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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볼 때마다 ‘여우 선물’ 하나씩 내주는 美…7400억원 횡령범 강제송환

    시진핑 볼 때마다 ‘여우 선물’ 하나씩 내주는 美…7400억원 횡령범 강제송환

    미국 정부가 미중 정상회담에 맞춰 중국인 범죄자를 또다시 강제송환했다. 1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2001년 벌어진 중국 사상 최대 규모의 은행사기 사건 주범 쉬궈쥔을 14일 미국 정부로부터 인도받았다. 중국은행 전 광둥성 카이핑 지점장 출신인 쉬궈쥔은 역시 카이핑 지점장을 역임한 쉬차오판, 위전둥과 함께 1990년대 초부터 10년간 40억 위안(약 7400억 원) 규모의 돈을 해외로 빼돌렸다. 은행 본점의 자금관리 허점을 이용해 일부 기업과 유령기업에 대출해주는 형식으로 거액을 착복했다. 2001년 은행 전산망 구축 과정에서 횡령 사실이 드러나자, 당시 카이핑 지점장을 맡고 있던 쉬차오판, 위전둥 등 공범과 함께 미국으로 도피했다. 이후 미국과 캐나다, 홍콩 등을 전전하며 횡령 자금으로 주식 매매, 복권 구입, 도박을 일삼던 쉬궈쥔 일당은 인터폴 수배령으로 지난 2003년 미국에서 체포됐다.미 사법당국은 사기 및 돈세탁 등의 혐의를 적용해 위전둥과 쉬차오판, 쉬궈쥔에게 각각 징역 12년과 25년, 22년을 선고했다. 재판 직후 위전둥은 자진 귀국을 택했으나 쉬차오판과 쉬궈쥔은 미국에 잡혀 수감 생활을 했다. 중국 사상 최대 규모의 ‘중국은행 카이핑점 사기 사건’은 시 주석이 2014년 부패 척결 의지를 드러내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중국 정부는 반부패 운동 일환으로 ‘여우사냥’ 특별작전을 추진, 이듬해 해외 도피 경제사범 100명을 공개수배하고 집중적인 검거작전을 전개했다.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미국과 캐나다 등에 협조도 구했다. 그리고 지난 2015년 미국은 시 주석 국빈 방문에 맞춰 중국인 범죄자를 잇달아 중국으로 강제송환했다. 여기에는 이번에 송환된 쉬궈쥔의 부인 쾅완팡도 포함됐다. 미 당국은 2015년 9월 시 주석의 첫 미국 국빈방문 일정 중간 쾅완팡을 강제송환했다. 쾅완팡은 오빠 쾅화바오, 쉬차오판의 부인 위잉이 등과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돈세탁을 도운 혐의를 받았다.이후 미국은 시 주석을 볼 때마다 ‘여우 선물’을 하나씩 꺼내 들었다. 2018년 미 중간 무역전쟁이 격화됐을 당시에는 또 다른 카이핑점 사기 사건의 주범 쉬차오판을 중국으로 강제송환한 후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번 쉬궈쥔 강제송환 역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측이 내민 ‘선물’로 해석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 시각으로 15일(중국 시간 16일) 첫 화상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만 문제와 무역 분쟁 등 주요 현안을 둘러싸고 ‘신냉전’으로 불릴 만큼 미중 전략경쟁이 첨예한 가운데, 미국의 이 같은 범죄인 인도가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열린세상] 코로나19, 환경, 그리고 녹색전환/안소은 한국환경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코로나19, 환경, 그리고 녹색전환/안소은 한국환경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부가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첫 확진자 발생이 2020년 1월 20일이라 하니 2년 가까운 시간이 지난 셈이다. 돌이켜보면 어떻게 버텨 왔는지 모르겠다. 코로나 블루가 우리의 정서 상태를 잘 말해 준다. 일상으로의 회복을 이야기하지만 코로나19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어서 누구도 코로나19 발생 이전 삶의 방식을 ‘일상’으로 떠올리지 않는다. 코로나19와 함께하는 일상은 다시 정의돼야 하며, 그것이 뉴노멀일 것이다. 알려진 바와 같이 코로나19는 인수공통 감염병이다. 기후변화와 자연생태계 파괴가 대다수 전문가가 지적하는 코로나19 발생의 주요 원인이다. 개발을 위한 인간의 무분별한 산림 벌채 등이 야생동물의 서식처를 파괴하고 매개동물과의 접촉 가능성을 높이며, 기온 상승과 홍수와 같은 기상 이변이 감염병 확산과 밀접하게 관련된다는 것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충격은 상상 이상이다. 경제활동 위축에 따른 성장 저하라는 일차적·직접적인 영향을 시작으로, 취약계층으로의 파급효과는 가늠하기 어렵다.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불평등 요소와 대처 능력이 미흡한 취약계층과 결합하면서 빈부 격차로부터 교육의 양과 질에 이르기까지 불평등 정도가 심화됐다. 환경 부문은 폐기물 처리가 문제다. 마스크, 소독제 사용으로 인한 의료폐기물, 배달과 택배 증가로 인한 일회용품 및 플라스틱 사용 증가 등이 그 원인이다. 환경 부문에서는 경제활동 감소 및 이동 제한으로 온실가스와 미세먼지가 줄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일시적 현상이다. 나는 코로나19로 인한 가장 큰 긍정적 영향은 감염병 확산을 통한 환경·기후·생태 위기에 대한 각성과 인식 제고라 생각한다. 2년간의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지나오며 우리가 얻은 것은 생태계를 파괴하면 팬데믹 전염병으로 되돌아온다는 교훈이다. 교훈이 교훈으로만 끝나면 안 된다. 감염병 팬데믹 재난 속에서도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본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인류세’라는 비유적 표현과 함께 등장한 녹색전환 담론이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경로 내지는 대안을 제시해 줄 수 있다. 녹색전환은 두 단어로 결합돼 있다. 전환의 사전적 정의는 ‘상태나 방향을 A로부터 B로 바꾸다’이다. 문제는 바뀌기 이전과 이후의 상태가 어떤 성질인가 하는 점인데, 전혀 다른 성질을 가진 상태로의 바꿈을 의미할 때 ‘변화’라는 단어보다 ‘전환’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따라서 녹색전환은 녹색으로 정의되는 상태가 지금과는 전혀 다른 성질이라는 의미일 것이고, 이는 곧 사회구조를 송두리째 바꾼다는 것과 맞닿아 있을 것이다. ‘녹색’의 개념과 범위도 경우에 따라 다르다. 녹색이라는 포장지는 친환경 생산, 소비, 기술 등과 결합해 사용되기도 하고, 때로는 그 이상을 넘어 생태, 생명, 공정, 정의와 같은 생태적·사회적 가치를 포괄하기도 한다. 최근 녹색전환 담론에 대한 글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정치, 경제, 사회, 환경 이슈들이 모두 맞물려 있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녹색이라는 상태를 정의하기도, 사회적으로 합의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결국 녹색전환도 지속가능 발전만큼이나 이상적이고 정치적이다. 나는 녹색전환이 도달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상태나 목표를 정의하는 것보다는 그 과정에서 의미를 찾고 싶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동의하는 녹색전환의 모습을 정의하기는 어렵겠지만, 그 핵심 요소 중 하나가 경제성장 제일 기준에서 벗어나 다양한 가치를 존중하는 사회라는 점에는 이의가 없는 듯하다. 그린뉴딜이나 탄소중립의 정책 방향이 녹색전환이라는 큰 틀에서 포용될 수 있다면 그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도 과감히 포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탄소배출 제로를 달성한다고 해서 내가 더 행복해질 거라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전 세계가 기후위기로 인한 자연재해로부터 또는 감염병으로부터 훨씬 자유로운 세상에 살게 될 것이다. 방향을 잃지 않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면 언젠가는 사회 구조도 바뀔 것이고 그게 무엇이든 녹색전환에도 다다를 것이다. 코로나19 이후의 ‘뉴노멀’은 녹색전환으로의 담대한 걸음을 준비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
  • 불법밀수, 불법사육되는 국제멸종위기동물 보호시설 본격 운영

