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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올들어 두 번째 AI… 금호강 일대 방역 시작

    경북 올들어 두 번째 AI… 금호강 일대 방역 시작

    7일 경북 경산시 하양읍 금호강 일대에서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4일 이곳에서 채취한 야생 조류 분변에서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경북에서는 올 들어 2번째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이번에 나온 바이러스의 고병원성 여부 판정은 5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산 연합뉴스
  • 청둥오리·흰뺨검둥오리 식별, 유전자 신분증 세계 최초 개발

    청둥오리·흰뺨검둥오리 식별, 유전자 신분증 세계 최초 개발

    청둥오리와 흰뺨검둥오리 식별법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부터 진행한 유전체 연구를 통해 그동안 일반적인 유전자로 구분이 어려웠던 청둥오리와 흰뺨검둥오리를 식별할 수 있는 단일 유전자 신분증(DNA 표지)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기러기목 오리과인 청둥오리와 흰뺨검둥오리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시 주요 조사 대상 조류다. 조류의 분변을 채취해 바이러스 검출 여부 등을 확인하고 종을 분류하는 데 미토콘드리아 DNA 서열이 유사해 일반적인 야생 조류의 종 식별 유전자로는 구별되지 않는다. 연구진은 청둥오리와 흰뺨검둥오리 전체 유전체에 대해 삽입·결실 영역을 비교·분석해 구별되는 유전자를 확인했다. 두 종의 유전체 비교 결과 7곳의 삽입·결실 영역이 확인됐는 데 1개 영역에서 차이가 발견됐다. 49개 염기서열로 이뤄진 특정 DNA 서열이 청둥오리에서는 발견됐지만 흰뺨검둥오리는 없었다. 개발된 DNA 표지는 간단한 실험으로 종을 식별할 수 있는 방식으로 평가된다. 생물자원관은 연구 결과를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분변의 오리류 종 식별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개체 포획이 없더라도 깃털이나 분변 등 흔적시료를 이용한 조류의 생태·유전적 특성 연구가 가능할 전망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AI 바이러스 검출된 안성… 방역 비상

    AI 바이러스 검출된 안성… 방역 비상

    27일 경기 안성과 경북 김천에서 야생조류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당국이 병원성 확인에 나선 가운데 경기 안성시청 축산과 관계자들이 안성 청미천 일대에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 경기 안성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검출 비상

    경기 안성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검출 비상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일대에서 야생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당국이 병원성 확인에 나섰다. 고병원병 AI에 국내 닭이 감염되면 하루이틀 만에 80% 이상 숨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7일 일죽면 일대에서 지난 22일 채집한 야생조류의 분변 시료를 분석한 결과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H5형은 고병원성이 의심되는 유전형 바이러스다. 이에 따라 국립환경과학원은 시료가 채취된 주변 지역에서 병원균 발생 상황이나 밀도, 주변 작물 상태 등을 살피면서 상황이 어떻게 변동되는지 예측하는 예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이번에 검출한 바이러스의 병원성을 확인하는 데는 3∼5일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고병원성은 닭이 감염됐을 때 1∼2일 만에 80% 이상이 죽지만 저병원성은 사실상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국내에서는 2017년 충남 아산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마지막으로 확인됐다. 환경과학원은 농림축산검역본부, 질병관리본부, 해당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에 AI 바이러스 검출 사실을 통보해 신속히 방역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북 김천서 AI 바이러스 검출…고병원성 여부 조사 중

    경북 김천서 AI 바이러스 검출…고병원성 여부 조사 중

    경북 김천시 감천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당국이 고병원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북 AI방역대책 상황실은 감천 일대에서 23일 채집한 야생조류의 분변 시료를 분석한 결과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6일 밝혔다. H5형은 고병원성이 의심되는 AI 바이러스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사료가 채취된 곳의 반경 10km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 지역’으로 설정하고 해당 지역 내 가금과 사육 중인 조류에 대한 예찰·검사, 이동통제와 소독을 하고 있다. 또 철새도래지와 인근 농가에 대한 차단 방역을 강화했다. 검출된 AI 바이러스의 고병원성 여부에 대한 판정은 앞으로 5일 정도 걸린다고 경상북도 AI방역대책 상황실은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만능 백신 나오나…실험한 모든 독감 바이러스와 싸우는 항체 발견

