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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루봉 유적 보존 못한게 恨”

    “두루봉 유적 보존 못한게 恨”

    “한반도에서 코끼리나 코뿔소가 살았다는 사실을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것을 50m 벼랑에서 로프에 의지한 채 목숨을 걸고 발굴했습니다.” 한국의 선사 고고학을 이끌어 온 이융조(65) 충북대 교수가 새달 정년을 맞는다.17일 충북대박물관에서 만난 그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도전한다는 각오로 발굴에 나섰던 것이 나름대로 성과를 이끌어냈던 것 같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세계 最古 볍씨 발굴 이 교수는 태백산맥과 차령산맥·소백산맥으로 둘러싸인 중원지역의 선사 고고학에서 독보적 업적을 쌓았다. 청원 두루봉 구석기 유적에선 인골을 발굴했고, 청원 소로리에선 최고 1만 4810년전 것으로 측정된 볍씨를 찾아내 벼의 기원과 전파 과정을 다시 생각해보게 했다. 단양 수양개에서 발굴한 슴베찌르개는 브리티시뮤지엄과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서도 한국의 대표적인 구석기 유적으로 전시되고 있다. 천주교회사를 전공하려던 사학과 대학원생에서 급작스럽게 뒤바뀌어버린 그의 ‘발굴인생’ 또한 이웃한 공주 석장리 구석기 유적에서 비롯됐다.“1964년 연세대에는 모어와 샘플러라는 미국인 부부 고고학자가 연구원으로 와 있었어요. 호기심에 강연을 들었는데 처음부터 발굴 얘기를 꺼냈습니다. 강화 고인돌과 부산 동삼동, 공주 금강변에서 석기가 나오는데 가보지 않겠느냐고 권유하더군요.” 스승인 손보기 교수도 강연을 함께 들었다. 한반도에 구석기 시대가 존재했음을 처음 알린 석장리 유적의 발굴 주역이다. 공주사범학교 출신으로, 대학원의 막내였던 ‘이융조 조교’는 곧장 선발대로 석장리에 투입됐고, 이후 1974년까지 발굴에 참여했다. 이 교수는 “석장리는 수십만개의 석기가 나온 것 말고도 층위에 따른 발굴법을 제시하고, 방사성 연대 측정방법을 처음 도입하는 등 이후 구석기 고고학에 ‘가이드 라인’ 역할을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석장리 발굴팀은 당시 주먹도끼와 찍개, 긁개, 밀개, 찌르개 등 요즘 널리 쓰이는 고고학 용어의 기초자료를 만들기도 했다. 그의 중원지역과 인연은 1976년 충북대 전임강사로 부임한 뒤 더욱 공고해진다. 이 해부터 두루봉 유적의 본격적인 발굴에 들어가는데, 동굴 중심의 발굴은 이후 중원지역 고고학 조사의 특징으로 자리잡는다. 두루봉에선 연세대 박물관이 9굴을, 충북대 박물관이 2굴과 15굴, 새굴, 처녀굴, 흥수굴을 차례로 찾아내 1983년까지 모두 10례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2굴에선 진달래 꽃가루가 157개가 발견됐습니다.20만년전에 꽃을 사랑한 첫번째 사람들이라고 할까요. 옛 코끼리 상아가 나온 곳은 새굴입니다. 구석기 시대에 뼈연모를 만들기 위해 상아를 인위적으로 손질한 흔적은 아시아에서 처음 발견된 것입니다.” 40만∼50만년전으로 추정되는 처녀굴에서는 쌍코뿔이 뼈와 한 마리 분의 동굴곰 화석이 나왔다. 이 동굴곰은 3년동안의 복원작업을 거쳐 현재 충북대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발굴에서 복원으로 흥수굴에서 나온 사람 뼈로 복원한 것이 ‘흥수 아이’다. 머리뼈의 해부학적 특징으로 볼 때 약 4만년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한다.1982년 현지 석회석광산 현장소장의 제보로 찾았다. 흥수굴이나 흥수 아이는 모두 김흥수 소장의 이름을 딴 것이다. 한데유적인 수양개는 충주댐 수몰지역 조사에 따라 1980년부터 발굴됐다. 유물의 숫자와 종류, 제작수법에서 국내 최대인 수양개는 세계적인 구석기 유적지로 발돋움했다.1996년부터 ‘수양개와 그 이웃들’이라는 국제학술대회를 해마다 열고 있다. 올해는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열린다. 세계 구석기 학계의 중요한 교류의 장으로 자리잡았다. 이 교수는 “고고학의 마지막 목표는 복원”이라고 했다. 동굴곰과 흥수 아이는 물론 화순 대전 집터를 복원하고 석장리박물관, 중부고속도로 유물전시관, 충주 조동리선사유적박물관, 수양개박물관 등을 세우는데 역할을 하는 등 지나는 곳마다 ‘흔적’을 남기는 것도 이런 소신 때문이다. ●‘고인돌=청동기´ 아니다 하지만 이 교수는 발굴에서 찾아진 고고학적 증거가 곧바로 학계의 정설로 굳어지기가 쉽지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자신의 손으로 고인돌에서 수없이 많은 신석기 시대 유물을 찾아냈지만 학계의 일부는 ‘고인돌은 청동기 시대’라는 기존 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4330년전 것으로 추정된 고양 가와지 유적의 볍씨와 소로리 볍씨를 찾아낸 이후에도 영국 BBC가 보도하는 등 언론에서는 떠들썩했지만, 정작 학계의 일부는 조용했다. 그럼에도 이 교수는 “나의 발굴 조사 결과를 뒷받침하는 발굴이 조만간 이뤄지지 않겠느냐.”며 자신만만하다. 그는 “1만 5000년전 벼가 나왔다면 그것이 결코 시작이 아니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한편으로는 “큰소리치고 살면서도 실수한 것이 많았다.”고 했다. 두루봉과 수양개 종합보고서를 아직 펴내지 못했고, 수양개 국제학술대회에서는 300편 가까운 논문이 나왔는데도 재원을 마련하지 못해 저작집으로 정리해서 국제 학계에 보고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두루봉 유적을 보존하지 못한 것은 한스럽다.”면서 “잘했다면 한국의 주구점이 됐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베이징원인이 발굴된 저우커우디엔(周口店)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구석기 유적지의 하나로 꼽힌다. 이 교수는 “기분좋게 떠나간다.”고 했지만 대학원 강의를 계속하는데다, 발굴 및 연구 법인인 한국선사문화원구원을 이끌고 있어 ‘현역 고고학자’의 위치에는 변함이 없을 것 같다. 글 사진 청주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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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새 환갑이네요”

