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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관가에 司正 ‘경보음’

    관가(官街)와 정치권에 사정(司正) 경보가 울리고 있다. 관가에서는 최근 해양수산부의 박규석(朴奎石)차관보와 국장·과장급 핵심간부 3명이 뇌물을 받은 혐의로 줄줄이 구속된 데 이어 강정훈(姜晸薰)조달청장도 비리혐의로 검찰에 소환됐다.또 병무비리 수사에서 현직 장교들과 군무원들이 대거 사법처리되는 등 사정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정부조직법 개정과 각 부처 직제개편을 앞두고 무사안일·복지부동(伏地不動)했거나 비리가 포착된 공무원들이 퇴출될 것이라는 소문이 관청가에나돌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국세청을 통해 대선자금을 모금한 범죄 혐의가 명백한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을 국회가 부결한 뒤 검찰의 대응을 예의주시해왔다.서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해서는 국민의 비난도 거센데다 시민단체들도 들고 일어났다. 검찰이 이같은 여론을 업고 여권 핵심의 의중과는 별개로 정치권을 향해 사정의 칼을 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야당측은 추측하고 있다.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2일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에서 정치권을 겨냥해 사정에 나설 경우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미리 경고하기도했다. 정부 사정당국과 여당 일부에서는 일단 이같은 사정설을 부인하면서도,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박상천(朴相千)법무부장관은 이날 “사정은 지속적으로추진될 것이지만 특별한 대상을 두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정부 사정 담당자도 “비리관련 자료를 갖고 있다가 문제가 나오면 조치하는 것이지 언제 사정을 하고 안하고는 말할 수 없다”면서 “최근 고위공직자 처벌이 한꺼번에 몰려서 그같은 말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정부가 부패방지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중이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특별히 사정강도를 높일만한 시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국민회의 설훈(薛勳)의원은 “제2의 정치권 사정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그러나 지난해부터 비리에 연관된 수사 또는 내사 대상에 올랐던 여야 정치인들은 여전히 긴장을 풀지 못한 채 검찰쪽의 기류를 살피고있다. 이도운기자
  • 검찰, 姜晸薰조달청장 소환

    대검 중수부(李明載 검사장)는 30일 강정훈(姜晸薰) 조달청장이 이권청탁과 관련해 건설업체로부터 1억5,000만∼2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강청장을 1일 오전 10시 소환,조사키로 했다. 강청장은 조달청 차장과 청장으로 있던 94년과 97년에 대구지역 중소건설업체인 B종합건설 대표 전모씨로부터 “정부 발주 관급공사를 낙찰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두 차례에 걸쳐 현금 뭉치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돈을 건넸다는 전씨의 진술만 확보된 상태여서 정확한 확인작업이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주변인 조사 등을 통해 어느 정도 혐의가 확인돼 사법처리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청장은 “평소 가까이 지내던 전씨로부터 6,000만원을 빌린 사실이 있으나 나중에 이자까지 붙여 되돌려줬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혐의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2일 오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 대전청사 공무원 “일할맛 안나”

    정부 대전청사 공무원들이 술렁이고 있다.각종 비리가 적발되면서 업무분위기가 예전만 못해진 데다 구조조정에 따른 신분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병무청 직원들은 최근 동료직원 24명이 병무비리로 연루돼 ‘비리청’이라는 오명으로 의기소침해 있으며,조달청 직원들은 강정훈(姜晸薰)청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놀라움 속에 일손을 놓고 있다. 특허·관세청의 공무원들은 정부가 그동안 일정기간 근무자에게 자동적으로 부여해주던 변리사 및 관세사 자격을 폐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자 심한 허탈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국회에 상정중인 정부조직 개편안이 통과되는 대로 3,800여명의 대전청사 공무원 가운데 10∼20%가 퇴출될 것으로 전해져 대전청사 분위기는‘최악’이다.공무원들은 “요즘 정말 일할 맛이 안난다”고 입을 모은다. 중소기업청은 본청의 244명 중 20%가 넘는 50여명이 감원되고 과장 보직도5개 정도가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산림청은 186명의 직원 중 10%와 과장 보직 1∼2개가줄 전망이다.철도청(660명),조달청(412명),관세청(289명)은 5∼10%의 감원이 예상된다. 이같은 신분 불안에 따른 근무의욕 저하로 한때 밤 10시까지 사무실 불을밝히며 일하던 공무원들의 모습이 눈에 띄게 줄었다.민원 친절도가 현격히떨어지고 있으며,일부에서는 복지부동의 안일한 행태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전청사 공무원들이 지금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은 ‘공직사회 안정대책’이다.
  • 값비싼 의료장비 일괄 구매입찰…병원부조리 줄듯

    앞으로 고가의료장비 구매를 둘러싼 병원 부조리가 줄어들고 구매가격도 대폭 하락할 전망이다. 조달청은 27일 자기공명영상촬영기(MRI),단층촬영기(CT) 등 고가 의료장비도입 비리를 뿌리뽑기 위해 공정성이 보장되고 저가구매가 가능한 일괄입찰방식을 통해 고가 의료장비를 공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부 대형병원들은 지금까지 개별적으로 고가의료장비를 도입하면서 해외유명 의료기기 제조회사의 국내 대리점과 유착,리베이트를 받고 턱없이 높은 가격으로 구입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지적됐었다. 최근 조달청이 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의 구매요청에 따라 처음으로 일괄입찰에 부친 MRI,CT,혈관조영촬영기,감마선촬영기 등 4개 품목(미화 500만달러상당)은 입찰자들의 치열한 경쟁끝에 미국사인 삼성GE사에 325만4,000달러에 낙찰됐다.이같은 액수는 예산 책정액의 67%,종전 의료기관들의 개별 구매가격의 61% 수준이다.
  • 中법원“산에이1호는 실종 텐유호”

    ?屎@兼? 연합?時薩? 장쑤(江蘇)성 장자강 항구에 정박중인 산에이 1호는 지난해 한국 조달청이 주문한 알루미늄괴를 싣고 항해중에 실종된 파나마 선적의 텐유호와 동일 선박이라는 최종 판결이 중국 법원에 의해 내려졌다. 공인일보(工人日報)는 27일 중국 우한(武漢)해사법원이 산에이 1호는 텐유호와 동일 선박임을 확인하고 선박을 소유사인 일본·파나마 텐유해운측에돌려줄 것을 판결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인 선장과 기관사,중국인 선원 14명을 태운 텐유호는 조달청이 주문한3,006t의 알루미늄괴를 적재하고 지난해 9월27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의 콸라탄정항을 출항,인천으로 향하던 중 다음날인 28일 오후 1시쯤 말라카해협에서 실종됐었다. 선주사와 보험사인 교에이(共榮)화재해상보험은 지난해 12월 종려유 3,000t을 싣고 장자강에 입항한 산에이 1호가 텐유호와 흡사하다며 소유권 확인 및 선박 반환 소송을 제기했었다. 중국 당국은 산에이 1호에 타고 있던 인도네시아인 16명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으나 중국인 선원들의 행방과 해적행위 여부에 대해선 결론을 못낸 것으로 알려졌다.
  • [사설] 설비투자 뒷받침 있어야

