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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테러지원국 벗으려나/요도호 납치범 귀국추진 배경

    (도쿄 황성기특파원) 평양에 머물고 있는 일본 여객기 요도호 납치범 4명이 일본 귀국을 신청한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들은 최근 평양에서 일본의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인 납치 의혹에 우리들이 관련돼 있다고 보도되고 있지만 우리들은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을 밝히고 싶다.”고 귀국 이유를 설명했다.그러나 이들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미심쩍은 구석이 많다. 이들이 귀국하면 일본 공안당국은 이들을 곧바로 요도호 납치와 관련,체포하겠다는 입장이고 체포되면 중형이 불가피하다.이들은 “체포되든 되지 않든 전혀 겁내지 않는다.”고 귀국 강행 의사를 밝히고 있으나 설득력이 충분치 않다.오히려 그들 개인에게는 32년간의 평양 망명생활에 염증을 느꼈다는 편이 보다 진실에 가깝다. 이들이 귀국에 필요한 서류인 ‘도항서(渡航書)에 서명한 것은 적어도 북한 당국의 묵인 내지는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그렇다면 고 김일성(金日成) 주석의 뜻이라며 이들을 북한 바깥으로 내보내지 않고 감쌌던 북한에 어떤 변화가 생긴 것인가. 일본 공안 관계자는 10일 “미국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미국은 북한이 이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15년간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려놓고 있다.이들이 ‘자진 귀국’이든 ‘국외 추방’이든 북한 밖으로 나가면 얘기는 달라진다. 북한 문제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북한의 대미 관계에 있어 요도호 납치범 귀국은 지금 시점에서 북한이 쓸 수 있는 가장 좋은 카드”라고 설명했다.테러지원국 지정이 해제되면 미국의 원조도 받을 수 있는데다 북미관계 개선의 실마리로도 활용할 수 있다. 북·일 관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일본이 국교정상화의 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일본인 납치 의혹의 해결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양측이 오랜 숙제를 풀었다는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들이 정말 귀국을 단행할 지는 미지수다.공안 관계자는 “이들이 정말 귀국할 의사를 갖고 있는 지는 지금 단계에서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marry01@
  • 수출 주력품목 희비 교차/반도체 웃고 車·조선 울고

    월드컵이 끝난 뒤 하반기 국내 경제지표의 성과를 좌우할 주력 수출업종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반도체는 수요증가와 단가상승 등으로 하이닉스반도체의 독자생존 가능성마저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반면 자동차,조선 등은 원화강세와 파업 등의 복병을 만나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기도 불투명한 상태다.‘월드컵 코리아’의 힘이 산업현장에서도 발휘돼 수출신장에 기여할지 주목된다. ■PC수요 급증… 본격 증산 단가도 올라 ‘즐거운 비명' 반도체 업계가 어느 때보다 즐거운 여름을 맞고 있다. 이달부터 PC수요 증가 등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본격적인 증산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최악의 D램경기 불황으로 감산에 나선 것과 대조적이다.하이닉스반도체는 연말까지 D램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50%이상 증산하기로 결정하고 여름철 집단휴가 없이 24시간 풀가동 체제에 들어가기로 했다. 지난해 7월말부터 8월초까지는 집단휴가를 실시했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자체 공정미세화 추진계획인 ‘블루칩 프로젝트’로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을확보했다고 판단,메모리 생산량을 128메가 기준 6월에 6500만개에서 연말 월 1억개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창사이래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128메가 D램 기준 지난해보다 62% 늘어난 11억 5000만개를 생산할 계획이다. 아남반도체와 동부전자도 하계 집단휴가없이 생산라인을 풀가동할 방침이다.이처럼 국내 반도체 업계를 더욱 들뜨게 하는 것은 D램시장이 128메가 SD램 체제에서 급속도로 256메가 DDR 체제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 실제 D램시장에서 DDR가 차지하는 비중은 1·4분기 24.6%,2·4분기 33.1%에 그쳤지만 연말에는 55.7%로 일반 SD램 비중을 추월할 예정이다.일부에선 256메가 DDR가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으며 개당가격도 30%가량 폭등한 6.2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세계시장 256메가 DDR의 40%와 20%를 공급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이에 따라 막대한 수익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유동성 위기를 겪고있는 하이닉스도 수익구조를 크게 개선,독자생존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마이크론 스티븐 애플턴회장이 하이닉스와의 매각 재협상 의사를 밝힌 것은 마이크론의 입지가 계속 약화될 수 있다는 절박감에서 나온 발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강충식 기자 chungsik@ ■환율하락·파업등 잇단 악재 경기회복 늦어 당분간 고전 경기회복을 주도해 온 자동차와 조선산업이 주춤거리고 있다. 세계 경기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더딘데다 환율하락·파업·단가하락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7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완성차 수출은 8만 669대에 그쳐 지난1999년 2월 이후 4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3%,지난 5월보다 39.2% 줄어든 것이다.차종별 수출물량은 승용차 7만 5422대,상용차 5246대에 불과했다. 자동차 수출감소는 내·외생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미국 등 주요수출시장 수요감소와 원화강세 등 시장자체의 문제는 외생적 요인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미국 제너럴모터스(GM)로의 매각대상에서 빠진 대우자동차의 동유럽·북미 판매망 붕괴,현대자동차 노조의 부분파업에 이어기아차·쌍용차 등 잇단 내생적 악재가 수출에 걸림돌이 된다는 분석이다. 수출감소는 하반기까지 이어질 조짐이다.임금협상중인 기아차 노조가 8일부터 부분파업을 주·야간 8시간으로 확대키로 한 데다 쌍용차 노조도 조만간 부분파업에 돌입키로 했다.월드컵 후광은 고사하고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현상유지도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1999∼2000년 세계 1위를 차지했던 조선업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조선공업협회에 따르면 1·4분기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46% 하락했으며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은 2분기 실적도 큰 폭의 감소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지난해 9·11 미국 테러사태 이후 침체된 세계경제가 쉽사리 회복되지 않으면서 발주물량이 크게 줄었고,원화강세로 인해 가격경쟁력이 크게 약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수주물량을 어느 정도 확보한데다 하반기에 적극적인 영업전략을 펴 올해 수주목표 달성에는 큰 지장이 없다.”면서도 “선가하락·원화강세 등 악재가 지속될 경우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광삼 기자 hisam@
  • [건강칼럼] 담낭에 생기는 혹

