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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류인플루엔자(AI)
    20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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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양천 폐사 조류 AI 감염검사

    17일 오전 7시30분쯤 한강 하구 안양천 합류지점에서 흰뺨검둥오리 등 조류 8마리가 죽은 채 발견돼 서울시가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청둥오리 4마리와 흰뺨검둥오리 1마리는 죽은 채로, 흰뺨검둥오리 2마리는 폐사 직전의 상태로 발견됐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오전 7시15분쯤 안양천 합류지점과 가양대교 사이에서도 흰뺨검둥오리 2마리와 꿩 1마리가 죽은 채로, 흰뺨검둥오리 1마리는 폐사 직전의 상태로 발견됐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AI 살처분 개·고양이 포함 논란

    농림수산식품부가 지난 7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가금류 인플루엔자 방역실시요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살처분 대상에 개와 고양이를 포함시켜 동물보호단체 등이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개정안 3조는 살처분 등 방역요령 실시에 대한 적용범위에 기존 ‘국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닭·오리·칠면조 등의 가축과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수성이 있는 야생조류 및 그 밖의 조류와 돼지’에 개와 고양이를 새로 포함시켰다. 농림부 홈페이지에는 입법예고가 되기 전인 9월 말부터 이미 동물애호가들이 반대 글을 올리며 항의해 왔다. 이모씨는 “조류독감과 개, 고양이 사이에 관련성을 증명하지 못하고 있지 않느냐.”고 따졌고, 김모씨는 “대량학살은 고려하지 않고 법을 너무 쉽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고모씨는 “더불어 사는 삶을 생각해보라. 편의를 위한 살생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동물복지협회, 한국동물보호연합 등은 지난 7일 살처분 위주의 정책에 대한 반대의견을 농림부에 공식 제기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이원복 대표는 “개와 고양이가 매개체 역할을 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살처분 방법인 생매장은 불법이자 심각한 동물학대”라고 주장했다. 동물복지협회 박연주 간사는 “무작위 살처분에 대한 도덕적 문제와 예산낭비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에서 포유류가 AI에 걸린 사례는 한 건이 보고됐지만 이마저도 허위 논란에 휩싸여 있다. 지난 7월 충남대 김철중 교수가 AI에 걸린 고양이를 발견했다고 밝혔지만, 고양이의 사체가 없어졌다며 정부기관에 관련 증거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공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농림부 담당자는 “한국에서 발견된 AI바이러스가 포유류에게도 감염될 수 있다는 미국의 질병통제센터(CDC)의 의견과 국내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개와 고양이를 포함시켰다.”면서 “AI 발생지역의 개나 고양이가 새 나가면 전국에서 큰 피해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입법예고에 대한 시민들의 반대의견이 접수됐으므로 전문가들과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충북대 모인필 교수는 “동남아 등지에서는 유기견이나 도둑고양이 등이 병원균을 옮길까봐 살처분 대상으로 정한다.”면서도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포유류 감염사실이 없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Metro&Local] 익산에 인수전염병 연구소

    전북대가 조류인플루엔자(AI)와 광우병 등 인간과 동물에게 모두 전염되는 ‘인수(人獸)공통 전염병 연구소’를 익산캠퍼스에 설립한다.5일 전북대에 따르면 인수공통전염병 연구소는 사업비 361억원을 정부 예산안에 반영하고, 내년에 익산시 월성동 익산캠퍼스 8만 9000㎡에 지상 3층(연건평 1만 4000㎡) 규모로 신축될 계획이다. 연구소에서는 150여명의 전문인력이 난치 전염병 연구와 치료법을 개발하도록했다. 국내 연구소 중 AI 판정 기관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유일하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도토리 뉴스] 닭 살처분에 사료값 껑충… 계란값 사상최고

    계란값이 사상 최고치에 이르렀다. 지난 4월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살처분된 닭이 650만수에 이르는데다 사료값이 50%나 올랐기 때문이다.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에서 판매되는 일반란(특란·10개)은 2180원으로 지난해 9월의 1650원보다 30%가량 올랐다.1차 AI파동으로 계란 가격이 가장 높았던 2004년의 1980원에 비해서도 10%가량 높다. 이마트에서도 일판란 30구(특란)의 가격은 4970원으로 지난해 9월에 비해서는 17%나 인상됐다.
  • 인간광우병 전염병 지정

