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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이번엔 ‘음란 트윗’… 성인물 암호화폐 흔들었다

    머스크, 이번엔 ‘음란 트윗’… 성인물 암호화폐 흔들었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번에는 성인물 콘텐츠 거래에 사용되는 가상자산(암호화폐)의 가격을 폭등시켰다. 머스크가 뜬금없는 단어와 이모지를 트위터 계정에 올린 것은 지난 4일(현지시간) 밤. 캐나다(Canada), 미국(USA), 멕시코(Mexico) 등 영어 단어를 위에서부터 아래로 배열한 뒤 남성 체액을 묘사한 듯한 그림 문자와 로켓, 달 등의 이모지를 함께 올렸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이를 메시지로 받아들였고, 이때부터 암호화폐 ‘컴로켓’(cumrocket)의 가격은 뛰기 시작했다. 달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격 급등을 의미한다. 암호화폐 시세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0.0548달러였던 것이 0.2481달러로 352%까지 치솟았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벤징가는 5일 “머스크가 명백하게 컴로켓을 홍보했다. 그의 트윗은, ‘컴로켓이 달로 간다’로 해석됐다”고 전했고, 영국 인디펜던트도 “노골적인 이모지로 머스크가 성인물 테마의 암호화폐 가격을 달로 보냈다”고 분석했다. 가격 급등 이후 컴로켓 운영진은 트위터에 “생큐 일론, 컴로켓이 폭발한다”는 글을 올렸다. 영국의 익스프레스는 컴로켓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고 주장하는 영국인이 만든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대안 암호화폐)으로, 성인 콘텐츠를 구매하고 판매·교환·수집할 수 있는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비트코인, 도지코인 등을 ‘달’로 보내곤 했던 머스크지만, 이번에는 후폭풍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머스크의 트윗에는 욕설과 함께 “시장 조작 트윗을 중단하라”, “비윤리적인 쓰레기”라는 댓글이 쏟아졌다. 마침 5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1 콘퍼런스’는 머스크 성토장으로 변했고, “그를 향한 적대감의 기운이 감돌았다”고 경제 전문 매체 폭스비즈니스는 전했다. 국제해커집단 ‘어나니머스’는 이날 유튜브에 ‘머스크에게 보내는 어나니머스 메시지’라는 영상을 올렸다. 어나니머스는 “수백만명의 소매 투자자들은 삶을 개선하는 데 암호화폐에서 얻는 수익에 의존하고 있는데 당신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하는 놀이 때문에 여러 삶이 파괴돼 왔다”면서 “스스로 제일 똑똑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번엔 임자를 만났다. 기대하라”고 경고했다. 머스크는 자신을 향한 공격에 ‘눈물을 흘리며 웃는’ 그림 문자와 함께 “훌륭한 게시글”이라는 댓글로 조롱하기도 했고, “당신이 미워하는 것을 죽이지 말고 사랑하는 것을 구하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할 줄 아는 게 뭐야… 밤새 일해 볼래?”… ‘젊은 꼰대’ 전락 스타트업의 내로남불

    “할 줄 아는 게 뭐야… 밤새 일해 볼래?”… ‘젊은 꼰대’ 전락 스타트업의 내로남불

    스타트업 직원 A씨는 입사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직속 상사에게 폭언을 당했다. 일을 처음 시작한 A씨에겐 업무가 대부분 처음 해 보는 일이고 제대로 된 교육이나 인수인계도 없었지만, 상사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야 너 할 줄 아는 게 뭐야?”, “오늘부터 밤새고 일해 볼래?” 등 폭언을 반복했다. A씨는 견디다 못해 회사 대표에게 상사의 폭언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조사는커녕 “폭언을 유발하는 사람도 잘못일 수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잘못된 능력주의에 빠진 회사 대표 네이버에서 직장 내 ‘갑질’을 호소하며 한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수평적 조직 문화로 알려진 IT·스타트업 기업들의 직장 내 갑질이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6일 IT·스타트업 기업에서 벌어지는 직장 내 갑질 경험 사례를 공개했다. 단체는 IT·스타트업 내 직장 갑질 가해자는 회사 대표가 많다면서 이들이 잘못된 능력주의에 빠진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능력을 믿고 직원들을 무시·조롱하고 연봉을 깎고 쫓아내는 일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대표들이 있다는 것이다. ●‘스타트업은 그래도 된다’는 착각 실제로 스타트업은 근로기준법을 위반해도 된다고 착각하는 대표도 있었다. 스타트업에서 2개월 근무 후 해고된 B씨는 “오전 8시에 출근해 점심시간도 없이 밤늦게까지 야근하고, 휴일에도 출근했지만, 대표는 성과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연봉을 40% 삭감하고 보직을 변경해 아르바이트가 하는 일을 시켰다”면서 “이를 두고 ‘스타트업이라서 근로기준법을 위반해도 된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토로했다. ●수평적 조직? 일반 기업과 다를 바 없어 올해 1~5월 직장갑질119에 접수된 신원이 확인된 이메일 제보 1014건 중 직장 내 괴롭힘은 52.5%(532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한 200명 중 회사가 피해자 보호 등 조치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는 응답이 39%(78명)에 달했고, 신고를 이유로 불리한 처우를 한 경우도 31%(62명)로 집계됐다. 직장갑질119는 “정부는 현재 스타트업들이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자금, 바우처 등 다양한 형태로 정부 지원 사업을 하는 중”이라면서 “정부지원금을 받는 스타트업 기업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직장 갑질 실태를 조사하고, 심각한 기업에 대해서는 특별근로감독을 벌여 직장 갑질을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집요한 회유로 부사관 악에 받쳐 울었다”…2차 가해 정황

    “집요한 회유로 부사관 악에 받쳐 울었다”…2차 가해 정황

    성추행 피해를 신고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부사관이 부대 상관들에게서 끈질긴 회유와 압박을 받았던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피해자 이모 중사의 남편인 A씨는 진술서에서 고인이 피해 사실을 신고한 뒤, 2차 가해에 해당하는 ‘지속적인 회유 및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성추행 가해자인 장모 중사는 이 중사를 회유하기 위해 집요하게 찾아가 사건 무마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장 중사는 “신고할 거지? 신고해봐”라고 말하며 피해자를 조롱하고, 이 중사를 숙소에서 불러낸 뒤 무릎을 꿇고 ‘없던 일로 해달라’고 요구했다고도 했다. 이에 이 중사는 두려움에 울면서 ‘보고를 안 할 테니 장 중사와 완벽히 분리해 달라’고 부대에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중사의 간곡한 요청에도 상관인 노모 상사와 노모 준위는 회유를 이어갔다. 성추행 사건의 발단이 된 부대 회식 자리는 장 중사가 지인의 개업을 축하하는 사적 목적으로 연 것으로 당시 ‘5명 이상 집합금지’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외부에 드러날 경우, 회식 참석자들과 부대 내 책임자들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이유로 상관들은 이 중사에게 성추행 사실을 덮도록 요구했다. 그러면서 가해자와 마주치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하며 이 중사를 회유했다고 한다. 이를 들은 이 중사가 “분하고 악에 받쳐 바락바락 울면서 ‘그러면 보고를 안 할테니 장 중사와 완벽히 분리해달라’”고 요구했다고 A씨는 강조했다. 또 남편인 자신에게도 이 중사에게 “잘 좀 말해 달라”며 합의를 종용했다고 덧붙였다. 이 중사는 상관들의 압박에 시달리면서도 부대 측으로부터 ‘2차 가해’는 반의사불벌죄이기 때문에 피해자가 처벌을 원할 때만 처벌할 수 있다고 전달받았다. 이 중사는 뒤따를 불이익을 염려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진술했는데 이 역시 피해자를 압박한 정황으로 볼 수 있다. 국선 변호사의 무성의한 피해자 조력도 문제 제기됐다. 사건 발생 일주일 뒤 선임된 변호사는 개인적 사유로 대면 면담을 단 한 차례도 진행하지 않았고, 전화 통화도 사건 50일 뒤에야 처음 이뤄졌다. 유족 측은 국선 변호사를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추가 고소하기로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어나니머스, 머스크 응징 예고…“놀이로 투자자들 삶 파괴”

    어나니머스, 머스크 응징 예고…“놀이로 투자자들 삶 파괴”

