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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총성없는 축구전쟁…불붙은 대륙별 예선

    ‘가자,꿈의 무대로’-.지구촌이 2002년 월드컵축구 본선을향한 경쟁으로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본선 티켓 32장 가운데 전대회 우승국 프랑스와 공동개최국 한국 일본이 가져가고 남은 티켓은 모두 29장뿐이다.하지만 6개 대륙별 지역 예선엔 역대 최다인 195개국이 출전해 경쟁률은 6.72대1에 이른다.본선 개막 1년을 앞두고 그야말로 사상 최대의 전쟁을벌이고 있는 대륙별 예선 상황을 점검해 본다. ◆ 유럽(13.5장). 전대회 우승국 프랑스를 뺀 50개국이 출전해 5∼6개국씩 9개조로 나뉘어 지난해 9월부터 예선에 들어갔다.각조 1·2위가운데 상위 4개국은 본선에 직행하고 2위 가운데 상위 5번째 나라가 아시아 3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본선행을 결정한다. 2일 예선을 재개하는 유럽에서 본선티켓 확보가 유력한 나라는 1조의 러시아(4승1무·승점 13) 2조 아일랜드(4승2무·승점 14) 5조 폴란드(4승1무·승점 13) 6조 스코틀랜드(3승2무·승점 11) 8조 이탈리아(4승1무·승점 13) 9조 독일(4승·승점 12) 등. 3조는 체코(3승2무·승점 11)와 불가리아(3승1무1패·승점10) 덴마크(2승3무·승점 9)가 각축중이고 4조도 슬로바키아터키 스웨덴이 3승2무(승점 11)로 혈전을 치르고 있다. 7조는 오스트리아(3승2무·승점 11)와 스페인(3승1무·승점 10)의 접전.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9조 2위(2승1무1패·승점 7)를 달리고 있고 98프랑스월드컵에서 4강 돌풍을 일으킨 네덜란드와 크로아티아는 각각 2조 2위(3승2무1패·승점 11)와 6조 3위(1승2패·승점5)로 아직은 실력 발휘를 못하고 있다. ◆ 남미(4.5장). 유럽과 함께 세계축구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남미는 출전10개국이 더블리그를 펼쳐 상위 4개국이 본선에 직행하고 5위팀은 오세아니아 1위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예선의 3분의2 정도를 마쳤고 선두 아르헨티나(9승2무1패·승점 29)를 뺀 중위권이 혼전이다.2위 파라과이(7승2무3패·승점 23)부터 에콰도르(7승1무4패·승점 22) 브라질(6승3무3패·승점 21) 콜롬비아(5승4무3패·승점 19) 우루과이(5승3무4패·승점 18) 등 6위까지 2게임차(승점 6) 이내에서 순위변동이 심하다.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이 간신히 4위에 턱걸이한 채 고전하는 것도 주목거리다. ◆ 아프리카(5장). 아프리카 정상급이면 세계 정상급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급신장한 신흥세력이다. 출전한 50개국이 2개국씩 맞붙어 25개국을 가린 뒤 다시 5개국씩 5개조로 나뉘어 최종예선을 치러 조 1위팀이 본선에 오른다. 최종예선 막바지에 이른 현재 A조의 카메룬(5승·승점 15)B조의 라이베리아(4승2패·승점 12) C조의 모로코(3승3무·승점 12) D조의 튀니지(4승2무·승점 14) E조의 남아공(4승·승점 12)이 본선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 ◆ 아시아(2.5장). 예선을 치르는 국가들로서는 티켓이 프랑스 월드컵(3.5장)때보다 준데다 3위팀이 유럽 14위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해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10개조 1차 예선을 치른 뒤 각조 1위팀이 다시 5개국씩 2개조로 나뉘어 최종예선을 벌인다.최종예선 조 1위 2개팀은 본선에 직행하고 조 2위팀끼리 경기를 벌여 이긴 팀이 유럽 14위와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1조 오만(5승1무·승점 16) 2조 이란(2승·승점 6) 3조 카타르(5승1무·승점 16) 4조 바레인(5승1패·승점 15) 6조 이라크(4승2무·승점 14) 7조 우즈베키스탄(4승2무·승점 14)8조 아랍에미리트연합(4승2패·승점 12) 9조 중국(6승·승점18) 10조 사우디아라비아(6승·승점 18) 등이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했다.전통의 강호 쿠웨이트가 4조 2위(4승1무1패·승점 13)로 탈락한 게 이변. ◆ 북중미·카리브(3장). 복잡한 1·2차 예선을 거쳐 최종예선에 오른 6개국이 접전을 펼치는 상태. 최종예선 일정의 3분의1을 소화한 현재 미국이 1위(3승·승점 9)로 본선 진출이 유력하고 코스타리카멕시코 자메이카가 나란히 1승1무1패(승점4)로 혼전중이다. ◆ 오세아니아(0.5장). 10개국이 2개조로 나뉘어 1차예선을 치른 뒤 조별 1위팀끼리 2차 예선을 가져 이긴 팀이 남미 5위와 본선티켓을 다툰다. 1차예선 1조에선 호주(4승·승점 12)가 아메리칸 사모아를31-0으로 대파하는 등 신기록 행진을 벌이며 피지(3승1패·승점 9)를 따돌리고 1위를 확정했다.2조는 아직 경기가 열리지 않았지만 뉴질랜드의 1위 가능성이 높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이근식 행자부장관 문답