    불법밀수, 불법사육되는 국제멸종위기동물 보호시설 본격 운영

    불법거래나 밀수된 한국에 들어온 국제 멸종위기동물을 보호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돼 운영된다. 국립생태원은 충남 서천군에 위치한 생태원에 ‘국제적 멸종위기동물 보호시설’을 개관해 본격 운영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따라 지난 5월 완공된 이 시설은 밀수돼 적발된 후 몰수되거나 불법사육 중에 버려진 국제적 멸종위기동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2162㎡ 규모의 보호시설은 검역, 사육, 전시를 위한 시설을 갖추고 140여 종 580여 마리의 멸종위기동물을 수용할 수 있다. 지난 9월에는 불법사육되다 유기된 붉은꼬리보아뱀 1마리와 아프리카 야생고양이 서벌 1마리가 보호시설에 들어왔으며 개인이 불법으로 보유하다가 금강유역환경청에 의해 몰수된 설카타육지거북 2마리는 검역시설을 거친 뒤 오는 12일에 사육시설로 옮겨질 예정이다. 지난해 경북지역에서 불법 사육되다가 울진군에서 보호 중이던 일본원숭이 3마리도 현재 검역시설에서 보호 중이며 검역을 거쳐 이달 중에 사육시설로 옮겨진다. 생태원 내 보호시설에 들어오는 멸종위기동물은 처음 검역검사, 건강검진을 진행하는 동안 검역시설에서 지내다가 이상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사육시설로 옮겨져 관리받게 된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국제적 멸종위기동물 보호시설을 통해 동물복지 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나아가 사람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생태 선진국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李 “文정부 때 부동산 문제 악화” 사과… “돈 주면 표 준다는 건 국민 모독” 반박

    李 “文정부 때 부동산 문제 악화” 사과… “돈 주면 표 준다는 건 국민 모독” 반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3기 민주당 정부가 100% 잘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부동산 문제는 악화시켰다는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본인이 드라이브를 건 전 국민 방역지원금을 야당이 ‘대선용 돈뿌리기’로 규정한 데 대해서는 “국민 모독”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촛불혁명을 통해 국민들께서 혁신적 변화, 이전보다 나은 삶을 기대했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 민주당 정부에 실제 참여한 일원으로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더 나은 상황을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사과를 승화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정권 교체냐 재창출이냐 두 가지로만 물어보는데, 세상엔 흑백만이 아니라 회색·빨간색도 있다”며 “이재명 정부는 같은 뿌리에서 출발한 것은 사실이나 기본적인 건 공유하되 부족한 것은 채우고, 잘못된 건 과감히 고치고, 필요한 건 더해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더 유능하고 전진하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국민 방역지원금 논란과 관련, “매표행위라고 하는데, 고무신 사 주고 막걸리 사 주면 찍던 시대가 아니다”라며 “10만∼20만원을 주면 돈 준 쪽을 찍는다는 것은 국민 모독”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50조원 소상공인 지원’ 주장에는 “50조를 전부 소상공인용 선별 지원에 쓰자는 취지라면 재정 정의에 어긋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음주운전자(이재명)와 초보운전자(윤석열) 대결’이라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발언에는 “제 잘못은 인정하고 사과드린다”면서도 “초보운전이 더 위험하다. 국가 리더는 실수하지 말아야 하고, 실수할 가능성이 적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대기업 정규직 노조는 강고하게 단결한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정규직을 뽑으면 그 안에 들어가 단단한 성이 돼 버리는 것을 우려해 비정규직·외주 등으로 비정상적 관리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악순환’이라 지적하며 “많은 시간이 들고, 심각한 갈등을 겪더라도 사회적 대타협으로 길을 열어야 한다. 일부 강경 노조도 저는 설득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민주노총이건 소위 이재명의 가족이건 불법행위에 대해선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 “1층 베란다 박아 구멍 내놓고 배 째라는 운전자” 사연에 공분

    “1층 베란다 박아 구멍 내놓고 배 째라는 운전자” 사연에 공분

    운전 중에 화단 너머 아파트 1층 베란다를 들이박아 부순 운전자가 두 달 넘게 조치를 미루면서 구멍이 뚫린 벽을 수건으로 막고 지낸다는 네티즌의 사연이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8일 ‘차로 남의 집 베란다 들이받고 배째라는 차주 가족’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9월 초 발생했다. 글쓴이는 “차주가 주차 중 화단을 넘어 저희 집 베란다를 들이받았다. 베란다 아래쪽과 난간이 부서지는 피해를 봤지만, 차주와 차주 아버지 때문에 두 달 가까이 고치지도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사고 당시 승용차가 화단으로 진입해 아파트 베란다 1층을 정면으로 들이받았고, 이로 인해 베란다 아래쪽에 커다란 금이 가고 균열이 생기면서 난간에 박혀 있어야 할 베란다 창살 연결 부위가 그대로 노출돼 있다.또 건물 외벽 내부에 있는 철골 구조도 밖에서 보일 정도로 외벽이 부서져 내렸다. 이 때문에 베란다 창틀 밑에 구멍이 생겨 수건과 옷가지로 막아둔 채로 지내고 있다는 것이다. 글쓴이는 “일단 안 쓰는 수건이나 옷가지로 사이사이 구멍을 메워두긴 했는데 곧 겨울인 데다 1층이라 외부에서 벌레가 (들어올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글쓴이는 사고를 낸 차주가 “(수리) 견적이 말이 안 된다”면서 수리를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글쓴이는 “보험 접수 후 차주의 보험사 측이 해당 권역의 협력 시공업체를 통해 견적을 냈고, 이를 차주에 전달했다고 한다”면서 “시공업체가 베란다 아래쪽 벽이 뚫린 것을 공사하며 창틀도 뜯어내야 하고 난간도 손상되었기에 교체하는 것으로 견적을 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차주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글쓴이는 “우리 측이 내세운 업체도 아닌 차주 보험사의 협력 시공업체에서 낸 견적을 두고 (차주는) ‘말이 안 된다’며 거부했다”면서 “차주의 아버지는 건설업체에 종사한다는 지인을 데리고 집에 불쑥 찾아와 베란다를 확인하겠다며 안으로 들여보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사고 후 차주는 정작 사과도 없었다”면서 “사전에 연락도 없이 이렇게 방문하는 것이 무례하다고 여겨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차주가 보험사도 못 믿겠다며 자동차 사고 대물 접수마저 취소하겠다면서 상대 보험사 담당자도 난처해하고 있다고 글쓴이는 전했다.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부서진 베란다는 그대로인 채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없었다고 글쓴이는 답답해했다. 심지어 차주 측 보험사에서 협력 시공업체 대신 차주 아버지가 데려온 지인의 업체로부터 견적서를 받아오면 피해자 측에 의견을 묻고 수리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하자 이젠 그 지인마저 잘 모르는 사람이라며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나오고 있다고 했다. 글쓴이는 “경찰에도 신고했으나 차주와 합의를 보는 게 최선이라고 한다”면서 “민사소송밖에 답이 없는 거냐”고 물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우선 호텔 등에서 지내며 수리를 받은 뒤 나중에 소송을 통해 관련 비용을 청구하라고 조언했다. 이에 글쓴이는 “마음 같아서는 수리를 진행하며 호텔에서 머물고 싶지만 지방 소도시이다 보니 부모님께서도 편하게 오래 지내실 만한 호텔이 거의 없고 직장과도 멀다”면서 “다만 베란다와 창틀은 조언대로 수리한 뒤 차주 측에 청구해 받아내는 쪽으로 부모님과 상의하겠다”고 답했다. 한 네티즌은 “빌라 건물 기둥을 박아 가해자가 된 적이 있다. 빌라 거주자 중 한 명이 ‘천장에 금이 갔다’면서 건물 붕괴를 우려해 안전진단을 요구하길래 다 받아주고 빌라 전 세대와 합의까지 봤다”면서 “요구가 너무하다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보험사에 일임해서 잘 처리했다. (글쓴이도) 옆집이나 윗집에 사실을 알려서 공론화하는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 한반도 대표 선사문명 소멸은 가뭄 때문이었다