    국제해커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가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을 쥐고 흔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경고를 날렸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어나니머스는 5일(현지시간) 유튜브에 ‘머스크에게 보내는 어나니머스 메시지’라는 영상을 올렸다. 앞서 전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 해시태그 옆에 깨진 하트 모양의 이모티콘이 담긴 트윗을 올렸다. 이는 머스크의 비트코인 사랑이 깨졌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비트코인이 급락했다. 어나니머스는 머스크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너무 많은 권력을 휘두르고 있으며, 그의 태도가 너무나 무신경한데 지쳤다고 했다. 어나니머스는 머스크를 향해 “당신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하는 놀이 때문에 여러 삶이 파괴돼왔다”면서 “수백만 명의 투자자들을 그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암호화폐 수익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당신은 이것을 결코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당신은 남아프리카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적) 에메랄드 광산에서 훔친 자산 속에 태어났기 때문”이라고 일침했다. 머스크의 아버지는 남아공에 에메랄드 광산을 소유했었다. 어나니머스는 “물론 그들이 투자했을 때 스스로 위험을 감수했고, 모든 사람들은 암호화폐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당신의 트위터는 일반 노동자에 대한 무시를 명확하게 드러냈다”면서 “당신은 당신의 백만 달러짜리 저택 중 한 곳에서 밈으로 투자자들을 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어나니머스는 머스크가 비트코인채굴협의회(Bitcoin Mining Council)를 지지한 이유는 시장을 ‘중앙집권화’하고 자신의 통제하에 두기 위해서라고도 주장했다. 또 머스크가 테슬라 설립자가 아니라 엔지니어 출신 마틴 에버하드와 마크 타페닝에게서 인수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어나니머스는 “당신은 자신이 가장 똑똑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임자를 만났다. 기대하라”고 징벌을 예고했다. 어나니머스는 ‘해커 활동가’(hacktivists)를 표방하며 2006년 설립된 집단이다. 세계 전역에서 익명의 구성원들이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진 어나니머스는 부정부패, 인터넷 검열, 종교비리, 증오단체, 극단주의 테러세력, 공권력 남용 등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활동을 펼쳐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예슬 소속사 “허위사실 유포·악성댓글에 법적 대응”

    한예슬 소속사 “허위사실 유포·악성댓글에 법적 대응”

    배우 한예슬의 소속사가 한예슬과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와 악성댓글에 법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높은엔터테인먼트는 4일 “지금부터 한예슬 본인이 직접 말씀드린 사실 외에 모든 허위사실을 전파하는 채널과 무차별한 악성 게시글, 댓글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지난 2주 동안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예슬과 관련한 다양한 허위사실이 유포되기 시작했고 무차별한 악성 게시물과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며 “의혹을 해소하고자 한예슬 본인이 솔직한 입장 표명을 했지만 오히려 더 왜곡하고 조롱하는 현 상황을 묵과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특히 한예슬의 남자친구와 관련해 “그는 개인 인권을 보호받을 권리가 있는 일반인(비연예인)임을 인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일부 유튜브 채널들은 한예슬이 2018년 클럽 ‘버닝썬’ 사건과 연루된 여배우라는 의혹과 한예슬이 최근 공개한 남자친구가 유흥업소 출신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에 한예슬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버닝썬’ 의혹과 관련해 “경찰, 검찰에서 밝혀주시길 내가 더 원하고 있다”며 부인했다. 남자친구에 대해서는 “그의 예전 직업은 연극배우였고 가라오케에서 일했던 적이 있다”며 “직업에 귀천이 없듯 남자친구의 배경보다 제 감정이 느끼는 대로 지내고 있었다”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서울광장] 권력 위한 개혁, 국민 위한 개혁/박홍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권력 위한 개혁, 국민 위한 개혁/박홍환 논설위원

    최근 고위 법관 출신의 변호사와 현직 판사로부터 공히 기가 막힌 이야기를 들었다. “준엄해야 할 공무집행방해죄가 일선 경찰관들의 ‘용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했다. 이래서야 국민이 국가 공권력을 믿고 따르겠는가.” 왜 이런 한탄이 나올까. 형법상 공무집행방해죄는 정당하게 공무를 수행하는 공무원(대부분은 일선 경찰관)에게 위협이나 폭력을 행사하는 범죄다. 공권력을 상대로 한 범죄이기에 처벌 수위가 비교적 높다. 입건된 피의자의 70% 정도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쨌든 재판에 회부되면 일반적인 폭행 사건과 마찬가지로 ‘합의’ 또는 ‘처벌불원’ 의사 여부가 양형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하지만 경찰 내규상 합의는 불가능하다. 피해 경찰관들을 줄기차게 쫓아다니며 처벌불원서를 받는다면 그나마 다행인데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한다. 결국 피고인은 합의에 준하는 효력을 갖는 ‘공탁’ 제도를 활용해 수백만원 정도를 법원에 공탁금으로 맡길 수밖에 없다. 그리고 재판 종료 후 해당 공탁금은 경찰관들의 호주머니로 들어가게 된다. ‘경찰관 용돈벌이’ 조롱이 나오는 이유다. 50대 여성 A씨의 하소연을 한번 들어 보자. 올 초 지인들과 저녁 자리를 마친 뒤 귀가하려고 지하철역에 들어선 A씨는 플랫폼에 서 있던 한 남성 승객으로부터 성희롱성 모욕을 당했다고 한다. 인근 지구대에서 출동한 경찰관 2명에게 호소했지만, 경찰들은 A씨를 성희롱 피해자가 아닌 취객으로 대하며 억울함을 외면한 채 귀가를 재촉했다. 화가 난 A씨가 강력 항의하는 과정에서 A씨와 경찰들 간 몸싸움이 벌어졌고,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들은 A씨에게 발길질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A씨도 제압당하는 과정에서 팔 등에 피멍이 들었다. 약간 취한 자그마한 50대 여성과 건장한 경찰관 2명의 몸싸움 결과는 뻔할 텐데도 결국 A씨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관들은 200만원의 공탁금을 챙겼다. A씨는 화병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했다. 물론 악질적인 공무집행방해 사범들도 많다. 제압 과정에서 중상해를 당하는 경찰관도 적지 않다.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묵묵히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대부분의 경찰관을 욕보일 생각은 추호도 없다. 하지만 경찰은 취객도 안전하게 귀가시킬 책무가 있는 것 아닌가. 비록 일부나마 공무집행방해죄를 악용해 재산상 이득을 취하는 경찰이 있고, 그들로 인해 공권력의 권위와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을 경찰 수뇌부는 직시해야만 한다. 문재인 정부 4년간 여당은 검찰개혁을 최상위 국정 과제로 삼아 추진해 왔다. 무소불위의 권한을 갖고 있던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가 필요하다는 명분으로 검찰의 수사권을 빼앗아 상당 부분을 경찰로 넘겼다. 검찰 조직 개편을 통해 그나마 존치된 6대 범죄 직접수사 권한마저 제한할 태세다. 말이 좋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지 검찰의 살아 있는 권력 수사는 완전히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권력수사를 봉쇄하려는, 권력을 위한 개혁이라고 비판하는 목소리를 그냥 무시할 수도 없게 됐다. 검찰개혁의 결과로 권력이 비대해진 경찰은 어떤가. 경찰개혁법을 통해 조직 개편은 완성했지만, 경찰개혁은 여전히 영혼 없는 구호에 머물고 있다. 수사종결권을 쥐여 줬더니 ‘유력 인사 봐주기’에 이용하지 않았나. 이용구 법무차관의 택시기사 폭행사건 관할 경찰서장은 봐주기에 가담한 자신의 허물이 드러날까 두려워 휴대전화 데이터까지 삭제했다는데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꽃보다 어여쁜 정인이를 구할 세 번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양부모로부터 지속적으로 학대당한 생후 16개월 된 유아의 몸에 새겨진 멍자국조차 확인하지 않을 정도로 무능했다. 경찰은 국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공권력이다. 국민을 위한 경찰개혁이 필요한 이유다. 하지만 조직 개편 외에 경찰이 구성원들의 자질 향상과 인적 쇄신 등 어떤 개혁적 조치들을 가동하고 있는지 알 길이 없다. 경찰청장을 비롯한 12만 전국 경찰은 경찰청 홈페이지의 경찰 서비스 헌장을 다시 한번 일독하길 바란다. 범법 행위는 단호히 엄정하게 처리하고, 국민이 필요하다고 하면 어디든 바로 달려가 돕는 한편 국민의 안전과 편의를 제일 먼저 생각하며 인권을 존중하고 권한을 남용하지 않겠다는 바로 그 다짐 말이다. 국민을 위한 경찰개혁, 어려운 일이 아니다. stinger@seoul.co.kr
  • 존재감 흐릿해진 트럼프, 방문자 적어 블로그까지 폐쇄

    존재감 흐릿해진 트럼프, 방문자 적어 블로그까지 폐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블로그 ‘도널드 트럼프의 책상에서’가 개설 한 달 만에 문을 닫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6일 의회 난입 사태를 선동했다는 이유로 트위터와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의 계정이 폐쇄되자 지난달 4일 ‘침묵과 거짓의 시기에 안전하고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블로그를 만들고 성명이나 동영상 등을 올렸다. 방문객은 블로그의 게시물을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에 공유할 수 있었지만, 따로 글은 달 수 없었다. 트럼프의 선임 고문인 제이슨 밀러는 “이번 결정은 또 다른 플랫폼에서 활동을 시작하기 위한 조치”라고 폐쇄 사실을 확인했다. 더힐은 “트럼프가 이후 지지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어떤 다른 방안을 찾을지 당장에는 명확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과거 트위터 8800만명, 페이스북 3500만명에 달하는 팔로어를 이끌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새 환경에서는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개설 첫날 15만 9000여건의 ‘반응’이 있었지만 곧바로 3만으로 떨어졌고, 이후 일일 1만 5000건을 넘지 못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방문객 수가 애완동물 입양 사이트보다 낮다”고 조롱했다. 한편 최근 페이스북은 트럼프 계정 폐쇄와 관련해 조만간 새 결정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이준석은 안철수와 악연… 통합 걸림돌” 중진들 협공