    송창식, 윤형주, 조동진, 그리고 이장희 등 1970∼80년대를 풍미했던 통기타 가수들이 회갑을 맞았다. 송창식씨와 윤형주씨는 1968년 2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트윈폴리오’를 결성해 활동하며 당시 청년층의 절대적인 인기를 누렸던 통기타 문화의 기수. 이들이 히트시킨 ‘하얀 손수건’ ‘웨딩 케이크’ 등의 노래는 오늘날에도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햇수로 트윈폴리오 결성 4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생일이 음력 2월21일로 가장 빠른 송창식씨는 양력으로 환산한 오는 4월8일 지인들과 함께 간단한 식사모임을 갖는 것으로 환갑잔치를 대신할 계획이다. “회갑에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는 윤형주씨는 별도의 행사를 마련하지 않은 채 조용히 보낼 예정. 그는 1992년부터 ㈜한빛기획 대표이사를 맡아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다.‘제비꽃’ ‘나뭇잎 사이로’ ‘작은 배’ ‘행복한 사람’ 등 주옥같은 명곡들을 남긴 통기타의 대부 조동진씨와 ‘한잔의 추억’ ‘그건 너’ 등의 노래로 사랑받은 ‘원조 코털가수’ 이장희씨도 회갑연 등 특별한 행사를 계획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두 사람 모두 음악활동은 접은 상태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씨줄날줄] 석궁의 진실/진경호 논설위원

    판타지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괴상망측한 생김새의 오크족들이 사용한 석궁의 위력은 그야말로 무지막지하다. 수백m를 날아가서는 철갑을 뚫고 인간과 엘프족들을 살상한다. 쉬잉∼ 하며 날아가는 소리도 괴기하기 짝이 없다. 이 판타지 영화 탓일까. 16일 아침 많은 국민들에게 충격을 준 서울고법 부장판사 석궁 피습 사건 보도가 물리학적으로 어처구니없는 오류를 범했다. 피해자 박홍우 판사가 복부에 1.8㎝ 깊이의 비교적 가벼운 상처를 입은 데 대해 많은 언론이 박 판사와 석궁의 거리가 가까웠기 때문이라고 수사경찰관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박 판사가 외투를 입은 데다 1m 거리에서 화살이 탄력을 받기 전에 맞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심지어 인터넷 포털사이트엔 “석궁의 경우 70∼80m 정도 날아갔을 때 가장 파괴력이 크다.”는 총포류 판매상의 말이 버젓이 나돌았다. 그러나 이는 명백한 오류다. 석궁처럼 별도의 추진동력 없이 날아가는 비행체는 발사 직후부터 위력(속도 에너지)이 떨어진다. 날아가는 화살에는 공기의 저항과 지구 중력만이 작용할 뿐 더 빨리, 더 멀리 날도록 하는 그 어떤 추진력도 작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탄력 받을 이유도, 파괴력이 증가할 이유도 없는 것이다. 고려대 물리학과 조동현 교수는 “물리학적으로 석궁의 화살은 발사 직후부터 위력이 떨어진다.”며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보도”라고 지적했다. 석궁의 실제 위력도 ‘반지의 제왕’이 묘사한 것과는 거리가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석궁 대다수의 유효사거리는 30∼40m로, 위력이 크지 않아 사냥보다는 레저용으로 쓰인다. 역사적으로도 백년전쟁을 영국의 장궁(잉글리시 보)이 프랑스의 석궁(크로스보)에 승리한 전쟁으로 보는 해석(활이 바꾼 세계사, 김후 저)도 있다. 빠른 속도로 회전하며 날아가는 탄환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발사 직후 회전력에 의한 파괴력 증가가 있을 수 있으나 무시할 정도라는 것이다.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는 “탄환의 전체 운동에너지 가운데 속도에너지가 줄어드는 만큼 미미한 정도로 회전에너지가 늘 수는 있으나 파괴력을 결정짓는 것은 속도에너지이기 때문에 발사 직후 위력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새해 첫달 지상파 3사 드라마 봇물

    새해 첫 달, 공중파 3사가 드라마 전쟁 준비를 끝내고 치열한 싸움에 들어갔다. 이달 시작하는 드라마가 무려 10편,2월 초 선보이는 1편까지 더하면 모두 11편의 새로운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점령한다. 방송 3사가 저녁 시간대에 편성해 놓은 드라마는 모두 15편. 이 가운데 4편을 제외한 11편의 드라마를 새로 시작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드라마 춘추전국시대’의 도래를 의미한다. 독특한 소재와 간판급 스타란 무기를 앞세워 벌이는 기선잡기 싸움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은 마냥 즐거울 수밖에 없다. 가수 세븐, 마약 파문의 황수정, 영화배우 이범수, 이혼의 아픔을 이겨낸 채림,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나타내는 김석훈 등 쟁쟁한 스타들이 저마다 개성 있는 연기를 펼친다. # 하얀 전쟁이 시작되었다 2006년은 갑옷의 사극 열풍이 안방을 점령했다면, 2007년은 ‘하얀’ 가운의 의사 전쟁이 휘몰아치고 있다. 지난해 이미 ‘ER’를 비롯해 ‘그레이 아나토미’‘스크럽스’ 등 해외 메디컬 드라마가 케이블 채널에서 인기를 모으면서 2007년의 ‘하얀’ 전쟁은 예견됐다. 지난 6일 제일 먼저 포문을 연 MBC ‘하얀 거탑’은 13%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일본 원작 소설의 탄탄한 구성을 그대로 브라운관에 옮겼다. 첫 회부터 숨 막히는 머리싸움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명민과 이선균의 대비되는 이미지와 이웃집 아저씨 김창완의 악역 연기 등이 극을 떠받치고 있다. 다음 주부터는 차인표까지 가세해 이야기의 궁금증을 더한다. SBS의 ‘외과의사 봉달희’도 17일부터 하얀 전쟁에 뛰어든다. 처음으로 TV드라마에 출연하는 영화배우 이범수와 1년6개월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이요원이 주연을 맡아 관심을 모으는 메디컬 드라마다. 실수투성이인 봉달희(이요원분)가 진정한 의사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휴머니즘이 가미된 이야기다. # 주몽의 저격수는 지난해 5월부터 줄곧 40%가 넘는 시청률로 정상을 지켜온 주몽의 아성에 훈훈한 ‘가족애’를 무기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 저격수는 오는 15일 방송되는 KBS ‘꽃피는 봄이 오면’과 SBS ‘사랑하는 사람아’. KBS ‘꽃피는 봄이 오면’은 박건형, 이하나, 이순재, 강부자 등 연기력을 갖춘 중견 배우와 참신한 신인들의 적절한 조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평범한 인생을 살아가는 주인공들의 인생역정을 감칠맛 나게 그린 명랑 가족극이다. SBS ‘사랑하는 사람아’는 조동혁, 한은정, 박은혜 등이 출연하는 작품으로 ‘청춘의 덫’의 정세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부모는 같지만 자란 환경이 달라 가치관, 사고방식도 각각 다른 다섯 남매가 모여 살면서 겪는 갈등과 사랑을 그린 가족 드라마다. 과연 두 작품이 재미와 감동으로 ‘주몽’을 1위에서 끌어내릴지 궁금하다. # 화제의 드라마는 MBC ‘궁S’는 단연 1월의 화제작이다. 저작권 시비로 한때 시끄러웠던 궁S가 10일 시청자를 찾아간다. 가수 세븐이 처음 연기자로 데뷔한다. 지난해 궁에서 윤은혜가 망가지는 연기로 사랑을 받았다면 속편인 ‘궁S’에선 귀여운 세븐이 망가지며 황제의 꿈을 키운다. 또 12일 방송되는 SBS의 ‘소금인형’은 황수정의 복귀작이다. 한때 마약과 불륜으로 브라운관을 떠났던 황수정이 6년 만에 모습을 나타내며 한층 성숙한 외모, 농익은 연기를 선보인다. 생사의 기로에 선 남편의 수술비를 위해 옛 애인과 잠을 자는 파격적인 이야기로 벌써부터 세인들의 입방아를 낳고 있다. 또 GOD의 윤계상과 이미연이 연인으로 나오는 ‘사랑에 미치다’도 다음달 3일 전파를 탄다. 지난 3일부터 방송 중인 KBS의 ‘달자의 봄’은 채림, 이혜영 등 이혼의 아픔을 겪은 배우들이 출연해 눈길을 잡는다. 매회 영화 ‘킬빌’‘화양연화’‘친절한 금자씨’ 등을 패러디한 장면들로 재미를 더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김성호 전문기자의 종교건축 이야기] (20) 석가 진신사리 모신 오대산 상원사

