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조롱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취업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시술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시집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신혼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888
  • 홍준표 지사 ‘쓰레기’ 막말 논쟁, 법정으로 확전

    홍준표 경남지사가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하는 여영국(52·정의당) 도의원에게 ‘쓰레기’라고 한 막말을 둘러싸고 여 도의원과 홍 지사 측이 고소·고발로 맞서는 등 막말 논란이 법정싸움으로 확전됐다. 홍 지사 측 정장수 비서실장은 14일 여 도의원을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죄’와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위반죄’로 창원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고발장에서 “여 의원은 지난 6월 23일 도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과 지난 12일 도의회 기자회견 등에서 홍 지사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이를 언론에 보도되도록 해 홍 지사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또 “도지사 주민소환 투표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주민소환투표 운동 기간이 도래하지 않았는데도 공공연하게 주민소환투표 지지를 호소해 주민소환투표 운동 기간이 아닌 때에 주민소환투표 운동을 금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앞서 홍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여 도의원을 ‘무뢰배’(無賴輩)에 비유하며 무뢰배에 대해서는 묵과하지 않고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의회의 본질적인 기능은 집행부를 감시하고 비판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의원이 본질적인 기능을 도외시하고 집행부를 조롱하고 근거 없이 비방하고 하는 일마다 음해로 일관한다면 그런 사람을 도민을 위한 의원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3년 6개월 동안 도정을 수행하면서 야권의원들 중 일부 극소수가 도의회를 폭력으로 점거해 도의회 기능을 마비시키고 하는 일마다 비방과 음해로 일관하며 도청 현관에 드러누워 농성하고, 외부 좌파단체와 연계해 불법시위를 일상화하는 것을 보아왔다”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그것은 의원의 행동으로 봐줄 수가 없다. 이제부터는 그런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의회 의원 대부분은 도민을 위해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고 계시지만 극히 일부 의원은 의원이라기보다 깜도 안 되는 무뢰배에 가깝다”면서 “더 이상 이러한 무뢰배의 행동을 묵과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국회에도 그런 경우가 있지만 국회의원은 면책특권, 불체포특권이라도 있다”며 “그러나 지방의원은 그런 특권이 없다. 그런데도 이러한 갑질 횡포를 자행하는 무뢰배에 대해서는 앞으로 묵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여 의원은 자신을 향해 ‘쓰레기가?’ 등의 말을 한 홍 지사에 대해 모욕혐의로 지난 13일 창원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홍 지사는 지난 12일 제338회 도의회 임시회에 참석하기 위해 도의회 현관으로 들어가다 입구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던 여 도의원에게 “쓰레기가 단식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냐”,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갑니다”는 등의 말을 해 막말 논란을 일으켰다. 여 의원은 도의회 본회의와 기자회견 등에서 “홍 지사는 선출직 교육감을 끌어내리기 위해 자신이 임명한 고위 공직자가 불법을 저지르고 구속됐는데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홍 지사 사퇴를 촉구하는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여 도의원은 홍 지사측의 고발에 대해 “적반하장도 유분수로 위기를 빠져나가기 위한 비열한 꼼수다”며 “도지사로의 자질 없음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고 비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쓰레기 막말’ 홍준표 경남도지사 측, 도의원 검찰 고발 맞대응

    ‘쓰레기 막말’ 홍준표 경남도지사 측, 도의원 검찰 고발 맞대응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쓰레기’ 막말 논란이 법적 공방으로 번졌다. 앞서 홍 지사는 자신의 사퇴를 촉구하며 단식농성 중인 도의원에게 쓰레기라고 막말을 했다가 모욕 혐의로 피소됐다. 홍 지사 측 정장수 비서실장은 14일 정의당 여영국 도의원을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죄와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위반죄로 창원지검에 고발했다. 정 실장은 고발장에서 “여 의원은 지난 6월 23일 도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과 지난 12일 도의회 기자회견 등에서 홍 지사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이를 언론에 보도되도록 해 홍 지사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또 “도지사 주민소환 투표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주민소환투표 운동 기간이 도래하지 않았는데도 공공연하게 주민소환투표 지지를 호소해 주민소환투표 운동 기간 이외에 주민소환투표 운동을 금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홍 지사는 지난 12일 제338회 도의회 임시회에 참석하려고 도의회 현관 앞으로 들어서면서 입구에서 단식농성 중인 여 의원에게 “쓰레기가 단식한다고”,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등 막말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여 의원은 도의회 본회의와 기자회견 등에서 ”홍 지사는 선출직 교육감을 끌어내리기 위해 자신이 임명한 고위 공직자가 불법을 저지르고 구속됐는데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서 홍 지사 사퇴를 촉구하는 단식농성에 들어간 바 있다. 여 의원은 지난 13일 홍 지사를 창원지검에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홍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여 의원을 ‘무뢰배’에 비유하며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의회의 본질적인 기능은 집행부를 감시하고 비판하는 것”이라면서 “그런데 의원이 본질적인 기능을 도외시하고 집행부를 조롱하고 근거 없이 비방하고 하는 일마다 음해로 일관한다면 그런 사람을 도민을 위한 의원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3년 6개월 동안 도정을 수행하면서 야권 의원들 중 일부 극소수가 도의회를 폭력으로 점거해 도의회 기능을 마비시켰다”면서 “하는 일마다 비방과 음해로 일관하고 도청 현관에 드러누워 농성하고, 외부 좌파단체와 연계해 불법시위를 일상화하는 것을 보아왔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그것은 의원의 행동으로 봐줄 수가 없다”면서 “이제부터는 그런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방의회 의원 대부분은 도민을 위해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고 계시지만 극히 일부 의원은 의원이라기보다 깜도 안 되는 무뢰배에 가깝다”면서 “더는 이러한 무뢰배의 행동을 묵과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에도 그런 경우가 있지만 국회의원은 면책특권, 불체포특권이라도 있다”면서 “그러나 지방의원은 그런 특권이 없다. 그런데도 이러한 갑질 횡포를 자행하는 무뢰배에 대해서는 앞으로 묵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돼지 자조 사회’ 만든 일그러진 1% 엘리트주의

    ‘개·돼지 자조 사회’ 만든 일그러진 1% 엘리트주의

    ‘민중은 개·돼지’라는 망언을 한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에 대한 징계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발언을 조롱하는 패러디와 논란이 현재진행형으로 확산되고 있다. 직장인 사이에선 “오늘 사료(점심)는 뭘 먹었느냐”는 인사가 유행하고, 인터넷상에선 부정적인 사건에 대해 ‘우리는 개·돼지’라는 자조 섞인 댓글도 늘고 있다. 페이스북에는 한 대학생이 만든 ‘개·돼지 유니온’이라는 모임도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나 기획관의 발언을 엇나간 엘리트주의로 해석했고, 이번 담론이 공고화돼 가는 계급사회를 개선하는 쪽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3일 이진경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과거 지배계급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희망이라도 심어줬으나 나 기획관을 비롯한 요즘의 ‘지배계급’은 민중의 눈치도 보지 않고 현실을 받아들이라고 하는 식으로 말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1980년대만 해도 교육이 신분적 간극을 극복할 사다리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교육이 계급을 단절시키는 매커니즘의 일부가 됐다”며 “실질적으로 신분제가 돼 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화 시대의 경쟁 위주 교육이 만든 폐해라는 지적도 있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전반적으로 인성 교육을 소홀히 하는 사회적 흐름이 결국 고위 공직자의 이런 망언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인성 교육을 간과하면 같은 문제가 꾸준히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2014년 정몽준 전 의원의 아들이 SNS에 ‘국민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하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또 2013년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세금 징수를 ‘거위가 고통을 느끼지 않게 살짝 깃털을 뽑는 것’에 비유해 국민이 거위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나 전 기획관의 발언을 두고 일그러진 엘리트주의가 발현됐다는 시각도 많았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공직자가 우월의식을 정당한 것으로 받아들인 셈인데 사회적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이라며 “엘리트주의는 지배·피지배의 개념을 깔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 개·돼지라고 여기며 자조적인 목소리를 내는 사회적 분위기는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노 교수는 “스스로 개·돼지라고 낙인을 찍는 담론이 사회를 지배할 때 자살률 증가 등 사회해체 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고 전했다.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나 전 기획관의 ‘소신’은 공직자 한 사람의 생각이기보다 지배계층의 생각일 수 있다”며 “교육부 상당수가 교육의 평등을 지향하기보다 교육의 수월성이나 국제 경쟁력을 주로 강조하는 만큼, 한국 교육을 좌지우지하는 권력자들의 사고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견제받지 않은 권력이 부패했고, 그 단면의 일부가 드러났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동우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대학 총장들도 교육부 고위 공무원들에게 함부로 반발하지 못하는 것을 감안하면 교육부 고위 공무원들이 과도한 권력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적절한 통제가 없으면 잘못된 생각이나 정신병력이 강화될 수 있으며, 나 전 기획관도 그런 경우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브라질 정보부, “날씨 안 맞는 옷 입으면 테러리스트 의심”