    담낭(쓸개)에 종양이 있다는 진단을 받은 50대 여자 환자를 외래환자로 진료한 적이 있다.초음파검사 등 정밀검사를 받으려고 내원하였는데,병세에 관해 물어보고 진찰을 해도 담낭의 종양외에 특별한 이상은 없었다. 복부 초음파 사진을 검토해 보니 담낭에 있는 혹의 크기는 직경이 0.7cm정도 되었다.환자는 혹이 있다는 진단을 받고 암과의 연관 가능성 때문에 몹시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담낭에 생기는 혹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가장 흔한 종류가 콜레스테롤 폴립(물혹)이다.한개 또는 여러개가 생기는데 둥글고 크기가 작으며 초음파 사진상으로 아주 밝고 희게 보이는 특징이 있다.암으로 변할 가능성이 거의 없어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그 크기와 갯수,모양 등의 변화를 살피면 된다.물론 그것이 크거나 담석증과 같은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을 권하기도 한다. 암은 아니지만 선종이라고 불리는 용종(물혹)이 있는데 이 경우는 크기가 다소 크고 초음파 사진으로 콜레스테롤 용종에 비해 덜 희게 보인다.이 경우는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암으로변할 수 있는 성질이 있어 자주 초음파 검사로 경과를 보거나 바로 수술을 권하기도 한다. 담낭의 혹이 크고,불규칙하며,담낭의 벽 구조도 파괴되는 경우에는 담낭암을 강력히 의심하게 된다.담낭암의 경우 초기에 진단하여 수술하는 경우 아주 좋은 경과를 보이나 이미 담낭벽을 지나 진행된 경우 수술이 어렵거나 수술을 해도 재발되는 경우가 많아 경과가 아주 나쁜 병으로 알려져 있다. 다시 앞에서 소개한 환자의 경우로 돌아가면 우선 복부 초음파 검사를 다시 해 보거나 3∼6개월 간격으로 검사를 해보고 판단하거나 보다 정밀한 검사를 한다면 초음파 내시경 검사라고 하는 좀더 정밀한 검사를 통해 치료 방침을 세울 수 있다. 담낭의 혹이 암으로 의심되는 경우 복부 CT검사를 하여 종양의 범위를 판단하여 수술 가능성 여부를 판단하기도 한다.심한 경우 담도에도 영향을 주어 피부가 노래지는 황달이 올 수도 있고,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한다. 담낭의 혹이란 진단을 받으면 대부분의 경우는 암으로 변화되지 않으므로 너무 걱정하지 말고 전문의 조언에따라 경과를 보거나 정밀검사를 하고 필요시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성구/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11일 제4기 교육위원 선거 열기 ‘후끈’ 후보난립 평균 4대1 경쟁 예상

    오는 11일 치러지는 제4기 교육위원 선거 열기가 뜨겁다. 이번 교육위원 선거는 그동안의 선거와는 달리 처음으로 선거관리위원회가주관하는데다 초·중·고교의 모든 학교운영위원들이 선거에 참여,전국 동시에 실시된다.또 학부모 단체를 비롯,교원단체·노조도 공식적으로 교육위원후보를 내세우는 등 단체들의 대리전 양성으로 치닫고 있다.평균 4대1의 경쟁률이 예상되는 가운데 선거구에 따라 7대 1이 되는 곳도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1일 공식선거 운동이 시작되기 전부터 예비 후보들은 학교운영위원들에게 향응을 제공하거나 지지를 호소하는 과열·혼탁 조짐 마저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 공명선거를 위해 교육인적자원부를 비롯,관계부처대책 회의가 열렸다.또 이상주 부총리 겸 인적자원부 장관이 학교운영위원들에게 공명선거를 당부하는 친서를 보내기도 했다. ◆ 교육위원 =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에 따라 시·도 의회와 별도로 교육·학예에 관한 중요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시·도 교육위원회의 구성원이다.시·도 교육청의 규모에 따라 예산의 차이가 크다.적게는 3000억원에서 많게는 4조4000억원을 심의·의결한다. 교육위원은 지방공무원법 제2조의 정무직 지방공무원에 해당된다.임기는 4년이다.시·군·구의원과 같이 회의 참석 등에 따른 비용만 받는다.명예직인 셈이다.그러나 교육위원을 발판으로 교육감에 도전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 선출 인원 및 방법 = 시·도별 인구수를 기준으로 7∼15명이다.전국 57개 선거구에서 모두 146명을 선출한다.선출 방법은 시·도를 각각 2∼7개 선출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구성된 선거인단에서 2∼4명을 뽑는다. 선거인단은 지난 3기때 학교운영위원의 대표 1명만이 참여하던 것과는 달리 모든 학교운영위원이 참여한다.따라서 선거인단은 무려 11만255명에 이른다.선거 방법은 선관위 주관 선거공보 발행·배표,소견발표회,언론기관 초청대담 및 토론회 등 3가지만 허용하고 있다. ◆ 학부모 단체 =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회장 윤지희)는 지난달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교육자치를 통한 교육정책 결정 과정에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단체 임원 6명을 직접 후보로 출마시킨다고 발표했다.서울·충북·경남·경북 각 1명씩,인천 2명이다. 이들은 “현재 교육위원회에는 학부모 대표가 단 1명도 없다.”면서 “올바른 교육자치제의 실현을 위해서는 학부모대표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 전교조 = 서울지역 출마 예상자 7명을 조직후보와 지지후보로 선정하는 등 지역별로 전국에서 조합원 출신의 조직후보 30명과 지지후보 5명을 지명했다. 전교조 이경희 대변인은 “교육위원은 교육감과 교육청의 교육정책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막중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올바른 의식을 가진 후보의 출마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 교총의 지역조직인 서울교총과 초등교장회,중등교장회 등 17개 단체는 입후보자가 7∼14명씩이나 난립하면 낙선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법이 저촉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당선가능한 예비 후보를 추대하기로 했다. ◆ 불법 선거운동 = 교육위원 선거 방법이 극도로 제한된 상황에서 불법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일부 지역에서는 교육청의 특정 인사가 출마에 대비,학교운영위원 가운데에 ‘자기 사람 심기’를 이미 마쳤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또 학교운영위원들을 대상으로 금품과 향응을 제공하거나 특정후보 지지를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드러난 불법 사례는 대부분 학교 운영위원에게 전화를 하거나 학교 동문회 및 단합대회에 참가,지지 호소하는 경우가 주류를 이룬다. 박홍기기자 hkpark@
  • 서해교전/정치권 반응, 한나라 “”초당적 협력””

    정치권은 29일 서해교전 사태가 발생하자 정당별로 긴급 대책회의를 여는등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등 각 당 지도부는 30일 서해교전 희생자들이 안치된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을 방문,희생자를 조문하고 부상자를 위문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긴급 고위당직자회의를 소집,비상대책을 논의했다.이 후보는 정부측의 철저한 대응을 주문하면서 국회 차원의 협조도 다짐했다. 이 후보는 “월드컵 3,4위전이 열리는 시점에 예기치 않은 도발이 일어나 유감스럽다.”면서 “그동안 여러번 일어난 북방한계선(NLL) 침범의 한 가지가 아니라 안보와 관련된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정부는 북한의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에 대해 상응하는 사과와 배상,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야 하며 사상자에 대한 배려와 보상,지역어민 피해 최소화 조치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주문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이날 저녁 전북 무주리조트에서 열린 노사모 창립기념식에 참석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당사 후보실에서 유용태(劉容泰) 사무총장 등과 함께 긴급 관계자 대책회의를 가졌다. 노 후보는 “북한이 선제공격으로 많은 인명 피해를 발생시킨 데 대해 강력히 경고한다.”면서 “군 당국과 정부가 단호히 대처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모든 조처를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광주시지부 개편대회에 참석한 뒤 급거 귀경,오후 6시 당사 대표실에서 노 후보와 당4역,국회 국방위원들이 참석한 확대대책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이날 오후 청구동 자택에서 긴급 당5역회의를 개최,북한의 서해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즉각 국회를 열 것을 민주당과 한나라당에 촉구했다. 이춘규 조승진기자 taein@
  • 우리그림 백가지-꼭 알아야할 옛그림 꼼꼼히 소개