    한반도 대표 선사문명 소멸은 가뭄 때문이었다

    송국리 문화인들 가뭄 피해서 남하日 규슈에 정착해 야요이 시대 열어 4200년 전 지구에 추위·대가뭄 오자인더스 문명의 모헨조다로 등 멸망기후 변화 기반 역사적 사실 재조명한반도의 대표적인 선사시대 문명 중 하나로 ‘송국리 문화’가 있다. 대략 3000년 전부터 집약적 농경을 기반으로 성장해 금강 중하류 일대에 영향을 미친 문명이다. 오랜 기간 번성할 것 같았던 송국리 문화는 그러나 대략 2300년 전 갑작스레 사라졌다. 오랫동안 수수께끼였던 송국리 문화의 소멸 원인을 고기후(古氣候·과거 지질시대의 기후) 자료에서 찾는 움직임이 최근 학계에서 일고 있다. 단초는 전남 광양의 습지에서 확보한 꽃가루 퇴적물 자료였다. 이를 분석해 보니 2800~2700년 전 한반도의 기후가 갑자기 나빠졌다. ‘2.8ka(1000년 전을 뜻하는 ‘kiloannum’의 줄임말) 이벤트’라고 불리는 갑작스런 단기 가뭄이 닥친 것이다. 당시 송국리 문화인들은 정착지를 버리고 남하를 거듭했고, 일부는 바다를 건너 제주도로 가거나 아예 일본 규슈 일대에 정착해 야요이 시대를 열었다. 기후 변화가 인간과 문명의 대이동을 추동한 셈이다.‘기후의 힘’은 20여년간 한반도 고기후 연구에 천착한 저자가 인류의 진화에서 조선 왕조의 흥망성쇠까지, 기후가 어떻게 인류와 문명을 만들어 왔는지 살핀 책이다. 저자는 인류의 진화와 이동, 인류의 한반도 유입, 농경문화의 전파, 송국리 문화의 일본 전파, 홍경래의 난 등의 사례들을 통해 기후가 우리의 운명을 결정해 왔다고 주장한다. 기후 관련 책들이 대부분 당면한 지구온난화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과거의 기후 변화를 토대로 역사적 사실들을 재조명한다는 점이 퍽 흥미롭다. 책이 다루는 시간적 범위는 한반도에 인류가 유입된 2만년 전 이후다. 하지만 저자의 시선은 한반도에만 머물지 않는다. 기후 변화는 특정 지역을 넘어 지구적인 문명의 흥망과 관련이 있어서다. ‘4.2ka 이벤트’를 예로 들자. 4200년 전 지구에는 갑작스러운 추위와 대가뭄이 닥쳤다. 가뭄은 북반구 전역에 영향을 미쳤다. 메소포타미아의 아카드 제국, 이집트 고왕국, 인더스 문명의 모헨조다로 등 당시 주변을 호령하던 문명들 대다수가 비슷한 시기에 무너졌다. 기후 변화가 인간 사회를 파괴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여실히 드러낸 사례다. 3200년 전의 서남아시아 청동기 문명, 1300년 전의 멕시코 테오티우아칸 문명, 800년 전의 안데스 티아우아나코 문명, 550년 전 동남아시아의 앙코르 문명 등도 가뭄 탓에 쇠퇴했다.환경결정론은 한때 비과학적 편견으로 가득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장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과거에 대한 연구 가치를 경시하는 풍조도 있었다. 저자는 이제 역사의 전개 과정에서 기후 변화의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탐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후 변화는 오랫동안 인류의 존속을 위협하고 발전을 저해해 온 걸림돌이었다. 기후 변화가 나타날 때마다 인류는 우회해야 했다. 지금은 다소 다르다. 축적된 과학 기술 덕분에 기후 변화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다. 문제는 인간의 욕심이다. 저자는 “인간은 스스로 이룩한 발전의 긍정적 성과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 채 무분별한 욕심에 휘둘리면서 기후 변화의 보폭을 키우고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지구 온난화라는 걸림돌을 차근차근 치워 나가야 한다. 이를 소홀히 해 지구의 자정 능력까지 무력화되면 우회로까지 막혀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열린세상] 공산주의자와 개뿔/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공산주의자와 개뿔/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신춘문예 당선작들을 읽다가 ‘개뿔’을 자주 발견했다. 주머니에 든 것이 가벼울 때 주인공은 ‘개뿔, 겨우 캔 맥주 하나 살 돈’이라고 실망한다. 전자레인지를 다룬 작품에서 주인공은 노래 제목을 정확히 모른다. ‘가사가 좋긴 개뿔’ 하고 내뱉는다. 인간을 사랑하는 인간이 되라는 말을 어떤 작품의 주인공은 ‘개뿔’로 생각한다. 음반 한 장 내지 못한 아버지를 두고 딸은 ‘가수는 개뿔’이라고 삭인다. 회한을 옹근 말이다. ‘개뿔, 쓸데없이 책은’, ‘우리의 친구는 개뿔’, ‘지랄, 믿기는 개뿔’, ‘사나이 없는 집에 사나이 인생은 개뿔’ 같은 문장들이 당선 작품들에 고스란하다. ‘개뿔’은 그리움을 퍼 올리는 말의 두레박이자 어떤 사람들에게는 인격이 짓눌리는 맷돌 말이다. 1997년 한 월간지는 시민사회 단체를 비판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명예훼손 소송이 제기됐다. 2002년 1월 대법원은 근거 없이 누군가를 ‘공산당’이라고 보도한 것은 명예훼손이라고 판결했다. 같은 해 12월 대법원은 어떤 프로듀서를 ‘주사파’로 묘사한 것 역시 명예훼손이라고 판결했다. ‘빨갱이는 선, 경찰은 악으로 연출하는 공영방송’이라는 제목의 기사였다. 2003년 9월 대법원은 대학교수 등을 ‘공산주의자’라고 비판한 언론에 대해 명예훼손이라고 판결했다. 근거도 없이 누군가를 ‘공산주의자’나 ‘주사파’라고 공격할 경우 명예훼손의 책임이 뒤따랐다. 2012년 3월 아무개는 자신의 SNS에 어떤 정당의 대표와 그 배우자에 대해 ‘종북 세력’, ‘주사파’라고 여러 차례 적었다. 언론이 이를 보도했다. 명예훼손 소송이 벌어졌다. 1심과 항소심은 명예훼손이라고 판단했다. 2018년 10월 대법원은 ‘종북’이나 ‘주사파’라는 표현은 더이상 명예훼손의 무기가 될 수 없다고 판결했다. ‘극우’나 ‘극좌’, ‘보수우익’과 같은 비판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공론의 장에 나선 전면적 공인의 경우 거친 비판과 공격을 감내해야 하고 해명과 재반박을 무기로 공론장에서 다투어야 한다고 판시했다. 하급심은 물론 이전 대법원 판결의 기조도 뒤집었다. 2021년 9월 대법원은 ‘공산주의자’라는 발언은 명예훼손이 아니라고 판결했다. 고영주 전 방문진 이사장이 2013년 어떤 신년 하례식에서 당시 문재인 국회의원을 향해 ‘공산주의자’라고 ‘표현한 사실’은 있으나 그 표현은 ‘사실의 적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평가나 의견을 표명한 것에 불과하다고 보았다. 이미 대법원은 2021년 7월 ‘공산주의자’ 발언과 관련한 세 건의 판결에서 같은 취지의 결론을 선고한 바 있었다. 공인이라면 누가 이념적 언사를 동원해 거친 말을 했다고 하여 팔을 걷어붙이고 법 주먹을 날리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설령 수구꼴통, 보수우익, 주사파, 종북, 공산주의자라고 공격받았더라도 그로 인해 사회적 평가가 떨어져 명예에 손상을 입었다고 생각하지 말 일이다. 거친 욕을 먹었다고 여기면 된다. 대법원 판결의 취지다. 물론 이러한 판결은 공적 인물의 정치적 이념과 관련한 논쟁 사안에 적용됐다. 또 모욕에 따른 책임 문제는 남는다. 일반 사인에 대해 동일한 말 화살을 날리거나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협할 다른 구체적인 사정을 동반한 동일한 표현이라면 결론은 달라질 수 있다. 함부로 아무에게나 근거도 없이 ‘종북’이나 ‘주사파’, ‘공산주의자’라는 이념 딱지를 붙여 공격하는 것은 여전히 매우 위험하다. ‘개뿔’이라고 욕하는 것이 안전하고 무해하다. 누군가를 정치적ㆍ이념적으로 비난하고 싶을 때 그저 “아, 개뿔”이라고 소리 한번 지르고 참는 것이 상수다. 혹여 길거리나 온라인에서 다른 누군가를 수구꼴통이나 종북이나 공산주의자라고 핏대를 올려 공격하는 자를 보거든 “개뿔도 모르는 놈”이라고 눙치고 말 일이다. 물론 그 말도 아직은 위험하다. 어떤 욕이 더 무거운지 저울질해 본 적이 없다. 이념의 굴레를 씌워 누군가를 공격하거나 이념적 언사로 사회적 소수자들을 모욕하고 조롱하고 혐오하고 차별하는 것의 해악은 너무 무거워 저울로 측량되지 않는다. 비록 명예훼손으로 처벌할 수 없을지라도 하나의 우주인 사람의 인격에 깊이 꽂히는 비수들이다. 그 점을 경계하자는 것이 ‘공산주의자’와 관련한 대법원 판결의 뜻이리라 믿는다.
  • [사설] 방역 위반 속출한 핼러윈, 위드 코로나 숙제 남겼다