    브라질 정보부, “날씨 안 맞는 옷 입으면 테러리스트 의심”

    리우올림픽을 보러 브라질에 가는 외국인관광객이라면 꼭 날씨에 맞게 옷을 챙겨 입는 게 좋겠다. 날씨와 옷이 어울리지 않으면 테러리스트로 오해를 받을지 모른다.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최근 브라질 정보부가 테러리스트를 가려내는 요령을 공지했다. 하지만 내용이 어설프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브라질 정보부가 제작해 배포한 홍보물을 보면 테러리스트는 쉽게(?) 분간할 수 있다. 테러리스트는 상황과 날씨에 어울리지 않는 옷과 백팩 그리고 가방을 사용한다. 이상하게 행동하는 건 기본. 게다가 매우 긴장된 모습을 보인다. 날씨에 어울리지 않는 복장을 하고 바짝 긴장한 채 이상한 행동을 하면 테러를 앞둔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일리 있는 설명이지만 너무나 뻔한 요령은 웃음거리가 됐다. 브라질 정보부의 홍보물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타고 삽시간에 퍼지면서 "테러리스트 가려내는 요령, 초등학교 시험보다 쉽네" "우리 정보부 너무 순진하다"라는 등 조롱 섞인 댓글의 표적이 됐다. 민망해진 브라질 정보부는 성명을 내고 순진한(?) 홍보물을 낸 취지를 설명했다. 브라질 정보부는 "(올림픽을 앞두고) 테러 예방을 위해 국민이 치안 당국과 협력할 수 있는 용기를 갖도록 하자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요령에 대해서도 브라질 정보부는 해명했다. 브라질 정보부는 "단순히 날씨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거나 극도의 긴장감을 보인다고 해서 무조건 테러리스트로 의심해야 한다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홍보물에 열거된 조건이 겹칠 경우 치안기관은 테러리스트로 의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국민에게 알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브라질 정보부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고전으로 여는 아침] 말은 행동의 그림자

    우리 속담에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는 말이 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선량한 말 한마디의 힘을 뜻하는 것이리라. 그렇지만 말이 항상 복만 안겨 주지는 않는다. 잘못된 말 한마디가 화를 불러올 때도 가혹한 힘을 발휘한다. 동서양의 많은 현인들이 신중한 언사와 때로 침묵의 가치를 강조한 이유다. 로마 시대의 그리스인 철학자 플루타르코스도 ‘모랄리아’에서 혀를 통제할 필요성을 환기시키고, 적시의 침묵이 지혜로운 일임을 강조했다. 적정한 때에 침묵을 지키면 아무도 딱한 처지에 놓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못한 말은 나중에 쉽게 말할 수 있으나, 뱉은 말은 쉽게 주워 담을 수가 없다”고 했다. 아테네의 철학자 데모크리토스(BC 460~370)도 “말은 행동의 그림자”라며 언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플루타르코스는 그리스인들이 침묵을 지키는 습관을 들인 좋은 예를 들었다.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엘레우시스 비의(秘儀)는 신비로운 의식으로 이름이 났다. 아테네 북서쪽 20㎞ 정도 떨어져 있는 엘레우시스에서는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를 경배하며 사후 세계를 영적으로 체험하는 의식이 행해졌다. 이 의식에 입회한 사람들은 의식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외부에 철저히 침묵을 지켰기에 엘레우시스는 신비로운 종교 성지로서의 위상을 유지할 수 있었다. 플루타르코스는 이 비의 입회 의식에서 침묵을 지키는 습관을 들인 것을 일상에서도 잘 실천해 나갈 것을 권고했다. 플루타르코스는 또 입을 가벼이 놀려 큰 불행을 당한 대표적인 예도 들었다. 소피스트인 테오크리토스는 알렉산드로스(BC 356~323)가 그리스인들에게 동방 원정에서의 승리를 위한 감사제를 올릴 수 있도록 진홍색 예복을 갖추고, 모든 도시국가들에 인두세를 현금으로 낼 것을 요구하자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로 인해 그는 알렉산드로스의 적이 되었지만 다행히 거기까지는 포용되었다. 하지만 알렉산드로스의 사후 마케도니아의 왕이 된 안티고노스(BC 382~301)를 외눈박이라고 흉을 보았다가 왕의 분노를 사 결국 죽임을 당했다. 다변보다 침묵이 더 큰 울림을 가질 때가 있다. 또 건전한 비판은 상대를 아프게 하지만 성찰의 계기를 준다. 하지만 신상의 약점을 조롱하는 공격은 치졸한 것이다. 또 아무리 좋은 말도 때와 상황에 맞게 가려야 한다. 잘못된 인식과 오만에서 나오는 막말은 대중에게 큰 상처를 주고 자신에게 파멸을 안겨 준다. ‘민중은 개·돼지’라는 고위 공직자의 막말보다 더 무서운 것은 독선에서 나온 인식의 오류다. ‘말은 사고의 그림자’이기 때문이다. 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kipeceo@gmail.com
  • [新전원일기] 작아서 맛있고 나홀로 거뜬해 ‘애플 수박’ …넘치면 역효과 비료는 적당히 ‘농사 철학’

    [新전원일기] 작아서 맛있고 나홀로 거뜬해 ‘애플 수박’ …넘치면 역효과 비료는 적당히 ‘농사 철학’

