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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떼강도 막자” 자경단 결성바람/가스총등 무장…새벽 2시까지 순찰

    최근 강도사건이 잇달아 일어나자 시민들이 「자율방범기동순찰대」를 조직,스스로 주택가순찰에 나서는 등 「자구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의 경우 30개 경찰서가운데 10개 경찰서 관할지역 주민들은 4∼5명이 한 팀이 되어 가스총·플래시·방범봉 등의 장비를 갖추고 밤에는 물론 낮에도 순찰을 돌고있다. 마포구 성산1동 주민 20여명은 평소 하오 9시에서 자정까지 방범순찰을 해왔으나 떼강도사건이 발생한 뒤부터는 하오 9시부터 다음날 새벽2시까지 시간을 늘렸다. 서울 은평구 대조동주민들은 자체적으로 마련한 봉고차·오토바이 등에 경광등을 달고 청소년들이 많이 모이는 공원·여관골목·학교주변 등 취약지역을 순찰하고 있다. 이들은 「자율방범순찰대 일지」를 만들어 격일제로 하오 8시부터 자정까지 순찰을 돌았으나 최근에는 매일 순찰활동에 나서고 있다. 도봉구 번1동주민 40여명도 하루에 3∼5명씩 하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주택가 골목길이나 후미진 이면도로 등을 돌며 순찰을 하고있다. 특히 이곳 주민들은 사건발생때파출소나 경찰서에 신속히 신고하기 위해 현재 일부 가구에만 설치돼 있는 「이웃간 비상벨」을 모든 가구로 확대키로 했다. 한편 경찰은 『주민들이 「이웃간 비상벨」설치를 할 경우 비용의 절반인 1만5천원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방범에 큰 도움이 되는 비상벨설치를 적극 권장했다.
  • 조석구 부회장 회장으로 선임/(주)인켈

    (주)인켈은 28일 조석구부회장을 회장으로 선임했다.조동식 현회장은 명예회장에 추대됐다. 신임 조회장은 창업자인 조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지난 75년 경영에 참여한 뒤 19년만에 총수자리에 올랐다.
  • 대낮 또 3인조강도/빌딩사무실 털어 도주

    20일 하오2시쯤 서울 관악구 신림8동 1666의 56 대동빌딩 401호 사채업사무실에 20대 남자 3인조 강도가 침입,주인 곽대해씨(44·서울 은평구 대조동)등 2명을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1백50만원과 수표2백50만원등 4백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곽씨는 『건장한 20대 남자 3명이 들어와 테이프로 눈을 가리고 손발을 전화선으로 묶은 뒤 서랍을 뒤져 돈을 빼앗아 달아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인들이 최근 서울 강남일대에서 잇따라 범행을 벌인 3인조강도와 동일범일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 국교부터 영어교육 실시/외국어훈련 강화… 「국제인」 양성

    ◎“유학생 병역규제 대폭 완화/대학교수 10% 외국인 채용”/21세기위,「국제화전략」 17일 청와대 건의 대통령 자문기구인 21세기위원회(위원장 이상우)는 14일 교육 경제 외교안보 정부조직 국민의식등 각분야를 망라한 「국제화전략보고서」를 마련,오는 17일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이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국제화를 위해서는 국제사회에서 활동할 수 있는 능력과 소양을 갖춘 국제인의 양성이 최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전제,『국민학교 때부터 영어와 한자교육을 실시하는등 외국어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건의할 계획이다. 이 보고서는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국민학교 영어교육은 학교마다 선택적으로 하되 교육을 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정부가 교육보충재료를 지원하도록 건의하고 있다. 또 중국의 잠재력을 중시,국어과목에 한자·한문교육을 병행토록 교과목을 개편하도록 권하고 있다. 보고서에는 해외유학생에 대한 병역규제를 완화하고 고졸 유학생에 대한 유학자격 기준도 완화하는등 유학을 확대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국내대학에 외국학생을 적극적으로 유치,한국어를 교육하고 대학의 교수 가운데 10%를 외국인으로 채용하는등 한국에 대한 국제적 이해를 높이는 방안등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원회는 또 외교안보부문에서의 장기적 국가전략 수립이 필요하며 우선적으로 동북아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건의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일본과 중국·러시아·북한과의 경제협력,외교강화방안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제를 국제적인 수준으로 올려놓기 위해서는 정부의 간섭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보고 정부가 진행중인 행정규제완화작업을 빠른 시일안에 마무리짓도록 건의할 방침이다. 보고서에는 자본의 해외투자와 도입을 활발하게 하기 위해 외환관리법을 개정하는등 법률의 개폐도 뒤따라야 함이 포함돼 있다. 위원회는 이와함께 정부의 현 조직체계가 너무 비대하고 경직됐다는 점을 지적,국제시대의 빠른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조직을 유연화하는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 방안 가운데는 정부조직을 국제화시대에 맞도록새롭게 개편하고 기본조직이 아닌 사업실행 부서는 민간기업의 팀조직 형태를 도입하는 안이 포함됐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국제화로의 개방이 피해를 가져온다는 국민 일부의 피해의식을 해소하기 위해 홍보를 강화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건의할 방침이다. 이 보고서는 김대통령이 지난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와 한미정상회담에 참가하고 귀국한 즉시 위원회에 요청해 작성된 것으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타결이후 정부 국제화정책의 기초가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 보고서의 작성에는 이상우위원장을 비롯,정구현·차영구·현재현·양수길·이달곤위원과 권병현외무부외교정책기획실장,조동성서울대교수,이태원한진그룹경영조정실장,김수용서강대교수,박웅서삼성석유화학사장,윤정석중앙대교수,김국진외교안보연구원연구실장,이찬용해외공보관장등이 참가했다.
  • 한솔무역 설립/사장 구형우씨