    국내기업들의 설비투자부진으로 우리경제의 성장잠재력이 약화될 것으로 우려된다.산업은행조사에 따르면 올해 민간기업 설비투자규모는 31조2,53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7%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는 비록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주름살이 가장 깊었던 98년의 전년대비 감소율 37%보다는 크게낮아 진 것이지만 설비투자의 절대금액이 3년째 줄어들고 있어 대책마련이절실하다.특히 전체산업을 주도하는 제조업투자가 11.4% 줄어들어 생산기반위축이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올들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있기는 하다.그렇지만 이는 주로 소비심리가 되살아 나는데 따른 것이어서 설비투자가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경기의 거품화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더욱이 소비증가가 대부분고소득층에 의해 이뤄지고 있기때문에 고가사치성 외국제품의 수입을 유발,무역수지에 마이너스영향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한국은행도 최근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2%에서 3.8%로 상향조정하면서 성장요인이 소비증가에 치우치고 있음을 경고한바있다.다른 민간경제연구소들도 최근의 주가상승과 아파트청약열기가 산업생산부문의 투자나 경기상승을 동반치 않은 것이어서 거품화가 우려된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때문에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확충해서 지속적인 성장능력을 키우고 신규고용창출을 가능케 하려면 설비투자를 뒷받침하는 경제정책의 운용이 절실함을 강조한다.특히 실업대책의 경우 공공취로 사업을 확대하는 등의 앞가림에급급한 선심(善心)쓰기 단기성 사업보다는 중장기적 안목으로 설비투자관련대책을 추진해서 경쟁력을 기르도록 촉구한다. 경기회복도 국내소비에 큰비중을 두는 내수(內需)진작은 현재의 국민소득과 구매력을 감안할 때 한계가 있다.따라서 보다 강력한 수출드라이브 시책을펼쳐서 국내기업들에게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회복과 함께 투자심리를 되찾게 해주고 외화가득률 제고(提高)와 경기파급효과를 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이를 위해 정부는 재정투융자사업을 늘려서 항만시설건설 등 수출인프라 투자에 힘쓰고 조달청을 통해 국제원자재를 충분히 확보,민간기업에 공급해주는 방법으로 수출생산능력을 키움으로써 대외지향의 내실(內實)성장을이뤄 나가야 할 것이다.구조조정실적이 우수한 기업에 대해서는 시설재 수입금융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해서 투자심리를 부추길 수 있을 것이다.
  • 陳기획위원장 대전 정부청사서 간담회

    ‘변해야 산다.’ 9일 오전 정부대전청사를 방문한 진념 기획예산위원장이 8개청 직원 80명과 1시간25분 동안 가진 간담회에서 내세운 키 워드는 ‘변화’와 ‘개혁”이었다. 정부조직개편을 주도하며 ‘개혁전도사’를 자임하고 있는 陳위원장은 정부대전청사 직원들을 상대로 조직개편의 참뜻을 ‘전파’시키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다. 陳위원장은 “변화를 강요당하기 전에 스스로 변하라.새로운 발상으로 변하지 않고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거푸 강조했다.그는 IMF 외환위기와 관련,“우리가 적시에 변해야 한다는 의지가 없어 생긴 현상”이라고 규정하고공직자들의 자세변화 없이는 새 천년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陳위원장은 정부조직개편에 따른 일부 직원들의 동요를 의식한 듯 “언제는 대전으로 내려가라고 해놓고서 민영화니 에이전시(책임운영기관)이니 해 제 욕을 많이 했을 것”이라면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것”이라며 이해를 구했다.그는 “공직자들은 자질과 관리능력면에서 경쟁력이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치켜세운 뒤 “에이전시는 올해 시간을 더 갖고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첫 질문에 나선 관세청의 정일석 교역협력과 서기관은 “올바른 개혁을 위해서는 저항세력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기득권층에 대한 보상이 있으면 저항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특허청의 전상우기획관리관은 “청사의 대전 이전에 따른 두집살림으로 생활이 어려운 만큼월 30만∼40만원의 생활안정수당을 지급해 달라”고 했고,산림청 직장협의회 대표인 황효태씨는 “지급이 중단된 체력단련비를 복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홍일점으로 질문을 한 조달청의 정윤숙씨가 “토요일 오후에도 서울에서 내려오는 업체 관계자들이 많으므로 대전청사만이라도 토요전일근무제(토요격주 휴무제)를 부활해 달라”고 건의하자 陳위원장은 즉석에서 “행정자치부와 협의하겠다”면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 정부시설공사 할인발주 없앤다

    정부시설공사의 적정가격이 보장돼 시공업체의 부실공사가 훨씬 줄어들게됐다. 조달청은 6일 모든 정부시설공사 입찰 예정가격 결정과정에서 공사의종류에 따라 조달청의 원가계산 결과인 조사금액의 3∼6%를 깎아오던 제도를폐지,9일 입찰공사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조사금액 하향조정 절차가 없어짐에 따라 곧바로 조사금액의 상하 2% 폭에서 예정가격이 결정된다. 이같은 조치로 시공업체는 이윤 및 일반관리비 등을 원가에 적절하게 반영,적정가격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반면 정부시설공사의 낙찰가는 상당폭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조달청은 최근 공사물량의 감소로 인해 공사 수주를 둘러싼 건설업체간의과당경쟁 때문에 예정가격의 70% 전후인 저가입찰이 심해 부실시공이 우려돼 예정가격 결정방법을 개선했다고 밝혔다.이 조치는 하도급업체를 포함한 건설시공업체의 재무구조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조달청은 또 모든 공사의 예비가격 기초금액을 공사비 규모에 관계없이 미리 공개할 방침이다.
  • ‘官界 인재풀’ 행시 10회 명암

    행정고시 합격자들은 기뻐한다.그러나 행시 합격은 어렵고 긴 관리생활의시작일 뿐이다.관직의 정상인 장관에 오르는 사람은 아주 드물다.중도에 민간 분야로 진출한 경우도 적지 않으며 하위직에 머무는 인사들도 상당수에달한다. 현재 행정부 내에서 가장 많은 고위직을 점유한 행정고시 10회 출신들은 지난 71년 합격자들로 그 무렵 어느 동기회보다 합격자 수가 많다.관직 생활 30년이 다 돼가는 현재 합격자 189명중 37%인 70여명만 관직에 남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차관급에는 6명,1급(차관보급)에는 34명이 포진해 있다.나머지는 국장급이며 과장급도 2명이 있어 직급차가 크게 벌어져 있다. 장관급으로는 曺海寧전내무장관,沈宇永전총무처장관 등 2명을 배출했지만모두 관직을 떠났으며 현직 장관은 없다. 차관급은 鄭德龜재정경제부차관,崔善政보건복지부차관,崔鍾璨건설교통부차관,李建春국세청장,金弘大법제처장,鄭鍾煥철도청장 등 6명이 있다. 1급은 중앙 부처마다 1명 이상은 있을 정도로 10회 출신들이 널리 포진하고 있다.李鍾晟국세심판소장,孟廷柱조달청차장,金炳日기획예산위 사무처장,金東善정보통신부 기획관리실장,金湧공정위상임위원,金順珪문화관광부 기획관리실장,金在榮행정자치부 민방위본부장 등이다. 현직 국회의원으로는 朴燦柱(국민회의)·金光元(한나라당)의원 등 2명.朴의원은 행정고시와 사법시험 모두 합격한 후 법조계로 진출,광주고법 부장판사를 끝으로 96년 국회에 진출했다.金의원은 경북 부지사에서 역시 96년 국회의원으로 변신했다. 10회 출신 가운데 작고한 인사는 11명.그밖에 100여명은 민간기업이나 공인회계사무소 대표,교수,정부산하기관장 등으로 나갔다.뜻하지 않은 사건에 걸려 명예롭지 못하게 옷을 벗은 사람도 있다. 10회 출신 한 인사는 “관직생활에는 바람이 많으며 장·차관 등 고위직까지 간 인사들은 능력도 있지만 처세술에다 관운(官運)도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묘한 여운의 말을 남겼다.
  • 정부조직개편 최종안-특징과 문제점