    ‘심야식당’은 밤 12시부터 새벽 6시까지만 문을 연다. 메뉴는 ‘돼지고기 된장국 정식’ 한 가지뿐이고 주인은 무뚝뚝한 데다 얼굴마저 험상궂다. 영 손님이 올 것 같지 않은 분위기다. 하지만 이곳을 한 번 찾은 사람들은 기꺼이 단골이 되어 돌아간다. 댄서, 샐러리맨, 프로복서, 대학생, 요리평론가, 노숙자 등 다양한 직업의 손님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삶에 지쳤거나 소중한 무엇인가를 잃어버렸거나 외롭다는 점이다. 주인은 그들의 이야기에 기꺼이 귀를 열어 주고 무언가 먹고 싶다고 말하면 가능한 정성껏 만들어 준다. 허기진 배와 함께 마음도 채울 수 있는 곳, 거리의 안식처이자 피로 회복제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심야식당’인 셈이다. 2009년에 방영된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의 이야기다. 내게 이 드라마는 ‘혼자 밥을 먹을 수 있는 공간’에 대한 부러움으로 남아 있다. 지금은 ‘혼밥’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혼자 밥 먹는 것에 대한 거리낌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당시만 해도 테이블 하나를 차지하고 혼자 밥을 먹는 것만큼 궁상맞고 난처한 일도 드물었다. 과일을 살 때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더구나 수박이라면, 매대 앞에서 서성이다 빈 카트를 끌고 돌아서기 마련이다. 혼자 사는 것에 익숙해질 만큼 익숙해진 것 같은데, 먹는 것에서마저 소외된다고 생각하면 새삼 고독감이 엄습한다. 그런데 이제 최소한 먹는 것으로 슬픔을 느낄 일은 없겠다. ‘혼밥’뿐만 아니라 ‘혼수박’의 시대도 열렸기 때문이다. # 크기는 미니, 인기는 대박 훈련소와 딸기를 제외하고 충남 논산을 떠올리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최근 논산 수박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논산 수박이 유명해지기까지는 ‘논산 수박연구회’의 노력이 큰 몫을 차지했는데, 그중에서도 ‘애플 수박’은 충남농업기술원과 논산시농업기술센터가 기술 지원을 하고 있는 시범 사업이다. 크기는 일반 수박의 4분의1 정도로, 대개 1~1.5㎏에 불과한 데 비해 당도는 훨씬 높다. 외피에 가까워질수록 당도가 떨어지는 일반 수박과 달리 안쪽이나 외피 쪽이나 당도 차이가 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크기가 작으니 나들이 갈 때 들고 가기에도 부담이 없고, 껍질이 얇아 사과처럼 깎아 먹거나 껍질째 먹기에도 좋다. 논산에서는 지난해부터 애플 수박을 시범 재배하고 있는데 그중 한 곳이 ‘김상수 농가’다. 김상수(59)·정순희(59)씨 부부는 결혼해서 지금까지 줄곧 수박 농사를 지었다. 24살에 중매로 만나 37년을 살면서 수많은 굴곡을 함께 건너왔다는 두 사람. “벌어 놓은 것 하나 없이 대뜸 장개를 들어서 고생만, 고생만 시키더라구요”라며 웃는 아내의 얼굴에도, 민망한 듯 먼 산만 바라보는 남편의 얼굴에도 서로에 대한 사랑과 신뢰가 담뿍 담겨 있다. 부부는 현재 하우스 16동에 수박 농사를 짓고 있다. ‘씨들리스’(씨 없는 수박) 5동, ‘흑피 수박’(검은빛을 띤 씨 없는 수박) 7동, 애플 수박 4동을 운영 중인데 내년에는 애플 수박을 더 키울 생각이다. 지금이야 애플 수박을 효자 작물의 하나로 여기지만 지난해 논산수박연구회로부터 애플 수박 시범 재배를 부탁받았을 때만 해도 고민이 많았다. 비록 애플 수박이 지닌 장점이 많다 해도 낯선 것에는 거부감이 들게 마련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1, 2인 가구가 늘고 있는 추세이니만큼 작은 사이즈의 수박을 찾는 사람들도 늘면 늘었지 줄어들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에 일단 하우스 2동에 애플 수박 재배를 시작했다. 재배를 하다 보니 여간 매력적인 게 아니다. 조롱박처럼 조록조록 달려 있는 모습이 손주들 재롱 떠는 모습처럼 귀여운 데다 재배와 수확 과정도 수월해 노동력 절감 효과도 높다. 일반 수박은 바닥에 깔아서 재배하는 ‘포복 재배’ 방식으로 포기당 한 개씩 수확을 하지만 애플 수박은 사과처럼 주렁주렁 달리는 ‘입식 재배’ 방식으로 보통 세 번 이상 수확이 가능하다. 일반 수박보다 병해충에도 강하고 재배 때 풀 줄기에서 나는 순을 쳐내는 번거로움도 없다. 수확을 하고 난 후 번번이 뿌리를 뽑아내고 땅을 갈아엎지 않아도 될뿐더러 수확한 후 흙을 털어내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수확을 할 때도 하루 종일 허리를 굽히고 있을 필요가 없어 몸에 무리도 덜 간다. 한창 애플 수박 자랑에 신이 난 김씨를 아내인 정씨가 소리쳐 부른다. “여보, 차 좀 빼줘요!” “저 사람은 참…. 앞으로 냅다 갈 줄만 알았지 차도 못 빼고 주차도 못한다니까.” 툴툴거리면서도 잽싸게 일어나 아내를 향해 가는 발걸음이 바쁘다. 혼자 남아 땀을 식히면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저 멀리로 계룡산 자락이 넓게 펼쳐져 있고 길 건너에는 수로가 길게 나 있다. 그 너머 들판에서는 백로가 모여 놀다가 커다란 날개를 펴고 동시에 날아오르기도 한다. 바람도 많아 하우스에서 뜨겁게 달궈진 몸과 마음을 식히기에 안성맞춤이다. 천혜의 환경이라고 할 만했다. 그런 곳에서 재배한 것이니만큼 다른 지역보다 더 달고 향긋한 과실이 태어나지 않을까 궁금해졌다. 아내를 태운 차의 뒤꽁무니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김씨가 휘적휘적 걸어 돌아온다. # 아낌없이, 그러나 적당히 “지역마다 당도 차이가 많이 나나요?” “지역에 따라 다른 게 아니라 키운 사람에 따라 다르죠. 똑같은 씨앗을 심었다고 해서 똑같은 수박이 나오는 건 아니에요. 욕심을 내면 낼수록 농사를 망칠 수 있지요. 수박이 크고 많이 달렸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니거든요.” 김씨는 세상 이치가 다르지 않다고 한다. 농사짓는 기술이야 농업기술센터는 물론이고 인터넷 검색만 해도 쉽게 익힐 수 있지만 나만의 철학이 없는 이상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농사를 지을 때 가장 큰 걸림돌은 욕심을 내는 것이다. 풍작을 기대하고 물과 비료를 많이 주면 오히려 당도가 떨어지고 수확 전에 쪼개지는 일이 허다하다. “예전에는 나도 너무 많이 주거나 필요 없는 것들을 줘서 역효과를 내기도 했어요. 이제는 뭐, 수박 농사만 30년 넘게 짓다 보니 수박잎만 바라봐도 원하는 게 뭔지 알아챌 수 있지요.” 수박에 제일 좋은 것은 햇빛이고 사람이 공급할 수 있는 것은 물과 거름뿐이다. 그조차 수박이 원하는 만큼 양질의 것을 주어야 한다. 김씨는 하우스 내에 적정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비닐 덕트를 이용해 강제 환기장치를 설치했고, ‘유박’(깻묵: 참깨·들깨 등 기름작물에서 기름을 짜고 난 찌끼)이나 ‘미강박’(쌀겨에서 기름을 짜고 남은 찌끼) 등 천연유기질 비료를 사용한다. 화학비료가 저렴하고 편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지력(地力)도 저하되고 지하수 오염의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그때그때 필요한 미생물을 투입하거나 땅을 되도록 깊이 가는 일도 중요하다. 그러나 김씨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수박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파악하는 일이다. 수박과 ‘이심전심’의 상태가 돼야 비로소 당도 높은 과실을 수확할 수 있다는 것이다. # 부농의 꿈에 날개를 달다 수박은 여름철 대표 과일로서 ‘동의보감’에 따르면 신장염, 인후염, 편도선염, 방광염, 고혈압, 부종 등에 효과적이다. 노화를 방지하고 암을 예방하는 데도 주효할뿐더러 싱글족과 커플족이 증가하는 지금 추세로 볼 때, 애플 수박은 새로운 고부가가치 농업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여지가 충분하다. 지난해 김씨가 애플 수박으로 거둔 소득은 1600만원 정도다. 하우스 1동당 1작기(수박 씨를 뿌리고 한 번 수확하는 과정)에 800만원대의 소득을 올린 셈인데, 올해는 4동에 각각 2작기 재배를 할 계획이다. 예상대로 이뤄진다면 애플 수박에서만 6400만원가량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 내년에는 이보다 작량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지난해보다 애플 수박 재배 농가가 3배 정도 늘어나 30여 농가가 참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우리 식구들도 요즘 애플 수박만 먹어요. 일반 수박하고 애플 수박을 냉장고에 나란히 넣어 두잖아요. 그러면 애플 수박만 없어진다니까요. 다루기도 편하고 먹기에 부담도 없고 달기도 더 다니까 애플 수박에 손이 가는 게 당연하죠. 얼마나 작은지 직접 보시겠어요?” 김씨가 또다시 휘적휘적 걸어 하우스 앞으로 간다. 하우스로 가는 길목을 커다란 개 두 마리가 지키고 있는데 땅바닥에는 갉아먹고 남은 수박껍질이 뒹굴고 있다. 컹컹 짖는 개들을 지나쳐 김씨 뒤를 바짝 따르다가 주춤 발을 멈춘다. “우와”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하우스에는 갓난아이 머리통만 한 수박이 그야말로 주렁주렁 달려 있다. 상상했던 것보다 더 신기하고 더 탐스럽다. 나도 모르게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연신 사진을 찍는데, 김씨가 “쯧쯧” 하고는 수박 하나를 따서 한쪽 구석으로 던진다. “이렇게 가끔 쪼개지는 게 생겨요. 수분이 너무 많아서 그런 거지요.” 심상한 말투지만 쪼개진 수박을 자꾸 곁눈질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쓰이는 모양이다. 저렇게 애틋한 마음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농작물을 키울까. 나조차 애틋한 마음이 되어 가만히 서 있는데 때마침 정씨가 부산스럽게 하우스 안으로 들어선다. “멀리까지 오시느라 고생하셨는데 여태 수박 한 쪽 대접을 안 하고 있었어요.” 수박을 뚝뚝 따서 뚝뚝 자르고 뚝딱 껍질을 깎아 손에 쥐여 준다. 한 입 베어 물자 입안 가득 수박향이 진동한다. 달고 시원하다. 맛보다는 먹는 품새에 반해 정신을 팔고 있는 내 곁에서 정씨가 사춘기 소녀처럼 종알거린다. “일손이 덜 가니까 쉬는 날에는 바닷가에 가서 회도 먹고 구경도 하고 그래요. 지난해는 부부 동반으로 중국에 다녀왔는데, 또 갈 거예요. 올해는 중국 ‘장가계’랑 ‘원가계’로 해서 쭈욱 돌다 와야지. 중매로 만나서 지금까지 고생만 했는데 이제 여행도 다니고 사람처럼 사는구나 싶어요. 글쎄 요즘은 집안일도 도와주고 그런다니까요.” 흥이 난 정씨 덕에 내 목소리까지 높아진다. “그럼요. 그런 게 사람 사는 거죠!” 모쪼록 애플 수박이 지역 브랜드의 역할뿐 아니라 고소득 작물로도 무럭무럭 자라나길 바란다. 자라나서, 농가 식구들이 매일매일 웃고 내내 흥에 겨울 수 있도록 말이다. ■글쓴이: 소설가 진연주 200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방’(房)으로 등단. 2015년 ㈜문학동네에서 장편소설 ‘코케인’ 출간.
  • 단식 농성 도의원에게 ‘쓰레기’라고 막말한 홍준표 경남도지사 논란

