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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사람만 잡은 경찰… 화성의 ‘숨은 비극’ 만들었다

    생사람만 잡은 경찰… 화성의 ‘숨은 비극’ 만들었다

    이혼남·장애인 등 특정 남성 3000명 조사 “경찰 압박에 허위 자백” 8명이 진술 번복 8차 사건 용의자도 소아마비 앓은 장애인 고문·자백 강요한 당시 경찰 조사하기로 전문가 “사회적 약자 방어권 고려했어야”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기소돼 20년간 옥살이를 한 윤모(52)씨가 재심 의향을 표명하면서 당시 경찰 수사 방식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잔혹한 살인마를 잡기 위해서였지만 인권은 고려하지 않은 ‘마구잡이식 수사’로 무고한 시민들까지 피해를 본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9일 화성 연쇄살인 사건에 대한 과거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해 보면 대대적인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한편으론 수사력의 한계와 강압 수사를 지적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경찰의 용의자 선정 방식이 매우 주관적이었기 때문이다. 범행 발생 지역에서 이혼남, 장애인, 노총각 등 특정 조건을 가진 남성들이 거의 대부분 용의자 취급을 받았다. 조사받은 대상만 3000명이 넘자 경찰은 ‘저인망식 수사’라는 조롱과 함께 인권을 유린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뚜렷한 증거 없이 무고한 시민을 몰아세우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경찰이 용의자라고 밝힌 이들은 공통적으로 목격자나 물증이 없이 자백만으로 범인으로 둔갑했다. “경찰의 압박에 허위 자백을 했다”면서 진술을 번복한 용의자는 언론에 공개된 것만 8명이다. 경찰에게 고문과 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이들도 최소 7명이다. 이들은 몽둥이 매질, 물고문, 원산폭격, 발가벗기기, 잠 안 재우기 등 가학적인 경찰 수사를 폭로했다. 일부 피해자들은 정신질환에 시달리거나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다. 강압에 못 이겨 허위 자백을 한 이들 중에는 사회적 약자, 소수자가 많았다. 8차 사건 용의자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감 생활을 한 윤씨가 대표적이다. 고아인 윤씨는 소아마비를 앓아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인 데다가 초등학교도 나오지 못한 저학력자로 알려졌다. 2·4·5차 용의자로 몰렸던 홍모(43)씨는 별거하던 부인이 “남편이 이상 성격자”라고 진술한 데 이어 직장 동료가 “우울증 증세가 있다”고 증언하는 등 정신적 문제를 지녔던 것으로 보인다. 9차 사건 이틀 뒤 현장을 지나던 차모(48)씨는 말 못하는 언어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용의자로 몰려 사흘 동안 감금돼 조사받았다. 박모(19)군은 보육원 출신에 초등학교 4학년을 중퇴한 막노동 노동자였는데 범인과 같은 B형인 데다 추행 전과가 있어 10차 사건의 용의자로 특정됐다 풀려났다. 10차 사건의 또 다른 용의자로 지목된 장모(33)씨는 사건 10년 전부터 약물을 복용하는 정신질환 환자여서 용의선상에 올랐는데, 경찰 수사를 받은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럼에도 경찰은 10차 사건 이후인 1991년 “정신이상자나 강간전과자 등을 대상으로 수사하겠다”고 공표하기도 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범죄 수법이 워낙 흉악하니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워 정신적으로 이상하거나 성적 성향이 이상한 사람 위주로 수사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당시 경찰이 사회적 약자의 사법적 방어권을 고려하지 못해 생긴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기수 전남대학교 해양경찰학과 교수는 “정신장애인은 권위자에게 복종한 뒤 오는 칭찬을 받고자 죄를 짓지 않고도 쉽게 허위 자백을 할 수 있다”면서 “학력이 낮거나 조력자가 없는 경우에도 고립감 때문에 허위 자백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현재는 수사기관에 가이드라인이 생겨 강압 수사하는 경우가 드물다”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들로 사법 인력이 더 다양화된다면 약자들의 사법적 방어권이 더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경찰은 최근 윤씨를 찾아 당시 상황을 자세히 확인하는 과정에서 “당시 경찰이 나를 희생양으로 삼고 고문하며 거짓 자백을 강요했다”고 한 진술을 확보하고, 윤씨가 지목한 형사들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씨줄날줄] 검찰개혁 동요(童謠)/이지운 논설위원

    [씨줄날줄] 검찰개혁 동요(童謠)/이지운 논설위원

    어린이(또는 청소년) 마케팅은 규제가 많다. 이 연령대가 ‘수용’과 ‘판단’에서 미숙하기 때문일 것이다. 기업들의 마케팅이 청소년의 윤리적 판단에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논문들도 적지 않다. 그렇다고 기업들이 마케팅을 포기하지는 않는다. 패스트푸드 전쟁만 봐도 그렇다. 서구 여러 나라는 고열량, 저영양 식품들이 어린이 비만의 원인이라고 보고 학교 수업 종료 후 취침 전까지 관련 광고를 내보내지 못하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었다. 그랬더니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건강한 식습관을 강조하는 이른바 ‘콘셉트 광고’로 규제를 피해 가며 매출 신장을 이뤄 냈다. 10~14세의 연령군 프리틴(PreTeen)은 마케팅 업계의 주요 표적이다. 본격적 소비가 시작되는 시기로, 특히 의류 시장에서 위상이 상당하다. 나아가 어린이들은 더이상 마케팅의 대상으로만 머물지 않는다. 스스로 상품이 되고, 마케터가 된다. 어린이(청소년) 유튜버가 대표적이다. 많은 돈을 번 사례들이 알려지면서 유튜버는 손가락으로 꼽히는 희망 직업이 된 지 오래다. 그런데 유튜브가 어린이들이 보는 동영상에 표적 광고를 붙이지 못하도록 하기로 했다고 한다. 광고 대상의 성별이나 나이, 관심사 등 정보를 수집해 제작된 맞춤형 광고를 표적 광고라 한다. 이 조치는 ‘아동온라인사생활보호법’(COPPA)을 회피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는 13세 미만 이용자들의 정보를 추적하거나 이들을 표적으로 삼은 활동을 금지하고 있는데, 미국 소비자단체 등은 2018년 유튜브가 이 법안을 위반했다고 고발했다. 유튜브는 최근 국내에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국내 키즈 유튜버들에게 “콘텐츠가 어린이를 위해 제작됐는지 여부를 고지하라”며 “아동용 채널로 확인되면 개인 맞춤 광고 게재가 중단되고 댓글 등 일부 기능을 더이상 사용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이렇게 되면 광고 수익을 포기하거나, 광고를 받고 싶으면 아예 콘텐츠를 변경해야 한다. 세계 60여 개국에서 일괄 시행되는 조치로, 해외 곳곳에서 ‘아이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고, 이를 방조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진 결과로 보인다. 어린이 유튜버에 대해서는 ‘아동 학대’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 한 인터넷 매체가 “검찰개혁을 바라는 청소년들이 촛불 국민께 드리는 노래”라며 유튜브에 올린 영상이 도마에 올랐다. 10대 어린이 11명이 개사한 동요를 메들리로 부르며 ‘토착왜구’, ‘적폐’, ‘윤석열 검찰’ 등을 조롱하는 내용이다. 선동의 효과보다 혐오의 강화로 부정적 효과가 컸다. 더불어 어린이가 콘텐츠로 활용되는 것을 막는 세계적 추세도 거스른 것이다. jj@seoul.co.kr
  • 러시아, 지구온난화 경고에 눈 뜨다

