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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만원을 100원으로 “화폐액면변경 검토를”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23일 “10만원권 고액권을 발행하기보다는 이번 기회에 국제적인 추세에 맞춰 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화폐액면변경)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임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금융 위기를 극복하고 나면 세계 금융 질서가 재편되고, 국가 경제 순위도 요동을 치게 될 것”이라며 “차제에 화폐 단위를 올려 원화 가치를 떨어뜨릴 게 아니라 화폐액면을 선진국 수준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은행이 10만원권을 도입하려고 했지만 현재 보류됐다.”며 “국제질서가 재편되면 어차피 그렇게(리디노미네이션) 가게 돼 있는데 10만원권을 발행하는 것은 후진국형으로 세계적 추세에도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는 10만원권 발행이 사실상 좌절되고 원화가치가 외국 화폐와 비교해 떨어진 상황에서 리디노미네이션을 통해 물가상승률을 잡고, 경제 기조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순기능적 측면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참여정부 말기에도 리디노미네이션이 한때 검토 됐으나 사회·경제적 비용이 많이 들고, 물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반론에 부딪혀 현실화되지는 않았다. 임 정책위의장은 “전 세계적으로 한 자릿수인 1달러가 네 자릿수인 1000원을 웃도는 나라는 거의 없다.”면서 “화폐단위를 변경하려면 1000대 1 정도가 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럴 경우,10만원은 100원으로 변경된다. 그는 이어 리디노미네이션 추진 시기와 관련,“국제경제 흐름에 부합하려면 할 때가 됐다.”며 “이슈가 던져지면 한국은행이 검토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재경부 차관을 지낸 한나라당 김광림 의원도 이날 기획재정부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강만수 장관에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달러 대비 환율이 네 자릿수인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으며, 세계적으론 10개국도 안 되는 나라가 네 자릿수를 넘는데 대부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000달러 안팎의 후진국”이라며 “이제는 우리도 선진국 수준의 화폐단위 변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강 장관은 “연구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용어클릭- 리디노미네이션 화폐 액면 절하를 뜻한다. 한 나라의 화폐를 가치변동 없이 단위만 하향 조정하는 것이다. 인플레이션 등으로 수치가 늘어나 경제량을 화폐로 표현하기 어려울 때 생기는 회계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 [Local] 경산시립박물관서 민화 특별전

    경북 경산시립박물관은 23일부터 내년 2월1일까지 박물관 영상기획실과 특별전시실에서 ‘우리 문화의 멋스러움, 목가구와 민화’ 특별 전시회를 갖는다. 전시회에서는 최근 4년여간 관련 전문가들의 세심한 평가를 통해 구입한 유물 70여점이 선보인다. 목가구 전시 코너에서는 여성들이 주로 사용했던 농, 버선장, 머릿장, 빗접, 경대 등의 안방가구와 남성 가구인 사방탁자, 경상, 고비, 책장, 벼루함, 의걸이장 등을 만날 수 있다. 민화 코너에는 산수도, 문자도, 고사도, 화조도, 모란도, 영모도 등 다양한 작품이 종류별로 전시된다. 경산시립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우리 선조들의 장인정신과 세련된 예술성, 그리고 멋과 지혜를 감상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말 잃은 상인들… 정 잃은 시장통

    말 잃은 상인들… 정 잃은 시장통

    실물경기 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서민 경제 지표인 재래시장은 썰렁하기만 하다. 손님의 발길도 뜸해졌을 뿐더러 상인들간 인정도 예전 같지 않다. 22일 서울시내 가락시장·영등포시장·아현동시장 등의 재래시장에서 만난 상인들은 “매출이 바닥인 상태가 길어지고 폐업하는 가게들이 속출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살벌해졌다.”고 한결 같이 입을 모았다. 가락시장에서 20년간 야채를 팔아온 박모(65·여)씨는 “경조사가 있을 때면 부조도 하고 떡도 돌리고, 봄가을이면 관광차를 대절해 상인들끼리 친목 여행도 가곤 했는데, 이젠 그런 모습을 찾기 힘들다.”면서 “장사가 워낙 안 되다 보니 시장에서 웃음도 사라졌고, 상인들간 대화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경조사 부조도 친목여행도 사라졌어요” 10년 동안 과일을 팔아온 최모(74·여)씨도 “집안에 누가 아프거나 급한 일이 생겨 주변 상인들에게 10만~20만원 빌리려 해도 선뜻 빌려 주지 않는다.”면서 “다들 여유가 없다 보니 인정마저 메말라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건어물가게 주인 한모(65)씨는 지난 17일 옆집에서 같은 장사를 하는 김모(60)씨에게 석 달 전에 빌려준 30만원을 받으러 갔다가 “보면 모르느냐. 죽여도 줄 돈 없다.”는 김씨의 대답에 치고 받는 싸움까지 벌여 경찰에 입건됐다. ●“10만~20만원 급전 빌리기도 힘들어요” 영등포시장에서 고춧가루 등 농산물을 취급하는 H상회 정모(54)씨는 최근 무릎 관절이 심하게 닳아 통증을 호소하는 아내의 수술비가 필요했다.20년간 호형호제하던 옆집 가게 조모(58)씨에게 부탁해 300만원을 빌렸다. 며칠 뒤 중국산 고춧가루 사건이 터져 수요가 줄면서 조씨의 거래처가 끊겼다. 조씨는 매일 정씨를 찾아가 “아들 학원비와 임대료 낼 돈이 없으니 돈을 갚아 달라.”고 사정했고, 정씨는 “없는 돈을 어떻게 주느냐. 물건이라도 가져 가라.”고 했다. 결국 두 사람은 감정이 격해져 싸웠고, 이후 정씨는 문을 닫고 시장에서 사라졌다. 아현동시장에서 17년째 생선을 팔아온 박모(58·여)씨는 “솔직히 외환위기 때는 말로만 힘들다고 했지만 지금은 생활 자체가 힘들다.”면서 “시장에서 사람이 사라지면서 인심도 팍팍해졌고, 상인들간 말 붙이기도 조심스럽다.”고 토로했다. 김승훈 황비웅기자 hunnam@seoul.co.kr
  • 10만원권 보조도안 교체 검토

