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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D등 밝히는 노원 “골목길 안전하게”

    LED등 밝히는 노원 “골목길 안전하게”

    늦은 밤 귀갓길, 어두침침한 골목을 지나다 보면 누군가 따라오거나 숨어 있을 것 같은 오싹함을 종종 느끼게 된다. 서울 노원구가 주민들의 이런 걱정을 줄여 주기 위해 낡은 주택가 골목 보안등을 친환경 발광다이오드(LED)등으로 교체한다.구는 올해 1억 5000만원을 들여 상계동과 중계동, 하계동 일대 기존 나트륨 보안등을 LED 보안등으로 교체한다고 25일 밝혔다. 교체 대상은 범죄제로화사업 대상지 39곳과 주택가 밀집지역 61곳 등의 보안등 158개다. 공사는 다음달 시작해 11월까지 끝낼 예정이다. 공사를 통해 100W 나트륨 보안등을 기존 50W LED 보안등으로 교체하면 골목길 평균조도는 15럭스 이상 밝아지는 반면 전기요금은 50% 수준으로 떨어진다. 구는 그동안 2014년 146곳, 2015년 317곳, 지난해 576곳의 보안등을 LED로 교체했다. 한편 노원구는 2014년부터 추진해 온 일반주택 범죄제로화 사업의 하나로 지역별 맞춤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를 추진하고 있다. 보안등, 반사경을 설치할 수 없는 좁고 굽은 골목과 범죄에 취약한 사각지대에는 방범용 폐쇄회로(CC)TV, 반구경, 미러시트(안전거울) 등을 설치한다. 범인의 도주로로 이용될 수 있는 주택 사이 좁은 공간에는 안전 게이트를 설치하는 등 지점별로 필요한 방범 인프라도 만든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여성, 어르신 등 노약자들이 밤길을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도록 시설을 확충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고전으로 여는 아침] 개인의 자유정신을 진작하라/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고전으로 여는 아침] 개인의 자유정신을 진작하라/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저성장 시대의 진통이 전 세계적인 현상이 된 지 오래다. 자연히 우리의 대내외 경제 환경도 갈수록 어려워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비교적 순탄한 경제성장의 수혜를 누려온 우리의 관성은 일자리가 축소되고 임금 수준이 열악해지는 상황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게 한다. 더구나 호전적인 북한의 도발이 거세지고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요즘의 복합적인 국가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자기 이익을 지키고 키우기에 골몰하기 십상이다. 이런 때에 국가적 안목을 가진 통치자들이 주도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는 건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자칫 국가의 정책 대안들이 소망하는 대로 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 수 있다는 설계주의의 유혹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국가의 역할 못지않게 기업과 사회 구성원인 개개인의 인식과 행태의 변화가 더 주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원전 5세기 중반 50여 년간 고대 아테네가 황금시대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아테네인들의 자유정신이 마음껏 발휘된 덕택이다. 우리는 투키디데스(BC 460?~400?)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에서 이를 엿볼 수 있다. 페리클레스(BC 495?~429)는 아테네는 ‘헬라스의 학교’라고 자부했다. 그는 아테네인들의 모험심과 자유로운 역량에 대한 자부심을 일깨웠다. “시민 개개인은 인생의 다양한 분야에서 유희하듯 우아하게 자신만의 특질을 개발할 능력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는 아테네인들의 남다른 선행의 풍조도 찬탄했다. “우리는 손익을 따져보고 남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자유를 믿고 아무 두려움 없이 도와줍니다.” 그는 상호 부조와 더불어 자조·자립의 정신도 북돋웠다. 페리클레스는 “위험도 피하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진실로 정신력이 가장 강한 사람”이라며, “우리에게 부는 행동을 위한 수단이지 자랑거리가 아닙니다. 가난을 시인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가난을 면하기 위해 실천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이 진정으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들의 적극적 정치 참여 못지않게 스스로의 삶을 윤택하게 가꾸는 실천적 노력을 권장했던 것이다. 페리클레스가 이끌던 황금시대는 아테네인들의 자유정신이 충만했던 때다. 헤겔(1770~1831)이 ‘역사철학 강의’에서 그리스정신의 핵심 유산을 ‘자유정신이 충만한 아름다운 개인’으로 본 것도 의미심장하다. 통치자는 국가 자원을 효율적으로 동원·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하는 것 못지않게 국민 개개인이 스스로의 인생을 개척하고 책임지는 도전정신을 진작할 수 있어야 한다. 일자리 만들기와 빈부 격차 해소는 국가의 노력만으론 이루기 어렵다. 민간의 활력을 살려야 한다. 도전적으로 삶을 개척해 나가는 ‘아름다운 개인’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 [열린세상] 한국에서 이념 대립이란?/이현주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

    [열린세상] 한국에서 이념 대립이란?/이현주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도 유력 후보들은 확실한 ‘내 편’을 만들기 위해 보수 대 진보, 또는 좌파 대 우파라는 진영 논리로 이념 대립을 부추겼다. 새 정부는 그렇게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 우리는 어떤 이념으로 대립하는가? 한국인은 무엇으로 한민족임을 인식하는가? 국적인가, 생물학적인 인종인가, 문화공동체인가? 사실 그것이 불분명하다. 우리에겐 공통의 이념이 없다. 공통의 역사관도 없고, ‘아리랑’ 외에는 한국인임을 확인하는 음악도, 춤도, 스토리도 없다. 사실은 그런 것들이 민족적 자존심의 바탕인데 말이다. 필자의 지인인 교토대학의 오구라 기조(小倉紀蔵) 교수는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라는 책에서 한국은 이(理)와 기(氣)의 시스템으로 움직인다고 본다. 또한 북한은 주체사상 하나로 일색화됐다며 스스로 사상대국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이렇게 한국 국내에서나 남북 간에나 이념적 대립이 심한가? 그래서 아이들 학교급식도 이념 문제가 되는 것인가? 필자는 지금도 궁금한 게 있다. 일제 치하에서 억눌려 살던 한국인들이 해방되자마자 왜 이념을 이유로 서로 갈라져 증오하고 죽이기까지 했을까? 도대체 어떤 이념적 에너지가 북한식 세습 독재체제를 합리화시키는가?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사회주의나 독재의 형태는 모두 중세시대에 싹튼 유토피아 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다. 프랑스의 역사학자 조르주 뒤비는 “이념은 어떤 개인이 창시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되는 인간 생활 질서의 한 형식”이라고 했다. 그러한 과정에서 직접 체득한 이념을 스스로 자신들의 사회 규범이나 제도로 정착시킨 서구 사회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그 이념을 수정해 발전시켜 왔다. 그래서 사회 구성원들 간의 이념적 갈등도 그렇게 치열하지는 않다. 반면 외래 이념을 단순히 받아들이는 후진 사회에서는 대중이 이념적 트렌드를 선도하지 못하고, ‘도입되는’ 외래 이념에 대한 사후적인 ‘예스’, ‘노’의 찬반 논쟁은 곧 치열한 투쟁으로 변하곤 한다. 그래서 무조건적인 복종이나 치열한 저항이 겉모양은 정반대이지만 그 본질에는 후진성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흔히 보수의 원조로 영국의 철학자인 에드먼드 버크를 든다. 버크는 공포정치화된 프랑스혁명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급격한 사회변화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후 보수는 기존의 제도와 관습을 유지하는 것, 진보는 기존 사회 질서를 더 빠르게 변화시키고자 하는 이념으로 정착됐다. 경제 면에서 자유방임주의는 보수이고, 정부가 시장에 개입해 약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은 진보다. 그러나 오늘날 정치경제 정책은 보수와 진보의 경계가 불명할 정도로 통합적으로 돼 가고 있다. 이러한 보수, 진보의 기준은 우리에게도 기본적인 이념의 지표가 되고 있지만 그런 것들은 우리 자신의 역사적 경험칙에 의해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한국의 자생적 이념은 북한 문제에 대한 태도와 지역주의를 기준으로 갈라져 있다. 그것은 이념의 본래 개념인 사회생활의 양태라기보다는 이념을 가장한 정치적인 대립의 산물이다. 이념을 가장한 편 가르기는 사람들에게 어느 한 편에 속한다는 소속감을 부여해 사회문제를 단순하게 이분법으로 보는 편안함을 준다. 무엇에든 “좌다 우다”, “종북이다 수구꼴통이다”로 갈라서 대립시키면 누가 내 편인지 금방 알 수 있다. 편 가르기는 급기야 경제, 사회, 교육, 문화 분야, 학계로까지 번지더니 이제는 외교안보 문제에 대해서도 이념을 내세운다. 이런 환경에서는 한국 외교가 정말 힘들어진다. 북한 문제나 안보 문제가 편 가르기로는 해결될 리 없다. 우리의 새 대통령은 외교안보 정책에서 대립적 진영 논리의 장벽을 타파하고 국가의 운명 앞에서 온 국민이 협력하는 통합의 비전을 제시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그것이 우리나라의 외교 역량을 키우는 첫걸음이다. 마침 미국도 북한에 대한 강한 압박과 동시에 대화의 창도 열어 놓는 압박과 관여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대통령의 비전을 실현하는 것은 관료들의 이념적 진영 논리가 아니라 정책 합성 능력이다. 그래야 정치권과 학계, 언론 등 이해관계자들의 협조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국산 쌀 사상 첫 해외 원조… 미얀마 등 750t