    단식 농성 도의원에게 ‘쓰레기’라고 막말한 홍준표 경남도지사 논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하는 도의원을 향해 ‘쓰레기’라고 막말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홍 지사는 12일 제338회 도의회 임시회에 참석하려고 도의회 현관으로 들어서면서 입구에서 단식농성 중인 정의당 소속 여영국 도의원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 의원이 “이제 (사퇴를) 결단하시죠”라고 말하자 미소를 지으면서 “2년간 단식해봐, 2년. 2년 후에는 나갈테니까”라며 자신의 남은 임기 동안엔단식해도 소용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도의회로 입장하는 자신의 등뒤에서 여 의원이 계속 책임지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홍 지사는 몸을 돌려 “쓰레기가 단식한다고…”라고 언급했다. 홍 지사는 도의회가 산회하고 나서 도청으로 돌아가면서 여 의원이 ‘쓰레기 발언’에 책임질 것을 요구하자 “(도의회 앞에) 쓰레기를 치워달라는 이야기다”라고 말을 돌렸다. 그러면서 홍 지사는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말하며 차에 올랐다. 여 의원은 “또 막말이다”며 홍 지사를 비난했다. 앞서 여 의원은 홍 지사의 사퇴를 요구하며 이날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여 의원은 이날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감직 박탈을 위해 관권을 동원한 불법 서명으로 공무원이 사지로 내몰렸는데도 반성은커녕 오히려 도민을 조롱하는 홍준표 지사의 사퇴를 요구한다”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그는 단식농성 배경으로 홍 지사 자신이 임명한 공직자와 공무원 산하기관장·직원들이 진보교육감 주민소환 청구 허위서명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을 꼽았다. 여 의원은 “(홍 지사는) 불법서명 사건으로 28명이 기소된 것에 대해 ‘무슨 사과? (구속자가) 내 새끼냐’, ‘전투를 하다 보면 사상자도 생긴다’며 자신만 살아날 궁리를 하면서 모든 책임을 남에게 돌리는 이해할 수 없는 뻔뻔함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지사는 공공의료기관을 폐쇄하고 무상급식을 중단해 도민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도민 갈등과 분열의 진원지 역할을 해왔다”면서 “자신 눈에 벗어나는 기초단체와 단체장에 대해 감사라는 명목으로 많은 공무원을 징계해 지나친 갑질 행정이라는 비난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헌법 가치를 지키며 법을 집행해야 할 권력자와 공직자가 직위를 이용해 정치적 반대자를 제거하기 위한 불법행위나 이를 부추긴 행위는 정치적 테러행위와 마찬가지로 정의롭지 못하다”며 “더는 방관하거나 방치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여 의원의 단식농성과 관련해 새누리당 소속 이병희 의원은 임시회에서 신상 발언을 요청해 여 의원의 행위를 규탄했다. 이 의원은 “한 명의 의원이 신성한 도의회를 또다시 정치투쟁의 장으로 변질시키고 있다”면서 “여 의원은 2012년 장애인 평생 교육시설과 관련해 의회 마당에서 천막 농성을 하고 2013년에는 진주의료원 폐업을 반대하며 도청 앞에서 농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본인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350만 도민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된 도지사를 사퇴하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이 의원은 “여 의원은 옛 진주의료원 개원 주민투표와 도지사 주민소환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진주의료원 주민투표 수사 결과 허위서명으로 좌파세력 3명이 구속됐는데도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고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기 의회에서도 안하무인의 태도와 무책임한 의혹 제기에 침묵해야 하느냐”면서 “다수결 원칙이라는 의회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거리에서 정치적 투쟁만 계속한다면 이 자리에 여 의원의 자리와 명패가 있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도의원직을 내려놓으라고 주장했다. 그는 “의회 민주주의를 부정하면서 단식농성을 하고 동료 의원들에 대한 무분별한 폄하발언을 계속한다면 도의원 윤리강령이나 윤리실천규범에 따라 여 의원의 책임을 묻는 행동에 들어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단식 농성 도의원에게 “쓰레기”라고 막말

