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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명적 AI 변종 바이러스 창조…테러 악용 우려

    2003년 지구촌을 흔든 조류독감의 악몽을 잊은 것일까 네덜란드와 일본의 과학자들이 치명적인 조류인플루엔자(AI) 변종 바이러스를 창조해 테러나 생물학전 이용 등 큰 우려를 낳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일간지 폴크스크란트(VK)가 보도했다. VK에 따르면, 론 푸키르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최근 전염성이 매우 높은 조류독감 바이러스 변종 H5N1을 만들었다. H5N1 바이러스는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염되면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푸키르 교수는 미국 보건 기관으로부터 변종 H5N1 바이러스가 유행병을 일으킬 수 있는 지와 바이러스 유전자에서 돌연변이가 나타나 맹독성의 것으로 변하는지 여부 등의 연구를 요청받았다. 푸키르 교수 팀은 이를 확인하고 연구 논문을 과학잡지 사이언스에 보냈으며 사이언스 편집진은 이 논문을 공개하면 문제점이 없는지 검토해 줄 것을 미국의 생물학적 (무기)안보 관련 연구소에 요청했다. 이 연구소는 미국 정부에 이 연구가 공중 보건과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알렸다. 이 신문은 현재 푸키르 교수가 이에 관해 함구하고 있으며 일본 연구진도 푸키르 교수 팀과 유사한 연구결과를 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22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밤 7시 30분) 경남 창녕에 보기 드문 종부가 있었으니, 필리핀에서 시집 온 4년 차 맏며느리 진노라씨다. 친딸처럼 예뻐해주는 시부모님과 듬직한 남편, 귀여운 아들 민우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사는 그녀. 맏며느리 답게 살림이면 살림, 육아면 육아. 그야말로 못하는 게 없다. 한국 며느리로 살아가는 진씨의 생활을 따라가 본다. ●복희누나(KBS2 오전 9시) 서슬 퍼런 최 여사를 거스르지 못하는 송병만은 복희의 고생이 자신의 탓인 것만 같아 속상하다. 결국 밥상머리에서 최 여사와 얼굴을 붉히게 된다. 다른 사람들에게 냉정하기만한 영표는 복희에게 필기구까지 사서 건네며 공부를 가르쳐주겠다고 호의를 보인다. 한편 병만은 복희 모녀를 데리고 진안 요리집으로 향한다. ●일일연속극 오늘만 같아라(MBC 밤 8시 15분) 재호의 기일. 춘복과 준태는 상엽의 집으로 모인다. 재경은 춘복을 살갑게 대하는 희주가 이상하고, 희주는 춘복의 눈치를 살피느라 바쁘다. 재경은 자신의 오빠 기일에 와서 말다툼하는 춘복과 준태가 못마땅하다. 한편 지완은 희주와의 관계를 춘복에게 털어놓고, 춘복은 지완의 뺨을 때리고 만다. ●아침연속극 태양의 신부(SBS 오전 8시 30분) 자신들을 따돌리고 결혼식을 올린 강로가 괘씸한 인숙은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예련과 미선은 말도 안 되는 새 안주인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 예정보다 일찍 여행을 마치고 본집으로 효원(장신영)을 데리고 들어온 강로. 편하게 지낼 수 있게 배려해주지만 미선과 예련은 효원이 탐탁지가 않다. ●세계테마기행(EBS 밤 8시 50분) 레바논의 10월은 우리네 가을처럼 풍성한 수확의 계절이다. ‘봄의 목초지’라고도 불리는 남부 지역 마리자윤 마을에선 지금 올리브 수확이 한창이다. 우리네 어머니들이 가을이면 김장을 담그듯이 올리브와 가지를 이용한 절임 ‘카비스’와 레바논식 군만두 ‘퐈티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바논의 음식들을 만나본다. ●멜로다큐 가족(OBS 밤 11시 10분) 전남 함평에는 갖가지 조류와 긴팔원숭이, 당나귀 등 140여 종의 1000여마리 동물들이 제각각 살아가고 있다. 이곳 시끌시끌한 동물원을 운영하고 있는 강종대·이복순 동갑내기 부부. 서울에서 꽃집을 하던 부부가 함평으로 내려온 지 5년째, 남편 종대씨를 따라 가족 모두 희망을 찾아 이곳까지 내려 오게 되었다는데….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야생동물 질병 연구·관리 기관 세워야”

    “야생동물 질병 연구·관리 기관 세워야”

    “야생동물의 질병이 전파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정부 주도의 연구시설 설립이 시급합니다.” 환경부 백규석 자연보전국장은 야생동물 질병에 대한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관련 조직과 전문시설 건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국장은 20일 “제한된 공간에서 사육되는 가축과 달리 야생동물의 질병 관리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가축처럼 방역과 살처분 방법으로 해결될 수도 없고, 실행할 수 있는 수단도 많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는 가축보다 야생 동물은 대상과 질병의 종류가 많고 질병 특성도 다르기 때문이란다. 야생동물은 등재된 것만 해도 2만 종이 넘는다. 또한 발생하는 질병도 광견병, 돼지콜레라, 구제역, 광우병, 조류인플루엔자, 웨스트나일바이러스, 보툴리즘, 항아리곰팡이병 등 종류가 다양하다. 야생동물뿐만 아니라 가축·사람에게 공통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병만도 200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미국이나 프랑스 등은 국가가 야생동물의 질병을 연구·관리하기 위해 전문 연구시설을 오래전에 구축했다.”면서 “환경부도 국가 연구기관으로 국립 야생동물 보건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생동물은 기후변화나 서식지 파괴 등과 같은 물리적인 요인 외에도 질병 등 생물학적 요인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백 국장은 “인간과 가축, 야생동물 간 질병의 통합관리 체계 구축은 시대적인 요구사항이 됐다.”며 “야생동물의 질병에 대한 연구와 관리는 곧 가축과 사람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기 때문에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야생동물 질병 감염 느는데… 방역체계 ‘구멍’

    야생동물 질병 감염 느는데… 방역체계 ‘구멍’