    러시아, 지구온난화 경고에 눈 뜨다

    매주 ‘1인 환경 시위’ 벌이는 러 음악인, “러시아는 4번째 온실가스 배출국” 툰베리 효과, 시베리아 산불 등으로 지구온난화 관심 커져“반년 전만해도 매주 저 혼자였습니다. 기후 문제에 대해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지만, 이제 바뀌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푸쉬킨 광장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러시아의 젊은 음악인 마키치얀(24)은 4일 BBC에 최근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한 러시아 국민들의 관심을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지구온난화는 빈곤, 전쟁, 죽음과 똑같은 문제입니다’라는 문구를 들고 지난 3월말부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마키치얀이 지구온난화를 경고하기 위한 1인 시위에 나선 것은 스웨덴의 ‘환경소녀’ 그레타 툰베리에게 영감을 받고 나서부터였다. 툰베리의 시위 소식을 접한 뒤 기후 문제가 정말 중요한 이슈임을 깨달았다는 그는 “러시아는 세계에서 4번째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국가“라며 “이렇게 압력을 넣지 않으면 러시아 정부는 어떤 행동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에서는 그동안 환경 문제가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빈곤과 부패 등 먹고사는 문제가 더 시급하다보니 대중들은 기후 변화와 같은 전지구적 이슈까지 고민할 여력이 없었다. 또한 북방의 추운 날씨 때문에 최근 여름마다 살인적인 폭염에 시달리는 유럽이나 미국 등과 달리 지구온난화의 무서움을 실제 느끼지 못했던 것도 또다른 이유로 지목됐다. 지난 3월 15일 모스크바에서 처음 있었던 기후 시위의 참여자는 고작 70여명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시위 장소였던 소콜니키공원 주변이 울타리로 둘러싸여 사실상 시민들이 이들을 볼 수도 없었다. 마키치얀은 이날 시위에 참여한 뒤 유동인구가 많은 푸쉬킨 광장에서 당국이 허가하는 1인 시위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툰베리와 같은 청소년 환경운동가들은 러시아 위정자들에게 조롱거리가 되기도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최근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포럼 러시아 에너지 주간에서 “툰베리의 연설에 공감하지 않는다”며 “세상이 복잡하고 다양하다는 것을 툰베리에게 설명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푸틴은 “툰베리가 진실된 소녀라는 점은 확신한다”고도 했다. 이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밝고 멋진 미래를 고대하는 매우 행복한 어린 소녀처럼 보인다”고 툰베리를 비꼰 것을 연상케 한 발언이었다.하지만 환경 시위에 6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등 최근 러시아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달말 몬트리올 ‘기후 파업’ 시위가 주최측 추산 캐나다 시위 역사상 최대인 50만명이 모이는 등 수십만명이 모이는 각국 시위 현장과 비교하면 아주 작은 규모이지만, 마키치얀은 이 정도도 러시아에서는 놀라운 규모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에서 환경 이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배경에 올해 발생한 시베리아 산불이 있다고도 분석한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뿐만 아니라 시베리아 극지방도 올해 우리나라 면적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2만 4000㎢의 삼림이 불에 타며 전세계의 우려를 낳았다. 따뜻하고 건조해진 기후가 시베리아, 그린란드, 알래스카 등 극지방 일대 삼림의 대형 산불을 일으키며 러시아인들도 지구온난화를 자신들의 일로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이같은 자연의 경고와 더불어 툰베리와 같은 10대 환경운동가들이 전세계의 이목을 끌며 자연스럽게 러시아인들도 환경 이슈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 마키치얀은 “당국자들이 툰베리를 공격하는 것은 러시아 국민들이 행동에 나서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라며 “기후 이슈가 이제 (러시아에서도)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파행, 중단, 고성, 막말로 범벅된 ‘조국 국감’

    파행, 중단, 고성, 막말로 범벅된 ‘조국 국감’

    한국당 김승희 “문 대통령 기억력 문제 걱정”이어 “건망증은 치매초기” 언급에 민주당 반발민주당 김한정 “어제 집회 내란선동죄 처벌을”국감장서 경찰청장에 고발장 주자 한국당 반발문희상 의장 “국가 분열, 한계선 넘는 매우 위중”13개 상임위원회가 4일 국정감사를 진행한 가운데 소위 ‘조국 공방’ 과열로 중단, 파행, 고성, 막말 등 각종 사태가 벌어졌다. 전날 광화문 집회의 인파로 힘을 얻는 자유한국당의 공세 과열과 배수의 진을 친 더불어민주당의 과도한 방어가 빚어낸 현상이었다. 국회의장까지 나서 국론분열이 위험수위라며 여야의 자제를 요청했지만, 여야가 귀담아 들을지는 미지수다. ●문 대통령 건망증 발언으로 보건복지위 파행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는 한국당 김승희 의원이 “요즘 문재인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를 국민들이 많이 걱정한다”는 소위 ‘문 대통령 건망증’ 발언을 하면서 파행했다. 김 의원은 “개별 대통령기록관을 짓는다는 보도에 ‘대통령이 불같이 화냈다’는 청와대 대변인 발표가 있었는데, 그전에 국무회의에서 전용 기록관 건립 계획을 대통령이 직접 심의·의결했다”며 “치매와 건망증은 의학적으로 보면 다르다고 하지만, 건망증이 치매 초기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대통령이 건망증 아니냐, 치매 유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은 조롱이자 노골적인 폄훼”라며 “신성한 국감장에서 일국의 대통령을 인신공격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결국 여야 의원들은 고성 섞인 말싸움 끝에 오전 11시 25분 감사를 중지했다. 다만 오후 2시에 회의를 속개, 감사를 이어가기로 했다.●행안위 국감장서 여당 의원, 경찰청장에 광화문 집회 관련 고발장 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장에서는 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어제 (광화문) 집회 내란선동죄 책임자들을 처벌해달라는 고발장”이라며 서류를 제출해 논란이 불거졌다. 김 의원은 전광훈 목사 등을 거론하며 “목사라는 자가 ‘대통령을 끝장내기 위해 30만명을 동원해야 한다’며 선동하고 있다”고 말한 뒤, 자유수호국가원로회라는 단체도 내란을 선동한다며 김영우 의원 등 한국당 의원들도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영우 의원은 “마치 (제가) 내란 선동에 가담한 것처럼 말했다. 정말 불쾌하다”며 “조국 장관을 계속 옹호하고 계속 비호한다면 문재인 대통령도 퇴진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해서 제 이름이 올라간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가짜뉴스 규제 공방에서 거친 표현들이 나왔다. 민주당 박광온 의원은 “허위조작정보는 혐오, 증오, 차별까지 이어지는 사회적 흉기이며, 이념·정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고, 반면 한국당 박대출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가짜뉴스 타령은 ‘200만 촛불’, ‘압수수색 짜장면’, ‘조국 구하기’ 실시간 검색어 조작 등을 볼 때 적반하장”이라고 맞섰다.●문희상 의장 “정치지도자들이 집회 숫자 노름 빠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중앙박물관 등 국정감사는 첫날 국감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증인 채택 문제와 관련해 한국당이 집단 퇴장한 것과 달리, 이날은 정책 질의도 볼수 있었다. 하지만 조 장관의 딸이 서울대 법대 산하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 활동을 할 때 센터장이었던 한인섭 교수의 부인인 문경란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장의 증인 채택 문제를 두고 또 다시 공방을 벌였다. 국회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한국당은 조 장관 딸의 장학금 및 입시 문제를 공략했고, 이에 더불어민주당 측은 나겨원 한국당 원내대표 딸의 입시 문제를 쟁점화하며 맞섰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국가 분열, 국론 분열이 한계선을 넘는 매우 위중한 상황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정치 지도자라는 분들이 집회에 몇 명이 나왔는지 숫자 놀음에 빠져 나라가 반쪽이 나도 관계없다는 것 아닌가“라며 “분열의 정치, 편 가르기 정치, 선동의 정치도 위험선에 다다랐다”고 말했다고 한민수 국회 대변인이 밝혔다. 이어 문 의장은 “서초동과 광화문의 집회로 거리에 나선 국민의 뜻은 충분히 전달됐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국회가 답해야 한다. 여야 정치권이 자중하고 민생과 국민 통합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국당 김승희 “문대통령 건망증…초기 치매 우려” 발언 논란

