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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노조 실리파 당선] 금속노조 탈퇴,민주노총과 새 관계 예고

    [현대차노조 실리파 당선] 금속노조 탈퇴,민주노총과 새 관계 예고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산하의 국내 최대 단위 사업장인 현대자동차 노조의 새 집행부에 조합원 권익을 우선시하는 실리노선의 이경훈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이 회사 노사관계뿐만 아니라 노동계 안팎에 적잖은 변화를 예고했다. 특히 올 초부터 인천지하철·쌍용차·KT 등 굵직굵직한 사업장의 노조가 민주노총을 탈퇴함으로써 다소 온건 노선이 들어선 현대차 노조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성집행부 잇단 비리에 발목 1987년 7월 출범한 현대차 노조는 1994년 중도 노선의 이영복 위원장 당선 이후 15년 만에 같은 성향의 집행부가 들어서게 됐다. 현대차 노조는 그동안 1994년 한 해를 빼고 매년 연례행사처럼 파업을 벌여왔다. 이 후보의 당선에는 앞으로 강경투쟁 일변도에서 벗어나 조합원의 권익을 위해 싸워달라는 조합원들의 표심이 깔려 있다. 과거 강성 집행부 시절 금속노조 중심의 중앙집중적 투쟁과 연례적 파업 등 강경 노동운동에 대한 조합원들의 반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즉 조합원들 사이에 ‘(수십년 동안) 피 터지게 싸웠지만, 현대중공업보다 (근로여건 등이) 나아진 게 뭐가 있느냐.’는 의견이 팽배했고, 급기야 ‘금속노조를 바꾸지 못하면 현대차 노조도 무너진다.’는 중도실리 노선에 힘이 실리게 됐다. 이 같은 기류는 1차 투표에서도 감지됐고, 결선투표에서도 그대로 반영돼 이 후보가 당선됐다. 또 강성 집행부 시절 잇따라 불거졌던 도덕성 논란도 조합원들이 강성 후보에게서 고개를 돌리게 했다. 8대 집행부의 노조 광고비 문제, 10대 전 위원장의 뇌물수수 구속사건, 12대 집행부의 노조창립기념품 비리 등 잇단 노조 비리로 조합원의 불신이 증폭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급노조 탈퇴는 않을 듯 이 당선자는 상급 노동단체인 민주노총과 금속노조와의 새로운 관계를 예고하고 있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 금속노조의 개혁을 강조했다. 현대차 노조 새 집행부는 향후 금속노조의 일방적 지침을 따르지 않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노동계에 이슈가 등장하더라도 현대차 노조는 무조건적인 투쟁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인 이유다. ●올 임단협서 방향성 드러날듯 그렇다고 해도 현대차 노조가 민주노총과 결별하는 등의 극단적 선택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새 노조 집행부는 상급 노동단체와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조합원의 권익과 실리를 추구할 공산이 크다. 새 집행부가 파업의 카드를 완전히 접었다고 보기도 어렵다. 노조 안팎에서는 이 당선자가 사안에 따라 합리적인 요구와 투쟁 카드를 꺼내보이는 양면작전을 구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새 집행부에 대한 1차적 평가는 지난 집행부의 조기 사퇴의사로 해결되지 못한 올해 임·단협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임·단협이 새 집행부의 본질적 모습을 파악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공무원노조 민노총가입 이후] 11만명 통합공무원노조號 어디로

    민주노총에 가입한 통합 공무원노조는 정부가 밝힌 것처럼 당장 ‘정치 세력화’될 가능성은 많지 않지만, 결국은 정치적 색깔을 띨 수밖에 없을 것으로 외부에서는 보고 있다. 정부가 통합 공무원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을 비난하면서 내세우는 명분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들이 ‘정치 세력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지난 6월 ‘4대강 정비사업’ 등 정부의 각종 정책에 반대하는 내용의 시국선언을 한 것처럼 통합 노조도 같은 행보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통합 노조가 정부의 주장처럼 당장 민주노총과 함께 ‘정치적’ 활동을 할 가능성은 많지 않다. 오는 12월까지는 통합 노조로 출범하기 위한 준비에 몰두해야 하는 데다 무리한 행동은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노조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1~22일 치러진 민주노총 가입 찬반투표에서 부정적 여론이 만만치 않았다는 것도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당시 투표에서 노조 통합건은 투표자 89.6%가 찬성하는 등 압도적인 비율로 가결된 반면 민주노총 가입건은 68.3%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여기에 투표에 참가하지 않은 조합원(전체 조합원 중 약 25%)이 상당수 거부의사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가정하면, 민주노총 가입에 대해서는 노조 내부에서도 그리 호의적이지는 않다. 박홍조 민공노 부산 연제구지부장이 지난 23일 통합 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에 반발해 전격 사퇴한 것을 하나의 방증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학계 및 외부 전문가들은 통합 노조가 결국은 정치적 색깔을 띨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성한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는 “통합 노조는 앞으로 민주노총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민주노총이 요구하는 여러 활동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 경우 ‘정치 세력화’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통합 노조가 ‘정치적 활동’을 하게 되면 정부는 강한 압박을 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 노조는 자칫 위기를 겪을 수도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도 지난 2002년 출범해 강성으로 일관하다 분열된 전례가 있다. 전공노는 조합원이 한때 14만명에 달할 정도로 세를 과시하며 공무원 사회 최대 조직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민주노동당 지지선언(2004년)과 민주노총 가입(2006년) 등 파격적인 행보를 하다 정부의 강한 압박을 받았다. 투쟁에 지친 조합원들은 조직을 이탈했고, 지난 2007년에는 합법노조 설립을 주장하던 진영이 노동부에 별도의 설립신고서를 제출함으로써 조직이 분열되고 말았다. 정용천 전공노 대변인은 “공무원의 업무와 관련한 정치적 중립은 계속 지킬 것”이라며 “다만 공무원의 근무환경 등과 관련한 사안에 대해서는 강력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Zoom in 서울]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 생계 터전 지하철 매점 사라진다

    [Zoom in 서울]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 생계 터전 지하철 매점 사라진다

