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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근로자 소득 분석

    지난해 도시근로자의 소득수준이 크게 향상된 것과는 달리 빈부의 틈은 더욱 벌어졌다. 외환위기 체제가 가져온 소득격차가 경제적·사회적 현안으로 떠올라 면밀한 생산적 복지대책이 시급하다. ◆소득이 늘었다=경기회복세에 따라 소득이 2년 전 수준을 되찾았다.지난해4·4분기 도시가구의 월평균소득은 232만7,000원.97년보다 1.0%,98년보다 9. 1% 증가했다.근로소득은 97년 월평균 189만9,500원에서 지난해 193만1,800원에 달했다.사업·부업소득은 21.9%,임대·이자·배당소득인 재산소득은 15.3%,퇴직금·경조사비 등 비경상소득은 24.9% 증가했다. 소비도 덩달아 늘어 14.3%를 기록했다.소득증가율을 뛰어넘어 과소비의 우려를 낳고 있다.개인교통비를 비롯,교양오락품비·교양오락서비스비·장신구비가 10∼57% 증가했다. 가계의 불균형이 심화돼 흑자액을 가처분소득으로 나눈 4·4분기 흑자율은2·4분기 24.0%를 제외하고 92년 이후 가장 낮은 24.3%였다.소비지출을 가처분소득으로 나눈 평균소비성향도 92년 이후 가장 높았다. 최하위 소득층의 월평균적자액이 11만2,200원인 반면 최상위층의 흑자액은 151만8,900원에 달했다.과소비현상이 모든 계층에 널리 퍼지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빈부격차 커졌다=계층간 소득격차는 20년래 가장 크게 벌어졌다.수치가 높을수록 소득불균형 정도가 커지는 지니계수는 지난해 0.3204로 79년 이후 최고치였다.95년 0.2837,97년 0.2830,98년 0.3157 등이었다. 소득수준 상위 20%인 5분위의 소득점유율을 하위 20%인 1분위로 나눈 소득배율도 5.49로 79년 이후 가장 높았다.95년 4.42,97년 4.49,98년 5.41이었다. 지난해에는 소득분배구조도 나빠져 소득배율이 1·4분기 5.85에서 2.4분기5.24,3·4분기 5.29,4·4분기 5.57로 나타났다. 4·4분기 상위 20%계층의 소득은 하위 20%계층보다 5.6배 많았다.근로소득은 4.9배,사업·부업소득은 9.9배,재산소득은 12.1배나 됐다.고소득층이 부동산,금융자산 등 재테크로 돈을 더 많이 벌고 있는 셈이다. 박선화기자 psh@
  • 정부수립 이후 처음 광주예술대 최종 폐쇄명령

    교육부는 2일 설립자 비리와 학내분규로 학사운영이 마비됐던 광주예술대에대해 폐쇄명령을 내렸다. 대학이 강제로 문을 닫은 것은 정부수립 이래 처음이다. 학교폐쇄명령권 제도는 지난 49년 교육법 제정때부터 명문화됐으며,현행 고등교육법 제62조도 정상적 학사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학교 폐쇄를명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12월22일 광주예술대를 폐쇄키로 결정한 뒤 지난 1월20일청문회를 열어,법인·교수·학생 등 이해관계자로부터 폐쇄 조치의 정당성을확인받았다. 광주예술대는 재적생 236명이 지난해 다른 대학 등으로 전·편입했고 교수29명과 조교 1명도 임용기간이 끝나 사실상 폐쇄된 상태였다. 광주예술대와 한려대는 등록금 등을 횡령한 설립자 이홍하(李洪河)씨의 거취문제로 학내분규가 발생,교육부로부터 98년 7월 신입생 모집중지와 함께 1년간 폐쇄계고 조치를 받았었다. 교육부는 한려대의 경우,학교정상화가 어느 정도 이뤄졌고 학생·주민 등이대학의 존속을 희망하는데다 재적생 1,901명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2000학년도부터 입학정원을 1,000명 줄여 신입생을 모집토록 허용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사설] 자동차세, 주행세로

    현행 자동차세 제도의 불합리한 부분에 대한 개선작업이 추진 중이다.민주당은 현재 새 차와 중고차의 구별 없이 일률적으로 부과되고 있는 자동차세를 차령(車齡)에 따라 차등 부과하고 해마다 연초에 거두는 면허세를 폐지하는 방향으로 지방세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자동차 1,000만대 시대에 접어들면서 승용차는 이제 시민생활의 주요 필수품이 되고 있다.그런데도 현행자동차세제는 승용차를 호화 사치품으로 간주하여 무거운 세금을 매기던 시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의 부담을 덜어주고 환경 보호나 올바른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자동차세제를 시대 변화에 맞게 고치는 것은 바람직하고 환영할 일이라 하겠다. 때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자동차세제를 고친다면 부분 손질에 그칠 일이아니라 근본적인 개편을 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운행거리와는 관계없이 배기량에 따라 일정하게 부과하고 있는 현행 자동차세를 주행세로 바꾸는 일이다. 자동차세는 본질적으로 자동차 운행에 따른 도로 사용료와 환경오염부담금등의 성격을지니고 있다.따라서 자동차의 운행거리와 배기량에 따라 당연히차등적으로 부과하는 것이 합리적이다.ㅍ하루종일 움직이는 차와 보유만 한채 일주일에 한두번 운행하는 차량에 똑같이 일정액의 세금을 내도록 하는것은 분명히 잘못이다.주행거리와 배기량은 사용한 연료의 양으로 정확히 드러난다.대형이거나 운행을 많이 한 차량일수록 연료를 많이 쓰게 마련이다. 자동차세를 폐지하는 대신 연료에 정해진 율의 세금을 부과하면 간단히 해결되는 일이다.승용차가 생계 수단이어서 운행이 많을 수밖에 없는 영세·서민들의 부담을 감면해주는 별도의 조치는 필요할 것이다. 자동차세를 주행세로 바꾸면 합리적일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부수적인 효과도 거둘 수 있다.필요없는 운행을 줄여 기름을 절약함으로써 고유가 시대에외화를 아끼고,너도나도 대형 차만을 선호하는 그릇된 풍조도 바꿀 수 있을것이다.자동차 매연으로 인한 환경 오염이 크게 줄어들고 도로 보수비도 크게 절약될 것이다.자동차세의 부과와 징수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상당 수준에 이를것이다.소비절약정책에도 부합되는 그야말로 일석다조(一石多鳥)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주행세의 합리성과 기대효과에도 불구하고 이제껏 논의만 된 채 시행하지못하고 있는 것은 행정편의주의 때문이라고 본다.연료세는 국세로,자동차세는 지방세로 나누어져 있어 통합에 따른 번거로움과 적정한 배분이 어렵다는것이 주된 이유이다. 다소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자동차세는 이제 주행세로바꾸어야 한다.
  • 모잠비크 50년만에 최악 대홍수

