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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렴연수원 앞 ‘이명박 표지석’ 철거될까

    청렴연수원 앞 ‘이명박 표지석’ 철거될까

    청렴연수원 앞에 설치된 이명박 전 대통령 표지석의 철거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돼 결과가 주목된다. 청주 수곡동에 위치한 청렴연수원은 국민권익위원회 산하기관으로 2012년 11월 개관했다. 문을 열 당시 ‘청렴이 대한민국을 바꾼다. 2012년 가을 대통령 이명박’이라고 써진 큼지막한 표지석이 정문에 세워졌다. 당시 대통령은 방문하지 않았다. 권익위는 시민단체들의 이명박 표지석 철거요구에 따라 의견수렴 절차를 밟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청렴연수원 청렴아카데미 자문단과 법학교수, 변호사 등의 의견수렴은 마친 상태다. 권익위는 위원장, 부위원장, 상임위원, 비상임위원 등의 의견도 받은 뒤 종합해 표지석 존치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연수원의 교육방향 설정 등을 돕고 있는 자문단은 학계, 언론계, 인사관리 전문가 등 18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철거, 이전, 그대로 두고 역사적 과오를 적은 안내판 설치, 신중하게 결정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거나 이전을 주장하는 자문단들은 뇌물수수 등으로 징역 17년을 선고받은 전직 대통령 표지석이 청렴교육기관 앞에 서 있는 것은 웃음거리가 될수 있다며 개선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청렴연수원 관계자는 “자문단 의견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았고, 내부 의견수렴 절차도 남아 어떻게 결정될지 예상하기 어렵다”며 “다음달은 돼야 권익위 입장이 최종 확정될 것 같다”고 밝혔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등 일부 시민단체들은 철거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성명을 통해 “청렴교육의 메카인 청렴연수원에서 처음 마주하는 게 뇌물수수, 횡령 등으로 수감된 MB의 ‘청렴’이라니 얼마나 위선적인가“라며 “이 때문에 청렴연수원이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익위는 ‘청렴’ 의미를 퇴색시키고 청렴연수원 이미지마저 갉아먹는 MB 표지석을 철거해야 한다”며 “청렴교육을 받기 위해 청렴연수원에 방문하는 공무원 및 공공기관 임직원 등이 매번 MB의 ‘청렴’을 마주하게 하는 일은 이제 그만 멈춰야 한다”고 했다. 충북참여연대 관계자는 “MB표지석을 철거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전화가 수시로 걸려오고 있다”며 “권익위가 현명하게 판단해 논란을 종식시키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배현진 “김종인 뜨내기”에 김현아 “소신이면 대변인직 던지고 말해”(종합)

    배현진 “김종인 뜨내기”에 김현아 “소신이면 대변인직 던지고 말해”(종합)

    배현진, 김종인에 거친 표현 계속 쓰자 일침김현아 “일개 의원도 아니고 발언 부적절”“지도부 자리 있으면 책임 져야” 징계 거론여당서 조롱도 “‘뜨내기’ 김종인 앞날 처량”국민의힘 지도부 내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뜨내기’라며 거칠게 공격한 배현진 원내대변인을 향해 ‘소신 발언’을 하려면 대변인이란 당직에서 물러나라는 비난이 나왔다. 당의 입 역할을 하면서 ‘귀태’(鬼胎) 등 문제성 발언을 거침없이 한 원내대변인인 배 의원에 대한 징계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아 “배현진 발언, 재발방지 필요” 정치권에 따르면 김현아 비상대책위원은 10일 비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배 원내대변인을 겨냥해 “원내대변인은 우리 당 국회의원들의 입이 되는 사람인데 ‘귀태’와 같은 저속한 표현을 썼다”면서 “일개 의원이면 그럴 수 있으나 당의 원내대변인이기 때문에 발언이 적절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비대위원은 “당 대표에게 문제를 제기할 수는 있지만 본인 소신이라면 대변인직을 던지고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하지 않고 원내대변인직을 유지한 상태에서 공식적으로 발언해서 당의 내부 분위기가 잘못 알려지게 했으니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면서 “재발 방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 뜻과 잘못되게 비치더라도 지도부라는 자리에 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배현진, ‘李·朴 사과 추진’ 김종인에“직 던지겠다? 무책임한 ‘뜨내기’ 변” “金, ‘귀태’ 文정권 봉역한 것부터 사과해라” 앞서 배 원내대변인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과오에 대해 사과를 하겠다고 한 김 위원장을 향해 “무책임한 뜨내기의 변”이라며 “비상 대책 임무에 충실하시고, 처신을 가벼이 하지 않으시길”이라고 썼다. 배 의원은 김 비대위원장이 ‘이명박 박근혜 정부 과오’에 대해 사과하는 것에 반대하며 “김종인 위원장이 수시로 ‘직’을 던지겠다하시는데 그것은 어른의 자세가 아니다”며 “배수진이랄 만큼 위협적이지도 않다. 그저 ‘난 언제든 떠날 사람’이라는 무책임한 ‘뜨내기’의 변으로 들려 무수한 비아냥을 불러올 뿐”이라고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배 의원은 문 정권을 향해 ‘귀태’(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존재)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배 의원은 “지금 이 순간 온 국민 삶을 피폐하게 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가장한 ‘귀태’, 바로 문재인 정권”이라며 “국민을 현혹해 제 배만 불리는 이 혁명세력은 정권으로 탄생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눈물을 뿌리며 가장 먼저 사과해야 할 일은 잘못된 역사(문재인 정권 탄생)를 여는데 봉역하셨다는 것 바로 그것”이라며 거듭 반대의 뜻을 표명했다.배현진 “김종인 ‘뜬금포’ 사과?文정권 ‘귀태’ 탄생 자체부터 사과해야” 배 의원은 지난 7일에도 “김 위원장이 이번 주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꼭 대국민 사과를 하시겠다는 기사가 도는데 잠시 인지부조화로 아찔하다”라고 ‘뜬금포’ 사과라고 혹평했다. 배 의원은 “이미 옥에 갇혀 죽을 때까지 나올까 말까한 기억 가물한 두 전직 대통령보다, 굳이 뜬금포 사과를 하겠다면 문 정권 탄생 그 자체부터 사과해주셔야 맞지 않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2020년 오늘, 우리가 어느 지점에 분노하고 있는지 비상시를 맡은 위원장께 현실 인식의 용기와 지혜를 기대한다”고 비꼬았다. 이에 대해 같은 아나운서 출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당의 대표에게 ‘무책임한 뜨내기의 변’이라는 표현을 쓰는 걸 보며 현실을 정확히 읽어내는 ‘혜안을 가진 대변인’이라고 해야 하나 헷갈린다”며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앞날이 처량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고 의원은 ‘말의 품격’을 언급한 뒤 “배 의원과 그가 몸담은 국민의힘 ‘격’이 딱 그 정도였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한다”고 조소했다. 고 의원은 KBS아나운서, 배 의원은 MBC아나운서 출신으로 21대 국회에 나란히 입성했다.물러선 金 “내가 뭔데 前대통령 대신 사과하겠나…당 혁신 부족에 사과”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 8일 당내 갈등으로 비화하자 전직 대통령 과오에 대한 사과 문제와 관련, “탄핵 사태 이후 우리 당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려고 한다”며 반발 기류 진화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3선 의원들과 만나 “내가 뭔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대신해서 사과하겠느냐. 그건 아니다”라면서 “우리 당이 탄핵을 당하고 나서도 더딘 혁신으로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할 것이다. 혁신 부족에 대한 사과”라고 밝혔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말한 것으로 전했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 6일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과 유죄 판결에 대한 대국민 사과 문제와 관련,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가 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다음날 비공개 회의에서는 “내가 비상대책위원장인데, 사과 하나 결정 못하나”라면서 “(당내 반발을) 나도 어느 정도 알고 있다. 그러나 거기에 크게 구애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개정안 방어 등 당력에 집중해야할 시기에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당내 반발이 일자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수술 후 탈취제 뿌려진 채 죽은 강아지…광주 남구, 동물병원 고발

