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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주택도 주차공간 마련 의무화

    경기도내 주택의 주차장 확보와 공동주택 단지내 녹지공간·조망권 확보 등을 위한 건축제한이 크게 강화된다. 도는 300가구 이상 공동주택의 경우 주차계획 대수의 80% 이상을 지하에 설치하고, 개인주택은 가구당 1대 이상의 주차공간을 마련토록 하는 ‘경기도 주택조례안’을 마련, 오는 6월15일부터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300가구 이상 공동주택의 경우 지하주차장을 40% 이상, 개인주택은 0.7대 이상의 주차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건설교통부의 기준보다 강화된 것이다. 특히 공동주택의 경우 담 설치를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고, 사생활보호 등 꼭 필요한 경우에는 울타리 또는 목책 등 친환경 재료를 사용토록 했다.1000가구 이상의 단지에는 테마형 광장 및 녹지공간 조성을 의무화했다. 도는 또 공동주택의 1개동 길이는 50m(국민주택 전용면적 25.7평형 4가구 기준)를 넘지 못하도록 규제, 바람의 소통을 원활히 하고 모든 가정에서 주변 경치 관람이 가능토록 했다. 그러나 가구수 150가구 미만의 재건축 단지를 포함한 공동주택(4층 이하)은 주거단지 특성을 감안, 적용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도는 이를 위해 도의원·관계 전문가 등 15명으로 구성된 ‘경기도주택정책심의위원회’(위원장 경기도지사)를 설치, 운영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주택은 단순한 건설보다 주거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지는 추세”라며 “경기도의 경우 조례를 통해 주택건설에 관한 허가사항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의회]하수도료 인상률 35%로 낮춰

    서울시의 하수도요금이 평균 35% 인상된다. 또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은 폐지, 일반 유치원으로 운영된다. 서울시의회는 지난달 29일 제 155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이처럼 시민생활과 밀접한 주요 조례안들을 개정, 의결했다. ●8월 납부분부터 적용 이들 조례안 가운데 ‘하수도사용조례중 개정조례안’은 일반가정뿐 아니라 대중목욕탕 등의 부담이 증가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렸다. 본회의에서 의결된 개정안에 따르면 집행부는 현행 하수도사용요금 ㎥당 216원을 303원으로 평균 40.2% 인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상임위 등 의회 심의결과 큰 폭의 요금 상승은 시민들에게 부담을 가중하고 물가안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결국 35%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따라 가정용 하수도요금의 경우 한달 동안 30∼50㎥를 사용할 경우 종전 ㎥당 280원에서 380원으로 오른다. 또 2000㎥ 이상 초과 사용할 경우 ㎥당 180원에서 250원으로 인상된다. 영업용의 경우 1000㎥를 초과사용하면 종전 ㎥당 720원에서 880원으로 상향 부과된다. 인상 요금은 오는 8월 납부분부터 적용된다. 서울시 이종상 건설기획국장은 “그동안 하수도사용부분의 적자는 연간 1000억∼1900억원에 달해 일반회계에서 지원, 충당했다.”고 밝혔다. ●저소득층 자녀 이용률 높여 시의회는 또 서울시교육감이 제출한 ‘시립학교설치조례중개정조례안’도 원안 가결,5개 지역교육청의 병설유치원을 단설유치원으로 전환키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남부교육청의 서울탑동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은 서울탑동 유치원으로, 강서교육청의 서울경인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은 서울경인 유치원으로, 강남교육청의 서울개포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은 서울개포 유치원으로, 동작교육청의 서울신우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은 서울신우 유치원으로, 성북교육청의 서울길음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은 서울길음 유치원으로 전환된다. 병설유치원을 단설유치원으로 전환한 것은 저소득층 아이들의 이용률을 높이고 유치원의 공교육을 강화시키기 위한 것이지만 장애아동 등 일부계층의 교육기회 확대에는 미흡하다는 지적도 많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향후 각 지역교육청별로 1개씩의 단설유치원을 설치하고, 서울경인유치원 등 3개 유치원에 특수학급을 설치하며, 서울탑동유치원 등 4개 유치원에 학급수를 늘려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교육기회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고 약속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독도 영유권분쟁 한달] 진정국면 들어간 ‘反日 감정’