    새 천년의 첫 자연재해로 기록될 모잠비크의 50년래 최악의 홍수로 적어도350여명이 숨지고 수십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3주전부터 시작된 이 홍수로 또 수만명이 나무나 지붕 위에서 고립된 채로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지만 구조를 위한 장비와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폭우가 그치지 않고 사이클론 위협까지 계속되고 있어 구조작업은 지지부진하다. ■지붕 위나 큰 나무 꼭대기에서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는 수만명의 이재민들에게 이를 수 있는 길은 헬리콥터뿐.현재 림포포강 유역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지원해준 5대의 헬리콥터와 사베강 유역에 2대의 헬리콥터 등 헬리콥터7대가 구조장비의 전부다. 더이상의 헬기를 투입하려 해도 예산이 없어 불가능한 형편이다.헬기 한대를 빌리는데 필요한 시간당 2,000달러의 돈이 없어그보다 훨씬 값진 사람들의 목숨이 포기되고 있다.3주전 폭우가 시작됐을 때남아공이 이재민 구조를 위해 지원한 300만달러의 예산은 이미 바닥을 드러냈다. ■구조인력의 부족도 큰 문제.지난 3주간 하루도 쉬지 못하고 구조작업에 나선 헬기 조종사들이 과로를 견뎌내지 못하자 당국은 27일 한때 이재민들에대한 구호품 수송을 포기하기도 했다.한편 헬기 조종사들은 고립된 사람들이 너무 많아 한번에 헬기에 다 실을 수 없어 간절한 기대를 뿌리치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토로. ■모잠비크 당국은 27일에만 림포포강 수위가 1.5m 높아진데다 28일부터 새사이클론이 아프리카 남부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최악의 상황은 이제부터 닥칠 것으로 예상.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나무 위로 피신했다가 구사일생으로 구조를 받은 세사르 메싱씨는 “문제는 나무 위나 지붕 위로 대피하 사람들이 먹을 물과 음식도 없이 얼마나 버틸 수 있겠느냐는 것”이라며 구조작업이 신속히 이뤄지지 않으면 고립된 수만명중 상당수가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되는 폭우와 불어나는 수위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피해지역에 전염병이 퍼지는 것.사베강과 림포포강 유역에 이미 이질과 장티푸스가 창궐하고 있다.세계보건기구(WHO)는 또 80만여명이 콜레라와 말라리아 등 수인성 전염병에 노출돼 있다고 경고했다.더욱이 의약품의 재고가 벌써부터 떨어져가고 있고 의료요원들과 병원시설 역시 턱없이 부족해 밀려드는 환자들을 보면서도 손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 ■모잠비크 당국은 이재민 구조도 구조지만 홍수가 지난 뒤에 국민들이 먹고살 길이 없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수확철을 앞두고쏟아진 폭우로 한해 농사를 완전히 망쳤고 3주간의 폭우로 인한 도로 및 교량 유실 등 사회간접자본 피해가 75∼90년 16년에 걸친 내전으로 인한 피해를 훨씬 뛰어넘어 경제가 완전히 마비됐다는 것.모잠비크는 생필품과 의약품등 구호를 위한 1,300만달러와 피해복구를 위한 6,500만달러의 긴급지원을요청했다. 국제구호기관들은 모잠비크가 폭우 이전의 상태로 회복되려며 최소한 2년은걸려야 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공무원직장협의회 결성 ‘게걸음’

    공무원직장협의회 결성이 황소 걸음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출범한 직장협의회의 상당수는 처우 개선 뿐 아니라 부정부패 척결 등 공직사회 개혁에도 나서는 등 활발히 움직여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역별이나 전국적으로 연대를 통해 돌파구도 모색,목소리가 더욱 커질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결성 공무원의 복리 증진 등을 위해 지난해부터 법적으로 허용된지 1년여가 지난 현재 전국 2,400여개 대상기관 가운데 협의회가 결성된 곳은 100여개에 불과하다.설립율 4.2%정도. 전북도는 지난해 상반기에 조례 제정을 마치고 공문이나 간부회의 등을 통해 참여를 적극 독려했으나 직원들의 무관심으로 협의회는 구성돼지 못하고있다. 전북도내 14개 시·군도 마찬가지다.경북에서는 경북도가, 서울에서는 강동구가 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협의회를 두고 있다. 이같이 결성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관련법상 자유로운 활동을 제약하는 독소조항이 많아 상당수 공무원들이 냉소적이고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일각에서는 직장협의회 무용론마저 나왔다. 이와 함께 구조조정의 회오리속에 인사상 불이익을 우려해 가입을 꺼리는분위기가 팽배해 있고,일부 기관장들이 부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것도 부진요인으로 작용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협의회 활성화를 위해 “현행법상 임의 조항으로 돼있는협의회 설립을 ‘강제 규정’으로 개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활동 경북도 협의회는 지난해 도지사와 협의를 통해 체력단련실 설치,1인1 PC보급,직원휴게실 설치 등을 시행하도록 했다.부정부패 관련 공무원 제보접수와 자정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경북도 협의회와 부산시 협의회는 시·도의원들의 비능률과 잘못된 행태의시정을 촉구해 의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으나 공직사회에서 의회를 견제할수 있는 유일한 단체로 직장협의회를 꼽고 있어 의원들의 의정활동에도 변화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부산 연제구 협의회는 공무원연금공단 간부를 토론회에 초청,정책의 난맥상을 비판하기도 했었다. 강원도 양구군 협의회는 직장상사 평가제를 7∼8월쯤 도입하기로 했다. 지역별 연대도 활발하다.대구지역 9개 기관 직장협의회는 지난 18일 ‘달구벌공무원직장협의회 발전연구회’를 창립,올해 주요사업으로 ▲시민단체 등과 연계한 부정부패 척결운동 ▲기관장과 연 2회 협의회 개최 ▲공무원연금법 개정에 따른 의견 제출및 공청회 추진 ▲2차 구조조정에 따른 강제퇴직예방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지역 9개 기관 직장협의회는 한달에 한번씩 정기 모임을 갖는다.지난달부산진구의회 모의원이 공무원을 폭행한 것과 관련,항의서한을 전달하고 공식 사과를 받아내기도 했다. 반면 유명무실한 협의회도 적지 않다.충북도내에서는 청주시와 청원군에만직장협의회가 구성돼 있으나 그나마 대부분 전체회의를 한번도 갖지 못하고매달 수천원의 회비를 내는 회원도 손에 꼽을 정도로 활동이 미미하다. 이같이 침체된 분위기 때문에 곧 순차적으로 다가올 2기 협의회장 선출에애를 먹는 곳도 많을 전망이다. □전망 각급 직장협의회는 공무원의 단결권 보장 등 노조 성격으로 발전시켜나간다는 장기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우선은 자체적으로실현 가능한 공직사회 개혁과 관련법 개정에 무게를 두기로 했다. 전국 100개 공무원직장협의회는 최근 대구에서 제7차 협의회를 갖고 ‘공무원직장협의회 발전연구모임’을 오는 31일 발족시키기로 했다.이날 회의는▲직장협의회간 연합회 설립 허용 ▲가입금지 대상 규제 완화 ▲협의회 임원신분 보장 강화 ▲기관장과 협의사항 이행 보장 ▲협의회 전임공무원 금지규정 폐지 ▲협의회 지원 확대 등 7개항을 결의,관련법 개정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박성철(朴成轍) 대구시직장협의회장은 “직장협의회는 노조 도입에 앞선 과도기 성격의 제도이므로 올해까지는 현행대로 시행하되 내년부터는 일반공무원 노조도 허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성동구가 이달말 직장협의회 창립총회를 가질 예정이고 송파·강남구도 설립을 준비중인 것을 비롯,전국적으로 뒤늦게나마 협의회 설립이 잇따를 전망이다. 김재현(金載鉉) 광주시공무원직장협의회장은 “현재는 참여하는 기관이 저조하지만 올해 안으로 1,000여개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이를 통해공무원 처우 개선은 물론 공직사회내 불합리한 점을 지적하고 비판하는 소금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전국 종합 cbchoi@
  • 문화부, 체육단체 과감한 구조조정

