사와 문화 및 자연생태를 설명하며, 확대경과 청진기를 이용해 수목을 관찰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2·4주 일요일 오전 10시 운영하며, 탐방코스는 총 연장 2㎞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50∼60명 선착순 모집한다.7월 넷째주는 ‘물속곤충 관찰’,8월 둘째주는 ‘숲속의 청소부’,8월 넷째주는 ‘숲속의 토양’ 등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변 볼거리 중턱에 있는 호압사는 조선 태조 2년(1393년) 경복궁 축조와 관련된 호랑이 형상인 관악산의 살기를 누르기 위해 만들어졌다. 산 정상에 있는 한우물과 제 2우물터는 통일신라시대 축조된 것으로 물이 항상 맑은 상태로 고여 있어 신비로움을 더해 준다. 이 밖에 통일신라 문무왕 12년에 나당전쟁을 위해 축성한 호암산성터와 경복궁 해태와 마주보고 있는 석구상(일명 해태상), 칼처럼 뾰족한 바위인 ‘칼바위’ 등이 있다. ●가는길 지하철 1호선 시흥역 1번 출구에서 마을버스(금천 01)를 타고 은행나무 앞에서 내려 별장길을 따라 10분 정도 걸으면 된다. 버스는 150번,570번,5618번,5623∼6번으로 한양아파트 앞에서 내리면 된다. 신청 및 문의는 금천구청 공원녹지과(890-2395)이며, 당일 문의는 녹지초소(890-2547)로 하면 된다. ■ 신정산 서울의 서쪽 끝에 있는 신정산(新亭山)은 높이 85m의 야트막한 야산이지만 역사를 간직한 산이다. 기원전 18년 건국된 한성백제 초기에 한강변에서 바다로 나갈 때 지름길로 이용하던 정랑고개와 토성터가 남아 있다. 토성터에서는 삼국시대 유물이 출토되기도 했다. 신정산이라는 이름은 인근에 있는 자연마을인 ‘신기’와 ‘은행정’의 첫자와 끝자를 따 신정리(현재 양천구 신정동)로 불렸던 데서 유래됐다. 현재는 계남공원으로 불리기도 한다. ●탐방코스 양천구 신정동 신정배드민턴장에서 시작된다. 여기에서 아카시아 숲길과 침엽수림 숲길, 참나무숲길, 정자마당으로 내려온다. 숲에서 살고 있는 나무들의 생리와 특성, 나무에 공생하는 동·식물 관찰, 곤충관찰, 산나물 구별 및 채집 등을 배운다. 또 정상에 있는 정자마당에서는 망원경으로 김포공항 일대를 돌아볼 수 있다. 탐방코스는 총 연장 2㎞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2·4주 일요일 탐방프로그램을 운영된다. 독립운동가인 고하(古下) 송진우 선생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주변 볼거리 신정산에는 ‘우렁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의 이름은 ‘바위가 울었다.’하여 붙여졌다. 이 바위는 길마(안장)처럼 생겼다고 해서 길마바위로도 불린다. 장군정은 나라에서 말을 키우며 말타기와 전술적인 훈련을 하던 곳이다. 정랑고개는 정릉, 정랑, 정년 등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이 길은 옛날 도심에서 인천까지 걸어가는 지름길이었다. 계남공원에는 다목적운동장과 자연학습관찰로, 야외무대, 조깅트랙, 약수터와 소동물원이 있다. ●가는길 신정산은 신정로 신트리아파트 4단지 앞으로 6614번과 6620번,6623번,6716번 버스를 타고 정랑고개에 내리면 된다. 신청과 문의는 양천구청 공원녹지과(2260-3398). ■ 대모산 대모산(大母山)은 생김새가 마치 늙은 할미같이 생겼다고 해서 ‘할미산’또는 ‘고모산’으로 불리다가 조선 태종의 헌릉이 자리하면서 어명에 의해 ‘대모산’으로 불리게 됐다. 해발 293m 국수봉으로 불리던 산으로 구룡산과 더불어 일원동 계곡쪽에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뒤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산에는 불국사(약사절)를 비롯해 수질 좋은 약수터가 있고, 입구 쪽에 각종 희귀 나무들을 심어 놓은 자연학습장이 있어 야외교육장과 산책로로 주민들의 사랑받고 있다. 정상에 오르면 올림픽 주경기장과 한강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탐방코스 탐방은 자연학습장 아래 배드민턴장에서 시작한다. 여기서 대모산의 역사와 문화소개를 들은 뒤 탐방에 들어가 야생화 관찰과 암석에 대한 이야기, 오동나무·잣나무의 생태를 관찰한다. 또 청진기로 나무소리 들어보기와 나무의 나이테 관찰을 비롯해 다릅, 노린재, 노간주, 산사 등의 나무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실로암 약수터는 가족 사진촬영의 명소다. 코스는 총 연장 2㎞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1·3주 일요일 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변 볼거리 남쪽 산기슭에는 헌인릉이 있어 둘러 볼 만하다. 헌인릉은 조선 제3대 태종과 그 왕비의 능침인 헌릉과 제 23대 순조와 그 왕비의 능침인 인릉이 합쳐 부르는 이름이다. 기슭에는 불국사(약사절)가 있는데 고려 공민왕 2년(1352년)에 진정국사가 창건하고 불국사라 불렀는데 고종 17년(1880년) 네번째로 이곳에 옮겨 지은 것이다. 약사여래불이 모셔져 있는 약사전이 있어 약사절로 불린다. 정상에는 독도 모형이 우뚝 솟아 있으며, 인근에 낙귀사와 개포근린공원, 돌산공원 등이 있다. ●가는길 지하철 3호선 일원역 5번 출구에서 나와 강남공고를 지나면 만난다. 문의는 강남구청 공원녹지과(2104-1918). ■ 청계산 청계산(淸溪山)은 풍수 지리에 의하면 서울의 동쪽(왼쪽)을 지켜주는 명산이다. 그래서 청계산을 좌청룡, 관악산을 우백호로 해 ‘과천읍지’(1899년)에는 ‘청룡산’이라 불렀다. 청계산은 해발 618m로 산세가 수려하고 산에서 맑은 물이 흘러 내려 청계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서울과 성남시, 과천시, 의왕시에 걸쳐 있는 산으로 다양한 등산코스를 가지고 있다. 북동쪽 기슭은 선사시대의 유적인 고인돌이 산재하며, 고려 멸망후 이색, 길재, 조윤 등 고려의 유신이 은거했던 곳이다. 주봉인 망경대는 고려가 망한 뒤 고려 유신 조윤이 청계산 정상에서 송도를 바라보며 세월의 허망함을 달랬다는데서 유래됐다. 조선 말기에는 추사 김정희가 긴 유배생활에서 돌아와 부친의 여막을 지키며 살았던 곳이기도 하다. ●탐방코스 탐방은 청계산 등산코스 중 한 곳인 서초구 원지동 청계골 입구에서 시작된다. 개울돌다리에서 청계산의 역사와 문화를 배운 뒤 참나무숲과 소나무숲을 거치면서 숲의 천이과정 등을 관찰한다. 또 경작지(밭)에서는 호박꽃의 암수 구분과 곤충관찰을 하며, 소나무와 잣나무 구분법, 식물에서 얻은 염료 등을 배울 수 있다.1·3주 일요일 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탐방코스는 총 연장 2㎞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주변 볼거리 대표적인 사찰인 청계사는 의왕시에 위치한 절로 신라 때 창건돼 고려 충렬왕 때 조인규가 중창했다. 망경대는 삼라만상을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고려 충신 조윤과 관련이 있다. 정부시설이 있어 등산은 불가능하다. 수종폭포는 과천에서 바라볼 때 해뜨는 동쪽에 있다고 해 동폭포로도 불린다. 이 밖에 원지동에 위치한 천개사와 국립현대미술관 등도 둘러볼 만하다. ●가는길 강남역과 양재역에서 4312번을 타고 청계골 입구에 내리면 된다. 문의는 서초구청 공원녹지과(570-6395). ■ 관악산 관악산(冠岳山)은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유명한 서울의 대표적인 명산이다. 관악구와 금천구, 안양시, 과천시에 걸쳐 서울 분지를 둘러싸고 있다. 해발 629m로 최고봉은 연주봉이며, 서쪽으로는 삼성산, 남쪽으로는 청계산을 거쳐 수원의 광교산과 닿아 있다. 관악산은 본래 불꽃 모양을 한 ‘화산(火山)´으로 불렸는데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면서 도성의 화재를 막기 위해 경복궁 앞에 해태를 놓았다는 유명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빼어난 수십개의 봉우리와 바위들이 많고 오래된 나무와 온갖 풀이 바위와 어우러져 철따라 변하는 모습이 마치 금강산과 같다 하여 소금강 또는 서금강으로도 불린다. ●탐방코스 관악구 봉천동 낙성대공원에서 시작해 안국사 주변 숲을 도는 것으로 이뤄졌다. 강감찬동상 앞에서 관악산과 낙성대의 유래, 강감찬 장군 이야기를 들으며 재미있게 출발한다. 이어 연못에 이르러 수생식물을 관찰하고, 안국사에서 경내의 예절을 배운다. 소나무군락지와 참나무, 사시나무, 전나무, 버즘나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코스는 총 연장 3㎞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주변 볼거리 고려 강감찬 장군의 생가터인 낙성대와 사당 안국사,3층 석탑이 있다. 매년 10월에는 장군을 추모하는 인헌제가 열린다. 연주암은 신라 때 의상대사가 창건, 소실된 것으로 조선 태조 4년(1396년)에 재건했다. 효령대군 초상화가 모셔져 있다. 불성사는 신라 문성왕 15년(673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했으며,6·25때 소실돼 재건했다. 시흥향교는 최치원을 비롯한 우리나라 18성현과 공자를 위시한 중국 5성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가는길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 4번출구에서 낙성대 공원 버스 541∼3번,5524번,461번,641번을 타면 된다. 문의는 관악구청 공원녹지과(880-3898). ■ 서울대공원 천혜의 자연 속에 펼쳐진 서울대공원은 동물원과 식물원, 테마가든, 서울랜드 등을 갖춘 최고의 주말 나들이 명소다. 삼림욕장과 자연캠프장에서는 싱그러운 숲의 향기를 맡으며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과천시 막계동에 있지만 서울시 소유로 1984년 문을 열었다. 동물원에는 포유류와 조류, 파충류, 어류 등 349종 3379수의 동물이 76개 사육사에서 사육되고 있다. 식물원에는 관엽식물, 다엽식물, 다육식물 등 1262종 3만 1019본의 식물이 있다. ●탐방코스 탐방코스가 마련돼 동물원내 산림전시관에서 시작한다. 산림전시관에서 청계산의 유래와 대공원 이야기 등을 재미있게 설명 들은 뒤 소나무 숲을 방문, 삼림욕의 효능과 나무에 얽힌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식물원 샛길에서는 숲의 향기와 자연의 숨소리, 숲속 생물들의 생태관찰 등을 체험한 뒤 식물원 자율관람으로 마무리한다. 코스는 총 연장 1.5㎞로 2시간 정도 소요되며 매주 토·일요일 오전 10∼12시 운영된다. 정원은 150명으로 선착순 모집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동식물원 입장권을 구입해야 한다. 어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주변 볼거리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볼거리, 즐길거리가 다양하다. 동·식물원을 비롯해 서울랜드, 과천경마공원, 국립현대미술관, 과천향교 등이 있다. 과천경마공원은 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경마장과 공원, 마사박물관, 승마훈련원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국립현대 미술관은 1986년 국제적 규모와 시설을 갖추고 있다. 7월19일부터 8월19일까지 매주 수·금·토요일에 한여름밤 동물원 대탐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교육은 오후 6시부터 9시까지로 하루 150명이며, 교육비는 1인당 5000원이다. ●가는길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 2번출구와 분수광장을 지나 산림전시관 앞으로 가면 된다. 문의는 서울대공원 식물과(500-7622).
  • 대구 금호강 상받았다

    대구시의 금호강 수질개선 사례가 유엔환경계획(UNEP) 아시아·태평양 환경개발포럼(APFED)의 국제환경상 은상을 수상하게 됐다. 대구시는 1983년부터 1조 8000억원을 들여 금호강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점 등이 아시아·태평양 환경개발포럼으로부터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금호강 수질은 지난 1984년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ℓ당 1112㎎에서 15년후인 99년에는 환경기준 2등급(ℓ당 6㎎이하) 수준인 ℓ당 5.7㎎을 달성, 지금까지 그 수준을 유지해 오고 있다. 수질개선에 따라 금호강에는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을 비롯해 버들치 등 36종의 어류가 서식하고 쇠백로 등 23종의 조류가 살고 있다. 이번 환경상에는 대구를 포함해 전세계 31곳이 경합을 벌였으며 금상에는 2만달러, 은상에는 7000달러씩의 상금이 주어진다. 금상은 코코넛 껍질을 친환경적으로 이용한 솔로몬 군도가 차지했으며 호주의 애들레이드는 대구시와 함께 은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7월 말 호주에서 열릴 예정이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멸종위기 황새 어떻게 가족 이뤘을까?

