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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대한 ‘괴물’ 비단뱀, 앵무새 꿀꺽하는 순간 포착

    거대한 ‘괴물’ 비단뱀, 앵무새 꿀꺽하는 순간 포착

    기회가 된다면 뭐든지 잡아먹는 뱀의 무시무시한 식습관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진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최근 호주의 한 지역에서 꽤 큰 몸집을 지닌 앵무새를 통째로 잡아먹는 커다란 뱀의 모습이 찍혔다고 14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사진 속 뱀은 호주에 서식하는 대형 종인 ‘카펫 비단뱀’. 몸길이는 1.5~2m로 추정되며, 몸길이가 3m가 넘는 개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뱀을 포획한 전문가 스튜어트 매켄지는 지난 11일 퀸즐랜드주(州) 아그네스 워터스에 있는 한 가정집의 호출로 출장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여름마다 뱀을 퇴치해달라는 수백 건의 요청을 받고 있다는 그는 “카펫 비단뱀은 호주 가정에 자주 나타나는 단골손님”이라고 말했다. 사진 속 뱀에 잡아먹힌 희생양은 호주에 서식하는 큰장수앵무다. 이들 조류는 몸길이가 45cm까지 자라는 대형 앵무에 속한다. 카펫 비단뱀은 주로 작은 포유류나 조류를 잡아먹고 살지만, 때때로 기회가 된다면 커다란 먹이도 목표로 삼는다고 한다. 매켄지는 “이들은 닭장에 들어가 닭들을 습격하며, 심지어 작은 고양이나 개를 잡아먹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펫 비단뱀은 독이 있는 종은 아니지만 무는 힘과 조이는 힘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8000만 년 전 공룡의 ‘혈관’ 조직 최초 확인

    8000만 년 전 공룡의 ‘혈관’ 조직 최초 확인

    고대동물의 화석에서는 주로 골격과 같이 단단한 신체 부위만이 발견된다는 것이 일반적 인식이다. 그런데 미국의 고생물학자들이 공룡의 ‘혈관’ 또한 화석 속에서 장기간 보존될 수 있다는 사실을 최초로 확인해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연구논문을 통해 8000만 년 전 서식하던 공룡 브라키로포사우루스의 다리뼈 화석에서 발견한 작은 나뭇가지형태의 연조직(軟組織, soft tissue)이 공룡의 혈관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브라키로포사우루스는 오늘날의 북아메리카 대륙에 서식했던 7~9m 크기의 초식공룡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분자고생물학 연구팀 클릴랜드 박사는 학부생 시절 고분해능 질량분석법(high-resolution mass spectrometry)을 통해 브라키로포사우루스의 다리뼈에서 해당 조직을 발견한 이래 그 정체를 밝히기 위해 연구를 계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사는 당시 이 조직에서 근육 단백질을 이루는 2가지 기본적 단백질 중 하나인 미오신(마이오신)을 발견했으며 이를 근거로 해당 조직이 공룡의 정맥일 수 있다는 이론을 내놓았었다. 그러나 그동안 학자들은 공룡화석에서 연조직 세포를 발견할 경우 이를 외부에서 유입된 박테리아 혹은 균류(菌類)의 일부인 것으로 여겨왔기 때문에 그의 이론은 힘을 얻지 못했다. 이번에 클릴랜드 박사와 연구팀은 해당 조직이 외부 유입물질이 아닌 공룡의 혈관일 경우 공룡들의 후손인 조류의 혈관에서 발견되는 것과 유사한 특성을 보이리라는 가설을 세우고 연구를 진행했다. 이러한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 연구팀은 타조 및 닭의 뼈 속 혈관 조직에서 단백질을 추출한 뒤 이를 화석에서 발견된 연조직과 비교해보았다. 그 결과 두 조직에서 몇 가지 단백질과 펩타이드(펩티드) 배열이 동일하게 발견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결과는 혈관과 연조직 또한 화석 안에서 수백만 년씩 보존될 수 있다는 기존의 일부 학설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또한 고분해능 질량분석법이 멸종생물의 연조직 분석 에 있어 단백질 식별에 적합하게 활용될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점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클릴랜드 박사는 “이번 연구는 멸종생물의 혈관에 대한 첫 번째 직접분석”이라며 “장기간 보존될 수 있는 단백질과 신체조직에는 무엇이 있는지, 또한 이들이 화석화를 통해 어떤 변화를 겪는지 이해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이번 연구는 멸종 생물들 간의 진화학적 연관관계를 연구하는데 있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줬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전문지 ‘프로테움 연구 저널’(Journal of Proteome Research)최신호에 소개됐다. 사진=ⓒ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별별영상]‘자유자재 골반’ 밸리댄스 추는 황조롱이

    [별별영상]‘자유자재 골반’ 밸리댄스 추는 황조롱이

    ‘저도 춤추는 거 좋아해요~!’ 지난 10월 26일 유튜브에 올라온 1분 40초가량의 영상에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미국 황조롱이(American Kestrel) 버사(Bertha)의 모습이 담겨 있다. 머리는 움직이지 않은 채 목과 골반만 움직이는 황조롱이의 모습이 마치 밸리댄스를 연상케한다. 미국 황조롱이는 몸길이 33~35cm로 전 세계에서 가장 작은 종의 매이며 작은 쥐와 소형 조류는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Talons and Teeth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알쏭달쏭+] 물고기도 사람처럼 ‘감정’ 느낄 수 있을까?

    [알쏭달쏭+] 물고기도 사람처럼 ‘감정’ 느낄 수 있을까?

    물고기도 사람을 포함한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자치대학교 연구진은 제브라피시 72마리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서로 다른 온도의 물이 담긴 수조 2개를 준비한 뒤 이 수조 사이에 관을 설치해 물고기들이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제브라피시 72마리를 두 그릅으로 나눈 뒤 A그룹은 물 온도가 28℃인 수조에 넣고, B그룹은 물 온도가 이보다 낮은 27℃에 15분 간 넣어두었다. 시간이 지난 뒤 28℃ 물수조에 있던 A그룹은 자신의 수조를 떠나지 않은 반면, 더 차가운 물에 있던 B그룹은 A그룹의 수조로 옮겨가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는 물고기의 체온이다. 차가운 물에서 스트레스를 받은 물고기의 체온은 실험 시작 초기 2℃에서 4℃까지 오르는 현상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이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의 체온이 평소보다 오르는 것과 같은 증상이며, 물고기 역시 감정적인 흥분을 느낀다는 증거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 감정적 흥분이 발생하면서 체온이 오르는 현상은 사람을 포함한 포유류나 조류, 특정 파충류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었으며, 어류에게서도 이러한 특징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류의 신체구조는 다른 동물에 비해 대뇌피질이 차지하는 부분이 매우 적다. 대뇌피질은 기억이나 사고, 언어 등의 기능을 담당한다. 때문에 어류는 보통 머리가 나쁘고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상식이었다. 연구진은 “감정적인 흥분이 몸을 통해 밖으로 드러난다는 것은, 물고기 역시 일정정도의 ‘지각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록 물고기의 뇌는 매우 작지만 형태학적으로는 다른 척추동물들의 뇌와 유사한 기능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에 쓰인 제브라피시는 인도 원산의 담수어로 성어는 3~4cm이며, 세대교대가 비교적 빨라 유전학적 연구에 다양하게 활용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우! 과학] 백악기에 ‘미니 뿔공룡’이 살았다?