    문화관광부 연일 상한가? 요즘 문화부직원들은 눈코 뜰새없이 바쁘다.하지만 너나 없이 흥이 나 있다.힘깨나 쓰는 그런 부처도 아니요,실세장관(?)이 부임해서도 아닌 듯 싶다. 직원들은 박지원장관이 부임하면서부터 일이 곱절로 늘었다고 되레 아우성이다.하지만 일을 하면 그만큼 티가 나고 일할 기분이 난다고 말한다. 문화부에서 가장 먼저 출근하는 사람은 장관이라는데 이견을 다는 직원은없다.장관이 먼저 뛰고 앞서 현장에 달려 간다.덕분에 문화·관광·체육분야할것없이 몰라보게 달라 졌다.그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이 체육분야다. 지난해말부터 유망선수에게 지급되는 월 50만원의 훈련장려금과 경기단체의 사무원급여 인상(20%) 등은 체육진흥정책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방만했던 체육단체의 조직이나 인력을 줄이고(30%),한국스포츠TV 등 비능률 사업조직을대폭 정비했다.직원들은 윗선의 눈치나 보며 책상 앞에 쌓아 두기만했던 케케묵은 문제들이 이제야 풀려 나가고 있다고 털어놨다.담당 직원들이 일을소신껏 처리하도록 윗선에서 외풍을 막아주기 때문이라는 귀띔이다. 체육정책기조도 크게 바뀌었다.한마디로 모든 국민들이 ‘그들만의 체육이아닌 내가 즐기는 스포츠’라는 인식을 갖도록 해 주겠다는 방침이다.체육관이나 경기장 등 대규모시설 보다는 동네축구장이나 스포츠센터 등 주민들이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많이 짓고 농어촌에도 미니축구장과 노인,여성들을 위한 마을체육관을 설립한다. 200일 앞을 다가온 시드니올림픽이나 월드컵대회 준비도 활발해 졌다.한동안 관주도라는 지적 때문에 머뭇거렸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다. 박성수기자 ssp@
  • 자민련 공조파기 안팎

    2여(與)가 갈라섰다.자민련은 야당으로 변신했다.24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두고 민주당과 결별했다.양측은 최소한 4·13총선까지는 적(敵)이 됐다.공동정권은 출범 2년만에 파국을 맞았다. 자민련의 공조포기는 예견됐다.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당에 돌아온 뒤부터 하룻밤도 편하게 잔 날이 없다”고 털어놨다.공동정권 철수는 한달이상고민끝에 결정됐다는 얘기다. 이한동(李漢東)총재는 사유를 4가지 들었다.민주당의 내각제 강령 제외와공동정부 지분 무시를 첫째로 꼽았다.시민단체들의 낙선·낙천운동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지지’도 짚었다.또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의논산 출마와 민주당의 운동권 ‘386’세대 공천을 배경으로 제시했다. 종합하면 불신과 갈등은 공동정부 출범 때 시작됐다.앞서 열거한 여러 과정을 거쳐 더 깊어졌다.김명예총재가 낙천·낙선운동을 중국 문화혁명 당시 ‘홍위병혁명’으로 비유하며 김대통령을 직접 겨냥할 때 2여 관계는 회복불능상태에 이르렀다. 공조포기는 총선을 49일앞두고 이뤄졌다.‘총선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자민련은 수도권과 충청·영남권 등 3개 지역이 기반이다.충청·영남권은 야당으로 치르는 선거가 더 유리하다는 판단이다.영남권 의원들은 집단 탈당운운하며 ‘야당선언’을 요구했다.수도권 의원들은 연합공천 가능성 등을들어 공조 유지를 희망했지만 세력에서 밀렸다. 자민련의 결별선언은 전격적이다.우보(牛步)전술이 특장(特長)인 점을 감안하면 다소 예상밖이다.그만큼 상황이 급했다는 반증이다.‘제4당’태동과 맞물린다.민주당·한나라당은 물론 제4당과의 차별화를 더 미룰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총선전은 ‘1여3야’구도로 재편되게 됐다.자민련은 앞으로 야성(野性)을높일 것이 뻔하다.텃밭인 충청권 결집을 위해 차별화를 시도할 기세다.제4당은 영남권이 지역기반이다.지역대립 구도는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칫 이번 총선에서 ‘최악의 지역대결’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총선공조 포기만 수용했다.‘국정공조’‘정국공조’까지는 붕괴를 원하지 않고 있다.총선 뒤 공조복원을 시도할 것임을 시사한다. 자민련은 총선 후의 공조도 포기했다고 밝혔다.당사자들에게 맡겼지만 공동정부 철수까지 선언했다.그렇지만 내각제 고리가 남아 있다.야당으로서의 험로(險路)도 부담거리다.이한동(李漢東)총재는 총선 후 내각제 공동추진 여부에 대해 “정국 변화추이를 지켜보며 입장을 정리할 일”이라고 공조복원의여지를 남겨놓았다. 박대출기자 dcpark@
  • [김대중대통령 취임2주년](중)경제지표로 본 성과

