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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부토건-조남욱 회장家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부토건-조남욱 회장家

    ‘부여 출신의 3형제가 서로 도와 세운 건설사.’ 국내건설업 면허 1호 업체인 삼부토건의 유래다. 삼부토건의 삼(三)은 삼각형과 안정,3형제 등을 의미한다. 부(扶)는 창업주인 고 조정구 총회장의 고향인 부여와 자조(自助)를 뜻한다. 즉 삼부는 부여출신 3형제인 조정구·창구·경구 3형제가 창업했다는 뜻이다.3형제가 서로 도우며 안정적으로 회사를 끌고 가겠다는 의미도 있다. 삼부토건은 60,70대까지만 해도 국내 건설면허 1호 업체라는 명성에 걸맞게 도급순위 3위까지 성장했다. 하지만 보수적인 기업문화는 성장에 걸림돌이 됐다. 창업주인 조 총회장뿐 아니라 대를 잇고 있는 큰아들 조남욱(73) 삼부토건 회장은 지금도 10대 선조까지 제사를 지낼 정도다. 보수적인 기업문화 탓에 여러차례 도약의 기회를 놓친 것이다.80년대부터는 기업순위가 밀려 현재는 도급순위 26위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삼부토건은 ‘성실시공’이란 창업정신과 호텔업을 중심으로 제2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엄격한 한학교육 받으며 성장한 창업주 조정구 삼부토건의 창업주인 고 조정구 총회장은 1914년 11월 충남 부여군 장암면 석동리에서 부친 조동일씨와 모친 풍천 임씨 사이에서 4남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조 총회장이 5세때 서당에서 한학을 배우면서 총명함을 보이자 부친은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가정교사를 둬 조 총회장을 가르쳤다. 조 총회장은 15세때인 1928년 장암면장 남정국씨의 맏딸 삼순씨와 결혼을 했다. 이후 부여공립보통학교와 일광심상고등소학교를 다녔다. 고3 때에는 장남인 조 회장을 낳았다. 조 총회장은 자식까지 생겼으나 공부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서울로 올라와 경성공업고등학교(현 서울기계공고) 건축과에 입학했다. 경성공고를 졸업하고 1936년부터는 경기도청에서 건설관련 공무원으로 출발했다. 능력을 인정받았으나 1948년 3월 사직서를 제출,12년 동안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곧바로 삼부토건을 설립했다. ●성실시공이 성공의 밑거름 창업 초기 삼부토건은 이렇다할 공사를 따내지 못했다. 삼부토건이 따낸 첫 공사는 창업 한달 뒤인 1948년 4월 성동소방서와 돈암동소방서의 부서진 문을 고치는 공사였다. 토목공사라기보다는 보수공사였다. 그러나 조 총회장은 공사 규모에 연연해하지 않고 ‘성실시공’이라는 창업정신으로 임했다. 삼부토건의 성실성이 알려지면서 경기도 상공국의 지하식당 수리공사, 서울시 부녀병원 수리공사, 전매국 통상염고 신축공사 등 굵직한 공사를 도맡았다. 삼부토건이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된 계기는 군공사를 싹쓸이하면서부터다.1951년 해군본부의 해군병원 수리공사를 맡은 3개 건설업체 가운데 삼부토건만이 예정된 기간에 공사를 끝내면서 군당국으로부터 신뢰를 쌓았던 것이다.1951년에만 삼부토건은 진해에서 4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1960년대 초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지역은 제주도였다.1948년 4·3 사건이라는 정치적인 요인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제주도가 개발이 낙후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건설업체들의 수익성 때문이다. 섬이라는 특성 탓에 장비, 자재, 인부 조달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조건에서도 정부는 건설단가를 제주도와 내륙을 동일하게 적용했다. 제주도 공사 참여가 바로 적자일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그러나 조 총회장은 제주도 개발사업에 과감히 뛰어들었다. 해군공사를 도맡으면서 알게된 해군 준장 출신의 김영관씨가 제주도지사를 맡으면서 삼부토건이 제주도 사업을 맡아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던 것이다. 수익을 생각하면 당연히 거절해야 했지만 조 총회장은 “우리가 공사를 하지 않으면 제주도민들은 한없이 열악한 환경 속에 살 수밖에 없다.”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감안한 끝에 수락했다. 제주도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40㎞에 달하는 제주∼서귀포 횡단도로는 이렇게 해서 만들어졌다. ●경부·경인고속도로, 잠실개발사업 등으로 한단계 도약 1968년에 착공된 경부고속도로 건설공사는 삼부토건을 비롯한 국내 건설업체들에게는 모두 도약의 기회였다. 경부고속도로 건설에는 종전 불도저나 포클레인 등 구식 장비에만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2000대에 달하는 당시로서는 첨단 중장비가 투입됐다. 건설업체들은 정부보증으로 부족한 중장비를 구입했다. 경부고속도로 건설부터 본격적인 기계화 시공이 이뤄진 것이다. 삼부토건은 충북 옥산∼충북 현도 구간 21.3㎞, 경북 봉산∼경북 금천 구간 16.2㎞을 맡았다. 경인고속도로는 합작회사 형태로 건설을 맡았다.1967년 경인고속도로가 착공될 때는 시공업체가 삼안산업이었지만 정부가 공기 단축을 위해 당시 도급순위 1∼3위였던 현대건설, 대림산업, 삼부토건을 공사에 참여하도록 한 것이다. 1970년대 초에 시작된 잠실개발사업도 오늘날의 삼부토건을 있게 한 대공사다. 잠실주변을 흐르는 성내천과 탄천을 막지 못하면 잠실개발은 수포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삼부토건은 이들 지류를 막기 위해 하루에만 1000여명의 인력과 500대의 중장비를 투입하자 물 길이 멈춰서면서 100만평에 달하는 매립지가 생겨났다. ●90년대 들어 사세 주춤, 제2의 창업 선언 삼부토건은 60,70년대만 해도 국내에서 도급순위 3∼4위에 달했다. 그러나 삼부토건은 70,80년대 활발했던 해외건설 사업에 소극적이었다. 다른 건설업체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리비아 등 대규모 건설공사에서 재미를 봤지만 삼부토건은 제한적으로만 해외사업을 해나갔다. 철저하게 해외 현지시장을 조사해야 부실시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해외 진출은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또 건설업을 기반으로 제조업, 중공업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것도 꺼렸다. 주로 국내시장을 공략했다. 삼부토건이 처음으로 해외공사에 뛰어든 시기는 1973년. 말레이시아 제2연방고속도로 공사 성공을 계기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순환공사, 네팔의 쿨레카니 댐 건설공사, 사우디아라비아 상수도 확장공사 등을 잇따라 따냈다. 이처럼 삼부토건이 해외건설에 뒤늦게 뛰어들어 기회를 잃었지만 내실경영으로 인해 1979년의 제2차 석유파동을 견뎌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삼부토건 기술력이 빛을 발한 것은 국내 최초의 하저터널을 성공리에 마쳤을 때다.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도버해협의 유로터널도 두 번이나 무너졌을 정도로 하저터널 공사는 선진국에서도 어려워하는 공사였다. 그러나 삼부토건은 1990년부터 7년에 걸친 공사 끝에 별 사고없이 지하철 5호선 마포∼여의나루역 공사를 성공리에 끝냈다. ●미래 유망산업인 호텔업에 진출 삼부토건은 1980년 경주 도뀨호텔을 인수하면서 호텔업에 진출한다.1981년에는 강남구 역삼동에 부지 5000여평을 매입했다.1988년 서울올림픽 유치가 결정됐기 때문에 호텔을 짓게 되면 올릭픽 기간에 200만명으로 추산되는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돈을 벌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삼부토건이 호텔을 짓기로 한 데는 80년대 들어 국내외 건설 수주가 어려워져 자체 사업을 통해 매출을 올리자는 전략도 담겨 있었다. 삼부토건은 서울올림픽 개최 불과 70여일 전인 1988년 7월 라마다르네상스 호텔을 준공했다. 호텔업에 진출할 때의 전략대로 라마다르네상스호텔은 개관 6개월동안 19억여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올해로 창사 58년을 맞은 삼부토건은 몇차례의 부침 끝에 현재는 2005년 기준으로 도급순위 26위(도급액 7938억원)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삼부토건은 르네상스서울호텔, 삼부건설공업㈜, 경주 콩코드호텔,㈜여의상사, 삼부스포츠프라자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조 총회장의 장남인 조 회장은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이른바 ‘KS’ 출신이다. 그렇다 보니 조 회장의 인맥은 정계, 재계, 경제계에 널리 퍼져 있다. 경기고 졸업 동기로는 성백인 서울대 명예교수, 이면영 홍익대 이사장, 최영철 변호사, 한건희 전 육군 소장 등이 있다. 서울법대 졸업 동기로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비롯해 박우동 법무법인 광장 대표변호사, 이대순 한국대학총장협회 이사장 등이 있다. 조 회장은 대학 졸업 뒤에는 조달청의 전신인 외자청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서 20년 가까이 공무원 생활을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선거계장, 선거과장, 총무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1973년에는 대통령으로부터 홍조근정훈장을 받을 만큼 능력을 인정받았다. 조 회장은 외자청에 다니던 29세때 부친의 권유로 서울대 사범대를 나온 후 교사를 하던 김양희씨와 결혼했다. 조 회장의 장인은 초대 상공부 전기국장을 지내고 한국전력의 전신인 조선전업 부사장을 지낸 김영년씨다. ●재계·관계에 퍼져 있는 혼맥 조 회장은 3남1녀를 뒀다. 