    최근 농가와 도심 주택가에 멧돼지 등 야생동물의 출현이 잦아지면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야생동물은 농작물 피해는 물론이고, 각종 전염병을 옮기는 매개체로 지목되면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조류인플루엔자(AI)가 철새 등 야생조류로 인해 전염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최근에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야생 멧돼지 700마리에서 채취한 혈액과 분비물을 분석한 결과, 돼지 콜레라(열병)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발표하면서 축산농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돼지 콜레라는 구제역과 함께 1종 가축 전염병으로 알려져 또다시 전염병 재앙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기 때문이다. 현재 야생동물의 질병 관리는 환경부가 맡고 있지만 인력이나 시스템이 엉성해 간과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야생동물의 질병 관리 문제점과 정부의 대책 등을 점검해 본다. 야생동물보호협회나 생태 학자들은 “멸종 위기종에 대한 개체수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축과 마찬가지로 방역 체계도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국립공원이나 도심 주변의 한적한 산책로에서 ‘야생 오소리·너구리가 광견병을 옮길 수 있어 방제 먹이를 뿌려 놓은 곳’이란 경고문을 볼 수 있다. 야생동물이 각종 질병을 옮긴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방역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증표로 보여진다. 이마저 일부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에서 자발적으로 행해지는 처방일 뿐 체계적인 방역 활동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관련법 개정 시급… 국회는 ‘글쎄’ 전문가들은 “야생동물 방역을 체계적으로 하려면 법 개정부터 해야 한다.”면서 “앞으로는 질병과 같은 생물학적 영역까지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야생동식물보호법’은 개체수를 늘리고 보호하기 위해 생태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조류로 인한 AI 발생이나 중증급성 호흡기 증후군(SARS) 등 각종 질병을 옮기는 주범으로 야생동물들이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긴장감은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20일 환경부에 따르면 야생동물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야생동식물보호법 개정안(의원 발의)’과 ‘국립 야생동물 보건센터’ 건립 등에 대한 안건이 국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개정 법률안은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다뤄질 예정이지만 다른 안건에 밀려 논의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또한 환경부는 내년에 전염병에 걸린 야생동물을 분석해 사람이나 가축으로 전염되는 것을 차단하고, 효과적인 치료와 방역을 위해 국립 야생동물 보건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이미 보도자료를 통해 센터 건립에 나서겠다고 홍보까지 한 사안이다. 그러나 정부안에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상태로 국회에 제출돼 사업 추진조차 불투명해졌다. 현재 야생동물 질병관리는 국립환경과학원(환경보건연구과)에서 담당하고 있으나 인력·예산 부족으로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등 가축 질병에 대한 모니터링과 기본적인 조사·연구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가축 전염병을 담당하는 농림수산식품부가 야생동물 질병을 맡으면 수월할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야생동물은 너무 광범위해서 가축과 함께 질병 관리를 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동식물보호법 시행 주무부처인 환경부가 시급히 야생동물 질병관리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갖추는 것이 맞다는 입장이다. ●야생동물도 가축과 연계 방역해야 야생동물 질병을 외면하는 사이 문제의 심각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올해 초까지 축산농가는 구제역과 AI로 인해 된서리를 맞았다. 당시 정부는 모든 방역 수단을 동원해 확산 방지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때도 일부 전문가들은 야생동물을 간과했기 때문에 피해가 컸다고 주장한다. 질병에 감염된 야생동물이 발견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책은 여전히 진전이 없다. 올해 1월 충남 아산에서는 야생 기러기 사체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지난해 12월 전남 해남군 고천암호 인근에서 폐사한 가창오리 20여 마리도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축산 농가에서는 야생조류에 의해 AI가 닭·오리로 전염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한다. 멧돼지와 노루 등도 예외는 아니다. 전문가들은 가축의 질병 예방을 위해 한정된 공간에 대해 아무리 방역을 강화한다 해도 행동 반경이 넓은 야생동물을 간과하고서는 안심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한상돈 야생동식물보호관리협회 경기지부장은 “멧돼지 등 야생동물이 도심에 출몰하는 것은 무분별한 밀렵으로 서식지를 위협하기 때문”이라며 “야생동물도 가축처럼 관리할 수 있는 방역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로선 야생동물 질병까지 방역에 신경 쓸 여건이 안 된다.”면서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관련 부처 간 협력체계 구축과 전문인력·예산 확충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한·중·일, 절대강자 없는 가위·바위·보 관계로”

    “한·중·일, 절대강자 없는 가위·바위·보 관계로”