    주호영 “이준석 부친, 유승민과 친분”李 “계파·구태 정치 국민이 평가할 것”국민의당도 “상대 조롱” 이준석 저격 국민의힘 당권 주자 간 공방이 날로 격화하는 가운데 예비경선 1위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잡으려는 2, 3위 나경원 전 의원과 주호영 의원의 협공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2일 중진주자들은 ‘유승민계’ 논란에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악연을 부각하며 “통합의 걸림돌”이라며 맹공했고, 이 전 최고위원은 “계파·구태 정치”라고 맞섰다. 나 전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이 전 최고위원을 겨냥해 “국민의당 안 대표 쪽과도 ‘별로 사이가 안 좋다’고 본인도 이야기한 것으로 안다”며 “여러 구원도 있었던 것 같아 안타깝다”고 공세를 이어 갔다. 유승민계 논란을 다시 거론하며 “특정 후보를 대통령 만들겠다고 하는 생각을 가진 분은 통합의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라고도 말했다. 전날 TV토론회에서도 이 전 최고위원이 과거 사석에서 안 대표를 향해 욕설이 담긴 비난을 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대선 관리 공정성을 지적했다. 주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유승민 전 의원을 중심으로 이 후보 등이 친분 관계로 뭉쳐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 후보의 아버지와 유 전 의원이 친구라는 특별한 친분 관계가 있는 상황에서 공정한 대선관리가 되겠냐”고 주장했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유 전 의원에 대한 (강경보수층의) 반감을 이용하는 것”이라며 “특정 주자에게는 호감을, 특정 주자에게는 적개심을 표출하는데, 어떻게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겠나”라고 반격했다. 중진 주자들이 ‘윤석열 마케팅’을 하면서 유승민계는 비판하는 것을 꼬집은 것이다. 이어 “일부 후보가 계파 정치나 구태로 선거를 치르려 해 안타깝지만, 국민이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은 경선레이스 바깥까지 확전한 양상이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숙의하는 국민의당을 향해서 ‘소 값 잘 쳐주겠다’며 조직과 돈을 가진 기득권이 상대를 조롱하고, 무릎 꿇게 하려는 구태정치의 모습을 보였다”고 이 전 최고위원을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의 (안 대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공사를 넘나들면서 행동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세자녀 낳았다 벌금 13억원 냈던 장이머우 아내 “임무완성”

    세자녀 낳았다 벌금 13억원 냈던 장이머우 아내 “임무완성”

    중국의 세계적인 영화감독 장이머우의 부인 천팅이 정부의 인구 정책에 대해 ‘이미 임무완성’이란 글을 지난 31일 남겨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장 감독의 부인은 자신의 웨이보에 중국중앙정치국이 31일 회의를 열어 인구노령화를 막기 위해 세자녀 정책을 수립했다는 내용과 함께 임무를 완성했다며 팔뚝 근육을 보이는 이모티콘을 게시했다. 인구 대국 중국은 1978년부터 ‘한 자녀 정책’을 펴다가 2013년부터는 두 부부중에 한 명이라도 외동이면 둘을 낳을 수 있게 허용하면서 사실상 정책을 폐지했다. 그리고 3년 뒤인 2016년에는 2자녀까지, 8년 뒤인 2021년에는 3자녀까지 허용하게 된다. 장 감독은 2014년 배우 지망생 천팅과의 사이에서 세 자녀를 낳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벌금 748만 위안(약 13억원)을 냈다. 장 감독이 천팅이 낳은 세 자녀를 포함해 모두 7명의 자식을 두었다고 폭로한 이는 배역을 받지 못한 또 다른 여배우였다. 장 감독이 이처럼 거액의 벌금을 낸 명목은 계획외 출산비와 사회부양비였다. 중국 당국은 세 자녀가 태어난 2001년, 2004년, 2006년의 이전 연도 장 감독의 개인 소득에 근거해 벌금을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천문학적 벌금을 냈을 뿐 아니라 장 감독 부부는 중국중앙(CC)TV에 출연해 사과까지 해야 했다. 장 감독은 “국가의 계획육성정책에 반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면서 “아내가 딸을 너무 원해서 셋째 딸을 낳을 수 밖에 없었다”며 사과했다. 첫째와 둘째는 아들이며, 셋째는 아내 천팅의 소원대로 딸이다. 천팅은 장 감독과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로 세 자녀를 낳았으며, 혼인 신고는 2011년 됐다고 전 국민이 보는 방송에서 털어놓았다. 세 자녀는 사실상 비혼 출생이라 출생신고에 곤란을 겪어 후회했다고 사과했다. 중국 정부가 7년 뒤 세 자녀 출산을 허용하겠다고 하자 중국 네티즌들은 “장 감독 부부는 중국을 인구절벽 위기에서 구한 영웅” “벌금을 되돌려줘야 한다”고 조롱했다. 한편 장 감독은 지난 5월 중국 노동절 연휴를 맞아 첫 스파이영화 ‘현애지상’을 선보여 2800만여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는 뛰어난 흥행 실적을 올렸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나경원·주호영 “이준석은 통합 걸림돌” vs 이준석 “구태정치”

    나경원·주호영 “이준석은 통합 걸림돌” vs 이준석 “구태정치”