    홍준표, 단식 농성 도의원에게 “쓰레기”라고 막말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2일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시작한 여영국(52·정의당) 경남도의원을 향해 “쓰레기”라는 막말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홍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열린 제338회 경남도의회 임시회에 참석하기 위해 도의회 현관으로 들어가다 입구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던 여 도의원이 “지사님 이제 결단하시죠”라고 말하자 여 도의원을 향해 웃으며 “한 2년간 단식해봐”라고 받았다. 여 도의원이 의회로 들어가는 홍 지사를 향해 “본인이 한번이라도 책임져 보세요”라며 계속 목소리를 높이자 홍 지사는 “쓰레기가 단식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냐. 허허허. 한 2년간 단식해봐, 2년, 2년 뒤에는 나갈테니까”라고 ‘쓰레기’라는 말을 언급했다. 도의회가 산회한 뒤 도청으로 돌아가기 위해 의회를 나서던 홍 지사를 향해 여 도의원이 “아까 쓰레기 발언은 책임지셔야 됩니다. 어찌 지사가 그런 막말을 하고 있어”라고 따지자 홍 지사는 여 도의원이 들고 있는 손팻말을 가르키며 “그 앞의 쓰레기를 치워달라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여 도의원이 “말돌리는 것 봐라?. 공무원들 그만 괴롭히고 사퇴하세요”라고 요구하자 홍 지사는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갑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차를 타고 도청으로 떠났다. 홍 지사와 여 도의원은 이전에도 도정을 둘러싸고 종종 설전을 벌이는 등 부딪쳤다. 한편 여 의원은 홍 지사 사퇴를 요구하며 이날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여 도의원은 이날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교육감직 박탈을 위해 관권을 동원한 불법 서명으로 공무원이 사지로 내몰렸는데도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도민을 조롱하는 홍준표 지사의 사퇴를 요구한다”며 단식농성 이유를 밝혔다. 그는 “불법서명 사건으로 28명이 기소된 것에 대해 (홍 지사는) ‘무슨 사과, (구속자가) 내 새끼냐’, ‘전투를 하다 보면 사상자도 생긴다. 어쩌겠나. 지가 다 알아서 해야지’라며 오로지 자신만 살아날 궁리만 하며 모든 책임을 남에게 돌리는 이해할 수 없는 뻔뻔함을 보이고 있다”고 홍 지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여 도의원은 “박종훈 교육감직 박탈을 위한 소환 서명운동은 ‘누가 이기나 보자’는 홍 지사의 개입으로 시작됐다”면서 “결국 홍 지사 최측근인 기관장과 도 국장을 비롯해 심지어 지사 비서실 여직원도 2명이나 기소됐는데 등잔 밑의 일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게 도지사를 떠나 상식을 가진 인간으로서 할 짓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여 도의원은 “(홍 지사는) 자신의 눈에 벗어나는 기초단체와 단체장에 대해 감사라는 명목으로 많은 공무원들을 징계해 지나친 갑질행정이란 비난도 받고 있으며 도민들의 저항에 대해 ‘개짓는 소리’, ‘이런 개 같은 경우가?, 배은망덕’ 등의 독설로 도민들을 조롱해 왔다”고 지적했다. 여 도의원은 “(홍 지사의) 한심하고 무도한 행동을 더 이상 경남도민이 용서해서는 안 된다”면서 “지사에게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물어 지사직에서 사퇴시키는 게 파탄위기와 범죄자로 내몰린 공무원과 도민을 살리는 길이라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의롭지 못한 홍 지사를 도민 여러분의 힘으로 파면해 달라”고 호소했다. 여 도의원은 “제338회 도의회 임시회 회기인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단식농성한 뒤 도내 18개 시·군을 돌며 홍 지사 규탄 선전 활동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장미거리 만들고 담장은 허물고… 영등포 마을의 변신

    서울 영등포구 대림1동 조롱박마을과 도림동 장미마을 일대 낡은 저층주택 밀집지역이 싹 바뀐다. 서울시는 지난 8일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조롱박마을·장미마을 주거환경관리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지정(안)이 통과됐다고 11일 밝혔다. 2014년 조롱박마을과 장미마을이 서울시의 주거환경관리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지 2년 만이다. 선정 이후 조롱박마을은 ‘주민중심 정비계획 수립’이라는 목표 아래 지난해 주민협의체를 구성했다. 주민간담회와 주민워크숍을 각각 8회, 18회씩 개최하며 아이디어 구상 및 조사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2012년 서울시의 범죄예방 디자인 사업지역으로 선정된 이후 큰 변화를 이뤄낸 마포구 염리동을 3차례나 방문한 게 대표적 예다. 앞으로 영등포구는 ▲소통하는 마을 ▲쾌적한 마을 ▲안전한 마을이라는 계획 아래 정비에 나선다. 구체적 사업들로는 마을공동체 거점 조성과 폐쇄회로(CC)TV 신설 및 개선, 담장 허물기, 초등학교 주변 차도·보도 재포장 등이 있다. 장미마을은 장미 특화거리 조성에 나선다. 공유지인 도림로108길, 도신로 25길에 장미를 새로 심고, 장미벽화를 그리는 작업이다. 도림동은 2013년,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장미축제를 개최하며 주민참여 역량을 보여주기도 했다. 조롱박마을처럼 담장 허물기, 보안등 설치 등도 특화거리 조성과 함께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노후주택이 밀집한 대림동과 도림동 일대를 주거환경관리 사업을 통해 정비기반시설과 공동이용시설을 확충하고, 주민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 내년 말까지 사업을 완료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바르셀로나 “우리는 모두 메시” 캠페인… 부친의 첼시 구단주 면담과 관련?

    바르셀로나 “우리는 모두 메시” 캠페인… 부친의 첼시 구단주 면담과 관련?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가 팬들에게 리오넬 메시(29·아르헨티나)를 무조건 지지해줄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공교롭게도 메시의 부친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구단주와 몰래 만났다는 보도가 나온 이틀 뒤였다. 메시 부자는 지난주 스페인 법원으로부터 2007년부터 2009년까지 410만유로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고 21개월의 징역형을 언도받았다. 아버지 호르헤는 150만유로, 메시는 200만유로의 벌금까지 부과받았다. 하지만 스페인 법률은 2년 이하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초범에게는 실형을 유예해 그는 선수로 뛰는 데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는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9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 성명을 올려 “두 손을 활짝 펴 보인 채로 촬영한 사진이나 메시지를 ´#WeAreAllLeoMessi´ 해시태그와 함께 올려 사회관계망에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를 향한 동정심이나 조건 없는 지지의 목소리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이렇게 해서 메시도 혼자가 아니란 것을 알게 했으면 한다. 모든 구단 직원들과 서포터 클럽들, 팬들, 선수들과 언론, 다른 모든 사람들도 당연히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영국 일간 ´더 선´이 메시의 부친 호르헤가 지난달 말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의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와 만났다고 폭로했다. 둘이 만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 아브라모비치의 호화 요트에서 회동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둘이 만난 이유는 두 가지로 추측했다. 먼저 메시의 탈세 의혹이 불거졌을 때 바르셀로나 구단의 법률적 대응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아브라모비치의 조언을 구하려 했다는 것이다. 둘째는 선수 생활의 마지막 몇년을 아들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보낼 수 있도록 이적 가능성을 타진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었다. 한편 영국 BBC의 스페인 프로축구 전문 앤디 웨스트는 네 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여덟 차례 프리메라리가 우승으로 이끈 메시를 무조건 지지해달라고 구단이 나선 것에는 정치적 의도가 숨어 있다고 분석했다. 라이벌 구단인 레알 마드리드의 조제 모리뉴 전 감독이나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가 비슷한 탈세 재판에서 가벼운 처벌을 받은 데 견줘 카탈루냐 지방의 중심 도시인 바르셀로나에 연고를 둔 메시 부자는 가혹한 처벌을 강요받았다는 항변이 자리한다는 것이다. 카탈루냐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표방하는 바람에 마드리드 중심의 중앙 정부로부터 정치적 박해를 받아왔다는 피해의식을 자극해 국면 전환을 꾀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바르셀로나 구단의 메시 감싸기 캠페인은 스페인의 여타 지역에서 비난과 조롱거리로 전락하고 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아뇨. 전 수백만의 ´haha(좋아요)´를 사기치지는 않았어요”라고 메시를 꼬집었다. 바르샤 팬 내부에서도 반론이 적지 않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나도 큘(Cule·바르샤 팬의 속칭)이지만 세무서를 속인 남자를 지지한다는 일은 애처로워 보이기만 한다. #WeAreNotAllLeoMessi“라고 적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문경근의 남북통신]미국의 김정은 ‘인간백정 낙인’에 강력 반발하는 북한의 속내는?

