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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하락 심상치 않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주가가 외국인투자가들의 잇단 매도공세로 급제동이 걸렸다.외국인의 ‘팔자’공세에 ‘사자’로 맞섰던 기관이 추가매수 여력을 보강하지 못한 게 큰원인이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지수하락은 시장 기초체력보다는 외국인의 매도에 따른 수급불균형 측면이 강해 앞으로 급락은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당분간 830∼850선에서의 옆걸음장세를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블랙홀(?)] 외국인은 지난해 사들인 삼성전자주식 3조 5000억원어치 가운데 올들어 70%가 넘는 2조 5000억원어치를 처분했다.대량 매도사태는 삼성전자 주가와 지수하락으로 곧바로 반영됐다.이달들어 삼성전자는 무려 45만주의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하락을 막았지만 역부족이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도 이유로 ▲차익실현 ▲미국 기술주펀드내 삼성전자 비중 축소 ▲미국 기업의 1·4분기 실적부진 예상으로 IT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감 등을 꼽고 있다.일부에서는 올들어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보유금액이 30조원을 넘으면 팔고,26조원 가까이 떨어지면 매수로돌아서는 패턴을 보여왔다는 점을 들어 현재의 보유금액(31조 2000억원 추산)에서 1조원 이상의 추가 매도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기관의 매수여력 실종] 지난 두달동안 무려 2조원어치를사들이면서 지수를 900대로 끌어올린 주역이 기관이었다.그러나 최근들어 간접투자자금의 유입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특히 지난달 전체 증가분의 44%를 차지했던 순수주식형(주식편입비중 60% 이상)펀드가 감소세로 돌아섰다.8조 3000억원의 순수주식형 잔고 가운데 4월 만기규모가 1조 5000억원에 이른 것도 환매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지난 3개월간평균 만기규모는 4600억원에 불과했다. [거시정책 기조도 한몫] 일부에서는 정부가 경제정책 기조를 ‘부양’에서 ‘중립’으로 바꾸기로 한 것도 증시에 다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한다.브릿지증권 김경신(金鏡信) 상무는 “저금리를 바탕으로 한 유동장세가 실적장세로돌아서기 전에 금리인상이 들먹거리고, 가계대출 상환이 불거지면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지수가 20일평균이동선을 하향돌파한 것과 1조2000억원 규모의 매수차익거래잔고도 선물·옵션만기일(11일)을 앞두고 부담스런 재료다.1조원 안팎의 미수금 결제를 위해 반대매매가 쏟아져나온 것도 지수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얘기다. [향후 전망은] 동양증권 박재훈(朴在勛) 투자전략팀장은 “당분간 지수는 830∼850대에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면서 “조정 이후 기술적 반등이 있더라도 재상승의 탄력을 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빛증권 신성호(申性浩)이사는 “지수가 조정국면에 들어설 때 개인투자자들은 단기하락에 따른 가격 메리트를 이용해 우량주 등을 분할매수하는 기회로 삼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주병철 문소영기자 bcjoo@
  • 현대자동차 초록샘 분임조 ‘청정생산 우수사례’ 대상

    현대자동차 초록샘 분임조가 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최한 ‘청정생산 품질분임조 우수사례’ 시상식에서 대상을받았다. 상의는 한화석유화학 서바이벌-21 분임조와 한국동서발전 비등석 분임조가 공동금상을 수상하는 등 총 7개 업체,10개 분임조가 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상을 받은 현대차 초록샘조는 자동차 도장공정에서 발생되는 악취 및 VOC(휘발성 유기화합물질)를 줄이기 위한신기술을 개발,미래 설비투자비 630억원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화유화 서바이벌-21조는 PVC(폴리염화비닐) 생산공정에 필요한 냉수 공급 및 사용시스템을 개선,연간 20억원 규모의 에너지를 절감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시켰다. 한국동서발전 비등석조도 보일러 연소방식 개선 등을 통해 연간 8억원 이상의 운영비를 절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여야 국회 대표연설

    여야는 9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치이념,남북관계,부정부패 척결,정계개편,정치인 도·감청 문제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은 이날 “우리당 지도자의 경우 도·감청과 계좌추적에 시달리고 본인은 물론가족,친인척들까지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당하고 있다.”면서 “국가기관이 동원되지 않으면 도저히 알 수 없는 내용들이 여당측에 의해 폭로되고 있다.”며 이 전 총재에 대한 사찰의혹을 제기했다. 박 대행은 이어 “현 정권은 이제 남은 임기 안에 권력형비리를 규명,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대북지원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상임고문은 9일 “여야 모두 지역정당에서 전국적인 국민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뭉쳐진 패거리 정당구조도 반드시 개편돼야 한다.”며 정계개편 필요성을 제기했다. 정 고문은 “여야는 선거와는 별개로 월드컵,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가현안에 초당적 협력을 아끼지 않는 ‘국정협의 틀’을 갖춰야 한다.”며 여야의 전당대회 직후 정당대표들이 참여하는가칭 ‘국정지도자회의’의 결성과 운영을 제안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남북교류 활성화 어떻게/ 아리랑축전 고위급 참관 추진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는 지난 4일 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무려 5시간에 걸쳐 면담과 만찬을 함께하며 남북,북·미 관계 개선방향의 밑그림을 그렸다. 임 특사는 이 자리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 솔직하고 화기애애한 가운데 남북간 모든 문제를 논의했다. 한 정부 당국자는 “임 특사와 김 위원장이 5시간 동안이나 함께 얘기했다는 것은 한반도 위기 예방과 남북관계 진전 문제 전반에 대해 포괄적으로 충분히 의견을 나눴다는뜻”이라면서 “남북간 ‘간접 정상회담’이 열린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특사 방북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지난해 제5차 남북 장관급회담 합의 상태로 복원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남북은 지난해 9월16∼19일 서울에서 제5차 장관급회담을 열고 제4차 이산가족상봉단 교환, 경제협력추진위 개최 등에 합의했으나 이후 ‘9·11테러 사태’의 여파로 교착 상태에 빠졌다. 남북이 합의한 이산가족 상봉단교환방문과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재개는 남북관계가 나갈 방향을 말해준다. 이산가족 문제는 남북관계 진전 때 항상 앞서는 ‘선봉’ 사안이다. 인도적 사안이어서 남쪽의 보수층도 반대하지않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는 “지금까지 이뤄졌던 100명안팎의 상봉단 교환보다는 근본적 해결방안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산가족 생사확인 및 면회소 설치, 제한적 수준의 왕래 등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이 조만간에 열릴 예정이다. 코 앞에 닥친 월드컵과 ‘아리랑’행사에 대한 남북협조도 원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총리 등 고위급의 교차방문과 남쪽 관광단의 아리랑행사 참관이 성사될 전망이다.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는 국방장관회담(당국간군사회담)과 함께 남북교류·협력의 두개 축이다. 경추위에서는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개성공단 연결, 금강산 관광활성화, 경협 관련 4대 합의서 발효, 임진강 수해 공동방지, 식량·비료 지원 문제 등 남북교류의 핵심 문제들이 다뤄진다. 특히 지난해 9월 제5차 장관급회담에서 합의한 사항들이앞으로 힘있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국방장관회담에서는 지금까지 주로 경의선 연결과 관련,군사분계선 주변의 정리 작업 및 철도·도로 연결 사업을다뤄왔다.그러나 앞으로는 한반도 군사신뢰 구축방안과 관련,폭넓은 의제들이 협상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재계 “공무원노조 시기상조”