    내년 상반기로 예정됐던 10만원권 발행 시기가 늦춰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독도 표기 논란’에 휩싸인 10만원권 보조 도안을 대동여지도에서 다른 것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15일 “독도 표기 문제가 계속 논란이 돼 대동여지도 대신 새로운 도안을 선정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동여지도(보물 제850호)와 함께 10만원권 뒷면에 함께 들어갈 예정이었던 울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 285호)도 다른 소재로 바뀔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은이 2009년 상반기 중 발행하기로 한 10만원권에 넣을 대동여지도 목판본에는 독도가 빠져 있어 고액권의 보조 소재로 적절치 않다는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자 재검토에 들어갔다. 한은은 목판본을 기본으로 독도를 함께 표기하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지만 원본에 없는 독도를 그려넣는 것 또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부고]

    권순만(서울신문 총무부 차장)씨 모친상 12일 수원의료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31)254-4699 김원태(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씨 별세 신영숙(건국대 교수)씨 상배 김정수(재미 사업)예랑(한신대 조교수)씨 부친상 송성규(삼성전자 부장)씨 빙부상 11일 건국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2030-7905 전두환(신한카드 부사장)씨 부친상 오영근 예종건 신태구 씨 빙부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3410-6916 최영욱(신한금융 부장)정욱(현대스위스저축은행 과장)영태(한샘 대리)씨 부친상 12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2650-2752 박명기(일간스포츠 기획취재팀 차장)옥기(서울지하철공사)연기(사업)씨 조모상 11일 청량리 성바오로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02)958-2408 김철진(아시아경제신문 온라인뉴스부장)주희(이비즈월드 대표)성진(사람잇 〃)씨 부친상 10일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30분 (031)810-5471 유영순(프로농구 창원 LG 과장)영주(WKBL 해설위원)씨 부친상 11일 인하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30분 (032)890-3193 손영준(LG 디스플레이 홍보부장)씨 부친상 이태갑(선진과학기기 대표)모인식(자영업)씨 빙부상 손영도(고려대 교수)씨 숙부상 11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927-4404 이삼조(전 동강농원 대표)씨 별세 용훈(에버테크 이사)철훈(삼훈하이테크 대표)기훈(외환은행 광고디자인팀 차장)씨 부친상 오해석(경원대 교수)성하운(동아일보 인터넷뉴스팀 편집위원)씨 빙부상 이유신(제일기획 제작국장)씨 시부상 10일 서울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5시 (02)2072-2011~2 우원선(진흥기업 실장)씨 모친상 신영교(전 신송실업 대표)유충식(전 동아제약 부회장)임주철(사업)하배현(포곡동물병원 원장)고한규(세림세라믹 대표)씨 빙모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2)3010-2231 김진도(대한유도회 부회장·기풍 대표)진해(기풍 부사장)씨 모친상 이지철(건풍산업 회장)민우기(건축감리사)신병철(자영업)씨 빙모상 11일 경북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53)420-6141 김병기(전 국제라이온스협회 복합지구 의장)병일(강남대 교수)씨 부친상 11일 광주 금호장례예식장, 발인 14일 오전 8시 (062)227-4381 정길조(사업)성조(〃)현조(전 미림개발 대표)성태(전 민주당 송파을 위원장)씨 모친상 익수(한국관광공사 상하이지점장)기철(수서경찰서 강력1반)호석(웅진코웨이)희석(삼보전기 과장)씨 조모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낮 12시 (02)3010-2294 이재혁(이건건축사무소 이사)재광(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숙진(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교수)씨 부친상 김정민(전 광주지방국세청장)이상수(전 KBS LA지사장)조도형(큐리어스 대표)씨 빙부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3410-6901 정상학(사업)씨 모친상 김동현(차문화 연구가)안주홍(사업)류현성(연합뉴스 산업부 부장대우)씨 빙모상 12일 충남 아산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8시 (041)544-4099
  • 차명진 ‘위기 과장’ 외신에 경고성 영어논평