    [와우! 과학] 백악기에 ‘미니 뿔공룡’이 살았다?

    영화 ‘쥐라기 공원’이 그때까지의 공룡영화와 달랐던 점은 티라노사우루스처럼 거대한 육식 공룡만이 아니라 랩터(랍토르) 같은 비교적 작은 수각류 공룡이 매우 높은 비중으로 등장했다는 점이다. 그만큼 공룡이라고 하면 일단 거대한 몸집의 도마뱀 같은 고대 괴물을 떠올리게 마련이다. 하지만 현재는 많은 연구를 통해서 공룡이 도마뱀보다는 조류와 연관이 있을 뿐 아니라 깃털도 있었고 크기 역시 매우 다양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많은 공룡 영화에서 티라노사우루스와 목숨을 건 대결을 하는 각룡류(뿔공룡) 역시 마찬가지이다. 우리에게는 세 개의 뿔을 가진 공룡인 트리케라톱스로 가장 친숙한 각룡류 역시 다양한 크기의 공룡이 존재했다. 특히 백악기 후반 북미 대륙에서 갈라진 동쪽의 작은 대륙인 애팔래치아(Appalachia)에는 작은 각룡류가 번성했다. 렙토케라톱스(Leptoceratops, 뿔이 난 작은 얼굴이라는 뜻)는 꼬리를 제외한 부분은 큰 개만 한 크기의 각룡류 초식공룡이다. 몸길이 2m 내외에 체중은 68~200kg 정도로 몸무게가 2t에 달하는 서쪽의 각룡류 사촌들과 비교하면 미니 케라톱스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다. 가벼운 몸무게 때문에 뒷다리로 몸을 세워서 나뭇잎이나 과일을 먹을 수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배스 대학의 닉 롱리치 박사는 매우 희귀하게 보존된 렙토케라톱스과의 공룡 턱 화석을 분석해 이들이 뭘 먹고 살았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이 공룡은 서쪽의 라라미디아 대륙의 각룡과 비교해서 길쭉하고 뒤틀린 형태의 이빨과 부리를 가지고 있었다. 이를 근거로 연구팀은 렙토케라톱스가 다른 대륙의 각룡류와는 크기만 다른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진화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롱리치 박사에 의하면 이는 호주 대륙이 다른 육지와 분리되면서 유대류처럼 독자적인 진화를 이룩한 포유류들이 등장한 것과 유사하다. 진화론에서 지리적인 격리는 새로운 종의 진화를 촉진하는 매우 중요한 기전이다. 보통 공룡을 다룬 영화나 책자에 등장하는 공룡은 많아 봐야 수십 종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현생 포유류도 6,000종에 달하는 점을 고려할 때 중생대에는 훨씬 다양한 공룡들이 번성하고 있었을 것이다. 미니 뿔공룡은 영화의 소재로는 적합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공룡을 비롯한 중생대 생물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사진=렙토케라톱스의 복원도(Nobu Tamura)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산불 피해지 이전 생태계 회복에 100년 걸려

    산불 피해를 당한 산림이 산불 발생 이전 생태계를 회복하는 데 무려 100년의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이 대형 산불 피해가 난 강원 고성과 삼척, 경북 울진 등에서 1996년부터 산불피해지 복원 연구(장기생태 연구)를 실시한 결과 산불은 식생뿐 아니라 토양·수생생물·곤충·야생동물 등의 생존에도 심각한 영향을 줬다. 3일 산불피해지 변화와 복원 자료에 따르면 해당 지역을 복원하더라도 3~5년은 토양 유출이 심각했다. 숲 생태계가 산불 이전 수준까지 되돌아가는 데 필요한 시간은 어류가 3년으로 가장 빨랐다. 이어 수서무척추동물이 9년, 개미류 13년, 조류 19년, 야생동물은 35년, 토양은 100년 이상의 긴 시간이 필요했다. 토양 변화는 숲의 성장과 함께 이뤄지기에 다른 생물에 비해 회복까지 긴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추정됐다. 식생복원 측면에서 자연복원지에서는 소나무와 참나무가 영역을 달리해 형성됐다. 정상과 능선부는 소나무가, 비탈면과 계곡부는 참나무류가 자리잡았다. 소나무 숲의 경우 토양 내 유기물 함량이 전국 평균의 28%에 불과할 정도로 척박했고 참나무 숲은 곁가지(맹아지)가 발생해 키가 작은 관목 형태로 자랐다. 피해지 복원 때는 자연복원과 인공복구를 적정한 비율로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안으로 평가됐다. 자연복원은 피해 정도가 약해 나무가 상당 부분 살아 있거나 특정 동식물자원이 분포하는 지역, 급경사 지역이 대상이다. 인공복구는 송이 등 임산물 생산 지역이나 자연회복력이 약한 곳에 계획적으로 나무를 심는 방식이다. 피해지에 심는 나무도 목적이나 지형, 생산력 등을 고려하고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그 종류를 결정한다. 그동안 산불은 산림·주거 지역 등에서 인명·재산 피해를 내 그 예방과 진화에 관심과 투자가 집중됐다. 여의도 면적의 13배에 이르는 3762㏊의 피해가 발생한 1996년 고성산불과 사상 최대인 2만 3794㏊의 산림이 사라진 2000년 동해안 산불로 피해지 복원에 대한 관심이 대두됐다. 남성현 산림과학원장은 “산불 대책에서 예방·진화와 함께 피해지 복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2, 3차 피해를 방지하고 정상적인 숲 조성을 위한 복원 대책과 전략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태평양 횡단…‘64세’ 최고령 알바트로스의 기적