    초대 문화부장관을 지낸 이어령 한·중·일 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이 가위, 바위, 보처럼 삼자가 우열을 가릴 수 없고 서로 보완적인 상태로 세 나라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고 역설했다. 이 이사장은 16일 베이징 주중 한국문화원에서 한국교민과 중국인 등 200여명을 대상으로 한 특별강연에서 “한 국가가 패권을 갖는 과거의 고정된 피라미드식 위계 질서가 아닌 순환하는 동태적 협력 상태로 한·중·일 관계를 만들어 나갈 때 지역공동체 형성 등 보다 바람직한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가위, 바위, 보의 순환의 질서, 즉 바위는 가위를 이기지만 보에는 지는, 그러면서 보는 가위에는 지는 상호 보완적인, 절대강자가 없는 그런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평등한 공존공영 패러다임 열쇠 이 이사장은 한·중·일 관계가 과거와 같은 패권 추구를 넘어서 보다 평등한 공존공영의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한 열쇠 중 하나는 한국의 균형자적이고, 상호보완적인 역할이라면서 좀더 강력하고 활력있는 한반도 역할의 중요성을 주문했다. 대륙과 해양세력 사이에서 한국이라는 반도세력의 균형적인 역할은 중·일 간 대립과 경쟁을 누그러뜨리고 삼국간 협력을 강화시키는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경쟁 의식이 강한 일본과 중국은 상대방에 주도권을 주는 일을 꺼리지만 한국이 나서서 공통의 일을 주도적으로 맡아 한다면 안심할 것이다. 중·일이 패권 추구를 지양하고, 초국가 형태의 지역공동체 건설이라는 시대적 조류를 실현해 나가기 위해서도 한국의 역할은 빼놓을 수 없다. 이 지역에 강력한 두 국가만 있었다면 협력 속도가 느리겠지만, 한국이란 존재로 인해 가위-바위-보 같은 관계의 순환이 가능하다. 유럽연합의 수도가 프랑스 파리나 독일의 베를린이 아닌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것이나 한·중·일 협력센터가 서울에 만들어진 것은 그런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중·일 과거 잃어버린 기억 상실자 이 이사장은 “문화적 유산과 가치에 있어서 한·중·일은 모두 과거를 잃어버린 기억상실자가 된 상태”라면서 “함께 교류하며 건설적인 관계를 만들었던 문화적 기억을 역사 전면으로 끌어올리고, 공감과 나눔을 확대 재생산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 나라는 매·난·국·죽과 소나무라는 문화적 상징의 의미를 이해하는 문화코드와 한자, 도자기, 유교문화 등 문화적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기에 이를 재해석하고 발전시켜 나갈 때 일국 패권주의 가위눌림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한자, 유교 등 한·중·일의 문화 유산을 강조할 때 중국의 문화우월주의를 부채질하고, 중국의 소유권 주장을 강화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한자와 유교에 다양성을 부여하고 풍부한 내용을 넣은 것은 다름아닌 아시아의 문화변전소 역할을 했던 한국과 일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 나라 공통의 문화를 기반으로 생명 공동체 모델을 찾고 네트워킹을 만들어 나갈 때 세계 지역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평화로운 지역공동체와 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화 교류로 과거 상처 치유해야 중국 및 일본 일각에서 일고 있는 한류에 대한 반감 또는 배척 움직임과 관련한 입장에 대해 이 이사장은 “한류가 인기가 있는 것은 감동이 있고, 공감이 있기 때문인데 이를 경계하고 시기하는 좁은 민족주의적 입장도 있다. 또 문화와 역사를 둘러싼 공격의 배후에는 독단적인 자국중심주의적인 자부심과 과거의 상처로 인한 굴욕감이란 이중성이 교차하며 도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화적 교류와 대화를 통해 역사적 상처와 오해를 치유하고 공감대를 넓히는 일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고 처방했다. 중국의 부상과 강대국으로의 발돋움이 기회냐 혹은 위기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중국이란 존재는 이제 피하거나 외면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며 반일, 반중, 친중을 뛰어넘어 어떻게 공존하고 함께 번영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면서 정치적 이해관계나 시장의 쟁탈전을 넘어선 문화적 공감과 감동으로 한·중·일의 관계와 역사를 끌고 가는 모멘텀을 구축하고 발전시키자고 역설했다. 글 사진 베이징 이석우편집위원 jun88@seoul.co.kr
  • 개 vs 사마귀 한판 대결 포착…승자는?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개와 사마귀가 싸운다면 누가 이길까. 마치 영화 ‘쿵푸팬더’에 등장하는 무적 5인방의 맨티스처럼 매서운 몸짓으로 상대방을 위협하는 사마귀가 포착돼 눈길을 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대중지 더 선은 중국 쓰촨성 일대 길거리에서 포착된 강아지와 사마귀의 한판 대결을 나타낸 사진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그 곤충(사마귀)은 자신의 몸집보다 훨씬 크고 위협적으로 보이는 강아지를 향해 용감히 맞섰다.”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물을 보면 누가 먼저 시비를 걸었는지 알 수 없지만, 강아지와 사마귀는 서로 노려보고 있어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물론 강아지가 아직 어리다고 하지만 상대적으로 사마귀보다 몸집이 훨씬 크기 때문에 사마귀가 이길 것으로 생각하는 이는 없겠지만, 마치 무적 5인방 맨티스처럼 멋진 당랑권을 사용하지 않을 까란 상상을 해보는 것도 흥미롭겠다. 함께 공개된 사진을 보면 강아지는 이빨을 드러내며 사마귀의 신경을 건드리지만 날카로운 앞발로 맞서는 사마귀에게 확실한 공격은 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어떠한 상황이든지 결판은 나게 된다고, 사마귀는 강아지를 향해 날아들어 앞발로 공격했고 그 강아지는 고통에 드러눕고 만다. 이때 사마귀가 함께 깔리면서 두 동물 모두 KO 상태가 되고 말았다. 이날 그 강아지는 임자를 잘못 만난 것이다. 야생의 사마귀는 조류, 쥐, 심지어 뱀 에게도 덤비는 두려움 없는 사냥꾼으로 알려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열린세상] 디지털도서관의 미래를 만드는 법/최경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디지털도서관의 미래를 만드는 법/최경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최근 구글은 인수·합병 시장의 ‘큰손’으로서 유튜브, 모토로라 등을 인수하며 사업영역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소셜네트워킹업체인 카탄고 등 2개 신생업체를 인수했고, 야후 인수전에서는 미 법무부가 반독점 문제를 제기하자 2개 이상의 사모펀드와 협력해 우회적으로 인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보는 이들로 하여금 구글이 지향하는 목적지가 어디인지 궁금증을 더하게 한다. 이 와중에 구글은 2004년부터 뉴욕공립도서관 및 스탠퍼드, 옥스퍼드, 하버드 등 유수한 대학 도서관들과 제휴하여 저작권 소유자들의 허락을 받지 않은 채 출판물들의 디지털화를 진행하고 있다. 구글 ‘북 서치’는 구글 내에서 제공하는 출판물 전문을 검색하고 그 내용의 일부를 무료로 표시하고 있다. 이에 2005년 미국 출판·저작권자 단체인 AAP와 작가단체는 구글을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제소했다. 구글 사례에서 특히 문제가 된 것은 저작권자의 존재, 신원, 소재가 불분명한 ‘고아 저작물’이다. 이용 허락을 누구에게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해답이 없는 상황에서 저작물 이용 허락을 위한 협상 등의 거래비용은 디지털 도서관의 실현을 요원하게 할 수 있다. 유럽연합(EU)의 유로피아나 프로젝트에서는 고아 저작물의 디지털화 이용 허락과 온라인 접속 가능성과 관련, EU 전체에 적용할 정책이 없고 소속 국가들의 저작권법이 각기 차이가 있어 저작권 화합이 필요한 상황이다. 유럽의회는 ‘접근 가능한 권리 정보와 고아 저작물 등록소’(ARROW) 프로젝트를 승인, 잠재적 저작권 논란을 어느 정도 미연에 해결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저작권법은 고아 저작물에 대해 디지털 도서관을 구축하려는 자는 모든 도서관 장서에 대해 “상당한 노력”으로 저작권자의 소재나 신원 파악을 하고, 거소를 알아내지 못하는 경우,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허락을 얻기 위해 다시 이중으로 거래비용을 지불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현재 국내 저작권법에 의하면, 디지털 도서관의 도서관 서비스와 검색 서비스에 있어서 저작권이 유효한 작품에 대해서도, 구글의 도서관 프로젝트처럼 서적 전체를 디지털 복제하여 데이터베이스를 구성한다면 복제권이 문제가 되고, 도서관 서버를 통하여 자료를 이용하면 공중수신권의 영역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저작물로 안내하는 통로에서 미리보기의 이미지로 제공되는 ‘섬네일 이미지’에 대한 전시권 침해 논란도 가능하다. 구글 북 서치와 유로피아나 프로젝트에서는 정보를 담아 놓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정보를 검색하고 이용하기 위한 것으로, 온라인서비스제공자(OSP)의 저작권법적 침해에 대해 몇 가지 면책규정을 명시하고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도 저작권법의 개정으로 면책규정이 명확해져 침해행위에 대한 감시비용 부담도 줄어들고, OSP의 면책조건 충족 시 저작권법 위반 책임의 면책으로 OSP가 창조적으로 사회후생에 기여하는 것을 장려하는 환경이 점차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전자책 산업 육성과 디지털 도서관 구축 사업, 전자 출판의 활성화 등을 위한 법적·제도적 개편 작업은 국제기준을 고려하여 체계적으로 조성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고아 저작물로 인해 발생하는 거래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유럽 일부국가들이 시행하고 있는 ‘확대된 집중관리제도’를 고려할 수 있다. 집중관리단체가 회원이 아닌 권리자의 특정저작물에 대해서도 이용을 허락할 수 있도록 하고, 집중관리 참여 거절의 선택을 주는 것이다. 이외에 사업의 걸림돌에 대한 다양한 안을 심사숙고하여 법적·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구글의 시도와 같이 특정 민간사업자에게 사실상 독점을 주는 특혜 논란이 없도록 하고, 공공 주도의 프로젝트로 범유럽적인 협력과 전폭적인 지지 하에 진행되고 있는 유로피아나 프로젝트와 같이 공공기관에 의한 디지털 도서관의 적극적인 추진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시대적 조류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는 단 한번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이때 행동하지 않으면 시기를 놓치고 만다.”고 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창립자 폴 앨런의 말을 되새겨 볼 때이다.
  • 새만금방조제 하부 유실 논란