    재계가 공무원노조 도입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노골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재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으로 알려진 자유기업원(원장 민병균)은 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공무원노조는 시기상조’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공무원노조도입에 대해 분명한 의견을 내놓지 않았던 재계가 포럼을통해 간접적으로 반대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재원(金在源·경제학) 한양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공무원의 높은 부패지수,낮은 행정효율성,부족한 정치적중립과 규제완화의 이행 정도 등을 고려해 볼 때 당분간공무원노조의 설립을 유예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또 “기업의 경우 ‘선택과 집중’의 구조조정이 상당부분 진행됐지만 정부부문은 구조조정이나 아웃소싱 등을 통해 군살을 빼기보다는 오히려 부처와 부총리가 늘어난 실정이어서 노조는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공무원노조 설립에 앞서 4개의 전제조건을 제시했다.첫째,공무원들의 자의적 판단으로 시민들과 다툼의소지가 없도록 규제완화 등이 진척돼 공무원의 권한이 일정범위 이내로 제한돼야 하며 둘째,공공부문의 구조조정이완성단계에 이르러 구조조정 과정에서 해고를 둘러싼 마찰이 완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국민들에게 더욱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공무원조직의 상당부분이 민간부문으로 아웃소싱이 진척되어야 하며 마지막으로 국민의 정서가 공무원의 노조설립을 받아들이는 시점에서 허용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경제계 일부에서는 정부의 공무원노조 추진안조차 우리의현실에 비춰보면 지나치게 전향적이라고 지적한다. 노동3권 가운데 단결권에다 근무조건에 대한 단체교섭권까지 허용함으로써 정부가 선거철을 의식,너무 많은 양보를 하려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공무원들이 정부안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노조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모처럼 회복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까지 하고있다.이동응(李東應) 한국경영자총협회 정책본부장은 “사회기강이 잡혀야 경제가 안정되는데 일부 공무원들이 현행법을 무시하고 노조 설립을 강행하는 것은 사회기강을 흩뜨러뜨리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대기업들 KT지분 살까 말까

    KT(옛 한국통신)의 지분 참여를 놓고 대기업들의 저울질이한창이다. 정보통신부가 KT 지분참여 한도를 15%에서 5%로 제한하겠다고 ‘유(U)턴’하면서 이에 따른 이해 득실을 따지고 있는 것이다. KT 지분참여에 가장 적극적이던 삼성은 맥이 빠진 분위기다.5% 지분으로는 경영권 유지가 어렵기 때문에 전략 수정도 고려하고 있다. 반면 LG·SK 등은 삼성이 독식할 우려가 사라졌다고 반기고 있다.이제는 ‘보험’차원에서 어느 정도의 지분 참여가필요한 지를 따지고 있다. [삼성,입장 바뀌나] 삼성은 KT 지분을 15% 사들여 정보기술(IT) 분야의 강자로 자리잡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던 것으로알려졌다. 외국인 지분 등 우호 지분을 감안하면 15%만으로도 경영권 확보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삼성전자내에 KT 인수문제를 검토하기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한것도 이같은 전략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현재 KT 지분을 5%만 인수해도 1조원 안팎의 거금이 든다. 삼성측은 경영권을 차지하지 못하면 거액을 쏟아부을 이유가 없다는 반응이다. 삼성은 KT인수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이 아직 없다고 밝히고 있다.한 관계자는 “무노조 경영원칙에서 볼 때 경영권 유지문제 외에도 KT 노조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면서“현재 삼성전자에 신사업팀이 있지만 디지털컨버전스 등미래산업 관련한 논의만 하고 있을 뿐이며 KT 지분인수 등은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다행스러운 SK와 LG] SK와 LG는 삼성이 대주주로 나설 기회가 사라졌다고 반기고 있다.따라서 주된 관심사도 어느정도로 지분 참여를 할 것이냐로 바뀌었다. SK는 정부가 KT의 경영권을 한쪽에 몰아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지분 참여를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SK는 SK텔레콤이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50% 이상을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선시장까지 독식하려 든다는 비난을 우려하고 있다.SK 관계자는 “정부가 KT의 경영권을특정기업에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정부의 KT 매각방침이 확정되면 참여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도 역시 유·무선 통신서비스 업체는 물론 통신장비 제조업체까지 보유한 마당에 선뜻 KT 지분 참여에 나서기가어려운 형편이다.하지만 다른 기업들이 지분인수 작업에 착수하면 방어차원에서라도 일정 지분을 보유할 방침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美 “한국 무역장벽 지적재산권 보호 소홀”

    ■美 '한국 무역장벽' 분석. 미 무역대표부(USTR)는 2일(현지 시간)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NTE)를 통해 우리 정부에 농산물과 자동차 시장의문턱을 낮출 것을 요구했다.한국관련 부분은 다음과 같다. ♣쌀=지난해 최소시장접근(MMA) 대상에 미국산 쌀이 포함됐으나 소비자에 대한 직접 판매는 허용되지 않고 있다.한국은 쌀 정책이 세계무역기구(WTO)의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뉴라운드 협상에서 이같은 의견은 무역자유화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훼손할 것이다.미국은 한국이 쌀 시장을 추가적으로 자유화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 ♣일반 농산물=옥수수,꿀,분유,보리,감자 등 쿼터량을 초과하는 농산품에 대한 관세율이 지나치게 높다.일부 농·축산물은 30,40%를 초과한다.쇠고기의 수량제한은 폐지됐으나 항구에서의 검역시설이 부족해 실제로는 수량제한이이뤄지고 있다.옥수수의 경우 별도의 수입증명을 요구하는 등 수입통관이 오래 걸린다.이를 단축하기 위한 노력을계속하겠다. ♣자동차=한국에서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0.7%에 불과하다.현행 8%인 수입자동차 관세를 철폐하고 세제를 단순화하는 한편 표준 및 인증절차를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수입차를 반대하는 소비자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대우자동차 매각 협상에서 한국이 시장원리에 따르기를 촉구한다. ♣지적재산권=한국의 단속강화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우려사항으로 남아있다.미국은 한국에 비차별적이고 투명하며지속적인 방법의 단속을 제안하고 있다.관련법 위반시 처벌 형량도 높여야 한다.저작권을 50년간 소급해 보호할 것을 인정해야 하며 특히 농업부문의 상표와 관련한 소송 제기는 어렵다. ♣투자여건=공기업·방송·쇠고기 도매업에 대한 투자가제한되고 있다.노동시장이 더욱 유연해야 하며 정부의 규제가 투명해져야 한다.금융분야에선 정부가 소유권을 통해 개입하고 있으며 기업부문의 개혁이 지지부진,전반적인구조조정 노력에 회의가 일고 있다.독점방지법의 공평한집행이 요구된다. ♣통신 및 의약=3세대 무선통신 개발과 관련 기종과 기술선정에 정부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외국 소프트웨어 사용을 억제하고 국내기준을 개발토록 자금을 지원한다.외국 의약품에 대한 중복적인 테스트나 생물학적인 제재는 문제로 남아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美 'EU 쇠고기규제' 보복 검토. 2일 발표된 미무역대표부(USTR) 보고서는 한국 외에도 유럽연합(EU),일본,중국 등 모두 52개국과 3개권역의 ‘무역장벽’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보고서는 전세계적으로 비관세 장벽이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구체적으로 ▲과학적 근거가 결여된 위생기준 ▲통관절차 ▲정부독점 ▲모호한 규제를 거론했다.그러나 지난해에 비해 ‘우선협상대상'으로 지정된 케이스는 적었다. 미국은 ‘우선협상대상'에 지정된 국가나 무역권역과 우선적으로 협상하고 타협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다.그래도 끝내 타협이 이뤄지지 않으면 무역 보복이 가해진다. 대표적인 장벽으로는 ▲10년째 이어지고 있는 EU의 쇠고기 제재 ▲일본의 사과 수입규제 ▲한국의 수입약품 규제▲EU의 생명공학 관련상품 제한이 지적됐다. 국가별 분석에서는 일본에대해 가장 많은 45쪽을 할애하고 “구조적 경직성,과다한 규제 및 시장진입 장벽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1300억 달러에 달하는 일본의 통신시장도 높은 접속료가 유지되고 있으며 비과학적인 위생 기준을 명분으로한 농산물시장 장벽도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35쪽이 할애된 EU의 경우 “WTO가 부당하다고 판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쇠고기 규제가 10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항공기 산업에 대한 당국의 보조도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검사)기준과 규정이 EU 회원국 별로 다른 점도 문제”라고 덧붙였다.지난 2년째 미국이 가장 많은 무역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29쪽이할애돼 위생기준,모호한 규정,자동차 관세장벽 및 불법복제에 대한 단속 미흡 등이 지적됐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 “”총파업”” “”공권력 투입”” 일촉즉발 움직임/ ‘强對强’마주선 勞·政