    차명진 ‘위기 과장’ 외신에 경고성 영어논평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이 한국의 경제위기를 보도한 외국 언론들을 향해 이례적인 경고성 영어논평을 내 화제가 되고 있다. 차 대변인은 10일 ‘To the exceedingly few unfriendly foreign press out there’(극히 일부의 불친절한 외국 언론에게)라는 논평을 통해 최근 일부 외국 언론들이 한국 경제에 대해 과장되고 무책임한 보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대부분의 외국 언론들은 한국에게 친절하지만 극히 일부 그렇지 못한 외국 언론들이 있다.”며 “그들은 한국에 대해 악의적인 태도를 갖고 있거나 무책임해서 종종 사실을 180도 뒤집어 놓는 보도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의 경제상황에 대해 차 대변인은 “국제 금융위기의 파도가 워낙 크고 거세서 한국만이 안전지대에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무책임한 조롱을 받을만큼의 위기에 처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융구조도 견실하고 외환보유고도 충분하다.”며 “지도자나 국민들도 어려움을 헤쳐 나가기 위해 잘 뭉쳐있다.”고 반박했다. 차 대변인은 외국 언론을 향해 “사실에 근거한 비판은 쓴 약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이겠지만 근거 없는 주장으로 가득 찬 악의적 보도는 삼가길 바란다.”고 말한 뒤 “그런 보도가 나온다고 한국경제가 무너지지도 않거니와 한두 개의 그런 보도 때문에 외국 언론 전체가 불신 받게 되지나 않을까 걱정된다.”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은 지난 8일 ‘한국의 은행들 과거 실수 망각’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은행들이 1997년처럼 달러를 빌려서 원화로 빌려줬고,원화가치가 떨어지자 위기를 맞게 됐다.”고 보도했고,영국 파이낸셜타임스도 같은 날 “아시아에서 금융위기 전염가능성이 가장 큰 국가는 한국”이라는 보도를 내는 등 한국의 경제위기를 심각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華城, 200년 전으로 ‘시간여행’

    華城, 200년 전으로 ‘시간여행’

    경기도 대표 축제인 ‘화성문화제’가 8일부터 12일까지 세계문화유산인 수원시 화성 일원에서 개최된다. 45회째를 맞는 화성문화제는 행궁앞 옛마당에 광장을 조성한 것을 기념해 행궁 광장에서 주요 행사가 펼쳐진다. 8일에는 화성 종각 여민각 중건식과 경축타종, 장용영 수위의식, 팔달산 불꽃 축제가 열린다.9일에도 개막공연이 이어진다. 행궁광장에는 정조가 행차 때 오가던 어도가 복원됐고 바닥에는 화성의 군사훈련 모습을 그린 서장대성조도,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그린 봉수당진찬도 등의 대형 도자판이 깔렸다. 문화제에서는 화성 착공 이듬해인 1795년 정조대왕의 을묘원행때 사도세자능행차와 혜경궁 홍씨의 진찬연, 정조대왕 친림과거시험, 친위부대 정용영의 야간군사훈련 광경이 재현된다. 능행차는 11일 1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옛 능행차 길이었던 종합운동장∼장안문∼행궁∼팔달문∼복개천 3.2㎞ 구간에서 진행된다. 능행차를 전후해 장안문∼팔달문∼중동사거리 1.5㎞ 구간에서는 각종 단체들이 각자의 테마로 참가하는 ‘시민행복축제’가 펼쳐진다. 이날 밤 연무대 일원에서는 무예24기 보존회원과 화성 문화해설사, 고교생 등 300여명이 참가해 성곽을 이용한 야간 전투장면을 재현한다. 화성축성 시연 및 체험, 궁중문화 체험, 화성 주제 그림그리기, 궁중문화 체험 등 체험·참여행사도 선보인다. 극단 성(城)의 뮤지컬 ‘정조대왕’과 ‘다산 정약용’, 화성 깃발전, 궁중의상 패션쇼, 마칭밴드 경연, 전국 팔씨름 천하장사대회 본선, 전통 줄타기, 멕시코·중국·터키 자매도시 전통공연 등 공연·전시행사도 다채롭다. 이밖에 9∼12일 행궁 주차장에서는 수원갈비와 중국, 일본음식을 선보이는 한·중·일 음식문화 축제가 열린다. 팔달문 시장 복개천 주변에서는 10∼12일 ‘14회 팔달문시장 축제’로 시민·대학가요제, 한복맵시 선발대회가 마련된다. 화성은 사적 제3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으며 1997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5.7㎞에 이르는 성곽의 양식과 축조방식이 독창적이고 팔달문(보물 402호), 화서문(보물 403호), 방화수류정, 공심돈 등 부속 시설물의 형태가 모두 달라 문화예술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주식공매도 1일부터 전면금지

    국내 증시에서 주식 공매도가 금지되고 기업들이 하루에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는 한도가 현행 총 발행주식의 1%에서 10%로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30일 미국의 금융위기와 구제금융 법안의 부결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런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주식 공매도로 주가가 급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증권선물거래소와 증권사들의 전산시스템을 변경해 1일부터 공매도를 금지하기로 했다. 금지 시한은 정하지 않고 증시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 24일 금융위는 20영업일 간 공매도 금액이 코스피시장에서 총 거래액 대비 5%(코스닥시장은 3%)를 초과한 종목에 대해 10영업일 간 공매도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번에 공매도 자체를 금지키로 한 것이다. 이와 함께 기업들이 주가를 떠받칠 수 있도록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는 일일 한도를 이날부터 연말까지 1%에서 10%로 확대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글로벌 신용경색과 경기 침체로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심화되지 않도록 당초 2일 계획한 당정 협의를 앞당겨 중소기업 종합 지원대책을 내놓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시장 안정을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면서 “금융시장 위기의 잠재적인 전파 경로를 파악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해 위기가 전파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등 외부 충격에 대해 선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 임승태 사무처장은 “미 하원에서 구제금융 법안이 부결됐지만 조만간 수정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 금융기관의 경우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에도 불구하고 건전성이 양호하고 기업들의 재무구조도 과거와 달리 튼튼하기 때문에 우리 금융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임 처장은 “중소기업과 미분양 아파트 문제 등 잠재적인 국내 불안 요인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와 조속히 협의해 속도감있게 대응하겠다.”면서 “키코 관련 중소기업 대책도 당정 협의를 거쳐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MBC 새 일일시트콤 ‘그분이 오신다’ 새달 6일 첫 방영