    천신만고 끝에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의 첫발을 떼게 됐다. 비록 1단계이지만 어제부터 유흥시설을 제외한 식당·카페 등 대부분의 영업장에 대한 운영 제한이 풀리고 24시간 영업도 가능해졌다. 사적 모임 인원도 수도권 10명, 비수도권 12명으로 늘어나 일상의 복귀를 실감케 했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 환자가 발생한 지 652일,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249일 만에 굳게 닫힌 일상의 문을 열게 된 것이다. 돌발 변수가 없다면 다음달 13일 2단계, 내년 1월 24일 3단계 등 6주 간격으로 3단계 개편을 기대하고 있지만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위드 코로나 1단계 진입 전부터 심리적 무장해제가 되면서 집단감염이 늘고 개인 방역지침 경시 풍조도 팽배했다. 지난 주말 핼러윈 축제를 맞아 전국 곳곳에서 방역 수칙 위반이 속출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감염병예방법 등에 따라 총 101건, 1289명이 적발됐다. 위드 코로나 전환을 앞두고 느슨해진 방역 의식이 고스란히 노출된 것이다. 위드 코로나가 시작됐다고 코로나 위협이 사라진 것으로 오판해선 안 된다. 주말·휴일로 인해 검사 건수가 감소한 탓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감소했지만 연말연시 사적 모임 증가, 동절기 밀폐 환경 등 감염 확산에 대한 위험이 커지는 상황이다. 접종을 완료한 국민이 전체의 75%를 넘어섰지만 신규 확진자 30% 안팎이 돌파감염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높아진다. 방역이 소홀해지면 순식간에 대규모 감염으로 번지게 되는 것이다.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처럼 일상회복 이후 하루 확진자가 5000명 안팎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는 신규 확진자가 2만명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5차 대유행을 경고하는 이들도 있다. 정부는 확진자가 급증할 때 일상회복을 잠시 중단하는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을 시행한다지만 결코 그런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 급증할 수밖에 없는 재택환자 관리나 위중증환자 병상과 의료인력 확보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 백신 접종 증명서나 유전자증폭검사(PCR) 음성 확인서를 내야 하는 ‘방역패스’ 시스템의 원활한 가동에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수적이다. 처음으로 맞는 위드 코로나에 행정적 규제가 완화되는 만큼 개인의 자율성과 책임감은 더 무거워졌다. 방역·경제 활성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실내외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는 물론 적극적인 진단검사 등 방역 수칙 준수는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계속돼야 할 것이다. 성공적인 일상회복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조와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하다.
  • “인위적 소그룹은 백해무익” 美 때린 시진핑

    “인위적 소그룹은 백해무익” 美 때린 시진핑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중국 압박’ 기조에 대한 불만을 피력했다. 시 주석은 “인위적으로 소그룹을 만들거나 이념으로 선을 긋는 것은 간격을 만들고 장애만 늘릴 뿐”이라며 “과학기술 혁신에 백해무익하다”고 주장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G20은 힘을 합쳐 혁신 성장의 잠재력을 발굴하고 광범위한 공동인식의 기초 위에 규칙을 제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이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와 오커스(미국·영국·호주) 등 동맹국 중심의 반중 협력체를 활성화하고 반도체 등 핵심산업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등 견제 움직임을 가속화하는 데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그는 “세계무역기구(WTO)를 핵심으로 하는 다자무역체제를 유지하고 개방형 세계경제도 건설해 개발도상국의 발전 공간을 보장해야 한다”며 “중국은 산업 공급망 회복을 위한 국제 포럼을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명운을 걸고 추진하는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공동 건설을 위한 국제사회 공조도 희망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글로벌 백신 협력을 제안하고 싶다”며 “백신 제조사가 개도국과 공동으로 연구개발(R&D)을 하고 생산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 면제 조기 결정과 백신 기술 이전, 백신의 상호 인정 촉진 등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할 것이며 중국과 외국 기업에 공평한 시장질서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 교원단체들 “초등 교장의 화장실 몰카 엄정 수사와 처벌” 촉구

