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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인 저열한 민낯 조롱하는 블랙코미디…25일 개봉 ‘살인소설’

    정치인 저열한 민낯 조롱하는 블랙코미디…25일 개봉 ‘살인소설’

    제목만 들었을 땐 범작 스릴러이겠거니 싶다. 막상 스크린에서 대면하는 이야기는 정치인들의 저열한 민낯을 대놓고 조롱하는 블랙코미디다. 25일 개봉하는 영화 ‘살인소설’ 얘기다.집권 여당의 유력 정치인인 장인 염정길(김학철) 밑에서 ‘개 발에 땀나게’ 헌신해 온 경석(오만석)은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는다. 지방선거에 나설 시장 후보로 지명되면서 아내와 장인에게 짓눌렸던 굴욕의 시간들이 보상받게 된 것. 하지만 장인의 비자금을 숨기러 내연녀(이은우)와 함께 별장에 갔다가 수상한 청년 순태(지현우)를 만나며 허방에 빠지듯 겹겹의 곤경에 빠진다. 선과 악의 모호한 얼굴을 한 소설가 순태가 경석을 덫에 빠뜨리는 계획자였던 것이다. “거짓말을 가장 잘하는 두 종류의 직업군인 정치인과 소설가의 싸움을 이야기로 만들어 보고 싶었다”는 김진묵 감독의 연출 의도는 영화의 출발점이자 모든 것이기도 하다. 경석의 사소한 거짓말에서 시작된 사건은 예측 불가한 전개로 몸집을 불려 간다. 경석이 허우적대는 곤경의 깊이가 깊어질수록 평소 정치인들의 후안무치에 치를 떨어 온 관객들의 쾌감도 함께 높아진다. “입만 열면 거짓말, 아무것도 책임 안 지는 새끼가 우리 동네 시장한다고 깝치는 거 난 못 보겠는데?”란 순태의 대사는 전형적이지만 후련한 공감을 안긴다. 영화가 특히 관객들과 교감하는 순간은 ‘표’와 직결된 일이라면 순식간에 표정을 뒤집는 정치인들의 두 얼굴, 뻔한 제스처를 포착했을 때다. “내가 누군지 아느냐”며 상대를 깔보고 폭력적인 언사를 내뱉던 경석이 상대가 유권자임을 깨닫는 순간 마치 ‘프로그램화된 로봇’처럼 정중한 사과 멘트를 늘어놓으며 굽실대는 장면은 실소를 자아낸다. 감독의 표현을 빌리면 영화는 서스펜스로 시작해 블랙코미디로 이어지다 스릴러로 끝난다. 정치인의 부패와 위선을 다룬 영화들은 많지만 이 작품은 스릴러와 블랙코미디를 헐겁지 않게 직조한 개성 있는 화법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할 줄 안다. 특유의 연극적인 분위기도 흥미롭다. 별장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하룻밤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라는 점, 짜인 각본에 따라 착착 맞아들어 가는 중반까지의 전개, 무대 경험이 있는 오만석·지현우의 찰진 대사 호흡 덕에 영화는 서사를 밀도 높게 쌓아 올리는 연극을 닮았다. 반전을 거듭하는 결말은 잘 옮겨 가던 물잔을 느닷없이 엎지른 듯 개연성이 떨어지는 흠이 있다. 영화는 지난달 세계 4대 판타스틱영화제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 각본상을 받았다. 102분. 15세 이상 관람가.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남성 5명에 의도적으로 에이즈 감염시킨 남자, 종신형

    남성 5명에 의도적으로 에이즈 감염시킨 남자, 종신형

    고의로 동성애자인 연인들을 에이즈(HIV)에 감염시킨 한 남성이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출신의 대릴 로우(27)가 남성 10명 중 5명을 에이즈에 감염시킨 혐의로 18일(현지시간) 종신형에 처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우는 2015년 4월 사귀던 전 남자친구를 통해 에이즈에 걸렸다. 이에 복수심을 갖게 된 그는 10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데이팅 앱에서 만난 남성 10명과 의도적인 성관계를 맺었다. 이후에도 그는 이들 남성들에게 자신이 에이즈 보균자임을 알리는 조롱 섞인 메시지도 보냈다. 이에 대해 로우의 변호인인 페릴시티 게리 칙선은 “피고는 치료가 필요한 청년으로 너무 가혹하게 처벌해서는 안된다"면서 "에이즈는 불치병이 아니며 예전과 달리 높은 평균 수명을 가지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법원의 판결은 단호했다. 루이스 형사법원의 크리스틴 헨슨 판사는 “피고는 무고한 사람들을 에이즈에 감염시켰다"면서 "잔인하고 무분별한 행위의 결과로 종신형을 처한다"고 판결했다. 한편 지난해 로우는 검찰에 기소된 후 첫 재판에서 중상해죄(GBH)로 유죄판결을 받았으나 모든 혐의를 부인해왔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조회수 욕심’에…노숙자 조롱 영상찍은 유튜버의 최후