    “인공사육 황새는 어떻게 새끼를 낳을까.” 충북 청원 한국교원대 황새복원연구센터는 10일 국제 멸종위기종인 천연기념물 제199호 황새의 짝짓기와 부화 등 새끼 출산장면을 공개했다. 지난 1991년 독일 조류공원에서 기증받은 ‘자연’과 99년 일본에서 알을 들여와 인큐베이터 등으로 번식한 ‘청출’이 대상이다. 황새는 서울대공원에 6마리가 있지만 인공번식을 할 수 있는 곳은 이 센터뿐이다. 수컷 자연과 암컷 청출은 2월 초부터 짝짓기에 들어갔다.2주간 하루 2∼8차례 교미했다.1회당 10∼20초 걸린다. 황새는 ‘1부1처제’다. 암컷은 교미 2주후 4∼5개의 알을 낳았다.30일간 알을 품으면 새끼가 태어난다.2개월간 크면 날 수 있어 둥지를 떠난다. 이 두 달 사이에 황새는 몸무게가 100g에서 5㎏쯤으로 크게 늘면서 ‘어른 새’가 된다. 센터가 황새 출산에 열을 올리는 것은 자연적응력을 높이고 개체수를 늘리기 위해서다.2012년 국내 최초로 청원군 미원면 24개 마을에 조성하는 ‘황새마을’에 방사할 황새들이다. 센터 관계자는 “자연상태에서와 같은 시기와 과정을 통해 인공번식을 하고 있다.”면서 “3쌍 중 이들만 수정란을 낳았다.”고 말했다. 센터는 2002년 4월 이 커플 황새를 통해 세계에서 네번째 인공부화와 이듬해 자연번식에 각각 성공했다. 한국에서 가장 큰 텃새인 황새는 1971년 충북 음성에서 한쌍이 발견된 뒤 완전 사라졌고, 교원대는 1996년 이 센터를 설립해 복원사업을 벌이면서 매년 1∼2마리의 새끼를 출산, 현재 36마리를 사육하고 있다.청원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위대한 밥상’ 전도사 한영실 숙명여대교수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위대한 밥상’ 전도사 한영실 숙명여대교수

    약식동원(藥食同源). 먹는 것이 바르지 못하면 병이 생기고, 또 식(食)을 바르게 하면 모든 병이 낫는다. 음식을 잘 먹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질병을 다스릴 수 있다는 선인의 지혜가 빛나는 진리로 다가온다. 문득 피천득 선생이 생각난다. 올해 97세인 선생에게 최근 건강비결을 물었더니 “아침은 혼자서, 점심은 친구와, 저녁은 적과 함께 하라.”는 말로 대신했다. 아울러 ‘음식=약´을 몸소 실천한 덕분에 ‘내가 좋아하는 시’까지 번역·출간할 만큼 “괜찮게 살고 있다.”며 천진난만한 미소를 짓는다. 맞다. 하루 세끼 먹는 음식만 잘 관리해도 무병장수를 누릴 수 있다. 다행히 요즘들어 ‘웰빙 바람’으로 그 어느때보다 국민 모두가 음식의 중요성을 새삼 인식하고 있는 추세다. 이같은 ‘국민적 운동’에 불을 지핀 사람이 있다. 이른바 ‘위대한 밥상의 전도사’‘비타민 교수’라는 별명이 붙었다.TV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그렇지만 평소 강연이며 외국 원정까지 나가서 한국의 전통 음식을 꾸준히 알려 한국의 대표적 ‘전통음식 박사’로도 통한다. 바로 한영실(50·식품영양학과) 숙명여대교수다. 지난 주 이 대학 연구실에서 만났다. 먼저 최근 프랑스에 다녀온 얘기부터 나왔다. 한 교수는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과 토고전이 열리던 지난달 13일 프랑스 파리의 아클리마타시옹 공원에서 ‘한·프랑스 수교 120주년’을 기념해 ‘아주 특별한 전시회’를 열었다.‘비빔밥으로 맛보는 한국 음식’이라는 주제로 비빔밥, 불고기, 잡채, 누룽지, 오이채, 식혜, 떡, 한과 등을 선보였다. “음식의 고장 파리에서 한국전통음식 전시회를 갖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3일 동안 열렸는데 첫날만 하더라도 파리 시장, 파리 7대학총장 등의 현지 정·관·언론계 인사를 비롯, 입맛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프랑스인 300여명이 참석해 반응이 아주 좋았어요. 특히 단체로 초청된 현지 초등학생들은 오이채와 가늘게 썬 계란 노른자를 보고 다들 경악스러운 표정을 짓더군요.” 이 행사를 위해 3.5t에 이르는 요리 재료를 한국에서 직접 꾸려 공수할 만큼 정성을 들였다. 또 ‘신토불이’의 정신과 빨강, 노랑, 하양, 파랑, 검정 등 오방색을 소개하는 등 자연과의 조화를 통해 건강을 추구하는 한국 음식문화를 마음껏 보여주었다. 봄 청자, 여름 백자, 가을 도자기, 겨울 유기그릇으로 준비된 밥상을 본 현지 인사들은 한국인의 지혜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내년 한·일 첫 음식교류전 개최 이 소식은 일본까지 전파됐다. 최근 일본 국제교류제단에서 ‘한·일 음식교류전’을 갖자는 제의가 들어왔다. 한 교수는 준비기간이 필요하니 내년쯤에 좋겠다는 답신을 보냈다. 한·일간 최초의 음식교류전이 열릴 전망이다. 한 교수는 TV의 프로그램 ‘위대한 밥상’ 출연과 강연, 그리고 책 발간 등을 통해 유명세를 톡톡히 치른다. 그렇다면,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할까.“그런 질문 자주 받아요. 청소와 빨래는 맡긴 적이 있지만 음식은 직접 해요. 아침에는 된장찌개를 해서 식구들과 꼭 먹고요. 토마토를 사다가 냉장고에 넣고 오미자차를 직접 만들고요.”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김장부터 시작해 식구들을 위한 ‘건강 밥상’을 일일이 챙긴다고 했다. 김치 담그는 솜씨는 어릴 적부터 어머니(72)한테 배웠다고 했다. 멸치젓, 새우젓을 담그는 것은 물론 배추 살 때 가장 맛있는 것을 꼼꼼히 고르는 법도 익혔다. 품질 좋은 배를 골라 김치에 버무리고 남은 것을 불고기에 재는 지혜도 터득했다. 딸 넷 중 첫째이기에 자연스럽게 어머니따라 요리를 가까이 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고등학교와 대학시절에는 김장과 고추장 담그는 일로 미팅 한번 제대로 못했단다. 또 메주 쑤는 날, 두부 만드는 날, 술 담그는 날이면 어김없이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와 함께 했다. 한 교수는 “남들이 공주과라고 얘기하지만 저는 무수리(궁중의 여자 종)로 컸어요.”라며 웃는다. 또 전형적인 양반집 스타일의 아버지 밑에서 자라 찌개 하나라도 자글자글 소리가 나야 했고, 숟가락을 놓자마자 재까닥 누룽지가 나와야 했다. “어릴 적 꿈은 가수였어요. 집안 행사에 식구들이 모이면 남자들은 다들 가수 뺨치게 노래를 잘했어요. 할아버지나 부모한테 ‘(한 교수를 가리켜)얘는 노래 못하지만 쟤(남동생)는 노래를 잘해’라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아버지도 음악을 무척 좋아해 외출시에는 꼭 LP판을 사올 정도였어요.” 한 교수는 결혼 후에도 노래를 정식으로 배우고 싶어 남편과 함께 노래방에 가서 패티김 노래를 열창하곤 했다. 이때마다 남편한테 “감칠맛 없이 꼭 선생님 같이 부른다.”는 평을 받아 노래 배우기를 포기했다. ●장수집안 외가 영향으로 식품영양학 전공 한 교수가 식품영양학과를 선택한 것은 어머니의 강력한 권유에서 비롯됐다. 외가쪽이 장수집안이었는데 어머니는 늘 그 이유에 대해 섭생을 잘해서 그렇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또 음식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만병을 예방한다는 지론을 폈다. 어머니는 지금도 방송을 보면서 일일이 모니터를 해주고 아이템까지 제공해줄 만큼 관심이 높다. 결혼에 대해 슬쩍 물었더니 “스물여덟의 나이에 선을 봤어요. 두번째 만날 때 시아버지께서 ‘둘다(남편도 교수) 바쁘니 중간고사 볼 때 식을 올리자.’라는 제안에 친정 아버지도 ‘수업을 안 빼먹어도 좋으니 그리 합시다.’고 답해 허걱했지요.”라며 웃는다. 화제를 바꿔 직장인들의 건강을 위해서는 어떤 음식습관이 필요하느냐고 물었다. 지체없이 “먹는 일보다 더 바쁜 게 어디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출근 길이 바쁘다고 아침을 대수롭지 않게 생략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란다. 또 젊을 때는 아침 한끼정도야 건너뛰면 어쩌랴 하겠지만 이는 건강을 야금야금 잃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역설한다. 그러면서 하루 세끼 ‘잘 먹는 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라고 거듭 강조한다. 이어 “한끼 안 먹고 폭음, 폭식하다보면 어느날 한꺼번에 건강을 잃어버리지요.”라고 했다. 한 교수는 음식 칼로리 조절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지난 91년 둘째 아이를 낳고 몸무게가 72㎏으로 늘어 좋아하던 테니스도 못하고 무릎관절과 허리통증에 시달렸다. 고민끝에 음식에 대한 칼로리를 계산하게 됐고 매끼마다 밥 서너숟가락을 덜어내는 습관을 길들여나갔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매일 칼로리 가계부를 적었다. 반찬으로는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와 야채류를 먹었다. 점심에 많이 먹으면 저녁때 조절하는 식이었다. 이렇게 한 지 8개월 만에 14㎏을 줄였다. 이에 대해 “한밤 중에 라면이 생각날 때면 차라리 칼로리가 낮은 미역국을 드세요.”라고 권한다. ●“여름 전통 보양식 삼계탕·콩국수가 으뜸” “여름에는 뭐니뭐니 해도 조상의 지혜가 듬뿍 담긴 전통적인 삼계탕과 콩국수를 자주 드시면 좋습니다. 오랫동안 연구를 해봐도 우리의 전통 보양식만큼 좋은 게 없습니다. 여기에 토마토와 수박 등을 적절하게 곁들이면 그만이지요.” 한 교수가 TV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것은 자신의 저서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음식상식 100가지’라는 책이 계기가 됐다. 제작팀들이 이 책을 보고 연구실로 찾아와 출연제의를 하게 됐던 것.2년반째 출연 중인 한 교수는 “시청률 20% 이상 올렸는데도 출연료는 더 안 올려주더군요.”라며 웃는다. 현재 ‘위대한 밥상’ 제4권째 출판 준비 중인 한 교수에게 돈을 얼마 벌었느냐고 하자 “책(1,2,3권)은 10만권 이상 나간 것 같고요.”라고 한 뒤,“뉴욕과 도쿄, 파리 등 해외에 우리나라 전통 음식연구원을 내려고 돈을 꼬박꼬박 모으고 있어요.”라고 부연했다. 건강유지의 비결을 묻자 하루 일과로 대신한다.6시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7시30분 출근한다. 점심에는 밖에서 먹고 약속이 없을 경우 집에 돌아와 저녁 7시30분에 식사한다. 그런 다음 운동화를 신고 40분 동안 동네(서울 도곡동) 산책을 한다. 잠자리에 드는 밤 12시까지는 미처 읽지 못했던 그날 신문을 훑어본다. 한 교수는 거의 막힘없는 달변이다. 이유를 물었더니 초등학교 시절에 한국단편전집과 중학교때 세계문학전집을 읽었던 것이 도움이 됐단다. 지금도 화장실과 부엌에 책 10여권이 놓여 있을 정도로 독서를 좋아한다. 또 방학때마다 제자들과 함께 책20권 읽기 운동을 벌일 만큼 독서 예찬론자이다. 주말매거진 We팀장 km@seoul.co.kr
  • 민간요법에 쓰던 과실 웰빙붐 타고 인기 ‘부활’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자꾸 자꾸…”‘왕의 남자’ 이준기가 광고에서 부른 노래에 힘입어 석류가 뜨고 있다. 건강에 나쁜 과일은 없겠지만 ‘석류노래’ 이후 민간요법으로 전해지던 매실과 머루 등 전통과실의 효능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석류의 원산지는 페르시아지만 5세기 이후 중국을 거쳐 한반도에 들어온 뒤 민간에서 널리 애용돼 왔다. 전남 화순에서 석류 묘목을 보급하는 솔아농장의 문남규 대표는 “피부에 좋고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풍부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묘목을 찾는 사람이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허위·과장 광고에 속지 말라고 경고했다. 문 대표는 “석류는 아열대성 식물이기 때문에 중부지방에선 재배가 쉽지 않다.”면서 “영하 20도에 거뜬히 버틴다는 광고는 절대 믿지 말라.”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해 전북 부안 등지에 심었던 석류 묘목들이 모두 죽었다고 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된 석류는 285t으로 공급이 부족한 형편이다. 모 대기업이 파는 석류 주스는 이란산으로 만들었다. 석류는 날로 먹거나 약재·주스로 활용되며 민간에서는 석류차나 농축액으로 먹었다. 전남 광양 청매실농원의 홍쌍리 여사는 전통식품업체 상품으로는 처음으로 ‘매실명인’으로 지정됐다. 시아버지에 이어 큰 아들에 이르기까지 섬진강변에서 3대째 매실을 키우고 있다. 홍 여사는 “매실은 유효기간이 필요없을 만큼 살균 작용이 강하고 오래될수록 맛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젊어서 자궁내막염과 류머티즘을 앓아 수술도 받았지만 매실을 먹은 뒤 건강을 되찾았다고 말했다.60세를 넘겼지만 지금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홍 여사는 “매실나무 가운데에는 500년이 넘은 것도 있다.”면서 “옛날에는 정원수로 쓰였지만 요즘은 약용으로 더 유명하다.”고 말했다. 기름진 음식을 먹었을 때 뱃속의 기름기를 없애려면 매실이 백약이며 광우병이나 조류독감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매실 농축액을 비롯, 매실장아찌·식초·잼, 매실주 등으로 연간 3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전북 무주군 안성면에 있는 덕유양조는 머루로 술을 담가 전통발효주 제조면허를 얻었다.320농가가 수확한 머루를 전부 수매하는 등 무주군은 전국 최대의 머루 재배군으로 부상했다. 마이클 잭슨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에는 한국전통식품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이재국 대표는 “머루에는 포도에 비해 철분이 10배나 많이 들어있다.”면서 “고려가요에도 나오듯이 선조들은 건강식품으로 머루를 먹었다.”고 말했다. 백문일 기자 mip@seoul.co.kr
  • 철새는 온난화 어떻게 적응할까

