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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는 독일 수도?”…트럼프 ‘무식한 트윗’에 조롱 확산

    “파리는 독일 수도?”…트럼프 ‘무식한 트윗’에 조롱 확산

    미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프랑스 수도 파리를 독일의 도시로 착각한 것처럼 보이는 글을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했다가 네티즌들이 조롱 세례를 퍼붓고 있다. 트럼프는 7일(현지시간) 아침 프랑스 파리에서 가짜 폭탄 조끼를 착용한 괴한이 경찰서에 침입하려다 사살된 사건에 대해 ‘파리 경찰서에서 남성이 사살됐다. 테러 위협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발표가 뒤따랐다. 독일은 고강도 범죄로 엉망인 상태다. 부디 영리해지길 바란다’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파리에서 발생한 사태를 언급한 직후에 독일의 상황을 논한 탓에 이 글은 마치 파리를 독일의 도시로 착각하고 쓴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 트럼프는 이 트윗에서 최근 독일 쾰른에서 발생한 시리아계 이민자 집단 성폭력 사태를 함께 지적하며 이민자 유입 정책이 프랑스 및 독일 양국의 치안 약화로 귀결되고 있다는 점을 동시에 꼬집으려 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비상식적 발언을 일삼는 그의 평소 언행에 익숙(?)한 해외 네티즌들은 트럼프가 두 가지 개별 사건을 연달아 언급했다고 여기는 대신 그가 파리의 위치조차 잘못 알고 있는 무식한 인물이라는 비난이 섞인 농담을 온라인상에 쏟아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파리가 독일 영토라고? 역사가 뒤바뀌어서 독일이 2차 세계대전 승전국이 됐다면 그렇겠지”라고 말했고, 다른 네티즌은 “속보: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 파리가 본인 관할이었음을 깨닫고 경악”이라고 썼다. 또한 많은 트위터 이용자들이 ‘파리는 독일에 있다’(#ParisIsInGermany)는 해시태그를 유행시키는 등 트럼프에 대한 다양한 비난은 계속되고 있다. 이번 해프닝은 평소 근거 없는 ‘막말’과 인종차별적 주장을 거침없이 내뱉는 트럼프에 대한 대중의 불만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과거 트럼프는 영국 노동당 당수 제레미 콜빈의 사진을 못 알아보는가 하면, 멕시코 이민자들을 성범죄자라고 일컫거나 무슬림들의 미국 입국을 전면 금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비상식적 행태로 숱한 국제적 비난의 대상이 됐던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위) / 트위터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새 영화] ‘헤이트풀 8’, 타란티노와 팔룡이 나르샤

    [새 영화] ‘헤이트풀 8’, 타란티노와 팔룡이 나르샤

    영화가 시작되면 이내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여덟 번째 연출작이라는 문구가 떠오른다. 50대 중반의 팔팔한 나이에도 불구하고 열 편만 찍고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던 타란티노 감독이기에, 얼마 남지 않았으니 어디 한번 제대로 즐겨 보라는 신호처럼 느껴진다. 7일 개봉한 ‘헤이트풀 8’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남북전쟁이 막을 내린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느 혹독한 겨울의 미국 와이오밍주. 폭설로 고립된 한 산장에 저마다 꿍꿍이가 있는 인간 군상이 모인다. 백인, 흑인 현상금 사냥꾼 두 명에다가 교수형을 앞둔 여성 범죄자, 신임 보안관, 교수형 집행인, 카우보이, 퇴역한 남부군 장군, 멕시칸 일꾼 등이다. 어느 하나 결코 올바른 구석이 없어 보이는 ‘혐오스러운 8명’은 서로를 까발리고 조롱하고 의심하며 한바탕 심리극을 펼치고, 영화는 피 칠갑의 대단원으로 질주한다. ‘헤이트풀 8’은 ‘장고: 분노의 추적자’(2012)에 이은 타란티노 감독의 두 번째 서부극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백인우월주의를 신나게 조롱하는 작품이다. 이야기 구조는 그의 데뷔작인 ‘저수지의 개들’과 무척 닮았다. 설원을 가로지르는 마차가 초반부를 장식하는 것을 제외하곤 공간이 산장으로 국한되기 때문에 영화는 상당히 연극적으로 다가온다. 추리극 요소까지 곁들여져 애거사 크리스티의 ‘쥐덫’이 연상되기도 한다. 웬만한 연기파가 아니면 타란티노 감독 작품에 명함도 못 내미는 법. 다섯 작품째 협업하는 새뮤얼 잭슨을 비롯해 팀 로스, 마이클 매드슨 등 타란티노 군단이 대거 등장한다. 주연 8명 중 이름값은 가장 낮지만 미국 남부 특유의 억양으로 구시렁거리는 월턴 고긴스의 연기가 단연 압권이다. 타란티노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춘 제니퍼 제이슨 리의 연기도 엄지손가락을 세울 만하다. 조곤조곤 긴장감을 유발하는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도 일품이다. 모리코네의 광팬인 타란티노 감독은 이전에도 수차례 기존에 발표된 그의 음악을 인용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특별히 오리지널곡을 선물받았다. ‘필름주의자’ 타란티노 감독이 울트라 파나비전 포맷을 반세기 만에 부활시켰다는 점도 흥미롭다. 특수 렌즈를 통해 영상을 65㎜ 필름에 압축해 찍은 뒤 70㎜ 필름으로 프린트해 2.76대1의 화면 비율로 영사하는 방식이다. 과거 단 12편만 이 방식을 사용했다. 대개 스펙터클한 풍광을 담기 위한 포맷인데, 장대한 설원을 보여주는 것은 잠깐이고 영화 공간이 대부분 실내인 작품에 사용했다는 자체가 파격이다. 국내에선 70㎜ 상영관은 사라진 지 오래라 감독의 원래 의도대로 작품을 감상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70㎜ 필름 버전은 187분, 175분짜리 두 가지가 있는데 국내에서 상영되는 디지털 버전은 167분짜리다. 청소년 관람 불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씨줄날줄] 아이폰과 샤오미/최광숙 논설위원