    ◆勞-보건의료·항공등 2단계 파업 추진. 총파업을 하루 앞둔 1일 민주노총이 사업장별로 파업 일정과 수위를 분주하게 조율하는 가운데 보건의료와 항공사 노조등이 잇따라 파업을 결의했다.그러나 조퇴투쟁을 선언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학부모와 시민의 비난을 의식,강도를 조절하는 등 여론의 추이를 예의 주시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정부가 발전파업을 대화로 해결하려는의지만 보여도 총파업은 막을 수 있다.”며 파업 직전까지정부를 압박했다. 민주노총은 “이번 파업은 노동운동의 명운이 걸린 중요한투쟁”이라고 규정하고 2∼4일을 1단계 파업,5∼8일을 대화촉구,9일 이후를 2단계 파업 기간으로 나눠 파업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조종사노조 등 파급력이 큰 사업장의 파업시기는 정부의 대응과 여론의 향배에 따라 신축성있게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8일 시민·사회단체,사회원로들이 참여하는 ‘범국민 시국회의’를 열어 “발전소 매각과 차기전투기 사업이 미국의 압력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이날 명동성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학병원 등 산하 150개 지부가 2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소집,총파업 투쟁을 결의한 뒤 3일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조종사노조와 아시아나항공노조,한국공항공단노조등 항공 관련 5개 노조도 “정부가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전교조는 당초 조합원 9만여명이 참여할 예정이었던 대규모 조퇴투쟁을 간부 1만여명이 참여하는 제한적 투쟁으로 선회했다.교사 내부의 반대여론과 시민,학부모의 비판적 시선을감안한 것이다. 발전노조는 이날 집행부가 농성중인 명동성당에 공권력 투입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자 “현재 파업지도부가 모두 검거된다 해도 이미 비상지도부를 구성해 놓았기 때문에 파업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이같은 강경방침에도 불구, 정부측과의 막판 협상에서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을 보이면서도 핵심인 발전소의 민영화에 대해서는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徐?””민영화 교섭대상 아니다”” 최후통첩. 2일 민노총 연대파업을 앞두고 정부는 관계장관회의를 비롯,대책마련에 긴박한 하루를 보냈다. 노동부는 그동안 노정간 물밑대화의 실체를 밝히면서 대화타결을 기대했지만 민영화문제를 둘러싼 시각차가 워낙 커 절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전에는 이근식(李根植)행정자치부장관 주재로 산자·노동부 등 관계장관이 모여 총파업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경제 회복세와 지방선거,월드컵 등 국가대사를 위해 사회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한 뒤 “임단협과 무관한 연대파업 자체가 불법인 만큼 법과 원칙에 따라 강력 대처한다.”는 기존방침을 재확인했다. 특히 전교조의 조퇴투쟁과 관련,학생들의 학습권 침해와 교단안정을 저해하는 불법집단 행위로 간주해 참가교원에 대해 엄정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노정간 물밑대화를 통해 민영화 수용과 징계최소화의 일괄타결안이 논의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용석(方鏞錫) 노동장관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민주노총·공공연맹 등 상급단체와의 비공식 물밑대화를 통해 ‘민영화 문제는 교섭대상이 아니다.’라는 원칙에 의견을 같이했다.”며 “이를 토대로 정부안을 전달했고 발전 노조측의 최종 통보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혀,막판 타결의 가능성도배제하지 않았다. 방 장관은 그러나 “4·2 총파업을 강행할 경우 노정간 대화는 사실상 단절될 것”이라고 경고한 뒤 “3일부터 불법파업에 대한 징계절차에 돌입하고 민형사상 책임을 면할 수 없어 노조측의 광범위한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총파업은 철회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신국환 산자부장관도 “75개 주요사업장의 동향을 분석한결과 지난 1차 연대파업 때에 비해 파업 강도가 약할 것”이라면서 “연대파업 강도가 약할 경우 발전노조도 생각을 바꾸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
  • 민주노총 총파업 비상

    발전노조 파업을 지원하기 위한 민주노총의 총파업 강행에맞서 정부는 이번 연대파업을 불법으로 규정,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처리 방침을 밝혀 노정간 정면충돌이 불가피해졌다. 민주노총은 2일 총파업에 이어 오는 9일쯤 철도·가스노조재파업과 항공사노조 파업 등 2단계 총파업 돌입을 계획하고 있어 사태는 더욱 악화될 조짐이다. 하지만 노동부를 중심으로 노정간 물밑대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막판 극적 타결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민주노총은 1일 투쟁본부대표자회의를 열고 “예정대로 2일 오후 금속연맹 소속 현대·기아·쌍용 등 자동차 3사를 비롯해 공공연맹,전교조,화학연맹,보건의료노조 등 400여개 사업장 12만명 가량이 총파업에 돌입하고,4일 민주택시연맹이총파업에 가세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당초 전면 조퇴투쟁 방침을 바꿔 8000여개 분회별로 분회장 등 간부 중심의 조퇴투쟁에 돌입키로 했다.보건의료노조는 서울대·경희대 등 150개 지부가 2일 파업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대한항공조종사노조와 아시아나항공노조 등 항공 관련 5개 노조도 투쟁에 동참키로 했으나 파업 돌입시기는 정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정부중앙청사에서 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장관 주재로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번 파업을 ‘목적과 절차를 무시한 불법파업’으로 규정했다. 정부는 특히 명동성당에서 장기 농성중인 발전노조 지도부에 대해 공권력 투입 등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조치’를취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조퇴투쟁에 참가하는 전교조 소속 교원들에 대해서도 엄정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대검 공안부(부장 李廷洙)는 민주노총이 불법 파업에 돌입할 경우 양경규 공공연맹 위원장을 포함한 연맹 핵심 간부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착수하고 파업 진행 정도에 따라 허영구 위원장직무대행 등 민주노총 간부들의 검거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편 경제 5단체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불법 동정파업에참여하는 민간기업 노조원들에 대해 기업차원의 민·형사상책임추궁과 자체 징계 등으로 강력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일만 이창구 장택동기자 oilman@
  • 민노총 2일부터 연쇄파업…정부 “강경대응”

