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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울산 방문의 해] 대통령 휴가지로 뜨고, 포켓몬에 웃고…관광객 400만시대 연다

    [내년 울산 방문의 해] 대통령 휴가지로 뜨고, 포켓몬에 웃고…관광객 400만시대 연다

    산업도시 울산이 관광도시로 뜨고 있다. 관광객이 최근 박근혜 대통령 방문과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인 ‘포켓몬고’ 출현에 힘입어 관광지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소 3배에서 최대 10배까지 급증했다. 내년 울산 방문의 해에는 목표치인 400만명 관광시대를 무난히 열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을 찾는 관광객은 2013년 209만여명에서 2014년 221만여명, 지난해 241만여명으로 늘었다. 올 들어 6월 현재 147만여명이 찾은 데 이어 휴가철 수십만명이나 몰려 연말까지 300만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휴가차 울산을 깜짝 방문한 이후 태화강대공원 십리대숲과 대왕암공원 등 방문 지역마다 관광객 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휴가철인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태화강대공원 십리대숲 등에 대한 관광객 현황을 분석한 결과 방문객 수와 인근 상가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네이버 모바일 분석 자료에 따르면 1년 전과 비교하면 검색어 조회는 ‘십리대숲’이 1만 2200회로 3.7배, ‘대왕암공원’은 2만 8500회로 3.1배, ‘신정시장’은 3000회로 5배 늘었다. 포켓몬고가 실행되는 간절곶도 검색어 조회 상위를 차지한다. 국민적 관심은 관광객 증가로 이어진다. 최근 주말 하루 십리대숲 방문객은 지난해 2000명에서 9427명으로 늘었고, 대왕암공원은 지난해 7000명에서 1만 4570명으로 증가했다. 간절곶은 평소보다 10배 이상인 1만 400명, 울산대교 전망대는 3배 많은 1022명이나 찾았다. 관광객 증가는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졌다. 태화강대공원 먹거리 단지는 하루 30%가량 매출이 늘었고, 대왕암공원 일원 상가도 35~300% 급증했다. 여기에다 비즈니스호텔 숙박률도 지난 7월 말 이후 80~90%에 달하는 등 지역과 상가별 차이는 다소 있지만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300%까지 매출이 늘어났다. ●태화강변 따라 조성된 대숲공원 대통령이 방문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중구 태화강대공원 십리대숲은 도심의 정원 및 쉼터로 불린다. 대나무숲의 길이가 10리에 달할 만큼 웅장하다. 면적만 10만여㎡에 이른다. 십리대숲 입구에 들어서면 높이 10m쯤 되는 대나무들이 방문객을 맞는다. 산책로 양옆으로 쭉쭉 뻗은 대나무의 행렬이 웅장하다. 대숲 안으로 들어가면 풀 냄새와 대나무 향을 느낄 수 있다. 수만 그루의 대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한껏 들이마시면 머리가 맑아지고 쌓였던 스트레스도 풀린다. 대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은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정도로 시원하다. 산책로 왼쪽에 난 샛길로 나가면 덩굴 식물 터널이 나온다. 250m 길이의 터널에는 조롱박, 수세미, 관상용 호박, 여주 등 10여 종의 덩굴 식물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사진을 찍기 좋은 곳이다. 대왕암공원도 대통령 방문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이곳은 신라 문무대왕비의 ‘호국룡’ 전설을 간직한다. 바다 위에 우뚝 솟은 대왕암과 붉은빛의 기암괴석, 100년을 훌쩍 넘긴 등대, 아름드리나무, 울창한 해송숲 등으로 이뤄졌다. 천혜의 절경을 넘어 태고의 신비감까지 느껴진다. ●호국용 전설 간직한 대왕암공원 대왕암공원은 94만 2000㎡ 규모다. 산책로는 해송, 벚나무, 개나리 등으로 조성됐다. 산책로 끝 지점에는 높이 6m의 울기등대가 있다. 울기등대는 동해안에서 가장 먼저 1906년에 세워진 등대이다. 1만 5000여 그루의 해송숲은 생명의 숲 국민운동에서 ‘2011년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할 만큼 아름답다. 대왕암공원의 동쪽 끝에는 ‘대왕암’(바위섬)이 자리잡았다. 1999년 발간된 ‘울산 동구지’에는 ‘삼국통일을 완성한 신라 문무대왕의 왕비가 왕을 따라 동해의 호국룡이 돼 이 바위 아래 바닷속에 잠겼다고 기록돼 있다. 북쪽 산책로 인근에는 ‘용굴’도 있다. 용굴에는 용왕이 말썽을 피우던 청룡을 이곳에 가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일출 명소인 울주군 간절곶은 올여름 포켓몬 성지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달 22일부터 간절곶에서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인 포켓몬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한반도에서 새해 일출이 가장 빠른 간절곶은 그동안 해맞이 명소로만 알려졌지만, 포켓몬 출현으로 국내에서는 속초와 더불어 게이머들의 성지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속초와 울산 간절곶에서만 포켓몬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포켓몬은 간절곶 등대에서부터 드라마하우스까지 다양하게 출현한다. 특히 언덕 위 하얀 등대와 소망우체통 주변에 포켓몬이 많이 나타난다. 간절곶은 바닷바람이 강해 울산 시내보다 기온이 7도 이상 낮아 피서지로도 인기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시상대에서 무덤까지…세계를 울린 올림픽 명장면