    조류인플루엔자(AI)나 광우병 등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될 수 있는 전염병의 신고가 의무화된다. 아울러 A형 간염은 1군 전염병으로,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CJD)과 변종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vCJD·인간광우병)은 각각 3군 전염병으로 지정됐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이같은 내용의 ‘전염병예방법’ 정부 개정안을 마련하고 22일부터 입법예고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개정안은 또 현재 사용되는 ‘전염병’이란 명칭 대신 ‘감염병’이란 표현을 쓰도록 했다. 개정안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소해면상뇌증(광우병·BSE), 탄저병 등 동물과 사람간 서로 전파되는 인수공통전염병이 발생할 경우, 수의사가 관할 보건소장에게 곧바로 신고토록 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단독] AI감염 고양이 실체가 없다

    국내에서 조류가 아닌 포유류인 고양이가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첫 사례가 발견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으나 감염된 고양이의 실체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이 11일 확보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충남대 수의과대학간 주고받은 문건에 따르면 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달 24일 충남대 수의과대학에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검역원은 “고양이에서 분리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와 관련해 고양이 수집 사진, 부검 및 조직 등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증빙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했다. 앞서 충남대 수의대는 고양이에서 AI 바이러스로 의심되는 병원체를 추출해 검역원에 최종 판정을 의뢰했으며, 검역원은 AI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대학 측은 검역원의 요구에 대해 ‘김철중 교수의 고양이 AI 바이러스 분리 재신고 관련 본 대학의 신고 책무에 대한 유권해석 요청’이라는 답신 공문을 보냈다. 시료의 존재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는 게 대학 측의 답변이었다. 대학 측은 “고병원성 AI 분리가 이뤄진 기관은 본 대학이 아닌 ㈜바이오리더스이며, 현재 시료는 ㈜바이오리더스에 보관돼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바이오리더스 측은 “시료나 연구 자료 등은 모두 폐기했다. 고양이 여부를 확인할 방법은 전무하다.”고 밝혔다. 바이러스는 있지만 바이러스가 추출된 동물이 사라져 고양이에게서 추출됐는지, 닭에게서 추출됐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이에 대해 학계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이다. 수의학과 한 관계자는 “근거가 될 고양이 조직이나 데이터 등을 폐기했다는 것은 과학의 기본도 모르는 처사”라며 “바이러스만 갖고서는 어디서 분리해낸 것인지 알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본지의 확인에 김철중 교수는 “고양이 사체나 조직 같은 건 없애 버렸고, 감염된 고양이에서 분리한 바이러스만 갖고 있다.”면서 “연구 관련 기록, 데이터 등에 대해 왜 꼬치꼬치 캐묻느냐.”고 반문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한우 한마리 키우면 100만원씩 밑진다

    농가에서 한우 한 마리를 키울 때마다 100만원씩 밑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과 사료값 등 생산비 급등 여파 탓이다. 11일 농협경제연구소의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과 농업’ 보고서에 따르면 6월말 기준 비육우(고기용 소) 생산 농가는 600㎏짜리 수소 한 마리당 97만 7000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소득 145만 9000원에 비해 무려 244만원이나 감소한 금액이다. 지난 3월17일만 해도 12만 3000원의 소득을 올렸었다. 보고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여파로 소 값이 하락해 수입이 지난해 평균보다 38% 줄고, 배합사료 가격 인상 등으로 경영비도 같은 기간 7.8%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향후 사료값이 10% 더 뛸 경우 한우 한 마리당 농가 적자액은 116만 2000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달걀을 생산하는 산란계 농가도 마리당 7000원의 손해를 보고 있다. 경영비만 23% 뛰었다. 앞으로 사료값이 10% 더 오르면 손실액은 9000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돼지 농가의 경우 100㎏짜리 한 마리당 9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경영비는 지난해 평균보다 20% 늘었지만 수입이 30% 증가했다.‘광우병 민심’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반사 이익 영향 탓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까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돼지농가 수익성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AI 및 광우병 파동에 앞서 지난 3월17일 기준으로는 양돈농가 역시 마리당 1만 6000원 정도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됐다. 국제 유가 상승 여파로 기름 소비가 많은 고추, 오이, 토마토, 호박 등 시설원예 농가의 소득도 11∼47% 급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차기 검역원장 3파전