    한국당 김승희 “문대통령 건망증…초기 치매 우려” 발언 논란

    민주당 “상식 가진 국회의원 맞나” 사과 요구한국당 “야당 의원 입 막으려는 것 유감”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기억력을 문제 삼으며 “건망증은 치매 초기증상일 수 있다”고 발언해 국회 국정감사가 한때 파행됐다. 김 의원은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요즘 문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를 국민들이 많이 걱정한다”며 국가기록원의 개별 대통령기록관 설립 문제를 꺼냈다. 그는 “개별 대통령기록관을 짓는다는 보도에 ‘대통령이 불같이 화냈다’는 청와대 대변인 발표가 있었는데, 그전에 국무회의에서 전용 기록관 건립 계획을 대통령이 직접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국무회의에 복지부 장관님도 계셨는데 이쯤 되면 대통령 주치의뿐 아니라 보건복지부 장관도 대통령의 기억력을 챙겨야 한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김 의원은 “치매와 건망증은 의학적으로 보면 다르다고 하지만, 건망증이 치매 초기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그래서 국민들은 가족의 치매를 걱정하면서 동시에 요즘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를 많이 걱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기동민 민주당 의원은 “수백조원 예산 심의 과정에서 32억원 들어간 기록관 건립이 논의된 것”이라며 “이를 두고 대통령이 건망증 아니냐, 치매 유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은 조롱이자 노골적인 폄훼”라고 쏘아붙였다. 기 의원은 “신성한 국감장에서 일국의 대통령을 인신공격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김 의원이) 상식을 가진 국회의원인지 납득할 수 없다”며 “김 의원이 사과하지 않으면 국감에 더이상 임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 의원은 “내가 치매 환자라고 말하지 않았다”며 “국회의원에게 표현의 자유와 의정활동의 자유가 있는데 야당 의원의 입을 막으려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 도둑이 제 발 저리는가”라며 기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한국당 간사인 김명연 의원도 “국회의원의 의정활동 평가는 상대 당 의원이 아니라 국민이 하는 것으로, 질의내용에 사사건건 관여하는 것은 월권”이라며 “동료 의원 발언에 ‘상종 못 한다’는 표현까지 하시면 극한 상황으로 가겠다는 것”이라고 가세했다. 결국 여야는 30분간 서로 사과를 요구하며 고성 섞인 말싸움을 이어간 끝에 오전 11시 25분 감사를 중지했다. 다만 오후 2시에 회의를 속개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우리가 몰랐던 마리 앙투아네트 이야기

    [그 책속 이미지] 우리가 몰랐던 마리 앙투아네트 이야기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의 비밀일기/뱅자맹 라콩브 지음/이나무 옮김/이숲/96쪽/2만 7500원높게 올린 머리에 화려한 꽃과 색색의 새 장식이 눈길을 끈다. 자세히 보니 자물쇠를 채운 정조대와 섬뜩한 해골이 보인다. 입술에 손가락을 대고 비밀을 지키라는 듯한 포즈를 취한 이 여인의 이름은 마리 앙투아네트. 오스트리아 왕녀이자 프랑스와 나바르의 왕비였지만,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비운의 인물이다. 그의 말과 행동은 역사의 조롱거리로 남았다. 마리가 직접 쓴 일기, 그의 어머니와 주고받은 편지에 프랑스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인 뱅자맹 라콩브가 그림을 붙였다. 지나치게 큰 머리로 희화화했지만, 자세히 살피면 저마다 속뜻이 숨어 있다. 머리 장식으로 달린 정조대는 그의 불안한 결혼생활을, 해골은 단두대에서 두 동강 난 그녀의 죽음을 암시한다. 자신의 극장에서 ‘세비야의 이발사’를 공연하도록 한 이야기는 화려한 극장을 배경으로 여우 목도리를 하고 오페라 가면을 쓴 그림으로 표현했다. 자극적인 성애 장면을 재밌게 그린 그림, 아들 루이 조세프의 죽음을 표현한 세련된 그림 등이 이색적인 성인을 위한 그림책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설] ‘두 쪽 난 민심’ 광장의 세 대결만이 능사가 아니다