    정부조직 2차 개편안은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고 볼 수 있다. 외형적 통폐합보다는 정부 기능의 재조정과 운영시스템 개선에 중점을 둔것이다.접근방식도 과거의 기구중심적 개편에서 민간전문가의 경영진단을 통한 기능위주 개편으로 바뀌었다.그러나 민간팀이 제시한 6개 부처의 외형적통폐합이 백지화된데다 되레 몸집이 더 불게 돼 ‘작고 유연한’ 정부의 목표가 무색해졌다.이럴 바엔 무엇하러 46억원이란 국민의 세금을 낭비했느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 역시 우리사회에 정치논리가 행정 및 경제논리의 우위에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어떻게 달라지나 외형적 측면에서는 중앙관리 기능의 강화가 눈에 띈다.고위공무원들의 인사를 전담할 중앙인사위원회의 신설과 국정홍보를 원활히 하기 위한 국정홍보처의 신설이 핵심이다.홍보처에는 과거 공보처와 달리 언론통제 기능을 없애 부작용을 줄였다. 경제부처간에 견제와 균형의 틀을 다진 점도 두드러진다.대통령이 갖던 경제정책 조정기능을 내각으로 되돌려 재정경제부장관에게의장을 맡긴 것은경제위기 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다.지난해 무산된 기획예산처를신설해 정부개혁과 예산편성의 일관성을 꾀했다. 운영시스템 개선은 조직의 군살을 덜어내는 데 맞춰졌다.가장 혁신적 제도인 개방형 임용제의 경우 공무원사회에 경쟁원리를 도입함으로써 ‘평생직장’의 쇠그릇을 깼다.곧 각 부처별 실·국·과에 대한 직무분석을 바탕으로관리 및 규제관련 기능과 인력이 대폭 줄어든다. 정부업무의 지방 및 민간이양도 두드러진 특징이다.교육 및 경찰자치제 실시를 거듭 확인한 점과 7개 부처의 23개 중앙기능을 지방정부에 넘겼다. 또 세무대학 폐지 등 18개 부처의 38개 기능을 민간에 위탁하거나 민영화한다.조달청,기상청 등 25개 기관 가운데 10개를 우선적으로 책임운영기관화하기로 했다. ▒뭘 남겼나 조직개편의 목표는 당초 부처 통폐합과 기능 재조정 및 운영시스템 개선,인력감축이라는 ‘세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었다.이 가운데 운영시스템 개선이라는 한마리 토끼를 잡는 데 그쳤다. 정부조직은 부처이기주의와 정치권의 압력으로 얼룩졌다.부처의 통폐합안이 무산되고 막판 시위와 로비로 한국종합예술학교 등이 기사회생하기도 했다. 미래형 정부조직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데다 국민복지 증진대책도 답보상태에 머물렀다.여기에는 민간팀과 기획위측의 논리가 추상적이고 구체적이지 못해 현실의 벽을 깨지 못하는 한계를 보였다.철밥통을 지키려는 부처의 로비와 패권다툼도 극에 달해 재경부의 경우 오히려 부메랑을맞아 조직이 축소되는 결과를 낳았다. 중앙공무원의 인력감축 역시 16%에 그칠 전망이어서 공기업의 25%,지방공무원의 30% 수준에 턱없이 미치지 못한다.개방형 임용제도의 시행완료 시기도늦춰 개혁의 퇴색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 개편안 주요내용

    정부조직 2차 개편안 기능조정 및 운영시스템 혁신방안을 간추린다. ▒국정홍보기능 강화 분산돼 있는 국정홍보 기능을 종합화·체계화하기 위해 국정홍보처(차관급)를 신설한다.국내외 홍보를 일원화하고 국정홍보처장이정부대변인 역할을 수행한다.총리공보기능은 총리비서실로 이관한다.언론관리 기능은 통제가 아니라 인허가 등 지원 업무만 한다. ▒중앙인사위원회 설치 대통령 직속으로 중앙인사위원회를 신설한다.1∼3급의 고위공무원 채용과 승진에 대해 공정·투명한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심의·의결한다.중앙행정기관의 장은 그 기준에 맞춰 대통령에게 임용 제청하며,중앙인사위는 기준 준수여부를 심의한다.소청심사위원회는 행정자치부에 존치한다. ▒경제정책조정 및 예산기능 보완 헌법상 기관인 국민경제자문회의를 구성해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다.경제현안 중심으로 관계부처 장관이 참석하는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신설해 재정경제부장관이 주재한다.당면 현안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한다. 기획예산위원회와 예산청을 통합해 기획예산처로 개편한다.공공부문 개혁과 예산,재정운영,재정관련 기획·조정회의를 담당한다. ▒중앙기능의 지방이양 교육부의 초·중등교육 관련 업무를 대폭 지방에 이양한다.교육부 조직과 기능을 교육자치에 대비한 구도로 개편한다. 자치경찰제를 실시하되 구체적인 추진시기 및 방법은 경찰개혁위원회 보고서 내용을 반영해 결정한다. 부처별로는 행정자치부 교육부 농림부 등 7개 부처의 23개 기능을 우선적으로 지방에 이양하고 부처별로 자치단체 이관 대상기능을 추가로 검토한다. ▒정부기능의 외부위탁(아웃소싱)·민영화 행정자치부의 정부청사 조경과 식당·매점관리 기능 등 18개 기관의 38개 기능을 대상으로 추진한다. ▒집행기능의 책임운영기관(에이전시)화 조달청 등 17개 부처,25개 기관을책임운영기관화 검토대상으로 선정,우선 올 하반기부터 10개 기관을 선정해시범운영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재정경제부 외국인 투자유치 기능은 산업자원부로 이관한다.금융기관 설립 인허가권과 특수은행의 건전성 감독권을 금융감독위원회로 이관한다.증권거래소 선물거래소 은행연합회 농수축협중앙회 등 자율규제 기관에 대한 감독기능을 금융감독위원회로 넘긴다. ▒통일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국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로 넘긴다. ▒법무부 중립적 인사로 대통령 직속 사법개혁추진위원회를 4∼8월 구성해운영한다. ▒행정자치부 육지 소규모 어항 개발사업은 해양수산부로 이관한다.지역신용보증조합 관리지원 기능은 중소기업청으로 이관한다.도심철도 이설사업 지원기능을 철도청으로 넘긴다. ▒농림부 농과계 대학교 지원기능을 농촌진흥청으로 넘긴다. ▒산림청 야생조수 관련 정책 및 연구기능을 환경부로 이관한다. ▒농촌진흥청 대구사과연구소·나주배연구소를 국립 지방대로 넘기고,해외병해충 관련기능의 농림부 이관을 검토한다. ▒산업자원부 지역통상 협력기능을 축소한다.방문판매·할부거래 등 소비자보호기능을 공정거래위원회로 넘긴다.추가로 남북경제협력 대비 기능을 통일부로 이관하는 것을 검토한다.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 안전정책 기능을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 넘긴다. ▒개방형 임용제도 퇴직·승진·전출 등 공석을 충원하는 방식으로 하되 2000년말까지 실국장급 30%를 개방형으로 임용한다.개방형의 적용범위,대상직위,임용대상자의 자격기준,임용자의 신분,계약기간,보수,성과평가 등 세부추진방안은 신설될 중앙인사위에서 마련한다. ▒인사·조직·예산의 부처 자율성 제고 외무·행정고시를 통합해 외무공무원을 통상 전문가로 육성한다.고시 시험과목을 현실에 맞게 조정한다.차관보나 담당관 등을 장관 직속기관 등으로 운용한다.대사·총영사·공사 등 외교의 직급을 하향조정한다.각 부처 비상계획관 도 직급도 2∼3급에서 3∼4급으로 낮춘다. ▒부패방지제도 강화 정부기능과 사업의 민간이양 추진,행정절차 간소화 및원스톱서비스 체제구축,민원업무 전산처리범위 확대로 인한 공무원 재량권축소,행정정보공개,예산집행 공개,정책실명제 등 ‘사전적’ 부패방지시스템을 구축한다.‘사후적’으로는 뇌물의 실체와 대가성 기준,단순선물과의 구분 등 뇌물의 개념을 구체화해 명확한 처벌기준을 마련한다.시민감사청구제도의 활성화와 부정,비리센터운영 및 몰수·추징금 일부를 장려금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비리와 부정을 감시하는 시민단체 등의 활동도 지원한다. ▒복식부기제도 도입 정부 재정활동의 효율성,투명성,책임성 제고차원에서복식부기제도를 도입한다.중앙정부는 정부회계제도개선추진협의회를 구성해내년중 특별회계에 적용하고 2003년부터 일반회계까지 복식부기 적용을 확대한다.지방자치단체도 광역·기초단체의 유형별로 시범 실시한 뒤 2002년까지 전 지자체로 확대한다. ▒정보기술(IT)활용제고 전자결재를 의무화해 2000년부터 부처간 전자문서를 교환하고 50인 이상 모든 공공기관은 2000년말까지 웹사이트를 개설한 뒤정보공개목록을 작성해 웹사이트에 공개한다. ▒고객헌장제도 확대 시범 실시중인 소방·우편·교육 등 10개 분야외에 검찰청과 병무청,조달청,국민병원 등 대민서비스기관 단위로 고객헌장을 시행한다. ▒국민권리구제절차 개선 행정심판 기능,조정·중재 담당기관의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인사와 예산의 독립성을 보장한다.고충처리위원회와 법률구조공단도 인사와 예산상 독립을 보장하고 조사·시정권고와 법률상담·소송대리 등 고유기능을 강화한다.
  • 민간으로 가는 정부기능