    한·미 쇠고기 협상 실패 후유증으로 공석중인 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 자리를 놓고 수의전문가 3명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3일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마감한 검역원장 공개 모집에 이길홍 축산과학원 축산생명환경부장, 김창섭 농림수산식품부 동물방역팀장, 이주호 검역원 질병관리부장 등 3명이 지원했다. 후보 3명은 면접심사, 어학능력, 전산능력 등 검증 절차를 거치게 되며, 이달 중 농식품부 장관이 차기 검역원장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길홍 부장은 전북대 수의과대학을 나왔고, 검역원 검역검사과장을 지내면서 미국산 쇠고기 검역을 지휘한 수입 축산물 검역·가축 방역 분야 베테랑이다. 김창섭 팀장 역시 전북대 수의과대학 출신으로 농식품부에서 6년간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방역·검역 업무를 지휘한 전문가다.이주호 부장은 건국대 수의학과를 졸업해 검역원 축산물검사부장 등을 거쳤다. 검역원장 임기는 보통 2년이며,1년 연장 식으로 최장 5년간 할 수 있다. 강문일 전 검역원장은 한·미 쇠고기 협상 실패와 관련, 다음달 19일까지 연장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지난달 사의를 표명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민선4기 중간 점검] 충북

    [민선4기 중간 점검] 충북

    ‘경제특별도 충북’. 이 캐치프레이즈는 정우택 충북지사가 취임 이후 줄곧 추진해온 충북 도정의 키워드다. 이를 통해 민선 4기가 끝나는 2010년에는 도민 1인당 지역내 총생산(GRDP) 3만 3000달러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정 지사는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던 것이 이 같은 성공의 일등 공신이었다.”고 강조했다. 충북도는 지난 2년간 95개 기업 15조 729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 지자체 중 최고 수준이다. 기업 맞춤형 산업단지 조성, 행정 절차 간소화, 투자 기업 인센티브 확대 등 도의 기업지원 행정이 주효했다. 투자 기업인 하이닉스반도체, 한국철강, 현대중공업 등이 가동 중이다. 기업 증설은 신규 고용 창출과 인구 유입으로 이어졌다. 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미시(微視)적 경제 도정’도 펼쳤다. 매달 셋째주 수요일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삼수데이’를 운영, 정 지사와 도청 공무원들이 시장을 찾고 있고 지역 건설업체를 활성화하는 지원 조례도 만들었다. 친환경 사육시스템을 구축해 조류인플루엔자(AI)를 차단했고 친환경 농업지구를 조성하는 등 농업분야에서도 성과가 뚜렷하다. 고품질 쌀 생산 우수 도로 연속 선정된 것도 이 때문이다. ●후반기도 ‘경제특별도’ 건설 주력 경제뿐 아니라 도정의 콘텐츠와 관련해서는 전국 최초로 여성인턴제를 운영했고 광역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출산 장려금 지원제를 도입했다. 주민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도정 배심원제도 주목을 받았다. 후반기 도정도 ‘경제특별도’ 연장선에 있다. 도지사 집무실에는 10대 현안 사업과 진척 상황을 표기한 내용이 패널로 제작돼 붙어 있다. 다달이 진척도를 업그레이드한다. 정 지사는 매주 한번 사업별로 진척 상황을 보고받고 일일이 챙긴다. 국내외 투자유치 사업은 보고 사항에 당연히 포함된다.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지만 투자유치 설명회와 마케팅 등 유치를 위한 전략이 치밀하게 표기돼 있다. 진천·음성에 들어서는 혁신도시와 충주 기업도시는 국가 사업이지만 정 지사가 직접 챙기는 부분이다. 오는 2013년에 기업도시와 관련, 기업 연수용으로 쓸 종합연수타운도 제천에 생긴다.10년간 표류해온 충북도 밀레니엄타운 조성 계획은 최근 마무리지었다. 