    내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공직사회가 벌써부터흔들린다고 야단이다.선거를 의식한 줄서기와 공직내부의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진단이다.또 올 상반기까지 끝내기로 했던 지방자치법개정 작업도 지지부진한 실정이다.지난 3·26개각에서 내무행정의 사령탑으로 전격 발탁된 이근식(李根植)행정자치부장관이 최근 16개 시·도 순방을 마쳤다.이 장관을 만나 내무 행정 전반에 대해 들어봤다. ◆최근 16개 시·도에 대한 순시를 마친 것으로 압니다.지방이 어렵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는데,현지의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내무차관을 끝으로 공직을 떠났다가 3년만에 돌아와 현장을 살펴보니 그동안 많이 변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공직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의식이 달라졌고,공직자들도 관행으로 민원을 처리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국민의 정부 출범후 2차례에 걸친 정부조직 개편 등 많은개혁작업을 펼쳤습니다.그러나 최근 정부구조조정이 후퇴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지난 3년동안 국가·지방공무원 6만3,000여명을 감축했고,올 연말까지 1만2,000여명을 추가로 감축할 계획입니다.97년말 93만명 대비 7만5,000여명이 줄어듭니다. 최근 정부구조조정이 후퇴하고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으나 행자부는 기존 인력을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의 기조가 흔들리지 않도록 기준과 원칙을 갖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또 진정한 개혁을 위해 하드웨어적 개혁과 함께 인사청탁을 배격하고, 승진 등에 있어서 인사기준을 공개하는 한편,우수공무원특별승진제,상사외에 동료와 하급자가 참여하는 다면평가제도를 운영하는 등 개혁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국민의 정부 후반의 행정누수현상이 보인다고 걱정하고 있습니다.특단의 대책이 있으신지요. 우선 부정부패가 발생할 수 있는 부패유발 사각지대에 대한 집중 감찰활동을 전개할 방침입니다.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본분을 망각하는 공직자는 중앙·지방의 감사역량을 총동원해 지속적인 특별감찰 활동을 전개하고,적발되면 지위고하를 따지지 않고 일벌백계로 단호히 처리할 예정입니다. ◆지방자치법 개정작업이 지지부진합니다. 원래는 올 상반기까지 개정 작업을 마련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 늦어지고 있습니다. 9월 정기국회까지는 끝낼 생각입니다. 따라서 내년 지방선거는 개정된 법에 의해 치를 것입니다. 지난 91년 시작된 지방자치제는 지방행정의 일대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합니다. 반면 지역이기주의 심화,선심성 시책추진과 전시성 행사로 행정력 소진,방만한 재정 운영과 일부 단체장들의 권한전횡,직업공무원제도 손상,대도시 광역행정의 수행애로 등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정부가 지방자치의 본질적인 요소를 제약하지 않는 범위안에서 지자제법 개정작업에 나선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하위직 공무원 사회에서 공무원 노조 설립 허용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이에 대한 견해는 무엇입니까. 공무원노조 설립을 개인적으로 반대하지 않습니다.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노조가 탄생하면 공직사회의 발전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봅니다.그러나 우선은 법률에서 정한대로 공무원직장협의회를 충실하게 운영하고 그 다음단계로 발전시키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합니다. 공무원 노조도입에 있어서는 국민들의 정서도 중요합니다.공무원들을 ‘철밥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노조까지 결성한다면 비난이 클 것입니다. 때문에 과격하고 성급하게 노조결성을 추진하기 보다는 노사정위원회에서 충분한 토론을 거쳐 적절한 절차를 밟아 노조를 탄생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통끝에 지난해 공무원연금법 개정이 이뤄졌습니다.법개정후 연금재정에 변화가 있는지요. 개정된 연금법에 따라 연금지급개시연령제 확대적용,연금평균보수제,소득심사제도 도입,법정부담률 인상 등으로 올해 8,000여억원의 개선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연금문제로 인한 장래의 불안은 해소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올해도 각종 재해 재난이 예고되고 있습니다.중앙재해대책본부장으로서 풍수해 등 재해상황을 대비한 어떤 대책을 마련중에 있습니까. 올해 수방대책의 역점은 ‘인명피해의 최소화’와 ‘피해재발방지’에 두고 있습니다.수해예방사업으로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에 705억원,소하천 정비사업에 1,540억원을 투입했고,신속한 재해정보 수집과 전파체계구축을 위해 기상청과 연계해 인명피해 없는 수방 대책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나갈 계획입니다.또 계속되는 가뭄과 관련, 주민의 식수난 해결을 위해 동두천시에 교부세 10억원을 긴급지원했고,농업식수 해결을 위해 하천굴착 및 관정 등 용수개발비 104억원을 지원했습니다.앞으로도 양수기 등 한해대책장비를 총동원,단계별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등 전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입니다. ◆서울 홍제동 화재 참사 이후 소방력 확충과 소방공무원 처우개선에 대한 국민들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별도 대책이마련됐는지요. 우선 소방공무원의 처우 및 복리후생개선에 많은 성원과 관심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최근에도 나타난 바와 같이 현장 소방공무원이 매우 부족한 실정입니다.소방인력 충원을 위해 올해부터 매년 1,000명씩 5년간 소방공무원을 5,000명 증원하고 4,000명 규모의 ‘의무소방대’를 설치해 업무부담을 해소할 방침입니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중국산 묘??을 수입했다는 등 무궁화심기사업에 대해 획일적 행정이라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무궁화동산,무궁화 테마공원,꽃길조성 등 국토공원화사업과 연계한 조경사업입니다. 사업추진과정에서 국산 무궁화 묘목이 충분함에도 일부 업자들 이 폭리를 취하기 위해 싼값의 중국산 무궁화 22만본을 수입,국산으로 둔갑시켜 유통시킨 것은 사실입니다. 이에대해 정부는 국가상징인 무궁화를 중국산으로 식재한다는 것은 본 사업의 취지에 부합되지 않고 국민들의 정서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국내산으로 식재토록 해당 자치단체에 행정지도했습니다.관련 업자에 대해서는 관계법에 따라 고발조치도 했습니다. ◆2002년 월드컵대회가 꼭 1년 남았습니다. 우리의 성숙한 문화시민 의식을 보여주기 위해 전 중앙부처와 자치단체·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청결 질서운동을 추진하고 있으며,조직위원회 등의 운영인력 확보와 경기장·진입도로 건설 등에 다각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또 그간의 지원상황에 대한 종합점검과 향후 체계적인지원대책 마련을 위해 ‘종합지원단’을 발족하는 등 전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홍성추·최여경기자 kid@
  • [사라지는 것을 찾아] 전통 부채인생 30년 금복현씨

    5월의 끝자락에 접어들기 무섭게 30도를 넘어서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처럼 무더위가 찾아오면 어린시절 원두막에서 수박·참외를 먹으며 어머니가 흔들어주던 시원한 부채바람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더위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던 부채가에어콘과 선풍기에 의해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어쩌다 기념품 또는 홍보물로 받는 부채도 집안 한구석에 처박히던가다른 쓰레기와 함께 버려지기 일쑤다. 경기도 광명시 노온4동 청곡부채연구소를 운영하는 금복현(琴福鉉·54)씨는 아직도 부채를 끔찍이 사랑한다. 인공 바람이 판을 치는 세상,지구가 뜨거워지고 사람의 인심도 각박해지는 요즘세태에 너무 강하지도,너무 차갑지도 않은 부채 바람이 전해주는 ‘평등’의 미덕이 좋아서다. 금씨의 부채인생은 30여년전 고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각종 화폐수집이 취미였던 그는 서울 인사동 골동품상에서 부채와의 첫 만남을 갖는다.부채의 다양하고 아름다운모습에 반해버려 부채와 인생을 함께 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이때부터 전국 방방곡곡 부채를 만드는 사람,멋진 부채가있는 곳을 찾아가 내로라하는 명인들의 솜씨를 이어받았다. 부채는 크게 쥘부채(자루없이 접었다 폈다 할수 있는 부채)와 자루가 달린 방구부채로 구분된다. 금씨가 주로 만드는 것은 방구부채로 종류만 해도 어림잡아20여가지나 된다. 그는 부채살의 끝을 연꽃잎의 맥과 같이 휘거나 바퀴모양으로 배열하여 만드는 연엽선과 가는 대살을 촘촘하게 배열한세미선,부챗살의 끝부분을 꺾어 절묘한 곡선미를 살린 곡두선,그리고 부채면에 십장생도나 화조도 등 각종 민화를 그려 넣거나 색지를 일일이 오려붙인 단청부채를 재현하고 있다. 그에게 원칙은 있다.반드시 전통적인 소재를 쓴다는 것이다.부챗살은 대나무,손잡이 그리고 부채 고리에 매어 늘어뜨리는 장식인 선추(扇錘)는 대추나무·배나무·느티나무·먹감나무·참죽나무를 쓴다. 부채면은 주로 한지를 사용하는데 닥종이야말로 은근한 화려함과 우아함이 부채의 곡선미와 잘 어우러지는 최고의 원자재다. 금씨는 만드는 데 1시간밖에 안 걸리는1만원짜리 주문도 마다하지는 않지만 사나흘 동안 정성과 솜씨를 다 해야 하는고급 부채 주문이 많기를 기대한다. 우리 전통의 멋을 계승하고 있는 담양부채나 전주부채는 산업화 이후에도 상당한 사랑을 받았으나 지금은 전통부채에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찾기 매우 어렵다.정성이 담긴 부채를 사겠다는 사람은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부담없이 사용했던 대나무 부채도 전남 단양읍 만성리 등 2∼3곳에서 만들고 있을 뿐 우리주변에서 사라지고 있다. 지난해 ‘경기으뜸이’로 선정되기도 했던 금씨는 “어찌보면 단순하기 짝이 없는 도구지만 인류의 기술과 정신,지상과 천상이 함께 하는 문화 상징물”이라며 “소장품과 작품을모아 박물관을 설립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광명 김병철기자 kbchul@
  • [데스크 칼럼] 상기하자 진주만?