    발전노조 사태로 촉발된 민주노총의 연대파업이 초읽기에들어갔다.정부는 강경대응 방침을 거듭 천명하고 있어 노·정(勞政)의 정면 충돌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노동계 움직임] 민주노총은 31일 산하 6개 연맹 416개 사업장에서 18만 5000여명이 연대파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민주노총은 2∼4일에는 1단계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자동차3사·금속·공공·화학·병원·택시·화물노조 등이 파업에 들어가고 이어 9일부터는 철도·가스와 항공사 노조 등이 가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이번 총파업은 노동문제에 국한되지않는 정치투쟁의 성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지난달 공동 파업을 벌였던 철도·가스·발전노조는 이날 오전 명동성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발전노조 사태 해결과 국가 기간산업 민영화 철회를 요구하는 2차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철도노조 이명식 위원장 직무대행은 “지난달 파업을 끝낼당시 민영화를 유보하기로 합의했으나 정부는 이를 뒤집고,오히려 노조원 65명을 구속하거나 고소·고발했으며,23명을직위해제하는 등 강경조치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와 아시아나항공 노조,한국공항공단 노조 등 항공 관련 6개 노조도 1일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갖고 연대투쟁을 선언한다. [검·경 대응] 검찰은 다른 노조원의 업무 복귀를 방해하는노조원 등을 엄벌하기로 했다.검찰은 “업무 복귀를 원하는노조원이나 정상 근무중인 노조원을 협박 또는 폭행해 파업참여를 강요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강제적 수단을 동원해 업무 복귀를 막을 경우 관련자를 전원 구속수사하겠다.”고 밝혔다.검찰은 이날 동료 노조원들을 회사에 복귀하지 못하게 막은 혐의로 발전노조 평택지부 부지부장 허모(43)씨를 처음으로 구속했다. 검찰은 업무 복귀를 약속하고 풀려난 뒤 다시 파업에 가담하는 노조원은 전원 입건,처벌하기로 했다.또 민주노총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연대파업이 현실화되면 파업 주도자를엄단할 방침이다. 경찰은 발전노조 파업 지도부가 농성중인 명동성당에 공권력을 투입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95년 6월 한국통신 사태 당시 명동성당에 진입했다가 국무총리가 유감 성명을 발표한 점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고 말했다. 한편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협의회는 31일 담화문을 내고 조퇴 투쟁을 자제하라고 교사들에게 당부했다. 교육감들은 담화문에서 “선생님들이 교실을 등지고 거리로 나와 투쟁하는 것은 어떤 논리와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없다.”면서 “교육 현장과 관계가 적은 발전노조 문제로 거리에 나서는 것은 교육을 더 어렵게 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창구 김소연기자 window2@
  • [사설] 빚까지 얻어 주식투자?

    주식시장의 활황세가 계속되고 있다.종합주가지수는 2년만에 900선을 오르내리고 있다.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여간 반갑지 않다.최근의 주가 오름세는 기업 및 금융의 구조조정이 꾸준히 이뤄진 데다 경기가 살아나고있는게 주요인일 것이다.물론 저금리 기조도 주가 오름세에 한몫하고 있다.여기에다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 미국의 무디스는 엊그제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2단계나 올리며 A등급으로 상향 조정했다.외환위기 이후 4년4개월만에 A등급으로 올라선 게 주식시장에는 호재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과 구조조정 등을 보면 주가가 오름세를 타는 것은 당연한 면도 없지 않다.그동안 경제체질에 비해 저평가된 면도 부인할 수 없다.하지만 최근의 주식시장을 보면 우려스러운 면도 적지 않다.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든다.현재의 주가에일부 거품이 있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주식시장 활황을 틈타 증권사들이 외상거래를 보다 쉽게 해주는 등으로 투기를 부추기는 면도 있다고 한다.실제로 최근 외상거래 규모는 1조 2000억원이 넘어 사상 최고수준이다. 주가오름세로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개인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최근 급격히 늘어난 가계대출 중 적지 않은 부분이주식시장으로 옮겨갔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돈을 벌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빚을 얻어서까지 주식투자하는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저금리 기조가 바뀌면 이자부담도 늘어날 것이고,수출과 투자가 생각만큼 회복되지 않고경기회복이 기대에 미치지 않으면 주가 오름세는 꺾일 수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종합주가지수 1000선을 돌파하는 것은 시간문제이고,5년내에 2000선을 넘어설 것이라는말도 나오지만 낙관적인 전망만 믿을 것도 아니다.주식투자는 자기책임으로 하는 것이고,특히 빚을 얻어서 할 경우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 노동계 2일 연대파업 ‘비상’

    발전노조 파업사태로 촉발된 민주노총의 연대파업 움직임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전국 대규모 사업장 노조가 가세한다는 계획이어서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그러나정부는 ‘발전산업 민영화’의 재검토는 있을 수 없다는원칙론을 고수하고 있다. 전교조 소속 16개 시·도 지부는 민주노총의 총파업 일정에 맞춰 다음달 2일부터 조퇴 투쟁에 들어가고,자동차 3사 등 금속산업연맹과 공공연맹 산하 노조 등도 같은 날 파업에 가세키로 했다. 특히 지난달 발전노조와 공동파업을 벌였던 철도·가스노조도 “정부의 대화 거부로 발전노조 파업사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면서 “31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일정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전윤철(田允喆) 청와대비서실장은 “정부는 (발전노조 파업에 대해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면서 “파업 전 5000여명이 일하던 것을 현재 2300∼2400명이 일해도 발전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는 것은 거품이 있다는 증거”라고 말해 복귀하지 않는 파업노조원들에 대한 해고가 강행될 것임을시사했다. 전교조는 조회나 관련 교과 시간을 통해 발전산업 민영화의 문제점과 공무원노조의 정당성을 학생들에게 알리고 발전노조 파업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에 대해 조퇴투쟁 자제를 촉구하는 공문을 전교조 중앙집행부와 시·도 교육청에 보냈다. 철도노조는 이날 조합원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대전청사에서 집회를 갖고 파업을 결의했다. 금속산업연맹도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기아·쌍용 등 완성차 3사 등 대규모 사업장이 다음달 2일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공공연맹 산하 사회보험 노조,LG파워,한국고속철도공단,하이텔노조 등과 화학연맹 산하 한국합섬,코오롱 등도 연대파업에 동참키로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올해 임단협과 연계해 2일 4시간 파업을시작으로 3일부터 전면 파업을 벌인다. 이창구 김소연기자 purple@
  • [사설] 파업해결 지금이 적기다

    발전산업 노조의 파업이 1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으나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안타깝다.민주노총은 엊그제 “발전노조 파업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대화와 협상에 조건없이 나설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하지만 민영화를 받아들이겠다는 게 아니어서 완전히 조건이 없는 제의로 볼 수도 없을 것 같다.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어제 방송사 인터뷰에서 “파업 노조원은 직장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말해,노조가 조건없이 파업을 철회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부와 노조의 이같은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한 발전파업이 해결되기는 힘든 일이다.발전회사측은 복귀하지 않은 노조원들에 대해 대량해고를 할 예정이며,민주노총은대량해고가 이뤄지면 다음달 2일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해최악의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또 파업과 관련한 일부 정치인과 종교인,교수,사회단체들의 태도는사태를 원만히 해결하는 데 도움은커녕 오히려 꼬이게 하는 면도 없지않다.발전소 매각을 철회하거나 유보하라는노조의 주장과 같은 이들의 요구를 정부가 수용하기는 곤란하다. 정부가 불법파업에 대해 원칙대로 대처하는 것은 평가받을 만하다.발전노조의 파업에 밀리면 월드컵과 각종 선거를 앞두고 불법파업과 집단 이기주의가 기승을 부릴 것이므로 정부는 원칙대로 대응해야 한다.정부와 노조가 극한대결양상을 보이는 현재의 사태를 빨리 수습하는 길은 먼저 발전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고,사업장에 복귀하는 것이다.국회에서 이미 통과된 발전소 민영화 방침에 대해 노조가 반대만 할 사안도 아니다.민영화가 되면 고용불안을 느낄 수는 있지만,고용문제는 정부와 충분한 협의를 통해 해결하면 된다. 민영화 반대를 내걸며 파업에 들어간 발전노조도 어느 정도 뜻을 이룬 것으로 볼 수도 있다.민영화 반대의 목소리도 있다는 점을 정부나 회사,국민들에게 인식시킨 것만으로도 파업의 목적은 그런대로 달성되지 않았나 싶다.회사측에 따르면 노조원의 복귀율은 36%선이라고 한다.복귀율도 점차 높아지는 데다 파업의 목적도 어느 정도 이룬 것으로 볼 수 있는 만큼 노조도 파업을 풀어야 할 때가 됐다.대량해고와 연대파업 등 파국으로 치닫지 않기 위해 발전노조는 조건없이 파업을 하루라도 빨리 철회해야 할 것이다.노조는 파업의 후유증과 노조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길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현명한 결정을 하기 바란다.정부와 발전회사측은 불가피하게 복귀하지 못한 선의의 노조원들의 피해를 최대한 줄이는 등으로 믿음을 줘야 할 것이다.밀어붙이기식의 대응은 정부나 노조 모두에 부담이 된다.정부와 노조는 민영화 이후의 고용안정을 이루고,민영화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일에 지혜를 모으기 바란다.
  • [실패 대탐구] 제3부 (14)관광호텔사업에 뛰어든 청원군