    MBC가 ‘크크섬의 비밀’ 후속으로 일일시트콤 ‘그분이 오신다’(극본 신정구, 연출 권석)를 선보인다. 새달 6일 첫 방영하는 이 작품은 무엇보다 ‘안녕, 프란체스카’‘두근두근 체인지’의 신정구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안녕, 프란체스카’는 독특한 감각으로 시트콤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화제작. 신 작가는 이후에도 영화 ‘작업의 정석’‘B형 남자친구’ 등의 작품을 내놓으며 역량을 인정받았다. MBC ‘놀러와’‘무한도전’의 권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것도 기대감을 더해준다. 지난 25일 열린 ‘그분이 오신다’ 제작발표회에서 권 감독은 “기존의 전형적인 가족물과는 전혀 다른 가족의 개념을 보여줄 것”이라며 진부한 소재에 대한 섣부른 우려를 불식했다. 대중성과 휴머니티에 대한 강조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현대인의 병든 마음과 일상이 가족 속에서 치유되는 모습을 녹여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도 기대감을 한껏 부풀린다. 서울 종로구 사직동 908에 사는 일곱 식구는 한 집에 산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좌충우돌 튀는 생활을 이어간다. 이문식은 행방불명됐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채 나타나는 아버지 역할을 맡았다. 사라지기 전까지는 가부장적이지만, 돌아온 뒤엔 이기적이고 철부지 같은 모습을 보이는 입체적 인물이다. 시트콤이 처음이라는 이문식은 “억지 웃음을 유발하기보다는 진정성 있는 연기로 캐릭터의 변화를 설득력있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또 20년째 얹혀사는 푼수 삼촌(강성진), 국민요정에서 스캔들로 한순간에 추락하는 여배우 고모(서영희), 이란성 쌍둥이지만 외모로는 누이(하연주)를 20년은 앞서간 ‘절대 노안’의 막내(정재용) 등이 유쾌하고 엉뚱한 삶을 펼쳐놓는다. 이밖에 윤소정, 정경순이 각각 치매기 있는 공주병 할머니, 현모양처이지만 알고보면 무서운 어머니로 출연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지하철 파업 연기

    서울메트로 노사가 최악의 국면을 피했지만 ‘파업 불씨’는 여전히 잠복해 있다. 26일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전 5시부터 돌입하기로 한 파업을 잠정 연기했다. 노조는 “협상이 일시 중단된 상태”라면서 “회사의 태도가 변하지 않으면 파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측도 노조의 파업 연기 결정에 따라 비상 교통대책 시행을 미루기로 했다. 이날부터 지하철 막차 운행시간을 당일 자정으로 1시간 앞당기기로 했지만 파업 연기로 지하철, 시내버스, 택시 모두 평소대로 운행되고 있다. 10시간의 ‘마라톤 협상’이 결렬됐음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파업을 연기한 것은 ‘필수공익사업장’에 대한 부담 때문으로 보인다. 파업을 하더라도 효과가 예전과 같지 않다는 점이 노조의 결단을 막은 셈이다. 서울메트로는 파업에 들어가도 출근 시간대는 차량운전 분야 인력의 100%, 평일에는 65.7%, 휴일엔 50%가 근무해야 한다. 그러나 사측이 노조에 ‘일방적 백기’를 요구할 때에는 노조도 극단적인 선택을 취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김영후 노조위원장은 “필수유지업무 제도에 대한 사측의 강한 믿음은 사태를 오판하는 것”이라고 사측에 경고했다. 사측은 “노조의 교섭중단 선언에도 불구하고 즉시 교섭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며 대화를 강조하면서도 “설사 노조가 불시에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지하철 정상 운행에 지장이 없도록 이미 사전 준비를 마쳤다.”고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 한편 지난 25일 협상에서 사측은 ‘단체협약’안에 포함된 경영권과 인사권에 관한 내용을 협약에서 떼어낼 것을 주장했다. 반면 노조측은 기존 협약을 2년간 더 인정해야 한다고 맞서 교섭이 결렬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전교조 합법화 10년의 功過