    지난해 4월에 완공된 새만금방조제의 일부 구간이 유실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14일 전북 수중협회는 “새만금방조제 전체 구간 가운데 가력도에서 신시도를 연결하는 2호 방조제 9.9㎞구간을 수중 촬영한 결과 수심 40m 깊이의 바닷속에 잠긴 방조제의 하부 약 1㎞구간이 유실됐다.”고 밝혔다. 완만하게 바닥 경사면을 이뤄야 하는 하부 구조물은 절벽처럼 깎여 있었고, 근처에는 하단 구조물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보이는 암석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수심이 깊을수록 조류나 파랑의 힘이 강해질 수 있는 만큼 유실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방조제를 시공한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은 이 같은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박상영 사업단 설계팀장은 “애초 1호와 4호 구간에는 파랑 등으로 일부 구조물의 마모가 있어 연구용역을 통해 원인을 찾던 중”이라며 “일부에서 제기한 2호 방조제 구간의 문제를 유실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1~4호 구간 중 수심이 가장 깊은 2호 구간은 원시공 때부터 수심 때문에 다른 구간보다 하단 구조물을 매끄럽게 할 수 없어 단면이 울퉁불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생활방사능의 습격] 노출 위험땐 기능성 마스크… 방사선량 실시간 확인은 스마트폰 앱으로

    일본 방사능 유출에 이어 지난 1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이면도로에서 평소의 15배 이상 방사선량이 측정되면서 방사능 대처법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방사능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을 권한다. 마스크 착용만으로 방사능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차단 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 공기가 호흡기로 들어가기 전 마스크가 한 번 걸러 주기 때문에 그만큼 분진이나 방사성물질을 덜 마시게 된다. 일반 마스크보다는 유해먼지를 90% 이상 차단하는 기능성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모자나 장갑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대한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방사성물질을 제거한다고 알려진 ‘헤파 필터’를 장착한 청소 제품을 구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헤파 필터는 미국원자력위원회에서 방사능 먼지를 없애기 위해 개발한 제품으로 0.3마이크로미터(㎛)의 방사능 입자까지 99.97% 이상 제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미역, 김, 다시마 등 해조류는 방사능의 체내 축적을 막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요오드 성분이 다량 포함돼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정 식품을 과하게 먹는 것은 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인의 평상시 요오드 섭취량은 3000~4000마이크로그램(㎍)으로 성인 일일 권장량인 150㎍을 훌쩍 넘기 때문에 굳이 챙겨 먹을 필요는 없다는 것. 전문가들은 방사능 해독 성분이 함유돼 있다고 해도 식품에 들어 있는 소량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예방한다는 마음으로 적당량을 섭취할 것을 주문한다. 방사선량과 위험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하는 것도 생활 속 지혜다.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국가환경방사선자동감시망을 이용해 전국 70여개 지역의 실시간 방사선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앱 등 관련 앱 10여개가 등록돼 있다. 가장 쉽고 효과적인 대처법은 생활 습관을 잘 들이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평소 손을 청결하게 유지해 2차 오염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외출 후 귀가 땐 샤워를 한다. 방사성물질에 노출됐을 때 입고 있던 옷을 벗고 깨끗이 씻어내기만 해도 오염 물질의 80~90%는 제거할 수 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지금&여기] 재벌가의 알파걸/주현진 정책뉴스부 기자

    [지금&여기] 재벌가의 알파걸/주현진 정책뉴스부 기자

    “도대체 똑똑한 남자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이런 푸념이 자연스러울 정도로 각 분야에서 ‘알파걸’들의 활약이 화제가 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학교 현장은 물론 사시·행시·외시 등 고위 공직 등용문에서도 ‘여풍’(女風)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스포츠계는 물론, 금융권이나 언론계에도 ‘알파걸’들이 넘친다. 여당의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도 여성이며, 비록 낙선했지만 여당의 서울 시장 후보도 여성이었다. ‘알파’(α)는 그리스 문자의 첫 번째 철자로 ‘첫째 가는 것’을 뜻한다. ‘알파걸’은 미국 하버드대 교수인 댄 킨들런이 2006년에 내놓은 책 ‘새로운 여자의 탄생-알파걸’에서 처음 사용했다. 저돌적인 도전정신을 지닌 야무지고 똑똑한 여성 엘리트를 의미한다. 각 분야에서 알파걸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처럼 재벌가 딸들의 왕성한 행보도 화제가 되고 있다. 계열 대형마트나 백화점에 판로를 둔 베이커리, 명품 수입 등의 분야에서 사업 확대에 의욕적이다. 과거 막강한 관가 혹은 다른 재벌가로 시집가던 ‘혼맥의 역사’ 속에서 주로 조명됐던 것을 감안하면 재벌가 딸들도 일견 시대의 조류에 뒤처지지 않는 듯 보인다. 그러나 알파걸들의 활약이 부러움과 귀감의 대상이 되는 것과 달리 재벌가 딸들의 활약은 썩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 같다. 사업 내용으로 볼 때 이들은 주로 안정적인 소비 분야에 편중되어 있다. 베이커리 사업의 경우, 이 정권 최대 화두 중 하나인 ‘동반성장’ 저해 문제로 지적되면서 우려스럽다는 반응이 많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계열사의 특혜 및 부당지원 의혹이 있다며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집안 내부의 경쟁 구도에서 봤을 때도 이들은 뒤처진 양상이다. 재벌가의 주요 사업은 여전히 이들이 침범할 수 없는 남성 자손들의 몫이다. 재벌가의 딸이라고 온실 속의 화초로 머물 필요는 없다.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사업가 정신을 가진 재벌가의 딸. 재벌가의 진정한 ‘알파걸’을 보고 싶다. jhj@seoul.co.kr
  • 생활 속 방사성물질 대처법