    서울 지하철역 매점이 사라지고 있다. 매표소 바로 앞 대형 편의점에 밀려 대다수 적자운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초생활수급자와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등을 위한 생계수단이 지하철공사 측의 임대수익 추구 방침에 눌려 대책없이 고사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하철 승객들이 작고 초라한 매점보다 넓고 깨끗한 할인점을 찾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와 서울시는 저소득층이 운영하는 소규모 매점의 무더기 도산이 불보듯 뻔한 상황에서 경영논리만 앞세워 대기업 편만 들고 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2일 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5~8호선 지하역사의 통합매점(20 06년 간이매점, 신문·복권판매대 통합)은 2006년 95곳에서 현재 41곳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음료수자판기 수도 186개에서 143개로 감소됐다. 반면 대형 편의점이 아직 입점하지 않은 서울메트로 1~4호선에서 3년 동안 폐쇄된 매점은 단 1곳뿐이다. 지난달 5~8호선 148개 역사의 임대시설(매점) 운영계약이 만료됐지만 신청자가 적은 데다 공사측의 운영문제 개선 등으로 계약기간이 4개월 연장됐다. 도시철도공사는 정부의 장애인복지법 등과 서울시 조례에 따라 설치한 매점이 역사내에 이미 위치하고 있음에도 지하철의 수익 증대 등을 위해 2007년 S편의점을 판매점사업자로 선정했다. 이를 통해 월 12억 9600만원의 임대수익을 얻고 있다. S편의점도 ‘지하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편의점 관계자는 “지하철 매장의 식품판매율이 지상에 비해 약 25% 높고 출퇴근 시간대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37%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5호선의 한 역에서 과자, 음료수 등을 팔아온 매점 주인 김모(35·지체장애인)씨는 “불경기에다 손님을 편의점에 다 뺏겨 하루에 1만원도 못 버는 날이 허다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매점 운영자가 저마다 물품을 구입하는 유통구조도 문제다. 그래서 지하철의 매점마다 물건값이 조금씩 다르다. 김씨는 “몸이 불편해 도시철도공사에 물품을 일괄적으로 공급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불가능하다는 대답만 들었다.”고 말했다. 서울시립대 이성규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매점운영자들을 위한 전문 컨설팅을 통해 물품공급을 지원하고 임대료 할인을 늘리는 등 구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이공계 출신 브레인이 없다

    “사람 구하기 정말 힘들어요.” 정보화 부문을 담당하는 한 간부 공무원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얼마 전 관가를 휩쓴 정기인사에서 오겠다는 사람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정보화 부서에서 ‘일 좀 한다’는 직원들까지 대부분 인사·조직 등의 부서를 선호해 가지 말라고 애걸복걸해야 할 판이었다고 했다. ●인사실은 고시출신 간부 23.5% 정부내 정보화 분야 이공계 브레인 양성과 정보화 업무에 대한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정보화 전략과 비상사태에 기민하게 대처할 인재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21일 전자정부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보화 부서내 5급 이상 이공계 인력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행안부 내 정보화 인력은 정보화전략실 126명, 정부통합전산센터 26 0명 등 376명에 달하지만 이중 5급 이상 행정·기술고시 출신은 29명(7.7%)에 그친다. 이는 행안부내 인사실의 5급 이상 고시출신 비율 23.5%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치다. 그나마 이공계 출신은 3분의1이 겨우 넘는 11명밖에 안된다. 특히 디도스(분산서비스 거부) 공격과 같은 사이버해킹과 보안 등 고도의 기술능력과 감각적인 판단력이 뒷받침돼야 하는 정부통합전산센터의 5급 이상 이공계 출신 공무원은 단 2명이고, 6명의 간부가 행정직 공무원이다. 부처 안팎에서는 이 같은 이공계 고급 인력의 부족에 대해 옛 정보통신부의 ‘전자정부’ 부문을 흡수 통합한 행안부의 인력배치 실패에서 찾는다. 행안부의 한 관계자는 “전산센터의 경우 이공계 전문인력이 주로 간부를 맡아야 하지만 조직개편 당시 통신직 공무원들이 대부분 방송통신위원회로 가버려 어쩔 수 없이 행정직이 주요 보직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옛 정통부 통폐합때 대부분 떠나 정보화 업무를 등한시 여기는 풍조도 문제다. 정보업무를 맡고 있는 행안부 관계자는 “정보화 부문은 다년간의 경험과 노하우가 필수적인 곳인데 승진 등 인사의 징검다리 자리로만 여기는 인식이 공직 내에 팽배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또 “일부 간부들이 ‘난 정보화 업무를 잘 모른다.’며 본인 스스로 역량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서슴없이 하는 걸 보면 갑갑할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전문성이 필요한 정보화 부문 직원들까지 화학적 융합이라는 명목으로 2년마다 의무적으로 순환근무시키도록 한 것도 정보화 업무 효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인재양성·업무인식 전환 시급 한 국립대 교수는 “정보화 부서로 흡수 통합된 사람들 사이에선 ‘아웃사이더’ 기조가 흐르고 있다.”면서 “비이공계 출신 간부들의 업무에 대한 무관심이 업무 효율은 물론 국가 정보화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장애요소”라고 지적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09국가정보화백서’에 따르면 정보화 관련 올해 예산은 3조 1555억원에 이른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李대통령 “북핵 ‘그랜드 바겐’ 추진해야”

    │뉴욕 이종락특파원│미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낮(현지시간) 북핵과 관련, “북한이 북핵 프로그램의 핵심 부분을 폐기하는 동시에 북한에 확실한 안전보장을 제공하고 국제지원을 본격화하는 일괄타결, 즉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코리아소사이어티·아시아소사이어티·미국외교협회 등 3개 기관이 공동으로 주최한 오찬에서 ‘차세대 한·미 동맹의 비전과 미래’라는 주제의 연설에서 “북핵문제를 근본적으로 푸는 통합된 접근법이 나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북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천명한 것으로 해석돼 앞으로의 조치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이어 “북한은 이러한 프로세스(과정)를 자신의 체제에 대한 위협이나 포위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며 “북한은 핵 프로그램을 포기함으로써 미국 및 국제사회와 새로운 관계를 맺게 될 것이며 이는 곧 북한 스스로를 살리고 발전시키는 유일한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핵 포기 의지를 나타내는 징후는 아직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북핵의 완전한 폐기라는 본질적 문제를 젖혀둔 채 핵동결에 타협하고 이를 위해 보상하고 북한이 다시 이를 어겨 원점으로 회귀하는 지난 20년의 전철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북핵 폐기의 종착점에 대해 확실하게 합의하고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행동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북한을 제외한 5자간의 구체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 한국도 이러한 노력을 할 것이며 앞으로 북한과 대화하고 협력을 하게 되더라도 북핵문제의 해결이 주된 의제의 하나가 될 것”이라면서 “저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해 확고하게 인식을 공유하고 있으며 그러기에 한·미 공조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김은혜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밝힌 그랜드 바겐 구상은 단계별 처방과 보상이 되풀이되는 북핵 협상 관행의 근본적 해결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뤄졌다.”며 “북핵 문제를 북한 문제라는 큰 틀에서 접근하는 근본적이며 포괄적인 일괄타결을 의미하며 북핵 문제에 대한 이 대통령의 근원적 처방”이라고 말했다. 한·미동맹과 관련,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미국은 피로써 한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냈고 시장경제가 뿌리내리는 것을 도왔다. 미국은 한국의 성공을 가능케 한 디딤돌이었다.”며 “바로 여기에 한·미동맹의 뿌리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지연문제에 대해 “동북아시아와 미국의 경제적 역동성을 촉진함으로써 지역의 안정과 번영에도 크게 기여하고 한·미동맹이 군사안보동맹의 차원을 넘어 경제와 사회를 아우르는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20일 오후 유엔 사무총장 관저에서 반기문 총장 내외와 비공식 만찬을 갖고 한·유엔 협력 방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jrlee@seoul.co.kr
  • [발언대] 농어업선진화委에 바란다/박동훈 농협중앙회 창녕교육원 교수