    태평양 횡단…‘64세’ 최고령 알바트로스의 기적

    무려 64세의 나이에도 바다를 건너 태평양의 한 섬에 새끼를 낳으러 온 철새 한 마리가 환경보호 운동가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1956년부터 연구되고 있는 노령의 레이산 알바트로스(Laysan albatross) ‘위즈덤’이 미국 미드웨이 산호섬 국립야생보호구역(Midway Atoll national wildlife refuge)에서 최근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위즈덤은 지난해 같은 지역에서 목격된 이래 정확히 1년여 만인 지난달 19일에 모습을 드러냈다. 관계자들은 위즈덤이 짝짓기를 한 직후 섬을 떠났지만 얼마 뒤에 돌아와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위즈덤은 1956년에 처음 연구용 표식을 다리에 달게 된 이래 현재까지 생존해 있다. 현재 연구되고 있는 전 세계 야생조류 중에 가장 나이가 많다. 레이산 알바트로스는 보통 1년에 1개의 알을 낳고 약 6개월 동안 새끼를 돌본다. 위즈덤의 경우 현재까지 최소 36마리 이상의 새끼를 낳았다. 이들은 또한 폭 2m가 넘는 거대한 날개 덕분에 해상을 수백 ㎞씩 비행해 먹이를 구하며 오징어나 날치 알 등을 주로 섭취한다. 레이산 알바트로스의 평균적인 비행 거리를 기준으로 삼고 계산할 경우 위즈덤은 약 450만㎞를 비행하며 살아온 셈이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보호구역의 총책임자 댄 클라크는 “우리는 위즈덤의 생존에 밀접하게 관여하는 사람들”이라며 “위즈덤의 귀환은 매우 흐뭇한 일이다. 알바트로스 서식지를 보존하기 위해 수십 년째 열심히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21종의 알바트로스 중 무려 19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이들 대부분은 심각한 환경오염에 노출돼있으며, 작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실수로 먹여 새끼가 사망하는 등의 사고로 인해 개체수가 감소하는 추세다 클라크는 “위즈덤이 처음 표식을 달았던 1950년대 이래 현재까지 전 세계 바닷새 수는 70%만큼 줄어들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위즈덤의 등장은 희망의 상징이 됐다”고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100원 택시’ 탄생의 비밀… 농림어업 총조사 있었다

    ‘100원 택시’ 탄생의 비밀… 농림어업 총조사 있었다

    요금이 단돈 100원인 택시가 있다. 버스가 오지 않는 농어촌 오지 마을에서 주민이 택시를 부르면 100원만 받고 버스 정류장이나 읍·면 소재지까지 태워 주는 농어촌 교통 복지 사업이다. 2013년 충남 서천군과 아산시에서 처음 시작돼 전남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어르신들이 읍내에 한번 나가려면 무거운 짐을 들고 멀리 떨어진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가야 했던 불편함을 해결해 준 이 효자 택시는 출생의 비밀이 있다. 통계청의 농림어업 총조사가 배경이다. 2010년 조사에서 전국 농촌 마을 3만 6498곳 중 3370곳(9.2%)에는 아예 시내버스가 들어가지 않는다는 통계가 발표된 뒤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100원 택시를 도입했다. 5년마다 한 번씩 실시되는 농림어업 총조사가 다시 시작됐다. 통계청은 오는 15일까지 ‘2015 농림어업 총조사’를 한다고 1일 밝혔다. 농림어업 총조사는 100원 택시처럼 농어촌 현장에 딱 맞는 정책을 만들고 예산을 편성하는 기초가 된다. 최근 세계 각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확대되면서 농수산물 시장 개방 등 급변하는 농림어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도 이 조사에 기반을 둔다. 조사 항목은 농어촌 주민의 나이와 성별, 교육 수준, 농림어업 경력, 연 소득, 논·밭 면적 등이다. 농어민에게는 귀찮고 시간도 오래 걸릴 것 같지만 조사를 끝내는 데 30분도 채 안 걸린다. 올해부터 인터넷 조사도 처음 도입됐다. 농어민의 편의를 위해서다. 겨울철에 재발할 수 있는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 전염병의 전파를 걱정하는 축산 농가에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조사원의 방문을 꺼리는 점도 고려됐다. 인터넷 조사는 오는 6일까지다. 사전에 배부된 참여 번호를 이용해 농림어업 총조사 홈페이지(www.affcensus.go.kr)에 접속하면 된다. 인터넷이 낯선 고령자는 도시에 사는 자녀나 마을 이장에게 부탁하면 된다. 참여 번호를 모르면 콜센터(080-300-2015)에 문의하면 된다. 조사에는 통계청 직원 2400명과 조사원 2만 1000명이 투입된다. 들어가는 돈만도 207억원이다. 조사 대상이 100만 가구를 훌쩍 넘어서다.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큰 조사여서 조사원이 애를 먹는다. 특히 지역마다 사투리로 농수산물을 부르는 이름이 달라서 의사 소통도 쉽지 않다. 예컨대 홍어는 전북 군산에서는 ‘간재미’, 전남 목포에서는 ‘홍에’, 경북 영덕에서는 ‘가부리’로 불린다. 경남 마산에서 ‘고도리’, 전남 무안에서 ‘가라지’는 국민 생선 고등어를 말한다. 통계청은 조사원이 각 지역의 농수산물 방언을 미리 파악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올리고 자료집도 나눠 줬다. 유경준 통계청장은 “조사 결과는 농어촌의 밝은 미래를 설계하는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며 많은 농림어업인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당분간 프랑스산 푸아그라 못 먹는다

    앞으로 최소 석 달 동안은 국내에서 프랑스산 푸아그라를 먹지 못한다. 프랑스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수입이 금지돼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프랑스의 한 닭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살아 있는 프랑스산 닭과 오리, 애완 조류, 가금육 등의 수입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열처리한 가공 식품은 제외다. 푸아그라의 재료인 프랑스산 오리와 거위의 생간도 수입이 안 된다. 프랑스는 우리나라가 오리 간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로 지난해 14t, 올 들어 지난달까지 13t을 들여왔다. 프랑스산 병아리도 국내에 못 들어온다.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AI가 발생해 우리나라의 병아리 최대 수입국은 미국에서 프랑스(84만 마리)로 바뀌었다. 수입 금지는 프랑스에서 마지막으로 AI가 발생한 지 3개월이 지나야 풀린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고향 주민들, 영결식 방송 보며 ‘눈시울’

    고향 주민들, 영결식 방송 보며 ‘눈시울’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거제에는 장례 마지막 날까지 고인을 추모하는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26일 기온이 뚝 떨어진 거제 대계마을 생가 옆 ‘김영삼 대통령 기록전시관’에 마련된 1분향소와 거제체육관 2분향소에는 아침부터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권민호 거제시장도 오전 8시 30분쯤 1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영결식이 열리는 서울로 출발했다. 이날까지 거제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은 1만 9500여명으로 집계됐다. 추모객들은 고인의 영정 앞에 국화 한 송이씩을 바치고 방명록에 추모의 글을 남겼다. 이어 고인의 생가와 기록 전시관도 둘러보며 김 전 대통령이 걸어온 길과 업적을 기렸다. 김 전 대통령의 모교인 거제 장목초등학교 학생들도 이날 단체로 참배했다. 장목면 새마을부녀회 등 자원봉사자들은 분향소 앞에 간이천막을 세워 놓고 추모객들에게 유자차를 대접했다. 한 자원봉사자는 “기온이 많이 떨어져 추모객들에게 따뜻한 유자차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추운 날씨도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는 시민들의 발길을 잡지는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대계마을 경로당과 마을회관에는 주민들이 모여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진행된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 방송을 지켜보며 슬픔과 아쉬움을 달랬다. 일부 주민들은 ‘김 전 대통령이 고단한 삶을 내려놓고 편안한 영면을 취할 수 있도록 기원하자’라는 방송 진행자의 말이 나오자 연신 눈물을 훔쳤다. 주민들은 “생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많은 일을 하셨던 분인 만큼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것”이라며 “이제 편안히 쉬세요”라고 말했다. 바쁜 일정으로 분향소를 찾지 못한 시민들은 시외버스터미널과 병원 등 공공장소에 설치된 대형 TV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 방송을 지켜보며 슬픔을 함께했다. 이와 함께 거제 김영삼 대통령 기록전시관 제1전시실 입구 양쪽에 놓여 있던 문조는 애초 이날 오후 2시쯤 날려보낼 예정이었으나 추운 날씨 때문에 연기됐다. 내년 한식일 때쯤에 맞춰 날려보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5일 강원 고성군 착한동물원 설보국 원장이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려고 조류 화환(4마리)을 보내왔다. 거제시 관계자는 “문조는 추운 날씨에 살 수 없어 따뜻한 내년 한식쯤에 날려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거제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명량’ 역사 한눈에