    “아이폰의 국내 상륙을 막아라.” 스티브 잡스가 2007년 처음으로 아이폰을 소개한 뒤 국내 통신업계는 발칵 뒤집혔다. 전화 통화나 하던 휴대전화에 다양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설치한 ‘손안의 컴퓨터’인 아이폰의 등장은 엄청난 충격이자 커다란 위협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 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세상 어떤 스마트폰보다 강력한 스마트폰을 만들라”고 주문한 것도 그래서다. 전 세계가 아이폰에 열광했지만 국내에 아이폰이 들어오기까지는 장장 2년이나 걸렸다. 표면적으로는 전파인증·독점판매권 등의 문제가 진입의 걸림돌이라고 했지만 당시 통신제조업체의 방해 공작이 있었다는 설이 분분했다. 지금 아이폰의 국내 진출 때와 비슷한 상황이 전개되는 분위기다. 2007년 국내 통신업계가 혁신의 아이콘 아이폰이 두려웠다면 지금은 중국의 저가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小米) 경계령이 내려진 것 같다. 샤오미가 최근 온라인에서 최신 스마트폰 ‘홍미노트3’를 6만 9000원에 팔다가 하루 만에 판매를 중단했다고 한다. 비슷한 성능의 우리 제품이 90만원대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저렴해 인기가 대단했다고 한다. KT와 제휴해 이 제품을 팔던 전자상거래 업체인 인터파크는 판매 중단 사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국내 휴대전화 제조·통신업계의 영향력이 미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 ‘애플 짝퉁’으로 불리던 샤오미는 이제 가격이 싸면서 디자인과 기능이 괜찮은 제품으로 통한다. ‘대륙의 실수’로 조롱받다가 이제는 ‘대륙의 성공’으로 입지가 탄탄해졌다. 2010년 설립돼 불과 5년 만에 삼성전자를 꺾고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꿰찼다. 샤오미의 2014년 스마트폰 판매 매출액은 약 13조 5000억원으로 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로 부상했다. 샤오미는 생산공장 없이 위탁 생산을 하고, 오프라인 판매만 하는 등 독특한 경영방식으로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춘 것이 성장의 동력이 됐다. 샤오미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공기청정기, 정수기, 스피커 등 웬만한 전자제품을 다 판매한다. 번듯한 지사도 없이 광고도 하지 않지만 국내에도 샤오미 팬들이 서서히 형성되고 있다. 온라인에서 보조배터리, 운동량 측정팔찌 등은 나오는 즉시 다 팔린다. 그만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나다는 얘기다. 샤오미의 스마트폰 출시를 계기로 정부나 기업은 애국심 하나로 국내 기업과 제품을 보호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기피하던 중국산 제품들을 소비자들이 스스로 선택하는 이유를 되돌아보지 못한다면 우리의 스마트폰 시장도 샤오미에 내주는 것은 시간문제다. 답은 혁신이다. “혁신 없이는 기업 이윤도, 경제 발전도 없다. 혁신하지 않는 자는 기업가가 아니다”라고 미국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가 말하지 않았던가.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열린세상] 비전 보여주는 통 큰 리더십, 어디 없소?/오세정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열린세상] 비전 보여주는 통 큰 리더십, 어디 없소?/오세정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병신(丙申)년 새해가 밝았지만, 희망찬 미래를 이야기하기보다 당면한 위기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더 많이 들린다. 정치는 블랙홀에 빠져 있고 경제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며, 젊은이들은 취업 절벽에 부딪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은 사회. 이것이 2016년 새해 벽두 대한민국의 민낯이라고 말한다면 너무 비관적인 것일까. 우리 사회가 왜 이렇게 됐나 하는 원인 분석은 이미 많이 나와 있다. 문제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일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는 과거에도 여러 위기가 있었지만, 이를 잘 극복한 경험이 있다. 두 차례의 석유파동, 외환위기, 그리고 최근의 세계적 금융위기 등을 잘 헤쳐 나왔고, 그때마다 나름대로 사회가 성숙해졌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왜 더 어려워 보일까. 실력이 부족해서? 필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세계 최고급의 인재는 못 될지 모르지만 지금 한국의 젊은이들은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을 갖추고 있고, 각 분야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도 과거 위기 때보다는 훨씬 좋은 실력을 갖추고 있다. 아무리 현재 상황이 복잡하다 해도 인재가 없어서 과거처럼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말은 설득력이 없다. 문제는 이러한 인재들의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는 리더십이 없다는 데 있다고 생각된다. 사회 각 분야에서 미래 비전을 보여 주면서 사람들을 이끌고 갈 지도자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온 국민의 지탄과 조롱의 대상이 돼 있는 정치권은 더 할 말도 없으니 논외로 하자. 그러면 경제계에는 비전 있는 리더가 있나? 지난해 말 어느 대기업이 신입사원도 구조조정 대상으로 했다는 소식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젊은 세대의 일자리 창출이 최대의 현안인데, 역경을 극복할 대담한 발상보다 손쉽게 사람을 자른 것이다. 원로 경영학자 한 분이 “중국 기업이 무서운 이유는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나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처럼 40~50대 초반의 최고경영자들이 공격적인 경영을 하는 데 반해 한국 대기업 수장들은 60~70대이거나 재벌 2~3세여서 수세적인 경영을 한다는 데 있다”고 말하는 것을 들은 일이 있다. 이처럼 한국 기업들이 현실에 안주하면서 가진 것을 지키는 것에만 신경을 쓰니 젊은 세대들에게 희망이 안 보이는 것이다. 한국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야 할 과학기술계 현실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사실 과학기술계에 종사하는 연구자들의 평균적인 실력은 10년 전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하게 높아졌다. 문제는 이들의 능력을 모아 세상을 바꾸는 혁신적인 과학적 발견이나 기술을 만들어 내야 하는데, 그런 리더들이 없어서 연구자들이 알알이 흩어져 있는 형국이라는 데 있다. 최근 서울대 공대 교수들이 펴낸 ‘축적의 시간’이라는 책은 이점을 잘 지적하고 있다. 즉 부분적인 요소 기술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간 것들이 있지만, 시스템 전체를 보고 개념 설계를 할 수 있는 ‘아키테크’들이 부족해 큰 그림을 못 그린다는 데 한국 과학기술계의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젊은이들에게 꿈을 심어 주고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해 주어야 하는 대학이나 교육계는 어떠한가. 애석하게도 여기도 비전 있는 리더를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대학 총장들은 알량한 정부보조금을 받기 위해 교육부에 휘둘리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인터넷 발달과 사회의 인력 수요 변화 때문에 교육 방법 자체가 바뀌어야 하는데도 대부분의 교수들은 과거의 구태의연한 방법을 고집하고 있다. 그러니 인력 수요자인 기업은 기업대로 불만이고, 학생들도 자신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지 못하는 것이다. 한국 사회가 이 같은 리더십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면 당면한 위기 극복이 힘들 뿐 아니라 더 나아가 궁극적 목적인 선진국 진입은 꿈꾸기조차 어려울 것이다. 지금 각 분야의 소위 지배층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알량한 기득권을 내려놓고 넓은 시야로 사회 전체를 보면서 통 큰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 그것이 “생존을 결정하는 것은 전두엽 색깔이 아닌 수저 색깔”이라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어느 명문대생이나 ‘N포 세대’를 자처하며 절망 속에 사는 많은 젊은이들에 대한 기성세대의 최소한의 의무가 아닐까.
  • IS, 남성 5명 처형 영상 공개 “英 스파이…장차 영국 침략할 것”