    국민의힘 당권 주자 간 공방이 날로 격화하는 가운데 예비경선 1위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잡으려는 2, 3위 나경원 전 의원과 주호영 의원의 협공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2일 중진주자들은 ‘유승민계’ 논란에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악연을 부각하며 “통합의 걸림돌”이라며 맹공했고, 이 전 최고위원은 “계파·구태 정치”라며 맞섰다. 나 전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이 전 최고위원을 겨냥해 “국민의당 안 대표 쪽과도 ‘별로 사이가 안 좋다’고 본인도 이야기한 것으로 안다”며 “여러 구원도 있었던 것 같아 안타깝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유승민계 논란을 다시 거론하며 “특정 후보를 대통령 만들겠다고 하는 생각을 가진 분은 통합의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라고도 말했다. 전날 TV토론회에서도 이 전 최고위원이 과거 사석에서 안 대표를 향해 욕설이 담긴 비난을 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대선 관리 공정성을 지적했다. 주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유승민 전 의원을 중심으로 이 후보 등이 친분 관계로 뭉쳐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 후보의 아버지와 유 전 의원이 친구인 특별한 친분 관계가 있는 상황에서 공정한 대선관리가 되겠냐”고 주장했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유 전 의원에 대한 (강경보수층의) 반감을 이용하는 것”이라며 “특정 주자에는 호감을, 특정 주자에는 적개심을 표출하는데, 어떻게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겠나”라고 반격했다. 중진주자들이 ‘윤석열 마케팅’을 하면서 유승민계는 비판하는 것을 꼬집은 것이다. 이어 “일부 후보가 계파 정치나 구태로 선거를 치르려 해 안타깝지만, 국민이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민의당 통합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은 경선레이스 바깥까지 확전한 양상이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과 합당을 숙의하는 국민의당을 향해서 ‘소 값 잘 쳐주겠다’며 조직과 돈을 가진 기득권이 상대를 조롱하고, 무릎 꿇게 하려는 구태정치의 모습을 보였다”고 이 전 최고위원을 직격했다. 이어 “이 후보의 (안 대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공사를 넘나들면서 행동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서울광장] 586 아재 권력, ‘이준석의 맛’ 어떠신가/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586 아재 권력, ‘이준석의 맛’ 어떠신가/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이준석을 놓고 누구는 돌풍이라 하고 누구는 현상이라 한다. 돌풍이 지나가면 깨진 장독이나 수습하면 그만이다. 현상은 다르다. 달라지지 않을 것 같던 사회 인식의 토양에 변화 기제로 작동한다. 서른여섯 살의 보수당 대표가 나올지 모르는 한국 정당사의 이변. 지금 누구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야 할까. 아들뻘, 조카뻘한테 밀리는 주호영, 나경원 같은 야당 중진? 재등판 타이밍을 찾던 아스팔트 보수? 천만에. 뒤통수 뜨끔할 쪽은 여당의 586 핵심부다. 보수 판갈이나 하라고 이준석 신드롬이 만들어진 게 아니다. 청년층의 분노와 각성의 결과만은 더더욱 아니다. 보수에 환멸을 느꼈던 사람들은 이준석이 누군지 그동안 알고 싶지도 않았다. 그의 신상을 역주행하면서 관심을 몰아주는 이유는 간단하다. 낡고 늙어 병든 보수판의 물갈이는 지렛대일 뿐. 최종 목표는 정책 능력과 비전에 낙제점을 받은 집권당의 기득권을 꺾어 보라는 것. 이준석의 용도는 당구의 스리쿠션 같은 것이다. 재보궐선거가 끝나고 이준석은 20대 남성 표심을 놓고 페미 논쟁을 벌였다. 신문 지상에서 투고 형식의 공개 논쟁을 주고받은 상대는 파워 논객 진중권. 어느 주장이 합당한지 이 대목에선 중요치 않다. 진중권과의 논리전을 감당하는 맷집만으로도 사람들 눈에는 진풍경. 윤희숙 의원이 나섰다. 지적 콘텐츠가 내장된 ‘희귀종’ 초선인 그가 “논쟁이 더 구체적이고 건설적이었으면 좋겠다”는 페이스북 글로 중재했다. 그게 뭐라고, 고작 그 정도의 풍경에도 사람들 마음이 흔들린다. 어쩌다 이 지경일까. 진영 이익이나 프레임 논리와 무관한 상식선의 가치 논쟁을 정치권에서 못 본 지 백만 년이다. 집권당 주변에서는 근원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 됐다. 원팀의 강요 아래 한목소리를 내지 않는 내부자는 무슨 수를 써서든 도태시키면 그만이다. 외부자라면 좌표를 찍어 벌떼 공격으로 입을 막는다. 비판과 비난을 분간할 생각이 없는 이들에게 논쟁은 의미가 없다. 토론하고 설득할 일이 없으니 사고의 근력을 키울 필요가 없다. 사고의 근력이 없으니 논쟁 능력은 점점 퇴화한다. 여당의 정책 논의에서 지적 자극을 받아 볼 수 없는 이유다. 셀프 특혜 논란을 일으킨 민주유공자예우법을 보자. 범여권 의원 73명의 공동발의를 대표했던 설훈 의원은 운동권 좌장이다. 법안 추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비판이 거세자 사흘도 안 돼 자진 철회했다. 반박은커녕 해명 한마디 못 했다. 왜 그 법안이 필요했는지 기본 논거조차 못 밝히고 자신들의 상징 자본을 조롱거리로 추락시켰다. 내부 쓴소리에 논리정연하게 대응하는 능력을 보인 적은 물론 없다. 조국 사태 이후 권력 독주를 지적해 온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급기야 “한국 민주주의 위기는 촛불 ‘시위’에서 시작됐다”고 진단한다. 민주주의가 퇴보한 결과론으로 볼 때 촛불이 ‘혁명’이라는 정권의 규정은 틀렸다는 것이다. 반박 근거를 찾기도 어렵겠거니와 “노”라고 공개 강변할 수 있을 지적 담지자가 보이지 않는다. “제대로 공부를 한 것도 아니고 실제로 돈 버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도 모르는 민주건달”(진보 지식인 홍세화)이라는 비판에도 마찬가지. 강성 문파들의 대리 공격이 거셌을 뿐 정작 당사자들은 입을 닫았다. 여권 운동권이 무능해 보이는 것은 잇따른 정책 실패 때문만이 아니다. 진보 철학자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가 최근의 저술에서 짚었다. “불행하게도 그들은 공부를 하지 않았고, 1980년대 초반 논리에서 진화하지 않았다. 이념에 갇히면 사고력이 현저히 떨어지는데, 사고력 저하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은 것 같다.” 여당이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게 주택담보대출 70%를 적용하겠다는 방안을 또 내놨다. 대출 가능한 액수는 최대 4억원.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이 11억원이 넘는데, 현금 7억원은 쥐고 있어야 무주택자가 서울 집을 살 수 있다는 계산이다. “제 손으로 땀 흘려 한푼 두푼 모아 본 적 없는”(댓글의 단골 비판) 여권 핵심 세력의 현실감 부족은 이런 식으로 민심을 실망시킨다. 이준석 현상은 ‘단독자 이준석’의 품질에 주목한 것이 아니다. 언제 어디서나 전문 분야의 정책 논쟁이 가능한 윤희숙, 편가르기 퇴행 언어 없이도 대화가 될 법한 70년대생 김웅·김은혜 의원 같은 이들이 화학작용한 결과다. 최진석 교수는 “민주화 다음 단계는 질문하는 능력이 필수”라고 썼다. 586 권력이 “할 일이 남았다”며 버텨 봤자 밀려오는 이준석들을 감당할 수 없다. 이준석은 지금 민주당의 문제다. sjh@seoul.co.kr
  • 심각한 서욱 “‘女부사관 성추행 사망 사건’, 공군서 국방부로 넘겨라”[이슈픽]

    심각한 서욱 “‘女부사관 성추행 사망 사건’, 공군서 국방부로 넘겨라”[이슈픽]

    공군서 국방부 검찰단으로 이관 결정상관, A중사에 “없던 일로 하면 안돼?” 회유연인과 혼인신고한 날 저녁 극단적 선택A중사, 자신의 마지막 모습 영상으로 남겨유족 “딸 성폭력·합의종용 억울함 풀어달라”서욱 국방부 장관이 최근 성추행 피해 신고 후 도움을 호소하다 결혼을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여성 부사관 사건과 관련해 사건이 발생한 공군에서 국방부 검찰단으로 이관해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 숨진 부사관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은 하루 만에 25만명 이상이 청원에 동의했다. 여야 정치권은 물론 김부겸 국무총리도 엄정한 수사를 통한 관련 책임자 처벌을 강조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서 장관은 1일 오후 7시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했다”며 군사법원법 제38조 ‘국방부 장관의 군검찰 사무 지휘·감독’에 근거해 공군에서 국방부 검찰단으로의 이관 수사를 지시를 내렸다. 국방부는 서 장관의 이번 지시와 관련해 “초동수사 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었는지, 2차 가해가 있었는지 등을 포함해 사건의 전 과정에서 지휘관리 감독 및 지휘 조치상에 문제점이 없었는지 면밀히 살피면서 수사 전반에 대한 투명성과 공정성을 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공군은 이날 오전 공군법무실장을 장(長)으로 하는 군검찰과 군사경찰로 합동전담팀을 구성했다. 또한 국방부 검찰단의 수사지원을 받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서 장관이 국방부 검찰단으로 이관 결정을 내린 것은 이번 사건이 공군 내부 문제인 만큼, 공군본부 자체 수사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김부겸 “성폭력 조직적 2차 가해, 철저히 수사해 관련 엄중 조치하라” 이에 따라 그간엔 공군 검찰과 경찰에서 각각 강제추행 신고 건과 사망사건·2차 가해 여부 등을 별개로 수사했지만, 국방부 검찰단이 피해 발생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사건 전반을 전체적으로 다시 들여다보게 될 전망이다. 특히 피해 신고 이후 조직적 회유·은폐 시도 등 2차 가해가 확인될 경우 형사처벌과 별개로 관련자는 물론 지휘관 등에 대한 엄중 문책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서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군의 대응을 강하게 질타했다. 김 총리는 “이번 성폭력 사건의 전말과 함께 사건 은폐와 회유·합의 시도 등 조직적인 2차 가해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그에 상응하는 법적 조치와 관련자에 대해 엄중히 조치하라”고 지시했다.상관, 성폭력 신고한 A중사에“살면서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일이야” A중사 남자친구에게도 연락해 조직적 회유 한편 앞서 충남 서산 소재 공군부대 소속 A중사는 올 3월 선임인 B중사에 의해 억지로 저녁 회식에 불려나간 뒤 숙소로 돌아오는 차량 뒷자리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 A중사는 이러한 피해사실을 정식으로 상관에게 신고했지만, 오히려 상관들은 “없던 일로 해주면 안 되겠느냐”며 B중사와의 합의를 종용하거나 “살면서 한번 겪을 수 있는 일”이라며 회유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사건 발생 당일부터 상관에게 알렸지만, 즉각적인 가해·피해자 분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 신고 이후 국선변호인을 선임받았지만, 적극적인 피해자 변호 및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즉각적인 피해자 보호 매뉴얼 가동 대신 부대 상관들의 조직적 회유가 이뤄졌으며, 같은 군인이던 A중사의 남자친구에게까지 연락해 설득해달라고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A중사가 두 달여 간의 청원휴가 기간 부대 성고충 상담관 및 지역의 민간 상담소를 통해 심리상담 등을 받았다. 상담 과정에서 이메일과 문자 등으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심경을 드러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담 내용은 대부분 공군본부에도 보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A중사는 지난 18일 청원휴가를 마친 뒤 전속한 15특수임무행단으로 출근했지만, 나흘 만인 22일 오전 부대 관사에서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15비행단에서도 출근 전부터 간부들로부터 사소한 일로 질책을 받는 등 압박에 시달렸다는 유족 주장에 대해서도 국방부 검찰단에서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발견 하루 전 남자친구와 혼인신고를 마쳤으나 당일 저녁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며, 자신의 ‘마지막’ 모습도 휴대전화로 남겼다고 유족들이 전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는 우리 군이 성폭력 사건 피해자를 보호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막중한 책임감을 통감한다”면서 “그리고 유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공군도 이성용 참모총장 명의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마음을 다시 한번 전해드린다”고 밝혔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날 입장문을 내고 “사건 처리 과정과 전반적인 조직문화에 대한 현장점검이 필요하다”면서 “반복되는 성폭력 사건의 방지를 위해 현장 진단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국방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제 딸 공군중사 억울한 죽음 밝혀달라”靑청원…하루새 25만명 청원 동의 한편, 이번 사안과 관련해 전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사랑하는 제 딸 공군중사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주세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피해자 유족으로 추정되는 청원인은 “공군 부대 내 지속적인 괴롭힘과 이어진 성폭력 사건을 조직 내 무마, 은폐, 압박 합의종용, 묵살, 피해자 보호 미조치로 인한 우리 딸(공군중사)의 억울한 죽음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다른 부대로 전속한 이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최고 지휘관과 말단 간부까지 성폭력 피해자인 제 딸(공군중사)에게 피해자 보호 프로그램인 메뉴얼을 적용하지 않고 오히려 정식절차라는 핑계로 엄청난 압박과 스트레스를 가한 책임자 모두를 조사해 처벌해 달라”고 말했다. 청원인은 이어 “대통령님, 국민 여러분, 군대 내 성폭력 문제가 끊이지 않은 채 발생되고 있고 제대로 조사되지 않고 피해자가 더 힘들고 괴로워야 만하는 현실이 너무도 처참하고 참담하다”면서 “딸의 억울함을 풀고 장례를 치뤄 편히 안식할 수 있게 간곡히 호소하니 도와달라”고 하소연했다. 해당 청원은 게시 하루 만인 이날 오후 10시 30분 현재 25만명이 훌쩍 넘게 동의해 답변 요건 20만명을 충족시킨 상태다.안철수 “부사관 극단선택, 국방부 장관 책임져야”심상정 “군 수뇌부 책임 뒤따라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공군 여성 부사관이 성추행 피해 신고 후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천인공노할 일이 벌어졌다. 국방부 장관은 이번 사건에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군 당국은 성폭력 예방은커녕, 성폭력 피해자 상처와 절규를 외면했다. 심지어 가해자 편에서 회유를 했다”고 비판한 뒤 “군 당국에 대한 철저한 조사 및 가해자 처벌이 필요하다.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제대로 된 사과와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이날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을 찾아가 유가족을 만난 뒤 SNS에 올린 글에서 “군 수뇌부의 책임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면서 “성추행 범인이 장 중사라면 이 중사를 죽인 범인은 대한민국 군”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가해자를 살리기 위해 피해자가 죽어야 하는 국군은 더는 용납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가해자 구속수사, 무관용 처벌, 관련자 엄중 문책 등을 요구하며 “고인의 명예 회복이 온전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낙연 “처참, 기가 막히고 눈물 나““모든 진상 밝혀 폭력 뿌리 뽑아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공군 부사관 성추행 은폐 사건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고인의 명복을 빌며 철저한 조사와 처벌 및 재발방지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성추행 피해자가 가해자와 상관에게 조롱과 협박, 회유를 당하고 다른 부대로 전출됐고, 전출된 곳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면서 “결혼을 앞둔 남자친구와 혼인신고한 그날 세상을 떠나기로 마음 먹었던 피해자의 심정은 얼마나 억울하고 절망적이었을까. 그 모습을 영상으로 남겼다는 대목에서는 기가 막히고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을 떠난 이가 군인이라는 사실, 사건을 은폐한 조직이 군이라는 사실이 더욱 참담하다”면서 “자랑스러워야 할 우리 군의 기강, 도덕, 피해자에 대한 보호는 어디에 있나. 군율은 물론 인권의 기본도 찾아볼 수 없는 처참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사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요구한다”면서 “어떻게 동일한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재차 성추행을 저지를 수 있었는지, 누가 피해자에게 압박을 가했는지, 타 부대에서는 어떤 괴롭힘이 있었는지. 모든 진상을 밝혀 달라.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도록, 폭력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촉구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인도와 국경충돌 사상자 조롱” 中 인기 블로거 징역 8개월