연세대 가정학과 출신인 장녀 명선(47)씨는 이용걸(49) 기획예산처 산업재정기획단장과 결혼했다. 이 단장은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장인인 조 회장의 고교·대학 후배인 셈이다. 명선씨의 결혼에는 이 단장의 외삼촌이면서 삼부토건 상무까지 지냈던 신억상씨가 중매를 했다. 행정고시 23회로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 단장은 기획예산처로 자리를 옮겨 재정정책과장, 기획총괄과장, 사회재정심의관 등을 두루 거친 기획예산처 내 선두주자다. 장남인 조승연씨는 1997년 지병으로 사망했다. 인창고, 경희대 상대를 졸업하고 미국 MBA까지 마친 차남 조시연(44) 삼부토건 이사는 박선정(35)씨와 결혼했다. 조 이사의 장인은 신라교역 회장인 박준형씨다. 한국원양어업협회 제14대 회장을 지낸 박 회장은 신라수산, 신라엔지니어링, 비전힐스 골프장, 신라문화장학재단을 거느리고 있다. 조 이사의 부인 선정씨와 선정씨 언니인 민정씨는 모두 ‘미래회’멤버다. 미래회는 재계 유력 인사들의 부인과 며느리 등 23명으로 구성돼 있다. 불우이웃돕기 등 자선활동을 하는 미래회에는 선정씨 자매 외에도 최태원 SK 회장의 부인 노소영씨, 한솔 조동길 회장의 부인 안영주씨, 한국타이어 조양래 회장의 며느리 이수연(이명박 서울시장 딸)씨 등이 회원으로 있다. 조 회장의 막내 성연(39)씨는 가톨릭의대 외래교수의 딸인 최지영(34)씨와 결혼했다. 성연씨도 아버지를 돕기 위해 삼부토건 공무부장으로 재직중이다. 조 이사는 삼부토건 현장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건설 현장의 자재 조달과 구매 등을 맡는 핵심부서다. 조 회장이 삼부토건에 입사하기 전 조달청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조달업무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때문에 삼부토건의 사실상 후계자인 조 이사에게 현장지원 업무를 맡도록 했다.MBA를 마친 조 이사는 영어실력도 유창해 해외사업도 관여하고 있다. 후계구도와 무관하게 삼부토건의 모든 업무는 아직까지는 조 회장이 좌지우지한다. 엄격한 유교집안 탓에 장자인 조 회장이 회사일과 집안일 모두를 결정한다. 한달이면 한두차례 모든 형제들은 조 회장 집에 모인다. 조 회장의 첫째 동생인 조남원(61) 부회장은 물론 경주에서 콩코드호텔을 경영하고 있는 조남립(53) 사장도 제사에 반드시 참석한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조 회장의 두 아들은 물론 조 회장의 동생들도 조 회장에게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할 정도 가부장적인 분위기”라면서 “조 회장도 아버지인 조정구 총회장에게 그렇게 배우고 자랐기 때문에 가풍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형을 끝까지 보좌하고 있는 조남원 부회장 조 총회장의 차남인 조남원 삼부토건 부회장은 금융인인 고 신동필씨의 딸인 용옥(60)씨와 결혼했다. 고려대를 나와 미국 로욜라대학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밟으면서 용옥씨를 만났고, 귀국과 함께 외환은행에 다녔던 용옥씨와 결혼한 것이다. 조 부회장은 1975년 삼부토건에 입사,30년동안 건설 외길을 걸어왔다. 사우디아라비아 알코바 하수종말처리장, 타이프 스포츠센터, 말레이시아 MBA사옥, 파키스탄 물탄∼미안찬누 도로건설 등과 같은 해외건설 공사를 완벽하게 끝내 세계속에 ‘건설 한국’의 입지를 다진 토목 전문가다. 조 부회장이 삼부토건의 해외파트를 도맡았던 것은 유학생활을 통해 얻은 외국어 실력 덕분이다. 형인 조남욱 회장보다 1년 먼저 삼부토건에 입사했다. 조 부회장은 현재 대한건설협회 대의원 및 이사, 한국공학한림원 부회장, 도로교통협회 부회장, 한국엔지니어협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장학재단인 숙정재단을 설립하고 사회복지법인인 재활재단 이사를 맡아 사회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조 부회장의 부인인 용옥씨는 삼부토건의 유통업 계열사인 ㈜여의상사의 감사로 있다. ●호텔 계열사를 넘겨받은 조남립 회장 조 총회장의 3남인 조남립 삼부토건의 계열사인 경주콩코드호텔 대표로 재직중이다. 조 총회장의 장녀 옥주(68)씨는 이화여대를 다니면서 연세대를 다니던 정병렬(작고)씨와 만나 졸업 뒤 결혼했다. 잠시 공무원생활을 한 병렬씨는 결혼과 동시에 장인회사인 삼부토건에 입사, 금융담당 상무까지 지낸 뒤 81년 퇴사했다. 한때 선일레미콘이라는 별도의 회사를 차려 독립했다. 숙명여대를 졸업한 정자(65)·남숙(작고)씨 등은 모두 연예결혼했다. 차녀 정자씨의 남편은 선도전기 대표이사 회장인 전경호(65)씨. 마산고와 성균관대 독문학과를 졸업한 전씨는 학창시절 친구의 소개로 정자씨를 만났다고 한다. 4녀 남숙씨는 학창시절 교회의 성가대에서 알게된 정홍식(58)씨와 결혼했다. 연세대를 졸업한 홍식씨는 당초 삼성그룹에 입사, 그룹비서실에서 근무했다. 그는 삼부토건의 계열사인 여의상사의 총무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보문관광·도큐호텔·라마다르네상스 등 그룹내 계열사를 돌며 장인을 도왔으나,1987년 주방기기 납품업체인 HRS를 차려 독립했다.HRS의 홈페이지에 월요예배 코너를 따로 만들어 설교를 전할 만큼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 chungsik@seoul.co.kr ■ 故조정구 총회장 11대 장남 조남욱 회장은 13대 父子 국회의원 삼부토건 창업주인 고 조정구 총회장과 큰 아들인 조남욱 회장은 공통점이 많다. 부자(父子)가 모두 국회의원과 대한건설협회장을 지냈다는 점이다. 조 총회장은 지난 1981년 3월 제11대 한국국민당의 전국구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대한건설협회장을 여러차례 역임했던 조 총회장은 건설업체들의 도움으로 국민당 비례대표 상위 순번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건설업체의 뜻대로 조 총회장은 국회 경제과학위원회에 배정돼 건설업계의 고질적인 병폐들을 하나하나 고쳐나갔다. 하지만 조 총회장은 당초 약속대로 4년동안만 국회의원을 지낸 뒤 기업인으로 돌아왔다. 정치에 미련이 없었기 때문이다. 조 회장도 아버지와 똑같은 길을 걸었다. 대한건설협회장을 맡고 있던 1988년 제13대 총선에서 민정당 비례대표로 출마해 당선됐다.1990년 노태우·김영삼·김종필씨가 합당했을 때는 김종필씨의 지역구였던 부여의 지구당 위원장직도 넘겨받기도 했다. 조 회장이 아버지와 다른 점이 있었다면 계속 정치를 할 뜻이 있었던 것이다. 부여 지구당위원장직도 넘겨받았기 때문에 다음번 총선에서는 지역구 출마도 가능했다. 하지만 1992년 제14대 총선에서 김종필씨가 부여에 직접 출마했다.1996년 총선에서는 김종필씨가 민자당을 탈당한 뒤 자민련 후보로 부여에 출마했다. 조 회장은 그 당시 여당 후보로 출마할 수 있었지만 당선 가능성이 떨어져 아예 정치의 뜻을 접었다. 조 회장처럼 부자가 모두 국회의원을 한 경우는 현직에만 9명이 있다. 대표적으로 6선을 지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일 민주당 의원이 있다. 정주영(제14대 전국구 의원)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아들 정몽준 의원은 무소속으로 활동중이다. 한나라당에는 김무성(김용주 전 의원 아들), 남경필(남평우 전 의원 아들), 정문헌(정재철 전 의원 아들), 이종구(이중재 전 의원 아들), 유승민(유수호 전 의원 아들) 의원이 있다. 국민중심당에는 정진석(정석모 전 의원 아들), 열린우리당에는 노웅래(노승환 전 국회 부의장 아들)의원이 있다. chungsik@seoul.co.kr ■ 조남욱회장 남다른 백제문화사랑 삼부토건 조남욱 회장은 백제문화에 애정이 남다르다. 물론 조 회장 고향이 부여이기 때문에 백제문화에 관심을 갖는 것일 수도 있다. 부여는 백제가 서기 538년 천도(遷都)한 뒤 660년 패망할 때까지 문화적 전성기를 이룬 도읍지였다. 하지만 조 회장이 백제문화권개발에 앞장서는 데는 고향이라는 이유말고도 다른 사연이 있다. 백제문화는 일본에 전파돼 일본 고대국가를 형성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만큼 위대한 것인데도 신라문화권 개발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쳐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조 회장이 본격적으로 백제문화권 개발에 나선 것은 1990년대부터다.1990년 국립부여박물관 공사를 시작했고,1994년에는 ‘백제 작은길’과 ‘백제 큰길’을 착공했다. 또 그해 일본 규슈 미야자키 남향촌 등의 유적지를 답사한 뒤 백제문화가 일본문화에 미친 영향에 대해 조사했다. 남향촌은 ‘백제마을’이라고 불릴 만큼 백제문화의 영향이 깊이 서려 있는 곳이다. 1998년에는 백제역사재현단지 조성 사업에 앞장섰다. 부여 규암면 합정리 일대 100만평 부지에 3700여억원을 들여 역사재현촌, 민속박물관, 호텔, 컨벤션센터, 예술인촌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그해 4월 열린 기공식에는 조 회장을 비롯해 김종필 국무총리, 신낙균 문화관광부 장관, 심대평 충남지사 등 3000여명이 참석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동안 공사는 속도를 냈고 조만간 백제의 역사와 백제인의 생활상·문화·유적 등을 총망라한 ‘백제역사문화관’이 개관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중에는 사비(지금의 부여)시대 백제 왕궁과 능사(능을 지키기 위해 세운 절) 5층 목탑도 일반에 공개된다. 또 2010년까지 산업교역촌, 개국촌, 장제묘지촌, 전통민속촌 등이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백제역사재현단지에는 생태숲인 백제숲도 들어선다. 충남도가 2008년까지 8억원을 들여 단지내 왕궁촌 주변 43㏊에 백제풍의 생태숲을 조성키로 한 것이다. 백제숲에 백제시대에 많이 자생했던 것으로 옛 문헌을 통해 밝혀진 소나무와 박달나무, 느티나무, 떼죽나무 등 각종 나무 3만 8000그루와 가시연꽃, 감국, 개미취, 나리꽃, 원추리, 인 동덩굴 등 3만 2000포기의 초화류를 심어 백제시대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chungsik@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박건승 부장(반장) 정기홍·류찬희·최용규 차장 이기철·강충식·주현진·류길상·김경두·서재희 기자
  • [서울 12개 자치구 주요인사]

