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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대 영화 - 한국좀비와 외국좀비

    영화 대 영화 - 한국좀비와 외국좀비

    #오프닝 여기 한국산 좀비영화가 있다. 4명의 감독이 6편의 이야기로 엮어낸 옴니버스 영화 ‘이웃집 좀비’다. ‘틈사이’와 ‘도망가자’(오영두 감독), ‘뼈를 깎는 사랑’과 ‘페인킬러’(홍영근), ‘백신의 시대’(류훈), ‘그 이후…미안해요’(장윤정), 이렇게 6편이다. ‘좀비 바이러스’가 전역에 퍼지자 정부가 즉각 계엄령을 선포, 좀비 감염자를 제거한다는 내용이다. 좀비영화 황무지나 다름없는 우리 영화계에서 이웃집 좀비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외국의 ‘잘 됐다는’ 유명 좀비영화와 ‘영화 대 영화’ 형식으로 비교해 풀어 본다. ●좀비의 탄생 : 이웃집 좀비 vs 28일후 1960~70년대 좀비의 탄생이 ‘악령’에 기인하는 주술적 특성을 보였다면 최근 좀비영화는 바이러스와 같은 과학에 근거를 둔다. 사스(급성호흡기증후군)나 조류독감 등의 바이러스 공포를 경험한 현대인에게 더욱 설득력 있는 설정이다. 데니 보일 감독의 ‘28일후’(2002)는 영장류 연구시설에 무단 잠입한 동물 권리 운동가들이 우리에 갇혀 있는 침팬지를 풀어주면서 시작된다. 하지만 그 침팬지는 ‘분노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었고 여기서 바이러스는 급속도로 퍼져 나간다. 이웃집 좀비도 비슷하다. 에이즈 백신을 생산하기 위해 중앙아시아 소수 민족에게 생체실험을 강행한 제약회사 브렌델의 한국계 과학자 데이비드 박. 백신은 이내 좀비 바이러스로 변이된다. 두 영화 모두 좀비의 존재가 인간 외부의 영역에서 온 게 아닌, 인간 스스로 자초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인간의 욕망에 냉철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는 점은 공통 분모다. ●드라마 : 이웃집 좀비 vs 새벽의 황당한 저주 좀비 영화가 무조건 공포스러운 것은 아니다. 코미디 영역도 흡수, 뼈 있는 웃음을 선사한다.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새벽의 황당한 저주’(2004)가 대표적이다. 주인공 숀은 처음에는 좀비에게 무감각하다. 공포스러운 대상을 아무렇지 않게 대하는 모습이 재치 있다. 타인에게 무관심한 현대인의 단상을 풍자한 코드다. 퀸의 음악에 맞춰 좀비를 처치하는 모습,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좀비들 앞에서 좀비 성대모사를 하는 장면도 압권이다. 이웃집 좀비도 마찬가지. ‘도망가자’에서 여자가 튀어나온 남자의 눈알을 한 손에 잡고 대사를 읊조리는 장면이나 ‘뼈를 깍는 사랑’에서 손가락을 자르려는 여자를 향해 “아프니까 채혈을 해 달라.”고 요구하는 경찰의 모습에서 웃음이 나온다. 팽팽한 긴장감과 기발한 유머가 혼합된다. 여기에 드라마도 있다. 자신의 부모를 죽인 좀비 감염자에게 복수하는 여자, 좀비가 된 엄마를 위해 자신의 손을 잘라 던져주는 딸, 좀비가 된 남자친구를 위해 스스로 좀비가 되는 것을 선택하는 여인의 모습은 감동을 염두에 뒀다. “그냥 순수하고 싶었다. 인간과 인간, 인간과 좀비의 관계에 포커스를 두고 싶었다. 좀비영화라고 부모와 자식의 사랑, 남녀의 로맨스를 피해갈 이유가 없지 않은가.” 오영두 감독의 말이다. ●현실비판 : 이웃집 좀비 vs 다이어리 오브 데드 좀비 영화는 사회적 의미도 담아낸다. 징그러운 게 다가 아니다. 좀비가 출현한 공황 상태에서 인간과 사회는 어떻게 변하는지를 파헤친다. 좀비영화는 좀비를 통해 인간과 사회, 본연의 모습을 캐내려는 일련의 ‘사유실험’인 셈이다. 조지 로메로 감독의 ‘다이어리 오브 데드’(2007)는 미디어 권력을 비틀어 비판한다. 좀비가 사람들을 공격하는 기괴한 상황을 ‘일가족의 비극’이라는 내용으로 미디어가 축소, 조작하는 장면은 거대 미디어 권력에 대한 비판이 숨겨져 있다. 살아남은 인간들이 좀비를 총과녁으로 쓰는 장면도 인간의 야만성에 대한 냉소다. 이웃집 좀비는 다국적 제약회사를 겨냥했다. 좀비 바이러스가 만들어진 곳도, 좀비 백신을 개발해 파는 곳도 제약회사다. 결과적으로 병 주고 약 주던 제약회사는 엄청난 돈을 벌어들인다. 영화의 마무리도 마찬가지. 좀비 바이러스 감염자들은 병이 나아도 죄인이 된다. 취직도 못한다. 소외계층을 바라보는 군중의 광기어린 시선을 보여주는 듯하다. #엔딩 국내 좀비영화 역사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이웃집 좀비는 기념비적이다. 제작비 2000만원의 저예산으로 제작했다는 사실도 대단하다. 강범구 감독의 ‘괴시’(1981)나 김정민 감독의 ‘죽음의 숲’(2006)이 있긴 했지만 흥행성이나 작품성 면에서 부족함이 많았다. 아쉬움도 있다. 앞서 언급한 코미디적 요소나 현실 비판 메시지는 이미 좀비영화에서 너무나 많이 쓰였던 진부한 해석이다. 오 감독의 말처럼 좀비를 인간적인 관점에서 해석하려는 시도도 그다지 신선하진 않다. 새벽의 황당한 저주도 좀비가 돼 가는 엄마에 대한 주인공의 고뇌를 담아냈다. “코미디, 로맨스, 현실비판 가운데 어느 하나 제대로 해낸 게 없다. 그냥 좀비를 이용한 드라마다. 좀비가 나올 뿐, 다를 게 없다. 인간과 좀비와의 공존을 유쾌하게 그린 새벽의 황당한 저주와 같이 깔끔한 마무리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였을까.” 이용철 영화평론가의 말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용어클릭] ●좀비영화 좀비를 다룬 공포영화다. 좀비(zombie)는 부활한 시체를 뜻한다. 특수분장, 컴퓨터그래픽(CG) 등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하는 특성을 보인다. 1970~80년대에는 주술적 특성을 보였지만 1990년대 들어 사회에 대한 비판과 인간의 야만성을 드러내는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
  • 청계천에 원앙·참개구리 돌아왔다

