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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논술·면접 신문이 보약이다

    ◇논술·면접 신문이 보약이다(이태종 지음,김영사 펴냄)= 신문 정보를 활용한 주제중심의 통합학습 프로그램.폭넓은 사고를 통해 각종 정보를 비판적으로 해석할 수 있도록 꾸몄다.저자는 중앙일보 NIE(신문활용교육)담당기자.전2권 각권 7900원. ◇거꾸로 서 있는 미술관(박정욱 지음,예담 펴냄)= 서구 모더니티의 종착점에서 새로운 대안을 찾으려는 현대 미술작가들의 예술사적 모험을 담았다.뉴욕화파를 이끌며 추상표현주의 평면예술을 선보인 윌렘 드 쿠닝,영국 팝아트를 대표하는 데이비드 호크니,아르테 포베라 미술의 계보를 이어가는 아니시카푸르 등 현대미술 거장들의 세계를 다뤘다.9800원. ◇역사,그 지식의 즐거움(이상현 지음,일송미디어 펴냄)= 헤로도투스는 역사를 쓰는 목적이 “소멸될지 모르는 인류의 위대한 업적을 기억의 전당에 안치시켜 두는 데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아테네 장군으로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일어나자 암피폴리스 전투에 참전했다가 스파르타군에 참패한 투키디데스는 그 패배를 변명하느라 역사를 썼다.이 책은 한 마디로 이처럼 상이한 역사관에 관한 에세이다.8700원. ◇나를 디자인 합니다(김정식 지음,아카데미북 펴냄)= 사노라면 막연한 그리움에 가슴 저릴 때가 있다.직업군인인 저자는 그것을 ‘원형적 그리움’이라 부른다.‘말 내음’‘삶의 빛깔’‘오미불(五味佛)’‘역락문(亦樂門)’등 60여편의 수필에는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그리움,생명에 대한 예찬이 담겼다.8500원. ◇중국회화사(제임스 캐힐 지음,조선미 옮김,열화당 펴냄)= 유럽 회화를 제외하고는 가장 풍부하고 다양하다고 할 수 있는 중국회화는 세계 회화사에서 한동안 제대로 연구되지 못했다.앙드레 말로는 저서 ‘상상미술관’에서 그이유를 이렇게 지적했다.“20세기 전반까지만 해도 서양인들에게 중국회화의 원본 빛 컬러 복제판은 충분히 제공될 수 없었으며,유럽에 영향을 끼친 ‘세기말의 일본취미(Japanism)’가 중국미술에 대한 온당한 이해를 방해했다.” 이책은 중국 회화의 미적 특질을 분명히 하고 제자리를 찾아준다.2000원. ◇세계문화기행-유럽편(임정의 지음,창해 펴냄)= 건축물을 통해유럽 각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살핀 에세이.‘오스트리아의 베르사유’로 불리는 쇤브룬궁전,데 스틸 운동의 산실인 네덜란드의 슈뢰더 하우스,‘제2의 노아의 방주’로 불리는 영국의 아크 빌딩,조각가 구스타프 비겔란이 평생을 바쳐 설계한 노르웨이의 프로그네르 공원 등을 다룬다.1만 5000원. ◇내 마음의 안중근(사이토 타이켄 지음,이송은 옮김,집사재 펴냄)= 이토히로부미를 암살한 안중근이 뤼순감옥에 수감됐을 때 간수인 치바 토시치와 나눈 우정에 초점을 맞췄다.안 의사의 인간적 면모에 감화한 치바는 안 의사에게서 받은 유묵 ‘위국헌신군인본분’을 미야자기현 와카야나기초의 조동종 대림사에 모시는 등 안 의사를 한평생 공경했다.저자는 아사히신문 기자출신의 대림사 주지.8000원.
  • 세계경제 디플레 우려속 국내경기 실물지표 호조

    세계경제의 디플레(물가하락에 따른 장기 경기침체 현상) 우려 속에 국내경기의 생산·출하·설비투자 등 실물지표가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미국 등 선진국의 실물지표가 둔화 또는 감소세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그러나 경기선행지수 등이 전월대비 3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경기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8월 산업활동은 맑음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8월중 생산과 출하는 지난해 동월대비 각각 8.5%,7.5%가 늘어났다.평균가동률도 77.1%를 기록,넉달만에 77%선을 넘어섰다. 특히 두달 연속 감소세로 우려를 낳았던 설비투자가 자동차·기계부문의 투자증가로 석달만에 1.3% 증가세로 반전됐다.기계류 수입액과 국내 기계수주액도 각각 27.8%,43.8% 늘어났다.주택·사무실 등 민간건축 수요가 크게 늘더 건설수주도 65% 증가했다. 경기전망은 흐림 6개월 후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대비0.1포인트,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가 각각 떨어져 석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생산설비를 완전 가동했을 때 잠재적 생산능력을 나타내는 생산능력지수도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 이어,이달에도 생산설비의 해외이전 등의 영향으로 -0.1%(0.7포인트)를 기록했다.실물지표 역시 지난해 8월 생산과 설비투자가 각각 전년 동기대비 -4.3%,-19.2%를 기록한데 따른 기술적 반등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돼 실물경기의 안정적인 호전으로 보기에는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그래도 상승기조는 바뀌지 않을 듯 통계청 김민경(金民敬) 경제통계국장은 “경기선행지수 등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실물지표의 견조한 흐름으로 볼 때 경기가 상승국면을 벗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조동철(曺東徹) 거시경제팀장은 “세계경기의 회복이 둔화되고 있는 반면 국내경기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등을 통해 체질을 개선한 기업들의 왕성한 생산활동에 기인한 측면이 강하다.”며 “그러나 선행경기지표 등이 내리 3개월째 하락세를 보이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선행경기지수가 일각에서 우려하는 디플레의 징후를 반영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지금의 경기추세로 볼 때 기업실적 둔화 등으로 임금이 줄고,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적은 만큼,일본식의 디플레를 우려하는 것은 성급한 전망”이라고 풀이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국내 경기는 단기적으로 인플레,장기적으로는 부동산거품 붕괴에 따른 디플레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세계경제의 회복,미국의 이라크 공격 여부 등 대외변수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병철기자 bcjoo@
  • [서비스 경제를 살리자] (1)換亂망령 되살아난다