    [김성호 전문기자의 종교건축 이야기] (20) 석가 진신사리 모신 오대산 상원사

    조계종 제4교구 본사 월정사에서 서북쪽으로 9㎞쯤 떨어진 오대산 산록에 아담하게 앉은 상원사(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건물이래야 목조 문수동자좌상을 모신 주 전각 문수전에 딸린 영산전과 청량선원, 범종각 정도가 고작인 소박한 사찰이다. 가람의 규모가 작은 탓에 흔히 월정사의 ‘산내 암자’쯤으로 인식되지만 숱한 고승을 배출해온 1200년 신라 고찰이자 나라 안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선원이기도 하다. 일반인들에겐 ‘한국 최고의 범종’인 상원사동종(국보 제36호)으로 인해 잘 알려진 사찰. 불교계에선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적멸보궁에, 지혜의 상징인 문수보살이 상주한다는 문수신앙이 보태져 수행하는 운수납자(雲水衲子)와 신도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성지이다. 원래 오대산의 산명(山名)은 처음 산문을 연 개산조인 자장 스님이 문수보살이 머문다는 중국의 오대산에서 꿈속 게송을 받고 돌아와 절을 창건한 데서 비롯된 이름. 자장 스님은 중국 오대산에서 한 노 스님으로부터 “당신의 나라 동북방 명주 땅에 일만의 문수보살이 늘 거주하니 가서 뵙도록 하라.”는 말과 함께 가사와 발우 한벌, 부처님 정골사리를 받고 신라 선덕여왕 12년(643년)에 귀국해 월정사를 창건하였다고 한다. 상원사는 한참 후인 성덕왕 4년(705)에 두 왕자인 보천·효명에 의해 오대산 중대에 진여원(眞如院)이란 이름으로 창건되었는데 당시 오대산은 오류성중(五類聖衆), 즉 다섯 부류의 성인들이 머무는 신성한 곳으로 여겨졌다. “신라 신문왕의 아들 보천태자는 아우 효명과 더불어 오대산으로 들어갔다. 두 사람이 함께 예배하고 염불하던 중 오만의 보살을 친견한 뒤로, 날마다 이른 아침에 차를 달여 일만의 문수보살에게 공양했다.”(삼국유사) 당시 사람들이 오대산에 찾아와 보천태자에게 신문왕의 후계를 권했지만 보천태자가 한사코 거부해 결국 효명태자가 왕위에 올랐는데 그가 바로 성덕왕이다. 왕위에 오른 효명태자가 오대산에서 수도하던 중 여러 모습의 문수보살을 친견한 뒤 세운 것이 진여원, 지금의 상원사다. 이 설화를 뒷받침하듯 지금도 오대산에는 상원사를 중심으로 중대 사자암, 동대 관음암, 서대 염불암, 남대 지장암, 북대 상두암(미륵암)이 포진해 있다. 이 오대 중에서 상원사가 있는 중대는 바로 오만 보살신앙의 중심으로 여겨진다. 상원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아무래도 적멸보궁과 상원사동종.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이란 모든 바깥 경계에 마음의 흔들림이 없고 번뇌가 없는 보배스러운 궁전이란 뜻. 욕심과 성냄, 어리석음이 없으니 괴로울 것이 없는 부처님의 경지를 말한다. 국내엔 사자산 법흥사, 태백산 정암사, 영취산 통도사, 설악산 봉정암 등 모두 다섯군데의 적멸보궁이 있는데 불교계는 상원사의 적멸보궁을 가장 먼저의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곳을 방문한 조선시대 암행어사 박문수는 ‘천하의 명당’이라며 감탄했다고 한다. 정식 사리탑은 없고 최근 증축한 정면 3칸, 측면 2칸 건물 뒤쪽에 1m 높이의 판석에 석탑을 모각한 상징물이 서 있다. 문수전 앞 마당 작은 건물 안에 달려 있는 상원사동종은 종소리와 청동 합금, 주조기술 면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한국종의 모범. 무릎을 세우고 허공에 뜬 채 수공후와 생(笙)을 연주하는 비천상을 비롯한 의장(意匠)과 우아한 문양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종의 마멸과 훼손을 막기 위해 타종을 중단해 지금은 아쉽게도 종소리를 들을 수 없다. 조선왕조실록 예종 1년(1469) 윤2월조와 경북 안동읍지인 ‘영가지(永嘉誌) 6권´에 따르면 이 종은 신라 성덕왕 25년(725년)에 제작되어 안동의 누문에 걸려 있던 것을 조선 예종1년(1469년)에 이곳 상원사로 옮겨왔다. 죽령을 넘을 무렵 종이 너무 무거워 애를 먹던 중 종유(鐘乳) 하나를 떼어 안동으로 돌려보내자 종이 수월하게 움직였다는 이야기가 얽혀 있다. 원래 종의 동서남북 사방 면에는 각각 9개씩 36개의 종유를 만들었는데 1개가 없어진 35개만 남아 있어 흥미롭다. 상원사에서 특이한 것은 불교 중흥기인 고려대엔 사찰의 중창과 관련한 기록이 거의 남아 있지 않으나 오히려 숭유억불책을 썼던 조선조에 왕실의 각별한 비호와 지원을 받았다는 점이다. 승려의 도성 출입을 금지하는 등 척불에 앞장섰던 태종은 만년에 상원사 사자암을 중건하고 자신의 원찰로 삼을 정도였다. 특히 세조와 관련된 흔적은 사찰 곳곳에 남아 있다. 당시 서울에서 상원사까지는 달포나 걸리는 먼 길이었지만 세조는 재위기간 중 3차례나 상원사를 찾았다고 한다. 상원사 주차장 앞에는 세조가 몸을 씻기 위해 의관을 걸어두었다는 관대걸이가 지금도 서있다. 단종을 죽인 세조는 단종의 모후인 현덕왕후가 자신에게 침을 뱉는 꿈을 꾸고 난 뒤 온 몸에 종기가 돋고 고름이 나는 병에 걸리자 오대산을 다니며 기도를 올려 병이 낫도록 발원했다고 한다. 어느날 오대산 계곡에서 목욕을 할 때 우연히 지나던 동자승에게 등을 밀어줄 것을 부탁했는데 동자승이 등을 밀어준 뒤 씻은 듯이 나았다. 이에 감격한 세조가 화원을 불러 그 동자승의 화상을 그리게 했는데 지금 문수전 오른쪽 외벽에 그 모습을 재현한 벽화가 걸려 있다. 문수전 안의 목조 문수동자좌상(국보 제221호)도 그런 연유에서 조성해 봉안했다고 전해진다. 1984년에 발견된 문수동자 복장에서는 세조의 딸 의숙공주가 문수동자상을 봉안한다는 발원문을 비롯하여 30여점의 유물이 발견되었다. 세조의 왕사인 신미 스님이 복을 빌기 위해 상원사를 중수하려 하자 세조가 채색·쌀·무명·베와 철재 등을 보내면서 그 취지를 적었다는 ‘중창권선문’(국보 제292호)도 왕실과 상원사의 관계를 짐작게 한다. 세조가 대(大)시주자로 앞장서자 왕비를 비롯한 궁인, 종실, 조정 신료와 전국의 수령방백들이 앞다투어 시주에 나섰던 사실을 보여준다. 문수전 앞 두마리의 고양이가 나란히 선 석조상에 얽힌 이야기도 흥미롭다. 고양이가 상원사 법당에 들어가려는 자신의 옷소매를 물고 늘어진 것을 수상하게 여긴 세조가 법당 안팎을 샅샅이 뒤진 끝에 불상 좌대 밑에 칼을 품고 숨은 자객을 찾아냈다고 한다. 고양이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세조는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상원사의 고양이를 잘 보살피라는 뜻으로 묘전(猫田)을 하사해 상원사는 사방 80리의 땅을 보유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후 세조의 원찰이 되었던 상원사는 안타깝게도 1946년 선원 뒤의 조실(祖室)에서 불이 나는 바람에 건물이 전소되었으며 지금의 문수전과 청량선원 등 대부분의 전각은 모두 그 이후 복원되거나 새로 지어진 것들이다. kimus@seoul.co.kr ■ 천고에 자취감춘 학이 머물렀던… ● 한암 스님과 상원사 상원사는 한국 선불교의 중흥조로 불리는 경허 스님을 비롯해 수월 운봉 동산 등 역대 선지식(善知識)들이 주석하며 수행했던 유서깊은 곳. 이들 선지식 중에서도 27년간 오대산문을 나서지 않은 채 ‘오대산 도인’으로 통했던 한암(1876-1951)스님은 상원사와 관련해 빼놓을 수 없는 선승이다. 금강산에 유람갔다가 발심해 장안사 행름 노사를 은사로 출가한 한암 스님이 상원사에 든 것은 50세 때인 1925년. 당시 서울 봉은사 조실로 있었던 스님은 “차라리 천고에 자취를 감춘 학이 될지언정 삼춘(三春)에 말 잘하는 앵무새의 재주는 배우지 않겠노라.”는 말을 남기고 홀연히 오대산을 찾았다. 들고 다니던 단풍나무 지팡이를 상원사 산 중턱의 중대 사자암 앞뜰에 심었는데 지팡이가 꽂힌 자리에서 잎사귀와 가지가 돋아 나무가 되었으며 지금도 그 단풍나무가 서있다. 조계종 초대 종정이 된 것도 그 즈음이다. 일제시대 일본 조동종 사토가 상원사로 한암 스님을 찾아와 법거량을 한 끝에 “한암 스님은 세계에서 둘도 없는 인물”이라며 떠난 일은 유명한 일화다. 이 일이 있은 뒤 상원사에는 한암 스님을 만나려는 일본 저명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고 한다.6·25전쟁 중에는 국군이 “월정사와 상원사가 적의 소굴이 된다.”는 이유로 상원사 법당을 불태우려고 하자 법당에 앉아 “법당을 지키는 것은 불제자의 도리니 어서 불을 지르라.”며 자세를 흐트리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국군이 어쩔 수 없이 법당 문짝만 뜯어내 불지르고 떠나는 바람에 상원사가 남아 있게 됐다고 한다. 한암 스님은 이곳에서 보문 난암 탄허 스님 등 한국불교의 기라성같은 제자들을 키워내다가 6·25전쟁이 발발한 이듬해인 1951년 좌탈입망(앉은 자세로 입적)했다.
  • “뼈아픈 한해 발로 차!”