    생활 속 방사성물질 대처법

     일본 방사능 유출에 이어 지난 1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이면도로에서 평소의 15배 이상 방사선량이 측정되면서 방사능 대처법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방사능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을 권한다. 마스크 착용만으로 방사능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차단 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 공기가 호흡기로 들어가기 전 마스크가 한 번 걸러 주기 때문에 그만큼 분진이나 방사성물질을 덜 마시게 된다. 일반 마스크보다는 유해먼지를 90% 이상 차단하는 기능성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모자나 장갑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대한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방사성물질을 제거한다고 알려진 ‘헤파 필터’를 장착한 클린 제품을 구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헤파 필터는 미국원자력위원회에서 방사능 먼지를 없애기 위해 개발한 제품으로 0.3마이크로미터(㎛)의 방사능 입자까지 99.97% 이상 제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미역, 김, 다시마 등 해조류는 방사능의 체내 축적을 막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요오드 성분이 다량 포함돼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정 식품을 과하게 먹는 것은 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인의 평상시 요오드 섭취량은 3000~4000마이크로그램(㎍)으로 성인 일일 권장량인 150㎍을 훌쩍 넘기 때문에 굳이 챙겨 먹을 필요는 없다는 것. 전문가들은 방사능 해독 성분이 함유돼 있다고 해도 식품에 들어 있는 소량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예방한다는 마음으로 적당량을 섭취할 것을 주문한다.  방사선량과 위험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하는 것도 생활 속 지혜다.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국가환경방사선자동감시망을 이용해 전국 70여개 지역의 실시간 방사선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앱 등 관련 앱 10여개가 등록돼 있다.  가장 쉽고 효과적인 대처법은 생활 습관을 잘 들이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평소 손을 청결하게 유지해 2차 오염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보통 사람의 한쪽 손에만 약 6만 마리의 세균이 있으며 손만 제대로 씻어도 감염 질환의 60%는 예방이 가능하다.  외출 후 귀가 땐 샤워를 한다. 방사성물질에 노출됐을 때 입고 있던 옷을 벗고 깨끗이 씻어내기만 해도 오염 물질의 80~90%는 제거할 수 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게이 펭귄 커플, 번식 위한 ‘생이별’에 반발 쏟아져

    게이 펭귄 커플, 번식 위한 ‘생이별’에 반발 쏟아져

    동물세계에도 성소수차별이? 캐나다의 한 동물원이 함께 살고 있던 동성애 펭귄 커플을 갈라놓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아프리카펭귄과의 ‘버디’와 ‘페드로’는 미국 피츠버그에 있는 국립조류관에서 토론토 동물원으로 이주했다. 두 펭귄은 이주하기 이전부터 게이 커플로 지낸 연유로 토론토 동물원 측도 이들을 한 방에서 지내도록 했다. 하지만 최근 멸종위기에 있는 동물들의 개체 보존 및 우수 유전자 보존을 위해 동물원 측이 두 펭귄을 ‘생이별’하게 했고, 이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 및 유럽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아프리카펭귄은 지난 100년간 개체 수가 90%나 줄어 멸종 위기에 처한 것이 사실이지만, 종족번식을 위해 강제로 짝짓기를 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 캐나다 일간지인 ‘글로브앤메일’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언론들이 앞 다퉈 게이 펭귄커플의 생이별 소식을 전했으며, 특히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이 펭귄들을 갈라놓는 것은 동성애를 기피 또는 혐오하는 시각이 포함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웹사이트는 캐나다를 ‘동성애 혐오 국가’라고 비하하기도 했다. 이에 토론토 동물원 측은 “아프리카펭귄이 멸종 직전에 있기 때문에 번식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짝짓기를 시켜야 했다.”면서 “버디와 페드로는 번식기가 끝나는 내년 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꼬리춤’ 추며 짝 유혹한 공룡 최초 발견

    사나운 성질만 보일것 같은 공룡도 제 짝을 유혹하기 위해 ‘꼬리춤’을 이용했다는 이색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새의 특징을 가진 오비랍토스라는 공룡은 깃털로 된 화려하고 유연한 꼬리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를 이용해 짝을 유혹했다. 현대의 공작새 또는 춤으로 매력을 어필하는 무희와 비슷하다고 일컬어지는 오비랍토스의 ‘능력’은 공룡연구 역사상 최초로 밝혀진 것이다. 이를 연구한 캐나다 알베르타 대학교의 스캇 퍼슨스 박사는 “오비랍토스는 7500만 년 전 백악기 후기에 산 공룡이며 뼈 화석을 살펴본 결과 매우 조밀하고 독특한 구조라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비슷한 조류 형태의 공룡에 비해 꼬리가 짧고 유연성이 좋았을 것으로 판단되며, 이는 꼬리를 자유자재로 이용했다는 증거로 추측되고 있다. 오비랍토스는 현생의 공작새처럼 조밀한 꼬리뼈 끝의 깃털을 짝을 찾거나 자신의 아름다움이나 능력을 과시하는데 썼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열린 척추동물고생물학학회(the Society of Vertebrate Paleontology) 연례모임에서 공개됐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도연 스님

