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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적립률 구체적 목표 제시해야 수익률 오를 것”

    지나치게 보수적인 국민연금의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서는 기금운용 주체가 구체적인 적립률 목표액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금은 수익률 사후 보고에 그치고 있다. 또 기금운용위원회를 독립시켜 기금운용본부의 이사회 역할을 맡겨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관성적인 기금운용 문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윤희숙·김도형 연구위원과 김종훈 초빙연구위원은 17일 내놓은 ‘국민연금 재정목표와 기금운용 지배구조 개선의 필요성’ 보고서에서 기금운용을 선진화하고 기금 고갈을 막기 위해 이런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국민연금의 기금운용이 안정 지향적이고 관성적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2013년 말 국민연금의 채권 보유 비율은 60.4%로 일본을 빼고는 해외 주요 기금에 비해 월등히 높다. 해외투자 비중도 15% 수준에 그친다. 그나마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국내 주식은 시가총액 20위권 이내 기업에 몰려 있다. 그러다 보니 전체 수익률이 다른 연금기금에 비해 낮고 대체투자 수익률도 좋지 않다. 보고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국민연금의 재정 목표를 ‘향후 적립률 몇% 이상 유지’ 식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연금심의위원회가 이를 주기적으로 밝히도록 국민연금법에 명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금운영 주체에게 힘을 실어주되,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는 얘기다. 보고서는 “기금 수익률이 1% 포인트 오르면 기금소진 시점이 8년 뒤로 미뤄지고 보험료를 2% 포인트 인상한 효과와 같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 지배구조 개선해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지나치게 쏠린 지배구조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은 기금 자산과 리스크 관리 모두 복지부 장관의 지휘 감독을 받아야 한다. 윤 연구위원은 “기금운용위원회를 민간금융 전문가 위주로 재편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국민연금공단에서 분리시켜야 한다”면서 “기금운용위원회가 기금운용본부의 실질적인 이사회로서 감시와 통제 기능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조교에 방탄복 방안 검토, 충격적 예비군 총기난사 ‘사격훈련 뜯어 고친다’ 전면중단은?

    조교에 방탄복 방안 검토, 충격적 예비군 총기난사 ‘사격훈련 뜯어 고친다’ 전면중단은?

    조교에 방탄복 방안 검토, 충격적 예비군 총기난사 ‘사격훈련 뜯어 고친다’ 전면중단은? ‘조교에 방탄복’ 군 당국이 서울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 총기 난사 사건을 계기로 예비군 사격훈련 시스템을 대폭 뜯어고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예비군 총기난사 사건과 같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예비군 사격장의 조교는 신형 헬멧과 방탄복을 착용하도록 하고 장교인 통제관은 실탄을 휴대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국방부는 16일부터 가동되는 ‘예비군 사격훈련 안전대책 확보 방안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예비군 훈련 총기사고 재발 방지 안전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군은 우선 내주부터 사격장에서 예비군 1명당 조교 1명 배치를 의무화하고 총기 고정을 위한 안전고리를 조교 통제 하에 운용하기로 했다.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의 경우 예비군 20명이 총을 쏘는데 조교 6명이 훈련을 통제해 사건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군은 조교와 통제관의 임무수행 교육을 강화하고 대대장급 지휘관이 예비군 사격훈련을 감독하도록 했다. 국방부는 이번 사건과 같은 우발 상황에 대처하도록 통제관과 조교의 무장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우선 사격장 사로(사격구역)에 배치된 조교의 경우 방탄 성능이 뛰어난 신형 헬멧과 방탄복을 착용하도록 하는 방안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간부인 통제관은 돌출행동을 하는 예비군을 신속히 제압할 수 있도록 실탄을 휴대하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의 가해자 최모(23) 씨가 현역 시절 B급 관심병사였던 점을 고려해 전역자의 현역 복무 자료를 예비군 부대가 활용하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국방부는 사격훈련 절차를 구체화한 ‘예비군 사격훈련 통제 매뉴얼’을 만들어 그동안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된 예비군 사격훈련을 구체적이고 명확한 규정하에 관리해 사고를 방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사격장 구조도 대폭 바뀔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총기 고정 장치를 안전성과 편의성이 뛰어난 것으로 교체하는 한편 각 사로를 방탄유리와 같은 칸막이로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격 자세에 따라 입사호(사격할 때 서서 할 수 있도록 깊게 판 구덩이)나 방호벽 등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국방부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조사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사격장별로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국회나 육군 부대 등에서 예비군 사격장 안전대책에 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이러한 아이디어를 정책회의 등 충분한 협의를 거쳐 확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사고가 난 52사단 동원훈련장에 대해서는 예비군 사격훈련을 잠정 중지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군은 52사단에 대해서는 사격훈련을 당분간 중단하는 대신 이론적인 사격술 훈련을 실시하도록 했다. 그러나 다른 예비군 훈련장들은 안전 조치를 강화한 가운데 기존 계획대로 실사격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예비군 훈련을 전면 중단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예비군 병력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동원예비군은 군 전력 강화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전면적인 사격 훈련 중단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티즌들은 “조교에 방탄복, 예비군들은?”, “조교에 방탄복, 왜 이제야 생각했나”, “조교에 방탄복, 실탄 훈련을 중단해야하는 거 아냐?”, “조교에 방탄복, 항상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서울신문DB(조교에 방탄복)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 SLBM’ 20년 허송세월한 軍...아직도 ‘킬 체인’ 타령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 SLBM’ 20년 허송세월한 軍...아직도 ‘킬 체인’ 타령