    “인도와 국경충돌 사상자 조롱” 中 인기 블로거 징역 8개월

    지난해 6월 중국과 인도 간 국경 충돌 당시 동영상이 공개되자 이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중국 인기 블로거 추쯔밍(38)이 “순교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1일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장쑤성 난징 법원 발표를 인용해 “그가 ‘싸움을 걸고 분란을 일으킨’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며 “정직하게 자백했고 다시는 범행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선언한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매체 경제관찰보 기자 출신인 추는 250만명 이상 팔로워를 가진 사회고발 전문 블로거다. 올해 2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중국과 인도 국경 충돌 당시 중국 측 최고 책임자인 치파바오 연대장이 살아남은 것은 지위가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당시 더 많은 중국군이 사망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곧바로 중국 공산당청년연맹 중앙위원회가 유감을 표시했고 웨이보는 해당 글을 삭제했다. 당시 난징시 공안은 “악의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국경을 수호한 4명 영웅의 명예를 훼손했다. 사회적으로도 나쁜 영향을 끼쳤다”며 그를 구금했다. 신화통신도 “추쯔밍이 국민감정을 해치고 애국심을 오염시켰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3월 1일 추는 중국중앙(CC)TV 뉴스를 통해 자신의 행동을 공개 사과했다. 이번 사건은 중국 입법부가 형법에 ‘순교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추가한 뒤 기소된 첫 사례였다. 올해 3월 1일부터 영웅과 순교자의 명예를 모욕하거나 비방하면 3년 이하 징역에 처해진다. 중국과 인도의 갈등은 지난해 5월 양국 군인 250명이 라다크에서 난투극을 벌이면서 시작됐다. 이틀간 이어진 총격전과 투석전으로 양측 군인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흘 뒤에는 라다크에서 1200㎞ 떨어진 시킴에서 재차 충돌했디. 이에 양측은 같은 해 6월 “접경지역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15일 갈완 계곡에서 순찰을 하던 인도 병력이 좁은 산등성이에서 중국군과 마주쳐 투석전이 시작됐다. 두 나라 병사들은 긴장 고조를 피하고자 무기를 휴대하지 않는다. 양측 병력 600명이 맨손으로 싸우거나 쇠막대기를 휘둘렀다. 그럼에도 양국의 충돌로 1975년 이후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왔다. 당시 인도에서는 2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추쯔밍은 2010년 중국 제지업체 카이언이 선전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국유재산을 점유하고 내부자 거래를 해왔다”는 내용의 고발기사 4건을 보도했다가 지명수배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英 총리 성당 재혼에… “내로남불” 가톨릭에 튄 불똥

    지난 29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런던 웨스트민스터대성당에서 약혼녀 캐리 시먼즈와 깜짝 결혼식을 올린 뒤 난데없는 형평성 논란으로 영국 사회가 떠들썩하다. 일반적으로 가톨릭 교회는 이혼을 인정하지 않는데, 과거 두 번이나 이혼한 존슨 총리가 성당에서 결혼하는 게 적절했느냐는 것이다. 가디언은 30일 “가톨릭 성직자와 신도들은 왜 존슨이 성당에서 결혼할 수 있었는지 묻고 있다”고 보도했다. 혼인을 성사(聖事)로 여기는 가톨릭 교회는 남녀의 결합이 죽을 때까지 깨질 수 없다고 보고, 이혼한 상대방이 살아 있는 경우 다른 사람과의 재혼을 인정하지 않는다. 문제는 존슨이 1993년 첫 번째 부인 알레그라 모스틴오언과 이혼하고, 2018년 두 번째 부인 마리나 휠러와도 이혼한 전력이 있다는 점이다. 이에 성직자 등을 중심으로 가톨릭 교리가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한 신부는 “나는 재혼을 원하는 신앙심 깊은 신도들에게 그게 불가능하다고 설명해야 한다”며 “왜 이턴스쿨 재학 시절 가톨릭 신앙을 버리고 성공회로 개종한 존슨이 웨스트민스터에서 결혼할 수 있는지 설명해 달라”고 했다. 또 다른 목사는 “언제나 부자들을 위한 하나의 법이 있고, 가난한 사람을 위한 법이 따로 있다”며 비판했다. 이에 대해 가디언은 교황 전기 작가의 말을 인용해 “존슨의 전 배우자들이 가톨릭 신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전 이혼은 가톨릭 교리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며 “결혼 무효 등 단순한 행정 절차였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이 같은 ‘내로남불’ 잣대를 놓고 가톨릭과 성당을 향한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 16세기 잉글랜드 튜더 왕조의 헨리 8세와 비교하며 로마교황청이 당시 재혼을 허용했다면 영국 종교의 역사가 달라졌을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헨리 8세는 6명의 왕비와 결혼과 이혼을 거듭했는데, 교황청이 이를 반대하자 가톨릭을 버리고 영국 국교회를 수립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존슨 총리 성당 재혼에… “내로남불 가톨릭” 불똥