    수술 후 탈취제 뿌려진 채 죽은 강아지…광주 남구, 동물병원 고발

    광주 남구는 수술을 마친 강아지에게 탈취제를 뿌려 논란이 된 주월동 A 동물병원을 고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달 1일 유치(幼齒) 발치 수술을 받은 강아지는 1시간 가까이 산소방(회복실) 등으로 옮겨지지 않았고, 의료진은 강아지에 화장실용 탈취제 등을 뿌리고 털까지 깎은 것으로 전해졌다. 태어난 지 8개월이 된 750g 작은 푸들은 차가운 수술대에서 학대와 조롱 속에 죽어갔다. 남구는 지난 7일 해당 동물병원을 찾아가 현장 조사를 했다.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병원 관계자들이 4차례에 걸쳐 탈취제를 뿌리는 모습을 확인했다. 남구는 탈취제에 ‘사람이나 동물에게 직접 분사하지 말라’는 경고 문구를 근거로 동물 학대로 볼 수 있다고 판단, 광주 남부경찰서에 고발했다. 경찰은 고발 사건 절차에 따라 동물병원 관계자를 입건하고 고발인 조사를 실시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탈취제를 뿌린 행위로 강아지가 상해를 입거나 사망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병원 측은 ‘미안하다. 향수 등을 뿌린 것이 사망 원인이 아니다’라는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병원은 “회복 과정 중 아이(강아지)를 좀 더 신경 써주기 위해 빗질을 했다. 학대 의도는 없었다. 다만 염증 냄새를 없애기 위해 부적절한 제품을 사용한 점은 반성한다”고 해명한 뒤 당분간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공지한 상태다. 죽은 강아지를 보니 머리가 아플 정도로 이상한 냄새가 나서 CCTV 영상을 확인하게 된 삼순이 보호자는 “고통스러워 하는 강아지를 보며 의료진이 ‘깔깔깔’ 웃는 모습을 보며 화가 났다. 작은 생명이 얼마나 춥고 무서웠을까”라며 “제2의 제3의 삼순이가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 잠시 휴업이 아닌 다시는 생명을 다루는 일을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단절된 도심 속 ‘허파’ 복원… 인간과 자연, 다시 공존을 꿈꾸다

    단절된 도심 속 ‘허파’ 복원… 인간과 자연, 다시 공존을 꿈꾸다

    2019년 도시계획현황 통계에 따르면 용도지역으로 지정된 국토(10만 6210㎢)의 16.7%에 불과한 도시지역(1만 7763㎢)에 우리나라 인구(5185만명)의 91.8%인 4759만명이 살고 있다. 도시로의 인구 집중은 과도한 개발로 이어지면서 자연생태계를 심각하게 훼손·단절시켰다. 이로 인해 각종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하고 도심 속 바람길이 막히면서 폭염과 열섬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미세먼지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녹지의 혜택, 자연 그대로의 도시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 도시 내 숲이 바깥지역과 비교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각각 25.6%, 40.9% 낮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환경부가 이렇게 단절된 ‘도시생태 복원’을 추진한다. 그린뉴딜 종합계획에 담긴 생태계 건강성 강화를 통한 자연성 보전 및 동식물 서식지 보존 대책이다. 내년부터 2025년까지 도시 내 훼손지역 25곳을 복원해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없던 녹지를 만드는 방식이 아니다. 훼손되고 단절된 자연환경을 생태적으로 다시 연결해 도심 속 허파 기능을 강화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건강한 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끊어진 도심 생태축 연결해 ‘숨통’ 확보 환경부는 최근 전국 8개 지방자치단체,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한국생태복원협회와 ‘도시생태복원 25+’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8개 지자체는 경기도와 대전시를 비롯해 화성시·청주시·밀양시·대구 달서구·고창군·곡성군 등으로 올해 4월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각 지역은 내년에 설계를 마친 뒤 2023년까지 도시생태복원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복원 대상지는 국공유지(매입이 확정된 사유지 포함)로 정부가 사업비의 70%를 국비로 지원하고 복원에 필요한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환경복원기술학회와 생태복원협회는 복원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다. 불법 농경지와 방치시설 등 훼손됐지만 그동안 손대지 못했던 시설에 대한 일제 정리가 가능해진다. 사업은 육상·담수생태계 복원, 훼손된 녹지축 복원, 수변 생태계 기능 회복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해 추진된다. 특히 지역마다 복원 후 목표생물종을 설정한 것이 이채롭다. 경남 밀양시는 용두산 훼손지를 복원한다. 이곳은 불법 경작지와 분묘, 사찰 등으로 산림이 잠식되고 북측 경사지의 훼손이 심각했다. 밀양시는 훼손지를 복원해 수리부엉이와 담비 등 멸종위기종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생태교육·체험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는 1994년까지 쓰레기를 매립한 안산 매립지의 수변 생태계 기능 회복에 나선다. 매립지 주변이 안산 갈대습지와 화성 비봉습지인데 그동안 매립지로 인해 단절돼 있었다. 도는 매립지를 주변 습지와 생태적으로 연결하고 놀이터와 돌무더기 등을 설치해 삵과 수달 등 다양한 생물의 서식 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농로와 분묘 등으로 무단 이용이 많은 계족산 산자락을 복원하고 장동천·용호천과 연계해 수변 생물서식환경을 조성한다. 천연기념물 황조롱이와 멸종위기종인 수달·말똥가리 등을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국가생물자원 확보 및 생태문화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8개 지역 생태 복원을 통해 총 75만 6381㎡(75.6㏊)에 달하는 녹색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를 통해 도심 열섬현상 완화, 탄소저장 효과, 경관 개선, 생태휴식공간 제공 등 생태계서비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영국의 환경 컨설팅업체 분석에 따르면 런던의 생태공간이 열섬 저감(2도)에 기여하는 효과가 연간 5억 9400만 파운드(약 8600억원)로 산정됐다. 경기개발연구원은 안양·수원·성남·과천 등 4개 지역 도시 생태공간(34.8㏊)의 연간 탄소저장량이 29.6t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태선 경기도 공원녹지과 팀장은 “전체 매립장의 10% 정도인 생태복원지역은 동식물 서식지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시설물은 관찰로 정도만 설치해 사람의 접근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생태계 복원 통해 도시 환경문제 해결 “도시생태복원사업은 단절된 생태축의 연결·확장을 통해 다양한 생물종의 서식지를 확보하고 지역고유종을 되살린다는 취지지만 정부 다른 부처와 지자체에 유사 사업이 있다 보니 중복 논란에 ‘옥상옥’ 우려가 제기된다. 사업마다 차이가 있다곤 하지만 도시생태계 관련 사업은 환경부에서도 이미 시행되고 있다. 더욱이 산림청의 도시숲과 산림복지 서비스 확대를 위한 생활림, 정원 및 녹색공간 조성 사업과는 중복 논란을 피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유호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은 “도시는 인구 증가와 각종 개발로 생태축이 훼손되고 서식지가 파편화되면서 생태계가 원상태로 복귀하는 회복 탄력성이 떨어진다”면서 “활용 중심인 기존 녹지 조성과 달리 녹색복원은 자기조절능력을 상실한 도시 생태계를 복원해 복합적인 도시환경 문제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목표에서 출발했다”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다양한 사업을 통한 자연 회복, 녹지 확대라는 양적 성과를 넘어 그린뉴딜을 기반으로 질적 개선을 검토해야 한다는 제안도 있다. 환경부의 연구용역보고서(도심 내 맞춤형 생태복원 모델 개발 및 복원사업 성과 분석)에 따르면 한반도 생태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한반도 핵심생태축에서 도시생태축을 연결할 수 있는 중규모 거점 사업 필요성을 제기했다. 도시 내 자투리 공간에 시행되는 사업이 생태적 ‘징검다리’로서 필요하나 생태축 연결과 기후변화 대응, 생태계 기능 향상 등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부처 한 관계자는 “유사사업 통합은 자칫 사업 축소로 이어질 수 있기에 부처들이 수용할 수 있는 방식이 될 수 없다”며 “다만 각 부처가 협력해 중복 논란을 피하면서 집중 투자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 마련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의 도시환경계획과 산림청의 도시숲 조성 계획, 지자체의 도시계획 등에 각 부처 사업을 검토 반영한 뒤 지역별로 ‘나눠 주기식’이 아닌 집중 지원을 통해 실효성을 높이자는 제안이다. 안산 매립지에 생태복원사업과 미세먼지 저감 도시숲, 자연마당 등을 동시에 조성해 사업 효과를 높이는 방식이다. 남상준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장은 “백화점식 나열이 아닌 지역 특성을 반영한 사업이 이뤄져야 한다”며 “자연과 생태, 탄소저감 등 종합적이면서도 생태시스템을 바탕으로 기후변화에 활용할 수 있는 모델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백화점식 나열 아닌 지역 특성 살린 사업 필요 환경부는 도시생태 복원이 단편적·일회성 사업이 아닌 전 국토에서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실효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특히 기존 사업에서 가장 문제로 지적된 조성 후 유지 관리가 안 되고 피드백이 없어 개선 효과가 떨어지는 것에 대한 대책도 마련했다. 생태축이 훼손·방치돼 개선이 시급한 지역과 생물서식지 조성 등으로 도시생태계 개선 효과가 큰 지역, 생물의 안정적 서식이 가능하고 지자체의 의지가 확고한 지역이 우선 지원 대상이다. 사업은 사업계획 수립(지자체)과 검토·승인(환경부)을 거쳐 단계별로 시행 및 추진 실적을 점검하고 사후 관리도 평가한다. 빈 공간을 채우는 방식이기에 누수가 발생하면 ‘말짱 도루묵’이 될 수밖에 없다. 동식물 서식에 필요한 지형 복원부터 심는 나무까지 촘촘한 관리에 나선다. 올해 8곳을 시작으로 해마다 5~6곳을 선정해 오는 2025년까지 전국 25곳의 도시 내 훼손지를 생태적으로 복원하기로 했다. 지자체 이관 등 이후 계획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퇴임 전 유산 남기려다’ 이방카·멜라니아 모녀 구설수