    국산 쌀 사상 첫 해외 원조… 미얀마 등 750t

    국산 쌀이 사상 처음으로 해외 원조 길에 오른다.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전남 광양항에서 우리 쌀 750t을 캄보디아와 미얀마로 보내는 선적 기념식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해외 원조는 한국·중국·일본 및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의 비상 쌀 비축기구인 ‘애프터’(APTERR)를 통해 이뤄진다. 캄보디아와 미얀마에 각각 250t, 500t이 지원된다. 이달 말과 다음달 중순쯤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항구와 미얀마 양곤 항구에 도착해 애프터 사무국에 인도된다. 북한을 빼고 국산 쌀이 해외 원조로 보내지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농식품부는 내년에도 애프터 무상 원조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 식량원조협약(FAC) 가입이 완료되면 내년부터 대규모 쌀 현물 원조도 진행할 계획이다. 식량 빈곤국을 지원하는 동시에 국내 쌀 가격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은 “한때 식량 원조를 받던 우리나라가 해외에 쌀 원조를 시작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이를 계기로 국제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황제의 활 빼앗아 사슴 잡은 조조…강도죄일까 절도죄일까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황제의 활 빼앗아 사슴 잡은 조조…강도죄일까 절도죄일까

    유비와 힘을 합쳐 여포를 처단한 조조는 서서히 본색을 드러낸다. 자신의 사람을 요직에 배치해 조정을 장악한 것. 황제는 조조의 꼭두각시에 지나지 않게 된다. 조조는 누가 아군이고, 누가 적군인지 확인해 보고 싶어 황제에게 사냥을 나가자고 한다. 황제는 가고 싶지 않지만, 조조의 힘에 눌려 마지못해 사냥에 나선다. 그런데! 황제가 조조에게 사슴을 잡으라고 하자 조조는 갑자기 황제의 활과 화살을 빼앗아 쏜다. 군사들과 신하들은 황제의 화살에 맞은 사슴을 발견하고 환호한다. 그러자 조조는 소리친다. “착각하지 마라. 그 사슴은 내가 맞힌 것이다!” 충신들은 조조의 태도에 분노하지만 겉으로는 내색도 하지 못하는데…. ※ 원저 : 요코야마 미쓰테루(橫山光輝) ※ 참고 : 만화 삼국지 30,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역자 이길진조조도 활과 화살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도 황제의 활과 화살로 사슴을 맞힌다. 왜 그랬을까. 평소 황제가 되고 싶었던 야망을 순간적으로 드러낸 것일까. 아니면 자신의 행동에 분노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내기 위한 계산된 행동일까. 이 사건을 계기로 황제는 동승에게 혈서와 함께 조조를 처단하라는 밀지를 내린다. 하지만 동승의 계획은 실패하고, 뜻을 같이한 많은 충신들과 함께 죽임을 당한다. 결과적으로 자신에게 반대하는 사람들을 찾아내려던 조조의 의도는 그 목적을 달성한 셈이 됐다. 조조에게 활과 화살을 빼앗긴 황제도 눈 깜짝할 사이에 당한 일이라 뭐라고 하지도 못한다. 게다가 조조는 활과 화살을 사용한 후 황제에게 돌려준 것으로 보인다. 결국 활과 화살이 탐나서 그런 행동을 한 것은 아니었다. 이처럼 허락 없이 다른 사람의 물건을 빼앗아 사용한 후 돌려준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을까. ●빼앗는 방법에 따라 형량도 달라 허락 없이 다른 사람의 물건을 가져가는 경우 통상 절도죄와 강도죄가 거론된다. 두 죄 사이에 다른 점은 물건을 빼앗는 과정에서 폭행이나 협박을 사용했는지 여부이다. 일반적으로 절도죄는 단순히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친, 몰래 가져간 경우에 해당한다. 반면 강도죄는 폭행 또는 협박을 수단으로 해서 다른 사람의 물건을 강제로 빼앗는 경우에 성립한다. 언뜻 보기에 물건을 빼앗긴 결과에 있어서는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실제 처벌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있다. 절도죄의 법정형은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지만, 강도죄는 벌금형 없이 3년 이상의 징역형만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절도죄와 강도죄의 구별이 쉬운 것은 아니다. 50대 여성이 어깨에 가방을 멘 채 은행에서 나와 걷고 있었다. 그런데 주변에 있던 오토바이를 탄 남성이 갑자기 여성의 가방을 낚아채 달아나려고 했다. 여성은 가방을 뺏기지 않으려고 하다가 넘어져 가운뎃손가락이 골절됐다. 이 사례에서 남성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절도죄일까, 강도죄일까. 강도죄가 성립하려면 폭행이나 협박이 피해자의 반항을 억압하거나 불가능하게 할 정도여야 한다. 따라서 피해자의 반항을 억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물건을 훔치는 과정에서 우연히 폭행이나 협박이 가해진 경우에는 강도죄가 성립하지 않는다. 이 남성에게는 절도죄와 별개의 상해죄가 성립할 뿐이다. 조조는 황제가 가지고 있던 활과 화살을 갑자기 빼앗아 갔다. 이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신체적 접촉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아무리 방자한 조조라도 황제를 폭행하거나 협박해 활과 화살을 빼앗을 정도로 무모하지는 않다. 아직은 자신의 지지기반이 확고하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민심을 얻으려면 비록 허수아비지만 황제를 섬기는 모양새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즉 조조가 갑자기 황제의 활과 화살을 빼앗아 갔지만 그 과정에서 있었던 신체적 접촉을 ‘반항을 억압할 만큼’의 폭행이라고 볼 수는 없다. 결론적으로 조조의 행위가 강도죄가 되지는 않는다. ●빼앗았다 되돌려줘도 절도? 조조의 행위가 강도가 아니라면 절도라고 볼 수는 있을까. 조조는 사실상 황제보다 더 큰 부와 권위를 자랑하고 있다. 게다가 조조는 전쟁터에서 여러 번 전투를 치르기도 했다. 그만큼 조조에겐 활과 화살이 중요하다. 황제보다 더 좋은 활과 화살을 가지고 있었을 수도 있다. 그런데도 조조가 황제의 활과 화살을 사용한 이유를 어떻게 설명할까. 활과 화살을 가지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황제의 권위를 가지고 싶었기 때문이 아닐까. 조조는 황제의 활과 화살을 사용하고 나서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황제에게 돌려주었다. 이런 경우에도 절도죄가 성립할까.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쳐 자신의 수중에 넣었다면 절도의 범행은 완성된다. 그 후 범행을 반성해 물건을 돌려주더라도 절도죄의 성립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다만, 형량을 정하는 데 참작이 될 뿐이다. ●일시적으로 쓰고 돌려주면 사용절도 그런데 처음부터 자신의 소유로 할 생각이 없었고, 잠깐 쓰고 돌려줄 생각이었다면 좀 다르게 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범죄는 죄를 범하려는 의사 ‘고의’(故意)만 있으면 성립한다. 하지만 절도죄와 같은 재산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있어서는 추가적인 요건이 필요하다. 권리자를 배제하고 다른 사람의 물건을 자기 물건처럼 이용하고 처분할 의사가 있어야 한다. 타인의 물건을 일시적으로 사용하고 반환한 경우에는 권리자를 배제한 채 그 물건을 처분할 의사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이런 경우를 사용절도(使用竊盜)라고 하는데, 형사적으로 처벌되지는 않는다. 그런데 물건을 일시적이라도 잃어버린 사람의 입장에서는 억울하다. 잠시 동안이지만 물건을 잃어버려 당황했을 수도 있고, 크게 상심했을 수도 있다. 이런 심정을 반영해 형법은 일부 사용절도(형법 제331조의 2)를 처벌하고 있다. 물건을 일시적으로 사용하고 돌려주었다고 하더라도 잠시나마 잃어버린 사람의 심정과 감가상각처럼 물건의 경제적 가치가 사실상 감소한 부분을 고려한 것이다. 사용절도는 예외적으로 처벌하기 때문에 그 대상이 제한적이다. 즉 자동차, 선박, 항공기, 원동기장치자전거(오토바이 등)를 일시 사용한 경우에만 성립한다. 그래서 죄명도 자동차 등 불법사용죄이다. 황제의 경우는 어떨까. 그래도 명색이 황제인데 감히 황제의 활을 빼앗아 사용하다니, 할 수만 있다면 당장 조조의 목을 치고 싶다. 하지만 활은 앞서 본 것처럼 사용절도의 처벌 대상이 아니다. 황제의 입장에서는 너무 억울하다. 황제의 활을 사용한 조조를 처벌조차 할 수 없다니. 황제의 억울함을 풀어 주기 위해 눈을 반짝여 조조의 행위를 한 번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조조는 황제의 활뿐만 아니라 화살도 사용했다. 활과 달리 화살은 한번 쓰면 더이상 못쓸 수도 있다. 화살촉이 무뎌 뭉개지거나 화살에 맞은 사슴이 날뛰다 부러질 수도 있다. 이처럼 화살은 활과 달리 한번 사용으로 경제적 가치가 크게 줄어들 수도 있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결론적으로 조조에게는 화살에 대한 절도죄가 성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양중진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부장검사)
  • 내년부터 3~6월 노후 화력발전소 중단… 에너지정책 바뀐다