    달러가 샌다.조기유학 바람에다 급증하는 해외관광,골프관광으로 여행수지는 지난 7,8월 두 달 동안 사상 최대의 적자기록을 경신했다.이로 인해 서비스수지(무역외수지) 적자도 눈덩이처럼 불어나 경상수지 흑자기조를 위협하고 있다.자칫 또 다른 외환위기 가능성도 우려된다.대한매일신보사는 여행수지 등의 서비스수지 적자를 초래한 국내의 열악한 교육,컨설팅,국내 관광산업여건과 개선 방향을 네 차례의 시리즈를 통해 진단한다. 골프관광,사치성관광,조기 해외유학 등으로 올들어 지난 8월까지 여행수지적자 규모는 25억달러(약 3조원)나 된다.외환위기 직전 너도나도 해외여행에 나서면서 기록했던 지난 97년 한 해 동안의 22억달러(약 2조 6400억원)를 훌쩍 넘어섰다.외환위기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8월 한 달 동안 여행수지 적자는 4억 6000만달러(5520억원)로 7월의 적자규모인 4억 1000만달러를 넘어섰다.휴가와 방학을 맞아 한 달 동안 77만 4000여명이라는 사상 최대 인파가 외국으로 빠져나가 달러를 물쓰듯 써버린 탓이다.외국인 관광객들의 한국행 숫자가 40만명대에 정체돼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8월에도 경상수지(상품수지+서비스수지+소득수지+이전수지)는 7월(1000만달러)에 이어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수출호조로 간신히 적자를 면했다.그러나 서비스수지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수출이 되살아난다고 안도할 상황이 아니다.8월의 서비스수지 적자는 10억 3000만달러였다.상품수지(무역수지)는 10억 10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근로자들이 공장에서 땀흘려 일해 수출로 벌어들인 외화를 해외여행 등에서 고스란히 쓰고 있는 셈이다. 사치성 물품 수입도 증가하고 있다.외제 승용차는 올들어 7월까지 2억 8070만달러어치가 수입돼 지난해 연간 수입액(2만 2860억달러)을 넘어섰다.서울 강남에서는 외제차가 없어서 못팔 지경이다.외국산 위스키와 포도주는 2억 950만달러,골프용품은 7080만달러어치를 각각 수입했다. 매년 20%씩 증가하는 초·중·고등학생들의 조기 유학은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다.1개월여간 300만∼500만원이 드는 고급 해외 외국어 연수캠프를 떠나는 초·중학생들로 방학 때면 공항은 북새통을 이룬다.기업들은 지난 1∼8월 외국에 컨설팅을 의뢰하는 비용과 홍보비 등으로 38억달러를 지출했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나 증가한 수치다. 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는 “서비스수지 적자가 만성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한다. 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거시금융팀장은 “서비스수지 적자는 당분간 지속되고 교육부문의 적자는 더 커질 것”이라면서 “교육개혁과 함께 상품수지의 흑자폭을 유지하면서 소비재 수입이 줄어들게 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조동철(曺東徹) 거시경제팀장은 “내년 우리나라는 수출 8∼9%,수입 11∼12%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올해보다 크게 감소한 0∼20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0∼20억달러 흑자는 적자로 반전될 가능성도 포함하고 있다.”면서 “서비스·소득·이전수지 적자는 100억달러에 근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디플레이션 현실화 될까

    세계 경제의 디플레이션(경기침체 하의 자산·물가 하락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미국 등 세계 부동산 거품의 급격한 붕괴 가능성,경기회복 부진,미국의 이라크 공격 위협 등이 그 근거다.그러나 현실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분석은 제각각- 미국 모건스탠리증권은 최근 아시아경제 분석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 회복이 지연될 경우 한국도 디플레이션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모건스탠리 관계자는 “한국정부가 그동안 내수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한 부동산시장을 억지로 누른다면 디플레이션 위험은 더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도 “세계 부동산시장의 거품이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디플레이션이 부동산과 연계됐을 때는 부채 부담을 가중시키고 부채의 담보물인 부동산 등 자산가격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 ‘일본식 디플레이션’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한국개발연구원(KDI) 조동철(曺東徹) 거시경제팀장은 “근년 들어 저금리정책을 지속했기 때문에 오히려 디플레이션 위협에서 서서히 벗어났다고 봐야 한다.”며 이같은 우려를 일축했다. ◆부동산거품 방지가 관건- 국내적으로 가장 우려되는 대목은 부동산과열의 방지 여부.경기부양을 위한 장기간의 저금리정책과,부동산 관련 세제의 정비 소홀로 시중 부동자금이 부동산으로 너무 흘러들어가 거품을 방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현재 M3(총유동성) 기준으로 총통화공급 증가율이 12%를 넘어서고 있고, 세계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금리를 더 이상 올리지 못하는 어정쩡한 상태다. 일부에서는 부동산 거품이 급격히 빠지면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정부가 부동산 거품을 억제할 수 있는 시기를 이미 놓쳤고,부동산안정대책이 실효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주병철기자 bcjoo@
  • 철도청 비상 대처능력 의문 철도 운행관련 혼선 빚어

    철도청의 비상사태 대응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5호 태풍 ‘루사’가 한반도를 강타한 지난달 31일부터 전국 곳곳의 철로가 끊기면서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비상사태가 벌어졌다. 태풍이 동해로 빠져나간 1일 낮 기간교통망인 철도의 운행 여부가 국민들의 한 관심사가 된 가운데 철도청은 오후 3시5분 경부선이 김천시 감천철교의 상행선 단선을 이용해 운행을 재개했으며,이어 오후 5시부터 여수∼순천간 전라선이 정상 운행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열차 운행이 중단된 곳은 영동선 영주∼강릉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2일 현재 영동선은 물론 경북선(김천∼상주),정선선(증산∼구절리),함백선(예미∼조동) 등 4개 노선의 운행이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태풍으로 유실된 교량은 모두 9개(경부선 1개,영동선 5개,정선선 3개).이들중 경부선 감천철교는 지난해 12월 안전진단 결과 이상없다는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안전진단의 안전성’에 이상이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박승기기자 skpark@
  • 조동일 교수 ‘…구전민요의 세계’ 음반 발간