    우리의 ‘옛그림’을 꼼꼼히 볼 기회가 생겼다.‘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그림 백가지’(박영대 지음·현암사 펴냄) 덕분이다.선사시대의 암각화·벽화부터 조선 말기 민화까지 주요작품 180점을 뽑아 94가지 이야기로 담았다. 저자가 서울대 미대 동양학과 출신으로 네 차례의 개인전 및 다수의 기획초대전에 참여한 경력의 작가인 만큼 평론가들의 저서와는 시각이 조금 다르다.그는 화가를 ‘한 세계를 이루는 그림’을 위해 기꺼이 생을 바치는 사람이라고 규정하고,화가의 입장에 서서 그림을 보고 느낀다.그냥 얼핏 보고 지나간 것이 아니라 ‘멋진 나무’를 지켜보듯 멀리서 혹은 가까이서 오랫동안 본다.다양한 각도에서 면밀히 관찰하면서 보이지 않는 숨겨진 뿌리를 상상하며 즐거워한다.그리고 그때그때 감상을 간단히 기록해 놓은 것이 책이 됐다. 미술학도가 그림을 보는 감상 포인트도 들어 있다. 이쯤에서 앞서 ‘옛그림’이라고 한 말을 취소하자.서양 그림은 시대별·사조별 작품에 대한 이해가 깊으면서 우리그림을 그냥 ‘옛그림’으로치부하는 인식이 바뀌기를 저자가 바라기 때문이다.서양 그림에 집중된 미술교육을 탓할 것만이 아니라,개안(開眼)할 수 있는 길로 책을 이용할 수 있을 듯.선사 및 고려,조선 초기·중기·후기·말기 등 다섯 장으로 나눴다. 그는 또 말한다.“좋은 그림은 당대의 삶과 꿈에 관한 것이다.옛그림을 가까이 할수록 현재의 내 모습이 더욱 또렷해질 것이다.”라고.글이 다소 사변적인 느낌이 있지만,부분도가 들어있어 놓치기 쉬운 작은 부분을 잘 보게끔해준다.정조의 ‘파초’와 정약용의 ‘매조도’ 등 문인화도 보인다.2만 5000원. 문소영기자 symun@
  • 교육부 ‘週5일 수업 연구학교 운영개선’ 워크숍

    주5일 수업제 연구학교인 서울 도봉구 창림초등 6학년 이혜림(13)양은 쉬는 토요일마다 창동 청소년 문화의 집을 찾아 ‘스포츠 댄스’를 배운다.이양은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친구들과 어울려 스포츠 댄스 교습을 받다 보니 재미있고 신난다.”고 말한다.창림초등은 1년에 14차례 토요일을 쉬는 날로 정해 주5일제 수업을 시행하고 있다.이양과 같이 지역 시설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전체 1600명 가운데 280명이다.물론 학교시설을 활용하는 학생들도 432명에 이른다.이들의 수강료는 모두 학교에서 지원한다.나머지 학생들은 부모와 함께 체험학습으로 보낸다. 교육인적자원부와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은 창림초등을 비롯,83개 초·중·고교를 선정해 주5일 수업제 연구·시범학교로 운영하고 있다. 교육부는 18일 서울교대 전산실에서 다음달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금융권의 주5일 근무제와 맞춰 ‘주5일 수업제 연구학교 운영에 대한 개선 방향’워크숍을 가졌다. 워크숍에서는 내년 3월 새학기부터 모든 초·중·고교에서 월 한차례 주5일 수업제를 시행하는 데 필요한 구체적인 밑그림의 제시와 함께 예상되는 문제점을 고스란히 쏟아놓았다. 주제 발표에 나선 교육부 신호근 연구관과 권영민 연구사,언남고 박윤명 교사는 한결같이 “주 5일제 수업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교육 분야만이 아니라 모든 분야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따라서 새로 발생하는 휴업일은 학교만이 아닌 가정과 지역사회가 공유해야 할 몫인 만큼 ‘전담기구’의 구성을 제안했다. 다음은 주제 발표에 대한 요약이다. ●신호근 연구관=(주5일 수업제 연구학교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제언) 주5일 수업제의 시행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농어촌·중소도시·대도시 등 지역별 실태와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해당 지역의 교육시설·체험학습 여건 등에 큰 차이가 있는 만큼 충분한 분석을 통해 모델을 개발,적용해야 한다. 특히 주5일 수업제는 우리 생활 문화의 혁명을 가져온다.학교 중심의 교육체제에서 학교·가정·지역사회가 교육을 분담하는 체제로의 전환이다.주5일은 학교가 맡고 주2일은 가정과 지역사회에서 책임을 지는 셈이다. 때문에 가정과 지역사회의 연계가 필수적이다.지역 사회의 도서관,사회봉사단체,청소년단체,종교단체,산업체,체육시설,문화재 등의 시설 및 단체와 연결된 프로그램의 운영이 마련돼야 한다.아울러 학부모나 지역주민의 지역사회 도우미 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 ●박윤명 교사=(정책연구와 연구학교의 연계방안) 올해의 정책연구과제는 ‘주5일수업제 관련 지역수준 프로그램 개발 및 전담기구 설치 운영’이다.지역별·학교급별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연구학교별로 구상·적용한 뒤 나타나는 문제점과 개선안을 통해 일반화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또 연구학교의 운영과정과 새 모델을 찾기 위한 정보와 자료를 교환할 수 있는 네트워크도 필요하다.여기에다 주5일 수업제의 지원을 위해 가정·학교·지역사회의연계가 가능하도록 전담기구를 구성해야 한다.또 관련 부처의 협조도 빼놓을 수 없다.예를 들어 행정자치부는 자원봉사 등 지역사회 도우미 시스템 구축을,문화관광부는 시립도서관·청소년 센터 등의 확충과 개방을,건설교통부는 청소년 휴양처 등의 개발·건설을,경찰청은 청소년 유해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해야 한다. ●권영민 연구사=(주5일 수업제 교육과정 편성·운영 방안) 기존의 학사력(學事曆)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된다.봄·여름·겨울방학 일정에 대한 재조정이 필요하다.물론 내실있는 주중 프로그램의 마련도 뒤따라야 한다. 지금껏 연간 수업일수를 맞추는 데 부담이 돼온 학교 행사를 시간면이나 내용면에서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주5일 수업제를 통해 학생들의 여가시간이 늘어나고 가정과 지역사회의 교육이 강화되면 학교에서 이뤄졌던 행사에 대한 대폭적인 조정은 불가피하다.주6일 기준으로 된 주간 시간표도 마찬가지다. 또 주5일 수업제를 위해서는 학교 시설을 개방해야 한다.이에 걸맞은 시설도 갖춰야 한다.토요일에 학생들에게 운동·특기를 가르치려면 운동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구를 갖춘 보조 운동장이나 체육관이 마련돼야 한다. 박홍기기자 hkpark@ ■週5일 수업제 유형 현재 주5일 수업제를 시범 운영중인 연구학교를 교육과정 체제 및 구조에 따라 유형별로 나눠본다. -유형Ⅰ= 현재의 교육과정 체제 등을 크게 바꾸지 않고 시행한다.완전한 의미의 주 5일 수업제로 가는 전 단계로서 실현 가능하다.‘체험학습의 날’,‘책가방 없는날’ 등을 좀더 활성화시키는 것이다.체험학습의 날 등을 월 한차례 정도 학교 밖의 장소를 활용,점차 월 2∼3차례로 늘려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대구의 금포초등학교와 경기도 교문초등학교는 1996년부터 토요일을 책가방없는 날로 정해 운영하고 있다. -유형Ⅱ= 일주일 중 토요일 등 하루를 모든 학생이 학교에 등교하지 않고 스스로 가정이나 지역사회에서 자율적으로 체험활동을 하도록 한다.등교를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는 별도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운영한다. 이화여대부속초등학교에서 이같은 유형을 채택,토요일을 ‘자유등교일’로 지정하고 있다. -유형Ⅲ= 학생들이 일주일에 5일만 학교에 등교하는 완전한 의미의 주5일 수업제이다.하루는 ‘재택학습일’이다.따라서 학생들은 학교가아닌 가정이나 지역사회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강원도 인제의 월학초등학교와 경남 마산의 해운초등학교 등이 월 1회 마지막 토요일을 채택학습일로 정하고 있다. 박홍기기자 ■외국의 週5일 수업제 주5일 수업제는 세계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가입 국가중 우리나라만 시행하지 않고 있다.일본이 올해 전면 실시함에 따라 현재 세계 50여개국이 도입한 상태이다. 북미·유럽과 아시아의 주5일 수업제 시행 과정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유럽쪽은 사회 전반적으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던 반면 아시아쪽은 시설,프로그램의 다양성,경제적 지원,자원봉사자와 전문가의 확보,부모들의 교육적인 인식의 공유가 다소 떨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일본은 1986년 경쟁위주의 교육체제를 개선하기 위한 교육개혁의 하나로 주5일 수업제를 논의하기 시작했다.15년간의 논의와 조사를 거쳐 92년 월 1회,95년 월 2회로 점진적으로 확대해오다 올해 전면 시행에 들어갔다. 중국은 95년 충분한 준비나 논의없이 국가 주도로 전국적으로 동시에 전면 실시했다.94년 실업 문제의 해소를 위해 시행한 주5일 노동의 후속 조치였다.현재 많은 문제점으로 인해 보완을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는 62년 아동과 청소년의 생활리듬에 맞도록 시간을 조정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접근했다.수요일과 토요일에 등교하지 않는 주4일 수업제를 실시한다. 박홍기기자
  • [시.도지사 당선자에 듣는다] 우근민 제주지사

