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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족 “공론화 없이 인양” 해수부 “공론화 거쳐 결정”

    유가족 “공론화 없이 인양” 해수부 “공론화 거쳐 결정”

    “당신들이 진상조사하겠다고 했잖아. 하나뿐인 자식을 잃었는데 여기서 죽겠다. 장관 만나게 해 달라.” “(여경들을 가리키며) 너네들도 자식 낳고 죽어 보면 이 심정을 안다. 왜 막느냐. 너네들이 경찰이냐. 당장 문을 열어라.” 세월호 유가족들이 6일 오후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정부세종청사 진입에 나섰다가 경찰과 충돌했다. 이들은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의 철회와 즉각적인 선체 인양을 요구하며 2만 8000명의 서명을 담은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제정 철회 건의서를 들고 왔다. ●유가족·경찰 세종청사서 충돌… 유가족 1명 실신 130여명의 유가족 대표단 중 일부는 경찰이 차량 진입을 막자 해수부 담장을 넘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졌고 한 여성은 실신해 119 구조대에 후송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8명의 유가족을 체포했다가 풀어주었다. 이날은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입법예고 마지막 날이었다. 오후 2시 30분으로 예정됐던 유 장관과 유가족 대표단(5명)의 면담은 오후 6시쯤에야 시작됐다. 하지만 90분간 원론적인 입장 차를 확인하는 선에서 끝났다. 박주민 세월호 유가족 법률대리인은 “(선체 인양에 대한) 의견 접근은 없었다”면서 “(청와대에서) 인양 내용이 전향적으로 나와 유가족들의 기대가 없지 않았는데 면담해 보니 아직 기술 검토조차 마치지 않아 많이 실망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해수부는 브리핑에서 “유가족 대표들의 우려 등 의견들을 검토해 특별조사위원회의 독립성과 객관성이 유지될 수 있게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시행령 철회 건의서 전달… 장관 면담선 입장차만 유가족 대표들은 면담에서 “실종자 9명을 위해서라도 공론화 과정 등 절차 없이 바로 인양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이날 국회 상임위에 보고한 해수부안에는 바닷물 등을 고려한 세월호의 선체 중량이 1만 200t(선박 무게는 6835t)으로 안전을 고려할 때 1만 3000t급을 인양할 수 있는 장비가 필요하며, 맹골수도처럼 조류가 빠른 경우 세월호와 같은 대형 선박을 인양한 사례가 없다고 명시했다. 해수부는 이날 면담에서 “선체 절단 없는 통째 인양은 선체 파괴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있어 심층적인 기술을 검토하는 중”이라면서 “검토 결과가 나오면 여론 공론화 과정을 거쳐 인양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세월호 참사 1년] ‘통곡의 팽목항’ 다시 가 보니

    [세월호 참사 1년] ‘통곡의 팽목항’ 다시 가 보니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우리 곁으로 빨리 돌아와 줘.“ 지난 1일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 방파제 난간 곳곳엔 실종자가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노란 리본들이 바람에 나부낀다. 진달래, 유채꽃 등이 흐드러진 새로운 4월이 찾아왔지만 세월호 참사로 생채기를 입은 사람들은 그대로다. 난간에 매달린 각종 사진과 리본 등은 점점 빛이 바래간다. 방파제 입구엔 아직도 차가운 바닷속에 남겨진 9명의 사진이 걸려 있다. 권재근씨와 그의 아들 혁규군의 똘망똘망한 눈망울이 보는 이의 가슴을 저민다. 교사 고창석·양승진씨, 단원고생 조은화·허다윤·남현철·박영인군, 이영숙씨 등도 돌아오지 못했다. 실종자 가족인 권오복(60)씨는 “하루빨리 선체가 인양되길 애타게 기다린다”며 “지금껏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정부를 더 믿을 수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방파제 입구엔 인근 섬을 오가는 주민들이 배 시간을 기다리느라 서성일 뿐 인적이 드물다. 1년 전쯤 통곡과 앰뷸런스, 언론매체, 자원봉사자 등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유가족 임시 숙소, 분향소, 식당 등이 있는 공터와 방파제 사이 500m 남짓한 구간도 한산하다. 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아 사회·종교 단체 등이 추모행사를 준비하느라 바삐 움직인다. 추모 공간으로 변한 폭 7~8m, 길이 200m가량의 방파제는 다녀간 사람들의 흔적만 쌓여 있다. 양측으로 내걸린 노란 리본 물결 사이 사이엔 인공 구조물들이 들어섰다. 서남쪽인 맹골수도를 향해 차려진 나무 밥상엔 누군가가 놓고 간 캔 음료수, 초콜릿, 바나나 등이 전날 내린 빗물에 젖어 있다. 고등학생들이 좋아하는 신발, 액세서리, 묵주 등도 한곳에 놓여 있다. 조도 가는 배를 기다리다가 방파제에 들른 김영주(64·조도면 신웅리)씨는 “실종자 사진을 보면 절로 눈물이 난다”며 “세월호 사고가 우리 지역에 엄청난 피해를 가져왔지만 유가족들의 슬픔에 비하겠느냐”고 고개를 떨궜다. 방파제 끝엔 빨간색 ‘하늘나라 우체통’이란 설치 작품이 있다. 구원과 새 생명의 열망을 담은 노아 방주를 본떴다. 바로 뒤편엔 병아리 모양의 철골 구조물과 붉은색의 등대가 덩그러니 서 있다. 언제 돌아올지 모를 실종자를 기다리듯 방파제 너머로 넘실대는 파도와 마주한다. 방파제 중간쯤엔 사각형 모양의 타일들이 붙어 있다. 타일에는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문구와 그림이 있다. 조만간 완공되는 ‘천개의 타일로 만드는 세월호, 기억의 벽’이란 추모 작품이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세월호 인양을 발표한 이후 대부분 유가족과 관계자 등이 철수하면서 팽목항은 겉으론 일상을 되찾은 모습이다. 실종자 2~3가족, 안산시청과 경기교육청 파견 인력, 경찰 등이 인근 공터의 가건물과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며 현장을 지킨다. 그러나 주변 상권과 수산업은 몰락하다시피 했다. 병풍도와 동·서거차도 등 주변 섬사람들은 미역과 톳 등 수산물을 오염으로 제때 수확하지 못하거나 했더라도 ‘진도산’이란 이유로 판로가 막혔다. 항구 주변의 민박집과 식당, 슈퍼마켓 등도 거의 장사를 하지 못해 생계를 걱정해야 한다. 방파제 입구에서 만난 여연수(49· 동거차도)씨는 “지난해 봄 이후 사고해역 인근에서 많이 나는 조기, 갈치, 병어 등을 잡지 못했다”며 “진도곽 등 해조류를 채취해 살아가는 주민들은 더욱 힘들다”고 말했다. 팽목 선착장에서 식당을 하는 이모(60·여)씨는 “사고 이전에는 관광객들로 식당이 북적였으나 1년간 파리만 날리고 있다”고 한숨지었다. 진도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끈벌레 한강 하류대량 출몰, 끈처럼 생긴 벌레 ‘소름’ 어떤 피해 입히나 봤더니?