    독일월드컵 16강 진출 실패, 아시아청소년(U-16)선수권 8강 패배, 아시아청소년(U-19)선수권 3위, 아시안게임 축구 4위…. 2006년은 한국 축구에 쓰라린 시기였다. 그다지 내용이 좋지 못했는데도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한 것을 제외하면 각종 국제대회에서 시련이 이어졌다. 한국 축구의 각급 대표팀이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아픈 기억을 묻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중이다.2007년에도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축구 예선,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청소년월드컵(옛 세계청소년선수권),17세 이하 월드컵, 아시안컵 본선 등 굵직한 대회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7일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대표팀이 먼저 스페인 전지훈련을 떠났다. 아시아 대회 3연패 달성 실패를 ‘멕시코 신화’ 못지않은 세계대회 최고 성적(4강 이상)으로 연결하겠다는 각오. 신영록(수원) 심영성(제주) 이상호(울산) 송진형(서울) 등 19세 멤버들이 대부분 참여했다. 새달 15일까지 3주 동안 현지 클럽들과 5∼6차례 평가전을 치러 유럽 선수에 대한 적응력과 수비 조직력을 높이게 된다. 또 3월 수원컵에 출전하는 등 7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U-20청소년월드컵을 향한 담금질을하게 된다. 박경훈 감독이 지휘하는 17세 이하 대표팀이 뒤를 잇는다. 최근 한 달 정도 브라질 전지훈련을 다녀왔던 17세 대표팀은 새달 4일 제주도로 소집돼 13일 호주로 떠난다. 그곳에서 4개국 청소년대회를 통해 호주, 일본, 중국과 경기를 갖는다.8월 국내에서 사상 처음 개최되는 U-17청소년월드컵에 대비하는 것. 아시아 대회에서 티켓을 따지 못했으나, 개최국 자격으로 나선다. 내심 1987년 8강을 뛰어넘는 최고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핌 베어벡 감독의 올림픽대표팀은 1월 중순쯤 소집,21일 개막하는 카타르 도하 8개국 올림픽팀 초청대회에 나선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이란, 이집트, 벨로루시와 승부를 겨룬다. 박주영(서울), 백지훈(수원), 오장은(대구), 김진규(이와타), 정인환(전북), 정성룡(포항) 등 아시안게임 멤버들이 포함될 것으로 보여 ‘도하 참사’를 만회할 기회다. 이후 올림픽팀은 2월28일부터 6회 연속 본선 진출을 향한 닻을 올리게 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내년 경기 ‘파란불’ ?