    ‘명량’ 역사 한눈에

    조류가 강한 험로임에도 옛날부터 수많은 선박들이 왕래했던 해상 지름길 ‘명량’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다음달 1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전남 목포시 용해동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특별전 ‘명량’(鳴梁)이다. 이번 특별전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실시한 진도 명량대첩로 수중문화재 발굴조사 성과를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명량해협 발굴조사 결과 명량대첩 당시의 흔적뿐만 아니라 삼국시대 토기부터 고려, 조선, 근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재들이 쏟아져 나왔다. 충무공 이순신이 1597년(선조 30) 명량대첩에서 사용했던 무기류 ‘소소승자총통’과 ‘석환’(돌포탄)을 비롯해 고려 절정기의 최고급 청자향로 등을 발견한 건 큰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전시는 4부로 구성됐다. 명량대첩로 발굴 조사에서 나온 주요 유물 250여점과 명량의 역사를 조명하는 유물과 자료 300여점이 전시된다. 1부 ‘기적의 바다, 명량’에선 진도 명량과 여천 해저에서 나온 ‘소소승자총통’을 중심으로 조선시대 주요 화포인 ‘중완구’(보물 제858호), 1591년 선조가 충무공 이순신에게 내린 전라좌수사 임명장 ‘사부유서’(보물 제1564-6호), 1597년 선조가 파직된 충무공에게 다시 내린 삼도수군통제사 임명장 ‘기복수직교서’(보물 제1564-3호) 등을 볼 수 있다. 2부 ‘험로의 역사, 명량해협’에선 명량의 해양지리적 환경과 해난사고 흔적들을 소개한다. 3부 ‘성난 파도 속에서 피어난 꽃, 도자기’에선 명량에서 발견된 ‘청자 기린 모양 향로’ 등 최고급 청자부터 소박한 생활도자기 등을 만날 수 있다. 4부 ‘또 하나의 기억, 고려 삼별초’는 13세기 삼별초가 진도 명량 해역에 고려왕궁 ‘용장성’을 건설하고 몽골 침략에 항거했던 격동의 역사를 조명한다. 소재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장은 “내년부터 수중 문화재 발굴 조사를 다시 시작해 명량해협에 잠든 옛 침몰선과 문화재들이 빛을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게시판] 서울시, 국립환경과학원, 경희대

    [게시판] 서울시, 국립환경과학원, 경희대

    ■서울시는 27∼28일 서울시청에서 한국과 일본, 대만 3개국 전문가들이 모여서 터널 화재 위험성과 안전관리에 관한 토론회를 한다. 이번 토론회는 서울시 도로시설안전포럼과 대전 도시안전 디자인포럼, 한국화재소방학회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각국이 터널 내 화재 발생시 열과 연기 발생률에 대해 발표하고 지하쇼핑거리 화재와 재난방지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오는 28일에는 일본과 대만 참석자들이 홍지문터널을 찾아 시설물과 방재설비 현황, 재난대응체계 등을 살펴본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도로시설과(2133-1655)로 문의하면 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함께 26일 광주 서구 홀리데이인호텔에서 ‘영산강·섬진강 수계 물환경 관리 대포럼’을 열었다. 참석자들은 영산강에서 해마다 발생하는 녹조 등 조류(藻類·수중에서 광합성으로 독립 영양생활을 하는 하등식물의 총칭) 문제와 강 하구에 쌓이는 퇴적 오염물질의 관리 방안 등을 논의했다. ■내년에 설립 50주년을 맞는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올 가을 국내 최고 수준의 인문학과 경영학을 융합한 리더십 특별세미나를 개최한다. 오세훈 고려대 석좌교수(전 서울시장)와 이영탁 세계미래포럼 이사장, 이민화 카이스트 초빙교수 등 사회 저명인사들을 초청해 ▲새로운 CEO 리더십 ▲창조경제의 글로벌 트렌드 ▲산업융합과 신기술혁신 등의 주제로 강연과 토론 시간이 펼쳐진다. 지난 7일에는 이금룡 코글로닷컴 회장의 ‘초경쟁시대의 창조적 리더십’이란 주제로 펼쳐진 첫 강연을 성황리에 끝냈고, 21일엔 오세훈 고려대 석좌교수가 강연을 펼쳤다. 오는 28일에는 이민화 KAIST 초빙교수(전 메디슨 창업자), 12월5일 이영탁 중소기업미래경영원 및 세계미래포럼이사장(전 국무조정실장), 12월12일 조강래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 12월19일 김의환 국민권익위원회 고충처리국장(전 청와대 중소기업비서관실) 순으로 강의가 진행된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알쏭달쏭+]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면 인류와 ‘공존’ 가능할까?

    [알쏭달쏭+]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면 인류와 ‘공존’ 가능할까?