    대한민국이 창군 이래 최초로 여성 이름을 잠수함 함명으로 명명하면서 신형 잠수함 진수를 자축하고 있던 지난 주말, 북한은 김정은이 직접 참관한 가운데 동해상에서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 : Submarine Launched Ballistic Missile)을 쏘아 올리며 우리 당국자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이번 SLBM 수중 발사 시험 성공의 의미를 애써 평가절하하는 분위기다. 발사된 SLBM이 더미(모의탄)이었으며, 사출 실험 정도가 겨우 성공한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발사된 미사일 사진이 포토샵을 이용해 합성한 사진이라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SLBM 발사 테스트 성공 자체는 사실로 간주하면서 실전배치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문제는 북한이 실제로 이 SLBM을 실전에 배치했을 때 한반도에 몰아칠 후폭풍이다. -軍, 지난 20년간 각종 징후에도 평가절하 북한 명칭 북극성, 한·미 군 당국 식별 기호 KN-11로 명명된 북한의 SLBM과 이를 발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의 존재는 이미 오래 전부터 관측되어 왔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1994년께 SLBM을 탑재해 운용하는 골프 II(Projetc 629A) 잠수함을 고철로 입수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 지난해 11월에는 북한이 이 잠수함을 해체, 역설계하여 신형 잠수함을 건조한 사실도 알고 있었다. 여기에 더해 지난 2003년 9월에는 평양 인근 미림공항에서 이동식 발사대에 탑재되어 있는 무수단 미사일이 미국 정찰위성에 발견되었는데, 이 미사일의 형상은 북한이 1994년 입수한 골프 II급에 탑재되는 R-27(NATO Code SS-N-6)과 판박이였다. 북한이 SLBM을 베낀 신형 미사일을 개발했고, 이에 앞서 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잠수함을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상식적으로 이들 두 무기체계를 결합해 운용할 가능성에 대한 대응책이 논의되었어야 했지만, 잠수함과 미사일이 북한에 넘어간 사실을 인지하고도 20년 넘게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북한이 입수한 잠수함은 15~20m 수심을 약 5노트 가량의 속도로 항해하면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 시스템을 갖춘 잠수함이었다. 즉, 동해나 남해, 서해 어느 곳이든 은밀히 이동해서 물속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군이 정찰위성과 무인정찰기 등이 1년 365일 24시간 내내 북한 영토를 들여다본다 하더라도 언제 어디서 뒤통수를 맞을지 모르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모든 방공 레이더와 미사일이 북쪽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에서 동쪽이나 남쪽에서 핵미사일이 날아오른다면 우리는 속수무책으로 이 미사일을 맞을 수밖에 없다. 정상적인 주권국가라면 예방적 자위권(Anticipatory self-defense) 차원에서 자국의 안보에 이처럼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는 잠수함과 SLBM 개발을 정밀 추적하면서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이 무기들의 개발을 저지하고, 그럴 수 없다면 파괴해야 한다. SLBM 탑재 잠수함은 완성된 이후에 물속에 들어가면 사실상 대응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라면 이라크나 이란, 시리아에 했던 것처럼 테러나 공습으로 개발 시설을 파괴했겠지만, 지난 10여 년간 이러한 조치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렇다고 SLBM 탑재 잠수함에 대응하기 위한 전력 마련도 추진되지 않았다. 다만 이해할 수 없는 조치들이 하나둘씩 등장하기 시작했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다면서 국방부가 가장 내놓은 전략은 ‘킬 체인(Kill Chain)’과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 Korea Air-Missile Defense)’였다. 북한의 미사일 위치는 모두 파악하고 있으며, 북한 미사일은 액체연료와 산화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발사 전 약 40분 동안 미사일 발사대를 세우고 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하는 동안 먼저 탐지해서 선제공격하겠다는 것이 킬 체인 구상이다. 그러나 지난 2013년 4월 미사일 위기에서 증명된 것처럼 북한의 미사일은 연료와 산화제를 충전한 상태에서 기동이 가능하며, 지하 사일로에서 발사할 경우 사일로 덮개가 열리기 전까지 발사 징후 사전 탐지가 불가능하다. 즉, 애초부터 킬 체인은 전제 자체가 심각한 오류였지만, 김관진 당시 국방장관은 안팎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 조원이 소요되는 킬 체인 구상을 밀어 붙였다. 패트리엇 PAC-3 미사일로만 구축되어 공군기지만 보호할 수 있는 KAMD는 사정거리와 요격 고도가 대단히 짧기 때문에 수 조원을 쏟아 부어도 한국형 미사일 방어(Korea Air-Missile Defense)가 아니라 한국형 공군기지 미사일 방어(Korea Air base Missile Defense)밖에 될 수 없다. 문제는 지상에서 발사되는 미사일을 막을 수도 없는 킬 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 체계 구축을 위해 15조 원에 가까운 예산을 배정해 놓느라 가장 심각한 위협인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전력 마련에 쓸 돈이 없다는 것이다. 이제 SLBM과 이를 운용할 잠수함이 등장했고, 킬 체인과 KAMD가 무용지물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었으니, 이제라도 그 15조 원은 북한의 SLBM 탑재 잠수함을 막을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예산으로 돌려져야 한다. -어떤 대안이 있나? 국방부는 SLBM 탑재 신포급 잠수함이 2~3년 이내에 전력화될 것이며, 여기에 탑재되는 KN-11 SLBM은 4~5년 이내에 실전 배치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전력화 징후가 보였던 지난 20여 년간 아무 대책도 세우지 않았다면,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몇 년간이라도 현실적인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대응 카드는 선제적 대응과 수세적 대응 두 가지를 고려할 수 있다. 선제적 대응이란 북한의 잠수함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파괴하는 것이고, 수세적 대응이란 미사일이 발사된 이후 이를 요격하는 것을 말한다. 현존 기술 수준에서 이 두 가지 카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은 원자력 잠수함과 항공모함, 이지스 구축함으로 구성된 기동함대뿐이다. 흔히들 한반도 주변 해역은 잠수함의 천국이라고 한다. 동해와 서해, 남해의 수중 환경의 성격은 제각각이지만, 그 제각각의 성격들은 공교롭게도 잠수함이 활동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수중에서는 전파가 무용지물이기 때문에 잠수함을 찾는데 음파를 이용한다. 문제는 바닷물의 매질(Medium)이다. 바닷물은 수심과 온도, 육지로부터의 거리, 일조량, 해류 등 다양한 변수의 영향 때문에 같은 해역이라고 해도 온도와 염도 등이 일정치 않다. 매질이 비슷한 물이 뭉쳐있는 가상의 물 덩어리를 수괴(水塊)라고 하는데, 군함이나 잠수함이 적 잠수함을 효과적으로 찾아내기 위해서는 적 잠수함과 같은 수괴 안에 위치해 있거나, 적 잠수함이 있는 수괴 가까이 탐지 장비를 투하해야 한다. 북한 SLBM 탑재 잠수함을 가장 효과적으로 탐지해 대처할 수 있는 수단은 잠수함이다. 냉전 시절 미국과 소련은 상대의 SLBM 탑재 전략원자력잠수함을 추적하기 위해 공격용 원자력 잠수함을 대량으로 운용했다. 평시에 적의 해군기지 앞에 은밀히 매복하고 있다가 적의 전략원잠이 출항하면 꽁무니에 따라 붙어 추적하는 것이 공격용 원자력 잠수함들의 임무였다. 이들 잠수함들은 적 전략원잠을 추적하다가 적 전략원잠이 미사일 발사 심도로 이동하거나 발사 조짐을 보이면 즉각 어뢰 공격으로 적 전략원잠을 격침시키는 임무도 맡았다. -원자력 잠수함· 항공모함 등 절실 이러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장기간 수중 잠항이 가능해야 하는데, 우리 군이 보유한 잠수함들은 이러한 능력을 보유한 잠수함이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미국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과거 로버트 김 사건에서도 드러났듯이 미국은 자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선택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언제까지고 미국에만 의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 때문에 2020년 이후로 예정된 장보고-3급 신형 잠수함의 전력화 시기를 조금 더 앞당기고, 확정된 3척 이외에 추가 6척을 원자력 추진 방식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프랑스의 신형 공격원잠 바라쿠다(Barracuda)급의 건조 사례를 보면 성능에 과도한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면 현재 추진되고 있는 3,000톤급 잠수함보다 그리 높지 않은 비용으로 원자력 잠수함을 획득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욱이 최근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으로 우라늄 농축을 가로 막고 있던 가장 큰 걸림돌이 없어졌기 때문에, 미국과의 협의를 거쳐 바라쿠다급과 유사한 수준의 저농축 우라늄을 연료로 삼는 원자력 잠수함 건조도 충분히 가능하다. 한국 해군의 원자력 잠수함 보유는 북한의 SLBM 탑재 잠수함의 무력화를 의미하는 동시에, 동해와 서해 북한 영해에서 기습적인 순항 미사일 공격을 통해 적의 수뇌부를 타격할 수 있다는 전략적 억제력을 확보하는 것을 의미하며, 더 나아가 북한은 물론 주변국에 대해서도 강력한 전쟁 억지력이 될 수 있다. 원자력 잠수함과 더불어 잠수함을 탐지/공격할 수 있는 항공전력 확충도 필요하다. 전투함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우리 해군 실정에 북한의 SLBM 탑재 잠수함을 탐지하기 위해 북한 영해 인근의 공해상까지 전투함을 보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수상 전투함은 수중에서 움직이는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범위가 좁기 때문에 공해까지 나간 북한 잠수함을 잡기 위해서는 항공기가 필요하다. -'무용지물' 15조원 킬 체인·KAMD 구축 대신... 항공기는 수중에 있는 물체를 탐지할 수 있는 소노부이를 이용해 잠수함을 찾는데, 소노부이를 다수 운용할 수 있는 해상작전헬기나 고정익 해상초계기는 수상함보다 월등히 넓은 범위를 초계할 수 있다. 그러나 항공기를 이용한 잠수함 탐색/격멸 작전에는 몇 가지 제한 사항이 있다. 우선 지상의 기지에서 발진해 북한 영해 인근 공해상까지 진출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거리를 날아가야 하는데, 탐지 장비나 어뢰, 음파탐지기 등을 탑재할 수 있는 무게는 비행 거리에 반비례하기 때문에 거리가 멀면 멀수록 작전에 제약을 받는다. 또한 북한 영공 인근까지 항공기가 접근하면 북한이 전투기를 보내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들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딱 한 가지 있다. 바로 항공모함이다. 항공모함을 북상시켜 북한 인근 공해상에서 고정익 해상초계기를 띄우거나 다수의 해상작전헬기를 발진시키면 구축함이나 호위함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넓은 면적을 감시할 수 있으며, 접근해오는 북한 전투기나 전투함들은 전투기를 띄워 대응할 수 있다. 원자력 잠수함과 항공모함 함재기에 의한 조기 탐지/파괴가 실패해 북한이 SLBM을 발사했다면 이지스 구축함이 SM-3 미사일로 요격하면 된다. 모든 탄도 미사일은 발사되어 최대 탄도고를 찍기 전까지인 상승 단계에서의 속도가 가장 느리기 때문에 탐지 직후 요격해 버리면 그만이다. 문제는 비용이다. 원자력 잠수함 1척은 1~1.5조원, 항공모함과 여기에 실을 각종 항공기 구입에는 5~6조원, 이지스 구축함이 SM-3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도록 개량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척당 3,000억 원 안팎의 비용이 소요된다. 하지만 국방부가 사실상 무용지물인 킬 체인과 KAMD 구축을 위해 책정하고 있는 15조 원의 비용이면 현재 보유하고 있는 7기동전단 전력과 합쳐 항공모함 전단 2개는 만들 수 있다. 핵탄두 탑재 SLBM과 이를 탑재한 잠수함은 과거 냉전 시절부터 미국과 소련 양국의 상호확증파괴(Mutual Assured Destruciton)를 구현하는 최상위 협상 카드였다. 불량국가인 북한이 이를 보유한다는 것은 단순히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비대칭 전력 하나가 추가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사느냐 죽느냐의 기로로 내몰리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지난 20여 년간 손을 놓고 있는 사이 북한은 SLBM을 만들어 완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제 이 SLBM에 핵탄두가 실려 실전에 배치되기까지 남은 몇 년의 시간마저 정쟁(政爭)과 각 군 밥그릇 싸움으로 허비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을 것이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물속 ‘北핵미사일’을 지상서도 무능한 ‘킬 체인’으로 제압?

    물속 ‘北핵미사일’을 지상서도 무능한 ‘킬 체인’으로 제압?