    끈벌레 한강 하류대량 출몰, 끈처럼 생긴 벌레 ‘소름’ 어떤 피해 입히나 봤더니?

    ‘끈벌레 한강 하류대량 출몰’ 5일 고양시 행주어촌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조업을 시작한 이후 한강 하류인 행주대교와 김포(신곡) 수중보 사이에서 붉은 끈벌레가 다량으로 발견됐다. 30여명으로 구성된 행주어촌계는 어민 1인당 약 7개씩 포획용 그물을 한강에 설치하는데, 그물마다 끈벌레와 대다수 죽은 실뱀장어가 섞인 채로 발견됐다. 심할 때는 실뱀장어 한두 마리를 제외하곤 모두 끈벌레로 그물이 가득 찼다. 끈벌레는 바닷 속 유해생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봄 한강 하류에 나타나면서 국내에 처음 보고됐다.끈벌레는 20∼30㎝ 크기로 머리 부분은 원통형에 가깝지만 꼬리 부분으로 가면서 납작해져 이동성이 좋고 주로 모래나 펄 속, 해조류 사이, 바위 밑에 서식한다. 소화계는 잘 발달되어 있어, 머리의 배쪽에 있는 입에서 시작하여 식도·장·항문으로 이어진다. 체강이 없으며, 근육층과 내장기관들 사이는 부드러운 조직으로 차 있다. 신경계 독소를 뿜어내 마비시키는 방법으로 환형동물, 갑각류, 연체동물 등 어류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등 포식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끈벌레 한강 하류대량 출몰, 끈벌레 한강 하류대량 출몰, 끈벌레 한강 하류대량 출몰 끈벌레 한강 하류대량 출몰, 끈벌레 한강 하류대량 출몰 사진 = 뉴스화면 캡처 (끈벌레 한강 하류대량 출몰)뉴스팀 chkim@seoul.co.kr
  • 끈벌레 한강 하류 대량 출몰 “신경계 독소 뿜어 닥치는 대로 잡아 먹어”

    끈벌레 한강 하류 대량 출몰 “신경계 독소 뿜어 닥치는 대로 잡아 먹어”

    끈벌레 한강 하류 대량 출몰 “신경계 독소 뿜어 닥치는 대로 잡아 먹어” 끈벌레 한강 하류 대량 출몰, 끈벌레 끈벌레가 한강 하류에서 대량 출몰해 어민들이 신음하고 있다. 끈벌레는 바닷속 유해생물로, 지난 2013년 봄 한강 하류에서 발견되면서 국내에 처음 보고됐다. 5일 고양시 행주어촌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조업을 시작한 이후 한강 하류인 행주대교와 김포(신곡) 수중보 사이에서 붉은 끈벌레가 다량으로 발견됐다. 어민들이 실뱀장어 등을 잡으려고 설치한 그물에 끈벌레가 함께 걸린 것이다. 30여명으로 구성된 행주어촌계는 어민 1인당 약 7개씩 포획용 그물을 한강에 설치하는데, 그물마다 끈벌레와 대다수 죽은 실뱀장어가 섞인 채로 발견됐다. 심할 경우 실뱀장어 한두 마리를 제외하고 모두 끈벌레로 그물이 가득차기도 했다. 어민들은 한강뿐만 아니라 임진강에서 조업하는 파주어촌계에도 같은 피해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박찬수 행주어촌계장은 “7∼8년 전 처음 붉은 끈벌레가 한두 마리 보일 때는 어민들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올해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퍼졌다”라면서 “이곳은 마치 재앙이 찾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끈벌레 때문에 실뱀장어 90%가 폐사하고 있다”면서 “어제 오늘은 수확이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피해 보고에 따라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번 주 중으로 현장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끈벌레는 20∼30㎝ 크기로 머리 부분은 원통형에 가깝지만 꼬리 부분으로 가면서 납작해져 이동성이 좋고 주로 모래나 펄 속, 해조류 사이, 바위 밑에 서식한다. 신경계 독소를 뿜어내 마비시키는 방법으로 환형동물, 갑각류, 연체동물 등 어류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등 포식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끈벌레 한강 하류대량 출몰, 끈처럼 생긴 벌레..생김새 ‘소름’ 어떤지 봤더니..