    한솔제지는 30일 수출입 업무를 맡게 될 한솔무역을 설립하고 사장에 구형우 한솔제지 대표이사 부사장을 승진 임명하는 등 관계사에 대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인사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솔제지 상무 조동만 △〃 조동길 △〃 이사 문주호 △〃 유천수 △한솔화학 이사 박주엽 △한솔제지 대우이사 최찬조 △〃 신균정 △〃 임한연 △〃 윤창민 △〃 오규현 △〃 이상래 △〃 조인형 △한솔임산 대우이사 유명근
  • 말다툼 10대 살인극 흉기로 찌른뒤 도주

    【순천=최치봉기자】 9일 하오 5시15분쯤 전남 순천시 왕조동 순천공고 정문앞 도로에서 김모군(16·무직·순천시 저전동)이 정호현군(17·무직·순천시 왕조동 주공아파트5단지 504동 201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달아났다. 사건을 목격한 김모군(16·고교 1년)에 따르면 이날 학교 앞을 지나던중 정군과 말다툼을 벌이던 김군이 미리 준비한 흉기로 정군의 배를 한차례 찌른뒤 달아난뒤 정군을 인근 순천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는 것이다.
  • 「헌금」 유도위해 재일 상공인에 특혜조건 제시(북한 이모저모)

    ◎“몸매가꾸기 좋다” 에어로빅·건강 태권도 보급 ○조총련 앞세워 선전 ○…북한이 재일상공인들로부터 「헌금」을 유도하기 위해 각종 특혜조건을 내세우고 조총련 산하 조직을 앞세워 이를 적극 선전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북한이 재일상공인들을 대상으로 헌금유도를 위한 각종 특혜를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재일상공인들의 북한에 대한 헌금액과 횟수가 80년초를 기준으로 현저히 감소한데다 최근에는 북한에 거액을 헌금했던 조총련계상공인들 마저 헌금을 기피하고 있어 외화획득에 큰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재일상공인들에게 제시하고 있는 특혜조건은 북한의 경제건설을 위해 50만달러 정도의 외화를 헌납할 경우 ▲평양과 함흥 등에 조성중인 신도시의 거리 명칭을 헌금자의 이름으로 명명하고 ▲금강산생수등 각종 상품의 상표명을 헌금자의 명의로 해준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북한에 연고자가 있을 경우 가족들의 평양 거주및 경노동 직장을 보장해 주겠다는 것이며 헌금액이 1백만달러 이상일 경우에는 북한 최고의 훈장인「김일성훈장」을 수여하고,두만강유역 자유경제무역지대내에서의 각종 편의제공과 북한내 원광및 채굴권등 각종사업권을 주겠다는 것이다. ○당,체육의 대중화 강조 ○…북한에도 에어로빅이 보급되기 시작했다.북한은 최근 체육의 대중화·생활화를 강조하고 있는 당의 방침에 따라 에어로빅(대중율동체육)과 건강태권도를 주민들에게 보급하기 시작했다고 중앙방송이 3일 보도했다. 국가체육위원회 체육과학연구소에서 만들어 내놓은 에어로빅은 가요(우린 사랑한다)의 음악에 맞춰 5분간 진행하게 되는데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15개 율동적인 체조동작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또한 중앙방송은 에어로빅이 『체조동작에 춤 율동을 합리적으로 배합하고 있어 사람들의 피로회복 뿐만 아니라 건강과 육체단련,몸매가꾸기에도 좋으며 일단 배우기 시작하면 흥겨움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따라 배우려는 충동을 준다』고 소개했다. ○왕건왕릉 개축공사 ○…북한은 최근 개성에 있는 고려태조 왕건왕릉 개축공사를 활발히 벌이고 있다고 평양방송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북한의 왕건왕릉 개축공사는 김일성이 지난해 5월 개성지방을 현지지도하는 과정에서 이 지역의 여러 유적·유물들과 함께 왕건왕릉을 둘러보고 능과 주변환경을 잘 정비하도록 지시함에 따라 시작됐는데 최근의 동명왕릉 복원공사 및 단군릉 발굴작업 등과 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성시 개풍군 해선리에 위치한 왕건왕릉의 개축공사는 ▲능구획 ▲제단구획 ▲능문구획 등 3개 구획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능구획의 제일 상단에는 봉분이 있는데 봉분의 직경은 11m이상이고 높이는 6m정도로 꾸며진다. 봉분의 밑둘레에는 십이지신상을 새긴 면돌을 둘러서 십이각형을 이루면서 빙 둘러치게 되며 그 바깥으로도 십이각형을 이루며 돌 난간을 설치하게 된다.
  • 언론회관 이사장 이상하씨 재선

    한국프레스센터는 5일 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현 이상하이사장을 이사장으로 재선임했다. 또 조동환관리이사와 원용철사업이사를 유임시켰다.
  • “의식개혁 없인 경제회복 불가능”/전경련주최 대토론회