    [발언대] 농어업선진화委에 바란다/박동훈 농협중앙회 창녕교육원 교수

    글로벌 경제위기는 농업분야에서도 변화를 요구한다. 지난 3월 정부에서는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어업선진화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위원회 발족은 농업이 단순히 식량만 생산하는 1차 산업이 아니라 ‘식량안보’와 ‘환경보전’ 등 인류의 중요한 생명 산업이라는 인식에 바탕을 둔 것이다. 위원회는 먼저 3대 핵심과제로 ‘농업의 경쟁력 확보’, ‘농촌에서의 삶의 질 보장’, ‘농어업인의 소득 보장’ 등을 선정하고 정부의 농업정책을 뒷받침하게 된다. 이를 위해 우리의 농업구조도 해외선진농업국과 같이 생산주체를 기업형·주업농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것이 위원회의 1차적인 목표다. 하지만 아무리 훌륭한 전략이라도 상대방에 따라 달리 적용돼야 한다. 가족농 위주의 생계형농업 구조를 보이고 있는 우리 현실에서는 기업형 중심의 농업구조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정부가 추진 중인 농어업선진화방안의 ‘선진화’는 곧 ‘경쟁력 강화’라는 논리만으로 농업 문제를 접근해 농민관련 단체에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농민단체들은 농업인의 의견보다 정부 주도로 일방적으로 운영되는 선진화위원회에 실망감을 표시하며 위원회를 떠나고 있는 실정이다. ‘농업보조금’ 문제만 봐도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 기업농·주업농을 육성하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개별농가에 대한 정부 지원은 줄이겠다는 것이 위원회의 방침이다. 내년부터 화학비료에 대한 보조금도 폐지하고 맞춤형 비료지원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또 거대자본을 가진 대기업을 농축산업에 참여시켜 대규모 농업회사 육성을 추진 중이다. 이는 농산물의 생산, 유통, 가공 분야를 모두 대기업 체제로 운영하게 돼 결국 농업인 대부분이 ‘농업근로자’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농업의 올바른 경쟁력 확보를 위해 농어업선진화위원회는 하루빨리 농축산업 단체의 의견수렴과 농지확보를 통한 식량자급화 등에 적극 나서 주길 바란다. 박동훈 농협중앙회 창녕교육원 교수
  • 섬마을 400년 갈증 풀었다

    섬마을 400년 갈증 풀었다

    “물 걱정 없는 세상에서 살아봤으면 하는 숙원이 풀렸습니다.” 경남 남해군 미조면의 조도와 호도, 이 섬마을에 남해 본섬에서 바다 밑으로 관로를 설치해 상수도를 공급하는 공사가 10일 준공됐다. 조도와 호도, 2개 섬 주민들은 이날 통수식과 함께 집마다 수돗물이 펑펑 공급됨에 따라 400년전 이들 섬에 조상들이 처음 이주한 뒤 지금까지 시달려온 지긋지긋한 물 부족 고통에서 벗어나게 됐다. 조도에는 큰섬에 9가구 20명과 작은섬 28가구 63명, 호도에는 11가구 20명 등 모두 48가구 103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우물과 저장해 놓은 빗물 등을 식수와 빨래·샤워 등 생활용수로 써야 했고, 일년 내내 물 부족에 시달렸다. 가뭄이 심한 겨울에는 본섬에서 배를 이용해 수시로 식수를 실어 날라 썼다. 이날 남해군 미조면 미조리 마을회관에서는 김태호 경남지사와 정현태 남해군수, 2개 섬마을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수식을 갖고 기념비 제막식도 했다. 주민들은 마을회관 앞 수도꼭지에서 통수식 순간에 수돗물이 콸콸 쏟아져 나오자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3개 섬 마을에 상수도가 공급된 것은 지난 2월 김 지사가 가뭄 현장인 조도마을을 방문한 자리에서 주민들의 식수고통을 전해듣고 사업비 12억원을 긴급 지원한 덕분이다. 이에 따라 남해 본섬까지 공급되는 남강댐물을 조도와 호도까지 보내기 위한 상수도 관로 설치 공사를 도비 12억원과 군비 3억 3700만원을 들여 지난 5월 착공했다. 남해 미조항에서 조도를 거쳐 호도까지 수심 20~35m 깊이의 바다 밑 1.96㎞와 땅위 2.39㎞에 지름 50~75㎜ 크기의 관로 한쌍을 설치했다. 준공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간 주민들은 수도꼭지를 틀어 콸콸 쏟아져 나오는 수돗물을 몇번씩 확인하기도 했다. 조도 이창수(44) 이장은 “물을 실컷 써 봤으면 하는 주민들의 소원이 풀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마을 주민들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남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축구장 5배… 해상 플로팅도크 준공

    축구장 5배… 해상 플로팅도크 준공

    세계에서 가장 큰 해상 플로팅 도크(바다 위 선박 건조시설)가 준공됐다. 대우조선해양은 9일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최창식 노조위원장 등 회사관계자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로열도크 Ⅳ’도크 준공식을 가졌다. 이 도크는 대우조선해양이 기본설계부터 제작까지 자체 기술로 1년 6개월에 걸쳐 만들었다. 길이 438m, 너비 84m, 높이 23.5m로 세계 최대 규모다. 여의도 63빌딩 두 개를 이어 붙인 것만큼 길고, 면적은 축구장 5개 크기에 이른다. 초대형 컨테이너선(길이 365.5m. 중량 4만 5800t) 2척을 한 번에 띄울 수 있다. 30만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 및 26만㎥급 초대형 LNG선 등 대형 선박 건조도 가능하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플로팅 도크로 연간 선박 8척을 추가로 건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완성차업체 노조활동 변화 이어질 듯