    ‘조회수 욕심’에…노숙자 조롱 영상찍은 유튜버의 최후

    유튜브에 인기동영상을 올리려는 욕심에 짓궂은 장난을 친 스페인 청년이 자칫 교도소에 갈 위기에 놓였다. 17일(현지시간) 엘파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검찰은 정신적 피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된 유튜버 칸구아 렌에게 3만 유로(약 3960만원)의 배상금과 징역 2년을 구형했다. '리셋'이라는 아이디로 활동해온 렌은 유튜버 구독자 100만을 가진 인기 유튜버다. 문제의 사건은 2017년 1월 렌이 재밌는 동영상을 만들어 올릴 욕심에 심한 장난을 친 데서 발단됐다. 렌은 검은 색 비스켓에 흰 크림이 들어 있는 오레오 과자로 장난거리를 만들었다. 비스켓을 떼어낸 후 크림을 걷어내곤 치약을 넣어 '상큼한 과자'를 만든 것. 이렇게 만든 과자를 들고 렌은 바르셀로나 거리로 나섰다. 렌이 장난 대상으로 삼은 건 노숙자들이다. 렌은 노숙자들에게 치약이 든 과자를 주곤 먹을 때의 반응을 영상으로 찍어 유튜브에 올렸다. 영상은 금방 수천 명이 조회했고, 렌은 이 동영상으로만 2180유로(약 288만원)를 벌어들였다. 하지만 동영상이 인권을 조롱했다는 비판이 일기 시작하면서 렌은 궁지에 몰렸다. 뒤늦게 수사에 나선 검찰이 그를 기소하고 거액의 벌금을 구형하면서 렌은 동영상으로 벌어들인 돈의 10배 이상을 노숙자에게 배상해야 할 처지가 됐다. 한편 못된 장난의 대상이 된 노숙자의 사연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렌은 더욱 난처해지고 있다. 노숙자는 루마니아 출신의 이민자로 일찍이 부모와 형제를 모두 잃고 9살 때부터 농촌에서 잡일을 하면 성장한 남자였다. 그는 인터뷰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오게 된 건 순전히 신의 은혜였다"고 말했다. 사진=영상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스카이레일·캠핑장 개장… 명품 관광단지 의왕

    경기 의왕시는 18일 의왕스카이레일(집와이어)과 왕송호수캠핑장 개장식을 갖고 19일부터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호수를 순환하는 의왕레일바이크에 이어 명물이 될 두 시설 개장으로 체류형 종합관광단지의 조건을 갖추게 됐다. 의왕스카이레일은 높이 41m의 전망대타워에서 레일바이크 매표소까지 350m를 최고 속도 시속 80㎞로 하강해 짜릿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20초간 내려가는 동안 왕송호수와 자연학습공원의 빼어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왕송호수에서 서식하는 큰기러기, 원앙, 황조롱이 등 다양한 철새도 관찰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의왕스카이레일 인근에 하루 140여명이 이용 가능한 국내 최고 시설의 캠핑장이 문을 연다. 총 87억원이 들어간 1만 1340㎡ 규모의 캠핑장에는 유럽풍의 명품 캐러밴 10대, 글램핑 15동, 일반데크 10면이 들어선다. 쾌적한 환경과 안전성에 중점을 둬 다른 캠핑장과 차별화했다. 캠핑장은 주변에 자연학습공원과 왕송호수공원, 레일바이크, 생태탐방로, 조류생태과학관 등 볼거리가 많아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즐기기에 최적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전 세계 ‘미투’ 촉발… NYT·뉴요커 퓰리처상

    전 세계 ‘미투’ 촉발… NYT·뉴요커 퓰리처상

    미국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 제작자인 하비 와인스타인 등의 성추문을 폭로, 세계적인 성폭력 피해 고발 캠페인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를 촉발한 공로로 뉴욕타임스(NYT)와 뉴요커지가 올해의 퓰리처상에 선정됐다.퓰리처상 이사회는 16일(현지시간) NYT의 조디 캔터와 메건 투헤이, 뉴요커 기고자 로넌 패로를 퓰리처상 공공서비스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NYT는 폭스뉴스 앵커인 빌 오라일리의 성추문을 가정 먼저 보도했으며 뉴요커와 함께 와인스타인이 지난 30여년 동안 유명 여배우, ‘와인스타인 컴퍼니’ 여직원 등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저지른 각종 성추문을 폭로했다. 이 보도는 할리우드뿐만 아니라 전 세계 정계와 재계, 언론계 등 전 분야 고위직 남성의 지위를 이용한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 운동의 도화선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 NYT와 워싱턴포스트(WP)는 국내보도 부문 상을 공동 수상했다. WP는 또 앨라배마주 상원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로이 무어 후보의 과거 성추문 보도로 탐사보도 부문 상을, 미국 캘리포니아의 ‘산타로사 더 프레스 데모크랫’은 지난해 캘리포니아를 휩쓸었던 산불 보도로 속보 부분 퓰리처 상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이들 매체를 ‘가짜 뉴스’라고 공격해 왔고, 특히 WP의 사주이자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를 노골적으로 비난해 왔다. 베이조스는 이날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듯 “우리 기자들이 자랑스럽다”고 적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전 대한항공 기장 “조현민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직원들 긴장”

    전 대한항공 기장 “조현민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직원들 긴장”

    전 대한항공 기장이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의 ‘갑질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대한항공 전직 기장이라고 밝힌 익명 A씨는 17일 방송한 MBC 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 인터뷰를 통해 “조 전무가 출근할 때 문 열고 들어오는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직원들이 긴장한다라는 우스갯 소리도 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20년 동안 근무하다 최근 퇴직했다는 A씨는 조 전무의 갑질 논란에 대해 “평소 직원들을 대할 때 정중하지도 공손하지도 않았다는 사례들이 자주 있었다는 얘기들은 전해 들었다”고 덧붙였다. ‘땅콩회항’ 논란 이후 변화의 조짐이 없었냐는 질문에는 “소통광장의 활성화 등 형식적인 액션은 있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애당초 의지가 좀 결여됐던 것 아닌가”라는 견해를 밝히며 “회사 조직원들이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문제점은 소통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땅콩회항의 피해자 중 한명인 박창진 사무장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일인데 심지어 사내 게시판에서는 조롱당하는 듯한 모습들도 봤다”며 안타까움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현 상황대로라면 재발방지라는 건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우수하고 헌신적이지만 최고경영층이 그들을 대하는 태도나 존중감을 가지지 못한다면 변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메기떡 400박스”…에어부산 승무원, 승객 조롱 SNS 논란

