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조류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2대 주주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미·중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만족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242
  • [기술의 시대 인간의 시대] “결혼제도 없어지고 사랑·생산·생활파트너 3명과 관계 맺을 것”

    [기술의 시대 인간의 시대] “결혼제도 없어지고 사랑·생산·생활파트너 3명과 관계 맺을 것”

    “지구촌에 마지막 한 사람이 살아남는다면 그 사람은 미래학자일 것이라고들 말해요. 미래를 미리 알고 준비하는 일이야말로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작업 중 하나일 것입니다.”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는 스스로를 ‘미래전문가’라고 소개했다. 미래를 탐구하고, 사회에 자극을 주며 나아가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자신의 소임이라는 것이다. 그는 현재 전 세계 45개 지부와 3000여명의 학자·전문가들이 속한 유엔 미래포럼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한국 대표를 맡고 있다. 박 대표는 우리의 미래 사회에 대해 거침없는 전망을 내놓았다. 상식적으로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황당한 예측도 있지만 “농경 시대에 햄버거를 상상이나 했겠느냐.”는 그의 말은 ‘생각하면 이뤄지는’ 기술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박 대표가 처음부터 미래학에 뜻을 둔 것은 아니다. 그는 “대사관에서 근무하던 1980년대 초반 승진을 위해 미래 예측 방법론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당시 한국이 저출산의 여파로 2300년이면 소멸할 수 있다는 주장을 접했다고 한다. 충격을 받은 박 대표는 주장이 사실이 되지 않도록 하는 대안을 마련하는 데 고심했고 ‘수양부모협회’를 대안으로 내놓았다. ‘행동하는 미래학자’로서 박 대표가 내디딘 첫걸음이다. 박 대표가 강조하는 미래사회의 ‘메가 트렌드’는 고령화, 여성성, 사회융합, 소셜미디어, 개인들의 DIY(직접 생산)경제 등이다. 그는 “‘변화하지 않으면 소멸한다’는 명제는 이미 진행 중”이라면서 “미래에 대한 뚜렷한 정체성을 찾아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나노산업의 발달로 우리의 의복 문화가, 미세조류와 배양육 기술의 통해 식문화가 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의 생활이 기술의 발전에 맞춰 편하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변해갈 것이라는 것이다. 또 “2030년에는 인간의 수명이 130세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고령인구를 위한 서비스 업종도 덩달아 늘어날 것”이라고도 했다. 박 대표는 “2017년쯤이면 나노 어셈블러(원자 수준에서 물질을 제조해 내는 장치)와 3D 프린터(상품의 설계도를 바탕으로 입체로 인쇄하는 장치)가 본격적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때부터 개인이 스스로 생산해내는 제조업의 혁신이 시작될 것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그는 “기존 제조업이 떠나간 자리는 이른바 ‘인터넷 공장’이 자리를 잡을 것이며, 이곳에서 1인 기업들이 네트워크를 통한 조합을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회의 변화에 대해서는 더 과감한 의견들을 내놓았다. “20년 뒤에는 국가를 넘어서는 경제·도시 중심 공동체로 재편될 것”이라거나 “대학들이 통폐합되고, 사이버 무료강좌를 중심으로 한 교육으로 재편된다.”, “결혼제도가 사라지고 개인은 사랑 파트너, 생산 파트너, 생활 파트너 등 3명과 관계를 맺게 될 것” 등이 그것이다. 이런 주장의 근간에는 일자리를 찾아 떠도는 ‘노마드’(유목민) 생활이 일반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자리 잡고 있다. 그는 “정보화시대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2015~2020년에는 의식기술·기후에너지시대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때가 되면 빛의 속도로 변하는 기술에 맞춰 미래를 예측하는 미래 예측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박 대표의 미래 예측은 과연 얼마나 정확할까. 그는 이렇게 답했다. “일반적으로 70% 정도는 맞고 30%는 틀릴 거라고 본다. 기계와 인간이 융합되는 2030년쯤 되면 누구도 예측할 수 없을 것이라는게 대부분의 생각이다. 하지만 어제의 최신 정보를 바탕으로 꾸준히 업데이트한다면 가까운 미래는 예측 가능하지 않겠는가.”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몸길이 15cm… ‘몬스터 달팽이’ 침략’에 英 몸살

    몸길이가 15㎝가 넘는 ‘몬스터 달팽이’가 영국서 발견돼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데번주에 사는 돈 프록터는 최근 자신의 집 마당에서 몸길이 6인치의 대형 달팽이를 발견하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프록터는 “아내가 어느 날 자신이 심어놓은 채소들에서 무엇인가에 뜯어먹힌 흔적들을 발견했지만 가족 모두 원인을 찾지 못했었다.”면서 “연일 쏟아진 비 때문에 습기를 머금은 토양이 달팽이 성장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데일리메일은 올 들어 영국 전역의 온화한 기후와 지난 5월의 이상더위, 최근 내린 비로 인한 습기가 많은 날씨 등이 달팽이 성장을 촉진시키고 개체수를 급증하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영국 전국농민연합(National Farmers Union)의 조사에 따르면 1m²당 평균 1000마리의 달팽이를 관찰할 수 있으며 영국 전역에만 150만 마리의 달팽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한 농작물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농민연합 대변인은 “‘달팽이 침략’이 가져온 피해가 매우 크다.”면서 “달팽이들은 하룻밤 새에 땅에 심은 밀 씨앗 50개가량을 씹어 먹을 수 있다.”면서 “달팽이 개체수가 급증한 것은 그다지 좋은 소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똥지빠귀나 찌르레깃과의 검은새 등 일부 조류에게는 반대로 희소식일 수 있다.”면서 “어미 새가 새끼에게 주는 먹이(달팽이)가 풍부해지면서 성체로 살아남는 새들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하트’(♥)모양으로 무리지은 플라밍코 포착

    플라밍고(홍학) 수 천 마리가 ‘하트’ 모양의 대열로 무리지어 있는 장관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독일 사진가 클라우스 니게(55)가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서 포착한 이 장면은 핑크색의 아름다운 빛깔을 자랑하는 플라밍고 무리가 거대한 하트 대형을 유지한 채 얕은 바다에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니게는 새 무리를 촬영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유카탄 반도를 건너던 중 무리를 목격했으며, 이를 곧장 카메라에 담았다. 그는 “평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플라밍고에 관심이 많았다. 새 무리를 포착하려 떠난 여행에서 정말 놀라울 정도로 거대한 무리의 플라밍고를 만났다.”면서 “수많은 새들이 모여 아름다운 대형을 만든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플라밍고는 언제나 무리를 지어 다니지만, 이렇게 특별한 모습을 직접 본 것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조류 홍학목의 플라밍고는 대형조류로 연한 분홍색 또는 진한 분홍색의 빛깔을 띤다. 얕은 물의 진흙이 노출된 곳이나 호수의 섬에 무리지어 번식하며, 긴 목과 다리의 아름다운 자태로 유명하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법원 “고흥군 어민에 72억 국가배상”

