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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짜입지 지식산업센터에 몰리는 수요자들…‘희가로프리미어’ 선착순 분양 중

    알짜입지 지식산업센터에 몰리는 수요자들…‘희가로프리미어’ 선착순 분양 중

    경기도 하남시 부동산 시장이 다시 한번 들썩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미사강변도시를 중심으로 한 주택시장이 수도권 동남권의 신흥 주거중심으로 각광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엔 지식산업센터가 바톤을 이어받는 분위기다. 분위기를 이끌기 시작한 것은 바로 은행권 IT센터의 잇따른 이전 덕이다. 시작은 KDB산업은행이었다. KDB산업은행은 현재 미사강변도시에 IT센터를 건립 중이다. 총 사업비 1.986억 원을 들여 1만5,077㎡ 부지에 연면적 5만7,928㎡(1만7,523평) 규모의 2개동으로 지어지며, 전산동 1만6,676㎡(지상 6층), 사무동 4만1,252㎡(지하3층~지상 9층)규모로 신세계 건설(주)가 시공 중으로 현재 86%정도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IBK기업은행도 하남시 풍산동 코스트코 하남점 인근 자족시설부지에 부지를 매입, 계약 체결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용인 수지구에 위치한 IT센터를 이곳으로 옮겨 취약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오는 2022~2023년 안에 이전을 마무리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남시가 은행가의 선택을 받은 배경은 바로 뛰어난 입지적 장점과 개발호재 덕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남시는 서울 강동구와 맞붙어 있고, 강남권 접근성이 뛰어난데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검단 구간(2020년 전 구간 개통 예정)과 지하철 9호선 3차 구간(2018년 개통예정) 연장 사업, 감일~초이간 광역도로 개통 사업 등 교통호재도 풍부하다. 여기에 쾌적성도 뛰어나 근무환경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 같은 장점으로 인해 향후 하남시가 은행가 IT센터의 메카이자 첨단 IT밸리의 차세대 주자로 거듭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두 은행 IT센터의 이전에 따라 상주인구가 크게 늘어남에 따른 경제효과는 물론, 관련기업의 후속 이전도 잇따를 전망이다. 특히 대기업의 이전은 원활한 업무환경을 원하는 협력업체 및 관련 기업체의 이전까지 활성화시키는 힘이 일반기업보다 훨씬 큰 만큼 하남시로 옮겨가는 기업은 더 많을 것이란 예측인 것. 게다가 주변으로 강동첨단업무단지와 엔지니어링복합단지,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 등 산업·업무·유통단지도 밀집해 있어 관련 업체들과의 유기적인 협조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해당 관련업체들 역시 서울 대비 합리적인 임대료로 가격부담이 적고, 강남 및 수도권 접근성이 뛰어난 하남으로 집중되며 은행 IT관련 뿐만 아니라 점차적으로 그 범위를 확대, 첨단IT밸리의 핵심으로 거듭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하남시에 들어서는 지식산업센터가 사옥 이전 계획이 있는 기업과 신생기업들은 물론 투자자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현재 오를 만큼 오른 하남시 아파트값과 달리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조성 초기 단계인 만큼 입주 후 높은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가운데, 신우산업개발이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 U2단지 13-1블록에서 지식산업센터 ‘희가로프리미어’를 분양해 주목할 만하다. ‘희가로프리미어’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로 지어지며 업무시설(지식산업센터) 및 근린생활시설, 기숙사 등이 함께 갖춰진다. 일단 미사강변도시 내에서도 교통환경이 뛰어난 데다, 합리적인 계약조건까지 더해지며 투자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일단 뛰어난 교통환경은 출퇴근 및 업무의 편의성을 높여준다. 주변으로 올림픽대로와 외곽순환도로 진입이 가능한 강일IC가 가까이 있다. 또한, 단지 주변으로 지하철5호선 미사역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현재 하남구간 대부분 공정이 75%를 넘어섰으며, 이르면 12월 또는 이듬해 1월에는 개통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그간 도로교통에 집중되던 하남 미사강변도시 일대 교통이 대중교통으로 분산, 출퇴근난 해소 등 교통환경이 크게 개선된다. 또한 단지 바로 남단에 BRT환승센터가 들어서는 황산사거리가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을 통해 수도권 주요도시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이와 함께 3기 신도시로 확정된 하남 교산지구 개발로 인한 교통호재도 추가됐다. 지하철 3호선연장을 통해 교산지구 내 2개역, 감일지구내 1개역을 신설키로 해 이를 통한 하남~서울간 대중교통이동의 편의성이 더해진 것. 더불어 지하철 9호선 연장안도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 계획안’에 포함된 만큼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으로 향후 교통망은 더욱 확대된다. 설계도 우수하다. 지식산업센터는 층고가 5.3m에 달해 대규모 장비를 실내에 보관하기도 수월하며, 각 실 별로 발코니 서비스면적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숙사 역시 5.3m의 층고와 복층형으로 설계해 개방감을 확보하고 공간활용을 극대화했다. 특히, 기숙사와 지식산업센터를 별동으로 설계해 입주기업은 물론 입주민들의 프라이버시 보호에 힘썼으며, 넓은 휴게공간과 옥상정원 등을 갖춰 근로자들의 휴식 및 여가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계약 조건도 뛰어나다. 1억원대 소액 투자상품으로 DTI, LTV 등 부동산 규제에서 자유로워 분양가의 최고 85%까지 자금대출(개인사업자 및 법인사업자)이 가능하고, 기숙사도 최고 65%까지 대출을 받아 볼 수 있어 자금부담이 적다. 취득세와 재산세 일부가 감면되며 부가세도 환급 받을 수 있어 비용절감효과도 기대된다. 또한 지식산업센터(섹션오피스)와 기숙사 모두 50%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제공되며, 계약금 10%만 납부하면 잔금 시까지 별도의 비용을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한편, ‘희가로 프리미어’의 분양홍보관은 경기도 하남시 조정대로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화를 준비하는 지자체 “철책 걷어내고 희망을 심겠다”

    평화를 준비하는 지자체 “철책 걷어내고 희망을 심겠다”