    많은 정부 기능이 민영화,외부위탁(아웃소싱) 또는 책임운영기관(에이전시) 형태로 민간의 손으로 넘어간다.18개 기관이 갖고 있는 38개 기능은 아웃소싱 또는 민영화 대상이다. 예를 들면 정부청사의 시설관리 같은 일은 공무원보다 민간이 훨씬 일을 잘할 수 있는 기능들이다. 민영화 또는 아웃소싱하는 문제는 향후 논의될 사안이다.하지만 일부 대상기관은 시한이 못박혀 있지 않아 중기나 장기과제로 남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농림부의 농산물 표준규격화와 정통부의 분야별·품목별 기술개발 지원기능같은 업무는 추가적인 검토대상이다. 17개 부처가 갖고 있는 25개의 기능은 에이전시로 바뀐다.에이전시는 공무원의 신분을 갖고는 있지만 인사·보수·조직관리에서 자율적으로 운영되는형식이다. 대상은 정보통신부의 우정사업을 비롯해 조달청 기상청 통계청 특허청 같은청 단위가 주대상이다. 이 가운데 10곳이 올 하반기부터 선정돼 시행에 들어간다. 8개 부처가 갖고 있는 비슷하거나 겹쳐 있는 14개 기능도 재조정된다. 재정경제부의 투자유치 기능은산업자원부로 일원화되고,행정자치부의 육지소규모 어항 개발사업은 해양수산부로 넘어간다.이와함께 재정경제부가 갖고 있는 소비자보호정책 기능을 공정거래위로 넘기는 것 등은 추가 검토사항으로 제시됐다.
  • 정부조직개편 최종안-해당부처 반응

    [경제부처] ▒재정경제부는 예산청이 결국 기획예산위에 통합되자 허탈한 표정.특히 신설 ‘경제정책조정회의’가 경제장관회의보다 기능이 축소된 데 불만을 표시.또 재경부가 은행연합회의 감독권을 갖는 것은 연합회 내규로 돼있다며 이를 금감위로 넘기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비판.재경부는 다음주 초까지 이같은 불만사항을 기획예산위에 전달할 방침. ▒정부조직개편을 주도한 기획예산위원회는 예산청 통합이라는 ‘대어’를낚았으나 조직개편이 46억원의 거액을 투입한 경영진단 결과와는 달리 크게변질됐다는 여론에 노심초사. ▒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보호기능의 공정위 이관이 무산된 데 대해 불만. 관계자는 “소비자보호기능을 공정위로 통합해야 한다는 것은 경영컨설팅업체나 공무원 모두 인정하면서도 재경부의 지나친 기능약화를 우려해 무산된것으로 본다”고 해석. ▒과학기술부와 해양수산부는 이날 부처가 유지되는 것으로 발표되자 크게안도하는 분위기.과기부 관계자는 “존폐위기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총리의 신임이 두터운 姜昌熙전장관의 정치권 복귀 덕분”이라고 해석.해양수산부는 그러나 공직개방의 대표적인 부처가 될 것이라는 관측에 불안해하는 모습. [일반행정부처]▒국무총리실은 국정홍보기능을 총리산하 국정홍보처로 일원화한 데 대해 크게 환영.총리 비서실은 국가홍보처가 신설되면서 공보실로 갔던 총리공보 업무가 되돌아옴에 따라 우선 1급의 공보비서관이 새로 생기고 정원도 늘어날것으로 기대. ▒보건복지부와 노동부는 두 부처의 통합이 장기과제로 넘겨지자 가슴을 쓸어내리며 일단 안도.직원들은 “통합안의 철회는 당연하고도 다행스런 일”이라면서 “복지와 실업문제의 중요성 때문에 두 부처의 통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역설. ▒행정자치부는 대통령 직속 중앙인사위원회 신설에 따라 공무원 인사담당기능의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인사국 내 인사기획과와 급여과·인사과의 심사기능 일부가 중앙인사위로 이관.업무는 이관돼지만 자리는 중앙인사위에그대로 남거나 늘게 돼 별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분위기. ▒문화관광부는 공보처 신설로 해외문화홍보원과 문화산업국 일부를 총리실로 내주게 돼 250명 정도 이동할 것으로 추산.세 위축을 우려하면서도 한편에선 적체된 인사에 숨통을 틀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반면 공공성이 강한 국립중앙도서관과 국립중앙극장이 책임운영기관 대상으로 선정된 데 대해서는 “수용하기 힘들다”고 난색을 표시. [대전 8개청사]책임운영기관 검토대상에 포함된 조달청,특허청,통계청,산림청(임업연구원)등 4개 청은 크게 당혹.직원들은 향후 위상을 놓고 불안해 하는 한편 공식대상선정 때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어 고위층들의 ‘협상력’에 기대하는 눈치. [부처종합]
  • ‘공공공사 중앙조달이 공정’ 기고에 대한 반론

    다음은 지난 18일자 본지 6면에 ‘공공공사 중앙조달이 공정하고 경제적’이라는 제목으로 실린 조달청 申三澈계약과장의 기고에 대한 李相昊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행정학박사)의 반론입니다. 공공공사 입찰담합의 1차적 원인은 입찰자들이 자신의 점수를 사전에 알 수 있다는 데 있다. 기술력이나 경영상태 평가기준이 시공실적,기술자 보유수,부채비율과 같은형식적 지표이기 때문에 입찰자들이 사전에 자신의 점수를 알아낼 수 있고낙찰을 받기 위한 가격협의에 나서게 되는 것이다. 덤핑입찰은 최저가낙찰제도로 운영되고 있는 현행 적격심사제도의 구조적모순에서 비롯되고 있다.현 제도에서는 최저가입찰자 순으로 적격심사를 하되 적격심사점수가 75점 이상인 자를 낙찰자로 결정하기 때문에 75점만 받을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저가격에 입찰하지 않을 수 없다.그 결과 현재의 낙찰률은 제도적으로 허용된 최저 수준인 69%대에 몰리게 돼 있다.건설업계는이같은 낙찰률로는 정상적으로 공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업체간 담합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담합과 덤핑을 유발하는 근본적 원인은 중앙집중조달체계에 있다. 1개의 중앙정부기관에서,적은 수의 공무원으로 연간 10조원이 넘는 시설공사의 입찰·계약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공사의 특성과 상관없이 획일적인 기준을 설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감사를 의식해야 하는 공무원으로서는누가 평가하더라도 동일한 점수가 나올 수밖에 없는 객관적이고 형식적인 잣대를 갖고 입찰·계약을 하지 않을 수 없다.더구나 우리나라 공직사회는 거의 1년 단위로 자리를 옮기는 순환보직제가 적용돼 입찰·계약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이 수시로 바뀌게 된다.이같은 인사체계 아래에서는 시설공사 조달업무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없어도 입찰자를 평가하고 낙찰자를 선정할 수 있는 손쉬운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기술력이나 경영상태 평가는 입찰자도 충분히 알 수 있을 만큼 쉽고 객관적이게 되고,낙찰자의 선정 기준은 최저입찰가격이 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중앙집중조달체계를 운용하고 있는 나라는 많지 않다.특히 시설공사의 중앙집중조달방식은 우리나라 외에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시설공사는 ‘규모의 경제’효과를 누릴 수 있는 물품조달과 달리 특성상 동일한 공사가 한 건도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당 공사의 특수성을 감안해 수요 기관에서 공사건별로 다양한 입·낙찰 절차와 기준을 만들고 계약도 직접 체결하는 분산조달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담합과 덤핑을 막고 조달제도의 선진화를 향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 [기고]公共공사 중앙조달이 공정·경제적