    [저자와 차 한 잔] ‘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도연 스님

    사람이 죽는 순간 21g이 줄어든다고 한다. 숀 펜 주연의 영화 ‘21그램’에 나오는 내용이다. 21g은 영혼의 무게다. 과연 어느 정도일지 궁금하다면 작은 새 한마리를 떠올려보면 된다. 인간의 영혼 무게만 한 작은 새. 그토록 가볍지만 왠지 심오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 같다.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에서 멀지 않은 지장산 골짜기에서 수행정진하며 산새들과 더불어 지내는 도연스님은 “새들에게서 삶의 지혜를 발견하고 세상을 배운다.”고 했다. 10여년간 자연과 산새들과 지낸 이야기를 글과 사진으로 엮어 ‘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중앙북스 펴냄)를 낸 스님을 3일 인사동에서 만났다. ●새들이 내게는 큰 스승이며 도반 “훌쩍 왔다가 훌쩍 떠나버리는 존재들이지만 새들이 내게는 큰 스승이며 도반입니다.” 스님은 직립보행하는 인간 역시 야생동물이나 들풀처럼 자연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자연주의자다. 그런 생각은 오랜 세월 새들을 관찰하고 카메라에 담으며 새들에 대해서 알게 되면서 더욱 강해졌다고 한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면서 자연을 파괴하고, 욕심을 채우느라 세상을 복잡하게 만듭니다. 인간도 거대한 자연의 일부이며, 자연 속에서 있는 듯 없는 듯 살다 가는 존재라는 사실을 새들이 일깨워 줍니다.” ●떠남과 만남이 반복되는 삶의 진리 이렇듯 스님에게는 새들의 모든 것이 가르침으로 연결된다. “새들은 떠날 때가 되면 온다간다 기별도 없이 사라지고 말아요. 어느날 수백 마리씩 무리지어 날아와 먹이를 먹던 새들이 한꺼번에 단 한 마리도 남지 않고 사라지면 허전하고 섭섭한 마음이 들지요. 하지만 그것을 통해 떠남과 만남이 반복되는 삶의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애써 지은 둥지를 버리고 훌훌 떠나는 모습에서는 무소유의 미덕을 배웁니다.” 스님은 “무소유란 꼭 필요한 만큼만 갖는 것”이라면서 “둥지가 얼마나 화려한지, 무슨 색깔인지 개의치 않고 비바람만 온전히 피할 수 있으면 둥지를 트는 새들을 보면서 우리가 쉽게 놓쳐버릴 수 있는 본질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스님은 30여년 전 불가에 귀의한 후 모든 인연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 스스로 운수납자(雲水衲子)의 길을 택했다. 선지식을 찾아 구름처럼 물처럼 자유롭게 떠다니던 그가 멈춘 곳이 바로 철원. 겨울이 시작될 무렵 자전거를 타고 들판을 나서자 수를 가늠할 수 없는 기러기와 두루미들이 들판을 자유로이 비행하는 모습을 보고는 진정한 자유를 느꼈다고 한다. 열네 살부터 카메라를 잡고 살았던 그는 지장산 골짜기에 두평짜리 컨테이너 거처를 마련하고 새를 찍기 시작했다. 새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조류도감을 사서 공부하고 새에게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 관찰하기 위해 망원경도 사고 줌렌즈도 마련했다. 새들이 마음놓고 지낼 수 있도록 인공 둥지를 여럿 만들어 주고, 새들이 좋아하는 모이를 꼬박꼬박 챙겨 주면서 도연스님은 어느새 새들과 대화를 나눌 정도의 친구가 됐다. “한곳에 머물러 살다 보니 살림이 늘고, 사진을 찍다 보니 여러 가지 필요한 물건들이 생깁니다. 그런 욕심이 생기다가도 새들을 보면 정신이 번쩍 들어요. 새들은 저렇게 가볍게 사는데 나는 왜 이렇게 가진 게 많은가? 하는 생각에 마음을 고쳐먹고 되도록 간소하게 살기 위해 노력합니다.” ●나는 왜 이렇게 가진 게 많은가? 가진 것을 누리기만 할 것이 아니라 세상을 향해 올바로 써야 한다는 스님은 “다시 태어나면 새가 되어 태어나고 싶다.”고 했다. 그 이유를 여쭸다. “자유롭기 때문입니다. 새는 무엇 하나 소유하지 않습니다. 집도 절도 없습니다. 심지어 날기 위해 뼛속까지 비웁니다. 저 높이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며 산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신나는 일이에요.” 함혜리 문화에디터 lotus@seoul.co.kr
  • [CEO 칼럼] ‘고급 공간정보’로 부가가치 높이자/김영호 대한지적공사 사장

    [CEO 칼럼] ‘고급 공간정보’로 부가가치 높이자/김영호 대한지적공사 사장

    지난주는 내내 공간정보의 ‘잔칫날’이었다. 풍성하고 의미 있는 국제 공간정보 행사가 국내에서 잇따라 열렸다. 먼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UN-GGIM’(글로벌 공간정보관리 전문가회의) 창립총회가 있었다. ‘공간정보’라는 생소한 주제로 유엔이 개최하는 첫 번째 국제회의를 우리나라의 국토지리정보원이 유치했다. 세계 7개국 장관, 100여개국 지리원장, 30여개 국제기구 수장이 참석한 가운데 각국의 공간정보정책, 국제적 수요에 부응하는 방법론 개발과 국가 간 협력방안이 발표되는 등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이슈는 인류가 당면한 각종 자연재해, 기후변화, 물부족, 가난, 질병 등과 같은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는 데 ‘공간정보가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가’였다. 참석자들은 공간정보가 지구촌이 안고 있는 문제해결에 매우 유용한 수단임을 공감하고 활발한 국제 공조 및 국가 간 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어 26일부터 29일까지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국제 공간정보 종합박람회인 ‘2011디지털국토엑스포’가 국토해양부 주최로 열렸다. 국내 정보기술(IT) 분야 선두기업과 대한지적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100여개의 기관이 참여해 공간정보 관련 신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UN-GGIM에 참석한 외국 손님을 비롯해 5만여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공간정보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말해 준다. 두 개의 큰 행사를 통해 느낀 점을 정리해 본다. 첫째, 공간정보의 융·복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이동통신사와 인터넷 포털업체의 위치정보 서비스가 고객의 개별적인 수요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 맛집을 찾아주는 서비스는 맛집의 위치, 길찾기뿐 아니라 다른 가게와 비교한 음식의 질과 양, 가격에 대한 정보는 물론이요, 분위기 있는 자리까지 찾을 수 있도록 가게 주변과 내부의 인테리어, 좌석 배열까지 보여준다. 자전거·도보 길찾기, 실시간 교통정보, 박물관 내부 체험 등의 서비스도 융·복합의 산물이다. 국토해양부도 정부가 갖고 있는 공간정보를 통합하여 구글 맵스보다 우수한 3차원(3D) 지도를 제공하는 ‘공간정보 오픈 플랫폼’을 직접 시연했다. 둘째, 공간정보의 활용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산사태나 홍수 등 재난·재해 예방, 도로와 상하수도 등 지하시설물 관리, 재테크에 활용할 수 있는 부동산투자시스템, 문화와 생활이 결합된 공간 등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적공사도 풍부한 지적정보와 측량기술을 바탕으로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침수흔적도 작성, 소실된 문화재 복원을 위한 문화재 3D 측량, 동굴·학교재산·국공유지 관리시스템 구축, 지적 재조사를 위한 선행사업 등 공간정보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셋째, 공간정보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진 만큼 공조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는 점이다. 공간정보 분야의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하는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 보자는 움직임이 유엔과 관련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지진, 홍수, 가난, 조류독감 등 대형 재해·재난에 대한 공간정보를 구축·공유하게 되면 훨씬 효율적인 대처가 가능해진다. 이런 흐름들을 보며 느끼는 것은 공간정보의 정책개발, 표준설정, 국제협력 등에서 우리가 앞장설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에게는 앞선 IT 기술과 인터넷 환경이 있기 때문이다. 내년부터 본격 시행될 ‘지적 재조사’ 사업도 마찬가지다. 지적측량정보에 사진이나 영상이 융·복합되면 한층 고급스러운 공간정보가 된다. 상품성, 즉 부가가치가 높아지는 것이다. 아울러 기술혁신과 좋은 일자리도 만들어지고 우리 기업, 기관들의 해외진출도 확대될 수 있다. 공간정보 기술은 아직 초기상태이고, 시장은 무한하다. 누가 선점하느냐에 미래의 경쟁력이 달려 있다.
  • “캐리비안 해적선 대포 300년 만에 나왔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에 등장하는 악명 높은 해적 ‘블랙비어드’(검은 수염) 해적선의 일부 잔해가 침몰한 지 약 300년 만에 수면에 떠올랐다. 영국 BBC 방송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연안에서 1718년 6월 10일 침몰한 해적선 ‘앤 여왕의 복수’(Queen Anne’s Revenge)에 달려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대포들이 26일(현지시간) 인근항구로 인양됐다고 전했다. 이번에 발견된 대포는 총 12점으로, 각각 2.4m 길이에 무게가 90kg에 달했다. 이에 앞선 지난 5월에는 이 해적선의 대형 닻이 발견돼 눈길을 끈 바 있었다. ‘앤 여왕의 복수’의 대포들은 하루 동안 전시된 뒤 연구를 위해 버포트 해양박물관으로 옮겨졌다. ‘블랙비어드’는 1717년부터 2년 동안 미국 동부해안과 카리브해 일대에서 활약한 전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해적이었다. 프랑스 노예무역선을 나포한 뒤 ‘앤 여왕의 복수’라고 이름을 짓고, 영국 식민지 국가 해역에서 약탈을 서슴지 않았다. 영국 출신인 블랙비어드는 실제로 얼굴에 검은 수염이 나 있었으며, 본명은 에드워드 태치(혹은 티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1718년 영국 해군과의 격전 끝에 이 배가 침몰했으며, 블랙비어드는 도망을 다니다가 영국군에 5개월 만에 죽음을 맞았다. ‘앤 여왕의 복수’의 선체는 1996년 침몰해역에서 발견됐고, 안에 실려 있던 유물 25만점은 회수된 상태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26)유해조류의 놀라운 지능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26)유해조류의 놀라운 지능