논란이 돼 왔던 골프장과 컨벤션센터 대신 호텔과 국제웨딩빌리지로 바꿨다.2020년까지 민자 등 3115억원을 들여 청주시 주종동 일대(57만 7673㎡)에 조성하는 밀레니엄타운에는 이들 시설 말고도 주택전시관과 이벤트 광장, 복합휴게소도 지어진다. 2015년까지 민자 등 1조 8000억원을 들여 짓는 차이나월드는 투자업체로부터 제안서를 받는 중이다.330만㎡의 부지에 조성하는 이곳은 실크타운, 명품거리, 워터파크, 놀이시설, 스카이타워, 공연장, 골프장, 승마장 등 놀이·레저시설을 갖춰 자연스럽게 중국어를 배울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중국의 명문대 분교 유치도 검토하고 있다. 청원 및 제천이 후보지로 거론된다. ●차이나월드 등 현안사업 순항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도 관심사다.24시간 자유 공항화를 국토해양부와 협의하고 있고 활주로 확장 문제도 정부에 건의했다. 이는 저가 항공 허브 및 물류공항으로 역할을 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국제노선 활성화를 위해 일본 노선 개설에 총력을 쏟고 있다. 다음달 정 지사가 타이완을 방문해 청주∼타이완간 노선 개설도 협의할 계획이다. 청주공항은 현재 중국 각지와 홍콩 노선이 있다. ●장학금 하반기 15억원 지급 지역 인재를 키우기 위한 각종 프로젝트도 순조롭다. 지역은 지역의 인재가 키워야 한다는 정 지사의 의지가 오롯이 담겨 있는 야심찬 사업들이다. 충북인재양성재단은 지난 2월 설립됐다. 도비와 기탁금 등으로 해마다 100억원씩 10년간 1000억원의 기금을 조성, 도내 고교생과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고 해외 유학을 보낸다. 올 하반기 1020명에게 모두 15억 50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첫 테이프를 끊는다. 서울 유학 대학생들의 기숙사인 충북회관도 최근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착공됐다.310억원이 들어가는 이 기숙사는 지하 1층 지상 10층에 324명 수용 규모로 내년 8월 완공된다. 세계무역센터(WTC) 한국센터, 첨단의료복합단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차세대 가속기 등 굵직한 정부 및 해외 프로젝트 유치전과 오송·오창과학단지, 충주·음성까지 아우르는 내륙경제자유구역 지정 문제도 사활을 건 사업들이다. 정 지사는 당장 오는 10월8∼10일 청원군에서 있을 오송바이오축제를 아시아 대표 바이오 전문축제로 키우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고양이 AI감염 첫 확인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에 닭·오리 등 조류는 물론 포유동물인 고양이도 감염된다는 사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고양이도 개·돼지와 같은 AI 전파 매개 동물로 규정해 살처분·정밀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28일 충남대 수의대학(김철중 교수)이 고양이에서 추출해 의뢰한 바이러스를 정밀검사한 결과 ‘H5N1’형 ‘2.3.2’클레이드(계통)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로 최종 판명됐다고 밝혔다.충남대가 제출한 바이러스는 지난 18일 전북 김제 만경강 유역에서 죽은 채 발견된 고양이에서 분리해낸 것이다. 검역원은 “지난 4월 AI가 발생한 김제지역의 AI 바이러스와 유전자 염기서열이 동일하다.”고 밝혔다.그러나 검역원은 AI 바이러스는 맞지만,“충남대가 실제 고양이에서 뽑아냈는지 신뢰할 수 없다. 는 입장이다. 이에 충남대측에 고양이 부검 당시 촬영사진, 남은 혈청과 조직, 보관 중인 사체 등 객관적·과학적 증빙자료를 제시하라고 요청했다.한 관계자는 “검사 의뢰가 대학측 특정 사업과 관련된 게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충남대측은 “검역원은 AI바이러스가 고양이에게 인위적으로 주입된 것으로 의심하는 듯하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남은 조직은 멸균해 폐기처분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역원은 “고양이가 실제 감염된 게 맞다면 AI에 감염된 닭·철새를 먹거나 접촉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검역원은 고양이 AI 바이러스의 생존기간(22℃에서 4일간)과 주변에 농장이 없는 등 여건을 고려해 별도 방역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단독]AI 감염 의심 고양이 발견