    대한민국이 창군 이래 최초로 여성 이름을 잠수함 함명으로 명명하면서 신형 잠수함 진수를 자축하고 있던 지난 주말, 북한은 김정은이 직접 참관한 가운데 동해상에서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 : Submarine Launched Ballistic Missile)을 쏘아 올리며 우리 당국자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이번 SLBM 수중 발사 시험 성공의 의미를 애써 평가절하하는 분위기다. 발사된 SLBM이 더미(모의탄)이었으며, 사출 실험 정도가 겨우 성공한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발사된 미사일 사진이 포토샵을 이용해 합성한 사진이라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SLBM 발사 테스트 성공 자체는 사실로 간주하면서 실전배치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문제는 북한이 실제로 이 SLBM을 실전에 배치했을 때 한반도에 몰아칠 후폭풍이다. -軍, 지난 20년간 각종 징후에도 평가절하 북한 명칭 북극성, 한·미 군 당국 식별 기호 KN-11로 명명된 북한의 SLBM과 이를 발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의 존재는 이미 오래 전부터 관측되어 왔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1994년께 SLBM을 탑재해 운용하는 골프 II(Projetc 629A) 잠수함을 고철로 입수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 지난해 11월에는 북한이 이 잠수함을 해체, 역설계하여 신형 잠수함을 건조한 사실도 알고 있었다. 여기에 더해 지난 2003년 9월에는 평양 인근 미림공항에서 이동식 발사대에 탑재되어 있는 무수단 미사일이 미국 정찰위성에 발견되었는데, 이 미사일의 형상은 북한이 1994년 입수한 골프 II급에 탑재되는 R-27(NATO Code SS-N-6)과 판박이였다. 북한이 SLBM을 베낀 신형 미사일을 개발했고, 이에 앞서 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잠수함을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상식적으로 이들 두 무기체계를 결합해 운용할 가능성에 대한 대응책이 논의되었어야 했지만, 잠수함과 미사일이 북한에 넘어간 사실을 인지하고도 20년 넘게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북한이 입수한 잠수함은 15~20m 수심을 약 5노트 가량의 속도로 항해하면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 시스템을 갖춘 잠수함이었다. 즉, 동해나 남해, 서해 어느 곳이든 은밀히 이동해서 물속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군이 정찰위성과 무인정찰기 등이 1년 365일 24시간 내내 북한 영토를 들여다본다 하더라도 언제 어디서 뒤통수를 맞을지 모르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모든 방공 레이더와 미사일이 북쪽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에서 동쪽이나 남쪽에서 핵미사일이 날아오른다면 우리는 속수무책으로 이 미사일을 맞을 수밖에 없다. 정상적인 주권국가라면 예방적 자위권(Anticipatory self-defense) 차원에서 자국의 안보에 이처럼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는 잠수함과 SLBM 개발을 정밀 추적하면서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이 무기들의 개발을 저지하고, 그럴 수 없다면 파괴해야 한다. SLBM 탑재 잠수함은 완성된 이후에 물속에 들어가면 사실상 대응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라면 이라크나 이란, 시리아에 했던 것처럼 테러나 공습으로 개발 시설을 파괴했겠지만, 지난 10여 년간 이러한 조치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렇다고 SLBM 탑재 잠수함에 대응하기 위한 전력 마련도 추진되지 않았다. 다만 이해할 수 없는 조치들이 하나둘씩 등장하기 시작했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다면서 국방부가 가장 내놓은 전략은 ‘킬 체인(Kill Chain)’과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 Korea Air-Missile Defense)’였다. 북한의 미사일 위치는 모두 파악하고 있으며, 북한 미사일은 액체연료와 산화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발사 전 약 40분 동안 미사일 발사대를 세우고 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하는 동안 먼저 탐지해서 선제공격하겠다는 것이 킬 체인 구상이다. 그러나 지난 2013년 4월 미사일 위기에서 증명된 것처럼 북한의 미사일은 연료와 산화제를 충전한 상태에서 기동이 가능하며, 지하 사일로에서 발사할 경우 사일로 덮개가 열리기 전까지 발사 징후 사전 탐지가 불가능하다. 즉, 애초부터 킬 체인은 전제 자체가 심각한 오류였지만, 김관진 당시 국방장관은 안팎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 조원이 소요되는 킬 체인 구상을 밀어 붙였다. 패트리엇 PAC-3 미사일로만 구축되어 공군기지만 보호할 수 있는 KAMD는 사정거리와 요격 고도가 대단히 짧기 때문에 수 조원을 쏟아 부어도 한국형 미사일 방어(Korea Air-Missile Defense)가 아니라 한국형 공군기지 미사일 방어(Korea Air base Missile Defense)밖에 될 수 없다. 문제는 지상에서 발사되는 미사일을 막을 수도 없는 킬 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 체계 구축을 위해 15조 원에 가까운 예산을 배정해 놓느라 가장 심각한 위협인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전력 마련에 쓸 돈이 없다는 것이다. 이제 SLBM과 이를 운용할 잠수함이 등장했고, 킬 체인과 KAMD가 무용지물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었으니, 이제라도 그 15조 원은 북한의 SLBM 탑재 잠수함을 막을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예산으로 돌려져야 한다. -어떤 대안이 있나? 국방부는 SLBM 탑재 신포급 잠수함이 2~3년 이내에 전력화될 것이며, 여기에 탑재되는 KN-11 SLBM은 4~5년 이내에 실전 배치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전력화 징후가 보였던 지난 20여 년간 아무 대책도 세우지 않았다면,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몇 년간이라도 현실적인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대응 카드는 선제적 대응과 수세적 대응 두 가지를 고려할 수 있다. 선제적 대응이란 북한의 잠수함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파괴하는 것이고, 수세적 대응이란 미사일이 발사된 이후 이를 요격하는 것을 말한다. 현존 기술 수준에서 이 두 가지 카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은 원자력 잠수함과 항공모함, 이지스 구축함으로 구성된 기동함대뿐이다. 흔히들 한반도 주변 해역은 잠수함의 천국이라고 한다. 동해와 서해, 남해의 수중 환경의 성격은 제각각이지만, 그 제각각의 성격들은 공교롭게도 잠수함이 활동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수중에서는 전파가 무용지물이기 때문에 잠수함을 찾는데 음파를 이용한다. 문제는 바닷물의 매질(Medium)이다. 바닷물은 수심과 온도, 육지로부터의 거리, 일조량, 해류 등 다양한 변수의 영향 때문에 같은 해역이라고 해도 온도와 염도 등이 일정치 않다. 매질이 비슷한 물이 뭉쳐있는 가상의 물 덩어리를 수괴(水塊)라고 하는데, 군함이나 잠수함이 적 잠수함을 효과적으로 찾아내기 위해서는 적 잠수함과 같은 수괴 안에 위치해 있거나, 적 잠수함이 있는 수괴 가까이 탐지 장비를 투하해야 한다. 북한 SLBM 탑재 잠수함을 가장 효과적으로 탐지해 대처할 수 있는 수단은 잠수함이다. 냉전 시절 미국과 소련은 상대의 SLBM 탑재 전략원자력잠수함을 추적하기 위해 공격용 원자력 잠수함을 대량으로 운용했다. 평시에 적의 해군기지 앞에 은밀히 매복하고 있다가 적의 전략원잠이 출항하면 꽁무니에 따라 붙어 추적하는 것이 공격용 원자력 잠수함들의 임무였다. 이들 잠수함들은 적 전략원잠을 추적하다가 적 전략원잠이 미사일 발사 심도로 이동하거나 발사 조짐을 보이면 즉각 어뢰 공격으로 적 전략원잠을 격침시키는 임무도 맡았다. -원자력 잠수함· 항공모함 등 절실 이러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장기간 수중 잠항이 가능해야 하는데, 우리 군이 보유한 잠수함들은 이러한 능력을 보유한 잠수함이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미국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과거 로버트 김 사건에서도 드러났듯이 미국은 자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선택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언제까지고 미국에만 의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 때문에 2020년 이후로 예정된 장보고-3급 신형 잠수함의 전력화 시기를 조금 더 앞당기고, 확정된 3척 이외에 추가 6척을 원자력 추진 방식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프랑스의 신형 공격원잠 바라쿠다(Barracuda)급의 건조 사례를 보면 성능에 과도한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면 현재 추진되고 있는 3,000톤급 잠수함보다 그리 높지 않은 비용으로 원자력 잠수함을 획득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욱이 최근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으로 우라늄 농축을 가로 막고 있던 가장 큰 걸림돌이 없어졌기 때문에, 미국과의 협의를 거쳐 바라쿠다급과 유사한 수준의 저농축 우라늄을 연료로 삼는 원자력 잠수함 건조도 충분히 가능하다. 한국 해군의 원자력 잠수함 보유는 북한의 SLBM 탑재 잠수함의 무력화를 의미하는 동시에, 동해와 서해 북한 영해에서 기습적인 순항 미사일 공격을 통해 적의 수뇌부를 타격할 수 있다는 전략적 억제력을 확보하는 것을 의미하며, 더 나아가 북한은 물론 주변국에 대해서도 강력한 전쟁 억지력이 될 수 있다. 원자력 잠수함과 더불어 잠수함을 탐지/공격할 수 있는 항공전력 확충도 필요하다. 전투함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우리 해군 실정에 북한의 SLBM 탑재 잠수함을 탐지하기 위해 북한 영해 인근의 공해상까지 전투함을 보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수상 전투함은 수중에서 움직이는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범위가 좁기 때문에 공해까지 나간 북한 잠수함을 잡기 위해서는 항공기가 필요하다. -킬 체인·KAMD에15조원 항공기는 수중에 있는 물체를 탐지할 수 있는 소노부이를 이용해 잠수함을 찾는데, 소노부이를 다수 운용할 수 있는 해상작전헬기나 고정익 해상초계기는 수상함보다 월등히 넓은 범위를 초계할 수 있다. 그러나 항공기를 이용한 잠수함 탐색/격멸 작전에는 몇 가지 제한 사항이 있다. 우선 지상의 기지에서 발진해 북한 영해 인근 공해상까지 진출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거리를 날아가야 하는데, 탐지 장비나 어뢰, 음파탐지기 등을 탑재할 수 있는 무게는 비행 거리에 반비례하기 때문에 거리가 멀면 멀수록 작전에 제약을 받는다. 또한 북한 영공 인근까지 항공기가 접근하면 북한이 전투기를 보내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들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딱 한 가지 있다. 바로 항공모함이다. 항공모함을 북상시켜 북한 인근 공해상에서 고정익 해상초계기를 띄우거나 다수의 해상작전헬기를 발진시키면 구축함이나 호위함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넓은 면적을 감시할 수 있으며, 접근해오는 북한 전투기나 전투함들은 전투기를 띄워 대응할 수 있다. 원자력 잠수함과 항공모함 함재기에 의한 조기 탐지/파괴가 실패해 북한이 SLBM을 발사했다면 이지스 구축함이 SM-3 미사일로 요격하면 된다. 모든 탄도 미사일은 발사되어 최대 탄도고를 찍기 전까지인 상승 단계에서의 속도가 가장 느리기 때문에 탐지 직후 요격해 버리면 그만이다. 문제는 비용이다. 원자력 잠수함 1척은 1~1.5조원, 항공모함과 여기에 실을 각종 항공기 구입에는 5~6조원, 이지스 구축함이 SM-3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도록 개량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척당 3,000억 원 안팎의 비용이 소요된다. 하지만 국방부가 사실상 무용지물인 킬 체인과 KAMD 구축을 위해 책정하고 있는 15조 원의 비용이면 현재 보유하고 있는 7기동전단 전력과 합쳐 항공모함 전단 2개는 만들 수 있다. 핵탄두 탑재 SLBM과 이를 탑재한 잠수함은 과거 냉전 시절부터 미국과 소련 양국의 상호확증파괴(Mutual Assured Destruciton)를 구현하는 최상위 협상 카드였다. 불량국가인 북한이 이를 보유한다는 것은 단순히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비대칭 전력 하나가 추가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사느냐 죽느냐의 기로로 내몰리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지난 20여 년간 손을 놓고 있는 사이 북한은 SLBM을 만들어 완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제 이 SLBM에 핵탄두가 실려 실전에 배치되기까지 남은 몇 년의 시간마저 정쟁(政爭)과 각 군 밥그릇 싸움으로 허비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을 것이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부동산으로 투자 몰리면서 산업단지 인근 ‘수원 오목천동 서희스타힐스’ 활황세