    ◎노사정 모두 「공멸위기」 공감해야/“국가 경쟁력만이 살길” 한목소리 전경련은 3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대회의실에서 「국가경쟁력강화와 의식개혁」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갖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기업·국민이 해야 할 의식개혁운동 방향에 대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발표된 주제 및 토론내용을 요약한다. ◇서영훈 정사협공동대표(누가 무엇을 어떻게 개혁하고 건설할 것인가)=구조적 비리와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건설하려면 지도층과 지배층의 자정과 솔선수범이 선행돼야 한다.선거법 개정 등 정치적 개혁과 재테크를 막기 위한 금융제도 및 세제의 개혁,각종 노동법이 개정돼야 한다.또 단체육성법·소비자보호법 등이 정비되고 공정하게 운영돼야 하며 각종 교육법의 개정과 그 시행에도 노력해야 한다. ◇조동성 서울대 경영학과교수(경제의식개혁운동,어떻게 확산시킬 것인가)=과거의 의식개혁운동이 실패한 것은 정권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이다.앞으로의 경제의식개혁은 정부가 국민의 협조를 구하는 일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기업은 이를 확산하고,근로자는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한다.정부와 기업·근로자·사회전체가 치열한 경제전쟁에서 싸워 이기지 않으면 다같이 망한다는 위기의식을 공유해야 된다. ◇홍인기 증권거래소이사장=국제경쟁력은 마치 제조업의 전매특허처럼 인식되지만,정부나 교육계 등 독점적인 위치에 있는 기관이나 화이트칼러층에게 보다 더 절실하다.새정부 출범 이후 개혁의 와중에서 「하면 된다」는 국민적 자신감이 소멸되고 있다.정부의 필요성이 국민적 필요성으로 확산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김동기 고려대 국제대학원장=국제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청부의식을 고취시켜야 한다.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대표적인 병폐인 자기본위적인 사고방식 등을 철저히 배격해야 한다.정부는 말만 할 게 아니라 경쟁력강화를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일부터 먼저 하고 기업이나 국민에게 요구해야 설득력을 지닐 수 있다. ◇박병윤 서울경제신문주필=한 국가가 선진국으로 진입하려면 법치주의만으로는 안된다.도덕정치가 뒷받침이 돼야 한다. ◇이원종공보처차관=과거 정부는 자신들은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국민에게만 의식을 개혁토록 강요했다. 그러나 문민정부는 정부 스스로가 문제점을 의식하고 개혁을 선도해 나가기 때문에 과거와는 확연히 구분된다.
  • 인간배자 복제 처음 성공/미 조지워싱턴대팀 연구 NYT 보도

    ◎첫아기 출산 몇년후 쌍둥이동생 분만 가능/시험관 수정용 배자 부족한 여성에도 희망 미국연구팀은 사상처음으로 인간의 배자(수정후 태아로 발육되기전의 생체)를 일란성 쌍둥이,세쌍둥이,네쌍둥이로 복제하는데 성공했다고 뉴욕타임스지 일요판이 24일 보도했다. 조지 워싱턴대학의 로버트 스틸먼 박사는 지난 13일 몬트리올에서 열린 미국수정학회회의에 제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인간의 배자를 쌍둥이 또는 세쌍둥이 또는 네쌍둥이로 분렬시켜 보다 많은 배자의 자궁이식을 시도함으로써 임신의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있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이는 어느날엔가는 부부가 아기를 하나 가진 다음 몇년후쯤 첫아기의 배자를 복제해 냉동보관한 일란성쌍둥아를 다시 임신하여 첫 아기와 똑같은 쌍둥아를 낳을수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이는 또 두번째 아기가 첫번째 아기를 위한 장기의 공급자가 될수도 있음을 의미한다.인간의 배자는 냉동보관했다가 나중에 사용할수 있다. 조지 워싱턴대학 메디컬 센터에서 시험관수정 프로그램을 맡고있는 스틸먼 박사는 이른바 시험관아기를 원하는 부부가 시험관수정에 필요한 배자를 넉넉히 생산하지 못하는 경우 이를 극복할수 있는 다른 방법을 연구해 왔다. ◎동물대상서 성공보고/윤리문제로 실험자제 연세대 의대 조동제교수(산부인과)는 이에대해 『배아는 생성초기에 개체로 분리가 가능해 동물을 대상으로 한 배자복제는 몇차례 보고된 적이 있다』면서 『다만 인간의 배자를 복제할 경우 똑같은 인간이 태어나게 되는 윤리적인 문제가 야기될 수 있어 지금까지 임상실험을 주저해 왔을 뿐』이라고 밝혔다.
  • 무용평론가 정병호씨(이세기의 인물탐구:37)