    만능 백신 나오나…실험한 모든 독감 바이러스와 싸우는 항체 발견

    다양한 독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막는 항체가 발견돼 만능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의대와 아이칸의대 그리고 스크립스연구소 공동연구진이 한 독감 환자의 혈액 표본에서 이런 항체를 발견했다고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 최신호(25일자)에 발표했다. 연구를 이끈 앨리 엘레베디 박사(워싱턴의대 병리·면역학과 조교수)는 2017년 겨울 여러 독감 환자의 혈액 표본을 조사하다가 한 표본에서 독감 바이러스 표면의 주요 단백질인 헤마글루티닌 항체 외에도 분명히 다른 무언가를 표적으로 삼고 있는 다른 항체 3종을 발견했다. 당시 그는 연구를 막 시작해 연구실이 완비되지 않아 이들 항체가 무엇을 표적으로 삼는지 관찰할 도구를 갖고 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그는 연구 공동저자로 참여한 플로리안 크래머 박사(아이칸의대 미생물학과 교수)팀에 표적도 확인되지 않은 항체 3종을 보냈다. 크래머 박사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또 다른 단백질인 뉴라미니다제의 전문가인데 항체 3종 중 나중에 ‘1G01’으로 명명된 1종이 실험 대상이 된 모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뉴라미니다제 활동을 차단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크래머 박사는 “1G01 항체의 범용성은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일반적으로 항뉴라미니다제 항체는 H1N1과 같은 하나의 변종바이러스에 영향을 주지만, 다양한 변종바이러스를 막는 항체의 발견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처음에 결과를 믿지 않았다. 왜냐하면 인플루엔자 A형과 B형을 아우르는 이 항체의 능력은 그저 믿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뉴라미니다제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복제에 꼭 필요하다. 이 단백질은 새로 형성된 바이러스를 감염 세포로부터 자유롭게 떼어내 새로운 세포를 감염시킨다. 신종 플루와 같이 심한 독감에 가장 널리 쓰이는 약물인 타미플루 역시 뉴라미다제를 비활성화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연구진은 이들 항체가 심한 독감 환자를 치료하는 데 쓰일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쥐를 대상으로, 치사량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투여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항체 3종 모두 많은 변종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었고, 그중에서도 1G01 항체는 실험에 쓰인 변종 바이러스 12종 모두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2종의 바이러스는 인간에게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B·C형 세 그룹에 속하는 것들 외에도 조류인플루엔자(AI)와 같이 비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변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1G01 항체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뒤 72시간 만에 투여해도 모든 쥐의 목숨을 구했다. 이에 대해 엘레베디 박사는 “모든 쥐는 확실히 독감에 걸려 살이 빠졌지만, 우리는 여전히 이들 쥐를 구할 수 있었다. 결과는 주목할 만하다”면서 “타미플루를 사용하기에 너무 늦은 환자를 집중 치료하는 시나리오에서 이 항체를 사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타미플루는 24시간 이내에 투여해야 한다. 나중에 사용할 수 있는 약은 타미플루를 사용할 수 없는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 항체를 기반으로 한 약물을 설계할 생각을 하기도 전에 항체가 뉴라미니다제를 어떻게 방해하는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었다. 이들 연구자는 스크립스연구소의 저명한 구조 생물학자로 공동저자로 참여한 이안 윌슨 박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공동저자로 참여한 윌슨 박사는 자신의 연구실에 있는 주쉐융 박사와 함께 세 항체가 뉴라미니다제에 들러붙어있는 동안 이들 항체의 구조를 지도화(매핑)했다. 두 연구자는 이들 항체가 모두 기어 스틱처럼 뉴라미니다제의 활성 부위 안을 미끄러지듯이 움직이는 루프고리를 갖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고리는 뉴라미니다제가 세포 표면에서 새로운 바이러스 입자를 방출하는 것을 막았고 따라서 세포에서 바이러스 생성 주기를 깨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도헌의 돼지농장 주인으로 살기] 아프리카돼지열병, 집돼지와 멧돼지

    [이도헌의 돼지농장 주인으로 살기] 아프리카돼지열병, 집돼지와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한 지 한 달이 넘어간다. 그동안 15만 마리 이상의 돼지가 살처분됐다. 선제적 조치로 수매하는 돼지를 포함하면 수십만 마리의 돼지가 희생되는 셈이다. 경기도와 강원도에서 감염된 멧돼지가 발견되면서 전국적으로 멧돼지 포획도 본격화되고 있다. 가히 돼지의 수난 시대다. 바이러스 확산 속도는 국민 모두의 상상을 넘어서는 수준이었다. 정부는 발병 직전까지 축산 농가의 잔반돼지 중단 요구를 거절했다, 휴전선 철책을 이유로 멧돼지를 통한 질병 유입 가능성을 평가절하하고 휴전선 인근 지역의 선제적 멧돼지 포획 제안도 거부했다. 또한 2004년 이래로 방역 소독시설의 표준을 단 한 번도 개정하지 않았다. 2011년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거듭된 살처분, 그리고 아프리카돼지열병이라는 대재앙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가축 전염병 방역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소독 시설의 표준을 지난 15년간 방치한 셈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이후의 상황은 그간 정부의 사전 준비가 얼마나 부실했는지를 보여 주기에 충분하다. 질병 감염을 최초로 신고한 농장은 정부의 지침대로 농장에 펜스를 설치하고 잔반을 급이하지 않은 모범 농장이었다. 중국산 불법 돼지고기 육가공품은 버젓이 유통되고 있으며, 잔반의 불법 유통도 근절되지 않았다. 음성적으로 잔반을 급이하는 농장의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고, 음성적으로 잔반을 급이하는 무허가 농장에서 돼지열병이 발병했다. 또한 정부가 질병 차단을 위해 설치한 거점 소독시설의 소독 효과를 정부 스스로 인정하지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니 최초의 발병 원인과 질병 확산에 관련한 역학 규명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질병 확산 경로가 오리무중이니 정밀하고 제한적으로 진행돼야 할 살처분은 불가능해진다. 정부의 매뉴얼에 따르면 500m 이내 농장의 돼지를 살처분하게 돼 있었지만 살처분과 수매는 반경 10㎞로 확대됐다. 서울로 따지자면 인왕산에서 발생한 질병으로 잠실의 돼지 농장이 피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멧돼지 역시 상황은 만만치 않다. 정부는 최초 발견 시점에 매뉴얼에서 정해진 초동 대응을 하지 않았다. 지금 뒤늦게 대규모 포획 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멧돼지는 하루 수십 킬로미터를 이동할 수 있다. 멧돼지를 통한 돼지열병 감염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인 것이다. 결국 정부의 매뉴얼을 정부 스스로 부정하고 있는 셈이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 상황, 정부의 안이한 사전 대응으로 집돼지와 축산 농가 그리고 멧돼지가 수난을 겪고 축산 농가는 생계의 근간을 위협받게 됐다. 그 갈등은 돼지가 있는 현장을 넘어서 그 축산 농가와 멧돼지를 지키려는 시민단체로 확산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대통령, 총리, 관련 업계가 지난 1년간 경고를 하고 사전 대비책 마련을 촉구했지만, 두껑을 열어 보니 정작 실행 부서에서 준비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이제 곧 겨울이 다가온다. 부실한 방역 소독시설은 추위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며, 추수가 지나면 먹이를 찾아 나서는 멧돼지의 활동반경은 더 넓어질 것이다. 이제 더이상의 무사안일과 실패가 용납돼서는 안 된다. 옛날 무장공비가 발각되면 그 침입 경로를 확인해 관련 부대를 엄중 문책했다고 한다. 정부는 그간의 부실한 대응에 대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대책이라는 것이 지난 1년간 업계와 전문가가 요구해 온 바와 다르지 않다. 또한 그간의 부실 대응으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축산 농가에 정식으로 사과를 하고 합당한 보상책을 마련해야 한다.
  • 10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멧돼지 경기 연천 민통선 남쪽 3㎞ 지점서 발견