    휴전선 중동부전선을 마주하는 강원 평화(접경)지역 자치단체들이 남북교류협력시대를 앞두고 희망에 부풀었다. 인구 2만 4000~4만 8000명의 작은 자치단체들이지만 남북 교류의 교두보 역할을 꿈꾸며 저마다 다양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강원 자치단체장들이 꿈꾸고 바라는 평화지역은 어떤 것인지 만나 보자. 순서는 지자체 가나다순.■이경일 고성군수 금강산 관문… 관광 재개 준비, 육로 이어 해로도 개방 기대감 금강산 관광길이 끊긴 지 10년이 넘었지만 희망의 불씨는 이어지고 있다. 고성군은 금강산 육로관광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 육로관광과 더불어 바닷길로 이어지는 해금강 바다 금강산길도 열리기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 가칭 ‘고성군 남북교류협력위원회’라는 민관 추진위원회도 만들었다. 지금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염두에 두고 숙박시설과 음식점, 판매점, 안내표지판에 대한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있다. 앞으로 화진포 등 금강산 관문지역의 DMZ 관광거점에 대한 차질 없는 준비에 나선다. 관광버스 투어가 아닌 체류형 관광 투어를 개발, 지역 주민의 실질적인 소득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 이를 위해 DMZ 일대 통일전망대와 건봉사를 아우르는 약 40㎞ 구간에 둘레길을 만들 계획이다. 통일전망대, 금강산전망대, 829GP, 노무현벙커, 건봉사, DMZ박물관을 엮어 한반도 평화관광 상징화 사업을 추진한다. 분단의 아픔과 희생의 역사 공간을 평화를 염원하는 공간으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군 생활하던 22사단 건봉산 부대 벙커(노무현벙커)를 관광 명소화하고, 829GP 문화재 등록 및 홍보 마케팅을 추진하며 남북 정상이 합의한 동해관광특구의 거점이자 ‘2018년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고성 DMZ를 알리는 다양한 국제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바다와 육지를 잇는 평화의 길은 강원도 고성에서 시작될 것이다. ■조인묵 양구군수 국도 31호선 복원 용역 물꼬…접경지지원특별법 개정 촉구미수복 분단지역으로 남은 양구군은 어느 지역보다 남북 교류가 절실하다. 그래서 앞으로 전개될 남북교류 협력사업 추진을 위해 ‘양구군 남북 교류·협력 조례’를 제정하고, 전문가들과 협약, 농업·체육·경제·문화·학술 분야의 교류 협력 사업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 금강산 가는 길로 이용됐던 국도 31호선 복원을 위해 국토교통부에서 용역도 추진 중이다. 또 전통문화인 양구백자와 양구 백토를 기반으로 북한 지역 백토와 합토해 통일백자 제조, 남북 도예마을 특구 조성 등을 계획하며 통일시대 변화된 양구를 꿈꾸고 있다. 당장은 군부대와 주민 간 상생협력이 절실하다. 군부대는 다양한 노력으로 실질적인 주민들 생활 안정에 나서지만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보다 근원적으로 군사 분야의 여러 가지 관련법 개정이 필요하다. 아직 국제 및 대북 정세 등 해소되지 못한 여건으로 어려움이 있겠지만 평화(접경)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주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사업 등에 예산이 배분돼 지역 주민들의 생활 안정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 또 접경지역의 열악한 현실을 감안한 특화발전지구 지정으로 지역에서 꼭 필요한 특화발전지구에 적합한 사업들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접경지역지원특별법 개정을 촉구한다. 수십년간 고통을 감내해 온 접경지역이 남북평화의 미래를 선도하고, 평화의 중심지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중앙정부(행정안전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최상기 인제군수 평화지 발전 45개 사업 추진… ‘사통팔달’ 남북평화路 고대인제군은 민족의 영산인 설악을 품고 있다. 금강에서 설악으로 이어지다 끊어진 백두대간 혈맥을 다시 이어야 한다. 백두대간에 의지해 삶을 영위하는 7500만명 한민족을 하나로 묶는 세계 평화의 상징성을 지닌 성지로 이보다 좋은 곳은 없다. 국권상실과 식민통치, 분단, 동족상잔 비극과 독재정권 폭압 등으로 이어진 한반도 근현대사의 질곡을 끊어야 한다. 이젠 평화와 통일이란 주춧돌 위에 한반도 역사를 다시 세워야 한다. 이를 위해 인제군은 접경지역을 평화지역으로 바꾸기 위한 평화지역 발전사업 종합추진 계획을 세웠다. 정주여건 개선, 소득창출 연계, 평화시대 준비, 지역주민 주도 등 4개의 전략과제 아래 45개 핵심 사업을 추진한다. 이 중 핵심은 남북평화도로다. 백두대간을 통한 민족정기 소통에 대응하는 개념이다. 소통은 왕래를 기본으로 하고 왕래는 도로에 의지하는 까닭이다. 남북평화도로는 인제IC에서 동서고속화 철도 원통역을 경유해서 인제군 평화지역인 서화를 지나 북강원도 금강군을 비롯한 내금강에 이르는 육로다. 완성되면 동서를 연결하는 동서고속화 철도와 평화누리길이 교차되면서 남북으로 오가는 주요 통로가 된다. 이 같은 사업이 이뤄지려면 우선 인제군민들의 뜻과 힘이 모아져야 한다. 더불어 중앙정부와 강원도의 협조도 절실하다. 금강과 설악을 잇는 통일의 동맥 중심에 있는 인제군은 평화시대가 주는 시대적 사명에 모든 역량을 모아 나갈 것이다. ■이현종 철원군수 사람·물류 잇는 경원선 복원…대륙 철도의 진정한 완성을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아쉬움에도 철원군은 평화의 길을 갈망하며 희망의 불씨를 놓지 않을 것이다.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두 정상의 만남은 평화에 한 걸음 다가서는 의미 있는 행보였다. 남북 분단으로 행정구역의 98%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묶여 직간접적 피해를 인내하며 평화를 갈망했던 우리 군의 입장에서 아쉬움은 컸다. 다만 평화 이슈의 불씨는 계속돼야 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 철원은 실질적으로 남북을 잇는 교통 요충지로서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해소가 선결 과제이지만 평화 이슈를 남북 경제협력의 선제 대응으로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 서울에서 원산을 잇는 경원선은 1914년 개통했지만 6·25전쟁으로 접경구간이 파괴됐다. 경원선과 금강산선이 연결되면 기차를 타고 금강산을 관광할 수 있고 시베리아와 유럽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수도권에 집중된 물류와 사람을 연결하는 대륙철도의 진정한 완성이 바로 경원선 복원이다. 이미 철원에는 남북교류를 위한 상징적인 문이 열렸다.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화살머리고지에 남북을 잇는 전술 도로가 만들어지고 있다. 비무장지대(DMZ) 내 도로가 연결된 곳은 철원이 유일하다. 한반도 중앙 철원에서 남북을 잇는 도로가 연결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남다르다. 이처럼 평화 이슈는 철원에 많은 변화를 예고한다. 철원은 평화지대 중심지를 꿈꾸며 모든 역량을 모아 나갈 것이다. ■최문순 화천군수 병력 감축·부대 이전 후폭풍…상권 침체 극복할 지원 절실지상작전사령부 창설을 계기로 국방개혁 2.0이 시작됐다. 2만 6000명의 화천군에는 무려 3만명 이상의 장병이 주둔하지만 대규모 병력 감축과 부대 이전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국방개혁에 따라 사내면에 주둔하는 27사단이 해체될 전망이다. 험준한 산속에 있는 사내면 지역은 장병들이 떠나면 상권도 침체된다. 군민 사이에서는 변화에 대한 기대만큼 걱정도 크다. 언제 얼마의 장병이 지역을 떠날지, 부대 이전 후 남는 땅은 또 어떻게 활용될지, 군사시설 보호구역 규제는 또 어떻게 될지, 국방개혁 후폭풍에 대한 정부 차원의 해결책은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주민들은 속만 탄다. 최근 국방부가 대규모 군사시설 보호구역을 해제했다. 여의도 면적의 116배에 달하는 3억 3699㎡가 보호구역에서 풀렸다. 화천군은 전체 21개 시·군 중 가장 많은 1억 9698㎡가 해제됐다. 하지만 80% 이상이 보전산지 등 중복 규제로 활용이 어렵다. 백암산 평화생태특구, 평화누리자전거길 등은 이번 해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숙원이던 민간인통제선 북상 및 제한보호구역 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변화에 대한 최선의 대안이 마땅치 않다면 변화에 적응할 기반 마련이 차선이다. 차선책이 명확하고, 구체적이며, 효용을 지니면 그 충격은 최소화된다. 차선책마저도 모호한 선언에 그친다면, 평화지역이라 불리는 접경지역은 아이러니하게도 평화시대를 기점으로 급격하게 쇠락할지도 모른다.
  • 부처 업무보고 3월에, 서면 대체… 관가 “대통령 초심 잃었나”

    부처 업무보고 3월에, 서면 대체… 관가 “대통령 초심 잃었나”

    새해 정부부처 업무보고에 대한 공직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해의 4분의1이 끝나가는 시기에 그것도 대통령 직접 면담이 아닌 서면 보고로 대체하자 관가에서는 ‘대통령이 초심을 잃은 것 아니냐’, ‘청와대 업무 프로세스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온다. 12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2019년 정부부처 업무보고’는 해외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귀국한 16일 이후 국무총리가 총괄 보고하는 형식으로 마무리된다. 업무보고를 시작한 지 3개월여 만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교육부와 국방부 등 7개 부처에 대해 대면 보고를 받았다. 당시 청와대는 “새해 첫 달을 업무 보고로 흘려보내지 않고 1월부터 정책을 집행하려는 취지”라고 홍보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후 별다른 설명 없이 추가 업무보고를 미루다가 지난달 “나머지 부처는 서면으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결국 18개 정부부처 가운데 11곳이 서면 보고로 갈음했다. 이달부터 일부 부처가 업무보고 결과를 언론에 발표하고 있다. 공직사회는 “올해 업무 보고가 너무 늦어져 정책 집행에 힘이 빠졌다”고 말한다. 통상 정부부처 업무보고는 전년도 12월이나 새해 초에 이뤄진다. 서민경제의 중요성을 고려해 기획재정부 등 경제부처가 첫 순서를 맡는 게 일반적이다. 정부세종청사 고위 관계자는 “대다수 부처에서 장관 교체설이 나왔고 북미 정상회담 등 비핵화 이슈로 업무를 보고받을 상황이 아니었다. 대통령 일정 조율도 쉽지 않아 결국 서면보고로 대신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2.6%로 낮추고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우리나라 성장률을 2.1%로 하향 조정하는 등 경기둔화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음에도 경제부처 업무보고가 3월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청와대의 책임 방기’ 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제부처가 일괄적으로 서면 보고를 한 것은 전례가 없다. 업무 보고가 3월에 이뤄진 것도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과거 정부에서 서면 보고가 없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경제가 좋지 않은 데도 (대통령이 업무보고를 직접 챙기지 않는 것은) 분명 문제”라고 지적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는 말이 있듯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들어도 업무보고를 빨리 끝내야 한 해 사업을 수월하게 추진할 수 있다. 보고가 늦어지면 (업무보고 날짜에 맞춰) 자료를 끊임없이 갱신하는 일에 시간을 허비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대면이 아닌 서면 보고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았다. 한 사회부처 관계자는 “개각과 2차 북미 정상회담 등으로 시간이 빠듯했다. 노영민 비서실장 부임 뒤 ‘대통령에게 숙고할 시간을 주자’는 취지에서 대면 보고를 줄이려는 기조도 있었다”면서도 “그렇다고 해도 새해 업무보고는 국가위기 상황이 아닌 이상 서면보고로 대체할 사안이 아니다. 대통령에게 여러 애로를 직언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통로인데 그 기회를 얻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5년 3월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취임 50일 기념 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께서 경제부처의 보고서 외의 다른 이야기들을 많이 들어보시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서면 보고를 받아서는 제대로 소통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지금 행보는 당시 자신의 주장을 180도 뒤집은 것이다. 정부대전청사 고위 관계자는 “서면 보고가 이뤄져도 국무총리실과 부처 간 논의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내용이 부실해지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럼에도 해마다 연초에 당연히 진행되던 대면 보고가 석연찮은 이유로 서면 보고로 바뀌었다. 청와대의 업무 처리 메커니즘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닌가 우려가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ylist@seoul.co.kr
  • 셰이딩, 핑크 틴트, 레드브라운 아이섀도…누나, 화장 가르쳐 드려요?