    약 6600만 년 전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면 과연 인간과 ‘공존’할 수 있었을까? 개봉을 앞둔 디즈니와 픽사 스튜디오의 새 애니메이션 ‘굿 다이노’(The Good dinosaur)는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는 가정 하에, 아파토사우루스와 이를 처음 발견한 용감한 소년의 우정을 그렸다. 영화 속 스토리가 현실이 될 경우, 사람과 공룡의 공존은 가능한 일일까? 전문가들의 대답은 “불가능하다” 이다. 뉴멕시코 자연사와 과학박물관의 고생물학자인 토마스 윌리엄슨은 과학전문매체인 라이브사이언스와 한 인터뷰에서 “공룡과 인류가 공존하는 일은 완벽하게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중생대 시기의 공룡은 우리가 아는 공룡들과 다소 차이가 있는데, 몸집은 티라노사우루스처럼 크지 않은 대신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정도로 비교적 작았다. 하지만 공룡들은 결국 초기 인류의 몸집만큼 크거나 그 이상으로 자라났고, 이렇게 큰 몸집의 사나운 파충류와 인류가 공존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는게 윌리엄슨 박사의 주장이다. 영국 에딘버러대학의 고생물학자인 스티브 브루셋 박사는 공룡의 멸종이 인류의 진화를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면 영장류를 포함한 포유동물은 절대 변화무쌍한 신세계에서 진화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공룡의 시대에 변화가 없었다면 영장류나 인류도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포유동물은 공룡과 함께 1억 5000만 년 정도를 공존했다. 이 사이 공룡과 포유동물의 우위싸움이 치열했는데, 당시 포유류는 공룡의 지배하에 있었다. 지구와 소행성이 충돌했을 때 조류를 제외한 대부분의 공룡이 멸종됐고 당시 공존했던 포유동물 역시 75% 가량이 소멸됐다”면서 “하지만 포유동물의 일부는 여기서 살아남았고, 이것이 현재 5000종이 넘는 포유동물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즉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면 인류와 공존할 수 있었다는 가설 자체가 잘못된 것이며,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면 애초에 인류는 존재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것. 전문가들은 공룡이 멸종한 이후 포유동물이 자연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통해 다양성 및 진화의 기회가 확보됐다고 설명한다. 한편 공룡과 인류의 공존이라는 ‘가상’을 다룬 애니메이션 ‘굿 다이노’는 미국 현지에서 오는 25일 개봉하며, 국내에서는 내년 1월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살아남아라! 개복치” IUCN 멸종위기 동물 지정

    “살아남아라! 개복치” IUCN 멸종위기 동물 지정

    독특한 생김새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개복치’가 멸종위기 동물로 지정됐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신 적색목록(Red List)에서 개복치는 멸종위기종에 속하는 취약종(Vulnerable, VU)으로 분류됐다. 이는 멸종위기종에서 가장 낮은 등급으로, 아직 위기종(Endangered, EN)과 위급종(Critically Endangered, CR)으로 분류되지 않지만 야생에서 절멸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큰 종을 말한다. IUCN의 멸종위기종 지정이 법적 구속력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관련 업계나 종사자들에게는 압박이 가해질 수도 있다. 개복치는 복어목 개복칫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 온대 및 열대 해역 대양에 널리 분포하며 국내 전 해안에도 나타난다. 배지느러미가 없고 눈과 아가미가 작으며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는 매우 크고 특이하게 생겼다. 입은 새의 부리 모양으로 매우 단단하다. 귀엽게 생긴 외모와 달리 거대한 몸을 갖고 있는데 실제 몸길이는 약 4m, 최대 몸무게가 2t에 이르기에 바다에서 마주치면 위압감마저 들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경골어류로도 알려졌다. 또 알을 가장 많이 낳는 어류이기도 한데 한 번에 3억 개가 넘는 알을 낳는다. 하지만 생존율이 매우 낮아 3억 개가 넘는 알 중에 성체가 되는 개체는 한두 마리에 불과하다. 식성은 잡식성으로 작은 물고기, 오징어, 갑각류, 해조류를 먹지만 특히 해파리가 주식으로 알려졌다. 다 자란 개복치는 바다사자, 범고래, 상어 등을 제외하면 바다에서 천적이 거의 없다. 성격은 온순한 편이며, 잠수부에게 위협을 끼치지 않아 인간과의 관계는 좋은 편이라고 한다. 재미있는 외모 때문에 수족관에서 인기가 높은 어류이기도 하다. 개복치의 학명은 ‘몰라 몰라’(Mola mola)인데 이는 라틴어로 ‘맷돌’을 뜻한다. 개복치는 종종 맑은 날 수면에 누워 일광욕하는듯한 모습은 보이곤 하는데 이를 빗대어 서양에서는 ‘오션 썬피시’(Ocean Sunfish)로도 불린다. 사진=개복치(퍼블릭 도메인/위키피디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살아남아라! 개복치’ IUCN 멸종위기 동물 지정

    ‘살아남아라! 개복치’ IUCN 멸종위기 동물 지정

    독특한 생김새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개복치’가 멸종위기 동물로 지정됐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신 적색목록(Red List)에서 개복치는 멸종위기종에 속하는 취약종(Vulnerable, VU)으로 분류됐다. 이는 멸종위기종에서 가장 낮은 등급으로, 아직 위기종(Endangered, EN)과 위급종(Critically Endangered, CR)으로 분류되지 않지만 야생에서 절멸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큰 종을 말한다. IUCN의 멸종위기종 지정이 법적 구속력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관련 업계나 종사자들에게는 압박이 가해질 수도 있다. 개복치는 복어목 개복칫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 온대 및 열대 해역 대양에 널리 분포하며 국내 전 해안에도 나타난다. 배지느러미가 없고 눈과 아가미가 작으며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는 매우 크고 특이하게 생겼다. 입은 새의 부리 모양으로 매우 단단하다. 귀엽게 생긴 외모와 달리 거대한 몸을 갖고 있는데 실제 몸길이는 약 4m, 최대 몸무게가 2t에 이르기에 바다에서 마주치면 위압감마저 들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경골어류로도 알려졌다. 또 알을 가장 많이 낳는 어류이기도 한데 한 번에 3억 개가 넘는 알을 낳는다. 하지만 생존율이 매우 낮아 3억 개가 넘는 알 중에 성체가 되는 개체는 한두 마리에 불과하다. 식성은 잡식성으로 작은 물고기, 오징어, 갑각류, 해조류를 먹지만 특히 해파리가 주식으로 알려졌다. 다 자란 개복치는 바다사자, 범고래, 상어 등을 제외하면 바다에서 천적이 거의 없다. 성격은 온순한 편이며, 잠수부에게 위협을 끼치지 않아 인간과의 관계는 좋은 편이라고 한다. 재미있는 외모 때문에 수족관에서 인기가 높은 어류이기도 하다. 개복치의 학명은 ‘몰라 몰라’(Mola mola)인데 이는 라틴어로 ‘맷돌’을 뜻한다. 개복치는 종종 맑은 날 수면에 누워 일광욕하는듯한 모습은 보이곤 하는데 이를 빗대어 서양에서는 ‘오션 썬피시’(Ocean Sunfish)로도 불린다. 사진=개복치(퍼블릭 도메인/위키피디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와우! 과학] 새가 하늘에서 길 찾는 ‘비법’ 찾았다