    우리 경제가 예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국민의 정부는 지난 2년간‘제2의 한강의 기적’이라는 찬사를 해외로부터 들을 정도로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경제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그러나 기업·금융·공공·노사 부문 등 4대 개혁을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경제지표를 통해 본 DJ 집권 2년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마이너스 5.8%였으나 지난해에는 10.25%로 추정되고 있다.올해에는6%선으로 보고 있다. 물가도 지표상으로는 안정세로 돌아섰다.소비자물가상승률은 98년 7.5%에달했으나 지난해에는 0.8%에 그쳤다.물가 통계를 작성한 65년 이래 최저치이다.그러나 올 들어 2월20일까지 2% 가까이 올라 불안감을 주고 있다.금리도안정세를 되찾아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97년 말의 29%에서 최근 한자릿수로 내려 앉았다. 경상수지는 97년 82억달러의 적자에서 98년 406억달러 흑자,지난해에는 260억달러의 흑자를 각각 기록했다. 외환보유액은 97년 말 39억달러에서 지난 16일 현재 783억달러에 이르고 있다.원·달러 환율은 97년 12월 달러당 1,965원까지 치솟았지만 이달 들어 1,120∼1,13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어 원화가치가 너무 상승(환율 하락)하는 것을 걱정할 정도다. 97년 12월 말 376.3까지 추락했다가 연말 전후 1,000선을 넘나들던 종합주가지수는 최근 위축되고 있다.반면 벤처,정보통신,생명공학기업을 중심으로한 코스닥시장은 초활황세를 보이고 있다.지난해 2월 8.6%를 기록했던 실업률(실업자 178만명)은 12월에 4.8%(104만명)로 줄었다가 최근 겨울철을 맞아 다소 높아졌다. ◆개혁 추진 성과 4대 부문의 개혁도 80%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금융개혁은 347개의 부실 금융기관들이 퇴출됐다.은행은 3개 중 하나,종금사는 3개 중 2개,증권사는 6개 중 하나 꼴로 정리됐다.제일은행은 작년 12월 뉴브리지에 매각됐다. 기업개혁은 투명성 제고 등 기업구조조정 5대 과제를 중심으로 이뤄졌다.4대 재벌의 부채비율이 98년 말 352%에서 200% 이내로 줄었다.특히 대우그룹계열 12개사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확정되는 등 세계 최대 규모의기업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소수주주권 강화 등 기업지배구조도 개선돼 재벌 총수들의 전횡을 차단하는 장치도 마련됐다. 노동 분야에서는 근로기준법 적용 대상이 5인 이상 사업장에서 전 사업장으로,10인 이상 사업장에서나 가능했던 최저임금법도 5인 이상 사업장으로 각각 확대됐다.98년 7월에는 파견근로제도 도입돼 노동시장이 더욱 유연해졌다. 공공 분야에서는 국정교과서,종합기술금융,남해화학 등 13개 공기업이 매각됐고 공기업에 경영공시제,연봉제,사장경영계약제 등이 속속 도입되는 등 효율성이 향상됐다. ◆과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적한 5대 과제를 어떻게 넘는가가 관건이다. 최근 크게 흔들리는 물가와 금리,환율,주가,소득 분배 개선 등 모든 경제현안이 포함돼 있다. 특히 이러한 경제적 지표들은 4·13총선과 미국 경제 등 국제적 요인에 의해 크게 좌우되고 있어 경제 주체들의 내실 있는 개혁과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박선화기자 psh@. -정보강국 청사진. ‘디지털 경제’는 21세기 세계 경제의 거스를 수 없는 큰 흐름이다.정부는 산업화에서는 일본에 뒤졌지만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서는 일본을 추월해세계 10대 지식정보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정보 소외계층과 정보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함께 가는 디지털시대’를 지향하고 있다. ◆현황=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놓은 ‘국내 경제의 디지털화 수준’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디지털화지수는 미국을 100으로 했을 때 16.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조사 대상 8개국 가운데 일곱번째이며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일본 대만에 이어 4위이다.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정보통신산업의 생산 규모는 99년 말 92조원으로 95년 이후 연평균 15.7%씩증가했다.국내 전자상거래시장은 99년 2,000억원 규모에서 올해에는 5,9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정책 방향 =정부는 95∼2010년까지 구축할 예정이던 초고속정보통신망을 5년 앞당겨 오는 2005년에 완성키로 했다.투입되는 예산이 40조원에 이른다. 개인의 특성과 필요에 맞는 정보화교육을 실시하고 1인 1PC 사용 환경을구축하는 한편 전자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법·제도·환경을 정비할 예정이다. 문화·관광,디자인,환경산업 등 새로운 산업과 특히 정보유통사업과 소프트웨어산업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기존의 제조업은 구조개혁으로 고부가가치화를 지속적으로 촉진하고 부품·소재산업을 육성하는 정책을 택하고 있다. ◆과제=삼성경제연구소 이언오 이사는 “교육개혁으로 디지털 경제를 주도할 핵심 인력을 양성하고 벤처기업가를 육성해야 한다”면서 “이와 동시에 정보 접근의 불균형을 해소해 소득 불평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또 시대에 맞지 않는 규제는 없애고 새로운 규제 틀을 마련하고공정거래·금융·세제·노동정책도 디지털 경제의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고지적했다.무엇보다도 정부는 컴퓨터와 네트워크 보급 등 인프라 구축과 경제 주체들에 대한 정보화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균미기자 kmkim@. -생산적 복지 핵심. 생산적 복지대책은 중산층을 튼튼히 하기 위한 한국형 복지제도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말에서 복지대책의 핵심을 읽을 수 있다.“상위 소득자 20%의 국내총생산(GDP)점유율이 39%로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하위 20%의 소득 지분은 8∼9%에서 변화가 없다.이는 최근 좋아지고 있는 경제효과가 저소득층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경제위기로 심화된 빈부 격차 확대현상을 치유하기 위해 서민층에 대한 경제적 지원 외에도 정치·사회적 처방전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를 방치하면 중산층이 엷어지고 서민층의 생활이 어려워져 사회계층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사회통합력이 약화돼 사회 불안은 물론 경제 재도약의 기틀마저 무너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담겨 있다. ◆성과=사회안전망을 확충했다.오는 10월부터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을 제정해월 수입이 4인 가족 최저생계비인 93만원에 못미치는 154만가구에 대해 부족분을 무상 지원해준다.생계가 곤란한 사람을 한시적생활보호대상자로 선정해 생계비·의료비·자녀 학비·생업자금 융자 등을 해준다. 실업대책의 일환으로 향후 3년간 중소벤처기업과 서비스산업을 중심으로 일자리 200만개를 늘리기로 했다. 장애자복지시책도 강화해 장애수당액과 대상을 늘리고 정신 장애까지 범위를 넓혔다. 국민개보험을 위해 오는 7월부터 의료보험을 통합하고 전 국민에게 연금제도를 확대 실시한다.또한 의약분업제도도 예정대로 실시한다. ◆과제= 생산적 복지대책의 성패는 정책의 실효성 여부와 예산 확보에 달려있다.올해만도 10조여원이 투입되는 재원 역시 국민의 주머니에서 나온다는점을 감안하면 정책의 구체성과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일자리 200만개 창출과 주택보급률 100% 달성 등이 구호로 그쳐서는 안된다.빈부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빈곤계층에 대한 세제 혜택을 늘리고,금융소득종합과세를 내년부터 실시,‘가진 자’에 대한 과세를 더 강화해야 한다.근로소득세 공제 확대 등 직접적인 재산 형성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선화기자. -눈에 띄는 사회안정.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노사관계와 시위문화에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지난해까지 춘투(春鬪)의 선봉에 섰던 서울지하철 노조가 최근 무쟁의를 선언했듯이 참여와 협력으로 요약되는 ‘신노사문화’가 단위사업장까지 뿌리내리고 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지난 19일 장·차관 연찬회에서 올해의 노사관계를 낙관적으로 전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경찰이 ‘무최루탄의 해’ 원년으로 선언한 뒤 20여년 동안 대학과 거리에서 난무했던 화염병과 최루탄도 사라졌다. 통계로 따진다면 IMF로 기업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면서 98년 129건,99년 198건 등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노사분규는 문민정부 시절에 비해 2배 가량늘었다.또 지난해에는 1만4,500여건의 각종 시위가 발생,전년보다 20%나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 ‘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과 노조전임자 임금지급문제 등악재가 겹쳐 분규를 증폭시키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그럼에도 분규 참가 근로자는 98년 14만6,000명에서 99년에는 9만2,000명으로,근로 손실 일수는 145만2,000일에서 136만6,000일로,분규 지속 일수는 26.1일에서 19.2일로 줄어드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다. 특히 98년 9월4일이후 23일까지 536일 동안 단 한발의 최루탄도 발사되지않았다.‘6월 항쟁’이 있었던 87년에는 무려 67만발의 최루탄이 사용됐었다. 시위현장에 정복 차림의 여경이 폴리스 라인을 이루는 모습은 새시대 새 풍속도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김경운기자 kkwoon@.
  • 자민련 이한동총재 관훈토론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는 17일 민주당과의 4월 총선 연합공천 여부에대해 “공조니 연합공천이니 논의하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어졌다”면서 “수도권에서 부분적인 공조도 현재로서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견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총무具本弘)초청토론회에서 참석,이같이 밝히고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의 논산·금산 출마에 대해 “이위원장을 확실히 이길 수 있는 훌륭한 대항마를 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재는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 지역구 출마얘기는 어불성설”이라고 김명예총재가 비례대표 후보로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연합공천 더 이상 미련없다”…이한동 신임총재 문답