    시상대에서 무덤까지…세계를 울린 올림픽 명장면

    이번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올림픽에서 세계인을 감동시킨 단 한 장면. 넘어진 경쟁자에게 내민 두 손, 지난 16일 육상 여자 5000m 예선 2조 경기에서 나온 모습이다. 트랙을 달리던 뉴질랜드 대표 니키 햄블린은 3000m 지점에서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뒤따르던 미국 대표 애비 다고스티노까지 햄블린에 걸려 넘어졌다. 관중들은 두 선수가 황급히 일어나 달리는 모습을 기대했지만 두 선수는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보여줬다. 다고스티노는 햄블린 탓에 경기를 망쳤음에도 먼저 달려 나가지 않았다. 그녀는 넘어져 좌절에 빠진 햄블린을 일으켜 세우더니 함께 달리기 시작했다. 관중석에서는 박수갈채가 나오기 시작했다. 두 선수는 다시 5000m 결승선을 향해 달렸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한 선수가 트랙 위로 넘어졌다. 이번에는 무릎 통증이 심해진 다고스티노였다. 햄블린 역시 앞서 자신을 일으켜 세워준 다고스티노를 외면하지 않았다. 햄블린은 넘어진 다고스티노를 부축해 함께 달렸고, 두 선수는 비록 하위권이지만 끝내 결승선을 통과했다. 두 선수는 결승선 통과 직후 서로 끌어안았고, 이 모습은 세계의 주요 뉴스로 전해졌다. 이렇듯 올림픽에서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감동적인 상황이 연출된다. 그간 전 세계 관중들에 깊은 울림을 주었던 올림픽 명장면들을 살펴봤다. 1.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당시 캐나다 피겨스케이팅 선수 조애니 로셰트는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어머니를 잃은 지 나흘 만에 경기를 치러야 했다. 아픈 마음까지 스포츠 정신으로 이겨낸 그녀는 결국 동메달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2. 1988년 서울 올림픽 요트경기에 출전한 캐나다 선수 로렌스 르뮤는 강한 바람에 전복된 다른 선수의 요트를 발견한 즉시 과감히 경기를 포기하고 다친 두 명의 선수를 구했다. 르뮤는 부상자들을 구조대에 인도한 다음에야 경주를 재개했지만 11명의 선수보다 앞선 21위의 기록을 남기며 경기를 마쳤다. 이후 르뮤는 영웅적 행동을 인정받아 명예 메달을 받았다. 3.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 육상 400m 경기 중 영국 선수 데렉 레드몬드는 허벅지 뒤쪽 부분의 힘줄인 햄스트링이 끊어지는 치명적 부상을 당했다. 그러나 극심한 고통에도 불구하고 레드몬드는 일어나 레이스를 계속했다. 그런 그를 도운 것은 관중석에 있다가 울타리를 넘어 들어온 그의 아버지였다. 레드몬드의 아버지는 그를 부축한 채 남은 거리를 함께 달렸고, 결승선 직전에 레드몬드를 놓아줘 혼자 힘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게 했다. 4. 미국인 스피드스케이트 선수 댄 잰슨은 처음으로 올림픽에 나선지 정확히 10년 만인 릴레함메르 동계 올림픽(1994년)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전까지 댄은 세 차례의 올림픽에서 걸쳐 고배를 마셨다. 특히 그 중 두 번째였던 캘거리 올림픽에서는 자신의 누이가 사망한 당일 경기를 치러야 해서 고통이 더욱 컸다. 잰슨은 오랜 노력 끝에 획득한 금메달을 누이에게 바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5.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에서 남자 육상 200m 메달 수상자 토미 스미스와 존 카를로스는 시상대에서 검은색 장갑을 낀 채 손을 들어 올리는 ‘블랙 파워 설루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는 당시 극심했던 인종차별에 경종을 울리기 위한 행동이었다. 이들은 더 나아가 당시 신발을 신지 않았는데, 이는 미국 흑인들의 빈곤한 삶을 대변하기 위해서였다. 은메달을 수상한 백인 호주 선수 피터 노먼 또한 가슴에 다른 두 선수와 똑같이 OPHR(Olympic Project for Human Rights) 배지를 달아 이들의 의지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영웅적 행동 뒤 이들에게 찾아온 운명은 가혹했다. 올림픽위원회는 토미 스미스와 존 카를로스의 행위가 정치적이었으며 올림픽 정신에 위배된다고 비난했다. 두 선수는 결국 메달을 박탈당하고 선수 자격까지 잃었다. 피터 노먼 또한 용기 있는 행동에도 불구하고 자국에서 이로 인해 조롱을 받았으며 4년 후 뮌헨 올림픽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노먼은 여러 팀에서 코치로 활동하다가 2006년 세상을 떠났다. 국가와 인종을 초월한 세 사람의 뜨거운 동지애는 36년이 지난 뒤에도 빛났다. 노먼의 사망 소식을 접한 스미스와 카를로스는 노먼의 장례식에 참석, 직접 관을 옮기며 고난을 함께 겪은 경쟁자이자 친구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中 제재에도… “두꺼비 아저씨, 90세 생일 축하해요”

    “두꺼비 아저씨, 생일 축하해요. 1초 더.” 지난 17일 90세 생일을 맞은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이 수백만 누리꾼으로부터 생일 축하를 받았다. 당국이 장 전 주석의 팬클럽인 ‘두꺼비 클럽’의 축하 행사를 금지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이 자발적으로 온라인에서 생일 축하 이벤트를 벌인 것이다. ‘두꺼비 아저씨’는 장 전 주석 재임 기간에 그의 외모를 조롱하기 위해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장 전 주석에 대한 친근감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쓰인다. ‘1초 더’는 장 전 주석이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자 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사용하는 표현이다. 누리꾼들은 생일 축하 글을 장 전 주석의 나이를 의미하는 숫자 ‘90’ 도형 안에 사각형 안경을 쓴 장 전 주석의 얼굴이 새겨진 캐리커처와 함께 게시했다. 2000년 장 전 주석과 언쟁을 벌인 홍콩의 여기자 장바오화도 장쩌민 얼굴 모양의 케이크를 만들어 자신의 웨이보에 올렸다. 당시 장 기자가 “당신이 직접 홍콩 행정장관 퉁젠화를 연임시킨 것 아니냐”고 따져 묻자, 장쩌민은 “어른(장자·長者)으로서 충고하는데, 당신들은 너무 단순하고 순진하다”고 꾸짖었다. 이때부터 장쩌민은 ‘장자’로 불렸다. 장 기자의 케이크 사진은 웨이보에서 삭제됐다. 중국 관영언론은 장 전 주석 생일에 대해 아무런 보도도 하지 않았다. 장 전 주석의 팬이 부쩍 늘어난 것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출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장쑤성의 한 블로거는 “대중 앞에서 가곡을 부른 장쩌민이 자기 중심적인 지도자보다 훨씬 낫다”는 글을 올렸다. 정치평론가 장리판은 BBC에 “이전 지도자를 추억함으로써 우회적으로 현 상황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美서 가장 위험한 모사꾼’ 영입… 트럼프 승부수 통할까

    ‘美서 가장 위험한 모사꾼’ 영입… 트럼프 승부수 통할까

    지난달 말 전당대회 이후 경합주 지지율이 곤두박질쳐 벼랑 끝에 몰린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68)가 대선을 80여일 앞두고 캠프 핵심조직을 개편했다. 막말과 분열로 상징되는 ‘트럼프 스타일’을 더욱 강화하는 방식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선거운동본부는 캠프 좌장 격인 최고경영자(CEO) 직위를 신설하고 보수성향 인터넷매체 ‘브레이트바트’의 공동 창업자 스티븐 배넌을 임명했다. 여론조사 전문가 켈리앤 콘웨이도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승진시켰다. 그간 캠프를 이끌던 선대위원장 폴 매너포트는 직함은 유지하되 최근 지지율 하락에 책임을 지고 2선으로 물러났다. 전날 뉴욕타임스는 여성앵커 성희롱 추문으로 폭스뉴스 회장에서 물러난 로저 에일스에게 대선 승부처인 첫 TV토론(다음달 26일)과 관련된 전략을 비공식적으로 조언받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미디어를 잘 아는 TV스타 출신 트럼프가 (클린턴 지지자들로) 정치적 기반을 넓히기보다는 우익 언론인들을 내세워 공화당 지지자들에게 구애해 대선 승리를 거머쥐려 한다”고 분석했다. CEO로 영입된 배넌은 트럼프에게 반대하는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을 끊임없이 공격하는 것으로 유명해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모사꾼’라는 별명을 가진 인물이다. 전직 해군장교 출신인 배넌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집안에서 자랐지만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서툰 리더십에 실망해 공화당 지지로 바꿨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투자은행 등을 설립해 부를 일궜고, 브레이트바트도 설립했다. 브레이트바트는 최근 소속 여기자 미셸 필즈가 취재 중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이었던 코리 루언다우스키에게 팔을 잡히는 폭행 사건이 벌어지자 되레 필즈를 의심하는 기사를 내보낼 만큼 ‘친(親)트럼프 성향’을 보이고 있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배넌에게 캠프를 맡긴 것은 대선까지 남은 기간 동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든 것을 총동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라이벌인 트럼프가 캠프 조직을 개편한 데 대해 “새로운 트럼프는 없다”고 일축했다. 클린턴은 이날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가진 경제정책 연설 도중 “그가 캠프에 누구를 영입하거나 해고할 수 있다. 그들은 트럼프가 텔레프롬프터를 통해 새로운 단어들을 읽게 만들 수는 있다”면서 “그러나 그는 미군 전사자 가족들을 모욕하고 여성을 경멸하며 장애인을 조롱하는 등 여전히 같은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MBN 김명준 앵커, 티파니 조롱하며 유명세