    KT에 이어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민주노총을 탈퇴하면서 국내 산업계 노사문화 전반에 ‘반(反)민주노총 물결’이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쌍용차 조합원들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민주노총의 울타리를 박차고 나가면서 강성 노조 성격을 띤 국내 완성차 업체 노조 활동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쌍용차는 1994년 한국노총을 탈퇴한 뒤 1995년 민주노총에 가입했다.민주노총 탈퇴 계기도 관심을 끈다. 총회소집을 주도한 평택공장 조운상(39) 조합원은 “민주노총이 조합원들의 복리증진보다 정치투쟁에 치중하면서 장기파업 등 피해를 키웠다.”면서 “회사의 생존을 위해서는 민주노총 탈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동 현장에서 정치적 구호나 명분을 얻기 위한 장기 파업에 대해 근로자 스스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민주노총 탈퇴 도미노 현상도 예상된다. 특히 금속노조와 파열음을 내고 있는 기업 노조들의 ‘쌍용차 벤치마킹’이 뒤따를 가능성이 커졌다. 일부 업체는 노조의 민노총 탈퇴를 유도하는 방안을 짜고 있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는 다음달부터 무조건 지역지부로 전환해야 하는 금속노조의 규약·규정을 거부하며 충돌하고 있다. 앞서 정비위원회 소속 조합원들은 금속노조에 조합비를 납부하지 않기로 하고 탈퇴를 결의하기도 했다. 기아차도 조합원 1만 2000명이 기업지부 전환에 반대 서명을 하며 금속노조에 등을 돌린 상태다. GM대우 노조도 기본급 4.9% 인상이라는 금속노조의 지침을 무시하고 회사측과 임금동결에 합의했다. 앞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지하철공사, 영진약품, 서울그랜드힐튼호텔, 승일실업 등 12개 기업 노조도 민노총을 탈퇴했다.쌍용차 노조의 민주노총 탈퇴는 경영정상화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영태 쌍용차 관리인은 “노조의 민주노총 탈퇴가 법원과 채권단의 회생계획안 심사와 새 투자자 유치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망해도 장례는 진행”…상조회사 허위광고 적발

    “망해도 장례는 진행”…상조회사 허위광고 적발

     ”회사가 잘못돼도 장례행사는 계약대로 진행됩니다.”  한 유명 상조회사의 광고 문구다.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결과 이 같은 광고는 대부분 거짓말인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는 이처럼 허위·과장광고를 한 10개 상조업체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리고,이 가운데 4개 업체에는 총 4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7일 밝혔다.시정명령을 받은 10개 업체 중에는 업계 1위인 보람상조개발과 현대종합상조도 포함됐다.특히 보람상조개발은 상조 보증 범위와 관련,허위·과장 광고로 공정위의 시정명령을 받았음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아 검찰에 고발됐다.  공정위에 따르면 보람상조개발(2000만원·이하 과징금 금액)·보람상조라이프(1000만원)·보람상조프라임(100만원)·천궁실버라이프(1000만원) 등 4개사는 과징금을 부과받았고 보람상조리더스·현대종합상조·렌탈클럽이지스상조·조은이웃·다음세계·부모사랑 등 6개사는 시정명령을 받았다.  보람상조 계열 4개사와 현대종합상조·렌탈클럽이지스상조·조은이웃은 회사의 존폐와 관계없이 장례행사를 보장하는 것처럼 광고했다.상조 보증회사에 적립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서비스 보장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하지만 이들 업체의 보증회사 적립 금액은 회원이 낸 돈의 3% 안팎에 불과했다.즉 상조회사가 문을 닫으면 사실상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또 보험회사와 제휴해 믿을 수 있다는 광고도 과장된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종합상조의 경우 소속 장례지도사가 모두 대학에서 장의학을 전공한 1급 장례지도사인 것처럼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95명 중 16명만이 대학에서 장례 관련 과정을 이수한 것으로 밝혀졌다.부모사랑은 전화상담만을 한 고객들도 상조서비스 회원 수에 포함,회원 수를 실제보다 더 많은 것처럼 소비자들을 현혹했다.  청궁실버라이프·다음세계 등의 경우 금융회사와 제휴를 맺고 있어 회원들의 납입금이 보장되는 것처럼 광고했지만,이들이 가입한 보험상품은 만기 1년의 교통상해보험이거나 계약해지가 가능한 적립식 생명보험상품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보람상조 계열 4개사와 부모사랑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지정된 날 이전에 납부한 회비에 대해 일부만 환불하도록 하는 등 표준약관보다 고객들에게 불리한 약관을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표준약관을 준수하는 것처럼 광고했다.  공정위 배영수 소비자안전정보과장은 “상조업체들이 폐업하거나 파산할 경우 회원들에 대한 상조서비스 제공을 보장할 수 있는 수단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앞으로도 상조업체들의 부당한 표시나 광고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조회사의 반발도 거세다.보람상조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정위의 처분은 논리적인 모순을 합리화한 것으로 승복할 수 없다.”는 내용의 공식입장을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민주당의 뉴 재팬] 한국에 우호적… 정책반영은 미지수