    지구의 평균기온이 상승하면서 철새들이 일찍 돌아오고 있다. BBC는 2일(현지시간) 유럽에 봄이 일찍 찾아오면서 철새들의 이동 양식도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철새들이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장거리 이동하는 것은 그동안 변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됐다. 철새들이 식량이 풍부한 곳으로 이동해 부화하는 것은 진화에 따른 행동 양식으로 믿어졌기 때문이다. 철새들은 AI(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요인 가운데 하나로 인식되고 있어 이들의 이동 양식은 요주의 대상이다.스칸디나비아와 이탈리아 등지에서 30년 이상 수집된 관찰 자료에 따르면 철새들은 봄이 일찍 시작되면서 북유럽에 예전보다 빨리 도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다의 수온이 오름에 따라 바다새의 먹이가 영향을 받았다. 일년에 알을 두개씩 낳는 바다오리와 같은 철새는 식량때문에 예전같지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새들이 겨울을 보내는 아프리카에서는 장기간 가뭄이 이어지고 메뚜기를 박멸하기 위해 다량의 살충제가 사용되면서 먹이가 줄어들었다.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의 닐스 크리스티안 교수는 사이언스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철새들의 이동양식 변화는 광주기와 일조량에 따른 생물학적 반응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새들은 가능한 좋은 자손을 기르기 위해 광주기에 으레 반응한다고 덧붙였다. 새들은 일년에 한번씩 번식하기 때문에 환경 변화에 유전적으로 가장 빨리 적응한다. 때문에 기후 변화에 민감한 유전적 반응을 나타낸다. 영국 왕립조류보호협회의 폴 도널드 박사는 “유럽에서 철새들의 개체수가 심각하게 줄어들고 있다.”고 경고했다.1970년 이후 121종의 철새 가운데 54%가 개체수가 심각하게 줄거나 멸종됐다고 밝혔다. 특히 제비, 흰머리딱새, 휘파람새 같은 장거리 철새들의 숫자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유럽에서 일찍 봄이 시작되면서 철새들이 아프리카에서 빨리 날아올 뿐 아니라 벌레들도 일찍 부화하고 있다. 때문에 새들이 알을 까고 새끼를 기를 때 먹이가 부족해졌다. 새들의 먹이인 벌레와 주기가 맞아떨어지지 않으면 식량 부족으로 새들이 살아남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도널드 박사는 “지난 30년 동안 인간들이 미처 알아차리기도 전에 새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새만금 경제·생태학적 효율성 살려야”

    2008년 10월 경상남도에서 열리는 ‘제 10차 람사협약 당사국총회’를 앞두고 피터 브리지워터 람사협약 사무총장이 3일 방한했다. 람사협약은 1971년 2월 이란의 람사(Ramsar)에서 채택돼 현재 세계 152개국이 가입한 국제적 습지보호협약. 세계적으로 유명한 1496개 습지가 람사 지정 목록에 올라 있으며, 우리나라에선 강원도 대암산 용늪과 경남 창녕 우포늪, 전남 신안 장도습지 및 순천만 갯벌 등 4개가 등록돼 있다. 브리지워터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10차 총회는 전 세계에서 165개국 가량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면서 “의제 설정 등 현안 사항을 내년 2월까지 한국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한 뒤 한국정부의 홍보활동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브리지워터 사무총장의 방한은 이번이 두 번째.2004년 4월 환경부와 외교통상부 등을 찾아 새만금 사업과 관련해 환경친화적 개발의 필요성 등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는 ‘10차 람사총회에서 새만금 갯벌 문제가 습지보호와 관련한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 “람사협약 사무국이 한국정부에 어떤 의견을 제시할 입장은 아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도 “새만금 사업은 복잡·미묘한 사안이라 다양한 의견과 논의 절차를 거친 것으로 안다. 경제적·생태학적으로 효율성 있게 운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람사협약의 실효성과 관련한 따가운 질문도 이어졌다.“람사협약이 발효된 지 30여년이 지났지만 그동안 습지보호를 위해 실질적인 역할을 했는지 회의적”이라는 질문에 “람사협약이 경찰의 역할을 할 수는 없다. 당사국 정부에 대한 권고는 가능하지만 강요는 하지 못한다.”는 말로 대신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와 철새 및 습지보호 문제에 대해선 “철새가 AI를 옮긴다 하더라도 철새를 죽일 수도 없고 습지에서 물을 뺄 수도 없는 일이다. 닭·오리 등에서 AI가 번진다고 하는데 이는 닭과 오리를 잘못 취급해서 비롯된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습지가 질병의 생성지라거나, 인간의 보건환경에 나쁘다는 등의 인식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는 걸 널리 알리고 싶다.”면서 “이번 10차 총회에서 이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환경·생명] 멸종위기 동·식물 10년간 순차적 복원

    [환경·생명] 멸종위기 동·식물 10년간 순차적 복원

    ♥정부가 추진 중인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복원사업이 뜨거운 논란에 휩싸였다. 환경부는 이달 중순쯤 ‘멸종위기종 증식·복원 종합계획’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나, 학계 전문가·환경단체 등이 날선 비판을 내놓으며 막판까지 반발하고 있다. 복원대상 종(種)과 복원지역 선정의 타당성 시비는 물론 “수 백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정책이 졸속 추진되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온 상태다. 그러나 정부는 “일정대로 추진할 것”이란 방침을 굽히지 않아 앞으로 사업 타당성 등을 둘러싼 긴 논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5년까지 10년 동안 추진될 종 복원사업 종합계획의 뼈대가 사실상 결정됐다. 환경부는 지난 1월 “동물 28종과 식물 36종 등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 64종을 전국 17개 국립공원에서 복원할 것”이란 내용의 잠정안을 발표(서울신문 1월23일자 20면 참조)한 바 있는데, 그동안 검토과정에서 일부가 수정됐다. ●호랑이·늑대·표범·크낙새 등 빠져 우선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1급 포유동물(12종) 가운데 7종이 최종 복원대상으로 선정됐다.2001년부터 지리산에서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반달가슴곰을 비롯, 산양과 사향노루, 여우, 스라소니, 대륙사슴 그리고 해양포유동물인 바다사자 등이다. 늑대와 수달, 붉은박쥐, 호랑이, 표범 등 나머지 5종은 우선적인 복원대상에서 제외됐다. 호랑이와 표범은 당초 북한산국립공원에 5만평의 인공증식장을 세워 복원을 추진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인공증식장 시설 설치에 따른 자연파괴 ▲투자액 대비 효과 미흡 등 이유로 대상에서 빠졌다. 1급 멸종위기 조류(5종) 중에선 한국황새복원연구센터에서 사업을 진행시키고 있는 황새만 유일하게 선정됐다. 올빼미와 수리부엉이는 “복원의 시급성이 낮다.”는 이유로,1990년 남한에서 자취를 감춘 크낙새는 “원종 확보가 어려운 데다 기존 서식처인 광릉의 서식환경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역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밖에 파충류 중에선 남생이가, 어류는 꼬치동자개와 감돌고기 등 6종이 복원대상으로 선정돼 올해부터 순차적인 복원에 들어갈 예정이다. 멸종위기 식물 36종은 올해 소백산·덕유산국립공원을 시작으로 전국 17개 국립공원 별로 식물원을 건립, 복원하는 쪽으로 결정됐다. 환경부 김홍주(자연자원과) 사무관은 “복원대상 종과 서식지의 선정 및 복원일정 등이 담긴 종합계획을 늦어도 이달 중순에는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제적 통용기준 지켜야” 그러나 이런 정부방침에 대해 “(멸종위기종을 풀어놓을)서식처의 환경이 적정한지 등에 대한 타당성 검토가 부족해 제대로 실행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불거졌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수백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대형국책사업인데도 환경부가 공개적 여론 수렴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시키고 있다. 향후 혈세 낭비에 대한 책임을 묻는 상황까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계·전문가 등의 반발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대 부설 야생동물유전자원은행 이항(수의과대학) 소장은 “멸종위기종을 복원하려면 야생동물 방사와 관련한 국제적 전문기구의 의견을 들을 필요가 있다. 종합계획 수립을 1년 만이라도 늦춰야 할 것”이라는 취지의 공문을 최근 환경부에 제출했다.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 최태영 선임연구원도 “여우·사슴·스라소니 같은 멸종위기종이 국민정서에 친근하다고 해서 기념관을 세우거나 도로 건설하듯 복원이 진행돼선 안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복원사업과 관련한 연구용역을 실시한 뒤 그동안 6개월여 검토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야생동물 방사와 관련해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최소한의 기준조차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예컨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야생동물 방사 지침’은 복원사업의 타당성 검토와 질병전파 가능성, 사후조사를 통한 생태계 영향 확인 등 3단계를 반드시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생략된 채 추진되는 것은 문제라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론 ▲복원대상 종의 유전적·형태학적 연구 ▲국내의 야생생존 개체 수 조사 ▲사육실태(질병 경력 등) 파악 ▲복원 성공을 위한 서식지의 크기 및 먹이조건 등 생물학적 조사연구 ▲사람이나 다른 야생동물에게 질병전파 위험성 ▲복원 이후 위협요인 등에 대한 전반적 연구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항 소장은 “1년여 연구용역만으로 멸종위기종을 10년 만에 복원시키겠다는 (환경부의)계획은 상당히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그러나 “멸종위기종에 대한 서식정보 등을 공개하기 곤란하지만 제기되고 있는 모든 사안들에 대한 검토가 끝났다. 종합계획을 일단 수립한 뒤 추진과정에서 수정할 수도 있는 데다, 현 상태에선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일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외국 복원사례와 교훈 외국의 멸종위기 동물 복원사례는 우리에게 복원의 과정과 절차, 성공 요인 등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많다. 무엇보다 복원에 따른 부작용과 생태계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장기간에 걸쳐 치밀한 사전검증 등 준비작업을 거친 점이 눈에 띈다. 해당 종의 복원 타당성 등에 대한 여론수렴 절차도 공개리에 진행됐음은 물론이다. 야생동물 복원사업은 미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진행됐다. 아칸소 주는 1958년부터 11년 동안 250마리의 아메리카 흑곰을 도입해 현재 야생 개체수가 2500마리까지 늘었다. 해마다 20∼40마리씩, 오랜 기간 꾸준히 시행돼 성공적인 복원사례로 거론된다.“어린 야생곰을 도입 즉시 방사함으로써 야생 적응력과 생존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로키산맥의 회색늑대 복원사업은 성공에 이르기까지 긴 논의를 거쳤다.1966년 복원 논의가 본격 시작된 뒤 복원팀 구성(1974년)과 복원계획 수립(1982년), 국민 의견수렴(1985∼1993년) 등을 거쳐 29년 만에 로키산맥 북부지역에 회색늑대 66마리가 시험방사(1995년)됐다. 이런 장기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옐로스톤 국립공원과 아이다호·몬테나 주 등 로키산맥의 회색늑대는 1000여마리로 불어나게 됐다. 미 정부는 올해 2월 회색늑대를 멸종위기종에서 제외, 복원의 성공을 공식화하기에 이르렀다. 콜로라도 주는 2002년 말 스라소니 복원에 나섰으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체수가 적어 번식이 잘 이뤄지지 않자 최근 150∼180마리의 스라소니를 추가로 도입해 방사했다. 수달은 아이오와 주에서 성공적으로 증식됐다. 남획으로 인해 미시시피 강과 아이오와 중앙부 등 일부 지역을 빼곤 거의 멸종상태였으나 1985년 16마리의 수달을 들여와 주 곳곳에 방사해 안정적인 개체군을 확보한 상태다. 캐나다의 여우 복원사례도 유명하다. 북미에서 가장 작은 식육동물로 대초원에 서식하던 ‘스위프트 여우’는 남획과 극심한 기후변동으로 인해 1930년대 캐나다의 초원지대에서 사라졌다. 캐나다 정부는 1976년 복원계획을 수립,7년 뒤인 1983년부터 시험방사에 들어갔다. 이후 10년 동안 모두 700여마리의 여우를 풀었으나 코요테가 포식자로 등장, 불과 20% 남짓한 개체만 야생에서 살아남았다. 이후 150마리의 여우를 추가 도입해 방사, 현재는 야생에서 650여개체 이상 살아남은 것으로 파악됐다. 캐나다 정부는 2000년 5월 스위프트 여우를 ‘멸종’에서 ‘멸종위기종’으로 등급을 조정했다. 프랑스는 1996년 피레네 산맥에 불곰 3마리를 방사해 2003년 현재 15마리가량으로 불렸고, 오스트리아 역시 옛 유고슬라비아에서 불곰을 들여와 복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일본의 효고 현은 러시아에서 도입한 황새를 인공증식해 100여마리까지 확보한 뒤 지난해 9월 5마리를 야생으로 처음 날려보내는 성과를 올렸다. 전문가들은 이런 외국의 사례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김원명 박사는 “미국의 회색늑대 복원사업은 환경단체와 목축업자 등의 반대로 인해 많은 시간과 대가를 지불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시민단체 간의 상호 협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윤주옥 사무국장은 “무엇보다 정부가 한쪽에서는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생물서식처를 무참히 파괴하면서 다른 쪽에선 종 복원사업을 진행하는 모순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현재 국가 프로젝트로 종 복원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지역사회를 비롯한 국민적 공감대가 아직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김씨 ‘돌발입북’ 주장 설득력 약해”