    10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멧돼지 경기 연천 민통선 남쪽 3㎞ 지점서 발견

    광범위 확산 우려… 방역대책 허술 지적 아산서 고병원성 의심 AI 바이러스 검출경기 연천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에서 10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을 벗어나 남쪽으로 3㎞ 지점이다. 지난 16일 기존 발견지역인 연천과 강원 철원이 아닌 경기 파주에서 ASF에 감염된 멧돼지가 발견되면서 ASF에 감염된 멧돼지가 북한과의 접경지역에서 동서쪽뿐 아니라 남쪽으로 확산됐을 가능성마저 우려되고 있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18일 연천읍 와초리 615 산속 묘지 주변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4일 연천 장남면 판부리에서 발견된 폐사체(민통선 남쪽 900m)보다 아래 지점으로 야생 멧돼지 포획 등 관리 대책이 허술하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일 비무장지대(DMZ) 남측 남방한계선 내에서 발견된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 감염이 첫 확인된 후 감염된 멧돼지가 10마리로 늘게 됐다. 민통선 안에서 발견된 개체수가 7마리. DMZ 1마리, 민통선 남쪽 2마리 등이다. 지역별로는 철원 4마리, 연천 5마리, 파주 1마리 등이다. 접경지역인 경기 북부와 인천에서 ASF가 발생한 가운데 충청권에서는 고병원성이 의심되는 야생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축산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15일 충남 아산 권곡동 곡교천 주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시료 1건을 분석한 결과 H5형 AI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H5형은 고병원성이 의심되는 AI 바이러스로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유전형 및 병원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환경과학원은 덧붙였다. 최종 고병원성 확인에는 1∼2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환경과학원은 금강유역환경청과 함께 검출지점 반경 10㎞를 중심으로 야생조류 분변과 폐사체에 대한 예찰 강화에 들어갔다. 또 농림축산식품부와 해당 지방자치단체 등에 AI 검출 사실을 통보해 신속히 방역에 들어가도록 조치했다. 지난 16일 충북 청주 무심천과 보강천의 야생 조류 분변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고 10일 충남 천안 봉강천에서 채취한 야생 조류 분변에서는 저병원성 AI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속보] 충남 아산 야생조류 분변서 AI 바이러스…“고병원성 의심”

    [속보] 충남 아산 야생조류 분변서 AI 바이러스…“고병원성 의심”

    아산 곡교천 주변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서 검출‘고병원성 의심’ H5형 검출…정밀검사 1~2일 소요 충남 아산에서 고병원성이 의심되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축산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15일 충남 아산 권곡동 곡교천 주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시료 1건을 분석한 결과 H5형 AI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H5형은 고병원성이 의심되는 AI 바이러스라는 게 환경과학원 설명이다. 환경과학원은 이 바이러스에 대해 정밀검사를 진행, 정확한 유전형과 병원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고병원성 여부 최종 확인에는 1∼2일 소요될 전망이다. 환경과학원은 또 금강유역환경청과 함께 검출 지점 반경 10㎞를 중심으로 곡교천 주변 철새 도래지에서 야생조류 분변과 폐사체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농림축산식품부와 해당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에 AI 검출 사실을 통보해 신속히 방역에 들어가도록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준공하고 1년째 문 못 열어

    환경부가 야생동물 질병의 감시·대응을 위한 전담기관인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질병관리원)을 행정안전부와 직제 협의가 안 돼 거의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 북부 지역에서 10건 확진돼 11만 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되는 피해가 발생했지만 발병 원인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체계적 대응’ 기회를 놓쳤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바른미래당 김동철 의원은 “지난해 10월 질병관리원이 광주에 준공되고도 방치돼 있다”며 “올해 상반기라도 개원했다면 ASF 발생 및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환경부를 질타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15년 메르스로 38명이 사망하고, 해마다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와 구제역 발생 등 야생동물로 인한 질병으로 국민과 가축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지난해 3월 김포 등 경기 북부 접경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국내에서 한 번도 발견된 적이 없는 A형 구제역이었다. 북한 야생 멧돼지가 휴전선을 넘나들며 전파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더욱이 ASF는 치사율이 높아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는데 피해 확산 시 국가적 재난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런데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아 사육농가뿐 아니라 국민적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야생동물 질병 조사·관리는 국립환경과학원이 맡고 있는데 전담인력이 정규직 7명, 비정규직 8명에 불과하다. 가축 관리를 전담하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농림축산검역본부 직원이 500여명인 것과 대비된다. 김 의원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면 무슨 소용인가, 질병관리원을 속히 개원해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같은 위상을 가지고 야생동물 질병 관리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장관이 직접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조직과 인원 등에 이견이 있지만 연내 직제 협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질병관리원이 가동됐다면 ASF 등에 대한 진전된 연구 및 대응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천시, 돼지열병 긴급방역대책 회의