    부동산으로 투자 몰리면서 산업단지 인근 ‘수원 오목천동 서희스타힐스’ 활황세

    기준금리가 1%대로 전락하면서 시중자금이 부동산 시장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나 산업단지 인근 단지가 꾸준히 이목을 끌고 있다. 산업단지 인근 부동산 같은 경우에는 탄탄한 배후수요로 꾸준히 거래가 이뤄지면서 환금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주목을 받는 투자지 중 하나이다. 우선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인구유입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또, 생산부터 소비까지 이뤄지는 자족도시의 기능까지 담당하게 되면서 부동산가치도 덩달아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는 경기 수원시 권선구도 마찬가지다. 수원 권선구에는 수원 제1∙2∙3산업단지가 밀집해 있다. 또, 향후 장안구 율전동과 권선구 입북동 일대에 사업비 1조2000억원이 투입되는 서수원 R&D사이언스파크가 들어선다. 30만여㎡ 규모로 개발되는 R&D사이언스파크에는 에너지기술(ET)과 생명공학(BT), 나노기술(NT) 산업 연구시설 및 교육시설이 마련 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권선구 아파트는 지난 해 3.3㎡당 805만원으로 2013년보다 3.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동 기간 경기도 전체 아파트가격 상승률 2.3%보다 훨씬 웃도는 수치다. 최근, 분양을 시작한 ‘수원 오목천동 서희스타힐스’도 실수요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아파트는 수원시 오목천동 328번지 일대에 들어서게 된다. 지하 2층, 지상 24층, 13개 동 규모로 104가구 일반분양을 포함, 총 844가구를 공급한다. ‘수원 오목천동 서희스타힐스’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도보 10~15분 거리에 수원 제1∙2∙3산업단지가 위치해 있어 산업단지 근로자의 출퇴근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천혜의 자연환경까지 갖추고 있고 교통환경도 크게 개선되면서다. 실제, 단지주변이 푸른 녹지로 둘러싸여 있으며, 단지 동쪽으로는 생태하천인 황구지천이 흘러 여가활동을 즐기기에 좋다. 또, 단지 서쪽으로는 칠보산이 위치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이 돋보인다. 일부 층을 제외하고는 대규모 호수공원(근린공원) 과 황구지천의 조망이 가능해 모두가 꿈꾸는 힐링라이프를 실현하고 있다. ‘수원 오목천동 서희스타힐스’는 수원역과 연결되는 수인선 복선전철 오목천역(가칭, 2017년 개통 예정)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과천~의왕간 고속화도로 호매실IC를 통해 인천 및 서울로의 이동이 더욱 가깝고 편리해진다. 또한 호매실지구에 들어서는 신분당선 호매실역(예정)과 더불어 향후, 신분당선까지 이용한다면 강남까지 30분대로 빠르게 진입한다. 주변 신도시와의 교통여건도 뛰어나다. 봉담~동탄 고속도로로 연결되는 동탄신도시, 43번 국도로 수원 구도심과 광교신도시로 이용이 수월하며, 수원~광명 고속도로는 2016년쯤 착공될 예정이다. 차량 10분이내 거리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홈플러스, AK플라자, CGV 등이 위치해 풍부한 생활편의시설과 도보 5분 거리에 오현초교가 있으며 영신중, 영신여고, 수원여대 및 방송통신대 등 최고의 학군을 자랑한다. 사업지 북쪽에 대규모 택지지구 호매실지구가 위치하여 점점 더 완벽해지는 생활인프라가 바로 인근 산업단지 종사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또 하나의 이유이다. 채광과 통풍을 고려한 판상형 구조도 눈에 띈다. 단지 내 지상에 차가 없는 아파트로 계획하고 대부분을 녹지공간(녹지율 60%)으로 조성하여 입주민의 안전성을 높이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여가활동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인접한 근린공원과 연결되는 2개의 출입구가 단지 안팎을 연결하고 있다. 전용면적 59~84㎡중심의 소형평형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계약자들에게는 초기비용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중도금 전액 무이자혜택을 제공하고, 발코니 확장은 무상으로 시공한다. 입주는 2016년 2월 가능하다.분양문의:031-298-210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KGC인삼공사 정관장 홍삼정 히트기록 제조중

    KGC인삼공사 정관장 홍삼정 히트기록 제조중

    지난해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홍삼제품은 정관장의 홍삼농축액인 ‘홍삼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KGC인삼공사는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님이나 아내, 남편 등을 위한 홍삼제품 선물을 고려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최근 확인결과 자사 홍삼제품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정관장의 홍삼농축액인 ‘홍삼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홍삼시장의 65%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정관정 홍삼정은 지난해 총 150만개가 판매됐다. 이로써 정관정 홍삼정은 KGC인삼공사에서 판매되는 420개 제품 가운데 판매수와 금액 모두 1위에 올랐다. 이를 비교환산하면 하루 평균 4,200개꼴이 팔리고 있는 셈이다. 이는 1999년 한국인삼공사가 출범한 이후 16년간 부동의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KGC 인삼공사 관계자는 “정관장 홍삼은 정부 권장 기준보다 더 엄격한 검사기준 항목과 수치를 규정하여 미생물, 중금속 등 타사가 간과하고 있는 안전성 검사를 수삼뿐만 아니라 토양까지 수차례 시행하고 있다”며 “제품이 생산되는 고려인삼창의 엄격한 제품 관리 기준은 의약품 제조도 가능한 수준으로 한국, 일본 GMP 및 HACCP 인증을 획득할 정도로 품질면에서 우수하다”고 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설] 한국에서 인도로 아시아 기지를 옮기려는 GM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을 떠나 아시아 생산·수출 거점을 인도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인건비가 크게 오른 데다 강성 노조가 오래전부터 골칫거리로 떠올랐고 인도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려는 회사의 전략과 맞물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스테판 자코비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최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공장을 닫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면서도 “한국GM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GM이 몇 년 전 한국 공장의 경영개선 작업을 시작했지만 강력한 노조가 난제”라면서 “회사는 한국의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건비가 크게 올라 수익성이 떨어지는 한국 대신 인도를 새로운 아시아의 생산·수출 기지로 결정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GM은 글로벌 시장을 지속적으로 재편해 왔다. 호주와 인도네시아 공장은 이미 문을 닫았다. 태국에서는 생산 규모를 줄였다. 한국GM은 저비용 수출기지로, GM 생산량의 5분의1가량을 담당해 왔다. 하지만 최근 5년간 50% 가까이 인건비가 올라 일본과 함께 인건비가 높은 대표적인 국가가 됐다. 지난해 한국GM의 생산량은 63만대로, 공장 가동률도 75%에 그쳐 이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7.2%나 감소한 12조 9181억원이었고, 148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GM본사가 쉐보레 브랜드를 유럽에서 철수한 게 부진의 원인이다. 시장 조사기관인 IHS는 낮은 인건비에다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인도가 한국을 대신해 GM의 주요 글로벌 생산과 수출 거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GM은 지난해 인도에서 28만 2000대를 생산했으나 10년 뒤에는 연간 생산량을 57만대로 늘릴 계획이라는 것이다. 한국은 2025년에는 지난해보다도 3분의1 이상 생산량이 줄어 36만 5000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10년 뒤에는 상황이 역전돼 인도의 60%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한국GM의 매출은 뒷걸음질치는데 매년 5% 이상의 임금 인상이 이뤄지니 경쟁력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 글로벌 기업인 GM은 노동유연성이 높고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으로 눈을 돌리면 그뿐이다. 근로자의 정당한 요구는 보장돼야 하지만, 노조도 강경 노선만 고수해서는 안 된다. 생산라인이 인도로 이전되면 일자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고, 결국 근로자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협력업체의 연쇄적인 피해도 불가피해진다.
  • [열린세상] 청년 창업, 기업가 정신 그리고 다양성/고동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청년 창업, 기업가 정신 그리고 다양성/고동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얼마 전 실시된 삼성그룹의 적성검사에는 10만여명이, 현대자동차그룹의 적성검사에는 1만여명이 응시했다고 한다. 요즘 청년들의 직장 잡기가 어려운 현실이 안타깝다. 최근 청년 일자리를 다루는 TV 프로그램에서 영국 대학에 다니는 한국 학생을 인터뷰한 내용이 떠올랐다. 그 학생은 “한국의 대학에서는 대기업에 들어가기 위한 공부를 가르치는데 여기서는 대기업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친다”고 했다. 삼성과 현대차의 채용 시험 뉴스를 접하고 보니 그 학생의 말을 한번 더 곱씹어 보게 된다. 그리고 저렇게 유능한 청년들이 대기업에만 몰리지 말고 창업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선진국 청년들도 대기업 취직을 선호하겠지만 청년 창업의 열기는 끊이지 않고 있다. 실리콘밸리가 갖는 명성처럼 미국에서는 스타트업(창업기업)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이스라엘은 벤처 창업의 벤치마크로 불린다. 최근에는 중국 선전에서 청년들의 벤처 창업이 폭발적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청년 창업이 점점 중요해지는 이유는 단지 청년 실업을 해소하는 차원이 아니다. 우리나라 경제 구조도 이제는 예전 같은 고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루려면 대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중소기업 특히 벤처기업의 약진이 필요하다. 어떻게 해야 우리 청년들도 벤처 창업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할 수 있을까. 다양한 분석과 대안이 제시되고 있다. 예를 들어 재작년 창조경제 얘기가 한창일 때 벤처 창업 활성화를 위해 어려서부터 학교에서 기업가 정신을 가르치도록 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그러나 이런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인 줄 모른다. 이럴 경우 그나마 남아 있던 기업가 정신마저 없어질 거 같아 걱정이 됐다. 벤처 창업이 가장 활발하다는 이스라엘에 가서 벤처캐피탈 회사를 방문한 적이 있다. 이스라엘은 벤처기업을 지원해 주는 벤처캐피탈 수가 세계 1위로 알려져 있다. 누군가 “이스라엘에서는 벤처 창업 활성화를 위해 어려서부터 학교에서 기업가 정신 같은 수업을 가르치느냐”고 질문했다. 벤처캐피탈 대표는 잠시 씩 웃더니 “당신은 유대인 엄마에 대해 알고 있느냐. 유대인 부모는 자기 자식이 변호사나 의사가 되는 것을 제일 선호한다.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벤처 창업을 가르치는 교과목은 없다”고 대답했다. 미국의 경제학자 슘페터는 기업가 정신에 대해 불확실성을 부담하고 어려운 환경을 헤쳐 나가면서 기업을 키우려는 뚜렷한 의지라고 설명한다. 여기에는 혁신, 창조적 파괴, 새로운 결합, 남다른 발상 등이 포함된다. 기업가 정신은 우리같이 주입식 교육으로 대변되는 학교에서 배워 키워지는 것이 아니라 개방적이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에서 싹트는 것이라 생각한다. 개방적이고 다양성에 익숙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에 안주하기보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려고 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들은 애플이나 구글에 입사하는 것이 싫어서가 아니라 자신이 애플과 구글 같은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큰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우리 아이들에게, 청년들에게 세상은 정말 넓고 사람이 사는 방식은 다양하다는 것을 가르칠 필요가 있다. 성장할 때 개방적 환경에서 다양한 문화를 많이 접하고 자란 청년의 사고와 위계질서를 중시하는 관료적 사회에서 정형화된 틀만 보면서 자란 청년의 사고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에 가기 전까지는 이스라엘은 아랍 국가들과 항상 전시 상태에 있으므로 도시 분위기가 무겁고 획일적일 거라고 생각했다. 지중해를 끼고 있는 텔아비브에서 지켜본 이스라엘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길거리 표지판에는 히브리어, 아랍어, 영어 순으로 3개 언어가 동시에 표기돼 있었다. 이스라엘 인구 약 700만명 중 아랍인이 150만명으로 20%를 넘는다는 것이다. 특히 텔아비브에는 세계 모든 국가의 다양한 인종이 직장을 잡거나 창업을 위해 몰려들고 있었다. 이처럼 개방적이고 다양한 환경에서 성장할 때 창조의 힘이 생기고 기존 질서에 도전하는 정신도 싹트며 실패해도 재도전할 수 있는 저력이 형성되는 거라 생각한다.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하이트진로그룹] 박문효 하이트진로산업 회장은

