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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님 믿으면 코로나 안 걸려? 새빨간 거짓말…그게 사이비”

    “하나님 믿으면 코로나 안 걸려? 새빨간 거짓말…그게 사이비”

    전주 지역 모 교회, 공지문 통해 정면 반박 일부 보수 유튜버와 개신교계 일각을 중심으로 코로나19와 관련해 근거 없는 억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전북의 한 교회가 이에 정면 반박하는 글을 게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전주의 한 교회는 지난 21일 담임목사 이름으로 쓴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하나님을 믿으면 코로나19에 안 걸린다’, ‘믿음 없는 사람들이 걸리는 게 코로나19다’ 등등의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말로 현혹한다면 그 집단이 사이비이며 미신”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회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집회 등을 통해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한 상황에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내며 “‘복음을 전파해야 할 교회가 코로나를 전파한다’는 조롱을 들으며 비난의 중심에 서 있다”고 자성했다. 이어 “우리가 하나님의 은총과 그에 따른 섭리를 믿는다면 기독교인도 코로나에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도 믿어야 한다”면서 “마스크 안 쓰고, 손 안 씻고, 예배로 모이고, 기도회를 가지면 코로나19에 더 잘 걸린다”고 강조했다. 이 교회는 지자체의 요구가 없어도 9월 25일까지 예배당을 폐쇄하고, 모든 예배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밝히며 “선제적으로 이같은 조치를 취하는 것은 이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인격과 신비의 거룩한 동행’의 실천이라고 믿기 때문이며 상식적인 행동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 것이 상식이라면 나로 인해 이웃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 또한 상식”이라며 “교회가 더 이상 비난의 대상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신앙을 갖든 안 갖든 상관없이 교회가 이웃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동참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회복되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어 “당국의 방역지침을 지키기 위해 협력하고 있는 수많은 교회와 목회자, 성도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을 들어가면서도 묵묵히 사회의 일원으로 최선을 다해 협력하고 있는 교회들을 응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사랑제일교회 등 일부 교회 교인들과 보수 유튜버들 사이에서는 광복절 집회와 관련해 당국이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바꿔치기 하거나 의도적으로 감염을 방치했다는 주장을 꾸준히 퍼뜨리고 있다. 보건당국은 “부정확한 내용으로 현장에서 힘겹게 싸우는 의료진과 공무원을 비난하지 말아달라”고 여러 차례 자제를 당부했지만, 이러한 음모론은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여전히 진실처럼 확산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기안84 비판 넘은 퇴출 요구는 파시즘” 웹툰협회 홈피 마비

    “기안84 비판 넘은 퇴출 요구는 파시즘” 웹툰협회 홈피 마비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36·본명 김희민)를 둘러싼 여성혐오 논란과 관련해 “작가와 작품에 대한 비판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작가 퇴출 및 연재 중단 요구는 파시즘”이라는 입장을 발표한 웹툰협회 홈페이지가 25일 이틀째 마비 상태다. 사단법인 웹툰협회는 전날 공식 성명을 통해 “사회적 소수자들을 대상으로 한 비하와 조롱의 혐의에 바탕한 독자 일반의 문제 제기와 비판의 함의는 진중하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통감한다”면서도 “비판과 견해의 도를 넘은 위력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웹툰협회 “비판은 문제없지만 퇴출 요구엔 반대”협회는 “우리 사회의 성평등 지수를 높이는 실천 기제로 전혀 무가치하다고 무시할 수 없고 실천해야 할 당위에도 동의하지만, 이를 명분으로 작가들의 자유로운 발상과 상상을 제약하고 탄압의 근거로 기능하는 것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웹툰협회는 “만화계에 대한 대표성이 전혀 없는 소위 ‘만화계성폭력대책위’라는 단체의 ‘성평등한 작품을 위한 주의점’ 지침 발표 등 일련의 처신에도 심각한 문제 의식과 유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기본소득당 젠더정치특별위원회·만화계성폭력대책위원회·유니브페미 등 단체들은 경기 성남 네이버웹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안84의 작품 연재 중단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웹툰협회는 “웹툰을 포함한 대중예술 전 영역에서,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훼손하려는 일체의 부조리한 시도와 위력은 반드시 퇴출돼야 한다는 당위 앞에 웹툰협회와 웹툰관련 단체, 여타의 대중예술 단체와 작가, 종사자들 모두가 함께 해 달라”고 밝혔다. 그런데 웹툰협회가 성명을 낸 뒤 이틀째인 25일 낮 11시 현재까지도 웹툰협회 홈페이지는 접속자 폭주로 다운됐다. 웹툰협회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연대와 지지 의사를 공유해 주세요’라고 요청한 게시판에는 160여명이 “지지합니다” “창작자의 표현의 자유는 지켜져야 합니다” “기안84 만화는 안 좋아하지만 권한 없는 단체의 규제안은 단호히 반대한다” 등의 글을 남겼다. ‘풀하우스’ 원수연 작가도 “내부검열” 비판 1990년대 순정만화 전성기를 이끌었던 작가 중 한 명인 원수연 작가(풀하우스, 매리는 외박중)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열 중에서도 가장 잔인하고 나쁜 검열은 문화든 이념이든 바로 그 안에서 벌어지는 내부총질이다. 누가 이들에게 함부로 동료 작가들을 검열하는 권한을 준 것이냐”며 만화계성폭력대책위가 제시한 ‘성평등한 작품을 위한 주의점’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원수연 작가는 이에 대해 “이 경악할 만한 문구들은 마치 유신헌법 긴급조치 9호를 보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여성단체들과 결을 같이하고 있는 이들의 연재 중단 운동은, 만화 탄압의 역사. 즉 50년이 넘도록 심의에 시달려 온 선배님들과 동료 작가들이 범죄자로 몰리면서까지 투쟁해서 쟁취한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거꾸로 돌리는 행위이며 만화계 역사의 치욕스런 암흑기를 다시 오게 하려는 패륜적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당신들이 해야 할 가장 설득력 있는 방법은 당신들이 그런 모범적 작품을 만드는 것”이라며 “창작의 결과는 취사 선택의 사항이지 강압적 제공이 아니다. 독자는 선택의 권한이 있으며 스스로 혐오를 느끼며 비판할 권한 역시 오롯이 독자의 몫으로 돌아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기안84는 앞서 자신의 작품 ‘복학왕’ 속 여주인공의 정규직 채용 과정에서 상사와의 성관계가 있었던 듯한 묘사로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장면을 수정하고 “더 많이 고민하고 원고 작업을 했어야 했는데 불쾌감을 드려 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작품에서의 부적절한 묘사로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치계도 코로나 혼란…차명진 음압병실, 민경욱 두번 음성(종합)

    정치계도 코로나 혼란…차명진 음압병실, 민경욱 두번 음성(종합)