    ‘퇴임 전 유산 남기려다’ 이방카·멜라니아 모녀 구설수

    이방카 7월 러시모어산 찾은 트럼프 사진 트윗4명의 대통령 얼굴 조각 옆 트럼프 원하는 듯 멜라니아 코로나19에 백악관 테니스코트 완공서민 상황 모르는 ‘앙투아네트’ 빗대 조롱 글도멜라니아 7월 백악관 로즈가든 공사도 비판받아 트럼프 중동평화 강조에도 노벨상 욕심 무산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트위터에 아버지가 러시모어산을 방문해 미소짓는 사진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4명의 전직 대통령 옆에 조각됐으면 하는 미련을 버리지 못한 듯한 모양새다.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는 상황에서 백악관 테니스장 완공 소식을 홍보했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이 불과 44일 남은 상황에서 가족들은 유산을 남기려 하지만, 세간의 시선을 곱지 않다. 이방카 보좌관은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3일 러시모어산을 방문해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에이브러햄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 등 미국 초창기 대통령 4명의 얼굴 조각과 함께 찍은 사진을 트윗에 게재했다. 사진의 구도가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의 옆에 조각으로 새겨졌을 때와 같다. 지난 8월 백악관 참모가 사우스다코타 주 정부에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러시모어산에 새기는 것을 문의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생각처럼 들리지만 제안된 바는 없다”고 했다. 더힐은 지난해 자신들의 같은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한다면 나쁜 홍보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고 이날 전했다. 마음에 없지는 않다는 의미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2번째 노벨상 평화상 후보에 오른 것을 다룬 폭스뉴스 기사를 트위터에 올리고 “고맙다”고 했다. 이후 백악관은 이스라엘이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들과 관계 정상화 협정을 체결할 때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상 자격을 충분하다’는 취지의 자료까지 기자들에게 배포했지만 올해도 노벨상을 받지 못했다.이날 멜라니아 여사는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는 와중에 백악관 테니스장 완공을 발표했다. 그는 “이 사적인 공간이 여가의 장소이자 미래의 대통령 가족들을 위한 모임의 장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해당 공간은 역사적으로 대통령 가족을 위한 시설을 짓는 곳이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딸을 위해 나무집을 지었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온수 욕조를 설치한 바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영부인들이 자신의 상징을 남기는 캔버스 역할도 해왔다고 한다. 다만 이번에는 코로나19가 시작됐던 지난 3월 멜라니아 여사가 공사를 감독하는 사진을 올리고, 111.5㎡의 건물까지 짓는 대대적 공사를 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CNN은 “코로나19 확산 와중에 눈치 없는 홍보”라고 지적했고 트위터에는 ‘멜라니아 앙투아네트’라는 호칭이 줄을 이었다. 가난한 백성의 형편을 살피지 못하고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된다’고 말했다는 프랑스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에 빗댄 것이다. 다만 앙투아네트가 실제 이런 발언을 했는지는 불분명하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7월 백악관 내 로즈가든을 존 F. 케네디 대통령 시절의 모습으로 바꾸기 위해 대대적인 공사를 진행해 같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비닐랩 끼어 ‘낑낑’ 대는데 귀엽다니…영상 폭력에 멍든 동물들

    비닐랩 끼어 ‘낑낑’ 대는데 귀엽다니…영상 폭력에 멍든 동물들

    유튜브 영상 등 폭력적 미디어 노출 심각‘반려동물 챌린지’ 동물권 침해 요소 다분학대 의도 없었다지만…동물권 존중해야카라, 동물출연 미디어 가이드라인 배포‘강아지 투명벽 챌린지’가 진행된 한 동물 유튜브 영상. 견주가 문 사이에 비닐랩을 설치하자 반려견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인다. 반려견은 계속 낑낑거리거나 짖고, 코를 핥는 등 불편함을 호소한다. 반려견이 장애물을 뛰어넘거나 찢고 통과하면 견주는 칭찬을 한다. 영상의 댓글은 반려견의 불편함을 지적하는 것보단 이런 모습을 “귀엽다”, “짖는 게 킬포인트”라며 희화화한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가 8일 유튜브 계정 79개의 동물 영상 413개를 모니터링한 결과 30%의 영상에서 동물권 침해 소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투명 랩이나 비닐을 설치해 반려동물이 부딪히게 하고, 수면을 방해하거나 발을 밟아서 반응을 살피는 실험을 했다. 또 반려동물에게 먹이를 줄듯 말 듯하면서 반응을 보거나 가면을 쓰고 나타나 동물을 놀라게 하는 등 시청자 재미를 위해 동물권이 존중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식용 가능한 동물이 등장하는 영상은 더욱 심각했다. 야생의 동물을 사냥하면서 잔인한 장면을 연출하거나 동물이 죽어가는 모습을 자극적으로 담았다. 또 영상 속 출연진은 동물들을 산 채로 먹으면서 징그럽다고 비명을 지르는 등 혐오감까지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우려하는 댓글은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동물권 침해 소지가 있는 영상에서는 동물의 입장을 생각하거나 동물학대 소지를 지적하는 댓글이 8%에 불과했다. 대다수 댓글은 동물들의 불편함을 희화화하거나 조롱하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동물들은 미디어에 노출되며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카라가 지난 6월 5일~28일까지 감독조합, PD조합, 영화진흥위원회 등 157명의 방송 관련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37%가 ‘동물들의 스트레스가 대체로 높다‘, 22%가 ‘스트레스가 매우 높다’고 답했다. 촬영이 끝난 후 동물 관리가 허술한 경우도 많았다. 촬영 이후 50%는 업체 또는 반려인에게 되돌려주었다고 답변했지만 모른다(8%), 폐사했다(3%), 방사했다(1%) 등 소재가 불분명해지는 동물도 다수 식별됐다. 문제는 미디어 종사자들이 동물들의 불편함을 동물학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1인미디어 창작자들은 순수한 마음으로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을 공유하기 위해 영상을 제작했지만 학대 소지가 있다는 의식을 갖지 못하고 있다. 권나미 카라 활동가는 “영상 창작자들은 물리적 학대를 하지 않았더라도 반려동물들이 확실히 불편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소비자들도 즐겁게 소비만 하는 것보다 동물학대 소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은 동물들이 미디어에 활용될 때 대여 업체의 자체적인 가이드라인만 존재해 미디어 종사자들이 이를 잘 모르거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카라는 영화나 방송, 1인미디어 등에 적용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이날 배포했다. 영상 제작 단계와 종별로 세부적인 지침을 마련해 동물학대를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카라는 “동물을 출연시키는 방송이나 영화, 1인미디어 제작자에게 동물보호 교육을 의무화한다면 잘 알지 못해서 악의적인 이유 없이 벌어지는 동물 학대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검은 땀·방귀 이어 코로나 확진… 트럼프와 함께, 뉴욕 영웅의 추락