    올여름 미국 극장가를 강타할 블록버스터 후보 1호는 25일미전역에서 동시 개봉되는 디즈니 영화 ‘진주만(Pearl Harbor)’이다.1941년 12월 7일 일본군의 하와이 진주만 기습을 소재로 제작비 1억 3,500만 달러를 들인 초대작이다. 진주만 기습은 미군 전사상 최대의 치욕이다.공격 성공을알리는 전통문 ‘도라,도라,도라’를 사령부로 타전한 그날새벽 일군기들은 미 태평양 함대의 모항 진주만을 순식간에불바다로 만들고 애리조나,오클라호마,캘리포니아등 7척의전함과 100척 이상의 함정들을 수장시켰다.이 공격으로 미국은 사망자 2,388명,부상자 1,178명과 300여대의 항공기가파괴되는 치욕적인 피해를 입었다.(미국방부 통계) 왜 새삼스레 진주만인가.금년은 진주만 기습 60주년의 해다.디즈니측은 이 영화를 지금 80대가 됐을 당시 참전용사들의 생애 마지막 선물이 될 것이라고 제작 의의를 설명한다.해군 간호사와 파일럿의 러브 스토리가 줄거리를 이루지만 바탕에 깔린 것은 당시 희생자들의 애국심이다. 사실 이 영화는 2년여 전 다시 일기 시작해 미국 전역을휩쓸고 있는 ‘강한 미국’ 향수를 타고 탄생했다.이 향수는 2차세계대전때 조국을 구한 영웅들에 대한 추모 열기로나타나고 있다.당시 희생자와 참전용사들을 기리느라 미국전역이 법석이다. 지난 98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히트가 그렇고 NBC방송 앵커 톰 브로커가 쓴 책 ‘가장 위대한 세대(The Greatest Generation)’가 장기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지금 미국에서 이런 유의 다큐멘터리,저술,신문기사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미국인들이 가장 신성하게 생각하는 3가지 단어는 ‘성조기,어머니 그리고 애플파이’라는 말이 있다.성조기로 상징되는 신애국주의 물결이 다시 미국인들의 마음을 뒤덮고 있다.지난 대선에서 클린턴행정부의 신자유주의를 물리치고보수주의 부시행정부를 출범시킨 바탕에도 이런 향수가 깔려 있다. 미사일방어망(MD)계획을 설명하며 도널드 럼스펠드 미국방장관이 ‘우주의 진주만 기습’으로부터 영토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했다.‘상기하자 진주만’의 분위기를 이용한 절묘한 말 채용이지만 이를 듣는 우리의 기분은 섬뜩하다.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유력 언론과 균형감각을 가진 많은지식인들이 MD계획이 전세계적인 무기경쟁을 부추긴다며 경고하고 나섰지만 이들의 목소리는 강한 미국을 외치는 거대한 물결에 묻혀 잘 들리지 않는다. 우주에서 ‘진주만 기습’을 가할 적으로 미국은 ‘불량배국가’들, 그중에서도 북한을 주요 대상으로 꼽고 있다.지금 태평양에서 미국의 제일 군사동맹국은 역설적으로 60년전 진주만 기습의 주인공 일본이다.미국은 일본의 무장화를걱정하는 아시아국가들의 경고를 귀담아듣지 않는다. 대신그들의 안중에는 ‘우주의 진주만 기습’을 감행할 적,북한미사일이 자리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부시행정부가 갖고있는 북한 회의감의 뿌리가 예상보다 더 깊을 수 있다는 점을 우리에게 알려준다.우리의 대북정책과 한·미 공조도 이 ‘진주만 열풍’이 시사하는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그 바탕 위에서 세워나가야한다. 이기동 국제팀장 yeekd@
  • [이사람] 英초빙교수된 전태일 여동생 전순옥 박사