    지난 15일 광화문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두 전직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각각 코로나 양성과 음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코로나 재유행에 따라 검사를 받는 의원들이 늘고 있다. 차명진 전 의원은 보건소에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고, 주변으로부터 병원에서 재검사를 받으라는 권유를 받았지만 이를 물리치고 격리시설에 입소했다. 차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폐렴 증세로 안산 중소벤처수련원에서 이천의료원 음압병실로 옮겼다고 밝혔다. 그는 “이곳 이천의료원 병실은 먼저 있었던 곳보다 시설이 안좋고, 음압병실은 병이 밖으로 못새어나가게 하는 게 목적인지라 환자한테는 1도 도움 안된다”며 “방이 귀해서인지 한 방을 4명이 함께 사용하고, 슬리퍼도 없으며 자가진단키트도 원시적”이라고 지적했다. 먼저 있던 안산 격리시설에서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체온 등 증상을 신고했는데, 현재는 같은 병실에 묵고 있는 4명이 줄을 서서 수동전화로 보고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코로나 진단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민경욱 전 의원은 “8·15 집회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과 악수하고, 가장 많은 곳을 돌아다닌 사람이 아마 저일 것”이라며 “조사 결과 저는 두 번이나 음성이고 저를 전염시키지 않았으니까 그날 저랑 악수한 애국 시민들은 모두 음성이니 걱정 마세요”라고 주장했다. 민 전 의원은 광화문 집회 참석 이후 인천 연수구보건소로부터 코로나 음성이란 검사결과를 받았지만, 집으로 보건소 직원이 네 명이나 찾아와서 자가격리를 말하길래 22일 병원을 찾아가 ‘음성’ 검사 결과를 또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도 음성이니 이제 제발 저를 더이상 괴롭히지 말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한편 정치인들도 코로나 재유행세의 예외는 아니어서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도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자가격리 중이다.인터넷을 통해 자가격리 생활을 중계하고 있는 이 의원은 전날 새로운 독서목록으로 아비지트 배너지 등이 쓴 ‘힘든 시대를 위한 좋은 경제학’을 공개했다. 이 의원은 인터뷰를 위해 방문한 언론사의 기자가 확진 판정을 받아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민주당의 박범계 의원도 또 다른 기자의 확진 판정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알렸다. 박 의원은 “혀뒤로, 콧구멍 끝 깊은 곳으로 드나드는 검사봉에 의연한척 노력했으나 코로나 검사는 약간 아팠다”며 “코로나에 대한 무시, 조롱, 비협조, 왜곡, 방해 등 일체의 행위는 자신을 넘어 우연한 누군가에게 치명적인 해를 입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1일, 24일 함께 방송을 한 미래통합당의 하태경, 김기현 의원도 자가격리해야되냐고 물어오듯 서로 다른 입장을 갖고 있더라도 우린 어쩔수없는 한 국가사회 구성원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밀접접촉자가 아니어서 자가격리대상자는 아니라고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전광훈법·박형순법’ 쏟아낸 與, 야당·법원에 책임묻기 말폭탄

    ‘전광훈법·박형순법’ 쏟아낸 與, 야당·법원에 책임묻기 말폭탄

    더불어민주당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미래통합당에 이어 8·15 광화문 집회를 허가한 법원을 향해서까지 ‘말폭탄’을 쏟아 내며 코로나19 재확산의 책임 묻기를 이어 가고 있다. 민주당은 ‘전광훈 방지법’과 함께 ‘박형순 금지법’까지 발의하며 총공세에 나선 모양새다. 민주당은 지난 20~21일 이틀간 전광훈 방지법을 5건 발의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23일 통화에서 “일부 목사 등이 가짜뉴스의 주범이 되고 다수 신도가 검사를 거부하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최근 통과된 감염병법마저 조롱하니 형량을 강화한 개정안들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지난 20일 재난안전관리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재난으로 인해 피해를 입거나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사람에 대한 개인정보 제공 요청에 불응하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내용이다. 같은 당 김성주(보건복지위 간사), 이원욱, 오영환, 전용기 의원도 각각 지난 21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역학조사를 방해하거나(이원욱 안), 집합행위 금지 조치 등을 위반할 경우(오영환 안)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 등이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전 목사와 선을 긋고 지난 21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을 찾자 민주당의 말폭탄은 김 위원장을 향했다. 이 의원은 “도둑이 몽둥이 들고 주인 행세를 한다”며 비난했고, 정 의원은 “무식하고 무례한 훈장질”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8·15 광화문 집회를 허용한 법원을 비판하며 ‘국정농단’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우원식 의원은 지난 22일 집회를 허용한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박형순)가 공개한 결정문에 대해 “한마디로 법원은 오류가 없다는 것”이라며 “참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후보인 이 의원은 같은 날 “국민들은 그들을 ‘판새’(판사 새×)라고 한다”며 “그런 사람들이 판사봉을 잡고 또다시 국정을 농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광화문 집회를 허용한 재판부 부장판사의 이름을 딴 박형순 금지법(집회시위법 및 행정소송법 개정안)까지 발의했다. 감염병법 및 재난안전관리법상 집회 제한 지역 등에서는 법원의 결정이 있을 때만 집회와 시위가 가능하도록 하고, 법원이 관련 사건을 심리할 때 질병관리본부장의 의견을 의무적으로 듣도록 한 내용을 담았다. 이 의원은 “광복절 집회를 허락한 박 판사를 해임하자는 국민청원이 20만명을 넘었다”고 발의 배경을 밝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전광훈 방지법 5건, ‘판새’ 박형순 금지법…민주당의 책임묻기

    전광훈 방지법 5건, ‘판새’ 박형순 금지법…민주당의 책임묻기

    민주당 20~21일 전광훈 방지법 5건 발의판사 향해 ‘판새’…박형순 금지법 발의전광훈, 통합당&김종인, 박형순…민주당의 책임 묻기더불어민주당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미래통합당에 이어 8·15 광화문 집회를 허가한 법원을 향해서까지 ‘말폭탄’을 쏟아내며 코로나19 재확산의 책임 묻기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전광훈 방지법’와 함께 ‘박형순 금지법’까지 발의하며 총공세에 나선 모양새다. 민주당은 지난 20~21일 이틀간 전광훈 방지법을 5건 발의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23일 통화에서 “일부 목사 등이 가짜뉴스의 주범이 되고 다수 신도들이 검사를 거부하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최근 통과된 감염병법마저 조롱하니 형량을 강화한 개정안들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지난 20일 재난안전관리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재난으로 인해 피해를 입거나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사람에 대한 개인정보 제공 요청에 불응하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내용이다. 같은 당 김성주(보건복지위 간사), 이원욱, 오영환, 전용기 의원도 각각 지난 21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역학조사를 방해하거나(이원욱 안), 집합행위 금지 조치 등을 위반할 경우(오영환 안)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 등이다.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전 목사와 선을 긋고 지난 21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장을 찾자 민주당의 말폭탄은 김 위원장을 향했다. 이 의원은 “도둑이 몽둥이 들고 주인 행세”한다고 비난했고, 정 의원은 “무식하고 무례한 훈장질”이라고 했다.민주당은 8·15 광화문집회를 허용한 법원을 비판하며 ‘국정농단’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우원식 의원은 지난 22일 집회를 허용한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박형순)가 공개한 결정문에 대해 “한 마디로 법원은 오류가 없다는 것”이라며 “참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후보인 이원욱 의원은 같은 날 “국민들은 그들을 ‘판새’(판사 새X)라고 한다”며 “그런 사람들이 판사봉을 잡고 또다시 국정을 농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광화문집회를 허용한 재판부 부장판사의 이름을 딴 박형순 금지법(집회시위법 및 행정소송법 개정안)까지 발의했다. 감염병법 및 재난 안전관리법상 집회 제한 지역 등에서는 법원의 결정이 있을 때만 집회와 시위가 가능하도록 하고, 법원이 관련 사건을 심리할 때 질병관리본부장의 의견을 의무적으로 듣도록 한 내용을 담았다. 이 의원은 “광복절 집회를 허락한 박 판사를 해임하자는 국민청원이 20만명을 넘었다”고 발의 배경을 밝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농인들·의료진 상처준 의대생 ‘덕분이라며 챌린지’