    MBN 김명준 앵커, 티파니 조롱하며 유명세

    MBN 김명준 앵커가 뉴스 진행 중 티파니를 조롱해 논란을 샀다. 지난 17일 방송된 MBN ‘뉴스파이터’에서는 김명준 앵커가 클로징 멘트에서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이 준결승전에서 일본 대표팀에게 완패한 소식을 전하며 “축하드립니다 티파니씨”라고 말한 것이다. 앞서 티파니는 광복절 전날 자신의 SNS에 일장기와 전범기를 올려 논란을 일으킨 상태였고, 김 앵커는 이를 조롱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이날 하루 전 방송된 해당 뉴스의 오프닝 멘트에서도 김 앵커는 영화 ‘티파니의 아침을’을 언급하며 “소녀시대의 티파니가 광복절 아침에 일으킨 욱일승천기 소동, 정말 짜증나는 아침을 선물했습니다”라고 티파니의 행동에 대해 비판한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리우 육상] ‘민감한 부위’ 바에 걸린 오기타 “내게 쏟아진 관심을 종목에로”

    [리우 육상] ‘민감한 부위’ 바에 걸린 오기타 “내게 쏟아진 관심을 종목에로”

    일본 육상 남자 장대높이뛰기 선수인 오기타 히로키(28)가 트위터에 “외국 언론들이 그런 식으로 날 웃음거리로 만들지는 꿈에도 몰랐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이 난감한 상황은 전화위복이 되고 있다. 발단은 이렇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리우올림픽 예선에 나선 그는 1차 시기 5m30에 한 차례 실패했다가 성공한 뒤 2차 시기 5m45를 한 번에 성공하고 3차 시기 5m60에 세 차례 모두 실패해 21위로 결선 진출이 좌절됐다. 그런데 3차 시기 가운데 한 차례 실패했을 때 남자에 민감한 신체 부위가 바에 닿은 것처럼 보이는 장면이 그대로 중계된 것이다. 동영상이 순식간에 퍼져나간 것은 물론이고 그의 트위터에 조롱하는 댓글들이 무수히 쏟아졌다. 오기타는 최근 트위터에 “진실 여부는 별개 문제이고 나로선 그들이 그런 식으로 날 조롱하고 우스꽝스럽게 만들려고 그렇게까지 한 데 대해 매우 낙담하고 있다고 말해야겠죠”라고 적었다. 영국 BBC는 17일 오기타의 바지 아래 자락이 흘러내려 바를 건드렸을 수 있다고 몇몇은 얘기한다고 전했다. 싱가포르의 장대높이뛰기 코치 데이비드 여는 “그는 이미 전에 크로스바를 많이 건드렸다”며 불운하게도 카메라 각도 때문에 그렇게 보이게 된 것 같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일본인들은 중계진이 그에게 우호적이지 않았던 것은 분명한 것 같다고 공감하면서도 그에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다독이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 ‘@wotarou0019’는 “스트레스 받지 말고 긍정적이셔야 해요. 나도 운동을 해봤는데 때때로 꼬이는 일이 있어요. 세계인이 바라보는 무대에 섰다는 것자체로 충분히 대단한 일이에요. 그러니 머리 똑바로 들고 계속 점프!“라고 적었다. 당혹스러운 사건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를 계기로 팬들이 자신이 뛰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그는 ”솔직히 많이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내가 관심을 많이 받아 이게 어쩌면 기회가 될지 모르겠다. 최선을 다할 것이며 어찌됐든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적었다. 이어 ”장난으로건 어쨌건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한 번이라도 경기장에 가 경기하는 걸 보시라고 말씀드린다. 그렇게 되면 장대높이뛰기란 종목이 얼마나 대단한 종목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끄트머리에 한자로 ‘笑’라고 적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SSEN이슈] 소녀시대 티파니 논란, “SNS는 인생의 낭비다” 와 닿는 한마디

    [SSEN이슈] 소녀시대 티파니 논란, “SNS는 인생의 낭비다” 와 닿는 한마디

    “SNS는 인생의 낭비다” 네티즌들은 SNS상으로 의도치 않은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전 축구 감독 알렉스 퍼거슨의 명언을 떠올린다.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가 일본 전범기 이미지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다 네티즌의 거센 질타를 받고 있는 가운데 SNS에 올린 글이나 사진이 논란된 연예인들이 재조명 됐다. 티파니는 논란 직후 자필 사과문을 게시하며 사죄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전범기’, ‘광복절’ 등 핵심 내용을 피한 사과문 내용에 네티즌의 비난 여론은 여전히 식지 않고 있는 상황. “팬 무시하는 발언 아니에요” 앞서 배우 하연수가 SNS에 올린 댓글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하연수는 최근 자신의 SNS에 달린 팬들의 댓글에 무시와 조롱을 하는 듯한 글로 답하면서 논란을 야기했다. 한 네티즌이 “실례지만 사진 가운데 작품이 뭔지 알고 싶은데 방법이 없나요?”라고 질문하자 “제가 태그를 해 놓았는데. 방법은 당연히 도록을 구매하시거나 구글링인데. 구글링 하실 용의가 없어보여서 답변 드린다”라고 적었고, 일부 네티즌은 하연수의 답변이 비꼬는 말투라는 지적했다. 또한 한 네티즌이 ‘하프를 대중화하기에는 가격의 압박이 있다’라는 글을 올리자 “잘 모르시면 센스 있게 검색을 해보신 후 덧글을 써주시는 게 다른 분들에게도 혼선을 주지 않고 이 게시물에 도움을 주시는 방법이라 생각됩니다”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일자 하연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사과문을 자필로 써서 올렸다. 하지만 논란은 쉽게 식지 않았다. 확실히 독이 된 소통이다. 특히 자신의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전 관심종자 아니랍니다” 하연수 뿐만 아니라 그간 많은 연예인들이 SNS를 통해 경솔한 발언을 하거나 적절하지 못한 사진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정가은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젠 수유하면서 셀카 찍는 여유가. 식사 중인 우리 소이 뒤태. 가려야할 부분은 소이가 가려주는 센스”라는 글과 함께 수유 중인 모습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수유 중인 정가은은 여유있는 표정으로 손가락으로 브이(V)자를 그리며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아이를 위한 모유 수유 자체는 신성하고 아름다운 일이지만, 신체 노출에 개방적인 미국 사회에서조차 공공장소에서의 모유수유는 종종 논쟁이 불거진다. 정가은은 SNS에 직접 수유 사진을 올리며 논란의 단초를 제공한 샘. 소녀시대 티파니 SNS 논란이 식지 않는 가운데 다른 멤버들의 SNS도 올스탑됐다. 다른 멤버들의 인스타그램은 티파니의 전범기 논란 이래 추가적인 게시물을 업데이트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소녀시대의 전 멤버이자 현재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제시카의 인스타그램, 웨이보 등도 티파니 논란 이후 새로운 게시물 없이 조용한 상황이다. 일부 스타들은 자신의 홍보수단으로 SNS를 활용하는데, 이들이 올리는 글과 사진, 영상 등의 콘텐츠는 기사화되며 무서운 파급력을 보여준다. 이를 잘 활용하면 SNS를 통해 자신을 홍보하거나 팬들과의 친밀감을 유지할 수 있다. 현재 SNS는 스타들에게 포기할 수 없는 소통창구이자 수단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논란을 통해 이럴 때일수록 신중에 신중을 기한 소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안중근 의사에 “손가락 장애”…도 넘은 워마드 게시물 ‘논란’

    안중근 의사에 “손가락 장애”…도 넘은 워마드 게시물 ‘논란’

