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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디 먹방’ 경고 이유는 상대 도발 아닌 경기 지연…AFC, 후폭풍 거세자 이례적 설명

    ‘잔디 먹방’ 경고 이유는 상대 도발 아닌 경기 지연…AFC, 후폭풍 거세자 이례적 설명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잔디를 먹는 세리머니를 하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이라크 스트라이커 아이만 후세인이 두 번째 엘로카드를 받은 사유는 경기 지연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후세인의 퇴장은 국제축구평의회 경기 규칙 제12조 반칙과 불법행위 중 ‘경기 지연 시 징계’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조항에는 경고가 주어지는 반칙 사례로 ‘플레이의 재개를 지연한 경우’가 명시돼 있다. AFC는 “후세인이 받은 두 번째 경고는 경기 규칙상 심판의 올바른 판정”이라고 강조했다. 후세인의 퇴장은 이라크의 토너먼트 탈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고 이를 둘러싸고 후폭풍이 거세자 대회 주최 측인 AFC가 이례적으로 개별 판정에 대한 설명을 내놓은 것이다. AFC는 “후세인이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당한 상황을 둘러싼 질의를 여러 차례 받았다”며 “판정 근거와 포괄적 해석을 제공해 이런 의문을 풀어주는 게 우리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6골을 터뜨려 득점 선두에 자리한 후세인은 지난달 29일 요르단과 16강전에서 1-1로 맞서던 후반 31분 역전 골을 넣은 뒤 운동장 주변을 돌며 화끈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후세인은 운동장에 돌아온 뒤에도 앉은 채 잔디를 집어 먹는 시늉을 하며 세리머니를 이어갔다. 그러자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앞서 전반 추가시간에도 옐로카드를 받았던 후세인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고, 수적 열세에 빠진 이라크는 후반 추가시간에 두 골을 거푸 얻어맞으며 역전패,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요르단의 선제골 당시 요르단 선수들이 밥을 먹는 세리머니를 했기 때문에 후세인이 이를 비꼰 것으로 주심이 판단하고 두 번째 옐로카드를 준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축구 규정상 상대를 도발하거나 조롱하는 내용이나 제스처를 했을 때 경고를 줄 수 있다. 하지만 AFC는 도발적인 행동보다 경기 지연 자체가 문제라고 설명했다. 후세인에게 경고를 준 호주 국적 알리레자 파가니 심판은 경기 직후 온라인 집단 테러의 대상이 됐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이란 태생인 파가니 주심을 향한 악의적인 글이 수천 건 달렸다. 상세한 개인 정보도 무단 공개됐으며 국제축구연맹(FIFA)에 그의 심판 업무를 중지시키라는 탄원까지 접수됐다. 이와 관련 AFC는 “심판과 선수 등 대회 참가자들을 향한 위협, 학대, 개인정보 폭로 등을 강하게 비난한다”며 “그러한 행동은 페어플레이 정신에 위배되고 아시아 축구 커뮤니티를 존중하는 행동도 아니다”고 규탄했다.
  • ‘문화 철옹성’ 예술의전당이 길 건너에 있었다면…

    ‘문화 철옹성’ 예술의전당이 길 건너에 있었다면…

    건축가 시선으로 본 사회 부조리“진정한 도시 얼굴은 시민의 얼굴” “문화시설이 주변을 문화도시로 변화시키지 못한다면 문 닫힌 신전에 지나지 않는다. 초대형 문화시설인 ‘예술의전당’ 전면은 왕복 10차선의 남부순환로이고 후면은 우면산이다. 이곳은 변화시킬 주변이 없다. 예술의전당은 그 내재적 문화 폭발력에도 불구하고 밀봉된 문화 철옹성, 도시의 폐쇄회로가 되었다. 예술의전당이 길 건너에 배치됐다면 지금 서초동은 전체가 예술도시로 변모해 있을 것이다.” ‘도시논객’은 일상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풍경 속의 ‘부조리와 불협화음’에 위트 섞인 메스를 댄 책이다. 우리 삶 속에서, 무심히 지나쳤던 건물들에서 부조리와 불합리를 끄집어내는 ‘건축가 논객’의 세밀한 관찰력이 놀랍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을 보자. 미술관의 전면은 과천 저수지, 후면은 청계산이다. 저자의 표현을 빌리면 “템플스테이를 해야 할 오지”이지 미술관이 들어설 자리는 아니다. 이런 곳에 미술관을 ‘점지’하게 된 건 문화는 고고, 우아, 고상해야 한다는 신념 때문일 것이다. 미술관이 시민과 도시에서 점점 멀어지게 된 이유다. ‘삼엽충의 도시 풍경’에선 골프장과 골프 연습장을 각각 해삼 뭉치, 삼엽충으로 표현한다. 비행기에서 굽어보면 해삼 뭉치 같은 것들이 보인다. 골프장이다. 그나마 골프장은 대체로 산속에 숨어 있어 경관적 측면에서 덜 비난받는다. 문제는 도심 속 골프 연습장의 끔찍하게 무신경한 모습이다. 저자는 골프 연습장을 ‘우리 시대의 삼엽충’으로 규정한다. 조롱 속에서 준엄히 꾸짖는 유머가 돋보인다. 흔히 도시의 얼굴은 건물이라고 한다. 저자의 생각은 다르다. “진정한 도시의 얼굴은 시민의 얼굴”이다. 건물은 사람을 담아내는 그릇일 뿐이다. 크고 화려한 건물 사이에서 슬프고 화난 얼굴의 시민들이 보인다면 그 도시는 여전히 비루하고 어둡다. 비단 건물뿐만이 아니다. 저자는 “과시가 생존을 짓누르는 순간, 도시는 고인돌 시대로 회귀한다”고 일갈한다.
  • 미 대선 중심에 소환된 ‘글로벌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민주당 ‘러브콜’, 공화당 ‘음모론’

    미 대선 중심에 소환된 ‘글로벌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민주당 ‘러브콜’, 공화당 ‘음모론’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연일 미국 전역을 들썩이게 한다. 그의 연인 트래비스 켈시(캔자스시티)가 2년 연속 프로미식축구리그(NFL) 챔피언결정전인 ‘슈퍼볼’ 무대를 밟게 되면서 이 커플 모습이 미 언론 헤드라인을 장식하더니 정치권에서도 매일 ‘테일러 스위프트’ 이름이 불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마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과 극우 소셜미디어 중심으로 ‘스위프트가 미 국방부 비밀요원이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하고자 팬들에게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주장이 최근 물밀듯이 번졌다. 여기에 29일(현지시간) 그의 남자친구인 미식축구리그(NFL) 선수 트래비스 켈스의 소속팀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올해 슈퍼볼(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확정짓자 음모론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승부가 조작됐고, 슈퍼볼 우승 무대에서 스위프트가 팬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 선언을 할 것’이라는 억측까지 나왔다. 앞서 스위프트와 켈시가 코로나19 백신, 민주당 지지를 위해 만들어진 거짓 커플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스위프트는 2020년 미 대선 때 바이든 후보를 지지했다. 이런 그를 향해 최근 민주당이 러브콜을 날리자, 반대로 공화당 지지파들은 우파 소셜미디어, 언론을 통해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노출하며 음모론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스위프트에 대해 비판 수위를 최고조로 높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은 오는 12일 슈퍼볼 경기에 앞서 그에 대한 ‘성전’을 선포했다고 CNBC 등 미 언론들이 30일(현지시간) 전했다 스위프트와 켈시 커플은 민주당 성향에 가까운 편이다. 스위프트는 2018년 중간선거 당시 “LGBTQ(성소수자) 권리 투쟁을 믿는다”고 올렸고, 지난해 9월 2억 7900만명에 이르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에게 투표 독려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미국에서 하루 만에 신규 등록 유권자가 3만 5000명이 늘었다. 백신 찬성론자인 켈시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광고에 출연해 극우 인사들은 그를 ‘미스터 백신’으로 조롱한다.친트럼프 방송인 마이크 크리스피는 전날 “NFL이 ‘민주당 선전’을 퍼뜨리기 위해 조작된 것”이라며 “슈퍼볼에서 캔자스시티가 이기고, 스위프트가 하프타임쇼에 나와 경기장 한복판에서 켈시와 함께 조 바이든을 지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며 사퇴한 공화당 경선 주자 비벡 라마스와미도 X에 “인위적으로 문화적 지지를 받는 커플이 슈퍼볼 이후 바이든을 지지할지가 궁금하다”고 썼다. X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는 라마스와미가 이 주제로 올린 다른 게시물을 리트윗하며 “맞다”고 맞장구를 쳤다. 반면 미 연예전문지인 롤링스톤은 이날 “트럼프가 최근 몇 달 동안 ‘스위프트가 바이든을 지지할 가능성에 대해 당 및 보수 언론 인사들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음모론에 대한 분석도 매체 성향 따라 극과 극이다. 우파인 폭스 뉴스 패널들은 “스위프트가 스타 파워로 사람들을 끌고가고 있다, 슈퍼볼 경기장에 가선 안 된다”고 압박하거나, “스위프트가 펜타곤(미 국방부)의 정치적 자산”이라고 전했다. 반면 CNN은 “이런 추측들이 터무니없음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이기 때문에 사람들을 현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싱크탱크 ‘전략적 대화’의 극단주의 연구가 재러드 홀트는 “스위프트에 대한 음모론을 퍼뜨리는 개인과 매체는 엉터리임에도 현대 보수주의자들의 주요 정보원”이라며 “그들이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퍼뜨리려고 공화당 엘리트들의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고 직격했다. 스위프트의 행보에 미 정치권이 바짝 긴장하는 건 그의 어마어마한 경제적 영향력과 잠재적인 정치적 영향력 때문이다. 글로벌 문화 아이콘인 그는 지난해 공연으로만 약 46억 달러(6조 1500억원) 경제효과를 창출하며 ‘스위프트노믹스’(그의 공연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다. CNN은 이날 마리스트 컬리지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미 전체 유권자 중 70%가 스위프트를 우호적으로 보고 있고, 이 비율은 18~29세에서 72%, 무당층에서 66%에 이른다’고 전했다. 18~29세 연령대에서 바이든·트럼프의 지지율 격차는 2020년 대선 당시 24% 포인트로 바이든이 압도적 우위였지만, 올해는 불과 2% 포인트 차로 줄었다. 올해 대선 리턴 매치가 거의 확실시된 올해 바이든·트럼프의 대결은 경합주에서 중도·무당층의 향배가 결정적이다. 때문에 MZ세대와 무당층에 미치는 영향력이 지대한 스위프트에게 러브콜과 음모론이 한데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 [사설] “판사가 내려와 확인하라”, ‘사법 조롱’ 도 넘었다