    ◎민속춤 발굴을 평생의 업으로/30년동안 전국 돌며 잊혀져 가는 농악·굿 채록/진도 씻김굿 등 재현… 24개춤 문화재 선정 기여/양반춤 어깻짓도 일품… 요즘 「최승희무용」 재평가작업 몰두 상모달린 전립과 전복을 입고 세마치장단인 왼삼채와 덩더궁이로 농악패가 동네를 휘돌기 시작하면 온몸에 뜨거운 피가 솟구치면서 두둥실 어깨춤이 절로 난다. 무용평론가 정병호씨는 어릴 때부터 농악대 리더인 열두발 채상돌리기 상쇠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천하지대본의 기를 앞세우고 쇠꾼이 추는 부들상모놀이며 장고잡이들의 설장고춤,북을 멘 북잡이들의 설북놀이와 상모쓴 버꾸잡이들의 채상놀이,징과 꽹과리소리에 맞춰 정신없이 빠지다보면 자신도 농악의 한 패거리가 되어 지치도록 신명을 낸 기분이다.실제로 그는 부모 몰래 옷자락 펄럭이며 추는 무동의 꽃사비춤을 출만큼 농악과 굿에 홀려 있었고 지금도 그렇다. 전국의 굿판이나 농악판에는 그가 나타나지 않는 자리가 없다. 전남 영광의 풍년굿인 칠월꽃대림굿·농사굿·메굿과 여수에서 한참 들어가는 여천 백초리 가장농악,진도 소포리 마을농악,부여에서만 볼 수 있는 은산별신제며 충북 옥천 마티(마치)마을 부락제,경기도 도당굿,통영 오구새남굿,진도 도깨비굿,강릉·양주·횡성·예천·남원등등 굽이굽이 누비고 다닌다. 민속춤을 발굴한다는 명목으로 현장조사를 위한 것이라곤 하지만 지난 30년동안 최남단 도서지방에서 각도 산간벽지에 이르기까지 춤이 있는 곳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만큼 그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예인 기질 타고나 현장에 가서 하나의 굿을 보고 유래를 더듬거나 채록하려면 춤꾼들에게 술을 대접하거나 사례비를 내기도 하고 자신의 춤으로 흥을 돋우기도 한다.너름새가 크고 어깻짓이 일품인 그의 양반춤·한량춤은 그곳 토박이 춤꾼들을 한눈에 매혹하여 춤과 춤이 어우러져 흥청거리는 한밤을 지샌다. 평소에 점잖고 근엄하기만한 대학교수로서 그의 일면에 그런 한량기질·예인기질은 어쩌면 타고 태어난 것인지도 모른다. 이른바 서민층에서만 추어지던 병신춤이며 곱사춤 발탈과 휘겡이춤도 냉대받고 천대받던 것을 그가 발굴해서 정립해놓은 춤이다. 농악이나 굿은 마을전체가 축제분위기로 어울리는 협동춤이라면 병신춤이나 곱사춤은 신분이 다른 계층에 대한 익살과 풍자,서민의 애환과 해학을 담아 지난날의 시대상과 지역의 풍습을 꾸밈없이 반영하고 있다. 병신춤만해도 처음은 허튼춤으로 시작하여 턱붙인 곱사춤,엉덩이 빠진 곱사춤,안팎 곱사춤,문둥이 곱사춤,절룸발이 곱사춤으로 이어지고 곰배팔이와 오리발 흉내등 명연기가 곁들여져 인간의 진한 삶의 체취가 물씬 풍기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 병신춤으로 유명한 공옥진도 바로 그가 발굴해낸 인기 연희자다. 78년4월 전라도 정읍에서 남의 집 잔치에 불려다니던 공옥진을 서울에 데려다가 처음엔 그녀가 묵고 있던 종로 청진여관 옥상에서 몇사람에게 병신춤을 보여준 적이 있었다. 자그마한 공옥진은 손과 발을 오그려뜨린 괴상한 춤사위를 다양하게 선보였고 이 연희는 그가 회장으로 있던 전통무용연구회 주최로 공간사랑에서 한달간 공연되어 민속예술분야로서는 최장기록을 세울만큼 장안의 화제가 됐었다. 그다음은 울진·강릉·주문진·삼척등 주로 해안지역을 따라 오귀굿·용굿으로 대를 잇고 있는 김석출을 소개,이는 70여명의 무인을 배출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세습무가로 지금도 30여명의 무인을 이끌고 풍어제를 위한 미포별신굿을 보존케 하고 있다. 그외에도 목포출신으로 전국각지로 돌아다니며 정착치 못하고 있던 호남승무·살풀이춤의 이매방의 YMCA강당 공연을 주선,무형문화재 지정에 앞장섰고 밀양 백중놀이와 덧배기춤의 하보경옹,진도 씻김굿의 박병천,필봉농악 양승룡,이동안옹의 태평무와 발탈도 그가 발굴하여 문화재로 지정된 케이스다. 조금도 늦추지 않고 민속춤에 대한 연구와 발굴에 정열을 쏟는 한편 마을춤의 복원과 대중화를 실천해나가면서 최근에는 몽골등 동북아 무용의 비교로 한국춤 원류찾기,친일파 사회주의자로 낙인찍혀 40여년간 어둠속에 묻혀버린 최승희의 삶과 예술에 손대고 있다. ○나주 부농의 종손 전남 나주 산정동 대지 3천평이 넘는 「산정밑에」로 유명한 대농가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때는 집에서 피아노와 첼로·아코디언을 배울만큼 부족함이 없는 밝은 환경에서 자라났다. 그러나 피아노보다는 집안 머슴들과 이뤄진 농악팀에 합류하기를 즐겨 엄격한 부친에게 걸핏하면 매맞고 갇히기 일쑤,집안에서 쫓겨나기가 다반사였다. 부친 정홍봉씨는 호남지방에서 알아주는 토호의 종손에다 시대에 앞장서는 인텔리로 일찍이 서울에 유학하여 휘문고와 서울대공대 전신인 경성고등공업학교를 졸업,시인 이상과는 서울공대 동기동창생이다. 전남 제일의 방직회사인 종방 대표이사로 있다가 6·25후 광주공업고와 여수고 교장을 지낸 교육자. 그러고보니 4남2녀중 집안을 이어갈 장남이 춤과 꽹과리장단에 미친 모습은 가관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어쩌다 저런 것이 우리 집안에 태어났나』 『엉뚱하게도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가 있느냐』는 노발대발이 그치지 않았고 어머니 김수순여사는 이런 아들을 부군에게 감추고 빌기 위해 한숨과 눈물의 나날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보수적이고 귀족적인 부친에게 반발하는 기분으로 농악이며 굿판에 끈질기게 따라다녔고 43년 광주극장에서 공연된 최승희의 무용발표회를 본 것이 춤에서 영영 헤어나올 수 없는 계기가 돼버렸다. 그때도 집에서 돈을 주지 않아 아끼던 아코디언을 전당포에 잡혀 무용발표회 입장권을 샀다. 『이세상에서 저토록 아름다운 예인이 있었던가』 온통 넋을 빼앗긴 채 천하의 개인을 한번쯤은 더 볼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고교를 졸업하자 서울에 뛰쳐올라왔고 지금 명동 YWCA자리에 있던 조선교육무용연구소에 들어갔다.당시 현대무용의 선두주자이던 한귀봉씨에게 현재 극작가로 활약하는 차범석,「춤」지 발행인 조동화와 함께 춤을 배우면서 최승희를 만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포기한 적이 없었다. ○서울음대에 입학 한편으로는 서울대음대에 적을 두고 전봉초씨에게 첼로를 배우다가 6·25후 고향에 내려가 다시 조선대를 졸업.춤추기보다 무용평론과 이론으로 돌게 된다. 그는 반짝이는 다재다능으로 악보 없이 쇼팽의 마주르카 원무곡을 칠 수 있는 피아노 솜씨를 지녔으나 고향의 머슴방에 드나들며 두들기던 꽹과리소리를 잊지 못했고 가슴을 후비듯 스치는 마을의 신들린 축제를 숙명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마침 문예진흥원이 사라져가는 민속무용에 관심을 기울이자 그는 그가 평생을 두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깨달았다.그때부터 전국을 누비며 징과 꽹과리소리가 귓전을 때리는 순간 움츠렸던 영혼이 잠을 깬듯 온몸에 활기와 생기가 솟구쳤다.어디선가 굿판이 벌어진다는 정보에 따라 좇아가기도 하지만 현장에 가서 소문을 듣고 즉흥적으로 탐사를 떠나기도 한다. 민속학자 임동권씨는 『아마 그가 하지 않았다면 농촌의 현대화 물결에 밀려 우리만의 독특한 민속·무속춤이 그대로 소멸될 뻔했다』고 할 정도다. ○청정한 성품 지녀 특히나 「멀고 아득한 땅」이란 인식 때문에 조선조 유배지로 유명한 진도 씻김굿과 동네번영을 위한 도깨비굿,사람의 죽음을 삶의 연장으로 승화시키는 다시래기는 이 지방 특유의 것으로 50∼60년전부터 서서히 사라져가는 것을 그가 채록하여 보충해서 재현시킨 「작품」이다. 지난해 30년동안 몸담았던 중앙대를 정년퇴직하면서 그는 그가 10대때 흠모해 마지않던 세계적 무희 최승희무용의 재평가작업에 본격적으로 집착하여 일제시대 최승희의 라이벌이었던 영화배우 이향란(지금은 야마구치 도시코로 개명),최승희평전을 쓴 가바시오 사부로(고도웅삼낭)등 인터뷰된 사람만도 90여명.최근에 집필에 들어갔다.가족은 부인 서정구여사(61)와 아들형제.근면성실하고 예술에 대한 청정한 일념이 성품이다. 그처럼이나 춤을 만류하던 부친의 뜻대로 그는 무대에서 춤추는 대신 부친처럼 교육자의 길을 걸어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춤의 아름다움은 은은하고 고요한 가운데 맺고 어르면서 마음속에서 꿈틀거리는 무동작의 여백일뿐,무수한 선들과 숨막히는 정지가 바로 그의 몸부림에 끊임없이 명멸하고 있음을 그만은 알고 있다. □연보 ▲1927년 전남 나주출생 ▲1946년 광주농업고졸업 ▲1946년 서울대음대입학(첼로전공) ▲1947년 조선교육무용연구소(현대무용가 한귀봉사사) ▲1955년 조선대 문이대 체육과(무용전공)졸업 ▲1961년 서라벌예대 무용과강사,고대출강 ▲1962년 서울대 대학원입학,서울대 사대강사,단국대체육과조교수 ▲1963년 중앙대무용과교수 ▲1964년부터 민속무,무속무 발굴 위한 현장답사 ▲1974년 중앙대 대학원졸업 ▲1976년 문화예술진흥원 무용교원 심사위원 ▲1977∼85년 전통무용연구회회장 ▲1978∼현재 민속학회 상임이사 ▲ 〃 국제극예술협회(ITI)한국본부 상임위원 ▲1981년 문화공보부 문화재위원 ▲1989년 홍콩화교대학서 명예문학박사 ▲1992년 중앙대 정년퇴임 중앙대 명예교수 이대 숙대 세종대 한양대학원출강 문체부 문화재위원 시문화재위원 국립극장운영위원·무용분과 레퍼토리위원 진도씻김굿 밀양백중놀이 필봉농락 호남승무 이동안 태평무와발탈 진도다시래기 평택,강릉,이리농락 통영검무 영산재 통영사도놀음 송파답교놀이 김숙자살풀이춤 이매방살풀이춤등 24개 문화재지정을 위한 발굴조사 보고서 외 논문 250편,평론 1백여편 발표 「창작무용」(교육무용협회 69년)「세계의 민속무용」(교육도서 71년)「민속춤」(청림사 74년)「춤사위」(문예진흥원 81년)「한국춤」(열화당 85년)「농락」(열화당 86년)「한국민속춤」(삼성출판사 91년)「민속기행」(눈빛사 92년)일본어판 「한국□민속무용」(동경백제사 93년)등 16권 전라남도 문화상,한국무용협회 학술분야 문화대상,한국출판협회「올해의 책」(「한국춤」「농악」)선정
  • 방송인들 경험담 출판 활발