    남성 혐오 성향의 온라인커뮤니티 ‘워마드’에 안중근 의사와 윤봉길 의사를 조롱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워마드에는 안중근 윤봉길 의사의 합성사진과 함께 “둘 다 한남충(한국 남자를 비하하는 표현)”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은 사이트 내에서 높은 조횟수와 추천수를 기록했다. 워마드 회원들은 이 게시물에 “손가락 장애 아저씨”, “손도장까지 찍다니 관심종자다”, “성기 크기도 장애인일 것”, “폭탄을 던지고 총 쏘는 게 무슨 독립운동이냐”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 글과 댓글 내용은 순식간에 온라인상에 퍼졌고 네티즌들은 “광복절에 독립투사를 모욕했다. 한국인으로서 이런 글을 작성할 수 있다는 게 소름끼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월 개설된 워마드는 3만명의 회원으로 구성됐으며 여성만 가입과 활동이 가능하다. 하루에 5000여개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달 “직장 상사 커피에 부동액을 타서 먹였더니 병원에 실려갔다”는 글이 논란이 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상암 하늘공원 조롱박 ‘주렁주렁’

    상암 하늘공원 조롱박 ‘주렁주렁’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덩굴식물 터널을 지나며 주렁주렁 달린 조롱박과 수세미를 보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詩는 일상의 비루함에서 우리를 구원하죠”

    “詩는 일상의 비루함에서 우리를 구원하죠”

    “시는 보이지 않는 언어로 보이는 것을 쓰는 대신, 보이지 않는 마음을 울리고 머리를 때려요. 가능과 불가능의 세계를 끊임없이 오가면서요. 그러니 시를 쓰는 행위 자체가 혁명이죠.” 그의 ‘언어 부리기’는 천진한 아이의 놀이 같다. 유머와 장난기 어린 시어들은 읽기는 쉽다. 하지만 능수능란하게 배열된 시어들을 따라가다 보면 금세 알아채게 된다. 그의 말놀이가 불현듯 날린 잽처럼 현실을 간단하게 전복시키고 있다는 걸. “그는 시에서 끊임없이 놀이를 벌인다. 그리고 그는 그 놀이로 혁명을 시도한다”(권혁웅 평론가)는 평이 붙은 이유다. 세 번째 시집 ‘유에서 유’(문학과지성사)를 펴낸 오은(34) 시인을 두고 하는 말이다. 때론 비루하고 때론 잔혹한 현실을 찌르는 언어 유희의 쾌감이 은근하면서도 강해졌기 때문일까. 새 시집은 출간 하루 만에 재쇄와 삼쇄를 연달아 찍을 정도로 빠른 호응을 얻고 있다. “그간 말놀이라는 건 문학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영역이었어요. 1980년대에도 등장하긴 했지만 ‘이 시인이 나이가 들어도 재치가 있네’라는 정도로만 여겨졌지 문학적으로 의미 있게 다뤄진 적은 없었거든요. 하지만 너무 말놀이로 주목을 받다 보니 ‘형식은 그렇지만 내용은 그게 아닌데’ 싶더라구요. 이번 시집에선 회사인으로서의 오은과 시인으로서의 오은이 함께 주변을 관찰하며 사회에 대한 의견을 확고히 다지게 됐어요. 헬조선, 청년실업 등의 현실을 보면서 이전 시집들에선 ‘내’가 중요했다면 이젠 ‘바라보는 자로서의 내’가 중요해진 거죠.” ‘우리 중 하나는 이제 떨어진다는 거죠?/우리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하나만 중요했다//살다의 반대말은 죽다가 아니야/떨어지다지/내가 살아남았다는 것은/누군가는 떨어졌다는 것이다//오늘부로 너는 우리에서 이탈하게 된다/우리로부터 떨어져 나가게 된다’(서바이벌) 그의 시편들은 발랄함과 재치를 유지하면서도 일상에 끊임없이 균열을 낸다. 약자를 거세하는 고장난 자본주의, 헛발질만 거듭하는 교육 제도, 처세와 이해관계만 중시하는 세태 등 세상의 부조리를 조롱하면서. ‘학교에 있던 학생들이/학원에 고스란히 앉아 있었다/준비물처럼/책상 위에 가만히 있었다/그리고 우리는 사용되었지 우리 학원에서/우리가 우리를 사용할 때/우리는 주어일까 목적어일까/영어 선생님이 물었지/자기도 모르면서/학생이었으면서/옛날에 우리 학원에 다녔으면서/샤프심처럼 뚝뚝 끊어지고/지우개처럼 똥을 끌고 다니고/자처럼 재기 바쁘다가/노트처럼 갈가리 찢어졌으면서’(우리 학원) “시는 일상의 비루함, 지지부진함에서 우리를 구원해줘요. 일상이란 건 패턴이잖아요. 출근해서 밥 먹고 야근하고 씻고 자는 패턴들요. 맛있는 것을 먹었을 때 기쁨이 일상에 균열을 내주듯, 시를 읽고 쓰는 것도 일상의 지리멸렬함에서 우리를 구원해 주는 균열이자 촉매인 거죠.” 그래서 오은은 매 걸음 스스로를 갱신하는 시를 짓는다. 마르지 않는 펜촉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지면 위를 걷는 것처럼. ‘지면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그 사실이 그를 걷게 한다. 그의 시작은 매 걸음 갱신된다. (중략) 다음 지면이 할애될 때까지 너는 커서처럼 껌벅이기로 한다. 마르지 않는 펜촉처럼, 너는 땀 흘린다.’(지면)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태극기 게양했나요

    광복절인 15일 서울 곳곳에서 태극기와 다양한 태극기 상징물이 나부낀다. 서울시청 외벽에는 71년 전 광복군 70여명이 서명한 한국광복군 태극기 대형 이미지가 게시됐다. 가로 18m, 세로 13m의 태극기는 광복군 문웅명(본명 문수열) 대원에게 동료들이 태극기 여백에 서명하고 독립 열망을 담은 글을 적어 준 것이다. 또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북측에 높이 5.2m, 너비 7m 크기의 초대형 꽃 태극기 조형물을 세웠다. 강남구는 구내 태극기 90% 게양을 목표로 지역 곳곳에서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용산구청 광장에는 태극기 바람개비와 태극기 조롱박 터널이 설치됐다. 송파구는 이날 구청 사거리에서 시민 2000여명이 참여하는 광복절 재현 플래시몹을 연다. 유관순 복장을 한 학생들이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독립군 애국가에 맞춰 춤을 추고 대형 태극기를 올림픽공원까지 머리 위로 전달하는 퍼포먼스다. 불법 논란 끝에 건물 외벽의 대형 태극기를 뗐던 잠실 롯데월드타워에도 다시 태극기가 붙었다. 롯데월드 측은 건물 저층부에 가로·세로 20m 크기의 태극기와 ‘대한민국, 힘내라!’ 응원 문구를 내걸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이날 한강공원에서 태극기를 달고 자전거길을 달리는 ‘한강 자전거 한바퀴’ 행사를 연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리우 종합] ‘백인 일색’ 유리천장 깬 두 흑인 소녀와 힐러리 클린턴