    [사설] “판사가 내려와 확인하라”, ‘사법 조롱’ 도 넘었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제주 ‘ㅎㄱㅎ’ 간첩단 사건의 첫 정식 재판이 기소된 지 무려 9개월 만인 그제야 열렸다. 그동안 피고인 측의 갖은 재판 지연 시도로 정식 재판이 단 한 번도 열리지 못했으나 첫 재판마저도 피고인 측의 비협조로 25분 만에 끝났다. 심각한 재판 파행이 아닐 수 없다.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진재경) 심리로 진행된 재판에서 재판장이 이름, 주민등록번호, 직업 등을 묻자 피고인들이 모두 진술을 거부했다고 한다. 한술 더 떠 변호인은 피고인이 암투병 환자이니 판사가 직접 와서 신분증을 확인하라고 했다니 이 정도면 재판정 능욕이다. 심지어 재판부가 공판 조서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자 피고인과 변호인들은 제멋대로 법정을 나가 버렸다. 북한 공작원과 접선해 반정부 활동을 벌인 혐의를 받는 제주 간첩단 사건 피고인들은 지난해 4월 기소된 이후 노골적인 재판 지연 꼼수를 부렸다. 일반 시민이 배심원으로 나오는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가 기각되자 항고와 재항고를 거듭했다. 지난해 11월 대법원의 최종 기각 결정이 났는데도 무슨 영문인지 두 달이나 지나서야 첫 재판이 열렸다. 이러는 사이 구속됐던 피고인들은 전부 보석 결정으로 풀려났다. 신혼여행을 다녀오겠다는 피고인한테는 주거지 제한 조치도 풀어 줬다니 ‘엿가락 재판’이 따로 없다. 창원 간첩단 사건과 판박이의 재판 지연 행태라는 점에서 문제는 더 심각하다. 창원 간첩단 피고인들도 국민참여재판, 관할 이전, 재판부 기피 신청 등으로 질질 끌다 정식 재판은 두 차례만 받고 지난해 12월 전부 보석으로 풀려났다. 재판 지연 뒤 보석으로 석방되면 도주나 말 맞추기 등으로 수사를 방해한들 달리 방도가 없어진다. 무죄추정 원칙에 따라 형 확정까지는 불구속 재판이 원칙이다. 하지만 불순한 의도로 재판 자체를 막는 문제는 별개다.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으로 15개월째 재판을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는 변호인 교체, 재판부 기피 신청 등 노골적 재판 방해를 이어 간다. 여러 재판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런저런 핑계로 조기 퇴정하거나 마음대로 불출석하는 등 재판부를 공공연히 무시했다. 선고를 늦추려는 피고인들은 유행처럼 재판을 질질 끌고, 판결 부담을 피하려는 무책임한 판사들은 못 이기는 척 질질 끌려다닌다. 이런 비정상이 방치돼서는 법정에서 사법 정의를 세울 수도, 사법 신뢰를 기대할 수도 없어진다.
  • ‘역전 영웅, 잔디 먹방, 퇴장 역적’ 이라크 득점왕 후세인 ‘황당 레드카드’… 패배 빌미

    ‘역전 영웅, 잔디 먹방, 퇴장 역적’ 이라크 득점왕 후세인 ‘황당 레드카드’… 패배 빌미

    이변의 연속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4위 아랍에미리트(UAE)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40계단 이상 아래인 타지키스탄(106위)에 패퇴한 데 이어 최상위 랭커 일본(17위)을 무너뜨렸던 이라크(63위)가 요르단(87위)에 역전패했다. 특히 이번 대회 ‘득점왕’을 달리던 이라크 공격수 아이만 후세인이 역전골의 영웅에서 패전의 역적으로 몰렸다. 후세인은 득점의 기쁨을 ‘잔디 먹방’으로 자축하다 퇴장당해 팀의 패배를 초래하는 황당한 비극의 주인공이 됐다.후세인은 29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 요르단과의 경기 후반 31분 오른발 발리슛으로 2-1 역전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황당한 상황이 연출됐다. 후세인이 이날 경기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세리머니를 2차까지 한 게 문제였다. 골을 넣고 1차로 광고판을 넘어 골대 뒤 트랙에서 동료들과 자축한 후세인은 2차로 그라운드에 앉아 잔디를 먹는 시늉을 했다. 주심은 시간 지연으로 경고를 꺼냈고, 두 번째 경고로 후세인은 퇴장당했다. 이후 수적 우위의 요르단은 후반 추가시간 2분 간격으로 야잔 알아랍과 니자르 알라시단이 두 골을 몰아치며 3-2로 재역전, 극적으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요르단은 8강에서 이번 대회 돌풍의 주인공 타지키스탄을 만난다.아랍권 매체들은 후세인이 요르단의 국민음식인 만사프를 먹는 흉내로 도발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이 기행에는 이유가 있었다. 앞서 요르단의 야잔 알나이마트가 전반 추가시간 선제골을 터뜨린 뒤 동료 5명이 잔디밭에 둘러앉아 만사프를 먹고 커피를 마시는 세리머니를 했다. 이는 경기 직전 이라크 팬들이 요르단 전통 음식을 비하한 것을 비판하는 제스처였다. 경기 직후 스페인 출신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대표팀 감독은 “후세인 퇴장 조치는 매우 편파적이다. 주심은 골 자축 세리머니에 레드카드를 꺼내지 말아야 한다”며 “주심이 승리를 빼앗았다”고 격분했다. 하지만 퇴장 조치가 당연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FIFA는 도발·조롱·선동의 내용이나 제스처가 있을 때 주심은 경고를 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골 세리머니 이후 되도록 빨리 경기에 복귀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이라크의 8강 진출 무산으로 대회 득점 선두를 달리던 후세인의 골 행진은 ‘6’에서 멈췄다. 그 뒤로 이날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한 카타르의 아크람 아피브(4골), 일본의 우에다 아야세(3골) 등이 있다. 대회 개최국이자 ‘디펜딩 챔피언’ 카타르(58위)는 팔레스타인(99위)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 “美 텍사스 인민공화국 수립 점차 현실로” 들뜬 러시아, 훈수질