    박문효(68) 회장은 배재고와 한양대 기계과, 미국 노터데임대 기계경영학과를 나왔다. 귀국 후 하이트 진로그룹의 뿌리인 조선맥주에 입사해 이사, 전무, 부사장을 거쳤다. 1987년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그는 1989년 부회장으로 승진했으나 1991년 동생 박문덕 현 하이트진로 그룹 회장에게 자리를 내줬다. 하이트진로산업 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박문효 회장은 부인 조미랑(65)씨 와 슬하에 세진(38), 세용(32) 두 아들을 뒀다. 박 회장은 두 아들이 사업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음양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아들은 하이트진로의 방계기업인 연암과 송정의 실질적인 오너다. 장남 세진씨는 연암의 최대 주주다. 충남 천안에 본사를 둔 연암은 식품, 세제 등 생활용품을 포장하는 데 쓰는 연포장 제작과 하이트맥주 등 각종 주류 용기에 붙이는 상표 라벨과 포장 상자를 만든다. 2009년 이후 매년 10억원대의 이익을 내고 있는 연암은 창사 이래 단 한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다. 세진씨는 소유 지분만 99%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삼진화학(현 한화폴리드리머)을 거쳐 연암 전무를 지낸 뒤 2008년 연암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송정의 사업구조도 비슷하다. 차남 세용씨가 송정 지분의 99%를 소유한 최대 주주다. 송정은 인쇄용 그라비아용지와 라벨지를 생산한다. 송정은 최근 5년간 매출이 연평균 100억원이 채 안되는 미니 기업이지만 2005년 이후 단 한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는 알짜 회사다. 세용씨는 아직 경영 전반에 나서지 않고 있지만 부친의 배려 아래 사업가로서의 변신은 시간 문제라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열린세상] 노후보장 위해 지역공동체 활성화 필요하다/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기획실장

    [열린세상] 노후보장 위해 지역공동체 활성화 필요하다/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기획실장

    한림대, 충북대 총장을 지낸 정범모 선생은 ‘격동기에 겪은 사상들’이라는 책을 저술했다. 작년이고 90세였다. 인기를 끌고 있는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이 쓴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라는 소설이 있다. 지역의 유력인사들이 노인이 100세가 됨을 축하하기 위해 양로원을 방문하기로 한 전날 밤, 당신은 아직도 팔팔하다면서 양로원 창문을 뛰어넘어 도망친 후 펼쳐지는 흥미로운 이야기다. 우리 사회는 장수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통계청은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2017년에는 14%,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가 되는 20%를 넘어설 거라 한다. 하지만 준비 없는 장수는 재앙이다. 현재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48%, 10만명당 노인 자살률은 81.9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각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노인 자살률은 일본의 4배다. 또 개발연대의 주역인 고령층의 위상은 점차 떨어져 빈곤과 외로움에 내몰리고 있다. 사적인 노후보장 기능을 수행해 온 ‘가족’의 역할도 줄어들고 있어 예전만 못하다. 부모의 노후를 가족이 돌봐야 한다는 생각도 10년 전 70.7%에서 작년 31.7%로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고령층의 노후대비는 형편없다. 우리나라의 사정이 유별난 것은 가족에 대한 급격한 가치관 변화에 더해 상당수 부모는 과중한 자녀 교육비 지출로 자신의 노후를 준비할 겨를이 없는 탓이 크다. 거기에다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는 현대문명으로 인해 자녀의 취업이 어려워지고 다시 고학력의 길을 택함에 따라 교육비 지출이 추가될 뿐 아니라 부모에게 의존하는 기간도 한층 늘어나고 있다. 주거비용도 턱없이 높다. 때문에 노후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는 고령자가 양산되는 것이다. 가족이 돌보지 못하는 노인들은 요양시설에서 노후를 보낼 수밖에 없다. 물론 방치된 채 노후를 맞이하는 사람도 많다. 거동능력이 없는 경우는 자식의 손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 ‘부유’(浮游) 신세가 된다. 물론 ‘노인 요양시대’의 도래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현재 미국의 경우, 요양시설에서 생을 마감하는 사람이 전체 사망자의 70%에 육박하며,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일본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국적을 불문하고 현대인은 자기 삶에 바빠 자식이 많아도 부모를 제대로 돌볼 수가 없는 처지이다. 문제는 요양이다. ‘요양병원’은 그나마 형편이 낫지만 ‘요양원’은 제대로 된 보호를 받기가 쉽지 않다. 돈벌이가 목적이기 때문에 간병이 부실한 경우가 많다. 그런 시설에서 삶을 보내야 하는 고령자는 자신의 삶을 ‘버려진 인생’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한번 요양시설에 들어가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가 어려운 처지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탓인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노인의 19%가 요양시설에서 외롭게 생을 마감한다고 한다. 우리네 죽음의 질이 세계 32위라고 할 정도로 삶을 행복하게 마감할 수 없는 것이다. 정부 지원의 공적 부조도 중요하겠지만, 지역공동체가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급격한 도시화·산업화 과정에서 해체됐던 마을이나 커뮤니티를 복원·활성화·진화시키는 것이다. 이웃에 대한 관심과 배려, 애정과 연대가 있는 지역공동체가 ‘사회적 지지’를 함양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고령층을 위한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가족으로부터 격리된 채 요양시설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었던 고령자를 지근거리에서 보호할 수 있다. 그들의 사회적 관계와 자존감을 회복시키고, 고립감을 덜고 심리적 유대를 강화시킬 수도 있다. 특히 영국을 참고할 만하다. 영국은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필요한 기반시설이 나오면 이를 6개월 정도 지역공동체에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법률에서 정하고 있다. 우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지역공동체를 활성화시키고, 노인의 요양과 여가를 위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지역공동체마다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러면 커뮤니티가 요양기능을 수행하고, 요양, 여가와 관련된 다양한 직업의 창출도 가능하다. 복지를 통해 일자리도 만들 수 있고, 자원봉사라는 사회적 자본도 기를 수 있다. 고령자에 대한 가족의 경제·정서적 지지가 약화된다고 한탄만 할 게 아니라 이제 고령층의 노후보장을 위해 커뮤니티 기반의 지역공동체를 보다 활성화해야 한다.
  • 푸른 녹지 속 인프라 누리는 웰빙라이프 단지 ‘수원 오목천동 서희스타힐스’