    이천시, 돼지열병 긴급방역대책 회의

    경기 이천시는 25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이대직 부시장 주재로 긴급방역대책 회의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었다. 이날 열린 긴급방역대책 회의는 방역 강조 지시사항에 이어 돼지열병 방역추진 총괄 보고와 축산농가 앞 통제초소 운영 상황, 거점소독시설 운영 현황 보고와 협조사항 전달순으로 진행 됐다. 이천시는 경기도 내 최대 양돈 농가 밀집 지역으로 183개 농가에서 44만9000여 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다. 시는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장호원햇사레복숭아축제 등 35개 행사를 취소하고 32개 행사를 연기했다. 24일 오후 4시부터 183개 축산농가 통제초소 운영을 위해 400여명의 공무원이 투입되어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대직 부시장은 위기경보단계가 심각 단계로 격상 됨에 따라, 선제적 차단방역을 실시해 줄 것을 주문 했다. 공무원들의 효율적인 방역 근무조 편성과 양돈농가 예방관리 담당관제(ASF담당관제)에 따라 담당자별 사육농가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축산농장에 대한 소독과 차단방역에 주력해 달라고 지시했다. 시는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에 노력하고 혹시 모를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에 대한 방역도 함께 시행한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사람 잡는 ‘살처분’

    사람 잡는 ‘살처분’

    참여자 76%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살처분 2만 마리 돼지열병 대책 시급지난 17일 경기 파주시에서 국내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경기 연천군, 김포시에서도 잇따라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전국에 비상이 걸렸다. 살처분 대상 돼지가 2만 마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작업에 투입되는 공무원, 공중방역 수의사 등이 정신적 충격과 과로로 사망하는 사건도 끊이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반복되는 ‘살처분 트라우마’를 예방하려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손금주 의원이 분석한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AI) 살처분 작업에 투입된 공무원 중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으로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사상이 있었던 해는 구제역이 발생한 2016년으로 1명이 과로사하고, 3명이 PTSD로 아직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2010년 구제역 발생 당시엔 가축 매몰 작업에 투입된 충남 당진의 한 공무원이 소·돼지를 산 채로 구덩이에 파묻어 죽이는 등의 업무가 반복되자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이듬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가축 전염병이 생기면 방역을 위해 발병 지점 3㎞ 이내 농가 가축을 모두 살처분하도록 하고 있다. 2010년 ‘국가 재난’ 수준이었던 구제역 파동 당시 살처분한 소·돼지는 350만 마리, 2016~2017년 AI로 살처분한 닭·오리는 3787만 마리에 달한다. 특히 ASF처럼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한번 감염되면 폐사율이 100%에 이르는 경우 살처분할 수밖에 없는데, 이때 작업 참여자들이 겪는 트라우마는 심각하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1월 발표한 가축 매몰 참여자 트라우마 현황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축 살처분에 참여한 공무원, 공중방역 수의사 268명 중 76%가 PTSD 증상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과거 무조건 가축을 매몰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번에는 이산화탄소로 질식시킨 뒤 매몰하는 방법으로 살처분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 역시 작업 참여자의 정신적 충격을 덜어 주기엔 역부족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살처분 돼지 가운데 일부는 의식이 돌아온 상태에서 매몰지로 옮겨지기도 했다. 인권위는 “현행법상 지방자치단체에서 살처분 참여자에 대해 정신적 치료비를 지원할 수 있는 제도가 있지만 참여자들이 사건을 다시 떠올리고 싶어 하지 않아 치료를 받는 데 소극적”이라며 “작업자들에 대해 심리적·신체적 증상 체크리스트를 안내하고 고위험군을 초기에 발견하는 등 정부가 먼저 나서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돼지열병 확산 우려에도 중대본 안 꾸린 행안부 왜?

    돼지열병 확산 우려에도 중대본 안 꾸린 행안부 왜?