    “美 텍사스 인민공화국 수립 점차 현실로” 들뜬 러시아, 훈수질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리턴 매치’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러시아가 미국 대선의 뇌관으로 떠오른 불법 이민 문제에 대해 훈수질을 하며 트럼프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공화당 대선후보 선출이 확실시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민 문제를 고리로 바이든 대통령을 연일 저격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서자, 러시아도 이에 가세해 미국의 내분을 부채질하고 있다.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불법 이민 문제로 텍사스주와 갈등을 빚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를 원색적으로 조롱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2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X(엑스)에 올린 글에서 “2022년 말 내놨던 전망”이라며 “텍사스 인민공화국 수립이 점점 현실화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본토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이민 위기에 대처할 능력이 전혀 없음을 보여줬다. 우크라이나 신나치를 열성적으로 지지하며 다른 모든 것에는 눈이 먼 것 같은 그는 국내 문제에 있어서는 완전히 무력함을 증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민 문제 책임은 ‘노망난 늙은이’ 바이든 대통령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경에서의 이민자 단속을 두고 연방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텍사스주가 곧 독립을 시도할 수 있으며, 그럴 경우 미국에 “파괴적인 내전”을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텍사스 인민공화국’의 수립 가능성이 점점 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이는 미국의 패권이 더 약해지고 있다는 또 하나의 생생한 예시이며 미국인들 스스로의 행동의 결과”라고 적었다. ● 이민 문제, 美 대선 핵심 쟁점으로…다시 불거진 ‘텍시트’ 미국에서는 최근 몇 년간 중남미에서 넘어오는 이주민 행렬이 급등하면서 불법 이민 문제가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불법 입국을 시도하다가 국경순찰대에 체포된 사례는 24만 9785건으로 월간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멕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텍사스주는 불법 이민자 문제에 강경 대응을 고수하며 연방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공화당이 장악한 텍사스주 의회는 지난해 텍사스의 분리독립 여부를 찬반 주민투표에 부치는 ‘텍시트(TEXIT) 주민투표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텍시트는 ‘텍사스’(Texas)와 ‘탈퇴’(exit)를 합성한 말이다. 2016년 영국의 브렉시트 사태 이후 생긴 신조어로, 텍사스주가 연방국가인 미합중국으로부터 탈퇴해 분리·독립하자는 것이다. 최근에는 뉴욕과 시카고 등 북부 민주당 성향 도시에도 이주민이 대규모로 유입됐는데, 공화당은 이를 문제 삼으며 바이든 대통령을 저격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이민정책을 연일 맹공하면서 이민 문제는 올해 11월 미 대선의 최대 쟁점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우크라이나 침공 등을 두고 적대 관계를 빚고 있는 러시아가 이 상황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지켜보며 웃는 모양새다. 앞서 러시아의 친정부 분석가인 세르게이 마르코프는 지난달 러시아 국영 방송에 출연해 미국의 내전은 러시아의 이득이라며 만약 미국에서 정말로 내전이 벌어진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은 일주일 안에 러시아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현 바이든 행정부에 비해 전임 트럼프 행정부 시절 상대적으로 미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다. 지지난 대선 당시 불거졌던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측간 내통 의혹을 둘러싼 ‘러시아 스캔들’로 집권 1기 발목이 잡힌 바 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종종 공개적 찬사를 보내며 스트롱맨간 케미를 과시해왔다.
  • 트럼프 승리 쐐기냐, 헤일리 반전이냐… 민주는 ‘낙태권’ 재점화

    트럼프 승리 쐐기냐, 헤일리 반전이냐… 민주는 ‘낙태권’ 재점화

    트럼프, 사퇴 후보들 불러 세 과시헤일리, 과거·미래세대 대결 강조지지율 52% 대 34%… 격차 확대첫 투표 ‘6명 마을’ 헤일리에 몰표바이든은 낙태 접근성 강화 대책 미국 대선 경선의 첫 프라이머리(예비선거)인 뉴햄프셔 선거를 하루 앞둔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을 지지하며 사퇴 선언한 경쟁자들을 마지막 유세 무대에 동시다발로 세우며 미리 축포를 쐈다. 트럼프 캠프는 양자대결로 재편된 이번 경선에서 승리에 쐐기를 박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저녁 9시 동부 라코니아의 리조트에서 진행한 마지막 연설에 기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 팀 스콧 상원의원,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 등 사퇴 후보들은 물론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까지 불러올려 세 과시를 했다. 연설에선 “공화당은 점점 더 통합되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한 명(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남았다. 그 한 사람도 내일이면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헤일리 전 대사가 전국 소비세를 찬성하고 노령연금 상향 추진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하며 비판했다. 소셜미디어(SNS) 글에는 “새 대가리(헤일리)는 크게 지고 있다”고 조롱했다. 헤일리 전 대사에게는 이번 경선이 대항마로서 입지를 보여 줄 ‘기사회생’의 기회다. 중도 성향이 짙은 뉴햄프셔에서 상승할 힘을 얻어야 다음달 24일 프라이머리가 예정된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승부를 걸 수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해일리 전 대사가 주지사를 지낸 정치적 고향이기도 하다. 그는 이날 오전 프랭클린, 저녁 살렘 유세와 함께 낮에는 중심가를 돌며 접촉면을 최대한 넓혔다. 프랭클린 유세에서 “정치 엘리트들이 트럼프 지지를 위해 내가 사퇴해야 한다고 말한다”며 “미국은 대관식을 하지 않는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선택을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70%의 미국인이 바이든·트럼프의 리매치(재대결)를 원치 않는다. 둘 중 누구도 미래를 얘기하고 있지 않다”며 과거·미래 세대 간 대결임을 앞세웠다. X(옛 트위터)에는 “트럼프는 우리 모멘텀에 겁먹고 있다”고 올렸다. 다만 이날 공개된 워싱턴포스트(WP)·몬머스대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율은 52%로 헤일리와의 격차를 18% 포인트 차로 벌렸다. WP는 “이번 선거가 헤일리에게 최후의 보루가 될 수 있다. 뉴햄프셔에서 트럼프를 추격할 기회를 잡으려면 트럼프와의 격차를 5% 포인트 이내로 좁혀야 한다”고 분석했다. 뉴햄프셔 총무장관실은 공화당 프라이머리에 32만 2000명, 민주당에 8만 8000명이 각각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23일 0시 가장 먼저 투표가 시작된 북부 시골마을 딕스빌 노치에선 주민 6명이 전원 헤일리 전 대사에게 투표했다. 이날 여성 낙태권을 합법화한 대법원의 ‘로 대 웨이드’ 판결 51주년을 맞아 조 바이든 행정부는 피임·낙태약·긴급 낙태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하는 추가 대책을 발표하며 공화당 경선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여성들이 조용히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직격했다. 낙태권 보장 문제는 미국 사회의 뜨거운 쟁점 중 하나로, 지난해 말 버지니아 주의회 선거와 켄터키 주지사 선거 등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 기반이 됐다.
  • [포착] 조롱받던 탱크 위 철장의 재평가…이스라엘군 성능 ↑

    [포착] 조롱받던 탱크 위 철장의 재평가…이스라엘군 성능 ↑

    한때는 다소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조롱받아온 탱크 위 철장이 이제는 전장의 대세로 떠올랐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군사전문매체 더워존은 이스라엘의 주력전차인 메르카바 Mk 3와 4의 포탑 위에 보다 개선된 성능의 안티드론 장갑 스크린이 장착된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이제는 드론공격을 방어하는 용도로 환영받는 이 장비는 탱크 포탑 위에 설치되어 있는데 마치 승무원들이 비나 태양빛을 막는 용도처럼 보인다. 이같은 장비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에 시달리던 러시아가 처음 탱크 포탑 위에 설치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드론은 적 탱크로 날아가 그 위로 폭탄을 투하하거나 자폭하는 방식으로 파괴한다. 곧 이 장비는 떨어지는 폭탄을 튕겨내거나 소형 자폭 드론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고육지책인 셈이다다만 이 장비가 러시아군 탱크에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다소 조잡하게 쇠와 철망으로 만들어져 전차와는 어울리지 않는 다소 희한한 모습이었다. 이에 서구언론은 ’코프 케이지‘(Cope cage)라 부르며 이 철장을 조롱한 바 있다. ’코프‘는 가혹한 진실을 외면하고 덜 불안한 상황을 믿는 행동을 빗댄 신조어다. 그러나 실제 전장에서 효과를 봤다는 경험담이 이어지면서 러시아에 이어 우크라이나군 역시 탱크 포탑 위에 철장을 설치하기 시작했다.지난해 10월부터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군 역시 이 장비를 도입했다. 다만 이스라엘군의 장비는 과거보다 견고한 지지대와 프레임으로 제작돼 훨씬 더 그럴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또한 스크린의 상단 부분이 우산처럼 뾰족한데 이는 드론을 포함해 수류탄이나 급조폭발물이 떨어졌을 때 밖으로 튕겨내는데 유리하다. 여기에 재질 역시 쇠가 아닌 고무로 제작돼 자석이 부착된 폭발물이 달라붙는 것도 방지한다. 더워존은 “포탑 위에 설치된 새로운 방어 장비는 전차의 외형을 변화시켰다”면서 “이는 가자지구에서 전쟁 중인 전차병들이 직면한 다양한 위협을 직접적으로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 디샌티스 사퇴로 ‘양강 구도’… 트럼프 지지율 60%대 돌파하나