    푸른 녹지 속 인프라 누리는 웰빙라이프 단지 ‘수원 오목천동 서희스타힐스’

    자연에서 치유하는 '힐링'이 라이프스타일의 화두인 가운데, 서희건설은 단지 옆 호수공원(근린공원)과 생태공원이 조성되는 경기 수원시 오목천동 328번지 일대에 ‘수원 오목천동 서희스타힐스’의 분양에 돌입했다. '수원 오목천동 서희스타힐스'는 지하 2층, 지상 24층, 13개 동 규모로 104가구 일반분양을 포함, 총 844가구를 공급한다. 이 아파트의 가장 큰 장점은 단지주변이 푸른 녹지로 둘러싸여 있으며, 단지 동쪽으로는 생태하천인 황구지천이 흘러 여가활동을 즐기기에 좋고, 단지 서쪽으로는 칠보산이 위치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이 돋보인다. 일부 층을 제외하고는 대규모 호수공원(근린공원)과 황구지천의 조망이 가능해 모두가 꿈꾸는 힐링라이프를 실현하고 있다. ‘수원 오목천동 서희스타힐스’는 수원역과 연결되는 수인선 복선전철 오목천역(가칭, 2017년 개통 예정)을 도보로 이용, 과천~의왕간 고속화도로 호매실IC를 통해 인천 및 서울로의 이동이 더욱 가깝고 편리해진다. 또한 호매실지구에 들어서는 신분당선 호매실역(예정)과 더불어 향후, 신분당선까지 이용한다면 강남까지 30분대로 빠르게 진입한다. 주변 신도시와의 교통여건도 뛰어나다. 봉담~동탄 고속도로로 연결되는 동탄신도시, 43번 국도로 수원 구도심과 광교신도시로 이용이 수월하며, 수원~광명 고속도로는 2016년쯤 착공될 예정이다. 차량 10분이내 거리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홈플러스, AK플라자, CGV 등이 위치해 풍부한 생활편의시설과 도보 5분 거리에 오현초교가 있으며 영신중, 영신여고, 수원여대 및 방송통신대 등 최고의 학군을 자랑한다. 사업지 북쪽에 대규모 택지지구 호매실지구가 위치하여 점점 더 완벽해지는 생활인프라가 바로 인근 산업단지 종사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또 하나의 이유이다. 채광과 통풍을 고려한 판상형 구조도 눈에 띈다. 단지 내 지상에 차가 없는 아파트로 계획하고 대부분을 녹지공간(녹지율 60%)으로 조성하여 입주민의 안전성을 높이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여가활동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인접한 근린공원과 연결되는 2개의 출입구가 단지 안팎을 연결하고 있다. 전용면적 59~84㎡중심의 소형평형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계약자들에게는 초기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중도금 전액 무이자혜택을 제공하고, 발코니 확장은 무상으로 시공한다. 입주는 2016년 2월 가능하다.분양문의:031-298-210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네팔 대지진 참사] 장비는 삽·망치뿐… “2·3층 사이 갇힌 조카 구하는데 42시간”

    [네팔 대지진 참사] 장비는 삽·망치뿐… “2·3층 사이 갇힌 조카 구하는데 42시간”

    규모 7.8의 대지진이 네팔을 강타한 지 나흘째인 28일 긴급 구조 작업이 수도 카트만두를 넘어 산악지대로 확대되고 있다. 지진 같은 대형 재난사고를 당한 인간이 버틸 수 있는 한계인 ‘골든타임 72시간’이 넘어서고 있기 때문에 한 명이라도 더 구해 내기 위해서다. 카트만두의 가옥이 잘 무너지는 벽돌집이었다면 산악지대는 자연에서 구한 돌이나 진흙으로 집을 만들었다. 더구나 드문드문 흩어져 있는 데다 길이 끊겨 고립의 위험성도 높다. ●진앙지 가까운 마을 여진으로 250여명 실종 진앙에 가까운 고르카 같은 곳은 거의 궤멸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27만여명이 산다는 이곳은 집과 학교, 병원이 모두 무너져 내렸다는 증언이 속출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마을 하나가 통째로 사라졌다’, ‘주민 수백 명이 한꺼번에 실종됐다’는 말들이 나돌고 있지만 산사태로 육로가 막히는 바람에 피해 상황은 제대로 확인이 안 된다. 이런 가운데 네팔 정부의 한 관리는 이날 고르카에서 멀지 않은 시골의 한 고립된 마을에서 여진에 따른 산사태가 일어나 250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고립된 산간 마을의 심각성을 깨달은 네팔 정부는 전체 육군 병력의 90%인 10만명을 수색 구조 작업에 투입했다고 CNN이 이날 보도했다. 헬기를 띄워 고립된 산간마을을 탐색하면서 급한 대로 물과 식량, 비상약품 등을 공중에서 떨어뜨리기도 했다. 국제 구호의 손길도 커졌다. 미국은 당초 100만 달러로 책정된 구호 기금에다 900만 달러를 더 보탰다. 45t의 구호물자도 추가로 배정했다. 고산지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특수부대 그린베레도 투입했다. 중국은 1차로 긴급구호물품 186t을 공군수송기 4대에 나눠 보낸 데 이어 250명 규모의 구조팀과 의료진을 파견했다. 일본은 800만 달러의 구호자금에다 자위대원 110여명을 파견하기로 했다. ●사망 5057명·부상 1만여명 집계 문제는 교통·통신이다. 유엔·유럽연합(EU)에다 한국 등 46개국이 돈과 사람을 내놓고 있지만 현지 여건은 너무 열악하다. 여진 위험에 공항이 개폐를 반복하는 데다 정확한 피해 현황이 파악되지 않아 지원도 적재적소에 이뤄지지 않고 있다. 카트만두 시내 구조도 열악하기만 하다. 교통장관 텍 바하두르 가룽은 자신의 조카딸 한 명을 구출해 내는 데 무려 42시간이 걸렸다고 전했다. 집이 무너지면서 2~3층 사이에 갇힌 조카딸 네하가 내지르는 구조 요청 소리를 뻔히 들으면서도 이렇게 시간이 걸렸다. 구조장비라고는 삽과 망치뿐이어서다. 가룽 장관은 “무너진 집더미들을 일일이 손으로 하나씩 치우다 보니 너무 많은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면서 “운용할 인력은 충분하니 불도저 같은 중장비를 많이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네팔 당국은 이날까지 사망자는 5057명, 부상자는 1만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여진의 공포 등으로 야외 빈터에서 노숙 생활을 하는 주민이 8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유엔은 추산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古都 지정지구 내 한옥 지으면 최대 1억 보조금

    정부는 올해부터 2018년까지 경주, 공주, 부여, 익산의 고도(古都) 지정지구 내에서 고도의 경관과 조화되지 않는 건물을 한옥으로 수선하거나 개·신축하면 최대 1억원까지 보조금을 지급한다. ‘경주 역사·문화 창조도시 조성’, ‘공주·부여 백제 역사문화도시 조성’, ‘고도 익산 르네상스 사업 지원’ 등 대통 공약 사항 이행에 탄력이 붙게 됐다. 문화재청은 이들 4개 지자체와 함께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고도 지정지구 안의 현대식 주택과 상가를 점진적으로 한옥 또는 옛 모습의 가로경관으로 바꿔 고도의 옛 모습을 회복해 고풍스러운 도시경관을 조성하고 주민과의 상생도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18년까지 4년간 479억원이 투입된다. 올해는 4개 고도에 114억원(고도별 28억 5000만원)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으로 고도 지정지구 내 3층 이상 건물 신축 제한 등 그간의 규제 일변도 정책에서 벗어나 지역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하게 됐다. 사업이 시행되는 4개 시·군은 고도별 특성에 맞는 고유 이미지를 회복하게 돼 도시의 역사 정체성을 확립하고 경관 개선에 따른 관광객 유입과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세월호 참사 1년-리멤버 0416] “꺼내 줄게 기다려, 미안해”… 그 바다는 여전히 울고 있었다