    [민주당의 뉴 재팬] 한국에 우호적… 정책반영은 미지수

    │도쿄 박홍기특파원│민주당 하토야마 유키오 대표는 지난 6월5일 한국을 방문했다. 대표로서는 첫 방문지다.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일본에는 과거를 직시해야 한다는 사람도 있지만 식민지 침략을 미화하는 풍조도 있다.”면서 “민주당에는 그런 사람이 없다.”고 단언했다. 하토야마 대표는 한국에 우호적이다. ‘지한파’로 분류된다. 지난 2003년 결성된 민주당 한·일의원교류위원회의 초대 회장을 역임한 데다 현재 민주당의 ‘전략적 한·일 관계를 구축하는 의원모임’의 고문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달 11일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중국을 의식, “총리가 돼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생각이 없다.”고 공언했다. 나아가 국립추도시설 건립 방침까지 내걸었다. 영주 외국인의 지방참정권 부여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현재로선 큰 기대는 적절치 않다는 경계감도 만만찮다. 니시노 준야 게이오대 조교수는 “민주당 핵심부의 역사인식은 자민당과는 다르다.”면서 “그러나 정책으로 반영될지는 의문”이라며 인식과 현실의 차이를 지적했다. 참정권 부여도 민주당 내부의 이견으로 선거공약에 넣지 못한 점을 사례로 들었다. 아사바 유키 야마구치현립대 교수는 “한국의 기대가 너무 큰 것 같다.”면서 “하토야마 대표의 운신 폭은 넓지 않다.”며 냉정한 관망을 주문했다. “한·일 관계도 내년 7월에 치러질 참의원선거의 선상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선거정책집에서 “한·일 양국의 신뢰 관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독도 문제에 대해 “일본이 영토주권을 가지는 독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대화한다.”고 명시했다. 한·일 간의 신뢰를 강화하되 영토문제에서는 물러설 수 없다는 내용이다. 자민당 정권과 크게 다를 게 없다. 미치시타 나루시게 정책연구대학원대학 교수는 “현재의 양호한 흐름에서 크게 바뀔 요인이 없다.”면서 “양국이 역사적 문제를 둘러싼 갈등을 빚지 않도록 서로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안에 나올 고교의 학습지도요령에 포함될 독도 문제와 관련, 정상 간의 접근법이 한·일 관계의 새 잣대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큰 틀에서는 한·일 관계의 변화 요인은 크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민주당은 구체적인 대북정책을 내놓지 않았다. 뚜렷한 청사진이 없다. 다만 공약에서 ‘북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위협이며, 결코 용인할 수 없다.’라는 강경한 태도를 견지했을 뿐이다. 물론 압력과 대화 중 대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대북 여론이 너무 나쁜 탓에 행동반경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소자키 아쓰히토 게이오대 조교수는 “당의 이념 스펙트럼이 넓어 합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면서 “섣불리 대북정책을 추진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더욱이 민주당에는 자민당과 달리 대북 라인이 없다. 마에하라 세이지 부대표는 최근 “북·일 연락채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납치문제 해결과 국교정상화를 위한 향후 포석 차원이다. 다케사다 히데시 방위연구소 총괄연구원은 “북·일 관계는 좋아질 것”이라면서 “하토야마 대표의 우애외교는 북한에도 적용된다.”며 긍정적인 관측을 했다. hkpark@seoul.co.kr
  • tvN 리듬체조 꿈나무들 조명

    피겨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피겨 여왕’ 김연아가 탄생한 것은 기적과 다름없다. 리듬 체조도 국내 기반이 척박한 것은 마찬가지. 한국에서 세계를 주름잡을 리듬체조의 여왕이 나올 수 있을까. 케이블채널 tvN은 비인기 종목인 리듬체조의 꿈나무를 조명한 4부작 다큐멘터리 ‘천상의 몸짓으로 날다’(연출 윤석원)를 4일부터 4주 동안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송한다. 2007년 아시아 선수 최초로 올림픽 진출권을 자력으로 획득하며 본선에서 선전한 신수지(18)를 비롯해 이나영(14), 윤주연(13) 등의 피나는 훈련과정과 비상의 순간을 담았다.
  • [독자의 소리] 북한이탈주민 정착에 힘쓰자/서울 강남경찰서 보안계 조도희 경위

    얼마 전 경찰서로 북한이탈주민들을 돕는 ‘사랑 담는 사람들’이라는 단체의 관계자들이 찾아왔다. 의사·기업인·주부·직장인 등 150여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체이다. 이 단체는 그동안 북한이탈주민을 비롯해 대안학교 학생 등 소외된 이웃들을 보살피는 일을 주로 해왔다. 하나원을 비롯해 전국의 북한이탈주민 정착촌을 찾아가 진료와 의료상담 등을 하고 있다. 이런 단체가 몇개 더 있다면 북한이탈주민의 범죄는 크게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7월 현재 1만 7000여명의 북한이탈주민이 우리나라에 살고 있다. 이들 가운데 평균 5명당 1명꼴로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탈주민의 입국이 늘고 정부의 정착지원금이 줄어들면서 범죄는 점점 흉포화되는 양상이다. 현재도 많은 보안경찰관이 북한이탈주민들의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많다. 우리 모두의 따뜻한 관심만이 북한이탈주민의 범죄가 없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서울 강남경찰서 보안계 조도희 경위
  • [영역별 지상강의-수능의 맥] 외국어 5회·사탐 3회