    디샌티스 사퇴로 ‘양강 구도’… 트럼프 지지율 60%대 돌파하나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경선주자였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21일(현지시간)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디샌티스 주지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공화당 경선 레이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양자구도로 급격히 재편성됐다.23일 열리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 경선)를 이틀 남기고 트럼프의 우위 구도가 한층 굳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때 ‘리틀 트럼프’로 불렸던 극우 성향 디샌티스 주지사를 지지했던 표심 상당수가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이동하면 50%를 넘어선 트럼프 지지율이 60%대에 이를 수도 있다고 CNN, 폴리티코 등은 내다봤다.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날 오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영상 연설에서 “아이오와(코커스)에서 2위를 차지한 뒤 앞으로 나아갈 길을 기도하고 숙고했다”며 “승리로 가는 명확한 길이 없다. 오늘 내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화당 유권자 다수가 트럼프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고 싶어 한다는 게 명확하다”며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곧장 성명에서 “이제 하나로 뭉쳐 바이든을 물리칠 때”라고 환영했다. 헤일리 전 대사 역시 식당에서 시민들을 만나다가 “이제 남자 한 명과 여자 한 명만 남았다. 최고의 여자가 승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지난 15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폐막 이후 6일 사이에 지지율 4위 후보인 사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 2위 디샌티스 주지사가 모두 트럼프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한 셈이다. 앞서 사퇴한 이들까지 더하면 경선 주요 후보 대부분이 트럼프 지지 대열에 합류했다. 중도 성향이 짙은 뉴햄프셔주에서 경선 1위를 차지하며 트럼프 추격전에 탄력을 받으려던 헤일리 전 대사로선 적잖은 타격을 받게 됐다. 이날 저녁 두 후보는 디샌티스 사퇴를 동력으로 삼으려 불과 자동차 30여분 거리에서 뜨거운 유세 총력전을 벌였다. 트럼프가 연설한 로체스터 시내 오페라하우스는 이미 그가 승리자인 것처럼 축제 분위기였다. 그는 전날까지만 해도 ‘론 디샌티모니우스’라고 부르며 디샌티스 주지사를 조롱했지만 사퇴 이후엔 “그는 훌륭한 대선 캠페인을 했다. 이런 일을 하는 건 쉽지 않다”며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뉴햄프셔에서 엄청난 숫자로 이겨야 한다”고 했고, 헤일리에 대해서는 “급진 좌파 민주당원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재차 거론하며 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이날 유세 역시 오후 3시를 전후해 시작된 입장하는 줄이 수백m 이어졌고, 정원 700명을 초과한 인원은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헤일리 전 대사의 엑서터 고등학교 유세에도 지지자들이 평소보다 2배가량 넘게 몰렸다. 시작과 동시에 “소리가 들리나, 그것은 두 사람이 대결하는 소리”라며 일대일 구도가 형성된 것을 지적했다. 그는 “바이든도, 트럼프도 비전을 보여 주지 못한다”며 자신을 찍어 달라고 호소했다. CNN·뉴햄프셔대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16∼19일, 잠재 유권자 1210명)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50%로, 헤일리 전 대사(39%)를 11% 포인트 앞섰다. 이는 앞서 같은 조사(4~8일) 때의 7% 포인트 차보다 더 벌어진 결과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6%를 얻었다. 한편 헤일리 캠프는 22일 북한에 억류됐다 트럼프 재임기인 2017년 미국 송환 엿새 만에 숨진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모친 신디의 지지 연설을 담은 TV 광고를 내보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브로맨스’를 과시하며 자신만이 북핵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라고 강조하는 것에 대한 반격을 담았다.
  • 이스라엘, 잇딴 이란 장성 표적 살해에 이란 내 조롱 속출

    이스라엘, 잇딴 이란 장성 표적 살해에 이란 내 조롱 속출

    이란의 정예 군사조직인 혁명수비대 고위 장성들이 최근 이스라엘 공습에 잇따라 숨지면서 SNS상에는 이제 해당 조직을 조롱하는 상징이 된 ‘비운의 요리’ 커틀릿 사진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요리는 얇게 저민 소, 돼지, 닭 등 고기에 빵가루를 묻혀 튀겨낸 것이다. 21일(현지시간) 영국에 본부를 둔 이란 매체 이란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이란 정권에 반대하는 일부 사람들은 매년 1월 3일이면 SNS를 통해 ‘커틀릿 데이’라며 커틀릿 사진을 올린다. 이는 4년 전 같은 날 미국의 드론 공습에 폭사한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조롱하는 것이다. 당시 시신도 찾지 못한 것을 두고 누군가 커틀릿이라고 빗댄 게 유래다. 이에 이란 정부는 이날 커틀릿 사진을 올린 국민들을 체포하기도 했다.그러나 이란 정권 반대자들의 커틀릿 사진 게재 행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20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한 건물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외과수술식 정밀 타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 장성 5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망자 중에는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이끌던 쿠드스군의 정보부대 책임자이자 군사 고문인 호자톨라 오미드바르 준장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SNS상에서는 “커틀릿 시즌이 시작됐다”며 다수의 커틀릿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앞서 지난해 12월 25일 역시 이스라엘군의 군사 작전으로 의심되는 또 다른 공습에 다마스쿠스 인근 지역에서 사이드 라지 무사비라는 이란 혁명수비대 중장이 사망했는 데 당시에도 SNS상에는 커틀릿 사진이 올라왔다. 이밖에 가자지구의 하마스, 레바논의 헤즈볼라, 이라크의 하라카트 헤즈볼라 알누자바 등 이란이 지원하는 민병대들의 고위 관리들이 사망했을 때도 커틀릿 사진이 등장했다. 지난 21일 예멘의 후티 반군에 대한 미국 주도 공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대원 3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란 정권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커틀릿 시즌을 축하하는 것 외에도 다른 사진으로도 이란 정부를 조롱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더 많은 요리를 소개하고 있는 것 외에도 이란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측근들 대신 커틀릿 패티에 둘러싸여 있는 합성 사진이 널리 공유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란 국영 일간 파르히크테간은 2015년 이후 시리아에서 살해된 이란 혁명수비대 군사 고문들의 수를 축소 보도하고 있다.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 전쟁을 시작한 이후 총 20명 중 8명이 사망했다고 했다. 그러나 이는 2017년 4월 이후 이스라엘이 600차례 정도 공습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7차례에 불과해 중간 관리들을 무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 혁명수비대 군인들의 사망자 수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이스라엘이 러시아 덕에 표적들의 행방을 알게 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이란 중도 매체 아프타브는 전날 ‘시리아에서 이스라엘과 러시아의 공조는 그다지 숨겨져 있지 않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이 매체는 두 나라의 공조 의혹을 언급한 여러 이란 관리와 활동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에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지낸 모하마드 에스마일 코우사리 의원은 “다마스쿠스의 간첩들은 반드시 체포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란 언론인 알리레자 모스타파는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에게 “러시아 S-400 방공 시스템이 이란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시리아에서 작동하지 않는 이유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물어봐 달라. 러시아는 이란의 전략적 동맹국이 아니냐?”고 요청했다. 이란 보수 평론가 사데그 호세이니는 “시리아에 러시아군 주둔이 증가한 뒤 우리는 이란군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증가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최근 시리아에서 발생한 암살은 시리아 내 이란-러시아 관계에 대한 재평가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지적했다.
  • [문화마당] 낙서, 범죄와 예술 사이 그 극단의 행위/이미경 미술사학자