    올해 전국을 강타했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고양이가 발견돼 방역당국이 정밀검사에 착수했다. 만일 감염이 최종 확인될 경우 AI의 국내 포유동물 감염 첫 사례로, 닭·오리 살처분 등 기존 방역체계의 수정·강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3일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충남대 수의과대학은 지난 18일 ‘가축전염병 병원체 등 관리요령’에 따라 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고병원성 AI 분리 신고서’를 제출했다. 충남대 수의대 관계자는 “지난 4월22일 전북 익산 만경강 유역에서 죽은채로 발견된 고양이를 대상으로 혈청, 분변, 조직 등 시료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바이러스 병원체를 분리해 냈다.”면서 “검역원 역학조사위원회가 이번 AI의 바이러스라고 밝힌 ‘H5N1’형 가운데 ‘2.3.2’ 계통으로 의심이 간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에선 고양이나 개 등 포유동물이 AI에 감염된 사례는 없다.그러나 농식품부가 최근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 국내에서 발생한 AI 바이러스 검사를 의뢰한 결과에서도 쥐와 페렛(족제비과) 등 포유동물에서 감염 반응이 나타났다. 검역원 관계자는 “아직 최종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국내 고양이의 AI 감염 여부를 확실히 단정지을 수 없다.”면서도 “최종 감염이 확인되면 향후 AI발생시 닭·오리뿐 아니라 야생 포유동물은 물론 개·고양이 등에 대한 살처분 강화 등 보완책 마련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올 국내발생 AI 인체 감염될 수도

    올해 국내에서 창궐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인간과 종별 유사성이 높은 포유동물에 감염될 수 있는 종류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질병당국은 환경과 신체의 상태에 따라 인체 감염 가능성 역시 배제하지 않아 ‘AI 공포’가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22일 농림수산식품부와 보건복지가족부, 환경부 등은 ‘AI 방역개선 종합대책’ 브리핑을 갖고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 국내에서 발생한 AI 바이러스 검사를 지난 4월 의뢰한 결과, 쥐와 페렛(족제비과) 등 포유동물에서 감염 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강춘 AI바이러스 팀장은 “병원체를 직접 사람을 대상으로 질병을 일으키는지 실험할 수는 없다.”면서 “사람과 가까운 모델로 족제비를 선택해 실험한 결과, 감염되면 증상이 나타나고 장기에서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포유류에는 감염사례가 나왔지만 인체에서는 알 수 없고,CDC 역시 이번 동물실험이 사람 숙주의 특이성까지 고려하지는 않았다.”면서도 “똑같이 상한 음식을 먹어도 탈이 나는 사람이 있고 없는 사람이 있듯, 바이러스 노출정도나 방법, 개개인의 상태 등에 따라 (AI가) 발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AI 등 질병이 포유류에서 발병하면 영장류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발생한 AI의 사람에 대한 감염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AI 방역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대책에 따르면 AI 상시 방역 체계와 조기 경보 시스템이 구축된다. 해마다 닭·오리 사육농가와 관련 산업에 돌아 오는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이영표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단독]수매한 닭 1800만마리 방출

    정부가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 때 사들인 닭 1800만마리를 공개 입찰을 통해 시장에 풀기로 했다. 올들어 AI 발생에 따른 대량 살처분과 정부 수매로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급등한 닭고기 값을 잡기 위한 조치다. 초복(19일) 이후 본격 유통될 전망이다. 10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농협은 정부가 비축하고 있는 냉동 닭 1800만여마리를 시중에 방출할 것을 농식품부에 공식 문서로 건의했고, 농식품부는 곧 승인을 통보하기로 했다. 정부는 가공업체 대표와 관련 협회가 참여하는 ‘가격 협의체’를 구성해 입찰 예정가격을 산정할 예정이다. 농협측은 시중 유통가격(냉장기준)의 70∼80%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이처럼 닭 비축량을 대량 방출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로 그만큼 수급 차질이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전국이 푹푹 쓰러졌다