    전남 고흥군 어민들이 방조제 건설로 피해를 봤다며 국가를 상대로 낸 1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사실상 승소했다. 어민들은 5년 가까운 법정 다툼 끝에 웃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 노만경)는 12일 고흥군 주민들로 구성된 10개 어촌계가 국가와 고흥군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어촌계에 72억여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고흥군은 1991년 2.87㎞ 길이의 고흥만 방조제 건설에 착공, 정부지원금 3969억여원을 투입해 1995년 완공했다. 방조제 안쪽에는 각각 745㏊, 1701㏊ 규모의 담수호와 농지를 조성했다. 고흥군은 방조제를 이용, 농업용수를 대고 태풍이나 호우 때 수위 조절을 하기 위해 방조제 배수갑문을 통해 수시로 담수를 배출했다. 어민들은 “담수 배출 탓에 조류, 유속, 염분농도의 변화로 주변 어장의 생산량이 평균 20% 감소했다.”며 2007년 11월 법원에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담수호의 조성과 담수 방류가 적법한 절차에 따른 것이었더라도 피해 규모가 상당한 수준이고 지금까지 손실 보상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피해가 사회통념상 참을 수 없는 정도”라면서 “설치·관리상 하자가 있었던 만큼 국가와 고흥군이 어민의 손실을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당시 태풍·호우에 따른 방류의 위험도를 예측할 수 없었고 피해를 미리 막으려면 과도한 노력과 비용이 필요했었던 만큼 자연의 힘에 의한 피해로 인정되는 부분을 제외해 손해배상 범위를 70%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바다서 포착한 ‘미스터리 푸른빛’ 정체는?

    어두컴컴한 바닷가에 알 수 없는 푸른빛이 감도는 미스터리한 현상이 포착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사진작가 스티브 스키너는 어두운 밤, 파도 위에서 발광하는 푸른빛을 목격하고는 곧장 이를 카메라에 담았다. 수면 위를 뒤덮은 이 푸른빛은 규모가 비교적 컸고, 영화에서나 볼 법한 신비로운 빛깔을 띠고 있었다. 그가 포착한 현상은 ‘생물발광’(bioluminescence)이라 부르며, 바닷물 속 발광능력이 있는 조류가 물과 부딪혀 유기발광 화학반응을 일으킬 때 주로 나타난다. 이처럼 스스로 빛을 발하는 생물로는 반딧불이 등이 있으며, 식물 중에는 버섯 등 균류 50여 종이 생물발광 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깊은 바다에는 이 능력을 가진 생물이 비교적 많지만 해수면 위에서 관찰하기란 매우 드문 일이며, 특히 밤에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생물발광으로 인한 빛의 규모가 클수록 빛을 내는 조류가 많다는 뜻이므로, 낮에는 특정 수역에서 조류가 대량 증식하여 물색을 변화시키는 수화현상(algae bloom)이 두드러진다. 스티브 스키너는 “생물발광 현상 자체는 매우 유명하지만 해안선에서 이를 보기란 쉽지 않다.”면서 “바닷가에 살면서 단 한 번도 푸르게 빛나는 바닷물을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티베트 무인구 첫 횡단 박철암 교수