    존슨 총리 성당 재혼에… “내로남불 가톨릭” 불똥

    지난 29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런던 웨스트민스터대성당에서 약혼녀 캐리 시먼즈와 깜짝 결혼식을 올린 뒤 난데없는 형평성 논란으로 영국 사회가 떠들썩하다. 일반적으로 가톨릭 교회는 이혼을 인정하지 않는데, 과거 두 번이나 이혼한 존슨 총리가 성당에서 결혼하는 게 적절했느냐는 것이다. 가디언은 30일 “가톨릭 성직자와 신도들은 왜 존슨이 성당에서 결혼할 수 있었는지 묻고 있다”고 보도했다. 혼인을 성사(聖事)로 여기는 가톨릭 교회는 남녀의 결합이 죽을 때까지 깨질 수 없다고 보고, 이혼한 상대방이 살아 있는 경우 다른 사람과의 재혼을 인정하지 않는다. 문제는 존슨이 1993년 첫 번째 부인 알레그라 모스틴오언과 이혼하고, 2018년 두 번째 부인 마리나 휠러와도 이혼한 전력이 있다는 점이다. 이에 성직자 등을 중심으로 가톨릭 교리가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한 신부는 “나는 재혼을 원하는 신앙심 깊은 신도들에게 그게 불가능하다고 설명해야 한다”며 “왜 이턴스쿨 재학 시절 가톨릭 신앙을 버리고 성공회로 개종한 존슨이 웨스트민스터에서 결혼할 수 있는지 설명해 달라”고 했다. 또 다른 목사는 “언제나 부자들을 위한 하나의 법이 있고, 가난한 사람을 위한 법이 따로 있다”며 비판했다.이에 대해 가디언은 교황 전기 작가의 말을 인용해 “존슨의 전 배우자들이 가톨릭 신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전 이혼은 가톨릭 교리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며 “결혼 무효 등 단순한 행정 절차였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이 같은 ‘내로남불’ 잣대를 놓고 가톨릭과 성당을 향한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 16세기 잉글랜드 튜더 왕조의 헨리 8세와 비교하며 로마교황청이 당시 재혼을 허용했다면 영국 종교의 역사가 달라졌을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헨리 8세는 6명의 왕비와 결혼과 이혼을 거듭했는데, 교황청이 이를 반대하자 가톨릭을 버리고 영국 국교회를 수립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기레기와 개검, 그리고 대깨문 [임창용 칼럼]

    기레기와 개검, 그리고 대깨문 [임창용 칼럼]

    요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포털 뉴스에 달린 댓글만 보면 한국 언론계엔 온통 ‘기레기’들만 득시글득시글한다. 조금이라도 논쟁적 요소가 있는 기사라면 어김없이 기레기 성토 댓글이 달린다. 그렇다고 댓글러들이 제대로 논쟁을 하자는 것도 아닌 듯싶다. 맥락 없는 댓글이 너무 많다. 꼭 논쟁적 기사에만 이런 댓글이 달리는 것도 아니다. 단순한 정치인 행보 기사 아래엔 ‘정치 하고 싶니? 그러니 기레기지’ 유의 댓글이 달리기 일쑤다. 자동차 시승 기사에까지 ‘얼마나 받아먹었니 기렉아’ 같은 댓글이 주르륵 달리기도 한다. 맞춤법이 틀려도 기레기, 오타를 내도 기레기다. 30년 넘게 ‘기자밥’을 먹어 온 나로선 이런 현상에 참 난감하다. 기레기는 기자와 쓰레기의 합성어다. 몹시 모욕적인 비속어다. 한데 너무 자주 눈에 띄다 보니 보통명사가 된 듯한 착각마저 든다. 나만 그런 건 아닌가 보다. 젊은 기자들 사이에서 ‘기렉시트’(언론계를 떠남)란 말이 등장하고, ‘기레기 탈출기’를 블로그에 올리기도 한다. 언론과 기자의 사회적 평가와 신뢰가 낮아졌어도 ‘기레기’란 모욕은 부당하다. 평가와 지적이 구체적이지 않고 기자로서의 인격 자체를 비하해서다. 기사에 문제가 있으면 그 부분만 지적하고 비판하면 된다. 해당 기자가 쓴 수많은 기사 중 하나를 근거로 쓰레기로 단정짓는 게 온당한가. 하나의 현상을 근거로 전체를 규정짓는 것은 부정확하고 위험하다. 노자는 ‘명가명 비상명’(名可名 非常名ㆍ도덕경)이라고 했다. 어떤 것에 이름을 짓는 순간 이미 그것이 아니게 된다는 뜻이다. 섣불리 이름 짓고 단정짓는 것의 부정확함과 위험성을 경고한다. 누군가가 무언가에 대해 이름 짓거나 규정하는 순간 그것이 품은 드넓은 공간과 실체들은 사라지니까. 부당한 이름 짓기는 기레기뿐만이 아니다. 검찰개혁이 화두가 된 뒤 검사 공격에 자주 따라붙는 ‘개검’이나 ‘검새’, 문재인 대통령 강성 지지자를 비하하는 ‘대깨문’도 마찬가지다. 요즘 김학의 불법출금 의혹 수사 관련 기사엔 으레 개검이나 검새란 댓글이 따라붙는다. 일반적인 성범죄나 갑질 관련 사건에 대한 무혐의 처리 기사에도 이런 댓글이 붙기 십상이다. 검찰이 오랜 기간 권력에 유착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 과오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렇다고 정파적 시각에서, 또는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무차별적으로 개검 딱지를 붙이는 게 온당한가. 검사에겐 국민 정서 못지않게 법리와 피의자의 인권도 중요하지 않을까. 대깨문은 ‘대가리가 깨져도 문 대통령 지지’란 의미의 비속어다. 극단적인 데다가 위험한 이름 짓기다. 어떤 지인은 “그 친구 뼛속까지 대깨문이야”라고 누군가를 조롱한다. 그런데 누구든 문 대통령 본인이나 분신이 아닌 이상 어떻게 머리가 깨지더라도 지지한단 말인가. 그 판단의 근거가 박약할 때가 많다. 채팅방이나 SNS에 호의적인 메시지를 몇 번만 올리면 단박에 대깨문 소리를 들으니 말이다. 조롱과 욕설을 담은 무차별적 이름 짓기는 바이러스 같다. 누군가를 대깨문으로 규정하는 순간 그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그 이름 짓기에 발을 담그기 쉽다. 그래서 또 다른 이에게 “그 친구 대깨문이래”라고 전하게 되고, ‘그 친구가 대깨문’이란 규정은 바이러스처럼 퍼진다. 그 결과 그 친구 주변엔 보이지 않는 벽과 함께 불신에 기초한 묘한 긴장감이 형성된다. 누구나 관점이 있다. 자기 관점에선 한 기자의 기사가 쓰레기 같고 어떤 검사의 수사는 ‘개판’일 수도 있다. 그러나 기레기라고 비난받는 기자의 관점도 있다. 검사의 관점도 있다. 각자의 관점은 모든 것의 출발점이지만 실체의 전부는 아니다. 이는 새로운 관점을 열어야 힘이 강화되고 향상된다고 한 철학자 니체의 관점주의에 닿아 있다. 각자의 관점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그럼 누가 보고 있는 게 진짜 세계일까? 내가 보는 것만 진짜이고 다른 세계를 보는 이들은 가짜이고 쓰레기인가. 문제는 이런 부당한 이름 짓기가 그 대상인 개인은 물론 그가 속한 집단의 사회적 역할에 심각한 불신을 초래한다는 점이다. 기자나 검사 개인의 억울함을 넘어 언론의 역할, 검찰의 역할이 위축되고 가치가 훼손된다. 사법불신, 언론불신이 깊어질수록 사회는 불안정해지고 사회 건강도 위협받는다. 결국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가지 않을까. 말끝마다 기레기, 개검을 부르짖는 이들을 포함해서 말이다. sdragon@seoul.co.kr
  • 나도 중산층 될 수 있다…자본주의의 교활한 속임수