    [독도 영유권분쟁 한달] 진정국면 들어간 ‘反日 감정’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다케시마의 날’ 조례안을 가결한 지 16일로 한달이 된다. ‘독도 사태’가 촉발되자 경북도가 시마네현과 관계단절을 선언하는 등 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일본과 교류를 중단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제는 즉각적이고 감정적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신중하고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일감정과 현실이 혼재 한·일 자치도시간 민간교류는 상당부분 냉각됐다.15일 한국지방자치단체 국제화재단에 따르면 일본 도시와 자매결연한 국내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 81곳 가운데 절반 가까운 40곳에서 교류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매결연을 파기한 곳은 경북도와 대전 2곳이다. 그러나 시마네현 오다시와의 자매결연 철회를 선언한 대전시는 아직 시의회 의결 등이 이뤄지지 않아 실제 자매결연 파기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교류중단을 선언한 곳은 9곳이다. 다케시마의 날 조례가 제정된 다음날인 지난달 17일 경기도 이천시가 교류중단을 선언한데 이어 강원도와 횡성군, 전남 고흥군 등이 뒤를 이었다. 울산시, 전북도, 서산시 등 9곳은 교류를 맺은 일본 지자체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같은 자치단체의 대일 교류중단과 항의 선언은 지난달 25일까지 10일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계속됐다. 청주시와 보은군은 일본측에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일본과의 행사를 취소한 곳은 4곳이며, 항의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곳은 14곳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자매결연 파기, 행사취소 등 실제로 교류중단이 행동으로 이어진 곳은 15곳이며 항의조치 검토, 입장표명요구 등 25곳은 압박하는 수준이어서 교류중단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북 영천시의 경우 아오모리현 구로이시시와의 자매결연 파기문제를 3월말 열린 임시회 안건으로 상정키로 했으나 실익이 없다는 이유로 상정을 포기하고 대일 비난성명만 채택했다. 경기도 의정부시는 3월로 예정됐던 ‘한·일 우호도시 친선교환경기 사전협의회’를 무기 연기했다. 경북 김천시는 이시카와현 나나오시와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아 교류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5월과 7월 양 지역을 오가며 갖기로 한 기념행사를 보류했다. ●교류중단 역풍도 한발 앞서 대응조치를 취한 지자체는 역풍을 맞고 있다. 시마네현과 자매결연을 파기한 경북도는 곤혹스럽다. 오는 5월 경북 포항에서 있을 동북아 자치단체연합(NEAR)사무국 개소식에 시마네현을 초청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것.40개 회원 지자체가 참석하는 행사에 유독 시마네현만 초청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경북도의 입장이나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경북 경주시는 피해를 입은 경우다.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열린 ‘2005 한국의 술과 떡축제’에 일본 나라현 나라시와 후쿠이현 오바마시 등의 떡제조 전문가 20여명을 초청키로 했으나 들끓는 여론에 밀려 초청을 포기했다. 결국 행사장에 일본 떡 부스 2곳이 설치되지 않아 대회규모가 상당히 축소될 수밖에 없었다. 일부 광역의회와 기초의회의 ‘이에는 이’ 대응방식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울산시의회가 지난달 17일 일본에 대마도 반환을 요구하고 나섰으며 이를 경남 마산시의회가 ’대마도의 날’ 조례제정으로 업그레이드시켰다. 조례제정 직후 마산시의회 사무국에는 업무를 보지 못할 정도로 격려전화가 쏟아졌고 네티즌들의 반응도 가히 폭발적이었다. 그러나 정부가 신중한 처신을 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입장이 난처해졌다. ●전문가들 “감정적 대응은 역효과” 그러나 감정적인 대응은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화경(58)영남대 독도문제연구소장은 “일본의 속셈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도 일본과의 교류관계를 전면 중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임경호(51) 대구상공회의소 조사부장은 “일본의 만행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되 챙길 것은 챙겨야 한다.”면서 “지자체들의 교류중단이 경제전반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의회]“장애인복지위는 왜 없나”

    [의회]“장애인복지위는 왜 없나”

    불편·불합리한 자치법규는 의회가 앞장서 정비한다. 서울시의회(의장 임동규)는 7일 앞으로 회기 때마다 불합리한 자치법규를 찾아 없애거나 재정비하는 등 조례 제·개정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서울시의 자치법규는 조례 263건, 규칙 158건, 훈령·예규 15건 등 모두 436건이다. 시의회는 이들 자치법규 가운데 상당수가 현실과 동떨어져 있거나 시민들을 지나치게 불편하게 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조례안 5건 제·개정 계획 이에 따라 시의회는 오는 19일로 예정된 155회 임시회 때부터 구체적인 자치법규 정비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장애인복지위원회 구성을 촉구하는 조례안, 유통분쟁을 조정하는 조례안, 도로점용허가 및 점용료 징수에 필요한 조례안 등 5건의 조례안을 제·개정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장애인복지위원회 조례안’은 장애인의 복지정책을 결정, 실행하는 데 장애인들이 대거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조례안은 지난해 3월 개정, 공포된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에 ‘장애인복지위원회’를 두도록 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위원회는 시장을 당연직 위원장으로 하는 것을 비롯해 30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다만 위원의 절반 이상은 장애인을 위촉토록 규정하고 있다. 위원회는 장애인의 복지 시책들을 감시·감독하며 관련 사업의 기획·조사·실시여부 등 위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제반사항을 심의하게 된다. ●전문가 참여 적극 독려 이같은 불편·불합리한 자치법규의 정비활동은 의원 발의 또는 위원회 차원에서 펼쳐 나가게 된다. 이를 위해 시의회는 정책연구실, 전문위원실 등 전문가 그룹의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관련분야 석·박사와 대학교수 등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들 전문가 그룹은 시민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거나 상위법령과 괴리되는 불합리한 자치법규를 찾아 이를 개선할 수 있는 근거를 충분히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동규 서울시의회 의장은 “입법활동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자치법규정비활동에 전문가들의 참여를 적극 독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의회]모니터링제 강화로 시정감시기능 확충

    [의회]모니터링제 강화로 시정감시기능 확충

    서울시정에 대한 서울시의회의 감시기능을 높이기 위해 의회에 시정모니터링제도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국대 행정학과 박병식 교수는 최근 열린 서울시의회 정책연구위원회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의회의 조속한 감시기능 확충을 충고했다. 박 교수가 시의회의 정책연구과제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집행부에 비해 전문성이 부족하고 정보력이 약한 의회가 시정감시 기능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성과평가 모니터링 제도’를 조속히 도입해야 된다고 밝혔다. ●주기적 여론조사·성과평가전문가 참여 긴요 먼저 의회차원에서 주기적인 시민의견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민들의 의견과 기대 및 바람을 조사하여 시정에 반영하고 모아진 자료를 통해 집행부에 대한 올바른 정책제안과 감시·감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결산위원에 성과평가 전문가를 꼭 참여시켜야 한다. 지난 2003년 서울시 결산안을 분석한 결과 12조원의 예산이 집행되었다는 자료는 제출됐지만 어떤 성과를 얻었는지에 대한 자료는 찾아보기 어렵다. 따라서 국가공인 정책분석평가사가 결산위원으로 참여해 성과평가를 실시하고 예산결산위원회와 상임위원회는 올바른 성과평가 자료를 바탕으로 집행부에 대해 바람직한 정책제안과 조례안 제·개정, 예산안 심의 등을 해야 한다. ●예산안 사전심의로 효율성 높여야 예산안심의는 시민들에 대한 시정의 약속이다. 따라서 제출된 예산안 중에서 계속사업들의 성과를 분석, 검토해야 한다. 이를 통해 낭비적인 사업이나 효율성이 떨어지는 계속사업에 대해서는 충분한 예산안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 이런 점에서 예산안 심의에 앞서 성과평가 전문가에 의한 예산사전 심의를 받은 후 본격적인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위원회의 심의가 이루어진다면 예산안의 효율성은 크게 증대될 것이다. ●정책실명제 도입해 책임감 ‘채찍질’ 시의회의 활동은 시정의 효율성, 책임성, 신뢰성을 강화시키도록 해야 한다. 이런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집행부 각 실국의 정책과 사업에 대한 라이프 사이클을 종합적으로 고찰하면서 성과평가가 이루어지는 실질적인 정책 모니터링 시스템이 도입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집행부의 책임성을 강화시킬 수 있고 시정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 특히 정책실명제를 도입할 경우 집행부 담당자가 항상 책임감있게 업무를 수행하고 소기의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채찍질할 수 있다. 이런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서울시의회 정책연구위원회가 서울시정의 중요 사업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또 한정된 정책연구실의 인력을 보완하기 위해 외부의 정책분석평가 전문연구기관과 협약을 맺어 주요 정책·사업 등에 대한 주기적인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자료를 지원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의회]서울산업지원·중기창업센터 서울신기술창업센터로 통합