    개천절인 어제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 등 야당은 물론 보수를 표방한 10여개의 시민단체와 전국기독교총연합회 등 종교단체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서울 도심의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숭례문에서 서울역까지 세종대로 300m 왕복 10개 차로를 대부분 채웠다. 이들은 “조국 구속, 문재인 퇴진” 등의 구호를 외쳤다. 자유한국당은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를 진행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는 “서초동 (검찰개혁) 집회에서 참석 인원을 과장하는데, 저희는 실제로 200만명이 왔다”고 주장했다. 전국기독교총연합회는 서울광장 서편에서 전국기독교연합 기도대회를 연 뒤 정부 규탄 집회에 참석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집회 후 청와대 앞까지 행진했다. 고려대·연세대·단국대ㆍ부산대 등 여러 대학 학생들이 꾸린 ‘전국 대학생 연합 촛불집회 집행부’는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촛불 집회를 열었다. 총동원령을 내린 황교안 대표는 이날 “(조국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한 게 제정신인가”라며 격렬히 비난했다. 서초동에서는 ‘검찰 개혁하라’하고, 광화문에서는 ‘검찰 힘내라’며 국민들이 거리에서 자신의 요구를 목청껏 외치는 현 상황을 정상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대화와 타협 대신 조롱과 야유가 판치고, 반쪽 진실만 앞세우는 포스트트루스(탈진실) 사회가 과연 건강할 수 있는가. 선동 정치, 아집과 불통의 정치가 21세기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이끌 원동력이 될 수는 없다. 여야 모두 입맛에 따라 ‘국민의 뜻’이라고 주장할 뿐이지 반쪽 난 민심에 대한 깊은 성찰과 반성은 찾아볼 수 없다. 내년 4월 제21대 총선을 염두에 두고 진영 간의 세 결집을 노리며 국민을 동원한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시민들의 자발적 의사 표현은 보수든, 진보든 존중받아야 한다. 1인 시위는 무시하고, 100만 대형 집회의 목소리는 경청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국민의 목소리는 그 자체로 수용의 대상이다. 여야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정치 무능에 대한 반성 없이 세 대결을 조장하는 양상은 위험천만하다. 국민이 진영으로 쪼개지면 포퓰리즘이 세력을 얻게 되고, 더 나아가 전체주의로 흐를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은 정치인들이 격앙된 이념과 갈등을 내려놓고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 줘야 할 때다. 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는 서로 머리를 맞대고 대화와 타협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
  • [금요칼럼] 평화는 없다/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금요칼럼] 평화는 없다/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서초동에서 광화문으로 다시 서초동으로 시위는 계속된다. 2019년 가을 대한민국에는 예년에 비해 훨씬 잦은 태풍이 몰아치고 있지만, 그것을 걱정하는 사람은 없다. 폭우와 강풍으로 지붕이 내려앉고 급류에 사람이 휩쓸려 나가지만, 그건 당사자들이 알아서 할 일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수십만 마리의 돼지들이 산 채로 매장되지만, 운 나쁜 농장주들의 불행이지 아직 원인도 해결책도 찾지 못한 정부의 책임은 아니다. 다섯 살짜리 어린 아이가 의붓아버지의 폭행으로 복부 손상 판정을 받고 죽었지만, 언론에는 그 흔한 보건복지부 관료의 상투적인 다짐조차 없다. 2019년 여름이 가을로 바뀌는 사이 대한민국은 ‘조국사태’라는 유례없는 광풍(狂風)에 휩쓸렸다. 간판은 ‘검찰개혁’이지만 ‘조국수호’와 ‘조국퇴진’이 실제 싸움의 목표다. 2주일 활동으로 의학논문 제1저자를 거머쥔 딸의 입시 특권에 반대해 학생들이 촛불을 들었다. 86세대의 대표적 정치논객이 그들을 열등감과 이기심으로 똘똘 뭉친 집단으로 조롱하고 마스크 쓴 것까지 나무랐다. 사회운동은 불공정 또는 불평등을 느끼는 사람들이 바로 자신들의 경험에서 출발한다는 교양사회학 1장을 깜빡 잊었나 보다. 요즘 젊은이들이 인터넷 신상털기에 대해 느끼는 공포에도 무지했던 것 같다. 일 있을 때마다 나서서 별 영양가도 없지만, 이번에도 역시 대학교수들은 서명 대열에 앞장섰다. 먼저 조국 반대 서명이 3000명을 넘었다. 그랬더니 웬걸, 조국 지지는 아니라지만 검찰개혁을 내세운 서명은 4000명을 넘었다. 세(勢)싸움이 수(數)싸움이 되었다. 이런 서명 대열이 계속되는 데는 ‘팩트체크’와 ‘가짜뉴스’ 프레임이 한몫했다. 우리 편에 불리한 소식은 가짜뉴스이고 팩트체크해 봐야 한다. 물론 우리에게 유리한 소식은 팩트체크 따윈 필요 없다. ‘가족 인질극’ ‘총칼 안 든 쿠데타’ 같은 무시무시한 말들이 난무했다. 가족인질극이라면 누가 인질범인가? 전두환 신군부는 누구인가? 만약 그 답이 검찰이라면 인질범을 그대로 두고 신군부의 쿠데타 앞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국민은 무엇인가? 인질범의 조력자? 쿠데타의 방관자? 난데없는 ‘삭발식’이 이어지면서 저녁 8시 뉴스에서는 별로 보고 싶지 않는 초로(初老)의 정치인들의 맨머리를 매일 마주해야 했다. 저녁 식사 시간이 불편해졌다. 여당 대표는 늘 찌푸린 얼굴로 비난의 말을 쏟아낸다. 야당 대표는 내 목 치라며 검찰에 가더니 신원 확인만 했을 뿐 한 말씀도 안 하셨단다. 그동안 선한 얼굴로 위안을 주었던 대통령마저 ‘격노’, ‘화’ 같은 감정을 자주 느끼신다고 언론은 보도한다. 청문회 내내 ‘모른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관했던 법무장관의 말을 국정감사에서도 다시 들어야 한다. 야당 의원들은 모욕 주기에 목숨 건 것 같고 여당 의원들은 고소할 대상 찾느라 바쁜 것 같다. 한동안 여론조사 수치로 네 편이 올랐니 내 편이 올랐니 도토리 키재기에 몰두하다 별 승산이 없어 보일 때쯤 드디어 광장의 정치가 등장했다. 5만명에서 200만명이라는 헛갈리기에는 너무 차이 나는 숫자가 양 진영에서 제시됐다. 그러자 우린 더 많이 모일 수 있다며 태풍을 무릅쓰고 사람들을 소집했다. 이러다가 5000만 인구가 모두 거리로 나서야 하는 건 아닌지 책상 앞에 앉은 나는 미안해진다. 정치인의 사명은 무엇일까? 평범한 국민들이 평범한 일상을 평범하게 보낼 수 있도록 국가를 지켜주는 것이 아닐까? 발전, 성장 등의 멋진 말이 있지만 거기까진 바라지 않는다. 조용히 각자의 일상을 평화롭게 보내고 싶을 뿐이다. 우리가 원하는 평화는 북미 정상회담이나 김정은 위원장의 한국 방문으로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평화를 위해 할 일은 이 광기 어린 싸움판을 하루빨리 걷어치우는 것이다. 2019년 가을, 우리에게 평화는 없다.
  • ‘스님 조롱 논란’ 공지영, 조계종 직접 찾아가 사과..원행스님 반응은?

    ‘스님 조롱 논란’ 공지영, 조계종 직접 찾아가 사과..원행스님 반응은?

    공지영 작가가 조계종 스님들 사진에 ‘자유한국당’ 로고를 합성한 것과 관련, 불교계로부터 피소당하자 참회의 뜻을 밝히며 이목이 쏠리고 있다. 2일 공 작가는 해남 미황사 주지 금강스님과 서울 조계사를 찾았고, 조계사 사시예불에도 참석했다. 공 작가는 삼배를 올린 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스님들과 담소를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공 작가는 문제가 된 SNS 사진에 대해 “합성사진인 줄 몰랐다”면서 “영화의 한 장면인 줄 알았다. 생각 없이 퍼온 사진으로 가누를 끼쳐 스님들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조계정 총무원장인 원행스님을 찾았고, 원행스님은 “문제가 된 사진의 당사자 스님들께 참회하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 우선. 실수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참회하니 종관위 스님들도 이를 생각해 주시고 문제가 있다면 잘 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작가라는 직업상 영향력이 적지 않기에 신중하게 행동해달라”라며 “이 일을 계기로 불교계와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나누었다. 한편 종관위는 공지영 작가가 보여준 참회의 뜻은 받아들이기로 했으나 명예훼손 소송 취하와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소송과 별개로 종관위 회의 사진에 ‘자유한국당’ 문구를 합성한 이미지를 제작해 최초 유포한 사람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한국당 삭발, 불교 조롱 논란’ 공지영, 조계종 찾아 ‘참회의 절’