    IS, 남성 5명 처형 영상 공개 “英 스파이…장차 영국 침략할 것”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영국인 스파이들”이라며 남성 5명을 집단 처형하는 동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특히 동영상에서 이 남성들을 살해한 IS 대원은 영국식 영어 억양을 구사해 지난해 11월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영국인 IS 대원 ‘지하디 존’의 뒤를 잇는 인물이 등장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IS의 선전 표식이 담긴 이 동영상에는 살해된 남성들이 시리아 내 IS 수도 격인 락까에서 동영상과 사진들을 촬영해 돈을 받고 영국에 넘겼다고 자백하는 장면이 담겨져 있다. 한 남성은 IS 지도자 중 한 명인 아부 무슬림 알투르크마니의 정보를 서방에 넘겼다고 자백하기도 했다. 알투르크마니는 지난 2014년 8월 미국의 무인기 공격으로 사망했다. 또 다른 남성은 두 명의 영국인을 포함해 IS 전사들의 소재를 넘겨달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동영상에서 밝혔다. 다만 이들은 스스로를 락까와 리비아 벵가지 출신이라고 밝혔고, 영국에서 왔다고 말한 남성은 없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이들 가운데 두 명은 도로포장 인부이고 나머지는 각각 에어컨 기술자와 가게 소유주, 10대 청소년이라고 보도했다. 영상에서 5명의 남성들은 주황색 점프수트를 입고 사막에 무릎을 꿇고 있었고 복면한 IS 대원들이 뒤에서 머리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 동영상에 나오는 목소리는 아랍어로 이들 남성들을 향해 “적”과 “변절자들”이라고 지칭했다. 총격 직전 영국식 억양의 복면 테러범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IS에 대항한 것을 두고 “저능아임에 틀림없다”고 조롱하기도 했고, IS가 장차 영국을 침략해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로 지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영국 언론들은 “제 2의 지하디 존이 나타났다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10분 30초 분량의 이 동영상에는 마지막에 IS 표식이 담긴 두건을 쓴 네 살 배기로 추정되는 아이가 등장해 영어로 “이슬람을 믿지 않는 자들을 살해하겠다”고 경고하면서 끝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빗자루 폭행’ 학생 트위터 논란… 해당 학생은 경찰 조사에서 부인

    ‘빗자루 폭행’ 학생 트위터 논란… 해당 학생은 경찰 조사에서 부인

    한 트위터 계정에 ‘빗자루 폭행’ 사건의 피해 교사를 모욕하는 명예훼손성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일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빗자루 폭행 사건’ 가해 학생 중 한명인 A(16)군 이름의 트위터 계정에 게재된 글의 캡처 사진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해당 캡처 사진에는 “저런 쓰잘데기도 없는 기간제빡빡이 선생님을 때린게 잘못이냐? XXXXX들아? 맞을 짓하게 생기셨으니까 때린거다”라는 글이 적혀있다.또 “그렇게 넷상에서 아○○ 털면서 감방에 가두니뭐니 하고 싶으면 현피(현실에서 만나 싸움을 벌인다는 뜻의 은어) 한번 뜨자”는 등의 욕설도 담겨있다.이 외에도 A군은 “내 트위터에 욕글 쓴 XX들이나 소문떠벌리고 다니는 XX들이나 맨날 학교에서 쳐맞고 다니는 찐따XX들이겠지?”라고 조롱하며 “아무튼 이 X같은 개한민국이 일본한테 다시 먹혔으면 좋겠다”는 등 욕설을 퍼부었다.현재 이 사진에 나온 트위터 계정은 폐쇄된 상태로, 이 글이 실제 작성된 것이 맞다면 지난달 30일 전후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경찰은 A군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글에 대해 추궁했으나 A군은 “내가 적은 것이 아니다”라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A군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누군가 A군의 실명을 도용해 트위터 계정을 만든 뒤 글을 써 유포한 것일 수도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이에 따라 경찰은 교사 폭행사건과 별개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 해당 글의 출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이천경찰서 관계자는 “제3자가 A군을 가장해 트위터 글을 유포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트위터 글은 피해 교사에 대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법률 위반(명예훼손) 사건으로 볼 수 있어 별개로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A군 등 이천 모 고교 학생 4명은 지난달 23일 수업시간 중 한 기간제교사를 수차례 빗자루로 때리고 손으로 교사의 머리를 밀치는 등 폭행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입건됐다.또 같은 반 B(16)군은 당시 상황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영상을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법률 위반)로 입건됐다.경찰은 이들에 대해 조만간 조사를 마무리한 뒤 다음주쯤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어떤 합의보다 잘돼” 野 “굴욕·졸속 협상 무효”

    여야는 31일 한·일 정부 간 위안부 피해자 협상 결과를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어떤 합의보다 잘된 합의”라며 진화에 나선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굴욕·졸속협상’으로 규정하고 저지투쟁을 결의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일본군 위안부 협상 타결에 대해 “그동안의 어떤 합의보다 잘된 합의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일본 정부에서 돈을 낸다고 했기 때문에 법적 책임을 진다는 것이고, 역대 (일본의 어느) 총리보다 제일 확실하고 강한 어조로 사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새누리당 의총에 참석해 “일본 측이 과거 어느 때보다 진전된 안을 갖고 나왔고 이런 기회를 놓치게 되면 협상이 장기화하고 자칫 영구 미제로 남게 되는 만큼 46분밖에 남지 않은 피해자가 생존해 계실 때 타결하자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더민주는 국회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협상 무효 선언 및 재협상,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윤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다음주 중 윤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제출하고 국회 긴급현안질의도 추진할 계획이다. 문재인 대표는 “정부가 10억엔에 할머니들을 팔아넘길 수는 없다. 국민이 나서서 할머니들과 소녀상과 역사를 지키자”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재단 설립자금 100억원 국민모금운동을 제안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살고 있는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 할머니들을 위로했다. 위안부 협상 타결에 대해 미온적 태도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은 무소속 안철수 의원도 박 대통령의 ‘사죄’를 요구했다. 안 의원은 트위터에 “국제사회의 조롱을 받는 박 대통령의 외교적 참사는 씻을 수 없는 역사적 패배로 기록될 것이다. 대통령은 국민과 위안부 어르신들께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사설] 학생이 스승을 폭행하는 참담한 세태