    셰이딩, 핑크 틴트, 레드브라운 아이섀도…누나, 화장 가르쳐 드려요?

    프라이머, 컨실러, 파운데이션, 눈썹, 림밥, 셰이딩…. 오전 6시, 늦잠을 포기한 한 고등학교 3학년생이 자신의 화장대 앞에 앉았다. 프라이머로 피부 결을 정돈하고 컨실러로 잡티를 가린 후 파운데이션을 얹고 셰이딩으로 콧대를 세우면 등교 준비 끝. 외모에 민감한 여학생의 화장법이라고 해도 대단해 보이는데 이 화장대의 주인은 남학생인 김슬기찬(18)군이다. 그는 주중 5일 중 3일은 화장을 하고 시험기간에는 피부 보호를 위해 기초제품만 쓴다. 늦잠을 자는 날에는 파우치를 꼭 챙긴다. 1교시 종료 10분 전 스킨·로션을 바르기 시작해 2교시 수업 시작 전에 셰이딩까지 마무리 짓는다. 하교 후 놀러 가는 날이면 점심시간을 활용해 색조까지 한다. 김군은 “생기를 주려고 핑크나 오렌지 립틴트를 바르고 볼 터치를 한다”며 “레드브라운 아이섀도로 눈에 음영감을 준 뒤 반짝이는 펄을 바른다”고 설명했다. 체육수업 전에는 화장이 덜 지워지도록 파우더를 하고 수정 화장도 필수다.김군은 지난해부터 뷰티 유튜브 채널을 찾아보면서 화장을 시작했다. 외모를 가꾸고 싶은 마음이 컸다. 얼굴에 그림자를 넣는 셰이딩에서 두 달 만에 색조도 시작했다. 그는 “화장한 티가 확 나는 색조부터 사람들의 시선이 확연히 달라진다”며 “색조는 피부관리와 달리 부모님 반대가 심하다”고 했다. 처음에 김군을 부담스러워하던 친구들도 1년 정도 지나니 익숙해졌다고 한다. 지금은 증명사진을 찍기 전에 김군에게 간단한 화장을 부탁하는 남학생들도 있고, 화장에 대해 묻는 여학생들이 많다. 그는 “자존감이 높아지면서 불편해하는 시선도 이길 수 있게 됐다”면서 “SNS에서는 특정 메이크업 요청을 하는 팬들도 있다”고 웃었다. 이어 “2주에 7건 정도는 요청받은 메이크업을 해서 SNS에 올린다”며 “여성들은 이목구비를 살리는 색조화장, 남성분들은 데일리하게 할 수 있는 화장 위주로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김군은 외모에 대한 또래 남자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것을 실감한다고 했다. 남녀공학 특성화고에 다니는 김군은 “같은 학년 남학생 약 180명 중 절반은 눈썹과 BB크림을 바른다”고 말했다. 물론 학교마다 사정은 다르다. 인문계 남고의 한 교사는 “화장한 남학생을 아직 본 적이 없다”고 했다.●“남자도 화장한다” 외친 남고 졸업식 올해 남고를 졸업한 구상혁(19)씨는 졸업식날만을 기다려 왔다. 이날 구씨는 화장을 하고, 맞춤 제작한 귀걸이를 찬 상태로 졸업장을 받았다. 구씨는 “화장을 하고 학교를 끝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서 “전교생과 학부모님들이 모일 때 남자도 화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비록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했지만 몇몇 여선생님들은 “꿈이 뭐니. 용기가 대단하다”고 말해 줬다고 한다. 구씨는 90㎏까지 체중이 나갔던 고2 때 처음 화장을 하고 학교에 갔다. 친구들은 “돈가스 밀가루 반죽했냐”고 놀렸다. 충격을 받은 구씨는 64㎏까지 감량했지만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쉽게 찾지 못했고 다시 화장품을 구매해 발랐다. 아이라인으로 눈매를 만들고 틴트를 바르니 훨씬 얼굴에 생기가 돌았다. 어색했던 화장도 매일 집에서 연습한 결과 두 달 만에 자신감이 붙었다. 외모에 대한 자신감도 올라갔다. 하지만 외부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다. 3학년에 올라가던 날 눈화장까지 하고 학교에 갔는데 선생님과 친구들은 기겁했다. 귀에 못이 박이도록 “게이냐?”라고 몰아붙였다. 구씨는 “사실상 아웃팅을 당했다”면서 “그래, 나 게이니까 이제 제발 그만하라고 말해버렸다”고 했다.아웃팅을 당한 구씨의 옆을 지켜준 친구들도 있었다. 그들은 “네가 화장을 한다고, 성소수자라고 배척할 이유는 없다”며 “너도 똑같은 남자다”라고 말해줬다. 구씨는 “25명 중에 내게 용기를 준 친구들은 3분의1도 안 됐지만 화장을 통해 진짜 친구들도 얻게 됐다”며 고마워했다. 화장에 대한 구씨의 시선도 넓어졌다. 그는 진한 화장을 좋아했지만 친구들이 부담스러워하는 경우도 있어서 연한 화장도 하게 됐다. 구씨의 꿈은 드래그(Drag) 아티스트다. 드래그는 사회적으로 고정된 자신의 성 역할과는 다른 성에 맞춰 겉모습과 행동거지 등을 꾸미는 행위다. 흔히 드래그퀸은 여장 남성을, 드래그킹은 남장 여성을 의미한다. 그는 “아름다운 색, 선, 옷과 화장의 조화를 드래그 메이크업으로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군대에서 화장에 눈떴지 말입니다 군대에서 외모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화장을 시작하는 남성들도 있다. 훈련할 때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고, 군용품이 위생적이지 않아서 피부 트러블이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생활관마다 걸린 거울은 안 좋아진 피부를 자꾸 비춘다. 휴가 나갔다 복귀한 동기들이 화장품을 사오면 제품 이야기로 꽃을 피우기도 한다. 대학생 이동준(22)씨도 군대에서 처음 피부관리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씨는 “군대에서 머리를 밀고 얼굴을 봤는데 충격을 받았다”며 “군대에서 피부관리를 시작해 제대 후 색조까지 배웠다”고 말했다. 이씨는 군대 내 PC방에서 화장품 정보를 찾아 노트에 적은 다음, 휴가를 나와 직접 구입해 연습하는 데 재미를 붙였다. 제대 후에는 복학할 때 더 세련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아이라인, 볼 터치, 펄도 시도했다.여학생들과도 화장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나눌 만큼 남성 화장에 대한 거부감도 줄었다. 이씨는 “대학에서도 남자들이 피부 커버를 하고 자연스러운 립을 바르는 것까지는 괜찮은 분위기”라며 “주변 남자들을 보면 5명 중 1명은 기본적인 화장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자신의 메이크업 노하우 등을 올리고 있다. 화장이 흔한 일이 되면서 대학에서 본격적으로 미용을 배우는 남학생도 늘었다. 서경대 미용예술과의 경우 남학생수가 10년 전 3% 수준에서 올해 15%까지 증가했다. 신세영 서경대 미용예술학과 교수는 “화장 등 뷰티에 대한 성별 편견이 많이 없어지면서 직업으로 선택하려는 남학생들이 계속 늘고 있다”면서 “남성 디자이너들이 나름대로 희소성이 있고 감각에서 차별적인 부분이 있어 직업적으로도 유망한 편”이라고 말했다. 남성 화장품 시장도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은 1조 2808억원 규모로 전년보다 4.1% 성장했다. 2020년에는 1조 4000억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특히 스킨 로션만 바르던 남성들이 색에 눈뜨면서 남성 색조 시장이 최근 급성장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2018년 남성 색조 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30% 늘었다. 쿠션·BB크림은 30%, 컬러 림밥 등 립케어는 무려 16배 상승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화장이 남성미와 자신감의 도구가 되면서 색조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색이 들어간 컬러 립밤 제품이 눈에 띄게 성장 중이고 눈썹 제품도 인기”라고 귀띔했다.●편견 지우는 아이돌과 뷰티 크리에이터 김군과 구씨, 이씨는 유튜브와 SNS로 화장을 배우고 자신의 모습을 적극적으로 올리고 있다. 이처럼 유튜브와 SNS는 남성 화장 저변을 넓히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남성 뷰티 크리에이터들이 등장하면서 남성도 언제든 자신에게 맞는 화장을 배울 수 있게 됐고, SNS로 제품도 쉽게 접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렇게 배운 화장을 직접 해보고 공유하며 남성들은 스스로를 표현하고 자신감을 찾고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패션 및 뷰티 콘텐츠를 올리며 32만여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크리에이터 준콩(20)씨는 “남성이 꾸민다는 게 부끄럽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에 10~20대 남성의 화장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남성 아이돌은 남녀 모두의 편견을 지워냈다. 이씨는 “화장에 관심이 없는 친구도 강다니엘 화장을 알 만큼 아이돌 메이크업의 영향이 확실히 크다”고 했다. 신 교수도 “전에는 남성들이 화장을 진하게 하면 ‘게이’냐며 오해하기도 했지만 이런 편견은 확실히 줄었다”며 “남성 아이돌의 화장이 진해지면서 남성 화장에 대한 수용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서울시 제로페이, 중국의 일상인 위챗페이와 어떻게 다르나