    9일 전국에 걸쳐 폭염 경보 또는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탈진 사고도 속출했다. 한낮의 거리에는 인적이 끊겼다가 해가 떨어지자 보행자들이 부쩍 늘었다. 축산 농가들은 가축들의 집단폐사 등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거리에 발길 끊겨 식당 한산 지난 8일 오후 1시25분쯤 광주 광산구 이모(31·여)씨의 집에서 이씨가 탈수 증세를 보여 광산소방서 119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남 순천에서도 이모(55·여)씨가 탈수 증세로 쓰려져 병원 치료를 받았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폭염 특보가 발령된 지역의 주민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물을 많이 섭취하면서 실내 통풍에 유의하라.”고 말했다. 도시의 시민들은 시원한 건물 안에서 폭염을 피하거나 가로수 그늘 아래로 걸어다녔다. KT, 한국토지공사, 한국가스공사 등이 몰려 있어 평소 점심시간대면 북새통을 이루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 김치찌개나 동태탕, 설렁탕 등을 파는 식당을 가는 손님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반면 냉면집이나 팥빙수점 등에는 손님이 몰렸다. 동태탕을 파는 D식당 주인 황모(38)씨는 “오늘은 에어컨과 선풍기를 돌려도 손님 발길이 끊겼다.”고 말했다. 레저용 보트의 배터리가 폭염에 과열되면서 폭발하는 사고도 발생했다.9일 오전 11시쯤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당현리 김모(53)씨 창고 앞마당에 보관 중이던 0.5t 보트에서 엔진 배터리가 폭발, 보트를 모두 태웠다. ●양계농가 연이은 악재로 울상 이날 최고기온 33도를 기록한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방축리의 양계 농장주 조모(52)씨는 “며칠 동안 하루 평균 100여마리의 닭이 폐사하고 있다.”면서 “사료값·기름값 폭등과 조류인플루엔자(AI)에다 폭염까지 겹쳐 졸지에 빚이 1억 5000만원이나 늘었다.”고 하소연했다. 조씨는 쉴틈 없이 대형선풍기를 가동하고 1시간에 한 차례씩 분무기로 물을 뿌렸다. 돼지 3500마리를 키우는 전북 김제시 백산면의 김현욱(47)씨는 “돼지들의 사료 섭취량이 20∼30% 줄었다.”면서 “지하수를 끌어올려 하루 종일 축사 지붕에 물을 뿌려주고 돼지에게 소금이나 칼슘이 많이 함유된 사료를 먹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경남 마산시 오동동 마산수협 제빙공장의 임채곤 서무대리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2주 전에 비해 얼음수요가 무려 2배 이상 늘었다.”면서 “지금 공장 작업자들은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靑 구내식당 8일 메뉴 美쇠고기

    미국산 쇠고기가 8일 청와대 구내식당 식탁에 오른다. 청와대 관계자는 6일 “미국산 쇠고기로 만든 버섯불고기를 8일 여민관과 춘추관 등 청와대내 전 구내식당 점심 메뉴로 올릴 계획”이라며 “추가협상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일부 국민들의 불안감을 불식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되던 지난 5월 이명박 대통령이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삼계탕을 들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이 대통령이 직접 직원들과 함께 미국산 쇠고기를 먹는 방안도 검토했었다.그러나 ‘이 대통령이 미국산 쇠고기 소비를 앞장서 장려할 이유가 있느냐.’는 안팎의 지적이 일자 이 대통령이 일본 도야코 G8(선진8개국) 확대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전부터 출국하는 8일로 일정을 조정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닭고기 ‘제2 파동’ 오나