    수확철이 되면 농가는 유해(有害) 조류와 한바탕 전쟁을 치른다. 애지중지 키운 1년 농작물을 헤집어 놓는 통에 군이나 면 단위로 전문 엽사까지 고용할 정도다. 독수리 모양의 연, 허수아비 로봇, 전기철책, 매 소리를 내는 스피커 등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지만 인간들은 아직 전가(傳家)의 보도(寶刀)를 찾아내지는 못한 상태다. 온갖 신무기를 갖고도 새들을 쫓아내지 못하는 것은 그들의 놀라운 학습능력 때문이다. 유해 조류 중 가장 머리가 좋은 녀석은 단연 까마귀다. 머리만큼 먹성도 좋아 농부들 사이에선 “까마귀 떼가 헥타르(가로·세로 각 100m인 정사각형 면적)당 1000만원어치를 쪼아 먹는다.”는 탄식이 나온다. 녀석들의 경탄할 만한 두뇌는 훔친 물건을 먹는 방법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호두 같은 견과류를 훔쳤을 때는 아스팔트 도로를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높은 곳에서는 떨어뜨려 껍질이 깨지면 속을 파먹는다. 경험 많은 놈들은 견과류를 자동차에 깔리게 한 뒤 알맹이를 빼먹기도 한다. 학자들은 이런 까마귀의 행위를 일종의 ‘유희’로 해석하기도 한다. 실제 스위스에서는 까마귀가 눈밭에서 미끄럼을 즐기는 모습이 목격됐다. 까마귀들은 먹이를 위해서라면 인간 뺨치는 계략을 선보인다. 독일의 동물학자 하인리히에 따르면 까마귀는 먹이 다툼이 벌어졌을 때 동료에게 속임수를 쓴다. 까마귀는 먹이를 혼자 먹기 위해 땅에 묻었다가 며칠 후 꺼내 먹는 습성이 있다. 그런데 약삭 빠른 놈들은 멀찌감치서 동료가 먹이를 숨기는 모습을 봐 두었다가 훔쳐 먹기도 한다. 놀라운 능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절도를 경험한 까마귀는 더 이상 순진하게 먹이를 숨기지 않는다. 먹이를 숨기는 걸 다른 까마귀에게 들켰다고 판단하면 다시 먹이 근처로 가서 딴 곳을 파는 시늉을 한다. 상대를 헷갈리게 하는 속임수다. 은닉과 약탈, 약자와 강자의 사슬 속에 그들이 터득한 생존 전략이다. 까치는 기억력이 비상하다. 최근 서울대 연구팀은 까치가 자기를 위협하는 사람 얼굴을 정확히 구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까치의 인지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한 학생에게 매번 새끼 까치를 꺼내 가는 악역을 맡겼다. 그러자 까치들은 해당 학생이 둥지 근처에 나타날 때마다 경계하는 소리를 내며 따라왔다. 옷을 바꿔 입어도 결과는 같았다. 학계에서는 인간과 삶의 공간을 공유하는 까치가 사람 얼굴의 차이점을 구별하는 방법을 배운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허수아비 등을 내세워 새들을 쫓으려 했던 인간의 계략이 얼마나 얕은 수였는지 확인하게 하는 대목이다. 흔히 ‘새대가리’라며 머리 나쁜 사람을 새에 비유한다. 건망증 있는 사람에겐 “까마귀 고기를 먹었냐.”며 핀잔을 주기도 한다. 그런 관용어가 적절한 비유인지 생각해 볼 대목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새대가리’라 욕하지마라…놀라운 유해조류의 지능