    지방자치단체의 수익사업 가운데 대표적인 실패작으로 충북 청원군의 ‘초정약수 스파텔’을 꼽을 수 있다.세계3대 광천수중 하나인 초정약수를 관광상품화하고 초정리 일대를 온천관광타운으로 개발한다는 발상은 좋았다.그러나 사업에 어두운 공무원들이 투기성이 심한 관광·레저 업종에 직접 손을 댄 것이 문제였다.비즈니스는 순수 민간자본에 맡기고 관청은 개발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하는 데 그쳤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사업개요와 경과. ◇ 군청이 관광호텔사업을?. 충북 청원군은 지난 96년 10월 지방 건설업체인 나건산업㈜과 합작으로 관광호텔사업을 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군청은 30억원을 빌려 부지 5097평을 사고 나건산업이 건축비를 부담해 호텔을 지어 운영하는 민·관합작 사업이다.이계약에 따라 99년 1월에 온천지대인 북일면 초정리에 지하 1층,지상 5층짜리 관광호텔(법인명칭은 초정약수 스파텔)이 문을 열었다.객실 60개와 100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있는 초대형 사우나 이외에도 예식장·수영장·에어로빅·헬스클럽·스쿼시장·골프연습장·전자오락실·음식점·커피숍과 농·특산물 직판장 등을 고루 갖췄다. ◇ 합작조건과 청원군의 예상. 합작계약은 나건산업이 건물의 소유권을 군청에 넘기고(기부채납 방식),매달 1억원씩 사용료를 지급하며,20년간호텔운영권을 갖는 조건이다.청원군은 영업개시후 2년반이면 투자원금(부지매입비 30억원)의 회수가 가능하고 이후17년반동안 210억원의 추가수입을 얻을 수 있어 수익성이높은 사업으로 판단했다.특히 지역명물인 초정약수를 수익사업화하는 것이어서 지역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합작조건상 절대 망할 수 없는 사업이며,잘만하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다는 기대로 한껏 부풀었다. ◇ 결과는 너무 달랐다. 호텔 개업 3년여가 지난 지금 계약대로라면 청원군은 시설 사용료로 40억원(38개월분)의 수입을 올려 투자비 30억원을 회수하고도 10억원의 순이익을 냈어야 한다.그러나실제로는 나건산업이 개업 석달만에 부도가 났다.부도상태에서도 호텔영업은 계속됐으나 군청은 시설사용료를 1원도 받지 못하고 있다.호텔 신축공사에 참여한 66개 하청업체의 공사대금 23억 8000만원을 대신 물어줬으며,다른 하청업체들로부터도 밀린 공사비의 대지급을 요구받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초정약수 스파텔이 3400명으로부터 사우나회원권을 분양하면서 받은 입회비 100억원의 대지급 여부. 현재 4명의 회원이 군청을 상대로 제기한 회원가입비 반환청구 소송이 진행중이다. 군청에 대지급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올 경우 입회비 대지급 부담이 수십억원대로 불어날 수 있다.이밖에도 군수와 담당직원이 업체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구속됐다.군청의 한 관계자는 “사업 한번 잘못 벌였다가군청이 쑥대밭이 됐다”고 하소연했다. ◇ 소송사태에 휘말린 청원군. 스파텔과 관련해 모두 10여건의 소송이 제기돼 일부는 종료됐고 일부는 계속 진행중이다.청원군은 지난 2000년 1월 호텔 운영자측을 상대로 그때까지의 시설사용료 미지급액 12억원(월 1억원씩 12개월분)의 지급을 요구하는 소송을내 재판이 진행중이다.호텔측은 벌어들이는 수입이 월 1억원을 조금 넘는데 1억원을 시설사용료로 내고 나면 직원들 봉급도 줄 수 없다며 불평등한 계약이므로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군청이 피고가 된 소송은 훨씬 많다.나건산업의 공사를맡았던 65개 업체가 공사비를 못 받자 청원군에도 책임이있다며 34억 3000만원의 공사비를 돌려 줄 것을 요구하는소송을 제기했다. 군청이 공사비용의 일부를 물어주자 또 다른 하청업자들이 나타나 소송을 제기하는 등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실패요인 분석. 감사원과 군의회의 감사 및 검찰의 수사 결과를 토대로실패요인을 찾아보자. ◇ 업체선정 절차가 투명하지 않으면 사고가 터진다. 사업자 모집과 선정에서 잘못이 있었다.청원군은 사업비가 100억원대를 넘는 대규모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공개모집을 하지 않았다.그 대신 담당부서 직원들이 알음알음으로 3개업체에 제의해 사업참가제안서를 받았다.공개모집을 기피함으로써 나건산업보다 건실한 업체를 파트너로 삼을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포기했다. 청원군 조례에 따르면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은‘군정조정위원회’를 열어 희망업체의 자산·재무구조·사업실적·부대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업자를 선정하게 돼있다.그러나 위원회를 열지 않고 실국장회의로 대신했다. 적법절차를 무시한 것은 군수가 업체선정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 공무원과 업자간의 유착을 막지 못했다. 군수와 담당팀장이 업체로부터 각각 1160만원과 4000만원의 뇌물을 받아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이에 따라 담당팀장은 구속됐다가 형기가 만료돼 출소했고 군수는 군수직을 상실하고 현재 교도소에 수감중이다.이들이 업자와유착함으로써 사업추진 과정에서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공사에 참여한 한 업체는 군수에게 담당팀장을 교체하지 말아달라고 청탁하면서 1000만원을 제공하기도 했다.담당팀장과 업자의 유착관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 업자와의 유착이 판단력을 흐리게 했다. 초정약수 스파텔은 20년간 사우나를 이용하고 만기후 입회금을 되돌려주는 조건으로 회원권을 팔아 3400명으로부터 100억원을 받았다.회원권 분양광고에는 군청과 공동모집을 하는 것으로 문구를 작성했다.이는 호텔운영권을 업자에게 넘기기로 했던 당초의 계약조건에 어긋나는 것이었으나 군청은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이에 따라 회원모집이 공동으로 이뤄져 청원군 명의의 계좌로 2341명으로부터 68억여원,나건산업 명의의 계좌로 976명으로부터 31억여원이 각각 입금됐다. 이때까지만 해도 청원군은 사우나회원권 공동모집이 갖는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했다.나건산업이 부도가 남에 따라 청원군은 회원권 공동모집자로서 20년 뒤에 입회금 100억원의 상환책임을 고스란히 져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나건산업측은 회원모집 광고문안에 군청의 이름을 넣으면 신뢰도가 높아져 더욱 많은 회원을 모을 수 있다고 군청을 설득했다.그렇다 하더라도 청원군이엄청난 채무부담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는 공동모집 제의를 거절하지 않은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담당자와 군수가 업자의 뇌물을 받지 않았다면 결과는 달라졌을것이다. 특별취재반 yeomjs@ ■초청약수는. 미국의 샤스타 광천수,영국의 나폴리나스 광천수와 함께세계 3대 광천수 중의 하나로 꼽힌다.사람 몸에 유익한 미네랄이 풍부해 ‘동양의 신비한 물’로 불린다.충북 청원군 내수읍 초정리 일대의 매콤하고 차가운 천연탄산수가솟는 지역으로,청주에서 동북쪽으로 약 16㎞ 떨어져 있다. 그 약효는 예부터 유명했다.동국여지승람에는 ‘청주 동쪽 39리에 초수라는 물이 있는데 이 물로 목욕을 하면 피부병이 낫는다.’고 쓰여있다.또 세종대왕이 이곳에 60일간 머물며 안질을 치료했고 세조도 이곳에서 피부병을 치료했다는 기록이 있다.이후 많은 병사들이 이곳에서 휴양을 하며 병을 치료했는데 민간에서는 7∼8월에 약효가 제일 좋다고 해 백중이면 특히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현재 이곳에는 천연사이다 공장과 생수공장,그리고 온천시설이 들어서 있다. 특별취재반. ■민·관 합작사업 현주소. 지방자치단체들이 다양한 아이템과 아이디어로 민·관합작(일명 제3섹터)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별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행정자치부의 2000년도 민·관합작사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의 출자비율이 25%이상 50%미만인 합작사업은 모두 34건이다. 이 가운데 15건은 흑자를 냈지만 19건은 적자를 보였다.전체적으로는 34개 법인에서 284억원의 적자를 냈다. 적자의 주된 원인은 초기 투자비용의 과다와 매출 부진이다. 충남도와 천안시가 41.7%를 출자해 만든 ㈜중부농수산물류센터는 96억원의 적자를 냈으며,안산시가 42%를 출자해 만든 ㈜안산도시개발도 82억원의 적자를 냈다. 부산지역 중소기업 생산품을 브랜드화해 팔기 위해 부산시가 28%를 출자해 만든 ㈜테즈락도 3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경남도가 49%를 출자해 만든 농수축산물 수출입대행업체인 ㈜경남무역은 5억 7000만원의 흑자를 내는 등 15개 업체가 흑자를 기록했으나 흑자폭은 크지 않다. 특별취재반.
  • [사설] 철강 무역전쟁 확산되나