    닭고기 ‘제2 파동’ 오나

    제2의 ‘닭 파동’이 현실화되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방역조치가 해제되면서 닭고기 소비가 다시 늘었지만 닭 공급이 이를 따라주지 못해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복날을 앞두고 있어 닭고기 품귀 현상마저 우려되고 있다. 2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1㎏짜리 생닭 한 마리 공장도 가격은 2450원으로 AI 파동이 있었던 지난 4,5월 2100원에 비해 300원 이상 올랐다. ●대형마트 생닭값 30% 이상 올라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시중 닭고기값의 오름세는 더 가파르다. 대구 대형마트에서 생닭 1㎏ 한 마리가 4000원에 팔리고 있다.2개월 전에만 해도 3000원 정도에 소비자들이 구입할 수 있었다. 부산의 모 할인점의 경우 1㎏ 생닭이 4980원으로 AI 발생 이전에 비해 20% 가까이 올랐다. 튀김닭 가격도 500∼1000원씩 오른 곳이 많다. 저가 치킨프랜차이즈인 B치킨의 경우 한 마리 5500원에서 지난달 하순부터 6500원으로 1000원 올렸으며, 다른 치킨프랜차이즈도 가격을 올렸거나 올릴 예정이다. 삼계탕 전문점도 가격 인상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대구 중구 모 삼계탕집 주인 김모(53)씨는 “생닭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고 값도 많이 올라 부득이 삼계탕 값을 1000원 올렸다.”고 말했다. 춘천 명동의 명물닭갈비집 주인은 “AI가 발생했던 몇달 전보다 닭고기 공급 가격이 20%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사료값·연료비 폭등도 원인 닭고기 값이 오르고 있는 것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사료값과 연료비 등이 크게 올라 생산 원가가 높아진 것도 원인이다. 대구 유일의 도계장인 ‘키토랑’에서 거래되는 생닭은 하루 5만 5000여마리에 이른다. 이는 AI 파동이 있던 지난 4,5월 하루 거래량 3만 5000여마리에 비하면 64% 늘어난 것이다. 또 평년 소비의 90%에 이르는 수치다. ●대구 도계장 거래량 64% 늘어 부산지역 유통업체의 경우 지난달부터 닭 매출이 증가하면서 4,5월에 비해 4배가량 늘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AI 감염 우려로 대구·경북에서만 23만여마리의 닭이 도살 처분되는 등 전국적으로 생닭 공급이 줄었다. 또 많은 양계 농가가 닭 사육을 꺼리고 있어 당분간 공급 부족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키토랑 관계자는 “이달에는 초복과 중복이 있어 닭고기 소비가 더 많아질 것”이라며 “소비가 계속 늘어나면 AI 발생 때 팔지 못하고 냉동 비축한 물량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복날 앞두고 품귀 우려 전국 최대 닭고기 가공공장인 하림은 사료값과 연료비 등이 평균 35% 정도 올랐다며 조만간 닭고기값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경북 양계농가 관계자는 “AI 발생 때 대량 살처분의 휴유증으로 닭과 병아리 수가 크게 줄었다.”며 “AI 발생 이전 100원까지 떨어졌던 병아리 값도 최근 600원까지 올랐지만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단독]AI 경제피해 6324억원

    조류인플루엔자(AI)가 지난 4월 이후 2개월간 전국을 휩쓸면서 6324억원의 금전적 피해를 입힌 것으로 추산됐다. 농가와 일반음식점 피해가 각각 2700억원가량으로 파악돼 연관 산업에 대한 안정책 마련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1일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작성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의 경제적 피해 계측’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1일 최초 발생해 5월13일 마지막 신고된 총 33건의 고병원성 AI에 대한 경제 피해를 산출한 결과 6324억 2000만원으로 나타났다.2003년 1126억원,2006년 582억원에 비해 엄청난 손실이다. 농경연은 정확한 피해를 산출하기 위해 ‘생산→육가공·유통→소비자 판매’의 3단계로 나눠 각 단계에서 발생한 유·무형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추산했다. 우선 생산단계 피해는 3124억원가량 됐다. 이중 닭·오리 농가의 직접적인 피해는 살처분 보상금 등 정부의 재정지출 규모를 통해 집계한 결과 2719억원이었다. 닭·오리 사료업계의 영업 이익 감소 피해는 30억원이었다.5월 한달 동안에만 23억원의 영업 이익이 줄었다. 또한 정부의 방역과 살처분 활동에 들어간 비용과 특별 교부세 등 375억 2000만원도 생산단계 피해에 포함됐다. 육가공·유통단계의 경제 피해는 58억원으로 추산됐다. 닭고기의 경우 신선 냉동육 전환에 따른 제품가치 하락 피해 등이 41억원이나 됐다. 오리고기는 최소 14억원, 계란은 3억 3800만원의 피해가 나타났다. 소비자판매 단계에도 3142억원가량의 경제적 피해를 가져왔다. 닭·오리 취급 식당 등 외식업체의 매출이익 감소액은 2715억원으로 나타났다.AI발생 기간 동안 전년대비 매출액 감소율은 4월 20%,5월 40%에 달했다. 타업종 전환 및 폐업률도 20∼30%나 됐다. 아울러 정육점과 계란 판매업소 등 소매업체들은 427억원의 피해를 봤다. 닭고기 302억원, 계란 125억원의 매출이 줄어들었다. 농경연은 “이번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생산 농가는 물론 연관 산업도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다양한 산업안정화 방안의 적극적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AI 사실상 상황 끝