    우리나라 교육 역사에 전교조가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 군부 독재시절 정부와 학교의 방침에 그대로 끌려갔던 교사의 모습을 거부하고 일선 현장에서 ‘반(反)부패교육’과 ‘참교육’을 외친 그들의 용기는 교육사의 한 획을 긋기에 충분했다. 대량 파면·해임사태 등 온갖 탄압에도 불구하고 전교조는 끈질긴 생명력으로 지난 1999년부터 ‘합법화’의 길을 걸었다. 대중의 지지를 얻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최근 전교조의 공(功)만큼이나 과(過)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보수세력의 노골적인 색깔공세나 음해가 아닌, 일부 진보계열을 비롯해 심지어 전교조 내부에서도 초심을 잃었다는 ‘쓴소리’가 나온다. 우선 개혁의 방향성에 대한 문제다.‘교육자 개혁’이라는 측면에서 다소 폐쇄적 태도를 보였다는 지적이다. 자질과 능력에 문제가 있는 교사에 대해 개혁 요구가 강한 상황에서 전교조가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많은 국민들의 눈에 ‘이기적인 모습’으로 보일 수밖에 없었다. 홍성태 상지대 교수는 “학교를 이루는 주체인 학교재단과 학부모, 학생은 물론 교사도 개혁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특히 교원평가제의 경우 전교조가 ‘음모론’에 치중하는 것보다 올바른 평가 방법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투쟁의 목적에 대해서도 아쉬움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참교육’의 기치 아래 잘못된 교육정책에 대한 실력 행사는 필요하다. 하지만 그간 전교조가 ‘연가투쟁’ 등 강경투쟁 노선을 보였던 것은 교사의 이익과 관련된 부분이 많아 학부모의 오해를 샀다는 얘기도 있다. 한 교원단체 관계자는 “전교조의 활동 가운데 80% 이상이 ‘공’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합법화 직후 교사의 고용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7차 교육과정을 반대하며 강경투쟁 일변도로 나간 것이나 성과급과 교원평가제를 반대하며 연가투쟁을 한 사례는 대중의 지지를 얻어내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소통의 문제도 제기된다. 한 교육시민단체 관계자는 “전교조가 비대해지고 정치화되면서 소통이 다소 어려워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면서 “합법화가 되고 교섭권을 인정받은 뒤 교육시민단체와의 파트너십을 소홀히 한 측면도 있었다.”고 말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전교조도 조합원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는 노동조합이기 때문에 시민단체나 국민의 뜻과 차이를 보일 때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소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메가톤급 교육정책 밀어붙이기

    메가톤급 교육정책 밀어붙이기

    “‘국제중 쓰나미’를 넘었으니 이번엔 ‘자율형사립고’” 국제중보다 더 큰 파문이 예상되는 자율형사립고(100개) 운영방안이 조만간 윤곽을 드러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다음주쯤 공청회 일정 등 자율형사립고 관련 운영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달쯤 열릴 공청회에는 교원단체(노조) 등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구체적인 학교모형이 제시된다. 사학의 부담을 고려해 재단이 내는 돈(재단전입금)을 낮추는 자율형사립고 설립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학부모가 내는 학비는 연간 1000만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민들은 접근하기 어려운 ‘귀족학교’가 될 것으로 보인다.100개를 선정하면 전국 653개 일반사립고(지난해 기준) 가운데 15.3%가 자율형사립고가 되는 셈이다. 나머지 85%의 일반사립고는 ‘이류학교’가 된다는 얘기다. 기숙형공립고처럼 자율형사립고도 올해 농산어촌과 중소도시의 학교를 먼저 선정한다는 교과부의 계획은 전면백지화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2012년까지 100개를 도입한다는 목표만 잡고 있을 뿐”이라면서 “구체적인 운영방안은 오는 12월쯤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형사립고 운영계획까지 확정되면 교과부가 추진하는 핵심 교육개혁안은 올해 안에 거의 마무리되는 셈이다. 교육당국은 하반기 들어 교육개혁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정권 출범후 올 상반기까지는 주춤했지만, 하반기 들어 ‘메가톤급’ 교육정책이 잇따라 쏟아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지난 7월말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의 재선 이후 두드러진다. 교과부는 18일 서울시내 국제중 2곳 설립을 허용했다.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 10명 중 8명은 국제중 설립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무색해졌다.17일에는 안병만 장관이 사상 유례없이 수능 원자료(raw data) 공개 방침을 밝혔다. 학교서열화 논란 등 파장을 우려해 교과부는 “학교별 공개는 안 하겠다.”고 뒤늦게 진화에 나섰지만 일단 물꼬가 트이면 일반에게도 정보 공개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중 설립, 수능 원자료 공개는 지난 정권시절 ‘허용불가’원칙을 분명히 했던 사안이라 학생과 학부모는 혼란을 겪고 있다. 교원단체(노조) 회원수를 전격 공개하겠다는 방침도 같은 맥락이다. 수세에 몰리고 있는 전교조도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27일 서울역에서 학부모, 시민단체 등 1000여명이 참석하는 ‘교육주체 결의대회’를 갖는다. 임병구 대변인 직무대행은 “상반기까지 촛불집회로 수세에 몰렸던 교육당국이 하반기 들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예상은 했지만, 국제중 설립 등 교육당국의 무리한 행보에 대한 우리의 분명한 반대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강다리 안전 로봇이 지킨다

    한강다리 안전 로봇이 지킨다

    ‘한강다리 안전, 로봇이 책임진다.’ 서울시가 19일 개최한 ‘제23회 고객감동 창의 발표회’에서 시정 개선을 위한 공무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도시기반시설본부 직원들은 규모가 크고 구조도 복잡한 한강 다리를 육안점검하는 방식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0.01㎜의 미세 균열까지 찾아낼 수 있는 로봇 시스템을 활용한 점검 사례를 발표했다. 이미 서소문고가는 로봇을 설치, 주기적으로 고가의 생태를 정밀 점검하고 있으며 아현고가는 설치계획을 마치고 10월 중 로봇을 설치할 예정이다. 앞으로 모든 한강 다리에 점검로봇을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교량안전부 김기태 주임은 “한강다리는 규모가 크고 복잡해 사람의 눈으로 점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점검로봇은 초기 비용은 들어가도 시민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상수도사업본부 직원들은 아리수(수돗물)에 ‘탄산가스’를 넣으면 맛과 탁도를 모두 개선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탄산가스를 섞으면 불순물이 73% 감소하고 불순물을 침전시키기 위한 응집제 사용량을 시간당 20㎏가량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버스정류장의 의자를 버스가 오는 방향으로 45도 돌려 설치하자는 재치있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현재 버스정류장 의자는 도로와 일직선으로 설치돼 있어 버스가 오는 걸 확인하려면 고개와 허리를 돌려야 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시는 이들 아이디어의 타당성을 검토해 시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이제는 IPTV 시대] (하) 남은 과제