    이한동(李漢東)자민련 신임총재는 16일 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해 “공조도,공동정부도,연합공천도 더이상 미련없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민주당과의 총선 공조는 어떻게 되나. 언론에서 이러쿵저러쿵 보도하는데 지난달 27일 헌정질서파괴 규탄대회에서밝힌 기본입장에서 변한 게 없다. ◆민주당 조세형(趙世衡)고문이 전날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 청구동 자택을 방문해 무슨 얘기를 나눴나. 김명예총재의 금혼식(金婚式)날이어서 인사차 방문한 것으로 추측하지만 자세한 얘기를 못들었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이 논산·금산에 출마한다는데. 공조운운하며 선대위원장을 우리당 ‘심장부’에 공천할 것같은데 가타부타얘기하고 싶지 않다.우리당은 훌륭한 후보로 당당하게 대응하겠다. ◆공천심사에서 현역의원 우대방침은 변함없나. 능력·전문성·참신성·도덕성·신보수주의 이념과 당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도출해내겠다.관례적으로 보면 현역의원들은 현실적 이유로 해서 결과적으로 존중되는 쪽으로 정리됐다. ◆공천경합지역부터 인선해달라는 요구는 어떻게 할 계획인가. 장기간 방치하면 전력에 손실을 입을 수 있고 조직에 혼선도 있고 해서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공천심사위원장에게 그런 방향으로 깊이 생각해달라고말씀드렸다. ◆당직개편 계획은. 평상시라면 모르지만 총선을 두달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대폭 개편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김성수기자
  • [새세기를새롭게 비전’한국21’](7)통계는 국가경영의 바로미터

    정확한 통계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것은 자유시장경제체제의 능률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본조건이다.부정확한 통계,본질을 왜곡하거나 오인케 하는 통계는 정상적인 판단을 어렵게 한다.우리 통계가 안고 있는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알아본다. 매달 각종 통계가 쏟아져나온다.하지만 막상 필요한 통계를 찾으면 ‘그런통계는 작성하지 않는데요’라는 답변을 듣기 일쑤다.97년 외환위기는 외환관리의 문제가 크지만 외환보유고 등 관련 통계의 미비도 일조했다는 평가가있다. 지난해 한·일,한·중 어업협정 때는 부실한 어획고 통계가 문제로 지적됐었다.지금도 외환위기 이후 양산된 실업자와 빈민층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없어 제대로 된 정책을 펴지 못하고 있다.설령 통계가 있어도 구체적이고 세분화되지 못해 효율성이 떨어진다. □현황과 문제점 현재 정부부처 등 총 123개 기관에서 모두 398개의 통계를작성하고 있다.이중 49개를 통계청에서 조사·작성한다.통계청 본청 직원 440명,지방의 1,269명등을 포함해 정부의 통계 인력은 3,600여명.농림부와 한국은행이 대규모 통계조직을 보유하고 있지만 다른 중앙부처와 광역지방자치단체들은 소규모 인력으로 제대로 된 통계를 생산·분석하지 못하고 있다.통계행정을 등한시 하는 분위기도 문제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인력마저 비효율적으로 분포돼 있다.산업구조의 고도화,개인 욕구의 다양화,삶의 질에 대한 요구가 늘면서 이와 관련된 통계수요가확대되고 있다.하지만 우리의 통계자원은 60-70년대식의 농업 및 공업중심사회구조에 맞춰져있다.통계인력의 전문성 부족도 문제다.통계업무 경험이 1년 미만인 담당자가 늘고 있다. □외국사례 미국 일본 영국 대만 등은 우리나라처럼 분산형 통계제도를 채택하고 있다.부처별로 필요한 통계를 자체 작성한다.때문에 통계조정기관이 필요하다.장점은 업무분야의 전문지식을 통계작성에 활용하고 특화된 통계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반면 통계작성의 중복과 불일치로 예산과 인력의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 캐나다 독일 호주 네덜란드 등은 집중형 통계제도를 채택하고 있다.국가기본통계를 단일 전담기관에서 작성,제공한다.통계의 객관성과 신뢰성 확보,통계전문인력과 장비의 효율적 활용이 장점이지만 행정분야의 전문지식을 활용하기 어렵고 특화된 통계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가 곤란하다. 미국은 100여개 정부부처가 통계를 작성한다.이중 15개 기관이 협의회를 구성하고 있다.대통령실 행정관리예산처에서 통계예산을 통제,중복조사를 방지한다.조사단계에서 응답자의 무성의로 기초자료가 다소 부실해도 조사·분석기법의 발달로 오차를 줄일 수 있다.임시직 공무원의 신분으로 조사기간동안일하는 일본의 조사공무원은 통계행정의 질과 효용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프랑스는 통계청에서 학교를 운영,전문인력 양성체제를 갖추고 있다. □개선방안 세동경영회계법인과 앤더슨 컨설팅은 지난해 3월 발표한 통계청에 대한 경영진단에서 통계행정체제의 전면적인 재검토를 주장했다.분산돼있는 통계업무를 통계청으로 이관하고 새로운 통계수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 통계인력구조도 조사에서 분석·연구로 개편할 것을 제안했다. 정부보다 우위에 있는 민간의 전산개발 및 통계보급 분야의 노하우는 적극활용해야 한다.통계에도 상업성 개념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즉통계청이 가진 정부통계물 판권을 민간기업에 판매,임대해 수요자들의 통계활용도를 높인다.정책부서들은 정책판단에 필요한 보조지표들을 개발,활용할필요가 있다. 통계에 대한 인식전환을 통해 조사 응답자(국민)들이 성의있고솔직하게 조사에 응하는 분위기가 정착되도록 해야 한다. 김균미기자 kmkim@. * * 지수물가·피부물가 차이는 왜. 지수물가(소비자물가)와 피부물가와의 차이는 어디서 비롯될까.한마디로 객관성과 주관성의 차이로 볼 수 있다. 소비자물가는 전국 36개 도시의 1만2,000개 상점을 대상으로 한달에 1∼3번씩 509개 품목에 대해 조사해 발표한다.도시소비자들이 자주 구입하는 물건을 비롯해 가구·가전제품처럼 자주 구입하지 않는 제품이 망라돼 있다.반면개인이 느끼는 물가는 직업,나이,소득수준,취향 등에 따라 달라 각자 구입품을 전체 물가변동으로 생각하기 마련인 것이다. 측정대상도 지수물가는 전국 상점의 평균가격변동치를 나타내지만 피부물가는 특정지역 특정상점의 가격변화치를 갖고 판단하게 된다. 특히 소비자물가는 가격이 오르거나 내린 품목(509개)을 대상으로 하는데반해 피부물가는 최근에 값이 많이 오른 품목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경향이있다.예컨대 1포기에 1,000원 하던 배추값이 수해로 인해 갑자기 7,000∼8,000원으로 급등했다가 얼마후 수급안정으로 다시 가격이 내리더라도 개인은환원된 기격보다는 최고가에 대한 기억을 오래 갖고있게 된다. 통계청은 이러한 괴리를 줄이기 위해 보다 피부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를 개발,다달이 발표하고 있다. 509개 조사대상 품목 가운데 국민이 자주 구입하는 생활필수품 15개의 가격변화치이다.쌀 두부 콩나물 쇠고기 과일류 등이며,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소비자단체 노동단체 언론대표 통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물가통계분과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하고 있다. 박선화기자 psh@. *전세값은 상승, 지수는 하락‘기현상'. 최근 전세값은 오르고 있는데 소비자물가의 전세지수는 떨어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왜 그럴까.소비자물가의 전세지수 편제가 시세를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전자는 주택은행이 발표하는 시세변동치를 다달이 반영하는 값인 반면,후자는 통계청이 각세대의 주거비 비용을 계약기간 2년단위로 측정한 것이어서차이를 보이고 있다. 예컨대 A라는 세입자가 98년에 6,000만원에 전세계약을 했으나 1년후 시세는 7,000만원을 웃돌다가 요즘에는 6,500만원이 되었다고 가정하자.소비자물가상의 전세지수는 계약기간 2년동안 500만원이 올라 다달이 상승하는 것으로 집계된다.그러나 주택은행의 전세지수는 되레 500만원이 떨어진 것을 반영,하락추세를 보이게 된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전세값이 크게 하락했다가 요즘 원상회복되는 추세를보이는 상황에서는 소비자물가가 시세를 반영하지 못하게 된다.전문가들은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세지수 편제를 고쳐야 한다고 지적하고있다.소비자물가의 품목별 전체가중치 1,000 가운데 전세와 월세가 92.5와 35로 높은 탓이다. 이와 반대의 경우에는 막상 전세값이 내림세를 보이는 데도 전세지수는 상승하는 현상을 가져온다.따라서 소비자물가상의 전세값은 계약기간중 월별평균비용의 변동치를 보여주는 것이다.주택은행의 전세지수는 주택경기 흐름을 판단하거나 신규로 전세계약을 하고자 하는 소비자에게 시세를 보여주는좋은 지표이다. 박선화기자 . [인터뷰] 李在亨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통계의 목적은 정확한 통계를 제때 만들어 제공하는데 있습니다.그러려면무엇보다 정부 부처를 포함해 통계 수요자들의 통계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양질의 통계 공급이 가능한 인적·재정적 뒷받침이 필수적입니다.” 이재형(李在亨)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46)은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비밀로 돼 있던 통계들이 개방되는 등 관리 측면에선 진전이 있었지만 정부가 직접 조사해서 발표하는 조사통계의 질에는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통계는 만드는 절차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사원의질문에 솔직하게 응답하는 문화가 뿌리내리지 못한 우리 현실에서 방법론과집계상 문제점을 잡아내고 중간검토로 통계의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는 통계인력의 역할이 중요하다. 또 정보화에 따른 새로운 통계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도 통계 전문 인력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우리나라의 통계인력은 3,600명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이는 각종 데이터를입력하고 프로그램을 짜는 사람까지 포함한 숫자”라며 “조사를 기획하고결과를 취합,문제점과 기술적 오류를 점검하며 분석력을 갖춘 사람은 300명도 안될 것”이라고 취약한 인력구조를 지적했다. 지난해 정부조직 개편때 각 부처에 분산돼있는 통계인력과 업무를 통계청으로 집중시켜 국무총리 산하로 두는 방법이 제시됐지만 채택되지 못했다. “집중형과 분산형중 어느 것이 좋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하지만 통계 인력을 하루 아침에 두배로 늘릴 수 없는 현실에서 현재의 인력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집중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600명이라는 현 인력에는 허수가 반영돼있는 만큼 통계 본래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인력으로 대체해나가는 것이 차선책이라고 주장했다. 이 연구위원은 정책 담당자들도 통계는 필요할 때마다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없다. 또 부처내 통계부서를 ‘찬밥 부서’로 인식하는 공직풍토가 통계에 대한잘못된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새로운 통계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선 인력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해야한다.“아직도 우리나라의 통계 인력중 3분의 1이 농업통계를 하고 있다”고이 연구위원은 밝혔다. “농업통계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정보화가 진전되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복지·노동·보건 등 새로운 통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국가 전체 수요에 맞게 통계조직도 재편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 [2000년 서울시정 이렇게] (8) 지하철