    지난 4월 이후 3개월간 계속된 조류인플루엔자(AI) 특별방역 조치가 종료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4월1일부터 5월12일까지 경북 경산을 마지막으로 발생한 AI에 대해 취해온 방역활동을 29일 모두 해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닭·오리 등 가금류 이동제한을 비롯, 재래지상 가금류 판매제한 및 잠정 폐쇄, 분뇨 반출제한, 출하시 임상검사증명서 휴대 의무화 조치 등 방역조치가 모두 풀린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AI 관련 국가위기경보를 ‘경계’에서 ‘관심’으로 낮췄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Local&Metro] 춘천 가축 이동 제한 해제

    강원도는 춘천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취해진 가축 이동제한 조치를 8일 0시를 기해 해제했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달 4일 AI가 발생한 이후 한달이 지나도록 의심사례가 추가로 보고되지 않은 데다 오리 159마리에 대한 혈청검사 결과가 7일 오후 모두 음성으로 나와 방역통제소 설치와 가축 이동제한 등의 조치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AI 발생지역인 춘천시 사북면 오탄리 지역 3㎞ 반경 이내의 경계지역이 해제되고 닭과 오리 등의 가금류 이동이 가능해졌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신경영 15주년… 새출발 삼성

    신경영 15주년… 새출발 삼성

    “전세계가 글로벌 시대로 가는 이때에 삼성이 변하지 않으면 영원히 2류 아니 2.5류가 된다. 지금 안 변하면 절대, 내가 여간해서는 ‘절대’라는 말을 안 쓰는데 지금 변하지 않으면 절대 1류가 못 된다.” 2008년 6월5일 오전 8시 서울 태평로 삼성그룹 본사. 하얀 와이셔츠 탓인지 유난히 까만 머리색의 ‘젊은’ 이건희 회장은 TV화면 속에서 카랑카랑 외치고 있었다. 시계는 15년을 거슬러 1993년 6월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켐핀스키호텔. 사내방송팀이 제작한 ‘신경영 15주년 특집 프로그램’을 지켜본 삼성맨들의 얼굴에는 자긍심과 착잡함이 교차했다. 특히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는 이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 이후,15만대의 불량 휴대전화를 스스로 불태우는 화형식 장면에서는 울컥하는 직원도 있었다. 방송이 끝나자 한 직원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삼성맨)에게 필요한 것은 자부심이다. 저때만 해도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 세계 최고가 됐다는 자부심이 넘쳤는데 지금은 다들 주눅들어 있다. 가장이 그러니까 가족들도 덩달아 어깨가 처져 있다.” 신경영을 계기로 삼성은 양(量) 경영에서 질(質) 경영으로, 국민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했다. 전 사원 연봉제,7·4제(7시 출근 4시 퇴근),S급인재 영입 등 크고 작은 시행착오 속에서도 삼성은 기업문화 변화를 선도했다. 그러나 이날은 자축보다는 자성의 분위기가 강했다. 특집방송을 내보낸 것 외에는 이렇다 할 기념행사도 없었다. 조용히 ‘뉴삼성’의 출발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특검’ 이후 내놓은 경영 쇄신안에 따라 이건희 회장 퇴진, 이재용(이 회장의 외아들) 전무 해외출국, 전략기획실 해체 등이 진행 중이다. 다음달 1일부터는 계열사 독립경영 체제로 새 출발한다는 각오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내보낸 ‘6월 월례사’에서 “최근 몇 개월간 과거 어느 때보다도 어렵고 힘든 시련을 겪었지만 신경영 정신을 이어받아 남보다 앞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창조경영을 실천하자.”고 각별히 당부했다. 이어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빠른 추격자에서 시장 선도자로, 열심히 일하는 것에서 깊이 생각하는 것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실추된 기업 이미지 회복에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로 어려움을 겪는 양계 농가를 돕기 위해 이날부터 ‘닭 50만마리 먹기’ 캠페인에 들어갔다. 다음달까지 전국 97개 구내식당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삼계탕, 닭볶음탕 등 닭요리를 무료로 제공한다. 신입사원 하계수련대회에 이어 임직원 여름휴가도 기름 피해를 입은 충남 태안으로 가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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