    [문화마당] 낙서, 범죄와 예술 사이 그 극단의 행위/이미경 미술사학자

    작년 12월 16일 새벽 신원 불명의 인물이 경복궁 영추문 벽에 낙서를 한 사건이 있었다. 1차 범인을 잡기도 전에 하루 만에 모방범죄가 일어났다. 사흘 후 1차 범행 피의자를 잡고 보니 10대 남녀였으며, 2차 피의자는 20대 남성이었다. 피의자들이 한 낙서내용은 불법 공유영상 사이트 홍보거나 가수 이름과 앨범을 적은 것이었다. 19일에 걸친 전문가 자문과 복원가들의 노력으로 경복궁 벽은 어느 정도 복원됐다. 범죄 피의자들에게 전체 피해 복구 비용을 청구할 방침이라는 뉴스가 전해졌다. 그러나 예술품은 복원되는 순간 원래의 예술적 가치와 원본성을 잃는다. 특히 2차 낙서범은 자신이 예술을 한 것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아 공분을 샀다. 벽에 스프레이로 낙서하는 행위를 그라피티라 한다. 그라피티는 대체로 공공건물의 원래 모습을 훼손한다는 의미에서 어느 나라에서나 범죄로 취급된다. 따라서 지하철역과 건물 벽에 스프레이하고 사라지는 그라피티 예술가들과 경찰의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은 도시의 일상이 됐다. 그럼에도 뉴욕 지하철역이나 런던 거리에 낙서한 키스 해링이나 뱅크시와 같은 인물들은 현대 예술가로 인정받는다. 특히 복면 예술가 뱅크시는 현대 예술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뱅크시는 영국 브리스톨 출신의 그라피티 예술가라는 사실 외에는 철저히 베일에 싸인 인물이다. 뱅크시의 작품은 런던뿐 아니라 세계 곳곳의 거리를 장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런던 쇼디치 리빙턴 거리에서는 뱅크시의 작품을 비롯해 벤 아인, 티에리 누아르와 같은 거리 예술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뱅크시는 그라피티 예술을 시작한 초기부터 스텐실 기법을 이용해 빠르게 스프레이하고 그 자리를 벗어난다. 스텐실 기법이란 종이에 밑그림을 그린 후 도려내고 그 위에 스프레이하는 방식이다. 뱅크시는 밑그림 작업을 미리 해 제작 시간을 줄였다. 뱅크시가 스텐실 기법을 쓴 이유는 그가 경찰에 잡힐 뻔한 경험 때문이었다. 뱅크시가 열여덟 살 무렵 벽에 낙서를 하자 교통경찰이 단속하러 나타났다. 이때 뱅크시는 덤프트럭 밑에서 엔진오일을 뒤집어쓰며 한 시간이나 숨어 있었다. 뱅크시는 연료 탱크 아래 인쇄된 글자를 뚫어지게 쳐다보다 이를 자신의 작업 방식으로 삼았다. 경찰에게 잡히지 않게 시간을 단축하려는 범죄행위의 진화인 셈이다. 뱅크시도 이 행위가 불법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뱅크시의 작품을 범죄로 보지 않는다. 뱅크시는 거리예술을 통해 사회ㆍ정치에 대한 공익적 이슈를 던진다. 일례로 뱅크시는 그린피스와 함께 삼림 파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토니 블레어 전 총리에게 이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뱅크시는 전쟁, 자본, 권력에 대한 조롱과 비난을 풍자적이고 유러머스하게 표현했다. 경복궁 벽에 낙서한 이들은 우리의 문화유산을 파괴한 반달리스트들일 뿐이다. 2001년 아프간 탈레반 정권이 6세기 유물 바미안 석불을 파괴한 사건은 대표적인 반달리즘 사례에 해당한다. 경복궁 낙서범들은 우리가 문화유산을 즐길 기회를 빼앗았으며 우리 후손들에게 문화유산을 온전히 전해 줄 의무를 방해했다.
  • “성관계 방지” 욕먹던 日골판지 침대…‘이곳’에선 “제발 보내달라”

    “성관계 방지” 욕먹던 日골판지 침대…‘이곳’에선 “제발 보내달라”

    새해 첫날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지역 주민들이 아직까지도 피난소에서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추운 겨울에 이들이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현지 곳곳에서 ‘골판지 침대’를 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아사히신문은 “미야기현 오사카시와 도미야시가 지난 10일 골판지 침대 총 230대를 이시카와현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 침대들은 이시카와현에 있는 여러 피난소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오사카시 방재안전과 관계자는 “재해 약자로 여겨지는 고령자나 임산부 등이 우선으로 사용했으면 한다”고 밝혔다.100여명이 대피하고 있는 이시카와현 시가마치 피난소에는 지난 14일 골판지 침대 100대가 설치됐다. 이 피난소에 대피 중인 한 남성은 골판지 침대에 누운 뒤 “이제 숙면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오늘부터 따뜻하게 잘 수 있다”고 말했다. 이시카와현 인근 지역인 도야마현에서도 골판지 침대 기부가 이어졌다. 도야마시의 한 골판지 제작사 사장은 지난 5일 이시카와현 나나오시를 방문했는데, 이때 피난소에 있는 사람들이 침대와 칸막이 등을 요청했다고 한다. 이에 사장은 회사에서 만들고 있는 골판지 침대와 간이 조립식 화장실 각각 500대, 칸막이 300개를 기부했다. 사장은 “피난소에서 차가운 바닥에 누워있는 노인이 일어나는 것도 힘들어 보였다”며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쾌적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겨울에 재해를 당할 시 상황은 더 악화한다. 피난소에서 지낸다 해도 영하의 추위로 체온이 낮아져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피난소로 활용되는 학교 체육관 바닥의 기온은 겨울에 0도 가까이 내려간다. 이때 골판지 침대를 사용하면 바닥에서 조금이라도 떨어져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보다 10~15도 높게 기온을 유지할 수 있다. 골판지 침대는 별다른 공구를 사용하지 않고도 간단하게 조립할 수 있으며, 최소한의 개인 공간도 확보된다. 일본 적십자 관계자는 “(골판지 침대는) 몸을 움직이기도 쉽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최소한의 생활 장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현재 피난소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골판지 침대이지만, 지난 2021년 열린 ‘2020 도쿄 하계올림픽’에서는 조롱을 받았다. 당시 선수촌에는 골판지 침대가 설치됐는데, 침대 내구성에 대한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됐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골판지 침대가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튼튼하다고 했지만, 올림픽 출전 선수들은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특히 이스라엘 야구대표 선수 9명이 한 명씩 숫자를 늘려가며 침대에 올라간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이 침대는 결국 박살 났고, 선수들은 이후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골판지 침대를 ‘성관계 방지’(anti-sex) 침대라고 명명했다. 한편 골판지 침대는 ‘2024 파리 하계올림픽’ 선수촌에서도 사용될 예정이다.
  • 낙서, 범죄와 예술 사이 그 극단의 행위

    낙서, 범죄와 예술 사이 그 극단의 행위

    작년 12월 16일 새벽 신원 불명의 인물이 경복궁 영추문 벽에 낙서를 한 사건이 있었다. 1차 범인을 잡기도 전에 하루 만에 모방 범죄가 일어났다. 사흘 후 1차 범행 피의자를 잡고 보니 10대 남녀였으며, 2차 피의자는 20대 남성이었다. 피의자들이 한 낙서내용은 불법 공유영상 사이트 홍보거나 가수 이름과 앨범을 적은 것이었다. 19일에 걸친 전문가 자문과 복원가들의 노력으로 경복궁 벽은 어느 정도 복원되었다. 범죄피의자들에게 전체 피해 복구 비용을 청구할 방침이라는 뉴스가 전해졌다. 그러나 예술품은 복원되는 순간 원래의 예술적 가치와 원본성을 잃는다. 특히 2차 낙서범은 자신이 예술을 한 것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아 공분을 샀다. 벽에 스프레이로 낙서하는 행위를 그래피티라 한다. 그래피티는 유럽 골목이나 뉴욕 지하철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래피티는 대체로 공공건물의 원래 모습을 훼손한다는 의미에서 어느 나라에서나 범죄로 취급된다. 따라서 지하철역과 건물 벽에 스프레이하고 사라지는 그래피티 예술가들과 경찰의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은 도시의 일상이 되었다. 그럼에도 뉴욕 지하철역이나 런던 거리에 낙서한 키스 해링이나 뱅크시와 같은 인물들은 현대 예술가로 취급받는다. 특히 신원을 알 수 없는 복면 예술가 뱅크시는 현대 예술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뱅크시는 영국 브리스톨 출신의 그래피티 예술가라는 사실 외에는 철저히 베일에 싸인 인물이다. 뱅크시의 작품은 런던뿐 아니라 세계 곳곳의 거리를 장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런던 쇼디치 리빙턴 거리에서는 뱅크시의 작품을 비롯해 벤 아인, 티에리 느아르와 같은 거리 예술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뱅크시는 그래피티 예술을 시작한 초기부터 스텐실 기법을 이용해 빠르게 스프레이하고 그 자리를 벗어난다. 스텐실 기법이란 종이에 밑그림을 그려낸 후 도려내고 그 위에 스프레이하는 방식이다. 뱅크시는 밑그림 작업을 미리 해 제작 시간을 줄였다. 뱅크시가 스텐실 기법을 쓴 이유는 그가 경찰에 잡힐 뻔한 경험 때문이었다. 뱅크시가 18살 무렵 벽에 낙서를 하자 교통 경찰이 단속하러 나타났다. 이때 뱅크시는 덤프 트럭 밑에서 엔진오일을 뒤집어 쓰며 한 시간이나 숨어 있었다. 뱅크시는 연료 탱크 아래 인쇄된 글자를 뚫어지게 쳐다보다 이를 자신의 작업 방식으로 삼았다. 경찰에게 잡히지 않게 시간을 단축하려는 범죄 행위의 진화인 셈이다. 뱅크시도 이 행위가 불법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뱅크시의 작품을 범죄로 보지 않는다. 뱅크시는 거리 예술을 통해 사회, 정치에 대한 공익적 이슈를 던진다. 일례로 뱅크시는 그린피스와 함께 삼림파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토니 블레어 수상에게 이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그러나 그 방법은 불법적이지 않았다. 뱅크시는 전쟁, 자본과 권력에 대한 조롱과 비난을 풍자적이고 유러머스하게 표현했기 때문이다. 경복궁 벽에 낙서한 이들은 우리의 문화유산을 파괴한 반달리스트들이다. 문화유산을 파괴하는 반달리즘은 인류에게 역사적으로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혔다. 2001년 아프간 탈레반 정권이 6세기 유물 바미안 석불을 파괴한 사건은 대표적인 반달리즘 사례에 해당한다. 경복궁 낙서범들은 우리가 문화유산을 즐길 기회를 빼앗았으며 우리 후손들에게 문화유산을 온전히 전해줄 의무를 방해한 이들이다.
  • 한국계 감독·배우 뭉친 ‘성난 사람들’, 에미상 싹쓸이…8관왕 영예