    “할머니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나지막한 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두 다리를 세워 두 손으로 감싼 자세로 쪼그리고 앉아,아득한 옛적의 마음속 깊이 쌓인 비밀스러운 사연을 조심스럽게 꺼내듯이…육십 평생 하고 싶은 말,한탄스러운 사연을 다 쏟는 듯했다.노래가 끝나자 할아버지도 놀라면서 ‘어 이녁도 소리를 하네.’라고 한마디 했다.할아버지도 할머니의 소리를 처음 들어본 것이었다.” 국문학자 조동일(趙東一·63) 서울대교수가 1997년 ‘한국민요의 전통과 시가 율격’(지식산업사 펴냄)에서 밝힌 민요 채록담의 일부다.경북 봉화군 물야면 북지리에 살던 김대연 할머니 집에서 있은 일이라고 한다.조 교수는 1960∼1970년대 경북 일대에서 민요를 채록했다. 조 교수가 한때 상징주의와 초현실주의에 심취한 불문학도였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학문적 주체성을 놓고 고심하기 시작하던 무렵 발견한 것이 고향의 민요였다.그의 고향은 경북 영양군 일월면 주곡동 주실.이곳에서 태어난 지훈 조동탁과는 일가가 된다. 조교수는 몇해 동안 직접 녹음하고 사설을 채록했다.카세트 테이프가 흔하지 않던 시절이라 사설을 필록하고서 다시 녹음을 해야 했다.‘소리의 발견’은 민요 연구로 이어졌고,1971년 펴낸 ‘서사민요 연구’(계명대출판부 펴냄)는 첫번째 성과였다.독자적으로 서사민요라는 구비서사시의 갈래와 유형·문체·전승 등을 규명했다.이렇듯 무게 있는 저작을 남긴 것도 민요를 채록했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 신나라뮤직이 펴낸 ‘경상북도 구전민요의 세계’는 바로 조동일이 소장학자 시절직접 녹음한 그 민요들이다.13개의 카세트테이프 내용을 삭제하지 않고 9개의 콤팩트디스크(CD)에 담았다.‘훗사나타령’‘통연 통연 김통연아’‘춘아 춘아 옥단춘아’등 서사민요를 중심으로 송서와 시창,가사와 시조,신민요와 창가,유행가까지 망라했다.너무 심하게 손상돼 복원이 불가능한 몇몇 노래만 제외됐다. 조 교수의 채록은 1967년 12월21일부터 1972년 8월27일 사이 여름·겨울방학을 이용했다.지역은 안동과 영양 청송 영천 성주 봉화 등지다.방아찧는 발동기 소리,매미소리,개짖는 소리,닭우는 소리 등 정겨운 고향의 소리가 그대로 담겼다. 이 녹음은 문학연구를 위한 것이었지만,오늘날 가치는 그에 머무르지 않는다.무엇보다 오늘날 도저히 들을 수 없는 민요가 대부분이다.들을 수 있더라도 온전치 못한 조각소리에 그치는 것이 현실이다.녹음 당시에 벌써 제보자들은 희미해진 기억을 되살리려고 애쓰는 장면을 보여준다.학자들에게는,분야를 막론하고 현지조사의 중요성을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녹음 내용을 음반으로 내는 데 큰 몫을 한 김헌선 경기대 교수는 “민요를 생성해 전승하는 데 어림잡아 200년이 걸린다면,소멸하는 데는 20년도 채 안 걸린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놀랍고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이 음반의 시대적 가치는 이에서 찾아야 마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교과서 파문 전문가 좌담회/ “”현정부功過 교과서 기재 필요””

    고교 2·3학년용으로 사용될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의 현 정부 편향 서술시비와 관련,전문가들은 현 정권 기술은 반드시 필요하고 검정 교과서 체제역시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상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의 주재로 6일 오전 교육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관련 간담회’의 내용을 간추린다. ◆한명희 전 교육부 편수국장- 국사교과서를 거의 30년 만에 검정으로 전환하면서 교육부가 검정기준을 제시할 때 좀더 세심히 배려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교과서 분야에 전문가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국장급 인력을 두고 조직을 갖춰 교과서 행정을 좀더 멀리 내다보고 시행해야 한다. 현정부를 빼는 것은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격이다.다만 서술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현재는 정부가 바뀔 때마다 계속 수정을 거듭하는 꼴이다. ◆이원순 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국사 교과서가 검정으로 넘어간 것은 다원가치를 추구하는 시대에 맞는다.환영할 만한 일이다.검정 위원의 명단을 노출한 것은 대단히유감스럽다.앞으로 학계의 참여를 받기 어려울 것이다. ◆유영익 연세대 석좌교수- 전·현정부 서술 시비는 문제제기가 잘못됐다.대한민국 건국 이후 역대 정부 부분을 모두 보지 않으면 논할 수 없는 문제다.근·현대사를 다루면서 왜 대통령 중심으로 썼는지 유감이다.예컨대 민주주의는 어떻게 발전해 왔나,경제·문화 분야는 어떤가 등 제도나 주제 중심으로 서술했으면 이같은 논란은 없을 것이다. 검정위원 선발도 문제지만 집필위원이 사실 더 문제다.초안이 잘못된 상황에서는 검정이 소용없다.교과서 편찬과정이 너무 허술하고 졸속적이다.검정위원을 뽑을 때는 국사편찬위원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위원의 연령도 고려해야 한다.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학자들도 참여시킬 만하다. ◆이만열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 위원- 교과서가 국정에서 검인정으로 전환되기 위한 불가피한 진통이다.검인정으로 넘어간 이상 집필자에게 책임을 물어야지 교육부에 책임을 미루는 것은 곤란하다.다만 교육부는 교과서 집필에 제시할 기준을 제대로 만드는 데 가장신경을 써야 한다. 현정부 서술 문제는 객관성보다는 균형성의 문제이다.현정부 부분은 저자들이 기술하기보다는 자료를 제시,학생들이 판단하게 해야한다. ◆한영우 서울대 교수- 검정과 국정교과서의 책임소재는 다르다.교과서는 수요자가 선택하는 것이다.교육부가 지나치게 책임의식을 갖고 검정제도의 재검토를 운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학생들이 5000년 역사를 배우는 것은 결국 그 역사에 이어진 근·현대사를 배우기 위해서다.교과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론 부분이다.현정부까지 포함된 총체적 내용을 가르치고 미래의 전망을 제시하는 것이다.다만 현정부의 경우,출범을 알려주는 단계에서 끝내야 한다.남북정상회담과 같이 중요한 사건은 연표로 처리하면 된다. ◆고영권 광장중 교장-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에서 현정부를 서술하지 않는것은 말도 안된다.다만 정부 업적 중심이 아니라 사실을 기록해 자료를 제공하면 된다. ◆이경식 역사교육연구회 회장- 역사교과서는 시민으로서의 자기 위치를 인식하도록 교육한다.현정부를 언급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조동걸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 위원장- 교과서를 교수 재료로 생각하지 않고 ‘경전’으로 착각하는 것이 문제다.시험 출제도 ‘교과서 내에서 한다.’는 등의 과거 관행이 빚은 결과다.근·현대사 교과서를 검정으로 넘긴 마당에 국사도 빨리 검인정으로 넘겨야 한다.교과서 기술을 정부별로 하니까 영웅주의적인 서술이 나오는 것이다. ◆이성무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북한에도 ‘조선역사연구소’라는 조직이 있다.이곳에서는 교과서와 관련된 모든 문제를 다루고 정책을 결정하고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 南北충돌 재발 방지 합의