    “김씨 ‘돌발입북’ 주장 설득력 약해”

    김영남씨의 모자상봉과 기자회견은 납북문제를 놓고 적지 않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선 쪽배를 타고 표류하다가 보니 망망대해였고, 북한 선박의 구조를 받아 입북했다는 ‘돌발 입북’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김씨의 회견내용에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김씨의 주장은 백사장에서 울고 있던 고교생 김씨를 데려갔다는 북 간첩 김광현씨의 1997년 증언과 정면 배치된다. 뿐만 아니라 군산 현지에서는 지형적으로도 그의 주장대로 일어나기가 불가능한 현상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선유도 2구 김덕수(61) 이장은 30일 “우선 선유도 해수욕장은 북쪽, 서쪽, 남쪽 모두 섬으로 막혀 있어 쪽배가 표류해 빠져 나갈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당시 선유도에는 노 젓는 배는 있었어도 쪽배는 없었으며, 주민 가운데 쪽배를 잃어버렸다고 신고한 사람도 없었다고 전했다. 군산대 이상호(물리학과) 교수는 “북한 선박이 군산 근처에 와 있지 않는 한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바닷물은 6시간 동안 나갔다가 그 시간만큼 들어오기 때문에 어느 한쪽 방향으로 계속 표류한다 해도 5㎞ 이상은 가지 못한다.”며 김씨 회견 내용의 신빙성이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서해수산연구소 손재경 박사(해양생태 전문가)는 “바닷물의 흐름은 썰물과 밀물의 영향을 받는 조류와 일정한 방향성을 가진 해류로 나눌 수 있다.”며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조석간만에 따라 섬에서 멀어진 뒤 서해 연안 해류(황해난류)를 따라 북쪽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김씨의 회견 내용이 거짓인지 여부보다는 자진월북이 아니라고 언급한 데 애써 의미 부여를 하고 있다. 고위 당국자는 “자진월북이라고 말하지 않은 데 유의하고 있다.”면서 “북측이 과거에 비해선 상당히 전향적 자세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납북이라고 고백하기도 어려웠을 북측이 자진월북이라고 주장하지 않은 점은 나머지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는 평가다. 하지만 김씨의 입북 경위에 대한 설명은 첫째 부인 요코타 메구미의 사망경위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린다. 김씨의 기자회견에 일본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데다 미·일 정상회담에서 메구미 납치 문제가 거론되면서 메구미 문제는 국제사회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전주 임송학 서울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지금 제주에선] ‘특별자치도’ 새달 출범 무엇이 달라지나

    [지금 제주에선] ‘특별자치도’ 새달 출범 무엇이 달라지나

    ‘이젠 아주 특별한 제주’관광과 감귤을 빼곤 특별할 게 없었던 변방의 섬, 제주가 오는 7월1일부터 뭍과는 사뭇 다른 ‘특별한 제주’로 다시 태어난다. 외교, 국방 등 국가 중대사무를 제외하고 고도의 자치권을 갖는 특별자치도로서의 제주도. 앞으로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지방분권의 새로운 자치모델로서 홍콩과 싱가포르를 지향하는 국제자유도시로의 발전을 꾀하게 된다. 특별하게 달라지는 제주. 무엇이 달라지고, 성공 가능성은 있는지 살펴본다. ●기초자치단체 모두 폐지 7월부터 제주는 기초자치단체가 모두 폐지되고 ‘제주특별자치도’라는 하나의 광역자치단체로 통합된다. 제주시와 북제주군은 제주시로,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은 서귀포시로 합쳐진다. 각각 자치권 없이 행정시가 된다. 기초자치단체가 사라지는 대신 읍·면·동의 기능을 강화, 주민자치위원회를 법정기구화해 제한된 범위의 자치기능이 주어진다. 제주특별자치도는 350여개 중앙사무를 이양받게 되며, 법률안 제출 부여권도 갖는다. 이 가운데 대표적으로 현행 국가 경찰조직 운영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주민생활 중심의 제주형 자치경찰제가 처음으로 도입, 운영된다. 자치총경을 단장으로 한 자치경찰(정원 127명)은 주민의 생활안전, 지역교통, 공공시설 경비, 관광객 안내, 환경보호 등의 업무를 맡는다. 자치경찰은 일반범죄에 대한 수사권은 없으나 불심검문, 보호조치 등은 경찰관직무집행법에 따라 수행한다. 교육자치도 선도적으로 실시한다. 지난 5·31지방선거에서 교육의원을 주민들이 직접 선출한 데 이어 앞으로 교육감도 주민들이 직접 뽑는다. 교육위원회는 폐지하고,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상임위원회에서 교육관련 사항을 심의·의결하도록 일원화시켰다. 또 주민의 편의성과 현지성이 요구되는 사무를 수행해온 제주지방국토관리청, 제주지방중소기업청, 제주지방해양수산청 등 7개 특별지방행정기관도 제주도로 이관, 통합된다. 외국인도 투자유치, 국제교류 분야 등에서 공무원이 될 수 있다. 김태환 제주도지사 당선자는 “결정권을 가진 특별자치도로서 제주가 동아시아 주요지역과 경쟁을 벌일 수 있게 됐다.”면서 “무엇보다 자치역량을 키워나가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교육·의료시장 규제 완화 특별자치도 제주의 가장 큰 변화는 교육과 의료시장에 대해 빗장을 푼 것이다. 교육시장은 우선 교육과정을 자유롭게 운영하는 자율학교의 설립, 운영이 가능해진다. 자율학교는 영어 수업이 가능하고, 교과서도 외국도서를 택할 수 있으며, 교장·교감은 자격증이 필요 없게 된다. 일반 학교와는 다른 파격적인 자율권이 주어진다. 외국인 투자자와 해외유학 수요를 제주도로 끌어들이기 위한 국제고등학교도 들어선다. 제주도는 200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남제주군 남원읍에 학년당 4학급, 학급당 25명 규모의 ‘제주국제고등학교’ 설립을 추진 중이다. 양성언 교육감은 “자율고와 국제고가 들어서면 차별화된 교육으로 제주에는 인재들이 몰려들고 제주 교육의 질도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외국대학은 초기 시설자금 부담이 많은 캠퍼스를 따로 설치하지 않고 제주지역 국내대학 안에 외국대학 교육과정을 설치, 운영이 가능토록 문을 열어놓았다. 현재 미국 조지워싱턴대와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대가 제주분교 개설을 추진 중이다. 특히 캐나다 서리교육청은 서귀포지역에 초·중·고교 과정의 ‘제주국제외국인학교’를, 캐나다퍼시픽아카데미도 유치원과 초·중·고교 설립을 추진 중이어서 주목된다. 의료시장은 영리 목적의 외국인 의료법인 설립이 가능해졌다. 외국의 의사, 치과의사, 약사 등의 면허소지자는 외국인이 개설한 의료기관에 종사할 수 있고, 외국인 환자 소개·알선행위 등도 허용된다. 제주도는 외국의 유명의료기관을 유치, 의료관광 중심지로 발돋움한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 ●100억 투자하면 세금 10억 돌려준다 특별자치도 제주에 투자하는 기업은 당분간 세금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제주도는 내국인, 외국인 구분없이 관광, 문화, 의료(영리), 교육,IT,BT산업 등에 500만달러 이상 투자하면 재산세를 10년간 면제해 준다. 특히 IT,BT 등 첨단산업은 국·공유지를 50년간 임대해주고 원하면 연장도 가능하다. 임대료도 최저 기준시가의 1%만 받는다. 외국인에게는 보다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시, 법인세·소득세는 5년간 전액 면제해주고 그뒤 2년간은 50%만 받는다. 특히 지방세는 15년간 100% 면제해준다. 지난 2004년 국내 포털업체의 강자인 다음(Daum)이 제주에 둥지를 튼 데 이어 이주하는 기업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제주해역에서 자라는 해조류를 이용해 당뇨병 및 심혈관질환 치료물질인 ‘마린 폴리페놀’을 개발한 바이오기업 (주)라이브캠은 대전에 있는 본사를 제주로 옮기기로 했다. 모바일용 메모리반도체 기업인 EMLSI도 제주로 본사 이전을 진행 중이며,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 동남아 대행기관인 ‘DAS-IC국제인증원’도 제주로 이전한다. 최주락 제주관광대 교수는 “현재 제주의 경제규모는 전국 1% 수준”이라면서 “투자유치를 위한 인센티브도 중요하지만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제대로 공급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카지노 허가권 도지사에 이양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노 비자 입국도 대폭 확대된다. 현행 22개 무사증 입국불허 국가에서 이란·쿠바 등 테러지원 6개국과 마케도니아 등 미수교 2개국 등 8개국가로만 축소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또 외국인 취업자(전문인력)의 경우 체류기간도 현행 1∼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할 방침이다. 외국인 카지노 신규허가권과 호텔 등급결정권 등도 특별도지사 권한으로 이양됐으며, 제주관광공사를 설립해 맞춤형으로 관광정책을 추진하는 일도 가능해졌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항공자유화 안돼 투자유치 한계” ‘아직은 별 것 없는 특별자치도’ 제주도는 특별법 입법 과정에서 ▲항공자유화 ▲면세지역화 추진 및 법인세 인하 ▲교육 및 의료시장 완전개방 등을 요구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제주가 국제자유도시로 가기 위한 핵심조건이지만 중앙정부에 의해 ‘아직은 이르다.’며 제동이 걸렸다. 항공자유화(Open Sky)는 항공사가 A국을 출발해 C국을 거쳐 B국으로 갈 경우,C국에서 승객을 탑승시켜 운송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정부가 제주도를 항공자유화 지역으로 국내외에 공표, 항공사의 자유로운 진입을 허용하면 항공자유화가 실현된다. 그러나 정부는 제주도를 항공자유화 지역으로 개방할 경우, 국내 항공시장이 위축되고 정부간 협상을 통해 외국 운항노선을 획득할 수 있는 권한을 포기하게 돼 국익손실로 이어진다며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반면 제주도는 항공자유화가 이루어져야만 외국관광객 및 투자유치에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김창희 특별자치추진기획단장은 “제주의 가장 큰 취약점은 접근성이며 이를 개선해야만 국제자유도시로의 성장 가능성도 열린다.”면서 “항공자유를 허용하면 가격경쟁력 향상은 물론 다양한 국제노선을 확보,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시장 개방도 넘어야 할 과제다. 정부는 국제학교의 영리법인 허용 여부에 대해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 또한 내국인 입학생은 10% 이하로 하고, 졸업을 해도 국내학력으로 불인정하는 등의 단서를 달았다. 자칫 국내 공교육이 무너지고 교육양극화가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제주도는 이같은 조건에 누가 국제학교에 투자를 할지 의문시된다고 말한다. 교육 완전개방을 추진하지만 정부가 허용할지는 비관적이다. 의료분야도 국내 영리법인의 의료기관 개설 허용은 빠져버렸다. 제주도의 면세지역화도 풀어야 할 숙제다. 내국인의 면세점 구입횟수 제한과 면세품목 요건을 완화했으나, 면세지역화는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때문에 반영되지 않았다. 법인세율도 현행 25%에서 13%로 인하를 요구했으나 기업의 이전러시와 세수감소 우려 등으로 역시 허용되지 않았다. 김태환 제주도지사 당선자는 “무늬만 특별한 게 아니라 다른 지역과 차별되는 특별한 게 있어야만 사람도, 돈도 모이게 된다.”면서 “앞으로 항공자유화와 법인세 인하, 전지역의 면세화 등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청계천 생태寶庫 됐네”