    끈벌레 한강 하류대량 출몰, 끈처럼 생긴 벌레..생김새 ‘소름’ 어떤지 봤더니..

    ‘끈벌레 한강 하류대량 출몰’ 5일 고양시 행주어촌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조업을 시작한 이후 한강 하류인 행주대교와 김포(신곡) 수중보 사이에서 붉은 끈벌레가 다량으로 발견됐다. 30여명으로 구성된 행주어촌계는 어민 1인당 약 7개씩 포획용 그물을 한강에 설치하는데, 그물마다 끈벌레와 대다수 죽은 실뱀장어가 섞인 채로 발견됐다. 심할 때는 실뱀장어 한두 마리를 제외하곤 모두 끈벌레로 그물이 가득 찼다. 끈벌레는 바닷 속 유해생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봄 한강 하류에 나타나면서 국내에 처음 보고됐다.끈벌레는 20∼30㎝ 크기로 머리 부분은 원통형에 가깝지만 꼬리 부분으로 가면서 납작해져 이동성이 좋고 주로 모래나 펄 속, 해조류 사이, 바위 밑에 서식한다. 소화계는 잘 발달되어 있어, 머리의 배쪽에 있는 입에서 시작하여 식도·장·항문으로 이어진다. 체강이 없으며, 근육층과 내장기관들 사이는 부드러운 조직으로 차 있다. 신경계 독소를 뿜어내 마비시키는 방법으로 환형동물, 갑각류, 연체동물 등 어류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등 포식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끈벌레 한강 하류대량 출몰, 끈벌레 한강 하류대량 출몰, 끈벌레 한강 하류대량 출몰 끈벌레 한강 하류대량 출몰, 끈벌레 한강 하류대량 출몰 사진 = 뉴스화면 캡처 (끈벌레 한강 하류대량 출몰) 뉴스팀 chkim@seoul.co.kr
  • 한강 끈벌레, 한강 하류 대량 출몰…어민들 비상 “이건 재앙 수준”

    한강 끈벌레, 한강 하류 대량 출몰…어민들 비상 “이건 재앙 수준”

    한강 끈벌레, 한강 하류 대량 출몰…어민들 비상 “이건 재앙 수준” 끈벌레 한강 하류 대량 출몰, 한강 끈벌레 끈벌레가 한강 하류에서 대량 출몰해 어민들이 신음하고 있다. 끈벌레는 바닷속 유해생물로, 지난 2013년 봄 한강 하류에서 발견되면서 국내에 처음 보고됐다. 5일 고양시 행주어촌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조업을 시작한 이후 한강 하류인 행주대교와 김포(신곡) 수중보 사이에서 붉은 끈벌레가 다량으로 발견됐다. 어민들이 실뱀장어 등을 잡으려고 설치한 그물에 끈벌레가 함께 걸린 것이다. 30여명으로 구성된 행주어촌계는 어민 1인당 약 7개씩 포획용 그물을 한강에 설치하는데, 그물마다 끈벌레와 대다수 죽은 실뱀장어가 섞인 채로 발견됐다. 심할 경우 실뱀장어 한두 마리를 제외하고 모두 끈벌레로 그물이 가득차기도 했다. 어민들은 한강뿐만 아니라 임진강에서 조업하는 파주어촌계에도 같은 피해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박찬수 행주어촌계장은 “7∼8년 전 처음 붉은 끈벌레가 한두 마리 보일 때는 어민들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올해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퍼졌다”라면서 “이곳은 마치 재앙이 찾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끈벌레 때문에 실뱀장어 90%가 폐사하고 있다”면서 “어제 오늘은 수확이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피해 보고에 따라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번 주 중으로 현장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끈벌레는 20∼30㎝ 크기로 머리 부분은 원통형에 가깝지만 꼬리 부분으로 가면서 납작해져 이동성이 좋고 주로 모래나 펄 속, 해조류 사이, 바위 밑에 서식한다. 신경계 독소를 뿜어내 마비시키는 방법으로 환형동물, 갑각류, 연체동물 등 어류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등 포식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끈벌레 한강 하류 대량 출몰 “신경계 독소 뿜어…재앙 수준”

    끈벌레 한강 하류 대량 출몰 “신경계 독소 뿜어…재앙 수준”

    끈벌레 한강 하류 대량 출몰 “신경계 독소 뿜어…재앙 수준” 끈벌레 한강 하류 대량 출몰, 끈벌레 끈벌레가 한강 하류에서 대량 출몰해 어민들이 신음하고 있다. 끈벌레는 바닷속 유해생물로, 지난 2013년 봄 한강 하류에서 발견되면서 국내에 처음 보고됐다. 5일 고양시 행주어촌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조업을 시작한 이후 한강 하류인 행주대교와 김포(신곡) 수중보 사이에서 붉은 끈벌레가 다량으로 발견됐다. 어민들이 실뱀장어 등을 잡으려고 설치한 그물에 끈벌레가 함께 걸린 것이다. 30여명으로 구성된 행주어촌계는 어민 1인당 약 7개씩 포획용 그물을 한강에 설치하는데, 그물마다 끈벌레와 대다수 죽은 실뱀장어가 섞인 채로 발견됐다. 심할 경우 실뱀장어 한두 마리를 제외하고 모두 끈벌레로 그물이 가득차기도 했다. 어민들은 한강뿐만 아니라 임진강에서 조업하는 파주어촌계에도 같은 피해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박찬수 행주어촌계장은 “7∼8년 전 처음 붉은 끈벌레가 한두 마리 보일 때는 어민들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올해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퍼졌다”라면서 “이곳은 마치 재앙이 찾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끈벌레 때문에 실뱀장어 90%가 폐사하고 있다”면서 “어제 오늘은 수확이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피해 보고에 따라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번 주 중으로 현장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끈벌레는 20∼30㎝ 크기로 머리 부분은 원통형에 가깝지만 꼬리 부분으로 가면서 납작해져 이동성이 좋고 주로 모래나 펄 속, 해조류 사이, 바위 밑에 서식한다. 신경계 독소를 뿜어내 마비시키는 방법으로 환형동물, 갑각류, 연체동물 등 어류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등 포식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끈벌레 한강 하류 대량 출몰 “신경계 독소 뿜어 어류 잡아먹어…재앙 수준”