    검은 땀·방귀 이어 코로나 확진… 트럼프와 함께, 뉴욕 영웅의 추락

    9·11 당시 리더십 발휘… 美전역서 주목트럼프 불복 소송 맡은 이후 각종 구설마스크 없이 확진자들과 접촉 후 감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불복 소송을 맡아 30년 만에 법정에 복귀한 루디 줄리아니(76) 변호사가 각종 구설에 이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9·11 테러 당시 뉴욕시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해 ‘미국의 시장’으로 불렸지만, 이제 ‘엉망진창 변호사’로 언론의 조롱을 받는 처지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미국 역사상 가장 부패한 선거를 폭로하며 지칠 줄 모르고 일해 온 줄리아니가 중국 바이러스(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썼다. 감염 시기는 명확하지 않으나 그의 아들 앤드루가 지난달 20일에 확진이 됐고, 마스크 없이 함께 장시간 기자회견을 했던 트럼프 캠프의 보리스 엡슈타인 고문도 닷새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줄리아니는 현재 워싱턴 조지타운대 병원에 입원 중이다. 뉴욕시장(1994~2001년)을 지내고 2008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 나섰던 줄리아니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나서면서 망신을 자처하고 있다. 지난달 7일 대선 부정선거를 폭로한다며 ‘포시즌스’로 기자들을 불렀는데, 알고 보니 호텔이 아닌 필라델피아 외곽의 ‘포시즌스 랜드스케이핑’이란 이름의 조경회사 주차장이었다. 현재 이곳이 유명 관광지가 됐을 정도로 황당한 촌극이었다. 2주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선 개표 문제를 지적하던 도중 염색약이 섞인 검은색 땀이 뺨을 타고 흘러 회견 내용보다 더 관심을 받았고, 지난 2일 미시간주 하원 청문회에서는 부정선거 공방 중 두 차례 방귀를 뀐 게 마이크를 통해 ‘중계’되기도 했다. 불복 소송전 실적은 ‘1승 34패’로 처참한 지경이다. 이에 워싱턴포스트(WP), 뉴요커 등은 “줄리아니는 ‘미국의 시장’이 아니라 엉망진창”이라고 비아냥댔다. 1980년대 뉴욕 검사로 마피아 소탕 작전에 성공했고, 2001년 9·11 테러 때 뉴욕시장으로서 솔선수범 현장을 누벼 타임지의 ‘올해의 인물’로 뽑혔을 정도인데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줄리아니는 왜 트럼프의 소송에 매달릴까. 거액의 수임료, 언론의 관심, 정치 복귀 행보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연루돼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선제적 사면’을 바라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페브리즈 학대로 죽어간 삼순이를 기억해주세요” [김유민의 노견일기]

    “페브리즈 학대로 죽어간 삼순이를 기억해주세요” [김유민의 노견일기]

    광주 지역의 한 동물병원 의료진이 수술을 마친 강아지에게 화장실용 탈취제를 분사하는 등 온갖 학대를 하는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태어난 지 8개월이 된 750g 작은 푸들은 차가운 수술대에서 학대와 조롱 속에 죽어갔다. 삼순이의 주인인 A(34)씨는 “키우던 푸들이 광주 남구 모 동물병원 의료진들에게 온갖 수모를 당하고 죽었다”며 지난 3일 해당 동물병원 처치실 폐쇄회로(CC)TV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사진 속에는 의료진이 가방에서 향수를 꺼내 치료 중이던 강아지의 온 몸에 분사하는 듯한 행동, 이를 보던 의료진이 웃음을 터뜨리며 조롱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이달 1일 유치(幼齒) 발치 수술을 받은 강아지는 1시간 가까이 산소방(회복실) 등으로 옮겨지지 않았고, 의료진은 강아지에 화장실용 탈취제 등을 뿌리고 털까지 깎은 것으로 전해졌다. 죽은 강아지를 보니 머리가 아플 정도로 이상한 냄새가 나서 CCTV 영상을 확인하게 된 삼순이 보호자는 “고통스러워 하는 강아지를 보며 의료진이 ‘깔깔깔’ 웃는 모습을 보며 화가 났다. 작은 생명이 얼마나 춥고 무서웠을까”라고 말했다. 병원 측은 ‘미안하다. 향수 등을 뿌린 것이 사망 원인이 아니다’라는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했다. 해당 동물병원은 “회복 과정 중 아이(강아지)를 좀 더 신경 써주기 위해 빗질을 했다. 학대 의도는 없었다. 다만 염증 냄새를 없애기 위해 부적절한 제품을 사용한 점은 반성한다”고 해명한 뒤 당분간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공지한 상태다. 피해 가족은 무지개다리를 건넌 삼순이에게, 또 함께 분노해주고 있는 사람들에게 못다한 말을 편지로 전했다. 삼순이를 기억해주세요. 호흡마취 후 유치발치수술이 끝난후 1시간가량을 750g 작은 아이가 견뎌야 했던건 화장실용 페브리즈, 화장품 향수, 미스트 샴푸, 방에나 쓰는 디퓨져 그리고 미용 연습 마루타 였습니다. 삼순이의 마지막은 윗머리를 너무 올려 꽉 묶어놔서 감지 못한 눈, 입을 벌린 채 혀가 축 나와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지독한 화약성 냄새는 삼순이가 견뎌내기엔 너무나 고통스러운 고문이었을 것입니다. 마음이 너무 아려옵니다. 자기 편이 없는 곳에서 온갖 학대를 당하며 죽어갔다는 사실에 정말 가슴이 찢어질 듯 합니다. 사망 당일 밤 의사는 사망원인이 기관지염에 의해 호흡마취후 사망이라고 하였습니다. 기관지염이있는 아이를 인지하고도 수술을 무리하게 들어갔고 거기다 잇몸 이빨에서 몸에서 냄새난다는 이유로 페브리즈를 입에다 분사하였습니다. 다음날 병원에 가서 CCTV를 요구하였고, 영상을 보고 다시 방문하니 그곳에 있는 사람들 모두 고개를 들지 못하였습니다. 발치 후 한 시간이라는 시간동안 처치실에서 체온하나 체크하는 사람이없습니다. 그저 미용과 냄새 제거하는데만 바빴습니다.더 이상 제2의 제3의 삼순이가 나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직도 삼순이 죽음에 대한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다시는 저희 삼순이와 같은 피해가 발생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영상 속에는 다 담지 못했지만 삼순이에게 미스트를 뿌리며 향수를 시향하고, 앞다리를 잡고 돌리는 행위들은 가슴이 아파 다 담지 못하였습니다. 잠시 휴업이 아닌 다시는 생명을 다루는 일을 못하도록 수의사협회, 농림축산부 민원을 꼭 넣어주세요. 여러분의 힘이 필요합니다. “삼순아, 엄마 아빠가 정말 미안해” 이렇게 헤어질 줄 알았다면 한번만 더 안아볼걸. 작고 소중한 내 강아지. 내가 1을 주면 10을 줬던 아이. 아빠 엄마가 늘 그 어떤 것으로부터도 다 지켜줄줄 알았을 삼순이. 정말 미안해. 저런 하찮은 것들이 널 다치게 하는지 몰라서 정말 미안해. 집에 와서 이미 식은 널 품에 안아주며 추웠을거라고 평소처럼 같이 누워 참던 눈물을 훔치는 아빠를 보며 정말 정말 많이 울었어. 우리 아팠던 마음 다른 좋은 분들도 다 알아 주고 우리 삼순이 마지막길 외롭지 않게 정말 많은 분들이 배웅해 주고 있어. 이제는 눈 감을 수 있기를 나의 아가.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한국에서는 해마다 약 8만 2000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했던, 또는 하고 있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을 기다립니다. 소중한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 앨라배마 보안관실 성탄 트리, 범죄자 체포 때 찍는 사진들로 장식

    앨라배마 보안관실 성탄 트리, 범죄자 체포 때 찍는 사진들로 장식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 카운티 보안관실이 용의자들이 검거됐을 때 찍는 머그샷 사진들로 장식한 성탄 트리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빈축을 사고 있다. 보안관실의 여성 대변인이 내놓은 해명도 주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그녀는 상습적으로 범행을 저지르는 이들의 사진만 걸어놓았다고 둘러댔다. “우리는 트리를 장식하면서 깡패샷(THUGSHOT)만 걸었다. 우리가 올해 얼마나 많은 깡패들을 모빌의 길거리에서 제거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의 충직한 팔로워들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이 일을 해내지 못했을 것이다!” 얼마 안 있어 이 포스트는 제거됐는데 AP 통신에 따르면 7900개의 댓글이 달렸다. 물론 동조하고 칭찬하는 글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비굴하고 잔인한 짓이란 부정적인 반응들이었다. 유색인종 생활개선 전국협회 앨라배마 지부의 버나드 시멜턴 지부장은 경찰이 이런 행동을 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개탄했다. 미국시민권연맹(ACLU) 앨라배마 지부도 “이간질이며 잔인한” 행동이라고 규탄했다. 자타우네 보스비 국장은 체포된 이들의 다수가 정신문제가 있거나 약물 남용 문제 때문에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감쌌다. 그는 나아가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지역사회의 도움과 돌봄이며 지도자들의 조롱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보안관실 대변인은 사진은 어디까지나 포토샵으로 처리한 것일 뿐 실제로 보안관실 건물 안에 세워지거나 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이 트리 사진은 “상습적인 범죄자들을 거리에서 제거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일이었다”면서 살해 위협을 받고 포스트를 내렸다고도 했다. 이 보안관실이 소셜미디어에 게재한 글로 파문을 일으킨 것이 처음은 아니었다. 지난해 12월에도 노숙자들이 구걸할 때 쓴 문구들을 기워 만든 홈리스 킬트(스코틀랜드인들이 입는 치마)를 두 경관이 입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보안관이 “생각 없는 행동이었다”고 고개를 조아린 일이 있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줄리아니 청문회서 방귀 ‘뿡뿡’ 옆에 있던 변호사 ‘흠칫’