    주한 유엔군사령부와 북한군은 6일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에서 제13차 장성급회담을 갖고 서해교전과 같은 적대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공동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회담 대표로 참석한 제임스 솔리건(미 공군 소장) 유엔사 부참모장은 회담을 마친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무력충돌 예방과 신뢰구축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정전체제 관리를 위한 양측의 유일한 협의체인 장성급회담은 2000년 11월 이후 20개월 만에 처음 열리는 것이다. 유엔사측은 “6·29서해교전이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한 반면,북측은 “북방한계선(NLL)은 정전협정에 명시되지 않은 채 미군이 일방적으로 그은 불법적인 선이라며 새로운 해상경계선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고 솔리건 대표가 전했다.. 솔리건 대표는 또 “침몰 고속정 인양과 실종자 수색작전을 북측에 통보했다.”면서 “아울러 통신수단 유지와 양측 참모회의를 통한 긴장완화 및 상호 오해 방지를 제의했다.”고말했다. 특히 “북측이 피격된 경비정에 대한 제반 사항을 확인해 주면 이와 동등하게 남측의 고속정 인양 작전에 대해서도 확인시켜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서해교전에 대해서는 유엔사측이 “기습도발에 따른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항의한 데 반해 북측은 침묵으로 일관했다.이에대해 솔리건 대표는 “(북측이)‘쌍방에 의해 발생한 사건’으로 인정했다.”고 밝혀 의미 해석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회담에는 유엔사측에서 제임스 솔리건 소장을 비롯,이정석(李廷奭·합동참모본부 군사정보차장) 한국군 준장,이안 페트코프 호주군 대령,콜린 그리브즈 영국군 대령 등 4명이 참석했고,북측에서는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표 이찬복 상장과 조동현 소장,박임수 대좌 등 3명이 나섰다. 김경운 오석영기자 kkwoon@
  • [신농정 현장을 가다] (9)정선균이硏 이상수대표

    ***기능성 노루궁뎅이버섯 국내 첫 대량재배 개가 “다양한 가공기술을 개발해 노루궁뎅이버섯을 싼 값에 대량 보급할 계획입니다.”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조동리 ‘정선균이연구소’의 이상수(李相修·42)대표.노루궁뎅이버섯 대량재배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한 농업인이다. 하얗고 짧은 털이 구름처럼 빽빽히 나 있어 노루의 엉덩이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이런 재미있는 이름이 붙었다.이 버섯은 뇌기능 활성화,치매예방,항암기능,당뇨병 예방·치료,아토피성피부염 치료 등에 효과가 높아 최근 각광받고 있는 기능성 버섯.1990년대 초 일본이 세계 최초로 대량재배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이씨가 국내에서 버섯재배를 시작한 것은 97년.이전까지 일본 ‘사이신버섯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노루궁뎅이버섯의 대량재배 기술개발에 참여했던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 팽이버섯 재배를 시작했다.시장성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노루궁뎅이버섯 재배에 뛰어들기는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재배농가가 크게 늘면서 2000년 이후 팽이버섯 가격은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고민하던 이씨는 노루궁뎅이버섯에 눈을 돌렸다. “남들이 잘 알지 못하거나 시도하지 않는 부분에 성공의 해답이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옛 인맥을 총동원,일본에서 종균을 들여와 국내 풍토에 맞는 재배기술을 개발했다.현재 월 생산량은 10t 정도.100g의 가격이 1만원에 육박해 다른 식용버섯 가격의 최소 5배가 넘는다.맛이 달콤해 중국 등지에서는 야생버섯을 채취해 날로 먹기도 하지만 국내에는 수요가 없어 전량 가공하고 있다.대부분을 수출하고 국내에는 우편주문판매나 인터넷쇼핑몰 등을 통해 알음알음으로 판매하고 있는 상태다. 이씨는 “시판중인 차(티백),건조버섯,비누에 더해 앞으로 캡슐·정제·환형태의 건강식품과 과립형 차,농축액,화장품 등으로 가공범위를 확대하면 국내에 큰 노루궁뎅이버섯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시장수요 조성에 자신감을 보였다. 정선 김태균기자 windsea@
  • 美듀크대 MBA 서울대서 받는다