    끈벌레 한강 하류 대량 출몰 “신경계 독소 뿜어 어류 잡아먹어…재앙 수준”

    끈벌레 한강 하류 대량 출몰 “신경계 독소 뿜어 어류 잡아먹어…재앙 수준” 끈벌레 한강 하류 대량 출몰, 끈벌레 끈벌레가 한강 하류에서 대량 출몰해 어민들이 신음하고 있다. 끈벌레는 바닷속 유해생물로, 지난 2013년 봄 한강 하류에서 발견되면서 국내에 처음 보고됐다. 5일 고양시 행주어촌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조업을 시작한 이후 한강 하류인 행주대교와 김포(신곡) 수중보 사이에서 붉은 끈벌레가 다량으로 발견됐다. 어민들이 실뱀장어 등을 잡으려고 설치한 그물에 끈벌레가 함께 걸린 것이다. 30여명으로 구성된 행주어촌계는 어민 1인당 약 7개씩 포획용 그물을 한강에 설치하는데, 그물마다 끈벌레와 대다수 죽은 실뱀장어가 섞인 채로 발견됐다. 심할 경우 실뱀장어 한두 마리를 제외하고 모두 끈벌레로 그물이 가득차기도 했다. 어민들은 한강뿐만 아니라 임진강에서 조업하는 파주어촌계에도 같은 피해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박찬수 행주어촌계장은 “7∼8년 전 처음 붉은 끈벌레가 한두 마리 보일 때는 어민들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올해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퍼졌다”라면서 “이곳은 마치 재앙이 찾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끈벌레 때문에 실뱀장어 90%가 폐사하고 있다”면서 “어제 오늘은 수확이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피해 보고에 따라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번 주 중으로 현장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끈벌레는 20∼30㎝ 크기로 머리 부분은 원통형에 가깝지만 꼬리 부분으로 가면서 납작해져 이동성이 좋고 주로 모래나 펄 속, 해조류 사이, 바위 밑에 서식한다. 신경계 독소를 뿜어내 마비시키는 방법으로 환형동물, 갑각류, 연체동물 등 어류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등 포식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한항공, 프놈펜서 조류 충돌로 이륙 13시간 지연… “매년 100건 이상씩”

    대한항공, 프놈펜서 조류 충돌로 이륙 13시간 지연… “매년 100건 이상씩”

    대한항공, 프놈펜서 조류 충돌로 이륙 13시간 지연… “매년 100건 이상씩” 대한항공 조류 충돌 대한항공 여객기가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로 출발이 13시간 지연되는 소동을 빚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5일 오전 2시 10분쯤 캄보디아 프놈펜 공항을 이륙하려던 대한항공 KE690편이 활주로를 달리던 중 항공기 앞쪽에 새가 충돌했다. 당시 여객기에는 승객 151명이 타고 있었으나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측은 대체 여객기를 투입했으며 해당 항공편은 5일 오후 7시 35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버드스트라이크는 국내에서 매년 100건 이상 일어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09∼2013년 지나 5년간 국내에서 연평균 128건의 버드스트라이크가 발생했다. 2009년 132건에서 2010년 119건, 2011년 92건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다 2012년 160건으로 늘었고 2013년에는 136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에는 인천공항에서 필리핀항공 여객기가 이륙한 직후 엔진에 새가 빨려 들어가 회항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끈벌레 한강 하류 대량 출몰… “신경계 독소 뿜어내 닥치는 대로 잡아 먹어”

    끈벌레 한강 하류 대량 출몰… “신경계 독소 뿜어내 닥치는 대로 잡아 먹어”

    끈벌레 한강 하류 대량 출몰… “신경계 독소 뿜어내 닥치는 대로 잡아 먹어” 끈벌레 한강 하류 대량 출몰, 끈벌레 끈벌레가 한강 하류에서 대량 출몰해 어민들이 신음하고 있다. 끈벌레는 바닷속 유해생물로, 지난 2013년 봄 한강 하류에서 발견되면서 국내에 처음 보고됐다. 5일 고양시 행주어촌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조업을 시작한 이후 한강 하류인 행주대교와 김포(신곡) 수중보 사이에서 붉은 끈벌레가 다량으로 발견됐다. 어민들이 실뱀장어 등을 잡으려고 설치한 그물에 끈벌레가 함께 걸린 것이다. 30여명으로 구성된 행주어촌계는 어민 1인당 약 7개씩 포획용 그물을 한강에 설치하는데, 그물마다 끈벌레와 대다수 죽은 실뱀장어가 섞인 채로 발견됐다. 심할 경우 실뱀장어 한두 마리를 제외하고 모두 끈벌레로 그물이 가득차기도 했다. 어민들은 한강뿐만 아니라 임진강에서 조업하는 파주어촌계에도 같은 피해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박찬수 행주어촌계장은 “7∼8년 전 처음 붉은 끈벌레가 한두 마리 보일 때는 어민들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올해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퍼졌다”라면서 “이곳은 마치 재앙이 찾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끈벌레 때문에 실뱀장어 90%가 폐사하고 있다”면서 “어제 오늘은 수확이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피해 보고에 따라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번 주 중으로 현장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끈벌레는 20∼30㎝ 크기로 머리 부분은 원통형에 가깝지만 꼬리 부분으로 가면서 납작해져 이동성이 좋고 주로 모래나 펄 속, 해조류 사이, 바위 밑에 서식한다. 신경계 독소를 뿜어내 마비시키는 방법으로 환형동물, 갑각류, 연체동물 등 어류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등 포식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의 인양 딜레마…‘부식·날씨·예산’