    [세월호 참사 1년-리멤버 0416] “꺼내 줄게 기다려, 미안해”… 그 바다는 여전히 울고 있었다

    15일 오전 7시 전남 진도군 팽목항. 전날까지 뿌리던 빗줄기는 잦아들었고, 출렁이던 바다도 노여움을 거뒀다. 한 해 전 304명의 죄 없는 생명을 삼켰던 바다가 이날만큼은 원혼을 위로해도 좋다고 인심을 쓴 듯했다. 부두에는 최대 258명까지 탈 수 있는 여객선이 1시간 전부터 대기하고 있었다. 목적지는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에서 북쪽으로 약 3㎞ 떨어진 곳. 1년 전 세월호가 침몰한 그 해역이다. 40여분 뒤 버스 6대에 나눠 탄 세월호 희생자 가족 200여명이 팽목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가족들은 참사 1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침몰 해역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실종자 9명의 귀환을 염원하는 헌화를 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여객선 안은 숙연했다. 가족들은 객실에서 조용히 대기하거나 객실 밖 난간에 기댄 채 먼발치를 말없이 응시했다. 난간 곁에 서 있던 단원고 2학년 8반 고 안주현군의 어머니 김정해(45)씨도 깊은 생각에 잠겼다. 갑자기 고개를 숙인 어머니의 눈물이 주르륵 수면 위로 흩날렸다. “차디찬 바닷속에서 우리 주현이가, 또 주현이 친구들이 분명 ‘살려 달라’고 울부짖었을 텐데, 말도 못할 고통을 겪었을 텐데, 아무것도 못해 준 게 미안해서….” 김씨는 1년 만에 사고 해역을 다시 찾았지만 바다에 나서는 일이 쉽진 않았다. “솔직히 망설였어요. 과연 그 끔찍했던 기억과 마주할 수 있을까 겁나기도 했고….” 하지만 김씨는 이렇게라도 아이와 만나는 길을 택했다. 오전 10시 46분 여객선은 세월호 침몰 해역을 표시한 노란색 부표 앞에 도착했다. 가족들은 실종자의 이름을 차례로 외쳤다. “우리가 꼭 찾겠습니다”라는 다짐이 이어졌다. 헌화가 시작됐다. 국화꽃을 비롯해 초코바, 과자, 책, 노란색 종이배, 빨간 편지 봉투 등이 던져졌다. 여객선은 순식간에 절절한 호곡의 바다가 됐다. 단원고 2학년 7반 허다윤(실종)양의 이모 박은경씨는 침몰 지점을 향해 목 놓아 외쳤다. “꺼내 줄게! 기다려! 미안해! 사랑한다!” 이윽고 정적이 흘렀다. 악명 높은 맹골수도의 파도도 잠잠해졌다. 실종자들과의 만남은 30여분 만에 끝났다. 오전 11시 20분 여객선은 침몰 해역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단원고 2학년 1반 고 김주아양의 아버지 김칠성(55)씨는 딸에게 약속했다. “아직 아무것도 해결된 게 없어요. 실종자도 안 돌아왔고, 인양도 아직 안 됐고, 내 새끼가 왜 죽었는지도 제대로 안 밝혀졌고. 그러니 다시 와야죠. 이 바다로.” 진도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민주노총 파업 접고 대화의 場에 나와야

    민주노총이 24일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한다. 이번 파업에는 노사정 대타협 결렬 선언과 함께 협상을 벗어던진 한국노총과 공무원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전국공무원노조도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세월호 참사 1주년까지 겹쳐 어느 때보다 정치색 짙은 춘투(春鬪)가 될 전망이다. 노사정 협의 참여를 거부해 온 민주노총의 파업 선언은 이미 예고된 것이기는 하다. 그들은 파업 명분으로 노동시장과 공무원연금 개악 중단뿐 아니라 세월호 시행령 폐기,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퇴진 등도 내세웠다. 다분히 정치적 목적성이 읽히는 대목이다. 정부가 노사정위를 들러리로 내세워 쉬운 해고와 임금 삭감, 더 많은 비정규직 양산을 시도하려 한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지만 과연 얼마나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노동 개혁이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을 위한 최우선적 과제임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고용 유연화가 이른바 ‘쉬운 해고’ 논란으로 이어져 적잖은 갈등을 빚고 있지만 노동시장의 이중구조가 경제 성장을 해치는 상황이라는 데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서라도 노동 개혁은 더이상 미룰 수 없다. 선택이 아니라 당위의 문제임을 알아야 한다. 민주노총이 노사정 대화 참여 자체를 거부하며 노동시장 개혁을 무작정 ‘죄악시’하는 태도는 온당치 않다. 정부도 지적했듯이 정부 정책이나 법 개정 사항 등은 파업의 목적이 될 수 없다. 그런 만큼 민주노총의 총파업에는 단호하게 대응해야 마땅하다. 혹시라도 세월호 희생자 1주기 추모 분위기에 편승해 대정부 투쟁의 동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이라면 잘못돼도 크게 잘못된 것이다. 순수성이 훼손될수록 노동계는 제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반대를 위한 반대를 무릅쓰는 ‘정치파업’ 집단이라는 비난을 뒤집어쓰게 될 게 뻔하다.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파업은 결코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노동시장 구조 개선은 노사정 간의 원만한 합의가 이뤄져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지난한 과제다. 총파업을 선언한 민주노총 또한 우리 경제의 시름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민생을 파탄지경으로 몰아넣을 생각이 아니라면 민주노총은 지금이라도 당장 대화의 장에 동참해야 옳다. 정부 또한 불법 파업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하되 대화의 끈을 이어 가는 노력을 멈춰서는 안 될 것이다.
  • 해사안전감독관 배치·화물 전산발권제 도입했지만 블랙박스 의무화·과징금 10억 상향조정 입법 미완

    해사안전감독관 배치·화물 전산발권제 도입했지만 블랙박스 의무화·과징금 10억 상향조정 입법 미완

    어린 학생들의 피해가 컸던 세월호 참사는 연안 여객선을 비롯한 모든 배의 안전기준을 확 바꿔 놓았다. 지난해 연안여객선 이용객은 1427만명에 달했다. 정부는 총체적 안전불감증의 전형인 세월호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지난해 9월 연안여객선 안전관리 혁신대책을 발표하고 착착 실행에 옮기고 있다. 선령 단축과 선박용 블랙박스 장착 등 선박 자체와 안전설비에 대한 규정을 국제 여객선 수준으로 대폭 강화했다. 이달부터는 선박과 선사에 대한 안전관리를 지도·감독하는 해사안전감독관(전문 임기제 공무원)이 배치됐다. 하위법령이 개정되는 7월부터는 고의적인 안전 규정 위반과 인명피해 발생 시 과징금이 3000만원에서 최대 1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사고 이후 선령 20년 이상의 연안여객선을 전수조사한 데 이어 올해 어선, 화물선 등 모든 선박을 점검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노후화 문제가 불거진 여객선(카페리)의 선령을 30년에서 최대 25년으로 줄이고 20년부터 해마다 엄격한 선령연장검사 심사를 받도록 했다. 여객선의 복원성을 떨어뜨리는 개조도 일절 금지시켰다. 유기준 해수부 장관은 지난달 24일 “일정 선령 이상의 선박을 전수조사해 문제가 있으면 운항 정지하도록 하는 등 선박안전관리체계를 획기적으로 개편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해수부가 추진하는 안전 정책의 대부분은 오는 7월 법개정이 이뤄지면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우선 배의 사고상황을 그대로 재연해 줄 선박용 블랙박스인 항해자료기록장치(VDR)는 500t 이상 현존 여객선에 의무적으로 설치된다. 블랙박스에는 선박의 위치, 속력, 선교 대화내용 등 운항정보가 실시간으로 기록된다. 새 선박이나 도입 중고선은 300t부터 즉시 적용된다. 비상 시 배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1000t 이상 여객선(새 선박·중고선 500t 이상)은 객실, 공용실 등의 천장과 바닥에 비상탈출용 사다리를 설치하도록 했다. 전복에 따른 2차 충돌 사고를 줄이기 위해 냉장고 등 여객 편의용품도 고정을 의무화했다. 화물량에 대한 신속·정확한 파악을 위해 차량과 화물 전산발권 시스템이 지난해 10월 전면 시행됐다. 적재한도가 초과되면 발권이 자동 중단돼 화물 과적이 원천 차단된다. 해수부는 화물적재·고박 완료시간을 출항 10분 전에서 30분 전으로 강화하고 고박 상태도 정기적으로 점검하기로 규정을 개선했다. 세월호는 과적 화물이 제대로 고박되지 않으면서 쏠림 현상이 발생, 전복 사고로 이어졌다. 선원의 자질과 책임성도 한층 강화됐다. 선원법을 개정해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위험·취약 해역은 선장이 직접 지휘하도록 구역을 지정했다. 선원들의 소명의식을 높이기 위해 제복 착용도 의무화했다. 선내 비상대응훈련은 동영상으로 기록해 운항관리자에게 보고하도록 강제했다. 해수부는 또 7월부터 운항관리자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익단체인 해운조합에서 공공기관인 선박안전기술공단으로 운항관리를 이관할 계획이다. 연안 여객선 현대화 5개년 계획을 세워 노후선박 현대화도 추진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KBO리그 선두도 꼴찌도…이번 주가 분기점

    KBO리그 선두도 꼴찌도…이번 주가 분기점

    김기태 KIA 감독은 수염을 더 기를 수 있을까. KBO리그 개막 후 6연승을 달린 KIA는 하위권이라는 전문가의 예상을 비웃듯 지난 열흘간 투타에서 완벽한 조화를 보였다. 팀 평균자책점 1.67로 10개 구단 중 단연 선두를 달렸고, 불펜은 6개의 홀드와 3개의 세이브를 쓸어 담았다. 타선도 팀 타율 .280으로 4위, 팀 홈런 8개로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힘과 정교함을 동시에 과시했다. “좋은 분위기가 부정 탈까 봐 면도를 안 한다”는 김 감독은 개막 후 한 차례도 수염을 자르지 않았다. 그러나 6경기 중 3경기는 막내 kt와 치른 경기. 지난 시즌 4강 NC, 삼성과 잇따라 만나는 이번 주 진정한 실력이 드러날 전망이다. 지난해 KIA는 NC에 5승 11패, 삼성에는 4승 12패로 기를 펴지 못했다. 특히 삼성에는 개막전인 3월 29일 2-1 승리 후 6월 5일 13-12로 이길 때까지 내리 7연패를 당했다. KIA는 아직 완전한 전력이 아니다. 김진우와 서재응, 김병현 등 베테랑 투수가 합류하지 못했고, 타선에서도 신종길이 부상으로 빠져 있다. 김주찬도 종아리 통증으로 지난주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그러나 양현종-험버-스틴슨에 임기준-문경찬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90억원의 사나이’ 윤석민이 마무리로 가세하면서 박준표-심동섭-최영필의 필승조도 부담을 덜고 덩달아 좋아졌다. 타선에서는 브렛 필과 최희섭, 이범호, 김다원이 돌아가며 폭발했다. KIA가 이번 주 반타작 이상에 성공하면 자신감을 얻고 계속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 개막 후 7연패를 당한 kt는 이번 주 SK와의 주중 3연전, 넥센과의 주말 3연전에서 창단 첫 승을 노린다. 두 팀 다 우승후보로 거론된 만만치 않은 팀이지만, 패기로 맞붙는다는 각오다. kt는 시즌 8번째 경기인 7일 SK전에서도 패한다면 역대 신생팀 중 가장 늦게 첫 승을 신고하는 팀이 된다. 1986년 빙그레(현 한화)는 네 번째 경기, 1991년 쌍방울과 2000년 SK는 개막전, 2008년 우리(현 넥센)는 두 번째 경기에서 각각 승리를 챙겼다. 2013년 NC는 8번째 경기에서 ‘7전8기’의 첫 승을 맛봤다. 지난달 28~29일 롯데와의 개막 2연전에서 13점을 뽑아 매서운 방망이 솜씨를 뽐냈던 kt는 지난주 5경기에선 10점을 내는 데 그쳤다. .173까지 떨어진 득점권 타율이 문제다. 타선이 좀 더 응집력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세월호 참사 1년] ‘통곡의 팽목항’ 다시 가 보니