    서울대가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내년 3월 새학기부터 미국의 듀크(Duke)대와 공동으로 MBA과정(경영학 석사)을 운영한다.또 복수학위제를 채택,서울대와 듀크대에서 따로 학위를 수여할 방침이다.서울대는 다음달 중순 미국의 듀크대와 MBA과정을 공동 운영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교육인적자원부의 해외 우수 대학원 유치 사업의 첫 성과다. 조동성(趙東成) 서울대 경영대학원장은 “최근 듀크대를 방문,MBA과정을 공동 운영하기 위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서울대는 오는 11월에 모집하는 2003학년도 경영대학원 신입생 200명을 대상으로 듀크대와의 MBA 공동 프로그램에 따라 수업을 진행한다. 특히 서울대에서 1년 과정을 마친 대학원생중 30명을 선발해 듀크대에 파견,1년 과정을 현지에서 밟도록 할 계획이다.이들은 2년 과정을 모두 마치면 서울대와 듀크대의 상호 학점 인정에 따라 MBA학위를 두 대학에서 받는다.파견 대학원생들은 서울대의 등록금만 납부하고도 듀크대에서 MBA과정을 이수할 수 있게 된다. 듀크대 대학원생도 원하면 서울대에서 MBA과정을 밟을 수있다. 서울대는 또 2년 과정 24학점으로 짜여진 경영대학원 과정을 MBA 공동 프로그램의 운영을 위해 48학점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듀크대는 미국의 MBA과정을 둔 대학중에서 평가기관에 따라 3∼6위를 차지하는 우수 대학이다. 한편 연세대 상남경영원은 워싱턴대와 연계해 MBA과정을 운영하고 있지만 연세대측은 학위를 주지 않는다.연세대에서 6개월 수학한 뒤 워싱턴대에서 1년 과정을 이수하면 워싱턴대의 MBA학위만 받는다. 세종대 세계경영대학원은 미국의 시러큐스대의 글로벌 MBA과정을 들여와 5학기제로 운영한다.과정을 마치면 세종대 학위와 함께 시러큐스대의 수료증을 준다. 박홍기 구혜영기자 hkpark@
  • 올 성장률 6.1% 예상

    올해 우리경제는 미국의 금융시장 불안과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세가 이어져 연간 6.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그러나 환율하락에 따른 수입증가로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44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9일 내놓은 ‘2002년 경제전망’을 통해 하반기에도 내수증가세가 이어지고 세계경제의 회복으로 수출이 늘어나는 점을 들어 올해 성장률을 이같이 상향 조정했다. KDI의 성장률 전망치는 이달 초 한국은행이 전망했던 6.5%를 밑도는 것으로,달러화 약세와 금융불안의 파급 정도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KDI는 지난 4월에는 성장률을 5.8%로 예측했었다. KDI 조동철 거시경제팀장은 “달러화 약세와 미국금융 불안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는 수출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내수와 수출이 보다 균형있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이 추세는 어느 정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반기 수출과 수입은 상반기보다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각각 연간 10.2%와15%에 달할 전망이다.수입증가세가 더 높아 경상수지 흑자폭은 크게 줄어들것으로 예상됐다.지난해 흑자규모는 86억달러였다.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원화가치 절상으로 2.8% 수준에 머물고,실업률도 3.0%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그러나 지가와 임금 상승률이 높아져 물가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지적됐다. KDI는 금리와 관련,원·달러 환율급락과 미국 금융불안이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희석시키고 있다며 당분간 콜금리 조정시점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재정정책은 지금처럼 중립 또는 소폭의 긴축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공적자금 손실분담은 1차적인 수혜자인 금융기관이 우선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회계 투명성 제고를 위해 증권 집단소송제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승호기자 osh@
  • 독자의 소리/ 6·13 선거법 위반 철저 조치를

    60억 지구인의 한마당 축제인 월드컵을 통해 우리 4700만 국민이 한 마음한 뜻으로 뭉칠 수 있었고 자신감과 민족의 자긍심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이제 그동안 국민들의 불신감을 떨구지 못한 채 소외된 정치권이 국민신뢰를 위해 나서야 하고 정치마당에서도 국민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 지난 6월13일 실시한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인이 모두 결정되고 1일을 기해 임기가 개시되었다.하지만 당선이 되었고 임기가 개시되었다 해서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은 선거운동을 위하여 수입·지출하였던 선거비용이다.선거비용은 후보자 관할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기간 개시 전 10일까지 공고한 선거비용 제한액의 범위내에서 수입과 지출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에 따라 그 금액의 범위내에서, 규정된 방법으로 수입과 지출이 이루어지지 못한 후보자는 위반의 정도에 따라 그에 맞는 조치를 받아야 하는 절차가 남았다.그러므로 후보자는 물론 선거 사무 관계자들도 선거의 전과정에서 선거법을 준수하여야 할 것이다. 조동철 [전남곡성군]
  • 조동일 서울대교수 세계문학사의 전개 출간 - 모순의 문학사에 ‘生克’ 처방