    [문경근의 남북통신]미국의 김정은 ‘인간백정 낙인’에 강력 반발하는 북한의 속내는?

    북한이 지난 8일 미국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인권 유린 혐의로 첫 제재대상으로 올린 것에 대해 ‘선전포고’라고 규정하며 강력 반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먼저 미국의 무시에 대한 반감이 큽니다. 일국의 지도자를 범죄자 취급했다는 것에 대한 분노입니다. 당연히 미국을 향한 ‘성전’, ‘보복’을 결의하는 북한주민들의 ‘군중대회’를 통해 내부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 이어 대미비난 선전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도 예상됩니다. 그렇지만 북한 내부의 동요는 또 다른 고민거립니다.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김일성·김정일 등 선대들의 ‘카리스마’에 의해 지탱해왔던 북한이 김정은 시대에 들어서는 국제사회로부터 조롱과 힐난의 대상이 된 것에 대한 자괴감 같은 것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자존심 문제죠. 특히 그간 강력한 우방이었던 중국의 변심이 더 아픕니다. 중국의 새지도자가 북한이 아닌 남한을 먼저 방문한 것도 문제지만, 중국 국민들이 자신들의 지도자를 향해 뚱보 3세라는 의미인 ‘진싼팡즈’라고 조롱하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우방한테까지 무시당하는 지도자를 보는 주민들의 심정은 어떨까요. 과연 존경심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주민들의 존경심이 사라진다는 뜻은 곧, 통치의 공백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과거도 그랬지만 북한 입장에서는 권위가 사라진 공간을 메우기 위해 공포를 통한 폭압통치에 나설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만 가지고는 돌아선 민심을 다잡기가 역부족일 것이라는 게 내외의 판단입니다. 주민들은 생계를 걱정하고, 반면 정권은 권력 연장이 우선이어서 양측 간에는 좁힐수 없는 차이가 존재합니다.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지 않을 수 없겠죠. 이번 미국의 ‘김정은 범죄자 낙인’도 거슬러 올라가면 북한 스스로가 촉발한 것입니다. 올초 4차 핵실험에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잠수함탄도미사일 발사, ‘화성10’ 중장거리미사일 발사 등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도발을 감행한 것이 원인입니다. 미국이 ‘김정은 범죄자’란 글자 하나 추가했을 뿐인데 북한은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셈입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최근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지도자를 드론공격으로 사살한 것처럼 김정은을 제거하기 위한 명분을 쌓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사실 여부를 떠나 김정은이 발뻣고 숙면취하기는 글렀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나는 나를 긍정한다” 란제리 모델 된 트랜스젠더 여성

    “나는 나를 긍정한다” 란제리 모델 된 트랜스젠더 여성

    남성으로 태어났지만 성전환 수술을 통해 여성이 된 트랜스젠더가 여성 속옷 모델로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6일자 보도에 따르면 ‘에피’라는 이름의 벨기에 출신 21살 스테파니아 반 클러이센은 애초 남성으로 태어났지만 성 정체성으로 고민하다가 지난해 성 전환 수술을 받고 여성으로서 새 삶을 시작했다. 학창시절부터 성전환 수술을 받기 이전까지, 성 정체성으로 인한 숱한 상처와 조롱을 받을 수 밖에 없었던 그녀에게 얼마 전 기회가 찾아왔다. 트랜스젠더 여성도 섹시할 수 있다는 취지의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영국의 유명 란제리 브랜드인 ‘커비 케이트’(Curvy Kate)가 진행하는 캠페인에 참여한 에피는 “모든 사람은 인종과 키, 신체 사이즈, 나이와 관계없이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권리가 있다”면서 “매거진 속 모델의 모습을 본 소녀나 여성이 자신도 모델처럼 아름다운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여길 수 있길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는 트랜스젠더이기 때문에 항상 사람들이 나를 받아들여줄지 아닐지에 대해서 항상 걱정해왔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나 스스로를 받아들이는 것”이라면서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캠페인에는 에피와 같은 성 소수자 외에도 장애인과 다양한 인종과 신체 사이즈를 가진 일반인 모델이 참가했다. 이 브랜드의 마케팅 담당자는 “우리는 많은 여성 소비자가 우리 상품과 자신의 몸을 실제로 연관시켜 생각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신체 사이즈나 장애여부나 인종, 성 소수자인지 아닌지와 관계없이 모든 여성들이 우리 브랜드의 란제리를 입고 자신감을 가지길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응답 꺼린 ‘숨은 보수층’ 못 읽어 국제 조롱거리 된 英 여론조사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당일까지 EU 잔류를 예측한 여론조사업체의 신뢰도가 도마에 올랐다. 국민 여론을 잘못 읽고 오도된 여론을 바탕으로 한 정책은 국민과 더욱 괴리되게 한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오후 10시 투표 마감 직후 5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를 바탕으로 잔류가 52%로 탈퇴(48%)를 4% 포인트 차로 앞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입소스모리도 투표 전날부터 당일까지 이틀간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해 잔류(54%)의 8% 포인트 우세를 전망했다. 하지만 최종 투표 결과는 탈퇴가 51.9%를 득표하면서 3.8% 포인트 차로 승리한 것으로 나와 이들 조사기관은 신뢰에 먹칠을 했다. 앞서 영국의 여론조사업체들은 지난해 5월 총선 때도 대부분 보수당과 노동당의 초접전 또는 노동당 우세를 점쳤다. 하지만 실제로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36.9%의 득표율로 의회의 과반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현지 언론들은 10%에 달하는 높은 부동층 비율과 브렉시트 지지자의 여론조사 회피 성향으로 인해 여론조사 예측이 빗나갔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화조사에서 잔류 측 응답률이 탈퇴 측에 비해 일관되게 10% 가까이 높게 나왔다면서 부동층 응답자에 대한 전화·온라인을 통한 조사 방식에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층 응답자들은 온라인과 달리 전화통화에서는 어느 한쪽을 선택하도록 강요받게 돼 익숙한 상황(EU 잔류)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편향된 결과가 도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텔레그래프는 브렉시트 지지자들이 여론조사에 응답하는 것을 꺼려해 상대적으로 탈퇴 지지율이 높게 보였다고 분석했다. 브렉시트 지지자들은 자신이 반(反)이민주의자, 외국인 혐오주의자로 보일까 두려워 자신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이는 보수당 지지자들이 여론조사를 회피해 지난해 총선 여론조사에서 보수당 지지율이 실제보다 낮게 나온 현상과 비슷하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숨은 보수당표’를 일컫는 ‘샤이 토리’ 유권자가 이번에 영국 국민투표에서 충격의 주연을 맡았다. ‘침묵하는 다수’의 불만과 불신이 여론조사 예측을 빗나가게 했다. 런던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제주 서귀포시 시오름 일대 ‘치유의 숲’, 26일 개장