    [특파원 생생 리포트] 서울시 제로페이, 중국의 일상인 위챗페이와 어떻게 다르나

    서울시가 소상공인들의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위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한 제로페이의 겉모습은 중국에서 이미 일상화된 ‘위챗페이’나 ‘알리페이’와 흡사하다. 휴대전화로 큐알(QR)코드만 스캔하면 바로 돈이 지불된다는 점은 제로페이와 위챗페이가 같다. 하지만 제로페이는 서울시가 수수료율이 3%대에 이르는 신용카드 대신 만든 모바일 결제 시스템으로 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만든 위챗페이,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와는 탄생부터 다르다. 중국에서는 이미 정착한 ‘현금없는 세상’을 서울시가 한국에 도입한 셈이다. 중국에서 모바일 결제가 활성화된 것은 가짜 돈이 많았던 데다 신용카드를 사용하기 어려운 구조 때문이다. 아직 중국에서는 신용카드를 만드는 것 자체가 어려울 뿐 아니라 기본적으로 외상거래인 신용카드가 거의 정착되지 못했다. 위챗페이와 알리페이는 연계된 은행 계좌에서 돈이 바로 빠져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직불카드(데빗카드)라고 봐야 한다. 이미 신용카드 사용에 익숙한 한국 소비자들에게는 휴대전화로 앱을 켜서 직접 QR코드를 스캔하고 계산할 금액을 입력한 다음 결제 비밀번호를 누르는 것이 불편할 수도 있다. 제로페이를 받는 상인들 입장에서도 전용 앱에 로그인해서 이체를 확인해야 한다. 중국의 상인들은 음성으로 결제가 이루어졌음을 알려주는 기능을 사용하거나 소비자들에게 계산이 완료됐다는 휴대전화 화면을 보여달라고 하기도 한다. 위챗페이의 QR코드를 인식 기계에 가져다 대면 자동으로 결제가 되거나 상인들의 스캔 한 번으로 지불이 완료되는 구조도 있다. 중국에서 위챗페이와 알리페이가 널리 확산된 것은 다양한 부대 혜택 때문이다. 위챗페이는 일부 가입 가맹점에서 결제를 하면 복권 기능을 제공한다. 결제가 끝난 직후 복권 추첨이 이뤄지는데 휴대전화를 흔들기만 하면 운에 따라 1위안(170원) 이내의 금액이 주어지고 다음 결제에 자동적으로 사용된다. 소액이긴 하지만 소비자들로서는 기분 좋은 혜택이다. 한국의 공항 식당 등에서 중국인을 겨냥해 도입된 알리페이는 200위안 사용시 자동으로 10위안을 할인해 주기도 한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아직까지 제로페이 사용 실적은 지난 1월 기준 가입 가맹점 4만 6600여곳, 결제건수 8600여건에 그쳤다. 위챗페이는 10억 8000만명이 쓰는 세계 최대 사용인구의 메신저인 ‘위챗’을 기반으로 한다. 따라서 휴대전화가 있는 중국인이라면 모두 위챗페이를 사용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중국 대부분의 택시와 전통시장에서 과일을 파는 상인들도 위챗 결제가 가능한 큐알코드를 갖고 있다. 심지어 거리의 악사나 거지들도 큐알코드를 내놓고 돈을 받는다. 중국의 신용카드 발급숫자는 5억 8800만장으로 대부분 2장 이상 카드를 갖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신용카드 인구는 2억 5000만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인구당 아직 0.39장 밖에 되지 않는 셈이다. 위챗페이의 가맹점당 수수료율은 0.6%로 한국의 신용카드 수수료율보다 훨씬 낮다. 알리페이는 세계 최대 전자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에서 결제를 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 위챗페이로는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타오바오에서 거래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신용카드가 활성화된 한국에서 소비자들의 편리보다는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도입된 제로페이가 중국처럼 ‘현금없는 세상’을 앞당길지는 미지수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컨트롤타워 부재·공공의료 미비… 사회적 재난 키웠다

    컨트롤타워 부재·공공의료 미비… 사회적 재난 키웠다

    확진자 186명, 사망자 39명. 2015년 느닷없이 닥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는 한국 사회를 아비규환에 빠뜨렸다. 몸이 아파 병원을 찾았던 이들은 구멍난 방역체계 속에서 메르스의 소용돌이에 휩쓸렸다. 살을 맞대고 살아온 가족들은 음압병실과 두꺼운 방진복에 가로막혀 손도 잡아보지 못한 채 작별을 고했다.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했던 정부가 우왕좌왕하면서 국민들의 불신이 극에 달했다. 메르스 감염자와 가족, 이들을 돌보는 의료진까지 ‘바이러스’ 취급을 받으며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메르스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정부는 그해 9월 국가방역체계 개편 방안을 내놓았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차관급으로 높여 위상을 강화하는 한편 감염병에 대해 24시간 감시를 하는 ‘긴급상황실’ 설립, 질병관리본부 방역관을 팀장으로 하는 ‘즉각대응팀’ 출동 등의 초기 즉각 대응체계 구축, 음압격리병상 확대와 권역별 감염병 전문치료병원 지정과 같은 전문치료체계 구축 등이 골자다. 역학조사관 확충과 역량 강화, 응급실에서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응급실 개편, 국민의 불신을 최소화하기 위한 위기관리 소통 강화 등도 포함됐다.2018년 9월 국내에 다시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지만 3년 전의 실수는 반복되지 않았다. 공항 검역 단계에서 의심환자를 발견하지 못한 것은 한계로 남았지만, 의심환자가 입국 직후 병원으로 향했고 보건당국의 방역체계가 즉시 가동돼 추가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내년 1월부터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의 감염병 대응 이원화가 이뤄진다. 위험도가 큰 신종 및 변종 감염병은 질병관리본부가 대응하고,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감염병은 지자체가 현장 대응하며 질병관리본부는 지원한다. 전국 시군구의 보건소에 감염병 전담팀이 설치되는 등 지자체의 감염병 대응 역량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제2의 메르스 사태’는 없었지만 언제, 어디에서 또 다른 신종 감염병이 닥쳐올지 예측하기 어렵다. 서울신문은 감염병 분야 전문가인 김병권 동아대 기업재난관리학과 교수와 김도형 미국 텍사스대 공공정책학과 교수의 자문을 통해 2015년 메르스 사태를 되돌아봤다. 우리나라의 감염병 대응체계 변화와 나아가야 할 방향도 짚어봤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피해가 커졌던 이유는. 김병권 교수 국가의 방역체계 자체가 부실했다. 초기 대응부터 늦었다. 질병관리본부가 감염병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한 2015년 5월 20일은 첫 번째 환자의 증상이 발현된 지 열흘 가까이 지나 여러 병원을 거치며 2차 감염자가 발생한 뒤였다. 초기 역학조사에 따른 격리와 방역 조치도 실패했다. 초기 격리 대상이 된 밀접접촉자의 범위는 당시 대응지침에 제시된 ‘2m 이내 1시간 이상’이었지만 이 기준에서 벗어난 환자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평택성모병원에서는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있지 않았던 환자들에게도 메르스가 전파됐다. 일부 밀접접촉자는 격리되지 않고 출국했다 외국에서 격리되기도 했다. 14번째 환자는 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 밀집된 환경에서 많은 사람들과 접촉해 2차 감염자가 대량으로 발생했다. 김도형 교수 메르스와 신종플루 등 2015년 당시 국외에서 유행하고 있던 신종 감염병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한 정부 차원의 구체적이고 선제적인 준비가 부족했다. 이러한 예방적 차원의 대비 부족은 첫 환자 발생 이후 총체적인 부실을 야기했다. 초기 역학조사와 검역, 격리 대상 및 범위의 선정에서 안일하고 비전문적으로 대응했으며 지휘체계와 정보전달에서는 혼선이 빚어졌다. 의심 및 확진 환자에 대한 공공의료적 지원도 미비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음압병원과 격리병상 등이 부족해 의심환자의 이송과 격리가 지연됐고 질병의 빠른 확산을 막지 못했다.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환자 및 접촉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사회적 불안이 극대화한 것은 한국 사회의 대형병원 선호 문화, 간병 및 병문안 문화, 정부 및 전문가에 대한 신뢰 부족 등 사회문화적 요인도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컨트롤타워로서 정부의 역할은 어땠나. 김병권 교수 컨트롤타워가 계속 바뀌면서 혼선이 초래됐다. 5월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세워진 뒤 28일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로 확대 개편됐고 5일 뒤 본부장이 차관에서 장관으로 격상됐다. 그러나 이후 민관합동대책반, 민관종합대응 태스크포스(TF), 대통령 지시로 세워진 즉각대응팀, 범정부메르스대책지원본부, 범정부 대책회의 등이 연이어 꾸려졌다. 메르스 대응 수준에 따라 조직이 확대·개편됐지만 컨트롤타워가 복잡하고 지휘·권한 체계가 명확하지 않았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투입된 정부 관계자들의 경험 부족도 드러났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병원 간에 정보 공유와 업무 협조도 순조롭지 못했다.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 사이에 역학조사 결과 공유와 접촉자 관리 등의 체계가 제대로 구축되지 못한 것도 감염자를 양산한 원인 중 하나다. 김도형 교수 메르스 확산을 신속하게 방어해야 할 정부 당국은 컨트롤타워의 부재와 책임 공방, 비능률적인 보고체계 등으로 골든타임을 놓쳤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물론 청와대와 국민안전처, 지방자치단체 사이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두고 불필요한 공방이 난무했다. 첫 확진 환자가 나온 게 5월 20일이었는데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즉각대응팀이 꾸려진 게 6월 8일임을 감안하면 2주 이상을 허비한 것이다.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의 정보 공개 등 정책 소통의 기회도 놓쳐 국민들에게 불신의 빌미를 제공했다.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괴담이 급속도로 유포되면서 막대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초래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변화한 감염병 대응체계에 대한 평가는. 김도형 교수 정부가 내놓은 감염병 대응체계 강화 방안은 방대하고 다양한 내용을 포괄하고 있어 그 자체로는 적절하다고 판단된다. 메르스와 같은 신종 감염병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국가지정 음압격리병상을 확대하고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한 응급실 대응체계 개선 등의 노력은 2018년 메르스 환자가 다시 발생했을 때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었던 기반이 됐다. 김병권 교수 음압병실 등 감염병 치료시설 확충은 감염병 관리에서 매우 기초적인 시설이다. 그러나 의료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민간 병원에서 모두 갖추어 운영하기에는 많은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공공 분야 지원이 더욱 필요하다. 내년부터 실시되는 감염병 대응 이원화에 맞춰 감염병 대응 및 지원 분야 관련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각 지자체 인력을 중심으로 수행된다면 질병관리본부 자체의 자율성과 전문성 강화로 보기 어렵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의 감염병 대응체계 이원화는 현재의 중앙집권적 시스템 아래에서 지자체가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운영함에 있어 예산 등의 문제에 부닥칠 수 있다. 이동이 자유로운 시대에 한 지자체 단독으로 감염병에 대응한다는 것도 무리가 될 수 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고 상호 협력이 보다 원활히 이뤄지도록 역할과 인력의 재배치가 필요하다. -국외의 감염병 대응체계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이 있는가. 김도형 교수 2014년 에볼라, 2016년 지카바이러스 등 신종 해외 유입 감염병으로 인한 위기를 효과적으로 극복해온 미국을 참고할 만하다. 미국에서는 2014년 라이베리아에서 입국한 첫 번째 에볼라 환자가 사망하면서 2015년 우리나라의 메르스 사태 당시처럼 우려와 공포가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CDC)의 에볼라대응팀(CERTs), 시설평가지원팀(FAST) 등이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부여받은 강한 권한과 막대한 예산 및 전문성을 기반으로 대응해 추가 확산 없이 사태를 마무리했다. 이러한 성공에도 불구하고 당시 오바마 정부는 18억달러를 CDC에 투입해 감염병 차단을 위한 검역체계 개선과 국제공조 강화 등을 지원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질병관리본부를 독립적인 인사와 재정권을 쥔 질병관리청으로 개편하고 보건복지부에서 보건 영역을 분리해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논의가 이어지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여전히 예산과 인력이 부족해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김병권 교수 미국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과 A형 간염,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 등의 경험을 통해 사전 대비의 필요성을 깨닫고 ‘공중보건위기대응준비모델’을 구축했다. 이후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A(H1N1)를 경험하면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방정부 차원의 대응 표준화를 위해 ‘공중보건위기대비역량’이 필요함을 제시했다. 사전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역사회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점에서 중앙정부 중심의 대응체계를 운영하는 우리나라와는 다른 측면의 접근방식을 보여 준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신종 감염병 재난을 막기 위해 남은 과제는 무엇인가. 김도형 교수 감염병 대응에 대한 국가 차원의 장기적인 비전 수립과 예산 확보가 이뤄져야 한다. 역학조사관과 공공병원, 음압격리실 등 공공의료 분야 시설 및 인력 확충도 절실하다. 특히 공공의료 부문이 서구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전(全) 정부 차원의 장기적·체계적인 감염병 대응계획과 재정 확보 노력이 위원회 등 책임있는 상설 기구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향후 어떤 방식으로 유입·확산될지 모를 신종 감염병의 유행을 막을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김병권 교수 감염병은 ‘사회적 재난’으로 분류되고 재난 상황으로 판단해 대응해야 한다. 풍수해와 같은 자연재난에 대한 대비는 대응 조직이 방대하게 구성돼 있다. 정부의 감염병 대응이 보건의 측면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질병관리본부가 재난관리의 측면에서 감염병에 접근하는 것도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의 역할은 미래에 점차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공중보건 위기 분석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방안, 일상적 감염병 관리와 공중보건 위기 시 급증하는 방역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갖추기 위한 방안 등이 적극적으로 마련돼야 한다. 감염병과 같은 재난 상황에서 놓칠 수 있는 환자의 인권과 보호자의 심리에 대한 배려도 고민해야 한다. 정부가 환자에 대한 지원과 가족의 심리 상담 지원을 실질적으로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재난 상황에서는 사람들이 심리적 공황 상태에 빠진다.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역시 정부의 몫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건축자재 시험성적서 위·변조 여전