    새해를 맞아 서울시 25개 자치구와 일선 동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인물들이 많이 바뀌었다. 종로구를 비롯한 12개 자치구의 주요 승진인사와 인사이동을 소개한다. ■ 종로구 ◇승진△청운동장 최권신◇전보△여권과장 주요택 △민원관리담당 배상직 △여권1〃 박창신 △재활복지〃 정일두 △건설과장〃 서명남 △자동차등록〃 이형란 △사직동 김진환 △부암동 마호식 △가회동 장강주 △명륜3가동 박상서 △창신3동 이은삼 ■ 성동구 ◇승진△가정복지과장 염형순 ▲금호4가동장 진정근◇전보△민원여권과장 정종희 △세무2〃김기동 △청소행정과장직무대리 이재영 △조사담당 최무웅 △직소민원실장 강정우 △교육지원담당 이윤영 △문화지원〃 박종복 △호적〃 이상회 △혁신평가〃 정주섭 △세외수입〃 조병선 △건물등록〃 손수곤 △장애인지원〃 김인영 △보육지원〃 최형대 △교통시설〃 임창윤 △자동차등록1〃 김종만 △주차관리〃 권용진 △보건민원〃 강형구 △도선동 조희곤 △사근동 이철희 △금호2가동 지영민 △옥수2동 박창균 △성수2가1동 백보기 △재산세담당 한광석 △법인관리〃 양동남 △세입정리〃 박병인 △주민세〃 서승철 △자동차세〃 임성수 △체납정리〃 박현상 △생활보장〃 강종식 △도로조명〃 김도묵 △기정〃 이창균 △도로관리〃 박노학 △하수〃 김재하 ■중랑구 ◇전보△혁신균형발전담당 김관명 △호적〃 이춘식 △복식부기〃 김희영 △청소년〃 김연태 △교통과징〃 김홍엽 △위생지도〃 서재완 △면목1동 박병진 △신내1동 배흥식 △복지기획담당 김영희 △생활보호〃 이홍장 ■ 성북구 ◇승진△생활복지국장 권영해 ■도봉구 ◇파견△문화정보센터관장 박정호◇겸임△기획재정국장 서종태◇전보△건설관리과장 이수엽 △도봉1동장 신동근 ■ 강서구 ◇전보△조사팀장 이동식 △인사〃 신흥재 △자치운영〃 황인철 △생활체육〃 강희순 △체육시설〃 하성만 △복구지원〃 심현자 △복식부기〃 박주국 △공중위생〃 김본기 △주택정비〃 서종찬 △주차관리〃 이광석 △등촌3동 김웅환 △화곡2동 김은봉 △화곡6동 손귀숙 △발산1동 손기익 ■ 금천구 ◇승진△청소과장 이태형 △가산동장 문길수 △시흥1〃 정우섭◇전보△재무과장 장성진 △보건지도과장직무대리 노용해 △시흥2동장〃 신재문 △시흥본동장〃 현광무 △총무팀장 노성호 △인사〃 이성용 △공무원단체협력〃 김왕곤 △동행정〃 황석봉 △주민자치〃 정흥양 △여론동향〃 김동근 △혁신분권〃 유재명 △공보〃 김영동 △생활체육〃 김의배 △안전지도〃 이석봉 △재산관리〃 이일삼 △장애인〃 기진세 △청소년〃 김태남 △시설장비〃 조성한 △도시관리〃 한승민 △광고물〃 박병진 △보건관리〃 연규인 △시흥본동사무〃 금태현 ■ 영등포구 ◇전보△신길3동장 김성규 △여권심사팀장 이석정 △복식부기〃 송영혜 △세입총괄〃 곽세진 △징수1〃 김병욱 △징수2〃 서종출 △징수3〃 한용두 △부과1〃 조동헌 △부과3〃 윤하중 △부과4〃 한상범 △평가〃 박종연 △복지기획〃 남천우 △생활보장〃 이영은 △장애인복지〃 조미연 △자원봉사기획〃 김선성 △자원봉사운영〃 강현숙 △재활용〃 이평수 △청소제도개선〃 박병균 △자동차등록〃 이영섭 △식품위생〃 이종훈 △여의동 윤석철 △신길5동 홍운기 △영등포2동 이은상 △당산1동 박종국 △문래1동 이인근 △양평1동 이성자 △양평2동 김형진 △신길4동 노종호 △신길6동 정영분 △대림1동 남궁양림 △대림3동 이경범 ■ 관악구 ◇승진△생활복지국장 신팔복 △봉천7동장 윤관중 △신림3〃 황용◇전보△의회사무국장 정경찬 △총무과장 김양기 △세무1〃 권부홍 △봉천5동장 문영자 △봉천6〃 엄태섭 △신림6〃 김종남 ◇감사담당관 행정서비스담당 원중희 △법제의정〃 김병순 △문화관광〃 최재호 △재난관리〃 윤태욱 △도로굴착〃 이기석 △토목과 시설추진팀 이해완 △교통과징담당 이순자 △식품위생〃 안상진 △봉천1동 최인섭 △봉천3동 강미숙 △봉천8동 방민기 △신림4동 김인호 △신림5동 박규하 △신림7동 김재식 ■ 서초구 ◇전보△재무과장 하상도 △재난안전관리과 추진반장 안택주 △교통행정과장직무대리 김명중 △주차관리과장〃 엄인섭 △방배본동장〃 고현근 △방배3동장 이명구 ■ 강남구 ◇전보△민원감사담당관 조사순찰담당 김영권 △인사〃 김창현 △기획〃 서장원 △사회〃 장윤근 △토지〃 이영혜 △건설등록〃 신길호 △가로정비〃 선우철 △신교통〃 나승일 △보건위생과 민원〃 김진이 △도곡2동 김선도 △개포2동 서영길 ■ 강동구 ◇승진△의회 사무국장 박상춘 △고덕1동장 이종섭 △암사1〃 김장환 △암사3〃 이우명 △둔촌1〃 신부철◇전보△재무과장 성호용 △부과〃 이영도 △사회복지〃 김시구
  • [환율 2題] 원高여파 해외증시 관심 고조

    원·달러 환율이 세 자릿수로 떨어지면서 해외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국내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느끼는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덜 오른 해외 주식시장에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투자의 경우 환율변동 위험이 있는 만큼 이를 피할 수 있는 상품에 투자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원화강세가 대세로 굳어지면서 해외주식에 대한 투자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리딩투자증권 관계자는 “중국 주식시장의 옥석가리기가 어느 정도 끝났고 홍콩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도 떨어지고 있다.”면서 “지난해 11월 말과 비교해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직접 투자가 2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에 연동된 원·홍콩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투신운용 조동혁 글로벌운용팀장은 “은행·증권 등에서 해외주식투자 상품에 대한 문의를 많이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투신운용은 이달말 해외주식에만 100% 투자하는 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조 팀장은 “원화 강세가 해외주식투자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면서 “환율 변동폭이 큰 만큼 환변동 위험회피수단(헤지)을 갖고 있는 상품이 투자자들에게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삼성투신운용 이찬석 해외투자팀장은 “해외투자펀드를 통한 간접투자의 경우 환변동 헤지를 갖추기 때문에 지금의 환율변동이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개인이 직접투자를 할 경우 선물환계약을 통해 헤지를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팀장은 “환율 하락보다는 세계 증시의 성장세가 해외주식투자를 늘려야 하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예탁결제원의 외화증권시스템을 통해 이뤄진 내국인의 해외증권 투자잔액은 지난해말 기준 150억달러로 전년말(78억 달러)에 비해 92.3%나 증가했다. 거래건수는 1만 2699건에서 1만 8800건으로 48%, 거래금액은 66억 5000만달러에서 121억 1000만달러로 82% 늘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솔, 이웃돕기에 1억원 기탁

    한솔그룹(회장 조동길)은 27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그룹 임직원이 마련한 이웃사랑 성금 1억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 이인희 한솔고문 희수연

    삼성 창업자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3남5녀 중 첫째 딸이자 이건희 회장의 큰누나인 이인희(77) 한솔그룹 고문이 20일 강원도 오크밸리에서 희수연(喜壽宴)을 가졌다. 희수연에는 이 고문의 동생인 숙희·순희·덕희·명희(신세계 회장)씨와 아들인 조동혁·동만·동길(한솔그룹 회장)씨, 조카인 이재현(CJ그룹 회장) 등 범(凡) 삼성가 등 내외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범 삼성가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달 18일 고 이병철 회장의 18주기 합동 참배식 이후 한달여 만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타이완전 선발은 서재응”

