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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세월호 수습 민간 잠수사의 안타까운 죽음

    세월호 실종자 수색 작업에 참여한 민간 잠수사 이광욱(53)씨가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베테랑 잠수사인 그는 어제 오전 6시 7분쯤 바닷속에 들어간 뒤 5분 만에 통신이 두절됐고, 20여분 만에 바지선 위로 끌어 올려졌지만 끝내 숨졌다. 이씨를 비롯한 민간 잠수사와 해군 및 해경 소속 잠수사들은 사고 후 20여일 동안 밤낮없이 생존자 구조 및 실종자 수색 현장의 최일선을 지켜왔다. 탈진과 잠수병에 시달리면서도 실종자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을 헤아리느라 정작 자신들의 고통은 토로하지도 못하고 있다. 험한 파도와 세찬 조류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오로지 실종자들을 가족들의 품으로 조속히 돌려보내야 한다는 일념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죽음은 그래서 더욱 고귀하고 안타깝다. 이번 사고는 한주호 준위가 희생된 4년 전과 판박이처럼 닮았다. 한 준위 역시 천안함 폭침 사태 당시 극한의 환경 속에서 실종자 구조에 혼신을 기울이다 잠수병으로 희생됐다. 최악의 자연조건과 체력적 한계로 인해 잠수를 제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민적 여망에 부응해 바닷속으로 뛰어들어야 하는 잠수사들은 늘 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기 마련이다. 이번에도 여러 차례 경고음이 울렸지만 결국 희생을 막지 못했다. 차제에 실종자 가족들의 절박한 상황에 편승해 잠수사들의 구조활동을 폄훼한 일부 인터넷 매체 등의 작태도 비판받아야 한다. 더욱 화가 치미는 것은 과거 교훈을 외면하는 당국의 무모함 때문이다. 서해훼리호나 천안함 등 대형 해난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잠수사들이 실종자 수색 및 구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지만 정작 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지원시스템은 제자리걸음 아니,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 한 준위의 희생을 안타까워했지만 4년 후에도 이씨의 희생을 막지 못했다. 대책본부는 이제야 잠수사들의 작업 공간인 바지선에 의료진 투입을 결정했다고 한다. 잠수사들을 바닷속에 들여보내기 전에 혈압, 맥박 등을 정밀검진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에는 잠수사 스스로 자신의 건강상태를 체크했다니 당국의 무신경에 말문이 막힐 뿐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고질병은 도대체 언제쯤 사라질 것인가. 사고가 나면 대책을 만들고, 몇 년 지나 잠잠해지면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뒤 비슷한 사고가 나면 또 대책을 만드는 악순환이 더이상 되풀이돼서는 안된다. 대형 참사 예방 대책 못지않게 구난 안전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확실한 시스템 구축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 세월호 수색 민간잠수사 사망…사망원인 지목 ‘기뇌증’은 무엇?

    세월호 수색 민간잠수사 사망…사망원인 지목 ‘기뇌증’은 무엇?

    세월호 수색 민간잠수사 사망…사망원인 지목 ‘기뇌증’은 무엇? 세월호 구조작업에 투입된 민간 잠수사 이광욱 씨(53)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사망 원인이 ‘기뇌증’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6시 7분 세월호 선체 5층 로비 부근에 가이드라인 설치작업을 하던 민간잠수사 이광욱 씨는 잠수 5분 만에 수심 25m 지점에서 연락이 끊겼다. 이광욱 씨는 오전 6시 26분 해군 잠수요원들에 의해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됐다. 현장에서 자동제세동기를 이용해 구급조치를 하다 목포 한국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오전 7시 36분 최종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광욱 씨의 사망 원인을 ‘기뇌증’으로 보고 있다. 기뇌증이란 뇌에 공기가 들어가는 현상이다. 공기가 혈관을 막으면 빠른 시간 안에 사망할 수 있다. 기뇌증은 외상에 의해 외부의 공기가 뇌강으로 유입되는 현상이 일반적이지만, 수색 현장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외상이 없더라도 높은 압력으로 인해 폐포가 터지면서 공기가 직접 폐혈관으로 들어가 뇌로 옮겨갔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잠수사 이 씨가 사망한 사고 해역은 조류가 세고 시야 확보가 좋지 않은 곳이다. 이에 장기간 반복적인 수색으로 인해 잠수사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현재 잠수병이나 수색 도중 부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잠수사만 17명으로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세월호 수색 민간 잠수사 사망,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세월호 수색 민간 잠수사 사망, 안타깝다”, “세월호 수색 민간 잠수사 사망, 더 이상의 사망자가 나오지 않아야 하는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달걀보다 단백질 많은 식품 5가지

    달걀보다 단백질 많은 식품 5가지

    단백질이 많은 식품이라고 하면 달걀(계란)을 떠올리기 쉽다. 육류보다 저렴하고 조리과정도 쉬워 훌륭한 영양 공급원이 된다. 이런 달걀 한 알에는 단백질이 약 6g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단백질 권장량이 몸무게 1kg당 0.8g이라고 하니 체중 7.5kg을 커버해준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성인 남성 몸무게가 67kg 정도라고 하니 달걀로만 단백질을 보충한다면 무려 9알 정도를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달걀보다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최근 미국의 여성건강지 우먼즈헬스가 달걀보다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 5가지를 공개했다. 다이어트로 단백질이 부족하거나 평소 너무 고기만 섭취했다고 느껴지면 읽어보고 식단을 대체해보자. ◆말린 스피룰리나=다이어트 건강식품으로 널리 알려진 스피룰리나는 남조류 일종. 이를 건조한 스피룰리나 2스푼에는 8g의 단백질이 함유돼 있지만, 열량은 40칼로리밖에 되지 않는다. 이를 쉽게 구할 수 있다면 샐러드와 함께 먹거나 채소를 볶을 때도 함께 이용할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주로 분말 형태의 보충제로 유통되는 경우가 많다. ◆볶은 콩(대두)=우리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이 콩 1/4컵에는 15g의 단백질이 들어 있으며 여기에는 몸에 좋은 섬유질과 칼륨도 풍부하다. ◆그리스 요거트=단백질이 풍부하고 칼로리도 낮아 미국 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그리스 요거트에는 일반 요거트보다 단백질이 2배 정도 많다. 작은 플라스틱 한 컵에는 약 17g의 단백질이 포함돼 있고 열량도 100칼로리로 비교적 낮다. ◆그뤼에르 치즈=스위스 대표 치즈 중 하나로 퐁뒤 요리에서 빠지지 않는 이 치즈 1온스(약 28g)에는 단백질이 8g 이상 함유돼 있다. 하지만 이 치즈의 열량은 117칼로리 정도 되므로 섭취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말린 호박씨=천연 진정제로 탄수화물 대사에 관여하는 등 우리 몸에 좋은 마그네슘이 풍부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 씨앗에는 단백질도 풍부하다. 호박씨 1/4컵에는 약 10g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월호 침몰] 수색 장기화… 시신 유실 우려 커져