    “제주도정을 민선 2기의 연장선에서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돼 무엇보다도 기쁩니다.” 6·13지방선거에서 재선된 우근민(禹瑾敏·60·민주) 제주도지사 당선자는 17일 “이번에 도민들이 보내준 성원은 제주국제자유도시사업과 4·3문제 등 당면 현안들을 잘 치르고 이루라는 채찍질로 알고 ‘21세기 강한 제주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우 당선자는 “3기 도정 제1목표는 역시 국제자유도시 개발사업이 될 것”이라면서 “민선 2기가 제주국제자유도시 창업기라면 3기는 국제자유도시특별법에 근거한 투자와 민·외자 유치가 가시화될 기반 조성기인 셈이어서 실질적으로 투자가 이뤄지도록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이 사람 저 사람을 만날 각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제자유도시 투자유치기획단 운영과 민자유치 인센티브제 도입작업은 바로 손댈 작정”이라면서 “도민의견을 수렴,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하는 작업,역기능 저감대책과 도민주체 개발사업에 대한 우대제도를 마련하는 일 그리고 자유도시로의 선점효과를 살려 각종제도와 정부투자를 조기에 집행,시행할 수 있도록 서두르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올해부터 2011년까지 국비 7조 2507억원,지방비 4조 503억원,공사·공단 지원금 4588억원,민자 18조 2227억원 등 총 29조 9825억원이 투입되는 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이 추진되고 마무리되는 동안 ‘2만달러 소득시대 개막,일자리 9만명 창출’이라는 공약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약 실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우 당선자는 기다렸다는 듯 “약속한 대로 농민들의 부채 경감을 위해 5%인 농업정책자금 이자는 오는 7월1일부터 당장 4%로 내리겠다.”고 서두를 꺼냈다. 이어 “9.5%짜리 상호금융자금 이자는 국제자유도시 수익금과 출연금 등으로 2000억원을 조성,4% 수준으로 재융자해 가급적 빨리 전환할 수 있도록 하겠고,사업성은 있으나 담보물건이 없는 사람들에게 무담보로 대출이 이뤄지도록 신용보증재단 설립작업도 서두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임기내에 여성 정무부지사를 임명하겠다는 약속이나 스포츠산업 육성 차원에서 매년 축구 꿈나무 20명씩을 1년 코스로 브라질에 유학시키는 일,이번이 마지막 출마라는 공언도 반드시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4·3문제와 관련해서는 “제주도가 진정한 ‘평화의 섬’이 되려면 화해와 상생,해원의 정신에 입각해 4·3에 대한 여러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4·3희생자 선정 문제는 진상보고서 작성이 완료된 후 새롭게 논의돼야 하며,명예회복과 4·3평화공원 조성사업이 끝나면 정부는 제주도민들에게 4·3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할것”이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친화력과 포용력이 장점이자 강점인 우 당선자는 도지사 집무실에서의 성희롱 논란과 민주당 열세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재선고지에 올랐다. 특히 ‘박빙’‘접전’‘백중’이라는 시중여론을 비웃기라도 하듯 모든 지역에서 우위에 섰고,2위와의 차를 1만 5000여표나 벌리는 등 ‘완승’을 이룩했다. 그러나 그의 도정수행을 가로막을 ‘난관’은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 우 당선자는 “이번 선거과정에서 지지자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도민사회가 크게분열된 점이 가장 가슴 아프다.”면서 “도민 대통합을 이루고 봉합과 치유를 위한 대책의 하나로 상대후보의 정책을 면밀히 검토해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것들은 전격 수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이렇게 한다고 과연 선거후유증이 제대로 치유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걱정도 했다. 도의회 의원들도 한나라당이 우위를 차지했다.민주당 소속인 우 지사로서는 버거운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그러나 그는 “의회를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동반자 의식을 갖고 문제점에 대한 합의를 도출해 낸다면 집행부와 의회 사이도 매끄러워질것”이라고 의회와의 관계를 낙관했다. 우 당선자는 기초단체와의 관계에 대해 “시·군간 인사교류와 정책공조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시장·군수 당선자들이 공약으로 내건 여러 정책들도 원만히 실천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약속했다. 글·사진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상장사 1000원어치 팔아 80원 이익

    상장·등록 기업들이 지난 1·4분기에 높은 수익을 내면서 재무구조도 건실해졌으나 성장세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국내 서비스업의 지난 4월중 부가가치 생산액이 1년 전보다 10.7% 증가하면서 2000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02년 1·4분기중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제조업체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3.7%)보다 2배 이상 높은 8.0%를 기록했다.업체들이 1000원 어치를 팔아서 80원 이익을 남긴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경상이익률은 1961년부터 연간 및 상반기 실적을 조사한 이후 가장 높은 것”이라며 “하지만 1분기 실적통계는 지난해부터 작성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비교는 어렵다.”고 말했다. 경상이익 호전은 금리하락으로 금융비용부담이 줄어들면서 영업외수지가 지난해보다 3.9%포인트나 증가했고,국제유가·원자재 가격이 떨어져 재료비가 줄어드는 등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0.4%포인트 상승했기 때문이다. 건설업체의 경상이익률도 6.1%를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높았다. 하지만제조업체들의 매출액 증가율은 1.1%로 지난해 같은 기간(4%)보다 크게 떨어진 데다,지난해 평균(1.66%)보다도 낮아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서비스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4월 서비스업의 부가가치 생산액은 지난해 4월보다 10.7% 증가,3월(10.3%)에 이어 2개월 연속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김태균 김미경기자 windsea@
  • [사설] 환경월드컵 위협하는 오존비상