    암울한 고통의 세월을 견뎌내고 노동학 박사가 되어 돌아온 전순옥씨(47).억압받던 가난한 여성 노동자가 영국에서11년간 공부하여 박사가 됐다.그의 인간승리는 오빠 전태일열사가 31년전 밝힌 희망의 횃불을 찬란하게 빛냈다. 전태일 열사의 분신은 시대적 모순 속에 물질적 가치로 전락한노동자들에게 인간다운 삶의 길을 열어주려는 희망의 횃불이었다.그러나 그 횃불은 구조적 억압과 사회의 불합리한현실 속에 가물거렸다.전순옥씨와 어머니 등 가족은 전태일열사의 뒤를 이어 노동운동에 뛰어들어 가물거리는 횃불에꺼지지 않는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전순옥씨는 밖으로도 눈을 돌려 89년 11월 35세라는 늦은 나이로 유학을 떠났다.노동운동 등을 공부하고 지난 3월 영국 중부지방에 있는 워릭대학에서 마침내 박사학위를 받았다.노동현장의 밑바닥 인생과 학문의 길을 모두 경험하며 굴곡의 모진 세월을 살아온 그의 얼굴에는 고단한 삶의 흔적이 배어있다.그러나 그의 눈빛은 맑고 찬란했다.그 눈빛 속에는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는 오빠의 마지막절규가 살아 있는 듯했다. ■ 전태일 열사는 전 박사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오빠는 저의 가족 마음 속에 늘 살아 있습니다. 저희들의버팀목이죠.힘들고 고달플 때는 늘 오빠를 생각했어요.오빠는 그 어려운 환경에서도 공부를 하기 위해 애썼습니다.67년 2월에는 150원을 주고 ‘연합 중고등 통신 강의록 중학1’ 과정을 샀어요.입고 있던 바지와 사용하던 곤로를 380원에 판 돈으로 샀다고 해요.오빠에 비하면 저는 선택받았죠. 오빠를 생각하며 정말 열심히 공부하려고 노력했어요.그것도 오빠의 유업을 계승하는 길이라 생각했죠.‘전태일 평전’등 오빠에 관한 책 등을 영어로 번역하여 널리 알리는 작업도 할 예정입니다. ■유학의 동기는 무엇이었나요. 다국적기업들이 싼 임금을 찾아 공장을 다른 나라로 옮기며 실업자가 발생하는 현실을 보고 세계의 노동자들이 어떻게 연대할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됐어요.우리도 누군가 외국으로 나가 밖의 세상과 세계의 노동운동을 봐야한다고 생각했죠.처음엔 제가 가야한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어요. ■왜 영국으로 갔습니까. 영국은 산업이 발달하고 노조활동이 활발한 나라로 알고있었습니다.노동당도 있고요.그래서 영국을 택했죠. ■영국생활은 어떠했습니까. 기숙사에 머물며 학교에 다녔습니다. 평일엔 학교에 가고일요일엔 교회에 가고….보통의 유학생들과 비슷한 생활이었죠.한국노동운동에 대한 강연회를 다닌 것이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겠네요.등록금과 생활비는 독일의 미재리오 재단,한국의 두레장학재단,영국 외무부,워릭대학 등으로부터받은 장학금으로 주로 충당했습니다.그밖에 여러사람들의도움도 있었어요.저에게 도움을 준 모든 사람들에게 늘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어느 분야의 공부를 했습니까. 처음 6개월간은 영어 공부에 전념했습니다.그 이후는 노동운동,경영,노사관계 등을 공부했죠.처음에는 언어(영어)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어요.1년6개월쯤 지나니까 언어 문제가어느정도 해결됐습니다.그러나 워릭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고민에 빠졌어요.노동현장으로 돌아갈 것인가 박사과정을 공부할 것인가….학자가 되려고 영국에 온것도 아닌데 계속 공부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죠.그러나공부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교수 등 주위의 권유로 박사과정을 공부하기로 결심했지요. ■학위 논문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석사학위 논문 제목은 ‘한국경제성장의 값은 누가 치루었나’이고 박사학위 논문 제목은 ‘70년대 한국여성노동자와그들의 민주노동조합운동을 위한 투쟁’입니다. 박사논문에는 ‘그들은 기계가 아니다’라는 부제를 달았죠.오빠가 죽으며 절규한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는 말을 인용했습니다.논문에 오빠의 열정과 혼을 담으려고 노력했어요.논문준비를 위해 7개월간 한국에 머물며 70년대 민주노조운동을 하던 많은 노조지도자들,일반 노동자들,기업주 등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을 만났죠.김영삼 전대통령도 만났어요.박사논문은 기업주의 착취와 구조적 억압의 틀에 갇혀 있던 70년대 여성노동자들의 투쟁과정을 담고 있습니다.70년대 초한국 노조운동은 여성 중심이었어요. 섬유·의류·신발·가발 공장등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던 여성 노동자들이 민주노조운동한가운데 있었습니다.그들의 투쟁은 박정희 대통령의 18년 군부독재를 무너뜨리고 오늘의 민주주의를 이룩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박사논문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하는데요. 박사논문은 통상적인 형식의 틀을 깼어요.많은 노동자들과의 집중적인 면접을 통해 사실을 있는 그대로 분석했습니다.노동자들의 현실과 통계가 많이 달라 기존의 통계를 사용할 수 없었죠.노동시간의 예를 들면 공식통계에는 한국 노동자의 70년도 근로시간이 1주일에 56.4시간으로 돼 있지만1주일에 90시간 이상씩 일하는 영세업체 노동자들도 많았어요.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을 분석하는데도 기존의 이론으로는한계가 있음을 알았어요.어떤 이론도 적용할 수 없었죠. 그래서 탈이론적인 방법론으로 접근했습니다.그러한 방법론과공식통계에 의존하지 않고 노동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그대로 반영한 분석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았습니다.창조적인 논문이라는 평가를 받았죠.박사논문은 수정없이 통과되어 워릭대학의 이번 학기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됐습니다. 심사위원들로부터 꽃다발까지 받았어요.논문은 영국·호주·미국 등 영어권과 한국·일본 등 아시아에서도 출판될 예정입니다. ■영국에서 가장 힘들었던 일은 무엇이었나요. 대사관의 끊임없는 감시였어요.요주의 인물이 되어 늘 감시를 받았습니다.감시를 받게된 결정적인 일은 90년 7월에있었던 일 때문이었습니다.남아일랜드 노총의 초청으로 강연을 하게됐는데 그 때 당시 강영훈 총리가 남아일랜드 새한비디오 공장을 방문했어요.그런데 남아일랜드의 대표적신문인 ‘아일리시 타임즈’가 저의 강연내용은 대문짝만하게 싣고 강영훈 총리의 방문은 그 기사 한구석에 조그맣게보도했어요.한국대사관이 발칵 뒤집혔죠.그 보도이후 제가가는 곳이면 어디에나 대사관 직원이 미행했어요.대사관의끈질긴 감시는 96년까지 계속됐죠. ■한국 노동운동의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합니까. 지금의 상황을 정확히 몰라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그러나 원론적으로 말하면 노사가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는 공존의 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사측은솔직하고 투명하게 실상을 공개하고 노조도 포용력 있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노동자였을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노동관에 어떤 변화가있습니까. 노동자 시절에는 노사분쟁이 있을 때 기업가가 노동자들의요구를 당연히 들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만큼 노동조건이 열악했었죠.지금은 열악한 작업환경의 영세 기업주들에게도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알아보고 그들의 문제를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일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그러나 약한 위치의 노동자를 착취하는 기업주는 큰 문제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습니까. 앞으로 5년간의 프로젝트로 영세사업체의 노동조건을 연구할 예정입니다.30년전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비교하여 어떻게 변화했는가를 분석하려 합니다.아직도 많은 영세업체들의 노동조건이 열악한 것 같아요.왜 그들의 노동여건이 여전히 나쁜지를 추적하고 개선 방안을 찾고 싶습니다. 그런 연구를 통해 경제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면서도지금까지 국가의 공식통계에서 소외된 열악한 환경의 노동자들에 관한 다양한 통계자료를 만들어그들을 역사의 제자리로 돌아오게 하고 싶습니다.영국 학자들과 함께 한국·중국·영국 등 7개국의 노동현장을 비교하는 프로젝트에도 참여 할 예정입니다.영국의 카디프 대학 사회과학부 초빙 교수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할 생각입니다. ◆ 전순옥 박사의 삶. ■1954년 부산 출생■1970년 전태일 열사 분신자살.오빠 분신후 가족들 노동운동 참여.전씨는 당시 야간중학생인 여공이었다. ■1973년 양복제조업체 동광산업 입사■1974년 가죽제품업체 남양물산 입사■1977년 어머니(이소선 여사) 구속후 노조에 전력투구■1982년 한국성서신학대학 입학■1983년 장로회신학교 입학■1985년 비영리 탁아소 설립■1986년 10대 여성노동자를 위한 공동체 구성■1988년 미혼모를 위한 사람사는 정을 심는 모임 만듦■1989년 영국 유학■1990년 6개월간 영어 연수후 사우스 뱅크 대학 2년코스야간과정 입학■1993년 옥스포드 라스킨 대학 입학■1995년 워릭대학 석사 과정■1997년 워릭대학 박사과정■2001년 박사학위 받음. 4월24일 귀국.1954년 부산 출생■1970년 전태일 열사 분신자살.오빠 분신후 가족들 노동운동 참여.전씨는 당시 야간중학생인 여공이었다. ■1973년 양복제조업체 동광산업 입사■1974년 가죽제품업체 남양물산 입사■1977년 어머니(이소선 여사) 구속후 노조에 전력투구■1982년 한국성서신학대학 입학■1983년 장로회신학교 입학■1985년 비영리 탁아소 설립■1986년 10대 여성노동자를 위한 공동체 구성■1988년 미혼모를 위한 사람사는 정을 심는 모임 만듦■1989년 영국 유학■1990년 6개월간 영어 연수후 사우스 뱅크 대학 2년코스야간과정 입학■1993년 옥스포드 라스킨 대학 입학■1995년 워릭대학 석사 과정■1997년 워릭대학 박사과정■2001년 박사학위 받음. 4월24일 귀국. 이창순편집위원 cslee@
  • 이지스함 동해배치 의미