    청계천이 도심의 생태보고로 탈바꿈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청계천 생태조사결과 청계천에는 어류 13종과 조류 23종, 곤충류 45종, 저서생물 39종, 식물류 203종의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5∼6월 3차례 수중카메라를 동원, 청계광장 폭포 안쪽 등 상류 3곳과 중류인 황학교 밑과 하류인 고산자교 부근 등 모두 5곳을 관찰한 결과, 청계광장 주변엔 1급수에서만 살 수 있는 피라미와 버들치 등 다양한 어류가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1급수에서나 서식이 가능한 피라미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황학교와 고산자교 밑에선 잉어떼와 붕어떼, 피라미 등이 다수 발견됐다. 조류 가운데 천연기념물 323호인 황조롱이가 발견되기도 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교육용 생태관찰 카메라를 도입, 수중생태계 실시간 관찰시스템을 갖춰 물고기의 활동모습을 청계천문화원 모니터나 서울시 인터넷 방송을 통해 보여줄 방침이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브래드 피트 ‘미국을 위대하게 만든 15인’에

    뉴스위크는 7월3일자 최신호에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든 15인’중 한 사람으로 할리우드의 꽃미남 배우 브래드 피트(42)를 꼽았다. 15년간 전세계 파파라치들을 몰고다녔던 피트는 진정 세계인의 관심이 필요한 아프리카에 파파라치를 끌어들였다. 그가 아니었다면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나미비아라는 나라를 알지조차 못했을 것이라고 뉴스위크는 피트를 선정한 이유를 들었다. 피트는 앤젤리나 졸리와의 사이에 딸 샤일로 누벨을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출산하고,‘피플’지에 400만 달러를 받고 딸의 사진을 판 뒤 이를 아프리카의 자선 단체에 전액 기부했다. 피트는 “누군가 딸의 첫 사진을 얻기 위해 우리 부부를 계속 쫓고는 그 사진으로 막대한 돈을 벌도록 내버려 둘 수가 없었다.”면서 “우리 부부는 그런 사태를 피할 수 있었으며, 결국 진정으로 돈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수백만 달러를 모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피트와 함께 미국을 위대하게 만든 사람으로 꼽힌 이들은 과테말라 어린이들의 교육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는 베니타 싱, 루스 데골리아 등 2명의 20대 여성과 지난 1995년 온라인 경매 사이트 이베이를 창시한 피에르 오미디아르가 있다. 베스트셀러 ‘목적이 이끄는 삶’의 저자이자 미국내 가장 영향력 있는 목회자인 릭 워런 목사,CNN ‘아메리칸 모닝’ 앵커 솔리댓 오브라이언, 조류 독감 전문가 낸시 콕스, 씨티그룹 전 CEO 존 리드도 선정됐다. 또 50개 주에 클럽을 가진 자선단체 ‘보이스 앤드 걸스 클럽’,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오는데도 환자를 돌본 간호사 루비 존스, 희귀병 전문가 프레드릭 카플란 펜실베이니아대 교수, 이라크전 참전 군인 티모시 헤르난데즈, 은퇴한 도서관 사서 마거릿 로스, 환경운동가 랜디 러스크도 뽑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큰 몸집에 날지 못하는 ‘도도’ 멸종 3세기만에 유골 발견

    300년 전 멸종된 ‘도도새’의 유골이 인도양 모리셔스에서 처음 발견됐다고 영국 B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르투갈어로 ‘바보’라는 의미의 도도새는 1663년 모리셔스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사라졌다. 전 세계 15개국 연구기관이 참여한 연구팀은 도도새의 부리와 다리, 엉덩이 등 부위별로 완벽하게 보존된 유골을 발견했다. 유골은 2000년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된다.1755년 영국 옥스퍼드 박물관의 화재로 보관하던 도도새의 유골이 소실된 뒤 유골도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런던 자연사박물관의 줄리언 흄 박사는 “거의 손상되지 않은 완벽한 상태의 유골이 발견됨으로써 멸종 원인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DNA를 추출, 진화의 기원과 모리셔스에만 고립된 이유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도도새는 키 75㎝에 몸무게 25㎏ 정도의 대형 조류이지만 날지 못한다. 거의 식용으로 사냥되면서 17세기 들어 멸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루이스 캐럴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도 등장한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사라진 텃새’ 황새 복원사업 10년

    ‘사라진 텃새’ 황새 복원사업 10년

    지난해 9월 일본 효고현 도요오카시의 한 마을에선 환호성이 울려퍼졌다. 야생에서 멸종한 황새를 인공번식시켜 40여년 만에 다시 자연의 품으로 되돌리는 행사였다. 당시 방사된 5마리의 황새는 지금까지 야생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한다. 도요오카시 당국은 이에 따라 오는 9월에도 4마리의 사육황새를 추가로 풀어놓을 예정이다. 환경오염과 서식지 파괴 등 사람에 의해 멸종의 길로 내몰린 황새가 자연에서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무르익는 황새 복원사업 충북 청원군 한국황새복원연구센터(소장 박시룡 한국교원대 교수)가 다음달로 문을 연 지 만 10년을 맞는다. 우리나라에서도 ‘야생 황새 복원사업’이 무르익고 있다. 복원센터는 그동안 차곡차곡 성과를 쌓아올려 “들녘을 너울너울 날갯짓하는 황새를 머지않아 보게 될 것”(박시룡 소장)이란 기대도 점점 커지고 있다. 황새(천연기념물 199호, 환경부 지정 1급 멸종위기종)는 세계적으로 2500여마리만 남은, 말 그대로 멸종위기에 처한 국제적 보호조류다. 남한에선 충북 음성의 ‘황새부부’가 마지막 야생 황새였다. 박 소장은 “1971년 수컷이 밀렵에 숨지고,1994년엔 암컷마저 죽으면서 예부터 오랫동안 텃새로 지내온 황새가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고 말했다. 당시 홀로 남겨진 ‘과부 황새’는 수질오염과 농약중독으로 시름시름 앓다가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숨을 거뒀었다. 황새복원센터는 그로부터 2년 뒤인 1996년 7월 러시아에서 황새 한 쌍을 들여오면서 본격적인 복원사업에 뛰어들었다. 그 동안 러시아·일본 등지로부터 성체와 수정란 등을 도입해 사육장에서 번식시켜 현재 36마리로 개체수를 늘렸다.2012년까지 개체도입과 번식을 병행해 100여마리로 불린 뒤 청원군 미원면 일대에 ‘황새 마을’을 조성해 일본처럼 야생에 풀어놓을 계획이다. ●맘에 안드는 암컷 쪼아 죽인 사건도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은 적지 않다. 복원센터의 정석환 박사는 “황새의 짝짓기가 워낙 어려운 게 가장 큰 고충”이라고 말했다. 정 박사는 “지금까지 번식쌍을 여럿 맺어줬지만 자식을 낳은 건 자연(수컷)과 청출(암컷) 한 쌍뿐”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태어난 12마리가 모두 같은 배에서 나온 탓에 근친교배로 인한 유전적 쇠퇴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지난 4월엔 평소 사이가 좋아 보이던 쌍을 맺어줘 한 우리에 넣었지만 수컷이 억센 부리로 암컷을 쪼아 죽이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물론 희소식도 있다. 올해 초 비록 수정란이 형성되지는 않았지만 다른 황새 커플 두 쌍이 짝짓기에 들어간 사실이 관찰됐던 것. 복원센터는 “내년이면 본격적인 번식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번 짝 지으면 평생 해로 이처럼 짝짓기는 어렵지만, 황새는 한번 짝을 지으면 평생을 해로할 만큼 금실이 좋기로 이름나 있다. 박시룡 교수는 “수컷이 죽으면 암컷은 먹이를 거부해 굶어죽거나 개가를 않고 수절한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라면서 “옛 사람들은 황새 알이나 깃을 몸에 품고 다니면 바람난 남편이 돌아온다고 여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복원센터에서 6년째 사육사로 일하고 있는 현만수씨가 들려준 얘기도 흥미롭다.“맘에 들지 않거나 나이가 든 이성은 찬밥 신세”라고 한다. 현씨는 “암컷이 둥지를 빙글빙글 돌거나, 부리를 ‘다다다닥’ 부딪치며 애타게 구애행위를 해도 수컷은 아랑곳않고 자위행위에만 열중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번은 25살 난 수컷(푸름이)이 외로워 보여 젊은 암컷을 한 우리에 넣어준 적이 있는데,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현씨는 “신이 난 수컷이 짝짓기를 시도하기 위해 지푸라기를 물어와 우리 바닥에 둥지를 틀었지만 냉담한 반응만 돌아왔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나이 들면 인기 없기는 마찬가지인 모양”이라고 웃었다. 복원센터의 또 다른 고민거리는 주민들의 협조를 끌어내는 문제다. 황새가 자연에서 맘놓고 먹이활동을 하려면 인근 마을의 유기농법 도입이 필수적인데,“농약 없이 어떻게 농사 짓느냐.” “황새가 벼를 밟아 논을 못쓰게 만들 것”이라는 반응이 크다고 한다. 결국 정부의 예산지원이 필요하다. 박시룡 소장은 “문화재청과 청원군이 최근 예산확대를 긍정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사람과 황새가 공존하는 황새마을이 제대로 조성되면 결국은 그 이익이 사람에게도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깽깽이풀·물부추등 11종 대량증식 성공 황새복원연구센터는 2001년 환경부로부터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자연상태의 서식처가 아니라 특정 장소에 시설을 갖춰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을 증식·보전하는 역할을 한다. 전국적으로 모두 10곳이 지정돼 활발한 복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경기 과천시의 서울대공원이 2000년 4월 첫 지정됐다. 반달가슴곰과 늑대·여우·표범·호랑이·두루미 등 멸종위기종 10종을 북한과 중국 등지에서 들여와 보전·증식사업을 벌이고 있다. 애기뿔소똥구리와 붉은점모시나비의 번식, 생활사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강원 횡성군의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는 가장 최근인 지난해 9월 지정됐다. 이들 보전기관은 그동안 두루미와 남생이, 노랑무늬붓꽃 등 44종의 멸종위기종에 대한 인공번식에 성공했거나 현재 복원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환경부는 “꼬치동자개와 깽깽이풀, 개가시나무, 물부추 같은 11종의 멸종위기종은 이미 대량 증식에 성공해 자생지를 복원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들 보전기관에선 “멸종위기종 복원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을 좀 더 체계적으로 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기청산식물원 강기호 실장은 “정부부처가 독립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복원 프로그램을 하나의 창구로 단일화해 일관된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 이벤트성이 아니라 외국처럼 수십년에 걸친 모니터링 등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복원 프로그램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일부 정부부처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한 보전기관 관계자는 “정부가 재정지원에는 인색하면서 (보전기관들의)복원 성과에 대해선 자기 부처의 공로인 양 선전하기도 한다.”고 꼬집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Zoom in서울] 청계천 외래어종에 ‘몸살’