    “오메기떡 400박스”…에어부산 승무원, 승객 조롱 SNS 논란

    저비용항공사 에어부산의 한 승무원이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탑승객들을 조롱하는 듯한 사진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비판이 일자 에어부산 측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사태수습에 나섰다.17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지난 14일 에어부산 제주발 부산행 비행기에 탔던 한 남성 승무원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승객들이 착석해 있는 사진과 글을 올렸다. 비슷한 머리 모양을 한 단체 손님이 기내에 착석해 있는 뒷모습을 찍은 것으로 해당 승무원은 ‘All same 빠마 fit (feat. Omegi떡 400 boxes)’라는 설명도 짧게 덧붙였다. 사진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승무원이 손님을 몰래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가 머리 모양을 오메기떡 등에 비유하며 조롱했다는 것이다. 특히 해당 사진 댓글에는 에어부산 다른 승무원들도 승객을 희화화하는 듯한 글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다. 논란이 일자 에어부산은 지난 16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해당 승무원과 관리책임이 있는 승무원 팀장의 사과글을 올렸다. 해당 승무원은 “단체 손님들의 요청에 따라 찍은 사진 중 문제가 된 사진은 삭제하지 않은 채 지난 14일 본인의 SNS에 올렸다”고 밝히면서 “손님들의 사진이 뒷모습이라 초상권에 문제가 없다고 경솔하게 생각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더 잘못된 판단으로 해당 게시물에 부적절한 멘트까지 기재하여 많은 분께 심리적 불쾌감을 드리게 됐다. ‘오메기떡’ 부분은 기내에 400박스의 오메기떡이 실려있다는 취지로 작성한 것으로 그 어떠한 다른 뜻이 없다는 것을 진실하게 말씀드린다”면서 “어떠한 말로도 변명할 수 없는 제 잘못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에어부산은 해당 승무원은 물론 게시물에 부적절한 댓글을 단 승무원까지 조사해 자체 규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gapjil’/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gapjil’/이순녀 논설위원

    ‘계약 권리상 갑을(甲乙) 관계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갑’에 특정 행동을 폄하해 일컫는 ‘~질’이라는 접미사를 붙여 부정적인 어감이 강조된 신조어.’ 위키백과에 나온 ‘갑질’의 어원이다. 2013년 인터넷에서 퍼지기 시작해 지금은 모든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쓰인다.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14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사건을 보도하면서 한국어 발음 그대로 ‘gapjil’(갑질)이라는 영어 표현을 써 화제가 되고 있다. NYT는 ‘갑질’에 대해 “봉건 영주처럼 임원들이 부하 직원이나 협력 업체를 함부로 대하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에는 “나라 망신이다”, “한국어의 세계화에 기여했으니 교육부가 국어 사랑 표창장을 수여하라”, “대한항공 이름을 갑질항공으로 바꿔라” 등 조 전무의 행태에 분노하는 네티즌들의 비난과 조롱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언론도 ‘gapjil’이란 표현을 쓴 적이 있다. 인디펜던트는 지난해 5월 24일 김무성 의원이 공항 입국장에서 여행용 가방을 수행원에게 눈도 안 마주치고 넘겨주는 이른바 ‘노 룩 패스’ 논란을 보도하면서 갑질을 ‘권력의 남용’이라고 소개했다. 김 의원의 사례를 통해 한국 중년 남성의 비뚤어진 권위의식을 다룬 이 기사에는 ‘gaejeossi’(개저씨)라는 단어도 등장한다. 중년 남성과 개의 합성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한국의 독특한 대기업 형태인 재벌은 해외에서 ‘chaebol’로 통용된 지 오래다.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옥스퍼드 사전에도 등재돼 있다. 옥스퍼드 사전은 재벌을 ‘가족이 소유한 거대 기업 집단’이라고 규정했다. 가족 중심의 폐쇄적인 소유·경영 구조는 재벌에게서만 볼 수 있는 특징이다. 외국에서 ‘chaebol’을 고유명사로 사용하는 데는 이 같은 후진적인 기업 문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깔려 있다. NYT는 조 전무 갑질 기사에서 재벌도 함께 언급했다. 조 전무의 언니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을 환기하면서 ‘chaebol’로 불리는 가족 경영 대기업 지배층이 마치 법 위에 있는 듯한 행동을 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재벌 가족은 부패 스캔들이나 형제간 싸움에 반복적으로 연루된다고 지적한 것이다. 이번 사건으로 갑질도 고유명사가 되고, 사전에도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옥스퍼드 사전에는 ‘김치’, ‘한글’, ‘태권도’처럼 우리 고유의 문화와 유산을 나타내는 자랑스러운 우리말도 올라 있다. 낯부끄러운 한국어 고유명사는 부디 ‘재벌’ 하나로 그쳤으면 좋겠다. coral@seoul.co.kr
  • BBC의 새삼 진지한 질문 “농구 선수 키를 어떻게 줄이지?”

    BBC의 새삼 진지한 질문 “농구 선수 키를 어떻게 줄이지?”