    세월호 침몰 17일째이자 물살이 거센 사리(4월 29일~5월 2일) 마지막날인 2일 거센 물살 속에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이 이어졌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총 111개 공간 중 64곳에 사람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 가운데 58곳의 수색을 1차 완료했다. 이날 오후 9시 현재 사망자는 228명, 실종자는 74명이다. 이날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선체 4층 뱃머리 왼쪽과 4층 중앙부 왼쪽 및 5층 로비를 집중 수색했다. 구조팀은 이날 오전 5시쯤 선내 3층 중앙부에서 발견한 여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초속 2.4m의 강한 조류 탓에 놓치기도 했다. 떠내려간 시신은 남동쪽으로 약 4.5㎞ 떨어진 해상에서 해경 함정에 의해 1시간 30여분 만에 수습됐다. 지난달 30일 선체에서 2㎞ 떨어진 지점에서 시신이 발견된 데 이어 이날 희생자가 떠내려가는 일까지 생기자 시신 유실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세월호 선체 바깥에서 발견된 시신은 41구다. 희생자 유류품도 인근 해상에서 대거 발견됐다. 이날 가방, 슬리퍼, 잠옷 등 23점이 수거된 전남 진도 지산면 및 금갑 해안가는 사고 해역에서 북동쪽으로 30㎞나 떨어져 있다. 대책본부는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한 전담반(TF)을 구성하고 침몰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8㎞가량을 ‘작전 구역’으로 지정, 수색과 유실 방지 작업을 동시에 하도록 했다. 사고 지점으로부터 8~60㎞ 떨어진 해역은 3단계로 나눠 그물망 설치와 어선을 이용한 수색 활동을 하고 있다. 무인도 211곳은 어선 213척을 동원해 수색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달 16일 침몰 당시 시신이 유실됐다고 가정했을 때 60~70㎞ 떨어진 지점까지 시신이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항공기, 선박, 인력 1500여명을 투입해 수색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수색작업이 장기화되면서 이날까지 잠수요원 가운데 1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마를 다친 1명을 제외한 9명은 잠수병 증세를 보였으며 치료는 모두 끝마쳤다. 진도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다이빙벨 결국 빈손 철수… 실종자 가족 두번 울렸다

    다이빙벨 결국 빈손 철수… 실종자 가족 두번 울렸다

    민간 구난업체 알파잠수기술공사의 이종인 대표와 그의 잠수 장비 ‘다이빙벨’은 두 차례의 투입 끝에 결국 ‘빈손’으로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철수했다. 현장에서는 다이빙벨에 대한 투입 논란이 거듭되면서 수색 작업이 지연되는 등 대가를 치러야 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지난달 21일 장비를 싣고 구조 현장에 온 이 대표는 “다이빙벨을 이용하면 잠수사들이 바다 밑 수십m 지점에서 1시간 넘게 수색·구조 작업을 벌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초 해양경찰청은 “구조 작업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며 다이빙벨 투입을 막았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해경 수뇌부는 실종자 가족들의 거센 요구를 받아들여 뒤늦게 다이빙벨의 현장 투입을 결정했다. 이후에도 다이빙벨은 사고 해역의 기상 조건이 좋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사고 해역에 설치되지 못한 채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대기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30일 처음으로 투입됐다. 하지만 20여분 만에 물 밖으로 나온 데 이어 1일에도 다이빙벨을 통해 투입된 알파 측의 잠수부들이 단 한구의 시신도 수습하지 못한 것은 물론 격실 진입에 실패한 채 물러섰다. 결국 이 대표는 “다이빙벨은 실패했다”고 인정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다이빙벨을 철수하면서 “현재 구조당국이 수색을 하고 있는 와중에 괜히 끼어들어 분란을 일으킨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전과는 다른 태도를 보였다. 믿었던 다이빙벨마저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실종자 가족들은 또 한번 눈물을 삼켰다. 당초 20시간 수색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는 “처음부터 할 수 없었다”면서 “자원봉사 잠수사가 많을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작업 자체가 실종자 수색에 목표가 있었는데 결과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2~3번째 (투입에) 성과가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고 만약 우리가) 공을 세웠을 때의 분란과 사기 저하 등을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 한명이라도 빨리 구해야 하지 않은가”라고 덧붙였다. 민간 잠수업체인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와는 마찰이 있을 수 있지만 해경과의 협조는 잘 이뤄졌다고도 했다. ‘구조 작업에 혼선을 빚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예상하지 못했다. 제가 써 봤으니까 조류가 있어도 장비 운용이 가능하다는 것은 증명됐다”고 말했다. 두 번째 투입에서 다이빙벨을 통해 투입된 잠수부가 선내 진입까지 성공하고도 철수한 이유에 대해 “사업하는 사람으로서 실력을 입증받을 수 있는 기회였다”면서 “이번 일로 인해 앞으로 질타받고 사업에도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 팽목항에서 진행된 최상환 해경 차장의 브리핑에서 일부 실종자 가족들은 다이빙벨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다이빙벨을 바다에서 실험하는 것이냐”며 투입 중단을 건의했다. 또 다른 가족은 “해경 쪽 전문가들이 알아서 다이빙벨 투입 여부에 대해 판단해 달라”고 전하기도 했다. 진도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서울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달걀보다 단백질 풍부한 식품 5가지

    달걀보다 단백질 풍부한 식품 5가지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이라고 하면 달걀(계란)을 떠올리기 쉽다. 육류보다 저렴하고 조리과정도 쉬워 훌륭한 영양 공급원이 된다. 이런 달걀 한 알에는 단백질이 약 6g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단백질 권장량이 몸무게 1kg당 0.8g이라고 하니 체중 7.5kg을 커버해준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성인 남성 몸무게가 67kg 정도라고 하니 달걀로만 단백질을 보충한다면 무려 9알 정도를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달걀보다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최근 미국의 여성건강지 우먼즈헬스가 달걀보다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 5가지를 공개했다. 다이어트로 단백질이 부족하거나 평소 너무 고기만 섭취했다고 느껴지면 읽어보고 식단을 대체해보자. ◆말린 스피룰리나=다이어트 건강식품으로 널리 알려진 스피룰리나는 남조류 일종. 이를 건조한 스피룰리나 2스푼에는 8g의 단백질이 함유돼 있지만, 열량은 40칼로리밖에 되지 않는다. 이를 쉽게 구할 수 있다면 샐러드와 함께 먹거나 채소를 볶을 때도 함께 이용할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주로 분말 형태의 보충제로 유통되는 경우가 많다. ◆볶은 콩(대두)=우리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이 콩 1/4컵에는 15g의 단백질이 들어 있으며 여기에는 몸에 좋은 섬유질과 칼륨도 풍부하다. ◆그리스 요거트=단백질이 풍부하고 칼로리도 낮아 미국 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그리스 요거트에는 일반 요거트보다 단백질이 2배 정도 많다. 작은 플라스틱 한 컵에는 약 17g의 단백질이 포함돼 있고 열량도 100칼로리로 비교적 낮다. ◆그뤼에르 치즈=스위스 대표 치즈 중 하나로 퐁뒤 요리에서 빠지지 않는 이 치즈 1온스(약 28g)에는 단백질이 8g 이상 함유돼 있다. 하지만 이 치즈의 열량은 117칼로리 정도 되므로 섭취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말린 호박씨=천연 진정제로 탄수화물 대사에 관여하는 등 우리 몸에 좋은 마그네슘이 풍부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 씨앗에는 단백질도 풍부하다. 호박씨 1/4컵에는 약 10g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21) 서울대공원 개관 30년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21) 서울대공원 개관 30년