    동양철학의 골조를 이루는 ‘생극(生克)’이 편견과 부조화로 상처입은 세계문학사를 교정하는 데 유효한 지남철이 될 수 있을까. 최근 40여년의 연구실적을 망라해 역저 ‘세계문학사의 전개’를 펴낸 서울대 조동일 교수는 “생극론이야 말로 그동안 스스로 세계사의 주역이라고 믿어온 유럽 중심의 제1세계권과,이것을 대체할 유일 세력이라고 믿어온 사회주의 제2세계권이 기록해 온 오만한 문학사를 바로잡을 수 있는 가장 실천적인 대안”이라고 역설한다. ‘세계문학사의 전개’에서 펼친 그의 판별식으로 볼 때 제1세계권이 기술한 세계문학사는 ‘침략’과 ‘지배’라는 제국주의적 과오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또 제2세계권은 세계문학의 실체를 오로지 사회사적 관점에서만 이해하고 규명하려 해 스스로 마르크스주의의 한계를 넘지 못한 ‘불구’였다. 실제로 제1세계권의 세계문학사는 1960년대 프랑스에서 6권,70∼80년대 독일에서 25권이 나왔으나 유럽 중심의 편향된 시각에 발목 잡혀 진지한 학문적 성과물로서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 제2세계권 역시‘경계’를 무너뜨리지 못했다.모두 10권으로 기획하고 80∼90년대에 걸쳐 편찬작업에 들어간 러시아판 세계문학사는 8권까지 펴낸 뒤 통치체제가 바뀌면서 그나마 중단되고 말았다. 결국 제1세계가 지배하고 제2세계가 비판한 ‘근대’는 이들 2대 세력간에 격렬한 충돌을 불러 일으켰으나 세계문학사의 모순을 해결하기는커녕 오히려 갈등과 모순을 노정시킨 과정이었다. 바로 이즈음 조 교수가 ‘세계문학사의 전개’에서 파열음을 내는 세계문학계에 ‘생극’이라는 처방전을 제시하고 나선 것.그는 제1∼3세계의 인류가 서로 다르지 않고 각기 이룬 문화와 이념이 대등해야 마땅하다면 문명의 화합을 위한 ‘어젠다’는 마땅히 갈등과 조화 속에서 상생의 결과를 지향하는‘생극’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의 생극적 세계문학사론은 조화로운 생성 과정을 이르는 ‘상생(相生)’과 모순을 투쟁으로 해결하는 과정인 ‘상극(相克)’은 결국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명제에서 출발한다.이를 통해 제1세계 문학사의 골격이 된 헤겔의 관념변증법,제2세계 문학사 서술의 지침이 된 마르크스의 유물변증법이 맞닥뜨린 ‘막힘’을 뚫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학문적으로 볼 때 제1·2세계 문학사는 양자간의 긴장과 대립을 이성적으로 포용하고 완화할 어떤 단초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양자가 상극적으로 충돌하는 세계문학사론의 이같은 갈등구조에 조 교수는 ‘상생이 상극이고 상극이 상생이며,발전이 순환이고 순환이 발전’이라는 동양의 생극론적 해법을 적용한 것이다. 실제로 그는 자신의 저서에 유럽 중심부와 변방은 물론 동·동남 아시아와 남·북 아프리카까지 근대 세계문학사에 포함시켜 제3세계 문학사의 실체를 객관적으로 정당화했다.중세에서 근대로 이어지는 과도기에 ‘근대 이행기’라는 시대구분을 추가해 공동문어(共同文語)와 민족어문의 정체를 규명한 것도 문학적 약세를 세계문학의 범주로 흡인하려는 그의 노력으로 이해되는 대목이다. 제3세계 문학사의 정체성 확인은 물론 제4세계까지도 마땅히 세계문학사에 편입시켜야 한다고 믿는 조 교수는 “‘세계문학사의 전개’가 인류가 맞닥뜨린 문학사적위기를 극복하는 작은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세계문학사의 전개’펴낸 서울대 조동일 교수 - “유럽중심 文學史 틀 깼다”

    “이제야 내가 오르고자 한 산의 정상에 다다랐다는 생각이다.더 이상 창작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연구는 시작하지 않겠다.” ‘한국문학통사’로 국문학 분야에서 독보적 지위를 구축한데 이어 지난 40여년의 연구를 망라한 필생의 역저인 ‘세계문학사의 전개’(지식산업사)를 새로 펴낸 서울대 조동일(63) 교수는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24일 인사동 한 음식점에서 자리를 같이 한 조 교수는 “우리 나라는 물론 세계에 내놔도 결코 부끄럽지 않은 성취를 이루겠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준비해 왔다.”며 “학자로 살아온 인생에 나름대로 큰 획을 그을 수 있는 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로 조 교수는 저서를 통해 “헤겔이 ‘아프리카인은 역사를 창조하지 못하고,아시아에서 시작된 인류역사는 유럽에서 비로소 발전했다.’”고 적시한 소위 유럽 제1세계권의 관점을 비판했다.그는 “그래서 아시아문학은 이른 시기의 것만 평가할 수 있다.”는 유럽인들의 편견을 반박하는 한편 마르크스주의의 과학적 세계관에 입각한 세계문학사를 내놓겠다고 했던 제2세계권에 대해서도 ‘실망스럽다.’며 용납하지 않았다. 그는 헤겔과 마르크스를 전면에 내세운 제1·제2세계권에서 그동안 의도적으로 무시해 온 제3세계 문학사를 이들과 동일선상에서 이해하려는 시각을 견지함으로서,인류가 서로 다르지 않고 각기 이룩한 문화와 이념 역시 대등한 의의를 가진다는 사실을 입증해 보였다. 그는 “그동안 각국에서 ‘세계문학사’라는 이름으로 적잖은 책들을 내놨지만 하나같이 세계 곳곳의 문학사를 아우르지 못했거나,유럽중심의 편향된 시각으로 서술해 제3세계의 문학적 성취와 가능성을 배제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어떤 저서보다 방대하고 정확한 자료를 끌어들여 기존의 서양문학사 중심의 흐름을 비판하고 교정했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그동안 세계문학사의 이론을 장악해 온 프랑스와 독일,러시아에서도 객관적인 세계문학사 연구에 한계를 드러냈으며,일본에서 소개된 세계문학사라는 것도 사실은 서양의 시각으로 저술한 책의 번역물에 불과하다. ”고 평가절하했다.아울러 “이제는 우리도문학사 연구 분야에서 서양중심적 문학사론의 말석이 아니라 제3세계의 그것을 견인하는 전향적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책의 저술을 위해 세계 8개 언어권 38종의 세계문학사를 모두 섭렵했다는 그는 “근대문학에 끼친 유럽의 영향력은 인정하나,영국과 프랑스의 대형 서점에서 아프리카 문학이 주류를 이룰 만큼 서구문학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으며 이 책은 이런 한계상황에 대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물질적 풍요 속에서 ‘객관적 서술’이라는 가치중심을 잃고 표류하는 유럽의 문학보다는 당면한 정치·경제적 혼란과 어려움 때문에 더욱 진지하고 전향적인 제3세계의 문학의 메시지를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견해다.이 책은 단행본으로 출간됐다.그러나 조 교수가 그동안 펴낸 13권의 저술을 종합한 것으로 모두가 일관된 연관성과 맥락을 공유하고 있다.그런가 하면 흔히 단선적이기 쉬운 문학사 서술에 철학사와 사회사를 끌어들여 문학사의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장한 점도 눈길을 끈다. 조 교수는 “양학과 국학의 한계를 넘어서야 비로소 바로 된 세계문학사가 완성된다.”고 강조하고 이런 관점에서 교과서라는 믿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말했다.그는 “이제는 색인작업중인 세계문학 총서와 민족문학의 세부개념인 지방문학사를 정리하는 일에 매달리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소개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기초단체장 후보등록 명단-경북