    ‘농구 선수의 키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영국 BBC의 13일(현지시간) 새삼 진지한 기사의 제목이다. 기자는 이 기사를 보며 여러 가지로 놀랐다. 우선 조롱하지 않는다. 정말 진지하게 분석하고 있다. 한국농구연맹(KBL)이 1997년 출범 이후 지금까지 외국인 선수에 대한 신장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특히 2018~19시즌부터 2m 이하 선수로 가장 낮은 제한을 시행하겠다고 공표하면서 몇 ㎜ 차이로 리그에 남거나 떠나는 선수들이 생길까봐 팬들을 걱정하고 화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KBL이 “국내 선수 보호와 빠르고 재미있는 농구를 유도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하는 대목도 정확히 옮기고 있다(다만 이성훈 사무총장의 이름을 ‘이성한’이라고 잘못 옮겼다). 또 필리핀에서는 수십년 동안 일관되게 2m의 신장 제한이 있으며 미국에서도 1957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신장 제한 조치를 도입하는 문제를 놓고 일련의 토론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나중에 소개하겠지만 의료진의 의견을 듣는 자세는 뭐랄까, 존경스럽기까지 하다.미국 센트럴 코네티컷 주립대학 남자농구 팀의 도? 마셜 감독은 “큰 선수나 작은 선수나 각자 장단점이 있다. 키가 크면 림 근처에서 쉽게 득점할 수 있고 슛블록이나 리바운드를 하는 데 편하다. 하지만 작은 선수들은 대체로 슛을 더 잘 쏘고 더 빠르고 드리블 능력도 낫다”고 말했다. 과학의 어두운 면이 동원된다며 역기를 들거나 측정 전에 조깅을 하거나 물을 마시지 않으면 몇 ㎝라도 줄일 수 있다고 희망을 걸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1970년대와 80년대 디스코 열풍에 따라 아줌마 파마가 유행하던 때에도 필리핀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은 머리를 빡빡 밀고 뛰는 일이 많았다. 키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노력이었다. 관절을 위축시킨다는 희망 때문에 숄더 프레스를 하거나 스쿼트를 하는 일도 몇년 동안 유행이 되기도 했다. 이런 방법으로도 안되면 몸을 수그리거나 무릎을 구부리거나 뒤쪽으로 몸을 기대는 속임수를 동원하기도 했다. 그러면 측정하는 이들은 아예 선수들을 바닥에 드러눕게 하고 키를 재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의사들은 몸을 작게 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무엇보다 키를 줄이는 시장이 없다는 것만 봐도 의료적인 혁신을 기대할 수가 없는 노릇이다. 싱가포르 대표선수 주치의를 지냈으며 정형외과 의사인 탄친홍은 “정말로 매우 희귀한 일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더 크고 싶어하고 그것에만 기술이 동원되고 있다”면서 “키를 많이 줄이고 싶다면 뼈를 잘라내는 것 말고는 합당한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희망을 접을 필요는 없다. 탄친홍 박사는 “수술하지 않고도 아주 작은 정도지만 할 수 있는 일은 있다”면서 “척추 디스크들은 물로 이뤄져 있다. 그래서 예를 들어 물을 마시지 않아 탈수를 일으키면 쌓인 디스크들이 줄어 상당한 키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이나 속임수를 쓰는 일들이나 1㎝라도 줄이는 일은 가능하지만 대단히 고통스러운 일이란 점을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사과 본 박창진 “본인 위한 사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사과 본 박창진 “본인 위한 사과”

    ‘땅콩 회항’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의 동생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가 광고업체와 회의 도중 물컵을 집어 던져 갑질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이에 ‘땅콩 회항’의 피해자인 당시 사무장 박창진씨는 “본인을 위한 사과”라며 일침했다.박창진씨는 12일 인스타그램에 “하나는 배운듯 합니다. 진심이 아니더라도 빨리 덮자로 말입니다. 뉴스 나오니 사과하는건 진정성 보다 본인의 이익을 위한 거겠죠”라며 “그러나 본인을 위한 사과는 피해자 입장에서 우롱과 조롱으로 느껴질 뿐입니다”라며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피해자에게 직접 보낸 문자를 공개했다.조현민 전무는 물컵 논란의 피해자에게 “대한항공 조현민입니다. 망설이다가 직접 사과를 드리는게 도리인 것 같아서 문자를 드립니다. 지난번 회의 때 제가 정말 잘못했습니다. 제가 냉정심을 잃어버렸습니다”라며 “내가 왜그랬을까... 정말 많이 후회했습니다. 이제라도 사과드리는게 맞는 거 같아 이렇게 팀장님께 문자를 드립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앞으로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이날 광고업계에 따르면 조 전무는 지난달 대한항공 광고를 맡고 있는 모 광고업체와의 회의 자리에서 직원이 자신이 묻는 질문에 답을 못한다는 이유로 물컵을 집어 던졌다. 이 사건은 블라인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려졌다. 블라인드 게시글에 따르면 “조 전무가 엉뚱한 걸 물어봤고, 그 답변을 제대로 못 하자 분노하며 음료수 병을 벽에 던졌다. 그래도 분이 안 풀려 팀장 얼굴에도 물을 뿌렸다. 그 후 H사 사장이 조 전무에게 사과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얼굴에 직접 물을 뿌린 것이 아니라 물컵을 던졌고, 컵에 담겨있던 물이 직원에게 묻은 것이며 광고대행사 사장이 사과 전화를 했다는 소문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창민, 악플러들에 일침 “내 사람들 상처주지 마세요”

    이창민, 악플러들에 일침 “내 사람들 상처주지 마세요”