    서울대공원 서른 살 생일인 1일 손님들은 개원 초에 견줘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필자가 이곳에서 일한 지 꼭 3년을 맞는 날이라 남달랐다. 3년이 열 번이나 지나야 채울 수 있는 30년, 동물원은 어떤 길을 걸었을까. 1909년 창경원으로 첫발을 뗀 한국의 동물원 역사는 경기 과천으로 이어졌다. 고(故) 오창영 초대 서울동물원장의 ‘한국동물원 80년사’와 서울시립대 손정목 명예교수의 ‘서울 도시계획 이야기’엔 그때의 얘기가 녹았다. 1975년 서울 인구는 689만명이었다. 늘어나는 인구에 비해 녹지는 줄어 사람들은 쉴 곳을 찾아 교외로 나갔다. 많은 도시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창경원은 이미 인파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침팬지가 관람객들로부터 팔도의 술을 다 받아먹었다는 웃지 못할 얘기도 있다. 또한 도심의 공해와 전쟁의 위협 속에 동물들을 보호하기가 어려워져 문화재관리국과 서울시는 동물원을 옮기자고 논의하기에 이르렀다. 1968년 관악산, 망우리, 수색 등 지역이 물망에 올랐고 1972년엔 북한산에 국립동물원을 만들려고 했다. 하지만 서울에 대규모 동물원을 만들기엔 무리였다. 그래서 지금의 과천 막계리로 결론지었다. 1978년 첫 삽을 떴다. 건설자문위원회의 공통된 생각은 창경원을 완전히 벗어나 사람과 동물이 어울릴 수 있는 국제수준의 동물공원(Zoological Park)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미국 샌디에이고를 첫머리로 유럽, 일본까지 한 달에 걸쳐 지구촌 동물원을 찾아가 계획을 얽었다. 생태보전에 방점을 찍은 ‘자연동물원’이나 ‘동물공원’, 순수 우리말인 ‘한동산’을 바랐던 오 원장의 바람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동물사 건설의 원칙은 ‘동물복지 제일주의’, ‘안전한 가운데 쾌적한 관람’, ‘능률적이고 과학적인 관리’ 세 가지였다. 이에 따라 동물지리학적으로 현재의 황새마을이 우리나라, 왼쪽은 아프리카, 오른쪽은 아메리카 대륙으로 동물사를 배치했다. 예산 부족으로 수정을 거듭해 완벽하진 않았지만 개장 날짜를 잡고 대이동을 시작했다. 창경원, 각 지방 동물원에서 동물을 옮겼고 기증도 받았다. 키 5m를 웃도는 기린이 이동할 땐 몸통만 상자에 넣고 목을 숙이도록 풀로 유혹해 낮은 육교를 통과했다고 한다. 그런 고생은 보답을 받았다. 개관일인 1984년 5월 1일 입장객 75만명을 기록했다. 나흘 뒤 어린이날엔 100만명이나 됐다. 서울시 인구 10분의1에 이른다. 짜장면 한 그릇에 500원 하던 때 두 그릇 값인 1000원으로 시작한 입장료는 30년간 아주 조금씩 올라 이제 3000원이다. 그 사이 동물원은 꿈틀댔다. 1996년 대공원 종합발전계획, 2001년 생태동물원 조성 사업, 2005년 대공원 전체 재조성 계획 등을 세웠으나 막대한 예산 탓에 통째 바꾸지 못하고 동물사를 하나씩 개선할 수밖에 없었다. 2008년엔 기린 전망대로 기린과 눈높이를 맞추고 키에 걸맞게 동물행동풍부화 먹이대를 높이 설치해 벽을 핥던 정형행동을 줄였다. 야생에서 암벽 사이를 뛰어다니는 ‘바바리’양을 위해 인공암벽을 만들고 가운데엔 먹이통을 달아 행동을 활발하게 했다. 가장 큰 변화는 2009년 개선된 유인원관과 그해 마련된 한국동물원 100주년 기념광장, 그리고 2012년 완성된 열대조류관이었다. 유인원관 시설은 매우 열악했다. 2003년부터 동물행동풍부화를 유인원에게 적용했지만 환경의 한계 탓에 리모델링 1순위로 꼽혔다. 유인원관은 ‘동물의 행복, 동물의 행동, 인간과 동물의 동행’이란 테마 아래 정글에 들어가는 듯한 분위기로 바꾸고 동물복지를 위한 시설물을 다양하게 도입했다. 침팬지에겐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도록 타워를 만드는 등 동물에게 적합한 환경을 가꿨다. 허허벌판이던 100주년 기념광장엔 큰 바오밥나무를 세웠다. 인접한 전시관은 새로운 모습의 체험교육형 전시관으로 탈바꿈했다. 열대조류관도 빨리 개선해야 할 동물사였다. 오래된 철장에 소중한 열대조류들의 깃털이 상하기도 했다. 열대우림을 재현해 한쪽에 폭포수가 흐르는, 보다 자연스러운 전시환경을 꾸몄다. 직원들이 손수 덩굴나무를 구해 횃대를 만들었다. 스트레스를 받은 새가 숨어 쉴 수 있는 공간도 늘렸다. 협소하고 습하던 소동물관은 호랑이, 늑대, 담비 등 토종동물과 서식지를 함께 설명해 주는 전시관으로 바뀌어 곧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현재 맹수사가 ‘호랑이 숲’으로 탈바꿈하고 있어 곧 손님을 맞는다. 변화 속에 사건·사고도 숱했다. 1987년엔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로 큰 돌이 떨어져 맹수사의 철책을 무너뜨렸다. 그 와중에 자칼이 탈출해 끝내 사살됐다. 2010년엔 말레이곰 ‘꼬마’가 대형 사고를 쳤다. 우리를 탈출한 것이다. 엄청난 사람이 청계산에 투입돼 애쓴 결과 무사히 돌아오기는 했지만. 무엇보다 얼마 전 호랑이를 돌보던 분을 잃었다. 동물원은 아직도 큰 충격에 휩싸여 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안전시설을 보강하고 서울시 힐링센터 ‘쉼표’와 심리치료를 곁들이고 있다. 안타깝게도 떠난 분은 되돌아올 수 없기에 우린 평생 짐을 짊어지고 살아야 할 것이다. 제주도에서 불법으로 포획됐던 제돌이가 바다로 돌아가며 돌고래 쇼를 멈췄다. 쇼는 생태설명회로 바뀌고, 아기동물들을 밤새 살리고 키우던 인공포육장은 좀 더 큰 의미의 동물 보호에 앞장서고자 종보전센터로 바꿨다. 도입 10년을 맞은 동물행동풍부화와 전체 동물에게 확대하고 있는 긍정적 강화훈련까지, 대공원은 동물 복지에 애썼다. 하지만 숙제도 여전히 많다. 국내에서 가장 큰 동물원이자 공공기관으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 어떻게 변화하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비판도 받아들이겠다.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 enrichment@seoul.go.kr
  • 이종인 다이빙벨 철수 중…50분간 수색작업했지만 실종자는 못 찾아