    ■외국어-필자의 주장글, 첫 문장이 주제인 경우 많아 주제, 요지, 제목 및 이와 연관을 지어서 풀어야 하는 문제가 수능에서 대략 절반을 차지합니다. 그래서 글의 주제를 잘 파악하는 것이 올바르고 빠른 독해를 위해서도, 정답을 잘 찾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데요. 1회에서 4회까지 연재했던 내용도 주제문을 빨리 정확하게 찾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이었습니다. 여태까지 내용이 글의 전반적 흐름과 관련된 것이었다면, 이번에 설명드릴 내용은 좀 더 직접적으로 필자가 자신의 주장을 드러내는 형태의 글입니다. 아무래도 둘러 말하는 것보다는 나의 의견을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읽는 사람에게 자신의 주장을 좀 더 쉽게 전하게 됩니다. 그래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자신의 논리적 근거만 명확하다면 단도직입적으로 글을 시작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필자의 주장으로 시작하는 글들의 경우 대부분 첫 번째 문장이 주제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토론의 과정이라면 말을 하다가 자신의 의견을 고치는 경우가 가능하겠지만 이미 정리된 내용의 글이라면 써내려가다 말을 뒤집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첫 번째 문장이 필자의 주장으로 시작하는 글이면 글의 주제문이라고 생각을 해도 좋습니다. 마음이 불안하면 마지막 문장을 보고 첫 문장과 어긋나지 않으면 확신을 가지고 정답으로 택해도 좋습니다. 물론 첫 문장이 아니라 중간이나 마지막 문장에 필자의 결론이 나타나는 지문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럴 경우는 첫 문장보다는 그 강렬함의 정도가 덜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특징적인 형태의 문장들을 사용하게 됩니다. 우선 한 문제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글의 주제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오. Painting restorers are highly trained in their techniques, but they would have to be the original painter to know exactly what to do with the work at hand. Technical aspects of the work, such as dirt removal, are quite straightforward. What is important is to bring a painting back to an artist’s original intent. In order to do so, they have to decide if they should add something to the painting or leave it as it is. They admit it is extremely difficult to determine what should and should not be retouched. “Our goal is to respect the artist’s intent, but at the same time to make it a visually coherent work of art,” says Michael Duffy of the Museum of Modern Art in New York. ① ways of training painters ② simplicity of appreciating paintings ③ techniques of removing dirt ④ maintaining the original painter’s intent ⑤ distinguishing the original from the fak 첫 번째 문장을 잘 보세요. 그림을 복원하는 사람들은 고도의 기술훈련을 받는다라고 했습니다. 이어서 바로 ‘그러나’라는 말이 등장하지요. 이것은 앞의 문장을 이용해서 뒤쪽에 필자가 더 강조하고 싶은 내용을 놓는 기술적 장치이지요. 쉽게 말씀드리면 하나를 죽여서 다른 것을 더 돋보이게 하는 방법입니다.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전달하는 전형적인 방법입니다. 그래서 손에 쥐고 있는 그 작품을 가지고 무엇을 할지를 알기 위해서는 원작가가 되어야 한다라는 것이 필자의 주장이 되는 거지요. 그래서 정답이 ④번입니다. 이런 강조의 도구로 사용되는 문장을 알고 있으면 정답을 찾기가 쉬워집니다. 이런 문장의 형태로 대표적인 것으로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있습니다. 1. ‘나’의 견해가 있는 문장은 필자의 주장을 잘 담습니다. I insist~ , I think~, I believe~, In my opinion,~ My belief is ~, For me,~ To me,~ As for me 등으로 시작하는 문장들이 그렇습니다. 2. 당위, 당연의 조동사가 있는 문장들도 주제문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should, must, have to, ought to~ 등의 조동사가 사용된 문장을 이야기합니다. 3. 명령문도 주제문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특히 Try to~, Remember ~, Do not ~ 등의 문장이 잘 쓰입니다. 4. 글의 마지막 문장에 나타나는 결론유도어는 그 문장이 글의 주제문임을 보여줍니다. 자주 사용되는 결론유도어로는 In conclusion, In brief, In short, Therefore 등이 있습니다. 5. It is necessary ~, It is essential~, It is important~ 등의 내용이 들어가도 필자의 주장을 강하게 전달하는 문장이 됩니다. 6. 강조구문을 사용한 문장도 당연히 중요한 문장이겠지요. It is 강조 that, do 를 사용한 강조구문 등이 주로 사용됩니다. 7. 그리고 위에서 언급했던, 하나를 누르고 다른 하나를 부각시키는 표현이 중요합니다. A than B / Instead of B, A / Although B, A / not B but A 등이 B를 누르고 A를 부각시키는 표현입니다. 8. 1~7 번 형태가 있는 마지막 문장은 주제문이라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9.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 더 부정어가 있는 첫 문장은 거의 대부분 주제문의 구실을 합니다. 이상의 내용은 답을 찾기 위해서 이런 형태의 문장을 찾으라는 얘기는 절대 아닙니다. 전체적인 흐름을 타고 글을 읽어가면서 이런 강조의 표현이 들어간 문장이 나오면 좀 더 필자의 의견이 강하게 드러난 부분으로 생각하고 방점을 두고 읽으라는 얘기지, 답을 찾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라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정확하고 빠르게 필자의 주장을 짚어낸다는 것과 정답을 빨리 찾는다는 것에 대해 착각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최원규 이투스 외국어 강사 ■사회문화-전범위 개념정리를 수능까지 계속하라 9월 시행되는 모의고사는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하는 시험으로, 가장 수능적인 모의고사로 평가된다. 9월 모의고사는 6월 모의고사와는 다르게 전 범위가 포함되는 시험이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9월 모의고사를 수능이라 생각하고 준비하도록 하자. 또한 재학생만 응시하는 시·도 교육청 모의고사와는 달리 재수생 수험생도 함께 시험에 응시하기 때문에 올 수능에서 나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대략적으로 가늠할 수 있다. 먼저 전 범위 개념정리가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 9월 모의고사 전 단권화시켰던 교과서나 교재를 다시 한번 정독하고, 용어의 정의 등을 필수적으로 점검하자. 언제나 그렇듯 가장 중요한 것은 개념완성이며, 이는 수능 전까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전 범위 개념 정리가 끝났다면 기출문제를 통한 실전 적용능력을 기르도록 하자. 사회문화는 사회탐구 과목 중 개념과 함께 문제 적용능력이 특히 요구되는 과목이기 때문에, 단순히 개념정리만으로는 실전 수능형 문제에서 막히기 쉽다. 작년 9월 모의고사 및 올 6월 모의고사 문제들을 통해 9월 모의고사 문제의 빈출 유형 및 고난도 유형을 파악하고 해당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체크하자. 오답률이 높은 문항은 어떤 부분에서 함정에 빠지기 쉬운지를 확인하자. 9월 모의고사는 시험 그 자체로도 중요하지만, 모의고사가 끝난 후 수능까지의 학습 플랜을 세울 수 있는 기준이 된다. 남들과 똑같은 공부 방법보다는 내 성적대에 맞는 점수별 맞춤 학습법이 필요하다. 먼저 40점 이상의 상위권이라면 통합적 사고와 사회탐구과정을 토대로 한 고난도 문제 해결능력을 길러야 한다. 고난도 문제를 살펴보면 다양한 통계, 도표, 그림 자료 등이 문항의 자료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개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반복적으로 출제되는 자료를 중심으로 분석하고 해석하는 연습을 하자. 그리고 여러 가지 사회현상을 제재로 한 문제들은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30~40점대의 중위권이라면 심화개념정리와 함께 다양한 기출 유형을 파악해야 한다. 우선 개념이 정확하지 않다거나 기본 개념만을 알고 있는 경우 애매모호해 틀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심화 개념을 통해 현재 자신의 실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필요가 있다. 또한 6, 9월 모의고사 및 시·도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시험의 기출 문제들에서 반복적으로 다루어지는 유형을 집중 점검하자. 기출 문제를 통해 출제 유형을 숙지하고, 다양한 형태의 문항을 풀어서 문제 해결능력을 키우자. 20점대의 하위권이라면 교과서와 기본서의 핵심 개념과 원리를 중심으로 학습하자. 대부분의 문항은 교과서의 기본 개념에서 나온다. 선지들은 교과서에 서술된 글을 변형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교과서는 필독하여 학습하자. 자세하게 개념을 정리해야 고난도 문제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사회문화는 기본 개념이 중요한 과목이기 때문에 9월 모의고사 후에도 기본 개념을 철저히 마스터하면 남은 두 달 간 점수 향상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이현 스카이에듀 윤리/사회문화 강사 ■한국지리-특정지명·용어 소홀히 하면 고득점 어려워 9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앞두고 많은 수험생들이 초조함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11월 수능을 앞두고 재학생과 재수생이 함께 치르는 최종 리허설인 만큼 철저한 대비만이 고득점의 비결일 것이다. 간혹 시험 불안감에 시험을 보기도 전에 포기하려는 학생들이 있는데, 9월 모의평가는 말 그대로 모의평가일 뿐이다. 그러니 이 시간을 더욱 잘 활용하여 좋은 점수를 받도록 하자. 가장 자신 있게 또는 재미있게 본 교과서와 참고서를 가지고 개념을 다진 후, 500제 문제 등 난이도 있는 문제로 실력을 다잡아 보자. 시험이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공부 방법은 혼란만 가져온다. 지금까지 꾸준히 봐온 교과서와 참고서 그리고 자신만의 정리노트 등으로 개념을 다잡은 후 500제 문제 등을 통해 실전 감각을 기르도록 하자. 특히 지도, 도표, 그래프, 사진 등의 자료 분석문제를 잘 준비하자. 최근 평가원의 문제 경향을 보면 자료해석 문항이 많았으며, 자연지리보다 인문지리의 고난이도 출제 빈도가 높다. 다시 말해 지도 문제보다 복합적인 도표, 그래프 문제가 한국지리의 점수를 결정하고 있다는 걸 기억하자. 특정 지명과 용어도 철저히 알아두자.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 학생들의 가장 큰 약점이 지명과 용어 정리가 잘 되어 있지 않다은 점이다. 용어와 지명만 잘 정리해도 충분히 이해해서 풀 수 있는 문제가 많다. 또한 요즈음 한국지리에서는 특정 지명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 따라서 특정 지명을 제외하고 공부한다면 고득점 기대는 어렵다. 예를 들어 최근 부상하고 있는 ‘송도 국제 신도시’, 행정 중심 복합도시인 ‘세종시’ 등이 여기에 속한다. 하지만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다. 지리과부도를 화장실에 가거나 버스에서 이동하는 시간 등 어려운 글을 읽기 힘들 때 재미 삼아 살펴보며 위치와 지명을 익혀 보자. 이 부분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은 이 부분과 관련된 강의를 통해 짧은 시간 안에 지명, 지리 용어를 정리하는 것도 도움이 되겠다. 마지막으로 시사적인 내용에 관심을 갖자. 한국지리는 과목 특성상 교과서에서만 출제되지 않는다. 지리과부도 참조도 필요하고 최근에 정부나 민간단체에서 발표한 사안들도 출제에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한국지리 고득점자와 그렇지 못한 학생들과의 차이는 집중력과 사고력에서 판가름난다.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말고 체력과 집중력을 기르고 생각을 하면서 자료 분석과 문제풀이에 임하는 것이 고득점의 지름길이다. 한만석 스카이에듀 지리군 강사
  • 한수원 본사 이전지 경주 장항리로 확정