    미국의 요격미사일 탑재 이지스 구축함의 동해 배치 검토가 갖는 의미는 미 행정부가 ‘힘에 의한 군사전략’에 입각한 대북 정책 의지를 내외에 천명한 동시에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 계획을 구체화시키기 시작했다는데 있다. 영국 국방전문지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는 최근호에서 미국이 MD구축 계획과 관련,2003년까지 동해에 SM2 블록 요격미사일을 장착한 이지스함 2척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이 북한 대포동 미사일을 겨냥해 구상중인 해군지역방어(NAD)계획의 일환.북한에서 20∼30㎞ 떨어진 해상에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함을 띄워놓고 대포동 미사일이발사되면 SM2블록 요격미사일로 공중요격한다는 개념이다. 중국의 반대 등 국제사회 논란 속에 추진하고 있는 MD망이 구축되기까지 8∼10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12∼18개월 안에 실현가능한 이지스함 동해 배치는 MD의 축소판이자 사전 예고편으로 동북아 지역에 커다란 군사·외교적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함은 총연장이 153.8m에 폭이 20.4m로 SM2 블록 대공 요격미사일을 비롯,토마호크 순항미사일,하픈 대함 미사일 등을 장착하고 12개 공중목표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겸비한 그야말로 해상의 미사일방어및 공격기지.약 350명 병력이 승선하고 함포와 발칸포,대잠어뢰,방어용 레이더 및 최신예 교란장치,어뢰교란장비 등을 장착한 자타 공인 최신예 구축함이다.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함은 바로 타이완이 구매를 요청,미 행정부와 중국 정부의 최대 외교 현안이 됐던 문제의 첨단무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미국의 이지스함 동해배치는 북한과 함께 중국,러시아도 동시에 견제한다는 다목적 포석을 깔고 있다.동해배치 이지스함은 전략적으로 태평양사령부 소속 제7함대나 오키나와(沖繩)주둔 미 해병대의 측면지원을 받을 수 있다.북한 및 중국의 중장거리 탄도탄미사일 대응용인 미·일 전역미사일방어체제와의 공조도 가능하다. 중국·러시아가 자국의 장거리탄을 노린 것으로 해석하고 강하게 반발한다면 군사적 긴장까지 예상된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베트남 유전 매장량 4억배럴 추정

    한국석유공사가 베트남에서 광권을 취득,시추작업을 벌이고 있는 15-1광구의 예상 매장량이 당초 산정치(2억5,000만배럴)를 훨씬 웃도는 4억배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9월 베트남 붕타우 동쪽 144㎞ 해상에서 발견한 15-1광구 수투덴(검은 사자)구조의 제1차 평가정에서 원유산출시험을 한 결과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연내 탐사시추가 실시될 인근 수투방(황금사자) 구조도 원유발견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현재까지의 평가정 시추결과 등을 고려하면 15-1광구의 총 매장량은 4억배럴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평가시추에서 충분한 매장량이 확인됨에 따라참여사 및 베트남 정부와 협의해 조기개발에 착수,2003년부터 하루 3만8,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베트남 15-1광구는 베트남 국영석유회사(페트로베트남)가최대 주주(50%)이며 석유공사와 SK(주)가 14.25%,9%의 지분을 갖고 있다.함혜리기자 lotus@
  • [사설] 美 미사일방어체제와 한반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어제 미사일방어체제 구축 추진 방침을 공식 천명했다.북한 이라크 등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이른바 ‘불량국가’의 미사일 및 핵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다국 차원의 미사일 방어 계획과 함께 미국이보유하고 있는 핵탄두의 대폭적인 감축 용의도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 계획을 이번에공식화하면서 ‘국가(National)’라는 단어를 뺐다.이는이 정책이 미국만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방국과동맹국의 안보와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임을 강조한 것이지만 그 내용은 동일하다.이번 선언에는 구 소련과 맺은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 무용론,러시아에 대한 냉전시대의 적개념 탈피,‘불량국가’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우방국·동맹국의 공조도 강조하고 있다. 우리는 부시 대통령의 선언과 관련,세가지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먼저 미 정부는 한국 등 주요 동맹국은 물론 기타이해 당사국들과 미사일방어체제 추진에 관해 충분히 협의하기 바란다.지난 3월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양측이 밝혔듯이 탈냉전이후의 새로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외교와 함께 방어체제구축·여타 관련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이를 추진하는 데 있어 반드시 ‘충분한 협의’가 따라야 할 것이다.둘째,미사일방어체제 구축이 한반도 평화와 불가분의 관계가 있는 러시아,중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해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가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것이다.미국은 비록 방어 목적이라고 하나 미사일요격 시스템은언제라도 공격용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것이 일부 관련국들의 주장이니만치 이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는 노력을병행해야 할 것이다. 셋째,차제에 북한은 미사일 개발·수출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우려를 씻어 줄 수 있는 투명한 조치를 취해 주기 바란다.마침 페르손 스웨덴총리가 평양을 방문중인 만큼 이기회를 최대로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미국도 북한은 다른‘불량국가’와는 달리 미국과 협상하려는 의지가 있는 만큼 대화를 통해 접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 혼합·남자 복식 준결승에…세계 탁구선수권

    한국 탁구가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4강에 올랐다. 김택수-오상은조는 2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제46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복식 8강전에서 프랑스의 가티엥 장필립-칠라 패트릭조를 3-2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오조는 1 ·2세트를 따내면서 쉽게 경기를 마무리하는듯했으나 이후 프랑스의 강력한 반격을 받고 내리 두세트를내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마지막 5세트에서 막판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끝에 21-18로 세트를 따내며 대혈전에 마침표를 찍었다.김­오조는 중국의 공 링후이-리우 구오리앙조와 결승진출을 놓고 3일 격돌한다.그러나 이철승-유승민 조는 중국에게 패해 탈락했다. 혼합복식의 오상은-김무교조도 8강전에서 홍콩의 코라이착-웡칭조를 3-0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북한의 신예 김윤미(19)는 세계 여자탁구 2인자 리주(중국)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16강에 올랐다.세계59위 김윤미는 여자단식 32강전에서 리주를 3-1로 꺾었다.북한의김현희와 한국의 류지혜 김무교도 16강에 합류했다.남자단식의 김택수 이철승 오상은은 32강전에 진출했다. 박준석기자 pjs@
  • 오상은-김무교조 혼복8강 진출