    공공 건설공사에 대한 담합입찰과 덤핑입찰을 뿌리뽑기 위해 그간 정부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최근까지도 일부에서 이같은 잘못된 관행들이지속되고 있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실례로 지난해 6월 8개 대형공사의 입찰이 담합으로 드러나 건설업체 임직원들이 구속되는 사건이 있었고,올 2월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입찰가격을 사전에 공모한 26개 업체에 101억원의 과징금을 물린 사건이 있었다. 이러한 담합입찰은 대형 공사를 발주하는 각 기관이 입찰참가 자격을 과도하게 제한하거나 투명성 등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보이며,그동안 조달청을 통한 중앙조달과정에서 담합문제가 없었던 것과 비교해 볼 때 분산조달의 문제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분산조달을 할 경우 담합이나 덤핑입찰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일부에서 분산조달이 이를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제도라고 주장하지만,이는 ‘분산조달이 중앙조달보다 국가예산을 더 절약하고 입찰 및 계약과정이 더 투명하다’는 점이 비교·검증되지 않은 추상적 이론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담합입찰과 덤핑입찰의 문제를 풀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적정가격과 경쟁성을 보장하는 제도의 운영이라 하겠다.이를 위해 정부는 적정공사비 보장 등 다양한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다. 중앙조달은 행정인력과 비용을 최대한 줄일 수 있고 집중조달을 통해 염가조달이 가능하므로 사업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중소기업 지원 등 국가경제정책도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어 공공기관의 구조조정을 실질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이다. 또 투명성과 공정성이 확보됨으로써 분산조달에서 발생하기 쉬운 불합리나부조리를 제거할 수 있으며 국제규범을 마련,준수함으로써 통상마찰 요인을사전에 막을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신삼철 조달청 계약과장
  • 정부등 각 공공기관-30조원규모 中企제품 사준다

    정부 등 각 공공기관이 올해 모두 30조원에 가까운 중소기업 제품을 사들인다.그중 3분의 2 이상은 상반기에 조기 구매한다. 중소기업청은 16일 국방부,조달청,한전 등 69개 공공기관이 올해 29조6,762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 계획은이날 국무회의에서 심의,확정됐다. 중소기업 제품 구매계획액은 지난해 구매실적 28조4,988억원보다 4.1%가 늘어난 것이다. 중기청은 중소기업의 경영안정과 실업난 해소를 위해 각 공공기관이 조기구매에 적극 나서줄 것을 권유,1·4분기에 35.5%,2·4분기에 31.3%를 구매하는 등 상반기에 66.8%를 집행하기로 했다.
  • [입찰제도 虛와 實](3)왜 제대로 안되나