    나도 중산층 될 수 있다…자본주의의 교활한 속임수

    중산층은 없다/하다스 바이스 지음/문혜림·고민지 옮김/산지니/272쪽/2만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부동산과 주식, 코인에 너도나도 불나방처럼 뛰어든다. 나는 땀 흘려 일하고 겨우 월급을 손에 쥐는 데 반해 누군가는 그저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혹은 손가락 몇 번만 놀려 우습게 내 연봉이 넘는 돈을 거둬 간다. 그러다 보면 마치 “당신은 그냥 지켜보고 있다가 ‘벼락거지’ 될 거냐”고 조롱받는 기분마저 든다. 좀더 여유롭게 살고 싶은 지극히 인간적인 욕망은 결국 ‘나도 열심히 투자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헛된 희망으로 이어진다. 직장 다니면서 아끼고 모은 돈으로 번듯한 아파트 한 채 사들이기 힘든 시대다. 그렇다면 종잣돈을 마련해 투자에 성공하면 나도 부유한 중산층이 될 수 있을까. 인류학자 하다스 바이스는 신간 ‘중산층은 없다’에서 “중산층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이데올로기만 존재한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이 이데올로기의 핵심으로 지목한 것은 투자다. 투자만 잘하면 달콤한 보상이 올 것이라는 이런 믿음이 계층 상승이라는 희망을 키우는 원동력이란 이야기다. 저자는 그러면서 당신이 하는 투자가 사회적으로 강요된 것인지, 아니면 자기 주도적으로 결정하고 하는 것인지 묻는다. 자본주의 시스템은 우리 생각과 달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자산의 가치를 끊임없이 불안정하게 만드는 시스템이 작동한다. 예전처럼 열심히 일해 정기적금에 넣어 두면 따박따박 15%에 이르는 이자를 더는 주지 않는다. 인플레이션으로 저축 이자가 낮아졌으니 은행에 돈을 넣어 손해 보지 말고 금융 자본에 투자해 이윤을 챙기라고 종용한다. 그러나 부동산은 이미 천정부지로 올랐고, 그나마 남들 따라 허겁지겁 들어간 코인은 대폭락해 투자한 이들의 피눈물을 짜낸다. 이어지는 투자로 사람들은 지속적 불안정과 부채, 강박적 과로에 시달린다. 그럼에도 투자에서 손을 뗄 수 없다. 큰 손실을 보더라도 내가 선택한 것이어서, 내가 지나치게 욕심을 부려 생긴 문제라고 생각하도록 만든다. 저자는 인적 자본에 대한 투자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인다. 내 자녀가 사회에 나가서도 뒤처지지 않도록 하려면 어려서부터 투자에 동참해야 한다. 누군가는 교육도 자본이라 할 수 있느냐고 물을 법하다. 저자는 여기에 이렇게 반박한다. “사회적 관계, 기술, 취향, 역량을 표준화된 측정 가능한 단위로 바꿔서 이를 자본이라는 물질적 표현으로 나타낼 뿐만 아니라 여타의 물질들과 비교되고 대체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바로 자본주의 역학”이라고. 적절한 통계 분석, 친절한 사례 등은 부족하고 피상적인 표현이 다분하다. 분량이 그리 많지 않음에도 쭉쭉 읽어 나가기 어렵다. 그러나 저자가 날카롭게 파헤치는 자본주의의 속성, 모든 것을 물질로 환원하는 자본주의식 셈법, 그리고 이면에 감춰진 이데올로기의 실체를 곱씹으며 읽어봄 직하다. 저자의 모국인 이스라엘과 한국은 높은 생활비, 주택가격 상승 등 일련의 상황이 비슷하다. 피로사회 속에서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듯 살아가며, 우리는 사회의 중요한 가치를 잃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또 공동의 이익보다 자신의 이익에 더 치중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자연스레 고민하게 될 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KBS “국민참여단 79.9% 방송 수신료 인상 찬성” 인상폭 54% [이슈픽]

    KBS “국민참여단 79.9% 방송 수신료 인상 찬성” 인상폭 54% [이슈픽]

    KBS 주최 토론회 참여 시민 209명 대상찬성 응답자 적정 인상액 평균 3830원“KBS, 공영방송 역할 잘 못한다” 56%KBS “월 2500원→3840원 54% 인상”“불만 많네, 능력되면 입사해” KBS 직원글野 “수신료 인상? 방만경영부터 잡아, 철면피”공영방송 한국방송공사(KBS)가 국민참여단을 대상으로 시행한 KBS 방송 수신료 인상 여부에 관한 공론조사 결과 10명 가운데 8명이 방송 수신료 인상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KBS는 경영혁신과 함께 재정난 타개를 위해 월 2500원인 수신료를 53.6% 인상한 3840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이사회에 상정한 뒤 수신료 인상 필요성에 대한 공론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수신료 찬성 이유 “공정한 뉴스 제작”응답자 5명 중 1명은“수신료 유지하거나 오히려 내려야” 27일 KBS에 따르면 지난 22일과 23일 주최한 ‘KBS의 미래 비전 국민에게 듣는 숙의 토론’에 참여한 시민 209명을 대상으로 토론회 전과 후 2차례에 걸쳐 시행한 조사한 결과, 수신료 인상에 대한 찬성 응답률은 1차 조사 결과 72.2%, 2차 조사 결과 79.9%로 집계됐다. 이번 공론조사는 KBS 이사회의 의뢰로 ‘공적책무와 수신료공론화 위원회’가 진행한 것으로, 209명의 국민참여단은 전국 성인남녀 중 연령·직업·성별 인구비례를 고려해 추려졌다. 인상에 찬성한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적정한 인상 금액은 1차 조사서 평균 3256원, 2차 조사서 평균 3830원이 나왔다. 2차 조사 결과는 KBS가 이사회에 제출한 수신료 인상 요구액인 3840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KBS는 1981년부터 40년간 수신료가 동결됐기 때문에 53.6%의 인상률은 과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수신료 찬성 이유로는 ‘공정한 뉴스 제작과 독립적 운영을 위해서’(28.1%), ‘40년 동안 오르지 않아 물가 상승률 등을 반영하지 못해서’(24.9%), ‘공적 책무에 필요한 재원 확충이 필요해서’(18.6%), ‘수준 높은 콘텐츠와 서비스 제공이 필요해서’(17.4%) 순이었다. 반면 수신료 인상에 반대한 비율은 총 20.1%로 ‘그대로 유지하자’(12.4%)와 ‘오히려 인하해야 한다’(7.7%)고 밝힌 참여자도 있었다.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잘 못하고 있다’(56%)고 답했다.KBS 직원 “너희가 아무리 뭐라 해도정년 보장, 수신료 꼬박꼬박 내야해” “욕하지 말고 능력되면 우리 사우님 돼라”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에 KBS직원 글KBS 이후 공식 사과…“대단히 송구스럽다” 한편 지난 2월에는 KBS 이사회가 수신료를 54% 인상하는 조정안을 상정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KBS 직원으로 추정되는 작성자가 “너희가 아무리 뭐라 해도 우리 회사(KBS)는 정년이 보장되고 수신료는 꼬박꼬박 내야 한다. 능력 되면 우리 사우님 돼라”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우리 회사 가지고 불만들이 많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의 소속은 KBS로 표기됐다. 게시글 작성자는 “답답하다. 너희가 아무리 뭐라 해도 우리 회사 정년 보장되고, 수신료는 전기요금에 포함돼서 꼬박꼬박 내야 한다. 평균 연봉 1억이고 성과급 같은 거 없어서 직원 절반은 매년 1억 이상 받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제발 밖에서 우리 직원들 욕하지 말고, 능력 되고 기회 되면 우리 사우님 돼라”고 써 논란이 가열됐다. 글은 최근 KBS가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면서 일각에서 비판 여론이 일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KBS는 사과문을 내고 “KBS 구성원의 상식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내용의 글이 게시돼 이를 읽는 분들에게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대단히 유감스럽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공식 사과했다.김근식 “취준생·취포자 조롱한 KBS”“특혜를 권리로 간주한 철면피 의식” 그러나 현재 6000억원이 넘는 수신료를 받고 있는 KBS가 프로그램 개선, 불필요한 인력 감축 등 체질 개선 노력은 하지 않고 또다시 준조세인 수신료를 1조원 이상으로 늘려 경영 적자를 메우고 기업을 정상화 시키겠다는 요구는 부적절하다는 게 야당의 판단이다. 국민의힘은 당시 KBS의 수신료 인상안 상정에 대해 “철면피”라고 혹평하며 “KBS는 수신료 인상을 요구하기 전에 방만한 경영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고 KBS의 ‘방만경영’을 정조준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정권 나팔수 욕먹으며 1억 연봉 자랑도 모자라서 이젠 자기들만의 기득권 성벽을 쌓고 성 밖의 힘 없고 빽 없는 취준생(취업준비생)과 취포자(취업포기자)들을 조롱하는 KBS 직원분”이라고 지칭한 뒤 “노조 조합원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진보 이름 아래 자신들을 정당화하는 KBS 구성원 중에 이처럼 특혜를 권리로 간주하는 ‘철면피’ 의식이 있다는 게 놀라울 뿐”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교수는 ‘너네 부모를 원망해, 돈도 실력이야’라고 했던 국정농단사건의 핵심인물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 글이 떠오른다면서 “‘성안’에서 자신들만 안전하고 자신들만 특혜 누리면, ‘성밖’에서 정규직 얻으려고 고군분투하는 취준생들의 박탈감 따위는 조롱거리밖에 안 되느냐”고 꼬집었다.나경원 “수신료? 방만경영부터 바로잡아”김웅 “방송국 치곤 지나치게 높은 연봉”“46% 억대 연봉 원천징수 제출하라”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은 “폐업하다시피 한 자영업자, 코로나로 일자리마저 잃은 실업자들이 KBS 억대 연봉과 수신료 인상을 들으면 얼마나 큰 박탈감과 좌절감을 느끼겠나”면서 “수신료 인상에 앞서 방만한 경영을 바로잡는 자체 노력부터 실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역시 당대표 경선에 나온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대통령 생일에 ‘song to the moon(달님께 바치는 노래)’을 방송하는 방송국치고는 지나치게 높은 고액 연봉”이라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KBS는 스스로 46%가 억대 연봉이라고 주장하는데, 그 근거는 보여주지 않는다”며 KBS에 소득증빙을 위한 원천징수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이 “KBS 직원 60%가 연봉 1억원을 받는다”고 주장한 데 대해 KBS가 “KBS 직원 중 1억원 60% 이상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1억원 이상 연봉자는 2020년도 연간 급여대장 기준으로 46.4%다”라고 반박했다. 억대 연봉자의 73.8%인 2053명이 무보직이라는 김 의원 언급에 대해서도 KBS가 그보다 적은 1500여명이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KBS를 향해 “근거 자료(수치)의 출처는 2019년 국정감사때 제기된 내용으로 KBS 내 1억원 이상 연봉자의 비율은 2016년 58.2%, 2017년 60.3%, 2018년 60.8%로 나와 있다”고 재반박했다.“편파방송 노조 지적에 감사도 안하면서수신료 인상 매달려 국민 호주머니 넘봐” KBS1노조 “라디오 아나운서 편파 방송”“‘이용구 봐주기 수사’ 등 20건 삭제·변경”해당 아나운서 “코로나 보도 충실하려고” KBS 김모 아나운서가 정치적으로 편파 방송을 진행한 사례가 20여 건에 달한다는 노동조합의 지적에도, 사측이 제대로 감사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대출 의원은 페이스북에 “보도조작 감사에 착수하라고 요구한 지 40여 일이 지났는데 KBS 사측은 도대체 뭐 했나”라면서 “수신료 인상에만 매달려 국민 호주머니를 넘보나”라고 비난했다. 지난 2우러 KBS노동조합(1노조)이 KBS1라디오 아나운서의 뉴스 편파방송과 관련, 비슷한 사례를 20여건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1노조는 앞서 김모 아나운서가 오후 2시 뉴스에서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 기사 폭행 사건 소식을 전하면서 야당 의원이 제기한 ‘봐주기 수사’ 의혹 부분을 읽지 않았다며 방송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1노조는 이날 발표한 실태조사 결과에서는 김 아나운서가 큐시트에 배치한 기사를 삭제하고 방송하지 않은 사례 6건, 기사 중 일부를 삭제하고 방송하지 않은 사례 10여 건, 원문 기사에 없는 내용을 자의적으로 추가해 방송한 사례 1건, 기사 삭제로 큐시트를 임의로 변경한 사례 수 건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1노조는 “김 아나운서는 주로 청와대 주요 인사에 대한 검찰조사 뉴스, 북한의 무력시위 동향이나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담긴 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 뉴스, 해외 한인 교포의 코로나19 사망 뉴스를 삭제했다”고 지적했다. KBS는 앞서 김 아나운서가 이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 소식과 관련해 뉴스를 생략한 것은 코로나19 뉴스를 충실히 전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었다. “KBS 수신료 인상안에 ‘평양 지국 개설’”“북 관련 부정확한 보도로 혼란 사례빈번해 평양 지국 개설 필요” 28억 박대출, ‘KBS 방송 수신료 조정안’ 자료 공개“친북 코드 맞춘 수신료 인상, ‘北 퍼주기’ 열려” KBS는 또 인상 명분으로 20억원 이상의 예산을 북한 평양에 지국을 개설하는 내용을 포함시킨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KBS는 ‘2021년 1월 텔레비전 방송 수신료 조정안’ 자료에서 2025년까지 5년간 공적 책무를 위한 중장기 계획안으로 평양지국 개설 추진을 포함시켰다. “북한 관련 부정확한 보도로 인해 사회적 혼란이 야기된 사례가 빈번히 발생해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사실 보도를 위해 평양 지국 개설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자료에는 “방송사 지국 개설이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라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극적이고 상징적인 조치”란 문구도 담겼다. 특히 KBS는 ‘통일방송 주관 방송사’를 명시하기 위해 연구용역과 전문가 학술회의 명목의 사업예산으로 28억 2000만원을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남북공동선언 기념 평양 열린음악회평양 박물관 다큐제작에 28억 책정 또 평화·통일 공감대를 확산하는 콘텐츠 기획을 위해 6·15 남북공동선언과 8·15 광복절을 기념하는 평양 열린음악회와 평양 노래자랑을 열고, 평양 조선중앙력사박물관이 소장한 유물 수천점을 3D 등으로 기록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사업에도 28억 4000만원의 예산안을 따로 책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KBS는 가장 신뢰하는 북한 관련 뉴스를 보도하겠다며 ‘북한 관련 취재 보도 시스템 강화’를 위해서도 26억 6000만원의 예산안을 별도 상정했다. 이를 위해 북·중 접견지역에 순회 특파원을 파견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박대출 의원은 이러한 KBS의 평양지국 개설 등을 포함한 수신료 인상 방안에 대해 “현 정권과 여당의 친북 코드에 맞춰 KBS가 수신료 조정안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전에 공영방송까지, ‘북한 퍼주기’의 판도라상자가 열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KBS 측은 “해당 사업 계획은 남북관계가 어떻게 개선되는지 여부에 따라 확정된다”면서 독단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예뻐서 얻었어요” 뉴욕의 모델, 공짜로 받은것 자랑