    청계천에 원앙·참개구리 돌아왔다

    서울 청계천에 천연기념물 제327호인 원앙이 자연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계천 복원 이후 서식 동식물은 7배가량 증가했으며 고유 어종도 새로 발견됐다.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지난해 실시한 ‘청계천 생태계모니터링 용역’ 결과 총 788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청계천 복원 전인 2003년 조사에서는 98종의 서식이 보고된 바 있다. 올해는 2007년 조사에서 발견됐던 천연기념물 제323호 황조롱이에 이어 원앙의 정착이 확인됐다. 텃새인 원앙은 여러 차례 청계천에서 목격됐지만 정착 여부에 대해서는 학계에서 이견이 있었다. 이 밖에 서울시 보호종인 박새, 물총새, 제비, 왜가리,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직박구리, 붉은머리오목눈이 등 총 34종의 조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시붕어, 줄납자루, 가시납지리, 몰개 등 4개의 고유어종도 새로 발견됐다. 지난해 처음 발견된 참갈겨니, 참종개, 얼룩동사리도 계속 번식하고 있어 고유어종 수는 7종으로 늘어났다. 반면 이스라엘잉어(향어), 비단잉어, 금붕어 등 시민들이 무단 방생한 어류도 일부 발견됐지만, 서식환경이 맞지 않아 개체 수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육상동물로는 서울시 보호종인 줄장지뱀과 고유종인 한국산개구리를 비롯해 총 206종의 서식이 확인됐다. 참개구리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공단 관계자는 “2008년 처음 발견돼 화제를 모았던 도롱뇽은 공식조사에서는 관찰되지 않았지만, 하류구간에서 시민들에게 목격됐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식물은 총 471종으로 청계천 복원 때 심은 식재종이 157종, 외부에서 들어온 이입종이 314종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입종 중 귀화종은 66종으로 21% 귀화율을 보이고 있어 복원 초기의 24.9%에 비해 줄어드는 추세다. 귀화율이 적을수록 식생환경이 건강하다는 것이 공단 측의 설명이다. 가장 활발한 복원력을 보이고 있는 곳은 청계천 하류인 황학교에서 중랑천 합류부 구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하천폭이 넓고 다양한 식생층과 생물 서식처가 형성된 전형적인 생태하천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신답철교 인근 구간에서는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서양등골나무, 미국쑥부쟁이 등 생태계 위해종이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어 대대적인 제거 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단 관계자는 “조사 결과 청계천의 서식환경이 깨끗한 물과 풍부한 먹이로 안정화 단계에 이르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인공적 복원이라는 우려를 상당부분 극복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전남 농어민 농수산물주식회사 붐

    전남 농어민 농수산물주식회사 붐

    2일 오전 전남 완도군 완도읍 ‘해조류바이오연구소 정도리 시험포’ 내 완도전복주식회사의 생산물 출하장. 800㎡ 규모의 전복 집하장에는 바다에서 막 건져 올린 싱싱한 전복들이 속속 쌓이고 있다. 10여명의 직원 가운데 일부는 사무실에서 전복 반입량과 출하량을 장부에 정리하느라 여념이 없다. 나머지는 이번 설 선물용 전복을 분류하고 포장하느라 바쁘다. 이승채(53) 경영혁신 팀장은 “지금은 초창기라서 회사 건물이나 가공품 제조 공장조차 확보하지 못했다.”며 “최소 3년 안에 완벽한 흑자경영을 이뤄내고, 이익금을 생산자 주주들한테 반드시 돌려줄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이 회사가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7월. 양식 어민들은 생산·가공·유통을 직접 맡기로 했다. 중간 유통 마진을 줄여보자는 취지였다. 이곳은 전국 전복 생산량의 80% 이상(연간 6000~7000t)을 차지할 정도의 유통 기반이 마련된 것도 이점으로 작용했다. 모두 615명의 생산자가 주주로 참여, 34억 5000만원을 모았다. 전복 집하장과 사무실을 임대하고 납품할 대형 마트 등과 접촉했다. 전복 통조림과 내장을 원료로 한 소스, 전복 껍질을 나노 분말로 갈아 만든 식품 등을 이미 개발했다. 올 안으로 공장을 건립한 뒤 양산체제에 들어간다. 주주로 참여한 생산자 김모(57·완도읍)씨는 “예전 상인이나 유통업자에게 전복을 출하하면 10㎏을 판매하면서 실제로는 14~15㎏를 내줘야 했다.”며 “지금은 고정적인 판매망이 갖춰졌기 때문에 그런 ‘울며 겨자 먹기식’ 피해는 사라졌다.”고 말했다. 중간 유통업자의 ‘농간’에서 벗어난 셈이다. 이 회사처럼 전남도 내 농·수·축산 농가들이 주주로 참여하는 주식회사가 잇따라 생기고 있다. 새우젓주식회사, 녹색계란주식회사, 무산김주식회사, 우럭(조피볼락)주식회사 등이다. 지난해 9월 전남 나주시에 둥지를 튼 녹색계란주식회사는 45개 양계농가가 주주로 참여, 12억 4000만원의 자본금을 모았다. 신선한 계란을 원료로 한 훈제란, 지단, 푸딩, 액란, 네모계란 등 각종 기능성 식품 개발을 추진 중이다. 김건완(44) 대표이사는 “계란 가공품에 대한 수익 전망과 기대가 커지면서 추가로 주주 참여를 타진해오는 농가가 늘고 있다.”며 “올 상반기 중 나주 운곡동 식품전문산단에 전체면적 3800여㎡의 공장을 짓고, 하루 100만개의 계란을 가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엔 신안군 우럭(조피볼락) 양식 어업인 40명이 13억 9000만원으로 우럭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이들은 신안군 압해면 송공리 4793m²의 부지에 우럭 사료공장과 저온저장·가공·유통시설 등을 갖춘다. 사료업과 출하량 조절 등을 통해 양식어가에 최대한 이익을 되돌리겠다는 복안이다. 새우젓·멸치·새꼬막·굴비·배추 등 지역특산품 생산농·어가들도 주식회사를 설립하거나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전남도는 특산품 회사 설립을 적극적으로 돕기로 했다. 판매망 확대와 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주민 소득증대를 위해서다. 생산자가 중간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고 질 좋고 신선한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공급하면서 ‘녹색땅’과 ‘청정해역’ 생산품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이에 따라 2008년부터 내년까지 20여개 특산품에 대한 주식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분석과 관련 상품의 유통 정보를 분석하는 비용은 모두 지원한다. 지난해 무산김, 전복, 멸치, 계란 등을 품목으로 한 주식회사를 설립한 데 이어 올해 우럭을 비롯해 배추, 민물장어, 매생이, 새꼬막, 굴비, 홍어 등의 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굴비, 문어, 굴, 톳, 꼬시래기, 낙지, 미꾸라지, 무화과, 고구마, 검정쌀, 조경수 등의 기업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도 농산물 유통과 관계자는 “세계적 음료회사로 성장한 미국의 ‘썬키스트’도 처음엔 생산자 몇명이 모여 만든 조그만 회사에서 출발했다.”며 “질 좋은 농수산물을 생산하고서도 물류비 등으로 제값을 받지 못하는 농어업인들을 위해 특산품의 기업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치질