    야구 국가대항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할 한국 대표팀의 1차 엔트리 60명(투수 26명, 포수 6명, 야수 28명)이 확정됐다. 한국 사령탑인 김인식 한화 감독 등 코칭스태프는 8일 서울 청담동 프리마호텔에서 2차 회의를 갖고 미프로야구에서 뛰는 서재응(메츠)과 박찬호(샌디에이고), 김선우·김병현(이상 콜로라도), 최희섭(다저스)과 일본프로야구의 이승엽(롯데) 등 해외파 9명이 포함됐고, 나머지는 국내 선수로 채워졌다. 아마추어 선수는 한 명도 없다. 어깨수술을 받은 심정수(삼성)와 군에 입대하는 투수 이재우(두산), 송진우(한화)가 빠지면서 봉중근(신시내티) 김재걸(삼성) 노장진(롯데)으로 교체됐다. 김인식 감독은 “예선 첫 상대인 타이완전이 사실상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선발 투수로 서재응 박명환 손민한 정도가 통할 수 있다고 본다. 서재응이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그를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30명으로 좁혀질 최종 엔트리는 내년 1월9일 확정된다.■1차 엔트리 ●투수 박찬호 구대성 서재응 김선우 김병현 봉중근 배영수 오승환 권오준 박명환 이혜천 정재훈 김원형 위재영 신승현 정대현 문동환 최영필 손민한 노장진 최원호 이승호 황두성 김진우 장문석 전병두 ●포수 진갑용 홍성흔 조인성 김상훈 신경현 박경완 ●야수 이승엽 최희섭 추신수 김한수 박종호 박진만 박한이 김재걸 조동찬 김동주 안경현 손시헌 박재홍 정경배 이진영 김재현 김태균 김민재 이범호 정수근 이병규 박용택 송지만 정성훈 이종범 장성호 김종국 홍세완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황금장갑 주인공은 나”

    ‘황금장갑을 잡아라.’ 10개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가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오는 11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려 올시즌 프로야구의 대미를 장식한다. 미국프로야구의 ‘골드글러브’는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게 상례. 하지만 한국의 골든글러브는 위치별 최고 타자에게 주어진다. 따라서 공격력이 돋보인 선수가 시상대에 바짝 다가서 있다. 최대 격전지는 외야수와 3루수 부문.14명의 후보가 세 자리를 놓고 다투는 외야수에서는 타격(타율 .337)과 최다안타(157개) 등 2관왕에 오른 이병규(사진 왼쪽·LG)가 한 자리를 꿰찰 전망. 이병규는 통산 6번째 수상으로 장효조(5번)를 제치고 이 부문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을 기대다. 걸출한 용병 제이 데이비스(한화)와 래리 서튼(현대), 토종 거포 심정수와 박한이(이상 삼성) 등이 남은 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이 예상된다. ‘핫코너의 지존’을 가릴 3루수에서는 롯데의 주포로 거듭난 이대호(타율 .266)와 한화 이범호(.273), 삼성 조동찬(.274), 현대 정성훈(.266)이 예측불허의 자존심 싸움을 벌인다. 투수에서는 다승(18승)과 방어율(타율 2.46) 2관왕과 함께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우뚝 선 손민한(오른쪽·롯데)이 선두주자. 탈삼진왕 배영수와 특급마무리 오승환(이상 삼성)이 뒤를 쫓지만, 뒤집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손민한이 트로피를 품으면 생애 첫 ‘가문의 영광’이 된다. 포수에서는 진갑용(삼성)과 홍성흔(두산)의 대결 양상. 타율과 도루저지율 등에서 대등해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이승엽(일본 롯데)의 전유물이던 1루수에서는 김태균(한화)이 가장 근접해 있다. 타격 3위(타율 .317), 홈런 6위(23개)의 김태균은 3루수에서 1루수로 옮긴 김한수(삼성)를 비롯해 장성호(기아) 이호준(SK) 등에 기록상 앞서 생애 첫 수상의 꿈을 부풀린다. 2루수에서는 안경현(두산 타율 .293)의 우세 속에 박종호(삼성 .268)·정경배(SK .286)가 맹추격하고 유격수는 손시헌(두산 .276)과 김민재(한화 .277), 지명타자는 김재현(SK 타율 .315)과 양준혁(삼성 .264)의 맞대결 구도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6월의 일기 장르/등급 스릴러/15세 감독/배우 임경수/신은경·문정혁·김윤진 줄거리 학원 연쇄살인의 진실을 파헤치는 남녀 짝패 형사의 이야기. 20자평 ‘왕따’소재를 스릴러 장르로 끌어안은 참신한 시도, 신은경의 완숙미 풍기는 연기력. ●프라임 러브 장르/등급 로맨틱 코미디/15세 감독/배우 벤 영거/우마 서먼·그린버그·메릴 스트립 줄거리 37세 커리어우먼과 14세 연하남의 ‘유쾌·상쾌·아슬한’ 사랑이야기. 20자평 성탄선물처럼 아기자기하고 훈훈한 드라마, 두 여주인공의 끝내주는(?) 연기력. ●광식이 동생 광태 장르/등급 코믹·멜로/15세 감독/배우 김현석/김주혁·봉태규·이요원·김아중 줄거리 ‘소심남’ 광식과 ‘작업맨’ 동생 광태의 극과극 사랑방정식. 20자평 핑크빛 환상이 아닌 현실적 캐릭터·상황전개에 공감이 절로. ●해리포터와 불의 잔 장르/등급 팬터지/12세 감독/배우 마이크 뉴웰/다니엘 래드클리프·엠마 왓슨 줄거리 ‘불의 잔’ 지목을 받은 해리 포터가 트리위저드 대회에 출전, 악의 축 볼드모트와 대결. 20자평 새 감독, 새 스토리, 강해진 스케일과 화려한 비주얼, 한층 업그레이드된 재미요소들. ●연애 장르/등급 멜로/18세 감독/배우 오석근/전미선·김지숙·장현성 줄거리 삶의 먼지에 찌든 30대 여자, 도발을 통해 자아 들여다보기. 20자평 ‘현실’과 ‘경제력’과 ‘낭만’이 한덩이로 뒹구는 도발적 멜로. 신세대 코드에 맞을지…. ●애인 장르/등급 멜로/18세 감독/배우 김태은/성현아·조동혁 줄거리 결혼 한달 앞둔 여자와, 내일이면 아프리카로 떠나는 남자의 ‘기습 사랑’이야기. 20자평 원초적 욕망 꿈틀대는 솔직하고 화끈한 화면. ●나의 결혼원정기 장르/등급 드라마/12세 감독/배우 황병국/정재영·수애·유준상 줄거리 38세 시골 노총각, 신부감 찾으려고 우즈베키스탄 가다. 20자평 정재영의 무시무시한(?) 연기력, 수애와 유준상의 기막힌 호흡.
  • 조동성 교수, 학술단체연합회장에

    조동성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가 2일 한국학술단체연합회 정기 총회에서 임기 2년의 차기 회장으로 취임했다.
  • 다른 듯하면서 닮은 도발적 멜로 두편