    오상은-김무교조가 제46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8강에 올랐다. 오-김조는 1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혼합복식 4회전에서 중국의 류구오젱-리난조를 2-0으로 완파했다.그러나 김택수-이은실조와 이철승-류지혜조는 모두 중국팀에게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여자복식에서는 류지혜-김무교조와 이은미-석은미조가 16강에 진출했다.류-김조는 2일 북한의 김현희-김향미조와 8강 진출을 놓고 맞대결한다.남자복식 이철승-유승민조와김택수-오상은조도 가볍게 16강에 올랐다. 또 단식에서는 여자부의 류지혜 김무교 석은미 이은실이3회전에 올랐고 남자부 김택수 오상은 이철승 유승민도 무난히 1회전을 통과했다.
  • 남북한 中에 설욕 다짐…세계탁구선수권

    단체전에서의 아쉬움,개인전에서 씻는다-.제46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일본 오사카) 여자단체전에서 중국에 정상을 내준 남북한이 개인전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1일부터 시작되는 개인전은 남녀 단·복식과 혼합복식 등 모두 5종목.단식과 혼복은 128강,복식은 64강이 겨룬다. 기대를 거는 종목은 여자 단·복식이며 특히 복식의 류지혜-김무교조는 우승까지 넘본다.류­김조는 지난해 시드니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지난 2월 카타르오픈 정상에 올랐다.그러나 에이스 류지혜가 대회 개막부터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북한 김현희-김향미조도 정상급의 기량을 갖추고 있다.비록 카타르오픈 결승에서 한국의 류­김조에 패했지만 이번 대회들어 더욱 실력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특히 신예인 이들은 상승 분위기를 탈 경우 중국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순조로운 행진을 할 경우 남북은 16강전에서 격돌한다.여자복식 우승은 남북한을 통틀어 한국의 양영자-현정화조(87년)가 유일하다. 중국과 유럽세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지지만 여자 단식도 우승권에 근접해 있다.우선 세계19위 북한 김현희의상승세가 돋보인다. 김현희는 올 해 영국오픈 준우승,카타르오픈 우승을 일궈내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특히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 보여준 플레이는 원숙단계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다.위기관리 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약점. 한국의 류지혜(세계8위)도 호시탐탐 정상을 넘본다.그러나 가라앉은 컨디션 회복여부가 관건이다.이 종목에서는박영순(북한·75년)과 현정화(93년)가 정상에 오른 적이있다. 박준석기자 pjs@
  • 중국, 세계탁구선수권 남자 단체 정상

    제46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복식에 출전한 주세혁-김봉철조가 예선에서 탈락했다. 주-김조는 29일 일본 오사카 중앙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복식 예선 1회전에서 몰디브의 이브라힘 쉬우레-타무 사이드조를 2-0으로 눌렀으나 2회전에서 홍콩의 리칭-코라이착조에게 0-2로 패해 탈락했다. 북한의 정광철-정광혁조도 예선 1회전에서 폴란드의 마르신 쿠시니스키-바토즈수흐조에게 패해 탈락했다. 한편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는 중국이 벨기에를 3-0으로꺾고 정상에 올랐다.
  • 북한산 심곡암 ‘산꽃축제’

    불심(佛心)과 자연,그리고 예술이 어우러지는 축제?부처님 오신날을 전후해 서울 북한산 형제봉 심곡암(주지원경 스님)에서 이색적인 행사가 열린다.지난해에 이어 두번째인 ‘산꽃축제’.선화전과 다도,시·시조 낭송, 차 공양 등 산속 깊은 사찰에서 기대하기 힘든 행사들이 다양하게 마련된다. 심곡암은 형제봉을 뒤로하고 포근히 들어앉은 작은 암자.정상인 형제봉까지 들어선 4개의 사찰 가운데 가장 윗쪽에 자리잡은 조계종 사찰이다.형제봉까지 이르는 등산로에서 비켜나있고 암자로 통하는 길이 가팔라 북한산 산행을 오래한 이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 ‘산꽃축제’는 주지 원경 스님의 발심에서 비롯된 불사(佛事).98년 주지를 맡은 뒤 평소 친하던 문화예술인들이 ‘부처님 법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달라’는 뜻을 전해옴에 따라 시작했다. “수도란 자아 실현을 통해 진실해지는 것이며 그 진실함은 아름다움을 갖춰야 합니다.또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는 것이야말로 선이며 이 진·선·미는 따로 떼어놓을 수 없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원경 스님은 구도의 과정에서 많은 수행자들이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지적하면서 사찰에서 불심을 다지는 문화예술 행사는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거듭 말한다.그래서 열기 시작한 게 산꽃축제란다. 올해 축제는 선화전부터 시작된다.조계종 선화의 거봉인 일장 스님이 틈틈이 작업해온 작품 30여점이 28일부터 5월5일까지 암자 경내에 전시된다.본 행사는 29일 열린다.오후1시 김성녀와 승려가수 심진 스님의 노래부터 시작해 박종순한국정가원 원장의 시조,박희진 시인의 시 낭송에 이어 심곡암 신도들이 개발한 선체조도 선보인다.주 행사인 선화전이 열리는 5월5일까지 다도 시연과 차 공양도 계속된다. 김성호기자
  • 김대통령, 금융인초청 오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3일 “금융과 기업이 바로 서야 노사관계도 바르게 선다”면서 “금융기관은 희망 있는기업은 도와주고 희망 없는 기업은 과감히 잘라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김 대통령은 이날 낮 은행 관계 인사 12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기업이 임시방편으로 노사문제 고비를 넘기려 할 때는 금융이 견제해야 한다”며 이같이 당부했다고 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노동조합이 경영에 간섭해서는 안된다”면서 “노조 간섭은 기업이 망하는 길이고,기업이 망하면 노조도 망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정부는 노조의합법적·평화적 권리를 보장하고 자기권익 주장에 대해서는 귀를 기울이겠지만,불법적 폭력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고 거듭 경고했다.오풍연기자 poongynn@
  • “”中,러 지원으로 對美 정찰 강화””