    [김문이 만난사람] 티베트 무인구 첫 횡단 박철암 교수

    지구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미지의 세계가 얼마든지 많을 것이다. 하여 그곳을 탐험하는 것은 새로운 역사를 쓰는 일이다. 무인구(無人區)라는 말을 들어봤을까. 티베트 장북고원(藏北高原) 해발 5000m 지점에 있다. 인류 문명의 모든 기기가 정지되는 곳이다. 잘 가던 시곗바늘이 멈춰버린다. 나침반도 작동되지 않는다. 심지어는 발사된 총알도 날아가지 않는 ‘수수께끼의 땅’이다. 티베트 무인구는 국가금구(國家禁區) 지역으로 지도에서조차 지명을 찾을 수 없는, 세상과의 만남을 거부하는 곳이다. 수억 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묻혀 있는 심오한 곳이다. 말 그대로 자연의 장엄함과 태고의 신비가 펼쳐진다. 티베트 사람들은 현세나 내세에서도 인간이 어떠한 방법으로도 생존할 수 없는 땅으로 여긴다. 한반도 면적과 비슷한 22만㎢의 광활한 규모임에도 사람이 살지 않는 오지다. 대신 스라소니, 곰, 늑대, 황양, 야생 당나귀 등이 천국처럼 살고 있다. 원로 탐험가 박철암(88) 경희대 명예교수(중문학)는 2007년 세계 최초로 티베트 고원지대 무인구 2200㎞를 횡단했다. 1990년 한국 최초로 티베트에 들어간 이후 30차례나 다녀왔고 무인구 횡단은 11번 도전 끝에 성공했다. 중국 정부에서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는 곳이지만 그의 끝없는 집념에 탄복해 중국 측 지질학 박사 1명, 의사 1명, 통신원 1명, 티베트 지질학 연구원 1명, 호수학 박사 1명 등 9명의 수행원과 함께 탐험대를 조직해 마침내 평생의 꿈을 이루며 새 역사를 썼다. 그는 2007년 12월 티베트 과학조직위원회로부터 ‘장북고원 무인구를 세계 최초로 탐험한 과학자’라는 호칭과 함께 표창까지 받았다. 그런데 구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다시 한번 무인구를 꿈꾸고 있다. 다음 달 티베트에 가서 무인구 출입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남·북극 이어 제3극 무인구 그는 1962년 한국 최초로 히말라야 원정에 나서 당시 화제가 된 주인공이다. 그때 다울라기리 2봉(네팔과 티베트 접경지역 위치)에 도전했고 1971년에는 로체샤르에 도전한 경력도 있다. 이런 과정에서 티베트 고원에 매료되기 시작했다. “티베트 무인구만 생각하면 지금도 어린 소년처럼 마음이 막 설레지요. 더 늙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번 더 무인구에 가고 싶습니다. 미지에 도전한다는 것은 늘 행복이자 즐거움입니다. 북극과 남극은 난센과 아문센이 탐험했고 제3의 극인 무인구는 박철암이 탐험했다는 기록을 남기고 싶어요. (잠시 생각하더니) 1988년 중국이 티베트를 개방했다고 했거든요. 그 소식을 듣고 얼마나 가슴이 뛰던지….” 티베트에 처음 갔을 때를 잠시 회고한다. “해발 5250m 히말라야를 넘어 티베트에 들어가 한 고원지대에서 잠시 앉아 쉴 때였죠. 마침 유목민 아가씨가 양 떼를 몰고 가고 있었습니다. 17살 정도 됐나요. 그런데 그 아가씨가 꽃을 입에 물고 그걸로 피리 소리를 내는 것이에요. 꽃 이름을 물었더니 파파화(巴巴花)라고 하더군요. 얼마나 아름답던지 별천지에 와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티베트의 꽃을 수집하고 연구하기 시작한 것도 그때부터였지요.” 박 교수는 당시 한 명언을 떠올렸다고 한다. ‘누가 말했던가, 누구라도 티베트 창탕고원에 단 1분만이라도 설 수 있으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이후 티베트의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500여종의 식물을 수집, 1998년에 ‘티베트의 꽃과 생물’이라는 책을 세계 최초로 발간하게 된다. ●대륙의 버뮤다 삼각지 무인구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1996년 6월이었다. 티베트 라싸대학 총장을 만났을 때 박 교수는 무인구 얘기를 처음 듣게 됐다. ‘과거에도 사람이 전혀 살지 않았고 앞으로 100년 후에도 사람이 살지 않을 것’이라는 말에 귀가 솔깃해졌다. 또 ‘국가금구 지역이니 절대 가면 안 된다.’라는 말을 듣고 더욱 궁금해졌던 것. 이때부터 누구도 해보지 않았던 무인구 탐험이라는 목표를 세우게 된다. 무인구에는 정말 모든 기기가 정지되는 곳일까. 그러자 지체없이 무인구의 위치부터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티베트의 아리(阿里)고원 일부 지역과 장북고원의 서북부, 동북부의 광대한 지역을 창탕고원이라고 합니다. 창탕은 북방의 하늘이라는 뜻이지요. 무인구는 그 창탕고원의 최북쪽에 위치하며 쿤륜(崑崙)산맥, 커커씨리(可可西里)산맥과 인접하고 있습니다. 서남으로 히말라야산맥과 깡디스(崗底斯)산맥, 넨칭탕구라(念靑唐古拉)산맥, 그리고 헝뚜안(橫斷)산맥으로 둘러싸여 있지요. 무인구의 장서깡르산(藏色崗日山)과 서우깡르산(色烏崗日山)의 중간 지역에 이르면 모든 기기의 작동이 정지됩니다. 시계가 멈추고 라디오 소리도 정지되며 자동차 엔진도 꺼진다는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은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지요. 마치 남태평양의 버뮤다 해협을 지나는 배들이 가라앉듯이 말입니다.” 정지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시 말해 지구상에는 북극과 남극, 그리고 제3의 극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무인구이며 극 중의 극이다.”고 강조하면서 “알 수 없는 광물체와 수많은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고 설명한다. “한번은 이런 경우가 있었습니다. 티베트에 같이 갔던 한 대원이 호수에 물을 길으러 갔다가 개울에서 머리를 감았는데 귀국해서 얼마 되지 않아 머리털이 귀 뒷부분만 남겨놓고 몽땅 빠져버렸습니다. 머리가 다시 자라기 시작한 것은 3개월 후였습니다. 또 고원지대를 지날 때였는데 땅속에 있는 흑사(黑沙)를 발견한 적도 있었지요. 놀라운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무인구는 1억년 전에는 바다였고 그래서 신비한 화석과 호수가 많습니다.” ●경희대 산악반 이끌고 히말라야 첫 등반 그가 산과 인연을 맺은 것은 어릴 적부터였다. 해발 2000m가 넘는 평안북도 낭림산맥의 동백산 밑에서 자랐다. 어른들로부터 ‘동백산 위에 뱃조각이 있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그래서 하루는 궁금증을 풀기 위해 동백산으로 올라갔다. 마타리꽃이라는 야생화 속을 걷는 산길이 무척 좋았다. 산을 처음 알았고 이후 산을 좋아하게 됐다. 서울에서 학교 다닐 때 스승한테 ‘옥배에 술을 마시고 타클라마칸 사막을 넘어 곤륜산에서 포부를 펴라.’는 말을 듣고 히말라야에 대한 야망을 키워나갔다. 1947년 북한산 백운대에서 열린 한국산악회 주최 등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학우 두 명과 팀을 이룬 것이 나중에 경희대 산악부의 시초가 됐다. 이후 1950년 안나푸르나와 1953년 에베레스트 등정에 이어 1956년 마나슬루를 오르는 일본과 유럽의 산악인들의 성공 소식을 전해 듣고 히말라야 진출의 의지를 더욱 다지게 됐다. 경희대 산악반을 이끌고 한국 산악 사상 첫 히말라야 등정에 나서는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던 것. 하지만 출발부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당시 정부에서는 ‘가면 뼈도 못 추릴 정도로 위험한 곳’이라고 하면서 선뜻 허가를 해주지 않았다. 결국 ‘등정대’가 아닌 ‘정찰대’라는 이름으로 출발해야 했다. 따라서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할 수 없이 집을 팔아 비용을 마련했다. 또 현지 지도를 구하지 못해 일본에 들러 손으로 그린 약도를 받아들고 떠나야 했다. 다시 무인구 얘기로 돌아온다. “1년 중 8개월은 매우 추우며 특수한 자연 환경 덕분에 무인구는 신비스러운 면모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설원과 고원, 신비스러운 소금호수, 그곳에만 서식하는 야생동물과 조류, 고산식물들이 태초의 모습 그대로 펼쳐져 있습니다. 생각만 해도 가슴 떨리지요.” 노() 탐험가는 인터뷰를 마치면서 “히말라야에는 6000m급 이상 봉우리가 얼마나 있는지 모른다. 이는 앞으로 후배들이 오를 산이다.”면서 “인류의 역사는 그 시대를, 특출한 의지를 가진 사람들에 의해서 개척돼 왔다. 지구상에는 어느 분야에서든 미지가 있다. 그 미지를 알아내는 일 또한 우리 후배들의 몫이다.”라고 강조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원로 탐험가 박철암 경희대 명예교수는] 평남 낭림산맥 동백산 자락의 산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일제 때 만주에서 독립단을 찾아갔다가 광복 후 월남했다. 경희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중어중문학과 교수, 한국특수체육회 이사, 대한산악연맹 이사, 한국대학교수협의회 이사, 경희대 기획관리실장, 한국히말라야클럽 초대회장, 한국티베트탐험협회 초대회장 등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군 탐사기(山群 探査記)’, ‘티베트의 꽃과 생물’, ‘지도의 공백지대를 가다’ ‘티베트 무인구 대탐험’ 등이 있다. 현재 경희대학교 명예교수로 한국히말라야클럽 명예회장, 한국티베트탐험협회 명예회장 등을 맡고 있다. 1962년 한국 최초로 히말라야에 진출했으며, 1971년 최초로 8000m급 로체샤르를 원정했다. ‘무인구’라는 말을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한 탐험가로 2007년 세계 최초로 티베트 무인구 횡단에 성공했다. 무인구의 생태계 연구자료를 수집한 공로를 인정받아 티베트 과학조직위원회로부터 ‘장북고원 무인구를 세계 최초로 탐험한 과학자’임을 증명하는 인증을 받기도 했다.
  • 제주 해수욕장 해파리 조심!