    “예뻐서 얻었어요” 뉴욕의 모델, 공짜로 받은것 자랑

    “예뻐서 공짜로 받았어요” 미국 뉴욕의 한 모델이 틱톡을 통해 공짜로 받은 것을 자랑하다가 비난을 사고 있다. 리즈 세이버트는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인 틱톡을 통해 패션쇼 출연은 거절당했지만, 모델 에이전시인 웰헤미나와 계약을 맺게 됐다고 소개했다. 지난 18일 세이버트는 단지 하루 동안 얼마나 공짜로 즐길 수 있는지 소개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대부분의 공짜 세례는 모델을 위해 만들어진 애플리케이션인 ‘뷰티 패스’를 통한 것이었다. ‘뷰티 패스’는 모델과 기업을 연결시켜 주는 모델 네트워킹 앱이다. 일단 모델로 ‘뷰티 패스’에 등록되면, 여러 특전이 제공되며 기업의 물품이 공짜로 제공되기도 한다. 세이버트는 우선 코로나 백신접종 카드를 보여주고 크리스피 크림 도넛을 공짜로 받았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사는 코로나 백신 캠페인의 일환으로 접종을 한 사람에게는 매일 두개씩 공짜 도넛을 제공한다. 이어 15달러(약 1만 7000원)짜리 샐러드 두개와 약 9달러의 컵케이크 두 개를 거저 받아 남자친구와 함께 먹었다. 또 체육관인 ‘인플루언서 짐’으로 가서 남자친구와 함께 운동을 한 다음 소규모 극장에서 코미디쇼도 공짜로 즐겼다. 세이버트가 자신의 미모와 공짜 세례를 자랑한 비디오는 약 200만회의 시청횟수를 기록했으며, 이날 하루 그녀가 무료로 얻은 가치는 정확하게 157.89달러(약 17만원)였다. 그녀의 영상에 대한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뉘었는데, 한 네티즌은 “영상의 제목을 ‘미모 특권이 있는 모델이 뉴욕에서 무료로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바꾸자”고 조롱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싸구려 상술이지만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대만계 뉴욕시장 1위 후보 앤드루 양… 美일간지 “관광객이 돌아왔다” 조롱

    대만계 뉴욕시장 1위 후보 앤드루 양… 美일간지 “관광객이 돌아왔다” 조롱

    미국 일간지인 뉴욕데일리뉴스가 뉴욕시장 선거에 출마한 아시아계 후보인 앤드루 양(46)을 마치 관광객처럼 묘사한 만평을 게재해 비판받고 있다. 후보의 아내 에블린 양이 트위터와 기자회견을 통해 분노를 드러냈다.만평에는 뉴욕의 관광명소인 타임스스퀘어 전철역에서 관광객처럼 보이는 티셔츠를 입은 양이 뛰어나오는 장면과 그 모습을 본 주변 상점 주인이 ‘(코로나19 이후 사라졌던) 관광객이 돌아왔다’고 반기는 모습이 담겼다. 타임스스퀘어 전철역을 만평의 배경으로 삼은 이유는 최근 앤드루 양이 코미디쇼에 출연해 전철역 중 타임스스퀘어역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한 적이 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타임스스퀘어역은 관광객들이 대형 전광판 앞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빠트리지 않고 찾는 관광명소인 타임스스퀘어 광장으로 통한다. 에블린 양은 25일(현지시간) “인종차별적인 만평을 보고 내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면서 “뉴욕에서 태어난 나와 25년 동안 뉴욕 생활을 한 남편이 가정을 꾸려 뉴욕에서 아이들을 낳았는데도 우리가 이방인 관광객 취급을 받고 있다”고 트위터 메시지를 올렸다. 아시아계 권리 옹호단체인 AAPI승리연합 역시 트위터를 통해 “아시아계 미국인은 매일 우리를 이방인으로 바라보는 인식과 맞서 싸워야 한다”면서 “이것은 역겹고 잘못된 일”이라고 만평을 비난했다. 남편과 함께 뉴욕 퀸스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도 에블린 양은 “(만평은) 하나도 재미없고, 인종차별적이며, 유해하다”면서 “(아시아계 증오범죄 확산 때문에) 외출이 두려워진 아시아계 미국인들에게 (만평이) 보내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맨해튼 권역인) 헬스키친 지역에 15년 넘게 산 우리 가족에게 타임스스퀘어역은 퇴근을 뜻하기 때문에 이 역을 좋아한다고 한 것”이라고 부연해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기본소득 공약을 앞세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앤드루 양은 대만계 이민자 2세로 아이비리그 졸업 뒤 벤처기업을 운영하다 정계에 입문했다. 각종 지지율 조사에서 1위에 오르는 유력 후보로, 만약 오는 6월 22일 민주당 경선과 11월 본선거에서 앤드루 양이 승리한다면 뉴욕의 첫 아시아계 시장이 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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