    중소기업의 창업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서울산업지원센터와 중소기업창업보육센터가 통합,‘서울신기술창업센터’로 새롭게 태어난다. 또 잠실 중소기업제품전시·판매장이 폐쇄되고 스포츠·문화시설로 변경된다. 서울시의회는 29일 제154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중소기업지원시설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중 개정조례안’을 의결했다. 조례안에 대한 재정경제위원회의 검토 결과 ‘서울 신기술 창업센터’로 통합하는 사항은 서울산업통상진흥원 경영혁신 추진방안에 따라 새로운 환경변화에 맞게 명칭과 기능을 통합하여 중소기업의 창업을 체계적이며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창업초기 기업의 보육기능과 창업교육 기능 중심으로 센터의 기능을 효과적으로 개편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됐다. 그러나 이번 조례로 중소기업지원시설에서 삭제, 폐쇄되는 ‘잠실 중소기업제품 전시·판매장’은 대체장소를 찾도록 조치 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오는 10월부터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서울무역전시장을 산업자원부로부터 인수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 서울시와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가 공동으로 마포구 성산동 소재 구 석유비축기지 부지에 전시 컨벤션센터를 포함한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를 오는 2007년쯤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옴부즈맨칼럼] ‘열린 민족주의’를 키우자/염희진 성균관대신문 前 편집장

    지난 16일 시마네현 의회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과 후쇼사판 역사교과서 왜곡 등 ‘일본발 쓰나미’로 한국은 반일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있다. 올해는 한·일수교 40주년, 광복 60주년, 을사조약 체결 100주년이라는 역사적 상징성을 갖는 해이다. 따라서 올해 일본과 어떤 관계를 설정하느냐는 앞으로 한·일관계의 향방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다. 그러나 시마네현의 ‘독도의 날’ 제정 조례안 상정 및 통과를 계기로 불거진 한·일간의 영토·역사 분쟁은 ‘한·일 우정의 해’라는 구호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일본의 계속된 ‘망언과 도발’, 그리고 한국 정부의 ‘신(新)대일독트린 선포’는 양국의 관계를 타협이 불가능한 극단으로 치닫게 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현실을 다루는 언론보도는 민족감정과 애국심을 부추기는 행태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격분하여 일장기를 태우는 시민들의 사진, 일본을 맹비난하는 선정적인 기사 등 반일을 넘어선 혐일(嫌日) 이미지를 여과 없이 내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도 또 다른 극단을 달리고 있는 셈이다. 차근차근 사태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언론이 오히려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은 책임있는 행동이라고 보기 어렵다. 이같은 ‘감정의 과잉’이 수용자에게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지난 한달 동안 끊임없이 불거진 일본 관련 이슈에 대해 서울신문은 비교적 차분한 목소리를 냈다.“일본의 식민지배는 축복”이라는 한승조 교수의 기고문 파문에서 촉발된 대학 내 친일 청산 움직임에 대해서도, 친일 청산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시각과 조사기간이 짧고 검증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우려를 함께 보도했다. 또 일본을 대하는 데 있어 절제하되 일관되고 치밀한 대응을 주문하는 칼럼도 돋보였다(3월25일자 ‘대국적·대양적 시각이 필요하다’,3월24일자 ‘대일분노 무엇을 남길 것인가’,3월23일자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포커페이스). 하지만 한·일 어업협정 폐기 요구, 마산시의회의 ‘대마도의 날’ 제정, 국회가 쏟아놓는 각종 대일 정책, 정부의 신(新)대일 독트린 등에 대한 ‘다른’ 시각은 부족했다. 극단적 반일 정서와 맹목적 민족주의에 기대어, 이를 자성적으로 바라보는 목소리도 작았다. 한·일 어업협정 폐기 주장의 경우, 협정 폐기가 독도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국제사회의 신뢰를 떨어뜨린다는 학계의 비판 역시 만만치 않다. 하지만 서울신문은 어업협정 폐기 주장을 비중 있게 다룬 반면(3월19일자 ‘중간수역 독소조항…한·일어협 갱신해야’),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는 정치권의 이슈로 단순하게 보도했다. 거시적 관점을 가지고 일본을 바라보는 기획이 부족했던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할 수 있다. 그때그때 터져 나오는 사안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 아닌 과거, 현재, 미래의 한·일관계에 대한 방향타를 설정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기획이 없었다. 냄비근성으로 인해 또다시 독도와 역사교과서 문제가 국민의 관심 밖으로 사라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언론은 긴 호흡을 가지고 문제제기를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서울신문이 후원한 한·일 수교 40주년 세미나 관련 기획(2월19,21일자)은 더욱 돋보인다. 두 회에 걸쳐 보도된 이 기획은 민족에 함몰돼 ‘일본은 무조건 악, 한국은 선’으로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비판했다. 일본은 동북아 시대를 함께 이끌어나갈 협력자라는 점에서 일본에 대한 객관적이고 ‘사심 없는’ 연구는 필요하다. 또 지난해에 다루었던 일본 역사교과서 관련 기획(12월24일자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실체와 해법은’)은 국정교과서 체제 후 경직된 한국 역사교육을 비판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을 만하다. 상생을 위한 열린 서술을 주문하고 비판과 자성을 통해 건전한 대안까지 제시한, 바람직한 기획이었다. 언론은 한쪽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다루는 ‘확성기’가 되기보다 여러 주장들을 논란의 장으로 이끌어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 즉흥적이고 선정적인 보도는 일시적인 감정의 분풀이는 될 수 있어도 내실 있고 장기적인 대안을 내놓지는 못한다. 배타적 민족주의가 아닌, 열린 민족주의를 키우기 위한 언론의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다. 염희진 성균관대신문 前 편집장
  • [27일 TV 하이라이트]