    제주 해수욕장 해파리 조심!

    제주도 해수욕장에서 잇따라 해파리가 발견돼 피서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9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조모(10)양 등 피서객 2명이 작은부레관해파리에 쏘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이날 중문해수욕장의 피서객 입욕을 일시 통제했다. 앞서 7일에도 협재해변에서 이모(43)씨 등 3명이 해파리에 쏘여 응급조치를 받았으며, 곽지과물해변에서는 해파리가 출몰해 해수욕장 입욕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5월 말 동중국 북부해역에 다량 출현한 맹독성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조류를 타고 제주 해역에 잇따라 출현하고 있다. 제주 남쪽 바다에서는 독성이 비교적 약한 푸른우산관해파리가 나타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작은부레관해파리가 크기는 작지만 만지면 독성이 있는 촉수로 공격하는 습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Weekend inside-해마다 쓸려가는 해수욕장 모래…지자체 관리 ‘비상’] 호안·방파제 등 인공구조물이 주범

    백사장 모래 유실에 가장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호안과 방파제 등 인공구조물이다. ●모래가 구조물에 부딪혀 쓸려가 충남 태안군만 해도 안면도 꽃지해수욕장과 원북면 신두리 사구(砂丘·모래언덕)가 눈에 띄게 비교된다. 할미·할아비바위로 유명한 꽃지해수욕장은 여름철 피서객이 많이 찾지만 맨발로 밟기가 꺼려질 정도다. 백사장 위로 자갈과 돌이 수북이 솟아 있기 때문이다. 해사 채취와 호안·방파제 설치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모래가 쌓이는 것을 방해했고, 모래가 사라지자 밑에 있던 돌과 자갈이 드러났다. 꽃지는 인근에 유리공장이 들어서 1990년대 중반까지 30년간 지속적으로 모래를 퍼낸 뒤 철수했다. 이 즈음 관광지 개발을 명분으로 호안이 설치됐고 방파제도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바람과 파도에 실려온 모래가 호안과 방파제에 부딪히면서 다시 바다로 쓸려 내려갔다. 모래가 수북이 쌓여 걷기 힘들었던 백사장이 갈수록 황폐해졌다. 신의명 태안해안국립관리사무소 생태담당 주임은 “꽃지는 호안 앞에 전방 사구도 없어 모래가 쌓일 수 있는 토대가 약한 것이 단점”이라고 말했다. ●모래언덕 보존된 신두리 생태계는 ‘건강’ 반면 신두리해수욕장 뒤는 모래더미로 이뤄진 사구가 잘 발달돼 있다. 문화재청이 2001년 천연기념물 431호로 지정했다. 길이 3.4㎞, 폭 0.5∼1.3㎞의 모래언덕이 지하수 저장 기능을 하면서 해당화와 갯방풍 등 해안식물이 풍성하게 자라고 있다. 금개구리와 표범장지뱀 등 희귀동물이 서식해 생태계가 건강하다. 2007년 12월 태안기름 유출사고가 이곳에는 긍정적인 영향도 줬다. 굴 등 양식장이 철거된 뒤 요즘은 백사장에서 바지락 등 조개가 많이 잡힌다. 양식장에 박혀 있던 말뚝을 철거, 조류의 흐름이 좋아지면서 모래가 더 쌓였기 때문이다. 문화재청의 위탁으로 신두리 사구를 관리 중인 푸른태안21의 임효상 회장은 “꽃지해수욕장도 호안과 방파제를 즉각 철거하지 않으면 모래가 크게 줄면서 모래가 밑을 떠받치고 있는 할미·할아비바위까지 쓰러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공작 눈엔 세상이 보라색으로 보인다?

    공작 눈엔 세상이 보라색으로 보인다?

    동물의 시선으로 바라 본 세상 모습을 담은 사진 전시회가 영국에서 열려 눈길을 끈다. 3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왕립학회가 연 사진전에는 우리와는 달리 실제 동물들이 세상을 바라본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대거 공개됐다. 예를 들어 공작새와 같은 조류는 우리가 볼 수 없는 자외선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들 조류의 눈에는 온 세상이 보라색 계열로 보인다. 또 인류와 친숙한 개는 우리보다 색상을 적게 본다. 개의 눈에는 온 세상이 흑백으로 보인다고도 알려졌는데 개는 공 놀이를 할 때 사람이 던진 공을 시각보다는 후각을 사용해 발견한다. 이처럼 동물이 세상을 보는 법을 이해하는 것은 그들의 행동을 이해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학자들은 말한다. 예를 들어 동물은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보호색 등의 색으로 위장을 하거나 번식기에 이성을 끌기 위해 화려한 색으로 구애를 하기도 한다. 즉 목적에 따라 상대방의 눈에 안보이거나 더 잘 보일 수 있도록 유전적으로 진화해 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영국 링컨대 생명과학부 수석 강사인 톰 파이크 박사는 “인간은 살면서 우리가 보는 것에 압도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한계를 정하는 경향이 있지만 동물이 보는 세상은 실제로 상당히 다르다.”고 말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깊은 바다 속 ‘형광빛 생명체’ 대량 포착