    130곳 건축현장서 195건 위법 적발 2017년 12월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를 계기로 드라이비트(스티로폼 위에 석고를 덧댄 외장재) 등 건축자재 성능 문제가 도마에 올랐지만 1년이 넘게 지난 지금도 달라진 건 없었다. 여전히 건축현장에서는 품질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행정안전부는 국토교통부와 한국건설생활시험연구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지난해 8월부터 4개월간 건축자재 품질관리실태에 대한 안전감찰을 실시해 130개 건축현장에서 195건의 위법사항을 적발했다고 26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시험성적서 위·변조 87건, 불량자재 생산·시공 43건, 감리·감독 소홀 28건 등이다. 화재로부터 안전성이 요구되는 외벽 마감재(단열재)와 복합자재 등 건축자재의 시험성적서를 위·변조한 사례가 가장 많았다. 다른 업체의 건축자재 시험성적서를 자신의 회사인 것처럼 위조하거나 성적서 갱신 비용을 줄이고자 자재 두께와 시험 결과, 발급일 등을 임의로 고치기도 했다. 시험성적서 확인 과정에서 단열재와 층간 차음재, 석재 등 일반 건축자재 시험성적서 위·변조도 다수였다. 공사장 감리·감독과 지방자치단체의 인허가 과정에서도 문제점이 발견됐다. 연면적 5000㎡ 이상 다중이용 건축물에는 건축, 전기 분야 상주감리자가 배치돼 자재 품질관리 등 시공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건설 기술자격증을 빌린 무자격자가 일하거나 개인용무 등으로 공사현장을 수시로 비우기도 했다. 행안부는 시험성적서 고의 위·변조 자재업자 36명과 성능 미달 건축자재 생산·시공업자 20명을 형사 고발하고 건축 인허가 처리를 소홀히 한 공무원 등 33명도 엄중 문책하라고 해당 지자체에 요구했다. 류희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건설업계의 고질적이고 고의적인 불법행위는 국민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생활적폐”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감찰활동과 제도 개선으로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쇠말뚝 무너져 노동자 숨지자… 회사는 입단속부터 시켰다

    노조도 없는 사업장… 소리없이 스러져 민노총 “사측 사고현장 훼손 증거 공개” “매일 노동자 2명 숨져… 사측 처벌 강화를” 충남 당진 현대제철에서 외주업체 노동자 이모(50)씨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사망하기 전날인 지난 19일 당진의 한 철강 회사에서 입사한 지 1년 된 청년 노동자가 숨진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10분쯤 당진에 있는 엔아이스틸이라는 회사의 작업장에서 야적돼 있던 시트파일이 무너져 작업하던 이모(28)씨가 깔려 사망했다. 이씨는 당진종합병원을 거쳐 천안단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고 후 3시간이 지난 낮 12시 16분쯤 사망했다. 시트파일은 토목·건축 공사에서 물막이·흙막이 등을 위해 박는 강판으로 된 말뚝을 뜻한다. 엔아이스틸은 시트파일을 수리하고 임대해 주는 회사다. 경찰은 이씨의 동료들을 참고인으로 소환하는 등 시트파일이 무너진 원인 등을 수사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사고 후) 사측이 고용노동부에서 나올 거니까 탈의실에 들어가서 나오지 마라. 담배도 나와서 피우지 말고 취재에 응하지도 말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등은 26일 오전 당진시청 브리핑룸에서 사측이 사고 현장을 훼손했다는 의혹 등과 관련해 자체 확보한 자료를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매일 2명 이상의 노동자가 일하다 숨지는 한국의 노동 현실에서 이씨의 죽음이 알려지지 않은 것은 그리 새삼스럽지 않을 수도 있다. 노동건강연대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직업병이 아닌 사고로 사망한 노동자는 810명이다. 이 가운데 446명(55.0%)은 건설업 현장에서 사망했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안전장치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추락해 사망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며 “노조 조직률도 2% 정도에 불과해 잘 드러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에서 숨진 이씨와 엔아이스틸에서 숨진 이씨 모두 노조가 없는 회사에서 일했다. 산업재해로 인해 사측이 처벌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법원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 동안 산업안전법 위반 혐의로 열린 형사재판 5109건 가운데 징역형이 선고된 경우는 28건(0.5%)뿐이다. 금속노조 강정주 노동안전보건국장은 “‘죽음의 공장’이라고 불리는 현대제철에서 실형을 산 원청 직원은 없다”고 말했다. 2016년 산재사망사고와 관련해 법원이 사업주에게 내린 평균 벌금액은 432만원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노동계는 위험방지 업무를 게을리한 사업주나 경영책임자에게 형사책임을 묻는 중대재해기업 처벌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상윤 중대재해처벌 제정연대 집행위원장은 “기업과 경영진을 중형으로 처벌하는 특별법을 만들어 기업이 산재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대우조선 인수 반대” 현대重노조 파업 결의