    내년부터 3~6월 노후 화력발전소 중단… 에너지정책 바뀐다

    靑 “8곳 멈추면 농도 1~2%↓, 한두 달 내 수급대책 등 마련” 주요 원인 中에도 협조 요청 환경단체 “겨울에도 적용하라”문재인 대통령이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일시 가동 중단(셧다운)’을 지시한 것은 국내 배출원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심각한 미세먼지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재임 기간 미세먼지 배출량을 30% 감축하겠다고 공약했다. 15일 청와대와 환경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3호 업무지시’를 통해 30년 이상 된 석탄화력발전소 8곳을 대상으로 6월 한 달간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하고 내년부터 상대적으로 전력수요가 적은 3∼6월 4개월간 가동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또 삼천포화력 1·2호기 등 노후 석탄발전소 10기는 임기 내 모두 폐쇄하고, 폐쇄 시기도 최대한 앞당길 방침이다. 이른 시일 내 미세먼지 대책기구 설치도 지시했다. 국내 석탄발전소는 총 59기이며, 이 중 30년 이상 된 노후 발전소는 10기다. 석탄발전소 중 노후 석탄발전소의 발전비중은 10.6% 수준이나, 오염물질 배출량은 전체의 19.4%에 달한다. 청와대는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8곳의 가동을 한 달간 중단할 경우 미세먼지가 1∼2%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청와대 관계자는 “(8기 임시 가동중단으로) 얼마나 나아지겠냐고 하겠지만 미세먼지 해소를 위해서라면 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는 최대한 빨리 해야 한다”면서 “전체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해 가동을 중단하게 되면 전력 수급의 문제가 생기고 또 액화천연가스(LNG) 추가 가동으로 전기 요금 인상의 요인이 생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분석에 따르면 (8기 임시 가동 중단으로) 전력 비수기인 3~6월 4개월만 가동 중단하면 전력 수급에는 차질이 없고, 0.2% 포인트 정도 전기요금 인상이 되는데 이는 한국전력공사에서 자체적으로 수용하기에 충분한 액수”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원전 폐기 등과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중지 시 전력 수급 문제 등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향후 1~2달 사이 재수립하기로 했다. 또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이 중국에도 있다고 판단한 만큼 중국 정부의 협조도 구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문 대통령 발표가 상대적으로 미세먼지 대책 중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발전·산업분야에 대한 규제를 공식화한 것으로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미세먼지 특별관리대책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특별관리대책은 2015년 기준 23㎍/㎥인 서울 등 수도권의 미세먼지 농도를 10년 내 유럽 주요 도시 수준(18㎍)으로 개선한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면서 “발전·산업분야에 대한 개입이 가능해지고, 화력발전소의 수명 연장이나 내구연한 제한을 두지 않는 즉각적인 대책 추진이 시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환경 단체의 관계자는 “노후 화력 가동 중단을 봄철에 한정했는데 전력 수급에 차질이 적다면 난방이 많아지는 겨울철부터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화력발전소를 방치하면서 사용하는 마스크 구입액이 대체 가동에 따른 전기료 인상분보다 낮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대도시에 영향이 큰 자동차와 함께 중장비·선박 등에 대한 규제 병행과 오염물질이 공기 중에서 화학반응을 거쳐 미세먼지가 되는 2차적 발생 원인에 대한 연구 필요성도 역설했다. 김순태 아주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미세먼지 발생의 원인 규명이 미흡하지만 국내 배출원 비중이 큰 노후 화력발전소의 오염물질 배출을 저감시키는 ‘우선적 적용’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고농도 발생 시 가동률과 조업률 등에 맞춰 지역별로 규제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우정헌 건국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노후 화력발전소 규제가 근원적 해결은 아니지만 수도권에 미치는 영향이 존재한다는 의미 있는 대책으로 볼 수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가동이 적은 LNG 발전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경기 북부/서효인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경기 북부/서효인

    경기 북부/서효인 고향 친구는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 북한이 보이는 줄로 안다. 아파트에서 보이는 건 또 다른 아파트뿐이다. 아파트 앞에 아파트 앞에 아파트에서 아파트를 생각하며 잔다. 아파트 뒤에 아파트 뒤에 아파트에서 아파트를 생각하며 잠 못 이룬다. 내가 아는 노인은 종일 텔레비전을 보며 북한 생각을 한다. 내가 하는 생각은 텔레비전뿐이다. 드라마 다음에는 예능 다음에는 뉴스 생각을 한다. 드라마 전에 예능 전에 뉴스에서 나는 아무 생각도 없다. 북한을 비스듬히 등지고 아파트는 줄을 섰다. 나는 빨갱이도 아니요, 청년도 아니다. 나는 입주민이다. 고향 친구도 입주민이요, 아는 노인도 입주민이다. 골프연습장의 조도와 소음은 매일 우리를 도발한다. 총 쏘는 소리 들리지만 누구도 귀를 막진 않았다. 골프장 민원은 해결되지 않았다. 도시는 슬픔에 빠졌다. 개그프로그램을 본다. 도시는 웃지 않는다. 도시는 눈부시고, 내일은 월요일이다. 자연과 고향과 본성을 잃고 떠돌다가 밀려온 곳이 경기 북부다. 외환위기를 뚫고, 경제 불황을 건너고, 청년 실업의 대란을 견뎌 냈다. 저 고단한 항해 끝에 닻을 내린 곳이 대단지 아파트다. 우리는 아파트 입주민으로 호명된다. 입주민은 우리의 새로운 이름이고 정체성이다. 입주민으로 사는 한 생각과 욕망은 닮는다. 입주민들은 똑같은 개그프로그램을 보고, 똑같은 드라마를 보며, 똑같은 욕망을 품고 산다. 아파트 대단지 저 너머 배후에는 북한이 있다. 이것이 더도 덜도 아닌 우리의 ‘현실’이고 ‘삶’이다. 장석주 시인
  • [서울광장] 문재인 정부 첫 외교장관의 조건/황성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문재인 정부 첫 외교장관의 조건/황성기 논설위원