    [와우! 과학] 새가 하늘에서 길 찾는 ‘비법’ 찾았다

    하늘에도 길이 있을까? 길이 있다면 새들은 어떻게 그 길을 찾아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할까? 최근 중국 연구진이 철새나 나비 등 조류가 하늘에서 길을 찾아 이동하는 ‘비법’을 찾아냈다고 밝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베이징대학교 분자생물학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새들의 나침반 역할을 하는 것은 다름 아닌 ‘단백질’인 것으로 밝혀졌다. 망막과 신경세포에 있는 ‘MagR’이라는 유전자에서 만들어지는 이것은 긴 막대기 형태의 복합 단백질로, 빛과 자기장에 반응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망막에서 이 복합 단백질이 분비되면 뇌로 신호를 보내고, 이를 받아들인 신경계의 감각에 따라 남쪽 혹은 북쪽으로의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 이 단백질이 분비되는 새들은 태양빛과 지구의 자기장을 동시에 이용해 방향을 찾는데, 놀라운 것은 사람 역시 이와 유사한 단백질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비록 사람에게서 분비되는 이 단백질의 양은 새에게서 분비되는 것보다 더 적긴 하지만, 사람 역시 새처럼 자기장을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이 가졌을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상어나 바다거북, 곤충이나 고래, 심지어 벌레 등 많은 지구상의 생명체가 지구의 자기장을 느끼고 이용할 줄 알지만 정확히 어떤 시스템이나 체내 분자를 이용하는지 등은 밝혀지지 않았었다”면서 “새는 일종의 ‘생물학적 나침반’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연구하는 것은 동물들의 내비게이션 능력과 분자 매커니즘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머트리얼’(journal nature material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토사물 화석’이 있다고? 2억 만 년 전 5cm크기 위펠릿

    ‘토사물 화석’이 있다고? 2억 만 년 전 5cm크기 위펠릿

    보통 화석으로 남는 부분은 단단한 뼈이다. 그러나 뼈 이외에도 연부 조직이나 깃털, 털, 알 등이 화석으로 남을 수 있으며 발자국 화석 같은 흔적 화석 역시 볼 수 있다. 심지어 배설물 화석도 드물지 않다. 하지만 화석의 내용물이 토사물일 수도 있을까? 사실 과학자들이 토사물 화석(Vomit fossil)이라고 부르는 화석 가운데 꽤 화제가 되는 것이 있다. 1989년 처음 발견되었을 때 과학자들은 이 화석의 연대가 2억 2,000만 년 전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지만, 도대체 무슨 동물의 화석인지는 알 수 없었다. 다만 과학자들은 이 화석이 토사물, 좀 더 전문적인 용어로 위펠릿(Gastric Pellet)이 화석화된 것이란 점은 확신했다. 이렇게 판단한 근거는 완전한 형태의 뼈가 뭉쳐져 있으며 다른 배설물의 섞인 흔적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참고로 크기는 5cm 정도이다. 참고로 배설물의 화석인 분변 화석(Coprolites)도 뼈가 포함될 수 있지만, 대개 소화 과정을 거치면서 잘게 부서지거나 뼈만 뭉치지 않고 다른 배설물과 함께 섞이는 특징이 있어 구분할 수 있다. 현재의 올빼미 같은 야생 조류들은 설치류 같은 먹이를 통째로 삼킨 후 소화 시키기 어려운 뼈와 털을 위펠릿의 형태로 뺏어낸다. 이 화석은 이런 방식이 진화된 것이 적어도 2억 2,000만 년보다 더 오래되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그런데 과학자들을 곤란하게 만든 것은 다음 질문이다. 도대체 토사물 화석을 속의 동물은 누구일까? (당연히 토해낸 동물의 정체는 이 화석으로는 알 수 없다.) 비록 화석이 심하게 뭉쳐져서 확인이 곤란했지만, 처음 화석을 발견한 과학자들은 길고 가느다란 뼈를 근거로 이를 초기 익룡(pterosaurs)의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2015년, 이 화석을 다시 분석한 결과 척추와 꼬리의 모습이 익룡과는 닮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 연구에 의하면 이 화석 속의 불운한 주인공은 아마도 작은 도마뱀 같은 고대 파충류인 프로토사우루스(protorosaur)일 가능성이 크다. 누가 주인공이든 간에 이 화석 속의 동물은 가장 좋지 않은 방식으로 생을 마감한 셈이다. 하지만 이 화석 덕분에 과학자들은 트라이아이스기 상위 포식자의 생활 습성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이 고대 동물에게는 비극이지만, 과학자들에게는 큰 행운인 셈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작은 것이 강하다, 대멸종의 생존법