    [리우 종합] ‘백인 일색’ 유리천장 깬 두 흑인 소녀와 힐러리 클린턴

    흑인이 도전을 꺼리거나 접근이 제한됐던 종목에서 흑인 소녀 두 명이 금메달을 따내면서 미국사회가 열광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시몬’이라는 같은 이름을 가진 이 ‘흑진주’들은 여자 기계체조의 시몬 바일스(사진 오른쪽 19), 수영 여자 자유형 100m공동 금메달리스트 시몬 마누엘(사진 왼쪽 20)이다. 이들은 그간 미국 대표팀 구성이 백인 일색이던 종목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올림픽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미국 CNN 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에서 수영은 1920년대부터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으나 흑인들은 수영을 접하기 어려웠다. 흑인 민권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수영장의 인종 차별이 화두로 떠오른 1960년대 이전까지 미국 수영장과 해수욕장은 대부분 흑인 출입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랫동안 미국인에게 롤 모델로 삼을만한 수영 선수는 백인뿐이었다. 그로부터 수십 년이 지나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미국 대표로 출전한 마누엘은 여자 자유형 100m에서 흑인 여성 수영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마누엘은 경기 후 “이 메달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 이전에 있었던,내게 영감을 준 모든 흑인을 위한 것”이라며 “나도 주니어들이 수영을 시작하고,수영을 사랑하게 돼 이 자리까지 도달하게 하는 동기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 기계체조도 1928년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됐지만,흑인 선수들이 올림픽 무대에 서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겨우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흑인 선수들은 성과를 내도 편견과 차별에 맞서 험난한 길을 걸었다. 바일스는 올림픽 우승에 앞서 2013년 흑인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 개인종합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세계선수권 메달을 휩쓸었다. 하지만 당시 경쟁자였던 이탈리아 선수 카를로타 페를리토는 “다음에는 우리도 피부를 검게 하고 나오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바일스가 리우올림픽 기계체조 개인종합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후 전 세계에서 쏟아지는 응원에 이제 조롱은 설 자리를 잃었다. 바일스는 특히 어두운 성장 환경을 극복하고 지금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그는 조부모 밑에서 자랐다.어머니는 약물과 알코올 중독자였다. 그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 선수로 사람들 기억에 남고 싶다”며 “금메달 두 개를 땄지만 나는 변하지 않는다”고 CNN에 전했다. 미국 주간지 타임은 올림픽 개막 특집호 표지모델로 바일스를 선택하며 그를 “미국의 가장 위대한 올림픽 선수”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도 최근 공개 석상에서 바일스의 실명으로 거론하며 그의 ‘도전정신’을 극찬했다. 클린턴은 지난 11일 미시간 주(州) 디트로이트 외곽의 워렌 유세에서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고립주의’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만약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미국팀이 트럼프처럼 두려워했다면 마이클 펠프스(수영)와 시몬 바일스는 옷장에 웅크리고 앉은 채 두려워 밖으로 나와 경쟁하지도 못했을 것이다.하지만 그들은 나와 금메달을 땄다”면서 “미국은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영이나 체조 같은 종목에서 인종 다양성이 부족했던 이유로는 흑인의 체육관과 수영장 접근 제한,만만찮은 스포츠 참가 비용,흑인 롤 모델 부재 등이 꼽힌다. 마누엘과 바일스는 어린 선수들에게 롤 모델이 될 뿐 아니라 흑인 여성 선수에 대한 이미지를 쇄신하고 있으며,올림픽 역사에서 중요한 순간을 기록했다고 CNN은 평가했다. 올림픽의 새 역사를 쓴 두 또래 흑인 여성 선수는 금메달을 따고서 함께 ‘셀카’를 찍으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이들의 활약에 누구보다 기뻐하며 찬사를 보낸 것은 흑인 선수들이다.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인스타그램에 마누엘과 바일스가 금메달을 물고 활짝 웃는 사진을 올리며 “많은 흑인 소녀들에게 영감을 줬다. 딸과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며 역사적인 금메달 획득을 축하했다. 세계 여자 테니스 최강자인 세리나 윌리엄스도 “정말 놀랍다”는 축하 메시지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두 금메달리스트의 사진을 올렸다. 미국 언론들도 두 사람이 미국이 이미 위대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이들의 기념비적 성과를 앞다퉈 보도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자사 온라인 기사에 달린 좋은 댓글을 묶어 소개하면서 바일스의 활약에 대한 한 누리꾼의 평가를 1위로 꼽았다. 이 누리꾼은 “시몬 바일스를 포함한 미국 기계체조 대표팀은 미국의 가장 훌륭한 특성을 상징한다.미국은 재능,노력,다양성,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모두가 자랑스럽게 공유할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는 곳”이라고 썼다. 워싱턴포스트(WP)는 마누엘의 금메달은 그만의 것이 아니라면서 여전히 인종적 장벽과 차별,편견이 존재하는 미국에서 마누엘은 ‘희망’을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한편에서는 마누엘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미국에서 수영을 못하는 인구의 비율이 백인은 40%인데 비해 흑인은 70%에 이른다는 불편한 진실이 재조명받고 있다고 잇따라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 [리우 육상] 반역자로 몰렸던 ‘바비인형’ 클리쉬나 뛸까 못 뛸까

    [리우 육상] 반역자로 몰렸던 ‘바비인형’ 클리쉬나 뛸까 못 뛸까

    조직적 도핑(금지약물 복용) 파문으로 징계를 당한 러시아 육상 선수 중 유일하게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한 다리야 쿨리쉬나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재검토로 출전 기회를 박탈당했다. 조국의 동료들로부터 “반역자” 소리까지 들었던 그녀는 즉각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해 17일 오전 여자 멀리뛰기 예선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러시아 신문 ‘소베츠키 스포츠’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여자 멀리뛰기에 출전할 예정인 클리쉬나가 IAAF의 불허 방침으로 올림픽에서 뛸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IAAF는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권고에 따라 클리쉬나의 도핑 사례를 재검토했다고 소베츠키 스포츠가 소개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IAAF는 클리쉬나의 소명을 들었으나 10일 반도핑 회의를 열어 그의 올림픽 출전을 금지하기로 재결정, 12일 클리쉬나에게 통보했다. AFP 통신은 IAAF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정보에 의해 클리쉬나의 출전이 금지됐다고 전했다. IAAF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를 두고 알렉산데르 주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트위터에 “선수에 대한 IAAF의 냉소적인 조롱”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러시아 선수들의 조직적인 도핑을 했다는 내부고발자의 폭로가 나오자 IAAF는 자체 조사를 벌여 지난달 9일 리우올림픽 출전 신청서를 낸 러시아 육상 선수 68명 가운데 클리쉬나를 제외한 67명의 출전을 금지했다. AFP 통신과 로이터 통신은 IAAF의 통보 후 클리쉬나가 이날 즉각 CAS에 이의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CAS는 “모스크바 시간으로 14일 오후 5시(한국시간 15일 오전 11시)까지 최소한의 결론을 통보하겠다”고 답했다. 그런데 클리쉬나가 출전하려는 리우올림픽 여자 멀리뛰기 예선은 17일 오전 9시 5분 열린다. 경기 시작 46시간여를 남기고 결론을 내리겠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클리쉬나는 러시아 국적을 가지고 있지만 일찌감치 미국으로 이주해 러시아의 도핑 시스템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있었고, 러시아가 아닌 지역에서 주로 도핑 테스트를 받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러시아 육상 선수의 리우올림픽 개인 자격 출전을 허용하며 “클리쉬나는 2013년부터 미국에서 훈련해 러시아의 국가적인 금지약물 복용 시도와 도핑 테스트 결과 은폐에 연루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IAAF가 클리쉬나의 경기를 앞두고 다시 제동을 걸어 귀추가 주목된다. 클리쉬나는 빼어난 외모 때문에 ‘바비 인형’이란 별명을 갖고 있으며 러시아 육상 선수 67명이 리우올림픽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 홀로 출전을 감행해 러시아 육상 동료들로부터 ‘반역자’란 비난을 받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리우 육상] 러시아 유일한 육상선수, IAAF 재검토 후 출전 금지 ‘날벼락’

    [리우 육상] 러시아 유일한 육상선수, IAAF 재검토 후 출전 금지 ‘날벼락’