    대우조선노조와 27일 산업銀 항의 집회 임단협은 타결… 1인당 875만원 받을 듯 현대중공업 노조가 20일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반대하는 의미로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대우조선 노조가 이미 파업을 결의한 상태라 두 회사 노조가 공동 파업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른바 ‘조선 빅딜’이 암초를 만났다. 현대중 노조는 이날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 참여 조합원 중 51.58%가 찬성해 가결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회사 측이 대우조선 인수를 추진하자 구조조정과 공동 부실 우려 등을 주장하며 인수를 반대해왔다. 한영석·가삼현 현대중 공동대표이사 사장은 전날 “대우조선 인수는 우리나라 조선업을 위한 선택으로 어느 한 쪽의 희생은 없을 것”이라며 노조를 설득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앞서 지난 18∼19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대우조선 노조는 92.16%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두 노조가 각각 인수와 매각을 반대하는 파업 투표안을 처리하면서 공동 파업 가능성도 제기된다. 두 노조는 이미 금속노조와 함께 지난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으며, 오는 21일에는 국회에서 긴급 토론도 벌일 계획이다. 오는 27일 서울 산업은행 항의집회도 예고한 상태다. 다만 실제 두 노조가 당장 구체적인 공동 파업 계획을 세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현대중 노조는 오는 21∼28일 대의원선거 기간인 데다 대우조선 노조도 아직은 구체적인 파업 방침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두 노조의 파업 찬성률에서도 이번 인수·매각에 대한 온도차가 감지된다. 현대중과 산업은행이 본계약을 진행할 3월 초를 앞두고 파업 방침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 반발이 길어지고 투쟁 수위가 높아지면 인수·매각 작업도 원활하게 진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대중 노조는 이날 파업 찬반투표와 함께 실시한 임단협 찬반투표 결과, 50.9%가 찬성해 타결됐다. 잠정합의안은 4만 5000원(호봉승급분 2만 3000원 포함) 인상, 수주 목표 달성 격려금 100%+150만원 지급, 2019년 흑자 달성을 위한 격려금 150만원 지급, 통상임금 범위 현 700%에서 800%로 확대, 올해 말까지 유휴인력 고용 보장 등을 담고 있다. 이번 타결로 조합원 1인당 평균 875만 7000원가량을 받는 것으로 회사는 분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현대중공업 노조, 대우조선 인수 반대 쟁위행위 가결

    현대중공업 노조가 20일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반대하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했다. 이에 따라 앞서 파업을 가결한 대우조선 노조와 공동파업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중 노조는 이날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한 결과, 투표 참여 조합원 중 과반이 찬성해 가결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회사 측이 대우조선 인수를 추진하자 구조조정과 공동부실 우려 등을 주장하며 인수를 반대해왔다. 이보다 앞선 18∼19일 투표를 한 대우조선 노조는 92%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두 노조 모두 인수·매각을 반대하는 파업 투표가 통과되면서 공동파업 가능성이 커졌다. 두 노조는 이미 금속노조와 함께 지난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고, 오는 21일 국회에서 긴급토론을 같이 열 계획이다. 오는 27일 서울 산업은행 항의집회도 예고한 상태다. 하지만, 실제 두 노조가 당장 구체적인 공동파업 계획을 세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21∼28일 대의원선거 기간이어서 내부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우조선 노조 역시 구체적인 파업 방침을 아직 정하진 못했다. 현대중공업과 산업은행이 본계약을 진행될 3월 초를 앞두고 파업 투쟁 방침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 노조 또 이날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을 놓고 전체 조합원 8546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한 결과, 투표자 7734명 중 찬성 3939명(50.93%)으로 가결했다. 현대일렉트릭 노조도 조합원 1139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한 결과, 투표자 929명 중 54%인 502명 찬성으로 가결했다. 2차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4만 5000원(호봉승급분 2만 3000원 포함) 인상, 수주 목표 달성 격려금 100%+150만원 지급, 2019년 흑자 달성을 위한 격려금 150만원 지급, 통상임금 범위 현 700%에서 800%로 확대, 올해 말까지 유휴인력 등에 대한 고용 보장 등을 담고 있다. 앞서 노사는 지난해 5월 8일 상견례를 시작한 지 7개월여 만인 12월 27일 최초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지난달 25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였으나 62.8% 반대로 부결됐으나 이날 투표로 가결했다. 한편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 1월 25일 열린 조합원 총회에서 잠정합의안을 가결함에 따라 현대중과 분할 3사(일렉트릭·건설기계·지주) 모든 사업장 임단협이 타결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현대중공업 2년 만에 임단협 타결

    현대중공업 2년 만에 임단협 타결

    현대중공업 노사의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상이 20일 타결됐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을 놓고 전체 조합원 8546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한 결과 투표자 7734명 중 찬성 3939명(50.93%)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또 현대일렉트릭 노조도 조합원 1139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한 결과 투표자 929명 중 54%인 502명이 찬성해 가결됐다. 2차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4만 5000원(호봉승급분 2만 3000원 포함) 인상, 수주 목표 달성 격려금 100%+150만원 지급, 2019년 흑자 달성을 위한 격려금 150만원 지급, 통상임금 범위 현 700%에서 800%로 확대, 올해 말까지 유휴인력 등에 대한 고용 보장 등을 담고 있다. 이번 타결로 조합원들은 1인당 평균 875만 7000원가량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노사는 지난해 5월 8일 상견례를 시작한 지 7개월여 만인 12월 27일 최초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지난달 25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였으나 62.8% 반대로 부결됐다. 노사는 당초 동결했던 기본금을 인상해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지난달 31일 다시 투표하려 했으나 대우조선해양 인수설이 터지면서 노조가 투표를 연기했다가 이날 투표한 끝에 가결됐다. 한편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 1월 25일 열린 조합원 총회에서 이미 잠정합의안을 가결했다. 따라서 이번 현대중공업과 현대일렉트릭의 합의안 가결로 현대중공업(임단협)과 분할 3개사(임협) 모두 2018년 임단협 및 임협을 마무리하게 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대우조선 노조, 파업 92% 찬성…핵심은 고용불안

    대우조선 노조, 파업 92% 찬성…핵심은 고용불안

    현대중공업 인수에 반대하는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파업을 선택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현대중공업 인수 뒤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강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19일 오후 1시 마감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조합원 5611명 중 5242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4831명(92.16%)이 쟁의행위에 찬성했다. 총파업 돌입 시기는 쟁의대책위원회 위원장을 겸하는 신상기 금속노조 대우조선 지회장 등 노조 지도부가 결정한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18∼19일 이틀간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쟁의행위 돌입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했다. 이번 투표에서 반대는 327표(6%)에 불과했다. 그만큼 인수합병으로 인한 고용불안 심리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우조선은 지난 4년간 구조조정으로 3만 5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노조는 동종업계 인수가 이뤄지면 추가적인 구조조정으로 이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에 이어 최종구 금융위원장까지 두 회사의 수주 물량이 충분하다며 “추가적인 인위적 구조조정 필요성이 없다”고 밝혔음에도 불안감은 가시질 않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대우조선 인수에 반대하며 오는 20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대우조선 인수가 구조조정 등을 동반할 우려가 있고, 조선 경기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동반부실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며 인수에 반대해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포터스·글로벌빌리지… 용산 ‘외국인 친화도시 프로젝트’

    서포터스·글로벌빌리지… 용산 ‘외국인 친화도시 프로젝트’

    ‘한국 속 작은 지구촌’ 서울 용산구가 외국인 친화도시로 거듭난다. 지난해 말 용산구의 외국인 주민은 1만 6091명에 이른다. 구는 이들이 고국에서처럼 불편을 느끼지 않고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소통, 정착, 홍보에 초점을 맞춰 ‘외국인 친화도시 용산’ 프로젝트를 편다고 14일 밝혔다. 먼저 이달 안에 외국인 서포터스단을 구성해 한국인과 외국인 간 소통을 강화한다.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지역 내 거주 외국인 30명을 모아 생활 속 불편 사항을 듣고 개선 방안을 찾는다. 글로벌빌리지센터는 외국인들의 한국 생활 조기 정착을 돕는다. 외국인 전용 주민센터 역할을 하는 글로벌빌리지센터는 생활 상담 및 법률, 노무 상담, 한국어, 교양강좌, 서울문화탐방, 커뮤니티 행사 지원 등을 지원한다. 구는 또 지역 내 주한 외국대사관과의 협력 관계 공고히 할 예정이다. 용산에는 현재 대사관 57곳, 대사관저 16곳, 문화원 7곳 등 전 세계 80개국의 시설이 몰려 있다. 구는 이들과 수시로 소통하며 ‘주한 외교관 초청 중고교 특강’ 등의 연계 사업도 벌인다. 민선 7기 구청장 공약 사업인 ‘용산역사박물관’ 건립에도 각국 대사관들의 유물, 자료 기부 등 협조를 구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구청 행정지원과 내 대외협력팀을 올해 국제협력팀으로 개편했다”며 “용산이 세계 유수의 도시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도시 외교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서경덕 교수, 안중근 사형 선고일 맞아 SNS 캠페인 진행