    ‘청계천 토종어류를 보호하라.’ 청계천에 최근 붉은귀거북과 잉붕어 등 생태계를 파괴하거나 교란시키는 외래종들이 급증하면서 토종어류 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잡식성인 붉은귀거북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우리 고유어종인 버들치와 돌고기, 피라미 등이 먹이로 전락, 청계천 생태계의 교란이 우려되고 있다.●붉은귀거북 20여마리 잡혀 25일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청계천관리센터에 따르면 최근 황학교 근처에서 붉은귀거북(일명 청거북)이 잡히는 등 청계천이 개통된 지난해 10월 이후 청계천 일대에서 붉은귀거북이 20여마리나 포획됐다. 붉은귀거북은 청계천 고유어종들을 잡아 먹는데다 천적이 없고, 번식력이 강해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 붉은귀거북은 미국에서 애완용으로 수입된 육식거북으로 집에서 기르던 시민들이 몰래 가져다 버린 것으로 추정된다. 포획된 붉은귀거북은 곧바로 한국조류보호협회에 인계돼 독수리 먹이로 제공된다.●청계7가 수족관 거리서 시민들이 방생 금붕어와 잉붕어 확산도 고민거리다. 붉은귀거북과 같이 토종어류에 피해를 주지는 않지만 생태하천인 청계천의 이미지를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잉붕어는 잉어와 붕어의 교잡종으로 금붕어처럼 붉은 색을 띠는 경우가 많다. 황학교 근처에서는 100여마리가 살고 있을 정도로 심각하다. 또 금붕어와 비단잉어는 대부분 수족관 가게 50여개가 몰려 있는 청계 7가 ‘수족관거리’에서 시민들이 물고기를 사서 방생한 것들로 청계 7가 주변인 다산교와 영도교, 황학교 주변에서 쉽게 눈에 띈다. 자연상태에 적응하지 못한 금붕어들이 종종 죽은 상태로 발견돼 미관을 해치기도 한다. 청계천관리센터는 아직 금붕어와 잉붕어를 잡지 않고 있지만 대처방안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외래종 방생금지” 확대·전담요원 순찰 서울시는 방생 자제 캠페인에 나서는 등 외래종에 대한 경계령을 내렸다. 청계천관리센터 생태관리부 전담직원 2명이 매일 순찰을 도는 한편 ‘방생 금지’ 안내 표지판을 오간수문과 다산교 등에 이어 영도교와 황학교 진입로 등으로 확대했다. 또 청계천 7가 주변 수족관에 대해서는 방생 목적의 물고기 판매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청계천관리센터 강수학 부장은 “외래종의 인위적인 유입으로 자연스럽게 살아나고 있는 청계천 생태계의 회복을 크게 저해하고 있다.”면서 “청계천은 우리 고유종들이 서식하고 있는 생태하천으로 방생 장소로는 적합하지 않다.”며 자제를 호소했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손으로 낚는 월척… 그 짜릿한 맛

    “짜릿한 손맛을 느껴 보세요.” 휴가철을 맞아 전남 해안지역에서 맨손으로 어패류를 잡는 ‘개매기’ 체험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장흥군은 대덕읍 신리마을에서 오는 25일,8월10일,9월9일 3차례에 걸쳐 ‘개매기 큰잔치’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개매기는 조수간만의 차가 큰 바닷가의 갯벌에 그물을 쳐 놓은 후 밀물 때 조류를 따라 들어온 물고기떼가 갇히도록 해 고기를 잡는 전통어로 방식이다. 신리마을 어촌계는 이를 위해 마을앞 1000ha 갯벌 위에 4㎞가 넘는 그물을 설치한다. 올해는 사리 물때인 오는 25일(오후 2시30분∼5시),8월10일(오후 3시30분∼6시),9월9일(오후 4시∼6시30분)로 예정돼 있다. 1인당 입장료는 5000원,10세이하 어린이와 70세 이상은 3000원이다. 또한 완도군 소안면 월항리 앞바다에서도 25일을 시작으로 9월9일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개매기 체험행사가 열린다. 문의는 완도군청(061-550-5152,5744), 월항리 마을회관(061-5537294) 등으로 하면 된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서울숲 개장1년] 인간·자연·동식물 3색어울림

    [서울숲 개장1년] 인간·자연·동식물 3색어울림

    서울숲이 18일로 개장 1주년을 맞는다. 성동구 성수동 뚝섬 35만평 위에 만들어진 서울숲은 숲과 나무 사이로 넓은 잔디밭과 쉼터, 놀이시설 등이 갖춰진 친환경 웰빙공간이다. 개장 후 하루평균 평일 2만~3만명, 주말 5만~6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등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았다. 개장 1주년을 앞두고 지난 일요일(11일) 서울숲을 둘러봤다. ●싱그러운 웃음 가득한 서울숲 “까르르∼. 깔깔깔….” 방문자센터에서 안내지도를 받은 뒤 다가선 광장 앞 ‘바닥분수’에는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이 넘쳤다.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가로·세로 13m의 바닥분수 사이를 뛰어다니는 아이들은 온몸에 물을 흠뻑 뒤집어 쓰고도 연신 웃음을 쏟아냈다. 자전거와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던 아이들도 자전거와 인라인을 탄 채 분수 속에 몸을 던졌다. “감기들겠다.”는 부모님들의 걱정스러운 만류에 겨우 물놀이를 끝냈지만 아이들의 눈빛에는 아쉬움이 역력했다. 인근 ‘거울연못’에는 아이들의 호기심이 가득했다. 공원의 풍경을 고스란히 담은 연못이 신기할 따름이다. 길이 50m에 수심 약 3㎝의 얕은 물이 잔잔하게 흐르는 연못은 바닥에 검은색 타일이 깔려 연못 주변의 나무와 멀리 응봉산을 그대로 담고 있다. 넓게 펼쳐진 ‘가족마당’ 잔디밭은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의 피크닉 장소. 푸른 잔디밭을 뛰노는 아이들과 잔디밭에 누워 휴식을 취하는 연인들의 풍경이 교차한다. 개울 옆으로 난 산책로는 상큼한 공기가 가슴을 시원스레 만든다. 인근에는 테니스장과 축구장, 농구장, 게이트볼장 등 각종 체육시설이 마련돼 있다. 아이들에게 수변 쉼터와 물놀이터는 빼놓을 수 없는 명소. 뱃놀이와 모래놀이는 물론 경사 미끄럼틀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네살난 딸아이와 놀러온 김은진(34·용산구 한남동)씨는 “무엇보다 넓은 잔디밭에서 아이가 맘껏 뛰어놀 수 있어 좋다.”면서 “서울숲은 산책로와 자연학습장, 놀이시설을 갖춘 최고의 공원”이라고 만족해했다. ●테마별로 구성된 4개의 공원 서울숲은 숲을 동서남북으로 관통하는 2개의 도로에 의해 A∼D까지 4개의 구역으로 나뉜다. A구역은 공원 탐방을 시작하는 방문자센터가 있어 많은 관람객들이 찾는다.‘문화예술 공원’인 이곳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바닥분수와 거울연못, 숲속놀이터, 수변휴게실 등이 있다. B구역은 생태숲으로 시민의 숲과 보행가교, 바람의 언덕이 있다. 바람의 언덕은 서울숲에서 가장 높은 지역으로 한강의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멋진 산책로가 있다. 생태숲을 공중으로 가로질러 설치된 보행가교를 통해 바람의 언덕에서 한강 수변공원쪽으로 갈 수 있으며, 서울숲에서 방사된 고라니, 꽃사슴 등을 관찰할 수 있다. 뚝도 정수장이 있는 C구역은 자연 체험학습원으로 갤러리정원과 곤충식물원, 이벤트마당, 지킴이 숲이 있다. 곤충식물원의 1층에는 테마식물원과 표본 전시실, 전시장이 있고,2층에는 열대식물원과 나비 생태관이 있다. 식물원에는 관엽식물, 열대식물 등 수목 200종 2233주와 나비 곤충류 106종 297주, 초본 81종 1만 2472본이 있다. D구역은 방문자센터에서 가장 먼 곳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는 생태학습장과 환경놀이터, 야외자연교실, 조류관찰대, 습지초화원, 정수식물원, 한강수변공원 등이 있다. 서울숲에는 모두 488종의 어류와 조류, 곤충류, 식물류가 살고 있다. 조류는 천연기념물 323호로 지정된 새매를 비롯해 직바구리·왜가리·딱새·논병아리 등 31종, 어류는 비단잉어·붕어·금붕어·향어·밀어 등 어류 8종, 곤충류는 칠성무당벌레, 남방부전나비·베짱이·말매미충 등 95종, 식물류는 물억새·금낭화·가래나무 등 355종이 서식하고 있다. 서울그린트러스트가 지난해 5월 결성한 ‘서울숲사랑모임’에서 추천하는 어린이코스는 A·C구역을 도는 1.2㎞로 40분이 소요된다. 일반코스는 A·B구역의 1.9㎞코스로 60분이 걸리며,A∼D를 모두 돌아보는 서울숲 탐방코스는 3.1㎞로 100분이 소요된다.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달마다 철따라 연중 문화이벤트 서울숲에는 1년 내내 월별·계절별로 풍성한 문화 이벤트가 펼쳐진다. 특히 개장 1주년인 17∼18일에는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펼쳐진다. 17일 오후 1시 ‘숲속 작은 도서관’ 개관을 시작으로 동화나라 음악과의 만남, 책수레 퍼레이드, 북 벼룩시장 등의 행사가 열리며, 오후 8시부터는 ‘똥의 힘’,‘나는 할 수 있어’,‘환’ 등 단편영화 3개 작품이 상영된다. 18일 오후 2시부터는 ‘서울의 푸른꿈을 그리자’는 행사가 열려 서울 숲을 상징하는 그림이 그려진 천 위에 시민들이 사랑의 메시지를 담는다. 상설 프로그램도 풍성하다.‘서울숲 탐방’ 교실은 서울숲의 역사와 주요시설을 둘러볼 수 있다. 매주 화·수·금·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1시30분까지 열리며 초등학생 이상 단체로 전화(462-0253)로 예약하면 된다. 또 5∼7세 유아들을 대상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숲에서 놀자’는 매주 화요일 열리며, 주말가족 생태나들이는 둘째·넷째주 토요일 열린다. 24∼30일 ‘아마추어 곤충사진전’과 화·목·토·일요일 ‘꽃사슴 먹이주기 체험’, 매주 목요일 ‘습지미생물관찰교실’, 매주 금요일 ‘열대 식물관찰교실’ 등이 열린다. 탐방교실은 모두 방문자센터에서 모여 출발하며, 프로그램 안내 및 문의는 서울숲홈페이지(http:///parks.seoul.go.kr/seoulforest)나 서울숲사랑모임(www.seoulforest.or.kr)에서 볼 수 있다. 문의 서울숲사랑모임(462-0253). ■ 주차장 최소화… 대중교통 이용해야 편리 서울숲은 자연친화적 생태공간으로 주차시설을 최소화했다.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편하다. 지하철은 2호선 뚝섬역 8번출구와 국철(1호선) 응봉역 2번 출구로 나오면 걸어서 8∼10분쯤 걸린다. 버스는 파란색 간선버스 141·145·148·410번, 지선버스는 2014·2224·2412·2413번이 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서울숲∼응봉삼거리∼금남시장∼옥수동 금호아파트를 오가는 맞춤버스가 운행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강남에서 성수대교를 건넌 후 북단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바로 오른쪽에 주차장이 보인다. 주차장은 159면으로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0분당 300원의 주차요금을 받는다. 운영시간 외에는 무료다. 편의점의 방문자센터와 곤충식물원 두 곳이 있는데 방문자센터는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곤충식물원은 오전 8시부터 자정까지 운영한다. 자전거대여소에서는 자전거와 유모차, 휠체어를 대여받을 수 있다. 자전거는 시간당 1인용 3000원,2인용 6000원이다. 유모차는 시간당 2000원, 휠체어는 시간당 1000원이다.
  • [탐사보도 한강습지](하)효율적 보호방안은