    이종인 다이빙벨 철수 중…50분간 수색작업했지만 실종자는 못 찾아

    ’이종인 다이빙벨’ ‘다이빙벨 철수 이유’ 실종자 구조·수색 작업에 투입됐던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이 다시 철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이빙벨을 실은 바지선은 1일 오전 10시 56분쯤 사고 해역을 빠져 나와 진도 팽목항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철수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잠수사 교대와 센 물살 등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투입 여부는 불확실한 상태다. 이날 잠수사 3명을 실은 알파잠수종합기술공사 측 다이빙벨은 오전 3시 20분쯤 물 속으로 들어갔다가 5시 17분쯤 나왔다. 이종인 대표는 “다이빙벨은 수심 23m에서 세워졌으며 잠수사 2명이 50분가량 물속에 머물며 수색구조작업을 폈다”고 말했다. 이종인 대표는 “실종자는 찾지 못했고 이후 잠수사들이 감압 과정을 거쳐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사고대책본부 고명석 대변인도 “다이빙벨이 2시간가량 투입됐다”고 확인했다. 다만 다이빙벨의 20시간 연속 작업 가능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드릴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은 이날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알파잠수측이 4차례에 걸쳐 23m까지 들어갔다. 2명이 수색에 참여했으며 각 25분과 20분 수색했다. 감압에는 14분이 소요됐다. (수색)성과가 없었다는 것이 알파측 전언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가족 브리핑에서 다이빙벨의 실효성, 수색시일 허비 여부, 잠수사 능력 등에 의문을 제기하는 가족들이 적지 않았다. 한 가족은 “다이빙벨 작업으로 4일간 선미쪽 수색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가족은 “정부측 전문가들이 우리한테 묻지 말고 (수색방법을) 결정해달라”며 답답함도 토로했다. 이에 해경 측은 뒤늦게 다이빙벨이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대해 “다이빙벨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겠다”며 “기존 구조·수색 작업에 방해를 주지 않으니 좀 더 지켜보겠다”고 가족들을 달랬다. 다이빙벨은 전날 오후 3시 42분쯤 작업에 투입됐다가 4시 13분쯤 물에서 빠져 나온 바 있다. 해경과 알파측이 밝힌 잠수시간은 10분가량 차이가 난다. 당시 다이빙 벨은 잠수사 3명을 태우고 수심 19m까지 내려갔으나 공기주입 불량과 통신장애 등으로 끌어 올려졌다. 이종인 대표는 “투입 과정에서 잠수부 1명의 공기호스가 다이빙벨 운용 와이어에 씹혀 터졌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다이빙벨은 조류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정조 시기를 중심으로 투입할 수밖에 없다는 문제와 함께 조류가 센 경우 원하는 장소에 제대로 안착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실효성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 논란은 이종인 대표가 다이빙 벨은 20시간 연속 수중수색이 가능하다며 사비를 들여 사고 해역에 가져왔지만 해경이 투입을 저지했다고 주장하며 시작됐다. 가족들의 거센 항의 끝에 지난달 24일 해경이 투입을 허가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종인 다이빙벨 투입 성공…실종자 발견은 못해

    이종인 다이빙벨 투입 성공…실종자 발견은 못해

    ‘이종인 다이빙벨 투입’ 이종인 알파잠수종합기술공사 대표의 다이빙벨 투입이 성공했다. 1일 오전 3시 20분쯤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이 세월호 침몰 참사 현장의 바지선에서 투입 작업을 했고 잠수부들이 다이빙벨에 탑승해 잠수에 성공했다. 현장 동행취재에 나선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다이빙벨에 2t짜리 무게 추를 연결했고 바지선 위의 통신장치와 작업중계 카메라, 다이빙벨 내부 카메라 모두 이상이 없다고 전했다. 이날 작업 과정은 팩트TV와 이상호 기자의 고발뉴스에서 실시간으로 생중계됐다. 세월호 우현 중앙부 4층 난간에서 다이버 선내 진입을 시작했고 4층 중앙부 복도를 통해 좌현으로 들어가 무려 80분 동안 잠수에 성공했다. 또한 다이빙벨 속 민간잠수사들은 물안경과 산소마스크 없이도 숨을 쉬며 내부 유속은 0으로 지상과 교신이 원활하게 이뤄졌다. 이상호 기자는 “해경은 다이빙벨이 성공하면 경찰 잠수인력을 투입해주겠다고 했단다. 뒤늦게나마 약속을 지켜 조속히 실종자 전원 구조에 나서주길 간절히 기대해본다”며 즉각 추가 잠수인원을 파견해 조류와 무관하게 24시간 구조투입 체제를 가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교대할 잠수 인력이 부족해 잠수사만 교대되면 최대 20시간까지 연속으로 작업이 가능한 것. 이상호 기자는 작업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임을 전했고 상승중인 다이빙벨을 해경선이 갑자기 고속으로 접근해 충돌할 뻔하는 상황이 연출됐음을 밝히기도 했다. 실종자를 찾지 못했지만 잠수사 감압시간 등을 포함해 2시간 여 동안 투입이 성공하며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이 잠수부들의 휴식과 송수신이 가능한 장비임을 증명했다. 알파 바지선은 오전 8시 8분에 하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종인 다이빙벨 28분 만에 나와 “산소 호스 꼬인 듯”

    이종인 다이빙벨 28분 만에 나와 “산소 호스 꼬인 듯”

    이종인 다이빙벨 28분 만에 나와 “산소 호스 꼬인 듯”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에 30일 해난구조지원장비 ‘다이빙벨’이 처음으로 투입됐지만 30분을 채우지 못하고 다시 물밖으로 나왔다. 이종인 알파잠수종합기술공사 대표는 “조류상태는 다이빙벨 투입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며 “다이빙벨을 이용하면 잠수사들이 50분 정도 작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날은 물살이 빠른 사리 중 대조기 기간이다. 전날 팽목항을 떠나 사고해역에 도착한 이 대표는 다이빙벨을 실은 바지선과 사고 선박을 연결하는 버팀줄 등을 설치한 후 이날 오후 3시 45분 쯤 다이빙벨을 선미 쪽에 투입했다. 당초 실종 학생 등이 많이 있을 곳으로 추정되는 선수 쪽에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출항 전 해경이 구조·수색구역을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잠수사 3명을 태운 채 물밑으로 들어간 다이빙벨은 잠수 28분 만인 오후 4시 13분 쯤 밖으로 건져졌다. 알파측 및 해경 등은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물속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잠수사 1명의 산소공급 호스가 꼬인 것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재 해양경찰청 경비안전국장은 “(다이빙벨을 바다에)담갔다가 뺐고, 수리를 해야하는 것 같다고 보고 받았다”며 “이후 상태는 모른다”고 밝혔다. 한편 다이빙벨은 잠수사들이 오랜 시간 물속에 머물며 사고현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이다. 마치 종(鐘)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본영 칼럼] ‘각자도생하는 나라’로는 안 된다