    ●실험쇼 진짜?진짜!(MBC 오전 9시55분) 딸기우유를 비롯해 두유, 아세로라, 당근 등이 여성의 가슴 발육에 좋다는 속설이 있다. 이 음식들 외에도 한의사가 추천한 두유, 석류, 고단백 비타민 식단을 각 실험군에게 일주일간 섭취하도록 하는 실험을 통해 그들의 가슴에 과연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알아본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2억 5000만년 동안 모습이 변하지 않은 살아 있는 화석 투구게. 투구게는 게보다는 진드기에 더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으며, 행성 충돌로 지구의 모든 생물이 멸종했을 때에도 살아 남았다. 또 일본과 인도네시아에서는 투구게의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꾸준히 번식하고 있다. ●삼색토크 여자(EBS 오후 8시) 레드 코너에서는 밥벌이를 위해 애쓰는 일상에서 벗어나 일탈을 꿈꾸는 20~30대 직장인들로 결성된 직장인 밴드 ‘사내소동’을 찾아간다. 그린 코너에서는 조화로운 삶을 지향하는 사람들에게 자연주의자 ‘헬렌 니어링’이 자상하게 당부하는 ‘요리없는 요리책-소박한 밥상’을 읽어준다. ●그린로즈(SBS 오후 9시45분) 유란을 벽으로 밀어붙인 정현은 왜 위증을 했느냐고 위협한다. 유란은 정현이 윽박지르자 정 기사가 시킨 짓이라고 털어 놓는다. 정현은 수사관이 들이닥치자 칼을 꺼내 유란을 죽이겠다고 협박한다.TV를 보던 수아는 정현을 걱정하고, 현태는 회장님 병실을 잘지키라고 지시한다. ●부모님 전상서(KBS2 오후 7시55분) 형표는 성미에게 명품 시계를 선물하는데, 성미는 부모돈으로 턱없이 비싼 물건을 사는 형표가 끔찍하다며 화를 낸다. 한편, 준이와 놀이터에 나간 창수는 준이에게 아무 것도 해준게 없어 미안하다며 되뇌이고, 준이는 뜻을 아는지 모르는지 고개를 끄덕인다. ●KBS스페셜(KBS1 오후 8시)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일본은 무엇을 노리는 것일까. 이번에는 일본의 독도 도발 이후 드러난 이번 사건의 배경과 의미를 심층 진단한다. 일본 사회 내부의 우경화, 군국주의화의 뿌리와 구조를 분석하고, 한·일관계 성격 변화의 양상을 국제정치적 맥락에서 살핀다.
  • 강남자원회수시설 주민지원협 위원 선임

    서울 강남구의회(의장 이재창)의 민생 챙기기가 눈에 띈다. 강남구의회는 지난 15일까지 7일간의 일정으로 제 138회 임시회를 끝냈다. 이번 회기동안 구의회는 4차례에 걸친 본회의를 통해 김치열의원 등 9명이 구정질의에 나서 집행부 업무를 살폈다. 또 각 상임위별로는 행정자치위원회가 ▲서울특별시강남구주민자치센터설치및운영조례중개정조례안 ▲서울특별시강남구도시관리공단설치조례중개정조례안 등 4개안을, 재무건설위원회에서는 ▲서울특별시강남구토지평가위원회운영조례중개정조례안 ▲서울특별시강남구세조례중개정조례안 등을 심사했다. 특히 구의회는 강남자원회수시설 주민지원협의체 위원 8명을 새로 선임했다. 박창수·윤정희 의원 등 구의원 2명과 주민대표 6명 등으로 구성된 위원들은 2년의 임기로 강남자원회수시설의 운영에 따른 폐기물처리시설의 적정한 운영과 지역주민의 권익보호를 위해 활동하게 된다. 이재창 의장은 이번 회기를 통해 “지방정부의 독창성 개발과 체질개선을 통하여 지역주민의 복지수혜와 권익보호에 의회가 앞장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시마네현 “영토문제·교류 별개”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한 일본 시마네현이 화해의 서신을 경북도에 보내 왔다.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시마네현 스미타 노부요시 지사가 ‘영토문제는 국가간 외교문제이고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국제교류와는 다른 것이다.’라는 내용의 서신을 보내 왔다. 시마네현 지사는 서한문에서 “국민 감정상 영토문제라고 하는 민감한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주장은 주장대로 하면서 서로 냉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성숙한 관계를 구축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시마네현 지사는 “경북도와 시마네현은 교류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 자치단체연합의 발전에도 힘을 모아 왔다.”며 “서로 이성적으로 대응해 과거의 역사를 근거로 해서 미래를 향해 한ㆍ일의 우정을 더욱 깊게 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경북도가 지난 16일 시마네현과 자매결연을 철회한 뒤 이의근 지사 명의로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안을 파기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데 대한 답변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경북도 관계자는 “이미 시마네현과 자매결연을 철회하고 독도관련 조례안을 파기하라고 요구한 상태에서 스미타 지사의 의례적인 내용을 담은 서한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시마네현은 ‘다케시마의 날’ 제정안을 파기한 뒤에 성숙한 관계 구축 등을 말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日 돗토리현도 ‘의견서’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다케시마의 날’ 조례안을 제정한데 이어 인근 돗토리현 의회도 23일 독도 문제에 일본 정부가 적극 대처할 것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채택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만장일치로 가결된 의견서는 “독도는 한국이 실효지배, 일본의 주권이 행사될 수 없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라고 요구했다. 의견서는 또 한·일어업협정에 설정된 잠정수역에서의 수산자원 관리와 독도주변 수역에서의 일본어선 안전확보 등에 일본 정부가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taein@seoul.co.kr
  • 盧대통령 ‘선전포고’에 日 “상황 심각하다”