    정부의 인양 딜레마…‘부식·날씨·예산’

    9명의 실종자를 찾지 못한 세월호의 인양 작업이 딜레마에 빠져들고 있다.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 기술적 검토 작업이 5개월째 진행되고 있지만 실제 인양까지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세월호 참사 1주년을 앞두고 정부가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세월호 선체처리 기술검토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하고 있는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1년가량 바다에 잠겨 있던 세월호의 부식 상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체 부식이 심해 쇠사슬을 감아올리기 쉽지 않은 데다 부이를 부착해 배를 인양하는 방식은 대형 여객선인 세월호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 관계자는 “배를 인양하려면 누워 있는 배를 세워야 하는데 배에 쇠사슬을 걸기가 쉽지 않고 이때 남아 있을지 모를 실종자들의 시신이 화물들의 이동에 따라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천안함과 같은 전함은 날렵하고 튼튼한 데다 두 동강이 난 상태여서 들어 올리기 쉬운 상태였지만, 세월호는 넓고 선체 재질이 약한 데다 조류마저 거세 인양을 결정한다고 하더라도 올해 인양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해수부는 파고 2m 이상, 풍속 10m/s면 작업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선체 인양을 위해 쇠사슬을 거는 데 4~6개월이 걸린다”면서 “문제는 태풍 등 기후적 요건이 악화되면 설치를 못하거나 해 놓은 것도 철수해야 돼 인양 작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취재 결과 인양 확정 시 기간은 1년, 비용은 1000억~1500억원이 들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세월호를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쇠사슬이 끊어지는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원인 분석에 따른 기간 장기화는 물론 재설치에 따른 예산이 추가로 투입돼야 한다는 점이다. 인양업체 선정과 관련해서도 국내 인양업체는 경험이 없고 해외 굴지의 인양업체들은 해역 여건상 쉽지 않다고 판단해 나서길 꺼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TF팀은 국내외 인양업체 컨소시엄 형태를 모색하고 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모자 쓴 선원?...사람 형상 ‘신종 버섯’ 발견

    모자 쓴 선원?...사람 형상 ‘신종 버섯’ 발견

    사람 형상을 한 신종 버섯이 영국에서 발견됐다. 영국 노퍽주(州) 노리치 동·식물학자 협회가 15년 전 발견된 한 버섯을 신종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학명 ‘지스트룸 브리타니쿰’(Geastrum britannicum)이라고 명명된 이 버섯은 2000년 노퍽주 코클리 클레이의 한 길가에 있는 소나무 밑에서 처음 발견됐다. 당시 학자들은 독성이 있는 이 버섯이 기존 버섯의 변종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스페인에서 유전자(DNA) 서열을 분석한 결과에서 전혀 다른 새로운 종으로 확인됐다. 노퍽의 버섯 기록 담당자인 토니 리치는 “우리에게 이 버섯은 조류 관찰자가 희귀 새를 발견한 것과 같다”며 “이 버섯은 영국이나 노퍽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통틀어 새로운 종”이라고 말했다. 버섯을 보면 둥근 머리 부분과 돌출된 몸통이 각각 선원의 모자와 우비를 연상시켜 어부처럼 보인다고 텔레그래프는 묘사했다. 이를 두고 학자들은 버섯이 성장하면서 외피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갈라져 이런 모양이 생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람 닮은 신종 버섯, 英서 발견

    사람 형상을 한 신종 버섯이 영국에서 발견됐다. 영국 노퍽주(州) 노리치 동·식물학자 협회가 15년 전 발견된 한 버섯을 신종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학명 ‘지스트룸 브리타니쿰’(Geastrum britannicum)이라고 명명된 이 버섯은 2000년 노퍽주 코클리 클레이의 한 길가에 있는 소나무 밑에서 처음 발견됐다. 당시 학자들은 독성이 있는 이 버섯이 기존 버섯의 변종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스페인에서 유전자(DNA) 서열을 분석한 결과에서 전혀 다른 새로운 종으로 확인됐다. 노퍽의 버섯 기록 담당자인 토니 리치는 “우리에게 이 버섯은 조류 관찰자가 희귀 새를 발견한 것과 같다”며 “이 버섯은 영국이나 노퍽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통틀어 새로운 종”이라고 말했다. 버섯을 보면 둥근 머리 부분과 돌출된 몸통이 각각 선원의 모자와 우비를 연상시켜 어부처럼 보인다고 텔레그래프는 묘사했다. 이를 두고 학자들은 버섯이 성장하면서 외피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갈라져 이런 모양이 생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강릉 경포호 가시연 습지