    서경덕 교수, 안중근 사형 선고일 맞아 SNS 캠페인 진행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팀이 안중근 사형 선고일(2월 14일)을 맞아 ‘안중근 의거를 도운 또 한 사람의 이야기’가 담긴 카드뉴스를 14일 SNS에 배포했다. 안중근 사형 선고일을 맞아 매년 진행하는 ‘안중근 조력자’ 소개 캠페인의 일환이다. 앞서 안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 의거가 성공하기까지 함께한 우덕순, 유동하, 조도선 의사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세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안중근 의거의 가장 큰 조력자 역할을 한 러시아 한인민족운동의 대부이자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이다. 6장으로 구성된 이번 카드뉴스는 안중근 의거에 사용한 권총 준비를 비롯해 의거 뒤 변호사를 선임하여 구명 활동을 펼친 일, 안 의사 서거 후 남은 가족을 돌본 것도 최재형이었다는 것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안중근 조력자’ 소개 캠페인을 진행하는 서경덕 교수는 “안중근 의사의 의거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의거를 위해 도왔던 최재형 선생의 이야기를 네티즌들에게 소개하고자 이번 일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올해는 안중근 의거 110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라면서 “하얼빈에서 거사까지의 ‘안중근 루트’를 널리 알리고자 ‘네티즌 홍보단’을 꾸려 조만간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 교수팀은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유관순 열사 서훈등급 상향 위한 서명운동 전개 및 3.1독립선언서 전 국민 읽기 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현재 추진 중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독과점 해소 vs 좌석 효율성…항공업계 ‘대어’ 한-몽골 운수권 향방은

    독과점 해소 vs 좌석 효율성…항공업계 ‘대어’ 한-몽골 운수권 향방은

    연초 ‘대어’로 불리는 한-몽골 노선 운수권을 두고 국내 항공사들이 치열한 물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몽골 노선은 1991년 첫 개설 이후 30년 만에 얻은 복수 취항 기회인 데다 항공사의 성장동력이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은 ‘완전한 독과점 해소’와 ‘좌석 운영 효율성’ 등을 내세우면서 운수권 획득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과 몽골은 지난 1월 16~17일 서울서 열린 항공회담에서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운항사를 2개로 늘리고, 공급석도 1656석에서 2500석으로 확대하는 데 합의했다. 공급석 범위 내에서 2개 항공사가 최대 9회까지 운항할 수 있다는 의미다. ●대한항공·진에어 제외한 4파전 가능성 취항 가능한 국내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진에어, 아시아나항공과 계열사인 에어부산·에어서울, 제주항공과 같은 저비용항공사(LCC)들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항공산업 제도개선 방안’을 따지면 진에어는 배분 대상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다. “사망, 실종 등 중대사고가 발생하거나 항공사 또는 임원이 관세포탈, 밀수출입 범죄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에는 최대 2년간 운수권 신규 배분 신청자격을 박탈한다”는 개선방안에 따라 국토부에서 경영혁신이 이뤄질 때까지 신규노선 취항 등 제재를 받고 있는 탓이다. 대한항공은 이미 주 6회 운항을 하고 있어 두 항공사를 제외한 다른 항공사에 취항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현재 부산~울란바토르 노선은 에어부산이 회당 162석을 한도로 주 2회 운항하고 있다. 이를 주 3회, 좌석제한 195석으로 확대할 수 있지만, 스케줄 경쟁력 등을 고려하면 증가분을 다른 항공사가 신청할 가능성은 작다. 에어부산이 운항횟수와 공급석을 확대하는 것으로 귀결될 수 있다. 다른 항공사가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운수권에 주목하는 이유다. ●LCC “독과점 해소” vs 아시아나 “좌석 효율과 편익” LCC 업체는 부산~울란바토르 노선에 아시아나항공 계열인 에어부산 운항이 확대된다면 같은 계열이 아닌 항공사에 운수권을 배분하는 것이 형평에 맞다는 입장이다. 시장구조도 독과점에 가까워 운수권 배분이 필요하다는 논리도 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이들 계열사인 5개 항공사가 점유율은 2018년말 기준 국제선 76%, 국내선은 66%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부산-울란바토르를 에어부산(아시아나 자회사)가 차지할 것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인천~울란바토르 노선마저 아시아나 항공에 배분이 이뤄질 경우 이런 독과점 해소를 위한 노력의 의미가 퇴색할 수도 있다”면서 “정부가 신생 항공사의 시장 진입을 허용하기로 하고, 3월 이전 면허 발급 방침을 세운 것도 독과점 해소가 궁극적인 목표인만큼 특정 계열 항공사에 노선이 집중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아시아나는 추가로 확보한 좌석 844석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회당 280석 공급이 가능한 항공기를 보유한 자신들이 최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LCC의 경우 보유 항공기가 189석 수준으로, 주 3회 운항하더라도 567석밖에 활용할 수밖에 없다는 상황이 전제가 됐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항공 운수권은 나라의 재산과도 같은데, 추가한 좌석 규모에서 277석을 줄이게 되는 선택이 국익면에서 옳은 일은 아닌 듯하다”면서 독점적 구조 개선보다 국익과 수요자 편익을 우선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이어 “아시아나는 취항지에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아름다운 교실’ 같은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는 만큼 양국 관계 개선과 상생에도 도움이 될 저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몽골 노선 운수권을 가져할 항공사는 이달말쯤 가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항공 운수권 배분은 국토교통부 규칙에 따라 법률·경영·경제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어 결정된다. 위원회는 안정과 보안, 이용자 편의,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 공공성 제고 등 지표를 기준으로 평가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표준지 공시지가 9.42% 급등…명동 네이처리퍼블릭 전년 2배로 상승

    표준지 공시지가 9.42% 급등…명동 네이처리퍼블릭 전년 2배로 상승

    13일부터 국토부, 해당 시군구서 열람 가능공시지가 급등에 임대료 동반 상승 우려도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공시지가가 1년 전에 비해 9.4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국 약 3309만 필지의 개별공시지가 산정에 활용되고 각종 조세·부담금 부과 및 건강보험료 산정기준 등으로도 활용된다. 공시지가가 오르면 임대료가 동반 상승할 우려도 높다. 작년 개발호재로 땅값이 많이 오르거나 그동안 저평가된 고가 토지가 많은 서울,부산,광주 등지는 상승률이 10%를 넘겼다. 시세 대비 공시가격의 비율인 현실화율은 작년 62.6%에서 2.2% 포인트 상승한 64.8%로 파악됐다. 국토교통부는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을 공개했다. 전국의 표준지 상승률은 작년 6.02% 대비 3.40% 포인트 오른 9.42%를 기록하며 2008년 9.63%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를 찍었다. 표준지 상승률은 2013년 2.70%에서 시작해 2015년 4.14%,2017년 4.94% 등으로 변동하며 6년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도별로 서울(13.87%), 광주(10.71%), 부산(10.26%), 제주(9.74%) 등 4곳은 전국 평균(9.42%)보다 높게 올랐다. 서울은 국제교류복합지구·영동대로 지하 통합개발계획, 광주는 에너지밸리산업단지 조성, 부산은 주택 재개발 사업 등의 요인으로 작년 땅값이 많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서울의 공시지가 상승률은 2007년 15.43%를 기록한 이후 12년만의 최대치다. 가격 수준별로 ㎡당 10만원 미만인 곳은 29만 7292필지(59.4%)로 가장 많고 뒤이어 10만∼100만원 12만 3844필지(24.8%), 100만∼1000만원은 7만 5758필지(15.1%),2000만원 이상은 872필지(0.2%)로 나타났다. 전국 표준지 중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명동8길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로 ㎡당 1억 8300만원으로 평가됐다. 작년 작년 9130만원에서 배 이상 뛰었다. 이곳은 2004년 이후 16년째 최고 비싼 표준지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 일부 자치구가 공시지가 인상에 소상공인의 임대료 상승 및 세부담 증가를 우려를 드러냈다. 전남 진도 조도면 눌옥도리의 땅(210원/㎡)은 2017년부터 3년째 최저지가 자리를 표하면서 ‘‘공시지가가 점진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국토부에 보냈다. 한편 공시지가는 13일 국토부 홈페이지(www.molit.go.kr) 또는 해당 토지가 소재한 시·군·구의 민원실에서 열람하고 공시가격에 이의가 있으면 14일까지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국토부는 3월 14일까지 접수된 이의신청에 대해서는 기존 감정평가사가 아닌 다른 평가사가 재검토를 벌인다. 조정된 공시지가는 4월 12일 재공시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서울대 노사 잠정 합의…나흘 만에 녹은 ‘냉골 도서관’