    농인들·의료진 상처준 의대생 ‘덕분이라며 챌린지’

    의대생들이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등 정책을 비판하기 위해 ‘덕분에 챌린지’를 변형한 ‘덕분이라며 챌린지’의 손 모양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은 22일 “덕분이라며 챌린지에 사용한 손 모양에 상심했을 모든 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덕분이라며 챌린지’는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참여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존경한다’는 의미의 수어를 사용해 전개해온 ‘덕분에 챌린지’를 뒤집어 차용한 것이다. 의대협은 회원들에게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할 것을 권고해왔다. 한국농아인협회는 “‘덕분이라며 챌린지’에 쓰인 손 모양은 수어 사전에 존재하지 않으며, 굳이 의미를 부여한다면 ‘남을 저주한다’는 뜻을 갖는다”며 “의사들의 이익에 농인의 수어를 악용하지 말라”는 성명서를 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덕분에 챌린지’는 (코로나19) 방역으로 고생하는 의료진 및 보건당국 관계자 전부에 감사하는 캠페인인데, 왜 의대생들이 자신들만의 몫인 것처럼 비꼬아 조롱하는 데 쓰냐”는 비판이 나왔다. 의대협은 “이 챌린지는 코로나19 방역이 의료진 덕분이라며 추켜세우던 정부가 정작 의료정책에 의사들 의견은 반영하지 않은 실태를 알리기 위함이었다”면서 “농인의 고유 언어를 왜곡하지 않기 위해 수어 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손 모양을 차용했다. 수어 사전에 없는 손 모양이라도 기존의 수어와 대비돼 농인들께 상처를 드렸다”며 사과했다. 의대협은 “물의를 빚은 손 모양 사용을 즉각 중지한다. ‘덕분이라며 챌린지’의 본디 의도를 잘 담아낼 수 있는 이미지를 새로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드라마의 ‘여성 부통령’도 바이든 후보도 누른 말더듬이 소년

    드라마의 ‘여성 부통령’도 바이든 후보도 누른 말더듬이 소년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가 지명을 수락하면서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는 막을 내렸다. 전직 대통령 같은 화려한 찬조 연사들의 틈바구니에서 각별한 관심을 모은 두 사람이 있었다. 케이블 채널 HBO의 코믹풍자 드라마 ‘부통령이 필요해(Veep)’에 주인공 셀리나 마이어 부통령으로 출연했던 줄리아 루이스 드레퓌스와 말더듬이 소년 브레이든 해링턴(13)이다. 드레퓌스는 랜선으로 처음 개최된 민주당 전대의 마지막 날 사회를 봤다. 드라마에서 부통령이었는데 현실 정치의 세계에 뛰어든 것이다. 그에게 주어진 임무라면 친구 바이든 전 부통령을 치하하고 격려하는 일과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을 마음껏 조롱하는 일 사이에 균형을 어떻게 취하는가였다. 더욱이 자신 앞에는 관객이 없고, 오직 모니터링 화면으로만 청중의 반응을 조금씩 늦게 확인하는 작업이었다. 동료 코미디언 사라 쿠퍼가 트럼프의 연설 내용을 패러디한 내용이 일단 흥미롭다. 영국 BBC는 동영상으로 소개하면서 전에 신펠드에 출연했던 드레퓌스가 성공적으로 해냈는지는 모두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했다. 해링턴이 처음 바이든 후보를 만난 것은 몇달 전 뉴햄프셔주에서였다. 바이든 후보는 자신도 어릴 적 말더듬이였다는 사실을 털어놓았고 그가 부통령까지 오를 수 있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고 털어놓았다. 또 바이든이 예이츠의 시 구절을 소리 내 읽어보면 말더듬이를 고칠 수 있다고 하더라며 미리 원고를 읽으며 표시를 해두면 큰소리로 낭낭한 연설을 할 수 있는지 시범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했다. 자신도 이날 똑같이 했다며 연설 원고를 슬쩍 보여주기도 했다. 치열 교정기를 낀 소년은 자신이 바이든 후보로부터 돌봄을 받았다며 미국과 우리가 사는 세상이 더 나아지고, 더 돌봄을 받는 느낌을 가지려면 바이든에게 한표를 행사해야 한다고 지금도 여전히 약간씩 더듬거리며 말했다. 많은 이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사실 드레퓌스보다 더 눈길을 끌고 인간적 공감을 이끌어낸 것이 사실이었다. 유명 방송인 댄 래더는 브레이든을 “순수하고 때묻지 않았으며 용기 있었다”고 격려했다. 애리조나주 하원의원이었던 개브리엘레 기포즈는 2011년 사무실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어 자신도 브레이든과 같은 처지가 됐다고 트위터에 고백하며 “브레이든, 나에게도 연설은 힘겨운 일이란다. 하지만 너도 알듯이 연습하고 목적대로 움직이면 도움이 된단다. 용기를 내줘 고맙다. 그리고 대단한 연설이었어”라고 칭찬했다. 언론인 엘리 미스탈도 역시 트위터에 웅변 치료사였던 어머니가 늘 웅변 연습을 시켜줬다며 “마치 엄마가 코치한 것처럼 그도 대단한 코치를 해줬구나. 그리고 지금 내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바이든이 인생에 어떤 일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브레이든에게 일깨워준 것”이라고 적었다. 역시 언론인 필립 루이스도 브레이든 연설이야 말로 이날밤의 연설이었다고 극찬했다. 작가 미나 해리스는 바이든도 브레이든이 쇼를 훔친 것을 아주 기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작가 겸 언론인 커트 에이켄왈드는 많은 이들에 폭풍 공감한다며 “바라건대 브레이든이 트위터를 팔로해 온 나라가 자신을 얼마나 자랑스러워하는지 알았으면 좋겠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빈라덴 사살한 前 네이비실 대원, 기내서 ‘노 마스크’ 셀카 논란