    盧대통령 ‘선전포고’에 日 “상황 심각하다”

    노무현 대통령이 23일 내놓은 ‘한·일관계 관련 국민에 드리는 글’은 대일 외교전 선전포고문을 연상케 할 정도로 강한 톤이다. 일본의 과거사 왜곡시정을 위해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면서,‘외교전쟁’이란 용어까지 사용한데서 노 대통령의 의지가 함축돼 있다. 노 대통령이 “이번에는 반드시 (과거사 왜곡의)뿌리를 뽑겠다.”고 언급한 대목은 “버르장머리를 고치겠다.”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발언보다 훨씬 높은 강도로 받아들여진다. ●“이제는 더이상 묵과 못해” 노 대통령은 ‘다케시마의 날’ 선포, 역사교과서 왜곡 등의 일련의 행동이 몰지각한 국수주의자의 행위가 아닌 일본 전체의 목소리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노 대통령은 일본 총리의 신사참배는 일본이 지금까지 한 반성과 사과를 모두 백지화하는 행위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청와대의 핵심 관계자는 “미래를 향한 평화와 번영의 구도라는 한·일관계가 깨지고 패권 대결구도로 가고 있다는 노 대통령의 우려가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의 외교전 불사 입장 천명으로 한·일관계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격랑이 예상된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일본이 적극적인 해결노력을 보이지 않는 한, 장기화될 것 같다. 노 대통령은 “역사의 대의에 부합하게 처신하고 확고한 평화국가로서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해 일본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과 연계할 것임을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지금 같은 분위기로는 한·일정상회담도 불투명한 것 같다. 핵심 관계자는 정상회담에 대해 “기본적으로 일정을 취소하지는 않았지만, 협의해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문안 나오기까지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독도)의 날’ 조례안 처리 강행을 전후해 침묵으로 일관하던 노 대통령이 국민에 드리는 글을 직접 쓰기 시작한 것은 19일부터인 것으로 알려진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4∼5일 전부터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조세형·최상용 전 주일대사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면서 의견을 듣고 난 직후다. 노 대통령은 여기서 한·일관계 해법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관측된다. 노 대통령이 침묵을 깬 것은 꼬여 있는 북핵문제 때문일 가능성과 국내여론용이라는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날 육군3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앞으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동북아의 세력판도는 변화될 것”이라고 밝힌 대목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日 “상황 심각하다” 당혹감 역력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은 노무현 대통령의 한·일관계 대국민 담화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독도문제, 역사교과서 왜곡 등으로 고조되고 있는 한국내의 반일기류를 ‘일회성’으로 치부하려던 조야가 23일 노 대통령의 담화를 계기로 급변, 긴장감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노 대통령의 담화가 일본측에 알려진 뒤 행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과의 독도 및 러시아·중국과의 영토분쟁 등 주변국과의 외교갈등을 묻는 질문에 “일시적인 대립관계일지는 모르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미래지향적인 외교를 하겠다.”고 말했다. 스기우라 세이켄 관방부 장관은 정례기자회견에서 “서로 냉정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며 “일본측은 냉정하다. 한국민의 감정은 일견 이해되지 않는 바는 아니지만 냉정하게 대처하기를 바란다.”고 노 대통령의 강경 메시지가 가져올 파장을 우려했다. 다카시마 하쓰히사 외무성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대통령이 직접 썼다고 들었다.”며 “당국자들이 정밀분석하고 있으며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 미래를 향해 화해의 정신으로 마음속에 맺힌 것을 제거하는 게 중요하다.”는 신중한 반응을 내놓았다. 일본 정부는 특히 노 대통령의 일본에 대한 직접 시정요구의 형식이 매우 파격적인 것이라는 반응이다. taein@seoul.co.kr
  • [Zoom in 서울] 개발권 사고 팔수 있다