    가수 이창민이 악플러들에 일침을 가했다.12일 이창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 악플? 조롱? 뭐든 괜찮은데. 하나만 이야기 해도 될까요? 진짜 나를 사랑해 주고 응원해주는 사람한텐 당신의 장난? 비아냥이 상처 일 수 있어요”라며 자신을 향해 악플을 남기는 네티즌들에게 말했다. 이창민은 이어 “저는 당신께 잘못한게 없어요. 내 사람들 상처주지 마세요”라고 덧붙이며 악플러들을 향해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이창민은 지난 11일 솔로 미니앨범 ‘the Bright sky’(더 브라이트 스카이)를 발매했다. 사진=연합뉴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가디언 “한국판 라스푸틴과 결탁 단죄” NYT “정부·거대기업 공모 폭로”

    세계 주요 외신들은 6일 ‘비선실세’와 함께 국정을 농단했다는 사유로 구속된 박근혜(66) 전 대통령에게 1심에서 징역 24년이 선고됐다는 소식을 앞다퉈 보도했다. AP, AFP, 교도 등 각국 뉴스 통신사들은 재판부가 박 전 대통령에게 1심에서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원의 중형을 선고했다는 내용을 긴급 속보로 신속히 내보냈다. 미국 CNN방송은 박 전 대통령이 24년형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한국 정치를 뒤엎고, 한국에서 가장 강력한 인물들이 연루되며 한국을 지배했던 부패 스캔들을 마무리지었다”고 평가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해당 소식을 전하며 “이번 사건은 한국 정부와 삼성 같은 거대 대기업 사이에 깊이 자리 잡은 공모관계를 폭로했다”고 평가했다. AFP통신도 “(이번 선고가) 대중의 분노와 조롱의 대상이 된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의 극적인 몰락을 마무리지었다”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은 “법원은 ‘라스푸틴’(제정 러시아의 몰락을 부른 성직자) 같은 인물인 최순실과 결탁한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의 뇌물 수수와 권한 남용 혐의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영국 BBC는 “이번 판결은 한국을 뒤흔든 스캔들의 정점”이라면서 “정치, 경제 엘리트를 향한 분노를 부채질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번 판결을 끝으로 354일간 이어진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1심) 재판이 막을 내렸다”면서 “이번 재판은 한국 헌정역사에 불명예스러운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가디언 “한국판 라스푸틴과 결탁 단죄” NYT “정부·거대기업 공모 폭로”

    세계 주요 외신들은 6일 ‘비선실세’와 함께 국정을 농단했다는 사유로 구속된 박근혜(66) 전 대통령에게 1심에서 징역 24년이 선고됐다는 소식을 앞다퉈 보도했다. AP, AFP, 교도 등 각국 뉴스 통신사들은 재판부가 박 전 대통령에게 1심에서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원의 중형을 선고했다는 내용을 긴급 속보로 신속히 내보냈다. 미국 CNN방송은 박 전 대통령이 24년형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한국 정치를 뒤엎고, 한국에서 가장 강력한 인물들이 연루되며 한국을 지배했던 부패 스캔들을 마무리지었다”고 평가했다. AFP통신도 “(이번 선고가) 대중의 분노와 조롱의 대상이 된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의 극적인 몰락을 마무리지었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해당 소식을 전하며 “이번 사건은 한국 정부와 삼성 같은 거대 대기업 사이에 깊이 자리 잡은 공모관계를 폭로했다”고 평가했다. 영국 가디언은 “법원은 ‘라스푸틴’(제정 러시아의 몰락을 부른 성직자) 같은 인물인 최순실과 결탁한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의 뇌물 수수와 권한 남용 혐의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영국 BBC는 “이번 판결은 한국을 뒤흔든 스캔들의 정점”이라면서 “정치, 경제 엘리트를 향한 분노를 부채질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번 판결을 끝으로 354일간 이어진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1심) 재판이 막을 내렸다”면서 “이번 재판은 한국 헌정역사에 불명예스러운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했다. 일본 아사히신문도 “박 전 대통령은 최대 재벌인 삼성 그룹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거나 지원자인 최순실 등의 이익을 위해 기업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고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윤서인, 김생민 비난으로 실검오르자 “저 안 죽었습니다”

    윤서인, 김생민 비난으로 실검오르자 “저 안 죽었습니다”

    웹툰 작가 윤서인은 6일 자신이 실시간검색어에 오르자 페이스북에 “저 안 죽었습니다. 저 음주운전 안 했습니다. 저 출마 안 했습니다. 저 미투 안 떴습니다”라고 말했다.윤서인은 자신이 실시간검색어에 올라온 화면을 캡처한 후 “근데 내가 왜 저기에 있는지 이제는 나도 모르겠어. 이상하게 한국에만 오면 참 피곤해.. 가끔은 뭔가 그냥 꿈꾸는 기분이야”라고 덧붙였다. 윤서인은 지난 5일 과거 성추행 사실로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김생민을 언급했다. 그는 “수십억 자산가로 타워팰리스 살고 벤츠 S클 타면서 주변에 커피 한 잔 안 산다는 짠돌이 연예인이 와장창 몰락했네. 차라리 그랜저 타고 남는 돈으로 평소 주변에 커피라도 좀 사셨으면 이렇게 힘들 때 도와주는 친구라도 있었을 텐데”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과거에도 SNS를 통해 세월호 사건으로 상처 받은 단원고와 소녀상을 조롱하는 등 여러 논란을 일으켜왔다. 최근에는 한 매체에 연재중인 ‘윤서인의 미펜툰’을 통해 성폭행범 조두순을 연상시키는 내용의 만화를 그려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윤서인의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이 20만 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만화가가 어떤 내용의 만평을 그리느냐는 예술의 자유 영역”이라면서도 “명예훼손죄로는 처벌받을 수 있다”는 답을 내놓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호선 폭행 외국인 여성들 입건 “한국인 비하하고 폭행”

    4호선 폭행 외국인 여성들 입건 “한국인 비하하고 폭행”