    ■한나라당:한 ■민주당:민 ■자민련:자 ■민국당:국 ■한국미래연합:미 ■민주노동당:노 ■사회당:사 ■녹색평화당:녹 ■한국노년권익보호당:년 ■무소속:무 *28일 오후 3시 현재/*나이 소속 직업순/*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은 공천 후보를 이날 등록여부와 관계없이 포함. ◆ 경북 ■포항시장 정장식(52·한·포항시장) 박기환(54·무·공인회계사) ■울릉군수 오창근(58·한·전 울릉군 농촌지도소장) 이종국(52·무·상업) 정경호(67·무·무직) 정윤열(60·무·무직) 최영기(65·무·수산업) ■경주시장 백상승(67·한·전 경주시정개발연구원 이사장) 박헌오(51·미·시의원) 이원식(65·무·경주시장) 정덕희(63·무·회사원) 조동훈(43·무·웹 칼럼니스트) ■김천시장 조준현(61·한·전 경북도 사회복지과장) 김정배(55·무·자영업) 박팔용(55·무·김천시장) ■안동시장 김휘동(58·한·전 경북도의회 사무처장) 류상번(52·무·안동발전연구소장) 안원효(51·무·약사) 정동호(61·무·공무원) ■구미시장 김관용(60·한·구미시장) 이강웅(61·미·전포항부시장)황준영(42·노·노동운동가) ■영주시장 권영창(59·한·전 경북도의원) 김진영(63·무·공무원) 이종순(51·무·법무사) 최영섭(38·무·정치인) ■영천시장 박진규(61·한·영천시장) ■상주시장 김근수(68·한·상주시장) 변영주(47·미·상주콘크리트회장) ■문경시장 신현국(50·한·문경경제발전연구소장) 박인원(66·무·동원장학회 이사장) ■예천군수 김수남(59·한·예천군수) 권상국(52·무·예식장업) 황화섭(40·무·치과의사) ■경산시장 윤영조(59·한·전 경북도의원) 김태수(52·민·전 대동은행 지점장) 김윤곤(55·무·영남대 겸임교수)이천우(64·무·무직) ■청도군수 김상순(63·한·청도군수) 박병길(61·무·대구대 겸임교수) ■고령군수 이태근(55·한·고령군수) 이진환(63·무·무직) ■성주군수 이창우(64·한·전 경북도의원) 도길환(66·무·농촌경제연구소장) 이창국(61·무·무직) 주은석(41·무·자영업) ■군위군수 박영언(63·한 군위군수) ■의성군수 정해걸(63·한·의성군수) 이왕식(40·무·무직) ■칠곡군수 배상도(63·한·전 경북개발공사 감사실장) 이상수(64·미·도의원) 박수웅(62·무·무직) 박중보(49·무·경북과학대 강사) 송필각(53·무·상업) 장세호(46·무·무직) 장영백(51·무·칠곡군의원) ■청송군수 배대윤(54·한·경북도 민방위국장) 문재석(65·민·청송지구당 고문) 황주현(60·미·전 청송우체국장) ■영양군수 김용암(63·한·경북도의원) 권용한(66·무·무직) 남정태(62·무·영양군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장) 윤철남(41·무·㈜남해화학 직원) ■영덕군수 김우연(59·한·영덕군수) 오장홍(55·무·무직) ■봉화군수 류인희(65·한·전 경북도의회 의장) 박현국(43·무·농업) ■울진군수 김용수(62·한·전 경북도의원)
  • 한일 역사공동위 25일 첫회의

    지난해 10월 한·일 정상간 합의에 따라 설치된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 첫 회의가 25일 오후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다.외교부는 24일 “한국측 위원장인 조동걸(趙東杰) 국민대 명예교수와 일본측 위원장인 미타니 다이이치로(三谷太一郞) 세이케이(成蹊)대 교수 등 21명의 양국 위원들에 대한 인선을 끝냈다.”면서 “첫 회의에서는 향후 2년간 활동할 위원회의 운영계획 및 연구방향 등에 대한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6.13 지방선거 누가 뛰고있나] 서초구, 은평구

    ■서초구 - 추모공원 건립 놓고 공방전 서초구는 조남호(63·한나라당) 구청장의 3선 질주에 민주당 이용기(61) 후보가 딴죽을 걸려는 양상이다. 원지동 추모공원 건립 문제가 서초구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만큼 화장장 건립을 둘러싼 두 후보간의 ‘불꽃 공방’이 예상된다. 조 후보는 “추모공원은 분산 건립돼야 하고 기존 서울시의 안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주민,서울시장 후보와 연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보사국장,환경녹지국장,임명직 서초구청장,민선 1·2기 서초구청장 등 공직경험이 풍부한 그는 행정 부조리 근절 등 청렴성 제고를 최고 공적으로 꼽는다.또 서초를‘문화예술도시’로 정체성을 확립시켰고 장애인을 위한전용치과와 보호시설 설치,벼룩시장 도입 등을 자랑하고있다. 4개 권역별 도서관 건립,정보사령부 이전지에 국립미술관 등 문화시설 확충,반포유수지 체육공원화 등을 공약했다. 이에 맞서는 이 후보는 “인신공격은 피해야하지만 추모공원의 원지동 건립 결정은 문제가 많다.”며 조 후보와의 일전 의지를 불태웠다. 이 후보는 수도경비사령부 헌병대장 등 군 수사통에서 행정공무원으로 변신해 인천시 감사실장,인천 북구청장 등을 지냈다. 그는 “불필요한 기구 통폐합을 통해 작고 효율적인 구청을 실현하는 등 자치행정에 기업 마인드를 도입하고 인기위주의 선심행정을 타파하겠다.”고 밝혔다. 첨단 벤처기업단지 조성,양재 종합체육센터 건립,탁아소등 주민복지시설 확충 등을 약속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은평구 - 무소속 출마여부가 변수 은평구는 현 구청장인 한나라당 노재동(61) 후보와 서울시 지하철공사 감사 출신인 민주당 김영춘(52) 후보의 각축전이 예고되고 있다. 민주당 경선에서 김 후보와 2차 경선까지가는 접전끝에운명이 뒤바뀐 김장주 구의원의 무소속 출마 여부가 선거판도의 변수가 되고 있다. 민간 기업에서 일하다 서울시의원을 거쳐 지난해 보궐선거로 구청장 자리에 오른 노 후보는 “기업에서 배운 경영마인드를 토대로 구정의 질을 한단계 끌어올리겠다.”고말했다. “지역의 55%가그린벨트에 묶여있고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형 주거지역이다보니 경제적으로 낙후됐다.”는 그는 “연신내,대조동,불광역,수색지역을 중심으로 상권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창릉천 이남 고양시 항동 서오릉 등 560만평이 은평구에 편입돼야 효율적인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이 지역의 서울편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주민들의 관심사인 국립보건원부지에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특급관광호텔을 유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뒤늦은 공천으로 이제서야 선거사무실을 준비하는 김 후보는 “은평구 예산 및 직원보다 10배나 많은 지하철공사의 감사로 일하면서 행정의 큰 흐름을 터득하게 됐다.”면서 “젊고 깨끗한 이미지에다 오랜 정당 생활과 시의원으로서의 정치력과 행정경험 등을 앞세워 노 후보와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민 밀집 지역인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서민구청장’이 되겠다.”며 교육환경개선,공정하고 투명한 구정실현,구민휴식공간 확충 등을 약속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경북 경주지역 이원식 현 시장이 3선 고지등정에 나섰다