    [구본영 칼럼] ‘각자도생하는 나라’로는 안 된다

    거센 조류 속 진도 앞바다에 세월호가 가라앉은 지 벌써 보름째다. 끝내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단 한명의 생존자도 건져내지 못하는 구조작업을 지켜본 국민치고 한없는 무력감을 느끼지 않는 이가 어디 있으랴. 이번 참사로 온 국민은 두 번 절망했다. 사고의 직접적 원인이 자연재해가 아니라 어처구니없는 인재(人災)임을 확인하면서, 그리고 구조과정에서 무능력한 국가의 모습을 보면서. 둘 다 리더십의 문제다. 지도력을 뜻하는 영어의 리더십은 ‘리더(leader)+십(ship)’이란 두 단어의 복합어다. 배를 지휘하는 선장은 지도력의 대명사인 셈이다. 사고를 내고도 승객을 버린 세월호 선장이나 구조과정에서 제대로 된 컨트롤타워 없이 우왕좌왕한 정부에 대해 국민적 원성이 높아진 이유다. 물론 팬티 바람으로 도망친 이준석 선장과 선박직 선원들은 주범으로 단죄받아 마땅하다. 승객들을 물이 차오르는 배에 팽개친 채 제 한 몸부터 빠져나온 행위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그 연장선상에서 언론은 앞다퉈 우리에겐 왜 제대로 된 선장이 없느냐고 한탄한다. 민간인 승객만 구조선에 태우고 선원 전원과 함께 희망봉 앞바다에서 산화한 영국의 비컨헤드호 선장을 들먹이면서. 소수의 승객만 구했지만, 배에서 최후를 맞았다는 이유만으로 타이태닉호 스미스 선장도 새삼 영웅시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의인 10명이 없어 유황 불벼락을 맞은 소돔과 고모라일 리는 없다. 세월호에도 가슴까지 물이 차오르는데도 자신의 구명조끼까지 어린 학생들에게 입혀주고 구조에 힘쓴 고 박지영씨나 양대홍 사무장 같은 승조원들이 있었다. 외신들도 이들을 ‘살신성인의 영웅들’로 꼽았다. 따져 보면 우리에게도 책임감 있는 선장인들 없었겠는가. 아덴만의 해적과 목숨을 걸고 싸운 석해균 선장도 있었다. 사실 타이태닉이나 비컨헤드호 선장은 사고를 부른 실패한 선장들이었다. 반면 이순신 장군은 수군과 백성들을 사지에 내모는 해전은 최대한 피하려고 유비무환의 자세로 노심초사한 진정한 리더였다. 하긴 선진국 이탈리아에도 비루한 선장은 있었다. 2012년 지중해에서 여객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가 좌초했을 때 세티노 선장은 승객들보다 먼저 구명정에 탄 뒤 부두에서 택시로 줄행랑을 놓았다. 하지만 당시 이탈리아는 우리와 다른 게 있었다. 선장에게 “배로 돌아가, 이 썩을 놈아”라고 호통을 친 해안경비대장이 있었고, 그래서 인명피해를 최소화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누가 과연 자신 있게 이준석을 돌로 내려칠 것인가. 월봉 270만원짜리 그 비정규직 선장의 뒤에는 한 푼이라도 더 벌려고 세월호를 화물선처럼 활용한 선주가 있다면 말이다. 더군다나 승객의 안전은 아랑곳하지 않고 과적을 일삼은 그 해운사의 배후에는 이를 눈감아주는 해수부 관료 마피아가 있었다지 않은가. 끊임없는 반복 훈련을 강조하는 미국인 해난사고 전문가 인터뷰에 달린 댓글을 보고 스스로를 자책했다. “한국에서 그렇게 했다간 승객들이 왜 시간 낭비하느냐고 항의하며 난리가 난다”라는 지적에 기성세대로서 피기도 전 꽃봉오리 같은 고교생들을 저 차가운 맹골수도에 수장한, ‘안전불감증 사회’의 공범일 수도 있다는 회한이 밀려왔다. 선·후진국을 가르는 것도 결국 머리카락 한 올 차이다. 개개인이 문제가 있더라도 시스템이 똑바로 굴러가는 나라가 선진국이다. 류현진인들 늘 잘 던질 순 없다. 때로 그가 무너지더라도 중간계투·마무리 등 불펜이 체계적으로 받쳐주는 팀은 쉽게 패배하지 않는다. 각자도생(各者圖生)을 권하는 나라는 1인당 소득 3만 달러를 일군들 문명국이라고 할 수 없다. 마침 국가개조론이 거론되고 있다. 개인 윤리를 강조하기에 앞서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국민의식을 내면화해야 한다. 그러려면 대참사를 예방하긴커녕 수습에도 극히 무기력했던 관료조직부터 대수술해야 한다. 세월호 이전과 이후를 나누는 시대구분이 가능하도록 우리 안의 안전불감증, 또 그 안의 성급한 욕심을 확실히 걷어내야 할 시점이다.
  • 다이빙벨 철수 이유는? 50분간 수색작업…실종자 발견은 못해

    다이빙벨 철수 이유는? 50분간 수색작업…실종자 발견은 못해

    ‘다이빙벨 철수 이유’ 실종자 구조·수색 작업에 투입됐던 다이빙벨이 다시 철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이빙벨을 실은 바지선은 1일 오전 10시 56분쯤 사고 해역을 빠져 나와 진도 팽목항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철수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잠수사 교대와 센 물살 등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투입 여부는 불확실한 상태다. 이날 잠수사 3명을 실은 알파잠수종합기술공사 측 다이빙벨은 오전 3시 20분쯤 물 속으로 들어갔다가 5시 17분쯤 나왔다. 이종인 대표는 “다이빙벨은 수심 23m에서 세워졌으며 잠수사 2명이 50분가량 물속에 머물며 수색구조작업을 폈다”고 말했다. 이종인 대표는 “실종자는 찾지 못했고 이후 잠수사들이 감압 과정을 거쳐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사고대책본부 고명석 대변인도 “다이빙벨이 2시간가량 투입됐다”고 확인했다. 다만 다이빙벨의 20시간 연속 작업 가능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드릴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은 이날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알파잠수측이 4차례에 걸쳐 23m까지 들어갔다. 2명이 수색에 참여했으며 각 25분과 20분 수색했다. 감압에는 14분이 소요됐다. (수색)성과가 없었다는 것이 알파측 전언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가족 브리핑에서 다이빙벨의 실효성, 수색시일 허비 여부, 잠수사 능력 등에 의문을 제기하는 가족들이 적지 않았다. 한 가족은 “다이빙벨 작업으로 4일간 선미쪽 수색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가족은 “정부측 전문가들이 우리한테 묻지 말고 (수색방법을) 결정해달라”며 답답함도 토로했다. 이에 해경 측은 뒤늦게 다이빙벨이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대해 “다이빙벨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겠다”며 “기존 구조·수색 작업에 방해를 주지 않으니 좀 더 지켜보겠다”고 가족들을 달랬다. 다이빙벨은 전날 오후 3시 42분쯤 작업에 투입됐다가 4시 13분쯤 물에서 빠져 나온 바 있다. 해경과 알파측이 밝힌 잠수시간은 10분가량 차이가 난다. 당시 다이빙 벨은 잠수사 3명을 태우고 수심 19m까지 내려갔으나 공기주입 불량과 통신장애 등으로 끌어 올려졌다. 이종인 대표는 “투입 과정에서 잠수부 1명의 공기호스가 다이빙벨 운용 와이어에 씹혀 터졌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다이빙벨은 조류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정조 시기를 중심으로 투입할 수밖에 없다는 문제와 함께 조류가 센 경우 원하는 장소에 제대로 안착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실효성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참사] 침몰현장 2㎞ 밖에서 시신… “내 아이도 혹시”