    우려했던 ‘철강전쟁’이 현실화하는 게 아닌가 매우 걱정된다.미국이 지난 20일부터 철강에 대한 긴급 수입제한조치(세이프 가드)에 들어가자 유럽연합(EU)도 다음달부터 일정 양을 넘는 수입 철강제품에는 최고 30%의 관세를 부과하는 맞대응을 할 것이라고 한다.또 중국은 엊그제부터한국·대만·러시아·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 등 5개국의냉연강판에 대한 반(反)덤핑조사에 들어갔다. 미국이 경쟁력이 뒤진 자국업체들을 과보호하려고 시작한 철강 보호주의는 예상대로 다른 나라들의 보복과 무역장벽으로 이어지고 있다.EU의 관세부과도 부담스럽지만,중국의 반 덤핑조사가 확대되면 수출에 미치는 타격은 더 심할 듯하다.지난해 전체 철강 수출액 67억 3000만달러 중 EU의 비중은 5.6%지만,중국의 비중은 27.4%나 된다.우리나라의 최대 철강 수출국인 중국이 이번에는 냉연강판에 대한반 덤핑조사에만 들어갔지만 앞으로 더 확대되면 철강수출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미국·EU·중국 외에도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국가들도 관세율을 높이는 등으로 적극적으로 철강 보호무역주의에 나서고 있다.우리의 주력 수출품목인 철강수출에는악재가 겹친 셈이다.철강산업의 보호무역주의를 촉발시킨1차적인 책임은 물론 미국에 있다.미국의 보호주의는 다른 나라의 보복을 불러오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이러다가는 철강뿐 아니라 보호주의 물결이 다른 산업으로 확대돼 전 세계적인 무역전쟁으로 비화하는 게 아닌가 하는걱정도 앞선다. 보호무역은 세계경제를 위축시키기 마련이다.또 시계바늘을 거꾸로 되돌리는 것으로 시대 흐름과는 맞지도 않는다. 자국 업체들을 인위적으로 보호하려는 뜻에서 시작된 철강전쟁은 자유무역주의를 크게 훼손하는 일로 바람직하지 않다.미국 등 관련국가들은 자유무역주의로 되돌아가야 할것이다. 정부는 중국의 철강 반덤핑 조사 등에 맞서 다른 국가들과 공조를 할 필요도 있다.중국의 덤핑조사에 대응해 덤핑 마진율을 최소한으로 낮추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조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도 해야 한다.국내 철강업계도 수출시장다변화와 함께 구조조정 등으로 보다 경쟁력을 키우는 노력도 해야 할 것이다.정부는 통상외교를 보다 강화해 부당한 무역보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일이 터진 뒤뒷북을 치는 식의 대응은 없어야 한다.정부와 업계의 공조도 필요하다.
  •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제1부 (4)보건의료비리

    “보험료는 오르는데 건강보험 재정은 왜 적자를 면하지못하나.” “의약분업이 의약품의 오남용을 막는 효과가나타나고 있는가.” 국민들은 보건·의료계에 할 말이 너무나 많다.건강보험의 재정 파탄과 의약분업의 실패는 진료비 허위·부당 청구,약을 둘러싼 얽히고 설킨 리베이트 등 의료계의 구조적 비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그러나 전문적 지식이 없는일반인들이 보건·의료분야의 비리를 캐내기는 매우 어렵다.이 분야의 부패 척결은 내부자의 몫이다.의료계 종사자들이 스스로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캠페인에 적극동참할 때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 ◆정책실패 인정하는 양심선언 있어야. 의약분업의 목적은 의사에게서 약품 선택권을 떼내 무분별한 의약품 남용을 막자는 데 있었다.처방전 사용을 의무화하면 수입·지출 내역이 명확해져 제약회사와 병원간의비리가 어느 정도 바로잡힐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비리는 끊이지 않았고,병원과 약국의 수입은 늘어만 갔다.건강보험 재정은 은행빚에 연명하는 신세가 됐다. 급기야 정부는 지난해 5월 의약분업의 실패를 인정하고 의료행정체계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를 벌였다.그러나결과는 고작 복지부 실·국·과장 등 실무자 7명을 문책하는 데 그쳤다. 의약분업은 ‘국민의 정부’의 개혁과제 가운데 하나였다.수차례 당정회의가 열렸고 국무총리가 회의를 주재하기도 했지만 당·정 고위 인사들에게는 감사의 손길이 미치지않았다.공직사회에서는 “몸통은 건드리지 못하고 실무진을 정책 실패의 희생양으로 삼으려 한다.역시 복지부동만이 살 길이다.”라는 푸념이 터져나왔다.국민들은 실패한정책의 여파로 고통받고 있지만 의약분업을 입안했던 책임자 가운데 어느 누구도 실패를 시인하지 않고 있다. ◆관행화된 부패가 국민건강 좀먹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2일 약품을 납품받으면서 대금지급을 미루거나 대금을 일방적으로 깎는 횡포를 부린 21개대형병원과,예방접종비를 담합한 13개 지역 의사회를 적발해 시정명령을 내렸다.보건복지부도 지난해 한해 동안 병원·약국·요양기관 등 813개소를 조사해 643개소에서 보험료 106억원을 부당청구해 가로챈 것을 밝혀냈다. 이처럼 의약분업 이후에도 비리는 계속되고 있다.그 결과 병원과 약국이 환자들로부터 거둬들인 진료비는 배 가까이 증가했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의약분업이 본격 실시된 2000년 9월 이후 9개월간 병원과 약국이 받은총진료비는 월평균 6520억원으로 의약분업 실시 전 월평균 3337억원보다 95.4%나 증가했다.의약분업 이후 1년간 건강보험공단이 지출한 의료비는 16조 4995억원으로 분업 이전 1년간의 지출액(12조 2866억원)에 비해 34%나 늘어 건보재정 악화를 가속화시켰다.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단 신광식(46·약사) 실행위원은“보건의료 분야는 내부고발이 그 어떤 분야보다 절실하지만 실적은 거의 전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제약회사 직원이 병원·약국과 제약회사간의 비리를 고발하면 그 제약회사는 당장 의료계에서 ‘왕따’를 당해 망하게 되고,병원 의사가 내부고발을 해도 ‘부패 병원’으로 찍혀 문을닫게 되는 것이 우리 의료계의 풍토이다.그러나 내부고발이 활성화되려면 이같은 풍토를 바꿔야 한다.자동차업계의 ‘리콜제도’(자동차회사가 스스로 하자가 있는 제품을공개회수해 고쳐주는 제도)처럼 내부고발이 나온 의료기관이 더 높은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국민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양심적인 의료인이 나서야. 의료계 비리는 주로 건강보험공단이 병원의 수진내역을조사하거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진료의 적정성을 심사해 적발한다.그러나 약값 리베이트,이중장부 작성,의료사고등의 비리를 없애는 일은 내부고발 없이는 불가능하다. 참여연대는 지난 98년에만 부풀려진 보험약가로 인해 한해 1조 2800억원의 보험재정 손실이 초래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보건의료노조도 약값 리베이트와 랜딩비,병원 위생불량,진료비 이중장부 작성 등을 고발해 의료비리 척결에앞장섰다.보건의료노조 양건모(41·여) 위원장은 “노조의 내부고발로 자칫 병원이 망할 수 있다는 위험도 있지만현실적으로 내부고발에 나설 수 있는 사람들은 노조원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씨줄날줄] 낙하산 환영?