    ‘최저가낙찰제-부찰제-최저가낙찰제-저가심의제-최저가낙찰제-제한적 최저가낙찰제’ 지난 51년 3월 우리나라에 입찰제도가 정식으로 도입된 이후 무려 17차례나 입찰제도가 바뀌었다.그러나 아직도 우리의 입찰제도는 허점투성이라는 지적이 많다.나름대로 개선된 제도가 있음에도 왜 제대로 시행이 안될까. ●예산절감 위주의 감사 발주기관의 예산집행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때 예정가격보다 가격이 과다하게 계상된 경우는 예외없이 지적,변상조치를 하면서도 관련법규에 따라 예정가격에 당연히 계상되어야 할 비목(고용보험료 등)을 누락한 경우 묵인하는 등 철저히 예산절감 위주로 감사한다.이때문에 대부분 발주기관에서는 합목적적인 집행보다는 예산절감과 감사를 의식,설계가를 부당하게 삭감하는 사례가 보편화돼 있다.발주기관인 건교부 지방국토청의 한 관계자는 “제값을 주더라도 어떻게 하면 부실공사를 막을 것인가에신경쓰는 것이 아니고 어떻게 하면 감사에 걸리지 않을까 고민하면서 감리등 공사감독을 한다”며 예산절감 위주의 감사원 감사를비난했다. ●공무원의 소극적 업무집행 발주기관이 입찰과 관련,문제가 되지 않게 하는 데만 급급한 나머지 담합이나 저가낙찰을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발주기관은 현행 국가계약법령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공사의 특성에 적합한 낙찰자선정을 위한 세부기준을 마련해 집행해야 함에도 예산절감 등 상부에 잘보이기 위해 낙찰률을 낮추는 등의 소극적인 업무집행을 하고 있다. ●한국의 사회·문화적 요인 발주기관의 공무원들이 상위 법령에서 주어진재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소극적으로 업무집행을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우리나라 특유의 혈연·지연·학연 등에 의한 정실에 얽매이는 문화 때문이다.발주기관에 재량권을 주었을 경우 합리적인 결정보다 정실에 의한 결정이 이뤄질 수 있다.합리적인 결정에도 탈락업체들이 심사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이의를 제기하고 소송도 불사하기 때문에 발주기관은 재량 발휘를 피하고 투명성 확보에 치중하게 된다. ●시공업체의 잘못된 수주관행 건설업체는 손실을 보는 줄 뻔히 알면서 저가 덤핑낙찰을 서슴지 않는다.흔히들 불황기의 건설업은 두 바퀴를 가진 자전거에 비유된다.계속해서 페달을 밟지 않으면 자전거가 쓰러지듯 당장 기업을 끌고가기 위해 덤핑입찰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다.A건설업체 B전무는 “요즘 제정신 가지고 입찰에 임하면 단 한건도 수주하지 못한다”며 “공사수주물량이 70∼80% 줄어든 지금 상태에서는 값에 상관없이 ‘무조건 따고보자’는 식이어서 앞으로 2∼3년 안에 건설업체는 거의 망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업계 수주관행을 지적했다. 박성태- 公共사업 효율화 방안 정부는 공공사업의 효율화를 위해 주먹구구식 사업계획과 늑장 보상,담합·덤핑 입찰,불공정 계약풍토를 중점 수술대상으로 삼고 있다.공공 건설 사업비의 10%만 줄여도 공무원 10만명 감축과 맞먹는 예산절감이 가능하다는 게건교부 분석이다. ●설계비·설계기간 현실화 부실공사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 선진국의 30∼50%에 불과한 설계비를 8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설계기간도 선진국의 50% 수준에서 100%로 늘린다. ●공정한 계약문화 정착 우수 업체만을 대상으로 하는 ‘지명경쟁입찰’ 등담합하기 쉬운 입찰을 지양한다.‘공사이행보증제도’를 활성화해 보증사가업체의 능력과 신용도 등을 종합 평가하도록 한다.또 턴키(설계·시공 일괄수주)입찰 확대에 따른 중소업체의 수주난 해소를 위해 대형업체가 전체 사업을 통합 관리하고 중소업체가 공구·공종(工種)별 시공을 전담토록 하는‘주(主)계약형 공동도급제’를 도입한다.대등하고 합리적인 민­관 관계를구축하기 위한 ‘건설공사 계약헌장’을 제정한다. ●선(先)보상 제도 정착 대형 공공사업의 경우 일단 사업에 착수한 뒤에 보상하던 관행을 없애고 보상 없이는 계약 자체가 이뤄지지 않도록 함으로써공기 지연을 막는다.보상비는 사업 초기에 집중적으로 배정한다. ●완공 위주의 집중적인 예산투자 일단 착수한 신규 사업에 대해서는 예산배정 완료 시한을 명시해 반드시 계획 기간 안에 사업을 끝내도록 한다. ●책임지는 공공사업 풍토 조성 건설사업이 끝난 뒤 사후평가를 의무화해 당초 계획대비 사업비·기간·수익 등을 비교 분석토록 한다.평가결과는 신상필벌(信賞必罰)을 적용해 당초 조사·설계 등이 부실한 것으로 판명되면 관계 업체와 관련자를 제재한다. 박건승- [기고]입찰담합 방지를 위한 제언 입찰담합의 직접적인 원인은 사실상 저가낙찰을 유도하는 현행 적격심사제에 있다.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획일적인 중앙집중 발주체계의 틀 속에서 입찰·계약방식의 다양성이 부족하고,발주기관의 전문성이 취약한데다 입찰자에 대한 심사기준이나 항목의 변별력도 없기 때문에 입찰자가 가격을 제외한 자신의 입찰점수를 사전에 짐작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입찰담합을 막기 위해서는 현행 적격심사 체계를 선진국과 같이 ‘선(先)기술 및 경영평가,후(後) 가격경쟁’ 체계로 바꾸어야 한다.전제조건은 기술능력이나 경영상태를 실질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다양한 평가방법을 활용하는 것이다.발주방식별,공종별,공사 건별로 적격심사 항목이나 심사기준을 다양하게 구성해야 한다.적격심사 항목이나 심사기준이 공사 특성에 따라 건별로 다를 경우,입찰자들이 자신의 입찰점수를 미리 알기 어려워 담합이 쉽지않고,공종별로 건설업체의 전문화를 유도할 수도 있다.그러기 위해서는 발주기관의 전문성이 높아야 하고,공사 특성을 감안해 국가계약법령이나 회계예규와 다른 심사기준을 만들 수 있는 재량권이 주어져야 한다. 이같은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공공공사 대부분을 조달청에 위임발주하는 중앙집중 발주체계 대신,수요기관이 공사를 직접 발주하는 분산발주체계로 바꾸어야 한다.중앙집중 발주체계는 획일적인 입찰·계약제도를 불가피하게 하기 때문이다.또 입찰자의 기술능력이나 원가절감노력이 낙찰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하는 현행 입찰제도 대신 제안형 입찰방식,협상에 의한 계약이나 실비정산계약방식 등 다양한 입찰·계약방식을 활성화하는 것이 담합과덤핑을 동시에 막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이상호 한국건설산업硏 부연구원장 - [기고]”입찰관련 법규 형법으로 일원화 필요” 형법과 건설산업기본법,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등은 각각 입찰담합 행위를 처벌토록 하고 있다. 형법은 입찰담합 행위에 대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건설산업기본법에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공정거래법에서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하고 있다.동일 사안에 대해 벌금은 700만원에서부터 2억원까지 29배,징역도 2년부터 5년까지로 천차만별이다. 관련법규부터 일관성이 없으니 획일적인 적용도 어렵고 혼란스럽다.따라서입찰관련 법규는 형법으로 일원화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건설산업기본법은 형법에 일부 내용을 추가한 것에 불과하다.형법을 엄격화·특화시키지도 못하면서 법정형량만 지나치게 높여 놓았다.입찰이 특별히건설공사에만 적용되는 제도가 아닌데도 굳이 건설산업기본법에 규제해놓고건설공사에만 이같이 처벌하는 것은 잘못이며 형평성에도 어긋난다. 공정거래법도 건설산업기본법과 큰 차이가 없는데 벌금은 4배나 무겁다.형법으로의 일원화가 어렵다면 다른 법으로 규제할 필요가 있는 것만 강력 규제해 엄중 처벌하면 된다. 입찰담합 처벌도 ‘위계 또는 위력,기타의 방법으로 다른 건설업자의 입찰을 방해한 자’로 제한해야 한다. 고질적인 시공 무능력업자의 덤핑입찰과 부실시공을 사전에 막기 위한 자율적 협의는 예외로 해야 한다.선진건설기술을 도입해 건설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자율적 협의도 필요하다.공사담합에 대해 정부가 건설업계의 의견을반영해 합리적이고 형평성있는 대안을 마련해 주기를 고대한다. 유명식 동부건설 전무- [인터뷰]崔鍾洙 건교부 건설경제심의관 “건설업계는 더 이상 입찰담합을 합리화해선 안됩니다.단기적인 이윤 확보에 치중하지 말고 특화된 기술을 앞세워 공정경쟁에 나서야 합니다.” 崔鍾洙 건설교통부 건설경제심의관의 입찰담합에 대한 입장이다.시장의 경쟁성과 민주성을 지향하는 우리 사회에서 입찰담합은 절대 용인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崔심의관은 “입찰담합은 공정거래라는 실정법에 위배될 뿐 아니라 시장경제에 따른 가격보다 높은 낙찰가격을 창출해 예산 낭비의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건설업계가 담합입찰을 마치 관행인양 감싸고 도는 자세가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건설업체들은 선(先)수주-후(後)생산방식에 따라발주자가 시장을 지배하는 건설산업의 속성상,최저가 우선의 낙찰방식으로는 출혈경쟁이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자율조정행위’를선호하지요.이런 명분은 곧 ‘연고권’이란 전근대적 방식으로 확대 재생산됩니다.결국 담합입찰의 이면에는 경쟁을 회피해 보다 높은 가격에 공사를안정적으로 따내려는 이윤확보전략이 숨겨져 있는 것으로 보면 됩니다.” 崔심의관은 “선진국처럼 발주자가 기술력이 우수한 업체를 먼저 선정한 뒤 최저가격을 써낸 업체에 낙찰되도록 하는 이른바 ‘기술력 평가후(後) 가격경쟁’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공정경쟁의 원칙이 제대로 뿌리내릴 때 건설산업도 존립기반을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朴建昇
  • [입찰제도 虛와 實]지하철공사 160억 손해보고 결국 부도

    “‘살아남기 위한 게임’이 아니라 ‘늦게 망하기 위한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P종합건설 J부사장은 요즘의 건설업계 상황을 빗대 이렇게 말했다. 도급순위 50위권에서 빠른 속도로 커가던 Z건설은 경험도 쌓고 연고권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지하철 00공구 공사를 설계가격의 46%선(440억원)에서 낙찰받았다가 결국 낙찰가의 35%가 넘는 160억원이라는 거액의 손실을 보고 지난해 9월 부도를 내고 말았다.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특히 지난해 하반기 이후 대형 공공공사를 중심으로 성행하는 덤핑낙찰 탓에 나라 전체가 부실의 몸살을 앓을 위기를 맞고있다. 먼저 국가 백년대계(百年大計)인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의 총체적인 부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덤핑낙찰은 부실공사로 이어져 ‘제2 삼풍사고’의 불씨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동시에 무한 출혈경쟁은 건설업계의 동반파산으로 이어지면서 국가경제 기반을 뿌리째 흔들 수 있다는 경고도 끊이지 않고있다.덤핑 낙찰 앞에 정부와 업계 어느 쪽도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에 놓인것이다. 건설산업연구원이 97,98년에 발주된 100억원 이상의 공공공사 249건을 분석한 결과 예정가의 92∼95%이던 낙찰가가 지난해 7월 이후 69∼72%로 23%포인트나 떨어졌다.100억원짜리 공사비가 92억∼95억원에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69억∼72억원으로 줄었다는 얘기다. 또 올들어 지난달 25일까지의 공공공사 4건 중 3건도 예정가의 69∼69.2%에서 낙찰됐다. 조달청이 지난해 10월 초 발주한 장항항 안벽 축조공사의 경우 설계가격은360억9,400만원이었으나 조사가격은 15% 삭감된 수준에서 책정됐다.다시 예정가격은 조사가격보다 5% 정도 낮게 산정됐다.결국 이 공사는 낙찰률 69.9%로 계약됐으며 당초 설계 가격과 비교하면 57% 수준에 불과한 205억8,400만원으로 공사를 할 수밖에 없게 됐다.100원이 들어가야 하는 공사에 57원만이쓰이게 되는 셈이다. 대한건설협회 白永權 기업지원실장은 “공사원가는 일반 관리비를 포함해예정가의 90%는 돼야 하는 데도 지금처럼 낙찰가가 70%선에 불과할 경우 공사는 물론,건설업체들도 총체적인 부실을 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외청장 24시」姜晸薰 조달청장/’문화조달’ 이란