    [명인·명물을 찾아서] 강릉 경포호 가시연 습지

    반세기 동안 땅속에 묻혀 있던 강원 강릉 경포호 가시연 습지가 국내 최대 생태탐방 학습장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수천년 동안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 독특한 생태계를 간직한 경포호수 주변이 옛 모습을 되찾으며 생태탐방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수년 전까지 물 흐름이 막혀 악취를 풍기던 호수가 2013년부터 각종 동식물이 상존하는 최고의 생태탐방지역으로 재탄생되면서 주말이면 하루 3000~3500명의 탐방객들이 찾고 있다. 겨울이면 철새 탐조, 봄부터 가을까지는 각종 식물과 동물 관찰을 할 수 있도록 나무 데크와 흙길을 만들어 놓았다. 멸종 위기종인 가시연과 긴흑삼릉 서식이 확인되고 삵과 수달까지 발견되면서 탐방객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습지 규모도 넓혀 가고 있다. 경포호수 1㎞ 안팎의 거리에 있는 경포천과 사천천, 순포호도 생태호수와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공사가 진행 중이다. 국내 최대 생태탐방 습지 명소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주변에는 경포대와 해운정 등 선조가 머물던 정자들이 곳곳에 있고 선교장과 허난설헌 생가, 녹색도시체험센터 등 볼거리와 체험할 곳이 줄줄이 있어 관광을 겸한 탐방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강릉시는 지금은 무료 탐방이 가능하지만 좀 더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뒤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전후해 영국 아룬델습지나 런던습지처럼 유료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박효재 강릉시 녹색도시과 담당은 “호수를 습지로 정비하고 개방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희귀 동식물들의 서식이 확인되면서 전국에서 탐방객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경포호수는 1920년대까지만 해도 160만㎡ 면적에 둘레가 12㎞나 되는 큰 호수였다.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기수 지역에 파도와 모래에 의해 사구 둑이 만들어지면서 물을 담아두는 석호(潟湖)로 생성됐다. 호수는 4000여년 전 후기빙하기 해수면 상승과 파도에 의해 생겼다. 이후 해양생태계와 담수생태계가 공존하며 독특한 생태계를 꾸려 왔다. 장마나 홍수, 높은 파도에 의해 바다와 호수를 막고 있던 모래사구가 무너지는 갯터짐현상이 일어나면 담수생태계와 해양생태계가 교류하고 순환했다. 이 같은 현상으로 경포호수에 담겨 있던 높은 영양분의 민물이 바다로 나가면서 바다는 풍성한 플랑크톤으로 생명력이 왕성해졌다. 지난 수천년 동안 바다와 민물이 공존하며 다양한 생물들을 키워내 ‘자연생태계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톡톡히 해 온 셈이다. 더불어 석호의 퇴적층은 지난 수천년의 세월 동안 이 지역의 기후변화와 동식물상의 변화 등 지역의 자연사를 차곡차곡 간직한 ‘자연사 박물관’ 역할까지 하고 있다. 호수 주변 자연경관은 아름답고 수려해 옛 선인들은 이곳을 찾아와 자연을 노래하고 호연지기를 키웠다. 하지만 1960년대 새마을운동 바람이 불면서 식량 자급 증산으로 호수 생태계는 시련을 겪었다. 버려진 땅, 쓸모없는 땅으로 간주됐던 호수 주변의 습지는 개간을 통해 농경지로 탈바꿈됐다. 1970년대 초 호수로 유입되던 경포천과 안현천의 물길을 바다로 직접 돌림에 따라 1920년대에 비해 호수 규모가 절반으로 줄었다. 이런 영향 탓에 경포호는 유입 하천이 끊기고 바다로 통하는 물순환 고리마저 단절되면서 극심한 오염으로 몸살을 앓았다. 경포호는 악취 발생, 물고기 폐사 등 최악의 위기를 겪어야 했다. 주기적으로 오염된 호수 바닥 개흙을 걷어 내도 부패를 막지 못했다. 마침내 2000년대 초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경포호의 원형을 되찾고 기수 지역 생태계 복원의 필요성을 공감하면서 경포호 생태 복원 사업의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 강릉시에서 2006년부터 추진해 온 경포 습지 복원 사업은 2009년 강릉 경포 지역이 정부의 저탄소녹색시범도시로 선정되면서 탄력을 받아 2012년 말 완료됐다. 처음 1단계는 경포호수 수질을 정화하기 위해 호수 주변에 수생식물을 심은 9641㎡ 규모의 여과지를 두는 소규모 사업으로 출발했다. 이후 2단계로 호수 하구에 방치된 폐양식장을 활용해 담수와 해수가 만나는 물길을 터 주는 2만 9960㎡ 규모의 습지생태원을 만들었다. 민물과 바닷물이 다시 교류하면서 사라졌던 가시고기가 돌아오고 생태계가 살아났다. 이곳에는 나무 데크를 이용한 생태탐방로와 조류 관찰 오두막, 기수 생태학습장을 뒀다. 3단계로 27만 3515㎡ 넓이에 만들어진 가시연습지 조성이 가장 큰 사업이었다. 농경지로 개간됐던 지역을 상류 택지 개발에 따른 홍수 유수지 기능과 생태습지 역할을 위해 만든 것이다. 조성 과정에서 1960년대 이전까지 이곳에 자생하던 가시연이 발견됐고 발아에 성공하면서 일대 습지는 아예 가시연 습지 지대로 만들어졌다. 연잎에 가시가 돋는 가시연은 환경부 멸종 위기 2급으로 분류될 만큼 귀한 대접을 받고 있는 식물로 특별 재배, 관리되고 있다. 또 지난해 이곳에서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만 서식하는 멸종 위기 수생식물인 긴흑삼릉까지 발견돼 가치를 더하고 있다. 생태가 살아나면서 이곳을 찾는 생물들도 급격히 늘고 있다. 쇠뜸부기사촌, 물꿩, 호사도요 등의 조류가 발견되는가 하면 사라졌던 큰 가시고기가 나타났고 수달과 삵 등의 포유류도 서식하는 곳으로 변모했다. 호수에서 상류로 이어지는 경포천 주변도 연계해 습지 등으로의 조성이 한창이다. 조선시대 전통 한옥인 선교장 인근까지 하천 폭을 넓혀 나룻배를 띄워 관광상품화하는 고향의 강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미 사업을 끝낸 유천 생태저류지의 경우 저류지와 함께 갈수기에 바닥이 드러나는 곳을 봄에는 유채꽃밭으로, 가을에는 코스모스꽃밭으로 가꿔 또 다른 볼거리를 만들었다. 경포호수 북쪽에 있는 사천천, 순포호 주변 농경지와 묵은 논 16만여㎡를 내년까지 정비하고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경포 지역은 깨끗한 바닷가의 명성에 이어 대규모 생태 체험, 호수변에 2013년 국내 처음 자연에너지 체험 장소로 설립된 녹색도시체험센터, 각종 정자, 선교장, 허난설헌 생가 등 문화 유적까지 어우러져 생태를 겸한 전국 최고의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조영각 강릉시 녹색도시과 생태습지계장은 “생태해설사까지 9명을 두고 전국 최고의 생태습지탐방지로 만들겠다”면서 “살아나는 경포호 주변 습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영국 등 선진 습지처럼 유료화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정조 시대, 정말 ‘조선의 황금기’였나