    ‘구제역 중대본’ 등 장관 결단에만 의존 비상대응 단계 기준 만들어 대비 필요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 파주에 이어 연천에서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연이은 ASF 발생으로 전국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재난안전 총괄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아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구성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중대본보다 한 단계 아래 수준인 범정부 대책지원본부를 만들어 가축 전염병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를 지원하는 중입니다. 행안부 내에서도 ‘중대본을 꾸리자’는 말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지난 17일 파주에서 ASF 첫 확진 이후 바로 다음날 연천에서 확진 판정이 이어지자 당일 오전에 “중대본으로 갈 듯하다”는 말이 나왔죠.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재난안전법)에 따르면 행안부 장관은 ‘대규모 재난’(자연재난·사회재난)의 경우 자신의 권한으로 중대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후 장관은 중대본 본부장으로서 ‘재난사태’를 선포해 재난경보 발령, 인력·장비 및 물자의 동원 등 다양한 권한을 직접 행사할 수 있게 됩니다. 지난 4월 강원 산불 때처럼 말이죠. 아무래도 범정부 대책지원본부나 농식품부의 중앙사고수습본부보다 더 긴밀한 통합대응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총리실을 비롯한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치면서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인 거죠. 행안부 관계자는 “농식품부가 지금 수준은 충분히 대처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우리가 중대본을 꾸리면 컨트롤타워가 두 개가 되는 문제가 생긴다”면서 “추후 상황에 따라 중대본 설치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히려 국민들에게 과잉 대응을 하는 것처럼 비쳐 공포심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죠. 그동안 중대본 설치에 대한 행안부의 판단은 그때그때 달랐습니다. 특히 사회 재난에서요. 사회재난에는 가축 전염병, 화재, 붕괴, 폭발, 교통사고 등이 포함되는데요. 기준 없이 장관의 결단에 상당 부분 의존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 구제역(2010~2011년)과 조류인플루엔자(AI·2016~2017년)는 가축 전염병으로 동일하게 분류되지만 구제역만 중대본이 설치됐죠. AI는 범정부 대책지원본부 수준에서 대응했습니다. 자연재난이 비상단계 기준을 1~3단계로 나눠 중대본을 신속히 꾸릴 수 있도록 한 것과 대비됩니다. 사회재난은 자연재난과 비교해 예측하기 까다롭다는 점이 고려돼야겠지만 리더의 결단에 의존해야 하는 현 상황에서 벗어나 지금부터라도 비상단계 기준을 구체화하는 첫발을 떼면 좋겠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열린세상] 가축 살처분 정책,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가축 살처분 정책,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미세먼지의 심각성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중국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가능성으로 환경재난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000년에 처음으로 가축전염병 청정 지역인 우리나라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2000여 마리 정도의 돼지가 살처분된 것을 시작으로 2002년 구제역 1차 파동과 2003년 첫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을 겪으면서 소, 돼지, 가금류 등 약 700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2010년에 발생한 구제역 2차 파동은 AI와 동시에 발생해 가축 1000만 마리가 살처분되고 방역담당 공무원 11명이 과로, 사고,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등 그야말로 국가적 재난이었다. 2016년부터는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기존 농가 반경 500m에서 3㎞로 확대함에 따라 살처분되는 가축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이로 인한 토양 및 지하수 오염과 같은 2차 환경오염이 심각한 환경문제로 대두됐다. 구제역 2차 파동으로부터 10년이 다 돼 가는 지금 2차 환경오염 피해가 예상을 뛰어넘어 가공할 공포로 속속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전국 4799곳의 매몰지 중에서 발굴 금지 기간 3년이 지나 해제된 100여곳 매몰지를 무작위로 찾아가 생생한 현장을 찍어 ‘묻다’라는 책으로 펴낸 문선희 작가의 고발 내용을 보면 대부분의 매몰지가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심한 악취를 내뿜고 있었고, 오염된 토양 위에 각종 농작물이 재배돼 누군가의 식탁 위에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가축 매몰지 300m 반경에 있는 강화군 지하수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조사 대상지 51곳 가운데 31곳이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시 월곶면 갈산리에는 마을 반경 500m 내 가축 매몰지 30여곳이 있는데, 여기서 나온 침출수 때문에 주민 식수원이 심한 거품과 악취로 오염됐다. 이런 매몰지에서 나온 침출수는 가축 분뇨에서 나오는 암모니아성 질소보다 농도가 훨씬 높아 청색증을 유발하는 오염물질로 알려져 있다. 이보다 상황이 더 심각한 것은 기후변화 현상으로 여름철 고온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앞으로 무서운 전염병 창궐의 개연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와 살처분의 집행 주체인 지방정부는 가축전염병에 대한 예방 대책으로 방역 패러다임을 전환하기보다 살처분이라는 사후 대응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4조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되었지만, 정책 효과는 미미한 실정이다. 이제 구제역과 AI는 외국에서 유입되는 전염병이 아니라 우리나라에 토착화돼 가는 양상마저 띠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중앙정부 차원에서 가축전염병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정책 대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첫째, 현재 주종을 이루는 공장식 케이지 사육을 단계적으로 동물복지를 고려한 방사형 사육으로 전환해야 한다. 현재의 이러한 사육을 부추기는 게 바로 식품 대기업들이므로 네덜란드나 뉴질랜드처럼 동물복지농장 시스템을 선호하게 하는 정책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2016년 현재 충청북도 내 23개 동물복지농장에서는 지난 3년간 AI에 감염된 동물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이러한 정책의 효과성을 증명해 주고 있다. 둘째, 현재 많은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겨울철 오리 사육 제한제 정책을 더 활성화해 축산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환경용량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가축 사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역별 가축사육 총량제도 고려해야 한다. 가축전염병 발생 시 반경 3㎞ 이내 가축을 살처분하도록 돼 있는 규정을 고려해 축산 농가들 사이의 이격 거리도 이 정도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가축전염병이 발생하면 지역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무차별 살처분이 아니라 방역 당국을 중심으로 식품 대기업, 축산 농가, 지역 주민, 환경단체 등이 참여하는 리빙랩(살아 있는 실험실) 방식을 도입해 근본적이고 혁신적인 전염병 방역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나라 방역 정책도 선진국처럼 사후 대응이 아니라 예방으로 전환될 때, 축산산업이 경제적ㆍ환경적으로 국민건강을 보호하는 측면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돼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된다.
  • 경제 활기 vs 주차난·AI 우려…오산시청 버드파크 논란 가열

    경제 활기 vs 주차난·AI 우려…오산시청 버드파크 논란 가열

    경기 오산시가 시청사 옥상에 조성하려는 새 테마 체험학습장 ‘버드파크’를 두고 찬반 논란이 뜨겁다. 인근 주민들은 “주변 교통혼잡과 조류인플루엔자 등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며 반대하는 반면 소상공인 등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광객 유치 시설이 필요하다”고 찬성한다. 오산시는 민간투자 85억원을 투입해 시청사 서쪽 민원실 옥상에 3개 층을 증설해 연면적 3984㎡ 규모의 오산 버드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내년 3월 완공 예정이며 480m에 달하는 앵무새 활공장과 파충류관, 식물원 등으로 꾸며진다. 시는 “가족 단위 시민들에게 즐길 공간을 만들어 지역 상권까지 살리겠다. 외부 관광객까지 연간 50만명 유치가 가능하다”고 취지를 밝혔다. 하지만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이들은 “체험학습용 대형 버스가 오면 주변 지역 교통혼잡이 예상되는 데다 주변 주차난도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반대한다. 한 주민은 “조류인플루엔자도 심심치 않게 발생해 아이를 둔 부모들 사이에선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반면 지역 소상공인과 어린이집 등은 찬성한다. 운암뜰연합상가번영회는 지난 18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버드파크는 외부인을 끌어들여 소비를 권장하고 주말이면 타지역으로 나가는 주민들도 붙잡을 수 있다”며 찬성했다. 한 어린이집 관계자는 “오산에는 어린이 체험시설이 부족해 버드파크가 생기면 먼 곳까지 가지 않아도 돼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하루 적정 인원을 제한하는 등 교통혼잡을 최소화할 것”이라면서 “특히 국내에서 실내 사육하는 애완조류가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사례는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모내기 지원 나선 문 대통령도 ‘크게 한 입’