    [사설] 학생이 스승을 폭행하는 참담한 세태

    고교 1학년 교실에서 수업 중에 교사가 학생들에게 맞고 조롱당하는 교권 붕괴의 실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구타하는 학생, 폭행당하는 교사, 웃는 학생, 현장을 촬영하는 학생 등을 담은 동영상을 보면 당시 교실은 가르치고 배우는 공간이 아니었다. 학생이라는 다수가 교사라는 한 사람에게 힘을 과시하며 린치하는 무법 교실이었다. 교권 붕괴라는 말도 사치스럽다. 개탄스럽고 참담하다. 한 학교에서 일부 철부지 학생들이 저지른 패륜적 행위라고 여기고 넘어가기에는 너무 엄중한 사건이다. 교육적 차원을 떠나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학생들의 반인륜적 행패에 따른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경기도교육청이 그제 밝힌 사건의 전말은 굳이 설명이 필요 없다. 동영상으로 고스란히 찍혀서다. 지난 23일 경기 이천의 한 특성화고교 1학년 교실에서 학생 3~4명이 39세인 기간제 교사를 빗자루로 어깨와 팔 등을 때리고 찔렀다. 또 손으로 머리를 밀쳤다. 학생들은 폭력을 휘두르며 “안 아프냐. 이 XX놈아”라는 욕설도 퍼부었다. 교사를 향해 침을 뱉기도 했다. 교사는 “그만하라”며 제지했지만 멈추지 않았다. 또 다른 학생 2명은 휴대전화로 촬영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유포했다. 나머지 학생들은 말리기는커녕 지켜볼 뿐이었다. 동영상 탓에 교사의 얼굴도 그대로 공개됐다. 인권마저 짓밟힌 것이다. 교육청은 “출석 점검이 잘못됐다고 항의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면서 “심각한 교권 침해”라고 설명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당연하다. 해당 교사가 “지나친 측면은 있지만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학교 측에 밝혔다지만 공동 폭행은 반의사불벌죄가 아니다. 동영상 유포도 정보통신 관련법 위반일 수 있다. 교육 당국은 진상을 파악해 상응하는 징계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다. 나아가 법까지 제정해 강화했다는 인성교육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흥사단에서 지난 9월 조사한 청소년 정직지수 결과, 고교생의 56%가 ‘10억원이 생긴다면 죄를 짓고 1년 정도 감옥에 가도 괜찮다’, 45%가 ‘나만 잘살면 된다’고 답했다. 물질주의와 개인주의에 물든 청소년의 윤리의식을 나타내는 단면이다. 입시 경쟁에 매몰된 교육 현장에서 인성교육이 얼마나 공허한지 보여 주는 현실이기도 하다. 교육 당국, 학교, 가정은 이 사건을 계기로 다시금 실질적인 인성교육을 깊이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 안철수 “朴대통령 사죄해야”…위안부 합의에 강경비판

    안철수 “朴대통령 사죄해야”…위안부 합의에 강경비판

    한·일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은 안철수 의원이 31일 박근혜 대통령의 ‘사죄’를 요구하며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합의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예민한 주제인 한·일 역사 문제에 단호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합의 내용을 강하게 비판하는 상황에서 더 분명한 신당의 색채를 드러내려는 취지도 엿보인다.안 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국제사회의 조롱을 받는 박 대통령의 외교적 참사는 씻을 수 없는 역사적 패배로 기록될 것이다. 대통령은 국민과 위안부 어르신들께 사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또 “소통하지 않고 독단에 빠진 대통령과 정부가 외교참사를 불러왔다”며 일부 진전된 부분도 이것이 마지막이라고 선언함으로써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것이 되어버렸다“고 비판했다.이어 ”역사적 상처는 정치적 선언만으로 최종적·불가역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 하물며 그런 문구를 우리 정부가 요구했다니 국익과 국민은 안중에 없는 언행“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이 이번 협상과 관련해 ‘참사’라는 표현을 쓰거나 박 대통령과 정부의 사과를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날 성명에서 소녀상 철거와 사과의 진정성 여부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군의 관여 책임을 명시하고, 내각총리대신 자격으로 사죄 반성한 것, 일본 정부예산을 거출하기로 한 점에 대해 평가한다“며 협상의 성과를 언급한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병신년(丙申年) 신년사에서 ”새해에는 정치의 큰 변화를 꿈꾸어 본다. 정치를 바꾸어 국민의 삶을 바꾸는 세상의 큰 변화를 그려 본다“며 ”함석헌 선생은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고 했는데, 저는 꿈이 있는 나라여야 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유머를 입다…더민주, 호남을 잃다

    ■안철수, 유머를 입다…개콘식 화법으로 스킨십 강화 나서 신당 창당을 선언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최근 눈에 띄게 달라졌다. ‘틀에 박힌 모범생’ 이미지에서 벗어나 공개 석상과 사석에서 거침없는 유머를 구사하는 등 스스럼없이 망가지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는 게 가장 큰 변화다. ‘안철수식 썰렁 개그’는 이제 안 의원의 전매특허로 자리잡았다. 안 의원은 29일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나눈 대화를 소개하며 경상도 사투리가 섞인 김 대표 특유의 말투를 흉내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김 대표가 ‘정치하기 힘들제’라고 묻길래, ‘중소기업 사장보다 덜 힘들다’고 했다”고 전하는 대목에서 김 대표의 성대모사를 했다. 전날 기자들과의 영화 관람 후 뒤풀이 자리에서도 안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라는 당명에 대해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그는 당명에서 ‘새정치’가 빠져서 아쉽지 않으냐는 질문에 인터넷상의 각종 패러디물을 언급하며 “지금도 재미있잖나. 더‘불어’, 또 ‘터진’ (민주당)”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탈당한 상황을 빗대 “안철수없당”이라며 ‘개그콘서트급’ 유머를 날리기도 했다. 안 의원은 자신의 우유부단함을 조롱하는 별명인 ‘간철수’에 대해서도 “국정원이 제 간이 안 좋다고 공격하려는 의미까지 담아 만들었다는데 머리 잘 썼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헤어스타일을 어디서 바꾼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역구에서 어디 한 군데만 가면 아줌마들이 싫어한다. 미용실을 돌아다닌다”고 답했고,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의 헤어스타일이 화제가 되자 “이발소 머리 같던데, 미용실이었나? 머리가 커서 그런가”라고 말하며 웃기도 했다. 최근 국회 엘리베이터에서 안 의원과 마주친 한 여당 의원이 “얼굴 좋아 보이시네요”라고 인사를 건네자, 안 의원은 “이제 좀 정치에 감이 생기네요”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는 얘기도 들린다. 한편 내년 총선에서 기존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재출마 방침을 고수해 온 안 의원은 이날 “(지역구 결정은) 창당이 되면 모두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해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더민주, 호남을 잃다…텃밭 등돌린 참여정부 첫해 보는 듯 95.1%→50.7%. 16대 대선 직후와 집권 6개월 뒤인 2003년 8월 사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호남의 지지도 변화(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 조사) 추이다. 44.4% 포인트의 지지 하락은 같은 기간 전체 평균 격차(25.2% 포인트)와 비교해 두 배 가까운 차이다. “호남은 내가 좋아서 지지한 게 아니고 이회창 후보가 싫어서 지지한 것”이라는 당선 뒤 발언으로 시작된 호남 민심의 이탈은 ‘호남+비호남 개혁세력’으로 이뤄진 노 전 대통령의 지지 연합이 붕괴되는 단초가 됐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옛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 대한 호남 여론 악화의 배경에는 참여정부부터 시작된 비토 정서가 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2003년 6월 대북 송금 특검과 비서실장이었던 박지원 의원의 구속에 이어 대통령 재신임 발언(10월), 열린우리당 창당(11월)으로 이어진 참여정부의 집권 첫해는 박 의원과 맞붙은 2·8전대와 대표직 재신임 국면 등을 겪은 문 대표의 최근 모습과 일정 부분 겹친다는 해석도 나온다.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으로 당의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게 문 대표의 복안이지만 호남발(發) 탈당 움직임은 오히려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호남향우회 현직 임원들은 30일 집단 탈당계를 제출한 뒤 천정배 신당에 합류하기로 했고, 권노갑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도 다음달 초 탈당이 예상된다. 탈당이 점쳐지는 박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루비콘 강가에 서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 가칭 ‘국민회의’ 창당을 준비 중인 천정배 의원은 29일 광주에서 “지난날의 전략적 과오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호남 주민과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과거 ‘탈(脫)호남’을 기치로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한 사실을 공식 사과했다. ‘안철수 탈당’으로 더욱 요동치는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반성문’으로 해석된다. 더민주당은 인재 영입으로 호남 민심을 잡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성수 대변인은 “개혁적인 대안세력을 곧 선보일 수 있도록 다각적인 인재 영입을 할 것”이라며 “선대위원장 가운데 한 분을 호남을 대표·상징하는 분으로 모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IS “美, 겁나서 지상군 못 보내” 조롱