    [세월호 참사 1년] ‘통곡의 팽목항’ 다시 가 보니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우리 곁으로 빨리 돌아와 줘.“ 지난 1일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 방파제 난간 곳곳엔 실종자가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노란 리본들이 바람에 나부낀다. 진달래, 유채꽃 등이 흐드러진 새로운 4월이 찾아왔지만 세월호 참사로 생채기를 입은 사람들은 그대로다. 난간에 매달린 각종 사진과 리본 등은 점점 빛이 바래간다. 방파제 입구엔 아직도 차가운 바닷속에 남겨진 9명의 사진이 걸려 있다. 권재근씨와 그의 아들 혁규군의 똘망똘망한 눈망울이 보는 이의 가슴을 저민다. 교사 고창석·양승진씨, 단원고생 조은화·허다윤·남현철·박영인군, 이영숙씨 등도 돌아오지 못했다. 실종자 가족인 권오복(60)씨는 “하루빨리 선체가 인양되길 애타게 기다린다”며 “지금껏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정부를 더 믿을 수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방파제 입구엔 인근 섬을 오가는 주민들이 배 시간을 기다리느라 서성일 뿐 인적이 드물다. 1년 전쯤 통곡과 앰뷸런스, 언론매체, 자원봉사자 등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유가족 임시 숙소, 분향소, 식당 등이 있는 공터와 방파제 사이 500m 남짓한 구간도 한산하다. 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아 사회·종교 단체 등이 추모행사를 준비하느라 바삐 움직인다. 추모 공간으로 변한 폭 7~8m, 길이 200m가량의 방파제는 다녀간 사람들의 흔적만 쌓여 있다. 양측으로 내걸린 노란 리본 물결 사이 사이엔 인공 구조물들이 들어섰다. 서남쪽인 맹골수도를 향해 차려진 나무 밥상엔 누군가가 놓고 간 캔 음료수, 초콜릿, 바나나 등이 전날 내린 빗물에 젖어 있다. 고등학생들이 좋아하는 신발, 액세서리, 묵주 등도 한곳에 놓여 있다. 조도 가는 배를 기다리다가 방파제에 들른 김영주(64·조도면 신웅리)씨는 “실종자 사진을 보면 절로 눈물이 난다”며 “세월호 사고가 우리 지역에 엄청난 피해를 가져왔지만 유가족들의 슬픔에 비하겠느냐”고 고개를 떨궜다. 방파제 끝엔 빨간색 ‘하늘나라 우체통’이란 설치 작품이 있다. 구원과 새 생명의 열망을 담은 노아 방주를 본떴다. 바로 뒤편엔 병아리 모양의 철골 구조물과 붉은색의 등대가 덩그러니 서 있다. 언제 돌아올지 모를 실종자를 기다리듯 방파제 너머로 넘실대는 파도와 마주한다. 방파제 중간쯤엔 사각형 모양의 타일들이 붙어 있다. 타일에는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문구와 그림이 있다. 조만간 완공되는 ‘천개의 타일로 만드는 세월호, 기억의 벽’이란 추모 작품이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세월호 인양을 발표한 이후 대부분 유가족과 관계자 등이 철수하면서 팽목항은 겉으론 일상을 되찾은 모습이다. 실종자 2~3가족, 안산시청과 경기교육청 파견 인력, 경찰 등이 인근 공터의 가건물과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며 현장을 지킨다. 그러나 주변 상권과 수산업은 몰락하다시피 했다. 병풍도와 동·서거차도 등 주변 섬사람들은 미역과 톳 등 수산물을 오염으로 제때 수확하지 못하거나 했더라도 ‘진도산’이란 이유로 판로가 막혔다. 항구 주변의 민박집과 식당, 슈퍼마켓 등도 거의 장사를 하지 못해 생계를 걱정해야 한다. 방파제 입구에서 만난 여연수(49· 동거차도)씨는 “지난해 봄 이후 사고해역 인근에서 많이 나는 조기, 갈치, 병어 등을 잡지 못했다”며 “진도곽 등 해조류를 채취해 살아가는 주민들은 더욱 힘들다”고 말했다. 팽목 선착장에서 식당을 하는 이모(60·여)씨는 “사고 이전에는 관광객들로 식당이 북적였으나 1년간 파리만 날리고 있다”고 한숨지었다. 진도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홍혜정 기자의 돈 되는 행정정보]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보상받으세요

    [홍혜정 기자의 돈 되는 행정정보]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보상받으세요

    서울의 공기가 나빠지고 있습니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감소세를 보이던 미세먼지 농도가 2013년, 2014년 연속 증가한 데 이어 올 들어 벌써 세 번이나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미세먼지 농도가 24시간 이동평균 120㎍/㎥ 이상 또는 시간당 평균농도 200㎍/㎥ 이상이 2시간 지속될 때 내려지는데요. 미세먼지 농도 악화 원인은 내몽골과 중국 북부지방에 심한 가뭄으로 황사가 발생하고 있는 데다 최근 수도권에 비 오는 날이 적었기 때문입니다. 미세먼지는 쓰레기를 태울 때나 공장, 자동차에서도 발생합니다. 특히 경유 자동차는 미세먼지를 많이 내뿜는 ‘천덕꾸러기’로 집중 조명 대상이 됐는데요. 자동차 제작 기간이 오래되고 대형일수록 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합니다. 서울시는 매연을 뿜으며 공해를 유발하는 오래된 경유차에 대해 조기 폐차(9990대), 매연저감장치 부착(4320대), 액화석유가스(LPG)엔진 개조(100대) 등 저공해 조치를 지원합니다. 우선 시는 노후 경유차를 조기 폐차하면 보험개발원에서 산정한 분기별 차량기준액에 따라 150만원부터 100%(저소득층 110%)까지 지원합니다. 2000년 12월 이전에 생산된 9990대입니다. ‘조기 폐차 보조금 지급 대상 확인 신청서’를 한국자동차환경협회(1577-7121)에 사전 제출해 지원 대상 확인서를 발급받으면 됩니다. 폐차 뒤 자동차 말소등록증, 통장 사본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되고요. 시는 폐차 확인 서류 등 검증을 거쳐 7~10일 이내 차량 소유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합니다. 또 시는 노후 경유차부터 매연저감장치 부착 및 LPG엔진 개조 시 보조금을 160만원에서 최대 1059만원까지 지원합니다. 대상 차량은 2001~2002년 2.5t 이상 경유차 중 저공해 조치를 취하지 않은 4420대입니다. 저공해 조치명령을 받은 차량 소유주는 매연저감장치나 엔진을 개조할 때 정부 지원금을 제외한 자기 부담률 10%(저소득층 5%)를 내야 합니다. 조치명령을 어기면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 제46조 제2항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jukebox@seoul.co.kr
  • “시야 잘 안 보여 깜빡이 늦게 켠 것”

    “시야 잘 안 보여 깜빡이 늦게 켠 것”

    “깜빡이를 늦게 켠 것이지 좌측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한 것은 아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 1주년을 맞아 밝힌 소회다. 이 총재는 30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임 당시 소통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지만 지난 1년간 가장 아픈 것이 소통에 대한 비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4월 1일 취임한 이 총재는 “소통은 신뢰가 있어야 가능하다”면서 “신뢰는 전망에 기초해 신호를 보내고 그 신호에 따라 통화정책을 일관성 있게 해야 쌓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 전망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신뢰 회복과 원활한 소통의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한은은 잦은 경제 전망 수정으로 많은 비판을 받아 왔다. 지난 12일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신호가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야가 잘 안 보여서 표지판을 늦게 본 것이지 왼쪽 가겠다고 하고 오른쪽으로 간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총재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한은이) 앞을 보는 시야를 기르는 것도 필요하지만 주위의 협조도 필요하다”며 통화정책에 대한 정부나 여당의 잦은 언급에 대해 서운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으로 금리 결정에서는 가계부채보다는 거시경제 지표를 우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성장, 물가 등 거시경제 상황 변화와 전망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며 “금융 안정은 통화정책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며 정부, 감독 당국과 협의해 별도로 추진해야 하는 것으로 금리 인하 결정에서는 거시경제 상황의 흐름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가 완만하지만 회복되는 방향으로 나갈 거라는 전망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거시경제 지표가 한은 전망치를 밑돌 경우 추가 인하 가능성이 계속 대두될 전망이다. 한은은 새달 7일 수정된 올해 경제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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