    제주 서귀포시 시오름 일대 ‘치유의 숲’, 26일 개장

    제주 ‘치유의 숲’이 26일 개장했다. 서귀포시 호근동 산 1번지 시오름 일대 산림청 국유림 174㏊에 조성한 치유의 숲은 해발 320∼760m에 난대림, 온대림, 한대림 등 다양한 식생이 골고루 분포한다. 평균 수령이 60년을 넘는 편백과 삼나무숲, 빽빽이 들어선 동백나무 숲이 인상적이다. 치유의 숲에 들어선 힐링센터에서는 산림치유사의 도움으로 혈압 등 간단한 건강체크를 하고 족욕 등으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 치유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삼나무로 지은 25㎡ 크기 힐링하우스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힐링하우스에서는 TV 등 가전제품이나 식사용구 등을 일절 사용할 수 없다. 놀멍 치유숲길, 쉬멍 치유숲길, 하늘바라기 치유숲길, 숨비소리 치유숲길, 오고생이 치유숲길, 엄부랑 치유숲길, 산도록치유숲길, 벤조롱 치유숲길, 가베또롱 돌담길 등 제주어로 이름을 붙인 9개 치유숲길도 만들었다. 각 숲길은 0.7∼1.9㎞로 부담 없이 걷도록 짧게 조성했다. 멘도롱가든에서는 약초와 허브를 관찰하며 산책할 수 있고 모드락숲속광장은 편백숲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마음껏 마실 수 있다. 숲에는 제주 역사와 옛 제주인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마을터와 잣성 등도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전대 한 달 앞둔 트럼프 ‘막말코치’ 캠프서 쫓아내

    전대 한 달 앞둔 트럼프 ‘막말코치’ 캠프서 쫓아내

    트럼프 ‘이너서클’과 불화설 유력… 조롱 트윗 올린 자문 잇따라 사퇴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70) 캠프의 권력 암투가 심상찮아 보인다. 트럼프의 ‘복심’이자 선거 캠프본부장인 코리 루언다우스키(42)가 20일(현지시간) 전격 경질됐다. 그의 경질 소식을 조롱하는 트윗을 올린 캠프의 고위 자문역 마이클 카푸토 역시 이날 사퇴했다. 공화당의 ‘아웃사이더’ 트럼프를 대선 후보로 만들어낸 그의 캠프에서 전당대회를 한 달 앞둔 요즘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트럼프 캠프의 호프 힉스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공화당 경선에서 거의 1400만표를 받은 역사적 기록을 세운 트럼프 캠프는 오늘 루언다우스키가 더이상 캠프에서 일하지 않을 것임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미 언론은 힉스 대변인의 성명 발표를 앞다퉈 속보로 다루며 트럼프 캠프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루언다우스키의 경질 배경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지난 3월 영입돼 ‘중재 전당대회’를 준비하다 지난 5월 본선 위원장이 된, 공화당 최고의 선거 전략가 폴 매너포트(67)와 갈등을 빚었으며, 심지어 트럼프의 맏딸 이반카(34)와도 사이가 좋지 않아 트럼프의 ‘이너서클’이 그를 내쫓았다는 관측이 가장 먼저 제기된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 루언다우스키의 경질 결정은 이날 아침 트럼프 가족이 참석한 전략 모임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루언다우스키가 언론에 이반카의 남편 재러드 쿠시너(35)와 관련한 부정적 얘기를 하고 다닌다는 루머가 떠돌면서 이반카가 참을 수 없는 단계까지 이르렀다”며 “이반카가 트럼프와 마주 앉아 자신이 캠프에서 물러날 수도 있다는 일종의 최후통첩을 던진 끝에 루언다우스키를 내보낸다는 확약을 얻어냈다”고 밝혔다. 또 루언다우스키가 지난 3월 여기자 폭행 건으로 트럼프의 여성 비하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키는 등 트럼프의 막말 전략을 너무 밀어붙이다 지지율이 흔들리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책임을 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폴리티코는 “루언다우스키가 여기자 폭행 혐의로 지난 4월 불기소됐을 때 이미 경질론이 나온 적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루언다우스키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 다른 주장을 펼쳐, 캠프 내 복잡한 역학관계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그는 인터뷰에서 “내가 왜 경질됐는지 모르겠다”며 당혹스러워했다. 그는 매너포트와의 갈등설에 대해 “나는 매너포트와 잘 지냈다”고 일축하고 “매너포트의 영입은 캠프를 키우는 데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루언다우스키는 또 이반카와도 관계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나는 매우 치열한 사람으로서 완벽을 기대했다”며 “트럼프는 그것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해, 자신의 완벽주의 경향이 갈등을 유발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캠프 관계자들은 AP에 “루언다우스키가 고집이 강해 골칫덩이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캠프의 커뮤니케이션 자문역을 맡고 있는 마이클 카푸토는 루언다우스키의 경질 소식이 나온 직후 트위터에 “딩동, 마녀가 죽었다”라는 조롱의 글을 올려 논란이 일자 매너포트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매너포트는 “카푸토가 더이상 캠프에서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문고리 권력’의 경질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은 본선을 앞두고 캠프와 선거 캠페인을 정비함으로써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내 반(反)트럼프 연대가 강해지는 상황에서, 캠프 내 불협화음을 최소화하고 선거 전략가인 매너포트를 중심으로 정돈된 캠페인을 펼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매너포트는 앞으로 루언다우스키의 역할까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캠프 관계자는 CNN에 “갑작스러운 경질 결정으로 누가 캠프를 이끄는지 확신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며 “대혼란에 빠졌다”고 우려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NBA] 배신자 낙인 지우고… 끝내 울어버린 킹

    [NBA] 배신자 낙인 지우고… 끝내 울어버린 킹

    르브론 제임스, 2010년 팀 떠난 후 실망한 팬들 유니폼 화형식 벌여 4년 만에 복귀하며 “우승하겠다” 골든스테이트와 최종 7차전서 트리플 더블 활약하며 약속 지켜 세 번째 챔프전 MVP 수상 영예 ‘킹’ 르브론 제임스(32)가 마침내 고향팀 클리블랜드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제임스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5~16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와의 챔피언 결정 7차전에서 트리플 더블(27득점·11리바운드·11어시스트)의 활약을 선보이며 93-89, 4점 차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클리블랜드는 창단 후 첫 우승을 달성했으며, 제임스는 마이애미 시절 두 차례(2012·2013년 챔프전) 우승에 이어 세 번째 우승 반지를 끼게 됐다. 제임스는 ‘디펜딩 챔피언’을 꺾고 팀의 우승이 확정된 뒤 코트에 엎드려 한참 동안 눈물을 쏟아냈다. 이날 개인 통산 세 번째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한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역사의 일부가 될 수 있어서 기쁘다. 고향팀에서 거둔 우승이어서 더 특별하다”며 “클리블랜드, 당신들을 위한 우승”이라고 외쳤다. 그동안의 마음고생이 여실히 드러난 장면이었다. 제임스는 2010년 7월 ‘클리블랜드의 아이’에서 한순간에 ‘배신자’로 전락했다. 당시 제임스는 고향팬들의 결사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7년간 몸담았던 클리블랜드를 떠나 마이애미로 이적을 발표했다. 강팀에서 뛰며 우승 반지를 끼기 위해서였다. 이에 실망한 팬들은 오하이오주 곳곳에서 제임스 유니폼의 화형식을 벌였다. 게다가 이후에도 반복된 실언으로 구설에 오르내리며 팬들에게 제대로 미운털이 박혔다. 하지만 제임스는 2014년 여름 장문의 편지를 통해 고향팀 복귀를 알리며 오랜 방황을 끝냈다. 그리고 그는 마침내 “클리블랜드가 아직 경험하지 못한 우승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자신의 복귀 약속을 지켜냈다. 제임스는 동점 11회, 역전 20회를 주고받으며 치열한 승부를 펼쳤던 이날 경기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경기 종료 1분 50초를 남기고 89-89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상대팀 안드레 이궈달라의 속공을 호쾌한 블록슛으로 저지했다. 만약 이때 점수를 내줬으면 분위기는 급속히 골든스테이트 쪽으로 넘어갈 뻔했다. 또한 종료 10.6초 전에는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한 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클리블랜드는 이번 우승으로 52년간 계속됐던 무관의 서러움을 단박에 날려 버리게 됐다. 클리블랜드는 농구팀 외에 메이저리그(MLB) 인디언스, 미국프로풋볼(NFL) 브라운스 등의 프로스포츠 구단이 있지만 1964년 브라운스가 우승을 차지한 이후 미국 4대 스포츠에서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여기에 미국 제조업의 후퇴로 지역 경제까지 어려워지자 상대팀들로부터 ‘패배자들의 도시’라는 조롱을 받아 왔다. 또한 이번 우승은 NBA 챔피언 결정전 사상 최초로 1승3패로 뒤지던 팀이 역전 우승을 일궈낸 사례로 남게 됐다. 지금까지 NBA 챔피언 결정전에서 한 팀이 3승1패로 앞선 것은 총 32번이 있었고, 한 번의 예외도 없이 3승1패 팀이 우승을 가져갔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2野, ‘11공수여단 전남도청 시가행진 추진’ 박승춘 보훈처장 해임결의안 공조