    IS “美, 겁나서 지상군 못 보내” 조롱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7개월간의 침묵을 깨고 육성 메시지를 통해 미국, 러시아의 공습에도 IS는 강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이라크와 시리아의 전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IS 조직을 다잡고 대원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메시지를 발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알바그다디는 26일(현지시간) 인터넷에 공개된 음성 녹음을 통해 “전 세계가 뭉쳐 하나의 세력(IS)에 맞선 일은 이슬람 역사상 전례가 없다”며 “세계의 모든 불신자가 모든 무슬림에 대적하는 일이 지금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IS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는 미국 등 연합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그들은 우리를 위협할 수도, 우리의 결의를 파괴할 수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들은 우리의 전사를 무서워하기 때문에 감히 (IS 영토로) 들어올 수 없을 것”이라며 지상군 파견을 꺼리는 미국을 조롱했다. 알바그다디는 지난 15일 수니파 국가 34개국을 연합해 IS에 대항하는 군사동맹을 주도한 사우디아라비아도 비난했다. 그는 “사우디가 주도하는 동맹국은 진정한 이슬람이 아니다”라면서 “사우디 국민은 ‘이슬람교를 배반한 독재정권’에 맞서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협박도 이어 나갔다. 그는 “팔레스타인을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며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인들의 무덤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5월 육성 메시지를 공개한 뒤 은둔 생활을 이어 온 알바그다디가 이날 전 세계에 모습을 드러낸 데 대해 CNN은 최근 이라크와 시리아 전장에서 패퇴하고 있는 IS 대원의 사기를 북돋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알바그다디는 “IS의 대원들은 옳은 길을 걷고 있기 때문에 인내해야 한다”면서 “신이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으니 조금만 더 인내하자”고 말했다. 최근 이라크 정부군과 시리아 반군은 미국 등이 공습을 강화함에 따라 IS에 대한 반격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라크 정부군은 IS가 지난 5월 점령한 라마디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안바르주의 주도인 라마디는 수도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110㎞ 떨어진 핵심 요충지다. 이라크 정부군은 26일 정부청사가 있는 라마디 도심 알후즈를 점령했으며 청사 주변에서 IS 대원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AFP가 보도했다. 하이다르 압바디 이라크 총리는 전날 정부군이 라마디를 수복한 뒤 모술을 탈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리아 반군 연합세력인 시리아민주군도 이날 IS 수도인 락까 인근의 티슈린댐을 점령했다고 밝혔다. 락까에서 22㎞ 떨어진 티슈린댐은 유프라테스강의 주요 3대 댐 중 하나로 시리아 북부 지역 대부분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IS가 통제해 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하늘에 가득찬 메뚜기…성경 속 대재앙 전조?

    하늘에 가득찬 메뚜기…성경 속 대재앙 전조?

    대규모 메뚜기떼가 나타나 아르헨티나를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투쿠만 현지 언론은 25일(현지시간) 수를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메뚜기떼가 농민을 조롱하듯 이곳저곳을 이동하며 농작물을 습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피해자가 언론에 제보한 사진을 보면 떼지어 몰려 다니는 메뚜기는 웬만한 새만큼 덩치가 크다. 투쿠만 농업회의 회장 호세 이그나시오는 "이렇게 큰 메뚜기떼가 나타난 건 30년 만에 처음"이라면서 "메뚜기떼가 지나간 곳마다 쑥대밭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그나시오 회장은 "메뚜기떼의 공격을 받은 곳이 워낙 많아 아직은 정확한 피해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순식간에 밭농사를 망친 농민들은 재해당국만 바라보고 있지만 당국도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재해당국은 "메뚜기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 번식해 떼지어 몰려들고 있다"면서 "이동하는 지역의 범위가 넓어 당장은 대책을 세우기도 힘들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현지 농업전문가들에 따르면 메뚜기는 작을 때 잡아야 큰 무리를 짓지 못하게 막을 수 있다. 다 자란 메뚜기가 떼를 지어 공격을 하면 사실상 대응이 불가능하다. 한 농민은 "당국이 메뚜기를 잡지 못한 건 분명 직무유기"라면서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르헨티나에서 자이언트 메뚜기떼의 습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 아르헨티나의 또 다른 지방 산티아고델에스테로에서도 메뚜기떼가 밭 1500ha를 휩쓴 피해를 입혔다. 당시 메뚜기떼는 폭 10km, 길이 5km의 규모로 하늘을 덮고 양파, 당근 등을 키우는 밭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현지 언론은 "성경에 등장하는 메뚜기떼의 재앙을 떠올리는 농민이 많다"면서 "메뚜기떼 공격으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가세타 임석훈 통신원 juanlimmx@naver.com
  • ‘Miss’ 미스유니버스

    ‘Miss’ 미스유니버스

    국제 미인대회인 미스유니버스 시상식에서 사회자가 최종 우승자를 잘못 발표하는 바람에 수상자가 뒤바뀌는 소동이 벌어졌다. AP 등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스유니버스 시상식에서 사회자인 코미디언 스티브 하비는 “올해 미스유니버스로 미스 콜롬비아 아리아드나 구티에레스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구티에레스는 지난해 우승자인 같은 나라 출신의 파울리나 베가로부터 왕관을 건네받아 쓰고 환호하는 청중에게 손을 흔들며 감사 인사를 했다. 잠시 후 하비는 다시 무대 앞으로 나와 “사과합니다. 미스 콜롬비아는 2등입니다. 2015년 미스유니버스는 미스 필리핀입니다”라며 앞선 발표를 번복했다. 무대 뒤에서 박수를 치던 미스 필리핀 알론소 워츠바흐는 얼떨결에 무대 앞으로 나왔고, 베가는 당황해하는 구티에레스에게서 왕관을 벗겨 워츠바흐에게 씌워 줬다. 이런 광경은 전 세계에 TV로 방송됐다. 하비는 야유하는 청중을 진정시키기 위해 말까지 더듬으며 “나의 실수였지만 여전히 좋은 밤이다. 이들에게 야유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온라인상에서도 비판이 이어져 “수상자는 미스(miss, 잘못된) 인포메이션”이라고 조롱한 트윗이 4만번 이상 공유되기도 했다. 1952년 시작된 미스유니버스는 2002년부터 미국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NBC 유니버설이 50%씩 지분을 갖고 공동 주관해 왔다. 그러나 지난 6월 트럼프가 멕시코 이민자를 범죄자로 비하하자 미국 최대 스페인어 방송인 유니비전은 올해 대회를 중계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NBC 유니버설도 트럼프와 모든 사업 관계를 단절하겠다고 선언하며 트럼프에게 지분을 넘겼고, 트럼프는 지난 9월 지분 전부를 엔터테인먼트업체인 WME-IMG에 매각했다. 한편 시상식장 인근에서 술에 만취한 여성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행인 최소 1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치는 사고도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사고에 고의성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테러 가능성은 배제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한상균 위원장 구속시켜놓고 “새해 복 많이 받으라” 연하장 논란