    [이제는 IPTV 시대] (하) 남은 과제

    인터넷TV(IPTV)의 상용화가 다음달로 다가왔지만 IPTV의 갈 길은 아직 멀다. 방송통신 융합의 꽃이니, 황금알을 낳는 거위니 하는 요란한 수식어는 실종됐고 성공조차 낙관하기 어렵다. 가장 큰 걸림돌은 콘텐츠다.IPTV사업자로 선정된 KT, 하나로텔레콤,LG데이콤 등은 현재 지상파 실시간 방송이 빠진 IPTV 전(前) 단계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 주로 주문형비디오(VOD)서비스다. 문제는 가입자들의 콘텐츠 소비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일주일에 영화 등 10여편의 새로운 콘텐츠가 올라오고 있지만 가입자들 사이에선 벌써부터 “볼 것이 없다.”는 불만이 터져나온다. 콘텐츠 보강 속도도 가입자를 만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늦다. 지난 7월 KT의 메가TV에 가입한 회사원 최모씨는 즐겨보던 낚시 프로그램(야(夜)월척이다)의 콘텐츠가 한달 가까이 보강되지 않자 해지를 고려하고 있다. 과학수사대(CSI) 등 미국 드라마를 즐겨 보는 류모(38)씨의 경우도 이미 올라와 있는 프로그램은 모두 봤다. 류씨는 새로운 드라마가 올라오기만을 목을 빼고 기다리고 있다. 지상파의 실시간 재전송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콘텐츠 부족은 난제로 부각될 전망이다. 더구나 상용화를 불과 10여일 앞둔 현재까지 재전송 비용 등에 대한 입장차이로 지상파 방송사측과 재전송합의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IPTV사업자들은 방송통신위원회가 빨리 중재에 나서줬으면 하는 눈치다. 하지만 방통위측은 “협상에서 가격을 둘러싼 기싸움은 으레 있는 법”이라며 당분간 중재에 나설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IPTV의 수익성 구조도 문제다. 사업자들은 한 달에 얼마씩 받는 정액요금제와 함께 가입자가 보는 채널이나 콘텐츠의 수에 따라 돈을 내게 하는 종량제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 VOD를 내려받는 동안이나 프로그램을 바꿀 때 생기는 틈새를 이용해 광고를 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수익성 문제를 해결한 방법은 결정짓지 못했다. 특히 IPTV의 수익성은 콘텐츠 문제와 직결된다. 콘텐츠를 제공하는 프로그램 제공자(PP)들이 수익성에 대한 해답이 나오질 않자 IPTV 참여를 주저하며 시간벌기에 나서고 있다. 방통위가 지난달 말부터 IPTV 콘텐츠사업자 등록을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불과 20여개 업체만 등록했을 뿐이다. 한 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수익이 의문시되는 상황에서 등록부터 할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콘텐츠 부족에 따른 볼거리 부족현상이 장기화할 경우 IPTV는 초고속인터넷 업체들의 무료서비스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는 우리보다 앞서 IPTV를 상용화한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의 경우에서도 확인된다. 미디어 시장 조사기관인 스크린다이제스트는 지난 6월 ‘유럽국가 IPTV 이용자의 40%가 무료로 이용하고 있다.’는 연구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는 IPTV를 통해 매출을 늘리려는 것이 아니라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확대를 목적으로 한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미끼상품으로 전락한 IPTV를 위해 별도의 콘텐츠를 공급하기 위해 돈을 쓰지도 않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국가들은 유럽의 기존 사업자의 콘텐츠를 재판매하는 형태로 IPTV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 뿐이다.IPTV 상용화로 5년간 8조 9000억원의 생산유발,3만 6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청사진을 밝힌 정부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IPTV의 사용자환경(UI)이나 리모컨 조작 등도 꼭 해결해야 할 과제다. 물론 IPTV사업자들은 리모컨과 UI를 개선하기 위한 작업에 이미 착수했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양방향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이 합쳐지면서 IPTV는 조작방법이 복잡해졌다. 컴퓨터와 달리 모든 연령대의 가족들이 거실에 있는 TV를 즐길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조작방법이 간편했기 때문이다. 전원 켜고 리모컨으로 채널과 소리를 선택만 하면 됐다. 반면 IPTV는 TV와 IPTV를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셋톱박스의 전원을 켠 뒤에도 리모컨으로 복잡한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때문에 보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기 위해서는 조작법을 더 쉽게 만들어야 한다. 자칫 전자제품을 다루는 데 익숙지 못한 사람들이 “이제 TV조차 보기 복잡하게 됐다.”는 푸념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방만한 지역농협 통·폐합