    [Zoom in 서울] 개발권 사고 팔수 있다

    서울 종로에 사는 K씨는 자신의 집이 문화재로 묶여 있어 개발할 수 없다. 그러자 서울시가 개발권을 인정, 팔 수 있도록 했다. 조사결과 단층인 K씨의 집은 10층까지 지을 수 있어 9층분에 대한 개발권한이 발생했다. 금액으론 30억원으로 산정됐다.K씨는 9층에 대한 개발권을 인근 건물주에게 해당금액을 받고 팔았다. 서울시의회가 ‘개발권 양도제(TDR)’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개발권 양도제는 문화재보호구역이나 상수원보호구역 등 개발제한구역에 있어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토지(건물) 소유자에게 개발권한을 부여, 사고팔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일부 선진국에서 시행하고 있다. ●재산권행사 숨통 서울시의회 정책연구위원회 부위원장인 김기성(도봉구) 의원은 21일 ‘도심문화재 보전에 따른 주민들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개발권양도제 도입’을 집행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17일 시의회에서 이같은 방안을 건의, 이명박 시장으로부터 “적극 검토하겠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김 의원의 개발권양도제 도입방안을 서울시문화재로 지정된 종로구 원서동 백홍범가, 가회동 백인제가, 안국동 윤보선가, 혜화동 김상협가, 체부동 홍종문가 등에 적용하면 6266평의 개발권이 산출됐다. 용적률은 최소 30%에서 최고 150%까지 증가했다. 이를 평균시가(평당 460만 5000원,2003년 동시분양아파트 토지분양가)로 환산하면 288억 5000여만원에 달한다. 개발권양도제가 시행되면 토지 소유주는 최소 이 이상의 개발권을 인근 민간개발업자에게 매매할 수 있다. 시뮬레이션 결과 이 제도를 도입하면 문화재가 산재해 있는 종로구 무악동, 명륜4가, 창신동, 숭인1동, 숭인동의 용적률이 증가해 민원해소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총론에 공감 서울시의회는 문화재 반경 100m 이내에서는 고층건물 신축을 제한하는 서울시조례와 달리 왕릉과 고분의 경우 자치단체장의 판단에 따라 100m 이내에서 고층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조례안을 개정하려다 문화재보호에 역행한다는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 서울시는 이 조례가 시행될 경우 형평성 문제가 불거지고 문화재 보호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판단, 현재 대법원에 조례무효확인소송을 진행 중이다. 김 의원은 “개발권양도제가 도입되면 이같은 분쟁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 서순탁 교수는 “제도시행에 어려움은 없다.”면서 “건교부나 자치단체에서 근거 규정과 가이드라인만 정해 주면 곧바로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이종상 건설기획국장은 “필요성이 인정되고, 제도 도입도 고려해볼 만하다.”면서도 “이해관계가 큰 부문인 만큼 공정성·합리성 등이 뒷받침될 수 있도록 보다 심도있는 연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상은 어디 이 제도가 시행되면 문화재보호구역을 비롯해 개발제한구역, 상수원보호구역, 생태계보전구역, 농업진흥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국립공원, 장기 미집행시설(공원) 등으로 인해 재산상의 피해를 입고 있는 토지(건물) 소유주들의 어려움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최고 고도 16m 이하로 규제되고 있는 가회로와 경복궁 사이 41만 5800㎡ ▲북촌 한옥마을 64만 5000㎡ ▲고분, 궁궐, 전통한옥 등 역사문화보존지구 등이다. 또 ▲선사시대 유적지인 강동구 암사동 131 일대 ▲국립공원 인근인 성북구 성북동 산 44의1 일대 등 개발제한구역과 ▲도로, 공원, 학교 등으로 지정된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토지 2175건 8만 530㎡ 등이다. 이밖에 경주시와 부여시 등 고도보존지역도 대상이다. 개발권양도제는 문화재보호구역 인근 지역을 개발하는 사업자가 ‘개발권’을 사들여, 용적률을 높여 개발하고, 개발권을 판 토지 소유자에게 손실을 보전해 주는 것을 말한다. 문화재를 보호하는 동시에 개발업자와 토지 소유자는 이득을 볼 수 있다. 미국·일본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일반화된 제도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옴부즈맨칼럼] 독도 문제와 미디어의 역할/박상건 서울여대 겸임교수

    메시지의 반복효과는 하나의 표상으로 굳어진다. 좀체 흔들리지 않는다 하여 고정관념이라고 부른다. 정확하고 사실적인 것에 근거하면 신념이 되지만 과장되고 부정확한 메시지는 고정관념과 편견을 낳고, 이러한 편견이 차별을 만든다. 차별은 다시 분열과 갈등을 낳는다. 미디어가 생산하는 메시지 효과는 그만큼 대단하다. 지난 16일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다케시마의 날’ 조례안을 가결한 뒤 우리 언론의 모습은 어떤 것이었을까. 흥분하는 국민 속에 묻혀 있다고 표현해도 좋을 정도로 선정적이었다. 일본의 독도망언이 나올 때마다 그려지는 그림이 있다. 일본 대사관 앞 시위, 화형식, 혈서, 할복, 궐기대회, 정부의 유감 표명, 한·일관계 냉각기, 일본의 유감 표명으로 일단락된다. 이러한 결과는 일본의 결자해지처럼 보이지만 애당초 조직적, 전략적으로 펴는 조직이론이나 PR이론을 통해 파괴적인 목표를 겨냥한 것처럼 보인다. 이슈를 만들고 쟁점 안에서 여론이 소용돌이치면 해결사처럼 문제를 만든 장본인이 나서서 해결하고 몫을 챙기는 것 말이다. 그렇게 일본은 ‘독도’를 통해 우리의 움직임을, 한국을 거점으로 한 우방의 움직임을 읽어내면서 자신들의 의중을 지구촌에 읽히고 싶은지도 모른다. 우리는 남북분단 후 처음으로 북한에 전력을 공급하던 날에 ‘독도 도발’이라는 불청객을 맞았다. 우방들이 입을 다물고 있는 가운데 평양방송은 ‘변하지 않는 일본의 독도 강탈 야망’이라는 비난 방송을 했다. 반면에 지난해 12월 일본 정부가,1977년에 납치됐던 일본여성 요쿠타 메구미의 유골이 가짜라고 발표했을 때 우리 언론의 모습은 어떠했는가. “북한에 대한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다.”(12월8일 KBS 뉴스9),“DNA 조사결과 다른 사람의 것으로 판명됐다.”(MBC 뉴스데스크),“북한이 전해준 유골이 엉뚱한 다른 사람의 것으로 판명됐다.”(SBS 8시 뉴스) ,“北,日정부가 유골감정 날조,對北제재론 거세질 듯”(2005년 1월27일 C일보) 등 사실 확인과정 없이 일제히 일본 관방장관의 발언만 부각했다. 이후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지가 올 2월2일자에 “유골을 감정했던 데이쿄 대학의 요시이 도미오 교수가 유골 샘플이 이물질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인했다.”고 보도했고,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노무현 대통령이 “가짜 유골이 아닐 수도 있다.”고 했지만 국내 언론들은 이러한 사실의 보도에 별 비중을 두지 않았다. 차제에 남북, 북·일, 한·일 문제를 접근하는 보도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또 언론은 독도 고증자료들이 1787년 5월 프랑스,1787년 5월 영국,1940년 독일,1854년 러시아 푸차친 해군 중장의 언급 등 세계 곳곳에 있음에도 해외 탐사보도를 시도하지 않았다. 굳이 ‘죽도(竹島)’를 고집하는 쪽에 포커스를 맞출 이유가 무엇인가. 시쳇말로 PR는 잠재적 소비자를 찾아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중국 또한 언제 ‘제2의 동북공정’을 운운하며 역사 왜곡의 의중을 드러낼지도 모른다. 지금 지구촌은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미디어는 지뢰처럼 파묻혀 잠복중인 문제들을 발굴하는 문화적 기능과 동원 기능에 충실할 때이다.“독도, 이제는 차분하고 내실있게”(3월21일 서울신문 사설)다지자. 민족과 국가 문제 앞에서 언론과 정부, 기업이 따로 있을 수 없다. 해외 제휴 언론사와의 공동기획,IT강국의 첨병인 네티즌을 묶어내는 여러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언론은 사회의 거울이다. 언론이 해외로 눈 돌리지 않으면 수용자도 우물 안에서 거울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 그러는 사이에 김대중 전 대통령을 ‘북한 대통령’으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당선자로, 동계올림픽 개최 후보지 평창을 평양으로, 태극기를 인공기로 보도하는 외국 언론들의 해프닝은 계속될 것이다. ‘독도 사랑’으로 뭉친 저력, 이제는 지구촌을 향한 ‘대한민국 사랑’으로 나갈 때이다. 박상건 서울여대 겸임교수
  • 유기홍의원 악천후속 독도 방문기