    외국인 여성들이 지하철 4호선에서 한국인을 비하하며 폭행을 휘둘러 경찰에 입건됐다.2일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승객에게 욕을 하고 때린 혐의로 미국 국적 여성 P(3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P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2시쯤 서울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으러 가던 회사원 이모(31)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P씨는 이씨에게 “김치남”이라며 욕설과 함께 얼굴 등을 내리쳤다. 이씨는 P씨에게 맞아 전치 1주의 상처를 입었다. 이는 P씨가 지하철 안에서 큰소리를 치고 난동을 피우자 이씨가 이를 말리려다가 생긴 일이었다. 이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외국인 여성 3명이 4호선 오이도행 열차 안에서 큰 목소리로 웃고 욕하며 한국인을 비하하며 재밌다는 듯 촬영을 하고 있었다”면서 “그 광경을 보다못한 한 어르신이 ‘여기는 공공장소다. 조용히 해달라’고 하자 오히려 가운뎃손가락을 들어올리며 욕을 하고, ‘김치남, 김치녀, 눈 찢어진 한남’ 등으로 욕설을 하고, 엉덩이로 조롱까지 했다”고 설명했다.이씨는 “이들이 급기야 한 중년 남성을 밀치고 뺨까지 때려 참을 수 없어 ‘조용히 해달라. 여기는 공공장소다. 왜 그렇게 시끄럽나’고 나섰다”면서 “한 여성이 날 밀쳤고, 나머지는 나를 촬용하기 시작했다. 어이가 없어서 다가가자 머리빗으로 내 얼굴을 내려찍기 시작했고, 나머지 2명은 깔깔대며 웃었다”고 전했다. 이씨가 경찰에 신고하자 외국인 여성들은 황급히 인덕원역에서 내렸고, 이씨도 따라내렸다. 이씨가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알아챈 여성들이 도망가자 이씨는 자신을 때렸던 여성의 옷을 붙잡았고, 다른 2명은 이씨를 떼어내려고 하며 “이 남자가 날 만져요”라고 소리쳤다고 전했다. 이씨는 주변에 도움을 청해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이들을 붙잡았다. 이씨는 사건 후 페이스북에 당시 상황을 설명한 글과 촬영한 영상, 사진 등을 올리며 시민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는 “예비군 훈련을 받으러 가는 중 우리나라 어르신들이 낯선 외국인들에게 욕을 먹고 맞는 걸 보며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씨가 올린 글과 사진, 영상 등을 본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크게 공분했다. 3만명 가까운 사람들이 공감을 눌렀고, 9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해당 게시물은 11400번이 넘게 공유됐다. 경찰은 “목격자도 많고 증거가 많다”면서 “수사를 빈틈없이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작 “아이들과 공원서 놀아요”

    서울 동작구는 공원에서 아이들이 맘껏 웃고 뛰어놀 수 있도록 ‘공원 이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공원 이용 프로그램은 각 공원이 가진 자연·역사적 자원을 활용해 아이들에게 다양한 체험의 기회 및 자연과 함께하는 열린 교육의 장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어린이집 유아, 초등학생, 가족 등을 대상으로 한다. 지역의 대표 공원인 사육신 역사공원, 국립현충원, 노량진 근린공원에서 오는 11일부터 10월 11일까지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공원의 역사와 시설에 대해 알려주는 공원 탐방 프로그램과 ‘나만의 조롱박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새집 만들기’ 등 가족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공원 탐방 프로그램과 체험 프로그램은 1회당 30명의 정원으로 매주 수요일 진행된다. 가족 프로그램은 1회당 5개 가정씩 가정의 달인 5월 토요일마다 시행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내 아이한테 다가오지 마!” 코끼리떼 쫓아낸 엄마 코뿔소

    “내 아이한테 다가오지 마!” 코끼리떼 쫓아낸 엄마 코뿔소

    새끼와 함께 있던 어미 코뿔소 한 마리가 열 마리가 넘는 코끼리 떼를 쫓아내려 위협하는 보기 드문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6일(현지시간) 지난 1월 중순 아프리카에 있는 한 국립공원에서 위와 같은 모습이 촬영됐다고 소개했다. 마틴 메이어라는 이름의 한 목수가 촬영한 이번 사진은 어미와 새끼로 이뤄진 코뿔소 두 마리가 열다섯 마리나 되는 코끼리 무리에게 맞선 장면을 보여준다. 긴 뿔이 인상적인 어미 코뿔소는 수적으로 열세에 있지만, 새끼를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이 더 큰지 코끼리들이 일정한 거리 안으로 들어서자 갑자기 맹렬한 기세로 돌진한다. 그때 새끼 코뿔소 역시 어미 뒤를 따른다. 코끼리들은 갑자기 돌진해오는 어미 코뿔소에게 놀라 사방으로 흩어지고 말았다. 지상 최강 동물로 알려진 코끼리들이 순간적으로 코뿔소에게 겁을 먹었다는 사실은 불명예인 것이다. 이에 대해 당시 상황을 모두 목격한 메이어는 “어미 코뿔소는 코끼리 무리가 약 20m 거리까지 접근하자 코끼리들을 향해 돌진했다”면서 “코끼리들은 처음에 당황했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뭉쳐 대열을 이룬 뒤 조롱하듯 어미 코뿔소에게 천천히 다가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일부 젊은 수컷들은 옆으로 빠져 코뿔소들 주위로 원을 그리듯 둘러쌌다. 어미와 코끼리들의 수장은 서로 움직이지 않고 노려보는 상태로 3분이 넘게 대치했다”면서 “이후 어미 코뿔소가 낮은 콧김을 뿜으며 새끼와 함께 발을 돌려 언덕 쪽으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한편 사진 속 어미 코뿔소의 뿔이 얼마나 긴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장 긴 뿔은 1.5m가 넘는다는 기록도 있다. 암컷 코뿔소는 무게가 2t 정도 나가지만, 완전히 다 자란 암컷 코끼리의 무게는 3t에 달한다. 사진=마틴 메이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강남 허파’ 양재천, 습지가 돌아온다… 낭만도 살아난다