    [탐사보도 한강습지](하)효율적 보호방안은

    한강하구 습지가 람사협약이 지정하는 국제적인 습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제 갓 걸음을 내디딘 한강하구 습지가 건너야 할 ‘강’은 넒고도 깊기만 하다. 환경부는 지난 4월 한강하구역 습지보호지역을 지정한 데 이어 한강유역환경청은 지난달 말 보전·관리 및 이용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이 용역에는 습지의 자연·인문환경 현황조사와 주변지역 경관보호, 생태계 모니터링 방안 등이 포함된다. 또한 습지보전 시설설치 및 관리와 습지내 생물다양성 유지방안도 들어 있다. 특히 생태계 복원과 함께 습지이용에 관한 사항도 들어 있어 주목된다. ●철책선 없애야 하나 습지 이용이 포함되는 것은 군 철책으로 최장 50여년간 단절됐던 한강습지를 일부나마 주민을 위한 생태학습장이나 경관시설로 개방하는 것을 뜻한다. 철책선 철거를 요구해왔던 지자체나 주민뿐 아니라 환경부와 환경단체·전문가들마저도 ‘습지보전을 대전제로 제한적 접근은 허용해야 한다.’는 묵시적 합의가 성립된 것으로 보여진다. 고양시 박종일 환경보호과장은 이달 홍콩과 중국 치치하얼의 국제적인 자연습지를 견학하면서 한강습지를 생태학습관찰장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참이다. 습지의 친환경적 개발이 이뤄지면 철책선의 일부라도 제거해야 하는 문제가 대두될 수 있기 때문. 파주시와 고양시·김포시는 지난 2003년 국방부에 철책선 철거를 건의했었다. 이근홍 파주시 부시장은 “안보적 측면에서 유지 필요성이 줄어든 반면 관광지의 경관에 위화감을 주는 철책을 제거하고, 자유로변을 따라 자전거도로나 생태탐방로 설치를 구상했다.”고 말했다.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지사 당선자는 지난 2월 초 “한강하구 철책선을 다 걷은 후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지점에 인천항보다 경제성이 훨씬 높은 항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PGA습지생태연구소 한동욱 소장은 “그렇게 되면 한강 하구의 환경과 생태계는 완전히 망가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철책선 철거를 둘러싼 입장은 환경당국자 사이에서도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환경부 자연정책과 진득환 사무관은 “철책선 제거문제는 국가안위와 관련된 사항이라 전적으로 국방부 소관”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한강유역환경청 박병규 자연환경과장은 “중앙정부와 지자체·주민 등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강변 철책은 습지보전의 ‘애물단지’만은 아니어서 주변지역의 점증하는 개발압력을 막아 습지를 이만큼이나마 지켜낸 측면이 있다. 일부 환경전문가들은 철책을 걷어내는 대신 생태계를 교란할 사람과 동물들의 유입을 막을 적당한 규모의 목책을 설치하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산곡 수중보 철거 득실은 한강습지 보호와 복원의 또다른 주요 이슈는 신곡수중보다. 수중보는 지난 1986년 한강에 유람선을 띄우고, 김포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할 목적으로 설치됐다. 그러나 하류의 퇴적과 상류로의 바닷물 유입을 막아 원래의 생태계를 크게 변화시켰다. 2004년 환경부의 하구역 정밀생태조사에서 국립환경과학원 채병수·윤희남 연구원은 수중보가 하구역을 단절하고 축소시켜 상류는 중하류 하천, 하류는 기수역 특성을 갖게 됐음을 지적하고 하구역 복원을 위해 수중보를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수중보가 생긴 이후 고양 장항습지에 형성된 대규모 퇴적층을 잠자리나 먹이터로 이용하는 생명들이 모여 독특한 생태계를 이뤘고, 수중보 상류에 가마우지·비오리·흰쭉지 등 잠수성 조류들도 대규모로 몰려오기 때문에 ‘생태계는 원형보전이 최고선’이란 단순논리를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 환경과학원 김창회 연구관도 완벽한 대안마련 이전의 철책 철거는 ‘시기상조’이며, 수중보 철거는 ‘원칙적 찬성’이란 입장을 보였다. 역시 철거후 생태계의 모습을 정밀하게 시뮬레이션한 후 이뤄질 장기과제라는 설명이다. 조류전문가로서 수중보가 해체된 후의 한강 모습을 상상한다는 것은 난해한 일이어서 수중보 해체의 당위성이나 시급성을 주장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앞으로 관련예산을 계속 증액하고, 철책선을 지키는 군부대 장병들을 습지보전 자원활동 요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하구관리법’ 제정될까 전문가들은 내륙 하천구간과 해수부에 각각 적용되는 하천법과 연안관리법 등 하구습지 관련법의 상위개념으로 특별법적 성격의 ‘하구관리법’ 제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환경부 자연정책과 진득환 사무관은 “규제개혁위원회와 국방부 등 관련부처간의 협의가 현실적으로 어렵고, 현행 법령과 습지보호지구 지정에 이어질 종합적인 보전·관리계획을 제대로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혀 새 법률의 제정엔 부정적이다. 한강하구 습지보전에 대해 영농인이나 어부들은 습지보호지역 지정전 공청회 등에서 특별한 반대의견을 내진 않았다. 재산권 행사와 무관하고, 영농과 어로에 장애가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 그러나 고양·파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 소외감을 갖고 있던 김포·강화의 경우, 하구역 제방 부근을 따라 도로가 개설되고 택지지구가 개발되면서 습지보호지역 지정에 분명한 반대입장을 취했다. 결국 김포 홍도평야 인근 하구역은 강변 뿐아니라 수면까지도 습지보호지구에서 빠졌다. 현재 장항습지 맞은편 김포지역 강안은 도로개설에 이어 블록이 시설되는 등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전문가들은 어류와 조류들이 자유롭게 넘나드는 한강 수면의 절반 북안은 습지보호지구이고, 절반 남안은 아니라는 것은 ‘난센스’라고 본다. 한국은 람사조약 가입국으로서 정부와 환경단체는 한강하구의 람사습지 지정을 장기 목표로 협력하고 있다. 한강하구의 습지보호지역지정과 보전·관리계획의 수립은 이같은 여정의 첫 단계여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고양·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한강 습지보호지역은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의 전체 면적은 6060만㎡,1835만평에 이른다. 이중 한강 남안인 김포지역이 696만평, 강화가 270만평에 달한다. 한강 북안인 고양지역은 431만평, 파주가 440만평을 차지한다. 이 가운데 파주지역은 산남습지와 곡릉천하구습지, 가장 위쪽인 성동습지(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임진강 방향 습지보호지역 끝부분)로 나뉜다. 통칭 습지 명칭을 부르지만 환경부의 ‘습지 편입토지 및 수면현황’엔 시·군별 구분만 있고, 습지명 구분은 없다. 파주 산남습지는 산남리와 신촌·문발리 일원과 송촌리의 대부분을 가리키는 것으로 172만평, 곡릉천하구습지는 법흥리와 송촌리 일부 64만평 규모이다. 나머지 204만평은 발길이 닿지 않은 성동습지이다.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한강하구 습지에는 모두 262종의 담수와 기수역 식물이 자생하고,448종의 동물이 서식한다. 이 가운데 곤충이 200종으로 가장 많고, 양서·파충류 8종, 어류 53종,, 조류 95종, 포유류 13종, 무척추동물이 79종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물성 플랑크톤 120종과 식물성 플랑크톤 16종도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양·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전문가 제언] “현재의 서식지 환경 인위적 변경 신중히” 한강하구의 철책선은 습지 동·식물에겐 ‘우연한 피난처’이다. 환경을 생각하는 입장에서 철책 제거를 희망한다. 하지만 철책선 제거가 개발의 욕구를 막는 유일한 방편은 아니라고 본다. 걷느냐 마느냐의 결정은 이해당사자간의 합의와 함께 확실한 비전이 선행해야 한다. 철책이 일방적으로 쳐졌다고 해서 제거도 일방적으로 되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신곡수중보도 자연환경에 거슬리는 인공 구조물임엔 분명하다. 수질오염의 원인이 된 것도 인정된다. 그러나 역시 당장 걷어내야 하느냐에 대해선 철책처럼 숙고해야 할 문제다. 이를 제거하는 것은 희귀동식물의 또다른 서식처를 파괴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농민과 어민들의 영농·어로 행위는 당장 습지보호의 갈등요인이나 큰 이슈로 볼 수 없다. 현재로선 이들과 정부의 습지보호 의지는 일치한다. 다만 습지의 질을 높이기 위한 관리방안이 마련될 때 이해관계자의 한축으로 다양하게 의사를 존중하고 합의하는 대상이 돼야 할 것이다. 다양한 현장의 이해를 조정하고 보호방안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국가습지위원회 산하에 지역 차원의 한강하구습지위원회의 설치가 필요하다. 하구관리법은 하천관리법이나 습지보전법 등이 습지보전의 수단으로 미흡한 현재, 유용한 법적·제도적 보완책이 될 수 있다. 규제강화가 따르겠지만 정부가 수반되는 보상을 충분히 하고 시행하면 된다. 습지보전법 시행령에 들어있던 주변관리지역 조항이 근년 들어 삭제됐다. 정부가 습지보호지역 지정면적의 2분의1을 주변관리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한 이 조항은 습지를 개발의 압력에서 지켜내고, 습지 서식생물들에겐 먹이터를 제공하는 유용한 조항이었다. 이 조항을 없앤 것은 토지이용 등과 관련한 민원이 무서워서였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 생물다양성 계약으로 농경지를 철새 등의 채식지로 활용하는 사업은 확대돼야 하며, 불하됐던 강하구 농경지 등 국유지는 정부가 예산을 마련해 다시 사들여 홍수 등 자연재해도 예방하고 자연에 되돌려주는 대책까지도 추진해야 한다. 한동욱 PGA습지생태 연구소장
  • [명문대 교육혁명] (9) 미국 듀크대