    내년 경기 ‘파란불’ ?

    내년 경기전망에 ‘청신호’가 켜진 것일까. 올해 5%에는 못 미치지만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4.4%로 상향조정했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최근 연구기관장들과의 회동에서 경제여건이 호전되고 있다는 의견을 수렴했다. 고공행진을 하던 유가가 안정됐고 북핵 문제에 대화의 장이 열린 게 주효했다. 하지만 하방 리스크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잠복했다는 점을 KDI는 경고했다. 무엇보다 경제의 동맥인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을 지적했다. 시중에 돈이 지나치게 풀린 데 따른 위험에다 인구증가율 감소로 일자리 창출에 어려움이 있다고 경고했다. 예컨대 주택담보대출은 올 들어 11월까지 23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조원이나 증가했다.KDI는 “가계소득보다 가계대출이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가계부문의 위험이 거시경제로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소기업 대출도 잠재 부실기업에 대한 과다한 신용공급을 동반, 감시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2.5%에서 지난달 15.2%로 6배 이상 증가했다. 유동성이 넘치면 물가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는 농축수산물과 집값의 안정에 기인했지만 부동산 가격이 물가에 서서히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이후 물가상승률은 2.4%에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경기여건이 개선되면 물가상승 압력은 더 커지게 된다. 따라서 KDI는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유동성을 줄여야 하고 그 수단으로는 금리인상을 제시했다. 조동철 KDI 연구위원은 “실물경제가 크게 위축되지 않는다면 통화당국은 시중의 유동성을 생각해야 한다.”고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은행들의 무분별한 외화차입도 문제다. 외화가 늘어나면 원화의 가치는 올라가 환율은 떨어지게 된다. 올들어 10월까지 은행들의 단기 외화차입액은 388억달러로 1994∼96년의 211억달러보다 1.8배나 많다. 문제는 환율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할수록 수출기업들은 앞다투어 달러화를 팔 것이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기관들도 단기 외화차입을 계속 늘려야 한다. 악순환이 계속되면 결국 은행들의 신용위기가 터질 수밖에 없다는 것.KDI는 또한 현재의 인구 증가율을 고려할 때 연간 30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은 어렵다고 밝혔다. KDI는 내년 15세 이상 인구는 올해보다 1.1% 증가한 3916만명으로 내년 경제활동참가율과 실업률이 올해와 같은 수준이라면 취업자도 1.1%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취업자 수 2316만명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일자리 창출이 25만개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계산이다. 30만개 이상을 늘어나려면 실업률이 0.2%포인트 이상 하락하거나 경제활동참가율이 0.12% 포인트 높아져야 하는데 내년 경기전망을 감안할 때 실현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15세 이상 인구 증가율이 빠르게 둔화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30만개 이상 일자리 증가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무슨영화 볼까]

    네티비티 스토리-위대한 탄생 감독 캐서린 하드윅 주연 케이샤 캐슬 휴즈·오스카 아이삭 이 영화는 아기 예수가 탄생하기까지 그의 부모 요셉과 마리아가 겪은 정신적·육체적 역경. 성경, 그 이면의 이야기를 세밀하게 풀어냈다. 스위트 크리스마스 감독 채즈 팔민테리 주연 수전 서랜든·로빈 윌리엄스 이 영화는 병든 노모 수발에 지친 노처녀 로즈, 약혼자의 질투 섞인 사랑에 숨막히는 니나.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갖가지 사랑 이야기. 올드미스 다이어리 감독 김석윤 주연 예지원·지현우 이 영화는 TV 인기 시트콤이 스크린에 다시 부활했다. 성우로 일하는 서른 두 살의 푼수 노처녀 최미자, 방송국 싸가지 지현우에게 제대로 꽂혔다. 박물관이 살아있다 감독 숀 레비 주연 벤 스틸러·로빈 윌리엄스 이 영화는 매일 밤마다 살아나는 박물관의 전시품들. 하는 일마다 실패해 박물관 경비로 새출발하려는 래리는 출근 첫날부터 황당한 경험을 한다. 중천 감독 조동오 주연 김태희·정우성·허준호 이 영화는 인간 세상과 천상의 중간인 ‘중천’. 거기서 다시 만난 이곽과 연화.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사랑이 장엄하게 펼쳐진다. 007 제21탄-카지노 로얄 감독 마틴 캠벨 주연 다니엘 크레이그·에바 그린 이 영화는 시리즈의 기원으로 올라가 제임스 본드의 탄생을 그렸다. 다니엘 크레이그가 기존의 본드들의 아성을 넘어설 수 있을지.
  • [부고]

    ●박영준(서울 광진구 부구청장)씨 모친상 18일 건국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2030-7902●이철우(롯데마트 사장)이상구(전 안양중 교장)씨 빙모상 18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92-0499●조동제(연세대 의과대 교수)철제(GKS 전무이사)선제(갑을방적)씨 모친상 박양자(피부과 의사)씨 시모상 원승희(화랑용사촌 공장장)윤주학(선문대 교수)씨 빙모상 조윤기(한국전력기술)인기(성애병원 의사)씨 조모상 18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392-0299●이완경(GS스포츠 사장)씨 모친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3010-2292●이재동(한국앵글 대표)씨 부친상 우병하(대한통운 예미출장소장)박호훈(범아개발공사 관리부장)이영화(전 수협 서신지점장)씨 빙부상 18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929-0499●이두연(하나로지텍 대표)씨 별세 김은숙(구지초등학교 교사)씨 상부 이우연(대우정보시스템 차장)씨 형님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5●황규찬(국민건강보험공단 차장)규석(신세계건설 대리)규자(한양대 무용학과 교수)규숙씨 모친상 이기정(한양대 국제협력실장)김수겸(서울통신기술 부장)씨 빙모상 16일 한양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2)2290-9457●이종학(전 서울지방경찰청장)씨 별세 철원(사업)씨 부친상 최용근(동굴탐험가)박충윤(육군 대령)씨 빙부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3010-2262●이문호(전 연합뉴스 전무)준호(미국 거주)달호(예비역 공군 대령)강호(사업)씨 부친상 이맹선(사업)씨 빙부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3410-6907●유정기(전 전주시청)현기(KT&G 팀장)순성(우리은행 차장)씨 부친상 임병찬(전북애향운동본부 총재·전북도민일보 사장)오진규(국민은행 지점장)조순방(고리파이프 과장)김방규(부안여고 교사)씨 빙부상 18일 전북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10시 (063)251-4810●조성두(전 서울산업진흥재단 대표)씨 별세 윤철(순천대 교수)현지(미국 변호사)윤석(코마스 차장)윤진(동양종금 대리)씨 부친상 고병원(의사)씨 빙부상 18일 서울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2072-2011
  • [부고]