    ‘한국당 삭발, 불교 조롱 논란’ 공지영, 조계종 찾아 ‘참회의 절’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삭발 투쟁을 스님에 빗대어 조롱해 물의를 일으킨 작가 공지영씨가 조계종을 찾아 사과했다. 공씨는 2일 서울 조계사를 찾아 참회의 절을 세 번 올린 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했다.공씨는 “정말 죄송하다. 생각이 너무 짧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원행 스님은 “사회적 영향력을 가지셨으니 앞으로 불교계에 관심을 더 갖고 좀더 숙고한 뒤 신중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공씨는 지난달 20일 트위터에 ‘잠시 웃고 가시죠’라는 제목의 사진을 한 장 올렸다. 조계종 종립학교관리위원회 스님들이 회의를 하고 있는 장면에 자유한국당 로고와 황교안 한국당 대표 사진을 합성한 것이었다.조계종 중앙종회 종립학교관리위원장인 혜일 스님과 종회 사무처장 호산 스님은 공씨를 명예훼손과 모욕,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종로경찰서에 고소했다. 공씨는 이날 자신을 고소한 혜일 스님도 찾아가 직접 사과했다. 사과를 받은 혜일 스님은 고소를 취하할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맥도날드 마스코트가 팬티 차림으로…日 이자카야 광고 논란

    맥도날드 마스코트가 팬티 차림으로…日 이자카야 광고 논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의 마스코트인 로널드 맥도날드가 일본에서 충격적인 모습으로 변신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발칵 뒤집었다. 트위터 등에서 빠르게 확산한 한 이미지에서 마스코트는 기존 모습과 달리 탄탄한 가슴 근육에 초콜릿 복근 그리고 사이드 메뉴인 프렌치프라이처럼 보이는 팬티 차림으로 등장한다.프렌치프라이를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이 광고는 일본어로 돼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서구 네티즌은 일본에서 이런 광고를 대수롭지 않게 만드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숨기지 못했다. 그러나 사실 이 광고는 일본의 한 이자카야 체인점이 자사의 감자튀김이 맥도날드의 것보다 더욱 신선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이를 통해 맥도날드를 조롱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소셜 저널리즘 사이트 미디엄에 따르면, 해당 광고는 맥도날드의 이른바 ‘골든 아치’로 불리는 M자 형태의 로고와 매우 비슷한 모양이 있는 빨간색 용기에 맥도날드와 같은 종류의 프렌치프라이를 보여준다.우측에는 로널드 맥도날드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사실 이는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유명 아티스트 위저드 스컬의 작품을 재현한 것이다. 광고 좌측에는 “물론 우리는 프렌치프라이를 원래 용기에 담아 내놓는다”고 말하며 사람들에게 음식을 이와 같은 형태로 내놓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 “이들(이자카야 체인점)은 맥도날드에서처럼 감자튀김을 사전에 가공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현장에서 만드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썼다. 몇몇 트위터 사용자는 일본에서 맥도날드는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농담하며 이 광고를 공유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맥도날드 매장이 묻을 닫는 곳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광고에는 체인점의 상호가 나와서 맥도날드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는 단서를 주긴 하지만, 친근한 마스코트를 근육질로 변신시킨 생각은 너무 얼토당토않은 것 같다고 몇몇 외신은 전했다. 한편 패스트푸드 마스코트를 섹시 이미지로 변신시킨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KFC 역시 지난 2016년 마스코트인 커넬 샌더스를 젊고 섹시한 이미지로 변신시켜 주목을 받았다.해당 광고는 인스타그램의 KFC 계정에서 가상 인플루언서(영향력자)나 로맨스 소설 그리고 최근에는 데이트 시뮬레이션 게임 등을 홍보하는 광고에서 잇따라 등장했다.가장 최근에는 올해 어머니 날을 맞아 미국 여성 전용 클럽 치펜데일이 커넬 샌더스를 남성 댄서로 변신시키기도 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 백악관 기자실에 쥐 출몰, 취재진 혼비백산…트럼프 체면 구겼다

    美 백악관 기자실에 쥐 출몰, 취재진 혼비백산…트럼프 체면 구겼다

    볼티모어 지역을 두고 “역겹고 쥐가 들끓는 곳”이라 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체면이 제대로 구겨졌다. 다른 곳도 아닌 백악관 기자실이 쥐 소굴인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 등은 1일(현지시간) 천장에서 떨어진 작은 쥐 한 마리 때문에 백악관 기자실이 말 그대로 뒤집혔다고 보도했다. 이날 백악관 기자실에 마련된 미국 방송사 NBC 부스 천장에서 작은 쥐 한 마리가 떨어졌다. NBC 소속 백악관 출입기자 피터 알렉산더는 “백악관 기자실에 있는데 내 무릎으로 쥐가 떨어졌다”라고 밝혔다.천장에서 떨어진 쥐를 본 기자들은 비명을 지르며 혼비백산했고, 쥐를 내쫓으려 우왕좌왕하는 기자들이 뒤엉키면서 백악관 기자실은 대혼란에 휩싸였다. NBC 부스를 탈출해 기자실 이곳저곳을 휘젓고 다니던 쥐는 영국언론 데일리메일 부스 근처 히터 아래에 잠시 몸을 숨겼다가, 백악관 기자실 브리핑룸 어딘가로 사라졌다.로이터통신 소속 백악관 출입기자 스티브 홀랜드는 “백악관 기자실에 사냥꾼들이 등장했다”라며 쥐를 쫓는 기자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NBC뉴스 디지털 리포터 섀넌 페티피스는 “최근 몇 달 사이 백악관에서 있었던 일 중 가장 흥분되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NBC 근처에 위치한 ABC 부스는 “도와줘”라는 팻말을 문 앞에 걸어놓는 장난을 치기도 했다. 출입기자들에 따르면 백악관 기자실은 몇 년째 쥐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기자실 복도와 책상 아래 쥐덫을 설치해 놓았지만 쥐들이 계속 출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달 전에도 백악관 기자실 인접 통로에서 쥐 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된 바 있다. 쥐의 출몰이 잦다보니, 모형 쥐로 동료를 놀리는 기자가 있을 정도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말, 자신의 이민정책을 비판한 흑인 중진의원 엘리자 커밍스(민주당, 메릴랜드)의 지역구 볼티모어를 두고 “역겹고 쥐가 들끓는 곳”이라고 비하했다. 또 볼티모어가 미국에서 가장 최악이자 위험한 곳이라고 깎아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백악관 기자실에 쥐가 들끓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백악관부터 청소하라”는 조롱을 쏟아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수리부엉이 등 맹금류 4종 표준 게놈지도 완성