    줄리아니 청문회서 방귀 ‘뿡뿡’ 옆에 있던 변호사 ‘흠칫’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대선 불복 소송을 대리하는 대리하는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이 청문회서 흥분해 연이어 방귀를 뀌었다. 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줄리아니는 지난 2일 미시간주 하원에서 열린 대선 불복 청문회장에서 민주당 소속 대린 캐밀러리 미시간주 하원의원과 질의응답을 주고 받았다. 미시간주 대선 결과는 사기라는 줄리아니에게 캐밀러리는 최근 뉴욕타임스(NYT) 보도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 검찰 수사를 받는 줄리아니가 트럼프 퇴임 전 미리 사면을 받으려 대선 불복의 총대를 멨다고 공격했다. 흥분한 줄리아니는 캐밀러리가 중상모략을 한다면서 청문위원장에게 항의했고, 마이크에는 ‘뿡’하는 소리가 함께 흘러나왔다. 캐밀러리는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최근 대선 결과를 바꿀 어떤 중대한 사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줄리아니를 거듭 압박했다. 이때 줄리아니의 방귀 소리가 청문회장에 퍼졌고, 줄리아니 옆에 앉아있던 제나 엘리스 변호사는 흠칫 놀라며 곁눈질로 줄리아니를 바라봤다. 이 순간을 담은 트위터 영상은 360만 회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캐밀러리는 트위터에 “줄리아니가 청문회에서 실례를 범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미시간주 공화당이 줄리아니의 청문회 증언을 허용했다. 이 모든 것은 초현실적”이라고 꼬집었다. 줄리아니의 망신살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7일 트럼프 대통령이 필라델피아 포시즌스 호텔에서 줄리아니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공지했음에도, 줄리아니는 성인용품점 옆 ‘포시즌스’ 조경회사 앞 공터에서 회견을 열어 미 언론의 조롱을 받기도 했다.여배우 몰카에 속아 호텔 따라가 지난 10월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줄리아니 전 시장은 코미디 영화 ‘보랏2’ 제작진이 꾸민 가짜 언론 인터뷰에 응했다가 망신을 당했다. 카자흐스탄 출신 여기자로서 영화 주인공 보랏의 딸 역할을 맡은 연기자는 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가 끝난 뒤 줄리아니 전 시장에게 “침실에서 이야기를 계속하자”고 말했고, 줄리아니 시장은 흔쾌히 동의했다. 여기자의 손을 잡고 외모를 칭찬하기도 한 줄리아니 전 시장은 침실에 간 뒤 침대에 비스듬히 기대 자신의 바지 속에 손을 넣었다. 이 장면은 주인공 보랏이 침실에 등장해 “내 딸은 15세밖에 되지 않았다”고 외치면서 마무리됐다. 보랏2 개봉에 앞서 이 장면의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자 줄리아니 전 시장은 강하게 반발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바지 속에 손을 넣은 행동에 대해선 인터뷰가 끝난 뒤 옷에 부착된 마이크를 제거하고 셔츠를 고쳐 입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터뷰 과정에서 전혀 부적절한 행동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보랏은 영국 출신 코미디 배우 사샤 바론 코엔이 카자흐스탄 언론인으로 분장해 미국을 여행하면서 겪는 일들을 극본 없이 다큐멘터리식으로 편집한 영화다. 2007년 1편이 공개돼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이후 13년 만에 속편이 제작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오바마 “코로나 백신, 파우치가 인정하면 TV 출연해 접종할 것”

    오바마 “코로나 백신, 파우치가 인정하면 TV 출연해 접종할 것”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긴급하게 개발돼 사용승인을 받기 시작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막연한 불신을 타파하는 데 앞장섰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라디오 채널 시리우스XM의 ‘조 매디슨 쇼’와 인터뷰에서 “내가 알고 함께 일했으며, 전적으로 신뢰하는 앤서니 파우치 같은 사람이 안전하다고 말한다면 기꺼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인 파우치는 미국 내 최고의 감염병 전문가로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정부와 의료계, 국민에게 적극적인 상황 진단과 조언을 제시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조롱하고 비난해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해온 파우치 소장에게 전적인 신뢰를 표방한 것은, 긴급한 개발 및 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막연한 불신을 의식한 데 따른 것이다. 오바마는 “위험도가 낮은 사람들을 위해 만든 것이라면 맞겠다. TV에 출연해 접종하거나 접종 장면을 촬영하도록 해 내가 과학을 신뢰한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상 특정 감염병을 예방하는 백신의 경우 통상 개발 기간이 길고 승인 절차도 까다롭다. 그러나 코로나19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서둘러 개발된 백신은 그 기간이 불과 몇 개월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백신의 안전성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은 만약 백신이 당국의 승인을 받고 안전한 것으로 여겨진다면 접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1300만 명 이상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으며, 27만 명가량이 사망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은 2일 세계 최초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어차피 벌금형”…배우 배다해 4년간 괴롭힌 스토커 檢에 송치

    “어차피 벌금형”…배우 배다해 4년간 괴롭힌 스토커 檢에 송치

    4년 동안 뮤지컬 배우 겸 가수 배다해(37)씨를 스토킹하고 악플 수백개를 단 2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모욕 및 협박, 명예훼손 등 혐의로 구속된 A(28)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최근 2년 동안 24개 아이디(ID)를 이용해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악성 댓글 수백 개를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배씨가 출연한 공연 대기실까지 쫓아가 신체적 접촉을 시도하는 등 스토킹한 혐의도 받는다. 배씨 측은 장기간 괴롭힘을 참다못해 악플러를 처벌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하고 수사를 의뢰했다. 배씨는 지난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소 사실을 밝히며 “내가 죽어야 이 고통이 끝날까 하는 생각에 절망한 적도 많았다”며 “다시는 나처럼 스토킹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조사 결과 A씨는 4년 전 처음 배씨에게 응원의 댓글을 남겼지만, 이후로는 모욕과 협박이 담긴 댓글을 게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도 배씨에게 ‘어차피 벌금형으로 끝날 것’, ‘합의금으로 1000만원 주면 되겠느냐’며 조롱 섞인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A씨는 경찰에서 “이런 행동이 범죄가 되는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장기간에 걸쳐 피해자를 쫓아다니고 악성 댓글을 달며 괴롭혔다”며 “혐의가 충분히 입증돼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호주 군인이 어린이 목에 칼? 합성 사진 올린 中

    호주 군인이 어린이 목에 칼? 합성 사진 올린 中

    코로나19 책임론을 두고 불거진 중국과 호주의 갈등이 무역과 인적 교류 등 거의 모든 분야로 번진 가운데 이번에는 호주 군인이 아프가니스탄 어린이의 목을 베는 합성 사진 때문에 충돌했다. 중국 정부가 이 사진을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자 호주 총리가 즉각 사과를 요구했고, 이에 중국은 “호주가 한 일에 대해 반성하라”고 맞받아쳤다. 1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한 호주 부대원이 활짝 웃으며 양을 데리고 있는 아프간 어린이의 목을 베는 사진을 올렸다. 자오 대변인은 트위터에 “호주 군인들이 아프간에서 저지른 행각에 충격을 받았다.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한다”고 적었다. 최근 호주 정부는 ‘브레러턴 보고서’를 통해 2009~2013년 아프간에 파병된 호주군 특수부대원들이 포로와 민간인 등 39명을 불법 살해했다고 발표했다. 앵거스 캠벨 호주군 합참의장은 아프간 국민에게 사과하며 사건에 대한 전면 재조사를 약속했다. 자오 대변인이 이를 근거로 호주를 적나라하게 비난하는 게시물을 올린 것이다. 호주 정부는 격분했다. 스스로 해당 내용을 공개하고 반성했음에도 중국 외교부가 합성 사진까지 게재하며 이를 조롱해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언론 브리핑에서 “너무 혐오스럽고 완전히 터무니없다. 어떤 근거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호주 정부는 트위터 측에 ‘자오 대변인이 트위터 계정에 올린 가짜 사진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실 수장인 화춘잉 대변인은 사과를 거부했다. 화 대변인은 “호주 군인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매우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 이는 호주 매체도 직접 보도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조기축구 참여’ 최재성 비난하는 野... “자리 내려놓고 축구화 신어라”