    [세월호 참사] 침몰현장 2㎞ 밖에서 시신… “내 아이도 혹시”

    세월호가 침몰한 지 보름째인 30일, 물살이 거센 ‘대조기’(사리)임에도 실종자 구조·수색 작업은 속도를 더했다. 지난 29일 이후 작업 여건은 악화됐지만 20여구의 시신을 추가 수습했다. 희생자들이 몰린 선체 4~5층의 왼쪽 격실에 진입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오후에는 사고 현장에서 2㎞ 남짓 떨어진 해역에서 여성 시신 1구가 발견됐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시신 유실이 일부 확인됨에 따라 어선과 헬기 등 가용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해 수색 작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오후 잠수부 105명을 동원해 4층 뱃머리 좌측과 중앙 격실, 5층 로비 등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이어 갔다. 구조팀은 오전에 4층 뱃머리 좌측 격실과 5층 로비를 수색해 희생자 5명을 추가로 수습했다. 시신 유실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오후에는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2㎞ 남짓 떨어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동거차도 앞 200m 해상에서 기름 방제 작업에 나섰던 어민이 여성 시신 1구를 수습했다. 오후 11시 현재 사망자는 212명, 실종자는 90명이다. 당초 대조기 들어 최대 유속이 초속 2.4m에 이를 만큼 물살이 거센 탓에 수색 작업 속도가 늦춰질 것이란 우려와 달리 연이틀 수색의 성과를 거둔 데 대해 대책본부 측은 “2~3일 전부터 4층 뱃머리 좌측 격실, 4층 뱃머리 중앙 격실, 5층 로비 진입로를 개척한 이후 진입이 용이해지면서 성과가 나오는 것”이라면서도 “4층 중앙 좌측 객실의 통로 진입에는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동구조팀은 현재 전체 격실 111개 중 실종자 잔류 가능성이 없는 47개를 제외한 64개 중 44개를 수색했다. 구조팀은 이날까지 실종자들이 잔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객실을 살펴본 뒤 소조기(조류의 흐름이 한 달 중 가장 느린 시기)인 오는 7일 전후까지 문을 열지 못한 격실과 공용구역을 수색하는 등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이달 중순까지는 그 외에 추가로 실종자가 있을 수 있는 공간이나 우선순위에서 밀린 공간도 수색하기로 했다. 세월호 침몰 이후 투입 여부를 놓고 해양경찰과 유족 사이에서 줄곧 논란을 빚었던 민간 구조장비 ‘다이빙벨’은 이날 처음 투입됐지만 20여분 만에 다시 물 밖으로 나왔다. 이종인 대표의 알파잠수기술공사 측은 다이빙벨을 싣고 간 바지선과 사고 선박을 연결하는 버팀줄을 설치한 뒤 이날 오후 3시 45분쯤 선미 쪽에 장비를 투입했다. 당초 실종 학생 등이 많을 곳으로 추정되는 뱃머리 쪽에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출항 전 해경이 수색 구역을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잠수사 3명을 태운 채 바닷속 20m까지 들어간 다이빙벨은 잠수사의 산소 공급 호스가 꼬이면서 28분 만에 물 밖으로 건져졌다. 이 대표는 “투입 과정에서 잠수부 1명의 공기호스가 다이빙벨 운용 와이어에 눌려 터졌다”고 밝혔다. 진도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이종인 “다이빙벨 1일 새벽 2~3시 재투입할 것”

    이종인 “다이빙벨 1일 새벽 2~3시 재투입할 것”

    이종인 “다이빙벨 1일 새벽 2~3시 재투입할 것”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에 30일 해난구조지원장비 ‘다이빙벨’이 처음으로 투입됐지만 28분 만에 다시 물밖으로 나왔다. 이종인 알파잠수종합기술공사 대표는 “조류상태는 다이빙벨 투입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며 “다이빙벨을 이용하면 잠수사들이 50분 정도 작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날은 물살이 빠른 사리 중 대조기 기간이다. 전날 팽목항을 떠나 사고해역에 도착한 이종인 대표는 다이빙벨을 실은 바지선과 사고 선박을 연결하는 버팀줄 등을 설치한 후 이날 오후 3시 45분 쯤 다이빙벨을 선미 쪽에 투입했다. 이종인 대표는 당초 실종 학생 등이 많이 있을 곳으로 추정되는 선수 쪽에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출항 전 해경이 구조·수색구역을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잠수사 3명을 태운 채 바다속 20m까지 들어간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은 잠수 28분 만인 오후 4시 13분쯤 밖으로 건져졌다. 이종인 대표는 “투입 과정에서 잠수부 1명의 공기호스가 다이빙벨 운용 와이어에 씹혀 터졌다”며 “정비를 마친 후 내일(1일) 새벽 2~3시에 재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춘재 해양경찰청 경비안전국장은 “(다이빙벨을 바다에)담갔다가 뺐고, 수리를 해야하는 것 같다고 보고 받았다”며 “이후 상태는 모른다”고 밝혔다. 한편 다이빙벨은 잠수사들이 오랜 시간 물속에 머물며 사고현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이다. 마치 종(鐘)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피부 나이 당겨주는 럭셔리 머드 관리, 스파 인기 프로그램 부상

    피부 나이 당겨주는 럭셔리 머드 관리, 스파 인기 프로그램 부상

    연일 이상고온이 지속되며 껑충 다가온 여름 날씨에 여성들의 피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기온이 높아지면 피부의 온도도 상승해 피지 분비가 활발해지고 모공이 넓어질 수 있다. 또한 강한 자외선은 피부 세포를 자극해 기미나 주근깨 등의 색소 질환을 유발하고 피부 속 수분을 빼앗아가 피부 탄력을 저하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유분기가 많아지고 습한 여름 환경을 믿고 오히려 관리를 생략하는 여성들도 많다. 이런 경우 건조한 계절보다 영양∙수분 공급에 소홀해져 여름이 끝나고 ‘늘어지고 얼룩진 피부’란 고민을 떠안을 수 있다. 여름철 피부 관리도 방심할 수 없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각 계절마다 피부 관리 포인트들을 잘 파악하고 현명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피부 관리 트렌드를 주도하는 럭셔리 피부 관리샵 및 고급 스파에서도 최근 여름철에 대비한 프로그램들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이러한 프로그램들 중에는 머드라는 소재를 선택한 것들이 많다고 전해졌다. 노폐물 흡착에 탁월해 모공 관리에 좋다고 알려진 머드는 수년째 여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스터디셀러로 특별할 것 없는 아이템이다. 다만 고급 스파나 관리샵에서는 머드에 테라피 효과를 더한 일명 ‘럭셔리 머드 관리’를 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럭셔리 머드 관리는 해양 요법인 딸라소 테라피를 미용 프로그램화한 것이 일반적이다. 딸라소 테라피란 해수, 해조, 해니 등을 미용∙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럭셔리 머드 관리에서는 주로 캐비어 오일, 알개, 각종 해조류 등을 머드와 함께 섞어 사용한다. 한 스파 관계자는 “이러한 성분을 섞어준 머드는 노폐물 제거뿐만 아니라 각종 미네랄 등의 영양과 수분 공급에 탁월하며 모공은 당겨주고 탄력은 높여준다. 따라서 여성들의 여름철 피부 관리 아이템으로 그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이어 “때이른 더위로 시작한 올 한해도 만만치 않은 여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럭셔리 머드 관리의 인기도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5층 로비서 희생자 다수 발견… 4층 객실 물 차자 대피한 듯