    지하철 1∼4호선 모든 역사가 공연예술무대로 개방된다.또 내년 9월까지 2호선 3개 지점에 운행중인 전동차의 고장을 미리 발견해 사고를 예방할 수있는 이상검지장치가 설치된다.서울시는 11일 이같은 내용의 지하철분야 사업계획을 밝혔다. ■공연예술무대 개방■ 지하철 1∼4호선 115개 전 역사를 연주, 무용, 연극 등공연예술 공간으로 완전 개방할 방침이다.또 문화예술단체나 예술인,일반시민,학생 등을 대상으로 ‘지하철 예술인’을 공개모집,연중 공연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공연내용은 연주·무용·연극·마임·퍼포먼스 등 장르에 제한이 없으나 상업성을 띤 공연은 금지되며,공연이 승인된 개인과 단체에는‘SUBWAY THEATER ARTIST’라는 명패가 발급된다.다음달중 ‘지하철 예술인’ 선발요강을 마무리짓고 4월 한달간 지하철역 안내게시판을 통한 공개모집 공고를 거쳐 5월부터 1단계로 을지로입구역 등 10개 역을 선정,시범운영할예정이다. ■열차고장 사전예방시스템 도입■ 운행거리가 길고 고장이 잦은 2호선 을지로3가역과 신천역,서울대입구역에 내년 9월까지 전동차 이상검지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다.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검지장치가 설치된 지점에서 운행중인 전동차의 이상발열 여부와 진동상태를 파악,사령실과 차량기지에 신속히 통보함으로써 사고를 방지할 수 있게 된다.이 시스템이 효과가 있을 경우 3·4호선에도 설치할 방침이다. ■편의시설 확대■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해 오는 2005년까지 1∼8호선 엘리베이터 146대,에스컬레이터 28대,휠체어리프트 349대,장애인화장실 100개를 설치한다.또 내년말까지 모든 역사의 승강장·화장실 바닥에 점자유도블록을깔 계획이다. ■냉방시설 확충■ 1∼4호선 95개 지하역 가운데 2002년까지 31곳에 냉방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나머지 40곳은 2003년 이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이와 함께 올해 안에 10년 이상 사용된 전동차 374량의 냉방기를 교체할 예정이다. ■공기질 관리 강화■ 하반기부터 국가기준보다 더 엄격한 공기질 관리기준을적용하고,분진흡입열차를 연 2차례 이상 운행하기로 했다.또 지상으로부터의먼지유입을 줄이기 위해 지면높이와 비슷하게 설치된 환기구 24개를 1.2m 높이 이상으로 올리고 을지로입구역에 환경전광판을 설치, 각 호선별로 공기질측정수치를 표시할 예정이다. ■화장실 개선■ 올해 안에 서울역·시청역·동대문운동장역 등 23개 역사의화장실에 유아용 보호의자,기저귀교환대,휴대품 보관선반 등을 설치하고 내부조도를 200룩스 이상으로 높일 예정이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외언내언] 해킹