    집단 도핑 파문으로 국가를 대표해 유일하게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한 러시아 육상 선수가 국제육상경기연맹(IAA)의 재검토로 출전 기회를 박탈당했다. 러시아 신문 ‘소베츠키 스포츠’는 13일(현지시간) 멀리뛰기에 출전할 예정인 러시아의 다리야 클리쉬나가 IAAF의 불허 방침으로 올림픽에서 뛸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과 로이터 통신은 IAAF의 통보 후 클리쉬나가 이날 즉각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이의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AAF는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권고에 따라 클리쉬나의 도핑 사례를 재검토하고 지난달 내린 러시아 육상 선수들에 대한 출전 허용 방침을 다시 살피기로 6일 결정했다고 소베츠키 스포츠가 소개했다. 신문 보도를 보면, IAAF는 클리쉬나의 소명을 들었으나 10일 반도핑 회의를 열어 그의 올림픽 출전을 금지하기로 하고 12일 이를 클리쉬나에게 통보했다. AFP 통신은 IAAF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정보에 의한 결정으로 지난 주 이를 클리쉬나와 공유했다고 전했다. IAAF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를 두고 알렉산데르 주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트위터에 “선수에 대한 IAAF의 냉소적인 조롱”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 선수들의 조직적인 도핑을 했다는 내부고발자의 폭로가 나오자 IAAF는 자체 조사를 벌여 지난달 9일 리우 올림픽 출전 신청서를 낸 러시아 육상 선수 68명 가운데 클리쉬나를 제외한 67명의 출전을 금지했다. 연합뉴스
  • [리우 종합] 성폭행·성추행에 약물까지…선수들 범죄·일탈 속출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중반에 접어들면서 선수들의 범죄와 일탈 행위가 속출하고 있다. 선수촌 여직원을 성폭행하거나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하는가 하면 금지약물 복용 사례도 적발돼 정정당당한 올림픽 정신을 훼손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평소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는 모습을 기대한 전 세계인에게 가장 큰 충격을 준 것은 선수촌 성폭행 사건이다. 아프리카 북서부 이슬람국가인 모로코 출신의 복싱 선수 하산 사다(22)가 올림픽 개막 하루 전날인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선수촌에서 청소하는 여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브라질 경찰은 사드를 15일간 구속한 상태에서 조사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자세한 범행 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아프리카 남서부 대서양 연안 국가인 나미비아의 복서 조나스 주나우스도 추문에 휩싸였다. 나미비아 선수단 기수를 맡은 주나우스는 지난 11일 선수촌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선수촌 안에서 여종업원의 팔을 붙잡고 키스를 시도하고, 돈을 줄테니 잠자리를 같이하자고 제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죄 확정까지는 무죄로 추정한다는 원칙에 따라 일시적으로 풀려난 그는 프랑스 대표 핫산 암질리와 경기를 했으나 판정패했다. 올림픽 경기에서 금지하는 약물을 복용했다가 들통나는 사례도 잇따랐다. 여자 접영 100m에 출전한 중국 대표 천신이(18)가 도핑 검사에서 출전 자격을 박탈당한 사실이 12일 공개됐다. 리우올림픽 도핑 검사에서 적발된 사례는 처음이다. 그의 몸에서는 이뇨·혈압 강하제로 쓰이는 하이드로클로로티아자이드이 검출됐다. 천신이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여자 자유형 50m와 접영 100m, 여자 계영 400m 3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여자 계영 400m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불가리아 여자 육상선수 실비아 다네코바도 도핑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 다네코바는 금지약물인 에리트로포이에틴(Erythropoietin·EPO)을 복용한 것으로 나타나 선수자격 한시 정지 조치를 당했다. 그는 3000m 장애물경기에 나설 예정이었다. 라이벌 선수의 과거 약점을 들춰내 공격하는 일도 생겨 논란을 빚기도 했다. 호주 수영 선수 맥 호튼(20)은 라이벌인 중국 쑨양의 금지약물 복용 전력을 두고 인신공격을 가했다. “속임수를 쓰는 선수”,“약물 사용자” 등으로 지칭한 것이다. 프랑스 수영 선수 카미유 라코르도 호튼의 공격에 가세했다. 그는 지난 9일 AFP 인터뷰에서 쑨양의 금메달 시상 장면이 역겨웠다며 “수영은 결승전마다 약물을 복용한 선수가 2∼3명은 있는 스포츠로 변질하는 것 같다”고 조롱했다. 쑨양은 2014년 도핑테스트에서 혈관확장제 성분인 트라이메타지딘 양성반응을 보여 중국반도핑기구(CHINADA)로부터 징계를 받았다가 뒤늦게 올림픽 출전 자격을 회복했다. 쑨양 측은 대가를 충분히 치렀는데도 약물 문제를 뒤늦게 재론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호주 선수단에 사과를 요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선수들의 일탈은 메달 지상주의 등이 빚은 병폐다. 따라서 경기 규칙을 지키고 상대를 배려하면서 정정당당하게 경기를 펼치는 스포츠정신을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근대올림픽 창시자 쿠베르탱 남작이 주창한 ‘우정·연대·공정경쟁’ 정신을 이번 기회에 되돌아봐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리우데자네이루 연합뉴스
  • 성폭행으로 멍든 ‘호주 난민섬’… 여성들 “만지지 말라” 자해

    10세 여아 끌려가 성폭행당하고 어린아이 입술 꿰맨 뒤 조롱도 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나우루 공화국에 있는 호주의 역외 난민 시설에서 아동 성폭행을 포함한 인권유린이 비일비재하게 자행된 사실이 밝혀졌다. 호주는 배를 통해 자국으로 들어오는 망명 신청자들의 수용을 거부하면서 이들을 인근 국가인 나우루와 파푸아뉴기니 마누스섬에 돈을 주고 대신 수용하도록 하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9일(현지시간) 공개한 호주 이민 당국의 8000쪽 분량의 보고서에는 2013년 5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2년 5개월간 나우루 수용소 난민들이 겪은 폭행과 성적 학대 등 인권 유린 사례 2116건이 담겼다. 이 가운데 51.3%는 수용소 전체 인원의 18%에 불과한 어린이 관련 사건들이다. 나우루 수용소에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성인 남성 338명과 여성 55명, 어린이 49명 등 442명이 수용돼 있다. 가해자는 주로 다른 난민 또는 수용소 직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7월에는 열 살도 안 된 소녀가 옷이 모두 벗겨진 상태로 어른들이 있는 곳으로 끌려가 성폭행을 당했고 한 남성 보안요원은 어린아이들이 샤워하는 모습이 보고 싶다는 이유로 샤워 시간을 2분에서 4분으로 늘리도록 했다. 같은 해 9월 다른 보안요원이 한 여자아이의 입술을 꿰맨 뒤 그 모습을 보고 조롱한 사실도 드러났다. 시설 운영 업체가 고용한 버스 운전기사가 자신의 음란행위를 위해 여성 난민들의 사진을 찍은 사례도 있었다. 여성들에게 입맞춤하고 음부를 만지는 등의 성추행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다. 수용소 여성들은 “제발 내 몸을 만지지 말아 달라”며 협박성 자해를 일삼기도 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한 임신부는 나우루에서 출산해야 할 상황에 놓이자 “이 더러운 환경에서 아이를 기르고 싶지 않다”며 호주 정부가 아이를 맡아 달라고 눈물로 호소하기도 했다.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에도 호주 대법원은 지난 2월 난민의 역외시설 강제 수용 정책은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가디언은 “호주 정부는 나우루와 마누스섬 난민 시설에 매년 12억 호주달러(약 1조원)를 지원한다”면서 “호주인들도 난민의 인권 유린에 대해 알 권리가 있기에 문건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前 안보관료 50명 “충동적 트럼프에 핵 지휘권 못 맡겨”