    정부가 전국적으로 1191곳에 이르는 지역농협의 통·폐합 등 구조조정을 활성화하기 위해 조합간 경쟁체제를 도입한다. 농민들이 원하는 지역농협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해 경쟁력 없는 곳들은 퇴출되도록 했다. 중앙회장의 연임을 한 차례로 제한하는 등 지배구조도 개선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9일 이런 내용의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 박현출 농업정책국장은 “경쟁과 합병을 유도해 조합들을 광역화, 소수정예화하고 전문성 있는 인사들이 농협을 이끌게 함으로써 경제사업의 활성화와 신용사업의 건전화를 도모하자는 것”이라고 법 개정 배경을 설명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조합원들은 거주 시·군내의 어떤 조합이든 자유롭게 선택해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지역농협은 1개 읍·면내 2개 이상 존재할 수 없고 조합원도 해당 읍·면 조합에만 가입할 수 있도록 한 규제를 없앤 것이다. 이에 따라 경쟁력 있는 조합은 규모가 커지고 그렇지 않은 곳은 퇴출되는 환경이 마련됐다. 중앙회장 선거를 위한 총회와 대의원 의결권도 합리적으로 조정된다. 현재 중앙회장을 뽑기 위한 총회에서 각 조합장은 조합원 수에 관계 없이 1표를 행사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의결권이 조합원 수에 따라 1∼3표씩 차등 적용된다. 조합장과 이사회의 역할도 확실하게 구분된다. 지금은 조합장이 대표·집행·조합기관 소집 등 전권을 갖고 있지만 앞으로는 업무집행의 경우 전문경영인인 상임이사가 맡고 조합장은 비상임직으로 전환돼 이사회 중심의 견제, 감독만 할 수 있게 된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기고] 우리의 개발경험을 인류 공동자산으로/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기고] 우리의 개발경험을 인류 공동자산으로/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최빈국의 빈곤 극복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다. 올 9월 유엔 총회 기간 중에도 빈곤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루어질 예정이며, 유엔 새천년개발목표(MDGs) 고위급 회의와 아프리카 개발 고위급 회의가 별도로 개최된다. 우리 정부에서는 한승수 국무총리와 외교통상부 장관이 참석한다. 금년은 국제사회의 빈곤퇴치 노력에 대한 중간 성과를 매기는 해이다. 유엔은 2000년에 ‘새천년정상선언’을 통해 빈곤 종식을 위한 결의를 천명하였다. 그리고 다음 해에는 2015년을 목표 연도로 하여 아프리카 대륙 등의 개도국 빈곤 퇴치를 위한 8개 MDGs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그간 국제사회는 이러한 MDGs목표 중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연명하는 절대빈곤 인구의 감소, 에이즈·말라리아·결핵 등 3대 질병 퇴치 분야 등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으나, 아프리카의 절대빈곤 인구 규모나 산모 사망률 등 분야에서는 추가적인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국제사회는 식량과 에너지 가격 상승, 기후변화, 세계경제 침체의 3중고까지 겪고 있다. 식량과 에너지 가격 상승은 선진국 경제에도 큰 부담을 주지만,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연명하며 생사의 기로에 처해 있는 최빈곤층 인구에게는 생존의 문제로 다가서고 있다. 기상이변에 따른 연도별 자연재해 발생 건수가 1970년대에 비해 4배 정도로 상승하였는데, 특히 최빈국에서는 생활의 가장 큰 위협으로 가뭄이나 홍수와 같은 기상이변을 꼽을 정도로 기후변화가 심각한 문제이다. 설상가상으로 악화되고 있는 세계경제의 침체는 개도국 경제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물론, 선진공여국들의 대외원조 확대 의지를 퇴색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도 우려되는 문제이다. 이와 같이 어려운 여건에서 개최되는 이번 유엔 MDGs 고위급 회의와 아프리카 개발 고위급 회의를 통해 빈곤 퇴치를 위한 국제사회의 결의를 재결집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였으면 하는 기대가 크다. 그러나, 이러한 회의가 공허한 말잔치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를 비롯한 참가국들이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우리의 국민총소득 대비 대외원조 비율은 작년도에 0.07%로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북구 국가처럼 국민총소득 대비 약 1% 수준과 큰 차이가 있음은 물론, 유엔이 정한 0.7% 목표나 OECD 선진 공여국들의 평균수준인 0.28%에도 훨씬 못 미친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하여 정부는 기여 외교를 주요 정책 목표로 삼고, 우리의 대외원조 규모를 꾸준히 확대해 오고 있다. 우리의 국민소득 대비 대외원조액 비율을 2012년 국민소득 대비 0.15%,2015년 0.25%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외원조의 실질적 내용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국제사회의 식량문제 해결 노력에 대한 기여 확대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동아시아 기후변화 대응 기금으로 향후 5년간 2억달러 규모를 조성할 계획도 갖고 있다. 아울러 아프리카의 빈곤과 질병 퇴치를 위한 지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한 세대에 극단적 빈곤과 풍요를 동시에 경험한 지구상의유일한 국가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세계사적 성취를 이루는 데 있어 우리가 과거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총 460억달러(2005년 불변가격 기준)에 달하는 원조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하였다. 이제 우리의 대외원조를 확대해 나감으로써, 한국의 기적이 아프리카 등 최빈국에서 재현되는 데 더 큰 기여를 하였으면 한다. 우리의 개발 경험을 인류의 공동자산으로 만들어 나갈 것을 기대해 본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 학교별 교원단체·노조 가입자수 공개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초·중·고교의 교원단체 및 교원노조 가입교사수를 전면 공개하는 방안을 15일 확정했다. 이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전교조 죽이기’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교과부가 이날 확정 발표한 교육 관련 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 시행령에 따르면 전국의 초·중·고등학교는 오는 12월부터 교원단체와 노조에 가입된 교사수를 포함해 학교와 관련된 각종 정보를 홈페이지에 공개해야 한다. 교원단체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교원노조는 전교조와 한국교원노동조합, 자유교원조합 등 4개 단체다. 교총에는 교사·교수 18만 5000여명이 가입해 있으며, 전교조는 회원수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7만 7700여명인 것으로 알려진다. 교과부 관계자는 “입법예고 기간 중 일부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교원노조 가입 현황(명부), 교원노조 전년대비 가입 및 탈퇴 현황, 일반직의 노조가입 현황 등을 정보공시 항목에 추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접수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부가 10월 말까지 법령 제정 작업을 마치고 나면 초·중·고는 두달 간 준비작업을 거쳐 오는 12월부터 교원단체 및 노조 가입 교원수를 홈페이지에 공개해야 한다. 가입교사 명단이나 전년 대비 가입 및 탈퇴 비교 현황 등의 자료는 공개되지 않는다. 특히 서울지역의 경우 2010학년도부터 고교선택제가 시행되면 전교조 등 교원노조 가입 현황이 학생, 학부모들의 학교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이번 조치는 전교조를 타깃으로 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이에 대해 임병구 전교조 대변인 직무대행은 “정보 공시는 학교 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부모의 알권리를 보장하자는 취지인데 교원단체와 노조 인원수를 공개하는 게 취지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면서 “전교조에 대한 세간의 반감을 빌미로 전교조를 죽이려는 정치적 의도이며 마녀사냥에 불과할 뿐”이라고 밝혔다. 교총 김동석 대변인은 “이미 언론보도 등을 통해 각 단체의 회원수가 어느 정도 알려져 있는데 공개 못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고, 반(反) 전교조 기치를 내걸고 있는 자유교원노조도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반토막난 中펀드 팔까 묻어둘까