    [Weekly Health Issue] 치질

    치질은 수많은 포유류 중에서도 인간만이 가진 질환이다. 문제는 직립이다. 항상 척추를 곧추세우고 생활하는 까닭에 엉뚱하게 골반이 몸통의 하중을 고스란히 받게 되고, 골반 가운데 자리한 항문은 죽는 순간까지 하중의 압박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직립의 원죄가 낳은 질병이 치질이다. 치질은 정도의 문제일 뿐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사람이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하게 된다. 특히 겨울철에 증상의 발현도가 높고, 쉽게 악화되는 치질에 대해 대장·항문 전문 대항병원 김도선 대표원장으로부터 듣는다. ●치질이란 어떤 질환인가? 항문과 그 주변에 생기는 질환으로, 덩어리가 생기는 치핵, 항문 내벽이 찢어지는 치열, 항문 주위 조직에 고름이 차는 치루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를 치질의 3대 유형이라고 한다. 이 중 치핵이 7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흔히 치핵을 치질이라고 한다. ●치질을 현대병이라고도 한다. 왜 그런가? 분명한 것은 현대인들이 육류 위주의 식생활과 잦은 음주, 고강도 스트레스 등의 영향에다 활동량이 부족해 전례 없이 치질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현대병으로 부르기도 한다. ●치질의 일반적인 증상을 짚어 달라. 치핵은 항문 안쪽 점막 및 점막하 조직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부풀어 오르거나 늘어져 빠져나오는 상태를 말한다. 초기에는 별 증상이 없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출혈과 함께 항문 덩어리가 밖으로 밀려 나오며, 정도에 따라 심한 통증도 생긴다. 항문이 찢어지는 질환인 치열은 배변 때 출혈과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통증이 심한 경우 배변 후 몇 시간씩 변기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치루는 항문 안에서 밖으로 샛길이 생기고, 그 길을 따라 진물이나 고름이 계속 새거나 때로는 방귀나 변이 새는 유형이다. ●특히 한국인이 유의해야 할 원인은 무엇인가? 치질의 원인은 다양하다. 기본적으로는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 배변 습관이 문제이며, 장시간 앉아서 근무하거나 복압을 높이는 과격한 운동, 지나친 스트레스 및 과로·음주 등도 꼽힌다. 이 밖에 여성은 임신·출산·지나친 다이어트에 의해 치질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한국인은 서양인에 비해 장이 길기 때문에 원활한 배변을 위해서는 채소류를 통한 식이섬유 섭취가 필수적이며, 조깅 등 규칙적인 운동으로 장 운동을 도와야 한다. 또 폭음과 밤새 이어지는 술자리 등 잘못된 음주문화도 치질을 악화시킨다.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으면 왜 문제가 되는가? 변기에 오래 앉아 있으면 중력의 영향으로 항문 주위 혈관이 늘어난다. 고무풍선에 바람을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면 풍선이 차차 늘어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또 장시간 앉아서 근무를 하면 항문 괄약근이 느슨해지고 복압이 작용해 쉽게 항문 혈관이 확장된다. ●치질의 유병률과 발생 추이의 특이점은 무엇인가? 정확한 유병률은 집계되지 않고 있지만 최근 3년간의 수술 건수를 기준으로 추정하면 2006년 21만 7756명, 2007년 21만 5987명, 2008년 21만 5476명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도 치질로 입원한 환자 수는 11만 9809명으로 전체 질병 중 최다를 기록했다. 발생추이의 특징은 최근 들어 여성 환자가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검진과 진단은 어떻게 이뤄지나?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항문이 밖으로 밀려나온 탈항상태와 통증의 정도다. 치질 증상은 4단계로 나뉜다. 먼저, 항문이 밀려 나오지 않고 출혈만 있으면 1도, 항문이 밀려 나왔지만 배변 후 저절로 들어가는 상태면 2도, 밀려 나온 항문을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하는 3도, 손으로 밀어 넣어도 들어가지 않는 4도가 그것이다. 일반적으로 3·4도면 수술이 필요하며, 출혈이 심하면 빈혈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탈항이 심하지 않더라도 통증이 있거나 불편이 심하다면 수술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각 치료법의 한계와 부작용은? 초기라면 내복약이나 좌약·좌욕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좌욕은 통증의 주원인인 항문괄약근을 이완시켜 통증을 가라앉히는 방법으로, 초기에는 상당한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으로 치핵을 가라앉힐 뿐 치핵 자체를 없애지는 못한다. 따라서 1도라도 좌욕으로 증상이 없어지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2도 정도는 고무밴드를 이용해 치핵 덩어리를 떼어내는 고무밴드 결찰술이나 열로 응고시키는 적외선 응고법 같은 간단한 비수술적 치료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면 치핵절제술이 필요하다. 한때 유행했던 레이저 치료는 시술시간은 짧지만 수술 부위가 깔끔하지 못해 완벽한 치료가 어렵고, 재발률이 높아 최근에는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일상적으로 치질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보다 규칙적인 배변습관이 중요하다. 정해진 시간에 배변하는 습관을 들이고, 한번에 5분 이상 변기에 앉아 있지 않아야 한다. 이를 위해 화장실에는 신문이나 잡지를 들고 가지 않는 게 좋다. 배변은 덤프트럭에서 모래가 쏟아지듯 부드럽게 변을 보는 ‘1·1·5법’(1일 1번 5분 이내)이 이상적이다. 또 변이 너무 딱딱해지지 않도록 야채류와 고구마·감자 등 구근류, 콩·과일·해조류 등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일하는 직장인이라면 수시로 자세를 바꾸거나, 틈틈이 가벼운 체조를 해주는 것도 좋으며, 외출 후에는 약 5분 정도 따뜻한 물로 좌욕을 하는 것이 항문 건강에 좋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길 열렸다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등 강 상류 지역 공장증설 문제가 관련법 제·개정으로 풀리게 됐다. 환경부는 29일 특정수질유해물질을 검출한계 미만으로 처리하고 사고대비 시설을 갖추면 기존 폐수배출시설의 공정 전환 등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법령의 제·개정 고시안을 입안예고했다. 허용 대상 특정수질유해물질은 구리, 디클로로메탄·1, 1-디클로로에틸렌 등 3종으로 현재는 특별대책지역과 배출시설 설치제한지역 내에는 폐수무방류 배출시설만 허용됐으나 기준이 완화된 것이다. 구리는 검출한계(8ppb) 미만으로 처리하면 공정시험 기준에 사용되는 물벼룩·발광박테리아와 민감한 조류에도 생태독성이 없다고 환경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디클로로메탄과 1, 1-디클로로에틸렌은 휘발성이 높고 배출되는 양도 적어 독성 발현율이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비상시 사고에 대비, 폐수를 2일 이상 저류하는 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했다. 이렇게 되면 하이닉스 이천공장 등 특정유해물질 배출 문제로 증설에 어려움을 겪던 한강 상류에 자리잡고 있는 공장의 증설도 가능하게 됐다. 한편 그동안 이천지역 주민들은 참여정부 시절 하이닉스반도체 현지 공장 증설이 불허되자 정부청사 앞에서 항의하는 등 강하게 반발해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태블릿PC 내일 첫선] “태블릿, 3G 무선망 사용 국내이통사 재도약 기회될 것”

    [태블릿PC 내일 첫선] “태블릿, 3G 무선망 사용 국내이통사 재도약 기회될 것”