    前 안보관료 50명 “충동적 트럼프에 핵 지휘권 못 맡겨”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내부의 잇단 지지 철회 선언으로 치명타를 맞았다. 인종과 종교, 여성 등에 대한 그의 분열적 언행에 보수 진영의 실망감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현직 상원의원인 수전 콜린스(메인주)는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는 트럼프가 장애인 기자를 조롱하고 멕시코계 연방판사를 비판하며 최근 무슬림계 전사자 부모를 공격한 것 등을 거론하며 “트럼프는 대통령이 될 자질이 없다”고 주장했다.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공보국장을 지낸 레슬리 웨스틴과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정치 보좌관 출신 프랭크 래빈 전 싱가포르 대사도 언론 성명을 통해 트럼프 지지를 철회하고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래빈은 또 “트럼프에 관한 끔찍한 진실은 그가 거창한 게임을 운운하지만 실제로는 벌거숭이 임금님”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리처드 해나 뉴욕주 하원의원은 “트럼프는 미국을 이끌기에 부적합하다”며 클린턴 지지를 표명했고, 스콧 리겔 버지니아주 하원의원도 트럼프 대신 자유당 게리 존슨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등에서 일했던 공화당 소속 전직 국가안보 관료 50여명도 트럼프가 “국가안보를 위험에 빠뜨릴 가장 무모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11월 대선에서 그에게 투표하지 않겠다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이들은 “트럼프가 대통령으로서의 인격과 가치관, 경험이 결여돼 있으며 미국의 국가안보와 안녕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면서 “많은 이들이 클린턴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트럼프가 대안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트럼프가 “진실과 거짓을 분별할 능력이 없거나 할 의사가 없다”며 “그는 자기 통제력이 부족하며 충동적으로 행동하고, 자신에 대한 비판을 참지 못하고, 변덕스러운 행동으로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들을 불안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모든 것들은 대통령과 미 핵무기 지휘권을 갖는 군 통수권자가 되기를 열망하는 한 개인에게 있어 위험한 자질들”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정보국(CIA) 출신의 공화당 하원 수석정책국장인 에번 맥멀린은 “트럼프에게 투표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며 무소속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韓 “사드 탐지 미사일 정보 日과 공유 가능”…中 “MD동맹 악몽 현실화” 즉각 반발

    국방부가 주한미군에 배치되는 사드 레이더가 탐지한 정보를 일본과 공유할 수 있다고 밝히자 중국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은 관영매체를 동원해 사드 배치를 둘러싼 비판을 이어 가는 한편 전방위로 한류 제재도 이어 가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5일 한국이 사드를 통해 확보한 정보를 일본과 공유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중국 군사전문가의 반응을 보도하면서 “사드가 수집한 중국·러시아의 미사일 정보를 한·미·일이 공유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중국에는 악몽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한국은 일본과 군사 협력을 꺼려 왔다”면서 “한·일 미사일 정보 교환은 한·미·일 미사일방어(MD) 동맹의 신호탄이어서 중국 입장에서 보면 매우 위협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4일 ‘일본 쪽에서 요청하면 사드 정보도 공유할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한·미·일 정보 공유 약정 범위 안에서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인민해방군 전략미사일부대 장성 출신인 숭중핑은 “한국이 미·일 군사 동맹체에 급속도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면서 “중국의 한반도 영향력이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중국의 반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미·일 국방당국은 이날 화상회의(VTC)를 개최해 북한의 노동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정보와 정책 공조 방안을 협의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이날도 사드 비판을 이어 갔다. 인민일보는 “군사적 자주권이 없는 한국이 미국에 기대어 마음대로 한다면 지나치게 경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미국은 한국에 이어 필리핀, 대만에도 사드를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류 제재’도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중국 매체와 누리꾼들은 한국 배우 박보검이 ‘만리장성’이라는 이름의 남자를 놀리는 스포츠용품 광고를 표적 삼아 “명백한 중국에 대한 모욕”이라면서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한국 영상물 수입을 모두 틀어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룹 스누퍼는 오는 21일 예정된 둥팡위성TV 음악 프로그램 ‘AIBB’ 출연과 이달 말 베이징에서 열리는 패션 브랜드 행사 일정을 갖지 못하게 됐다. 한편 명보는 중국의 이데올로기 관련 부처가 최근 중국 누리꾼이 인터넷을 통해 북한과 북한 지도자를 자주 조롱하고 패러디하는 것을 비판하며 이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차 막히는 휴가철에도 호젓한 파주·연천