    빛 한줄기 닿지 않는 깊은 바다 속에서 네온 빛으로 반짝이는 생명체를 포착한 사진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숨어있는 빛’을 찾은 곳은 아프리카 대륙과 아라비아 반도 사이에 있는 홍해(Red Sea)의 깊은 해저다. 다이버들이 깊은 바다 속에서 자외선촬영기를 이용해 포착한 이 생물들은 뇌산호부터 희귀 조류, 생체발광 능력을 가진 박테리아까지 매우 다양하다. 이 컬러풀한 생물들의 모습은 생물체 표면의 세포가 자외선 빛에 반사돼 나타난 것이며, 일반적으로는 전혀 다른 색상을 띤다. 가장 눈에 띠는 것은 해저 15m 지점에서 포착한 워터릴리(water lily). 표면 전체가 형광 초록빛으로 빛나는 이 수중 식물은 신비로운 자태를 뽐낸다. 이밖에도 형광의 오렌지 빛깔과 울퉁불퉁한 외모가 인상적인 스콜피온 피시(쏨뱅이)와 형광 연두빛의 돌산호, 뇌산호 등이 인상적이다. 한편 자외선촬영기를 이용한 이 ‘형광 다이브’(Fluorescent Dive) 기술은 다이버들이 깊은 바다에 사는 신종 생물들을 발견하기 위한 탐사에 주로 사용한다. 이번 홍해 탐사에서도 희귀어류를 찾아내고 작은 산호초의 생김새까지도 자세한 관찰이 가능했다는 점 등 해양탐사에 큰 도움이 됐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30분이상 잠수 가능’ 바다이구아나 포착

    ‘30분이상 잠수 가능’ 바다이구아나 포착

    바다이구아나가 물속 해조류를 먹기 위해 잠수한 희귀 장면이 포착됐다. 25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태평양 갈라파고스제도 인근 바닷속 암초 위에 앉아 있는 바다이구아나 한 마리가 수중카메라에 촬영됐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무시무시하게 생긴 파충류 한 마리가 바닷속 바위 위에 앉아 고개를 치켜들고 있어 위용을 뽐내는 듯 보인다. 주위에 무리를 지어 다니는 물고기떼가 보여 마치 이들을 노리는 듯 보이지만 바다이구아나는 사실 암초 위에 자란 해조류만 먹고 산다고 한다. 미국의 수중 촬영 전문가이자 야생동물 사진작가인 하워드 홀(62)은 “바다이구아나들은 매일 몇 시간씩 얕은 바닷속 바위 위에 자라는 해조류를 뜯어 먹으러 물속에 들어왔다.”면서 “수중카메라로 촬영했으며 그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바다이구아나는 1835년 찰스 다윈이 방문해 진화론의 관점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 갈라파고스제도 일대에만 산다. 이들은 다윈의 책에 ‘어둠의 작은 도깨비들’로 묘사됐지만 괴기스러운 외모와 달리 매우 온순한 종으로 알려졌다. 바다이구아나는 도마뱀 중 유일하게 바닷가 근처에 살며 물속에서 최대 30분 동안 45피트(약 13.7m) 깊이까지 잠수할 수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1억가지 색 구분하는 초능력 가진 여성들

    소수의 여성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절대 볼 수 없는 수많은 색을 감지할 수 있다고 일부 과학자들은 말한다. 18일(현지시각) 미국 디스커버 매거진에 따르면 영국 뉴캐슬대학 신경학자 가브리엘레 조던 박사는 지난 20년간에 걸친 추적 조사 끝에 무려 1억 가지의 색을 감지할 수 있는 여성을 발견했다. 일반인은 100만 가지의 색을 감지할 수 있는데 반해 이 같은 여성은 우리가 보는 세상을 전혀 다른 곳으로 보고 느낀다. 색을 구분하는 능력, 즉 색각력은 눈 속의 원추세포에 영향을 받는데, 일반인은 모두 3가지 타입을 갖고 있고 각각은 서로 다른 빛의 파장에 감응한다고 한다. 우리가 눈뜨고 있는 매순간 세 원추세포는 두뇌로 시각 정보를 보내고 이를 우리 두뇌에서 조합하면 색이라고 부르는 감각을 생성하게 되는 것이다. 색각력은 복잡하지만 각각의 원추세포는 대략 100가지의 음영을 구별해 낼 수 있고 따라서 세 개의 원추세포의 조합은 1003개, 즉 100만 가지의 색을 구별해낸다. 원추세포 하나가 없으면 정상인 삼색자(트라이크로맷)와 구별해 색명인 이색자(다이크로맷)이라고 부른다. 이들이 구별할 수 있는 색은 1만 가지로 줄어든다. 우리와 친숙한 개를 포함한 거의 모든 동물이 이색자에 속하며 우리 시력과 대적할 수 있는 동물이라곤 조류들과 자외선 영역을 감지할 수 있는 일부 곤충들이다. 그러나 신경학자들은 일부 사람들의 능력은 그 이상이라고 예상했다. 우리 가운데는 원추세포가 4개인 사람들이 있어 이들은 우리에게는 보이지 않는 색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사색자(테트라크로맷)로 약 1억 가지의 색을 볼 수 있으며 우리에게 친숙한 어떤 색이든 100배로 정밀하게 미세한 음영을 구별할 수 있는 것이다. 색을 감지하는 것은 전적으로 개인적인 경험이므로, 이들은 정상인 시력의 한계를 훨씬 능가하는 자신의 능력을 인지하지 못한다. 20년간 조던과 동료들은 이러한 초시력을 가진 능력자를 찾았는데 2년 전 마침내 한 명을 찾아냈다. 그녀는 영국 북부에 사는 한 의사로 문헌에는 cDa29로 언급된 과학계에 알려진 최초의 사색자다. 물론 그 이외에도 또 지구 상에는 그와 같은 능력을 지닌 여성들이 존재할 것이다. 그렇다면 cDa29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어떨까? 불행하게도 그녀는 자신의 색각력을 우리와 비교해서 설명할 수가 없다. 우리도 붉은색이 색맹인 이색각자에게 붉은색이 어떻다고 설명해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4번째 원추세포를 갖는 여성은 많지만 기능적으로 사색각은 드물다. 세상은 삼색각에 맞추어져 있으므로 cDa29는 자기보다 열등한 인간에 맞추어 살아야 할 것이라고 한다. 한편 4번째 원추세포를 갖는 여성들은 충분한 학습을 거쳐 잠자던 능력을 깨우고 극도로 미묘한 음영을 구별하게 될지 모른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열린세상] 논쟁의 장은 열려야 한다/이은희 과학칼럼니스트