    경북 경주지역은 이원식(李源植·65)현 시장이 3선 고지등정에 나선 가운데 다른 출마 예상자들이 “건강한 경주를 위해 3선은 안된다.”며 강력하게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이 곳은 이 시장과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백상승(白相承·66)전 서울시 부시장의 치열한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벌여 놓은 각종 현안사업을 마무리짓기 위해출마를 결심했다.”는 이 시장은 “3선이 되면 오히려 지역 현안 해결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다.”고 맞받아 치고있다. 그러나 관선과 민선을 합쳐 11년의 ‘장기 집권’및 한나라당과 민주당,무소속을 오간 잦은 당적변경이 짐스럽다. 한나라당의 백 전 부시장은 “고향에 대한 마지막 봉사를 위해 나섰다.”면서 “빚더미 등 위기에 놓인 경주를 살려낼 사람은 행정전문가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태권도 테마공원 유치와 세계 문화테마공원 조성등을 추진하겠다.”면서 “경주를 명실공히 세계적 문화·관광도시로 육성할 것”을 강조했다. 한국미래연합의 박헌오(朴憲伍·51)경주시의회 의원(3선)은 “서민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사람은 토박이인 나밖에 없다.”며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실업자 구제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주시 체육회 상임부회장을 지낸 정덕희(鄭德熙·62)씨도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그는 “문화특별시를 관철시켜 고도(古都)경주 보존과 정비를 위한 획기적인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서민을 위한 활기찬 시정과 봉사행정을 펴겠다.”는 역시 무소속의 조동훈(趙東勳·42)전 경북도의원은 서민 후보임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
  • 이회창 ‘빠순이’ 발언 이후 네티즌 항의 ‘봇물’

    한나라당이 최근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의 ‘빠순이’ 발언(대한매일 5월16일자 4면 보도)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 후보는 스승의 날이던 지난 15일 서울 은평구 대조동의 한 여고에서 일일교사를 하면서 ‘창(昌)이 오빠’를연호하는 학생들에게 “여러분들을 보니 ‘빠순이 부대’가 많은 것 같아요.”란 내용의 발언을 했다. ‘빠순이’가 인기스타를 쫓아다니며 오빠를 외치는 청소년들을 뜻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었으나 유흥업소 여종업원을 뜻하는 속어로 더 널리 알려진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나라당의 인터넷 게시판에는 이에 항의하는 글이 폭주,이틀 만에 무려 100여건이 올랐다.‘빠순이’란 이름의 한 네티즌은 “유흥가에서 종사하는 많은 여자 종사자들이그 일을 하고 싶어서 합니까.얼마나 한숨과 눈물로 살아가는데….”라고 지적했다.또 ‘cbn5800’이란 이름의 네티즌은 “이 총재가 자기 집의 여자들은 귀족 취급하면서 남의 집 딸과 여동생 등은 빠순이 취급할 수 있느냐.”고 항의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정치 뉴스라인/ ‘빠순이’유머로 한대 머쓱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가 15일 10대 소녀들 앞에서 “빠순이 부대…” 운운했다가 썰렁해진 분위기에 머쓱해 했다. 이 후보는 스승의 날을 맞아 15일 서울 대조동 동명여자정보산업고등학교를 방문,일일교사로 강단에 섰다.강당에 모인 350여명의 여학생들 앞에 선 이 후보는 불쑥 ‘빠순이부대’로 입을 열었다.“여러분들 보니 명랑하고…빠순이부대가 많을 것 같아요.우리 당에도 많아요.지방 돌아다녀보면 오빠부대 많아요.오빠가 아니라 ‘늙빠’지,늙은 오빠….” 폭소를 기대했건만 그러나 장내 분위기는 달랐다.말뜻을알아듣고 웃는 여학생도 있었지만 대다수는 의아해하며 술렁거렸다.이 후보가 말한 ‘빠순이 부대’란 인기스타를 좇아 방송국 등을 찾아다니며 ‘오빠∼’를 외치는 10대소녀부대다.그러나 기성세대 일부에선 이 말이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통한다.‘10대와 가까운 후보’라는 친근감을 주려고한 말이었건만,정작 학생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던 것이다. 이 후보는 당황한 듯 잠시 멈칫했으나 곧바로 책 얘기를꺼내 ‘위기’를 벗어났고,이후 1시간 남짓 자신의 학창시절을 더듬는 것으로 무사히 강연을 마쳤다.그리곤 사진촬영을 하자고 몰려드는 그 ‘빠순이 부대’에 파묻혔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는 15일 “한나라당과 민주당 가운데 내각제에 동의하는 쪽과 연대할 수 있다.”고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오전 불교방송 ‘아침저널’ 프로그램에출연,다른 당과의 합당문제에 대해선 “누가 자꾸 끄집어내는지 모르지만 남의 당을 절단내는 발언을 해선 안된다.”며 “그런 이야기한 사람도 없고 할 일도 아니다.”고 못박았다. 김 총재는 민주당과의 지방선거 연대와 관련,“바람직한결과 도출을 위해 양당의,또 양당에 속해 있는 개인의 협력은 얼마든지 환영한다.”고 말했으나,대선공조에 대해선 “정치상황의 진행을 봐가며 지방선거후 선택적으로 숙고할문제이고 현재로선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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