    대통령이 봐줄 수 있는 자리가 2000개쯤 된다는 말이 있다.장·차관이나 국책은행장,주요 공기업의 사장이 여기에 포함되는 것은 물론이다.이보다는 비중이 떨어지지만 챙겨줄 수 있는 곳도 의외로 적지 않다고 한다.하지만 실제로 2000개쯤 되는 자리를 모두 챙겨줄 수는 없는 일이다. 또 중요한 자리 외에는 대통령이 직접 관여하지도 않을 것이다. 현 정부 들어서도 별로 달라지지는 않았지만,김영삼(金泳三) 대통령 시절에는 장관이 자주 바뀌었다.다른 비중있는 자리도 비슷했다.그래서 당시 시중에는 “대통령이 되면봐주겠다고 약속했던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인사를 자주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돌았다.잦은 인사로 ‘낙하산’으로 공기업 등에 내려간 측근 등이 적지 않았던 탓에 이런 믿거나 말거나 식의 말이 나온 것 같다. 요즘에도 낙하산 시비는 끝이 없다.주로 정치인이나 관료,금융감독원 출신 등이 낙하산을 애용한다.해당 기관의 노동조합은 거의 예외없이 외부인사가 오면 낙하산이라는 딱지를 붙이고,출근 저지투쟁도 벌이는 등 반대하는 게관례로 돼 있다.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과거에는 주로 옛 재무부 출신들이 은행장이나 금융회사의 사장으로 낙하산을타고 내려갈 때 노조가 반대하면,주로 임금을 올려주는 등으로 해결했다고 한다. 증권거래소 노동조합은 박창배(朴昌培) 이사장의 임기가다음달 7일 끝나는 것과 관련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인기투표를 했다.본인의 뜻과는 관계없이 언론에 오르내리는 7명의 후보중 이정재(李晶載) 전 재정경제부 차관이 압도적으로 1위에 올랐다.2위는 엄락용(嚴洛鎔) 전 재경부 차관이었다.내부출신의 인기는 좋지 않았다.대체로 외부출신보다 내부출신을 선호하는 성향과는 다른 결과가 나온 셈이다.낙하산이면 무조건 반대부터 하는 풍토에서 보면 이례적이다.주가지수선물을 부산의 선물거래소로 넘기는 것을막으려면,영향력도 있고 주식시장도 아는 재경부 출신이좋다고 판단한 듯하다. 시대가 변하는 데 따라 노조도 바뀌어야 한다.무조건적인 반대나 감정이 섞인 대응만이 능사는 아니다.전문성이나능력 등은 따지지도 않고 외부에서 오면 무조건 낙하산이라고 반대하는 이기주의적인 행태도 이제는 없어져야 할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낙하산 거부를 통해 반대급부를 얻어내려는 ‘잔꾀’는 정도(正道)가 아닌 듯하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
  • 박명재 행자부 기획관리실장 “법절차 무시한 행동 저지”

    “정부가 불법 공무원노조 출범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는 것은 노동운동 자체를 탄압하거나 노조도입을 외면하려는 시도가 절대로 아닙니다.불법적인 행동을 저지하려는 당연한 행정 조치일 뿐입니다.” 박명재(朴明在) 행정자치부 기획관리실장은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의 24일 법외 노조 출범에 대해 엄정 대처하겠다는 방침을 22일 재확인했다. 박 실장은 “누구보다도 법을 준수하고 스스로 법을 집행해야 할 위치에 있는 공무원들의 불법행위를 정부가 앉아서 보고만 있을 수 있겠느냐.”면서 “공무원노조 도입은적법한 절차에 따라 타협과 대화를 얻어내야지 법절차를무시한 투쟁과 시위의 산물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공련의 24일 집회에 대한 입장은. 지난해 창원집회 등과 차원이 다르다. 지난번 역시 집단행동을 금지하는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한 것은 사실이지만 노조 도입을 촉구하는 결의나 촉구대회 성격이었다. 그러나 지난 16일과 24일 공무원노조 결성 행위는 국가공무원법 66조와 지방공무원법 58조를 위반한 것이다. ●정부의 노력이 부족한 것 아닌가. 지금까지 충분한 대화를 가졌다고 생각한다.부산까지 내려가 직장협의회 관계자를 만나 설득하기도 했다. 이근식(李根植) 행자부장관도 공무원직장협의회 전국연합회 양대 대표와 관계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공무원노조는 국민의 지지속에 잔치분위기로 출범해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양측의 입장 차이는. 명칭과 유예기간, 노동기본권 인정범위를 놓고 의견차이가있다. 단결체 명칭과 시행시기 등은 논의과정에서 정부도전향적인 입장이기 때문에 충분히 의견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노동3권 가운데는 이미 허용하고 있는 단결권 외에 협약체결권을 제외한 단체교섭권을 인정할 생각이다.협약체결권은 국회의 입법권과 상충되기 때문에 인정하기가어렵다.그러나 전공련은 무리하게 단체행동권 등 완전한노동3권을 주장하고 있다. ●공무원노조에 대한 입장은. 행자부나 정부가 전적으로 공무원단체 결성을 막겠다는 입장이 아니다.국제노동기구(ILO)의 권고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운데 타이완을제외하고는 공무원노조가 없는유일한 나라라는 것도 잘알고 있다. 그러나 공무원단체는 일반 기업체노조와는 다를 수밖에없다.국민이 고용주이기 때문에 국회의 절차를 거치는 등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행자부 직원들의 반응은. 아직은 부정적인 것 같다.행자부 공무원직장협의회가 회원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80%가 공무원노조에 가입하겠다고 했지만 80%는 법외노조에는 가입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집중취재/ 24일출범 법외노조 ‘공무원단체’갈등(상)각계·전문가 해법