    서울대 일반노동조합이 중앙도서관의 난방을 나흘 만에 재개했다. 오세정 신임 총장이 파업에 나선 서울대 기계·전기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 요구안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결과다. 11일 노조와 서울대 시설관리직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서울대 중앙도서관과 관정관(제2 중앙도서관)의 난방을 재개했다. 이들은 “학생들이 파업을 지지하고 나서자 오 총장이 노조 측 요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해 오는 등 학교가 전향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며 “노조도 학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선택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기계·전기 부문 노동자들은 지난 7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중앙도서관 등의 기계실을 점거, 난방 가동을 중단하는 등 파업에 들어갔다. ‘난방 파업’을 두고 학내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서울대 총학생회는 11일 오전 기계·전기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는 입장서를 발표했다. 총학 측은 전날 정기 운영위원회에서 공대위 참여를 결정하기도 했다. 지난 8일 임명된 강석기 서울대 시설관리국장은 “시간을 끌면 서로에게 상처만 남기 때문에 임명되자마자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정신 좀 차리자” “어불성설”… 보수진영서도 호되게 비판

    “정신 좀 차리자” “어불성설”… 보수진영서도 호되게 비판

    한국당, 국민 분노 모른 채 두둔 나서자 바른당도 “제명”…4당 징계 절차 돌입 김무성 “5·18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상징” 김병준 위원장도 뒤늦게 진상 파악 지시 靑, 한국당 추천 5·18위원 2명 재추천 요청자유한국당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의 5·18 민주화운동 모독 망언에 11일 보수 진영 내부에서도 비판이 제기되는 등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전날엔 비판만 했던 보수 야당 바른미래당도 이날은 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정의당의 징계 추진에 가세하고 나섰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의 권영진 시장은 페이스북에 “국민 가슴에 대못 박는 5·18 관련 망언”이라며 “요즘 당 돌아가는 꼴을 보니 가슴이 터질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왜들 이러나. 지지율이 좀 오른다고 고질병이 재발한 것인가”라며 “제발 정신들 좀 차리자”고 했다. 김무성 한국당 의원은 “5·18은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상징하며 역사적 평가와 기록이 완성된 진실”이라며 “일부 의원들의 발언이 한국당의 미래를 망치고 국민에게서 외면받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출신인 무소속 서청원 의원도 “5·18은 재론의 여지 없는 숭고한 민주화운동”이라며 “일부가 주장하는 종북 좌파 배후설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그는 기자로 5·18을 광주 현지에서 취재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분명한 역사적 진실”이라고 했다. 결국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당내 문제”라며 소극적 태도를 보인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뒤늦게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다시 한번 광주시민들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김용태 사무총장에게 공청회 개최 경위 등 행사 전반에 대한 진상을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국회 징계 동참 여부가 불투명했던 바른미래당이 이날 최고위에서 징계 방침을 확정하면서 한국당을 제외한 4당의 공조도 빠르게 진행됐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방미 중인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대신해 참석한 유의동 원내수석부대표는 12일 국회에 세 의원의 징계안을 제출하기로 뜻을 모았다. 하지만 3년째 징계 0건의 유명무실 윤리특위가 제대로 작동할지는 미지수다. 또 현역 의원 제명을 위해선 국회의원 3분의2가 찬성해야 하는데 한국당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4당은 한국당이 절차에 동참해 진정성을 보이라고 압박하고 있다. 정의당은 이날 지만원씨가 북한군 광수 184로 지목한 당원 곽희성씨와 서울중앙지검에 해당 의원과 지씨에 대한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 청와대는 한국당 의원들의 망언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서는 이미 역사적·법적 판단이 끝났다”며 “5·18 당시 헌정 질서 파괴에 대한 법적 심판이 내려졌고, 희생자는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예우받고 있다. 이런 국민적 합의를 위반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또한 한국당이 추천한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 3명 가운데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와 권태오 전 한미연합군사령부 작전처장 등 2명에 대한 재추천을 요청하는 공문을 국회로 보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육식동물이었던 판다 스스로 충치 치료 가능

    육식동물이었던 판다 스스로 충치 치료 가능

    한때 육식동물이었던 판다가 스스로 이빨을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중국 과기일보가 11일 보도했다. 자기 회복 능력을 가진 판다 이빨의 구조를 밝혀냄으로써 앞으로 인간의 치아에도 응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판다는 육식동물이었지만 오랜 진화를 통해 대나무잎을 먹는 채식동물이 됐다. 판다의 날카롭고 견고한 치아는 대나무를 으스뜨리고 갈아 먹는데 요긴하다. 판다는 매일 평균 38㎏의 억센 대나무 줄기를 씹어먹으며 현재 전세계에 1800여 마리가 살고 있다. 중국과학관 금속연구소의 류증첸(劉增乾) 박사는 판다의 치아 자기 회복 능력을 발견했으며, 이를 통해 인간의 의치에 사용할 수 있는 신물질의 구조도 개발했다. 류 박사는 판다의 이빨이 스스로 복구될 수 있는 이유는 미네랄 틈새에 고밀도 유기질이 풍부한 조직 구조 덕분이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판다 이빨의 미네랄은 나무처럼 수직적으로 긴밀하게 배열되어 있을 뿐 아니라 견고한 에나멜질을 형성하고 있다. 게다가 유기질이 긴밀하게 배열된 미네랄 사이의 작은 틈을 메우고 있어 이빨에 손상이 와도 스스로 회복할 수 있다. 판다 이빨의 법랑질에 있는 천연 유기질은 수화 조건 하에서 부풀어 오르는 팽윤이 일어나 고분자 연쇄 유기성이 향상된다. 또 유리화는 온도를 낮추는 전이 현상을 일으켜 이빨이 스스로 복구되고 판다 침 속 물 분자는 이빨의 자가 회복 능력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연구진은 자체 조직 구조와 수용 외력 사이의 관계를 조정함으로써 인간의 의치에 사용할 수 있는 재료의 역학적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재료 조직 구조의 개념과 설계 원칙을 최초로 제시했다. 더불어 판다 이빨의 주요 종류와 형식, 조직구조 특징, 재료과학과 역학적으로 공격과 방어 효과를 동시에 실현하는 성능 최적화 메커니즘을 밝혀 인간의 치아에도 사용할 수 있는 재료의 설계 원칙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와의 협력으로 청두 판다기지에서 이뤄졌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도서관 따뜻함도 누군가에겐 노동”

    총학생회, 파업 노동자와 연대 검토 학생들 공대위 결성 지지 활동 나서 노조도 학생과 소통 부족 유감 표명 본부, 오늘 민노총 일반노조와 협상 “저는 따뜻한 도서관을 원합니다. 그 따뜻함이 누구의 노동 위에 있는지 알게 된 지금, 그 누군가의 노동이 제대로 보장되기를, 도서관보다 더 추운 바깥에서 집회를 열고 덜덜 떨어야 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노동자들이 제대로 권리를 보장받고, 그들이 가진 기술로 다른 이들의 꿈을 지원해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대학본부와 총학생회는 따뜻한 도서관을 위해 제대로 노력하길 바랍니다.” 서울대 기계·전기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냉골 도서관’ 논란이 빚어지자 이 학교 학생이 노동자 파업을 지지하며 쓴 글이다. 노동자들은 지난 7일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기계실 점거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행정관과 도서관 등 3개 건물 기계실에 들어가 난방 장치를 끄고 무기한 점거 농성을 하고 있다. 파업이 시작되자 자유한국당 등 보수 세력은 “민주노총은 학생을 볼모로 잡은 억지 파업을 중단하라”고 압박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도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노동자들의 파업권을 존중한다”면서도 “도서관은 파업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게시물에는 150개 정도의 댓글이 달리면서 파업을 바라보는 다양한 의견들이 충돌했다. 하종강 성공회대 교수는 댓글을 통해 “총학생회의 요구는 노조의 정당한 파업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냉골 도서관은 노동자의 기본권인 쟁의권 행사로 인한 불가피한 결과라는 것이다. 학생들도 “총학생회가 노동자들의 상황에 대해서는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중요한 시험을 코앞에 둔 고시생들을 도서관에서 몰아내는 것은 부당하다”, “노조가 죄 없는 학생들을 인질로 삼았다”는 비판도 나왔다. 파업이 시작된 7일 이후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 게시된 파업 관련 50여개 글 가운데 다수는 파업에 비판적인 내용이었다. 파업을 비판하는 여론이 커지자 학생들은 ‘서울대 시설관리직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를 결성하고 지난 9일부터 ‘#당신의 노동은 나의 일상입니다’ 등 해시태그를 통해 노동자들을 지지하는 활동에 나섰다. 10일에는 중앙도서관 기계실을 방문해 연대의 뜻을 전했다. 총학생회와 노조는 이날 오후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기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 노조는 학생들과 미리 소통하지 못해 피해를 끼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총학생회는 공대위에 들어가 연대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최분조 서울일반노조 부위원장은 “학생들과 소통이 충분하지 못해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도서관 기계실을 점거한 이유에 대해서는 “동물 실험실 등 난방이 필수적인 곳을 최대한 피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며 “서울대 파업은 처음이라 사정을 잘 몰랐다”고 전했다. 노조와 대학본부는 지난 8일에 이어 11일 협상을 재개한다. 노조는 지난해 9월부터 대학과 모두 11차례 교섭과 두 차례의 조정 절차를 밟았다. 하지만 성과급·상여금 등 노동조건에 대해 합의하지 못했다. 지난해 3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기계·전기 노동자들은 “성과급·상여금·명절휴가비가 전혀 없고, 기존 정규직 직원들과 복지 포인트에서도 차이가 크게 난다”며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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