    수리부엉이 등 맹금류 4종 표준 게놈지도 완성

    흰꼬리수리는 변이 적어 ‘멸종 위험’ 최고 올빼미과에선 빛·냄새 감지 유전자 많아육식성 조류인 맹금류(猛禽類)의 진화와 야행성 조류의 특성을 구명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30일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올빼미과 수리부엉이·소쩍새와 매과인 황조롱이, 수리과인 말똥가리 등 4종의 표준게놈 지도를 처음으로 완성했다고 밝혔다. 표준게놈은 생물종의 대표 유전체 지도로 해독된 염기서열을 가장 길고 정확하게 조립하고 유전자 부위를 판독한 것이다. 이번 연구는 생물자원관이 울산과학기술원 등과 2015년부터 20종(맹금류 16종·비맹금류 4종)의 야생조류를 대상으로 실시, 이 중 4종에 대해 고품질 표준게놈 지도를 제작했다. 표준게놈 분석 결과 맹금류는 사람의 30%인 약 12억개 염기쌍을 가지며, 약 1만 7000여개의 유전자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전다양성 분석에서는 맹금류 대부분이 동일개체 내 염기서열 변이가 많아 유전적으로 건강했지만 흰꼬리수리는 염기서열 변이가 적어 멸종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맹금류는 닭 등 다른 조류보다 청각 등 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가 많았고 시각 신호 전달 및 에너지 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들이 특이하게 진화된 것을 확인했다. 야행성인 올빼미과에서는 공통으로 진화한 유전자들이 확인됐다. 색깔을 구별하는 유전자가 퇴화한 반면 빛을 감지하고 어두운 곳에서 대상을 식별할 수 있는 유전자들이 특이하게 진화했다. 특히 냄새 감지 유전자가 많고 소리를 감지하는 유전자와 생체리듬 유전자의 진화 속도가 빠름을 확인했다. 여주홍 유용자원분석과장은 “전체 게놈 해독과 대규모 게놈 비교분석을 통해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인 맹금류의 진화와 야행성 조류의 특성을 유전적으로 규명한 데 의미가 있다”며 “야생생물 보전을 위한 기반자료 확보를 위해 다양한 자생생물을 대상으로 게놈 해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열린세상] 이제는 우리 교육을 만들어 낼 때/박주용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열린세상] 이제는 우리 교육을 만들어 낼 때/박주용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우리 교육의 문제점에 대한 강연을 하다 보면 종종 ‘잘하고 있는데 왜 비판을 하느냐’는 볼멘소리를 듣는다. 그런 말을 하는 분들은 미국의 오바마 전 대통령의 칭찬을 언급한다. “미국 어린이들은 매년 한국 어린이들보다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1개월이나 적다.”, “한국의 교사는 의사나 기술자가 받는 수준에서 봉급을 받고 있으며 존경받는 직업이다.”, “한국과 핀란드는 좋은 교육제도를 가지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한 말은 실제로 우리나라의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됐다. 하지만 그 대중 매체들은 우리의 교육 실상을 보여 주는 실증적 자료 분석 결과에 대해서는 그만큼 자세히 보도하지 않았다. 2016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자료를 통해 우리 교육의 실상을 보자. 한국인의 역량은 만 15세를 대상으로 하는 국제학생평가프로그램에서는 최상급이다. 그런데 좀더 나이가 든 다음에 치르는 국제성인역량조사에서는 그렇지 않다. 이 조사에서 측정하는 세 역량인 수리력, 언어능력, 그리고 컴퓨터 기반 문제해결력 모두에서 20세 후반부터 OECD 평균 이하로 떨어지고 나이가 들수록 평균과의 차이가 더 커진다. 이 보고서를 쓴 연구자들은 이렇게 역량이 떨어지는 이유로 주입식으로 이루어지는 초중등 교육, 질 낮은 대학 교육, 그리고 학습이 일어나지 않는 직장 생활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보고서가 나온 지 3년이 지났지만, 우리의 대학 교육에서 어떤 변화의 미동도 감지되지 않는다. 매년 적지 않은 돈이 대학 교육 개혁을 위해 투입되고, 비싼 돈을 들여 외국의 석학을 초청하는 다양한 포럼이 열리며, 대학 총장이 바뀔 때마다 외국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크해 교육을 혁신하겠다고 부르짖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낸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그 와중에 최근 교육부 장관이 처음으로,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우리와 함께 칭찬을 받았던 핀란드를 방문했다고 한다. 그동안 해왔던 베끼기 수법을 또다시 쓰려는 것은 아닌지 염려된다. 국제 간 비교 연구 외에도 우리 교육의 실상을 보여 주는 자료는 도처에서 찾을 수 있다. 한국과 네덜란드 두 나라에서 대학생활을 해 본 레네 하일씨는 ‘SKY? 사양하겠어요’라는 글에서 “비판 정신은 부족했다. … ‘좋아, 이제 네 스스로 생각해 봐!’ 그러면 사람들은 어쩔 줄을 모른다. … 한국 대학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별로 신선한 느낌을 받지 못했다”고 회상한다. 독일 뮌헨의 루트비히막시밀리언대학 교수인 에른스트 푀펠은 자신이 지도하는 한국 유학생을 “엄청난 지식을 갖고 있지만 독창적인 지성 면에서는 처참한 낙오자”라고 조롱한다. 베끼기 교육 정책이 낳은 구체적인 사례들이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높은 교육열에도 불구하고 정작 우리에게는 우리의 상황을 고려해 만들어진 교육 이론이나 교육 방법이 없다. 그 대신 다른 나라에서 성공적으로 시행되는 정책들을 도입하기 위해 일부 대학이나 학교에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을 취해 왔다. 지원이 이루어지는 동안에는 뭔가 변화가 일어나는 듯하다가 지원이 중단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되돌아가고, 다시 새로운 정책을 찾아나서는 일이 유행처럼 반복돼 왔다. 이런 시도는 할 만큼 해 봤다. 이제는 먼저 필자를 포함한 교육 전문가들의 통렬한 반성과 함께 교육의 근본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시작할 때다. 입시라는 괴물은 잠시 제쳐 두고, 20년 뒤의 교육을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 보자. 외국 사례를 참고할 수는 있겠지만, 우리 상황에 맞추려면 우리 스스로 고민하면서 새로운 시도와 실험을 해야 한다. 그런 과정을 생략하고 베끼기로는 교육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학생들에게 많은 지식을 주입하는 것도 한계에 도달했다. 베끼기나 주입 대신 생각과 도전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바꾸어야 한다. 학생들이 새로운 생각을 하도록 기대하고, 도전에 수반되는 실패가 끝이 아니라 가장 좋은 배움의 기회라는 것을 경험하게 해야 한다. 우리 학생들이 오래 앉아 있다는 사실이 우리 교육의 자랑거리가 되게 할 수 없다. 진정한 혁신을 위해 교육 전문가들이 지혜를 모을 때다.
  • 패션계로 번진 툰베리 논란