    “제품에는 자신이 있지만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망 창업기업들은저희에게 오십시오.정부가 적정한 값에 사주겠습니다.”姜晸薰 조달청장은 8일 “정부가 사용할 물품을 ‘조달’하거나 정부공사를 발주하는 등의 판에박힌 업무에 안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겠다”고 말하고 “정책목표에 부합하는 한 정부의 공공구매력을 활용해 미래 성장가능성이 큰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문화기업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올해조달청이 계획하는 조달규모는 15조원.단일기업 외형 기준으로 보면 재계 5위안에 든다.정부 구매정책의 사령탑인 그를 대한매일의 廉周英 경제과학팀차장이 만났다. ▒사업영역이 매우 다양한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벤처기업과 중소 수출업체 지원,소프트웨어 정품사용 독려,전통문화 육성 등을 중요한 정책과제로 삼고 있습니다.예전에는 좀처럼 손대지않았던 분야입니다. ▒조달청이 달라졌다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조달청이 옛날처럼 가만히 앉아 물건이나 사들이는 조직이라고 생각하면 잘못입니다.지난해벤처기업 지원과 고용안정사업 등에 들어간 돈 1조3,000억원은 원래 책정돼 있던 예산이 아니라 한국은행 등에서 빌린 돈입니다.국가발전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어떤 분야라도 과감히 뛰어들어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친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사업을 너무 방만하게 벌이다보면 그만큼 예산이 많이 들어갈텐데요. 무작정 돈을 쓴다고만 생각하면 안됩니다.사업목적은 물론 공익이지만,반드시 이윤을 낸다는 각오로 합니다.전남 목포에 놀리던 조달청 소유의 땅 8,000평에 소금비축기지를 만든 것도 기업가적 마인드에서 나온 발상입니다.이곳 소금은 중간유통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생산자와 소비자,조달청 등 3자에게 모두 이익을 주고 있습니다. ▒중소기업들이 어렵다고들 합니다.조달청의 공공구매정책이 어느때 보다 긴요한 것 같은데요. 올해 예산 15조3,000억원중 55.5%에 해당하는 8조원을 고용창출 효과가 큰중소기업 지원에 배정했습니다.중소기업 제품을 정부가 많이 사준다는 것이지요. ▒첨단산업과 문화산업 등 미래지향적 분야의 비중을 높여야 하지 않습니까. 지난해 벤처·창업기업이 만든 제품만 1,269억원 어치를 사주었으며 올해에는 총 구매액을 2,000억원 규모로 늘릴 계획입니다.지난해 8월부터 공공기관이 PC를 구입할때 소프트웨어도 동시에 구입토록 의무화한 것도 관련 벤처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최근에 확인해보니 매달 1,580본에 불과하던 정부기관의 소프트웨어 구매량이 소프트웨어 동시구입을 의무화한 이후 7,402본으로 5배가량 늘었습니다. ▒올해부터 조달청이 ‘문화조달’에 힘쓴다고 하는데 무슨 의미입니까. 문화상품의 판로를 조달청이 개척해줌으로써 전통문화를 육성한다는 뜻입니다.무형문화재 기능 보유자가 만든 공예품이나 국보급 문화재의 모조품 등을 정부조달품목으로 지정,각 행정기관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조사결과 국내·외 선물용이나 교육용 등으로 수요가 큰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97년초 취임이후 물자사랑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계신데 성과가 있습니까. 지난해 ‘법정사용기간 보다 1년이상 더 사용하기’‘기관간 물품교환’등운동을 통해 2,263억원의 국가예산을 절감했습니다.올해에도 2,000억원 이상의 국고를 절약할 계획입니다. - '문화조달' 이란 “그래 바로 이거야” 지난 1월초 姜晸薰 조달청장은 신문에서 서울대 李冕雨교수가 선물·전시용 ‘종이 거북선’을 만들었는데 판매업자들이 유통마진을 지나치게 요구,애로를 겪고 있다는 기사를 읽고 무릎을 쳤다.姜청장은 즉시 일면식도 없었던李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정부조달품목으로 지정해주기로 약속했다.이로써 종이거북선은 올해 조달청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문화조달’사업의 첫번째 품목이 됐다. 문화조달이란 우수한 문화상품을 조달청이 정부조달품목으로 지정,카탈로그에 담아 각 행정기관이나 교육기관에 배포하면 구매할 의사가 있는 기관은제조업자에게 구매를 신청하는 시스템이다. 제조업자는 판로가 생겨서 좋고,수요자는 품질 좋고 다양한 선물용품을 살수 있어 좋다.조달청도 수수료를 번다. 이처럼 기발한 아이디어를 창안한 姜청장은 “신지식인적 발상이 따로 있느냐”면서 “벌써부터 많은 정부기관에서 선물용품으로 구매할 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달품목으로 지정받을 수 있는 문화상품은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나 명장기능보유자가 만든 제품,지역을 상징하는 전통공예품,문화재를 본뜬 모형품등이다. 조달품목으로 지정받으려면 개발한 상품을 각 지방조달청에 신청하면 된다. 지방자치단체도 우수한 제품을 추천할 수 있다.조달청은 각 지역에서 들어온 후보작에 대해 전문가 심사를 거쳐 조달품목으로 최종 선정한다. 조달청은 지난달 꽹과리 나전칠기 같은 공예품과 거북선 모형 등 14개품목을 1차로 문화조달품목으로 선정했다.벌써 11억원어치의 구매신청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金相淵]
  • [입찰제도 虛와 實](1)담합 필수악인가