    ●이헌숙(전 서울신문 문화부장)향미(작가)씨 모친상 이종연(프런티어타임스 사장)씨 빙모상 15일 서울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2072-2016●김재환(국정홍보처 사무관)주환(캄보디아 거주·사업)씨 부친상 15일 충북 청주의료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43)263-6403●노환우(삼경회계법인 대표)씨 별세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3010-2261●조동환(에이텐글로브 대표)씨 부친상 이제희(현대아산 과장)고병국(현대아산 과장)김재동(하이스터디 원장)씨 빙부상 15일 서울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02)2072-2014●황하현(전 한양대 상경대 교수)씨 별세 한준(고려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한오(포토닉스시스템즈 대표)한규(기술보증기금 팀장)씨 부친상 김연경(풍산 이사)권순기(재미 사업)씨 빙부상 14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929-1299●김의출(서울시유도회 부회장)씨 별세 상수(성균관대 전자공학과 박사과정)승형(가온시각문화교육 강사)승연(한국여성개발원 연구원)씨 부친상 15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921-3299●김진우(시드니 North South Wales 대학 교수)진철(바이즈뮬러코리아 지사장)씨 부친상 안원희(사업)권혁천(코팩 부장)씨 빙부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3010-2238●이우빈(채리플라워 대표)씨 모친상 이정우(서대문구청 재무과 팀장)김광식(자영업)씨 빙모상 이상섭(신한은행 동교동지점 대리)씨 조모상 15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30분 (02)2650-2752●장기선(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연구조정팀장)기순(사업)기화(〃)한욱(〃)씨 부친상 14일 서울의료원, 발인 16일 오전 9시30분 (02)3430-0298●김선철(대우증권 도곡동지점 팀장)선백(사업)선국(방위사업청 사무관)씨 모친상 김환식(재미 사업)씨 빙모상 14일 경희동서신의학병원, 발인 16일 오전 10시 (02)440-8921●김승현(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차장)씨 부친상 고유선(대우증권 이코노미스트)씨 시부상 14일 일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31)932-9169●한기선(두산주류 BG 사장)기영(사업)씨 부친상 김동희(한국전력 차장)씨 빙부상 15일 서울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2072-2011●장병호(국제혈관학회 이사장)병찬(국제유활봉사단 명예회장)병흔(방림 상임감사)병무(노사문제연구소 부이사장)병태(사업)은주(〃)씨 모친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010-2295
  • 에피소드 광고 “눈에 쏙”

    에피소드 광고 “눈에 쏙”

    일상생활의 에피소드를 모은 광고가 요즘 많이 나오고 있다. 이런 광고는 여러가지 짧은 상황을 연이어 보여줘 궁금증을 극대화한 다음 광고 후반부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형식이다. 에피소드 광고는 종전의 ‘옴니버스’ 형식의 광고와는 좀 다르다. 옴니버스는 대형 브랜드들이 주축이 된 광고다. 삼성전자 애니콜의 경우 에릭·문근영·권상우가 등장하는 30초짜리 광고물 3편을 연이어 방송하는 형식이다. 반면 에피소드 광고는 15∼20초에 여러가지 상황들을 한꺼번에 보여준다. 빠른 리듬으로 주목도가 높은 것이 특징. 감각적인 영상미와 유머가 있는 에피소드 광고의 대표적 사례는 신일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해피트리이다. 신일건설 해피트리는 ‘광고계의 전쟁터’ 아파트 광고에서 이런 형식을 처음 도입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고는 전망대 위에서 전망은 보지 않고 반대쪽을 바라보는 모습, 근육질의 남성 누드모델을 데생 중인 여대생들이 순간 다른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장면, 관제탑의 신호를 기다리던 조종사들이 다른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 곤히 자던 강아지가 갑자기 귀를 쫑긋 세우는 모습 등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먼저 소개했다. 메인 모델인 최지우씨가 나중에 나온다. 광고 내용은 일반적으로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다고 생각하는 ‘행복’이 실제로 보이고 들리는 것 같은 에피소드를 나열한 형식이다. 적절한 반전을 이용해 흥미를 이끌어내면서 해피트리는 행복이 사는 아파트라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KTF 아이러브요금제와 하이트 광고도 에피소드 광고이다. 하이트는 남자친구의 청혼반지 케이스를 닫는 등의 여러가지 ‘닫는’ 상황을 보여 준 뒤 ‘열어라!’는 카피와 맥주병이 열리는 모습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KTF 아이러브요금제는 코믹한 에피소드로 공감을 이끌어 낸 사례이다. 하루 종일 아이를 졸졸 따라다니는 아빠의 코믹한 상황들을 그려내며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삼성카드는 이나영씨과 장동건씨를 앞세워 분할된 화면 안에서 해외여행, 주말 외식 등 카드를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보여 준다. 휴대전화 SKY의 ‘개성’편 광고 역시 최근의 에피소드를 모은 사례이다. 여고생들, 결혼식장의 하객들, 건달들이 모두 사진을 찍을 때 똑같이 ‘V’자로 자세를 취하는 사례를 연달아 보여준 다음 ‘개성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조동율 제일기획 CS 6팀 국장은 “빅 모델에 의존하지 않고 참신하고 기발한 상황 설정과 깜짝 반전 등을 통해 기업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에피소드 광고는 소비자의 인지도를 높인다.”며 “비용을 감안한 효과도 좋은 광고 형태”라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경제플러스] 이랜드 은평 팜스퀘어 10년 운영

    이랜드는 서울 서북부 최대 복합쇼핑몰인 팜스퀘어를 10년간 장기 운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이랜드는 뉴타운 건설로 활성화가 기대되는 서북부 상권에 유통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 위치한 팜스퀘어는 연면적 3만평에 지하 8층, 지상 16층 규모에 쇼핑시설로,CGV·클리닉 등이 입점해 있다.
  • 北축구 ‘과거의 영광’ 재현하나