    5층 로비서 희생자 다수 발견… 4층 객실 물 차자 대피한 듯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2주일이 흐른 29일 대조기(‘사리’·조수 간만의 차가 한 달 중 가장 큰 시기)에 접어든 가운데 잠수부들의 구조·수색 작업이 이어졌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오전까지 승객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객실 중 60%가량의 수색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까지 10여구를 추가로 수습해 세월호 침몰로 숨진 희생자는 200명을 넘어섰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잠수요원 등 인력 105명을 동원해 전남 진도 해역에 가라앉은 세월호 선체 안팎의 수색을 이어 갔다. 물살이 약한 새벽 정조(靜潮) 시간 때 4층 뱃머리쪽 좌측 격실과 5층 로비에서 각각 2명씩 4명의 희생자 시신을 수습했다. 오후에도 시신 12구를 추가 수습해 희생자는 205명(오후 6시 현재)으로 늘었다. 시신 대부분은 이날 오전 처음 진입에 성공한 5층 로비에서 수습됐다. 사고 당시 4층 객실에 물이 차자 승객들이 5층으로 대피했지만 배 밖으로는 빠져나오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구조팀은 이날 4~5층 선실 내부를 집중 수색했으며 해저에 닿아 진입이 어려웠던 선체 좌측 격실에도 진입해 본격적인 수색을 벌였다. 해경 관계자는 “(잠수부들이 진입하는) 수심이 깊어지면서 급격한 기압 변화 등으로 어려움이 크다”면서 “매트리스 등이 내부에 쌓여 있는 탓에 문을 밀고 들어가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작업 중인) 잠수요원의 숨소리를 (통신장비를 통해) 바지선에서 들을 수 있는데 안타까울 정도로 힘들어한다”고 덧붙였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승객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객실 64개 중 38개에 대한 수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구조팀은 이날 사고 해역 민간 바지선에서 가진 구조상황 설명회에서 “30일까지 한 번도 수색이 이뤄지지 못한 구역을 위주로 집중 수색하고 조금 때인 다음달 7일까지는 구조 작업 중간에 잠수사들이 진입하지 못했던 곳을 중심으로 추가 수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다음달 15일까지는 실종자들이 많이 잔류했을 것으로 추정된 구역을 중심으로 정밀 재수색하기로 했다. 이날도 거세진 물살과 궂은 날씨로 구조 수색 작업은 애를 먹었다. 사고 해역에는 오전 한때 5㎜ 내외의 비가 왔다. 또 초속 7∼11m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대조기는 다음달 2일까지 이어지며 이 기간 조금(한 달 중 조류가 가장 느린 시기)에 비해 물살이 40%가량 더 세진다. 투입을 두고 거듭 논란을 빚었던 다이빙벨(잠수부들이 오랜 시간 물속에 머물며 사고현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종처럼 생긴 장치)은 이날 또다시 사고 해역으로 옮겨졌다. 앞서 25일에도 사고 해역에 도착했으나 투입되지 못한 채 다음날 되돌아왔다. 다이빙벨을 소유한 이종인 알파잠수종합기술공사 대표는 “다이빙벨을 투입하는 데 조류 상태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면서 “사고 해역에 투입하기에 앞서 테스트해 본 결과 수면 아래에서 통신 등에 이상이 없었으며 다이버들이 50분 정도 작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진도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서울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JTBC 손석희, 언딘 의혹 추가 증언 인터뷰 “다른 업체에 뺏기면 사장으로서 실망 얻는다”

    JTBC 손석희, 언딘 의혹 추가 증언 인터뷰 “다른 업체에 뺏기면 사장으로서 실망 얻는다”

    ‘JTBC 손석희’ ‘언딘 의혹’ 언딘에 대한 추가 증언이 인터뷰를 통해 공개됐다. 29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의 ‘JTBC 뉴스9’에서는 서해 훼리호 구조에도 참여했던 강대영 잠수사가 언딘 측에 대한 발언에 대해 추가 증언했다. 강씨는 “새벽 4시 정도에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을 보고 창문을 깨려고 했지만 망치도 작은 걸 가져갔었고 창문이 파기가 안 돼서 다시 들어가려는 차에 물이 세지고 시야가 둔탁해져서 경비정으로 다시 올라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도끼하고 창하고 들어가서 꺼내려고 했는데 가장 물이 셀 때 쯤이었다. 들어가는데 어떤 연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유리창 앞에 다다랐을 쯤 뒤에서 당기는 느낌 때문에 다가갈 수 없었다. 보조줄을 차고 갔는데 20여분 정도 일을 못하고 다시 나왔다”고 덧붙였다. 강씨는 “언딘이나 해경 쪽에서 시신 수습은 미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나”라는 질문에 “한 사람이 현장에 작업장비는 없었는데 언제 올라왔는지 자꾸 와서 ‘이거 저희가 전체 맡아서 하는 일인데 제가 이런 일을 다른 업체에 뺏기게 되면 내가 회사 사장으로서 굉장히 실망을 얻는다’라면서 ‘당신도 회사생활을 해왔는지 몰라도 내가 뺏기게 되면 얼마나 손실이 있겠느냐. 좀 더 미뤄졌으면 한다. 원하는 게 있느냐’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같이 구조 작업을 하던 사람들 중에서 언딘 측과 얘기를 나눴던 사람들도 있었다며 “서로 생각이 달랐던 거 같다. 그런데 때마침 굉장히 조류가 세지고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면서 “제가 머뭇거리는 순간에 언딘 김 이사가 다시 찾아와서 재차 부탁을 하길래 좀 미뤘다. 양보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강씨는 “당시는 조류도 워낙 셌고 저희가 작업을 하고 있는 경비정에 작업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저희가 공략지점에 가깝게 다가가려고 유도라인에 경비정을 잡고 있던 중이었는데 오랜 경험에 의해서 파도가 쳐 잡을 수 없었다”면서 “우리가 빨리 양보를 해서 장비도 좋고 여러 가지 경력이 많은 언딘이 바로 작업이 이뤄진다면 우리보다 훨씬 효율적인 구조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후 우리가 서포트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강씨는 양보한 이유에 대해 “우리 잠수사가 들어갈 라인은 하나 밖에 없었는데 거기는 둘이 들어갈 수 있었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장비가 보였기 때문에 양보해야겠다는 판단을 했다”면서 “저는 그 배가 훨씬 유리하고 효율적일 것 같아 양보를 하고 나갔는데 그 후로 그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더라. 굉장히 화도 나고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또 “양보를 해줬으면 바로 바통을 받아서 작업을 해야 했다. 그런데 언딘사의 배, 장비를 실은 배까지도 철수를 하더라. 왜 철수를 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당황스러웠던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작업은 언제든지 가능하고 유리창을 깨서 들어가고 나면 그 때부터는 충분히 얼마든지 살아 있는 학생들을 찾기만 하면 되는 그런 상황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강씨는 윗선이 곤란해진다는 이야기가 나왔던 것에 대해서는 “저는 그 얘기는 듣지를 못했다. 조금 전에 얘기했듯이 같은 팀이었지만 그 쪽의 입장과 저의 입장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강씨는 사고 당시 바로 적극적으로 구조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라면서 “전체가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서해 훼리호 사건과 비교해 “조류가 세다고 하나 배가 규모가 크고, 에어포켓이 잡히고, 선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은 배의 균형이 어느 정도 잡힌 것”이라며 “구조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작은 배들은 뒹굴면 서해 훼리호 같은 경우는 금방 가라앉지만, 격벽이 많으면 에어포켓이 많이 잡힌다. 그 정도라면 얼마든지 많은 시간을 필요로 안 해도 얼마든지 들어가서 작업하고 구조를 할 수 있는데 안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언딘 의혹 보도에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 기자회견 “억울”