    ‘무료로 전화하는 법’‘상대방 컴퓨터의 비밀번호를 손쉽게 알아내는 법’.인터넷에는 해킹수법을 친절하게(?) 가르쳐주는 사이트가 수두룩하다.‘본인이 직접 개발한 해킹 방법’이라며 과시하는 사람도 있다. 최근 야후,CNN방송과 아마존 닷컴 등 세계적인 유명 사이트를 비롯해 대검중앙수사부 산하 컴퓨터범죄수사반의 홈페이지까지 해킹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그런 와중에도 해킹범죄 기법이 대량으로 공개유통되는 것은 역설적인시대 풍경이다.해킹행위에 대한 가치관 혼란이 적지 않으며 그만큼 인터넷경제,정보화사회에 잠재적인 위협도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마구 자르다,난도질하다’는 뜻의 해크(hack)에서 유래한 해커(hacker)는 컴퓨터가 집중 보급되기 전인 1980년까지만 해도 단순히 컴퓨터로 일하는사람을 가리켰다.그후 해커는 남의 컴퓨터에 불법 접근해 컴퓨터에 축적된프로그램이나 자료를 훔치는 범죄자를 뜻하게 됐다. 해킹에 손대는 이유는 단순한 호기심 때문인 경우가 흔하다.컴퓨터 다루는기술에 ‘물이 오른다’ 싶으면 실력을과시하고 싶은 것이다.시스템을 뚫고 암호를 깨는 일에 쾌감을 느끼는 이상심리가 발동하기 마련이다.야후는 지난 7일 해커 공격으로 3시간 가량 서비스를 중단함으로써 50만달러의 광고수익을 날리고 수백만명의 사람들은 정보단절이란 피해를 입었다.해커들은 이런 피해가 안중에 없다. 해킹 수법은 전산망 단순 침입에서 더 나아가 시스템의 직접 공격이나 서버에 접속한 개인컴퓨터에서의 자료절도와 시스템 파괴로 다양화되고 있다.특히 해킹 범죄는 반복 경향이 있는데다 범행이 널리 이루어지는 점에서 전통적인 범죄보다 심각하다.고의성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고 검거율도 미국의 경우 10% 미만으로 낮다. 평범한 해커기술에도 두손 들 정도로 현재 정보화사회 기반은 취약하다.야후가 당한 것은 엄청난 정보를 한꺼번에 보내는,비교적 초보적인 기법이었다.그런데도 최고의 장비와 기술을 가진 야후가 무너졌다.전문가들도 “현재로서는 해커들의 공격을 막아낼 뚜렷한 방법이 없다”고 토로한다. 인류역사상 초유의 정보혁명을 진전시키려면 해킹을 줄이는 법적,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현재 최고 10년 이하 징역이나 1억원 이하 벌금이 상한인 국내 해킹 범죄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인터넷 사용법의 집중 교육에 앞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기술의 윤리적인 사용법을 먼저 가르쳐야 할 것 같다.국제적인 공조도 필요하다.또 어느 전문가 주장대로 불법해커에 맞서 대항 해커의 ‘10만 양병설’도 검토해 봄직하다. 이상일 논설위원
  • “아파트 선택기준 객관적 자료로 제시”李汪範간사

    서울 동시분양 아파트를 대상으로 객관적인 청약가이드를 제공,무주택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모임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모임은 국토연구원,서울YWCA,부동산중개업협회 등 7개 부동산 전문기관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분양평가위원회’. 이 모임의 간사를 맡고 있는 미국부동산업체인 토탈감퍼니즈 한국지사 이왕범(李汪範·37)이사는 “소비자들에게 객관적인 아파트 선택기준을 제대로알려주기 위해 모임을 만들었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몇몇 부동산컨설팅사가 서울동시분양 아파트의 입지·투자가치 등을 분석,발표하기는 했으나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아파트 평가자료를 내놓은것은 이 모임이 처음이다.지난해 6차동시분양때부터 분양평가위원회가 조사,발표한 자료를 보면 뭔가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발전가능성,주거환경,가격경쟁력 등 7개 주요 평가 대상을 선정,분석한 자료는 객관적인 정보에 목말라하는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이 작업이 처음부터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이 간사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은 업체로부터는 항의를 받고 자료협조도 못받아 애를 태운 적도 많았다”고 말한다. 이 간사는 “돈도 안되는 사업인데 왜 이런 고생을 하나하는 생각을 해본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며 “그러나 우리 모임의 동시분양 분석이 객관적이라는 판단을 한 건설업체들이 재무재표까지 보내주고 낮게 평가한 아파트 업체들로부터 설계반영 자문도 받을 정도로 협조를 해준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확실한 아파트 선택기준을 마련,이 분야 국내 1인자가 되는 것이 이 간사의 꿈이다. 류찬희기자 chani@
  • [金대통령 연두 기자회견] 남북관계 해법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6일 ‘남북 정상회담 제의 의사’를 확인한 것은최고지도자가 직접 남북관계를 풀어나가겠다는 대내외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총선 이후란 시점은 국민적 합의와 지지 아래 이 문제를 다뤄나갈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통령은 이날 연두기자회견 답변에서“총선 후 어떤 방식으로,언제 제안할 것인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지난 20일 새천년민주당 창당사에 이어 정상회담 가능성을 다시 확인한 셈이다. 정상회담의 가능성에 대한 언급은 일관성 있는 포용정책의 추진 속에서 대북관계 개선의 속도를 가속화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북한에 대한 비료 지원 의사가 있다”는 김 대통령의 언급은 북측이 당국간 대화에 응한다면 인도적 차원의 지원 이외에도 당국 차원의 대규모 지원으로 화답하겠다는 메시지다. 이같은 메시지들은 그간 경제교류 등 민간교류의 성과가 이제 당국간 접촉을 필요로 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는 판단과 자신감에서 나온 것으로 볼수 있다.“민간차원의 경협에는 투자보장협정,이중과세방지협정 등이 필요하고 이는 정부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지적이나 “남북간 경협기구 설치의 필연성” 등의 강조도 같은 맥락이다. 북한이 정상회담이나 당국간회담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미지수다.그러나북한이 정상회담 제의에 대해 이례적으로 아직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은 상당히 좋은 조짐으로 기대를 갖게 한다.북한은 그동안 남측 제의가 나오면 며칠 안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왔었다. 김 대통령은 “북일 관계개선 및 일본의 대북 식량 지원 등이 한·일간의긴밀한 공조 아래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의 국제사회로의 복귀를 적극 지원할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와 함께 북측의 남측에 대한 고립 시도는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확실히 하기도 했다.김 대통령은 또 그간의 주변 4강이 포용정책을 지지하고 있다면서조용하고 실리적인 외교의 틀을 유지,한반도의 냉전종식을 앞당겨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DNA 인공 합성으로 생명체 창조 길 열려