    올들어 처음 5~7일 사흘 연속으로 발령된 서울 수원 등 수도권의 오존주의보는 쾌적한 공기를 추구하는 환경월드컵의 복병이다.오존주의보가 발령됐던 6일 서울의 오존농도는 성수 측정소에서 0.137ppm을 기록한 것을 비롯,25곳 전 지역에서 주의보발령 기준치인 0.12ppm을 넘어섰다.오존주의보가 발령되면 노약자와 어린이,호흡기질환자는 물론 선수들도 호흡곤란으로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다. 환경월드컵은 한국을 찾아온 월드컵 관광객을 위해서도 중요한 조건이다.그 점에 있어서 우리나라의 월드컵 개최 10개 도시의 대기가 일본의 개최도시에 비해 대기중 오존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농도 등 종합평점이 나쁜 것으로 알려져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었다.더구나 우리나라의 6월은 통계상 1년중 오존주의보 발령이 가장 많은 달이다. 푸른 하늘,쾌적한 공기는 세계 축구팬과 그라운드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뛰는 선수들에게 주최국으로서의 의무이기도 하다.만에 하나,“공기가 나빠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는 말이 나온다면 온 국민이 들인 정성이헛수고가 된다.그동안 개최도시의 차량 2부제 운행에 90% 이상의 시민이 참여한 것은 이 점을 깊이 인식했기 때문이다.시민의 자발적 협조가 필요한 부분은 차량2부제 운행뿐 아니다.월드컵 기간만이라도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잠시정차나 주유시 엔진을 끄는일,일상생활의 가스사용 절제 등 세심한 실천이 필요하다.사실 이런 것들은 월드컵기간뿐 아니라 평소에도 몸에 배야 할 시민의 덕목이기도 하다. 정부가 할 일도 많다.월드컵 기간중 한시적으로 시행키로 했던 경유와 휘발유의 품질기준 강화 등 환경월드컵을 위해 마련한 사안들에 대한 철저한 감시·감독이 필요하다.이를 위해 환경부와 지자체,시민단체의 유기적 협조도 강화해야 한다.
  • 월드컵/ 월드컵 개최도시마다 풍성한 볼거리 - 전통문화 세계축제로 꽃피운다

    60억 지구인의 이목을 집중시킬 월드컵축구대회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이번 월드컵은 지난 88년 서울올림픽에 이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호기다.지방자치단체들은 6월 월드컵기간에 맞춰 국내외 관광객을 겨냥,한국의 전통미가 물씬 풍기는 지방 축제를 선보여 세계의축제로 꽃피운다는 계획이다.월드컵 개최도시의 주요 축제를 살펴본다. ●서울= 2일 오후 3시부터 종로 일대에서 열리는 ‘종묘대제(宗廟大祭)’는 국내외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사적 125호 종묘(宗廟)는 지난 95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종묘대제와 제례악도 지난해 유네스코세계무형자산으로 선정됐다.종묘에서 제사를 모시기 위해임금과 세자,문무백관,종친부 등 1000여명이 경복궁을 출발,세종로∼종로1·2·3가∼종묘로 이어지는 어가(御駕)행렬이 장관이다.오후 7시30분부터는 하이라이트인 종묘대제가 봉행된다.종묘내 정전에서 태조∼순종에 이르는 왕과 왕비 등 49명과 역대 공신 83명에게 제사를 올린다. ●부산= 조선시대 한일 문물교환의 가교였던 ‘조선통신사행렬’이 5일 조선시대 왜관(倭官)이 있었던 용두산공원일대에서 재현된다.월드컵 공동개최국인 일본에서 60여명이 참여,의미를 더한다.통신사(通信使)는 1607년부터 1811년까지 조선과 일본 도쿠가와 정권의 우호교린(友好交隣)을 담당했던 외교사절단이다.동래부사가 조선통신사 행렬(150명)을 맞이하는 ‘통신사 접영식’에 이어 과거 부산포 영가대에서 일본으로 출항했던 조선통신사의 행렬이 드러난다. ●대구= 대구월드컵경기장과 인접한 경북 경산에서 ‘자인단오-한장군놀이’축제가 14일부터 3일동안 자인면 서부리 계정숲 일원에서 펼쳐진다.한장군놀이는 통일신라때 주민을 괴롭혀 온 왜적을 물리쳤다는 한장군에서 유래됐다.장군이 적을 유인해 무찌른 뒤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것을 생생히 묘사한다.올 행사는 14일 제석사에서 원효성사 탄생을 기념하는 다례제로 시작해 15일 한묘대제,여원무(女圓舞·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44호) 등이 줄을 잇는다. ●광주= 상무시민공원을 중심으로 1∼22일 ‘남도문화 예술 축제’가 열려 ‘예향의 도시’임을 세계에 과시한다.진도 다시래기,가거도 멸치잡이 노래,조도 뱃노래,강강술래,남도들노래 등 다채로운 민속 행사로 관광객을 매료시키게 된다.다시래기는 진도지방에서 출상하기 전날밤 초상집에서 벌어지는 전통음악·노래·춤 등을 음미할 수 있다.‘가거도 멸치잡이 노래’는 거친 파도와 싸우는 소흑산도사람들의 노동요다. ●수원= ‘정조대왕 능행차’가 1일 오후 4시 수원종합운동장을 출발,화성의 북문인 장안문을 거쳐 동문인 창룡문 연무대로 이어진다.정조가 화성을 축성하고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화성시 융릉으로 이장한 뒤 참배한 것을 재현하는 수원의 대표적인 행사.월드컵을 기념해 프랑스 왕 행차연출 등이 더해져 볼거리가 풍부하다. ●제주= 서귀포 칠선녀축제가 7∼9일 천제연폭포 일원에서열린다.특히 중국·브라질전(8일)에 맞춰 중국 및 브라질민속 공연까지 준비됐다.칠선녀축제는 별빛 영롱한 밤이면 천상의 선녀들이 옥피리를 불며 내려와 천제연 맑은 물에서 멱을 감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에서 비롯됐다.길놀이를 시작으로 칠선녀제가 열리고 칠선녀 하강무와 노래,민요 한마당,탐라민속예술단 공연,칠선녀와 함께하는 도예공연,선녀 하강무 등이 잇따른다. ●대전= ‘프린지(Fringe·언저리) 축제’가 11∼19일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에서 펼쳐진다.대전,충남·북을 대표하는향토 민속놀이가 매일 바꿔 열리는 것이 특징.12일에는 부사칠석놀이,13일 웃다리판굿,14일 버드내 보싸움놀이,15∼16일 기지시줄다리기,17일 상여놀이,18일 들말두레소리,19일 지경다지기놀이가 매일 오후 5시부터 열린다. ●전주= 8∼16일 풍남문과 태조로 일대에서 열리는 풍남제는 8일 오후 5시30분 대규모 길놀이로 시작된다.태조로변에는 옛 난장을 재현한 ‘민속생활거리’와 ‘팔도명산거리’가 들어선다.옛날 장터에서의 먹거리와 볼거리,살거리가 전주의 멋과 맛의 진수를 뽐낸다. ●인천= 대표적 우리 고전인 ‘심청전’을 주제로 한 ‘인천심청축제’가 1∼7일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다.동화를 패러디한 ‘심청아 나랑놀자’,바다음악제,선상 콘서트 ‘인당수로 가자’등으로 구성된다. ●울산= 남구 옥동 울산대공원에서 다양한 문화축제가 22일까지 마련된다.한국의 전통공연과 월드컵 참가국의 각종공연이 펼쳐지며 세계의 음식문화를 맛볼 수 있다. 전국종합·정리 조덕현기자
  • 건보 민원업무 마비 위기