    박근혜 대통령, 한상균 위원장 구속시켜놓고 “새해 복 많이 받으라” 연하장 논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서울 도심에서 민중총궐기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연하장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21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보낸 사람’이 박 대통령으로 적혀 있는 연하장이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에 우편으로 전해졌다. 받는 사람은 ‘민주노총 한상균님’이라고 돼 있다.박 대통령은 연하장에서 “올 한 해 국내·외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국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신뢰와 믿음으로 국가혁신과 경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큰 결실을 거두시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성식 민주노총 대변인은 “대통령의 연하장이 얼마나 성의 없이 뿌려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면서 “민주노총 위원장을 구속시켜놓고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것은 인사가 아니라 민주노총을 향한 조롱”이라고 비판했다.청와대는 지난해에도 이정희 당시 통합진보당 대표에게 헌법재판소가 정당 해산을 결정한 12월19일 “꿈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문구가 담긴 연하장을 보내 논란을 빚었다. 앞서 경찰은 한 위원장에게 소요죄를 추가로 적용해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수사기관이 피의자에게 소요죄를 적용한 것은 1986년 이후 29년 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자가 과학책 왜 봐” 사회적 편견과 장벽 女 과학자 드문 이유

    “여자가 과학책 왜 봐” 사회적 편견과 장벽 女 과학자 드문 이유

    평행 우주 속의 소녀/아일린 폴락 지음/한국여성과총 옮김/이새/448쪽/1만 8000원 과학계에서 빚어진 코미디 같은 일화 하나. 그것도 미국의 자존심이라 할 하버드대에서 벌어진 일이다. 1877년, 이 대학 천문대 소장이었던 피커링은 별을 관측하는 일에 난데없이 자신의 집 가사도우미를 투입한다. 남성 조수들이 하찮은 단순 작업이라며 빈둥거리기만 하자 농반진반 “차라리 ‘가정부’(maid)를 쓰는 게 낫겠다”며 힐난하다가 실제 행동으로 옮긴 것이다. 당시 과학계는 이 가사도우미가 포함된 단순노동 여성 그룹을 ‘피커링이 거느린 하렘’(harem·무슬림의 아내들)이라며 비하하고 조롱했다. 한데 이 ‘하렘들’이 일을 낸다. 1만개가 넘는 항성의 스펙트럼을 분석해 ‘헨리 드레이퍼 목록’을 선보인 것이다. 이는 현대 천문학에서 항성 관측과 분광 천문학의 기초를 닦은 획기적 업적으로 꼽힌다. 과학자 축에도 못 끼던 여성들이 두드러진 업적을 쌓은 예는 적지 않다. 그런데도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등 이공계 분야에서 여성은 여전히 소수자다. 새 책 ‘평행우주 속의 소녀’가 주목하는 것도 이 지점이다. 여성 과학도들이 왜 사라졌는지, 이공계 분야에서 여성들이 겪는 문화적, 사회적, 심리적, 제도적 장벽들은 또 무엇인지 등을 파헤쳐 보겠다는 거다. 저자가 꼽은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사회적 인식의 벽이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태생적으로 과학적 자질이 부족하고, 과학을 잘하는 여성은 남성들의 인기를 얻지 못한다는 편견이 여성을 과학에서 도망치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는 저자의 어린 시절에서도 잘 드러난다. 저자의 꿈은 물리학자였다. 과학소설을 좋아했던 그가 유명 과학소설 작가인 아이작 아시모프의 책을 사려 하자 책방 주인이 “이 책은 남자아이 책”이라며 여자아이는 뒤쪽의 연애소설을 사 가라고 했다는 것이다. 예일대 물리학과 4년 내내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이론 물리학자의 꿈을 포기하고 작가로 전직한 이력도 있다. 저자의 현재 직함도 미시간대 ‘창작 예술학 석사 프로그램’ 교수다. 저자는 여학생들이 환경적 요인 때문에 중도 포기하지 않도록 남자들보다 훨씬 더 많은 칭찬과 격려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멋진 여성 과학자의 이미지를 자주 보여 주고, 수학이나 과학은 인기 없는 괴짜나 하는 것이라는 반지성적 사고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도 계속돼야 한다고 말한다. 아울러 여성의 과학계 진출을 막는 장애물인 결혼과 출산, 육아 문제에도 정책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충고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대통령 개인 명예보다 언론 자유 가치가 더 크다고 판단

    법원이 17일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에 의혹을 제기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일본 산케이신문 가토 다쓰야(49) 전 서울지국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것은 가토 전 지국장의 기사로 훼손된 박 대통령 개인의 명예보다 언론 자유의 가치가 더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이동근)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가토 전 지국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가토 전 지국장의 기사는 소문의 내용을 제3자의 말과 칼럼을 인용해 추측할 뿐 사실을 단정하지 않았다”며 “국민의 감시와 비판의 대상이 되는 정부와 국가기관 등에 대한 명예훼손은 특별한 사정이 있지 않는 한 인정되기 어렵고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비방할 목적이 있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재판부는 “일본은 최인접 국가로 깊은 경제·문화적 교류를 하고 있고 세월호 침몰 소식은 일본 국민의 공적인 관심 사안에 해당한다”며 “기사가 부적절한 점이 있지만 공익적인 목적으로 작성한 측면이 있음을 고려하면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의 자유 보호 영역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다만 “외신 기자로 국내 기자만큼 주의 의무를 기울일 수 없지만 사실을 확인할 의무 자체가 면제됐다고 볼 수 없다”면서 “가토 전 지국장이 확인했다는 자료 및 관계자 진술 등에 따르면 소문을 진실로 믿을 만하다고 보기 어려워 허위 사실임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가토 전 지국장이 “대통령을 조롱하는 내용을 작성하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점도 지적했다. 가토 전 지국장은 지난해 8월 3일 산케이신문 인터넷판에 ‘박근혜 대통령 여객선 침몰 당일 행방불명…누구와 만났을까’란 제목의 칼럼을 싣고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정윤회씨와 함께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두 사람이 긴밀한 관계인 것처럼 표현했다. 이에 검찰은 박 대통령을 비방할 목적으로 기사를 작성했다며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기소하고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가토 전 지국장은 판결 선고 직후인 이날 오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죄 판결은 당연한 결과”라며 “검찰은 항소하지 않고 결과를 받아들여 달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인 중 공인인 대통령에 대한 기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기소하는 구도가 민주주의 국가에서 맞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엥? 이렇게 심한 욕설이…황당하고도 우스운 세계의 욕