    1987년 민주화 이후 6차례 대통령 선거를 겪었지만, 이번처럼 1인 1표로 제한된 선거권을 아쉬워했던 적은 없었다. 여러 명의 후보에게 도장을 꾹꾹 누르고 싶은 충동은 생전 처음 느끼는 신선한 경험이었다. 그야말로 대통령직에 적합한 후보가 많고, 선택의 폭이 넓어진 다자구도 대선의 장점을 만끽했던 선거였다는 점, 많은 국민들이 공감했을 것으로 믿는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진심으로 고생하셨다는 말 건네고 싶다. 2012년의 대선 패배를 딛고 지난 4년 반 어느 후보보다도 치밀하고 탄탄한 준비를 해오며 대통령 자리에 오른 여정, 온 국민의 축하를 받을 만하다. 비록 낙선은 했지만 끝까지 선전하며 다원화한 우리 사회의 미래를 밝게 해준 다른 후보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와 함께 격려를 드리고자 한다. 이제 대한민국은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이란 헌정 사상 초유의 격랑을 헤치고 미래를 향한 디딤판에 섰다. 그것이 도약이 될지, 추락의 시작일지, 정체로 이어질지는 오롯이 문 대통령의 리더십에 달렸다. 리더십의 첫 행사는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의 구성과 청와대 인선이다. 문 대통령에게 인수위라는 2개월짜리 완충지대가 없다. 조각이 완료될 때까지 청와대 비서실이 그 역할을 대신할 것이다.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비서실장을 경험한 문 대통령이니 국정 철학을 뒷받침해 줄 비서실 구성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듯하다. 문제는 초대 정부 인선이다. 총리도, 기획재정부 장관도, 국방부 장관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서둘러야 할 것은 외교통상부 장관의 조기 지명과 청문회 통과다. 선거 캠프에 몸담고 있는 인사들이 하마평에 올라 있다. 외교 관료 출신이 있는가 하면 현직 교수, 정치인도 있다. 모두들 훌륭한 역량을 지닌 인사들이다. 평시라면 그 누구도 외교장관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건국 이래 최대의 외교 위기 상황이다. 새 외교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 대통령 측근 사이에서 7월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너무 늦다. 다자회의 특성상 두 정상이 얘기할 시간도 많지 않다. “대통령에 당선되자마자 알현하러 가듯 미국에 가는 것은 체면이 서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는 참모도 있다고 한다. 어불성설이다. 북핵,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같은 난제를 푸는 데 지체할 시간이 없다. 사드가 어떻게 결론 날지 예측하기 어렵다. 보복을 계속 중인 중국을 설득하고 대북 제재에도 손발을 착착 맞출 수 있도록 한·중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 소녀상 이전 요구로 경색에 빠진 한·일 관계의 매듭도 풀어야 한다. 나아가 한·미·일 3국 공조도 확인해야 할 것이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시진핑, 아베 신조 같은 미·중·일의 스트롱맨과 북한의 김정은을 상대해야 한다. 대통령과 함께 강단 있고 고도의 전략적 외교를 펼치자면 하마평에 오른 인사로는 부족하다. 정파와 관계없이 초거물급을 모셔야 할 곳이 새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이다. 박근혜 대통령-윤병세 외교장관은 최악의 라인이었다. 장관은 소신과 전략 없이 대통령의 눈치만 살폈다. 새벽까지 외교부 간부들을 붙잡아 놓고 회의를 한 4년의 4강 외교 성적표가 지금의 외교 상황이다. 2017년의 대한민국 외교장관은 미국, 북한도 알고 동아시아까지 볼 줄 아는 안목을 지녀야 한다. 대통령에게 직언을 하고 눈치를 보지 않을 배짱과 소신이 있어야 한다. 또한 북한과 미·중·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불길이 잡히면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언제라도 물러날 각오를 가진 인물이어야 한다. 미·중·일 3국 외교를 다룰 뚝심 있고 무게 있는 현장 지휘관이 절실한 지금이다. 정부조직법 19조는 기획재정부, 교육부 장관이 부총리를 겸임하도록 돼 있다. 법을 개정해서라도 외교장관의 부총리급 격상을 검토했으면 한다. 새 정부 초기의 성패, 즉 대한민국의 앞날은 3국 외교를 어떻게 풀 것인가에 달려 있다는 점, 다시 한번 문 대통령에게 강조하고자 한다. marry04@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31년 만에 심곡천 복원…하천·문화·경제 부천재생의 핵심”

    [자치단체장 25시] “31년 만에 심곡천 복원…하천·문화·경제 부천재생의 핵심”

    김만수 경기 부천시장은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중시하는 시정철학으로 ‘감수성’을 꼽았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대변인과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김 시장은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와 또 다른 행정으로 무엇보다 감수성 있는 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역지사지’와 ‘배려’가 있는 행정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시민들의 민원을 법대로, 규정대로만 처리하기보다는 시민 상황에서 생각해 보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31년 만에 콘크리트를 걷어 내고 자연생태하천으로 개방된 심곡천에 대해 김 시장은 “하천을 흙바닥 자연 상태로 복원하자 시민뿐 아니라 왜가리도 찾아오고 버스킹 공연까지 이어져 수변상권이 꿈틀대기 시작했다”며 “심곡천 복원은 ‘하천재생·문화재생·경제재생’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도시재생의 결정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31년 만에 통수를 한 심곡천 복원사업 진행 상황은. -지난달 19일 통수를 시작해 어린이날 시민들에게 시범 개방했다. 얼마 전 심곡천에 새 가족들이 이사 왔다. 역곡천에서 잉어와 붕어가 왔고, 상동 시민의강에서는 갈겨니와 피라미·미꾸라지 등 총 2500마리가 전입신고를 마쳤다. 그러자 이내 왜가리가 찾아왔다. 심곡천 복원은 국비 70%를 지원받는 공모사업으로 시작됐다. 당시 시민단체들과 주변 임차 상인들의 반발이 심했다. 유지용수는 북부수자원생태공원에서 생산하는 2급수 재이용수를 공급한다. 복원된 심곡천을 ‘제2의 청계천’이라 부르지만 복원기술이나 유지비 면에서 다른 점도 있다. 청계천은 콘크리트 바닥이지만 심곡천은 자연 하천 흙바닥을 그대로 활용했다. 청계천은 한강물을, 심곡천은 재활용수를 사용한다. 하천을 잇는 4개의 다리명은 부천과 인연이 있는 문인 이름을 따 만들었다. 변영로교와 양귀자교·펄벅교·목일신교다.→심곡천이 자연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해 수변공원 주변에도 변화가 예상되는데. -이미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전에는 카센터 등 자동차업종 가게가 많았으나 이젠 카페나 호프집·음식점이 늘어나고 있다. 카페는 벌써 10여개가 입점했다. 임시 개방 첫날 버스킹 공연이 양쪽에서 시작됐다. 시점부 광장에서 전통연희단 ‘끼’팀의 국악공연이, 반대편 종점부에서는 인디 뮤지션 공연이 신명나게 펼쳐졌다. 여름철에는 3000여명이 벌이는 만화 코스프레 행사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연계할 계획이다. 좀 지나면 부천역~대학로~심곡천 탐방로로 이어지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상동 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 원안에서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대형 유통마트 설치를 철회했는데도 인근 부평구 상인과 단체 등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부평구 영세·자영업자들의 뜻을 반영해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복합쇼핑몰을 애초 계획에서 제외했다. 사업면적도 7만 6034㎡에서 절반 넘게 줄여 백화점 중심 사업으로 변경했다. 그런데도 부평구가 원천 반대하는 것은 인근 지자체 간 상생을 무시하는 처사다. 주변 시민들은 신세계가 속히 들어와 부천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길 바란다. 신세계컨소시엄과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부평구와 상생 방안을 협의할 생각이다.→인공지능이나 로봇,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파도가 거세게 밀려오고 있다. -부천시는 국내 최대 로봇산업 클러스터를 갖춰 우리나라 로봇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관련 연구기관과 로봇기업을 집적화했다. 로봇기업 9%를 한군데로 모아 전국 로봇산업 생산액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또 춘의 재생사업지구에 ‘부천 사물인터넷(IoT) 혁신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전 세계 IoT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 허브를 구축해 IoT 강소기업을 유치하겠다.→올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부천기업혁신클러스터 사업에 대해 소개해 달라. -올해 부천시 행정의 화두는 ‘경제 우선, 일자리 먼저’다. 부천기업혁신클러스터(B·BIC)를 조성, 판교에 버금가는 첨단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B·BIC-1사업은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내에 영화제작사와 애니메이션협회를 유치하는 것이다. 이곳에 연구개발(R&D) 기관을 모으고 아인스월드 기업단지를 개발할 예정이다. B·BIC-2사업은 부천종합운동장 일대에 수도권 창조도시의 거점인 부천 허브렉스를 만드는 사업이다. 이곳에는 정보통신기술(ICT)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한다. 대장동 그린벨트에 조성하는 B·BIC-3사업은 부천 북부의 산업·주거·상업단지가 어우러진 68만평 복합단지다. 재두루미나 청둥오리 등 철새들이 찾는 농경지로 친환경적으로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부천이 4차 산업 조성의 최적지라는 점을 강조하겠다. 산업통상자원부나 국토교통부의 시범 모델로 이곳에 20만평 규모의 판교식 산단을 조성하는 것을 적극 제안할 것이다. 상추나 치커리 등을 재배해 수출까지 가능한 스마트팜 산업 유치도 구상 중이다.→7년 부천시장 재임 중 가장 내세울 만한 시책은. -부천 내 모든 초·중·고교에서 실시 중인 학년별 특성화 공교육을 꼽고 싶다. 합창이나 미술·만화·수영 등 학년마다 특화해 가르친다. 초등학교 63곳, 중학교 27곳, 고등학교 23곳에서 예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연 20억원 예산으로 방과후가 아닌 정규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모든 학교에서 벌이는 곳은 부천이 최초다. 방과후가 아닌 교과과정 내에 교사들이 직접 관리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는 것이 골자다. 3학년은 수영, 4학년은 축구, 5학년은 바둑, 6학년은 만화 수업을 진행한다.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다. →저녁 모임이나 술자리보다는 책을 많이 읽고 공부한다고 들었다. -도시행정은 한두 군데가 아닌 모든 분야와 관련 있다. 새로운 문물을 접할 때 가장 필요한 게 독서다. 도서관 직원이 화제의 신간 등 볼만한 책을 한 달에 30권가량 가져온다. 전부 읽지는 못해도 두루 읽는 편이다. 책을 빨리 읽는 방법을 터득했다. 문단의 첫 문장만 읽으면 대략 전체 문맥을 알 수 있다. 주로 정보를 얻는 독서라 마음먹으면 쉬는 날 하루 10권가량을 읽는다. 관심 가는 부분은 정독한다. 최근 4차 산업혁명 관련 책과 서강대 최정석 교수의 노자·장자 관련 책을 감명 깊게 봤다. ‘우리나라는 왜 일류가 못 되는가’라는 게 핵심 주제다. 우리는 공부는 잘하는데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지 못한다. 영어를 20년간 공부해도 잘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평소 서울신문 행정면을 유심히 본다. 부천시 행정 중 많은 사례가 서울신문에서 얻은 아이디어다. 행정 기사들을 자료 삼아 직원들과 토론회도 한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에 도전하나. -19대 대선 이후 정치 지형을 봐야 할 것 같다. 단체장 출신들이 광역시장이나 광역도지사에 도전하는 건 매우 긍정적이다. 크게 4개 분야별로 예선을 거쳐 본선에서 경쟁하는 구도가 좋을 것 같다. 먼저 지방단체장끼리, 전현직 국회의원끼리, 학계·기타 분야, 그리고 여성들끼리 예선을 거치는 방식이다. 최종 왕중왕전에서 후보를 선출한다. 출마한다면 ‘경기도청 폐지’ 공약을 내걸고 싶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英메이 “내가 어려운 여자란 걸 알게될 것”