    건강보험공단 직장노조가 27일 파업에 돌입,지난 23일부터 파업 중인 공단 사회보험노조(옛 지역노조)와 함께 연대파업에 들어가 건강보험 관련 민원업무가 전면 마비될위기를 맞고 있다. 직장노조 소속 조합원 2800여명은 이날 오전부터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사회보험노조 소속 조합원 5200여명도 이날 오전 8시 서울 마포구 염리동 건강보험회관 앞마당에서 ‘생활임금 쟁취,단체협상 이행’을요구하는 집회를 가졌으며 이사장을 비롯한 공단 임원들의 출근을 저지했다. 보험공단 양대노조가 동시에 연대파업을 벌인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전국 235개 공단 지사에서 이뤄지는 건강보험증 교부,보험료 고지 및 징수,보험금 지급 등 업무가 거의 중단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공단 관계자는 “공단 직원 1만여명 가운데 8000명이 파업에 참가하고 있다.”면서 “비노조원과 간부직원 2000여명이 긴급한 업무만 처리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노조도 이날부터 정시 출퇴근 등‘준법투쟁’에들어가 보험증 발급,보험료 부과·징수 등 건강보험업무와 월 5000만건에 이르는 각 병원의 진료비심사 및 지급 등 심사평가 업무 전반에 큰 혼란이 예상된다. 노주석기자 joo@
  • [대한광장] ‘약한 달러’와 한국경제

    최근 미 달러가치의 급락이 세계 금융시장에 불안감을 가져다주고 있다.그러나 앞으로 달러가치가 완만하게 떨어지면,이는 미국경제의 불균형 해소와 세계경제 회복에 기여할 것이다. 1990년대 중반 이후 미국경제가 호황을 누리는 가운데 세계 투자자금이 미국으로 몰리면서 미 달러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다.95년 4월부터 올 2월까지 거의 7년간 미 달러가치는 주요 교역대상국의 통화에 비해 40%나 올랐다.소비와 투자 등 내수증가로 수입이 늘면서 미국의 경상수지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4%가 넘을 정도로 확대됐지만 자금유입규모가 이를 넘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일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미국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면서자금유입이 크게 줄고 있다.미국 정보통신산업의 위축으로직접투자자금의 유입이 줄어들었다.여기에다 채권과 주식투자를 위한 자금유입도 감소하고 있다.지난해 월평균 435억달러에서 올해 1∼2월에는 134억달러로 줄었다.미국 주가가 떨어지자 외국인들이 ‘미국주식 사기’를 꺼리고 있으며,미국과 다른 선진국 사이의 채권수익률 차이가 좁혀짐에 따라 채권투자 자금유입도 줄어드는 추세다. 세계의 투자자들이 달러 약세를 추세로 판단한다면 미국의 주식과 채권을 내다 팔 것이다.이 경우 달러가치는 더 떨어지고 주가 등 자산가격의 하락과 더불어 소비가 위축되면서 미국경제는 이중침체를 겪을 수 있다.그러나 현재 유로지역이나 일본의 경제 회복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아 앞으로 달러가치가 완만하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이는 미국경제의 불균형 해소에 도움을 주고 나아가서는 미국 이외의세계경제가 내수중심으로 성장하는 데 크게 도움을 줄 것이다. 달러가치가 떨어지면 미국의 수요가 위축되고,이는 수입감소로 이어져 경상수지 적자를 줄일 수 있게 된다.반면 달러약세에 따른 유로나 엔의 강세는 이 국가들의 내수회복에도움을 줄 가능성이 높다.현재 유로지역은 물가가 예상보다 높아 금리인상을 포함한 통화 긴축정책을 모색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유로 강세는 물가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물가가 안정되면 정책당국이 통화정책을 신축으로 운용해 내수를 부양할 것이다. 한편 엔 강세로 일본의 경제정책이 크게 변할 가능성이 높다.일본경제는 현재 디플레이션 상태에 빠져 있는데,여기에 엔화 가치가 더 오르면 일본의 물가하락 압력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그렇게 되면 일본이 구조조정을 앞당기고 통화공급을 늘릴 것이다.이는 결국 일본경제에 인플레이션을 초래해 소비 등 내수회복의 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 아시아 경제도 달러약세에 따른 자국 통화의 상대적 강세로 내수중심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미국의 수입수요감소에 따라 아시아 각국은 수출보다 내수증가를 도모할 것이다.통화가치 상승에 따른 저물가·저금리와 함께 아시아의 젊은 인구구조도 소비를 증가시키는 중요한 요인이다. 90년대 중반 이후 미국경제가 홀로 높은 성장을 하면서 세계경제를 이끌어 왔다.이 때문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들이 97년 경제위기로부터 빠르게 벗어날 수 있었다.그러나 미국경제는 경상수지 적자가 확대되는 등 불균형상태에 빠졌다. 이제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이내수중심의 고성장을하면서 미국의 불균형을 해소시키고 세계 경제성장을 이끌어 갈 것이다.지금의 달러 약세가 이를 시사해준다. 이런 세계 경제환경의 변화에 따라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우선 97년 이후 미국에 편중된 수출시장의 다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미국보다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경제가 더 높은 성장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둘째,90년대 중반 이후 미국으로 몰려들었던 세계 투자자금이 이제 새로운 투자처를 모색할 것이다.아직도 우리나라의 외국인 직접투자자금은 경제규모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기술과 결합된 직접투자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정책이 나와야 한다. 셋째,우리는 외환보유액의 대부분을 달러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앞으로 달러가치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달러화로 표시된 자산을 줄일 필요가 있다.마지막으로 이번원화강세를 우리산업의 체질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김영익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장 경제학박사
  • 민주노총 파업 26일 고비

    민주노총 연대파업 3일째인 24일 금속,보건의료노조에 이어 민주택시연맹 소속 노조들이 파업에 돌입했다. 민주택시연맹은 이날 “밤샘협상을 벌였으나 사납금제 철폐,월급제 실시 등의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은데다 사용자측이 불성실한 자세로 교섭에 임해 오늘 오전 4시부터서울,인천,광주 등 전국 106개 사업장 6500여대(조합원 9000여명)가 일제히 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이날 전국 69개 사업장 4140대(조합원 6337명)가 파업에 참가했으며,지역별로는 인천 지역이 29개 업체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했다. 그러나 연맹 소속 사업장이 전체 택시업계에서 차지하는비중이 20%가량으로 낮아 서울 등 대부분 지역에서 심한교통난은 빚어지지 않았다. 방용석(方鏞錫)노동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26일민주노총의 집회를 계기로 파업 규모가 대폭 줄어들 것”이라며 “필수공익사업장을 비롯해 불법 파업에 대해서는사용자측의 고소고발 등이 있으면 법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날 파업에 들어갔던보건의료노조 산하 원광대병원,음성성모병원,울산병원 등 15개 병원 2800여명은병원 로비 등에 모여 이틀째 파업을 지속,일부 병원에서는 진료 차질 등 환자들의 불편을 겪었다. 파업 3일째를 맞는 금속노조 산하 16개 사업장 6500여명도 전면 또는 부분 파업을 이어갔으며,공공연맹 산하 사회보험노조와 경기도 노조도 이틀째 파업을 벌였다. 오일만기자 oilman@
  • 숙박업소 주차장 가림막 제거