    초등학교 교장이 여교사 화장실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검거된 사건과 관련해 교원 단체들이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강조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와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경기교총)는 29일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와 교육청의 조사를 통해 사실로 밝혀지면 해당 교장을 교단에서 영구 퇴출하는 등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교총과 경기교총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학교에서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가장 비교육적인 사건이 그것도 학교장에 의해 이뤄졌다는 데 충격을 금치 못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성범죄를 예방하고 성범죄로부터 학생을 앞장서 보호해야 할 학교장이 범법을 했다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교직 윤리를 스스로 어긴 교원은 교단에서 영구히 배제되어야 묵묵히 학생 교육에만 전념하는 절대다수 교원의 명예와 자긍심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교사노조도 성명을 내고 “교내 불법 카메라 설치는 피해 교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모멸감을 주는,어떠한 변명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는 흉악한 범죄”라며 “해당 교장은 범죄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피해 교사에게 호통을 치는 등 방해 활동도 했다”고 주장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는 “해당 학교장을 파면하라”며 “도교육청은 해당 교장과 관련된 또 다른 피해는 없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피해 교직원의 회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속히 시행하라”고 요청했다. 앞서 안양동안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현직 초등학교 교장 A 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A교장은 최근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 여교사 화장실 내부에 소형 카메라 한 대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에서 발견된 카메라에서 신체를 촬영한 영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나,A 교장 휴대전화에선 불법 촬영이 의심되는 영상물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 진주시 밤, 화려해진다, 관문마다 야간조명 설치

    진주시 밤, 화려해진다, 관문마다 야간조명 설치

    경남 진주시 관문지역과 주요 교량 등에 각양각색의 경관 조명이 설치돼 화려한 빛이 진주의 밤을 아름답게 밝힌다.진주시는 밤 풍경이 아름다운 빛의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최근 진주의 대표적인 관문지역 3곳에 야간조명시설을 설치하고 주요 관광지의 오래된 경관조명도 새 시설로 교체했다고 30일 밝혔다. 진주시는 해마다 남강과 진주성을 무대로 빛과 강물이 어우러진 화려한 남강유등축제를 개최해 아름다운 빛의 도시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져 있다. 진주시는 진주를 방문하는 외지인이 밤에 진주로 진입하거나 떠날 때 아름다운 경관 조명을 보고 빛의 도시 진주를 떠올릴 수 있도록 관문인 진주IC, 서진주IC, 진주역 등에 모두 5억 8000여만원을 들여 조명시설 설치를 최근 완공했다고 밝혔다. 진주IC 상평교 램프 구간에는 수목조명 117등을 설치했다. 서진주IC에는 경관등 130등과 촉석루 이미지의 사인물을 설치해 방문하는 외지인들이 문화예술 도시 진주에 들어섰음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진주역 광장에는 열주등 16주를 설치했다. 진주역 건물 조명색상도 은은하고 따뜻한 주광색 계열로 바꾸어 전통적인 한옥 건축물인 역 청사와 잘 어울리도록 단장했다. 뒤벼리와 진양교는 오래된 기존 조명설비를 철거하고 6억원의 예산을 들여 발광다이오드(LED) 투광등 228등과 라인바 조명 485등을 새로 설치해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남강과 잘 어울리는 은은한 야간경관조명을 구성했다. 남강을 건너는 교량인 진주교와 천수교의 고장난 조명시설도 모두 교체했다. 또 진주교 아치 교각에 레이저 조명을 이용해서 전통 문양을 투영해 교량의 품격을 높였다. 천수교 하부에도 주변과 어울리는 색상을 연출하도록 LED조명을 설치했다. 진주시는 주민편의와 직결되는 도심지 야간조도 개선을 위해서도 지난 3년간 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주요도로 및 간선도로 가로등 8670등을 LED로 바꾸어 전력 요금을 절감하고 야간 안전사고도 예방했다고 밝혔다. 진주시는 관광객이 머물며 즐길 수 있는 도심 경관을 조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기 위해 야간경관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경관조명을 통해 진주의 도시 품격을 높이는 동시에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설치와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신음하는 지구, 불평등 커진 인류… 미래 세대와 연대해야

    신음하는 지구, 불평등 커진 인류… 미래 세대와 연대해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리는 위기에 처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를 성찰할 시간도 얻게 됐습니다.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을 바꿔야 할까요.”27일 ‘2020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향후 100년을 생존하기 위한 100가지 지도’를 주제로 강연한 세계화 전문가 이언 골딘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는 청중에게 질문을 던졌다.골딘 교수는 “답에 대한 영감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사는 지구를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면서 “기후변화, 폭력, 교육, 보건, 식품 등 여러 분야에 대한 정보를 지도로 시각화했다”고 소개했다. 지도에서는 인류와 지구가 처한 위험을 고스란히 그려 냈다. 기후 위기는 곳곳을 습격한다. 골딘 교수는 “늘어나는 화재나 그린란드 등에서 빙하가 녹는 속도는 가장 두드러지는 기후변화의 모습”이라면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처럼 해안에 위치한 세계 대도시들은 해수면 상승으로 잠겨 버릴 위기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높은 국가들이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불평등도 심화하고 있다. 골딘 교수는 “자동화로 인해 삶도 개선되지만 궁극적으로 많은 일자리를 위협한다”면서 “특히 코로나19로 실직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기술 분야 인력이나 기술 기업 주주들은 더 잘살게 됐다. 저개발 국가는 학교에서 받는 교육이 2~3년에 불과했지만 이조차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자들에게 세금을 제대로 부과하지 못하는 무능력한 세무 당국은 부의 재분배도 실패했다”면서 “전 세계 노동자들의 실질 임금은 정체됐지만 ‘슈퍼리치’가 등장하게 된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사람들의 분노로 이어진다. 골딘 교수는 “브렉시트로 대표되는 영국의 긴장과 트럼프 행정부 선출 등은 불평등으로 인해 사람들이 엘리트를 신뢰하지 않았기에 발생했다”면서 “미중 긴장이 고조하는 등 지정학적 문제도 커진다. 중앙아시아 등에서는 폭력이 증가하는 모습도 감지된다”고 말했다. 인구 이동과 인구 구조도 중요한 변화다. 골딘 교수는 “소득 수준이 낮은 국가에서 높은 국가로의 이민도 두드러지지만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 간 이동도 눈에 띈다”면서 “고령화 속에서 이민자들을 막을지, 이들이 어떤 역할을 할지가 모든 나라가 떠안은 질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분쟁이나 삶의 위협을 피해 도망치는 난민들을 받아들일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골딘 교수는 미래 세대를 위한 연대를 강조했다. “저와 절친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우리의 유일한 행성은 지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화성은 에베레스트보다 열악한 환경입니다. 화성에 각종 시설을 세우고 커뮤니티를 만들면 불평등도 생겨날 것입니다. 디지털 공간으로 도피하고 싶다는 생각도 위험합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생태계에서 얼마나 긴밀히 연결됐는지를 인식해야 합니다. 작은 행동들이 모인다면 우리가 사는 지구를 지킬 수 있습니다.”
  • 광주시, 노태우 전 대통령 분향소 설치 안 한다…5·18단체, 국가장도 반대