    정조 시대, 정말 ‘조선의 황금기’였나

    독서와 지식의 풍경/배우성 지음/돌베개/440쪽/2만원 18세기 무렵 제22대 정조대왕 재위기는 경제·문화적으로 절정을 구가한 ‘조선의 황금기’로 불린다. 봉건 질서의 해체 움직임, 그리고 청나라 문물을 도입하자는 개혁적 주장과 실학이란 새 조류 때문이다. 자본주의의 맹아가 싹텄다는 것도 그런 평가를 거든다. ‘독서와 지식의 풍경’은 황금기라는 정조대왕기 중심의 조선 후기를 조금 다르게 평가해 눈길을 끈다. 그 다른 평가의 잣대는 바로 독서와 글쓰기, 그리고 지식의 유통구조다. 그 시기 독서나 글쓰기 행태며 지식 유통을 현대 기준에 맞춰 바라본 탓에 황금기로 자리매김됐다는 것이다. 조선시대에 책을 쓴다는 건 지금처럼 불특정 다수를 독자로 상정한 행위가 아니었다. 유통도 민간이 아닌 국가가 독점했다. 그런 경직된 사회에서 책을 통한 지식의 유통·공유가 이뤄지고 다양한 사상·문화가 공존할 수 있었을까. 저자는 인쇄술 발달로 인한 지식의 급속한 확산이라는 유럽적 현상을 그대로 대입한 선입견일 수 있다고 말한다. 당대 지식인들이 생각한 지식을 지금 생각하는 것과 동격으로 볼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한다. 결국 ‘조선 후기=황금기’론은 식민사관을 넘어서야 할 과제를 안고 있었던 20세기 한국의 민족주의 사학과 억압적 정치체제를 비판하고 극복해야 했던 민중사학 모두가 조선 후기를 필요로 했기 때문에 생겨난 인식인 셈이다. 저자는 그 시대에도 당대 유럽과는 달랐을지 몰라도 분명히 책은 읽히고 쓰였으며 책을 통해 지식이 공유됐다고 말한다. 독서나 글쓰기, 지식 공유를 둘러싼 힘의 구조가 일제강점기를 거쳐 변형, 재구성됐고 오늘날 한국 지성계와 특별한 방식으로 연결됐다는 것이다. 다만 그 평가는 현재를 과거에 비춰 보는 게 아니라 과거로부터 현재까지를 묘사하는 게 중요하다고 못 박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제주 해녀 작년 年소득 715만원으로 줄어

    제주 지역 해녀들의 평균 소득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역 8개 어촌계를 대상으로 해녀 수입을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해 1인당 연평균 715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2013년 769만원보다 54만원(7%) 감소한 것이며 전국의 일반 어촌가구 연 어업 소득 1223만원의 58% 수준이다. 해녀 가운데 어획량이 가장 많은 상군 해녀는 1292만원에서 1120만원으로 172만원(23%) 줄어들었다. 또 중군은 725만원에서 722만원으로 비슷했고 하군은 289만원에서 303만원으로 14만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 해녀는 해산물 채취 능력에 따라 상군, 중군, 하군으로 구분한다. 이 같은 해녀 소득 감소는 주요 어획 품목인 소라가 엔저 현상으로 일본 수출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도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해녀 종합지원 대책을 마련, 올해 145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해녀 진료비 지원 42억원, 물질작업 안전사고 예방 유색 해녀복 지원 5억원, 안전공제료, 해녀 양성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 복지관련 사업 49억원이 지원된다. 또 패류 및 해조류 서식지 제공을 위한 투석사업과 전복, 홍해삼 등 수산종묘방류 등 소득사업에 78억원, 해녀 탈의장 시설개선 및 어장 진입로 정비 등 작업환경 개선 사업에도 18억원이 투자된다. 특히 서귀포시 법환마을에 산남 지역 대표 ‘해녀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운영해 해녀 양성 저변 확대에도 나설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해녀의 어려움을 덜어 주고 복지 및 소득향상을 위한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보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해녀는 지난해 12월 현재 모두 4415명으로 조사됐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한강 버드나무 ‘봄맞이 목욕’

    한강 버드나무 ‘봄맞이 목욕’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직원들이 25일 서울의 철새 보금자리인 한강 밤섬에서 버드나무에 새하얗게 쌓인 민물가마우지의 배설물을 씻어내고 있다. 시는 매년 4~6월 조류 산란기를 앞두고 정화활동을 펼친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동식물 안전 2題] 야생동물 질병관리 체계화…가축전염병 확산 효율 대응