    ◎PD·아나운서·탤런트·개그맨들/무대 안팎의 진솔한 삶·애환담아 방송국 PD와 탤런트,개그맨등 방송인들 사이에 최근 출판붐이 강하게 불고있다.내용도 무대안팎의 진솔한 삶과 애환,각종 에피소드를 담은 수필집에서 소설까지 다양하다. 가장 최근 수필집을 낸 방송인으로는 에세이집 「나는 가끔 도망가버리고 싶다」를 펴낸 중견 탤런트 김수미씨와 일본문화보고서「사요나라 개그나라」를 출판한 개그맨 이홍렬씨등이 있다.지난달말에는 인기탤런트 채시라양이 자신이 감명깊게 봤던 영화 78편에 대한 감상을 에세이 형식으로 쓴 「사랑의 테마」를 책으로 내 관심을 모으기도. 한편 탤런트나 개그맨보다 더욱 활발한 저술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바로 방송 PD들.SBS 「열려라 웃음천국」의 이상훈PD는 제작현장에서의 경험과 자료를 바탕으로 코미디프로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을 시도한 「코미디 PD의 웃음만들기」를 내놓았다.91년 한국방송프로듀서상 연출상을 수상한 기독교방송 윤병대PD는 「프로듀서?프로도사!」에서 라디오방송 PD로서의 애환등을 적고있다.그런가하면 지난76년 문단에 데뷔한뒤 두권의 시집을 낸 불교방송 김재진PD는 「문인」답게 무명가수들과 조동진등 인기가수들을 실명으로 등장시킨 소설 「99%의 사랑」을 발표해 화제가 됐었다. 글재주가 뛰어난 것으로 자타가 인정하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PD 주철환씨도 월간지에 1년동안 연재한 자전적 성장소설 「잊고 산 것들」을 곧 단행본으로 낼 예정이며 KBS 여수방송국의 노경환PD도 출간준비에 눈코뜰새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지난 14년동안 MBC라디오 「푸른신호등」을 진행해온 「교통박사」가수 서유석씨가 파리특파원 시절 르포「파리특파원의 교통정책」을 펴낸 바 있는 MBC 카메라취재부의 이상로기자와 함께 「교통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을 위하여」를 펴냈다.대담과 수필형식으로 서울시 교통행정의 문제점등을 날카롭게 지적하는 글로 채워져있다.한편 MBC 뉴스데스크 백지연씨도 뉴스진행의 어려움등을 적은 「MBC뉴스 백지연입니다」를 내놓아 방송인들의 출판 바람에 가세했다. 방송인들의 출판붐은 근래에일고 있는 「보통 사람들」의 출간붐과 같은 맥락에서 출판의 벽이 많이 허물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의 하나가 되고있다. 그러나 방송이라는 전문분야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고 실무자들의 견해를 표출해내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흥미위주의 신변잡기식으로 흐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 카페서 시민 집단폭행/경관 4명 파면