    [홍콩 연합] 중국은 중·미 군용기 충돌 사건 후 정찰 능력 제고 필요성을 인식,러시아의 지원으로 3개 전구(戰區)와 전략지역에 TU-154M 정찰기를 배치하는 등 미국 상대 정찰을 강화해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이를 위해 ▲전자정보 수집 ▲전자작전 ▲도상정찰 등 기능별로 계열화한 3종의 TU-154M 시리즈를 제공,중국이 21세기 내에 악천후 및 야간정찰 등도 가능한 전천후,전시공(全時空) 정찰능력을 갖춰 미국에 대항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홍콩 신문들이 17일 보도했다. 홍콩 일간 둥방(東方)일보와 태양보(太陽報)는 17일 중국계 통신사인 중국신문사 보도를 인용,3개 전구 등에 분산배치될 TU-154M 정찰기가 이미 계열화가 끝난 상태라고 전했다. 둥방일보는 또 한허정보평론(漢和信息評論)을 인용,인민해방군이 중·인도 국경의 청두 전구와 중·한,중·일 수역을관장하는 지난(濟南)전구에 TU-154M기를 배치해 인도,남북한,일본 등에 대한 정찰을 강화하며 특히 미·일 전자정보계통에 대한 정찰은 전천후로 실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민해방군은 현재 난찡군구(南京軍區)에 4대의 TU-154M을배치하고 있다.둥방일보는 또 중국신문사가 18일 시작되는미군 정찰기 반환 협상을 앞두고 모스크바 공정장비과학연구센터 관계자의 말을 인용,이같은 보도를 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논평한 뒤 “이 보도는 정찰기 사건 후 사과 문제를둘러싸고 양국간 무수한 설전을 펼치는 등 양국 갈등과 무관하지 않다”고 풀이했다. TU-154M기의 제원은 ▲시속 900㎞ ▲정찰비행 속도 350㎞▲순항 고도 500∼1만2,000m ▲최대 이륙 중량 102t ▲탑재능력 14t ▲순항거리 6,500㎞ ▲(조종사 등) 필수 탑승요원 5명 ▲정찰지원 인원 약25명 등이며 구매 대상의 요구에 따라 특수 개조도 가능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한국국방연구원의 김상범 박사는그러나 “러시아는전술정찰기밖에 보유하지 못했다”고 지적,“러시아의 중국정찰지원이나 설사 두 나라가 합동으로 정찰 연대를 한다해도 SR-7 및 U-2기 등 여러 종류의 전략 정찰기 다수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정찰활동에 대항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 보스턴 마라톤 이봉주 우승/ ‘보스턴’은 어떤 대회

    런던·로테르담과 함께 세계 3대마라톤 대회로 꼽히는 보스턴 마라톤대회는 올해 105회째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두차례의 세계대전 기간중에도 중단되지 않았으며 총상금은 52만5,000달러(우승 8만달러). 1897년 보스턴육상협회 회원인 존 그레이엄이 미국에 마라톤 정신을 심자는 취지에서 만들었다.대회일은 미국 ‘애국의 날’인 4월 셋째 월요일이다.첫 대회에는 15명이참가해 10명이 완주했다.72년부터는 여자선수들을 참가시켰고 75년에는 휠체어부문이 도입돼 인간승리의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참가자격을 공인 마라톤대회를 완주한 18세 이상으로 한정하고 있으며 인원도 1만5,0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참가비는 내국인 75달러,외국인 100달러로 비싼편이다.하지만세계 각국의 마라토너들은 이 대회에 참가하는 것 자체를영광으로 여긴다.이번 대회에도 54개국에서 내로라하는 건각들이 몰렸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47년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서윤복이 2시간25분39초의 세계기록으로 우승했고 50년에는 함기용 송길윤 최윤칠이 1∼3위를 휩쓸었다.‘몬주익의 영웅’ 황영조도 지난 94년 당시 한국최고기록(2시간8분9초)을 세우는 등 이 대회에서 한국은 세계기록 1개와 한국기록2개를 세웠다. 박준석기자
  • [함께 사는 지구촌] (6)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최근 최대 현안은 탈북자 처리문제다.중국에 거주하는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규정,중국 당국이 이들에게 난민지위를 부여하도록 지원할 것인지 여부다. UNHCR은 지난 1월 피터 케슬러 대변인을 통해 경제적 이유로 나온 탈북자와 정치적 망명을 위한 탈북자를 구분해대처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1999년 이후 중단된 탈북자와의 접촉을 다시 시도,정치적 망명자에게는 중국 정부가 난민지위를 부여하도록 촉구겠다는 것도 같은맥락이다.지난해 말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이들에 대한 적극 대응이 어렵다는 뜻을 내비친 것보다는 진일보한 상태. 때문에 UNHCR은 UNHCR 도쿄 사무소를 통해 난민지위신청서를 제출한 탈북자 83명에 대한 중국 당국의 처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탈북난민보호 유엔청원운동본부(본부장 김상철)도 지난달 말 탈북자 인권보호를 위한 1,000만명 서명서를 UNHCR에 보내 측면지원하고 있다. UNHCR은 전쟁으로 인한 난민을 보호하기 위해 1946년 유엔 총회 결의로 설립됐다.당시의 주요 보호대상은 제2차세계대전 직후 집없이 유랑하는 120만명의 유럽 난민.그러나 각국에서 내전이 증가하면서 UNHCR의 활동대상은 ‘인종,종교,국적,정치적 견해,특정 사회단체 참여 등의 이유로 박해를 받는 사람들’로 확대됐다.이것이 UNHCR이 규정하고 있는 난민의 정의다. 현재 UNHCR은 140여개국 2,200여만명의 각국 난민을 대상으로 활동하고 있다.지난달 중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세계문화 유산인 바미안 석불을 실제로 파괴했는지여부로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됐을 때도 UNHCR은 파키스탄국경에 거주하는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의 처참한 실상을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했다.UNHCR은 끊임없는 대책 마련을 호소,세계 언론은 다시 이들 난민들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서방선진국의 생필품 공수가 다시 줄을 잇고 UN이 400만달러의 긴급구호자금을 내놓은 것도 UNHCR 덕분. 난민보호의 어려움은 일반 재난구호와 달리 망명국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이다.유고·아프가니스탄·르완다 내전에서 보듯 난민과 UNHCR 요원들은 망명국에서 살인,폭력,강간의 희생자가 되곤 했다.지난해 9월 서티모르에서는 UNHCR 요원 3명이 인도네시아 민병대에 목숨을 잃었다.지금까지 난민구호를 하다 숨진 UNHCR 직원은 150여명선.이런 희생정신으로 UNHCR은 1954년과 1981년 2차례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서울평화상도 받았다. UNHCR은 난민의 자발적 귀국 알선과 구제를 위한 물적 원조도 행한다. 운영자금은 각국 정부와 민간으로부터의 자발적 갹출로 충당된다.난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창설 당시 30만달러였던 기금은 지난해 말 9억1,300만달러 수준으로 늘어났다.웹사이트 www.unhcr.ch. 강충식기자 chungsik@. *UNHCR 한국 임시사무소. 지난 2월13일 서울 용산구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UNHCR) 임시 한국사무소(임시대표 정현정) 사무실에 낭보가 전해졌다. 한국 법무부가 사상 최초로 에티오피아인 타다세 데레세데구에 대해 난민지위를 인정했다는 소식이었다.데레세 데구는 94년 기독교 선교활동을 하다 반체제 인사로 몰려 97년 한국에 입국,난민 지위를 신청했었다. 우리나라는 지난 92년 난민협약에 가입한 뒤 지난해 12월부터 UNHCR 집행이사회 이사국으로 활동중이지만 그동안난민 지위를 부여하는데는 인색했던 것이 사실이다. UNHCR 임시 한국사무소는 그동안 일본 도쿄 소재 한·일지역사무소를 통해 우리 정부와 난민관련 업무협조를 해오다 지난 12일 서울 중구 정동 대한성공회 건물 4층으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 활동에 들어갔다. 초대 서울 연락사무소장에는 제임스 코바르 UNHCR 한·일지역사무소 수석조정관이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임시 한국사무소는 아프리카·중동·동남아시아난민 103명과 상담,이들이 법무부에 난민 지위를 신청하는데 도움을 줬다. 앞으로도 한국사무소는 모국에서 박해를 받고 한국에 피난온 난민이 한국에서 난민 지위를 부여받아 한국인과 똑같은 대우를 받도록 지원하는 데 진력할 예정이다. 임시대표 정씨는 “난민 지위를 신청하는 외국인은 프랑스어,중국어,아프리카 소수민족어 등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현재의 인력으로는 어려움이 많다”면서 다양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각계각층이 자원봉사자로 활동해 달라고 부탁했다.한국사무소 연락처(02)730-3440. 강충식기자
  • 日교과서 왜곡에‘극단조치’새국면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파문에 대해 정부가 강경자세로입장을 선회했다.‘미온적 대응’이라는 국민적 비판을 수용한 것이다. ■주일대사 소환 대사 소환은 외교관계를 일시 중단하는것으로,외교관계가 수립된 나라 사이에는 최고 수준의 항의다.주일대사가 소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지난 66년 7월 김동조(金東祚) 대사는 일본의 북한에 대한플랜트 수출 때문에 일시 귀국했었고,98년 김태지(金太智)대사도 일본의 한·일어업협정 일방 파기에 따른 논란으로소환됐었다. 그동안 정부는 대사 소환에 대해 “극단적 조치이며 현단계에서 생각한 바 없다”고 누차 밝혀왔다.이 때문에 외교통상부는 갑자기 강경한 입장으로 선회한 배경을 제대로설명하지 못하는 등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조치가 충분한 검토를 거치지 않았음을 드러낸 것이다. 입장을 선회한 배경은 두가지.우선 들끓는 국내 여론이다.여야가 한 목소리로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는 등 정부가더 이상 버티기 힘든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일본의 무성의.일본문부과학성은 “민간이 하는 일”이라며 관여하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외무성도 재수정 요구에 대해 “문부과학성이 1년 동안 검정과정을 통해 결정한 만큼 (재수정을 요구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국제적 공조 모색 정부는 한·일관계를 떠나 국제사회가일본에 압력을 행사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에도 적극나섰다.파동의 주역인 일본의 우익세력을 향한 압박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등 국제사회에서 당당히 활동하는 일본을 꿈꾸는 이들에게 일본에 대한비우호적 분위기는 큰 부담이다.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진출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중국과 한국과의 공조도9일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방한으로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에 앞서 9일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정의용(鄭義溶) 주제네바 대표부 대사는 “과거의 잘못을 의도적으로 은폐·축소한 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는등 강도 높은 발언을 했다. 10일 오후에는 임성준(任晟準) 외교통상부 차관보가서울주재 외신특파원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역사교과서 파문에대한 정부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정부는 국제회의 외에각종 국제학술회의에서도 우리 입장을 적극 표명,비정부기구(NGO)의 공동연대도 이끌어낼 방침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사설] 의보급여 불법청구 막으려면