    엥? 이렇게 심한 욕설이…황당하고도 우스운 세계의 욕

    어떤 국가의 언어를 학습하든지 가장 빨리 습득하게 되는 것은 그 나라의 비속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이처럼 때로 욕설은 그 나라만의 정서와 문화를 가장 직접적으로 반영해 주기도 한다. 최근 영국 항공사 ‘저스트 더 플라이트’(Just The Flight)는 세계 각국 욕설 중 다른 나라 국민들에게 황당하거나 우습게 들릴 수 있는 표현들을 골라 소개했다. 그 중 일부를 발췌해 옮겨 보았다. 다만 이들 표현은 현지인들에게 상당한 모욕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도록 하자. 스페인“Eres tan feo que hiciste llorar a una cebolla”‘넌 너무 못생겨서 양파가 너를 보고 울겠다’는 의미. 사람들을 울게 만드는 양파가 도리어 눈물을 흘릴 정도로 용모가 추하다는 뜻을 담는다. 프랑스“Parler français comme une vache espagnole”‘스페인 소(牛)가 프랑스어를 하는 것 같다’는 말로, 프랑스어 실력이 충분치 못한 사람을 조롱하는 말이다. 불가리아“Grozna si kato salata”대부분의 국가에서 ‘샐러드’는 그저 음식이름일 뿐이겠지만 불가리아에서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이 표현은 ‘샐러드처럼 못생겼다’는 뜻을 가진다. 아르메니아“Eshoon noor oodel chi vayeler”‘멍청한 녀석이 석류를 먹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기란 힘든 일’이라는 뜻이다. 행동이 서투른 사람들을 모욕하는데 사용된다. 스웨덴“Gå och dra något gammalt över dig”‘가서 오래된 물건 밑에 숨어라’는 뜻으로, 멍청한 실수를 저지른 사람에게 쓰는 말이다. 허름한 물건을 뒤집어써서 지금의 멍청한 모습을 더욱 강조하라는 의미를 담는다. 소말리아“Futaada u sheeg”‘네 엉덩이에나 대고 그런 말을 하라’는 말이다. 전혀 동의할 수 없는 엉뚱한 소리를 하는 사람에게 하는 욕설이다. 러시아“Хоть кол на голове теши”‘저 사람 머리는 도끼날 가는데 써도 되겠다’는 의미로, 고집이 매우 강한 사람을 비난하는 표현이다. 중국“二百五”‘205’처럼 보이지만 중국어식 숫자표기상 ‘250’이란 의미로 우리말의 ‘푼수’ 혹은 ‘바보’와 유사하게 사용된다. 어원에 관련해 여러 가지 가설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과거 중국에서 은전 500개를 하나의 단위로 삼았던 것에 기인한다는 설이다. 이에 따르면 당시 은전 500개는 ‘일량’(一封), 250개는 ‘반량’(半封)으로 불렀는데, 이 때 ‘반량’의 발음이 ‘반쯤 실성한 자’라는 의미의 ‘반풍’(半疯)과 동일해 '250'이 바보라는 의미를 지니게 됐다. 영국“A face like a bag full of spanners”‘스패너로 가득 찬 가방 같은 얼굴’이라는 의미로, 안에 도구가 가득 차 울퉁불퉁해진 가방의 모습을 얼굴에 빗대어 모욕하는 표현이다. 아일랜드“As thick as manure and only half as useful”‘가축 대변만큼이나 우둔하지만(thick) 쓸모는 그 절반’이라는 의미다. Thick이라는 영단어에 ‘뻑뻑한’, ‘질척한’이라는 의미와 함께 ‘우둔한’, ‘미련한’이라는 뜻도 함께 포함된다는 점을 이용한 언어유희에 해당한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엥? 이렇게 심한 욕설이…황당하고도 우스운 세계의 욕

    엥? 이렇게 심한 욕설이…황당하고도 우스운 세계의 욕

    어떤 국가의 언어를 학습하든지 가장 빨리 습득하게 되는 것은 그 나라의 비속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이처럼 때로 욕설은 그 나라만의 정서와 문화를 가장 직접적으로 반영해 주기도 한다. 최근 영국 항공사 ‘저스트 더 플라이트’(Just The Flight)는 세계 각국 욕설 중 다른 나라 국민들에게 황당하거나 우습게 들릴 수 있는 표현들을 골라 소개했다. 그 중 일부를 발췌해 옮겨 보았다. 다만 이들 표현은 현지인들에게 상당한 모욕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도록 하자. 스페인“Eres tan feo que hiciste llorar a una cebolla”‘넌 너무 못생겨서 양파가 너를 보고 울겠다’는 의미. 사람들을 울게 만드는 양파가 도리어 눈물을 흘릴 정도로 용모가 추하다는 뜻을 담는다. 프랑스“Parler français comme une vache espagnole”‘스페인 소(牛)가 프랑스어를 하는 것 같다’는 말로, 프랑스어 실력이 충분치 못한 사람을 조롱하는 말이다. 불가리아“Grozna si kato salata”대부분의 국가에서 ‘샐러드’는 그저 음식이름일 뿐이겠지만 불가리아에서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이 표현은 ‘샐러드처럼 못생겼다’는 뜻을 가진다. 아르메니아“Eshoon noor oodel chi vayeler”‘멍청한 녀석이 석류를 먹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기란 힘든 일’이라는 뜻이다. 행동이 서투른 사람들을 모욕하는데 사용된다. 스웨덴“Gå och dra något gammalt över dig”‘가서 오래된 물건 밑에 숨어라’는 뜻으로, 멍청한 실수를 저지른 사람에게 쓰는 말이다. 허름한 물건을 뒤집어써서 지금의 멍청한 모습을 더욱 강조하라는 의미를 담는다. 소말리아“Futaada u sheeg”‘네 엉덩이에나 대고 그런 말을 하라’는 말이다. 전혀 동의할 수 없는 엉뚱한 소리를 하는 사람에게 하는 욕설이다. 러시아“Хоть кол на голове теши”‘저 사람 머리는 도끼날 가는데 써도 되겠다’는 의미로, 고집이 매우 강한 사람을 비난하는 표현이다. 중국“二百五”‘205’처럼 보이지만 중국어식 숫자표기상 ‘250’이란 의미로 우리말의 ‘푼수’ 혹은 ‘바보’와 유사하게 사용된다. 어원에 관련해 여러 가지 가설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과거 중국에서 은전 500개를 하나의 단위로 삼았던 것에 기인한다는 설이다. 이에 따르면 당시 은전 500개는 ‘일량’(一封), 250개는 ‘반량’(半封)으로 불렀는데, 이 때 ‘반량’의 발음이 ‘반쯤 실성한 자’라는 의미의 ‘반풍’(半疯)과 동일해 '250'이 바보라는 의미를 지니게 됐다. 영국“A face like a bag full of spanners”‘스패너로 가득 찬 가방 같은 얼굴’이라는 의미로, 안에 도구가 가득 차 울퉁불퉁해진 가방의 모습을 얼굴에 빗대어 모욕하는 표현이다. 아일랜드“As thick as manure and only half as useful”‘가축 대변만큼이나 우둔하지만(thick) 쓸모는 그 절반’이라는 의미다. Thick이라는 영단어에 ‘뻑뻑한’, ‘질척한’이라는 의미와 함께 ‘우둔한’, ‘미련한’이라는 뜻도 함께 포함된다는 점을 이용한 언어유희에 해당한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IS 추종자가 찔렀다” 佛 교사는 왜 거짓말을 했나