    [열린세상] 논쟁의 장은 열려야 한다/이은희 과학칼럼니스트

    얼마 전 메일함에서 눈에 띄는 메일을 한 통 발견했다. 메일을 보낸 측은 생물학 연구정보센터의 과학분야 설문조사기관 SciON으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과학교과서 시조새 관련 논란’에 대하여 설문조사에 응답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6월 11일부터 15일까지 실시된 이 설문조사의 결과는 현재 SciON에 공개되어 있다. 최근 오래전 멸종된 시조새의 족보(?)를 둘러싼 갈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위원회(이하 교진추)가 교육과학기술부에 ‘시조새는 파충류와 조류의 중간종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관련 내용을 교과서에서 삭제할 것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냈고, 이에 고등학교 과학교과서를 출간하는 7개의 출판사 중 5개가 이 청원을 받아들여 해당 내용을 삭제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부터 시작된 갈등이었다. 이 사건을 접하자마자 도버교육위원회 사건이 떠올랐다. 2005년 1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소도시 도버의 교육위원회는 ‘진화론은 생명체의 기원을 설명하는 유일한 과학이론이 아니기에, 생물학 시간에 지적 설계(Intelligent Design)도 함께 가르쳐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도버 지역 학부모 11명은 해당 지침이 수정헌법 1조를 위반한다는 이유를 들어 소송을 제기했고, 결국 이 논쟁은 그해 12월 ‘지적 설계는 과학 이론이 아니라 종교 이론이기에 이는 위헌’이라는 판결문을 통해 일단락되었다. 하지만 최근 시조새를 둘러싸고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움직임은 도버교육위원회 사건의 그것보다 더욱 석연찮은 느낌이 든다. 사실 이전부터 진화론은 확정된 이론이 아니라 단지 ‘가설’에 불과하며, 지적 설계가 종교적 교리를 넘어 과학 이론이 될 만한 요건을 갖추고 있다는 주장은 심심찮게 제기되어 왔다. 이는 진화론을 비롯한 고생물학 연구가 가진 본질적인 한계 탓이다. 진화론의 경우, 연구 대상이 품고 있는 시간의 길이와 간극이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그것을 훨씬 넘어서기에 남아 있는 몇 가지 화석을 징검다리 삼아 이론의 상당 부분을 논리적 추론으로 메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SciON의 응답자 다수가 지적했듯이 시조새를 둘러싼 문제 제기에서는 진화론 자체의 취약점보다는 이 논쟁을 받아들이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취약점이 더 많이 노출되었다. 교진추의 청원이 제시된 이후 교과서에서 해당 부위가 삭제되는 과정은 일사천리였다. 청원에 대한 정확한 검토나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토론을 바탕으로 진실을 추구하기보다는 문제가 되는 부분을 삭제하여 아예 이에 대한 논쟁에서 빠지겠다는 입장을 취한 것이다. 문제가 발생하면 이를 해결하기보다는 서둘러 이를 덮어 버리려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점이 여기에서도 역시 드러난 것이다. 사실 세상 모든 과학 이론은 완벽하지 않다. 철저한 종교배척주의자이자 과학중심주의자인 리처드 도킨스조차도 과학 이론은 완벽하지 않다고 말한다. 하지만 도킨스는 그렇기에 과학 이론이 가치가 있다고 주장한다. 즉, 과학이론은 스스로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언제든 새로운 증거가 나타나면 이전의 이론을 버리고 새로운 이론으로 거듭날 ‘열린 자세’를 가지고 있기에 오히려 가치 있는 진리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러한 시각에서 본다면 이번 시조새 논란은 과학 이론이 가진 ‘열린 자세’를 무시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된다. 누구든 특정 과학 이론에 대해 반론을 제기할 수 있다. 따라서 반론을 제기당했다는 것이 그 이론이 틀린 것이거나 가치 없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앞서 말했듯 진화론은 태생적 한계로 인해 그 어떤 과학 논란보다 반론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반론이 제기될 때마다 이를 덮어 버리거나 삭제하게 된다면 해당 이론은 결국 사라져 버릴 것이다. 중요한 건 반론이 제기되는 것이 아니라, 그 반론에 대한 적절한 대응과 심도 있는 논쟁을 통해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다. 스스로를 증명할 수 있는 논쟁의 장조차 열어주지 않은 채 서둘러 문제를 봉합해 버리려는 태도가 오히려 더 우려스러운 것이다.
  • 서울대공원 ‘2세 탄생’ 겹경사

    서울대공원 ‘2세 탄생’ 겹경사

    흰손기번원숭이, 붉은여우, 표범, 황새 등 멸종위기 동물들이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잇따라 반가운 첫 울음소리를 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34종 111마리 새끼 동물들이 태어났으며, 이 중 흰손기번원숭이, 표범 등 CITES(사이테스·국제협약으로 보호 중인 멸종위기종) 동물만 총 42마리에 달한다고 20일 밝혔다. ●34종 111마리 태어나 지난 3월에는 CITES 1급에 해당하는 표범이 2009년 이후 3년 만에 번식 소식을 알렸다. 현재 생후 3개월 된 표범 ‘범이’는 동물원 인공포육장에서 아기동물 스타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 4월에는 2쌍의 토종여우 부부가 차례로 ‘2세 소식’을 전했다. 이들 사이에 태어난 새끼 여우는 총 8마리로, 이 중 3마리는 처음으로 시도된 호르몬 투여를 통한 자연교미 유도 방식으로 태어났다. 또 지난달에는 열대우림을 재현해 놓은 열대조류관에서 개장 한달 만에 CITES 2급 동물인 청금강앵무 2마리가 태어났다. 여기서는 뭉크앵무와 사랑앵무도 각각 20여개, 40여개 알을 품고 있어 머지않아 좋은 소식이 또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연친화적 환경 조성 결실” 동물원에 따르면 이곳에서 CITES 동물은 지난 2009년에 21마리, 2010년에 24마리, 지난해 36마리가 태어났다. 동물원은 희귀동물의 반가운 출생이 늘어나는 것은 동물원 서식환경 변화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동물원은 지난 2009년 개원 100주년을 맞아 ‘동행동물원’을 슬로건으로 선포하고 전시 위주 동물원이 아니라, 동물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서식환경을 새로 조성했다. 이에 콘크리트 바닥 대신 흙, 잔디를 깔고 관람객들로부터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안에서는 밖을 볼 수 없는 이중유리를 설치했다. 이원효 서울대공원장은 “자연친화적 환경을 조성한 결과 자연번식이 증가하고 있다.”며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한 연구를 활발히 펼쳐 동물원이 자연생태계 보고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교과부·출판사, 검증 않고 삭제 논란