    차 막히는 휴가철에도 호젓한 파주·연천

    때로는 호젓한 경기 북부로 발길을 돌릴 일이다. 휴가객들로 도로가 몸살을 앓는 이맘때는 더욱 그렇다. 파주와 연천이 대표적이다. 최전방 도시로 인식되지만 이들 지역에 늘 전쟁의 기운만 감도는 건 아니다. 몇 가지 조심할 것들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바로 그 때문에 절정의 휴가철에도 한결 여유롭게 쉬다 올 수 있다. 콩 볶는 소리가 이방인을 맞는다. 어느 부대에선가 사격훈련이 있는 게다. 가끔 포 쏘는 소리도 들린다. 역시 전방도시답다. 파주, 연천 등 비무장지대(DMZ) 인접 지역을 여행할 때는 몇 가지 조심할 게 있다. 꼭, 그리고 늘 기억해야 할 건 목함지뢰다. 임진강 줄기를 따라 종종 발견된다. 피하는 방법이야 간단하다. 임진강변엔 아예 발 딛지 않는 거다. 또 있다. 사격훈련 표시 붙은 곳은 얼씬대지 않는다. 그러면 위험할 게 없다. 종종 탱크 같은 철갑차량들이 도로를 오가는 경우도 있다. 다른 지역에서 이런 장면 보려면 박물관이나 가야 한다. 한데 이 일대에선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후방’ 지역에 사는 이들에겐 이마저 진기한 볼거리에 속한다. ●현대식 건축물·조형물의 조화 ‘헤이리’ 파주 여정의 들머리는 헤이리다. 현대식 건축물과 조형물들이 어우러진 곳. 구불구불 미로 같은 길을 따라 갤러리와 카페, 공방, 서점, 레스토랑 등이 빼곡해 도무지 지루할 틈이 없다. 임진각 평화누리는 이미 수도권 주민들에게 널리 알려진 여행지다.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무거운 분위기가 짓누르던 최전방 지역이었으나 지금은 여느 관광지와 다름없이 밝고 평화롭다. 여름이면 아이들이 분수 주변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바람의 언덕’ ‘음악의 언덕’ 등에선 시원하고 상큼한 평화의 바람이 불어온다. 파주를 대표하는 인물은 율곡 이이(1536∼1584)다. 임진각을 지나 북녘땅을 향해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파주의 진면목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하는데, 대부분이 이이와 연계된 공간들이다. 파주는 이이의 고향과 같은 곳이다. 그가 태어난 곳은 외가인 강원도 강릉이지만, 본가가 있던 곳은 파주였다. 자신의 호 또한 파평면 율곡리 지명을 따 지었다고 전해진다. 5세 때인 1541년 처음 파주 땅을 밟은 이후, 자주 파주를 찾아 은거했다. 그만큼 파주엔 그의 흔적 남은 곳이 많다. ●자운서원 등 율곡 이이 유적지 곳곳에 대표적인 곳이 법원읍 동문리 율곡 유적지다. 자운서원과 율곡의 가족묘, 율곡기념관 등이 한곳에 모여 있다. 자운서원은 1615년 율곡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지방 유림들에 의해 조성됐다. 1868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소실됐다가 1970년 복원됐다. 2013년엔 국가 사적(제525호)으로 승격됐다. 서원의 규모는 크지 않은 편. 하지만 오래된 나무들이 뿜어내는 묵은 향기는 건물의 크기를 뛰어넘고도 남는다. 자운서원 옆은 가족묘다. 이이의 묘, 어머니 신사임당과 아버지 이원수의 합장묘 등 13기가 조성돼 있다. 화석정은 이이가 자주 찾아 시상을 떠올렸다는 정자다. 율곡 유적지에서 9㎞ 정도 떨어져 있다. 건물 정면의 ‘花石亭’ (화석정) 현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썼다고 전해진다. 안쪽엔 율곡이 8세 때 처음 지었다는 시 ‘팔세부시’(八歲賦時)가 걸려 있다. 무엇보다 화석정의 자랑은 탁월한 전망이다. 정자 앞에 서면 임진강과 DMZ 일대 풍경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임진강·DMZ 풍경 한눈에 보는 화석정 화석정에 얽힌 이야기도 전한다. 임진왜란 당시 의주로 몽진하던 선조 일행이 임진나루를 건널 때 화석정을 태워 불을 밝혔다는 것이다. 이이가 선조의 몽진을 예견하고 정자 기둥에 기름을 발라두라는 예언을 남겼다는 게 이야기의 요지인데, 지나치게 부풀려진 느낌이 없지 않다. 임진나루와 화석정은 거의 1㎞ 가까이 떨어져 있다. 화석정 불빛이 닿기엔 먼 거리다. 주변 관아 건물을 태워 불을 밝혔다고 적은 징비록이 좀 더 현실적이지 싶다. 전설의 진위는 논외로 하더라도 ‘십만양병설’을 내세운 이이와 이를 무시한 선조의 악연이 얽혀 있는 곳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선조 이야기 깃든 임진나루는 아쉽게도 들어갈 수 없다. 허가받은 어부 외에 민간인은 일절 출입할 수 없다. 화석정에서 임진강변으로 나가면 율곡습지공원을 만난다. 공한지를 활용해 공원으로 조성한 곳이다. 규모는 작아도 연꽃정원과 조롱박터널, 호박 터널 등 다양한 볼거리와 만날 수 있다. 배경 삼아 사진 찍기 좋은 설치미술 작품들도 조성돼 있다. 율곡습지공원 인근에 장산전망대가 있다. 민통선 안쪽의 초평도와 굽이돌아가는 임진강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주차장은 없고, 적당한 공간에 차를 대고 300m 정도 산길을 걸어가야 나온다. 인적 드문 데다, 전망도 빼어난 만큼 꼭 찾아보는 게 좋겠다. 율곡수목원은 아직 정식 개장하지 않았다. 정비가 끝난 지역에 한해 부분 개방하고 있는데, 사람들의 입소문을 덜 탄 만큼 한적하게 쉬다 올 수 있다. 조선 세종 때의 명재상이었던 황희의 흔적도 찾을 수 있다. 임진강 옆 반구정(伴鷗亭)이다. 1449년, 당시 87세였던 황희가 18년 동안이나 재임했던 영의정에서 물러난 뒤 갈매기(鷗)를 벗 삼아(伴) 여생을 보냈다는 곳이다. 6·25전쟁 때 허물어진 걸 1967년 옛 모습대로 복구했다. 반구정도 빼어난 풍경 전망대다. 맑은 날 오르면 멀리 북한 개성의 송악산까지 보인다고 한다. 다소 떨어져 있긴 하나 ‘용미리마애이불입상’도 잊지 말고 찾는 게 좋겠다. 거대한 암벽에 2구의 불상을 우람하게 새겼다. 투박한 생김새에서 토속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웃는 듯한 표정으로 바뀌는 것도 이채롭다. ●1500년前 삼국시대 영토 전쟁 흔적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임진강 유역은 예부터 전쟁의 땅이었다. 1500년 전인 삼국시대에도 임진강을 끼고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당시 흔적들이 임진강변에 부분적으로 남아 있다. 특히 고구려의 자취가 많은데, 이는 당시 신라·백제연합군에 밀려 한강지역에서 패퇴한 고구려가 임진강을 중심으로 방어선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게 연천 호로고루성과 당포성, 은대리성 등 이른바 ‘고구려 3성’이다. 이들 3성을 두루 관통하는 특징은 삼각형의 현무암 절벽을 타고 앉았다는 것이다. 이는 가장 중요한 볼거리이기도 하다. 절벽 바깥쪽, 그러니까 임진강과 접한 부분은 높이 20m에 이르는 주상절리 지대다. 주상절리는 용암이 흐른 흔적이다. 화구에서 흘러나온 마그마가 급격히 식으면서 생긴다. 이 주상절리 절벽이 자연적인 방어선 노릇을 하고 있다. 멀리 떨어져서 보면 이 같은 특성을 확연히 알 수 있다. 세 성 모두 물살이 약해지는 여울목에 자리잡았다는 것도 동일하다. 이런 지형은 대개 포구가 형성되기 마련이다. 당시에도 포구들이 있었고, 3성은 이를 방비하기 위해 생긴 것이다. ‘고구려 3성’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건 호로고루성이다. 이 일대에서 가장 많은 고구려 기와가 발견되기도 했다. 오는 12~21일 ‘통일바라기축제’도 열린다. 수천 그루의 해바라기들이 호로고루성 일대를 노랗게 물들인다. 당포성은 접근성이 좋다. 주변도 깔끔하게 정비됐다. 성에 오르면 임진강과 파주, 동두천의 산군들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은대리성은 주변 소나무숲과 삼형제 바위 등이 멋들어지게 어울렸다. 글 사진 파주·연천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31) →가는 길 자유로를 통해 접근하는 게 가장 알기 쉽다. 율곡습지, 수목원, 반구정 등을 하나로 묶고 다소 떨어진 율곡유적지와 용미리마애이불입상을 묶어 도는 게 효율적이다. 호로고루성 인근에 신라 마지막 왕인 경순왕(재위 927∼935)의 능이 있다. 당포성 인근에서는 숭의전을 만날 수 있다. 조선시대에 고려 태조와 7왕을 제사지내던 곳이다. →맛집 화석정이 있는 임진나루 주변에 민물고기 매운탕집들이, 반구정 주변엔 장어집들이 몰려 있다. 대부분 맛집으로 소문난 곳들이다. 해마루촌(www.haemaru.org)에서는 장단콩으로 만든 각종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민통선 안에 있기 때문에 반드시 예약해야 들어갈 수 있다. 연천 쪽에선 불탄소가든(834-2770)이 유명하다. 참게와 메기, 배가사리(동자개) 등을 넣어 끓여낸 매운탕이 맛있다. 재인폭포 인근에 있다. 한탄강오두막골(832-4177)은 가물치구이와 민물새우탕으로 이름난 집이다. 전곡읍내에서 가깝다.
  • 이승만 풍자 시 ‘니가가라 하와이’ 법적 갈등 일단락

    ‘이승만 전 대통령 시(詩) 공모전’에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풍자를 숨긴 작품을 내 입상한 수상자와 주최 측이 벌인 법적 분쟁이 일부 일단락됐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주최 측인 자유경제원은 영문시 ‘To the Promised Land’(약속의 땅으로)를 출품해 최우수상을 받은 이모씨와 법원 중재로 합의하고 민형사 조치를 모두 취소했다. 이씨의 시는 전체적으로 이 전 대통령을 추앙하지만 각 행의 첫 글자를 따면 ‘NIGAGARA HAWAII’가 된다. ‘니가 가라 하와이’로 읽히는 말은 이 전 대통령을 비꼬는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자유경제원은 지난 5월 이 시의 숨은 뜻을 파악하고 수상을 취소하고 업무 방해를 들어 형사 고소와 500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민사 재판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민사203단독 이종림 부장판사는 사건을 조정에 회부했으며, 양측은 이 작품이 이 전 대통령을 조롱할 뜻이 없었다는 점을 확인한 뒤 분쟁을 끝내기로 지난달 28일 합의했다. 그러나 이 공모전에서 입선한 ‘우남찬가’의 작가 장모씨의 소송에서는 법원 조정이 결렬돼 재판을 계속하게 됐다. 장씨 작품도 그대로 읽으면 이 전 대통령을 우러르지만 세로 단어만 보면 ‘한반도분열’, ‘친일인사고용’, ‘국민버린도망자’가 나온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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