    프랑스 파리 교외의 한 유치원에서 이슬람국가(IS) 추종자에 의해 발생했다는 흉기 난동 사건이 교사의 거짓말로 드러나면서 프랑스 사회가 또다시 발칵 뒤집혔다. ‘양치기 소년’으로 확인된 이 교사가 현지 검찰의 조사를 받는 가운데 거짓말을 한 이유와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AP 등 외신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유치원 교사가 IS 추종자에게 흉기 공격을 당했다고 말한 것은 거짓이라고 자백했다”면서 “왜 거짓말을 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관들이 학교 주변 폐쇄회로(CC) TV 등에 용의자의 모습이 없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이를 추궁한 끝에 거짓말이라는 자백을 받아 냈다는 것이다. 수사관들은 또 방한모와 장갑을 착용한 용의자가 아무런 무기도 갖지 않고 교실에 난입한 점을 수상하게 여겼다. 결정적 단서는 ‘다에시’(ISIS의 아랍어)라는 명칭이었다. 가상의 용의자가 “다에시의 경고”라고 외쳤다는 이 단어는 IS가 국가를 선포하기 직전 명칭으로, 경멸과 조롱의 뜻으로 서방이 IS를 일컫는 말이다. 외신들은 이 같은 정황을 근거로 이 교사가 IS의 추종자라기보다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쯤 파리 교외 오베르빌리에에 있는 한 유치원에서 근무하던 45세의 이 남성 교사는 “혼자서 수업을 준비하던 중 교실에 침입한 괴한에게 흉기로 여러 차례 찔렸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목과 옆구리를 스스로 자해한 상태였다. 프랑스 사회는 요동쳤다. 한 달 전인 지난달 13일 130명이 사망한 IS의 연쇄 테러로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이 같은 사건이 벌어지면서 나자트 발로벨카셈 교육부 장관이 직접 학교를 방문, 학교 보안을 강화하는 한편 교사와 학생들에게 심리상담을 실시하기로 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안철수 탈당 이후] ‘간철수’서 ‘강철수’로… “신당 성패가 대권가도 좌우”

    [안철수 탈당 이후] ‘간철수’서 ‘강철수’로… “신당 성패가 대권가도 좌우”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독자 세력화에 나선 안철수 의원이 15일 신당 창당을 위한 밑그림 그리기 작업에 착수했다. 야권의 정치 지형이 격변하는 현 상황에서 ‘안철수 신당’이 판을 흔드는 태풍이 될지, 미풍에 그칠지 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렵다. 제1야당을 떠나 ‘홀로서기’를 선택한 안 의원의 앞날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도 제각각이다. 다만 신당의 성공 여부가 안 의원의 대권 가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최창렬 용인대 교육대학원 교수,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안 의원의 신당 성패 전망을 기업 마케팅에서 활용하는 SWOT 분석 틀로 조망해 봤다. ●대내적 강점(Strength) 안 의원은 이번 탈당을 계기로 ‘유약하다’는 세간의 평가에서 벗어나 보다 강한 이미지로 변신을 꾀할 수 있다. 실제로 그동안 비판자들로부터 ‘간철수’(간만 보고 행동은 안 한다는 의미)라는 조롱 섞인 별명을 들었던 안 의원은 탈당 결심을 굳히기 전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강철수’(강한 안철수)라는 별명을 얻고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후문이다. 안 의원은 끝내 새정치연합 내에서 이루지 못한 ‘새 정치’를 구현할 무대를 마련했다. 당내에서 빛을 발하지 못한 ‘안철수표 정치 혁신’이 대중에게 인정받는다면 2012년 제18대 대선 당시 불었던 ‘안철수 바람’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만약 새정치연합 비주류 의원들의 탈당이 이어져 안 의원의 신당에 참여할 경우 세 결집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새정치연합 내에서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의원은 송호창, 문병호 의원 등 1~2명에 불과했지만 이렇게 되면 탄탄한 조직적 기반을 갖출 수 있다. 하지만 동반 탈당 의원들에 대한 여론이 우호적일지는 미지수다. ●대내적 약점(Weakness) 무엇보다 안 의원은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 야권의 분열을 일으켰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앞으로 총·대선에서 야권 통합 또는 연대가 없다는 가정하에 야권의 분열은 곧 새누리당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비판이 나온다. 안 의원이 탈당을 결심한 결정적 이유가 문재인 대표의 ‘혁신전당대회’ 거부라는 점을 두고 명분이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도 많다. 안 의원의 고향은 부산이고, 지역구는 서울 노원병이라는 점에서 여느 대선 후보보다 지역적 기반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다. 또 우리나라는 물론 외국에서도 중도 성향의 제3의 정당이 성공한 사례는 드물다. 이 때문에 신당 효과가 ‘단기적 이벤트’를 넘어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키려면 안 의원 스스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대외적 기회(Opportunity) ‘안철수 신당’의 성공을 결정짓는 기회 요인으로는 ‘정당 지지율’, ‘인물’, ‘정책’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야권의 텃밭인 호남 민심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참신한 인물 영입이 급선무다. 이런 점에서 손학규 전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이 안 의원과 뭉치면 파괴력이 훨씬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구·경북(TK) 대표 주자인 김부겸 전 의원의 합류 가능성과 안 의원과 ‘협력적 파트너’였던 박원순 서울시장의 간접적 지원 여부도 관심사다. 무엇보다 안 의원이 기존 야당과는 다른 차별적인 정책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만약 이념을 뛰어넘는 합리적인 정책을 선보일 경우 무당층을 흡수하고 중도 진영을 끌어안아 야권 전체의 파이를 키울 수 있다. ●대외적 위협(Threat) 양당 구도가 뿌리내린 국내 정치 환경에서는 안 의원의 정치적 실험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내년 총선에서 원내 교섭단체 의석수인 20명을 확보하는 게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원내에 진입한다고 해도 여야에 밀려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중도 지지층의 이탈을 경계하는 여당과 안 의원에게 앙금이 쌓인 야당 내 일부 세력 등 여야 모두의 공격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안 의원의 향후 대권 가도에도 ‘빨간불’이 켜진다. 아직까지 한국 정치 환경에서 제3정당의 후보보다는 기호 1번이나 2번을 단 거대 정당의 대권 주자들에 대한 지지율이 높다는 점도 안 의원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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