    다른 듯하면서 닮은 도발적 멜로 두편

    수은주가 0도를 오르내리는 이 12월. 극장가가 때아닌 연애담으로 후끈 달아오른다. 어감부터 헷갈려서 충무로를 분분하게 만드는 국산멜로 ‘애인’(제작 기획시대)과 ‘연애’(제작 싸이더스FNH·필름나루). 각각 8일과 9일 개봉하는 영화들은 다른 듯하면서도 너무 닮았다. 기습적 연애에 빠진 여주인공, 그 과정을 통해 자아를 돌아보게 되는 주제의식은 충분히 한 틀에 포개질 만하다. 똑같이 순제작비 13억원이 들어간 저예산 영화란 점도 닮았다. 그러나 도발의지가 선명한 두 영화들의 감상포인트는 보기에 따라선 극단적일 수 있다. 낭만적이거나 혹은 치명적이거나! ●약혼자 두고 엘리베이터서 만난 남자와… ‘연인’과 크게 다른 뜻이 아닐진대 훨씬 더 내밀한 느낌을 주는 단어가 ‘애인’일 것이다. 그 은밀한 뉘앙스를 발판삼아 도발을 모색한 멜로물이 성현아 주연의 ‘애인’이다. 7년 사귄 남자와의 결혼을 한달 앞둔 여자(성현아)는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만난 남자(조동혁)가 싫지 않다. 장난처럼 ‘작업’을 걸어오는 당당하고 유쾌한 남자. 약혼자와의 약속시간을 기다리며 여자는 남자의 기습적 연애공세를 별 거부감없이 받아들인다. 다음날이면 아프리카로 기약없는 여행을 떠나는 남자와, 약혼자를 두고 낯선 남자와의 시한부 밀애를 즐기는 여자의 이야기에는 구구한 ‘정보’가 없다. 이름도 나이도 명시하지 않은 극중 남녀 주인공의 자유연애와 심리상태만이 탐색의 대상일 뿐이다.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대낮에 진한 첫 정사(그것도 갤러리에서)를 갖기도 하는 남녀는 어쩌면 원초적 욕망의 현시(顯示)이다. 노골적이고도 뻔뻔한 섹스장면들은 수위가 높다. 하지만 애당초 불온한 의도로 가득찬 이 ‘섹스영화’에는 신기하게도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고 낯을 붉힐 겨를이 없다. 하루 동안의 짧은 만남 속에는 낯선 남녀가 만나 익숙해지는 전체 과정이 고스란히 압축돼 있다. 그 솔직한 내용들은 도덕관념을 무감각하게 만들 정도로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예컨대, 조심조심 서로를 탐색하던 남녀가 섹스로 서로의 감정을 확인한 다음 순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반말을 트는 사이로 돌변하는 식이다. 너무 늦게 새 사랑을 발견한 커플의 이야기에 감독은 측은하게 질척거리는 감정을 싣진 않았다. 동기불순한 이 섹스영화에 별 반감이 들지 않는 이유는 바로 그 점에 있다. 하루를 함께 보낸 남자를 ‘사랑’이라 인정하면서도 결혼이란 제도의 울타리를 선택하는 여자는 현실만큼이나 현실적이다. 세련된 멜로가 되기엔 힘이 달리는 부분이 눈에 띈다. 주인공들의 감상을 걸리적거릴 만큼 집요하게 부각시킨 몇몇 장면들, 깊은 인상을 심지 못하는 세공 덜된 대사들은 많이 아쉽다. 김태은 감독 데뷔작.18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빚 쪼들려 접대부 생활하다 만난 남자와… 연애는 변덕스럽다. 설레고 낭만적이면서, 때론 위태롭고 치명적이다. 달콤한 첫맛과 쓰디쓴 끝맛을 동시에 남기기도 한다. 영화 ‘연애’(감독 오석근)는 이같은 연애의 속성을 30대 초반의 가정 주부의 일탈을 통해 풀어낸다. 자극적 소재이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내용과 묘사를 통해 연애에 담긴 희망과 절망을 이야기하려 한다. 무미건조하게 사는 어진(전미선)은 전화방 아르바이트를 하며 알게 된 한 남자와 전화 통화를 하며 고단한 일상을 달랜다. 남자와 시시콜콜 얘기하고 위로받는 것이 어진에겐 삶의 청량제인 셈. 어느날 어진은 곤경에 처한 자신을 구해준 김여사(김지숙)의 소개로 룸살롱 접대부의 길로 들어선다. 남편이 실직한 뒤 빚에 쪼들려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자 어쩔 수 없이 매춘에 뛰어든 것. 모든 상황이 낯설고 수치스럽지만, 그곳에서 만난 남자 민수(장현수)는 어진을 부드럽고 따스하게 대하는 등 다른 남자들과 달랐다. 연애는 서툴고 사랑에는 어색한 어진은 민수의 접근에 설레며 점점 그에게 빠져든다. 남편이 아닌 남자와의 첫 섹스가 두렵지만, 자신의 속을 털어놓을 수 있는 유일한 남자이기에 마음을 바꾼다. 하지만 행복은 여기까지. 민수는 사랑하는 사람으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요구를 하며 어진을 당황케 만든다. 감독·주연배우·제작사 모두에게 의미있는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탁월한 연기력으로 의심없는 연기 내공을 선보인 전미선은 영화를 통해 데뷔 16년 만에 처음 주연 배우에 이름을 올렸다. 오석근 감독은 지난 93년 작 ‘101번째 프로포즈’ 이후 12년 만에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싸이더스픽쳐스와 좋은 영화의 합병으로 탄생한 싸이더스FNH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하지만 영화는 그만큼 산뜻해 보이지 않는다. 다소 투박하고 답답하다. 일탈을 좇는 어진의 시선은 불안하고, 주변을 둘러싼 삶의 고단함이나 남자들의 감정도 어정쩡하다. 차라리 더 자극적으로 강하게 나가든가, 잔가지를 좀더 쳐냈으면 좋지 않았을까.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하프타임] 한국청소년축구, 몽골에 13-0 대승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U-18)이 23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2006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U-19) 예선 조별리그 M조 첫 경기에서 몽골에 13-0으로 크게 이겼다. 한국은 ‘영건’ 신영록(수원)과 이상호(현대고)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잇따라 골폭죽을 터뜨리며 대승을 거둬 본선행 8부 능선을 넘어섰다.
  • TV는 노처녀를 모른다

    TV는 노처녀를 모른다

    ●‘딴나라’ 노처녀 됐거든 노처녀는 사회에서도, 브라운관에서도 더 이상 아웃사이더가 아니다. 드라마에서 결혼하지 못한 고모, 이모 등으로 감초처럼 등장했던 시절은 훌쩍 지나갔다. 이제는 당당하게 주인공 캐릭터 자리를 점령하고 있다. 지난해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성공에 이어 올해 신드롬을 일으켰던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안방극장에서는 30대 노처녀 또는 싱글 여성의 일과 사랑을 전면적으로 다루는 드라마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현재 방송되고 있는 작품(시트콤 포함)만 5∼6개에 달한다. 그런데, 실제 30대 여성들의 모습을 드라마 속 노처녀들이 왜곡한다는 지적도 있다. #30세? 노처녀 아니거든∼! 도대체 나이가 얼마 정도면 노처녀일까? 예전에는 20대 후반이나,30대 초반 여성 싱글을 두고 노처녀라 부르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인식이 아직 남아 있으나, 달라지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최근 한 피부미용 전문업체가 여성 네티즌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을 벌인 결과,42.2%가 30대 중반 이후를 노처녀로 꼽았다.30대 초반이라는 답변이 31.1%로 뒤를 이었다. 사회 흐름에 따라 노처녀 기준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 그런데 드라마는 예전 기준을 에 머무는 게 많다. 최고령 노처녀 주인공은 SBS 아침드라마 ‘들꽃’의 이순애(이아현). 서른다섯 살이다. 이 정도면 현실과 별반 다르지 않다. 여타 드라마들은 대부분 32∼33세 노처녀를 주인공으로 삼았다. 주인공은 아니지만,28∼29세도 때때로 노처녀 멍에를 뒤집어쓰기도 한다.MBC 수목 미니시리즈 ‘영재의 전성시대’의 주인공 주영재(김민선)는 서른 살 노처녀라고 한다. 이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시청자들이 많다. #노처녀는 사랑에 목매지 않는다! 드라마 속 노처녀 또래의 현실 속 여성들이 가장 불만을 품고 있는 부분은 여성이 순수하게 일로 승부하는 드라마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이다. 홍보대행사 과장, 내레이터 모델, 조명 디자이너, 소믈리에, 액세서리 공장 사장 등 드라마 주인공들 직업은 정말 다양하다. 노는 사람은 드물다. 대개 드라마가 시작할 때 일과 사랑을 운운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며 사랑으로 기울어진 듯한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성공 스토리는 성공 스토리인데, 사랑 성공 스토리로 변질된다는 것. 또 일로 성공한다 해도 스스로 성취하기보다는 주변에서 거드는 사람이 있다. 도우미로는 대개 부잣집 남정네가 선택된다. 신데렐라 스토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SBS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의 차봉심(김원희)은 한물간 내레이터 모델이나, 부잣집 도련님과의 좌충우돌 관계 속에서 회사에 입사하게 된다.‘들꽃’의 이순애 주변에도 기억을 잃은 재벌가 남자가 맴돌고 있다. 반면 MBC 주말연속극 ‘결혼합시다’의 홍보대행사 과장 홍나연(강성연)은 일에서는 분명히 성공을 거둔 케이스다. 그런데 결혼에 목숨을 건다. 그다지 노처녀로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드라마 기준으로 보면 SBS ‘프라하 연인’의 윤재희(전도연)도 29세 노처녀다. 외교관인데 일은 뒷전이고, 연애가 우선이다.KBS 시추에이션 드라마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의 메인 캐릭터,34세의 이혼한 싱글 소믈리에 홍진주(변정수)는 남자에 목말라 한다. 직장인 이소영(32)씨는 “노처녀 드라마 가운데 재미있게 보는 것도 많다.”면서 “하지만 실제 모습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것 같아 씁쓸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나는야 New쳐녀 ‘노처녀 드라마, 하나 추가요∼!’ 16일부터 시작한 MBC 수목 미니시리즈 ‘영재의 전성시대’(연출 이재갑, 극본 김진숙)도 속칭 ‘노처녀 드라마’다. 꿈 많고, 낙천적인 주인공 주영재(김민선)는 나이 서른 살에, 직장 8년 차 말단 직원인 여성으로 설정됐다. 남들의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언젠가 최고 조명 디자이너를 꿈꾸는 인물이다. 제작진은 일과 관련된 영재의 고군분투를 통해 바람직한 직장 여성상을 제시하겠다는 야심만만한 의도를 갖고 있다. 하지만 99년 김희선이 나왔던 ‘토마토’식 트렌디 드라마로 귀결될 가능성도 높다는 시선이 팽배하다. 영재의 주변에는 유학 끝에 조명 디자인계에서 성공해 주인공이 다니는 회사 상사로 왔지만, 아직도 영재를 잊지 못하고 있는 옛 애인(조동혁)과, 가짜 연애로 만나게 된 자존심 강한 실력파 디자이너(유준상)-집에 손 벌리지 않는다는 설정을 갖고 있지만, 어쨌든 집안이 재벌이다-가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영재의 성공에 삼각관계를 이루는 남자 주인공들이 어느 정도 기여하지 않겠느냐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 이재갑 PD는 “하늘에서 떨어지거나 땅에서 솟아난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또 노처녀 드라마야?’하는 반응도 있을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영재는 결혼이나 사랑에 안달이 난 캐릭터가 아니다. 기존 드라마와 어떻게 다른지는 이야기가 전개돼가며 평가해 달라.”는 바람을 밝혔다. 과연 영재가 연애가 아닌 일로써 전성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지, 또 새로운 30대 노처녀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지식사회 예견한 ‘현대경영학 아버지’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 교수가 지난 11일 숙환으로 별세했다.95세. 드러커 교수는 1950년대에 저서 ‘단절의 시대’,‘새로운 사회’ 등을 통해 지식 사회와 지식 근로자의 도래를 예견, 자원과 자본이 부족한 국내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지난 9월 ‘피터 드러커 소사이어티’가 설립됐고, 내년부터는 ‘피터 드러커 혁신상’도 생긴다. 소사이어티의 상임대표는 조동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한준호 한국전력 사장, 이형모 시민의 신문 대표이사, 임영숙 서울신문 고문 등 400여명이 소사이어티에 참여했다. 혁신상은 드러커 교수의 경영철학인 평생학습을 통해 생산성을 높인 공공기관이나 사회단체, 기업 등에 준다. 드러커 교수의 이름을 딴 상은 미국, 캐나다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번째다. 드러커 교수는 1954년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교육담당 고문으로 방한, 한국과 첫 인연을 맺었다. 그는 지난해 소사이어티 준비팀과의 면담(서울신문 1월1일자 보도)에서 “한국의 빠른 성장을 보면서 50년대 미국 정부에 한국 학생들을 위한 여러 장학금 제도를 만들도록 건의한 보람을 느낀다.”고 회고한 바 있다.1977년 두번째로 방한했다. 드러커 교수는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지난해에는 소사이어티 준비팀에게 “한국전쟁 이후 50년간의 한국 발전이 바로 20세기의 성공사례”라며 “앞으로 10년은 중국시장, 그 이후는 인도시장에서 성공해야 한국경제가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올해 나온 ‘실천하는 경영자’에서는 “오늘날 한국이 새롭게 구축해야 하는 것은 혁신과 기업가정신”이라고 지적했다.‘자본주의 이후의 사회’ 서문에서는 한국을 부존자원이 없는 후진국이 교육을 통해 성공적으로 산업사회에 진입한 대표적 국가라고 평가했다. 그는 90세가 넘어서도 공부하고 글을 써온 ‘평생학습자’다. 지난해부터 프랑스 혁명 전후의 프랑스 정치와 영국의 보수주의 철학자 에드먼드 버크에 대해 공부해왔다. 지난해 ‘데일리 드러커’를 냈고, 올해는 ‘드러커 자서전’ 등을 출간했다. 190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난 드러커 교수는 20대에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자생활을 했다. 나치를 피해 영국으로 왔다가 미국에 정착했다.1939년 나치의 종말을 예언한 ‘경제인의 종말’로 미국 정치학계와 경제학계에 두각을 나타났다. 제너럴모터스(GM), 제너럴일렉트로닉스(GE) 등 대기업의 컨설팅을 담당하면서 현대 경영학을 세웠다.1950년부터 뉴욕대에서 일했고, 1971년부터 캘리포니아주 클레어몬트시 드러커 경영대학원에서 석좌교수로 활동해왔다.노년에는 비영리단체의 컨설팅을 맡아 비영리단체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드러커 교수는 “은퇴 이후의 관심사가 될 두번째 관심사가 중요하다.”며 “비영리단체의 참여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1세기 지식경영’,‘미래사회를 이끌어가는 기업가 정신’,‘피터 드러커의 자기경영노트’,‘프로페셔널의 조건’ 등도 국내에 소개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도리스 여사와 네 자녀가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프로야구 아시아시리즈2005] 중국에 3실점… 쑥스런 삼성