    ‘조기축구 참여’ 최재성 비난하는 野... “자리 내려놓고 축구화 신어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는 가운데,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역구인 서울 송파구의 한 조기축구 모임에 나가 경기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비난을 쏟아냈다. 30일 황보승희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 방역 수칙상 국민의힘 의원들의 질의서를 수령하기 위해 만날 수조차 없다던 최 수석이 토요일(지난 28일) 지역구에서 축구동호회 활동을 했다”며 “방역도 ‘내로남불’”이라고 꼬집었다. 허은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 의원들과의 소통을 한낱 조기축구 회동보다 못하게 여기는 정무수석”이라며 “그 자리를 내려놓고 축구화를 신으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들 초선 의원 10여 명은 이날 오전 청와대 연풍문을 다시 방문, ‘추미애-윤석열 사태’에 문재인 대통령이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면서 최 수석과의 면담을 재차 요청했다. 황규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코로나19, 청와대의 지시, 야당 의원들의 절규, 정무수석의 책임. 그 어떤 것도 청와대 정무수석의 축구에 대한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 의원들을 바이러스 취급하는 허울 좋은 핑계로 기만했고, 그도 모자라 보란 듯이 축구를 하며 국회를 조롱했다”며 “이 정권이 얼마나 야당 알기를,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알면 이럴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당 비대위 회의에서도 김병민 비대위원은 “코로나 방역을 정치적으로 외칠 게 아니라 국민을 위해 어떻게 솔선수범할 것인지 몸소 실천으로 보여달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전두환 재판’ 역사적 사실 제대로 규명돼야

    ‘5·18 당시 광주 상공에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씨에 대한 선고 공판이 오늘 열린다. 이 재판은 형식적으론 고 조비오 신부 개인의 명예훼손을 가리는 재판이지만 본질적으로는 1980년 5월 항쟁 기간 헬기 사격이 있었는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진상을 규명한다는 점에서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씨는 2017년 4월 3일 출판된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5·18 당시 헬기 기총소사는 없었던 만큼 조 신부는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다’라고 기술했다. 5·18단체와 조 신부의 조카 조영대 신부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검찰은 다방면의 조사 끝에 1980년 광주에서의 헬기 사격이 사실이라고 결론을 내렸다.검찰은 지난달 5일 결심 공판에서 “역사적 아픔을 기억하는 사람들을 조롱했다”며 전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이 사자명예훼손죄와 관련해 사실상 법정 최고형을 구형한 것이다. 전씨는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2018년 5월 3일 재판에 넘겨진 이후 선고 공판까지 무려 2년 7개월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수많은 증언과 증거에도 전씨는 모르쇠로 일관했고 사과는커녕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알츠하이머 등 지병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하다가 골프를 즐기는 모습이 들통나 국민적 공분을 사기도 했다. 최후 변론에서도 변호사 측은 450페이지에 달하는 장문의 진술서를 동원하면서 억울한 죽음에 대한 단 한마디의 미안함이나 반성은커녕, 인간적 회한조차 담지 않았다. 국민이 분노하는 이유다. 5·18 광주학살은 명백한 반인륜적 범죄 행위임에도 여전히 진실을 왜곡하고 은폐하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다. 스스로 반성하고 사죄하지 않는 전씨에게 법적 단죄를 통해서만이 사법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전씨에 대한 사법적 단죄는 왜곡된 한국 민주화 역사를 바로 세우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합당한 판결을 통해 정의가 바로 서고 5·18민주화운동의 진상이 규명되는 시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
  • [열린세상] 기록과 단독보도/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기록과 단독보도/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홍봉한은 영조 때 척신으로 삼정승의 권력을 누렸다. 사관(史官)으로 공직의 첫발을 뗐다. 그의 딸이 세자빈이 됐다. 날마다 딸에게 집안 소식을 편지로 적어 보냈으나 되돌려 받았다. 세자빈은 편지의 앞단이나 뒷면에 답글을 써서 바로 내보냈다. 친정 아비는 사적인 편지가 궁중에 남아 있을 때 발생할 위험을 경계했다. 딸이 보내 온 편지를 세초해 집안에 궁중 정보의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 기록이 자신의 권력과 가족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홍봉한의 딸 혜경궁 홍씨는 ‘한중록’을 남겼다. 아비와 달리 기록의 힘을 믿었다. 숨 하나를 쉴 동안에 나라 형편이 달라진다던 사도세자의 죽임을 전후해 혜경궁은 살아남은 자신의 그림자만 보아도 낯이 부끄럽던 심정을 기록했다. 치민 화기로 등이 뜨거워 잠들지 못하고 벌떡 일어나 벽을 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적었다. 친정이 풍비박산되고 자신의 생명이 경각에 달렸을 때도 기록을 멈추지 않았다. 정신이 다 닳아 여위어 가고 쇠진해 스러질 때까지 기록하리라 다짐했다. 한 터럭이라도 꾸미거나 과장해 기록하지 않겠노라고 맹서했다. 기록을 왜곡하는 것은 아들이었던 정조와 새 임금과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속이는 행위라면서 오로지 하늘 아래 정직하게 기록한다고 밝혔다. 기록에 목숨과 양심을 걸었다. 정약용은 조선조 언론 체계로 작동한 삼사의 관직을 두루 맡았다. 서른 살을 전후해 사간원 정언, 사헌부 지평, 홍문관 수찬을 지냈다. 사간원은 왕의 말과 행동, 정책에 대해 잘잘못을 논쟁하는 일을 수행했다. 사간원은 사헌부, 홍문관과 협력해 비판적 언론으로서 기능을 발휘했다. 여러 차례 삼사의 요직에 보해진 정약용은 당대의 가장 주목받는 언론인이었다. 정조 사후 겨우 죽임을 면하고 열여덟 해 동안 강진에 유배됐다. 유배지에서 아들에게 보낸 편지 중 ‘기록’의 엄중함을 알리는 내용이 있다. 1810년 경오년 봄 다산은 아들에게 일렀다. 편지 한 장 쓸 때마다 두 번 세 번 읽어야 한다. 사통팔달의 거리 한복판에 내가 쓴 편지가 떨어져 적대자의 손에 들어가더라도 공격의 빌미를 주지 않는 내용이어야 한다. 편지 글은 수백 년 후 식견이 있는 사람들이 읽었을 때 조롱을 당하지 않을 수준이어야 한다. 그런 점을 살펴 퇴고를 거듭한 후에 비로소 편지 봉투에 풀칠을 하기 바란다. 작은 기록에도 자신과 가족의 생사가 달렸다는 것을 뼈저리게 겪었던 다산은 목숨 보전을 위해 기록을 중단하거나 감추지 않았다. 오히려 방대한 분량의 저술을 남겼다. 다산의 서책은 그가 목숨 걸고 써 내려간 기록의 결과다. 궁형을 당한 사마천이 기록한 ‘사기’나 사관 민인생 등이 죽음을 무릅쓰고 기록한 왕조실록도 그러하다. 오염된 기록은 법정에서 진실 판단의 증거로 쓰이지 못한다. 알맹이의 변화가 없더라도 획득 절차가 위법하면 증거로 쓰이지 못한다. 독수독과론이다. 2007년 우리 법률은 그 점을 명확히 했다. 판례의 원칙도 그러하다. 그런데 내용도 부실하거니와 출처와 획득 과정이 의심스러운 정보들이 ‘단독보도’라는 이름으로 언론에 횡행하고 있다. 출입처 일방의 은밀한 주장은 공익보다 자기 이익을 관철하려는 맹독성이 있다. 반론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것이 해독제다. 거기서 그치면 안 된다. ‘전지적 출입처 시점’에 물든 기자가 정보의 오염을 분별하지 못할 수 있다. 데스크가 검증해야 한다. 팩트체크 팀을 만들어 보도하기 전에 진위를 따져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검증이 부실한 단독보도가 역사의 법정에서 진실 판단의 증거로 쓰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 여전히 언론인은 특별한 기록자다. 언론인의 펜은 누구를 찌르고 베고 박멸하는 흉기가 아니다. 사람들 사이에 금을 그어 진영화하는 도구는 더더욱 아니다. 공동체의 오염을 예방하고 감염된 부위를 치유하는 데 쓰이는 글 침이다. 언론인의 기록은 오롯이 진실의 방향을 가늠하고 그곳을 향해 걸어가는 데 이정표가 돼야 한다. 이념이 다른 언론사의 동년배 기자가 씩씩거리며 불같이 화를 내다가 가만히 고개를 끄덕거리게 되는 기록이어야 한다. 출입처의 이익에 오염된 그릇된 정보로 시민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기록들이 단독보도나 언론의 자유로 포장되는 것을 심히 경계할 때다.
  • BTS 때린 中 환구시보 이번엔 “김치 종주국 한국 굴욕”