    유럽연합(EU)과의 탈퇴 협상을 앞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일(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정말 어려운 여자(bloody difficult woman)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단호한 협상 태도를 강조했다. 메이 총리는 “우리가 최근 봐 온 것은 협상이 어려운 순간이 있을 것임을 보여준다”면서 “지난해 보수당 대표 경선 기간에 동료 중 한 명이 나를 ‘정말 어려운 여자’라고 표현했는데 그때 나는 그걸 알게 될 다음 사람은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지난달 27일 런던 총리 집무실에서 융커 위원장, 미셸 바르니에 EU 집행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도 ‘이혼 합의금’으로 600억 유로(약 75조원)를 지불할 아무런 이유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메이 총리는 영국 데번에서 열린 6·8 조기총선 유세 연설에서도 “협상 테이블 맞은편에 단합된 27개 EU 회원국이 앉아 있다”며 “영국 국익을 위한 협상을 타결하려면 우리 역시 똑같은 단합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경제 블로그] 금융사노조 특정후보 지지 엇갈린 시선

    [경제 블로그] 금융사노조 특정후보 지지 엇갈린 시선

    KB금융 노조가 지난 28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한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습니다. 앞서 21일에는 하나금융 노조가 문 후보 지지 선언을 했습니다. 개별 금융사 노조가 대통령 선거 때 특정 후보 지지 선언을 한 것은 처음입니다.한국노총과 금융노조가 문 후보 지지 선언을 공개적으로 할 때까지만 해도 금융권에서는 그러려니 했습니다. 어차피 노동단체는 ‘정치색’을 띠기 마련이니까요. 그런데 개별 금융사 노조의 지지 선언이 잇따르자 금융권은 술렁이는 분위기입니다. KB금융의 경우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 KB손해보험, KB증권 등 직원 수만 2만명이 넘습니다. 이들 노조는 “성과연봉제 폐기를 비롯해 금융 분야 이해가 깊은 문 후보가 금융산업 적폐를 청산할 유일한 후보”라고 지지 배경을 밝혔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금융 관련 공약에서 뚜렷한 특색이 보이지 않는다는 부연 설명도 곁들였습니다. 하나금융 소속 노조도 비슷한 태도입니다. 이를 보는 내부의 시선은 엇갈립니다. 금융사가 공무원 조직이 아닌 만큼 엄연히 정치 활동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개별 금융사 노조가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반론을 펴는 쪽은 금융이 서비스산업이라는 점을 부각시킵니다. 고객의 성향이 다양한데 특정 성향의 정치인을 지지하는 것은 그렇지 않은 성향을 가진 고객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설사 노조의 지지 성향이라고 하더라도 조직 전체의 지지로 비춰질 수 있어 불필요한 오해와 반감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한 금융지주 회장은 “기본적으로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이는 ‘정치’와 ‘종교’를 공개적으로 논해서는 안 된다”며 아쉬워했습니다. 금융권 노조가 여느 때와 달리 유독 올해 대선에서 특정인 지지 선언을 잇따라 내놓은 것은 ‘성과연봉제’ 영향이 큽니다.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가 ‘손쉬운 해고’를 조장한다며 결사 반대합니다. 금융당국과 사측은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더 보상해 주는’ 최소한의 장치라고 맞섭니다. 문 후보는 성과연봉제 폐기를 약속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금융사 노조가 문 후보를 지지한다면 케이뱅크나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성공열쇠인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 분리) 예외적 완화’에 찬성하는 대선 후보를 지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옵니다. 고객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집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경제 회복세 ‘뚜렷’…1분기 성장률 0.9%

    경제 회복세 ‘뚜렷’…1분기 성장률 0.9%

    수출 호조와 투자 확대에 힘입어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올 1분기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0.7~0.8%)를 웃도는 0.9%로,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4월 수출도 1년 전에 비해 2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수출액 전망치도 5300억 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차기 정부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편성되고 얼어붙은 소비마저 회복되면 올 성장률이 3%대에 도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27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올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83조 5995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0.9% 늘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0.5%)에 비해 0.4% 포인트 오른 것이다. 1분기 성장을 이끈 것은 수출과 투자였다. 지난해 4분기(-0.1%) 마이너스였던 수출이 올 1분기에 1.9%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달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화장품 수출이 급증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과 설비투자가 함께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도 나타나고 있다. 1분기 설비투자는 전기 대비 4.3%, 건설투자는 5.3% 늘었다. 제조업도 전 분기 대비 2.0% 성장해 2010년 4분기(2.2%) 이후 6년여 만에 가장 높았다. 최광해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부소장은 “오랜 소비 위축으로 가계의 지출여력이 상당히 높아진 상태”라며 “이에 따라 내수 소비가 급격히 살아날 수 있으며, 경제성장률도 당초 전망치(한은 기준 2.6%)를 크게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플립커뮤니케이션즈, IBK기업은행 i-ONE뱅크 비대면 채널 서비스 강화

    플립커뮤니케이션즈, IBK기업은행 i-ONE뱅크 비대면 채널 서비스 강화

    디지털 컨설팅 그룹 ㈜플립커뮤니케이션즈가 IBK기업은행의 비대면 채널 혁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i-ONE뱅크 인터넷뱅킹 사이트를 리뉴얼 오픈했다고 밝혔다. 최근 금융권이 이용자의 비대면 채널 서비스를 확대함에 따라, IBK기업은행도 비대면 채널 혁신 프로젝트에 착수하고 자사 서비스 개편에 나섰다. 이번 사이트 리뉴얼은 다양한 사용자 환경에 따른 사용성 및 보안성 강화, 이용자의 이용 목적과 눈높이에 맞는 뱅킹 서비스 제공, 고객과의 모든 접점을 활용한 마케팅 채널 확대 등을 통한 사용성 개선에 주안점을 뒀다. ㈜플립커뮤니케이션즈는 리뉴얼 사이트의 보안성과 사용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보안 정책을 재정비하는 동시에 보안 프로그램 설치를 간소화하고, 사이트 내 Active X를 제거해 누구나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고려했다. 아울러 어떤 OS나 브라우저 환경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새로운 솔루션을 도입했다. 시각장애인의 이용 환경을 고려한 웹 접근성 강화 작업도 이루어졌다. 리뉴얼에 따라 메뉴 구조도 대폭 개편했다. 기존 메뉴에 익숙한 고객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구 메뉴 찾기’ 기능을 마련했다.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는 ‘세트 메뉴’ 기능을 이용하면 더욱 빨리 찾을 수 있다. 개인고객과 기업고객의 사용성에 따라 로그인 후 첫 화면을 다르게 제공하는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개인고객은 개인화 영역, 기업고객은 업무포털을 통해 거래현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한자어 표현과 금융 전문 용어도 알기 쉽게 풀이하고, 에러 메시지, 서비스 이용 안내 문구 등도 재정비해 온라인뱅킹에 익숙지 않은 고객들을 배려했다. 뿐만 아니라 옴니채널 금융서비스를 도입해 연속성을 강화했다. 웹, 모바일, 태블릿 PC 등 어떤 채널을 이용하더라도 자연스럽게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앞으로 옴니채널 고객 관리 서비스를 확대해 마케팅, VIP 관리 등에도 활용하며 서비스 품질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관계자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IBK기업은행 비대면 채널 UI/UX 부분 혁신 프로젝트를 끝마쳐 보람을 느낀다“며 ”리뉴얼 사이트에서 보다 편리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누려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덴마크 법원 “정유라 한국 송환”… 정씨 “항소”