    광주시, 노태우 전 대통령 분향소 설치 안 한다…5·18단체, 국가장도 반대

    광주시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 기간 청사내에 분향소를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국기의 조기 게양도 하지 않는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7일 시의회의장과 공동명의의 성명을 내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한 정부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국기 조기 게양 및 분향소 설치를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성명에서 “고인은 5·18 광주학살의 주역이었고, 발포명령 등 그날의 진실을 알고 있음에도 생전에 진정어린 반성과 사죄는 물론 5·18진상규명에 어떠한 협조도 하지 않아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또 “고인은 국가 폭력에 목숨을 잃은 무고한 시민들, 5·18유가족들,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수많은 행방불명자들을 끝내 외면했다”며 “전두환 등 5·18 책임자들의 진정한 반성과 사죄를 이끌어내고 그날의 진실을 끝까지 밝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 부상자회, 구속부상자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국가장 결정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헌법을 파괴한 죄인에게 국가의 이름으로 장례를 치르기로한 결정은 유감스럽다”며 “노 전 대통령은 신군부의 실세로서 1980년 5월 학살에 단 한번도 사죄하지 않았고, 2011년 펴낸 그의 회고록에는 5·18의 원인을 유언비어에 현혹된 시민들의 탓으로 돌렸다”며 국가장 거행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 광주시, 노태우 전 대통령 분향소 설치 안 한다

    광주시, 노태우 전 대통령 분향소 설치 안 한다

    광주시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 기간 청사내에 분향소를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국기의 조기 게양도 하지 않는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7일 시의회의장과 공동명의의 성명을 내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한 정부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국기 조기 게양 및 분향소 설치를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성명에서 “고인은 5·18 광주학살의 주역이었고, 발포명령 등 그날의 진실을 알고 있음에도 생전에 진정어린 반성과 사죄는 물론 5·18진상규명에 어떤한 협조도 하지 않아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또 “고인은 국가 폭력에 목숨을 잃은 무고한 시민들, 5·18유가족들,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수많은 행방불명자들을 끝내 외면했다”며 “전두환 등 5·18 책임자들의 진정한 반성과 사죄를 이끌어내고 그날의 진실을 끝까지 밝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걸음마 뗀 딸 팔고, 7살 시집보내 연명… 벼랑 끝 아프간

    걸음마 뗀 딸 팔고, 7살 시집보내 연명… 벼랑 끝 아프간

    아프간 서부 헤라트의 한 마을. 굶주림에 시달리던 가족은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딸을 한 남성에게 보내기로 하고 500달러(약 58만원)를 받았다. “밀가루며, 기름이며 집에 아무것도 없다.” 아직 아기인 딸을 팔지 않기를 바랐지만 다른 아이들이 굶고 있어 어쩔 수 없었다는 가족. 최소 백만 명의 아이들이 죽음의 위험에 처해있는 아프간에서는 내전, 가뭄, 경제난 등이 겹치면서 딸을 팔거나 조혼을 시켜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이미 결혼한 15살 딸에 이어 7살짜리 딸을 시집보낼 예정인 비비 옐레흐는 “가뭄이 계속된다면 두 살, 다섯 살 딸도 뒤를 따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마을에서만 20가구가 식량 때문에 어린 딸을 결혼시켰다. BBC는 25일(현지시간) 기아에 내몰린 아프가니스탄의 참상을 전했다. “돈이 없어서 아이 중 2명이 죽음에 직면했다”며 울먹이는 어머니와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6개월 된 아기의 모습. 아기가 있는 병원 의료진은 4달째 월급을 받지 못했고, 의료용품을 살 비용도 고갈된 상태였다.긴 내전 끝나고 들이닥친 경제난 탈레반은 지난 8월 15일 아프간 집권에 성공하면서 긴 내전을 끝냈지만 이후 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등에 예치된 아프간 중앙은행의 외화 90억 달러(10조5천억원)가 동결됐고, 국제사회의 원조도 크게 줄었다. 물가 폭등, 실업자 폭증이 이어지는 데다 심각한 가뭄까지 겹쳐 마실 물이 없어 죽는 사람들도 나오고 있다. 들판은 파괴됐고, 사람들은 굶어 죽고 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아프간 인구 3900만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2280만명이 극심한 식량 불안정과 기아 상태에 맞닥뜨렸다며 인도적 지원을 위한 자금 동결 해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여수시, 청사 별관 증축 합동 여론조사 놓고 지역 갈등 되풀이

    여수시청사 별관 증축 문제를 놓고 수개월째 지역내 갈등이 되풀이 되고 있다. 지역 최대 현안 사업중 하나인 청사 별관 신축과 관련 여수시의회가 분쟁의 원인이 되면서 일부 의원에 대한 사퇴 요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여수시의회는 시 집행부와 공동으로 청사 증축 여론조사를 하기로 결정했다가 뚜렷한 이유 없이 없던 일로 번복해 신뢰성에 큰 타격을 받으면서 파장을 낳고 있다. 26일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어 시청사 별관 증축 합동 여론조사를 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 4월 열린 제210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본청사 별관 증축 합동 여론조사 추진 동의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약속을 저버린 시의회의 결정에 청사통합추진범시민대책회는 지난 22일 ‘본청사 별관 증축 여론조사 촉구 성명서’를 발표한데 이어 여수시주민자치협의회와 함께 시의회에 시민 2만 6000여명의 서명이 담긴 ‘여론조사 촉구 청원서’ 제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청사통합은 시민불편 해소와 행정서비스 개선을 위해 즉시 해결해야 할 당면 현안이자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숙제다”며 “여론조사가 관철되지 않으면 시의장을 비롯한 여론조사 반대 시의원에 대한 주민소환도 추진하겠다”고 분개했다. 여수시청 공무원노조도 지난 25일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청사 별관증축 여론조사를 반대하는 의원들은 시민 앞에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지금까지 청사 분산으로 이사 비용 등 100억의 혈세가 낭비됐고 앞으로도 해마다 수억원의 임대료가 발생한다”며 “본청사 또한 건립한지 40년이 된 노후화된 건물로 시민과 직원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별관증축을 반대하는 일부 정치인은 누구를 위한 정치를 하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무원 노조는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의 반대가 공공연한 비밀이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별관 증축을 반대하는 일부 시의원은 공천에 목을 메고 국회의원의 공약사항에 좌지우지 되고 있다”며 “공천을 담보로 시의원을 농락하고 여수를 위한다는 미명하에 시민위에 군림하는 국회의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합동 여론조사를 하기로 했다가 입장을 바꾼 시의회는 “중요한 정책을 여론조사로 결정하는 방법은 위험하다”며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이 없어 반드시 이행하라는 의무가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여수시는 청사가 시내 8곳에 흩어져 있어 민원인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업무 효율성이 떨어져 392억원을 들여 본청 뒤편 주차장에 지상 4층 규모의 별관 증축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시의회의 계속된 반대에 여론조사마저 난항을 겪으면서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 쓰레기산이 된 해변… 섬은 병들어가고 주민들은 떠나간다