    한수원 본사 이전지 경주 장항리로 확정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지가 경북 경주시 양북면 장항리와 경주 도심권 등 2곳을 놓고 장기간 논란끝에 장항리로 최종 결론났다. 경주 출신 정수성(무소속) 국회의원과 백상승 경주시장, 최병준 경주시의회 의장,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31일 경주시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경주로 이전할 한수원 본사 위치를 최초 결정지인 장항리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그동안 양북·양남면과 감포읍 등 동경주 주민 대표들과 수 차례 만나 한수원의 도심 이전 필요성을 역설했지만 이들 지역 주민들이 도심 이전을 강력히 반대했다.”면서 “이에 따라 지난 30일 밤 경주시장, 시의회 의장, 한수원 사장과 토의를 거쳐 당초 결정대로 본사를 장항리로 옮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지난 2006년 12월 장항리가 한수원 본사 이전지로 결정된 이후 2년 8개월간 펼쳐졌던 적정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도심이전 주장 주민·시민단체 반발 하지만 그동안 한수원 경주 도심 이전을 주장해 온 도심권 주민과 시민단체, 한수원 노조가 이번 결정에 반대하고 나서 상당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경주지역 87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경주 국책사업추진 협력범시민연합’ 조관제 상임 대표는 “일부 시민·사회단체와 주민들이 이번 결정에 거세게 반발해 아직 공식적 입장을 내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옥준공까지는 3~4년 걸릴듯 한수원 노조도 지난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수원 본사 이전지가 당초 장항리로 결정된 것은 정치적 결정에 따른 것”이라며 “본사 위치가 경주 도심권으로 변경되지 않을 경우 방폐장 특별법 위헌 제청 및 불복종 운동, 방폐장 반납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반면 동경주 주민들은 “뒤늦게나마 장항리가 한수원 본사 이전 부지로 확정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한수원 본사 이전 사업이 일부 정치권 인사들의 개입 등으로 많이 지연된 만큼 신속히 공사를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수원 본사 이전지는 당초 장항리로 결정됐지만 부지가 협소해 관련 기업의 동반 이전이 어렵고 시내권과 멀어 시너지 효과가 반감된다는 이유로 도심권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됐다. 한편 경주는 2005년 방폐장을 유치하는 조건으로 한수원 이전과 함께 특별지원금 3000억원을 받았으며, 한수원은 현재 본사 경주 이전을 위한 장항리 일대 편입 토지·지장 물건의 보상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본사 사옥 준공까지는 앞으로 3~4년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新일본 열다] 경제정책 어떻게 바뀌나

    [新일본 열다] 경제정책 어떻게 바뀌나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민주당 정권의 경제성장전략은 내수 확대로 요약된다. 공약한 만큼 ‘국민생활중시’에 맞춰졌다. 또 수출의존형 산업구조도 내수 위주로 전환할 태세다. 경제구조의 전반적인 틀에 대한 재점검도 추진한다. 따라서 국제 경제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민주당의 정책은 명확하다. 직·간접적으로 국민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해 가계의 가처분 소득을 늘려 소비를 활성화시키면 내수가 되살아나 결국 경제성장으로 연결된다는 선순환 논리다. 다만 저축 성향이 강한 국민들이 정부의 계획에 따라주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직접적인 보조금 지급은 중학교 때까지의 아동수당이나 출산비용 증액 등이 대표적 사례다. 또 농가의 보호를 위해 농산물 생산비와 판매가격과의 차이를 ‘호별 농업소득 보상제’를 신설, 충당해줄 방침이다. 통상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 같다. 공약에도 미·일간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을 담았다. 한국·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의 신뢰구축과 함께 FTA 교섭에 적극 나설 준비를 갖추고 있다. 이른바 ‘동아시아 공동체’의 구축을 위해서다. 특히 미·일 FTA는 간단찮은 사안이다. 공약에 ‘FTA 체결’이라는 문구를 넣었다가 농가들의 거센 반발에 밀려 ‘협의 촉진’으로 바꿨지만 의욕적이다. 문제는 내수확대를 위한 재원이다. 2013년까지 16조 8000억엔(약 218조원)의 경비가 필요하다. 올해 총예산 207조엔의 8%이자 국내총생산(GDP)의 3.4% 수준이다. 자민당이 선거운동 때 “구체성이 없는 실현불가능한 공약”이라고 공세를 폈던 부분이다. 민주당 측은 공공사업의 계획을 고치거나 특별회계 잉여금의 활용, 인건비 절감 등을 통해 마련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시장에서 보는 재정확보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노무라경제연구소 등 경제연구소는 민주당의 입장에도 불구, 중장기적으로 재정 불균형의 해소를 위해 국채 발행이나 증세 등의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hkpark@seoul.co.kr
  • [비즈&피플] 허창수 회장