    현지 법원 “정치적 문제는 아냐” 정씨 “애 보게 해주면 귀국 의사” 실제 송환까지 시간 걸릴 듯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이 19일(현지시간) 국정농단 의혹의 핵심 관련자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를 한국으로 송환하라고 결정했다. 올보르 지방법원은 이날 정씨 ‘송환 불복 소송’ 첫 재판을 통해 정씨의 송환을 선고하고 구치소 재구금을 결정했다고 덴마크 검찰 대변인이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법원은 “정씨의 한국 송환 문제가 한국의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된 것이기는 하지만 정치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면서 “돈세탁이나 금융 관련 부정행위는 범죄로 입증되면 덴마크에서도 최고 6년형까지 가능하고 (대리 시험 관련) 문서 위조도 최고 2년형이라 송환 요건인 1년형 이상 범죄라는 기준이 충족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덴마크 검찰은 한국 정부의 범죄인 인도청구 요청을 받고 정씨에 대해 지난달 17일 본국 송환을 결정한 바 있다. 정씨는 이에 불복해 곧바로 이의를 제기했다. 한국 검찰은 지난 17일 박 전 대통령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마무리했지만 정씨에 대해서는 기소중지 처분을 내린 상태다. 정씨의 변호인은 법원의 판결을 수용 못 하며 고등법원에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실제 송환이 이뤄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정씨는 “한국 정부 당국이 아이를 볼 수 있게 해 준다고 보장해 주면 한국에 갈 의사가 있다”며 “덴마크에 정치적 망명을 추진할 생각은 없다”고 밝혀 조건부로 자진 귀국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법무부는 이에 대해 “이번에는 1심 판결이 난 것으로 정씨 송환이 최종적으로 결정돼야 인도가 이뤄지게 된다”며 “덴마크 법무부와 긴밀히 협조하면서 여러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새마을세계화재단-스리랑카 사바라가무와주 MOU 체결

    새마을세계화재단-스리랑카 사바라가무와주 MOU 체결

    경상북도 새마을세계화재단은 지난 18일 스리랑카 사바라가무와주와 새마을세계화 사업에 관한 양해각서(이하 MOU)를 체결했다. 양 측은 이번 MOU를 통해 사바라가무와주 마을 두 곳에 신규 시범마을 조성, 농촌지도자 양성 및 농업기술 전수 등 양측 간 협력증진 방안에 합의했다. 이지하 새마을세계화재단 대표이사는 “새마을세계화사업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재단과 봉사단원의 노력뿐만이 아니라 현지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도 필요하다. 양 측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새마을세계화사업이 사바라가무와주의 농촌발전에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헤라스 사바라가무와 주지사는 “우리 주에서 여러 마을의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경상북도와 새마을세계화재단에 감사드린다. 이번 MOU 체결로 새마을세계화사업이 사바라가무와 주 전체로 확산되고 나아가 스리랑카 농촌발전의 좋은 모델이 되기를 바란다”며 큰 기대감을 보였다. 경상북도와 새마을세계화재단은 2014년 8월부터 스리랑카 사바라가무와주 2개 마을(피티예가마, 헤와디웰러)에 총 29명의 봉사단원들을 파견하여 시범마을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피티예가마 지역은 버섯연구소를 설립하고 새마을 버섯협동조합을 결성,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갖춘 협동조합센터를 개소하고 종균 접종에서 수확, 포장 및 출하까지 한 번에 가능한 one-stop 시스템을 구축하는 성과를 이루어냈다. 새마을 버섯협동조합은 현지 정부로부터 정식인가를 받았고 고유 브랜드 ‘새마을 케골버섯’을 개발하여 마을 소득증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우조선 이젠 ‘빅2’ 전환 모드… 몸집 30% 줄인다

    대우조선 이젠 ‘빅2’ 전환 모드… 몸집 30% 줄인다

    대우조선해양의 채무 재조정을 위한 사채권자 집회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면서 이후 진행될 대우조선의 구조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우조선은 ‘빅2’ 체제 전환을 위해 현재보다 30%가량 몸집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실탄(자금)을 긴급 수혈받은 뒤 경영이 느슨해질 것에 대비해 민간위원회가 대우조선의 재무·회계를 집중 관리감독한다.대우조선은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5차례에 걸쳐 진행된 사채권자 집회에서 전체 참석자 98.5%의 동의를 얻어 채무 재조정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우조선은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2조 9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받게 됐다. 채무 재조정이 통과됐지만 사채권자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국민연금은 지난 14일 대우조선을 상대로, 분식회계로 손해를 입었다며 2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채무 재조정안이 모두 가결된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이 구조조정을 통해 작지만 단단한 회사가 된다면 ‘빅3’(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를 ‘빅2’(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로 만드는 전략을 포함한 조선산업 전체를 대상으로 한 구조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무 재조정으로 한숨 돌렸지만, 아직 험난한 구조조정이 남았다. 전체 자구안 5조 3000억원 중 현재까지 1조 8000억원의 자구안을 이행한 대우조선은 2018년까지 3조 5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추가 실행해야 한다. 경남 거제의 사원아파트와 기숙사, 복합업무단지 등 5000억원 규모의 부동산과 자회사인 신한중공업, 삼우중공업, 웰리브, 대우조선해양건설,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 중국 블록 공장 등이 매각 대상이다. 또 플로팅 도크 2개도 팔고, 인력도 1000명 정도 줄인다. 사업 구조도 상선 중심으로 개편된다. 2015년 60%에 육박했던 해양플랜트 비중은 30%로 줄이고, 상선 등 선박사업 비중을 60%까지 늘린다. 방위산업의 비중은 10%대를 계속 유지한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현재 12조원 규모의 매출이 7조~8조원으로 줄어들지만, 수익성과 안정성은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이어트에 성공해도 조선업황이 살아나지 않으면 생존의 길은 험난하다. 올해 55억 달러의 수주 목표를 세운 대우조선은 현재까지 7억 7000만 달러(14.0%)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대선 D-21] 安, 호남서 “드림팀 만들 것”

    [대선 D-21] 安, 호남서 “드림팀 만들 것”

    최대 지지기반서 安風 재현 의지 “4차 산업혁명 대비 필요” 강조도 文측 겨냥 “갈가리 찢긴 계파정당”“계파 패권주의 세력에게 또다시 나라를 맡길 수 없습니다. 선거를 위해서 호남을 이용하는 후보는 절대 안 됩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공식 선거 운동 첫날인 17일 전북 전주를 찾아 전북대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녹색 점퍼를 입고 유세차량에 오른 안 후보는 “저는 혁신의 전쟁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 자신이 있다. 그것이 김대중 정신이고 호남 정신 아니냐”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정부 드림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저 안철수, 국민과 함께 호남의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해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봄비로 우산을 쓴 시민들과 함께 대선 슬로건인 ‘국민이 이긴다’를 삼창했다. 이날 유세장에는 박지원 대표와 정동영 공동선대위원장 등을 비롯해 호남에 지역구를 둔 최경환·김광수·이용주·유성엽 의원 등이 총집결해 힘을 보탰다. 안 후보는 이후 광주로 이동해 광산구 자동차부품산업단지와 광주 양동시장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안 후보는 문 후보가 대구 유세에서 ‘국회의원이 마흔 명도 안 되는 미니정당, 급조된 정당이 위기 상황에서 국정을 이끌고 통합을 만들 수 있겠느냐’고 한 데 대해 “갈가리 찢긴 계파정당이 어떻게 국정을 운영할 수 있겠느냐”고 맞받았다. 안 후보가 첫 지역 유세로 호남을 찾은 까닭은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안풍’(안철수바람)을 재현시키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그동안 호남민심이 당선 가능성 높은 야권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외연 확대도 중요하지만 호남 지지 없이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박주선 국회 부의장은 광주, 주승용 원내대표는 전남, 정동영 의원은 전북 등 중량급 인사들이 호남을 권역별로 맡아 기선제압에 총력을 쏟았다. 앞서 안 후보는 이날 0시 인천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찾았다. 안 후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침에는 ‘촛불 혁명’의 상징인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출근길 회사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동서를 관통하는 1박2일 유세의 이틀째인 18일에는 국립대전현충원과 카이스트 등을 방문한 뒤 대구로 이동한다. 한편 안 후보는 보좌진을 통해 의원직 사퇴서를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안 후보 캠프는 또한 난임진료비 지원금을 2배로 인상하고,임신부에게 발급되는 ‘국민행복카드’ 지원금을 현행 50만원에서 70만원(단태아 기준)으로 인상하는 임신·출산 정책을 발표했다. 최근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제기된 ‘유치원 공약 논란’을 정면 돌파하고 여성·중도층 유권자의 마음을 잡으려는 행보로 읽힌다. 서울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전주·광주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영상] “유치원 공교육화되면 부모 입장에선 사립·공립 큰 차이 없어”