    유기홍의원 악천후속 독도 방문기

    “저 앞에 독도가 보입니다.” 해경 헬기 조종사가 고함을 쳤다. 오후 2시쯤 3차례나 독도 착륙을 시도했으나, 독도 주변에 비구름이 낮게 깔려 있어 형체도 못 보고 돌아섰던 우리 의원들 사이에서 “와!” 탄성이 터졌다.18일 오후 5시20분 마지막 독도 착륙을 시도하기 위해 울릉도를 출발한 지 십여분 만의 성과였다. 몸을 앞으로 내밀어 헬기 창문으로 어슴프레 두 개 뽀족한 산봉우리 같은 독도를 봤다. 독도 상공까지 와서 독도를 밟지도 못하고 돌아간다는 안타까움에 손바닥에 식은땀이 찼었는데….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산 1-37번지, 우편번호 799-805의 독도에 오후 6시쯤 내려섰다. 나를 포함해 강창일 김태홍 이영순 고진화 의원 등 여야 의원 5명이 18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중지도를 출발한 지 7시간30분 만이었다. 독도에서 우리는 서둘러 일본의 독도조례안과 교과서왜곡 문제를 규탄하는 선언문을 낭독하고, 한반도와 ‘막내’ 독도를 잇는 ‘한반도 한가족 의식’을 가졌다. 백두산과 금강산의 돌과 흙을 한라산의 돌과 흙, 독도의 흙과 섞고 서해 바닷물과 한강물, 독도의 물을 섞는 합토·합수 의식이었다. 나는 최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은 일본 사회 일부의 움직임이 아니라 일본의 총체적 우경화의 조짐이라고 본다. 독도 방문에 긴장하고 조바심을 낸 탓에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피곤했다. 하지만 마음에는 독도가 더욱 또렷하게 찍히고 있었다. 햇볕이 쨍쨍 쬐던 울릉도와 달리, 잔뜩 구름이 끼고 비가 내리던 독도. 나는 문득 그 비와 구름이 혹시 독도가 흘리는 피눈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주권과 영토침해 문제에는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는 각오와 다짐을 했다.
  • 마산시 ‘대마도의 날’ 조례 맞불

    경남 마산시의회가 일본 시마네현 의회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에 대응해 ‘대마도의 날’ 조례를 제정, 파장이 예상된다. 마산시의회는 18일 오후 본회의에서 하문식 의장의 발의로 대마도의 날 조례안을 긴급 상정, 재석의원 29명 전원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 조례는 4조 부칙으로 역사와 문화적 배경의 동질성을 지닌 대마도가 한국 영토임을 대내외에 각인시키고, 영유권 확보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대마도의 날은 조선조 세종1년(1419년) 이종무 장군이 대마도를 정벌하기 위해 출전한 6월19일로 정하고, 대마도가 한국 땅이라는 역사적 증거를 입증하는 데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의회는 조례제정 배경설명에서 “일본의 역사왜곡과 ‘다케시마의 날’ 제정 등 일련의 행태를 주권침략 행위로 간주한다.”면서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한국 땅인 대마도의 고토(故土)회복운동을 본격적으로 벌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마도 정벌 이후 대마도주가 조선의 속주가 될 것을 자청했으며, 조선 조정은 대마도를 경상도 계림에 예속시켰다.”며 역사적인 사실을 밝힌 뒤 “이후 우리나라는 이 땅을 일본에 넘겨준 사실이 없으므로 대마도를 찾는 고토회복운동은 당연한 권리”라고 주장했다. 이날 제정된 조례는 마산시로 이송됐으며, 시는 정부 및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공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사설] 핵심 피해간 日외상 담화

    한국 정부가 엊그제 ‘신 대일(對日)독트린’을 밝히자마자 일본 마치무라 노부다카 외상이 그에 답하는 9개항의 담화를 밤늦게 발표했다. 이례적인 빠른 응답은 일본측이 이번 사태가 심상치 않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내용은 실망스럽다. 한국민을 분노케 한 독도 논란을 비켜가면서 과거에 했던 수사(修辭)를 다시 나열함으로써 난국을 모면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 조례안을 철회하든지, 아니면 중앙정부 차원에서 조례안은 효력이 없다고 선언해야 이번 파문은 해결된다. 마치무라 외상 담화처럼 ‘독도문제를 둘러싼 양국간 감정대립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은근슬쩍 넘어가려 해서는 안 된다. 일을 저질러 놓고 원상회복이나 사과도 없이 다시 덮자는 주장은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 양국간 어업협정을 개정해 독도 인근 수역을 한국측 어업구역으로 인정하는 등 실질적인 행동을 보여야 일본의 진정성을 평가할 수 있다. 마치무라 외상의 담화는 과거사에 대해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손해와 고통을 안겨준 역사적 사실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말하면서도 양국간 재산·청구권 문제는 한·일협정으로 완료됐음을 다시 강조했다. 한국민의 대일 감정이 극에 달해있는 시점에서 식민 배상·보상을 거론하는 일을 ‘역사의 톱니바퀴를 되돌리는 것’이라고 폄하하는 게 옳은 행동인가. 독일과 자주 비교되는 것이 일본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 있다. 그러나 피해국이 요구하지 않아도 무한책임을 인정하는 독일과 추가보상에 무조건 손만 내젓는 일본은 너무 대비가 된다. 일본이 우익 역사교과서 검정을 공정하게 실시하겠다고 약속한 부분은 그나마 기대를 갖게 한다. 새달초 교과서 검정 결과를 지켜볼 것이다.‘과거를 직시하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겠다.’는 마치무라 외상의 다짐이 왜곡교과서 시정을 넘어 독도 문제, 일제 식민 피해자 보상·배상에서 행동으로 나타날 때 일본은 대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
  • ‘독도 한파’로 한류열풍 급랭