    IT 시장조사기관인 로아그룹 코리아의 윤정호 책임연구원은 “25일 태블릿이 올해를 관통하는 메가트렌드가 될 것”이라면서 “한국의 미디어들이 발빠르게 대처한다면 태블릿을 통한 재도약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다음은 윤 연구원과의 일문일답. →2010년이 태블릿 시대의 원년이라고 보나. -미국의 IT블로그 미디어인 테크크런치는 이달 초에 2010년을 뒤흔들 10대 기술을 선정, 발표했다. 그중에 1위가 태블릿이었다. 그만큼 태블릿이 올해를 관통하는 메가트렌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선두주자는 단연 애플이 될 것이다. 애플은 1984년 매킨토시 PC, 2001년 아이팟, 2007년 아이폰을 출시하며 3대 혁명을 일으켰다. 그로부터 정확히 3년이 지났다. 27일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태블릿으로 4대 혁명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태블릿 출시의 의미는. -과거 애플의 사외이사였던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는 아이폰을 한마디로 융합 기기(converged device)라고 정의했다. 태블릿은 스마트폰과 노트북 PC 중간쯤에 위치하면서 경우에 따라 넷북을 대체할 수 있는 정체성을 갖고 있다. 기존의 전통 미디어 기반에 멀티미디어와 웹 기능이 합쳐진 형태의 태블릿은 아이폰에서 한 걸음 진화한 ‘차세대 융합 기기’의 출현이라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 →아이팟·아이폰만큼 잘 팔릴까. -소비 패턴이 바뀌고 있다. 모든 물건을 소유해야 하는 시대가 막을 내리고, 필요에 따라 사고 버리는 ‘소유의 종말’이 도래했다. 과거에는 한글 오피스, MS워드 등 비싼 소프트웨어를 통째로 사야 했지만 지금은 앱스토어에서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1~2달러에 산 뒤 쓰고 버리는 시대가 됐다. 태블릿에서 소모될 콘텐츠 성향도 이런 시대적 흐름을 반영할 것이므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본다. →태블릿 시대에 전통 미디어가 살아남으려면. -인터넷의 출현으로 시장을 잠식당한 신문, 출판, 방송 등 전통 미디어에 태블릿은 어쩌면 마지막 남은 기회다. 기득권 잃는 것을 두려워하다가 새 시장을 이용할 기회를 놓치는 뼈아픈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디지털화라는 피할 수 없는 조류에서 살아남으려면 애플과 손잡고 유료 콘텐츠 제휴 협상에 나서야 한다. 태블릿을 잘만 이용하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도 있다. →국내시장 진입 장벽과 성공 조건은. -웹 기능을 갖춘 태블릿은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구축한 3G 무선통신망을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이통사들과의 협조가 필요하다. 데이터 활성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통사에 태블릿은 이익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므로 도입을 환영할 것이라고 본다. 또 태블릿은 문자를 기반으로 한 기기이기 때문에 한국어 콘텐츠를 충분히 확보해야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사람만 이혼하나?… ‘고니’도 이혼한다

    세기의 커플인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가 이혼설에 휘말린 가운데,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새인 고니(Bewick‘s swan)도 이혼을 한다는 이색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영국의 조류 전문가들은 글로스터셔의 한 야생조류 보호구역에서 사는 고니들이 겨울을 맞아 러시아에서 돌아왔는데, 이 중 한 쌍이 새 파트너를 데리고 돌아온 사실을 발견했다. 수컷이 먼저 글로스터셔로 돌아왔을 때, 예전 암컷과 함께 오지 않을 것을 본 연구원들은 암컷이 불의의 사고로 죽었다고 여겼다. 하지만 얼마 뒤 암컷은 새 짝과 무사히 습지에 나타났고, 수컷 또한 새 암컷과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조류가 새 짝을 찾아 새 인생을 시작한 것은 종종 있는 일이지만, 대부분은 ‘사별’한 뒤 ‘재혼’을 택하는 쪽이라 이번 일은 학계의 연구 대상으로 떠올랐다. 이 보호구역의 관계자들은 지난 40년 동안 고니 4000쌍을 살펴봤지만, 각각 새 파트너를 찾은 일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관심을 보였다. 이들이 이혼과 재혼을 거듭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가장 유력한 이론은 이혼한 암컷이 알을 낳지 못하는 ‘불임’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한 번도 러시아에서 새끼를 데려온 적이 없기 때문이지만, 확증은 없다. 야생동물 전문가인 줄리아 뉴스는 “이혼한 암컷과 수컷 두 마리는 서로를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새 파트너와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강동구 생태보존·복원지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강동구 생태보존·복원지

    지난 18일 해질녘 길동 생태공원. 100여년만의 폭설로 눈밭으로 변한 습지는 맑은 빛을 토해냈다. 숨죽인 숲이 뿜어내는 거친 정적을 이따금 산새 소리가 깨뜨렸다. 고단한 하루를 마감한 일꾼들은 얼어붙은 손발을 녹이러 공원 사무소를 찾았다. 먹이를 찾아 내려온 고라니떼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오는 길이란다. 폭설과 한파로 마음까지 얼어붙은 올겨울. 단돈 만원으로 반나절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생태학습코스가 관심을 끌고 있다. 별도로 입장료를 받지 않아 교통비만 손에 쥐면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언제나 찾을 수 있는 곳들이다. ●길동 생태공원서 습지·삼림체험 강동구 길동과 고덕동, 둔촌동에 걸쳐 있는 생태보존·복원지와 공원들이 추천 코스다. 번거롭게 야외까지 나가지 않고 대자연과 호흡하는 데 제격이다. 강서지역에서도 지하철로 40여분이면 닿을 수 있다. 길동생태공원(472-2770)은 서울에서 하남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다. 8만여㎡에 이르는 공원은 수생식물과 곤충, 개구리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습지와 민물고기와 조류를 공부할 수 있는 저수지,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산림, 농촌 풍경을 복원한 초지로 나뉜다. 공원 사무소 옆 관찰대에선 겨울철새도 탐조할 수 있다. 조성현 녹지사업소 팀장은 “계절별 특성을 살린 생태학교를 운영하는데 전화로 예약하면 공원 관리인이 친절한 해설을 곁들여 안내한다.”고 말했다. 지하철 5호선 강동역 4번출구나 천호역 6번 출구로 나와 시내버스(300·341·361·370)나 마을버스를 타면 5분이면 닿는다. ●고덕동 멸종위기 털발말똥가리 관찰 겨울철새 탐조여행을 원한다면 32만여㎡의 고덕수변생태복원지를 찾으면 된다. 천연기념물 323호인 황조롱이를 생태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관찰할 수 있다. 멸종위기종인 털발말똥가리와 서울시 보호종인 박새와 꾀꼬리도 관찰된다. 이름도 생소한 낙지다리와 큰물통이, 애기부들, 괴불주머니 등 다양한 식물도 접할 수 있다. ‘생태보전시민모임’에선 이곳에서 다양한 생태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시 생태정보시스템(http://ecoinfo.seoul.go.kr)을 통해 예약하면 된다. 승용차로 올림픽대로 미사리 방향 상일IC쪽으로 가다 음식물재활용센터 부지로 진입하면 된다. 둔촌습지는 둔촌 주공아파트 뒤편 야산에 자리한 도심형 생태보존지다. 갈대 스치는 소리부터 상모솔새, 개똥지빠귀, 노랑지빠귀 등 겨울철새를 만날 수 있다. 주부 이혜정(36·명일동)씨는 “이곳을 찾으면 좋아하는 딸 아이 모습에 즐겁기만 하다.”고 전했다. 지하철 5호선 둔촌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15분 걸린다. 구 푸른도시과 생태팀(480-1397)으로 문의하면 된다. ●천호동 떡볶이집서 몸 녹이자 생태공원 순례 뒤에는 따끈한 ‘어묵국물’과 떡볶이로 몸을 녹일 수 있다. 인근 천호동 떡볶이촌이 마지막 추천코스. 가격은 떡볶이와 순대 1인분에 2000~3000원선. 라면은 한 그릇에 2000~2500원, 튀김은 1000원에 3개를 집어준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韓流가 亞문화 발전에 기여했으면”