    빈라덴 사살한 前 네이비실 대원, 기내서 ‘노 마스크’ 셀카 논란

    지난 2011년 5월 9·11 테러의 주모자인 오사마 빈 라덴을 직접 사살했다고 주장해 일약 '영웅'으로 떠올랐던 ‘태양의 후예’가 이번에는 마스크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Navy SEAL) 출신인 로버트 오닐(44)은 자신의 트위터에 여객기 기내에서 촬영한 셀카 사진 한장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오닐은 기내 좌석에 앉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환하게 웃고있다. 이에반해 사진 한쪽에는 마스크와 해병대 모자를 쓴 중년 남성 그리고 역시 마스크를 쓴 여성 승무원이 지나가는 것이 보인다. 이 사진과 함께 오닐은 비속어를 섞은 글을 올리며 마스크 착용을 조롱했다. 이 사진이 논란이 되는 것은 현재 미 항공사들이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승객들의 여객기 탑승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오닐의 행동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비웃는 것으로 한때 국가를 위해 싸웠던 군인이 팬데믹 기간 동안 마스크도 쓰지 않는다는 비판이 일어났다.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파악한 해당 항공사인 델타항공 측은 향후 오닐의 자사 여객기 탑승을 아예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후 오닐이 올린 문제의 트윗은 5시간 만에 삭제되며 논란은 끝나는듯 했으나 오닐은 다시 델타항공을 저격하기 시작했다. 오닐은 "문제의 트윗은 아내가 지운 것"이라면서 "우리가 빈 라덴을 죽였을 때 델타 항공기를 타지 않은 것에 하나님께 감사하다"며 항공사를 조롱했다. 이같은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여론은 극명하게 갈렸다. 대체로 오닐의 경솔한 행동을 비판하는 내용이 주류했지만 마스크 착용에 대한 극도의 거부감을 가진 미국민들의 옹호 글도 만만치 않았다.   한편 오닐은 19세에 네이비실에 입대한 후, 실 요원 중 최정예만 선발되는 해군 특수전개발단(SEAL Team 6)에서 복무했다. 통상적으로 데브그루(DEVGRU)라는 명칭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이 부대는 육군 델타포스와 함께 미 합동특수작전사령부(JSOC)의 지휘를 받아 대통령 직속명령을 수행하며 해당 부대원들의 신상정보 및 작전내용은 모두 극비로 취급된다. 그러나 오닐은 자신의 신상정보를 언론에 공개하고 빈 라덴을 사살했다고 주장하며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일으켰다. 그가 테러의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나선 것은 20년 간의 의무복무 기간을 채우지 못해 네이비실측으로부터 연금 등의 각종 혜택을 받지 못했기 때문으로 2014년 상사로 전역한 이후 그는 강연과 TV 출연 등으로 큰 돈을 벌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설]방역시스템 조롱하는 비협조·방해 행위 엄벌해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환자가 어제 0시 기준 324명으로 드디어 300명대를 넘어섰다. 충남 11명, 강원 9명 등 수도권을 넘어 전국 확산 추세도 뚜렷하다.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엄중한 상황으로 급변하고 있는 것이다. 사망자도 2명 발생하는 등 위험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방역 당국이 의심환자 추적을 신속하게 해야 추가 확산 및 대혼란을 차단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교회와 시민들은 협조는커녕 오히려 방해 행위마저 서슴치 않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웃을 위험에 빠뜨리는 이 같은 무책임한 행위에 대해서는 조금의 관용도 없이 일벌백계해야 할 것이다. 병원 탈출 사례도 심각한데 경기도 포천에서 벌어진 어느 부부의 검사 거부 사례는 듣고도 믿기지 않는다. 사랑제일교회 신도이자 광화문 집회에도 참석해 의무 진단검사 대상인 이 부부는 지역 보건소의 검사 요구에 응하지 않다가 직접 찾아온 보건소 직원들 앞에서 침을 뱉는 등 난동까지 부렸다. 현장에서 검체를 채취하려 하자 “왜 우리만 검사를 받아야 하냐”라면서 바닥에 침을 뱉고 “우리가 만졌으니 당신들도 검사를 받으라”며 보건소 직원을 강제로 껴안기도 했다고 한다. 이후 확진 판정을 받고도 “재검사를 해달라”며 격리 수칙을 어기고 차량을 몰아 인근 병원으로 이동하는 등 소동을 벌이기까지 했다니 기가 차 말이 안나올 정도다. 일선 보건소에서는 이런 검사 거부 시민들과의 실랑이가 빈발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래서야 코로나19 대확산을 어떻게 막을 수 있단 말인가. 최근 유튜브와 SNS 등에 나돌고 있는 가짜뉴스 등으로 인해 이 같은 방역 비협조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보건소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자체적으로 병원에서 재검사를 받으니 음성으로 나오더라’라는 등의 가짜뉴스인데 그야말로 불철주야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에 대한 모욕이자 방역시스템을 조롱하고 무력화하는 범죄행위라는 점에서 이 같은 가짜뉴스 유포자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자중해야할 사랑제일교회가 언론 광고를 통해 정부의 방역 조치를 비난하는가 하면 일부 보수 교단은 “벌금을 내고라도 예배를 강행하겠다”는데 이 또한 방역 훼방 행위이면서 감염을 고의로 확산시키는 범법 행위나 다름없다. 경기도가 동일사례 재발을 막기 위해 포천시 부부를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형사고발하고, 보건소 직원이 확진되면 상해 혐의를 추가하기로 했다. 국민 생명보호를 위한 당연한 조치다.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역학조사를 방해하는 가짜뉴스 유포 행태, 검사거부 선동 행태 등에 대해서도 추상같은 엄벌 의지를 보여주길 바란다. 강력한 대응만이 방역시스템과 국민 안전을 지키는 길이다.
  • “한국서 흑인은 영화 속 이미지” 샘 오취리, BBC 인터뷰