    #1 일산에 사는 권모(45)씨는 서울 잠실 전입 문제 때문에 계좌를 점검했다가 중국 펀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원금이 반토막나서다. 펀드 해약을 문의하니까 증권사에서는 “지금은 세월에 투자할 때”라며 말렸다. 그러나 권씨는 아들 전학 문제 때문에 반등이 조금이라도 난다면 환매할 작정이다.#2 회사원 전모(30)씨는 요즘 미래에셋의 적립식 중국 펀드에 다시 돈을 붓는다. 올해 증시가 고꾸라지면서 원금 120만원이 70만원대로 뚝 떨어져 한동안 쳐다보지도 않았던 계좌다. 이 계좌를 다시 꺼낸 이유는 간단하다. 이제 들어가서 2∼3년 묻어두면 좋지 않겠느냐는 바람이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펀드시장에서 10월 대량 환매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불었던 ‘묻지마 펀드 가입’의 주역들이었던 중국펀드 투자자들의 발길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가입 1년이 지난 이 시점에 계속 투자 여부를 결정하리라는 관측이 많다. 전조도 있다. 지난 6월말 22조 8641억원에 이르렀던 중국펀드 설정잔액은 22조 4492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줄었다는 것 자체보다는 줄어드는 폭이 더 문제다.7월엔 656억원이 환매되더니 8월엔 2648억원이 빠져나가 환매액수가 4배 이상 늘었고,9월 들어서는 이미 845억원(8일 기준)이 환매됐다. 이 추세가 계속되면 단순계산으로 9월 환매액수는 3000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증권사들은 이대로 환매하지 말고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라고 권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증권업계는 그래도 대량환매 사태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해외펀드 투자자들이 돈을 빼긴 하지만 국내펀드로 갈아타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 적립식 투자인데다, 저가매수 움직임도 여전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안젤라 박·아이린 조 1R 공동 3위

    브라질교포 안젤라 박(20·LG전자)과 재미교포 아이린 조(24)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벨마이크로LPGA클래식 첫날부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안젤라 박은 12일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코스(파72·6253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에 포진했다.14개의 티샷 가운데 13개나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안젤라 박은 그린 적중률에선 절반을 약간 넘어 불안했지만 24개에 불과한 절정의 퍼트 감각이 돋보였다. 아이린 조도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5개를 잡아내 안젤라 박과 미셸 엘리스(호주), 니콜 카스트랠리(미국)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모델을 겸하고 있는 미녀 골퍼 안나 로손(호주)과 중국 유일의 LPGA 정회원 펑샨샨은 5언더파 67타를 쳐 깜짝 공동 선두로 나섰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기아차 노조,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

    현대자동차 노조에 이어 기아자동차 노조도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을 부결시켰다. 11일 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이날 임금 협상안에 대해 투표 인원의 44%만이, 단체협상은 42%만이 각각 찬성해 잠정합의안은 부결됐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9일 소하리 공장에서 진행된 15차 본교섭에서 ▲기본급 8만 5000원 인상(5.6%, 호봉승급분 포함) ▲생계비 부족분 300% 및 격려금 300만원 지급, 단체협상은 ▲상여금 지급률 50% 인상(700→750%) ▲정년 1년 연장(58→59세)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었다. 또 주간연속 2교대제를 2009년 9월부터 시행하기로 합의했었다. 기아차 노조가 임금 및 단체협상을 부결시킴에 따라 노사는 추석 연휴가 끝난 뒤 교섭을 진행해 임단협 합의안을 마련할 예정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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