    서울경찰청은 4일 경찰관 시민집단구타사건과 관련,서울서부경찰서 형사과소속 임승익경장(36)등 경찰관 4명을 파면조치하고 윤재국형사과장·조철행형사계장등 간부3명은 지휘책임을 물어 중징계키로 했다. 임경장등 4명은 지난달 31일 하오11시30분쯤 은평구 대조동 N카페에서 술을 마시다 손님 김모씨(27·포장마차종업원)등 5명과 여자종업원문제로 시비끝에 김씨를 집단구타,팔을 부러뜨리는등 전치8주의 중상을 입혔다. 사건을 담당한 서부경찰서는 지난 1일 이사건에 대한 정확한 조사없이 숨겨오다 3일 뒤늦게 김씨의 일행 조철준씨(23)와 문성주씨(23)만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불구속입건했을뿐 관련경찰관들에 대해서는 처벌하지 않아 물의를 빚었다.
  • “카페 여종업원 차지하기”/경찰­시민,주먹다짐 일전(조약돌)

    ○…서울서부경찰서 형사과 소속 임승익경장(36)등 경찰관 4명은 지난달 31일 하오11시30분쯤 은평구 대조동 N카페에서 술을 마시다 손님 김모씨(27·포장마차 종업원)등 5명이 여종업원을 데리고 나가려는 것을 보고 참견하다 김씨일행과 시비를 벌였다. 시비도중 임경장등은 김씨의 일행 가운데 조철준씨(23)와 문성주씨(23)가 동료 이대우순경(29)의 목을 때리자 경찰신분증을 보이며 연장자인 김씨에게 무릎을 꿇게 했으나 거부하자 김씨를 집단 구타,팔을 부러뜨리고 머리에 20바늘을 꿰매게하는 중상을 입혔다는 것이다. 경찰은 지난 1일 이 사건을 인지했으나 정확한 조사없이 숨겨오다 3일 뒤늦게 조씨와 문씨만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입건했을뿐 관련 경찰관들에 대해서는 처벌을 하지 않았다.
  • 댁의 뜰엔 무궁화가 있습니까(박갑천칼럼)

    「무궁화삼천리 화려강산」.우리 국가의 후렴이다.온나라가 무궁화로 덮여있고 덮여있어야 함을 상징한다.한데 이태준은 생각이 다르다.「진달래삼천리 화려강산」이라고 해야 옳다고 말한다.「상허문학독본」에 씌어있다.『우리민족과 가장 정분 깊은 꽃은 진달래』라는데서이다.이책이 나온 해가 19 46년인데 글은 그전에 써둔 것인지도 모른다.그 상허가 지금 살아있다면「벚꽃삼천리 화려강산」이라 해야겠냐면서 봄철에 한번쯤 호통을 쳤음직도 하다. 광복후「국화=무궁화」에 이의를 제기한 사람이 조동화씨였다(한국일보19 56년 2월3·4일자).그는 무궁화가 전국토적인 꽃이 못되고 원산지도 인도라는 점을 지적한다.진딧물이 많은 위에 단명허세의 꽃이며 휴면기가 길어 모든꽃들이 눈을 뜨는 봄에도 잠에서 안깨는 게으른 꽃이라고도 말한다.또 꽃잎이 시들어 떨어지는 점은 화랑답지도 못하다는 것이다. 이글이 나간 며칠후 이민재씨가 동감한다는 내용의 글을 쓰고 있다(조선일보2월8일자).그는 이 글에서 나라꽃이라면 어느 모로 보나 진달래로 해야 한다는 대안도 제시한다.이태준과 뜻이 같은 셈이다.얼마 지난 다음 주요한씨도 그에 대한 글을 썼다(조선일보2월28·29일자).개인취미로 말하자면 진달래보다는 개나리 쪽이라면서 이 문제는 통일이 될때까지「연구하는 정도」로 접어두자는 내용이었다. 그와같은 논의를 새김질하게 하는 것이 나라꽃에 대한 오늘의 일반적 무관심이다.뜻있는 이들에 의해 사랑하기·많이심기가 외쳐지고는 있지만 그 메아리는 나라꽃이라는 이름이 무색해질 정도이다.개량종이 나와 진딧물도 없어지고 더욱 아름다워지기까지한 무궁화는 나라꽃으로서 손색이 없게 됐다.하건만 주변에 얼마나들 심어놓고 있는 것인지. 무엇보다도 겨레와의 역사성이 깊은꽃이다.중국사람들이 우리나라를 가리켜 근역(근역:무궁화의 땅)이라 했지만 우리 또한 그렇게 자칭도 했다.신라의 최치원이 당나라임금(광종)에게 보낸 국서속의『무궁화나라(근화향:신라를 가리킴)는 염양한데 고시국(고시국:발해)은…』(최문창휘문집권1)같은 구절도 그것이다.꽃잎속의 빨강심이 일편단심을 뜻하는 꽃 무궁화­일제침탈기의 수난으로 우리겨레와는 인연을 더 깊이한 꽃이기도 하다. 마침 무궁화가 피고지는 계절이다.탑골공원등 여기저기서는 전시회도 열려 들러보라고 손짓한다.엊그제 지방에 갔다 올라오면서 해본 생각이 있다.­고속도로변부터라도 나라꽃으로 온통 물들여봤으면….
  • 9명 사망·실종… 곳곳 침수/태풍 로빈 피해