    환경부가 25일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 확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야생동물 질병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AI와 광견병·유행성출혈열, 야생진드기가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야생동물이 걸리는 병 가운데 사람이 피해를 당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환경부는 야생동물 질병 관리 기본계획 수립과 질병 진단기관 지정 등의 내용을 담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개정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이 25일부터 시행됐다고 밝혔다. 구제역, 돼지열병 등 지속적인 감시 및 관리가 필요한 야생동물 질병(139종)이 지정됐다. 또 5년마다 야생동물 질병 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하는데 제1차 계획이 연말 확정된다. 기본계획에는 야생동물 질병 예방 및 신고 체계, 야생동물 질병별 긴급 대응책, 전문 인력 양성, 질병 예방·진단 기술 개발 등의 내용이 담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영화 多樂房] ‘인서전트’

    [영화 多樂房] ‘인서전트’

    SF 장르가 성취해야 하는 것들 중 하나는 영화 안에 완전히 새로우면서도 논리적인 세계를 창조하는 것이다. 그것은 대개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허무는 것, 즉 물리적 한계를 삭제하고 이 세계에서만 통용되는 사회문화적 규범들을 만들어내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논리의 측면에서 중요한 것은 모든 아이디어들이 현대의 병리적 징후를 얼마나 잘 발전시켰는가 하는 것이다. 1988년생 천재작가 ‘베로니카 로스’의 ‘다이버전트’, ‘인서전트’, ‘얼리전트’ 시리즈는 모든 인간을 다섯 개의 분파로 구분해 통제하는 미래 사회를 그려낸 베스트셀러로, ‘인서전트’가 출간되기도 전에 3부작의 영화 판권 계약이 끝났을 만큼 SF 장르의 핵심적 매력을 잘 공략하고 있다. 개인의 인성과 욕망이 무시된 채 분파 안에서 제한된 삶만 누릴 수 있는 디스토피아는 인간을 최대한 유형화시키려는 세태가 잘 반영된 배경이다. ‘에러다이트’(지식) 분파가 권력을 잡기 위해 다른 분파들-‘돈트리스’(용기), ‘애머티’(평화), ‘캔더’(정직), ‘애브니게이션’(이타심)-과의 균형을 깨뜨리는 것도 의미심장하다. 인간의 다른 미덕들보다 지적 능력에 유독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 현대 사회에 대한 경고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최고 권력자 ‘제닌’은 전편에 이어 다섯 분파 모두에 해당되면서 또 해당되지 않는 ‘다이버전트’들을 위험한 부류로 지목하고 체포령을 내린다. 여기에 ‘트리스’와 그녀의 연인 ‘포’, 분파체제를 거부한 무분파가 반란군을 조직해 전쟁이 시작된다. 대규모 전투나 숨 가쁜 액션신이 자주 등장하지는 않지만 주인공들이 여러 분파를 거치며 한 단계씩 위기를 헤쳐 나가는 과정이 꽤 흥미진진하다. 각 분파들이 민족이나 인종, 국적을 토대로 구성된 사회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는 모습은 인상적인데, 분파별 특징을 살린 정교한 세팅과 의상을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적지 않다. 어떤 면에서 한 사회의 구성원들이 동일하고 유의미한 가치를 위해 규범을 세우고 그에 따라 질서를 유지해 나가는 방식은 이상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다만, 영화는 분파체제가 개인의 다양성 및 자유를 담보함으로써 유지되는 문제, 이들이 하나의 집합체로서 유기성을 잃고 배타적으로 변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에 더 무게를 싣고 있다. 외부세계로부터 온 메시지 박스를 열기 위해 트리스가 시험대에 오른 ‘다이버전트’ 시뮬레이션 또한 다섯 가지 미덕을 고루 갖춘 인간을 찾기 위한 것이다. 디스토피아를 벗어나는 열쇠는 결국 자유와 균형에서 발견된다. 한편 ‘헝거게임’ 시리즈와 함께 하나의 조류를 형성하고 있는 소녀 영웅서사가 친근하게 어울린다. 스물세 살의 셰일린 우들리는 이전까지 봐 왔던 할리우드 여전사들과는 차별화된 이미지로 영화의 선도를 높인다. ‘다이버전트’에서는 다소 어색한 감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중성적이면서도 예민한 감수성을 가진 트리스를 넉넉히 표현해 냈다. SF 장르에도 뉴제너레이션의 바람이 불고 있음을 증명하는 발랄하고 감각적인 작품이다. 25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148명 태운 여객기 이륙직후 엔진 화재로 ‘회항소동’

    148명 태운 여객기 이륙직후 엔진 화재로 ‘회항소동’

    많은 승객을 태운 항공기가 이륙 직후 엔진에 불이 붙는 아찔한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공항에서 독일 최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 소속 에어버스사(社)의 A321 항공기가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향해 날아올랐다. 그러나 이륙 직후 좌측 날개의 엔진이 폭발음과 함께 불꽃이 나면서 작동이 멈췄다. 결국 기장은 우측 엔진 하나로 공항 상공을 돌다 베이루트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21일 미국 데일리뉴스 등 외신들은 이번 사고의 원인이 엔진에 새가 빨려 들어간 조류충돌현상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또 현재 매체의 보도를 인용, 당시 기내에는 148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으나 모두 무사하며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영상은 사고기가 이륙하는 순간부터, 엔진 고장을 일으킨 후 회항하는 전 과정이 생생히 담겨 있다. 이는 한 관광객이 우연히 촬영한 것으로 사고 발생 다음날 유튜브에 게재됐다. 영상에는 사고 후 항공기가 무사히 착륙에 성공하자 승객들이 박수를 치며 기뻐하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 극적인 당시 상황이 촬영된 해당 영상은 현재 12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Youtube: Moophz Himself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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