    서초구는 월드컵축구대회를 앞두고 ‘월드인’으로 지정된 숙박업소 23곳의 주차장 가림막을 제거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구는 월드인 주차장에 차량번호판을 가리기 위해 설치된차단막이 외국관광객들에게 러브호텔이라는 오해를 줄 수있다고 보고 이를 정비하기로 한 것. 이와 함께 구는 숙박업소의 각 복도에 설치된 조명등이 75룩스 이상이 돼야함에도 너무 어둡게 설치돼 조도를 높이기로 했다. 최용규기자
  • 1분기 고성장 배경/ ‘성장엔진’ 내수에서 수출로

    “예상보다 훨씬 높습니다.” 한국은행이 22일 1·4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5.7%를 기록했다고 발표하자 경제전문가들은 ‘고성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높은 성장률만큼이나 고무적인 현상은경제성장의 견인차가 내수에서 수출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추가적인 테러발생,미국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과중동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 어두운 면도 적지않다. [힘받는 수출]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출과 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활발한 내수가 경제의 버팀목이었다.이제 경제회복의견인차가 내수에서 수출로 바뀌고 있다. 1·4분기 높은 성장률은 서비스업을 비롯한 활발한 민간소비 덕분이다.하락세의 수출은 2.6% 성장세로 반전됐다.수출은 4월에 9.8% 증가한데 이어 이달에는 18.1% 늘었다. 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洪淳瑛) 경제동향실장은 “2·4분기부터 경제성장의 주역이 본격적으로 내수에서 수출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호전되고 있는 교역조건의 기조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전히 엇갈리는 경기전망] 1·4분기의 높은 경제성장이 2·4분기에도 지속될 지는 미국 경제회복 시기지연 여부,추가 테러발생,국제유가 상승 등에 달려있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최근 내수경기가 가라앉는 분위기에다 미국경제의본격회복 시기가 불투명해 2·4분기 이후에는 경기상승 속도가 완만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의 오문석(吳文碩)박사는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본격적인 회복이 늦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은을 비롯한 다른 경제연구소들은 2·4분기에도 높은 성장률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강문성(姜文盛) 박사는 “미국경제는우려만큼 나쁘지 않다.”며 그 근거로 1·4분기 GDP성장률이 5.8%로 높은데다 소비가 증가하는 점을 들었다. 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거시금융팀장은 “2·4분기에는 6%까지도 경기가 좋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대한포럼] ‘월드컵 파업’출구는 있다

    민주노총이 거듭된 우려 표명과 자제 당부에도 불구하고 월드컵대회를 담보로 오늘부터 단계적으로 파업투쟁을 강행하겠다고 선언했다.노동탄압 중단,노동조건 후퇴없는 주5일 근무제 도입,기간산업 사유화 중단 등이 파업 명분이다.정부의 ‘노동말살정책'과 사용자측의 노조 경시풍조가 조금도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국가대사를 이유로 노동계만 양보하라는것은 무리라는 게 노동계의 주장이다. 발전노조 파업사태에 이어 다시 외곬으로 치닫는 민주노총의 모습에서 언젠가 밤새 소주잔을 기울이며 격론을 벌였던노동계의 두 인물을 떠올린다. 민주노총 탄생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한 인물은 프랑스월드컵 때 에어프랑스 조종사노조가 ‘월드컵을 볼모로 파업에 들어간다.’고 당당하게 선언하고,국민들도 당연지사처럼 받아들이던 모습에서 성숙된 국민의식을 느낄 수 있었다고열변을 토했다.그는 “우리도 월드컵대회를 통해 외국인들에게 프랑스와 같은 당당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월드컵 깃발과 노조 깃발이 한데 휘날리는 광경을그려보기도 했다. 오랜 기간 민주노총 지도부의 일원이었던 또다른 인물은 작년 가뭄 당시 총파업을 강행하면서 “강경 일변도로 치닫는현재의 투쟁방식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연거푸 소주잔을 들이켰다.그는 민주노총의 노동운동방식을 ‘달리는 자전거’에 비유하면서 자신들의 방식이 잘못됐다고 멈추면 쓰러지기 때문에 죽는 날까지 계속 페달을밟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파업투쟁을 이끌고 있는 비상대책위가 원했던 바는 아니겠지만 사태는 전자가 꿈꾸었던 것처럼 돌아가고 있다.또 후자가 고민했듯이 노조원들과 국민의 호응도 별로 얻지 못하는것 같다.이를 증명하듯 최근 민주노총 홈페이지 게시판에는파업에 동조하는 글은 거의 없고 자제를 호소하거나 비난하는 글들만 난무하고 있다. 민주노총이 월드컵을 볼모로 투쟁에 나섰지만 국민들로부터 찬성은커녕,중립적인 ‘방관’도 이끌어내지 못한 셈이다.이런 상황에서 파업을 강행하면 노,사,정 모두가 상처뿐인패자가 될 것이라는 사실은 2개월 전 발전노조파업사태 때입증됐다. 그렇다고 정부나 사용자가 잘했다는 뜻은 아니다.민주노총이 ‘노동말살정책’의 증거로 예시했듯이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이틀에 한명꼴로 노동자들이 구속되고,많은 노동자들이 아직도 검거를 피해 쫓겨다니고 있다.정부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구속 노동자 7명을 가석방했음에도 노동계가 별로 고마워하지 않는 것도 구원(舊怨)이 그만큼 깊게 쌓였기때문이다. 사용자 역시 정부에 대해 법과 원칙의 준수만 요구했지,정작 노사관계의 한 축으로서 제 역할은 하지 않았다.‘월드컵 무쟁의’ 여론에 편승해 임금단체협상에 소극적으로 임하는 등 노조를 막다른 골목으로 내몬 흔적이 곳곳에서 감지된다.경제계의 한 고위 인사는 “아직도 사용자들이 노조와 대화로 문제를 풀려 하기보다는 공권력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한국의 노사관계는 정치권의 복사판’이라는 말이 통용될 정도로 노사관계의 해법 찾기가 쉽지는 않지만 출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정부는 노동계에 무파업 선언을 당부하는 대통령 특별담화발표를 건의하는 한편,월드컵이 끝나는 6월말까지 사용자측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강도높은 단속을 실시키로 했다.또물밑대화를 강화하고 교섭을 독려한 결과,관광업체 노조들이 파업계획을 철회하고 금융 노조도 조만간 한 걸음 물러나리라는 전망이다.정부와 사용자측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다면 길은 열릴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셈이다. 노동계도 여론이 지지하지 않는 투쟁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윽박지르기보다는 대화와 타협을 통하면 오히려 더 많은것을 얻을 수 있다.월드컵을 계기로 ‘전투노조’라는 잘못된 대외 인식이 바로잡아지길 기대해 본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 노동계 연대파업…어수선한 국제축제 우려