    쓰레기산이 된 해변… 섬은 병들어가고 주민들은 떠나간다

    전남 진도군에서 약 26㎞ 떨어진 서거차도. 이세진(12)군의 집 앞에 있는 모래미 해변은 바다에서 떠내려온 쓰레기들이 해변의 모래를 뒤덮고 있다. 2년 전 서거차도로 이사 온 세진이는 가족을 품어 준 바닷가가 더럽혀지는 게 못내 속상하다. “스티로폼, 플라스틱병, 유리병…. 쓰레기 종류가 너무 많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외국어가 적힌 것도 잔뜩이에요.” 세진이 가족은 2019년부터 자연산 돌미역과 톳을 채집하고 말리는 일로 생계를 꾸려왔다. 최근 육지와 해외에서 밀려든 각종 해양쓰레기로 수확량이 2년 전보다 5분의1로 줄어들어 근심이 크다. 해마다 눈에 띄게 줄어드는 수확량에 섬을 떠나는 주민들이 적지 않다. 태풍이나 풍랑주의보가 내린 후에는 육지의 쓰레기까지 밀려와 깨끗했던 해변이 온통 쓰레기 천지가 된다. 해조류보다 쓰레기 줍는 게 더 쉬울 정도다. 서거차도 아이들에게 바다는 심심함을 달래 주는 친구였다. 모래놀이, 물놀이, 조개잡이, 맨발 산책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하지만 해변쓰레기 때문에 바다에 잘 나가지도 못한다. 쓰레기 더미를 뒤적이며 놀잇감을 찾는 아이들도 생겼다. 어른들은 가뜩이나 코로나19 유행 때문에 걱정인데 아이들이 더러운 쓰레기를 만지며 놀다 병균에 감염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다. 지난해 맨발로 해변을 뛰어다니던 세진이가 깨진 유리병에 발이 찔려 다친 적도 있었다. 주민들은 치워도 끝이 보이지 않는 쓰레기를 감당하기 버겁다고 호소한다. 고령화된 어촌계 특성상 노인 주민들이 많아 육체적으로 힘든 정화 활동에 나서기도 어려운 현실이다. 평소에는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와 쓰레기 수거를 도왔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외부인 출입이 줄면서 그마저도 힘들어졌다. 해변이 병들어 가자 세진이는 친구들과 쓰레기를 치우기 시작했다. 세진이를 포함해 조도초등학교 거차분교 전교생 9명이 힘을 모아 ‘SOS 지구 지킴이’를 만들고 해변에 나가 쓰레기를 줍는다. 지난 한 해 동안 여섯 번 해변을 청소했는데 200ℓ의 쓰레기가 모였다. 세진이의 꿈은 에너지 과학자다. “바다가 아프지 않게 친환경적인 대체에너지를 연구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해양쓰레기, 생태계파괴로 온난화 가속시켜 세진이 어머니 나순화(45)씨는 아이들이 대견하면서도 한편으론 안쓰럽고 미안하다고 했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아이들의 놀이터까지 뺏은 것 같아서 속상하죠. 도시에 살면서 현관 앞에 쓰레기 버리는 사람은 없잖아요. 바다는 저희 아이들 집 마당이고 대문이에요. 다 같이 플라스틱을 덜 쓰고, 쓰레기를 그만 버렸으면 좋겠어요.” 기후변화로 집중호우가 늘어나면 어촌계는 피해가 막심하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집중호우와 태풍 등 자연재난으로 인해 발생한 해양쓰레기는 총 8만 4000t이다. 미세플라스틱과 스티로폼은 미역, 김과 같은 해조류와 뒤엉켜 생태계를 파괴한다.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 생선이 식탁에 올라오면 먹이사슬 최상단에 있는 인류의 몸에 그대로 누적돼 건강을 위협한다. 김연하 그린피스 오션캠페이너는 “바다는 대기 중의 열과 탄소를 바닷속으로 저장하며 열순환 작용을 돕지만 쓰레기로 황폐화된 해양생태계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해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선진국이 버린 쓰레기들의 종착지, 아프리카 가나 북부의 대도시 타말레 근교에 있는 칸빌리. 나지파 아나스(16)가 사는 이 마을 한가운데에는 산이 하나 있다. 마을 아이들은 놀이터인 양 산을 오르내리며 뛰어놀고 주민들이 기르는 소, 양, 닭들도 이곳에서 먹이를 찾는다. 산은 싱그러운 풀 향기 대신 고약한 악취를 뿜어낸다. “5년 전부터 어른들이 갖다 버린 쓰레기가 저렇게 쌓였어요. 고기 썩는 냄새가 나서 참을 수 없이 역겨워요. 동네에 저런 산이 2개나 더 있어요.” 나지파가 말했다. 나무와 꽃 대신 폐타이어, 플라스틱, 금속, 동물 사체, 헌옷, 전자제품이 한가득 쌓인 이 산은 거대한 쓰레기 더미다. 농부인 아빠, 시장에 생선을 내다 파는 엄마, 동생들과 함께 사는 나지파는 언젠가 쓰레기산이 집을 집어삼킬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떤다. 날마다 새로운 쓰레기가 실려오는 통에 쓰레기산은 점점 더 덩치가 커졌고 나지파의 집 문 앞까지 가로막을 지경이 됐다. “바람이 불면 플라스틱 쓰레기가 집 안까지 날아 들어와요. 비가 오면 쓰레기 파도가 들이치고요. 날파리떼, 모기가 수도 없이 많아서 음식을 내놓고 먹을 수도 없어요.” 몇 년 전 말라리아에 걸려 심하게 앓았던 나지파는 쓰레기산 때문에 창궐한 모기를 탓했다. 나지파의 엄마 아니사 시라즈(41)는 집 앞에 나뒹구는 쓰레기를 치우다가 깨진 병을 밟고 발바닥을 심하게 다치기도 했다. “나지파의 어린 동생들은 쓰레기산이 위험한 줄도 모르고 노는데 아무리 말려도 그때뿐이에요. 쓰레기산에서 놀고 와서 잘 씻지 않으면 병균 때문인지 아플 때도 있어서 걱정이 많아요.” 가나를 비롯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나라들은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서 버린 쓰레기의 최종 목적지다. 블룸버그와 와이어드 보도에 따르면 가나는 연간 15만~21만t의 중고 전자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이 중 85% 이상이 유럽연합(EU)에서 온다. 구리, 금, 알루미늄 등 35%만 재활용되고 나머지는 그대로 버려져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한다. 환경단체 바젤행동네트워크가 가나 수도 아크라의 전자 쓰레기 처리장인 아그보그블로시에 방목된 닭의 계란을 분석해 보니 유럽식품안전청 기준치를 220배 초과하는 발암물질 염소화 다이옥신, 4배 초과하는 폴리염소화비페닐이 검출됐다. 시라즈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동네에 버려진 쓰레기는 유럽, 아시아, 미국에서 수입된 것들이 많아요. 가나로 쓰레기를 보내는 나라들은 그만 멈춰 주세요. 불법으로 쓰레기를 수입하는 사람들도 처벌해야 해요.” 가나 어린이재단 활동가인 이브라힘 무민은 가나의 도시화가 폐기물 처리시설과 정책 없이 너무 급속히 진행된 것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가나 인구가 3000만명인데 인구당 일일 발생 폐기물은 0.47㎏ 정도예요. 통계에 잡히지 않는 쓰레기가 훨씬 더 많죠. 관리가 어려운 헌옷, 타이어 수입이 쓰레기 문제를 가중시키고 있어요. 정부가 폐기물 처리에 손을 놓으니 민간업체나 주민들이 전자 폐기물, 플라스틱을 태웁니다. 그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배출되면 기후변화에도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요.”
  • “공익사업 편입 토지, 계획 변경시 소유자에 알려야”

    “공익사업 편입 토지, 계획 변경시 소유자에 알려야”