    삼성이 아시아시리즈에서 중국선발팀을 상대로 첫 승을 거뒀다. 삼성은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코나미컵 프로야구 아시아시리즈2005 2차전에서 5회 1실점(5피안타)으로 호투한 선발투수 전병호와 2타수 2안타 2타점(2볼넷)을 쳐낸 ‘걸사마’ 김재걸 등의 활약에 힘입어 중국에 8-3으로 승리했다.이로써 1승 1패를 기록한 삼성은 12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타이완의 싱농 불스와 3차전을 치른다. 타이완을 이길경우 13일 일본과 우승을 다투게 된다. 응집력 부족을 노출하며 찜찜한 뒷맛을 남긴 개운하지 않은 승리였다. 1회부터 매회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후속타를 터뜨리지 못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3회까지만 잔루가 7개.0의 행진을 이어가던 삼성은 4회말 2사 2·3루에서 김종훈의 2타점 적시타와 박한이의 3루타가 이어지며 3점을 먼저 뽑아냈다.5회말에도 김재걸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와 조동찬의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묶어 3점을 추가,6-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중국도 녹록지는 않았다. 전날 타이완에 4안타를 뽑는데 그치며 영패를 당한 중국선발팀은 0-6으로 끌려가던 6회초 전병호-박석진-나형진의 삼성 마운드를 상대로 2루타 2개 등 4안타를 효과적으로 묶어 3점을 몰아치는 저력을 과시하며 삼성을 바짝 추격했다.6-3으로 앞서던 삼성은 8회말 김한수의 2루타 등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밀어내기 볼넷,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롯데 마린스는 용병 아그바야니의 3점 홈런과 솔로홈런에 힘입어 타이완에 12-1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7-1로 앞서던 7회초 1사 만루에서 우전 적시타로 2타점을 올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오승환 MVP·신인왕 ‘두토끼’ 잡나

    오승환 MVP·신인왕 ‘두토끼’ 잡나

    ‘정규리그 MVP는 누구?’ 숨가쁘게 달려온 올시즌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의 최고 영예인 최우수선수(MVP)를 둘러싼 각축이 치열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기자단 간사 등으로 구성된 프로야구 최우수선수 및 최우수 신인선수 후보자 선정위원회는 21일 회의를 열고 MVP 후보 9명과 신인왕 후보 4명을 확정, 발표했다.MVP 후보로는 배영수 오승환(이상 삼성), 정재훈 리오스(이상 두산), 손민한(롯데 이상 투수), 데이비스(한화), 이병규 박용택(이상 LG), 서튼(현대 이상 타자) 등 9명이 올랐다. 또 신인왕 후보로는 투수 오승환과 김성배 김명제(이상 두산), 타자 조동화(SK) 등 4명이 뽑혔다.MVP와 신인왕은 오는 31일 오후 2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단 투표로 결정된다. 당초 올 MVP 경쟁은 부진을 씻고 다승왕(18승)에 우뚝 선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과 홈런왕(35개)에 오른 ‘특급 용병’ 래리 서튼의 한판 승부로 일찌감치 점쳐졌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의 뒷문을 철통같이 지키며 당당히 MVP에 오른 오승환이 가세, 뒤늦게 3파전으로 번진 상태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오승환은 정규리그에서 신인답지 않은 대담한 피칭으로 10승1패16세이브에 1점대 방어율(1.18), 승률 1위(.909) 등을 기록,MVP감으로도 손색이 없다. 무엇보다도 24년 프로야구 역사상 MVP와 신인왕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쥔 선수가 없어 오승환의 ‘두 마리 토끼 사냥’ 여부가 최대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손민한 역시 다승왕에 방어율왕(2.46)으로 2관왕에 등극, 생애 첫 MVP를 넘본다. 서튼도 홈런과 타점(102개), 장타율(.592) 등 타격 3관왕을 차지해 기대를 감추지 않는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2005] ‘최·강·삼·성’ 3번째 천하통일