    “한국서 흑인은 영화 속 이미지” 샘 오취리, BBC 인터뷰

    英 BBC “샘 오취리, 韓 인종차별에 저항하다” 아프리카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29)가 영국 BBC 방송에서 한국사회의 흑인 인식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20일 화제를 모은 오취리의 BBC 인터뷰는 지난 13일(현지시간)에 나온 내용으로 오취리는 인터뷰에서 “내가 한국의 학교를 다닐 때 캠퍼스에서 거의 유일한 흑인이었지만 최근 몇 년 새 라이베리아·가나·우간다 등 아프리카 대륙에서 온 사람들이 많다”며 “아프리카인들은 한국을 잘 모르고 한국인들은 아프리카 문화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적기 때문에 서로에게 상대의 문화를 알려주기 위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종사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취리는 최근 경기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이 흑인분장(블랙페이스)으로 졸업사진을 찍은 것을 비판했다가 논란이 일자 “경솔했다”며 사과한 바 있다. BBC는 오취리를 ‘한국에서 인종차별에 맞서고 있는 흑인’이라고 소개했다. “한국서 흑인 정체성은 영화 속 이미지” 오취리는 ‘흑인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이 어떤가’라는 질문에 “아프리카 대륙엔 엄청 다양한 나라가 있지만 한국인들에게 그런 다양성에 대한 노출이 부족하다”면서 “때문에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것들을 여과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기 쉽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 친구들에게 ‘무엇이 흑인에 대한 아이덴티티나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가’라고 물었을 때 그들은 대부분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접한다’고 한다”며 “즉 거기에서 흑인을 어떻게 묘사하느냐가 흑인에 대해 이해하고 생각하는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이런 경향은 한국인들이 특별히 인종차별적이라기보단 다른 모든 나라에서도 적용되는 얘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학생들 비난할 의도 없어…패러디 제대로 하려 했다는 의도 안다” 오취리는 인터뷰에서 의정부고 학생들의 흑인 패러디와 관련한 이슈를 언급하며 “많은사람들은 내가 학생들을 비난할 목적이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오해”라며 “난 학생들이 누군가를 해치고자, 조롱하고자 한 게 아니라 단지 패러디를 제대로 하려 했다는 의도였단 걸 안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 초반 내가 문제를 제기했을 때 몇몇 한국인들과 나 사이에선 매우 의미 있는 대화가 오고 갔다”면서 “하지만 어딜가든 맥락 없이 공격만 하는 ‘불편러’들이 있고 부정적인 것들이 더 큰 소리를 내기 마련이라 논란거리가 된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한국인들이 블랙페이스가 모욕적이라는 걸 이해하는 것 같나’라는 물음엔 “한국인들이 블랙페이스에 대한 역사를 몰랐기 때문에 그게 왜 모욕적인지 모른다”며 “그래서 본질적인 내용을 이해하려 하기보다는 패러디인데 왜 그러느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안에 얽힌 진짜 이야기를 알려고 하는 이들도 있었기에 내가 지금 이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것”라고 답했다.기자가 ‘일각에선 당신이 과거 방송에서 아시아인 인종차별로 여겨지는 눈을 찢는 행위를 한 것을 두고 당신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한다’고 하자 오취리는 “스페인의 못생긴 얼굴 대회 이야기가 나왔을 때 단지 얼굴을 최대한 일그러뜨리려고 한 것”이라며 “난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데 왜 한국인을 비하하겠는가”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하지만 이게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안 좋게 받아들였다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알겠다”고 덧붙였다. 오취리는 ‘Black Live Matter(흑인의 삶도 소중하다)’ 캠페인이 한국에서도 지지를 받은 데 대해 “한국에서 흑인과 관련한 움직임이 이렇게 큰 반응을 얻은 건 거의 처음이라 기분 좋게 놀랐다”며 “10년 전 이런 일이 생겼다고 하면 지금과 같은 반응이 나왔을지 의문이라는 점에서 내가 몇 년 동안 노력한 일이 결실을 맺은 것처럼 보였다”고 강조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설] 2차 대유행 시작했는데 거리두기 찔끔 강화하다니

    코로나19 일일 확진 환자가 어제 0시 기준 279명까지 치솟았다. 사실상 2차 대유행이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며칠 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정세균 국무총리가 ‘일촉즉발의 심각한 상황’이라고 걱정했는데 결국은 폭발하고야 만 것이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지난 2~3월의 1차 대유행보다 심각한 것은 인구의 절반이 모여 살고 있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서다. 이에 정부가 어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한 단계 격상했지만 과연 그 정도 조치로 제압될 수 있을지 환자 급증세가 너무 빨라 걱정이 앞선다. 정부는 지난 6월 28일 혼선이 있었던 각종 거리두기의 명칭을 사회적 거리두기로 통일하고, 코로나19 유행의 심각성 등에 따라 1~3단계로 구분해 시행하기로 조정한 바 있다. 일일 지역감염자가 50명 미만일 때는 1단계, 50~100명 미만일 때는 2단계, 100~200명 이상 되는 규모가 일주일에 이틀 이상일 때는 3단계로 강화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단계별 방역 조치 또한 세분화했다. 문제는 어제부터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거리두기를 2단계로 강화했는데 방역 조치는 사실상 1.5단계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즉각 중단해야 할 노래방, 뷔페식당 등 일부 고위험시설의 영업을 당분간 허용했다. 경제를 포기할 수 없다는 절박감 때문이겠지만 심각한 감염 확산 추세에 비춰 너무도 느슨한 대응이다. 서울 출퇴근 시민들이 많은 인천을 제외한 것도 아쉽다. 어제의 감염 상황만 보면 머지않아 거리두기 3단계 시행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여러 차례 강조했듯이 방역 조치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강력해야만 한다. 강력한 방역 조치와 더불어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조와 의료진의 헌신이 K방역의 신화를 창조했던 것이다.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으로 최근 들어 시민들의 방역의식이 다소 느슨해졌고, 그 결과가 2차 대유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2차 대유행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다시 한번 방역 의지를 확실히 다져야만 한다. 일부 집단의 방역 무시 행태에 대해서는 엄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제 정오 기준 누적 확진자가 245명이나 나와 ‘제2의 신천지’가 우려되는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목사는 “바이러스 테러에 당했다”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국가 방역 시스템을 조롱하고,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주말 광화문 집회에 이 교회 신도들이 대거 참석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얼마나 많은 추가 확진자가 나올지 모른다. 온 국민의 방역 노력을 헛되게 만드는 이런 그릇된 행태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법에 따라 엄벌해야만 한다.
  • ‘대이란 무기 금수’ 연장 부결…트럼프 “이번 주 스냅백 조치”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의 전면적 관계 정상화를 이끌며 ‘깜짝 외교 성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무기 금수 제재 연장 결의안’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통과에 실패하며 굴욕을 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냅백’(약속 불이행 시 제재 복원)을 꺼내 들며 강력 반발했지만 외려 자국의 고립만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뉴저지에서 연 브리핑에서 대이란 무기 금수 제재 연장 실패에 대해 “우리는 스냅백을 할 것이며 다음주에 그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이 전했다. 2015년 체결된 이란 핵합의(JCPOA)에는 우라늄 농축 제한 등 이란의 핵활동을 묶고 경제·금융제재를 풀어 주는 대신 ‘합의 불이행 시 제재를 복원하는’ 스냅백 조항이 있다. 하지만 2018년 유럽의 거센 반대에도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한 미국에 스냅백 행사 자격이 있을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분분하다. 또 안보리 결정을 뒤집는다는 점에서 미국을 더 고립시킬 수도 있다. 전날 안보리 표결에 오른 미국의 ‘대이란 무기 금수 제재 연장안’은 15개 이사국 중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만 찬성하며 부결됐다. 러시아·중국은 반대했으며 11개국은 기권했다. 미국은 “이란이 무기를 자유롭게 수출입하면 중동 안보가 위협당한다”며 제재의 무기한 연장을 주장했지만 유럽이 등을 돌렸다. 유엔은 JCPOA에 명기한 일정대로 오는 10월 18일 무기 금수 제재를 해제하게 됐다. 결의안 표결 전 “(부결은) 미친 짓”이라며 거친 언사로 유럽을 압박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심각한 실수”라고 반발했다. 반면 세예드 아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유엔 75년 역사상 미국이 이렇게 따돌림을 당한 적은 없다. 처절한 패배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 더 고립될 것”이라고 조롱했다. 이란의 무기 수출입 허용은 미국의 ‘중동 새판 짜기’에 복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3일 미 행정부의 중재로 이슬람 수니파인 UAE와 ‘전면적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이스라엘이 수니파 수장국 사우디아라비아와도 손을 잡으면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을 압박하는 구도가 형성되는데, 이번 부결로 이란의 대항력이 커질 수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이낙연 “檢 전광훈 보석 취소 청구는 당연한 조치”