    ◎전국 21개 주요도로 두절/낙동강하류 홍수주의보/경남북 농경지 4천㏊ 물에 잠겨 제7호 태풍 「로빈」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었던 남동부지방과 영동해안지방에는 10일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쏟아져 9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고 농경지와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전국의 항·포구에는 10만1천여척의 각종 선박이 대피했으며 김해·포항·울산·속초·여수·진주 등 6개 공항에 대한 항공기 운항이 한때 금지됐다. 또 전국의 산과 바닷가에서는 피서객 56만여명이 대피했으며 울릉도에서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피서객 3천여명의 발이 묶이기도 했다. 또 전국 21개 주요도로의 교통이 두절됐다. 그러나 태풍이 내륙을 통과하지 않고 세력이 약화된채 동해안으로 비껴나가 당초 우려보다는 피해는 크지 않았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영남일원에 내린 집중호우로 낙동강이 만수위에 이름에 따라 하오3시를 기해 남지·삼랑진·구포·왜관·진동 등 하류지역에 홍수주의보를 내렸다. 홍수통제소측은 『낙동강 하류 주요지점의 대부분이 경계수위를 넘어 위험수위에 육박하고 있으나 더이상 비가 내리지 않을경우 빠르면 11일 상오 10시쯤 홍수주의보를 해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에서는 가로수 5백그루가 강풍에 뿌리째 뽑히고 서구 암남동 마리아영아원 담벽이 무너지는 등 15곳의 건물이 무너지거나 지붕이 날아갔다. 또 동래구 낙민동 연안교와 술안동 세빙교가 침수되는 등 해운대와 광안리 일대 해변도로가 침수돼 교통이 두절됐다.이날 상오 9시30분쯤 울산군 언양면 구수리 도호교에서 이성호씨(35·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사장동)가 엘란트라승용차를 몰고 다리를 건너다 넘친 강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울산군에서는 삼남면 교동리앞 각계천 둑 50m등 3곳 1백50m의 제방이 급류에 유실됐으며 농경지 5백88◎가 물에 잠겼다. 2백㎜ 이상의 호우가 쏟아진 경북에서는 산사태 등으로 5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으며 농경지 3천여◎가 물에 잠겼다.이날 상오 11시5분쯤 울진군 평해읍 직산리 145 김정빈씨(25·여)집 뒷산에서 산사태가 발생,김씨가 깔려 숨졌다. 또 울진군 북면 주인1리에서 장하중씨(49),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733의4 임두리씨(83·여)등 3명이 산사태로 숨지고 영일군 세계리 세계천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자가 급류에 실종되는 등 모두 5명의 인명피해가 났다. 강원지방에서는 태풍으로 인한 낙석 피해가 잇따라 이날 상오 4시쯤 정선군 정선읍 조동5리 앞 태백선 철길에 바위가 떨어져 5시간동안 철도 운행이 중단됐으며 하오 1시쯤에는 강원도 삼척군 신기면 마차리 마차역 구내에서 철로 지반이 무너져내려 영동선 운행이 하오 늦게까지 중단됐다. 이밖에 원주∼강릉간 통신케이블이 유실돼 동해·삼척·속초등 동해안 일대와 서울 및 강원영서지방을 잇는 전화가 한때 불통됐었다. 한편 이날 낮12시10분쯤 전남 완도군 신지면 명사십리 해수욕장에서 파도타기를 하던 김혁종씨(23·광주시 서구 광천동 222의37)와 조우식씨(20·서울시 도봉구 미아동 324의433)가 파도에 휩쓸려 숨졌다.
  • 음란물 제조 13명 구속

    서울지검 형사3부 이상곤검사는 30일 음란 비디오테이프등 음란물을 만들어 시중에 팔아온 조정운씨(36·서울 동대문구 청량리1동 44)와 도서출판 「영진」대표 손해자씨(29·여)등 13명을 음반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위반등 혐의로 구속하고 조동수씨(41)등 14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구속된 조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자신의 집에 비디오테이프 복사시설을 갖춰놓고 세운상가등지에서 구입한 외국음란 비디오테이프를 하루 60여개씩 복사해 청량리일대 노점상들에게 한개에 4천원씩을 받고 지금까지 모두 9천여개를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 송미양 의식 못찾고 사경/뇌진탕보다 더 심한 상태(조약돌)