    [프로야구 2005] ‘최·강·삼·성’ 3번째 천하통일

    ■ 두산에 4전 전승…3년만에 패권 되찾아 ‘가을의 클래식’은 결국 사자군단을 선택했다. ‘최·강·삼·성’이 파죽의 4연승으로 1985년(전·후기 통합우승)과 2002년(한국시리즈 우승)에 이어 팀통산 3번째 천하통일을 일궈냈다. 삼성은 19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홈런과 2루타로 4타점을 쓸어담은 박한이를 비롯해 선발 전원안타를 터뜨리며 두산을 10-1로 대파,3년 만에 패권을 되찾았다.4전전승 우승은 역대 5번째(87·91년 해태,90·94년 LG).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는 시리즈 내내 섬뜩할 만한 위력투를 선보인 ‘루키’ 오승환(23)이 기자단 투표 66표 가운데 39표를 얻어 ‘걸사마’ 김재걸(22표)을 따돌리고 첫 영광을 차지했다. 팽팽한 승부로 전개됐던 1∼3차전과는 달리 1회 뚜껑을 열자마자 무게추는 급격하게 삼성으로 쏠렸다. 톱타자 조동찬이 두산 선발 다니엘 리오스의 초구를 좌전안타로 연결시킨 것은 승리를 알리는 전주곡. 삼성은 박한이의 안타와 심정수의 내야땅볼로 선취점을 얻으며 기세를 올렸다.2회 호흡을 고른 삼성은 3회 김재걸이 볼넷을 골라나가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리오스의 폭투를 틈타 3루까지 달린 김재걸은 김종훈의 좌익수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삼성의 방망이엔 쉼표가 없었다.2사뒤 박한이가 115m짜리 우월 솔로홈런을 뿜어내며 스코어는 3-0으로 벌어졌고,3루측 응원석에선 승리를 예감한 축포가 터져나왔다. 박한이는 8회말 2사 만루에서도 싹쓸이 2루타를 날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역시절 10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군 ‘우승청부사’이면서도 ‘초보사장’으로 관중석 한쪽에서 가슴을 졸였던 김응용 사장은 “우승이 이렇게 쉬운 것이었나.”며 “4연승은 꿈도 못 꿨는데 선 감독과 선수들이 너무 고맙다.”며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삼성은 이번 우승으로 11월 10일부터 4일 동안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제1회 코나미컵아시안시리즈에 한국대표로 참가하게 됐다. 코나미컵은 한국과 일본, 대만, 중국 프로야구 우승팀이 모여 아시아 최강을 가리는 ‘왕중왕’ 대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지지않는 태양’ 작전마다 백발백중 ‘초보 감독에서 명장으로, 이제는 신산(神算)으로.’ ‘국보급 투수’ 삼성 선동열(42)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 해 단숨에 최고 명장 반열로 올라섰다. 선 감독은 단일시즌으로 바뀐 지난 89년 이후 데뷔 첫 해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동시 제패한 유일한 감독이 됐다. 그는 또한 김재박(현대) 감독 이후 두 번째로 선수·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차지했으며, 김응용(83년·해태), 강병철(84년·롯데), 이희수(99년·한화) 감독 이후 네 번째로 데뷔 첫 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감독이 됐다. 선 감독은 한국시리즈 4차전을 싹쓸이하는 동안 기용하는 선수, 거는 작전마다 백발백중하는 신묘한 능력을 선보였다. 한 두 경기 때는 우연으로 치부하며 ‘복장(福將)’이라는 평가도 있었으나,4차전 내내 과감한 승부수가 잇달아 적중하며 단순한 운이 아닌 실력임을 입증했다. 우승을 확정지은 뒤 삼성구단 관계자는 “MVP는 선동열”이라고 말할 정도로 고스란히 ‘선 감독의, 선 감독에 의한 우승’이었다. 그의 신산은 1차전부터 빛났다. 예상을 깨고 1차전 선발로 에이스 배영수 대신 하리칼라를 기용했고,1차전 1회 볼카운트 2-2에서 박종호가 부상을 입자 대타요원 김대익 대신 김재걸을 투입,2루타를 뽑아냈다. 2차전 9회말 1사에서는 대타 김대익이 동점홈런으로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고,3차전에서는 ‘양준혁 천적’ 이혜천의 등판에도 양준혁을 계속 밀어붙여 8회 박빙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홈런을 이끌어냈다. 4차전 역시 하리칼라-박석진-오상민-권오준-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절묘한 ‘황금 계투’로 10-1 대승을 엮어냈다. 선 감독의 우승 시나리오는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지은 뒤 이미 짜여졌다. 투·타에 대한 면밀한 컨디션 점검은 물론 상대팀 두산에 대한 맞춤형 비법 전수 등은 고스란히 선 감독의 작품이었다. 마치 축구대표 딕 아드보카트(58) 감독이 지난 12일 이란전에서 ‘6가지 전술 족집게 과외’를 했던 것과 비슷한 모양새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MVP 오승환-방어율 ‘0’ 완벽투 ‘태양의 아들’은 두산의 마지막 타자 장원진의 공이 3루 내야플라이로 잡히며 한국시리즈 우승이 확정되자 그제서야 감춰진 해맑은 웃음을 살짝 내비치며 포수 진갑용의 품에 안겼다. 무서운 신인이다.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오승환(23·삼성)은 삼성의 ‘우승 보증수표’였다. 선동열 감독은 시리즈 시작 전에 “우리는 7회까지만 야구하면 된다.”고 말할 정도였고,4차전 직전에는 “우승헹가래는 무조건 오승환의 몫”이라고 말할 정도로 신뢰와 애정을 듬뿍 보냈다. 신인의 한국시리즈 MVP는 86년 김정수·93년 이종범(이상 해태) 이후 세 번째. 올시즌 오승환의 성적은 10승(1패)11홀드16세이브 방어율 1.18. 한국시리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차전에서 1이닝을 탈삼진 3개로 틀어막아 세이브를 올렸고,2차전에서는 연장 10회 무사 1·2루에 등판,3이닝 동안 피안타없이 삼진 6개를 뽑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3차전에서는 등판 기회가 없었지만,4차전 8회에서 또다시 등판,2이닝을 탈삼진 2개 무실점의 완벽투를 뿌리며 큰 이견없이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됐다. 선 감독은 “앞으로 10년간 삼성 마운드를 책임질 선수”라고 칭찬했다. 오승환은 “플라이볼이 완전히 글러브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우승을 확인했다.”면서 “인생에서 가장 기쁜 순간”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40억 보너스 ‘잔치’ 통산 3번째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국내 프로스포츠 ‘No.1 부자구단’ 삼성 라이온즈가 40억원대의 ‘보너스 잔치’를 벌일 전망이다. 우선 21년 동안 묵은 한국시리즈 ‘우승의 한’을 풀었던 2002년 포상금 30억원 수준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 당시 삼성은 포스트시즌 배당금 7억원과 삼성화재에 들었던 우승보험금 10억원을 합친 17억원에 구단이 13억원을 보태 30억원의 돈잔치를 벌였다. 당시 사령탑이던 김응용 사장과 ‘아시아홈런킹’ 이승엽 등 A급 선수들은 최고 1억원 이상의 가욋돈을 챙겼다. 삼성그룹이 전통적으로 성과를 올린 인재에 대해서는 화끈하게 보상을 해줬다는 점, 그리고 올 운영예산으로 400억원을 쓸 정도로 야구단의 덩치가 커진 점 등을 볼 때 선수들의 기대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일단 우승에 따른 포스트시즌 배당금은 7억원 정도.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관중수입은 총 23억 9600여만원으로 여기서 필요경비(40%)를 뺀 금액(14억원)의 절반인 7억여원이 우승팀에게 돌아간다. 또 시즌 전 삼성화재에 가입한 우승보험금으로 2002년의 두배인 20억원을 받게 된다. 여기에 그룹차원 포상금으로 지급할 돈이 최소 2002년(13억원) 수준이란 점을 고려하면 총액 40억원은 손쉽게 상회할 전망이다. 결국 데뷔 첫해 우승을 일군 선동열 감독과 MVP 오승환을 비롯, 팀공헌도가 높은 선수들은 억대에 가까운 ‘목돈’을 챙겨 따뜻한 겨울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스포츠 포커스] 돌아온 농구의 계절

    [스포츠 포커스] 돌아온 농구의 계절

    농구의 계절이 돌아왔다.05∼06프로농구(KBL)가 21일 ‘디펜딩챔프’ 동부(전 TG삼보)와 오리온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 동안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자유계약(FA)선수 이동과 외국인 선수 수준 향상으로 어느 때보다 전력이 평준화된 올시즌 프로농구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 감독을 주목하라 ‘에어컨리그’ 동안 가장 변동이 심했던 부분은 각팀 사령탑. 가장 눈길을 끄는 주인공은 KCC의 허재(40) 감독이다. 현역 시절 ‘농구대통령’이라 불리며 칭송받았지만 감독으로선 초보인 그가 ‘스타플레이어는 유능한 감독이 못된다.’는 속설을 깨고 돌풍을 일으킬지가 이번 시즌 최대의 관심사. 프로야구 삼성에서 사령탑 첫 시즌에 성공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선동열 감독과의 비교도 흥밋거리다. 야인생활을 접고 1년만에 SK 감독을 맡은 ‘인동초’ 김태환(55) 감독도 눈길을 끈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LG를 4차례나 4강에 올려놓은 지도력을 스타군단 SK에서 어떻게 발휘할지가 관심사.KCC에서 LG로 옮긴 ‘신산’ 신선우(49) 감독도 초점 가운데 하나다. 우승 반지를 3개나 끼고 있는 신 감독이 원하던 FA선수 현주엽(30)이 가세한 LG를 어떤 지략으로 이끌지 주목된다. KBL 사상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에 오른 전자랜드의 제이 험프리스(43) 감독도 약체 전자랜드에서 성질이 불같은‘용병 듀오’ 앨버트 화이트와 리 벤슨을 어떻게 이끌지 관심사다. ●내가 진짜 슈퍼루키 01∼02시즌 팀을 우승까지 이끈 김승현(27·오리온스) 이후 이렇다 할 신인 돌풍이 불지 않던 프로농구에 올시즌엔 대어가 풍성하다. 방성윤(23·KTF)이 미프로농구(NBA) 진출을 좀더 타진할 전망이지만 캐나다와 미국 동포출신인 김효범(22·브라이언 김·모비스)과 한상웅(20·리처드 한·SK)이 비상을 꿈꾼다. 외국인 선수에도 뒤지지 않는 화려한 운동능력과 개인기를 갖춘 두 선수가 본토 농구의 진수를 보여줄 전망. 김효범은 허리 부상과 모자란 수비 능력 보완, 한상웅은 주전 자리 확보가 관건이다. 국내파에는 김일두(23·SK)와 정재호(23·전자랜드), 이승현(23·모비스) 등이 눈길을 끈다. 포워드 김일두는 넘치는 투지와 정확한 외곽슛, 외국인 선수와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운동 능력을 선보이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경희대 시절 뛰어난 경기 운영능력을 보여줬던 정재호는 가드가 부실한 전자랜드에서 당장 주전을 꿰찰 정도로 기대를 받고 있다. 동국대 출신 센터 이승현도 팀 연습경기에서 잇따라 상대 센터를 제압하며 수차례 더블더블을 기록, 주목받고 있다. ●“단테 존스는 없다.” 올시즌 외국인 선수 판도는 안개속이다. 저마다 해외 최고 수준의 리그에서 명성을 떨치던 선수들이 각팀에 포진해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관심 1순위는 KBL 역사상 가장 높은 순위로 NBA드래프트에 지명됐던 셰런 라이트(KCC). 라이트는 지난 94년 NBA 전체 6순위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지명된 뒤 첫해 11.4득점,6.0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올로미데 오예데지(삼성)도 타도 ‘단테 신화’에 나선다. 오예데지는 올해 한·중 올스타전에서 중국 CBA대표로 나서 가공할 리바운드 능력을 보여준 선수. 이밖에 97년 NBA드래프트 17순위에 올랐던 자니 테일러(KTF)도 빼놓으면 섭섭해할 스타다. 단테 존스(KT&G)와 자밀 왓킨스(동부), 지난 시즌 득점왕 네이트 존슨(삼성) 등 검증된 재계약 선수들이 이들에 맞선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전문가가 본 시즌 전망 ●이상윤 Xports해설위원 어디를 우승후보로 꼽을 수 없을 정도로 평준화됐다. 전력 의존도가 더 커진 외국인 선수를 부상 없이 끌고갈 수 있는 팀이 이기는 구도다. 현주엽·손규완·조동현의 빈 자리가 큰 KTF와 외국인 선수 리 벤슨이 부상을 당한 전자랜드가 상대적으로 약해 보이고 나머지는 비슷하다. 우승후보라는 삼성도 포스트에 비해 외곽과 백코트가 약하다. ●최희암 MBC해설위원 서장훈·이규섭에 올로미데 오예데지·네이트 존슨 등을 갖춘 삼성이 유력한 우승 후보이고 경험이 있는 KCC와 현주엽이 가세한 LG, 김주성이 버티는 동부 등이 4강 구도다.KT&G(전 SBS)와 오리온스,SK가 3중이고 모비스와 KTF, 전자랜드가 3약 구도를 형성한다. 우수한 외국인 선수라도 국내 선수와의 팀 플레이를 어떻게 조화시키느냐가 관건이다.
  • ‘광명 음악밸리축제’ 성공 이끈 음악평론가 박준흠씨