    모내기 지원 나선 문 대통령도 ‘크게 한 입’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경북 경주시를 찾아 모내기를 하며 농민들을 격려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과 함께 모내기가 한창인 경주시 안강읍 옥산마을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재킷을 벗고 밀짚모자를 쓴 채 모내기 장소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으로부터 최근 모내기 현장에서 이용되는 농업용 드론과 관련한 설명을 청취했다. 드론이 떠올라 비료를 뿌리는 장면을 본 문 대통령은 “옛날에는 농약을 뿌릴 때 농민들이 이런저런 병에 걸리기도 했는데 다행스럽다”면서 드론이 벼를 직파하는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지 등에 관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조종 장치를 넘겨받아 드론을 움직이며 비료를 살포해보기도 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30℃를 오르내리는 이른 더위 속에 모판을 이앙기로 옮겨 본격적으로 모내기에 동참했다. 문 대통령은 직접 운전대를 잡고 이앙기를 몰며 모내기를 거들었다. 모내기를 하는 동안 문 대통령은 틈틈이 일을 같이하는 농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젊은 부부에게 “지난겨울에 AI(조류인플루엔자) 같은 게 한 번도 발생하지 않고 농가소득도 꽤 올랐다”면서도 “젊은 사람들이 아이를 데리고 (농촌에) 사는 데 문화나 교육 시설이 아직 부족하죠?”라고 묻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연간 소득이 얼마나 돼요? 영업 비밀입니까”라고 묻자 주변에서는 웃음이 터졌다. 무인 이앙기 시연까지 지켜본 문 대통령은 국수와 편육, 막걸리 등이 준비된 장소로 이동해 마을 주민들과 새참을 먹으며 담소했다. 문 대통령은 “모내기할 때 한해 농사가 예감된다고 하던데 올 한해 대풍이 될 것 같다”고 덕담도 건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더는 못 버틴다”… 유통 막힌 음식쓰레기, 송파에만 2000t 쌓여

    [단독] “더는 못 버틴다”… 유통 막힌 음식쓰레기, 송파에만 2000t 쌓여

    서울 음식물 쓰레기 80%, 건조분말 처리 비료 활용 단속·합법화 지연에 갈 곳 잃어 재활용 시설 창고·공터·주차장까지 점령 강동구, 인천 등 외부 부지 임대해 보관 “민간·공공시설 모두 한계… 최악 대란될 것”10일 서울 송파구 장지동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 비료회사 등에 보내졌어야 할 음식물 쓰레기 건조분말 포대가 갈 곳을 잃고 창고와 공터, 주차장에 가득했다. 이곳에 쌓인 양만 2000t을 웃돌았다. 송파구 처리시설 관계자는 “이달을 버틸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서울뿐 아니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거의 모든 지역이음식물 쓰레기 처리 대란을 앞두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서울의 공공 음식물 재활용 처리시설은 모두 4곳이다. 이곳에선 건조분말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한다. 송파구에 이어 강동구 음식물 재활용센터도 더이상 건조분말 포대를 둘 곳이 없어 경기와 인천으로 보내고 있다. 재활용센터 관계자도 “서울 시내 음식물 처리장들이 모두 포화 상태”라면서 “(우리는) 외부에 부지를 임대해 창고로 쓰는데,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아 곧 한계 상황에 직면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민간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경기 하남시의 민간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 창고엔 건조분말 포대가 꽉 차 발을 들이기도 어려울 정도였다. 서울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 가운데 60%를 공공시설에서 처리하는데, 대부분을 건조분말로 만든다. 나머지 40%는 수도권 민간업체가 처리하고 이 가운데 절반가량을 건조분말로 생산한다. 서울 음식물 쓰레기의 약 80%를 건조분말로 재자원화하는 셈이다. 전국적으로는 음식물 쓰레기의 50% 정도를 건조분말로 만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농촌진흥청이 유기질비료 업체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가고 합법화 통로인 고시안을 확정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음식물 쓰레기 대란을 부른 꼴이 됐다. 문제는 건조분말 말고는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다른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들이 농진청의 고시안 늑장 처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과거엔 음식물 쓰레기를 습식사료로 썼지만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우려 등으로 설 자리를 잃었다. 2017년 닭과 오리 등에 음식물 쓰레기 습식사료를 주는 게 금지됐다. 최근엔 음식물 쓰레기를 동물 사료로 주는 것 자체를 금지하는 입법 발의도 진행 중이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 관계자는 ‘음식물 쓰레기 비료가 안전하지 않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비닐을 걸러낼 수 있는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처리시설 업체들은 서둘러 고시안을 확정하지 않으면 2013년 음식물 쓰레기 수거 거부 사태 때보다 더 큰 위기가 올 것이라고 전했다. 송파구 처리시설 관계자는 “2013년 ‘쓰레기 대란’ 때는 적어도 공공처리시설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하지만 이번엔 민간·공공 시설 모두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민간·공공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업계는 12일 농진청 고시안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연다. 글 사진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단독] 음식물 쓰레기 ‘3월 대란’ 위기