    작은 것이 강하다, 대멸종의 생존법

    “물론 나는 알고 있었다/ 오직 운이 좋았던 덕택에/ 나는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남았다/ 그러나 지난밤 꿈 속에서/ 이 친구들이 나에 대해 이야기하는 소리를 들었다/ 강한 자는 살아남는다/ 그러자 나는 자신이 미워졌다.”(베르톨트 브레히트 ‘살아남은 자의 슬픔’ 중에서)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일까,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일까. 이에 대한 해답을 최근의 고생물학 연구 결과를 통해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살아남는 것이 강한 것이다→작은 것이 큰 것보다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작은 것이 강하다.’ ●작은 생물체가 혼란기 생존 가능성 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지구환경과학과 로런 샐런 교수팀은 이달 13일자 ‘사이언스’ 온라인판에 고생대 데본기에 번성했던 던클리오스테우스라는 대형 원시어류의 멸종에 관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던클리오스테우스는 고생대 실루리아기 초기에 나타나 3억 6000만년 전인 고생대 데본기에 번성했던 물고기로 몸 길이가 10m, 무게는 3.6t에 달했다. 거대한 몸집 때문에 고생물학자들은 ‘피라미드 피시’라고 부르기도 한다. 던클리오스테우스는 머리부터 몸 앞부분이 갑옷 같은 딱딱한 껍질로 둘러싸여 ‘판피(板皮)어류’로 분류된다. 이빨은 없지만 날카로운 턱을 갖고 있어서 상어도 한 번 물리면 두 동강 날 정도여서 명실상부한 데본기 후기 ‘바다의 왕’이었다. 던클리오스테우스가 살았던 데본기는 현재의 남아메리카·아프리카·남극이 남반구에 하나의 대륙으로 합쳐져 있었고 나머지 대륙들은 적도 부근에 흩어져 있었다. 덥고 습한 기후 때문에 지구가 탄생한 이후 처음으로 육지는 양치류 형태의 식물로 뒤덮여 있었다. 육지에는 곤충 이외에 생물이 살지 않았고 대부분의 생물은 바닷속에 있었던 ‘물고기의 시대’였다. 전문가들은 “지금은 어류가 가장 원시적인 생물이지만 데본기 당시에는 가장 진화한 생물이었다”고 말했다. 샐런 교수팀은 2차 대멸종기였던 데본기 이후와 이전 어류의 크기를 조사한 결과 대멸종 전후 생물종 크기가 달라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지구에 살던 전체 생물체의 70%가 사라진 데본기 대멸종 이후 던클리오스테우스 같은 덩치 큰 물고기들이 사라지고 대부분 사람 팔뚝만 한 크기의 물고기들만 살아남거나 새로운 것들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덩치가 작을수록 번식 기간이 짧고 빨리 자라기 때문에 대멸종 같은 혼란기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고생대 시작 후 5차례 대멸종 발생 45억년 전 지구가 생긴 뒤 5억 4300만년 전 생명체가 처음 나타난 고생대 때부터 지금까지 5차례의 생명체 대멸종이 발생했다. 대멸종은 몇 개 혹은 몇십 개의 종이 아니라 전 지구적으로 생물종이 짧은 기간 내에 한꺼번에 사라지는 현상을 말한다. 첫 번째 대멸종은 4억 4000만년 전 고생대 오르도비스기 말에 있었다. 이때 전체 생물종의 85%가 사라졌다. 두 번째인 데본기 말 대멸종을 거쳐 2억 5000만년 전 고생대 페름기 말에 3차 대멸종이 일어났다. 이때는 전체 생물종의 95%가 사라졌다. 가장 심각한 대멸종이었다. 이후 2억년 전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말에 발생한 4차 대멸종 때는 생물종의 80%가 사라졌다. 일반인이 흔히 알고 있는 대멸종은 5차 대멸종인데, 6500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 말에 발생해 공룡을 포함해 지구상에 존재했던 전체 생물종 중 75%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학자들은 대규모 화산활동과 지각운동, 운석의 충돌 등이 대멸종의 원인이 됐다는 데 의견 일치를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대멸종의 규칙을 찾았는데 ▲100년간 평균 5도 이상의 급격한 온도 변화 ▲산소 농도의 급격한 하락 ▲화산 등의 작용으로 인한 대기의 산성도 상승 ▲최고 포식자의 멸종 등이다. 5차 대멸종 이후에도 자연선택에 의해 생물 멸종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멸종의 속도가 한층 빨라졌다는 연구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과학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와 ‘네이처’는 6500만년 전 공룡시대를 끝내고 포유류의 시대를 연 5번째 대멸종 이후 동물 멸종 속도가 최근 가장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200년 정도가 지나면 양서류는 41%, 조류는 13%, 포유류는 25%가 멸종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놓았다. 이 때문에 일부 과학자들은 사람을 포함한 지구 생물의 75%가 사라지는 ‘6번째 대멸종’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기고] 여성 리더의 시대를 꿈꾸며/이은재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기고] 여성 리더의 시대를 꿈꾸며/이은재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다양성의 가치를 가장 중시하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여전히 획일화돼 있는 곳이 있다면 남성 중심의 우리 국회일 것이다. 여성의 정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여성할당제’ 등의 제도적 보완을 도입해 온 지 20여년이 지났지만 현재 지역구 의원의 94%, 전체 국회의원의 84.3%를 남성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주거, 육아 등의 복지 상태가 미비해 젊은이들이 취업·결혼·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가 돼 가는 사회적 문제에 국회에 필연적으로 만연해 있는 남성 중심의 사고가 반영된 탓은 아닐까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 칠레의 여성 대통령인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은 첫 임기 동안 3500여개의 국립 보육시설을 만들었다. 여성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게 됐고, 미혼모는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됐다. 출산율도 덩달아 올랐다. 물론 남성 정치인도 이에 못지않게 여성 문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지만, 여성만큼 직접적인 불편과 어려움을 겪지 못해 경험의 차이에 따른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남성 위주의 국회 구성이다 보니 성폭력 등에 대한 반인권적 발언 등 시대 조류를 거스른다는 비판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국회의원 징계·자격윤리 심사에 대한 의안 목록을 보면 19대 국회의 총 40건 가운데 7건, 18대 국회 56건 가운데 4건이 위와 같은 사유에 해당되며 모두 남성 의원들이 관련돼 있다. 여성에 대한 시대착오적인 관행과 인식이 국회에 만연하다면 이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더 큰 문제는 국회의원들이 관련된 부패 문제의 대부분이 윤리 심사의 대상조차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18대와 19대 전체를 합해 부패 관련 윤리심사 의안은 1건에 불과한 반면 언론에서 보도된 부패 의원들에 대한 사건은 33건 이상이고 이 가운데 남성 의원들과 관련된 사건이 29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최근 세계 각국의 의회가 국제의회연맹(IPU)에 제출한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전 세계 국회의원 중 여성 의원의 비율은 22.3%다. 우리나라는 평균보다 낮은 16.3%로 사회주의 국가인 북한과 같다. 르완다는 전체 의원 80명 중 여성 의원이 51명에 달해 63.8%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볼리비아는 의원 130명 가운데 69명이 여성으로 2위(53.1%)를 기록했다. 우리가 여러 방면에서 참고로 삼는 국가인 독일은 36.5%였다. 물론 1948년 초대 국회 당시 1명에 불과했던 여성 국회의원이 현재는 47명 수준으로 늘어난 것은 민주주의의 발전과 우리 국민의 성숙한 유권 의식을 보여 주는 분명한 지표다. 하지만 아직 선진국 수준에는 다다르지 못했다. 이제 내년 제20대 국회의원 총선을 기점으로 여성 국회의원의 시대를 열어 가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숙명이나 다름없다. 흔히 사회에 진출하는 여성에게는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올해 3월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유리천장지수 순위에서 한국은 100점 만점 중 25.6점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를 기록했다. 선진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혁신의 시작은 여성에게 있다.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가 사회를 바꾸는 가장 빠르고도 바른 길이 될 것이다.
  • 탈탈 털어봤다 미세먼지 Q&A