    ○…송미양이 사경을 헤매고 있어 가족은 물론 보는이의 가슴을 애타게 하고 있다. 이번 아시아나 사고기에 엄마·동생과 함게 탑승,죽은 것으로 발표됐다가 신원이 확인돼 생사가 뒤바뀌어 관심을 모은 이송미양(4)은 사고발생 4일째인 29일 입원중인 광주 전남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산소마스크를 쓴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아버지 이상은씨(43·서울 강남구 대조동 87의56)는 어린딸을 다시 찾은 기쁨도 잠시,머리에 붕대를 감고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딸의 곁을 떠나지 못한채 비통에 잠겨있다. 송미양의 주치의인 신경외과 유성근씨(30)는 『송미양은 추락시 머리에 심한 상처를 입어 오른쪽 두개골에 금이 간 뇌좌상 상태이나 뇌진탕보다 상태가 심해 아직 수술결정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실종 송미양 어디있었나/부모,“치료중인 임효리양이 내딸” 확인

    ◎붕대로 얼굴싸매 신원파악 혼선빚어 죽은 줄만 알았던 송미양(4)은 살아 있었다. 28일 하오4시 광주 전남대병원 중환자실.이번 아시아나항공기 추락사고이후 이틀째 실종된 딸을 찾아 헤매던 이상은씨(39·서울 은평구 대조동 87의56)는 딸 송미양의 손을 꼭잡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씨는 그동안 해남·목포등지에서 어린딸을 찾아 헤매다 전남대병원의 「효리」가 송미와 비슷하다는 일가친척과 대책본부의 연락을 받고 곧바로 광주로 와 확인했다. 송미양의 얼굴이 퉁퉁 부어 있는데다 붕대를 감고 있는 얼굴이 사망한 효리양과 너무나 흡사했기 때문에 사망자확인작업에 나선 사고대책본부도 혼동을 했었던 것. 이씨는 머리등 전신을 다쳐 혼수상태에 빠진 딸을 보자마자 첫눈에 송미임을 알아볼 수 있었다.머리 바로밑 이마위에 1·5㎝정도의 흉터가 딸임을 증명해주었다. 같은시간 효리네 가족은 조선대 영안실에 있던 신원불명의 여자어린이가 자신들의 딸임을 최종확인,희비가 엇갈렸다. 사고직후 해남 사고현장에 내려와 생존자구출작업을 마음졸여 지켜보며,아내의 사망을 확인한뒤 하늘이 무너질 것 같던 이씨에게는 그나마 살아 있는 딸이 더없이 고맙기까지 한 순간이었다. 딸의 얼굴을 비비며 눈물을 흘리고 있던 아버지의 마음을 아는지 송미양은 표정없이 누워만 있었다. 이씨는 목포 친정나들이에 나선 부인 정유순씨(36)와 아들 근섭군(6)을 이번 사고로 잃고 함께 비행기에 탔던 송미양의 시체라고 찾아 묻어주고 싶은 심정으로 사방을 돌아다녔다.
  • 현대분규 다시 악화조짐/「강관」노조,협상수정안 투표 부결

    ◎「중공업」 등 6사 오늘 전면파업/「자동차」 오늘 잠정안 투표에 악영향/「정공」(울산)에 공권력투입 준비/75개중대 증파계획 【울산=이용호·강원식·이기철기자】 현대자동차의 잠정합의로 수습국면을 보이던 울산지역 현대계열사 노사분규가 다시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노조가 23일 잠정합의안을 놓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예정한 가운데 분규중인 중공업·정공등 6개사노조가 계열사별로 23일 하루 또는 이틀간 전면파업키로 22일 결정했다.정공은 이날 밤늦게까지 계속된 노사협상에 따라 전면파업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이날 상오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던 강관은 하오에 실시된 조합원 찬반투표결과 당초 기대와 달리 합의안 수용을 부결시켜 현대사태는 예측할 수 없는 혼미상태에 빠지고 있다. 경찰은 불법파업이 계속중인 정공에 공권력 투입을 준비하는가 하면 검찰은 그동안 유보해온 현총련 소속 현대계열사 노조위원장들에대한 사법처리를 강행할 방침을 굳혀 현대 계열사 노조와 공권력의 정면 충돌이 예상된다.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은 23일의 잠정합의안에 대한 자동차 조합원의 찬반투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관노조가 ▲임금 4.73%인상 ▲성과금 1백50%지급 등 자동차 잠정합의안과 비슷한 내용을 찬반투표에서 77.6%(참가자 5백86명중 4백55명)로 부결시키자 자동차 노사는 사태해결을 위해 조합원개별방문 대자보등을 통해 노조원 설득에 나섰다. 중공업노조는 이날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회사측의 불성실한 협상태도와 그릇된 노사관에 대한 경고로 중전기·강관·미포조선·한국프랜지와 함께 현총련차원에서 전면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23일 전면파업키로 한 중공업·중전기·목재·미포조선·한국프랜지등 5개사는 이날도 노사협상을 가졌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울산노동사무소는 이날 하오 불법파업중인 정공노조에 『정상조업으로 복귀해 개인적인 희생이 없도록 하라』는 이인제 노동부장관의 경고문을 전달했다.또 이날 급거 울산현지에 내려온 대검찰청 장륜석 공안기획담당관은 기자회견을 갖고 『엄정한 법집행으로 실정법을 위반한분규사태를 더 이상 방관하지 않겠다』고 밝혀 정공의 공권력투입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경찰은 분규현장에 공권력 투입에 대비,현재의 60개 8천여명의 경찰력을 오는 24일까지 75개 중대로 추가 배치키로 했다. 【창원】 노조원들의 파업으로 공권력이 투입됐던 현대정공 창원공장은 22일 정상조업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조합원들의 출근율이 낮은데다 출근한 조합원들까지 공권력 투입에 항의하며 작업을 거부,정상조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노조는 이날 하오 부위원장 조동원씨(22)를 위원장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된 노조간부 5명의 영장취소와 연행된 4명의 조합원들이 석방되고 회사에서 경찰이 철수할 경우 23일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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