    이낙연 “檢 전광훈 보석 취소 청구는 당연한 조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검찰이 오늘 저녁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한 보석 취소를 법원에 청구했다”며 이에 대해 “당연한 조치”라고 했다. 이날 저녁 이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전 목사는 건강이 위중하다는 이유로 보석으로 풀려난 뒤 ‘위법한 집회나 시위에 참가해서는 안 된다’는 보석 조건을 모두 어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 목사는 광복절을 앞두고 한 달 전부터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사랑제일교회 전국 신도들을 광화문으로 불러 모았다”며 “그는 광화문집회에서도 ‘(현 정부가) 오늘도 저를 이 자리에 못 나오게 하려고 중국 우한 바이러스를 우리 교회에 갖다 부어 버렸다’고 했습니다. 더 이상 묵과할 수도, 인내할 수도 없는 언동”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국가 공권력을 조롱하고, 시민의 건강을 위협했다. 코로나 종식을 위해 밤낮으로 애쓰는 방역 당국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무더위 속에 방호복을 입은 채 땀 흘리는 의료진들을 주저앉게 했다”며 “방역 당국과 의료진에 특히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역에 도전하는 집단행동이 불보듯 뻔한 데도 광화문집회를 부분 허용한 법원 판단에 깊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그를 보석으로 풀어줬던 담당 재판부는 지체없이 재구속해 법의 엄정함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전날 광화문에서 진행된 보수단체의 광복절 집회를 언급하며 “경찰은 불법행위자를 철저히 찾아내 엄정 처벌해주기 바란다”며 “검찰은 전 목사에 대해 보석 취소 신청을 적극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낙연 “전광훈 보석 취소 청구, 당연한 조치…재구속해야”

    이낙연 “전광훈 보석 취소 청구, 당연한 조치…재구속해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이낙연 의원은 16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담임목사에 대해 “그를 보석으로 풀어줬던 담당 재판부는 지체 없이 재구속해 법의 엄정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밤 페이스북에 “검찰이 오늘 저녁 전 목사에 대한 보석 취소를 법원에 청구했다. 당연한 조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방역에 도전하는 집단행동이 불 보듯 뻔한 데도 광화문 집회를 부분 허용한 법원 판단에 깊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는 국가 공권력을 조롱하고 시민의 건강을 위협했다”며 “코로나 종식을 위해 밤낮으로 애쓰는 방역 당국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무더위 속에 방호복을 입은 채 땀 흘리는 의료진들을 주저앉게 했다. 방역 당국과 의료진에 특히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오전 페이스북에서 “경찰은 불법행위자를 철저히 찾아내 엄정 처벌해주기 바란다”며 “검찰은 전 목사에 대해 보석 취소 신청을 적극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한 바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트럼프의 남동생 로버트 사망, 조카 메리의 책 막으려 애썼는데

    트럼프의 남동생 로버트 사망, 조카 메리의 책 막으려 애썼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남동생 로버트 트럼프가 15일(현지시간) 입원해 있던 뉴욕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향년 72.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뉴욕 병원을 찾아 문안을 했는데 그게 마지막 작별이 됐다. 두 살 위인 트럼프 대통령은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내셔널 트럼프 골프클럽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성명을 발표해 “오늘밤 내 대단한 동생, 로버트가 평화롭게 영면했음을 알리게 돼 마음이 무겁다. 그는 단순한 형제가 아니라 내 최고의 친구였다. 무척 보고 싶을텐데 다시는 만나지 못하게 됐다. 그에 대한 기억은 내 마음에 영원할 것이다. 로버트 사랑해. 영원한 안식을”이라고 했다. 물론 사인은 즉각 공개되지 않았다. 로버트 트럼프는 형 트럼프 대통령의 어두운 성장과정 등 개인사를 폭로해 파문을 일으킨 조카 메리 트럼프의 책 ‘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당사자였다. 여러 소식통이 구체적 병명이나 상태는 알리지 않고 “매우 아프다”고만 전했는데 결국 형보다 먼저 세상을 등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브리핑 자리에서 “나에게는 아주 멋진 남동생이 있다. 우리는 처음부터 오랫동안 훌륭한 관계를 가져왔다”면서 “지금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상당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ABC 방송에 따르면 로버트 트럼프는 지난 6월 뉴욕에 있는 마운트 시나이 병원의 중환자실에 일주일 이상 입원했다. 그는 트럼프 가문을 대표해 조카딸 메리의 책 출판을 막기 위한 소송을 주도했다. 1심 법원은 ‘메리가 비밀유지 계약을 위반했다’는 로버트의 주장을 받아들여 책 출간을 일시 중지시켰으나, 출판사 측은 곧바로 항소했고 법원은 출간 일시중지 명령을 해제했다. 로버트 트럼프는 조카딸의 결정에 매우 실망했다면서 “나와 가족 전체는 아주 멋진 형인 대통령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메리의 책에는 “어렸을 때부터 남을 속이고 조롱하는 일을 좋아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본인보다 약한 남동생 로버트는 손쉬운 괴롭힘 대상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로버트의 장난감 트럭 세트를 숨기기 일쑤였으며 로버트가 떼를 쓰면 그만 울지 않으면 눈앞에서 트럭들을 해체하겠다고 협박했다는 일화 등이 기술돼 있기도 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文지지도 40% 붕괴… ‘이낙연 대세론’ 주춤 ‘이재명 대체론’ 부상