    “韓流가 亞문화 발전에 기여했으면”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의 한 대학교수가 한류(韓流)를 분석한 서적을 펴내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의 화남이공대 신문학과 라이지단(賴繼丹·49) 교수. 라이 교수는 2008년 4월과 10월 두 차례의 한국 현지 취재를 통해 한류가 성공한 이유를 분석한 서적 ‘한류탄기(韓流嘆奇·한류의 경이로움을 찬탄하다)’를 지난해 6월 발간했다. 한류의 원조 격인 드라마 ‘대장금’ 연출자 이병훈씨와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 등을 직접 만나고, 청계천과 경주 등 한국의 곳곳을 방문한 뒤 내놓은 결과물이다. 책은 ▲한류의 근원과 조류 ▲한류 에피소드 ▲거대한 한류 등 모두 3편으로 구성돼 있다. 1편에서는 한국 드라마에 대한 중국인들의 애증을 집중 분석했으며, 2편은 비보이·김치·분재·패션 등에서 한류가 돌풍을 일으킨 배경을 상세히 소개했다. 3편은 한류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로 정보통신(IT) 등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와 힘을 축적하고 있는 ‘한류마을’을 분석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시 조성한 청계천을 한류의 범주에 포함시킨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라이 교수는 “지금은 중국인이 한류를 좋아하지만 오래지 않아 한국인이 ‘중국풍’을 좋아할 수도 있다.”며 “서로 영향을 주고, 서로 발전하는 것은 아주 정상적인 문화적 관계로 한류가 아시아 문화의 발전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stinger@seoul.co.kr
  • 미기록종 무당벌레 독도서 발견

    미기록종 무당벌레 독도서 발견

    국내 미기록종인 무당벌레과 심너스(Scymnus) 종이 독도에서 발견됐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해 독도 생태계 조사를 통해 국내 미기록종인 심너스 종 발견을 계기로 국립농업과학원에 의뢰해 생물의 실체를 규명하는 생물종 동정(identification)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크기가 2~3mm인 심너스 종은 진딧물을 잡아먹는 무당벌레과 곤충으로 알려져 있다. 영남대학교 등 3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3차례에 걸쳐 실시한 독도 생태계 조사에서 식물 53종과 조류 38종, 곤충류 46종, 해안 무척추동물 30종 등 총 167종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중 칡부엉이, 쇠황조롱이, 쇠제비갈매기, 민물가마우지, 왕새매 등 조류 6종과 고들빼기과실파리, 극동알락애바구미, 배검은꼬마개미 등 곤충류 10종 등 총 16종은 기존 문헌조사에서 기록되지 않았던 새로운 생물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해안 무척추동물의 공통종 출현율을 조사한 결과, 독도-울릉도 간(61%), 독도-영덕 간(48%), 독도-울진·경주 간(42%) 등으로 파악됐다. 특히 50㎞ 떨어진 영덕-울진 간 지역은 공통종 출현율이 57%지만, 84.7㎞ 떨어진 독도-울릉도 간은 61%로 나타나 독도와 울릉도가 생태적으로 가까운 섬이라는 것이 확인됐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겨울철 그녀의 안이 궁금해? 완전 괜찮다~

    겨울철 그녀의 안이 궁금해? 완전 괜찮다~

    계속되는 맹추위에 패션족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피부는 건조해지고 군살은 자꾸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들의 고민을 한 방에 날려줄 재생화장품과 패션 실내운동복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 외모를 바라는 게 여성들의 공통된 바람. 스킨케어 전문브랜드 비오템은 30대 이상의 여성을 위한 안티에이징 제품 ‘스킨 비보’를 출시했다. 피부 세포의 미세한 손상을 회복시키고, 생명 세포 기능을 활성화해 피부 개선 효과를 가져온다는 게 비오템의 설명이다. 스킨로션(125㎖·5만 9000원), 아이 케어(15㎖·7만 2000원), 세럼(50㎖·11만원) 등 총 5종으로 구성됐다. 네이처 리퍼블릭의 피부재생 크림 ‘어드밴스드 셀부스팅 스템셀 데이/나이트 크림(2종·각 50㎖·3만 5000원)’은 풍란 줄기세포와 5가지 발효 약용버섯 추출물이 함유돼 피부세포의 활성을 촉진한다. 슈에무라 ‘딥씨 하이드라빌리티’는 해양심층수를 바탕으로 각종 해조류 추출 성분 등을 포함하고 있어 수분·영양 공급 효과가 뛰어나다. 토너, 에멀젼, 에센스, 크림, 립밤 등 총 5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격은 총 29만 3000원이다. 입술, 손, 발 등에 집중하는 케어 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바이엘 헬스케어의 ‘비판톨? 립크림(7.5㎖·5000원)’은 보습과 자외선 차단, 피부 재생 기능으로 입술을 촉촉하게 보호해 준다. ㈜네오팜의 ‘핸드 케어 밤(60㎖·1만원)’과 ‘풋앤힐 케어 밤(120㎖·2만원)’은 각각 고농축 핸드크림과 풋크림이다. 찬바람을 맞는 조깅 대신에 헬스, 요가, 스트레칭 등 실내운동을 결심한 다이어트족이라면, 산뜻한 디자인의 아웃도어웨어를 골라 보자. 기윤형 K2 디자인실장은 “각 운동의 특성을 고려한 아웃도어웨어를 갖춰 입으면 운동 효과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타일리시한 느낌까지 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K2는 실내 피트니스웨어 아이템을 다양하게 내놓았다. 스판원단 사용으로 활동성이 뛰어나고 흡습속건 기능이 탁월한 ‘액티브 라운드티(5만 9000원)’와 ‘니트 웜업팬츠(7만 9000원)’, 통풍성이 탁월한 ‘여성용 그라데이션 재킷(14만 9000원)’ 등이 추천품목으로 꼽힌다. K2의 스포츠화 ‘그랜드(18만 5000원)’는 안정적인 착화감과 뛰어난 접지력이 장점으로 피트니스를 즐길 때 부담이 없다. 여성의 경우 스포츠브라를 착용하면 더욱 편안하게 운동을 즐길 수 있다. 비비안은 쿨맥스 원단을 사용해 쾌적하고 위생적인 스포츠브라를 4만 5000원에 판매한다. 훅 없는 러닝 스타일에 가슴 모양을 잡아주는 컵이 내장돼 있다. 일반 브래지어 스타일의 스포츠브라는 3만 9000원으로 컵 아래쪽에 통기성이 좋은 메시 소재를 덧대 열이 많이 나도 시원한 느낌을 준다. 라푸마는 폭이 넓은 밴드를 사용한 러닝 형태의 스포츠브라(3만 5000원)를, 코오롱스포츠는 쿨맥스와 항균 작용이 있는 은나노 성분의 스포츠브라(3만 9000원)를 내놨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철원DMZ서 멸종위기 포유류 8종 발견