    [브뤼셀 연합]생명체의 기본 구성분자인 DNA가 인공으로 합성돼 새로운 유기생명체를 인간이 창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텍사스대학 게놈과학기술센터(소장 글렌 에반스 교수)에서“유기체 창조를 위해 DNA를 합성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만들어질 합성유기체1(SO1)이 생존하게 되면 앞으로 2년 안에 전혀 새로운 유기생명체가인간의 손에 의해 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텍사스대는 이러한 방식으로 암종양 세포 등을 탐지,공격해 소멸시키는 유기체를 설계해 창조하는 연구를 진행중이며 인체가 스스로 비타민C를 생성할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 생명체의 기능을 조종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전망하고 있다. 에반스 교수는 “SO1은 특정기능을 보유하지 못한 단계로 창조되나 컴퓨터조작을 통한 유전자변형 만으로 원하는 기능을 갖춘 새 생명체를 만들 수 있다”면서 언젠가는 복합적인 생명체 창조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 [오늘의 눈] 운동권의 정치입문 ‘동기’

    정치에는 어제의 적(敵)도 오늘의 동지(同志)도 없다고 한다.기성정치인뿐아니라 최근 뜨고 있는 각 당의 ‘영입파’들을 봐도 그렇다.‘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그토록 소중히 간직해오던 이념이나 신조도 차선으로 여기는 듯한 인상을 준다. 4·13총선을 앞둔 요즘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는 출입기자들조차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 미스코리아 출신 대학강사의 전격 입당에 이어 지난 21일에는 이른바 ‘386세대’로 불리는 학생운동권 출신 4명이 한꺼번에 들어와 특히 눈길을 끌었다.전두환(全斗煥)정권의 ‘5공’에 맞서 민주화투쟁을 주도했던 이들이기에 ‘스포트라이트’를 더욱 많이 받았다. 정태근(鄭泰根)전 연세대·고진화(高鎭和)전 성균관대·오경훈(吳慶勳)전서울대 총학생회장과 서울대 학생운동의 지도자였던 박종운(朴鍾雲)씨가 그들이다. 반정부 시위가 그칠 날이 없었던 85∼86년 무렵 학생운동의 ‘리더’나 ‘이론가’로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주역들이다. 이들이 걸어온 길을 보면 불과 엊그제까지 집권당이었던 한나라당의 정당이념 및 색깔과는 거리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게 사실이다. 비슷한 시기에 대학을 다니며 어렴풋이나마 당시의 상황들을 기억하고 있는기자들이 가장 궁금한 것도 이들의 ‘입당 동기’였다.이들이 기자회견문을낭독한 뒤 일문일답에 들어가자 바로 그 궁금증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들은 “이제 반독재 민주화운동과 정치개혁을 위한 청년운동의 순수성을정치의 현장에 접목시키고자 한다”면서 “한나라당이 과거와는 달리 보스정치와 지역파벌정치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운 데다 민주적인 정당운영과 개혁정치의 변신 여지도 많다고 보여져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어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들은 앞서 입당한 영입파들이 그랬던 대로 야당을 택하게 된 ‘교과서적’인 입당 동기를 밝힌 뒤 서둘러 자리를 떴다. 80년대 중반 거리에서,교정에서 반독재 투쟁을 함께 부르짖었던 동시대의 386세대들과 민주세력들은 이들의 ‘정치 입문’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오풍연 정치팀차장 poongynn@
  • JP “2與공조 분명히해야”

    민주당의 강령에 내각제가 빠진 것을 놓고 자민련이 연일 민주당을 공격하고 있다.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는 22일 공주에서 열린 정진석(鄭鎭碩)위원장후원회에서 내각제문제를 다시 지적했다.그는 “국민회의의 권리와 의무를계승한 민주당이 강령에 내각제를 명기하지 않은 것은 ‘공조의 원칙’을 근본에서부터 흔드는 것”이라면서 “내각제 없는 공조는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23일 연합뉴스와의 회견에서 “내각제도 국민에 대한 약속이지만 2여 공조도 국민에 대한 약속이기 때문에 공조는 분명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때문에 자민련의 최근 행보를 놓고 2여(與) 결별 수순으로 보는 것은아직 무리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래도 외견상으로는 강경기류가 여전했다.23일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법의식’을 문제삼고 나섰다. 이양희(李良熙)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공식성명을 통해서다.‘시민단체의 선거활동 보장요구를 법률로 규제할 수 없다’는 김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국민이 법을 지키지 않아도 정당성이 있으며 이를 인정하는 것처럼 비쳐지고있는 것은 국민의 법질서 의식에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대통령의 말씀은 시민단체의 위상과 역할에 걸맞게 법이 개정되어야 한다는 취지로 이해되지만,그런 취지가 와전되도록 대통령을 잘못 보좌한 청와대와 법무부 참모들의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JP “2與공조도 국민에 대한 약속”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23일 “내각제는 국민에 대한 약속이기때문에 그 약속을 지키라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민주당측에 요구하는 것”이라면서 “그 쪽에서도 무슨 리액션(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내각제 강령 문제를 놓고 2여간 물밑대화가 진행중임을 시사했다. 김 명예총재는 “내각제는 국민에 대한 약속이자 공동정권의 기반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면서 “5년이고 10년이고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내각제도 국민에 대한 약속이지만 2여공조도 국민에 대한 약속이기 때문에 공조는 분명하게 할 것”이라고 밝혀 자민련의 공동정권 철수가능성을 일축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선거법87조 改廢” 의견일치

    여야와 시민단체,중앙선관위는 21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단체의 선거운동을 금지한 선거법 87조의 개폐 및 58·59조 보완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했다. 21일 오전 국회에서 여야 3당과 시민단체 대표,선관위 관계자 등이 참석한가운데 열린 긴급토론회에서 선거법 87조를 개폐하자는 데 참석자들 모두가찬성했다.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58조(사전선거운동 정의)·59조(선거운동기간 제한)를 보완하자는 데에도 견해가 모아졌다. 그러나 87조의 개정 혹은 완전폐지 여부,그리고 58·59조의 구체적 보완범위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었다. 새천년민주당 이상수(李相洙)의원은 “우리 당은 단체의 선거운동을 전면금지하고 있는 선거법 87조는 조건없이 폐지되어야 한다고 본다”면서 “나아가 시민단체의 낙천운동을 가능토록 선거법 58조의 사전선거운동 개념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민련 이건개(李健介)의원은 “선거법 87조를 폐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개인과 단체를 구분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며 “사전운동 개념이 너무 추상적인 59조도 폐지하는 대신 180일전,90일전,60일전,30일전,18일전으로 구분한뒤 구체적으로 할 수 없는 행위를 명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변정일(邊精一)의원은 “시민단체의 활동을 제약하는 선거법 87는조속히 개정되어야 한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시민단체에만 사전선거운동의 특례를 부여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사전선거운동 허용에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총선연대 백승헌(白承憲)상임집행위원은 “선거법 58·59조의 사전선거운동규정은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을 처벌할 수 있는 근거로 사용되고 있다”고 87조와 함께 이들 조항에 대한 폐지도 아울러 촉구했다. 한편 중앙선관위 김호열(金弧烈)선거관리관은 토론에서 “선거법 87조를 개정,시민단체의 선거운동을 허용한다는데 동의하지만 시민단체에만 사전선거운동을 허용하는 것은 헌법상 평등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오풍연기자 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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