    BTS 때린 中 환구시보 이번엔 “김치 종주국 한국 굴욕”

    中 환구시보 “김치 국제 표준, 세계가 인정”전문가 “한국 김치와 다르다” “공신력 의문”중국이 자국 김치 제조법을 국제 표준으로 인정받았다고 주장했다. 중국 매체는 김치 종주국인 한국이 굴욕을 당해 한국 매체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식품전문가들은 이번에 표준으로 제정된 ‘쓰촨김치’가 한국 김치와는 다른 음식이라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29일 중국 시장 관리·감독 전문 매체인 중국시장감관보를 인용해 중국이 주도해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틀 속에서 김치 산업의 6개 식품 국제 표준을 제정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중국의 ISO 인가 획득으로 김치 종주국인 한국은 굴욕을 당했다면서 한국 매체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中 “김치 산업 6개 표준 제정”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민족주의 성향이 강해 각종 논란을 일으킨 매체다. 지난달에는 방탄소년단(BTS) 발언을 들어 “BTS가 전쟁에서 희생된 중국 군인을 존중하지 않고 중국을 모욕하고 있다”는 비판성 네티즌 반응을 보도했다가 기사를 삭제하기도 했다.환구시보가 이번에 국제 표준이라고 주장하는 ISO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국제 교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1947년 설립된 국제기구로 공식 관급 기구는 아니지만 165개 회원국이 가입돼 있다. ISO 상임 이사국인 중국은 국내 김치 산업을 이끄는 쓰촨성 메이산시 시장감독관리국을 앞세워 ISO 표준 제정 작업을 진행해 왔다. ‘김치 국제 표준 제정’ 안건은 지난해 6월 8일 ISO 식품제품기술위원회 과일과 채소 및 파생 제품 분과위원회를 통과해 정식 추진됐고, 1년 5개월여 만에 ‘ISO 24220 김치 규범과 시험방법 국제 표준’으로 인가를 받았다. 이번 ISO 김치 국제 표준 제정에는 중국과 터키, 세르비아, 인도, 이란 등 5개 ISO 회원국이 참여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의 김치산업은 이번 인가로 국제 김치 시장에서 기준이 됐다”면서 “우리의 김치 국제 표준은 세계의 인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ISO 표준 받았다고 국제 표준 아냐” 신문은 이어 “이번 국제 표준 제정에는 한국 전문가가 참여하지 않았다”며 “한국 매체들도 이번 국제 표준 제정에 분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식품업계 전문가들은 ISO 국제 표준 제정이 중국의 김치가 국제 표준이 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중국 식품 업계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ISO 국제 표준을 받았다고 해서 중국의 김치 제조 방식이 국제 표준이 됐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특히 중국의 주장대로 김치 종주국인 한국이 배제된 상태에서 제정된 김치 표준이 얼마나 공신력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다른 식품 전문가는 이 매체에 “쓰촨 김치는 염장 채소이긴 하지만 우리가 인지하는 한국의 김치와는 다르다”며 “이번에 제정된 국제 표준도 ‘김치’가 아닌 ‘파오차이’로 명기돼 있다”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미국 대선 조작됐다는 음모론자들의 구호 ‘크라켄을 풀어라!’

    미국 대선 조작됐다는 음모론자들의 구호 ‘크라켄을 풀어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사기이며 조작됐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곧잘 드는 구호가 ‘크라켄을 풀어라(Release the Kraken)’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캠프와 함께 선거 불복 소송을 벌이다 지금은 독자적으로 파헤치고 있는 연방검사 출신 시드니 파웰 변호사가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소개한 뒤 트위터에는 ‘크라켄’이란 단어가 10만회 이상 언급됐다. 28일 영국 BBC에 따르면 크라켄은 스칸디나비아 민담에 전해지는 거대한 바다괴물이다. 바다 밑바닥에서 솟구쳐 올라 적들을 단숨에 집어삼켜 버린다. 2010년 개봉한 영화 ‘타이탄의 멸망(Clash of the Titans)’에서 크라켄이 도시를 통째로 집어삼키는 엄청난 크기의 문어 모습으로 그려졌다. 해서 이 문구는 우파의 사기를 북돋고 좌파에게는 조롱을 던지는 용도로 사용됐다. 파웰은 인터뷰를 통해 대선에서 트럼프를 적대해 온 “실리콘 밸리 사람들, 거대 기술(빅테크) 기업들, 소셜미디어와 미디어 회사들” 무리를 갑판 위로 노출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그녀에게 크라켄은 범선 한 척을 손쉽게 뒤집을 바다의 위력이자, 배 밑바닥에 숨어 이번 대선을 조종한 세력들을 백일 하에 노출시킬 증거의 위력을 상징한다. 파웰은 텍사스주에서 10년간 연방검사로 재직했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을 졸업한 그녀는 미국 최연소 연방검사보, 미국 항소변호사 아카데미 최연소 정회원 기록을 세웠고 변호사 개업 후 텍사스에서는 항소분야의 ‘슈퍼 변호사’로 불렸다.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지금까지 연방 항소법원에서 500건 이상 항소사건에서 수석 변호사를 맡았다고 소개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사면한 심복 마이클 플린과도 가깝다. 음모론의 대표 격인 큐어넌 운동을 둘이 함께 주도했다.파웰 변호사는 지난 21일 “블록버스터급 사건들이 올 것”이라고 예고한 뒤 25일 조지아주를 상대로 선거 무효화 소송을 제기했다. 그날 그녀는 자신의 트위터에 “크라켄을 방금 조지아주에 풀었다”며 이번 선거 관련 소송 자료를 모은 웹페이지 주소를 링크했다. 아래 내용은 어디까지나 파웰과 제프리 프라더의 주장일 뿐으로 검증이 필요하다. 국내 에포크 타임스란 매체가 옮긴 내용을 요약했다. 법정에 전달된 진술서 중 하나는 미 육군 제111정보여단 휘하 ‘305군사정보대대’ 소속 전자정보 분석가(21)가 작성했다. 그는 자신이 네트워크의 보안 취약점을 찾는 ‘화이트 해커’이며, 세계 최고 선거 전문가들과 일했다고 소개했다. 이 전문가는 ‘디지털 포렌식’ 도구인 스파이터풋과 롭텍스로 전자투표시스템 업체 도미니언(dominion)의 본사 홈페이지(dominionvoting.com)를 해킹해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 있는 서버와 연결됐음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인맥 사이트인 ‘링크드인’을 뒤져 세르비아에 있는 도미니언 직원들의 존재도 찾아내 이를 캡처 화면으로 첨부했다. 진술서에는 ‘에디슨 리서치‘에 대한 내용도 실렸다. 이 회사는 이번 대선에서 CNN, NBC, 뉴욕 타임스(NYT) 등 주요 언론사 컨소시엄과 공동으로 출구조사를 벌였다. 에디슨 리서치는 이란에 서버를 두고 있었다. 회사 홈페이지(edisonresearch.com) 소유권은 파키스탄 금융회사 ‘BMA 캐피털’과 관련됐다. BMA는 이란에 자본시장 접근 방법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인디비저블이란 조직도 진술서에 등장했는데 미국의 대표적인 좌파 풀뿌리 조직으로 2008년 미국 대선 당시 버락 오바마 후보의 승리에 큰 역할을 아콘(ACORN)이 전신이다. 아콘은 당시 21개주에서 130만명의 신규 유권자 등록을 마치도록 지원했고, 민주당 지지 성향인 이들은 대선 경합주에서 민주당 후보에 몰표를 던진 것으로 추측된다. 올해 대선에서 인디비저블은 민주당 지원 조직으로 활약했다. 진술서를 쓴 전문가는 인디비저블의 홈페이지(indivisible.org)를 조사해 스코어카드(scorecard)의 사용 흔적으로 보이는 단서를 찾아냈다고 했다. 스코어카드에 대해서는 미 공군참모차장을 지낸 토마스 매키니니 퇴역 중장이 “CIA가 개발한 투표 조작 프로그램”으로 이번 경선 때 민주당 측에서 사용했다고 폭로한 일이 있다. 도미니언과 중국의 관련을 시사하는 내용도 있었다. 인터넷 주소 ‘dominionvotingsystems.com’을 웹브라우저 주소 창에 입력하면 도미니언 본사 홈페이지로 연결되는데, 해당 주소를 등록한 기관의 주소가 중국 후난성이었다. 이 전문가는 또한 도미니언의 계약서 하나를 ‘특별히 흥미롭다’며 제시했는데 도미니언이 판매한 여러 특허 가운데 하나의 구매 대리자가 중국계 은행인 HSBC 캐나다였다. 한 특허 개발자가 에릭 쿠머였는데, 도미니언 임원인 그는 극좌세력 ‘안티파(Antifa)’ 회원들과 전화 통화에서 대선 전 “트럼프가 못 이기도록 조치했다”는 발언을 했다는 증언이 나와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18일 미 국방정보국(DIA) 정보장교 출신의 군사전문 분석가인 제프리 프라더가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크라켄이 사이버전 프로그램이라고 주장했다. 프라더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월 창설한 우주사령부와 함께 각종 시스템을 추적해 그림자 정부(shadow government)의 사악한 행동에 관한 증거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그는 “그림자 정부가 미국의 군대, 정부, 언론 등 곳곳에 침투해 있다”며 미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법무부, 공화당 내 친중(공)파를 모두 “조국을 배신한 늪 생명체”이며 글로벌리즘 세력에 포섭됐다고 주장했다. 프라더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부정선거를 예견하고 이에 대처해 사이버전을 준비했다”며 크라켄은 단순한 은유가 아니라 그가 오래 전부터 추진하던 미국의 반역자들을 드러내고 몰아내기 위한 작전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말이다. 영화 ‘타이탄의 멸망’에서 영웅 페르세우스는 크라켄을 메두사의 머리로 한순간에 돌로 만들어버린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트럼프 ‘기저귀찬돈’ 해시태그에 격분 “트위터는 안보에 위협”