    교과부·출판사, 검증 않고 삭제 논란

     고등학교 과학교과서에서 진화론 논거 일부 삭제를 이끌어 냈던 기독교 단체<서울신문 5월 17일자 10면>가 기존 학설이나 연구 논문을 의도적으로 왜곡하거나 잘못 번역한 내용을 근거로 청원을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다 교과서 출판사들이 전문가들의 체계적 논의나 검증 없이 집필자 혼자서 청원 수용 여부를 결정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시조새’와 ‘말의 진화과정’ 등 진화론의 주요 근거들이 단 한번의 청원으로 수정·삭제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다.  한국고생물학회와 한국진화학회는 20일 “지난해 12월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위원회(교진추)’가 제기한 ‘시조새는 파충류와 조류의 중간종이 아니다’와 3월의 ‘말의 진화는 상상의 산물’ 청원은 잘못된 근거와 해석, 왜곡에 기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과부와 출판사 집필진이 합리적 검증 절차 없이 섣불리 해당 부분 삭제를 결정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교진추는 청원서에 “1984년 독일 시조새 학회에서 ‘시조새는 반파충류나 반조류가 아니고 완전한 비행이 가능했던 멸종된 조류’라고 공식 선언했다.”고 적고 있다. 그러나 해당 학회 발표문에는 이런 내용 자체가 없다. 또 말의 진화 청원에서 교진추는 “과거의 말은 현재의 말의 직접적인 조상이 아니며, 이는 진화가 거짓이라는 것”이라고 적고 있지만 이 역시 ‘말이 한 종류로 진화하지 않고 다양하게 진화했다’는 학문적 진실을 왜곡했다는 것이 학계의 분석이다. 장대익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는 “교진추가 ‘스티브 제이 굴드 등 저명한 진화론자들이 중간종을 부정했다.’고 주장한 대목 역시 굴드의 이론을 잘못 인용한 것으로, 굴드는 진화를 부정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결국, 교과부와 집필진이 청원서의 주요 내용을 검증조차 하지 않고 삭제·수정해 국제적 논란거리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진화론을 설명하는 다른 근거들도 많은데 굳이 논란이 되는 내용을 기술할 필요가 없다고 집필자가 판단한 것 같다.”면서 “청원은 일주일 안에 가부 간 결과를 통보해야 해 충분히 검토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혀 졸속 삭제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출판사들의 교과서 수정·삭제과정도 문제다. ‘시조새는 진화의 증거’라는 부분을 수정하기로 한 상상아카데미 측은 “청원에 대해서는 해당 집필자가 수용 여부를 검토한 후 입장을 밝히면 시교육청에 이를 전달해 인정을 받는다.”고 말했다. 시조새 관련 내용을 삭제하기로 한 금성출판사도 “집필자가 결정하면 출판사는 이를 인정기관에 넘길 뿐”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청원을 수용한 5개 출판사와 달리 유일하게 시조새 부분을 수정하지 않기로 한 미래엔컬쳐 출판사는 집필자 전원회의를 거쳐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출판사 측은 “청원을 두고 13명의 집필자가 모두 모여 검토한 끝에 청원이 일부 견해여서 이를 교과서에 반영하는 것이 적절치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는 “집필자 한 사람이 청원의 수용 여부를 결정하도록 한 것은 과학교과서를 인정교과서로 정해 관리책임을 방기한 교과부의 책임이 크다.”면서 “이 같은 절차에 대한 보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다윈 진화론은 허구” → 출판사 수용 → 국·내외 학계 반발

     과학교과서의 시조새 관련 내용 삭제 청원으로 불거진 진화론 논란은 지난해 말 한 기독교 단체의 청원에서 비롯됐다.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위원회(교진추)는 지난해 12월 교육과학기술부에 ‘시조새는 파충류와 조류의 중간종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교과서 개정 청원서를 제출했고, 고등학교 융합 과학교과서 7종 중 5종에서 시조새 관련 부분을 수정 또는 삭제한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교진추는 또 지난 3월 ‘말의 진화 계열은 상상의 산물’이라는 2차 청원서를 제출해 3개 출판사의 교과서에서 말 관련 부분 삭제를 이끌어냈다.  2009년 기독교계 단체인 창조과학회 교과서위원회와 한국진화론실상연구회를 통합해 출범한 교진추는 현재 사단법인 등록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성경의 권위에 도전하는 진화론의 실체를 학술적 견지에서 밝혀 궁극적으로 진화론 교과서를 개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진추 측은 “‘인류의 진화’, ‘핀치새가 섭식 습성에 따라 부리 모양이 달라지는 것’ 등 현재 교과서에 수록돼 있는 진화론 관련 설명을 모두 삭제하도록 청원할 계획”이라면서 “다윈의 진화론이 정설이라고 가르치는 교육제도를 바꾸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교진추는 전·현직 대학교수와 초·중등 과학교사들로 이뤄졌다.  ●교과부, 논란 일자 “심사할 것”  교진추의 청원을 발단으로 국내에서 확산된 진화론 관련 논란에 대해 해외 언론도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는 지난 5일 ‘한국이 창조론의 요구에 항복했다’는 제목으로 장문의 기사를 게재했고, 시사주간 타임도 지난 12일 “한국의 교과서가 진화론을 퇴출시키고 있다.”면서 “한국에서는 진화론과 성경의 창세기가 다투고 있는 형국”이라고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허핑턴포스트 등도 같은 내용을 비중 있게 다뤘다.  논란이 확산되자 교과부가 공식 대응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시조새 삭제를 주장한 교진추의 1차 청원이 제기된 이후 교과부는 “교과서 수정권한은 각 교과서 출판사에 있다.”며 관여하지 않았다. 그랬던 교과부가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교육과정은 진화론을 포함해 가르치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2013학년도 교과서 인쇄본에 대한 수정·보완 승인이 나는 9월말 이전에 진화과정의 증거가 되는 화석 관련 논란에 대해 관련 학회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심사에 활용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9월말 승인된 교과서는 각 학교가 개별적으로 선택해 2013년도부터 고등학교 1학년 공통과학 교재로 활용된다.  ●교진추 “개정 청원 계속할 것”  그러나 교진추는 앞으로도 진화론의 허구성을 주장하는 교과서 개정 청원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혀 진화론 관련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교진추는 이달 중에 ‘화학적 진화는 생명의 기원과 무관하다’는 내용의 3차 청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며, 9월에는 ‘생물계통수는 허구’라는 4차 청원을 통해 진화론의 방향성 자체를 부정할 계획이다. 윤샘이나·박건형기자 sam@seoul.co.kr
  • 외계인이 마중? 中우주선 발사현장 UFO 출몰