    한국계 감독·배우 뭉친 ‘성난 사람들’, 에미상 싹쓸이…8관왕 영예

    한국계 감독과 주연배우가 활약한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원제 BEEF)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작품상과 남녀 주연상을 포함해 8관왕을 거머쥐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피콕 극장에서 열린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성난 사람들’은 미니시리즈·TV영화(Limited Or Anthology Series Or Movie) 부문 작품상부터 감독상, 작가상, 남녀 주연상, 캐스팅상, 의상상, 편집상까지 총 8개의 상을 받았다. 후보에 오른 11개 부문 가운데 남녀 조연상과 음악상을 제외한 모든 상을 휩쓴 것이다. ‘성난 사람들’ 각본과 연출을 모두 담당한 한국계 이성진 감독은 감독상·작가상을 받았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처음 LA에 왔을 때 돈이 없어서 통장 잔고가 마이너스(-) 63센트였다”며 “그걸 메꾸러 가서 ‘1달러를 저금하겠다’고 하니까 ‘정말 1달러 저금하시는 거예요?’라고 물어보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땐 그 무엇에 대해서도 확신이 없었고, 제가 이런 것(트로피)을 들게 될 줄은 전혀 몰랐다”고 덧붙였다.이 감독은 “작품 초반 등장인물의 자살 충동은 사실 제가 겪었던 감정들을 녹여낸 것”이라며 “이 쇼를 보고 자신의 어려운 경험을 털어놔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제가 잘못된 게 아니라는 것을 확인받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가끔 느끼기에 세상은 사람들을 갈라놓으려는 것 같다. 이 시상식에서조차 누군가는 트로피를 가져가고 누구는 아니다”라며 “이런 세상에 살다 보면 누구에게도 이해받을 수 없다거나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이 없고 사랑받을 가능성조차 없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성난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조건 없이 사랑해준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성난 사람들’에서 대니를 연기한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한국명 연상엽)은 경쟁자였던 ‘블랙 버드’의 테런 애저턴, ‘다머’의 에반 피터스, ‘위어드’의 대니얼 래드클리프 등 배우들을 제치고 남우주연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앞서 스티븐 연은 ‘성난 사람들’로 골든글로브, 크리틱스초이스상에서도 남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다. 스티븐 연은 “솔직히 대니로서 살아가기 힘든 날들도 있었다. 대니를 멋대로 판단하고 조롱하고 싶은 날도 있었다”며 “그런데 어느 날 앤드류 쿠퍼(포토그래퍼)가 내게 ‘대니를 쉽게 포기하지 말라’고 말해줬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니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다”며 “편견(judgment)과 수치심(shame)은 아주 외로운 것이지만, 동정(compassion)과 은혜(grace)는 우리를 하나로 모이게 만든다”고 강조했다.에이미 라우를 연기한 중국·베트남계 배우 앨리 웡 역시 여우주연상 수상 소감을 통해 동료 배우들과 제작진, 가족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성난 사람들’은 한국계 이성진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고, 한국계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작품이다. 운전 도중 벌어진 사소한 시비에서 시작한 주인공 대니와 에이미의 갈등이 극단적인 싸움으로 치닫는 과정을 담은 블랙 코미디 장르다. 10부작인 이 드라마는 지난해 4월 공개된 직후 넷플릭스 시청 시간 10위 안에 5주 연속 이름을 올리는 등 세계적으로 흥행했다. 흥행뿐 아니라 높은 작품성과 배우들의 연기력을 인정받아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다. 지난 7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같은 부문 작품상·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 등 3관왕, 14일 크리틱스초이스상 시상식에서 작품상·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여우조연상 등 4관왕을 했다. 한편 프라임타임 에미상은 ‘TV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며 미국 방송계 최고로 인정받는 권위 있는 상이다. 2022년 9월 열린 제74회 시상식에선 ‘오징어 게임’이 감독상(황동혁)과 남우주연상(이정재)을 받았다.
  • “이성보단 맹목적인… 가족이란 종교같아”

    “이성보단 맹목적인… 가족이란 종교같아”

    “가족이란 게 엮이면 이성적인 판단이 잘 안 되는 맹목적인 게 있고 이중성도 있잖아요. 그런 면이 종교와 비슷하다고 봤어요. ‘선산’은 사랑·안정감이라는 가족의 통념과 상충된 이야기를 한국적인 괴담에 무속 이미지를 더해 표현한 작품이에요.” 영화 ‘부산행’(2016)과 ‘반도’(2020), 드라마 ‘지옥’(2021), ‘괴이’(2022) 등을 통해 이른바 ‘연니버스’(연상호 유니버스)를 선보여 온 연상호 감독은 오는 19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6부작 ‘선산’의 주제를 이같이 짚었다.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연 감독은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생각하며 대본을 썼다”며 “불편하지만 초보스럽게 보이지 않는, 통념을 벗어난 진실에 대중이 혐오할 수도 있지만 당초의 계획대로 어떻게 질문할 것인가를 고심했다”고 강조했다. ‘선산’은 애니메이션에서 실사 작품으로 전향한 그의 필모그래피 제일 앞자리를 차지할 뻔한 작품이다. 1000만 관객 영화 ‘부산행’에 앞서 첫 실사 영화로 구상하고 오랜 시간 각본을 다듬어 온 만큼 만듦새가 탄탄하다. 특유의 기괴하고 음산한 분위기와 어울려 선산의 비밀을 풀어 가는 예측 불허 전개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드라마는 존재조차 희미한 작은아버지에게서 선산을 상속받은 윤서하(김현주)가 겪는 불길한 사건들과 그와 관련된 비밀을 다룬다. 좀비와 바이러스 등 글로벌한 소재에 한국적인 감성을 입혀 온 연 감독은 “한국적이면서도 다른 색깔을 낼 수 있는 소재로 괴담으로 소비되는 선산이 재미있겠다 싶었다”며 “글로벌 시청자들의 반응이 사뭇 궁금하다”고 말했다.그는 애니메이션과 영화, 드라마를 통해 특유의 염세적이고 사회비판적인 메시지와 소재를 다뤄 왔다. 그래서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가도 있다. 이에 대해 연 감독은 “자극을 주려는 목적으로 소재를 쓴다면 위기감을 느끼겠지만 사실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자 하는 의도”라며 “불편할 수 있지만 꽤 좋은 이야기들을 작품에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산’은 그동안 연니버스를 함께 만들어 온 연상호 팀이 뭉친 연대작 같다. 배우 김현주는 전작 ‘지옥’, ‘정이’에 이어 비공개 작품까지 네 번째 주연으로 출연했다. ‘부산행’ 조감독으로 여러 작품에서 손발을 맞춰 온 민홍남 감독이 데뷔작으로 연출했다. 연 감독은 “김현주는 작품마다 신선하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 ‘선산’에서 그의 찌질하고 욕망을 드러내는 모습이 놀라웠다”고 칭찬했다. 연 감독은 연니버스의 흥행 성패에 큰 압박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그는 “영상 작업은 투자가 전제되니까 내 의지와 상관없이 ‘자동 은퇴’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작업한다”며 “(내 작품의) 흥행을 맞힐 수 있었다면 주식을 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농담을 던졌다. 그는 “옛날 햇병아리 시절 ‘어떤 감독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 ‘적당한 존중과 적당한 조롱을 받으며 오래 일하는 감독이 되고 싶다’고 했다”면서 “지금 딱 그대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웃음을 보였다. 올해 공개 예정인 ‘기생수: 더 그레이’에 이어 ‘지옥’ 시즌2 후반부 작업을 하고 있는 연 감독은 “개인적으로 ‘지옥2’도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 이런 ‘X’ 봤나… WSJ이 분석했다, 트럼프 닮아가는 머스크