    [영상] “유치원 공교육화되면 부모 입장에선 사립·공립 큰 차이 없어”

    “119석 의석수를 가졌더라도 자기 계파만 똘똘 뭉쳐 아무에게도 나눠 주지 않는다면 그게 더 문제가 아닌가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16일 서울 노원구 ‘안철수의 정책카페’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0석으로 집권 시 안정적 국정운영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오히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겨냥했다. 그동안 같은 질문에 대해 ‘150석의 박근혜 정부는 제대로 협치를 했는지 묻고 싶다’고 했던 것과는 뉘앙스의 변화가 느껴졌다. 문 후보든 본인이든 ‘여소야대는 마찬가지’란 논리와 함께 문 후보와 연동된 ‘패권주의’ 프레임을 제기한 것이다. 이어 “만약 한쪽으로 쏠린 세력이 집권하면 나머지 세력은 적이 될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극과 극, 계파 대 계파가 분열해 싸우는 나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은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분석된다. 반면 안 후보는 최근 급등했지만, 보수·중도 지지를 받고 있어 견고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는데. -옛날 기준이다. 이념·지역 기준으로 해석들을 하는데 그렇지 않다. 지금은 국민이 더 현명하다. 변화 열망은 전국 어디나 똑같다. 거기에 무슨 호남과 영남, 진보와 보수가 따로 있나. →2012년 청년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는데 현재 20~30대에선 문 후보에게 밀린다. 반면 50대 이상에선 높은 원인은. -5년 전까지만 해도 젊은층과 가장 잘 소통했다. 정치권에 와서 돌파력, 리더십을 증명하는 시간을 보냈다. 중장년층은 사람의 이미지나 말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실행 능력을 보고 판단한다. 지난 대선에서 문 후보에게 있던 (중장년층) 지지가 저한테 온 이유는 저의 실행 능력이 더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만 청년층과의 소통이 부족했던 건 사실이다. 대선 기간은 열배, 백배 관심이 집중되니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기간이 될 것이다. →오늘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그간 북핵 문제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훠턴스쿨 동문이기 때문에 소통이 원활할 것이란 점을 강조했는데, 낙관적 시각 아닌가. -동문이기 때문에 잘 풀릴 것이라 얘기한 적은 없다. 연결고리가 있으면 쉽게 풀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서로 비즈니스맨 출신이니까 어떤 식으로 접근할지 감이 있다.→현재 미 행정부와 접촉이나 교감하는 별도의 채널이 있나. -만약 있다고 해도 제가 있다고 하겠나(웃음). 취임하면 가장 먼저 해야 될 게 안보, 외교 문제다.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후 6개월 정도면 다른 국가 관계를 정립한다.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하루빨리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 가장 먼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외교 특사로 미국에 파견해서 정비작업을 하겠다. →반 전 총장과는 교감이 있는 건가. -제가 오픈캐비닛(열린내각) 말씀드렸었다. 다음 정부는 자기 계파만 쓰면 절대 안 된다. 전국의 인재를 등용하지 못하고 능력이 부족한 사람에게 중요한 일을 맡기는 건 계파 정치의 폐해다. 부패한 무능정부로 끝날 수밖에 없다. 저는 다른 당 선거 캠프에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문제를 푸는 데 최적임자이면 등용하겠다. ‘당파를 초월한 국민내각’ 또는 ‘통합내각’이 돼야 한다. →당파를 초월한 내각을 말씀하셨는데, 안 후보 캠프에 친박(친박근혜)도 있고, 개인비리로 사법 조치를 받은 분들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누가 있는가? 대표적 친박 인사는 문 캠프에 있는것 아닌가. 박근혜 정부 만든 일등 공신이 문캠프에 있다. →여러 차례 집권 시 협치의 틀을 만들겠다고 했다. 당연히 연정이 포함될 텐데 어떤 원칙과 철학으로 할 것인가. -그 말씀을 드리면 벌써 다된 것처럼 그러냐고 하실 것 아닌가. 선거 과정에서 밝히기는 적절치 않다. 국민 내각, 통합 내각을 만들겠다. 그 말씀은 드린다. →오픈캐비닛 얘기를 했는데 국무총리로 염두에 둔 인물이 있는가. -모든 국민이 생각할 수 있는 분들이 여럿 계신다. →당선과 동시에 발표할 계획인가. -바로 첫날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제안과 협의 시간도 필요하다. →첫 번째 TV 토론회에서 다소 경직됐었다는 평가가 있는데. -굉장히 피로가 누적된 것은 맞다. 토론 직전 사흘을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쉴 틈 없는 일정들을 소화한 직후였다. →부인 김미경 교수의 ‘서울대 1+1채용’ 의혹이 계속 나오는데. -그게 왜 이슈가 되나. 이해할 수 없다. 보통 임용 비리나 취업 비리는 둘 중 하나다. 정치 권력이 압력을 행사하거나 매수하는 건데 제가 그 당시 교수였는데 무슨 정치권력이 있었나. 심사위원을 돈으로 매수했겠나. 논란이 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오히려 최고 권력을 가진 아버지가 아들을 취업시킨 건 제대로 설명이 필요하다. 그런데 설명하지 않고 ‘마 고마해!’ 이렇게 했다. 국민 모독이다. 사실 제 아내는 카이스트 교수가 서울대 교수로 옮겼다. 그건 특혜고 아무런 직업이 없는 아들이 1대1 경쟁률로 5급 공무원에 특채된 건 비리가 아닌가(※중앙선관위는 최근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실에 “‘단독채용’, ‘5급 공무원 특채’ 등 객관적 사실과 다른 허위사실을 단정적으로 표현한 사이버게시물은 공직선거법 제250조에 따라 삭제하고 있다”고 회신했다.) 카이스트 교수가 서울대 교수로 옮긴 게 무슨 특혜인가. →김 교수의 ‘국회 보좌진 사적 동원’ 논란도 계속 나오는데. -아내가 밝힌 대로다. →대형 단설유치원 신설을 억제하겠다는 공약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한마디로 유치원을 공교육화하겠다는 것이다. 사립인지 공립인지 초등학교는 부모입장에서 큰 차이 없다. (마찬가지로 유치원도 공교육화하면 큰 차이가 없어지는 것이다.) 근데 이것을 가지고 가짜 뉴스가 범람하고 있다. 가짜뉴스로 집권하면 국가적 불행이다. 가짜뉴스와 네거티브로 집권하는 세력을 국민이 용납하지 않는다. 첫날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안철수 조폭’, ‘안철수 신천지’, ‘안철수 딸’ 이게 뭔가.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다. ‘국민의당보다 민주당이 제 선거 운동을 더 열심히 해주고 있네’란 생각이 들더라. →4차 산업혁명을 강조하는데 일부 지식정보산업의 일자리 창출이 있겠지만, 그보다 많은 규모의 단순 제조업 분야 일자리는 사라질 텐데, 어떤 복안이 있는가. -예를 들면 무인 자동차가 보급되면 기사분들의 일자리가 줄 것이다. 대신에 운전할 필요 없으니까 차 타고 가는 사람들은 여가 시간이 많아져 엔터테인먼트 쪽 사업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자동차 관리하는 서비스 직업들이 많이 필요할 것이다. 국가에서 미리 어떤 일자리가 필요한지 등을 대비해야 한다. 위험직군을 분석해서 해당 분야 종사자에 대한 직업훈련을 통해 직업능력을 개발하고 전직을 준비할 수 있는 종합적 고용정책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문 후보의 ‘J노믹스’는 어떻게 평가하는가. -짜깁기다. 과거 여러 분들이 발표한 정책을 다 갖다 붙인 거다. 정부 주도로 대규모 재정을 투입해서 일자리도 만들고 경제도 살리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재정정책이 효과를 내려면 예산만 쏟아붓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문제 인식으로 중장기적 계획이 추진돼야 한다. 현재의 저성장 등 어려움은 구조적 측면이 강하다. 단기적, 단편적 대응으로 극복하기 어렵다. 재정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으로 빚을 내서는 안 된다. 국가부채 관리가 가능하고 급등하지 않도록 세출과 세입 정책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안 후보가 그리는 거시경제정책의 그림은 무엇인가. -당면 과제는 저성장, 양극화, 청년실업이다. 문 후보는 정부가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저는 경제정책의 낡은 패러다임을 바꿔서 민간과 기업의 창의성이 극대화되도록 방향이 설정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근본적 차이가 있다. ‘작은 정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재정이 제 역할을 하고 할 일은 확실하게 하는 ‘유능한’ 정부가 돼야 한다. 긴 호흡으로 공정성장과 교육혁명, 과학기술혁명을 통해 20년의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만들 것이다.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는 분위기와 제도개선 등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 실력이 백을 이길 수 있어야 한다. 기업과 민간이 마음껏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규제를 없애고 사회안전망을 갖춰야 한다. 또한 시장에서의 잘못된 행태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감시하고 기업 지배구조도 개선해 ‘공정하고 건강한 경제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중부담 중복지’를 주장한다. 재원조달을 위한 증세 방안은. -‘중복지-중부담’으로 가기 위해 국민 부담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박근혜 정부는 ‘증세 없는 복지’를 주장했지만 복지를 늘리지도 못하면서, 서민에 대한 편법 증세와 국가부채 증가로 귀착됐다. 복지를 늘리겠다고 하면서 증세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허구이고 국민을 속이는 일이다. 복지를 늘리고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증세도 할 것이다. 다만 우선순위를 정해 추진할 것이다. 먼저 제로베이스에서 재정의 지출부분을 철저히 점검해 예산이 낭비되지 않도록 할 것이다. 둘째, 대기업·고소득자 위주의 비과세·감면을 과감하게 정비하고 세금 탈루가 없도록 할 것이다. 그러고도 부족하면 국민적 합의를 거쳐 세율인상 등도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추진할 것이다. →의원직 사퇴는 배수진의 의미로 읽힌다. 만약 이번 대선에서 뜻대로 안 된다면. -하하하.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을 단 한번도 해 본 적이 없다. 역사의 흐름과 국민 집단지성을 믿는다. 그렇게 해서 지난해 총선도 돌파했다. 다음 정부는 미래를 제대로 준비할 수 있는 정부, 유능한 정부, 그리고 국민을 통합시킬 수 있는 정부가 돼야 한다. 저는 거기에 부합한다고 자부한다. →2012년 문 후보와 단일화 경쟁을 했고, 현재는 사실상 양강구도이다. 그때와 지금의 문 후보는 어떻게 달라졌나. -달라진 점은 발견하지 못했다(웃음). 정리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진도는 3년째 ‘벙어리 냉가슴’…세월호 참사 2차 피해 눈덩이