    중국이 쏘아 올린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9호가 우주정거장인 톈궁(天宮)1호와 도킹에 성공한 가운데, 당시 우주선 발사 현장에서 미확인비행물체(UFO)가 목격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톈진망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선저우 9호가 발사된 16일 오후, 발사 직후 4분11초가 지난 뒤 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한 화면을 보면 빛을 내는 발광체 2개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물체는 선저우 9호의 오른쪽 위에서 갑자기 나타난 뒤, 매우 빠른 속도로 선저우 9호를 향해 돌진했다. 2초 정도 후 사라졌지만 의문의 발광체는 화면에 선명하게 잡힌 뒤여서 UFO가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영상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UFO가 확실하다고 동의하는 한편, 또 다른 네티즌들은 유성이나 비행기, 우주 쓰레기, 조류 등 다양한 추측을 내놨다. 이에 전문가들은 “UFO인지에 대해서는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지만, 일단 비행기나 새, 유성 등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과학원 쯔진산천문연구소의 왕쓰차오 박사는 “이 영상은 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했기 때문에 온도가 매우 높은 물체만이 밝은 및을 낼 수 있는데, 사람과 체온이 비슷한 새는 이렇게 강렬한 빛을 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주선 발사 당시에는 주위 통제가 매우 엄격했기 때문에 다른 항공기가 지나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주통신]1억7000만원 상당 앵무새 도난, 노부부 실의

    [미주통신]1억7000만원 상당 앵무새 도난, 노부부 실의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한 노부부의 집에서 불과 하룻밤 사이에 한화 1억 7000만원에 해당하는 앵무새 300 마리가 사라져 이들 부부가 실의와 비탄에 빠졌다고 미 ABC방송이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샌드라 코츠(69세)와 그의 남편은 지난 11일 앵무새들에게 마지막으로 먹이를 주고 잠이 들었으나 그 다음 날 일어나 보니 새끼 앵무새 4마리밖에 남지 않고 모두가 깜쪽같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이것은 한 사람의 짓도 아니고 쥐나 동물의 짓도 아니다.”고 말하면서 300마리에 이르는 앵무새가 소리와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은 전문 절도단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현지 경찰은 현재 조류 절도사건에 관한 단서가 거의 없어 수사에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남은 앵무새 새끼 4마리마저 어미가 없는 관계로 이틀 사이 차례로 한 마리씩 죽어가,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부부는 “금전적인 손실보다는, 소중히 다루어야 하는 앵무새들을 작은 공간으로 옮기면 다리와 날개가 금방 다친다.”며 “두 시간에 한 번씩은 먹이를 주어야 하는데 앵무새들의 건강이 걱정된다.”며 도난당한 앵무새들의 건강을 걱정했다. 프레드 스미스 미 연방 조류 감독관은 전반적으로 악화되는 미국 경제 탓에 이런 조류 절도 사고가 드물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1000만원 상당의 조류가 비밀리에 5분의 1 가격인 2백만 원에 거래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 도난당한 앵무새가 이들 부부에게는 은퇴 후 인생의 전부였으나 “이제는 아무것도 남은 게 없다.”고 말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3억년 전 상어가 인류로 진화했다”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인류가 약 3억년 전 바다를 배회한 선사시대 상어로부터 진화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13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세계적인 과학지 네이처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아칸토데스 브론니(이하 아칸토데스·Acanthodes bronni)라는 학명을 지닌 원시 어류가 인류를 포함한 지구 상의 모든 유악류(턱이 있는 척추동물)의 공통 조상이다. 미국 연구진은 2억 9000만년 전의 아칸토데스 두개골을 재 분석한 결과, 어류와 조류, 파충류, 포유류, 그리고 인류가 해당하는 유악류의 초기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리스어로 ‘가시를 가진’이란 의미를 지닌 아칸토데스는 최초의 경골어강과 연골어류에 속하는 원시 상어로 분할되기 이전에 존재한 종이다. 아칸토데스의 화석은 유럽과 북미, 그리고 호주 일대에서 발견되고 있다. 다른 가시를 가진 상어(극어류)와 비교할 때 이 상어는 몸길이가 약 30cm 정도로 상대적으로 크다. 아칸토데스는 이빨이 없는 대신 아가미와 커다란 눈을 갖고 있으며 플랑크톤을 먹고 살았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코츠 시카고대학 교수는 “예기치 않게도 아칸토데스가 경골어강과 연골어류에 속하는 상어의 마지막 공통 조상의 조건을 가장 잘 갖추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오늘날의 상어와 은상어, 그리고 가오리와 같은 연골어류는 약 4억 2000만년 전 경골어강에서 갈라졌다. 하지만 인류가 포함된 최후의 공통 조상이 어떻게 생겼는 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 극어류는 약 2억 5000만년 전까지 나타났으며 일반적으로 화석에는 작은 비늘과 정교한 가시 지느러미 만이 남겨진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초기 경골어강과 상어가 어떻게 생겼는 지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얻기 위해 가장 보존이 잘된 아칸토데스의 화석을 재조사했다. 코츠 교수는 “아칸토데스가 특히 해부학적으로도 매우 풍부한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두개골 조사를 하길 원했었다.”면서 “이는 모든 새로운 맥락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오원춘 집서 발견된 뼈는 돼지뼈”

    지난 4월 1일 경기 수원시에서 2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오원춘(42)의 집에서 발견된 뼛조각은 동물뼈인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지검은 13일 “오원춘의 집 쓰레기 배출구에서 발견된 뼛조각 11점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한 결과 닭과 돼지 등 동물의 뼈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쓰레기 배출구 내부와 그 주변에서 수거한 뼛조각 11점을 대검찰청과 국과수 등에 나눠 분석을 의뢰했다. 앞서 대검에서 분석한 뼛조각의 DNA 분석 결과도 조류의 뼈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원춘은 살해를 저지른 뒤 시신을 심하게 훼손하고 검거된 뒤에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아 그동안 여죄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검찰은 DNA 분석 결과 동물의 뼈로 밝혀짐에 따라 사실상 오원춘에 대한 여죄 수사를 종결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과수 분석 결과가 모두 도착한 것은 아니지만, 구두상으로 동물뼈라는 결과를 통보받았다.”면서 “뚜렷한 단서가 없어 여죄를 계속 수사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오원춘에 대한 선고 공판은 15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