    文지지도 40% 붕괴… ‘이낙연 대세론’ 주춤 ‘이재명 대체론’ 부상

    문재인 정부 출범 3년 3개월이 지나면서 국정 지지도가 처음으로 40%를 하회했다.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에서는 ‘이낙연 대세론’이 한풀 꺾이고 ‘이재명 대체론’이 부상했다. 2022년 대선까지 국정 지지도 저조와 대권 레이스 혼돈이 이어질 것이란 전문가 분석이 나온다. 14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전주보다 5%포인트 하락한 39%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긍정 평가는 서울(35%, 13%포인트↓), 30대(43%, 17%포인트↓), 중도(34%, 8%포인트↓)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국정 지지도 하락과 맞물려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는 7개월간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처음으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오차범위 내 1위를 내줬다. 이 지사는 전월보다 6%포인트 오른 19%를 기록한 반면, 이 의원은 7%포인트 내린 17%에 그쳤다. 정부 지지율 급락세는 무엇보다 부동산 정책이 국민 호응을 얻기보다 반감을 불러온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문 정부 취임 후 23번이나 내놓은 부동산 대책에도 서울·수도권 등 집값이 연일 급등했고, 다주택 보유 논란을 둘러싼 청와대 참모진의 행태는 조롱감이 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발언에는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것으로 지적이 쏟아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문 정부의 남은 임기 동안 지지율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는 “여당의 전당대회라는 이벤트 기간에도 정부·여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반등 기미를 찾기 어렵다”며 “코로나 방역 성과는 이미 지난 총선에 반영됐고 남북문제는 경색 국면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권주자 선호도에서 이 의원의 지지율 급락은 정부 지지도 하락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낙연 대세론은 문 정부 초대총리로서 높은 국정 만족도에 기생했던 지지율이지 근거가 없었다”며 “이번에 민주당 당대표에 당선돼서 새로운 어젠다나 액션을 보여주며 기존 이미지에서 탈피해야 반등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지사가 정부 지지도 하락의 반사효과를 톡톡히 보며 차기 대선 유력주자로 급부상했지만, 다음 대선까지는 아직 1년 6개월 넘게 남아 있어 바람을 이어가리라고 장담하긴 쉽지 않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그간 각종 송사에 시달렸던 이 지사가 대법원 판결 후 대선출마 선언을 한 정도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정책적인 도발성과 추진력이 부각되고 이 의원에 대한 피로감과 대비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지사의 경우 포퓰리즘적인 홍보의 역효과나 실언실책이 나올 수 있다”면서 “아직 대선까지 많은 시간이 남은 만큼 새로운 주자들이 튀어나올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국갤럽 조사는 지난 11~13일 1001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슈분석]엔론 파산과 테슬라 숏팬츠 사이…공매도가 뭐기에?

    [이슈분석]엔론 파산과 테슬라 숏팬츠 사이…공매도가 뭐기에?

    공매도(空賣渡). 말 그대로 없는 주식을 파는 투자 기법이다. 실제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주식을 매수해 앞서 빌린 주식을 갚는 투자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시세 차익을 얻는다. 이 전통적 투자방식의 재허용 여부를 두고 국내 금융투자업계가 치열한 논쟁 중이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탓에 패닉셀링(투매) 공포가 극에 달한 지난 3월 16일 이후 6개월간 공매도를 임시로 금지했다. 예정대로라면 다음 달 16일 재개돼야 한다. 하지만 많은 개인 투자자들은 뜨겁게 달궈진 주식시장이 급랭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공매도 금지 조치를 연장하거나 아예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다. 외국인·기관 투자자들에게만 유리한 ‘불공정한 제도’라는 비판과 ‘주식시장의 건전성을 지켜주는 두꺼비집 속 ‘퓨즈’ 같은 제도’라는 호평을 동시에 받는 공매도 제도의 명과 암을 살펴본다. ●엔론의 거품 거둬냈던 공매도…“실제 가격 발견 효과”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주식 가격이 오를 것을 바라며 돈을 투자한다. 하지만 공매도자는 다르다.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판단해 투자한다. 역 배팅을 하려면 우선 어떤 기업의 주가가 실제 가치와 비교해 거품이 껴 있는지 알아채야 한다. 공매도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에 배팅함으로써 특정 주가의 거품을 걷어내는 선기능을 한다. ‘가격 발견’ 역할이다. 미국 에너지기업 ‘엔론’의 회계조작 및 파산 사태는 공매도가 어떻게 성공할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미국 금융가인 월가의 유명 공매도 전문가인 짐 채노스는 한때 미국 7대 기업이었던 엔론이 실적을 부풀렸을 수 있다는 낌새를 미리 알아챈다. 그는 이 판단에 근거해 2000년부터 엔론 주식을 공매도했고, 이후 회계장부가 조작됐다는 내부 고발이 나오면서 회사는 결국 문을 닫는다. 이동엽 국민대 교수(경영대)는 “채노스가 이 과정에서 약 6000억원 정도의 시세차익을 올렸다”고 말했다. 공매도는 또 하락장에서도 거래량을 늘려 시장에 유동성(돈)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제도를 헷지(위험회피) 수단으로 활용해 다양한 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기에 유용한 면도 있다. 고은아 크레딧스위스증권 상무는 13일 한국거래소 주최로 열린 ‘공매도 시장영향 및 바람직한 규제방향’ 토론회에서 “(국내 시장에서) 공매도가 금지되면서 외국계 투자회사 중 헷지 전략 부재 탓에 한국 시장을 꺼려한다”면서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가 장기화되면 그런 경향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꿈먹고 사는 기업에 걸림돌…“박스피 원인도 공매도” 반면 공매도가 늘 성공하거나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가격 폭등 때문에 ‘저 세상 주식’으로 불리는 테슬라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테슬라는 세계에서 공매도 금액이 가장 큰 회사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이 회사 창업주이자 CEO인 일론 머스크가 공매도를 극도로 싫어하는 이유다.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는 대표적으로 ‘꿈을 먹고 사는 기업’이다. 하지만 공매도 세력은 그 가치를 인정하지 않았다. 테슬라 주식은 최근 연초 대비 3배 넘게 뛰면서 공매도 세력을 좌절시켰다. 8월 13일(현지시간) 현재 테슬라 주가는 1621달러(약 192만원)다. 머스크는 테슬라 주가가 치솟던 지난 달 온라인 쇼핑몰에 ‘S3XY’라고 적힌 붉은 숏팬츠를 한정판으로 내놨는데 ‘완판’(완전 판매)됐다. 쇼트(short)는 반바지라는 뜻도 있지만 공매도를 의미하기도 한다.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이 최근 많이 올라 공매도 세력이 당혹스러워하는데 멋진 반바지를 만들겠다”며 이들을 조롱한 것이다. 머스크처럼 미래 가치를 바라보는 사업가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도 공매도에 대해 반감이 크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연합회 대표는 14일 한국거래소의 토론회에서 국내 주식이 ‘박스피’(코스피지수가 일정 폭 안에서만 등락을 거듭하는 것을 일컫는 말)에 갇힌 책임을 공매도 세력에 돌렸다. 정 대표는 “주요 국가들은 10년 전과 비교해 주가가 2배 이상 올랐다. 우리나라는 10년동안 제자리걸음을 하다가 이제야 오르고 있다. 공매도 때문”이라면서 “마치 현대판 시지프스신화 같다. 올라가면 떨어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개인투자자도 공매도 접근성 열어줘야” 공매도의 순기능이 큰지 또는 역기능이 큰지 의견은 갈리지만 국내 공매도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데는 대체적으로 동의한다. 지난해 국내 공매도 투자자별 비율을 보면 외국인이 전체의 59%, 기관이 40% 수준이었고 개인 투자자 비율은 0.8%에 불과했다. 개인도 공매도를 할 수는 있지만 주식을 빌리는 절차 등이 까다로워 현실적으로는 매우 어렵다. 공매도가 외국인과 기관에만 기회를 주는 투자 도구라는 인식이 자리잡게 한 배경이다. 유명 유튜브채널인 ‘삼프로 TV’를 진행하는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은 “공매도 접근에 대한 공정함이 공매도를 둘러싼 논의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도 “국내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 참여 비중을 보면 1% 미만인데 미국이나 유럽, 일본은 전체 공매도의 25%가량이 개인 투자자”라면서 “공매도 접근성 측면에서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받는 제약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정의정 대표는 구체적으로 “공매도 재개 이전에 선진국 수준의 징벌적 손해배상과 불법 무차입 공매도에 대한 감시 시스템이 도입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전 종목에 대한 공매도 금지 조치를 1년 연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하루 새 355억원… 트럼프는 바이든보다 해리스가 두려워졌다