    이런 ‘X’ 봤나… WSJ이 분석했다, 트럼프 닮아가는 머스크

    일론 머스크(53)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엑스(X·옛 트위터)를 활용해 도널드 트럼프(78) 전 미국 대통령과 같은 포퓰리즘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머스크가 트럼프의 억만장자 포퓰리즘을 완전히 받아들이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요즘 머스크에게서 트럼프의 메아리를 보는 건 어렵지 않다”면서 “수년간 X를 교묘하게 이용해 포퓰리스트 지지층을 구축했다”고 진단했다. 머스크가 X에서 이른바 ‘정치적 올바름’(PC)에 반대하는 발언과 극단주의적 발언을 이어가며 지지자를 확보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일례로 머스크는 지난 9일 X에 기업체의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정책을 상징하는 약어 ‘DEI’와 관련해 “비행기가 추락해 수백명이 죽어야 이 미친 정책이 바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억만장자 사업가 마크 큐반(66)이 “다양성을 갖춘 인력을 확보하는 건 비즈니스에 도움이 된다”고 반박하자 머스크는 2014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큐반을 비난했던 게시물을 리트윗하며 응수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X에 큐반이 성공시키지 못한 사업과 관련해 “(사업 실패는) 재정이 문제였나, 그(큐반)가 개자식인 게 문제였나”고 적었는데, 머스크가 이 게시물에 8년 만에 ‘전설’이라는 답글을 달며 다시 큐반을 조롱한 것이다. 또 머스크는 X에서 미국 선거 시스템 건전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미국 정부가 이민자 수용을 위해 미국인 집을 빼앗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과 유사한 발언을 이어왔다. 심지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형적 허세’를 연상시키는 발언도 적지 않다고 WSJ은 짚었다. 앞서 머스크는 마약복용 의혹을 부인하며 X에 “나는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자동차 회사와 우주항공 회사를 이끌고 있다. 내가 무슨 일을 하든 나는 이 일을 계속 해야 한다”고 적었는데,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1월 대선 유세 당시 “5번가 한복판에서 누군가를 쏴도 난 유권자를 잃지 않을 것”이라고 한 주장과 유사하다는 얘기다. 머스크는 이런 행보로 탄탄한 지지층을 확보한 뒤 사회적으로 이전보다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다만, 그 여파로 테슬라 고객층을 잃고 X 광고주 이탈을 겪고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담은 X 사용자의 글에 동조하는 댓글을 달아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뒤이어 X에서 나치 관련 콘텐츠 옆에 주요 광고가 배치돼 있다는 한 미디어 감시단체 보고서까지 나오면서 대기업 광고주들이 줄줄이 X에 광고를 중단했다. 지난해 X의 광고 수입은 2022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해 반토막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앞서 집계했다. 머스크도 X가 광고 수입 감소로 파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잇단 말 실수로 구설에 오르고 있다고 CNN이 조명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그는 항상 주위를 둘러보고 있다, ‘어디로 가야 하나요’”라며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무대를 돌아다녔다고 한다. 조 바이든(82) 대통령을 흉내내며 조롱한 것이다. 하지만 몇 주일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주 수시티 연설에서 수시티를 수폴스로 언급해 논란을일으켰다. 수폴스는 노스다코타주 도시다. 지난 9월 워싱턴DC 연설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세계를 2차세계대전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말하는가 하면, 자신이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63)를 이겼다고 얘기했다. 2차 세계대전은 1945년 이미 끝났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이긴 상대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아니라 힐러리 클린턴(77) 전 국무장관이었다. ​뉴햄프셔주 유세에서는 빅토르 오르반(61) 헝가리 총리를 가리켜 “그는 아마도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지도자 중 한 명일 것”이라며 “그는 튀르키예의 지도자”라고 말했다. ​앞서 9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집회에서는 2016년 공화당 경선에서 경쟁했던 젭 부시(71) 전 플로리다 주지사를 조지 W. 부시(78) 전 대통령과 혼동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역시 공화당 대선후보인 론 디샌티스(46) 플로리다주지사는 지난달 말 취재진에 “지금의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5년이나 2016년과는 다르다. 그는 직구 구속을 잃어버렸다”고 지적했다. 드샌티스 주지사 대선캠프는 ‘트럼프 실수 추적기’까지 만들었다고 한다. ​최근 공화당 후보 여론조사에서 2위로 오른 니키 헤일리(52) 전 주유엔대사는 “외람된 말씀이지만 나는 혼동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실수를 저격했다. 그러나 이런 실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견고한 지지층에 흠집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1월 “뉴욕 5번가 한가운데에서 사람을 쏴도 지지자들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불렀지만, 실제 그해 대선에서 대권을 거머쥐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캠프의 스티븐 청(42) 대변인은 “이미 사람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장 강력한 후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대조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무대에서 넘어지고 연설 중 중얼거리며, 어디로 걸어가야 할지 혼란스러워하고 에어포스원 계단에서 넘어진다”고 맞섰다.
  • 한동훈 “이재명 피습 배후? 민주당 음모론 그만해라”

    한동훈 “이재명 피습 배후? 민주당 음모론 그만해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민주당을 향해 “희한한 음모론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회의에서 “부산대병원도, 경찰 수사도, 총리실도 다 믿을 수 없다면 누구를 믿겠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여러 차례 이 대표가 받은 테러에 대해 대단히 잘못된 것이고 엄하게 규탄해야 하고 절대로 있어선 안 되고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그 자체를 조롱하고 비난하는 말을 우리 당 차원에서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잘 지켜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그런데 민주당은 음모론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 상황을 출구전략으로 이용하려는 것 같은데 지지자를 결집하고 위기를 탈출하려는 비이성적 음모론을 그만두길 요청한다”고 했다. 이어 “음모론을 먹고 사는 정당이 어떻게 공당일 수 있느냐”고 반문하며 “배후 이야기를 하는데 어떤 것을 상상하는지 묻고 싶다. 총리실 고발도 이야기하던데 이 이야기를 총선용으로 계속 끌고 가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0월 자신이 겪었던 사건을 떠올렸다. 홍모(43)씨가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위원장 아파트 현관문 앞에 흉기와 점화용 토치를 두고 간 사건이다. 한 위원장은 “그 사건도 음모론을 만들기 좋은 사건이었지만 우리 당은 음모론을 꺼내지 않았다. 책임 있는 공당이고 국민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했다.이날 한 위원장은 총선 비례대표 선출 방식과 관련해 민주당을 비판하며 입장 표명을 거듭 촉구했다. 한 위원장은 “원래대로 해야 한다는 게 기존 입장이었고 우리 입장은 명백하다”면서 “선거가 86일 남았는데 아직도 비례대표 문제에 대해 룰 미팅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지금의 제도(준연동형 비례제)가 너무 복잡하고, 국민들께서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고 그게 과연 민의를 반영하는지에 대해서도 여러 의문이 제기된다”면서 “과거에 기형적 방식으로 거기에 적응할 수밖에 없는 문제점을 낳았기 때문에 원래대로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준연동형 비례제는 2020년 총선 당시 민주당 주도로 도입됐다. 이에 반발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창당하자 비례정당 창당은 없다던 민주당도 기존 입장을 뒤집어 연합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만들어 제도의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위성정당은 결국 선거 후 본당에 흡수돼 꼼수라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이탄희 민주당 의원 등이 이 대표에게 위성정당 금지를 결단하라고 촉구했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 법이 바뀔 때 저희는 찬성하지 않았다. 우리 입장은 명백하지만 왜 이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 않을까”라며 “민주당의 입장이 계속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례제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은 뭔가”라고 재차 물었다. 한 위원장은 “과거 민주당이었다면 내가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의 재판 확정 시 세비 반납 같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치개혁을 실천하겠다고 먼저 제시했을 때 지금처럼 피하고 억지 쓰고 반대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보다 더 개혁적이고 더 과감한 정치개혁안을 내놓으며 우리와 경쟁했을 것”이라며 지금의 민주당을 겨냥하고 비판했다.
  • “이재명, 칼빵 맞고 지지율 떨어져” 막말에 이낙연 직접 사과