    트럼프 ‘기저귀찬돈’ 해시태그에 격분 “트위터는 안보에 위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돌연 트위터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공격했다. ‘기저귀찬돈’(#DiaperDon)이란 해시태그가 급격히 퍼진 것에 분노한 것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이하 현지시간) 아주 이른 아침에 “트위터는 실제로 세상에서 일어난 일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완전히 잘못된 트렌드 순위를 내보내고 이다. 그들은 가짜를 만들어내고, 오직 부정적인 것들로 채워넣는다”고 개탄했다. 그는 이어 국가 안보를 위한다면 섹션 230을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조항은 1996년 콘텐트 이용지가 게시한 내용을 갖고 홈페이지를 함부로 소송을 걸지 못하게 보호하는 법률을 가리킨다. 이런 보호 장치를 어떤 식으로 바꾸든 인터넷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근본적으로 바꾸게 된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이 해시태그가 유행한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추수감사절인 전날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명절을 가족과 보내지 못하고 해외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미군 장병을 격려하는 통화를 가졌는데 보통 결의안이나 협정에 서명할 때 쓰는 레절루션 데스크 대신 미니어처 같은 데스크에 앉았기 때문이었다. 조금 옹색해 보인다. 왜 이렇게 작은 데스크를 썼는지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른 하나의 사연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패배 이후 처음으로 백악관 출입기자들과 가진 문답 과정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에 대규모 조작이 있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로이터 통신의 백악관 출입기자인 제프 메이슨이 승복할 것인지를 재차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나한테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은 그저 시시한 사람(lightweight)이다. 나한테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라”고 인신공격을 했다. 손가락을 들어 올려 삿대질까지 했다. 그러더니 “나는 미국의 대통령이다. 대통령에게 절대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라”고 한 뒤 다른 기자에게 질문권을 넘겨버렸다.  메이슨 기자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면박을 당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9월 7일 노동절 기자회견 도중 마스크를 벗고 질문하라고 두 번씩이나 얘기했는데도 메이슨이 이를 거절하고 마스크를 벗지 않은 채 질문했다. 지난달 28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백악관을 찾았을 때도 그가 마스크를 쓴 것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지금까지 보아온 가장 큰 마스크”라고 말하는가 하면 네타냐후 총리에게 질문을 제때 하지 못하고 머뭇거리자 “이 사람이 바로 제프 메이슨”라고 대놓고 조롱했다.  그 뒤 다른 기자들에게 마찬가지였다. 차기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것인지 등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질문을 하는 기자들을 애써 외면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대통령의 반응이 고압적이며 유치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내가 대통령’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영상을 올리며 ‘얼마 안 남았다’, ‘어떤 대통령도 그런 식으로 말해선 안 된다’, ‘대통령이면 대통령답게 행동하라’ 등의 트윗을 남겼다. CNN 워싱턴 지국장인 제이크 태퍼는 트위터에 메이슨이 “훌륭한 기자”라면서 “내년 1월 20일 (취임식) 뒤에도 여전히 백악관에서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스타워즈의 스타 마크 해밀의 트위터 글이다. “대통령이 대통령답게 군다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훼손하는 거짓말을 멈추고 자신이 얼마나 불공정한 대우를 받는지 징징거리지 말고 나라를 위해 좋은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일일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덩치만 커다란 소년의 책상에 앉게 될 것이다.”  한편 트럼프 캠프가 펜실베이니아주의 개표 결과 인증을 막기 위해 낸 소송이 연방 2심에서도 실패했다. 캠프 측은 연방 대법원에 상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펜실베이니아 제3연방고등법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승자로 선언되는 것을 막아달라는 소송에 대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는 우리 민주주의의 생명선”이라며 캠프 측이 주장한 혐의는 심각하다면서도 “선거가 불공정하다고 주장한다고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혐의에는 구체적인 주장과 증거가 필요하다. 여기에는 아무것도 없다”며 “캠프의 주장은 가치가 없다”고 질타했다.  재판부는 “변호사가 아니라 유권자들이 대통령을 선택한다”며 “소송 서면이 아니라 투표가 선거를 결정한다. 연금술이라도 납을 금으로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캠프 법무팀의 제나 엘리스 변호사는 트위터에 “미국 연방 대법원으로!”라고 적어 상고 방침을 밝히고 법원이 대규모 사기 혐의를 계속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측은 6개 경합주에서 소송을 쏟아냈는데 지금까지 10여곳의 다른 법원에서도 패소했다. 50개 주는 선거인단 투표일인 12월 14일 이전에 대선 결과를 인증해야 하며 이에 대한 이의 제기는 같은 달 8일까지 해소해야 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조롱에 지쳤다” 오스트리아 마을, 결국 ‘퍼킹’→‘퍼깅’ 개명

    “조롱에 지쳤다” 오스트리아 마을, 결국 ‘퍼킹’→‘퍼깅’ 개명

    “새해부턴 퍼킹 아닌 퍼깅으로 불러주세요”원래 명칭 ‘Fucking’…175년 만에 개명 관광객들 외설적 자세로 인증샷표지판 훔쳐가는 일도 부지기수인근 독일 마을명은 ‘페팅’…영어로 ‘애무’영어 발음상 욕설(Fucking)을 연상시키는 이름을 가진 오스트리아의 마을이 세간의 조롱에 지쳐 결국 175년 만에 마을 명칭을 바꾸기로 했다. 관광객들은 이 마을을 찾아가 외설적인 자세로 인증샷을 찍거나 심지어 표지판을 훔쳐가기도 했다. 26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 서쪽으로 약 350㎞ 떨어진 곳에 ‘퍼킹’(영문명 Fucking)이라는 마을이 있다. ‘푹코’ 이름 가진 귀족 거주해 생긴 지명 인구가 100명가량인 이 마을은 공식적으로 1070년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지 주민과 전문가는 6세기 ‘푹코’(Focko)라고 불린 바이에른 귀족이 이곳에 터를 잡고 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1825년 만들어진 지도에서는 이곳의 지명을 ‘퍼킹’(Fuking)이라고 표기했다. 영어 욕설과 같은 마을 이름이 알려지자 부락 표지판과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 몇몇 관광객들은 외설적인 자세로 사진을 찍었고, 일부는 표지판을 아예 훔쳐 가기도 했다. ‘퍼킹’ 마을 표지판 자꾸 훔쳐가자콘크리트 재질로 표지판 바꾸기도 이 마을이 속한 타스도르프시 당국은 도난 사건이 빈발하자 콘크리트 재질로 표지판을 바꾸기도 했다. 관광객들과 세간의 조롱에 지친 마을 주민들은 결국 마을 이름을 ‘Fugging’으로 바꾸기로 했다. 안드레아 홀즈너 타스도르프시장은 현지 언론에 “내년부터 마을 이름을 바꾸기로 확정했다”며 “우리는 그간 조롱에 지쳤다”고 밝혔다. 이 마을과 멀지 않은 독일 바바리아 주에는 ‘페팅’(영문명 Petting)이라는 이름의 마을이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페팅은 영어로 ‘애무’를 뜻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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