    2野, ‘11공수여단 전남도청 시가행진 추진’ 박승춘 보훈처장 해임결의안 공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두 야당이 박승춘 보훈처장 해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20일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박승춘 보훈처장이 또 사고를 쳤다”면서 “아직 광주의 상흔이 우리들 마음 속 완전히 치유되지 않은 이 시점에 공수부대원들을 광주 거리에 풀어놓겠다는 발상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고 개탄을 넘어서 분노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야 3당은 이번 주 중으로 박승춘 보훈처장의 해임촉구결의안을 발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민주 비대위원인 이개호 의원도 회의에서 “박승춘 보훈처장이 광주 정신을 계속해서 조롱하고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런 국민적 갈등 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박승춘 보훈처장을 즉각 해임하고 정부 관료의 공직 기강을 바로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빠른 시일 내에 야당 수석 회담을 통해 박승춘 보훈처장의 해임촉구결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음주운전도 3진 아웃 제도가 있는데 많은 문제를 일으킨 박승춘 보훈처장을 청와대는 왜 감싸고 도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번에도 해임하지 않는다면 광주 5·18 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가보훈처는 6·25 전쟁 66주년을 맞아 전남도청 앞에서 제11공수특전여단이 참여하는 6·25 기념 시가행진을 진행하기로 했다가 5·18 단체의 반발로 취소했다. 11공수여단은 7공수여단과 함께 1980년 5월 광주에 계엄군으로 투입돼 그해 5월 21일 전남도청 앞에서 집단 발포했고 당시 34명이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11공수 광주 시가행진 논란... 2野 “박승춘 보훈처장 사퇴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은 19일 국가보훈처가 전남도청 앞에서 제11공수특전여단이 참여하는 6·25 기념 시가행진을 진행하기로 했다가 5·18 단체의 반발로 취소한 것과 관련해 박승춘 보훈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11공수여단은 7공수여단과 함께 1980년 5월 광주에 계엄군으로 투입돼 5월 21일 당시 전남도청 앞 집단 발포에 직접 관여했다. 당시 34명이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광주의 아픔과 상처를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있다면 절대로 있을 수 없는 계획”이라며 “국가보훈처 스스로 광주의 거룩한 정신을 모욕하고, 조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5·18 기념곡 제창부터 시작해 결코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들을 저지르고 있는 국가보훈처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 “광주의 희생과 아픔에 대해서 공감하기는커녕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폄훼하려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비정상적 사고의 일단이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비이성적이고 반상식적인 행태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여야 협치의 걸림돌이자 역사의 문제아인 박승춘 처장을 즉각 해임 하라. 즉각적인 조치가 없으면 3당은 박승춘 해임촉구 결의안 제출 등을 시작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사퇴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ss@seoul.co.kr
  • 보훈처, ‘5·18 투입’ 軍 11공수여단 전남도청 퍼레이드 계획 철회

    보훈처, ‘5·18 투입’ 軍 11공수여단 전남도청 퍼레이드 계획 철회

    국가보훈처가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상징적인 장소인 옛 전남도청 앞에서 제11공수특전여단(11공수여단)이 참여하는 제66주년 6·25 기념 시가행진을 계획했다가 논란이 일자 취소했다. 11공수여단은 1980년 5월 계엄군으로 광주에 투입됐던 부대이다. 19일 5·18기념재단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열린 5·18역사왜곡대책위원회 참가자들은 ’2016 호국보훈 한마음 퍼레이드’ 개최 장소를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을 긴급 안건으로 올려 의결했다. 퍼레이드는 6·25전쟁 66주년을 맞아 참전 유공자, 시민, 학생, 군인, 경찰이 오는 25일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옛 전남도청까지 도심 1.4㎞를 행진하는 행사이다. 광주지방보훈청, 육군31보병사단, 광주시가 공동 주관한다. 광주지방보훈청이 관계 기관에 발송한 협조 요청 공문의 계획안에 따르면 행진에는 육군 31사단 소속 장병 150명과 11공수여단 요원 50명 등 군인 200명이 참여한다. 전남 담양군으로 이전하고 ‘황금박쥐 부대’라고 알려진 제11공수특전여단은 5·18 당시 금남로에서 집단 발포하고, 주남마을에서 민간인을 학살한 전력이 있다. 김양래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광주가 국군의 날 기념행사를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보훈처가 6·25 기념행사를 명분 삼아 5·18을 조롱하려 한다”며 “민주의 거리에 군홧발이 들어오는 것은 광주 시민을 능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광주지방보훈지청 관계자는 “11공수여단의 퍼레이드 참여 계획을 철회했다”며 “행진 경로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5·18역사왜곡대책위는 또 20대 국회의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 추진을 환영하고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다음달 중 5·18단체, 시민사회, 전문가, 교수 등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열어 지원하기로 했다.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으로 바뀌면서 없어진 옛 전남도청 건물의 총탄 자국 복원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책위는 ‘입장문’을 내고 “5·18의 역사적 현장인 옛 전남도청 보존공간의 원형을 없애고 예술관으로 변모시키는 것에 반대한다”면서 “옛 도청 상황실과 방송실,건물 내·외부 총탄 자국을 복원하지 않으면 임시개관을 포함한 모든 행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민수-윤빛가람 파문…윤빛가람 뛰는 옌변팀은 어떤 곳?

    김민수-윤빛가람 파문…윤빛가람 뛰는 옌변팀은 어떤 곳?

    축구선수 윤빛가람이 배우 김민수로부터 받은 욕설 섞인 메시지 내용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윤빛가람이 뛰고 있는 중국 프로축구팀 ‘연볜 푸더(富德)’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윤빛가람은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글은 최근 ‘우리집 꿀단지’라는 드라마에 나온 연기자 김민수라는 사람의 글입니다.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는 내용과 함께 캡처한 이미지를 공개했다. 김민수가 보낸 메시지에는 ‘조선족들이랑 공놀이 열심히 해’, ‘생긴건 때놈같이 생겨가지고’ 등 윤빛가람과 소속팀인 옌볜 푸더에 대한 조롱성 내용이 가득했다. 옌벤 푸더는 옌벤을 연고지로 삼는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1부리그) 팀이다. 원래 이름은 ‘연볜 FC’였지만 올해 초 중국의 푸더생명보험과 스폰서 계약을 맺으면서 팀 이름이 바뀌었다. 옌벤 푸더는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지난해 박태하 감독의 지도 아래 2부 갑급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고 이 덕에 올해 1부 슈퍼리그로 승격됐다. 지난해 12월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윤빛가람에게 스카우트 제의를 했고 윤빛가람이 고심 끝에 받아들이면서 이적했다. 중국 수퍼리그는 2010년 전후 구단들이 자금력을 바탕삼아 세계 유명 선수들과 지도자들을 모아 들이기 시작했다. 중국은 프로축구리그의 수준을 높인 뒤 이를 발판 삼아 월드컵 등 세계 무대에서 중국 축구의 위상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