    “거래처에서 미역을 보내지 말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13일 전남 진도군 조도면 동거차도 이장 여성일(50)씨는 “세월호 인양 때 유출된 기름 때문에 올 미역 수확은 망쳤다”며 울상을 지었다. 그는 “판매할 수 없지만 지금 채취하지 않으면 모두 녹아 버린다”며 기름띠 잔해가 아직 있는 양식장으로 총총히 배를 몰았다. 손해배상 근거로 제시할 현물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참사 현장인 조도면에서는 1801가구 3145명이 어업에 종사한다. 유인도 36개, 무인도 142개로 이뤄졌다. 세월호 인양 때 2차 기름 유출로 삶터가 망가진 동·서거차도에선 130여 가구 250여명이 해조류 양식으로 생계를 꾸린다. 동거차도 조모(75)씨는 “갯바위에 자연산 돌미역 포자가 붙을 시기인데 오염 때문에 제대로 착근될지 모르겠다”며 “세월호가 침몰한 2014년 여름 수확한 미역이 도매상으로부터 외면받아 가구당 수백~수천만원의 피해를 봤던 악몽이 재현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톳, 멸치, 전복, 낙지 등 사고 현장 일대 해역에서 생산되는 각종 수산물이 3년째 피해의 늪에 빠져 있다. 진도군이 집계한 2014~2015년 수산물 피해 현황을 보면 사고 해역 주변 409㏊가 기름 유출로 오염됐다. 이 때문에 181개 어가가 69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정부가 산출한 어가당 4500여만원의 보상금 수령을 거부하며 3년째 소송 중이다. 지난해엔 세월호 인양 작업이 일시 중단되면서 주변의 양식장도 정상화되는 듯했다. 그러나 미역 채취가 시작된 올봄 재인양 과정에서 또다시 기름이 유출, 1600여㏊가 오염됐다. 500여 어가가 55억여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어민들은 세월호 선체가 목포신항으로 떠나기 전날인 지난달 30일 해상에서 정부가 우선 보상해 달라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눈에 보이는 어민 피해가 전부는 아니다. 진도군은 팽목항이 배후 지원기지로 활용되면서 관광, 유통, 숙박, 이미지 훼손 등 3년째 무형의 피해에 시달려 왔다. 사고 해역과 이웃한 조도면 관매도는 수십여 가구가 연간 1000만~3000만원의 민박 수입을 올렸지만 세월호가 침몰한 2014년부터 뚝 끊겼다. 관매마을 이장 함한종(54)씨는 “대부분 사업자 등록이 안 된 터라 피해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주민들은 벙어리 냉가슴 앓듯 감정을 드러내지 못한다. 소모(55·진도군 임회면)씨는 “유골마저 수습하지 못하고 슬픔에 잠긴 유가족도 있는데 피해와 불편을 호소하기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진도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美·中 북핵 평행선… 美 “독자 행동”

    美핵항모 한달도 안돼 다시 출동 “사드 피력” 트럼프·黃대행 통화 북핵 문제 해결 방안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 간 정상회담에서 구체화되지 않은 가운데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이 사안(북핵)이 중국이 우리와 조율할 수 없는 그 어떤 것이라고 한다면, 독자적인 방도를 마련할 것이고, 마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두 정상은 북한 무기프로그램 위협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기로 했다”며 “불법 무기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북한을 설득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공조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논의된 ‘패키지 합의’ 같은 것은 없다”며 각론에서는 이견이 컸음을 시사했다. 틸러슨 장관은 “평화적 해결이 가능해지려면, 즉 (북한과의) 어떤 논의의 기반이 마련되려면 북한의 태도가 변해야 한다”며 ‘태도 변화 없이 대화 없다’는 기조도 재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첫 정상회담에서 공동 기자회견도, 공동성명도 내놓지 않았다. 이어 미국은 지난 8일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를 기함으로 하는 항모강습단을 한반도 주변 서태평양 해역으로 이동시키기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칼빈슨호는 축구장 3개 너비의 갑판에 항공기 70여대를 탑재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통하는 전략무기다. 지난달 한·미 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에 참가했던 핵 항공모함이 복귀 한 달도 안 돼 같은 지역으로 다시 전개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데이비드 벤험 미국 태평양사령부 대변인은 “북한이 무모하고 무책임하며 안정을 해치는 미사일 시험과 핵무기 개발 때문에 이 지역의 최고의 위협”이라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칼빈슨 항모전단은 싱가포르에 있다가 호주로 갈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럽게 경로를 한반도 쪽으로 변경했다’고 전하면서 이 같은 조치가 최근 고조된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양국 정상회담 후 같은 브리핑에서 “북한이든 시리아든 제재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며, 최대한 효과를 내도록 제재 카드를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상무부가 최근 (북한과 거래한) 중국의 두 번째 큰 통신장비 기업 ZTE에 벌금을 부과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이런 조치가 그런 불법 행위 엄벌에 대한 우리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점을 중국이 잘 알고 있다”면서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 등을 추가 제재할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오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교역, 안보, 북한 문제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면서 “회담에서 특히 한반도 및 한국 관련 사안에 상당 시간을 할애해 한국과 한·미 동맹이 나와 미국에 중요하다는 점을 시진핑 주석에게 충분히 강조했으며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한 미국 측 입장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시진핑 주석이 회담에서 사드 배치에 대한 반대 입장을 전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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