    철원DMZ서 멸종위기 포유류 8종 발견

    휴전선 서부와 동부의 중간지대인 철원 비무장지대(DMZ)에서 멸종위기 포유류 8종이 발견됐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12월 DMZ 중부지역 7곳에서 겨울철 생태계 조사를 통해 삵, 산양, 고라니 등 멸종위기 포유류 8종과 두루미, 흰꼬리수리, 재두루미 등 멸종위기 조류 24종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만도벌판 지역에서는 두루미가 휴식을 취하는 모습과 대규모의 오리나무 군락이 발견됐고 북한강 상류지역은 에메럴드빛 비경 등 수려한 자연하천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9월 조사 때 설치했던 무인 카메라 13대를 회수해 분석한 결과, 총 7종 1287장의 중대형 포유류 사진이 촬영됐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송도국제도시 갯벌 습지보호지역 지정

    인천시는 지자체 최초로 송도국제도시 갯벌 6.11㎢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습지보호지역 지정 권한이 2005년 환경부에서 지방자치단체로 확대된 이후 첫 사례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 갯벌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6·8공구 2.5㎢와 11공구 3.61㎢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 고시했다. 인천지역에서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것은 2003년 12월 옹진군 장봉도 갯벌에 이어 두번째다.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 건축물 신·증축, 모래·자갈·광물 채취, 동·식물 도입·경작·포획 등이 제한된다. 둑을 쌓아 수량이나 수위를 조절할 수도 없다. 이번에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송도 갯벌은 동아시아 철새의 이동경로로 국제적 희귀 조류인 저어새, 검은머리갈매기, 말똥가리, 알락꼬리마도요 등 107종 2만 2000여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이곳은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조성을 위한 사업부지로 매립할 예정이었으나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보존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하자 시가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한 것. 인천시 관계자는 “송도 갯벌은 생태학적으로 매우 중요하므로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한 각종 조류보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송도 갯벌을 관리하려고 국비 1억원 등 1억 4000만원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인천지역 환경단체들은 시의 이번 결정에 회의적이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습지보호지역 지정 자체는 환영할 일이지만 이번에 지정된 곳은 매립을 하고 남은 자투리 땅”이라며 “제대로 된 조류 서식지 역할을 할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광주·양평·남양주 ‘에코관광벨트’로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경기 광주 귀여리와 양평 두물머리, 남양주 다산유적지 일대가 수도권 친환경관광지로 탈바꿈한다. 경기도는 이들 3개 지역을 엮는 ‘에코-트리-벨트’ 조성 사업을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사업은 생태복원 등 친환경 관련 사업, 다산유적지 일대 관광자원 개발 및 나루·포구 복원 사업, 유기농 확대 등으로 나눠 진행된다.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북한강변 다산 정약용 유적지 일대 16만 6600여㎡는 내년 6월까지 128억원을 들여 생태공원으로 꾸민다. 생태경작지, 체험농장, 습지, 물푸레나무 등으로 이뤄진 숲, 조류관찰지 등이 만들어진다. 생태체험 및 관광은 물론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한강의 수질을 개선하는 기능도 하게 된다. 인근에는 이미 다산유적지가 조성돼 있는 데다 최근 실학사상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실학박물관이 문을 열어 역사 탐방코스로도 주목받고 있다. 도는 이와 함께 한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광주시 남종면 귀여리에도 150억원을 들여 생태공원을 조성하고 양평군 양수리 두물머리 나루터를 복원한다. 가평 달전리나루터, 양주 사기막나루터, 광주 문호리 나루터 등 16개 나루터도 복원된다. 삼각형을 이루며 마주하고 있는 이 시설들이 모두 완공되면 이 일대는 황포돛배가 오가는 친환경 관광벨트로 떠오르게 된다. 특히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에는 2011년 개최 예정인 세계유기농대회에 발맞춰 웰빙 농산물의 모든 것을 보고 즐기며 체험할 수 있는 ‘유기농 박물관’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두물머리 일대가 자연생태 종합체험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선 숙박 및 편의 시설 등이 필수적이지만 상수원보호구역에 묶여 적지 않은 어려움도 예상된다. 최근 이들 3개 지역을 둘러본 경기도 비전기획관실 현지 답사팀은 “규제완화와 함께 생태복원을 역사·문화 관광자원과 어떻게 연계시키느냐가 사업의 관건”이라며 “주변 관광지간 네트워크 구축 및 다양한 볼거리 제공을 위한 지역별 관광특화 사업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서천갯벌 람사르습지 등록

    충남 서천 갯벌이 람사르 습지로 지정받았다. 국내 갯벌로는 순천만과 무안갯벌에 이어 세번째다. 29일 서천군에 따르면 스위스 람사르 사무국은 이날 장항읍 유부도와 종천·비인·서면 앞바다 갯벌 15.3㎢를 람사르 습지로 지정 등록했다. 보존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면 서천습지 관련 각종 정보를 람사르 사무국에 제공, 공유한다. 서천갯벌은 검은머리물떼새, 황조롱이, 노랑부리저어새 등 다양한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철새가 찾고, 갯벌의 원형이 잘 보존돼 지난해 1월 국토해양부로부터 습지보전법상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서천군은 이달 초 ‘서천갯벌 습지보전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5년간 모두 227억원을 투입해 갯벌관리 인프라, 해안복원 및 경관창출 등 갯벌을 보호하기 위한 4개 분야 23개 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인다. 한편 순천만은 2006년, 무안갯벌은 2008년 각각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다. 서천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전쟁영화·스릴러가 뜬다