    1960∼70년대 북한 축구는 강했다.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8강까지 올랐다.1976년에는 아시아를 대표해 몬트리올올림픽에 출전했고, 같은 해 아시아청소년(19세 이하)선수권에서 챔피언에 올랐다.1978년엔 방콕 아시안게임 우승을 거머쥐었다.하지만 80년 이후 냉전과 빈곤의 파고가 높아지며 북한축구는 국제무대에서 서서히 자취를 감췄다. 이제 북한 축구의 바람이 다시 거세게 불고 있다. 북한 청소년대표팀이 13일 인도에서 끝난 아시아청소년(U-19)선수권에서 챔피언에 올랐다. 북한은 이날 결승전에서 전·후반·연장 1-1 무승부를 이룬 끝에 승부차기에서 일본을 5-3으로 제압했다.30년 만에 아시아청소년 정상에 복귀한 것. 조동섭 북한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과 인터뷰에서 “개인적 탁월함보다 팀워크를 강조했다.”면서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번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체력과 스피드, 팀워크를 강조하는 북한 축구는 1990년대 말부터 ‘강호 조선’의 옛 명성을 되찾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1999년부터 북한에서 각종 국제지도자자격 취득 강습을 실시하는 한편, 선수들의 해외 진출 프로젝트를 꾸리는 등 닫힌 문을 열고 본격 국제 교류에 나섰다. 이러한 노력은 1998년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준우승과 2002년 우승,2001년·2003년 아시아여자선수권 2연패,2004년 아시아청소년(U-17)선수권 준우승,2005년 세계청소년(U-20)선수권 8강 등으로 이어졌다. 특히 올해 화려한 꽃을 피우고 있다. 지난 4월 아시아선수권에서 준우승한 북한 여자청소년(U-20)대표팀이 9월 세계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남·북한 통틀어 국제축구연맹(FIFA)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 때가 처음이었다. 같은달 아시아청소년(U-17)선수권 준우승에 이어 이번 아시아청소년(U-19)선수권 우승 등 꾸준히 내실을 다지는 북한 축구의 미래는 밝다. 청소년팀의 성과가 성인 무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시아 청소년 축구 일본에 승부차기 패

    9일 200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청소년(19세 이하)축구선수권 한국과 일본의 준결승전이 치러진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스타디움. 연장 전반 종료 직전 일본 포워드 아오키 코타가 혼전 중 한국 골망을 갈랐다. 스코어는 1-2. 연장 후반 5분 한국은 상대 아크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직전 교체투입된 미드필더 김동석(FC서울)이 상대 수비벽 밑으로 강하게 슛을 날렸고, 일본 골망이 출렁거렸다. 극적인 동점골이었다.120분 혈투는 2-2로 막을 내렸고,‘11m 룰렛’에 돌입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한국 수문장 조수혁(건국대)이 2개의 슛을 막아내는 선방을 펼쳤지만 한국 키커들은 중압감에 짓눌렸다. 심영성(제주) 이상호(울산) 김동석(FC서울) 최철순(전북) 등 무려 4명이 줄줄이 실축을 저질렀다.2-3패. 한국청소년대표팀이 승부차기 끝에 ‘숙적’ 일본에 아쉽게 무릎꿇으며 결승행에 실패, 대회 3연패와 통산 12번째 우승 꿈이 좌절됐다. 다만 2007년 캐나다 세계청소년(U-20)선수권 티켓을 따낸 것에 만족해야 했다. 조동현 한국 감독이 이날 꺼내든 ‘필승카드’는 신영록(수원)-심영성-이상호로 이어지는 스리톱을 공격형 미드필더 송진형(FC서울)이 뒤를 받치는 것. 반면 일본은 장신 공격수(186㎝) 모리시마 야스히토와 가와하라 가즈히사의 투톱으로 맞섰다. 경기 시작 1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일본 골망이 출렁거렸다. 송진형이 일본 왼쪽 진영으로 전진패스한 공을 이청용(FC서울)이 크로스로 연결했다. 신광훈(포항)의 슈팅이 빗맞아 공이 옆으로 흐르자 심영성이 왼발 터닝슛으로 가볍게 골을 낚았다. 이후 소나기가 거세지며 경기는 소강상태에 빠졌고, 너무 빨리 선제골을 낚은 탓인지 한국 수비진은 흔들리며 수차례 위기를 맞았다. 결국 한국은 후반 1분만에 모리시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AFC 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소나기골, 막을테면 막아봐”

    [AFC 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소나기골, 막을테면 막아봐”

    ‘일본 밟아 주마.’ 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이 9일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스타디움에서 숙적 일본과 자존심 싸움을 벌인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청소년(U-19)축구선수권대회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다. 한국은 35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11번이나 우승컵을 품은 최다 우승국이다. 또 2002·2004년에 이어 3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청소년대표팀은 8강까지 치른 4경기에서 15골을 몰아치며 출전국 가운데 최다 득점을 올렸다. 수비에서는 짠물 수비로 최소 실점(1골)을 기록했다. 무엇보다도 어린 공격수들이 잇단 소나기골로 한국 축구의 고질적인 골 결정력 부재를 해결한 재목으로 성장하고 있다. 게다가 특정 선수에 치우치지 않고 득점포가 고르게 폭발했다는 점이 더욱 고무적이다. 신영록(4골), 이상호, 심영성, 송진형(3골), 박현범(1골)이 골폭죽을 쏘아올렸다. 박주영 백지훈 김진규 등의 2004년 멤버보다 이름값은 떨어지지만 이번 선수들이 더욱 알토란 같다는 평가다. 일본은 4경기서 9득점(3실점)을 기록, 한국에 비할 바가 아니다. 역대 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서도 13승4무1패로 단연 한국이 우위다.U-19,U-20 전적도 23승6무4패. 그러나 방심은 절대 금물. 서로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라이벌전의 특성 탓에 ‘양날의 검’인 셈이다.2005년 세계청소년선수권 직후 새로 꾸려진 한국과 일본 청소년팀은 이번 대회에 앞서 무려 4차례나 승부를 겨뤘고, 한국이 열세였다. 첫 대면이던 지난해 7월 일본 니가타국제청소년대회 결승전에서 0-1로 졌다.10월 안방 친선전에서는 이상호가 2골을 터뜨리는 등 5-2로 시원하게 설욕했다. 올해 2월 카타르친선대회 결승에선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졌고, 지난 8월 일본SBS컵에서는 0-3으로 완패했다. 각 2골을 기록한 포워드 모리시마 야스히토와 가와하라 가즈히사를 특히 주의해야 한다. 주로 조커로 투입되는 네덜란드에서 귀화한 장신(196㎝) 공격수 마이크 헤르나르도 경계 대상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청소년축구 세계선수권 ‘골인’

    한국청소년(19세 이하)축구대표팀이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 4강에 오르며 내년 세계선수권(20세 이하) 출전 티켓을 따냈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6일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8강전에서 미드필더 송진형(FC서울)의 프리킥 골 두 방으로 2-1 승리를 거뒀다.이로써 한국은 4강에 올라 2002년과 04년에 이어 3회 연속 대회 정상에 한발 다가섰고, 내년 7월 캐나다에서 개최될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한국은 일본-사우디아라비아전 승자와 9일 오후 7시30분 같은 장소에서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13득점·무실점으로 3전 전승(승점 9)을 거두며 A조 1위로 8강에 오른 한국은 B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호주를 맞아 시종 경기를 지배했다. 선제골도 일찌감치 터졌다. 전반 9분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송진형이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상대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에 꽂히며 리드를 잡은 것. 전반 17분 미숙한 볼 처리로 상대 미드필더 크리스토퍼 그로스만의 왼발 중거리슛에 이은 동점골도 잠깐. 전반 29분 신영록(수원)의 헤딩슛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걸린 6분 뒤 다시 송진형의 프리킥이 골그물을 출렁이며 승부를 갈랐다. 프리킥으로만 혼자 두 골을 뽑은 송진형은 인도와 조별리그 3차전(3-0 승)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로 팀의 4강행을 이끈 일등공신이 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시아의 SUN 도쿄돔서 뜬다