    ‘강남 허파’ 양재천, 습지가 돌아온다… 낭만도 살아난다

    대단위 아파트촌과 고층 주상복합 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고 1만 7457그루의 나무가 숨 쉬는 강남 양재천(15.6㎞) 3.75㎞ 구간이 한층 업그레이드된다.서울 강남구는 올 들어 양재천 명소화 사업 2기를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양재천은 관악산과 청계산에서 시작해 과천시, 서초구, 강남구 대치동을 지나 학여울 습지에서 탄천과 합류해 한강으로 유입되는 한강 지류 중 하나다. 1979년 개포토지구획정리사업과 함께 배수 기능이 강화되면서 생활 하수가 유입돼 오염됐다가 강남구 주도로 1995년 공원화 사업 추진 이후 수질을 개선하고 수변공원을 조성하는 식으로 국내 생태 하천 복원 1호로 거듭났다. 지난 2월 현재 희귀 텃새인 황조롱이 등 조류 30여종, 양서파충류 10여종, 어류 10여종, 곤충 80여종, 식물 280여종이 서식할 만큼 도심 속 자연형 하천 복원 성공 사례로 꼽힌다. 2015년 환경부 생태환경 인증을 받았으며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구는 강남 양재천 구간에서 산책 인구는 일평균 7000명, 자전거 이용자는 6000명이 넘는 만큼 일대 환경을 꾸준히 개선해 지역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2011년 명소화 사업 1기가 자연 생태 하천과 문화 휴식 공간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2기 사업은 핑크뮬리 갈대밭 조성, 자연습지 형성 등으로 자연성과 경관성에 중심을 뒀다. 이를 위해 영동 2교~4교 1.40㎞ 구간은 핑크뮬리 정원 등이 있는 ‘낭만의 공간’으로, 영동 4교~대치교 2.03㎞ 구간은 석잠풀, 벌개미취 등이 만발한 ‘야생화 공간’으로, 대치교~탄천1·2교 0.32㎞ 구간은 맥문동이 아름다운 ‘에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구는 우선 낭만의 공간인 양재천 보행자교 하천 둔치에 4000㎡ 규모의 핑크뮬리 정원을 조성한다. 핑크뮬리는 하천 수변에 자생 가능한 정수식물로 갈대 잎이 여름에는 푸른빛, 가을에는 분홍빛을 띠며 장관을 이룬다. 장미넝쿨도 9곳에 조성한다. 공사는 오는 4월 중순 이후부터 시작한다. 앞서 오는 4월 12일부터 사흘간 강남구 양재천 모든 구간에서 벚꽃 축제를 연다. 2013년부터 1년간 양재천 영동2교에서 탄천2교 구간에 주민 참여로 왕벚나무 등 3억원 상당의 나무 7종 1013그루를 심으면서 오늘날 벚꽃 축제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구는 또 오는 10월 영동4교~5교 사이에 있는 양재천 물놀이장을 자연형 습지로 복원해 개장한다. 훼손되고 노후한 물놀이장 바닥의 콘크리트를 걷어 내고 자연형 습지를 만든다. 이를 위해 인근 구룡역과 개포동역 지하철에서 나오는 지하수를 활용해 2000㎡의 면적에 정수식물을 심고 관찰 데크를 설치한다. 영동4교 부근에는 기존에도 가을이면 벼농사 학습장, 겨울이면 썰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이번 습지 복원으로 도심 속 살아 있는 학습 현장의 역할이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이 밖에 영동4교~대치교 구간 상단 길 400m 바닥의 탄성포장을 전면 교체해 보행 환경을 개선하고, 대치교~탄천1·2교 상단 산책로 5개 지점에 맥문동 3750주를 심어 경관을 가꾼다. 여울쉼터와 영동6교, 보행자교 인근에도 봄꽃을 대거 심는다. 낭만의 공간과 야생화 공간에는 경관조명 130개를 최근 설치 완료해 오는 4월부터 색다른 야경을 선사할 계획이다. 심덕보 양재천관리팀장은 “양재천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계절별 특색 있는 풍경을 선사해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명소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인도 여성 최초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실화…‘당갈’ 예고편