    언딘 의혹 보도에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 기자회견 “억울”

    ‘언딘 의혹’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가 JTBC 등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어 해명했다. 언딘의 장병수 기술담당 이사는 29일 오전 진도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9일 새벽 최초로 객실 유리창을 통해 사망자 3명을 발견한 것은 민간 자원 잠수사가 맞다”면서 “장비와 풍랑주의보 때문에 바로 수습하지 못하고 그날 밤 언딘에서 수습했다”고 말했다. 장 이사는 “당시 군과 해양경찰, 급하게 투입된 민간잠수팀들은 선박을 부양해 가라앉지 않게 유지시키고 있었기 때문에 봉사자팀이 찾아주지 않았다면 (선내) 수색의 연결고리를 풀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첫 시신 발견을 언딘이 한 걸로 해야 한다며 언딘 간부가 실적을 가로채려 했다는 종합편성채널 JTBC의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며 “현장에 해경 통제관 10명과 실종자 가족도 있었다. 현장을 기록하고 같이 본 실종자 가족들과 봉사자팀이 참여해준다면 3자대면할 의사도 있다”고 밝혔다. 장 이사는 “3, 4층 객실 진입을 최초로 시도하고 가이드라인을 설치한 것은 언딘 소속 잠수사이며 지난 19일 오전 4시 21분부터 오전 5시 21분 사이 민간자원잠수사가 4층 객실 유리창을 통해 실종자 3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원잠수사가 해경의 해머로 유리창 중앙부를 쳤지만 깨지 못했고 오전 11시께 남해서부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선박이 회항하면서 작업을 중단했다”며 “언딘은 성능을 보완한 망치를 공수해 다음 정조 시간인 오후 11시쯤 잠수사들을 투입, 시신을 수습했다”고 덧붙였다. 장 이사는 “독일 기업과 조류발전 공사를 위해 3년여간 장족수도에서 연구활동을 해 조류가 심한 지역의 자료를 다량 보유하고 있다”며 “조류에 대비하기 위해 선박을 묶는 밧줄을 더 두꺼운 것으로 교체하고 물 속에 들어갈 타이밍을 정하는 등 작업 과정에서 자원잠수사들과 교감이 부족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침몰 사고를 낸 선사인 청해진해운과의 계약 파기는 검토한 적이 없으며 실종자들의 신원 확인이 힘들어지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구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양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인양 방법 등을 고민하고 있지만 정부 당국과 논의를 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난업체 ‘언딘’ 진실게임 양상

    세월호 합동구조팀에 민간업체로 참여 중인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언딘)를 둘러싼 논란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언딘이 구조 실적을 독차지하기 위해 자원봉사 잠수부의 시신 인양을 지연시켰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29일 언딘 측은 “자원봉사 잠수부들이 깨지 못한 유리창을 언딘이 직접 제작한 특수 망치로 깨고 들어가 시신 3구를 수습했다”면서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8일 종합편성채널 JTBC는 “자원봉사 잠수부들이 19일 사고 이후 처음 4층 객실 유리창을 통해 선체 내 시신 3구를 발견했지만 언딘 고위 간부가 ‘시신을 언딘이 발견한 것으로 해야 해서 지금 (자원봉사자들이) 인양하면 안 된다’고 만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JTBC 측은 언딘이 해당 자원봉사 잠수부에게 비밀을 지켜 주는 조건으로 계약을 제안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언딘은 자원봉사 잠수부가 실력이 좋아 계약을 제안한 것은 맞지만, 나머지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언딘 측은 이날 전남 진도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일 오전 11시, 오후 2시에는 풍랑주의보와 거친 파도로 잠수에 실패한 뒤 자원봉사 잠수부가 한 번 더 잠수를 시도했으나 6㎜의 철판과 강화플라스틱으로 된 유리창이라 깨지지 않았고, 언딘 잠수부들이 들어가 특수 망치로 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국이 사고 발생 초기 언딘을 제외한 민간 잠수부를 배제한 것과 관련한 의혹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끊이지 않고 있다. 언딘은 정부가 아니라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과 계약한 구난업체다. 언딘의 구조 작업에 들어간 비용은 청해진해운이 부담하지만 그 외 장비, 인력 비용은 정부가 부담한 뒤 절차를 거쳐 청해진해운에 청구해야 한다. 사고대책본부가 다양한 전문가들의 제안에 소극적으로 대응하자 정부가 비용을 아끼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까닭이다. 사고대책본부는 지난 19일 “민간 기업이 선체 수색 등 특수 분야에서 더 전문성이 있다”고 말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해군이나 해양경찰 등 공공전문가보다 민간 잠수부가 시민 구조에 더 우수하다고 시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언딘의 전문성에 대한 논란과 관련해 언딘 측은 “전 세계 어디에도 구조만 전문으로 하는 업체는 없다”면서 “2009~2012년 독일 지멘스그룹이 발주한 조력발전 공사를 위해 맹골수도 인근 장죽수도에 수심 45m의 조류터널을 설치하고 정조, 조금, 사리 시간대와 풍랑이 미치는 영향 등을 3년 이상 관찰해 이 지역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진도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이종인 다이빙벨, 첫 투입 28분만에 올라와…이상호 기자 밝힌 이유는

    이종인 다이빙벨, 첫 투입 28분만에 올라와…이상호 기자 밝힌 이유는

    이종인 알파잠수종합기술공사 대표의 ‘다이빙벨’이 처음으로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에 투입됐지만 20여분 만에 다시 물밖으로 나왔다. 전날 팽목항을 떠나 사고해역에 도착한 이종인 대표는 다이빙벨을 실은 바지선과 사고 선박을 연결하는 버팀줄 등을 설치한 뒤 이날 오후 3시 45분께 다이빙벨을 투입했다. 다이빙벨 팀이 부여받은 수색 공간은 4층 선미 중앙 격실이다. 대책본부는 이곳에 세월호 실종자 30여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잠수사 3명이 탄 다이빙벨은 잠수 28분만인 오후 4시 13분쯤 물 밖으로 올라왔다. 현장에서 다이빙벨 투입을 생중계하고 있는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는 “바지선 흔들림이 심해 다이빙벨 개인용 산소공급 케이블이 꼬여 손상됐다”고 전했다. 이날은 물살이 가장 빠른 사리 중 대조기 기간이라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애초 이종인 대표는 “조류상태는 다이빙벨 투입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다이빙벨은 현재 수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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