    [단독] 음식물 쓰레기 ‘3월 대란’ 위기

    농진청 ‘건조분말 재활용 고시’ 3개월 미적 업체, 둘 곳 없어 조만간 수거 중단 불가피 환경부, 뒷북 실태조사… 지자체도 ‘비상’지난해 3월 ‘비닐 대란’에 이어 이번엔 ‘음식물 쓰레기 대란’이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아무런 대책 없이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에 제동을 걸었고,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이제야 부랴부랴 실태 파악에 들어갔다. 서울 송파구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관계자는 10일 “음식물 쓰레기를 자원화한 건조분말을 더이상 놔둘 곳이 없다. 지금 속도로 계속 쌓이면 이달을 넘기기 전 음식물 쓰레기 수거를 중단해야 한다”며 “정부가 해결책을 내놓지 않으면 조만간 수도권과 광역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음식물 쓰레기 대란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파구에만 현재 2000t을 웃도는 건조분말 포대가 창고, 공터, 주차장에 가득 쌓여 있다. 환경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음식물 쓰레기는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처리된다. 첫 번째는 수분을 머금은 습식사료로 만들어 가축의 먹이로 주는 것인데, 2017년 이 사료가 조류인플루엔자(AI)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닭·오리에게 주는 게 금지됐다. 두 번째는 수분을 짜내 덩어리인 ‘탈수 케이크’로 만들어 ‘가축분퇴비’ 생산업체에 제공한다. 하지만 탈수 케이크로 전환하는 과정이 복잡해 많은 양을 소화하지 못한다. 마지막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건조분말로 만들어 유기질비료에 첨가하는 방법이다. 현재 전체 음식물 쓰레기의 절반가량을 건조분말로 처리하고 있다. 이물질만 제거하면 비료로 활용하는 데 문제가 없으며 기존 비료 원료를 더이상 수입하지 않아도 된다. 문제는 이게 불법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농진청은 지난해 11월 유기질비료로 사용할 수 있는 내용의 ‘비료공정규격설정 및 지정 개정 고시안’을 행정예고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농진청이 그동안 ‘불법에 눈감아 줬다’는 비판이 제기돼 관련 업체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갔다. 고시안이 확정되면 단속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었지만 지난해 11월 행정예고 이후 농진청은 “검토 중”이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건조분말 사업이 합법화되는 것을 꺼리는 습식사료 업체와 퇴비업체의 반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보니 지난 3개월 동안 음식물 쓰레기 건조분말이 쌓여 지자체마다 음식물 쓰레기 수거를 중단할 상황에 놓였다. 정부 관계자는 “행정예고가 끝난 고시안은 법무담당관의 검토를 거쳐 한 달 내에 확정된다”며 “그럼에도 석 달 이상 이를 확정하지 않는 것은 사실상 정책 집행 의지가 없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우리 같은 시골 노인들에겐 농협직원이 스마트뱅킹이라오”

    “우리 같은 시골 노인들에겐 농협직원이 스마트뱅킹이라오”