    인도 여성 최초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실화…‘당갈’ 예고편

    인도 역대 최고 흥행작 ‘당갈’(레슬링을 가리키는 힌디어)이 국내 개봉을 앞두고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전직 레슬링 선수 ‘마하비르 싱 포갓’은 아버지의 반대로 금메달의 꿈을 포기한 선수다. 아들을 통해 꿈을 대신 이루겠다는 그의 희망은, 딸 넷이 태어나면서 좌절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두 딸이 동네 또래 남자아이들을 흠뻑 혼내고 들어온 것을 보고 잠재력을 발견한다. 그리고 곧, 특별한 레슬링 특훈이 시작된다.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과 조롱에도 첫째 기타와 둘째 바비타는 아버지의 훈련 속에 재능을 발휘한다. 그들은 승승장구 승리를 거두며 국가대표 레슬러로까지 성장해 마침내 국제대회에 출전한다. 하지만 연이은 패배가 이어지며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게 된다. 영화 ‘당갈’은 두 딸을 인도 최초의 국제대회 여성 레슬링 금메달리스트로 키운 아버지의 성공 신화를 그린 감동 실화다. 이 작품은 인도 역대 최고 흥행작인 ‘피케이: 별에서 온 얼간이’를 가뿐히 제치고 최고 흥행작에 이름을 올렸다. 공개된 예고편은 두 딸의 잠재력을 발견하는 순간부터 특훈과 함께 건장한 남자아이들을 시원하게 제압하는 첫째 기타의 경기장면, 또 ‘당갈 당갈’이라는 중독성 넘치는 노래 가사가 어우러져 극의 넘치는 에너지를 예상케 한다. 특히 여성들의 사회적인 지위가 상대적으로 낮은 인도에서 레슬러로서 성장하는 두 딸을 통해 아빠가 이루고자 했던 금메달의 꿈을 이루게 될지 궁금케 한다. 특히 인도의 국민배우 아미르 칸이 ‘세 얼간이’, ‘피케이: 별에서 온 얼간이’ 등으로 세운 흥행 기록을 다시 넘어선 점 또한 눈길을 끈다. 레슬러 딸 역에는 3000명이 넘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파티마 사나 셰이크, 산야 말호트라 등의 배우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수개월간 직접 레슬링을 배워 실제 국가대표 선수 못지않은 경기력을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당갈’은 4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12세 관람가. 161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데스크 시각] 스승이 없는 사람들/박상숙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스승이 없는 사람들/박상숙 문화부장

    ‘내가 해봐서 아는데….’최근 영어의 몸이 된 전직 대통령의 ‘유행어’(?)다. 한밤 구치소로 향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이 말이 떠오른 건 최근 ‘미투 태풍’에 낙엽처럼 떨어진 거장들의 몰락이 겹쳐졌기 때문이다. 3평짜리 독방에 갇힌 그는 누구나 알다시피 자수성가의 상징이었다. 그래서인지 그는 민생 현장에서 만난 청소부, 호떡장사, 식당 주인 등에게 늘 저 문구로 시작하는 훈수 아닌 훈수를 늘어놨다. 저 말에는 ‘(고생이든 뭐든) 나보다 잘 아는 사람’은 없다는 유아독존식의 자신감이 담겨 있다. 남자들은 늘 가르치려 든다며 신조어 ‘맨스플레인’이 만들어진 것처럼 성공한 남성들은 경청보다 훈수 두기에 바쁘다. 여기에 나이까지 들면 병은 더 깊어진다. 일가를 이룬 인물일수록 ‘전능자’라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그래서 아무렇게나 행동하고 아무 말이나 해대는 것이다. 비리 혐의로 투옥된 전직 대통령을 비롯해 미투 가해자가 된 고은, 오태석, 이윤택, 김기덕이나 미투 바람을 조롱한 소설가 하일지와 진보 경제학자 윤소영 등이 그걸 증명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한때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빛나는 시간을 바치고 치열하게 싸운 사람들이다. 그랬던 청춘들인데, 왜 ‘꼰대’나 ‘개저씨’가 돼 스스로 공든 탑을 무너뜨리는 걸까. 최근 읽은 ‘속국 민주주의론’에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었다. 일본 사회를 총체적으로 분석, 비판한 이 책은 일본에서도 ‘왕년에 잘나갔던 할아버지들’이 말썽을 일으키는지 이에 대한 진단도 담았다. 저자들은 ‘단나게이’(旦那藝)의 소멸에서 원인을 찾는다. 단나게이는 성공한 사람들이 여가로 배우는 전통 무용·소리나 무예 등을 말한다. 예로부터 일본에선 어느 정도 사회적 지위에 도달한 사람은 50세쯤 되면 단나게이를 익혔다. 인간은 정기적으로 꾸지람을 들어 가며 자신의 ‘모자란 부분’을 자각해야 지성이나 감수성을 올바르게 유지할 수 있다. 단나게이는 원로들을 다시 ‘초심자’로 만들어 에고가 비대해지는 것을 막는 문화적 장치였다. 나이가 들어 높은 지위에 오른 권위자일수록 스승이 없으니 전능자가 되고 싶은 욕구를 다스릴 수 없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들은 장년층과 노년층 남성들을 향해 “무엇이든 배우라”고 역설한다. “어렵고 도전이 되는 환경과 일은 겸손을 가르친다.” 천재적 배우로 통하는 미국의 말런 브랜도도 생전에 일부러 질책받을 위치에 자신을 둔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 분야에서 왕이 된 사람들일수록 스스로 가장 ‘바보’가 되는 상황에 제 발로 걸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로마도 개선장군을 맞으며 ‘메멘토 모리’를 외치고, 솔로몬왕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글귀를 늘 가슴에 새겼다고 한다. 자아가 암세포처럼 증식하고 팽창하는 것을 경계하는 일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의 지혜였다. 오래전 지방 법원 판사로 근무하고 있던 지인과의 대화가 떠오른다. 3년차 판사였던 그는 검도를 배우려다 만 사연을 들려주며 푸념했다. “사범도 수련생도 다 젊은데, 나보다 어린 애들 앞에서 지적을 계속 받으니까 쪽팔려서 못하겠더라고.” 학창 시절 새것을 배우려는 겸손함과 호기심으로 충만했던 그가 고작 법관 생활 몇 년 만에 그야말로 ‘영감님’이 된 것이다. 초심자의 길을 포기하면 에고는 통제 불능의 상태로 치닫는다. ‘너희들이 뭘 알아, 내가 다 안다’는 오만과 편견 속에서 갑질과 경거망동이 자라나는 것 아닐까. 노년의 삶을 안전하고 품위 있게 영위하려면 ‘영원한 학생’을 고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okaa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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