    ‘이제는 아시아 정벌이다.’ 국내프로야구를 평정한 삼성 선동열 감독이 내친 김에 무대를 옮겨 아시아 정벌에 나선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타이완 프로리그 챔피언과 중국 올스타팀이 겨루는 제2회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가 11월9일부터 나흘 동안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것. 한마디로 프로야구 아시아 왕중왕을 가리는 대회다. 삼성은 니혼햄 파이터스(일본), 라뉴 베어스(타이완) 등과 맞선다. 프로팀이 없는 중국은 국가대표가 나서지만 나머지 팀들과의 실력차가 커 변수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로 두번째를 맞는 코나미컵에서 삼성만이 유일하게 2년 연속 출전한다. 삼성은 지난해 당시 이승엽(요미우리)의 소속팀인 일본 롯데 마린스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선 감독은 다시 한번 ‘지키는 야구’로 승부수를 띄운다. 우승에 대한 의지도 강하다. 선 감독은 지난 29일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아시아시리즈에서 올해는 꼭 우승하고 싶다. 투수력을 총동원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시아 정벌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내심 일본대표로 주니치가 오길 바랐다. 지난 96년부터 4년간 주니치에서 ‘나고야의 수호신’으로 활약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니치가 일본시리즈에서 니혼햄에 져 맞대결은 불발됐다. 물론 우승에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내부적으로는 지난해에 비해 준비기간이 짧다. 지난 시즌에는 20여일 가량 차분하게 대회를 준비했지만 올해는 국내 일정이 늦춰지는 바람에 쉴 틈이 없다. 게다가 니혼햄은 물론 라뉴의 실력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선 감독의 ‘지키는 야구’가 2년을 거치면서 성숙된 만큼 지난해보다 더욱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KO펀치’ 권오준-오승환이 건재하다.여기에 한국시리즈 직후여서 절정의 경기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문제는 방망이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거포 심정수가 팀에 합류했지만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 주지 못했다. 물론 박진만, 진갑용, 박한이, 조동찬 등이 나름대로 몫을 해 줄 것으로 보이지만 역시 중심타선인 양준혁과 심정수가 살아나야 한다. 지키는 야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단 선취점을 올리는 게 우선이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은 30일 선수단 전원이 오픈카를 타고 연고지인 대구 시내를 도는 카퍼레이드를 펼치면서 우승을 자축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조선통신사행렬 242년만에 도쿄 재현

    |도쿄 이춘규특파원|17세기 이후 우리나라와 일본간 문화·외교 교류의 첨병역할을 했던 조선통신사의 웅장한 행렬이 29일 낮 일본 수도 도쿄 한복판에서 재현됐다. 조선통신사 행렬이 쓰시마와 오사카, 우시도마 등에서 재현된 적은 있으나 통신사의 최종 목적지로 에도막부가 있던 도쿄에서 재현되기는 처음이다. 또 1764년 조선통신사가 에도를 마지막으로 방문한 지 242년 만이다. 지난해 10월 ‘한·일 우정의 해’를 기념해 같은 장소에서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 행사가 계획됐으나 폭우 때문에 무산됐다. 일본의 전통예술 축제인 ‘제34회 도쿄 니혼바시 퍼레이드’의 첫 외국 손님으로 선보인 이날 행렬은 많은 도쿄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과거 통신사가 에도성을 향해 건넜던 관문인 니혼바시를 통과,30여분 동안 행진했다. 선도기를 따라 취타대, 국서 가마행렬, 정사행렬, 수행행렬로 이어진 조선통신사 행렬에는 현지 유학생 등 150여명이 참여, 옛 모습을 재현했다. 특히 행렬의 중심인 정사(正使)역에는 1711년 정사였던 조태억 성균관 대사성의 후손인 조동호(72)씨가 맡아 의미를 더했다.taein@seoul.co.kr
  • 삼성 ‘KS 연장 불패’

    삼성 ‘KS 연장 불패’

    유리할 것도,불리할 것도 없는 잠실 중립경기를 앞두고 서로의 생각은 달랐다.전날 피말리는 혈투 끝에 한발 앞서간 삼성은 3승의 가벼운 마음으로 서울행 버스에 오르고 싶었다.반면 한화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새출발을 원했다.그만큼 승부는 팽팽했다.삼성 선동열 감독은 경기 전 “이동 전날 경기를 일찍 끝내야한다.”면서 빠른 승부를 원했다.그러나 승리를 위한 양 팀의 줄다리기는 기어코 4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승부가 갈렸다. 삼성이 다시 한화를 잡고 정상등극에 1승 만을 남겨놓게 됐다.삼성은 26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연장 10회 터진 ‘걸사마’ 김재걸의 짜릿한 2타점 적시타로 4-2,승리를 거뒀다.한국시리즈 두 경기 연속 연장승부는 역대 처음.종합전적 3승1패로 앞선 삼성은 남은 세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하게 됐다.반면 홈에서 2연패를 당한 한화는 벼랑 끝에 몰리면서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이겨야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5∼7차전은 28일부터 중립지역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2-2로 맞선 연장 10회초 2사 2·3루의 찬스에서 김재걸은 상대 두 번째 투수 문동환을 상대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폭발시키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전날 10명의 투수 가운데 8명을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던 삼성은 이날도 6명을 투입하는 ‘인해전술’로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 한화는 특급 소방수 구대성의 존재가 아쉬웠다.구대성은 전날 4이닝동안 63개의 공을 던져 이날 투입이 불가능했다.선발 류현진에 이어 6회 2사부터 등판한 문동환은 위태위태하게 마운드를 끌고 갔지만 결국 연장전에서 무너지고 말았다.정규리그 다승왕(18승) 류현진은 5와 3분의2이닝동안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문동환 혼자 뒷문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도망가면 추격하고,달아나면 쫓아가는 접전이 이어졌다.선취점을 올린 것은 삼성.2회 진갑용이 상대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좌월 1점 홈런을 뽑아내면 기선을 잡았다.그러나 한화는 3회 클리어의 1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4회에는 한상훈의 1점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다.반격에 나선 삼성은 7회 1사 만루에서 조동찬의 내야땅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양팀은 2-2로 맞선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똑같이 득점기회를 맞았지만 모두 득점에 실패,결국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대전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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