    전쟁영화·스릴러가 뜬다

    한국영화계로서는 2009년이 대단히 선방한 한 해였다. 3년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가 탄생했고 11월 현재 흥행영화 톱10 가운데 7편이 한국 영화다. 지난해 불황의 여파로 어지간히 마음고생을 했던 한국영화가 모처럼 편히 웃었다. 그렇다면 새해는 어떨까. 1000만 관객을 끌어 모은 영화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을 비롯해 올해 최고 성과를 낸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의 최준환 한국영화사업본부장, 차승재 한국영화제작가협회장, 임창재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등 현장에서 호황을 이끈 파워엘리트들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2010년 한국 영화의 기상도를 알아봤다. 정지욱 영화평론가의 얘기도 곁들였다. ●오락·독립영화 두드러진 한 해 올해 초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영화산업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이들은 우선 ‘대체효과’(상대가격의 변화가 각 상품의 수요 변화에 미치는 효과)를 꼽았다. 불황으로 주머니 사정은 어려워졌지만 공연 등 다른 문화 활동에 견줘 비교적 저렴하다 보니 ‘대체재’인 영화에 사람들이 몰렸다는 것. 특히 한국영화가 선방할 수 있었던 것은 ‘이야기의 힘’이 강했기 때문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 본부장은 “잘 만들어진 오락영화의 성공은 매우 고무적이었다. 과속스캔들, 7급 공무원 등이 대표적”이라고 평가했다. 윤 감독도 “그간 한국영화는 따끔한 예방주사를 맞았다. 감독들이 수준 미달의 콘텐츠로는 관객을 불러모을 수 없다는 것을 처절하게 깨달았다.”면서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독립 영화의 발전은 비약적이었다. ‘워낭소리’와 ‘똥파리’의 성공은 저예산 영화가 주류판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 임 이사장은 “관객들이 독립 영화의 실험을 어느 때보다 잘 이해해줬던 한 해였다.”면서 “그간 축적된 독립 영화의 역량이 올해 정점을 이뤘다.”고 밝혔다. ●우려와 기대 교차되는 2010년 영화계 파워엘리트들이 보는 새해 한국 영화계의 기상도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우선 윤 감독은 낙관론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좋은 콘텐츠에 대한 영화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올해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특히 좋은 작품들이 여럿 나왔기 때문에 위축됐던 영화계 투자 시장도 조금씩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 평론가도 “새해 큰 영화가 기획되고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아직 영화계가 불황을 맞을 조짐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 본부장은 “국내·외 경기 상황과 영화계의 어려운 상황을 감안할 때 영화 경기가 좋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특히 수년간 시장 위축으로 작품 개발이 이뤄지지 못했는데, 그 영향이 새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차 회장은 “올해 김지운, 봉준호, 윤제균 등 흥행성이 있는 감독들의 작품이 대거 개봉됐다. 보통 작품을 준비하는 데 2~3년이 걸리기 때문에 새해 흥행감독 공백상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독립영화 기상도 또한 그리 밝지만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임 이사장은 “올해 독립영화 지원 예산이 감소하고 독립영화 전용관 확보가 어려워졌다.”면서 “소프트웨어는 발전하는 반면 하드웨어는 정체되고 있다. 무작정 낙관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라고 우려했다. 그렇다면 새해 한국 영화계의 주된 경향은 어떨까. 윤 감독은 ‘전쟁영화’와 ‘스릴러’가 새해 한국 영화계의 큰 조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윤 감독은 “6·25전쟁 발발 60주년인 만큼 대작 전쟁 영화가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백운학 감독의 ‘연평대전’은 이미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특히 나홍진 감독의 ‘황해’는 한국형 스릴러를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평론가도 “‘백야행’ 등 올해 한국형 스릴러 영화가 크게 흥행하진 못했지만 무척 잘 만들어졌다.”면서 “새해 이보다 더 발전된 형태의 스릴러가 나올 수 있는 기반이 닦여진 셈이다. 관객은 한국형 스릴러의 진화에 주목하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독립영화는 새해에도 어려운 경제 상황과 맞물리는 주제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임 이사장은 “최근 경기 침체로 서민 경제가 어려워져 양극화에 대한 감독들의 접근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겨진 과제는 새해 남겨진 과제도 많다. 고질적인 스크린 독과점과 영화계 양극화 문제 등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다. 윤 감독은 “올해 영화계가 호황을 맞았다고 자만해선 안 된다.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각오가 없다면 지난해와 같은 불황이 재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차 회장도 “스크린 독과점 문제가 극복되지 않으면 제작자들이 영화를 안정적으로 만들 수 없다. 양극화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평론가는 다양성을 강조했다. 그는 “영화가 마케팅 위주로 제작되면 블록 버스터를 선호, 결국 소재가 식상해진다.”면서 “새해 다양한 영화를 만들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 이사장은 독립 영화의 저변 확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주문했다. 최 본부장은 부가판권 시장 활성화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영화 매출은 80% 이상을 극장 수입에 의존하는 기형적 구조”라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출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야 한다. ‘글로벌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조미건포 등서 부작용 위험 소비톨 검출

    술안주와 어린이 간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조미건포에 설탕 대체재로 사용되는 ‘소비톨’이 다량 첨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1회 제공량을 지킬 경우 큰 문제가 없지만 과다섭취할 경우 설사와 복통, 체중감소 등의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시중에 유통되는 조미건어포류(100건), 어묵류(67건), 껌류(27건), 사탕류(11건) 및 기타절임류(2건) 등을 수거해 감미료인 설탕 대체재 소비톨 함량을 조사한 결과 163건에서 소비톨이 검출됐다고 28일 밝혔다. 농도는 ㎏당 1.5g부터 667.2g까지 다양하게 나타났으며 특히 조미건포의 경우 100개 제품 중 89개 제품에 소비톨이 함유돼 있었다. 천연적으로 해조류와 과일에 포함돼 있는 소비톨은 설탕의 60% 정도의 단맛과 3분의2 수준의 열량이며 시원하고 상쾌한 맛을 낸다. 최근 무설탕 캔디, 껌 등의 어린이 기호식품과 조미건포, 어육연제품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소비톨 섭취를 안전하다고 인정하지만 과다섭취(하루 20g 이상)시 일부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모든 제품에서 1회 섭취량을 지킬 경우에는 안전성에 문제가 없지만, 조미건포의 경우 1회 제공량(15g)을 초과할 경우 권장량을 넘어설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온난화로 혹한기에도 재두루미 집단서식