    [명문대 교육혁명] (9) 미국 듀크대

    |더램(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주병철 문소영특파원|‘미래학문을 선점한다.’ ‘남부의 하버드’로 불리는 듀크대 서쪽 캠퍼스의 퍼킨스도서관 맞은 편의 앨런관. 고풍스러운 고딕양식의 3층짜리 건물은 총장 학장 교무처장 등 주요 보직 교수들의 집무실이다. 요즘들어 이곳은 도서관 못지않은 학문적 열기로 가득하다. 여름방학이지만 수뇌부들이 거의 매일 출근해 머리를 맞댄다. ●지구촌 건강 등 4가지 테마 발굴 육성 최근 재단이사회에서 통과된 5개년 전략보고서(2006∼2010년)의 구체적인 실천 로드맵을 만들기 위해서다. 가을학기가 시작되는 9월 이전까지는 마칠 계획이다. 보고서의 핵심은 학부와 일반·전문대학원의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수평적·수직적인 융합을 통해 시대적 조류에 맞는 새로운 학문의 영역을 구축하자는 것이다. 앞으로 6∼8년간 13억달러(약 1조 3000억원) 가량이 투입된다. 연구 대상은 ▲지구촌 건강 ▲두뇌·정신·유전자·행동 ▲이상기후와 지구과학 ▲두뇌 과학과 영상(Imaging) 등 지구촌의 현안, 인간생명 등과 관련된 4가지 테마다. 학문교류 및 국제화 연구센터의 롭 시코스키 소장은 “이번 보고서는 21세기 지구촌의 현안을 학문적으로 다양하게 접근하는 시도”라며 “새로운 학문적 어젠다를 발굴해 내는 과정에 잠재적 학문영역(Emerging field)을 선점하고, 이를 통해 얻은 학문적 지식을 사회로 환원시키는 것이 주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검토되는 방안은 학부 또는 대학원 차원이 아닌 대학 본부가 주도하는 테마별 기관 또는 센터를 설립하는 것이다. 예컨대 ‘지구촌 건강’이란 테마의 연구소를 설립하고, 산하에 학부 및 대학원생을 위한 강좌, 박사과정 또는 박사후과정(postDoc) 등을 위한 연구·실험 프로그램 등을 둔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노령화에 관심이 많은 경제학과 학생이 자신의 전공 과목외에 이곳에 개설된 강좌의 일부를 이수하면 전공학위 외에 새로운 분야의 자격증이나 학위를 받게 된다. 학문 교류 프로그램 운영 담당자인 셀레스트 리는 “지난 5년간의 학문교류가 기존 학문간의 단순한 결합이었다면 이번 시도는 학부와 대학원의 영역을 뛰어넘는 테마별 학문 연구라는 점에서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학측은 이같은 계획의 성공 여부는 역량있는 교수 영입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존 버니스 대외부총장은 “최근 인문학부에 아이비리그 등 명문 대학의 젊고 유능한 교수들을 대거 영입했다.”며 “특히 학문적 융합을 전제로 채용한 경제학과의 경우 교수들이 상당히 만족해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분야 학자영입 학문적 융합 꾀해 듀크대는 철저히 수요자 중심의 대학을 지향하고 있다. 신입생들에 대한 배려에서 두드러진다.3곳의 캠퍼스 중 동쪽 캠퍼스는 1학년 전용이다. 학교 생활의 적응을 돕기 위해서다. 기숙사, 식당, 영화관, 도서관 등이 잘 갖춰져 캠퍼스내 생활이 가능하다. 특히 1학년만을 대상으로 한 포커스 프로그램은 이 대학만의 독특한 테마별 수업방식이다. 유전자, 자유, 예술, 사회적 관념 등과 같은 테마를 놓고 다각적인 시각으로 토론하고 공부한다. 교수와 학생간의 친교 프로그램도 좋다. 신입생 개개인의 학교생활을 도와주는 담당교수제가 있다. 교수 1명당 소수의 학생으로 구성되는 소그룹 친교모임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학교측은 학생들과의 교류에 필요한 식사비 등의 명목으로 교수 한명당 연간 1000달러를 지원해 준다. 학장이 따로 교수 1인당 한 달에 100달러를 준다. 학생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라는 의미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교수와 학생들 사이에 다양한 의견 교환을 목적으로 이뤄지는 ‘브라운 백 미팅’도 활발하다. 학생은 자신의 연구 아이디어를 완성하는데 도움을 받고, 교수는 자신의 연구계획을 동료 교수나 학생들로부터 지적을 받거나 아이디어를 얻는다. 신입생을 위한 커리큘럼 상담제,2학년때까지 정해야 하는 전공 과목 선택을 지도해 주는 전공상담제,1·2학년을 위한 교수-학생과의 공동연구제, 졸업 뒤 취업지도를 맡는 커리어 센터 등은 학부모들이 더 좋아한다. ●테마별 수업등 수요자 중심 커리큘럼 한무영 물리학과 교수는 “하버드 등 아이비리그 대학 교수들은 연구대학 중심이라 학부생들이 이름난 교수들의 강의를 듣기가 쉽지 않고 교수들도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듀크대는 연구만큼 수업을 중시하기 때문에 교수와 학생간의 학문적 열기가 뜨겁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무디면 교수가 버티기 힘든 곳이 듀크”라고 설명했다. 100년도 안되는 비교적 짧은 역사의 듀크대가 급부상하는 것은 미국 역사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1960∼70년대까지만 해도 테네시주의 밴더빌트대학이 남부에서 더 유명했다고 한다. 하지만 남부의 돈 있는 유력인사들이 북부의 명문대학에 맞서려면 규모가 큰 듀크대에 재정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듀크대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bcjoo@seoul.co.kr ■ 메디컬센터 왜 강한가 |더램(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주병철특파원|듀크대 메디컬센터(의대와 병원을 합친 이름)의 김성욱(37) 연구교수는 영국 런던대 킹스칼리지에서 미생물 분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고민 끝에 1999년 이곳으로 왔다. 3년 뒤 인체 내 스트레스 반응 유전자를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진 ‘옥시-R’란 단백질을 찾아내 세계 최고의 생명공학 학술지인 셀(Cell)지에 논문이 게재되는 기쁨을 맛봤다. 김 교수는 “연구 시설과 분위기가 다른 의과대학보다 더 낫다는 당시 판단이 열매를 맺게 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메디컬센터는 연구분야를 중시하는 다른 대학과는 달리 연구·진료(병원)·교육(의대) 등을 균형있게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분야의 경쟁력은 통상 국립보건원(NIH) 등에서 받는 연구비 수주 규모가 중요한 기준이다.2004년도 NIH 집계에 따르면 메디컬센터의 연구비 수주규모는 3억 500만달러(약 3000억원)로 미국 의대 가운데 6위를 기록했다. 올해도 6위다. 메디컬센터는 암, 노인성질환(노화·알츠하이머 등), 심장, 순환기 분야에서 유명하다. 특히 심장병 다음으로 사망률이 높은 유방암의 유전자를 밝혀낸 뒤 조기진단과 진료부문에서 인정받고 있다. 인근의 산학단지인 리서치트라이앵글파크(RTP)와의 연계로 의학연구에 따른 신약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뛰어난 의료진과 요양에 적합한 전원도시라는 점 때문에 미국내·외 부유한 노인층과 아랍 부호들이 이곳을 선호한다. 독특한 커리큘럼도 인기다. 통상 2학년 때까지 배우는 기초과학 분야를 1학년 때 끝마치게 하고,2학년 때는 진료를 익히게 한다.3학년 때는 연구과정,4학년 때는 진료과정으로 되돌아온다. 진료만 2년을 하는 셈이다. 의대생들의 학비(연간 5만달러)는 비싸지만,7년간에 걸쳐 MD(Medical Doctor·의사)과정과 Ph.D(학위박사)과정을 동시에 밟는 학생에게는 학비를 전액 지원하고 생활비(연간 2만달러 가량)도 보조해준다.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해서다. bcjoo@seoul.co.kr ■ 유학생이 본 듀크대 |더램(노스캐롤라이나주) 문소영특파원|한국인 학생 유경수(경제학과 3년)씨와 염보영(바이오메디컬엔지니어링 2년·여)씨를 통해 듀크대 입학 및 대학생활을 들어봤다. 유씨는 시민권자이고, 염씨는 고등학교 때 조기유학해 메릴랜드 기숙학교를 졸업했다. ▶듀크대를 선택한 이유는. -(염)전공인 바이오메디컬엔지니어링(BME) 분야에서 듀크가 미국대학 중 2위인데다 듀크 BME를 졸업한 학생을 미국에서 인정해 주기 때문이다. ▶장학금 등 재정지원은. -(유)다양한 펠로십이 있어 특출한 학생들은 4년 전액장학금을 받는다. 시민권자이기 때문에 연간 3만 3000달러의 학비 중 대부분을 지원받아 1만 3000달러만 낸다. 유학생들은 삼성 등 한국의 대기업들이 지원하는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시민권자들은 그런 혜택을 못받는다. ▶듀크에 입학하려면. -(유)명문대 입학의 필수조건인 SAT, 봉사활동, 리더십활동 등이 특출해야 한다.SAT 점수는 기본적으로 1400점 이상 받아야 한다. 하지만 SAT가 다소 부족해도 학업에 대한 열정, 봉사활동의 결과, 에세이 등이 좋으면 입학할 수 있다. ▶기숙사 및 대학생활은. -(염)1학년때부터 3학년때까지는 모두 기숙사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인 친구들과 관계가 좋다. 특히 외국 학생들은 학과관련 정보를 빠르게 알아내기 때문에 도움을 많이 받는다. -(유)학생들이 듀크의 문화를 공유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한국 학생들은 1∼2학년때 여유를 갖고 3∼4학년때 열심히 하려는 경향이 있지만, 듀크대는 일찍부터 다양하게 공부에 열중하게 만든다. symun@seoul.co.kr ■ “소수인종 배려 확대 올해 신입생 40%로” 피터 랑게 교무처장 |더램(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주병철특파원|대학개혁을 총괄하는 피터 랑게 교무처장을 만났다. 하버드대 정치학 교수 출신으로 1981년부터 듀크대에 몸담았다. ▶학문적 융합의 궁극적인 목적은. -1차적으로는 새로운 학문 영역 개척이다. 다양하게 축적된 지식을 사회로 환원시켜 내는 것은 그 다음 목표다. 학문이 효과적인 정책으로 이어진다면 학문의 실질적인 가치가 있을 것이다. ▶학문적 융합은 다른 곳도 하고 있지 않나. -듀크대는 상호 융합이 아닌 다(多)학문간의 융합이다. 로스쿨·경영대학원(MBA)·메디컬센터 등 전문대학원이 있기 때문에 시너지효과가 더 클 것으로 본다. ▶이번 전략의 성공 여부는. -돈이다. 전체 재원 가운데 3억달러(약 3000억원)는 기부금 조성으로 충당된다. 학과별로는 인다우드 체어(Endowed Chair·특정인이 특정 학과나 분야를 위해 낸 기부금의 운용수익 등으로 봉급을 받는 학과장 또는 교수) 제도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소수인종에 대한 배려가 적은 대학으로 알려져 있는데. -전체 학생의 37%가 소수인종이다. 이번 신입생은 40%로 늘었다. 이들에게 문호를 더 개방하고, 장학금 혜택도 더 늘릴 것이다. ▶아시아지역 학생들에 대한 선발은. -한국을 비롯해 이 지역을 매년 1차례씩 방문한다. bcjoo@seoul.co.kr
  • [통계로본 서울](30) 서울숲

    서울 성동구 성수동 뚝섬일대 35만평에 조성된 서울숲은 ‘뚝섬숲 조성 기본계획’에 따라 지난 2003년 1월 공사에 착공, 지난해 6월18일 완공해 문을 열었다. 당초 골프장과 승마장으로 사용되던 뚝섬 일대를 주거업무 지역으로 개발할 경우 4조원대에 달하는 개발이익이 예상됐으나 서울 동북부 지역에 휴식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자연친화적인 생태숲으로 조성됐다. ●문화예술공원·생태숲 등 인기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18일 개장한 뒤 지금까지 방문객수는 175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방문객은 주중에는 하루 평균 2만∼3만명, 주말과 휴일에는 하루평균 5만∼6만명 정도가 다녀갔다. 가장 인기있는 곳은 넓은 잔디밭과 바닥분수, 야외 공연장 등이 있는 ‘문화예술공원’과 ‘생태숲’,‘곤충식물원’으로 방문객의 90%이상이 이곳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면적은 34만 9838평(115만 6498㎡)이다. 이 가운데 문화예술공원(6만 6549평), 자연생태숲(4만 9912평), 자연체험학습원(2만 5712평), 습지생태원(2만 1174평), 한강수변공원(1만 9964평)이다. 주요시설은 야외무대(1209평), 서울숲광장(2087평), 환경놀이터(907평), 자전거도로, 산책로, 이벤트마당, 나비온실 등이 있다. ●공원조성비 2352억원 서울숲 조성에는 2352억 5900만원의 사업비가 들어갔다. 구체적인 조성비는 보상비가 1688억 7200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이어 공사비 613억원, 설계비 16억 9900만원, 기타 33억 88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서울 숲은 친환경적 요소를 강조해 공원 전체에 걸쳐 20m 높이의 나무 104종 42만여 그루를 옮겨 심었으며, 다양한 종류의 어류와 조류, 동·식물, 곤충이 살고 있다. 숲에는 꽃사슴과 고리니, 다람쥐, 다마사슴 등을 풀어놓았으며, 어류는 비단잉어와 붕어, 금붕어, 향어 등 8종, 조류는 논병아리와 새매, 쇠오리, 직박구리 등 31종이 서식한다. 곤충류는 아시아실잠자리, 집게벌레, 남방부전나비 등 31종이 살며, 식물류는 식재식물 215종과 유입식물 120종을 포함해 모두 335종에 이른다. ●고려시대 ‘동교’에서 유래 한강과 청계천이 만나는 뚝섬은 저지대여서 홍수시 범람으로 자주 피해를 입던 곳이다.1913년 일제가 이 일대에 7090m의 제방을 축조해 논을 만들었고, 이후 공장 주택지로 변화했다. 역사적으로는 고려시대에 동교(東郊)라 불렸으며, 이 일대에 호랑이가 나타나 피해를 입혀 강감찬 장군이 이를 퇴치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조선시대에는 임금이 사냥을 하고 무예를 검열하던 곳으로 도성민들이 술·노래·춤을 즐기던 행락의 장소로 사용됐다. 근대로 넘어와 1908년 서울시 최초로 뚝도정수장이 준공됐으며,1949년 경기도 고양군 뚝도면에서 서울로 편입됐다. 1940년대 유원지로 조성됐고, 이어 1954년 뚝섬 서울경마장,1986년 서울시 체육공원이 개장됐다.1989년에는 수도박물관이 유형문화 제 72호로 지정됐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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