    국민건강보험(의료보험)의 급여비를 허위·부당 청구하는병·의원과 약국에 대한 처벌이 대폭 강화된다고 한다. 4일보건복지부가 마련한 건강보험법 시행령개정안에 따르면 보험급여 실사를 거부하는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최고 365일의업무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또 경미한 사안일 경우,불법 청구액의 5배를 과징금으로 물릴 것이라고 한다.보험급여 지출구조의 투명화나 누수요인의 차단 없이는 보험재정의 안정을 기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정부의 방침은 적절하다고 본다. 의약계 일각에서는 이 방침을 두고 “1년간의 업무정지는사실상 폐업조치와 마찬가지인데 너무 가혹한 것 아니냐”며 불만을 제기했다.자정운동을 펴겠다는데 정부가 너무 서두르는게 아니냐는 반응도 있다.그러나 파탄위기의 보험재정을 살리는 데 모두 나서야 할 상황에서,급여를 가로채는행위가 있다면 일벌백계로 제재하는 것은 마땅하다.대부분의 선량한 의약계 종사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그렇다. 하지만 정부의 일벌백계 의지만으로는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불법행위를효과적으로 감시·관리할 여건과 체계를 갖추는 게 우선이다.그러기 위해서는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체제를 먼저 정비해야 한다.전문가들은 허술한 감시·관리체계로 인한 보험급여의 누수율이 30% 가까이 이를 것으로 분석한다.부당·불법 청구의 발견율이 지금처럼 1%에도 못미쳐서는 곤란하다.선진국처럼 적어도 10%이상은 될 수 있도록 인력구조도 정비하고,심사체계도 재정비해야 한다. 정부는 앞으로 모든 환자들에게 진료 조제 내역을 통보해,부당·허위청구 여부를 확인하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한달에 4,000만건에 이르는 내역을 일일이 통보하는 것이가능한지,그에 따른 비용부담은 어떻게 될지 등을 따져보고구체적인 방안을 내놓기 바란다. 아울러 청구내역이 투명해지는 것을 꺼려 병원들이 기피하고 있는 진료비 전자문서(EDI) 청구 시스템을 확대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 창립 10주년맞는 한국국제협력단 민형기 총재

    “우리보다 어려운 나라들을 도와주는 것이야말로 국제사회에서 국가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오는 4월 1일 창립 10주년을 맞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민형기 (閔形基) 총재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제사회에서 국가간 상호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대외원조도선진국들의 의무가 되어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개발도상국에 대한 무상원조를 전담하고 있는 KOICA의 책임자인 그는 “지난 86∼89년에 292억달러의 무역흑자를거두고 90년에 UN에 가입하면서 우리나라도 대외원조를 본격 추진하게 됐다”면서 “하지만 OECD 회원국들이 국민총생산(GNP)대비 평균 0.24%를 지원하는데 비해 우리나라는0.079%(3억1,750만달러)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민 총재는 국력에 비해 원조가 미약한 것과 관련,“대외원조 비용의 75% 이상이 국내 기업의 물품 구입과 인건비로 쓰인다는 점에서 재투자 성격이 강하다”면서 “우리나라도 과거에 국제사회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보답한다는 측면에서도 지원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또 “물질적인 지원을 갑자기 늘리기 보다는 개도국에 해외봉사단원의 파견을 늘리는 등 국내의 높은 인적자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민 총재는 “올해 베트남 중부지역에 초등학교를 지어주는 것을 비롯해 2003년까지 14개국에 병원·학교·직업훈련원 등의 건립과 운영을 지원해 줄 계획”이라면서 “이사업이 수혜국과의 관계증진 뿐아니라 한국을 소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홍원상기자 w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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