    하루 새 355억원… 트럼프는 바이든보다 해리스가 두려워졌다

    ‘트럼프 방역 무능 일침’ 청중 없이 진행‘해리스 효과’ 하루 평균 모금액 3배 모여“트럼프 망상 탓 미국인 80초마다 1명 사망”저격수다운 면모 발휘 ‘끝장 토론’ 평가 트럼프 “해리스가 바이든 조롱” 이간질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전 부통령) 대선 후보와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나선 12일(현지시간) 첫 공동 유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흔들리는 코로나19 리더십에 일침을 놓듯 델라웨어 윌밍턴의 한 체육관에서 청중 없이 진행됐다. 전날 지명된 해리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저격수다운 면모를 보였으며, 일간 USA투데이는 “첫선을 보이기보다 끝장 토론을 벌였다”고 평가했다. 둘은 이날 민주당을 상징하는 감청색 옷을 입고 마스크를 쓴 채 등장했다. 체육관 밖에 수백명의 지지자가 모였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입장은 허용하지 않았다. 바이든 후보는 먼저 “어제 정치자금 모금 기록을 세웠다”며 ‘해리스 효과’라는 취지로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민주당 온라인 모금 플랫폼인 ‘액트 블루’가 해리스 지명 직후 24시간 동안 약 3000만 달러(약 355억원)를 모금했다고 전했다. 종전 일일 평균 모금액인 1000만 달러의 3배에 이른다. 이어 바이든 후보는 “실직자가 1600만명을 넘은 것은 역대 대통령 중 최악의 기록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지도자를 만나는 대신 골프장에 갔다”며 “기후변화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것조차 거부한다”고 비판했다. 또 “오늘은 해리스 후보를 소개하는 날이자 샬러츠빌에서 있었던 그 끔찍한 날의 3주년”이라며 “신나치주의자와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횃불을 들고 나온 현장을 기억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양쪽 모두에 훌륭한 사람이 있다’고 했을 때 그를 방관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2017년 8월 극보수 진영은 남부연합군을 이끌었던 로버트 리 장군의 동상 철거에 반발해 폭동을 일으켰는데, 한 백인 우월주의자가 반대 측 시위대에 차를 몰고 돌진해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양측에 다 훌륭한 사람이 있다”고 언급해 인종차별 비판을 받았던 것을 다시금 상기시킨 셈이다. 이어 연단에 오른 해리스 의원은 첫 흑인 여성 부통령 후보라는 상징성을 의식한 듯 “나는 나보다 앞선 야심 찬 여성들을 유념하고 있다. 이들의 희생과 결단이 오늘 여기 나의 존재를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초기 대응에 실패해 50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며 “전문가보다 더 잘 안다는 대통령의 망상적 믿음은 미국인이 코로나19로 80초마다 한 명씩 사망하는 이유”라고 비난했다. 클린 에너지 혁명, 건강보험 회복, 여성 권리 보호, 인종차별적 사법제도 개혁 등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일일 브리핑에서 해리스 의원에 대한 질문에 “대실패가 될 것으로 본다. 그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TV) 토론을 기대하고 있다”며 “(2016년 대선에서) 팀 케인 상원의원을 완패시킨 것보다 더 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6월 민주당 경선 TV 토론회에서 해리스 의원이 바이든 후보를 공격한 것을 염두에 둔 듯 “아주 이례적인 지명이라고 생각했다. (해리스는) 바이든을 공개적으로 조롱했다”고 겨냥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코로나19 감염됐다” 거짓말한 유튜버 집행유예 이유(종합)

    “코로나19 감염됐다” 거짓말한 유튜버 집행유예 이유(종합)

    수사 중에도 경찰 조롱하는 영상 올려“과태료 예상” 자신만만 뒤 정식재판 부산의 지하철과 도심에서 허위로 코로나19 감염자 행세를 하다 재판에 넘겨진 유튜버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4단독 정성종 판사는 13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강모(23)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20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선고했다. 강씨는 지난 1월 25일 부산 북구 한 거리에서 “저는 우한 바이러스에 걸렸습니다”라고 말하며 쓰러지거나 도시철도 안에서 코로나19 감염자 행세를 하는 유튜브 영상을 촬영해 부산교통공사 지하철 운행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강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된 뒤에도 구속영장을 신청한 경찰을 조롱하는 영상을 올리고 비슷한 영상을 잇달아 올려 물의를 빚기도 했다.강씨는 한 개인 유튜브 채널에 진행된 인터뷰에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사건은 맞지만 제가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건 아니지 않느냐”며 “경범죄 처벌법 위반으로 과태료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수사기관은 여러 차례 코로나19를 희화화해 연출한 행위를 반사회적인 행위로 규정해 강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정식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강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법원 “행위 심각성 인식하지 못해…초범에 뒤늦게 공식사과한 점 고려“ 정 판사는 “이 사건 범행은 유튜브에서 자신의 영상 조회 수를 올리기 위해서 지하철과 번화가에서 코로나19 환자처럼 행세해 불안감을 조성하고 지하철 운행을 방해해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 “범행 이후에도 수사기관을 조롱하는 듯한 행위를 유튜브에 올리는 등 자신의 행위에 대해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고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피고인이 뒤늦게라도 부산교통공사를 찾아가 업무방해 행위에 대해 사죄한 점 등을 고려해 양형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19 감염자 행세한 유튜버 집행유예

    코로나19 감염자 행세한 유튜버 집행유예

    지하철 등에서 코로나19 감염자 행세를 하다 재판에 넘겨진 유튜버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4단독 정성종 판사는 13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강모(23)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20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선고했다.강씨는 지난 1월 25일 부산 북구 한 거리에서 “저는 우한 바이러스에 걸렸습니다”고 말하며 쓰러져 주변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했다.또 같은 달 30일에는 도시철도 안에서 코로나19 감염자 행세를 하는 유튜브 영상을 촬영해 지하철 운행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강 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된 뒤에도 구속 영장을 신청한 경찰을 조롱하고 비슷한 유형의 영상을 잇달아 올려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강 씨는 또 한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사회에 물의가 될만한 사건은 맞지만 제가 저지른 게 심각한 범죄는 아니지 않느냐”며 “경범죄 처벌법 위반으로 과태료 정도 예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검찰은 강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정 판사는 “범행을 인정하고.범죄전력이 없는 초범,피고인이 부산교통공사를 찾아가 업무방해 행위에 대해 사죄한 점을 고려해 양형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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