    “농협이 없어진다고? 은행이라곤 여기뿐인데 없어지면 큰일 나!” 강원 횡성군 횡성읍에 사는 김갓난(89·가명) 할머니는 지난달 13일 NH농협은행 횡성군지부에서 ‘횡성에 시중은행이 없는데 농협도 없어지면 어떤 점이 불편하시겠어요’라는 질문에 화들짝 놀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할머니는 거동이 불편해 집 앞에서 장애인 이동서비스 차량을 타고 농협에 온다. 이 차를 타면 10분가량 걸리지만 버스를 타면 2시간가량 돌고 돌아야 한다. 김 할머니는 “통장에 돈을 넣고 빼려고 가끔 농협에 오는데 직원들이 안내를 잘해 줘서 편해”라면서 “농협이 없어지면 돈 찾을 데가 없어서 안 돼”라고 고개를 저었다.●횡성·평창엔 농협 이외 시중은행 지점 0곳 한우로 유명한 횡성에는 농협 이외 시중은행 지점이 없다. 1989년 강원은행 지점이 문을 열었지만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조흥은행에 합병된 뒤 구조조정을 거쳐 2001년 5월 폐점했다. 횡성읍 안에는 조흥은행을 인수한 신한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2대만 있다. 이날 농협을 찾은 원성희(49)씨는 “20년 전에는 조흥은행이 주거래은행이었는데 지점이 없어져서 은행일을 보려면 하루를 잡고 원주까지 나가야 했다”면서 “불편해서 주거래은행을 농협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원씨는 주택담보대출은 물론 남편이 운영하는 중소기업에 자금을 융통하기 위해 정책자금을 활용한다. 원씨는 “지금은 대출받으러 다른 시군까지 멀리 안 나가도 되니까 편한데 농협도 없어지면 금융서비스를 받기가 너무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들이 횡성에 지점을 두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장사가 안 돼서다. 2017년 기준 횡성군 인구는 횡성읍과 8개 면을 합쳐 4만 3211명이다. 인구가 적고 주민 상당수가 노인이다. 읍내에 농협은행 횡성군지부가 있고 면 단위에 축협을 포함해 6개 지역농협이 있다. 지난해 동계올림픽이 열린 평창군도 마찬가지이다. 대관령면 횡계리에 있던 강원은행 지점이 문을 닫은 뒤로는 농협만 평창을 지키고 있다. 평창올림픽 공식 후원은행이었던 KEB하나은행이 지난해 대회 기간 동안 평창을 비롯해 강원도 안에 4개 출장소를 운영했지만 대회 종료 직후 철수했다.●농협 “수익 보다 취약계층 위한 사회적 책임” 농협은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122개 농·축협에서 총 4710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강원의 횡성·평창·고성·양구·화천군 등 5곳을 포함한 전국 21개 시군구에는 농협은행이나 지역농협만 있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7일 “비용 대비 수익도 중요하지만 공공성이 강한 금융 서비스를 누구나, 특히 어려우신 분들이 받을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이 농협금융의 정체성”이라고 지점 유지 이유를 밝혔다. 노인이 많은 지역에서 은행의 대면 서비스는 더욱 중요하다. 젊은층에게 당연한 인터넷·스마트뱅킹이 노인들에게는 다른 나라 이야기여서다. 읍내에 볼일이 있을 때마다 농협은행 횡성군지부를 찾는다는 이분남(79·가명) 할머니는 “입출금이랑 세금을 내려고 자주 들러”라면서 “젊은 사람들은 안방에서 휴대전화로 다 한다는데 우리는 불편해서 못해. 우리한테는 농협 직원들이 스마트뱅킹이야”라고 말했다. 농협 직원들은 창구를 찾은 노인들의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깔아 주고 스마트뱅킹 사용법을 자세히 알려준다. 하지만 70대 이상은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 일단 스마트폰 화면의 글자가 잘 보이지 않아서다. 또 통장에 들어오고 나간 돈이 숫자로 찍히지 않으면 안심이 안 된다.●평창군지부 ‘노인 전담’ 유정녀 청경 인기 그래서 농협은행 횡성군지부와 평창군지부에는 노인 전담 직원이 있다. 횡성군지부에서 2년째 일하는 이소정 주임은 노인들 은행일을 다 봐주다시피 해서 얼굴 자체가 신용이다. 이 주임은 “ATM이나 공과금수납기를 이용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창구에서 직접 도와드린다”면서 “매번 부탁만 하기 미안하다면서 장날에 꽈배기나 음료수 등 간식을 사서 손에 쥐여 주고 가는 어르신들도 있다. 제 일이어서 당연히 해드리는 건데 제가 더 미안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 주임은 지역 특산물을 파는 ‘신토불이’ 창구도 맡고 있는데 ‘이 주임 매상 올려 줘야지’라면서 일부러 농산물을 사 가는 노인들도 적지 않다. 유정녀 청경은 평창군지부의 마스코트다. 7년째 평창군지부에서 노인들을 안내하고 있다. 문밖에서부터 유 청경과 눈을 맞추고 손짓으로 부르는 노인들도 많다. 유 청경은 “ATM으로 할 수 있는 간단한 업무는 거의 다 해드리고 창구에서 일을 보시는 분들은 입출금액 등을 종이에 다 써드린 뒤 본인에게 성함만 쓰시라고 하고 창구에서 바로 처리해 드린다”고 말했다. 유 청경도 어르신들로부터 직접 빚은 만두나 농사지은 채소 등을 자주 받는다. 횡성과 평창에서는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은행도 농협뿐이다. 특히 농협은 저금리로 대출을 바꿔 주는 대환업무에 적극적이다. 주민들이 은행에서도 충분히 대출받을 수 있는데 금융정보에 취약하다 보니 TV광고만 보고 대부업체에 전화해 고금리로 대출받는 경우가 많아서다. 이런 주민들에게는 바꿔드림론이나 햇살론, 새희망홀씨대출 등 저금리 대출로 바꿔 준다. 실제 지역농협이 모인 농협상호금융은 1960년대 농촌에 만연했던 고리사채를 없애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농협상호금융은 지난해 말 기준 총수신 315조원, 대출 228조원 규모로 성장했다.●농축산경영자금·귀농·귀촌자금 등도 빌려줘 농협은행은 지역농협과 연계해 농축산경영자금, 귀농·귀촌·창업자금 등 정책자금을 빌려준다. 기본적으로 농협은행이 관리하지만 지역농협에서도 대출받을 수 있도록 지역농협이 창구 역할을 한다. 박상용 농협중앙회 횡성군지부장은 “지역농협에서도 영농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고 중소기업 저리대출은 농협은행에서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농협의 정책자금대출은 지난해 말 기준 잔액이 19조 4000억원이며 이 중 72.2%(14조원)를 지역농협에서 빌려줬다. 지난해 신규 대출 규모는 7조 1000억원으로 지역농협에서 60.6%(4조 3000억원)를 취급했다. 농협은 사랑방 역할도 한다. 횡성군지부의 김택종 과장은 “1일과 6일이 장날인데 장에 들렀다가 농협에 와서 가족사나 고민 등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하시는 어르신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평창군지부에서 근무할 때 특별한 선물도 받았다. 할아버지 한 분이 미국에 있는 자녀들에게 돈을 보내야 하는데 구비서류 등을 하나도 몰라서 김 과장이 미국에 있는 자녀들과 며칠에 걸쳐 통화해 송금을 해 줬다. 김 과장은 “한 달쯤 뒤에 사무실로 국제소포가 왔는데 할아버지 자녀들이 고맙다는 편지와 함께 미국에서 제일 큰 백화점에서 샀다며 넥타이를 보냈다”며 웃었다. 농협은 금융서비스만 하는 게 아니다. 농가 지원은 물론 지역 봉사활동과 복지사업으로 수익을 환원한다. 구제역이나 조류인플루엔자(AI)가 터지면 해당 지역 농협 직원들이 곧바로 방역 작업에 나서는 것이 대표적이다. 지역의 이색사업을 발굴해 농협중앙회의 지방자치단체 보조사업으로 승인을 받아 예산을 지원하기도 한다. 최두헌 농협중앙회 평창군지부장은 “지난해 중앙회 지원액 9700만원은 평창군지부 수익에서 매우 큰 비중”이라면서 “농협이 금융사업으로 수익을 내는 목적은 농민과 지역민들을 돕는 사업에 쓰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 방방곡곡에 농협 지점이 있다 보니 직원들의 애환도 있다. 서울과 멀리 떨어진 오지로 발령이 나면 얼마 버티지 못하고 그만두는 신입사원도 더러 있다. 폼나는 은행원이 되려고 농협에 들어왔는데 시골에 가서 가족·친구도 못 만나고 퇴근 후에는 상사들과 같은 숙소에서 생활해야 해서다. 대표적인 오지가 울릉도다. 그래서 울릉군지부장 발령에는 불문율이 있다. 승진 인사에서 경북 지역으로 발령 받은 지부장 중 최연소자가 간다. 농협 관계자는 “경북 지역 지부장 승진자들이 인사가 난 뒤에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다른 지부장들과 나이를 비교하는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면서 “농협은 울릉도를 비롯한 지방에서 지역인재를 채용해 지방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런 문제점도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창·횡성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만경강 조류인플루엔자 음성 판정

    만경강 야생조류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음성으로 판정됐다. 전북도는 익산시 석탄동 만경강에서 포획한 야생조류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를 정밀 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일대에 설정된 방역대는 해제됐다. 그러나 전북도는 겨울 철새의 분변에서 AI 항원이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는 만큼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익산 만경강 일대에서 포획한 야생조류의 생체 시료를 분석한 결과 H7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주변 반경 10㎞ 지역에 방역대가 설정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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