    월드컵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노총 산하 270여개 노조가 22일부터 연대 파업에 들어가기로 해 국가적인 대축제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춘투(春鬪)’ 비상이 걸렸다. 민주노총 백순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영등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임단협이 결렬된 사업장을 중심으로 22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면서 “산하 각 연맹 노조원 7만여명이 차례로 파업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는 월드컵의 축제 분위기를 해치지 않기 위해끝까지 노동계를 설득,파업을 철회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특별담화를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이와 관련,정부는 21일 이한동(李漢東) 총리 주재로노동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월드컵 기간 무파업 유도 등 노사관계 안정 대책을 점검한다. 노동계도 국가적 행사인 월드컵을 앞두고 파업을 벌이는 것은 국민적인 지탄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어,파업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노동계 움직임] 22일에는 금속노조와 민주화학연맹 산하 두산중공업 등 100여개 사업장에서 3만여명이 파업에 들어가며 23일에는 한양대의료원·경희대의료원 등 보건의료노조 70여개 지부와 공공연맹 산하 사회보험노조 등이,24일에는 민주택시연맹 등이 동참한다. 한국노총의 경우 주 5일근무제 도입 등을 요구중인 금융산업노조가 교섭에 진전이 없을 경우 31일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관광연맹 산하 100여개 노조도 이달말 총파업에 들어가겠다며 사용자측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 대응] 21일 노동관계장관회의에서는 ▲최근 노사동향과 노사관계 안정대책 ▲지역노사 안정확보 및 불법파업 대응계획 ▲경영계 협조방안 ▲전교조 및 각 대학병원 동향과대책,각 대학의 월드컵 동참 분위기 유도대책 등을 논의한다. 검토중인 김대중 대통령의 특별담화는 노동계에 월드컵 대회의 중요성을 역설,무파업 선언을 거듭 당부하고 국민의 협조를 구하는 한편 정치권에도 정쟁 중단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관계자는 “무파업 선언 요구에 대해 미온적인노동계를 설득하기 위해 대통령 특별담화를 발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파업 규모 및 전망] 노동계는 총파업을 선언함으로써 분위기를 고조시켜 임단협 협상을 유리하게 마무리짓고 월드컵 직후부터 2차 총파업으로 이어간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그러나 ‘월드컵 파업’ 규모는 10만여명이 참가한 지난 4월의 민주노총 연대파업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선봉대격인 금속노조의 경우 120개 사업장이 쟁의조정 신청을 냈지만 핵심인 조선업종과 자동차 3사 등은 이번 파업에참가하지 않을 방침이다. 보건의료노조의 경우 87개 지부 가운데 상당수가 파업을 결의했지만 핵심 조합인 서울대병원이 파업을 부결하는 등 동력(動力)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민주택시연맹 소속 사업장들은 택시 월급제 등을 요구,부분 파업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일만기자 oilman@
  • 자동차 3社 임협 골머리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장가도를 질주하고 있는 현대·기아·쌍용자동차 등 자동차 3사가 임금 협상을 앞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임금 인상폭이나 실적 배분 등에 대한 노조의 기대감이어느 때보다 높아 협상 타결에 적잖은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 3사의 임금 협상이 사측의 계획대로 월드컵 개막 이전에 타결될지 미지수다.또 상대적 불황을 겪고 있는 다른 업종의 임금 협상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사상 최대 실적= 현대차는 1·4분기 내수 18만 9831대,수출 21만 2935대 등 모두 40만 2766대를 팔아 5866억원의순이익을 올렸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13.3% 늘어난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이다.매출액은 6조 854억원,영업이익은 5776억원이었다. 기아차는 같은 기간 내수 9만 3522대,수출 12만 3151대를 팔아 전년동기보다 판매대수는 3∼4% 가량 줄었지만 순이익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정확한 영업실적은 오는 15일 증권거래소에 공시된다. 쌍용차도 3만 8263대를 판매해 매출액 7933억원,영업이익 540억원,당기순이익 418억원 등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올렸다.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매출 48%,영업이익 100% 늘어난 것이다.당기순이익도 적자에서 흑자로 반전됐다. ●노조 “실적 좋아진 만큼 임금 올려 달라”= 현대차 노조는 최근 임금 인상안을 마련,10일부터 사측과 교섭에 돌입했다.핵심 요구사항은 ▲임금 12만 8880원(기본급 대비 12.2%) 인상 ▲순이익 배분율 주주 30%,조합원 30%,재투자 40% ▲98년 성과금 반납분 지급 등이다. 기아차 노조도 ▲통상임금 12만 8803원(기본급 대비 12.5%) 인상 ▲통합수당 1만원 ▲학자금 지급 확대 등을 요구조건으로 내걸고 본격 협상에 돌입했다. 쌍용차 노조는 10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노조 협상안을 마련한 뒤 조만간 사측과 본격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사측 “무리한 임금 인상 수용하기 어렵다”= 현대차는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올해 9350억원의 재원이 필요하다며 노조는 무리한 요구를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대우차를 인수한 미 제너럴모터스(GM)의 영업이 본격화되는데다 특별소비세가 환원되는 등 경영 악화 요인이 있는 만큼 1·4분기 실적만 가지고 노조 요구를 수용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올해 영업실적이 지난해보다 특별히 좋아진 것도 아닌 데 임금을 10% 이상 높여달라는 노조의 주장은 터무니없다는 입장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만성 적자에 허덕이다 1·4분기 겨우흑자로 돌아선 상태”라며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노사 모두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김희완 의혹규명 ‘열쇠’- 昌 금품수수 소문의 발설자, 홍걸씨 관련비리 ‘단골’등장

    잠적중인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희완씨가 ‘최규선 게이트’ 규명의 핵심 인물이라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최규선씨와 함께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전 부시장은 ‘이회창 전 총재 금품수수설’과 ‘포스코 커넥션’ 등에도 밀접하게 관련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가 여야를 넘나드는 폭넓은 행동 반경을 가질 수 있었던 것도 정치권 ‘선배’인 김 전 부시장 덕분이었다는게 최씨 주변 인사들의 전언이다.김 전 부시장이 ‘열쇠’를 쥐고 있는 의혹은 크게 세 가지다. 그는 우선 ‘이회창 전 총재의 금품수수설’의 발원자로지목받고 있다.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 부사장 송재빈씨는 최근 검찰에서 “최씨가 한나라당 윤여준 의원을 통해 이 전 총재에게 방미 경비로 20만달러를 줬다는 얘기를 김 전 부시장한테 들었다.”고 말했다.하지만 최씨는 금품 제공 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진위는 김 전 부시장의 ‘입’을 통해 가려질 수밖에 없다. 대통령 3남 김홍걸씨와 최씨가 연루된 ‘포스코 커넥션’에도 김 전 부시장이 개입돼 있다.그는 2000년 7월 홍걸씨가 최씨와 함께 유상부 회장을 만나기 훨씬 이전인 98년 1월,최씨에게 박태준 전 국무총리의 최측근 인사인 포스코건설 조용경 부사장을 소개시켜 줬다.최씨는 이런 인연을시작으로 조 부사장을 통해 홍걸씨의 유 회장 면담 등을요청,성사시키고 홍걸씨와 함께 추진한 벤처캐피털 설립과 관련한 협조도 얻어냈다.또 지난해 4월 포스코 계열사 등은 TPI 주식 20만주를 시가보다 비싼 주당 3만 5000원씩에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김 전 부시장 본인도 지난해 1월 포스코 경영연구소 고문으로 영입됐다.김 전 부시장이 ‘김홍걸-최규선-포스코’ 관계의 연결 고리라는 얘기도 나돈다. 마지막으로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의혹.최씨의 비서 겸운전기사였던 천호영씨는 “최씨,홍걸씨,김희완씨가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과정에 개입하고 TPI 주식을 받아 나눠가졌다.”고 폭로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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