    온난화로 혹한기에도 재두루미 집단서식

    겨울철 기온상승으로 철원평야 철새들의 겨울나기도 바뀌고 있다. 재두루미는 초겨울 철원지역에 날아와 추워지면 주 월동지인 일본 이즈미 지역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최근 두루미가 도래하는 11~12월 철원지역의 최저기온이 10년 전에 비해 0.8~2.3℃ 올라가 이 지역에 계속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주말 실상을 파악하기 위해 전문가와 함께 철원평야를 찾았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2시간여를 달리자, 전장의 상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철원평야가 눈에 들어왔다. 분단의 상징물로 잘 알려진 노동당사와 월정역은 관광자원으로 단장돼 탐방객들이 즐겨찾는 명소가 됐다. 철새 탐조시설 대부분이 군의 작전지역인 ‘민간인통제구역(민통선)’ 내에 있어 해당부대 초소에 출입허가를 받은 후 계속해서 북쪽으로 차를 몰았다. 재두루미는 두루미과의 대형 조류로서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생존 개체 수가 7000마리에 불과하다. 번식지는 몽골, 중국 동북부, 러시아 연해주 남단지역이며 초겨울 한반도에 잠시 들렀다 혹한기를 일본에서 보낸 뒤, 초봄에는 다시 러시아로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아예 혹한기에도 철원에 머무는 두루미 개체 수가 점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큰 이유는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겨울철 철원의 평균기온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재두루미를 좀더 가까운 곳에서 관찰하기 위해 철원군 동송읍에 위치한 삽송봉(揷松峰)에 올랐다. 평야 가운데 솟은 야트막한 산으로 넓은 평야가 한눈에 들어와 재두루미를 관찰하기엔 더없이 좋은 장소였다. 삽송봉은 한 그루 소나무를 심어놓은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공식대로라면 지금쯤 자취를 감췄어야 할 재두루미들이 평야지대 곳곳에서 가족단위나 집단을 이뤄 열심히 먹이를 찾고 있었다. 또다른 영역에는 기러기와 독수리떼들도 흔하게 관찰됐다. 재두루미의 아름다운 자태를 실컷 감상하고 함께 탐방에 나선 조류 전문가의 안내에 따라 철새들의 숙영지라는 토교저수지로 향했다. 제방에는 독수리떼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이방인의 방문을 잔뜩 경계하고 있었다. 마침 지역 철새보호협회 회원들이 가축농장에서 새끼를 낳다가 죽은 어미젖소 한 마리를 싣고 들어와 철새먹이로 제공하는 중이었다. 덩치가 큰 독수리들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죽은 젖소 등에 올라탔다. 금세 주변은 독수리떼들로 덮여 시커멓게 변했다. 배가 채워진 독수리들이 자리를 뜰 때를 기다렸다가 저수지 제방 위로 올라갔다. 살얼음이 진 저수지 위에는 수많은 철새들이 자리를 잡고 오수를 즐기는 듯했다. 철원 두루미보호협회 문웅래(50)씨는 “두루미들이 밤에는 토교저수지로 몰려들었다가 동이 틀 무렵엔 먹이를 찾아 평야지대로 옮긴다.”면서 “일부 두루미들은 비무장지대(DMZ)에서 잠을 자고 아침에 날아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곳에도 재두루미가 남아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동송저수지와 샘통, 평화전망대까지 올라갔다. 기대했던 대로 이곳에도 곳곳에서 재두루미떼들을 만날 수 있었다. 해가 서산을 향해 기울고 있을 즈음, 차량이 다니는 도로 옆에서 재두루미 가족이 들이미는 카메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먹이를 찾는 데 열심이다. 마치 포즈라도 취하듯 우아한 자태로 우리 일행을 바라보며 배웅했다. 철원평야의 절반 이상은 지금 민통선과 비무장지대에 포함돼 있다. 겨울이면 인적이 끊겨 침묵의 땅이 된 그곳이 철새들의 낙원으로 탈바꿈했다. 철새도래지로 알려지면서 한겨울에도 탐방객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지역 철새보호협회와 두루미보호협회 등에서는 먹이주기 행사와 각종 생태탐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말로는 철새들을 보호하자면서 비닐하우스 재배 허용, 축분이 주원료인 액비 살포 허용 등으로 철새들의 보금자리가 위협을 받고 있다. 비닐하우스 한 동이 지어질 때마다 전봇대 하나 이상이 늘어난다. 즐비하게 늘어선 전깃줄에 걸려 목숨을 잃거나 다리가 잘리는 재두루미들도 늘고 있다. 철원평야 가운데 즐비하게 늘어선 비닐하우스와 전봇대,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액비도 겨울철새들에겐 최대 적으로 꼽힌다. 마을 공동체인 두루미생태체험장 이루미(동승읍 양지리) 사무국장은 “철원은 철새도래지로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면서 “지역을 세계적인 철새탐방 명소로 만들기 위해 개발제한 등 어느 정도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역 철새보호를 위해 생물다양성 계약을 통해 추수철에도 수확하지 않고 곡식을 남겨두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계약 면적이 턱없이 부족해 대폭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인간과 생물체가 공존할 수 있는 대책수립을 기대해본다. 글ㆍ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목포 남항일대에 세계적 습지공원을”

    서해 생태권역의 조류와 서식지 보전에 앞장서고 있는 단체인 ‘새와 생명의 터’가 최근 전남 목포시에 세계적인 습지공원 조성사업을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목포시에 따르면 이 단체는 2006년부터 최근까지 영산강 하구인 목포 남항 일대 습지를 목포자연사박물관과 공동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제안을 하면서 습지공원 설계안까지 첨부했다. 설계안은 이미 기록된 조류종 보전은 물론 더욱 많은 조류종 도래에 대비해 배출수 천연장치 등 수질 향상 시설과 탐조 은신 막, 낚시터, 초지 숲, 산책로 조성 등 모두 5구역으로 나눠 개발할 것을 제시했다. 또 시로부터 세계적인 습지 전문가 자문 등 요구사항이 있으면 적극 돕겠다는 의사도 피력했다. 새와 생명의 터가 습지공원 조성을 제안한 것은 남항 일대 생태계를 장기간 조사한 결과 영산강 하구, 갈대밭, 둑으로 둘러싸인 50㏊의 남항 갯벌습지는 생태교육과 생태관광이라는 대단한 장래성을 지녔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 습지에는 흰물떼새, 꼬마물떼새 등 37종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일본, 타이완에서 날아온 밴딩 도요 물떼새까지 66종의 조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랑부리백로와 검은머리갈매기 등 국제멸종위기종 2종과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 황조롱이 등 천연기념물도 다수 관찰됐다. 박미나 새와 생명의 터 국내 코디네이터는 “도심 인근에 이런 양질의 습지를 지닌 곳은 세계적으로 몇 군데에 불과하다.”며 “제대로 설계하고 관리했을 때 남항 습지공원은 세계적인 공원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며, 국제적 환경 선두도시로 목포시를 인식할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목포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광주천 도심속 생태하천 탈바꿈

    ‘광주천 자연형 하천정화사업’이 이달 말 끝나면서 천변 일대가 도심 속의 생태와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됐다. 건천이라 항상 바닥이 드러났던 강바닥도 사계절 물이 흐르는 곳으로 변했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2004년부터 연말까지 모두 691억원을 들여 ‘광주천 종합 정비 계획’을 마무리한다. 이 사업은 동구 선교동∼서구 유촌동 영산강 합류지점 사이 18.2㎞와 광주천 합류지점∼동구 학동 숙실마을(증심사천 0.95㎞) 등 모두 19.15㎞ 구간에서 이뤄졌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갈수기면 바닥을 드러내고 일부 구간에서 악취까지 풍기던 광주천에 항상 물이 흐르고 각종 조류와 수생식물이 번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는 수량확보를 위해 지난 6월까지 하류인 서구 유덕동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상류인 동구 용연동까지 18.4㎞에 1000㎜ 규모의 ‘유지용수 송수관로’를 묻었다. 광주천은 유수량이 늘면서 자정기능이 회복되고, 주변의 친수공간에는 시민들이 운동과 휴식 등을 위해 몰려 들고 있다. 시가 최근 실시한 사후 환경조사용역을 보면 광주천에는 이전보다 식물류가 159종에서 359종, 조류가 54종에서 58종, 곤충류가 83종에서 109종으로 늘어났다. 잉어·붕어·피라미 등 물고기의 종류와 개체수도 크게 증가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오수와 빗물을 분리하는 차집관거 시설이 마무리되면 천변 일대가 생태와 문화가 어우러진 도심 속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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