    “예정가격 이하의 최저가격을 제시하는 자가 낙찰자로 결정되는 현행 입찰제도 아래에서는 담합을 해서라도 적정공사비를 확보하든가,아니면 회사가망하든 말든 덤핑으로 수주해야 합니다” 국내 도급순위 5위 내에 드는 F건설회사의 한 입찰업무 담당임원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의 존재가치는 이윤을 창출하는 것인데,현행 입찰제도는이윤은커녕 터무니없이 낮은 공사가격으로 수주할 수밖에 없게 돼있어 부실공사를 강요받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그는 “공정거래위원회나 감사원,검찰은 심심하면 입찰담합의 비리를 적발했다고 하는데 도대체 그 사람들이 담합의 뜻이나 알고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볼멘소리다. 면허 신고제로 인한 건설업체수의 기하급수적 증가,경기침체로 인한 수주물량 부족,유명무실한 덤핑방지제도 등 입찰과 관련한 외적 환경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업체의 자율조정행위를 무조건 담합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한마디로 무식의 소치라고 혹평을 서슴지 않는다. 업체관계자들은 절대 담합이란 표현을 안쓴다.언제 어디서 누구한테건 자율조정행위라고 말한다.업체마다 자기들만의 특화된 기술과 노하우가 있고 ‘이 정도 공사면 해볼만하다’는 나름대로의 전략이 있다.그들은 이러한 자체 경쟁력과 수주전략으로 타업체와 경쟁하기 때문에 절대 담합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00공사의 공사비와 공사기간 등이 얼마,언제라고 알려지면 우리가 먹을수 있나를 먼저 점검하고,아니다 싶으면 아예 다른 업체에 양보한다”는 이들은 “사전에 나눠먹기식으로 짜서 입찰가를 조작하는 담합과는 개념부터 틀린 것”이라고 말한다. H업체의 한 임원은 “능력에 부치는 공사를 무리하게 수주하려면 설계용역비 등 엄청난 경비가 들어가고 뇌물공여 등 비리마저 저지르게 된다”며 “오히려 자기 능력에 맞게 업체끼리 조율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이같은 자율조정행위도 현행 우리나라 법에서는 담합행위로 처벌받기 때문에 결국 담합의혹 사슬에서 벗어나려면 적자시공을 각오하고 덤핑수주를 해야 한다는 얘기다. 반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저가낙찰을 피하기 위해담합이 불가피하다는 건설업계의 하소연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는 입장이다.순전히 핑계에 불과하다는것이다. 각자가 이익을 남길 수 있을 만큼의 가격으로 입찰가를 써내면 되는데 담합을 통해 높은 가격을 받아내는 것은 편안하게 앉아서 이윤을 많이 남기려는술책이라는 것이다.굳이 연고권을 주장하는 한 업체를 밀어주며 담합행위를하지 않아도 근처에서 공사를 하는 업체는 장비동원 비용 등에서 다른 업체에 비해 유리하기 때문에 시장원리에 따라 자연히 낙찰업체가 될 가능성이크다는 얘기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민간 건설경기가 얼어붙어 공공공사 수주에 담합이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담합이 요 몇년 사이 생겨난 것이 아니라 수십년간 이어져 내려온 점에 비춰 절대 변명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공정위 李三奉 공동행위과장은 “머지않아 본격적으로 외국업체들이 몰려들어와 무한경쟁을 벌이게 되는 상황에서 후진적인 담합행위를 버리지 않으면 경쟁력을 스스로 좀먹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입찰 담합 사례·유형…관급공사의 '나눠먹기' 지난해 2월 서해안고속도로 군산∼무안 건설공사(21공구) 입찰설명회 현장. 국내 굴지의 12개 건설회사 입찰관계자들이 950억원짜리 물량에 군침을 흘리며 속속 모여 들었다.국제통화기금(IMF)여파로 건설경기가 침체상태에 있던터라 저마다 21공구 수주(受注)에 사활을 걸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어김없이 ‘콜 레터(Call Letter)’란 쪽지가 나돌았다.‘이 지역에는 내가 연고권을 갖고 있으니 이번에는 내가 하자’는 사발통문이었다.I종합건설이 공사예정지 부근에 시공 중인 공사가 있다며 우선권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콜 레터’는 건설업계가 수십년 동안 상호 신의의 상징으로 존중해 온 문건.따라서 여느 때 같으면 I종합건설의 독무대로 끝났을 일이지만 이번에는사정이 좀 달랐다.1,000억원에 육박하는 공사 덩치에 욕심을 낸 J업체가 ‘콜 레터’를 냈기 때문이다.급기야 업체간 ‘자율조정’이라는 명목 아래 12개사가 모여 시공간담회까지 열었다.이 자리에서는 I업체의 연고권이 더 설득력을 갖는 것으로 결론이났고 나머지 업체들은 I업체보다 높은 금액으로투찰하는 방식으로 들러리를 섰다.이 덕분에 I업체는 예정가의 96.32%의 높은 낙찰률로 무사히 공사를 따냈다. 지난 97년 10월 인천인수기지 제2부두 항만공사를 따낸 K산업,같은해 11월남해고속도로 동마산 인터체인지 및 구암육교 개량공사를 수주한 L토건도 같은 수법을 동원했다.이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96%의 낙찰률을 기록했다.공정경쟁의 장(場)이 되어야 할 입찰이 나눠먹기식 담합으로 얼룩지는 순간들이었다. ●입찰가격도 미리 결정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들이 공모해 입찰가격을 사전에 정하는 행위로 흔하게 일어난다.97년 조달청이 정부기관의 사무용품에 대한 연간 단가계약 체결을 위한 입찰을 실시했을 때 사무용품 생산 5개업체가 전년도 단가보다 10% 높은 가격을 받기 위해 공모한 뒤 실제로 입찰 때 그이상의 가격으로만 투찰 한 것이 대표적이다. ●경쟁입찰계약을 수의계약으로 유도 경쟁입찰계약의 여부는 입찰집행기관이 정하는 것인데도 사업자들이 발주자의 공사예정금액을 높이려는 의도에서입찰을 무산시키는 행위도 다반사다.95년 A시 교육청이 실시한 관내 초등학교 부지매각 입찰에서 지역건설업체들은 낮은 값에 땅을 매입하기로 하고 의도적으로 1개 업체만 입찰에 참여시켜 계속 유찰되게 만들었다.결국 나중에특정건설회사가 수의계약으로 예정가보다 훨씬 낮은 값에 땅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10월 국민회의 林采正의원이 국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95∼97년 5,700억원대의 관급공사 5,600여건 가운데 90%가 넘는 5,100여건의 낙찰자가 이같은 담합으로 가려졌다. - 눈속임의 극치 '담합 5態' 입찰 현장에서 이뤄지는 담합의 형태도 갖가지다.입찰함에 봉투를 살짝 구겨넣는 식으로 공무원과 업자가 내통하는 따위는 이제 고전적인 수법이 돼버렸다. 현행 공개경쟁입찰은 발주처가 서로 다른 15개의 가격을 쓴 종이를 15개의봉투에 넣고 이 가운데 3개를 입찰에 참가한 업체측이 뽑아 이 3개의 평균치에 가장 가깝게 낙찰금액을 써낸 회사가 낙찰받는 방식으로 이뤄진다.15개의 봉투에 얼마씩의 공사비가 적혀 있는지 모르는데다 어떤 봉투가 뽑힐지 몰라 원천적으로 담합이 불가능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그러나 입찰 담당 공무원과 봉투 3개를 뽑을 업자 3명이 사전에 짜기만 하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이 과정에서는 ●봉투형 ●다림질형 ●모래형 ●탁구공형 ●백지형으로 나눠지는 이른바 ‘담합 오태(五態)’가 성행한다. ●봉투형 낙찰가가 담긴 봉투를 입찰 공무원과 담합한 업자만이 알 수 있도록 봉투에 표시하는 방식.이를 테면 봉투 15개 가운데 3개의 덮개를 약간 비뚤어지게 붙이거나 풀칠을 덜해 손끝으로 비비면 덮개 끝이 일어나도록 한다. ●다림질형 미리 정해진 3개의 봉투를 다림질해 매끈하게 윤이 나게 함으로써 다림질하지 않은 것과 차이가 나게 한다. ●모래형 3개의 봉투 안에 왕모래 한 알을 넣고 봉투 끝을 만져서 모래가잡히는 봉투만 골라내는 방식으로 97년 처음 발각됐다. ●백지형 가장 대담한 수법으로 입찰조서에 아예 아무 것도 쓰지 않고 백지로 내면 관계 공무원이 마치 낙찰가에 가장 근접한 가격을 써낸 것처럼 발표한 뒤 나중에 대신 가격을 써넣는다.설령 백지를 낸 사실을 다른 업자가 알더라도 앞으로 더이상 입찰에 참가하지 않으려는 사람이 아닌 바에야 누구도 이를 확인하려고 들지 않기 때문에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다. ●탁구공형 봉투와 일련번호가 같은 탁구공을 골라 예정가를 결정하는 방식이 최근 도입됐지만 이 또한 인간의 간교함 앞에는 맥을 추지 못한다.관계공무원이 탁구공에 자석을 붙인 뒤 번호표를 붙이면 업자가 자석반지를 끼고 원하는 탁구공을 골라내는 방식이다.이러한 각양각색의 담합이 성공을 거둘 경우 관계 공무원은 으레 낙찰받은 업자로부터 공사비의 3%를 ‘떡값’으로 받아 챙기게 된다. 朴建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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