    패션계로 번진 툰베리 논란

    스웨덴의 16세 ‘환경 소녀’ 그레타 툰베리가 울린 경종이 패션계로 옮겨가고 있다. 세계 패션계 일부 유명인사들이 툰베리를 향해 부정적 시각을 드러내자 다른 한편에서 ‘윤리적 패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APF통신은 28일(현지시간) 유명브랜드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크레이티브 디렉터 안드레아스 크론탈러가 최근 툰베리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한 ‘세계 2대 부호’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을 강도높게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명품기업 LVMH를 소유한 아르노 회장은 최근 파리 기자회견에서 툰베리가 극단적 시각을 갖고 있다며 “비판하는 것 말고 하는 게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 보수진영 등에서 툰베리 신드롬에 대해 조롱과 의도적 무시 등 부정적 반응이 나온데 이어 아르노 회장 같은 패션계 인사들까지 비판 대열에 동참한 것이다. 그는 툰베리의 활동을 ‘재앙’에 비유하며 “옛날로 돌아가고 싶다면 성장을 멈추면 된다”고 비꼬기도 했다. 크론탈러는 AFP에 “(아르노 회장의) 그러한 사업방식은 더이상 있을 수 없다”고 일갈했다. 크론탈러는 “우리는 지금 화산 위에 앉아 있는 것이고, 잠시 시간을 빌려서 살고 있을 뿐”이라며 “패션이 환경 파괴의 주범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툰베리 덕분에) 서구사회에 지금 깨어나고 있다. 이 어린 소녀에게 감사해야 한다”고도 했다. 크론탈러는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남편으로, 패션계 최고 유명인사인 이들 부부는 비윤리적인 모피 생산을 금지하는 ‘퍼 프리 운동’을 주도하는 등 이미 오래 전부터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여러차례 밝히기도 했다. 한편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여하며 전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킨 툰베리는 27일 캐나다 몬트리올의 기후변화 대응 촉구 시위인 ‘환경 파업’ 집회에 참여했다. 이번 시위에는 지역 당국 추산 31만 5000명이 운집해 캐나다에서 일어난 시위로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툰베리는 이 자리에서 “우리의 소리는 이제 너무 커져서 그들이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의 입을 막으려 한다”면서 “우리는 그것을 칭찬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남의 인종차별 트윗 폭로한 기자, 본인의 차별 트윗 드러나 해고

    남의 인종차별 트윗 폭로한 기자, 본인의 차별 트윗 드러나 해고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가장 많은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일간 ‘디모인 레지스터’의 한 기자가 스포츠 팬의 과거 인종차별 트윗을 폭로했는데 그 역시 차별적인 트윗을 날렸던 사실이 드러나 결국 해고됐다. 2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애런 캘빈 기자는 카슨 킹(24)이란 아이오와주립대 미식축구 팀 팬이 과거 인종차별 트윗을 날린 것을 폭로했다. 킹은 지난 14일 관중석에서 “‘부시 라이트’를 더 따라주세요”라고 손글씨로 적은 포스터를 들고 있는 모습이 ESPN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같은 팬들이 600달러를 모아주자 그는 전부 어린이 병원에 기부했다. 모금 운동이 불붙자 킹이 포스터에 적은 송금 사이트 벤모(Venmo)와 부시 라이트 맥주 제조원인 앤하우저부시, 아이오아주 기업들이 잇따라 큰돈을 내놓아 180만 달러로 불어났다. 주지사까지 나서 28일을 “카슨 킹의 날”로 선포하며 “그의 이타심과 자발심이야말로 아이오와인의 본성이며 생활 방식”이라고 칭송했다. 캘빈 기자는 8년 전 고교 시절의 킹이 아프리카계 미국인에 대해 두 차례 차별적인 농을 트윗으로 날린 사실을 24일 폭로하는 기사를 신문에 실었다. 카지노 경호요원으로 일하던 킹은 기자회견을 열어 “열여섯 살 때 재미삼아 날린 글이 이렇게 문제가 될줄 몰라 당황스럽다”며 “이런 글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기자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진지하게 사과드린다”며 “감사하게도 고교 시절의 꼬마들은 커나간다. 그리고 바라건대 책임 있고 남을 돌보는 성인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자신이 2016년 7월 8일 “인종주의와 혐오도 학습된 행위란 점을 배울 때까지 우리는 그것을 제거할 수가 없다. 다른 이를 향한 관용이야말로 그 첫 걸음”이라고 3년 전 자신이 편협함에서 벗어나 있었다고 적시했다.하지만 부시 라이트는 킹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아이오와대학의 스테드 패밀리 어린이병원에 35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한 약속은 지키겠지만 한정판 캔맥주에 킹의 얼굴을 인쇄해 1년 동안 공급하는 일은 더 이상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오랜 과거의 트윗 글이 후폭풍을 낳자 누리꾼들은 이번에는 캘빈 기자의 과거 트윗 가운데 동성애 결혼, 가정폭력을 조롱하는 글, 인종차별 구호 등을 폭로했다. 캘빈 기자는 “부적절하고 무감각한 과거 트윗들을 모두 삭제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우리 신문이 남에게 가한 잣대를 똑같이 적용했을 때 나 스스로도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사과드린다”고 트윗을 날렸다. 지난 26일 저녁 이 신문사 편집인 캐롤 헌터는 독자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여러분의 화 난 목소리를 듣고 있다. 해서 캘빈 기자를 해고했다. 직원들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점검하고 있으며 청소년 시절의 일을 폭로하는 기사를 작성하는 이의 배경을 조사하고 그 정보가 진정 뉴스가치가 있는지 따져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만족하지 않고 있다. “진정 대단한 뭔가를 해보려던 젊은 남자를 모욕하고 창피주려고 했던 일”에 대해 신문 전면에 사과문을 게재할 것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에 27일 현재 16만 6000명 이상이 서명했다. 킹은 전날 지지의 뜻을 보낸 이들을 비롯해 “스스로의 얘기를 공유해준 스테드 패밀리 어린이병원의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특별한 감사를 드린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그는 과거의 일이 이렇게 문제가 될 수 있고 사람들의 의견이 갈릴 수 있다는 데 압도된다면서도 “최근 2주의 일을 통해 힘을 합치면 뭔가를 다르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바라건대 이 모든 일들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 영감을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공지영, 황교안 ‘삭발’ 합성사진 올렸다가 스님들에 고소당해

    공지영, 황교안 ‘삭발’ 합성사진 올렸다가 스님들에 고소당해

    조계종 회의 장면에 ‘삭발 황교안’ 합성사진 트위터에 올려스님들 “공지영 작가, 더 성의 있고 제대로 된 사과해야”사진 저작권 불교신문에…“최초 합성자 찾을 때까지 고소” 소설가 공지영이 조계종 스님들의 회의 사진에 삭발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한국당 로고를 합성해놓은 이미지를 트위터에 올렸다가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당했다. 27일 조계종에 따르면 중앙종회 종립학교관리위원장 혜일 스님과 종회 사무처장 호산 스님은 전날 종로경찰서에 공지영 작가를 명예훼손과 모욕,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 달라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공지영 작가는 지난 20일 트위터에 “잠시 웃고 가시죠”라는 제목으로 사진을 하나 올렸다. 사진은 스님들 사이에서 황교안 대표가 앉아 있고, 그 뒤에는 한국당 로고가 걸려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고소장에 따르면 이 사진의 원본은 2016년 9월 16일 종립학교관리위원회 회의 상황을 찍은 것으로, 이 가운데 중앙에 앉은 스님을 황교안 대표로 바꾸고 벽에 있던 조계종 교시를 한국당 로고로 덮어 씌운 합성 사진을 공지영 작가는 공유했던 것이다.스님들은 “조계종에서 최고 권위와 지위를 지닌 종정 예하 사진과 종단 승려와 신도가 지켜야 할 교시가 있던 곳에 자유한국당 로고를 삽입하고, 황교안 대표 사진을 넣어 자유한국당과 관련된 장면으로 오인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원본 사진의 저작권도 조계종 기관지인 불교신문 소유다. 스님들은 “저명한 소설가로 글의 파급력이 엄청난 피고소인은 합성사진임을 쉽게 알 수 있음에도 모욕적 사진을 그대로 게재했고, 조롱과 자극적인 표현으로 허위 사실을 적시했다”고 비판했다. 또 “종립학교관리위원회에는 이에 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고, 게시물에 달린 댓글과 관련 반응으로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공지영은 26일 트위터에 “사진이 합성이 아니라 현 조계종 스님들 회의 장면이라 하네요. 사과드리고 곧 내리겠습니다. 상처 받으신 거 사과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곧 문제의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에 대해 조계종 관계자는 “종립학교관리위원들이 긴급회의에서 공지영씨가 더 성의 있고 제대로 된 사과를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공지영씨가 합성사진을 다른 사람에게서 받았다고 하니, 최초 합성자를 찾을 때까지 고소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경두, ‘北미사일‘ 도발 추궁에 “우리 시험 개발은 어떻게 표현하나”