    일본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안 처리에 대한 반일감정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일본을 휩쓸었던 욘사마와 한류 열풍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어 강원도 관광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한류 열풍의 진원지인 춘천 남이섬과 준상이네집, 평창 용평 등 강원도를 찾는 일본 관광객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1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겨울연가 촬영지인 춘천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가 지난해 하루평균 500∼600명에서 대폭 감소한 100명 안팎에 그치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일본인들의 촬영지 방문은 이미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 같다.”면서 “설상가상으로 이번 일본의 조례안 사태와 교과서 왜곡문제가 한류 열풍에 찬물을 끼얹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류 열풍을 여행상품으로 내놓아 곧 대규모 해외수학여행단도 유치할 계획이었지만 한·일관계가 냉각되고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 관광객 방문의 최대 수혜자인 강원도를 비롯한 일선 자치단체들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올해 한·일수교 40주년을 기념해 각종 교류 이벤트를 준비하던 강원도와 춘천시 등은 이번 사태로 인해 불똥이 튀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춘천시는 현재 일본 호우시와 히가시쓰쿠마군, 가가미가하라시 등 3개 도시와 자매결연을 하고 교류중이지만 이번 사태로 고심하고 있다. 강원도 차원에서 추진하던 한·일 정상회담의 남이섬이나 용평 유치뿐 아니라 한·일관광 교류회의, 청소년교류, 국제학술포럼, 신혼부부초청 투어 등도 정상적인 진행이 어려울 전망이어서 난감해하고 있다. 강원도와 춘천시 관계자는 “겨울연가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 행사들을 기획하고 있는데 독도문제가 터져 홍보는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면서 “어떤 결론을 내리지 않고 사태를 더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의회]부동산 등록세·도시계획세 세율 인하 추진

    부동산 등록세율이 하향 조정된다. 또 자동차세 부담도 인하키로 하는 등 시민들의 지방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례안이 제정된다. 서울시의회는 제 154회 임시회를 열고 오는 29일까지 집행부의 현안업무 보고와 함께 관련 조례안을 심의, 의결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회기 동안 부동산등록세, 자동차세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지방세의 세율을 인하하는 ‘서울시세조례중개정조례안’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동산등록세의 경우 과세표준액이 시가표준액 기준으로 현실화됨에 따라 등록세율을 종전 1000분의30에서 1000분의20으로 하향 조정한다. 또 종전 1000㏄ 초과 1500㏄ 이하의 승용자동차의 경우 비영업용은 ㏄당 140원, 영업용은 18원의 세액을 적용하였으나 앞으로는 1000㏄ 초과 1600㏄ 이하의 승용자동차에 대해 같은 세액을 적용하도록 해 자동차세 부담을 완화해줄 예정이다. 도시계획세도 종전 1000분의2에서 1000분의1.5로 낮추는 등 지방세의 적용세율을 하향조정해 시민들의 세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시의회는 또 서울역사박물관, 시립미술관, 세종문화회관 등 서울시의 주요 문화시설과 공원시설을 연계해 이용하면 입장료를 50%까지 할인해주는 ‘시립미술관운영조례중개정조례안’을 비롯해 10여건의 조례안을 심의, 처리하게 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日 3·16도발] 日정찰기 독도근접비행 의도

    일본 시마네(島根)현 의회가 독도 조례안을 통과시킨 직후 항공 자위대 소속 정찰기가 독도 외곽 상공까지 접근, 배경과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6마일까지 접근…軍 경고받고 회항 일본의 RF-4 정찰기는 16일 낮 12시 20분쯤 독도 외곽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10마일 부근(독도로부터는 36마일)까지 접근했다가 우리 공군의 경고통신을 받고 5분 만에 일본으로 되돌아갔다. KADIZ로부터 약 25마일 떨어진 곳에 일본 항공자위대의 훈련 공역(空域)이 있어 일본기의 KADIZ 접근 사례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우리 공군의 경고까지 받고 되돌아간 사례는 드물다. 일단 정부는 일본 정찰기의 비행 시점 등으로 미뤄 통상적인 정찰활동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일본 아사히신문 소속 경비행기 1대가 KADIZ 1마일까지 접근했고,9일에도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초계기(AC-95) 1대가 KADIZ 8마일까지 근접 비행한 점을 볼 때 ‘고도의 계산된 행동’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시마네현 조례 통과 직후 ‘도발’ 정부 관계자는 “시마네현의 독도 조례안 통과를 즈음해 발생하고 있는 일련의 사건은 독도를 국제분쟁 지역화하려는 일본 정부의 의도와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군 관계자도 “일본 정찰기가 JADIZ(일본방공식별구역)내에서 활동한 이상 문제될 게 없지만 공군의 경고통신에 응하지 않은 채 KADIZ 10마일까지 접근한 것은 상대국의 대응을 유도하는 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 한편 군 당국은 독도 영유권 수호 차원에서 독도 인근 해상과 공중 감시체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KADIZ 10마일 근접 항공기에 대해 즉각 대응 기동하는 항공전력을 별도로 편성하고, 해상 초계기(P-3C)와 초계함의 초계활동을 늘리는 방안 등이 검토된다. 매년 실시되는 해군과 해경의 독도 방어 합동훈련인 ‘동방훈련’도 강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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