    [비즈&피플] 허창수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위기 국면이 왔을 때 준비된 역량으로 성장기회를 포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28~29일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에서 열린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서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세계 산업구조가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그룹 관계자가 30일 전했다. 전략회의에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사업본부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지금 글로벌 경제는 수십년 만에 최악이라는 불황 속에서 급변하고 있다.”면서 “승자와 패자가 뒤바뀌고, 경제주체들의 마인드도 바뀌고, 새로운 산업이 떠오르고 있으며, 개별 기업만이 아니라 국가간의 지역적인 산업구조도 개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오늘날 기업환경은 변화·복잡성·의외성과 같은 새로운 키워드들에 의해 관행적 사고·기득권·시장지배 등이 급속히 대체되고 있다.”면서 “창조적이고 과학적인 경영, 그리고 디테일에 강한 경영으로 기회를 포착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전교조 본령은 정치가 아니라 교육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교원평가제와 관련, 그동안 고수해온 반대 입장을 거둬들였다. 전교조는 엊그제 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새로운 대안적 교원평가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그동안 선(先)근무성적평가 개선 등 온갖 조건을 내세우며 교원평가를 기피해 온 전교조가 뒤늦게나마 입장을 바꾼 것은 다행한 일이다. 전국 40만 교원의 45%가 가입해 있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수용키로 한 데 이어 교원의 15%를 대표하는 전교조도 합류함에 따라 교원평가제는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교원평가제는 교원의 63%, 일반국민의 76%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벌써 실시됐어야 할 당위적인 제도임에도 일부 강경파 ‘정치교사’들에 휘둘려 발목이 잡혀 온 것이다. 이제 교원평가제가 실질적인 공교육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엄정한 평가방식을 확립하는 일이 시급하다. 아울러 교원평가제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차제에 인사·승진 등과 연계된 명실상부한 피드백 시스템을 갖춰나가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이번 전국대의원대회에서는 또 내년 지방선거 등 각종 선거에도 적극 개입하기로 했다. 전교조의 끝없는 정치행보는 스스로의 처지를 더욱 옹색하게 할 뿐이다. 민노총 성폭력사태 등으로 심각한 도덕성 몸살을 앓고 있는 마당에 ‘합리적’ 선거운동 운운은 교직의 신성성을 훼손하는 행위다. 정치마당이 아니라 교육현장을 지켜야 한다. 전교조의 존재 이유는 교육에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 인터넷서비스 타사와 통해야 산다

    “통(通)하였느냐.” 최근 인터넷 서비스들이 다른 회사의 서비스도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졌다. 네티즌을 가둬두는 ‘가두리식 서비스’에서 참여·공유·개방을 앞세운 ‘웹2.0’서비스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선보인 ‘야후 메신저 10’은 메신저 기능은 물론 새로 만들어진 ‘업데이트 코너’로 야후 서비스는 물론 블로그·트위터·유튜브 등에서 올린 글을 볼 수 있다. KTH는 트위터에서 쓴 글을 파란 블로그로 가져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SK커뮤니케이션즈도 싸이월드 블로그에 등록하는 댓글이 트위터에도 동시에 등록되는 댓글 연동 서비스를 선보였다. 국내 업체간 공유도 활발하다. 네이버는 최근 티스토리·이글루스 등의 외부 블로그와 서비스를 연동시켰다. 또 경쟁포털인 다음과 제휴, 블로그에 다음의 위젯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한국판 트위터라고 할 수 있는 단문 블로그 미투데이는 오픈소스 형태로 개발해 누구나 응용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다음과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런 ‘연동 서비스’에 보다 적극적이다. 다음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메신저에서 다음 블로그나 카페의 최신 게시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도 포털 네이트와 미니홈피 싸이월드를 외부에 열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네이트·싸이월드 이용자는 다른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고도 영화나 여행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바로 예약할 수 있다. 그동안 우리 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은 네티즌들이 자사 서비스만 이용하도록 해 왔다. 때문에 가둬놓고 물고기를 기르는 ‘가두리식 서비스’라는 혹평을 받았다. 김유진 다음 커뮤니티 기획팀장은 “개방성은 빠르게 변화는 인터넷 환경의 발전을 위한 본질적 요소”라며 “이용자들의 편리성과 인터넷의 가치를 높이는 웹 개방성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관계자도 “모든 서비스에서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면 자신의 기술을 공개하고 외부의 콘텐츠를 받아들이면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저비용 고효율 구조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우리은행 급여 5% 반납 결의

    우리은행이 28일 전 직원 급여 5% 반납과 신입 직원 급여 20% 삭감을 결의했다. 은행권 단체 임금협상이 결렬된 뒤 나온 개별은행 노사합의 첫 사례여서 다른 은행으로의 확산 여부가 주목된다. 우리은행 노사는 이날 이같은 내용의 ‘경제위기 극복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공동선언에서 노사는 ▲올해 관리자급(부부장) 이하 직원 월급여 5% 반납 ▲연차휴가 50% 의무사용 ▲신입행원 급여 20% 삭감 등을 약속했다. 은행은 이 과정에서 절감한 500억원 정도의 예산을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신규 고용 창출과 신종 인플루엔자 환자 조기치료, 백신 개발비용 지원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의 임금반납 소식에 상급단체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발끈했다. 금융노조는 “협상 결과는 법률적 효력이 전혀 없다.”며 의미를 축소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은행은 산별노조이기 때문에 사측과 금융노조의 합의가 우선이고 개별 협상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금융노조가 지부에 교섭과 체결권을 넘겨야 한다.”면서 “교섭권을 위임한 적이 없는 만큼 이번 협상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임금 반납 결정은 다른 은행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공적자금을 수혈받은 점 등을 의식해 먼저 ‘총대’를 멘 우리은행만큼은 아니더라도 다른 은행 노조도 ‘뭔가 내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도 “은행권의 고임금 체계를 손보겠다.”며 단단히 벼르는 모양새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 전직원 임금 6% 반납과 연차휴가 4일 의무 사용 등을 노조와 합의했다. 한 달 앞서 하나은행은 전 직원이 연차 휴가를 10일 이상 사용하는 ‘리프레시 휴가제’를 도입했다. 한 시중은행 노조 관계자는 “금융노조 지침에 따라 일단 임금 교섭을 중단한 은행들이 있지만 여론이 은행 노조에 대해 호의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털어놓았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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