    탈탈 털어봤다 미세먼지 Q&A

    지난달 중순 예년보다 2주 정도 빨리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공습했다. 그동안 안전지대로 알려져 온 제주도에까지 고농도 미세먼지가 확산됐고, 이달 들어서는 수시로 관련 경보가 발령되고 있다. 미세먼지는 언제 어떤 이유로 생겨서 어떤 경로를 통해 날아오는 것일까. 미세먼지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된 날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여러 궁금증을 10문 10답으로 알아봤다. 중금속 성분 미세먼지… 흙먼지 황사와 달라 ① 미세먼지와 황사와의 차이는? 미세먼지는 입자의 크기에 따라 2가지로 분류된다. 입자가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인 것은 ‘미세먼지’, 2.5㎛ 이하인 것은 ‘초미세먼지’라고 한다. 이에 따라 각각 ‘PM10’과 ‘PM2.5’로 부르기도 한다. 미세먼지는 산업, 운송, 주거활동 등 물질의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황산화물, 암모니아 중금속 등이 주성분이다. 주로 늦가을에서 초봄까지 한반도를 찾아온다. 반면 황사는 중국이나 몽골에서 날아오는 흙먼지로 칼륨, 철분, 알루미늄, 마그네슘 등 토양성분이 주를 이루고 있다. 황사는 지상 4~5㎞ 상공까지 올라간 다음 바람을 타고 서해를 건너오면서 굵은 입자들은 무거워 떨어지고 10㎛ 이하의 미세한 것들만 한반도로 건너온다. 전체 발생량 50~70% 中 아닌 국내서 발생 ② 미세먼지 주범은 중국? 한반도까지 오는데 얼마나? 최근 중국 내 스모그의 영향으로 국내 미세먼지 수치가 높아지면서 미세먼지의 원인을 거의 전부 중국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우리나라 공기 질에 영향을 미치는 중국발 미세먼지의 양은 평균 30~50% 수준이다. 반면 국내에서 발생하는 것들이 전체 미세먼지 농도의 50~70%를 차지한다. 국내 미세먼지는 화력발전소나 산업현장의 배출가스, 자동차 배기가스가 주를 이룬다. 봄철 중국 내륙 건조지대나 고비사막에서 발생한 황사가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까지 날아오는 데는 1~2일 정도 걸린다. 초미세먼지는 흙먼지보다 입자가 작아 약한 바람에도 영향을 받지만, 대기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국내 유입에 걸리는 시간은 비슷하다. 강우량 적고 난방 많이 하는 겨울에 잦아 ③ 겨울에 미세먼지가 잦아지는 이유는? 미세먼지는 연료를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이 주요 원인이다. 중국발 미세먼지도 공장 매연과 난방과정에서 나오는 분진 때문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난방용 연료의 70% 이상을 여전히 무연탄에 의존하고 있다. 이것들이 한반도 쪽으로 부는 편서풍을 타고 날아와 국내 미세먼지와 합쳐지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게 된다. 또 겨울철에는 한반도 내 대기정체가 되는 경우도 많아 밀려든 미세먼지가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고, 지속되는 날도 길어지게 되는 것이다. 반면 여름철에는 비에 의해서 먼지들이 씻겨 내려가는 ‘레인 워시’ 효과와 높은 습도 때문에 미세먼지 농도가 낮다. 현재 기술로는 근원적 발생 억제 불가능 ④ 미세먼지, 근원적으로 막을 수는 없나? 없다. 현재 기술로는 불가능하다. 미세먼지 발생 패턴을 예측하고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우려되는 시기에는 인위적 배출을 줄이도록 하는 것 정도가 최선이다. 현재 한·중·일 사이에서 환경협력을 강화하는 추세이지만 공동 관측과 예측 등 과학분야에 머무를 뿐 실질적인 미세먼지 저감 대책까지 공유하지는 못하고 있다. 중국의 영향을 우리가 직접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만큼 국내에서 발생하는 산업시설의 배출가스, 자동차 배기가스, 생활주변의 각종 연소 행위를 엄격히 통제해 미세먼지 발생을 최소화할 수밖에 없다. 올겨울 강수량 많아 예년보다 개선될 수도 ⑤ 올 연말 미세먼지 전망은? 미세먼지는 인위적인 요소가 개입되기 때문에 장기 예측이 쉽지 않다. 올겨울도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최근 지속되고 있는 비정상적 기상현상인 ‘슈퍼 엘니뇨’의 영향이 다소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엘니뇨가 강할 경우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의 겨울은 포근하고 강수량이 많아지는 경향이 있다. 겨울철 평균 온도가 높아지면 중국이나 우리나라의 난방수요가 줄어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올겨울 우리나라 강수량이 평년보다 다소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강수에 의한 세정효과로 미세먼지 농도 수준이 예년보다 개선될 수 있을 전망이다. 환경과학원, 30일부터는 48시간 단위 예보 ⑥ 미세먼지 예보는 어디서 하나? 인공적으로 발생하는 대기오염 물질인 미세먼지의 예보는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담당하고 있다. 자연현상으로 발생하는 황사 예보는 기상청에서 맡고 있다. 환경부는 1995년 1월부터 미세먼지를 대기오염물질로 규정하고 관리에 들어갔다. 올 1월부터는 초미세먼지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미세먼지 예보는 2013년 8월 시범예보를 시작으로 지난해 2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초미세먼지는 지난해 5월 시범예보를 시작한 뒤 2015년 1월부터 예보제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미세먼지 예보는 24시간 단위로 실시되고 있으나 이달 30일부터는 수도권부터 48시간 단위 예보제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체내 침투·축적 위험성 높은 ‘1급 발암 물질’ ⑦ 미세먼지는 다른 먼지들처럼 몸에서 걸러질까? 일반적으로 외부에서 들어오는 이물질은 1차적으로 코털에서, 2차로 기관지 섬모에서 걸러진다. 그렇지만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크기가 작아 호흡기에 그대로 전달돼 체내에 쉽게 침투되고 축적될 위험이 높다. 이 때문에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으며 실제로 안구 질환, 호흡기 질환,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태아의 저체중화나 조기 출산 등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랜싯’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5㎍/㎥ 높아질 때마다 폐암 위험이 18%씩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삼겹살 효과 증명 안돼… 물 많이 마시면 좋아 ⑧ 미세먼지, 삼겹살 먹으면 배출될까?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 삼겹살 매출이 오르는 등 마치 삽겹살이 미세먼지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알려져 있지만 돼지고기에 있는 불포화 지방산이 미세먼지 제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 도리어 지방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할 경우 미세먼지 속에 들어 있는 지용성 유해물질이 녹아 체내 흡수가 더 잘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있다. 호흡기나 기관지 점막의 수분이 부족해 점성이 약화되면 미세먼지가 폐까지 도달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 때문에 황사나 미세먼지가 많은 날, 유해물질 배출을 위해서는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미역 같은 해조류도 미세먼지가 체내에 쌓이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방한용 마스크 아닌 ‘KF80·KF94’ 착용해야 ⑨ 미세먼지가 발생했을 때 어떤 마스크를 써야 하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외출을 할 때는 방한용 마스크가 아닌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황사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마스크 중 보건용으로 나온 것은 ‘KF80’이나 ‘KF94’ 두 종류다. KF80은 황사나 미세먼지의 인체유입을 막고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한 마스크이고, KF94는 전염병 감염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는 용도다. 좀 더 완벽하게 막고 싶다면 산업현장에서 미세 분진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때 쓰는 특수필터가 달린 산업용 방진마스크를 사용하면 된다. 마스크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코와 입을 완전히 덮어야 한다. 반드시 한 번 쓰고 버려야 하며 세탁 후 재사용은 절대 안 된다. 외출 삼가고 실내 환기는 3분이내로 끝내야 ⑩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리는 날 행동수칙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경우 가장 좋은 대응법은 간단하다.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다. 특히 기관지가 약한 노인이나 유아, 만성호흡기 질환자들은 미세먼지 경보가 내리면 야외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호흡기와 함께 미세먼지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부위가 피부다. 피부가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가려움증이나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외출할 때는 머플러 등으로 노출 부위를 최소화해야 한다. 외출 후 실내에 들어왔을 때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청소나 환기도 피하는 것이 좋다. 청소를 할 때는 창문을 닫고 청소를 해야 하며, 환기를 해야 한다면 3분 이내로 해야 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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