    ‘새대가리’라 욕하지마라…놀라운 유해조류의 지능

    수확철이 되면 농가는 유해(有害) 조류와 한바탕 전쟁을 치른다. 애지중지 키운 1년 농작물을 온통 헤집어 놓는 통에 군이나 면 단위로 전문 엽사까지 고용할 정도다. 독수리 모양의 연, 허수아비 로봇, 전기철책, 매 소리를 내는 스피커 등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지만 인간들은 아직 전가(傳家)의 보도(寶刀)를 찾아내지는 못한 상태다. 온갖 신무기를 갖고도 새들을 쫓아내지 못하는 것은 그들의 놀라운 학습능력 때문이다. 유해 조류 중 가장 머리가 좋은 녀석은 단연 까마귀다. 머리 만큼 먹성도 좋아 농부들 사이에선 “까마귀 떼가 1㏊(가로·세로 각 100m인 정사각형 면적)당 1000만원어치를 쪼아먹는다.”라는 탄식이 나온다. 녀석들의 경탄할만한 두뇌는 훔친 물건을 먹는 방법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호두 같은 견과류를 훔쳤을 때는 아스팔트 도로를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높은 곳에서는 떨어뜨려 껍질이 깨지면 속을 파먹는다. 경험 많은 놈들은 견과류를 자동차에 깔리게 한뒤 알맹이를 빼먹기도 한다. 학자들은 이런 까마귀의 행위를 일종의 ‘유희’로 해석하기도 한다. 실제 스위스에서는 까마귀가 눈밭에서 미끄럼을 즐기는 모습이 목격됐다. 까마귀들은 먹이를 위해서라면 인간 뺨치는 계략을 선보인다. 독일의 동물학자 하인리히에 따르면 까마귀는 먹이 다툼이 벌어졌을 때 동료에게 속임수를 쓴다. 훔친 먹이를 저 혼자 먹기 위해 땅에 묻었다가 며칠 후 꺼내먹는 습성이 있다. 약삭빠른 놈들은 멀찌감치서 동료가 먹이를 숨기는 모습을 봐 두었다가 훔쳐먹기도 한다. 그만큼 눈썰미도, 기억력도 좋다는 얘기다. 놀라운 능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절도를 경험한 까마귀는 더 이상 순진하게 먹이를 숨기지 않는다. 먹이를 숨기는 걸 다른 까마귀에게 들켰다고 판단하면 다시 먹이 근처로 가서 딴 곳을 파는 시늉을 한다. 상대를 헷갈리게 하는 속임수다. 은닉과 약탈, 약자와 강자의 사슬 속에 그들이 터득한 생존 전략이다. 까치는 기억력이 비상하다. 최근 서울대 연구팀은 까치가 자기를 위협하는 사람 얼굴을 정확히 구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까치의 인지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한 학생에게 매번 새끼 까치를 꺼내가는 악역을 맡겼다. 그러자 까치들은 해당 학생이 둥지 근처에 나타날 때마다 경계하는 소리를 내며 따라왔다. 옷을 바꿔 입어도 결과는 같았다. 학계에서는 인간과 삶의 공간을 공유하는 까치가 사람 얼굴의 차이점을 구별하는 방법을 배운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독수리 연이나 허수아비 등을 내세워 새들을 내쫓으려 했던 인간의 계략이 얼마나 얕은 수 였는지 확인하게 하는 대목이다. 흔히 ‘새대가리’라며 머리 나쁜 사람을 새에 비유한다. 건망증 있는 사람에겐 “까마귀 고기를 먹었냐.”며 핀잔을 주기도 한다. 그런 관용어구가 적절한 비유인지 생각해 볼 대목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외계인의 알?” 괴물체에 과학계도 ‘오리무중’

    영국 레이크지방에 있는 한 호수 근처에서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젤리 같은 반고체가 무더기로 발견돼 지역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지난 주 초 얼스호(Ullswater) 주변을 조깅하던 한 무리의 사람들은 반고체 9~10개가 땅에 떨어져 있는 장면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의문의 물체를 직접 봤다는 근처 농장의 주인 롭 셰퍼드(43)는 “친구들에게 듣고 직접 가서 보니 내 발사이즈 정도 되는 흰색젤리 같은 물체가 땅에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이 마을에서 오랫동안 살았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물체였다.”고 설명했다. 이 물체의 정체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일부 주민들은 개구리나 두꺼비 등 양서류의 알일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동물의 알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발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첫 기록은 무려 14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에도 영국에서 종종 이 물체와 관련된 목격담이 흘러나왔다. 2009년 스코틀랜드와 지난해 11월 영국 노퍽 주에서도 이런 물체가 발견돼 대대적인 조사작업이 이뤄졌으나 정체를 밝혀내는 데 실패했다. 의문의 물체를 둘러싼 의문이 더해가면서 일각에서는 ‘외계인의 알’이 아니냐는 다소 황당한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1988년 개봉된 미국영화 ‘더 블롭’처럼 젤리처럼 보이는 괴물체가 외계괴수로 변해 사람들을 공격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지역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는 것. 과학자들은 이번 물체와 관련해 난무하는 비과학적인 호기심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이 물체를 정확히 규명하지 못하고 있어 불안을 확산시키고 있다. 2009년 스코틀랜드에서 발견된 문제의 반고체를 조사했던 한스 슬러이먼 애든버러왕립식물원 소속 조류학자는 “거의 물로만 이뤄진 이 물체가 무엇인지 조사에서도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이걸 집어먹은 동물들에게 독성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조사에 참여했던 또 다른 과학자 이언 베드퍼드도 “매우 이상한 물체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말하면서 운석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을 밝혔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인천만조력발전 건설 ‘民·民갈등’

    정부가 추진 중인 인천만조력발전소 건립을 둘러싸고 지역 주민들 간 ‘민·민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23일 강화군에 따르면 각 읍·면 주민대표들은 ‘인천만조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강화지역협력위원회’를 결성하고 발전소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펴 나가기로 결의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생산은 지역적 이익을 넘어 국가적 차원에서 검토돼야 하는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로, 강화 남단 해역이 적합지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발전소 건설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인천만조력발전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한 범시민운동 전개, 발전소 건설로 인한 지역발전 방향 제시, 이해당사자 갈등 조정 등에 나서기로 하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운영할 방침이다. 김선흥 상임대표는 “환경피해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발전소 유치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며 “면별로 100여명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구성, 범군민적 유치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인천만조력발전사업은 2017년까지 강화도 남단과 장봉도, 용유도, 영종도로 둘러싸인 해역에 3조 9000억원을 들여 시설용량 1320㎿의 세계 최대의 조력발전소를 짓는 것이다. 그러나 강화지역 어민들은 조력발전소가 건설될 경우 해양생태계 파괴로 어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강화지역조력발전 반대주민대책위’ 관계자는 “인천만조력발전소가 여의도 면적의 곱절 이상에 해당하는 갯벌을 감소시켜 각종 환경피해 우려는 물론, 개발을 둘러싼 지역공동체 분열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천만조력발전사업 사전환경성검토서에 따르면 조력발전소가 건설될 경우 사업예정지 갯벌 면적은 현재 104.7㎢에서 86.8㎢로 17%(17.9㎢)가량 감소한다. 어민들은 또 “조력발전소가 건설되면 해안에 살고 있는 염생식물과 어류·조류 개체 수가 줄고 공사에 따른 소음과 진동 때문에 동물 서식환경이 변화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어민 박모(53)씨는 “인천만조력발전은 지역 어민과 환경단체들의 반대는 물론 경제적 타당성조차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채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므로 전면 백지화되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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