    정경두, ‘北미사일‘ 도발 추궁에 “우리 시험 개발은 어떻게 표현하나”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7일 북한의 최근 단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해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적대행위’인지 묻자 “그러면 우리가 시험 개발하는 것은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라고 되물었다. 정 장관은 외교·안보·통일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적대행위라고 하는 것은 여러가지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인지에 대해선 “9·19 합의에 명시된 부분은 없다”고 답했다. 다만 ‘9·19 합의에 명시되지 않아 괜찮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에는 “괜찮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직접적인 도발이라고 표현할 수 없지만, 북한의 미사일이 남한 쪽으로 오면 그것은 확실한 도발”이라고 했다. 정 장관은 “9·19 합의는 남북간 우발적인 충돌 상황을 막고 군사적 긴장도를 낮추는데 1년 동안 기여했다”며 “앞으로 이런 부분이 잘 발전돼 항구적 평화체제가 정착돼야 하고, 대비 태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 장관은 “북한은 우리의 가장 당면한 적”이라면서 “주적의 개념은 사라졌지만 언제든지 북한은 우리에게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북한이 한국 정부를 향해 ‘사거리 하나 제대로 판정 못한다’, ‘겁먹은 개’ 등 막말을 한 데 대해선 “조롱이라고 볼 수 있다”며 “표현 등이 저급하고 천박해서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맞을 짓을 하지 않는 것이 더 현명한 처사’라는 북한의 발언이 모욕이냐는 질문에는 잠시 답을 하지 않다가 “저도 북한에 대해 그렇게 얘기하고 싶다”며 “느끼기에 따라 모욕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정 장관은 9·19 합의 이후 남북군사공동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북한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종전선언을 한다고 해도 유엔사가 해체되지 않는다”며 “유엔군은 존속하게 돼 있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평화선언에 대해서는 “현재로서 계획 없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아무리 동맹 관계여도 국익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는 청와대 핵심관계자의 발언에 대해선 “제가 그 부분에 대해 평가할 건 아니지만, 표현이 부적절한 부분이 있다고 개인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정 장관은 “김원봉은 북한 정권에 기여를 했고 남침에 기여했기 때문에 서훈 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김원봉이나 조선의용대가 국군 창설의 뿌리가 됐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美극우 혐오 상징 된 ‘OK’ 손가락 표시

    美극우 혐오 상징 된 ‘OK’ 손가락 표시

    엄지와 검지를 맞대 동그랗게 만들고 나머지 세 손가락을 펴는 ‘OK’ 손동작이 미국에서 극우 혐오의 상징이 됐다. 26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국 비영리단체인 ‘반(反)명예훼손 연맹’(ADL)은 최신 보고서에서 이 손동작을 극단주의자들이 사용하는 구호와 상징을 모은 데이터베이스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 손동작은 보편적으로 모든 게 괜찮거나 뭔가에 대한 승인을 나타냈지만, ADL은 백인우월주의자 등 극우 세력이 이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ADL에 따르면 OK 손동작이 극우주의와 연결되기 시작한 건 최근 미국 극단주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주목받은 극우 사이트 ‘8chan’(에잇챈)의 원조 격인 ‘4chan’(포챈)에서부터다. 사이트 일부 사용자들이 손동작을 백인우월주의와 거짓으로 연결시켜, 이를 비난하는 언론이나 진보주의자들이 과민반응하도록 미끼로 던진 뒤, 악의 없는 표식을 비난하느냐며 조롱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다가 올해 일부 백인 민족주의자들이 정말로 이 수신호를 자신들의 상징으로 채택해버렸다는 게 ADL의 설명이다. 보고서는 “일부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이 도발용 캠페인의 아이러니, 풍자적인 의도를 버리고 백인 우월주의의 진실한 표현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적혀 있다. 폭스뉴스는 펼쳐진 세 손가락이 ‘백인’(White)의 ‘W’를, 손의 나머지 부분과 엄지와 검지가 만든 동그란 원이 ‘힘’(Power)의 ‘P’를 상징해, 이 수신호가 ‘백인의 힘’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ADL 전문가들은 특히 호주 백인우월주의자 브렌튼 태런트를 지목했다. 그는 지난 3월 뉴질랜드에 있는 모스크 두 곳에서 51명을 학살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체포 직후 법정에 출두하며 이 OK 수신호를 사용하는 모습이 사진에 찍혔다. 조너선 그린블라트 ADL 대표는 “우리는 사법기관과 일반 대중이 이런 수신호의 의미에 대해 충분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월드 Zoom in] 10대 운동가들 보는 두 시선…도 넘는 비난 vs 열광적 지지

    [월드 Zoom in] 10대 운동가들 보는 두 시선…도 넘는 비난 vs 열광적 지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후 정상회의에서 지도자들을 향해 일침을 날린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에게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자, 보수 진영 정치인들의 원색적인 비난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미래를 바꾸기 위해 목소리를 내는 10대들에 대한 기성세대의 공격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환경운동가 툰베리, 세계 지도자에게 쓴소리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설전을 벌인 툰베리에게 미 보수 정치인들이 내뱉는 발언들이 이미 수위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유엔 연설 직후 ‘더 데일리 와이어’에 출연한 보수 논객 마이클 놀즈가 아스퍼거증후군을 가진 툰베리에 대해 “정신적으로 질환이 있다”고 발언했으며 폭스뉴스로부터 퇴출당한 후에도 진보 진영을 향해 “정신질환을 갖고 있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부끄러운 건 당신들의 정치 어젠다를 확장하기 위해 정신질환을 가진 아이를 착취하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다른 보수 논객인 디네시 더수자는 툰베리를 독일 나치의 프로파간다에 이용되는 아이들에 비유하기도 했다. ●美 총격 사건 생존자 곤잘레스 ‘총기규제’ 일침 사실 툰베리의 1인 시위는 또 다른 10대로부터 촉발됐다. 지난해 2월 미 플로리다주 마저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 총격 사건의 생존 학생들이 바로 그들이다. 생존자 중 한 명인 에마 곤잘레스(20)는 전미총기협회(NRA)로부터 정치자금을 받는 정치인들을 향해 일갈하며 총기규제 영웅으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곤잘레스도 레슬리 깁슨 미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자로부터 “스킨헤드 레즈비언”이라는 조롱을 받는 등 공격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노벨평화상 받은 교육운동가 유사프자이 로즈 맥더모트 브라운대 정치학 교수는 기성세대의 공격이 한편으로는 10대들의 정치적인 영향력이 확대됐음을 보여 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파키스탄 출신 교육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22)가 2014년 당시 17세의 나이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이후 10대들의 정치 참여가 더욱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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