    “이재명, 칼빵 맞고 지지율 떨어져” 막말에 이낙연 직접 사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지자들이 모인 행사에서 나온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한 막말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과 최성 전 고양시장 등 300여명은 13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민주당을 떠나며’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이 전 대표 지지자인 전 민주당 당원 백광현씨의 주도로 마련됐다. 백씨는 지난해 대장동 의혹 등으로 기소된 이 대표의 직무를 정지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윤리심판원에 회부된 바 있다. 참가자들은 “이재명 때문에 탈당한다”고 밝히는가 하면 행사장에 트로트곡 ‘무정 부르스’를 개사해 “이재명 애원해도 소용없겠지 과격했던 개딸(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 발길을 막아서지만 상처가 아름답게 남아있을 때 미련 없이 가야지”란 노래가 흘러나왔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이 대표에 대한 원색적 비난이 나와 논란으로 번졌다. ‘훈프로’란 이름으로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동 중인 전직 프로레슬러 김남훈씨가 이 대표의 피습 사건을 언급하며 “살다 보니 목에 칼빵 맞았는데 지지율이 떨어지는 경우는 처음 본다”고 했기 때문. 김씨는 “이 대표의 주요 일정이 ‘병원, 법원, 병원, 법원’이다. 남의 당 대표로 너무 좋다”고 말했다.해당 발언을 두고 민주당은 엄정한 조치를 촉구하며 강경하게 나섰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이 전 대표의 지지자가 이 대표의 흉기 피습 정치테러 사건을 두고 ‘목에 칼빵을 맞았다’는 반인륜적 망언을 했다”며 “국민의힘도 이렇게 노골적으로 조롱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탈당 명분으로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의 강성 발언을 문제 삼던 당사자들이 한솥밥을 먹던 동지들을 비난하고 극우 유튜버도 쓰지 않는 극언을 쏟아내는 인륜을 저버린 상황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지지자 폭언에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직접 사과했다. 이 전 대표는 “오늘 지지자들의 민주당 탈당 행사에서 이 대표에 대한 폭언이 나왔다고 들었다”며 “문제의 발언을 하신 분께 강한 유감을 표하며 이 대표와 민주당에도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발언 당사자인 김씨도 소셜미디어(SNS)에 “막말과 내로남불에 염증을 느껴 당을 떠나는 후련한 심정을 즉흥적으로 표현하다 보니 이 대표 피습에 대해 지나치게 가벼운 표현을 쓴 점 사과한다”고 했다.
  • “악플에 끊임없이 시달려”…먹방 유튜버, 활동 중단 선언

    “악플에 끊임없이 시달려”…먹방 유튜버, 활동 중단 선언

    먹방 유튜버 ‘예몽(박예경·23)’이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11일 예몽은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이제 유튜브 영상 활동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소속사와 계약 정리 예정이며 채널 영상은 우선 그대로 남겨두겠다”고 밝혔다. 활동 중단은 악성 댓글 때문이었다. 그는 “4만 구독자라는 분에 넘치는 구독자분들이 있으시지만 솔직히 위치에 비해 너무 많은 비난과 비판, 악플을 감내했다”고 설명했다. 예몽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되는 악성 게시물과 댓글에 큰 상처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디시인사이드 비만갤러리, 쭉빵카페 등에 영상 캡처본과 글이 올라오는 건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한동안 확인하지 않았다”며 “보지 않아야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예몽은 “나무위키에 적힌 조롱과 비꼬는 허위 사실도 그저 지켜봐야만 했다. 나무위키의 출처 또한 디시인사이드 비만갤러리였다”며 끊임없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게재되는 악성 게시물에 시달려왔다고 밝혔다.무력감도 활동 중단의 큰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예몽은 “2022년에는 고소도 진행해 봤다. 증거자료를 힘겹게 모으고 경찰서에 방문해 진술도 했지만 결론은 불송치(무혐의)였다”고 밝혔다. 예몽은 “말투·행동·식습관·취향·건강·외모로 조롱하고 비하하는 말들을 감내했다”며 그 이유로 “영상 찍는 게 즐거웠고 편집하는 게 보람 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그렇지만 지켜야 할 것이 있다. 내 마음. 내 소중한 가족과 친구들”이라며 “영상을 보고 신나게 악플 다셨던 분들께 당신들 때문에 떠나는 거니 평생 그렇게 한심하게 놀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업보 많이 쌓아서 꼭 돌려받으시라”고 따끔하게 말했다. 그는 “그동안 날 좋아해주셨던 분들께는 평생 못 갚을 만큼 감사하다. 갑자기 이런 소식 전해서 죄송하다. 아프지 말고 안녕히 계시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예몽은 지난 2022년 그의 유튜브 ‘먹방’ 영상을 시청하던 다수의 누리꾼에 의해 당뇨를 발견한 것으로 화제가 됐다. 당시 누리꾼은 영상에 담긴 예몽의 모습에 ‘홍조가 눈에 보인다’, ‘이유 없이 살이 빠진 것 같다’, ‘당뇨가 의심된다’ 등의 댓글을 남겼고 이에 예몽은 각종 검사를 통해 만 22세에 당뇨를 진단받았다.
  • 트럼프의 ‘살벌한’ 최후진술…재판장도 “자제시켜라”

    트럼프의 ‘살벌한’ 최후진술…재판장도 “자제시켜라”

    트럼프 그룹의 자산가치 조작 의혹에 대한 민사 재판에 출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살벌한’ 최후진술로 법정을 뒤흔들었다. 그는 재판장 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내 얘기를 1분도 듣지 못하겠다는 것이냐”고 따지며 변론을 이어갔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에서 열린 최후변론에 출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후진술을 요청했다. 재판장인 아서 엔고론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법률적인 문제와 사실에 대해서만 발언하라”고 당부한 뒤 최후진술을 허용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이크를 잡은 뒤 “이번 재판은 정치적 마녀사냥”이라며 재판 자체가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사소송을 주도한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을 향해 “선거에 나가려고 결백한 사람을 기소한 것”이라며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검찰총장에 대한 ‘보복’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약속과 달리 공격적 언사를 이어가자 엔고론 판사는 굳은 표정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에 “당신의 고객을 자제시키라”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 엔고론 판사를 향해 “내 이야기를 1분 정도도 듣지 못하겠다는 것이냐”라고 따지는 등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이어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정에서 퇴장한 뒤 맨해튼지방법원 인근에서 약식 기자회견을 열고 제임스 검찰총장에 대해 “트럼프를 보면 발광하는 심각한 증상에 걸린 사람”이라고 공격했다. 그는 또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서도 “문장 2개를 하나로 연결할 능력이 없다”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이번 재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소된 형사재판 4건과 무관한 별개의 민사 사건이다. 앞서 뉴욕주 검찰은 트럼프 일가가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부동산의 자산가치를 축소하면서도 은행 대출을 받을 때는 자산가치를 부풀렸다고 보고 트럼프 일가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3억 7000만 달러(약 4870억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향후 뉴욕주에서 트럼프 그룹의 사업 행위를 영구적으로 금지해달라는 것이 검찰의 요청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이 재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족은 혐의 자체를 부인했다. 은행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제출한 서류들은 모두 공인회계사가 작성한 것이기에 법적인 책임이 없고, 은행 측도 트럼프 그룹과의 거래를 통해 이득을 얻었기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이 민주당 당원이라면서 자신에 대한 소송도 ‘마녀재판’이라고 주장해왔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후진술도 평소의 주장을 반복한 것이다. 최후변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크리스토퍼 카이스는 “이번 재판은 미친 짓” 등의 표현으로 검찰을 공격했다. 특히 그는 엔고론 판사를 향해 “앞으로 당신 평판을 생각하라”고 발언하는 등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검찰 측 변호인은 “모든 책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민사소송은 배심원단 없이 진행됐다.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보유자산 가치를 부풀리는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검찰 측의 주장을 인정한 엔고론 판사는 “오는 31일까지 판결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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