    공익사업시 당초 계획을 변경하거나 폐지해 필요가 없어진 편입 토지를 소유자 동의 없이 제3자와 교환한 것은 부당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공익사업에 토지가 편입된 국민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다. 25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전남 진도군 조도면에 토지를 소유하고 있던 A씨는 공익사업 시행자로부터 보상을 받고 토지 소유권을 넘겼다. 이후 사업시행자인 진도군은 다른 토지를 협의 취득하는 과정에서 A씨의 토지를 제3자의 토지와 교환했고 결국 A씨의 토지는 사업구역에서 제외됐다. 그러자 A씨는 본인 의사를 확인하지도 않고 토지를 교환한 것은 부당하다며 권익위에 환매를 요구하는 고충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권익위는 “협의 취득한 토지가 필요 없게 된 경우 원 토지 소유자인 A씨에게 환매 의사를 먼저 물어봐야 한다”며 진도군 측에 토지소유권 이전 등기가 이뤄지도록 조치할 것을 권고했다. 토지보상 관련 법령에 따르면 공익사업 변경으로 환매할 토지가 생겼을 때는 사업시행자는 지체 없이 그 사실을 환매권자에게 알려야 한다. 임진홍 권익위 고충민원심의관은 “사유지를 제공한 원 소유자에게 환매의사도 묻지 않고 제3자에게 소유권을 넘긴 것은 부당하다”면서 “사업시행자들은 공익사업에 토지가 편입된 국민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슈퍼카에 홀린 ‘카스포터’… 선 넘은 촬영, 도 넘은 민폐

    슈퍼카에 홀린 ‘카스포터’… 선 넘은 촬영, 도 넘은 민폐

    “저 차는 벌써 세 바퀴째예요.”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왕복 10차선의 넓은 도로에서 고급 외제차가 찢어질 듯 강렬한 굉음을 내며 순식간에 속도를 올렸다. 도심 제한속도 50㎞ 따윈 아랑곳없이 시속 100㎞를 넘나들며 400m를 질주했다. 차를 자랑하고픈 차량 운전자는 거듭 유턴을 하면서 같은 자리로 돌아오길 반복하더니 아슬아슬한 난폭 운전을 이어 갔다. 최근 도산대로 일대가 ‘카스포팅’(car spotting)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슈퍼카 등 희귀한 수입차를 촬영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는 현상이다. 도산대로는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와 함께 카스포터들의 ‘성지’로 꼽힌다. 카스포팅이 유행하면서 차량을 과시하려고 도로 규정을 무시한 채 불법 운전을 하는 운전자들과 그런 차량을 경쟁적으로 찍으려는 사람들이 차도를 침범하면서 안전 문제가 불거졌다. 지난 9일 도산대로에서는 슈퍼카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차도에 뛰어들며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다. 카스포터 30여명은 차선 하나를 통째로 점거하고 차량을 촬영했다. 도로 인근 한 건물 관리인은 “평소에는 4~5명 단위가 찾아오고 주말에는 10명씩 도로에 진을 친다”며 “어린 학생들이 많이 오는데 잘못하다가 큰 사고가 날까 봐 조마조마하다”고 전했다. 이날도 도산대로에서는 10여명이 DSLR 카메라를 들고 슈퍼카를 촬영하고 있었다. 이들은 슈퍼카의 난폭 운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도보를 벗어나거나, 차도와 맞닿은 도보에 걸터앉아 카메라를 들이밀었다. 한 차량은 횡단보도 바로 옆 인도에 과시하려는 듯 정차를 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카스포터들은 빠르게 지나가는 차량을 잘 찍으려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부터 카스포팅을 시작했다는 이모(15)군은 “예전에는 차주들도 규정을 지키면서 카스포터들과 다른 운전자를 배려하곤 했다”며 “최근엔 도산대로가 카스포팅 성지로 소문이 나니까 차를 과시하기 위해 위험하게 운전을 하는 사람과 무리하게 촬영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안모(14)군은 “아기 손을 잡고 차를 찍으려고 도로에 걸어나가는 사람도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차주들이 차량을 과시하고자 불법 주정차를 한 상태로 굉음을 내 피해를 주거나, 카스포터들이 차주들에게 무리하게 탑승을 요구해 갈등을 빚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경찰은 단속에 소극적이다. 카스포팅 단속 강화 계획을 묻자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속도·신호 위반 단속 카메라가 4대 설치돼 있고 불법개조도 가끔 적발한다”면서 “(단속 강화) 계획은 없고 평상시대로 단속한다”고 말했다. 정경일 교통 전문 변호사는 “차도에 나가서 사진을 찍다가 사고가 나더라도 무단횡단자로 보기 때문에 상해 보상을 제대로 받기 어렵다”며 “해당 구간에 대한 경찰의 집중 단속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슈퍼카 떴다, 찍자!”…목숨 건 ‘카스폿팅’

    “슈퍼카 떴다, 찍자!”…목숨 건 ‘카스폿팅’

    “저 차는 벌써 세 바퀴째에요.”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왕복 10차선의 넓은 도로에서 고급 외제차가 찢어질듯 강렬한 굉음을 내며 순식간에 속도를 올렸다. 도심 제한속도 50㎞ 따윈 아랑곳 없이 시속 100㎞를 넘나들며 400m를 질주했다. 차를 자랑하고픈 차량 운전자는 거듭 유턴을 하면서 같은 자리로 돌아오길 반복하더니 아슬아슬한 난폭 운전을 이어갔다. 최근 도산대로 일대가 ‘카스폿팅’(car spotting)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슈퍼카 등 희귀한 수입차를 촬영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는 현상이다. 도산대로는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와 함께 카스폿터들의 ‘성지’로 꼽힌다. 카스포팅이 유행하면서 차량을 과시하려고 도로 규정을 무시한 채 불법 운전을 하는 운전자들과 그런 차량을 경쟁적으로 찍으려는 사람들이 차도를 침범하면서 안전 문제가 불거졌다. 지난 9일 도산대로에서는 슈퍼카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차도에 뛰어들며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다. 카스폿터 30여명은 차선 하나를 통째로 점거하고 차량을 촬영했다. 도로 인근 한 건물 관리인은 “평소에는 4~5명 단위가 찾아오고 주말에는 10명씩 도로에 진을 친다”며 “어린 학생들이 많이 오는데 잘못하다가 큰 사고가 날까봐 조마조마하다”고 전했다. 이날도 도산대로에는 10여명이 DSLR 카메라를 들고 슈퍼카를 촬영하고 있었다. 이들은 슈퍼카의 난폭 운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도보를 벗어나거나, 차도와 맞닿은 도보에 걸터앉아 카메라를 들이밀었다. 한 차량은 횡단보도 바로 옆 인도에 과시하려는 듯 정차를 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카스폿터들은 빠르게 지나가는 차량을 잘 찍으려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부터 카스폿팅을 시작했다는 이모(15)군은 “예전에는 차주들도 규정을 지키면서 카스폿터들과 다른 운전자를 배려하곤 했다”며 “최근엔 도산대로가 카스폿팅 성지로 소문이 나니까 차를 과시하기 위해 위험하게 운전을 하는 사람과 무리하게 촬영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안모(14)군은 “아기 손을 잡고 차를 찍으려고 도로에 걸어나가는 사람도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차주들이 차량을 과시하고자 불법 주정차를 한 상태로 굉음을 내 피해를 주거나, 카스폿터들이 차주들에게 무리하게 탑승을 요구해 갈등을 빚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경찰은 단속에 소극적이다. 카스폿팅 단속 강화 계획을 묻자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속도·신호 위반 단속 카메라가 4대 설치돼 있고 불법개조도 가끔 적발한다”면서 “(단속 강화) 계획은 없고 평상시대로 단속한다”고 말했다. 정경일 교통 전문 변호사는 “차도에 나가서 사진을 찍다가 사고가 나더라도 무단횡단자로 보기 때문에 상해 보상을 제대로 받기 어렵다”며 “안전한 도로 환경을 위해서라도 해당 구간에 대한 경찰의 집중 단속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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