    ***“노조 허용…공직개혁 지렛대로”. 관가에 ‘공무원 노조’ 비상이 걸렸다.법외노조 출범이 임박했는데 노조 추진측과 정부당국간의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이들이 주장하는 바와 함께 어떤 해법이 있는지를시리즈로 알아본다. 정부는 공무원노조 허용에 대한 국민적인 공감대가 아직 확고하게 형성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철밥통’이라고 불릴 정도로 공직 사회의 복지부동과 무사안일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적 시각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공무원노조 허용은 국제노동기구(ILO)의 단골 권고사항이다.헌법이 인정하는 노동권을 공무원에게도 인정해야한다는 것이다.오히려 공무원노조 허용을 공직사회 개혁의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미 노정간 갈등은 시작됐기 때문에 정부의 결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노사정위 주최로 공무원노조 관련 의견을 듣기 위해 지난 12일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전국순회공청회가 무산되는 등 특단의 대책 없이는 문제 해결이 어려운 국면이다. [공직협 현황과 입장] 지난 98년노사정위에서 공무원노조 1단계로 공무원의 단결권을 인정한다는 합의가 이뤄진 이후전국에서 공무원직장협의회가 결성되고 있다.행자부에 따르면 13일 현재 모두 349개의 공직협이 결성,8만 6000여명의공무원이 가입돼 있다.전체 가입대상자는 30여만명이다. 이중 200여개 공직협은 노조 결성에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전공련 소속(전공련 추산 260여개)이다.전공연 소속은 140여개다. 김정수 전공련 정책연구소장은 “공무원도 노동자이기 때문에 노조 출범은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리를 행사하는 것”이라면서 “공직협의 가장 큰 세력인 전공련을 배제한 노사정위 논의는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입장] 공무원노조 결성 허용은 시대적인 추세이기때문에 시기가 문제일 뿐 당연한 수순이라는 점에 동의한다. 다만 아직 국민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공직자는 국민의 공복(公僕)이기 때문에 처신하는 태도가 달라야 한다.”면서 “서둘지 말고 법적인 테두리안에서 차근차근 문제점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계의 입장과 주문] 민봉기 한나라당 의원은 “노조도입으로 발생될 행정 공백에 대한 우려는 중재제도 등의 견제장치로 불식시킬 수 있다.”면서 “조직내부의 전문가들이 단체장의 위법행위를 감시·제어·견제하고 능동적 참여로써 단체장의 독단적 의사결정의 양을 줄이며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할 수 있는 등의 장점을 가진 공무원노조 도입은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광택 국민대 법학과 교수는 “공무원들이 노조를 결성하는 것은 헌법에 정해진 국민의 기본권을 누리는 당연한 행동”이라면서 “노조는 흔히 말하는 것처럼 이익단체가 아니라 사회의 불균형을 시정해 나가는 질서차원의 국가 기둥”이라고 강조했다. 박재율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도 “지금은 월드컵등 국제대회와 양대선거를 앞두고 있어 갈등양상으로 가지않게 사전예방이 요구되는 때”라면서 “공무원노조가 임금등 이해차원에서 결성되는 것이 아니라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를 척결,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공직사회로 거듭나도록 선도하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외국사례. 우리나라 행정체계의 주요 비교대상이 되고 있는 일본을 비롯해 미국,영국,독일,프랑스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공무원노조를 인정하고 있다.다만 노동 3권의 운영방식에 약간의차이가 있을 뿐이다. 공무원 노조가 활성화된 영국의 경우 공무원노동조합협의회 내에 행정계급에 따라 일반공무원조합,공무원협회,공무원서기조합,전문직공무원협회 등이 있다.노동조합과 협의회가 동시에 운영되며 보수 등 중요한 교섭은 노동조합이,기타 교섭은 협의회의 몫이다. 그러나 대민(對民)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공무원 조직인 만큼 노동 3권을 모두 인정하는 경우는 드물다. 노동조합을 결성할 수 있는 단결권의 경우 영국이나 독일,미국에는 특별한 제한이 없으나 프랑스와 일본에서는 경찰,군인 등에는 단결권을 주지 않고 있다. 또 프랑스,미국,일본에는 단체 교섭권이 있으나 영국이나독일에는 교섭권을 부여하지 않는 등 노동 3권에 대한 운영을 각기 달리하고 있다.현재 공무원노조 결성의 쟁점이 되고 있는 단체행동권의 경우 외국에서도 완벽하게 허용하는 사례는 찾기 힘들다. 가까운 일본과 미국에서는 파업을 할 수 있는 권한은 아예인정하지 않고 있다.프랑스에서는 파업을 한 경우 행정처벌이 가능하고 경찰·군인 등 특정 공무원에 대해 파업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 74년 ‘노동조합·노동관계법’을 제정한 영국은 공공부문 노동자도 민간과 똑같이 파업권을 보장하고 있지만 특정사업부문은 별도의 규정을 두고 파업을 금지하고 있다. 독일에서도 파업에 대한 규제는 없지만 행정상 징계를 하거나 관련 공무원이 소속된 조직을 고소하는 식으로 파업권을제한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일지. ●89년 3월= 임시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공무원 노조를 허용하는 내용으로 노동법 개정.노태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입법 무산. ●97년 5월= ‘공무원노조준비위원회’ 발족. ●97년 11월= 김대중 대통령후보,공무원노조 허용 당위성에대해 대국민 약속. ●98년 2월6일= 노사정위에서 공무원 단결권을 인정하는‘공무원직장협의회의 설립 운영에 관한 법률’ 합의.각 지방단체와 기관별 공직협 결성 본격 시작. ●99년 6월26일= 각 공무원직장협의회 대표자들 첫 간담회. ●2000년 2월19일=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 발전연구회(전공연) 결성. ●2001년 2월3일= 전공연 총회에서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 결성을 결의.3월24일 전공련 발족. ●2001년 5월7일= 48개 시민단체 ‘공직사회 개혁과 공무원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결성. ●2001년 6월9일= 전공련 창원에서 첫번째 장외 집회. ●2001년 6월23일= 행자부 전공련 차봉천 위원장 등 5명 파면 등 중징계 요청. ●2001년 1월말= 국가공무원법 등 관련 법률 개정청원을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와 환경노동위에 제출. ●2002년 3월16일= 전공연 중심으로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창립대회(예정). ●2002년 3월24일= 전공련 중심으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출범(예정).
  • 중재거부 발전파업 격화

    발전산업 파업 사태와 관련,8일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한데 이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연대파업에 나설 방침을 밝혔다.정부는 불법파업에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불법파업 강력 대처=정부는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주재로 노동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필수 공익사업을 볼모로 한 불법파업에 대해 법이 허용하는범위에서 모든 대책을 강구,대처키로 했다. 정부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재정으로 최종적인 법적절차가 끝났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발전산업 파업 주동자를 조속히 검거하고 회사의 업무복귀 명령에 불응하고있는 파업 가담자를 사규에 따라 처리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불법파업 관련자들의 인적사항을 경찰청 홈페이지(www.police.go.kr)에 띄우고 전국 경찰에 검문검색을강화하라고 지시했다.경찰은 이날 체포영장이 발부된 발전노조 핵심 노조원 김모(34),최모(34)씨 등 2명을 붙잡아조사하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철도파업 노조원의 고소 고발 문제와 관련,단순가담자는 선처키로 했다.노사정위원회는 장영철 위원장과 이남순 한국노총위원장,방용석 노동장관,손학래 철도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이같이 합의하고사측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최소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연대파업 움직임=발전산업노조는 서울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발전소 매각 철회와 해고자 복직 등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파업을 계속하겠다.”면서 “정부가직권중재 결정에 따라 노조를 탄압하면 다른 공기업과 연대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노조는 “중재재정 최종기한인 오는 11일까지 결정을 미뤄줄 것을 중앙노동위원회에 여러 차례 요구했는데도 중재재정을 내려 노사 자율교섭 기회를 박탈했다.”고 주장했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와 교수노조도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대화를 통해 발전 파업의 대립 상황을 해결하고 국민적 합의에 기초한 발전산업 전략을마련하라고 요구했다.김윤자 한신대 교수 등 교수 8명은경찰의 저지로 회견장에 들어가지 못하자 경찰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민주노총은 9일 전국 14개 전국지역본부에서 발전노조 파업을 지지하는 동시다발 집회를 갖기로 했다. 한국노총도 “철도노조 해고자를 복직하고 민영화 계획을 중단하지 않으면 노사정위원회를 탈퇴하고,이달 말 쟁의행위 신고를 통한 대정부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국가 기간산업 사유화반대 범국민대책위원회’도 10일오후 서울 종묘공원에서 수천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파업지지 집회를 열 방침이다. 전광삼 오일만 이영표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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