    ‘광명 음악밸리축제’ 성공 이끈 음악평론가 박준흠씨

    지난 주말, 경기도 광명시는 음악에 흠뻑 취했다. 강렬한 록 비트와 감미로운 포크 선율이 하루종일 광명의 하늘에 넘실거렸다. 전국에서 모여든 20만 관객들은 30여년을 아우르는 한국 음악의 성찬 앞에서 내남없이 한데 어울렸다. 척박한 음악환경에서 피어난 한송이 꽃이라고나 할까. 광명을 ‘음악도시’로 색칠한 광명음악밸리축제를 이끈 주인공은 바로 음악평론가 박준흠(39)씨다. 음악팬들에게 ‘전설’로 남아 있는 대중음악전문지 ‘서브’의 편집장이자 웹진 ‘가슴’을 이끌고 있는, 국내에 몇 안되는 음악평론가다. 이번 축제의 예술감독으로 기획과 진행 등을 도맡으면서 대중음악사를 새롭게 썼다. ●20만명 음악축제에 빠지다 광명음악밸리축제는 사경을 헤매고 있는 대중음악계로서는 ‘기이’하면서도 ‘축복’ 같은 행사였다.‘음악도시 광명 3일간의 음악축제’라는 부제로 7일부터 사흘동안 ▲싱어송라이터 전문 음반사인 하나뮤직 스페셜과 밸리초이스 ▲인디뮤직 10년사 ▲민중음악 30년사라는 큰 줄기로 치러졌다. 출연진은 우리의 대중음악 역사를 모두 아울렀다. 한국 포크의 역사 한대수·조동진과 민중음악의 뿌리깊은 나무 노래를 찾는 사람들, 기타리스트 이병우, 인디밴드 허클베리핀 등 80개 팀이 함께했다. 전국에서 모인 20만명의 다양한 관객들은 이에 화답하듯 인근 찜질방을 전전하면서 주무대가 있던 광명시민운동장을 매일 가득 메웠다. 이번 축제의 부제는 ‘한국 음악창작자의 역사’다.‘좋은 음악창작자는 좋은 앨범을 만든 사람’이라는 당연한 명제가 통하지 않는 우리의 현실을 아프게 반영한다. 박씨는 “존중받아야 할 음악가들이 걸맞게 대접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한 자리에 모셨다.”면서 “음악인들도잘 모르는 노동음악가 연영석씨의 노래에 사람들이 감동을 받는 것을 보고 ‘진정성 있는 기획은 통하는구나.’라는 교훈을 얻었다.”고 떠올렸다. ●지역 문화축제의 모범 이번 축제는 음악 외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부산국제영화제, 부천판타스틱영화제와 더불어 지역 문화축제의 모범이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광명을 음악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건 백재현 광명시장의 의지도 큰 몫을 했다. 광명음악밸리축제는 대공연장과 음악 유통·교육·기획시설, 클럽 등을 갖추게 될 광명의 ‘음악밸리’ 사업을 알리는 행사다. 이 목표는 이미 달성됐다. 이번 축제를 통해 광명이 어디 붙어 있는지 모르던 사람들도 광명시의 ‘팬’이 됐다. 더구나 하이서울페스티벌 등의 행사비용보다 적은 5억원밖에 들지 않았다. 어려움도 만만치 않았다. 사람 수가 아닌 행사의 질로 승부하는 도시 이미지 마케팅을 경험하지 못한 시의회와 관료들을 설득해야만 했다. “‘민중음악이나 인디음악을 하루종일 공연하면 누가 오겠냐.’는 비난이 많았다. 지역 예술단체를 앞세워야 한다는 ‘외압’도 있었으며, 예산 문제로 심야 음악영화제를 열지 못한 것도 아쉽다. 그러나 문화기획의 전문성에 대한 주위의 신뢰가 있었기에 행사를 치를 수 있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음악은 삶을 위로할 수 있어야 박씨의 이력은 음악애호가에서 전문가로 변한 전형이다. 음악을 좋아하던 형과 누나를 둔 덕분에 초등학교 때부터 록의 ‘세례´를 받았다. 광운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한 것도 음향 엔지니어를 꿈꿨기 때문. 결국 LG정보통신연구소, 케이블TV 등을 거쳐 95년 음악기획자 겸 평론가로 들어섰다. 본격적으로 음악을 접한 고교 시절은 암흑의 80년대였다. 어렸을 때부터 사회의식에 민감했던 그에게 음악은 유일한 탈출구였다. 박씨는 “독재정권과 억압적인 학교 시스템을 견디는 창구가 음악이었다.”고 회상했다. 그에게 있어 음악은 삶의 일부다. 때문에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안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창작행위도 예술가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번 축제 때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공공미술 프로그램 등을 포함시킨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일상을 외면한 음악은 장식물에 불과하다. 나 역시 ‘왜 이렇게 생계가 힘들까. 여기서 밀리면 끝장이구나.’라는 위기의식을 느낀다. 음악은 사회·경제·문화적으로 척박한 우리나라를 정상적으로 바꾸는 데 일조해야 한다. 훈장처럼 과거의 경력을 들먹이는 사람들은 허클베리핀이나 연영석의 노래를 듣고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는다. 화려한 생활만을 노래하는 ‘엔터테이너’들이 점령한 가요판을 비판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그는 인디음악을 이번 축제의 중심인 토요일에 배치했다. 작품성과 삶에 대한 진정성을 겸비한 인디음악의 10주년을 그냥 넘길 수 없다는 신념에서다. 최근 물의를 일으켰던 펑크밴드 럭스를 공중파에 추천한 것도 그다. 앞으로의 목표는 음악 배급, 행정, 정책 등 제작인력을 키우는 것. 한국 음악계는 ‘산업’이라는 말을 붙이는 게 부끄러울 정도로 낙후돼 있다. 박씨는 “문화정책은 구호가 아닌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음악인프라 구축과 함께 대중음악이 바람직하게 성장할 수 있는 문화시스템 기획자로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명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그가 걸어온 길 ▲1966년 서울 출생 ▲85년 광운대 전자공학과 입학 ▲95년 LG정보통신연구소, 케이블채널 GTV 등에서 근무하다 음악평론가로 전업 ▲98년 1월∼99년 3월 대중음악 전문지 서브 편집장 역임 ▲99년 8월 음악전문서 ‘이땅에서 음악을 한다는 것은’(교보문고) 출간 ▲99년 10월 대중문화 비평 전문웹진 ‘가슴’ 창간 ▲2000년 3월∼2002년 1월 인터넷방송국 쌈넷 방송국장 역임 ▲2005년 3월 광명음악밸리축제 음악감독 취임.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 조선통신사 행렬 241년만에 日서 재현

    조선시대 일본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켰던 조선통신사 행렬이 240여년만에 일본 도쿄(東京)에서 재현된다. 조선통신사문화사업회(집행위원장 강남주)는 ‘한·일우정의 해’를 맞아 9일 오전 11시 일본 도쿄 신주쿠(新宿)에서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 행사를 갖는다고 7일 밝혔다. 그동안 조선통신사 행렬은 쓰시마(對馬島)와 오사카(大阪), 우시도마(牛窓), 오미하치만(近江八幡) 등에서 재현됐으나 과거 조선통신사의 최종 목적지였던 도쿄에서 재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1764년 조선통신사가 도쿄를 마지막으로 방문한지 241년만이다. 조선통신사 행렬은 신주쿠역을 중심으로 동서를 연결하는 신주쿠대로에서 펼쳐지며, 이 행사의 중심인물인 정사(正使)역에는 1711년 정사였던 조태억 성균관 대사성의 후손인 조동호(71)씨가 맡는다. 조선통신사 행렬에는 현지 유학생 100여명도 참가한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한국판 69우드스탁 열리다

    한국판 69우드스탁 열리다

    69우드스탁의 전설이 한국에서도 시작된다. 국내 최초의 대중음악전문 페스티벌인 ‘2005 광명음악밸리축제´가 7일부터 3일 동안 광명시민운동장 등 광명시 일대에서 열린다.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음악 창작자라는 진정한 뮤지션 위주로 다시 쓰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이번 축제는 포크록 대부들로부터 민중가수, 열혈 인디밴드에 이르기까지 국내 실력파 80여개 팀이 참가, 음악 팬들과 뜨거운 호흡을 나누게 된다. 이번 음악의 향연은 크게 오픈 스테이지와 프리 스테이지로 나뉘어 진행된다. 오픈 스테이지는 ‘하나뮤직스페셜´(조동진 조동익 장필순 등) ‘밸리초이스´(한대수 이상은 이병우 이승렬) ‘인디뮤직 10년사´(델리스파이스 허클베리핀 등) ‘민중음악 30년사´(안치환과 자유 연영석 노찾사 등)와 신인 뮤지션을 소개하는 ‘뉴커런츠´(13스텝스 미스티블루) 등 6가지 테마로 꾸며진다. 프리스테이지는 다양한 스타일의 국내 인디 레이블 소속 밴드를 중심으로 거리 곳곳에 마련된 야외무대 네 곳에서 일제히 펼쳐진다.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www.mvalley.org)를 참조할 것. 문의 (02)2680-6243~4.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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